신데렐라, 그 이후의 이야기 1
도서정보 : 박지은 | 2012-10-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길을 잃어버린 신데렐라, 그녀를 안내할 토끼조차 없다. 흔히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제 너무 많이 들어서 짜증이 날 정도인데 그럼에도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그저 난봉기질을 그만 거두어야 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저 명언은 정말 제 값을 한다. 밥 안 먹겠다고 도망 다니는 애 뒤꽁무니를 쫓아다녀보면 무덤정도가 아니라 관 뚜껑마저 용접상태가 됐다는 것을 깨닫는다. 애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벌어서 험난한 세상 잘살아보자며 애인이었던 그 사람은 친구이며 파트너이자 동반자로 변신한다. 언젠가부터 그냥 아줌마, 아저씨가 되어 버린 서로를 보는 시선은 그래도 정이라는 끈끈함으로 잘 묶여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들의 인생엔 이름만 남은 비석이 외로이 남게 된다. 그래도 우리의 신데렐라는 왕자님과의 결혼 후에도 뭔가 일반인과 다르지 않을까? 알콩달콩하며 가슴 아프고 절절한 사랑이야기까지가 일반적인 구도의 엔딩이라면, 그 후의 내용은 좀 더 신랄해질 법 하지 않은가. 현실 속엔 왕자님은 없다. 대신 재벌 2세가 대체한다. 그렇기에 재벌가의 일반인 며느리 입성에 대한 신문기사는 다분히 정치적일 것이며, 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현대의 신데렐라는 유산으로 힘들어 하고, 표독스런 시어머니도 ‘물론’ 존재하며, 재벌 2세의 바람기는 척 봐도 눈에 선하다. 오히려 일반적인 것보다도 더욱 힘든 현실이 신데렐라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길을 잃은 앨리스에겐 토끼가 있었지만, 신데렐라에겐 생쥐 한 마리조차 없었다. 그 후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르는 법. 어릴 적엔 신데렐라, 백설공주 동화의 마무리에 괜스레 마음 흐뭇해하며 잠들곤 했다. 그래. 사랑하는 사람이 왕자님인데다가 한눈에 서로 반했으니 당연한 이치지. 영원히 행복할 거야. 머리가 굵어지고 보니 세상에 이런 거짓말이 어디 있던가. 밤새 사랑을 속삭이던 핸드폰 문자는 매일 밤 진창 퍼마시는 술병만 늘리는 속 아픈 안주일 뿐이고, 사랑은 온통 거짓말인데다 더 이상 사랑은 않겠다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주구장창 슬픔을 늘어놓기도 하는 게 현대인의 사랑과 이별이다. 그저 사랑을 했음에도 이별에 이렇게 아플 진데, 결혼을 하고 모진 삶을 살아야 하는 신데렐라 ‘반유은’은 얼마나 힘이 들까? 그런데 바로 여기서 스토리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다. 그리고 인물들 간의 예상치 못한 관계가 독자의 허를 찌른다. 위에서 이야기 했던 통속적인 룰이 박살난다. 이른 바 ‘룰’을 부수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라면 누구든 느끼는 감정의 미묘한 변화다. 그리고 그 변화를 잘 잡아내어 우묵하게 잘 익혀 때로는 차갑고도 따뜻한 문체로 풀어낸 글. 그래서 생각보다 이 글은 더욱 이채롭다.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읽는 내내 결말이 어떨지 참으로도 궁금해진다. 과연 신데렐라는 이 난관들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그리고 엉망이 돼버린 현실 속 신데렐라는 자신의 진실 된 마지막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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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그 이후의 이야기 2 [30% 할인]
도서정보 : 박지은 | 2012-10-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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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버린 신데렐라, 그녀를 안내할 토끼조차 없다. 흔히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제 너무 많이 들어서 짜증이 날 정도인데 그럼에도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그저 난봉기질을 그만 거두어야 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저 명언은 정말 제 값을 한다. 밥 안 먹겠다고 도망 다니는 애 뒤꽁무니를 쫓아다녀보면 무덤정도가 아니라 관 뚜껑마저 용접상태가 됐다는 것을 깨닫는다. 애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벌어서 험난한 세상 잘살아보자며 애인이었던 그 사람은 친구이며 파트너이자 동반자로 변신한다. 언젠가부터 그냥 아줌마, 아저씨가 되어 버린 서로를 보는 시선은 그래도 정이라는 끈끈함으로 잘 묶여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들의 인생엔 이름만 남은 비석이 외로이 남게 된다. 그래도 우리의 신데렐라는 왕자님과의 결혼 후에도 뭔가 일반인과 다르지 않을까? 알콩달콩하며 가슴 아프고 절절한 사랑이야기까지가 일반적인 구도의 엔딩이라면, 그 후의 내용은 좀 더 신랄해질 법 하지 않은가. 현실 속엔 왕자님은 없다. 대신 재벌 2세가 대체한다. 그렇기에 재벌가의 일반인 며느리 입성에 대한 신문기사는 다분히 정치적일 것이며, 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현대의 신데렐라는 유산으로 힘들어 하고, 표독스런 시어머니도 ‘물론’ 존재하며, 재벌 2세의 바람기는 척 봐도 눈에 선하다. 오히려 일반적인 것보다도 더욱 힘든 현실이 신데렐라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길을 잃은 앨리스에겐 토끼가 있었지만, 신데렐라에겐 생쥐 한 마리조차 없었다. 그 후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르는 법. 어릴 적엔 신데렐라, 백설공주 동화의 마무리에 괜스레 마음 흐뭇해하며 잠들곤 했다. 그래. 사랑하는 사람이 왕자님인데다가 한눈에 서로 반했으니 당연한 이치지. 영원히 행복할 거야. 머리가 굵어지고 보니 세상에 이런 거짓말이 어디 있던가. 밤새 사랑을 속삭이던 핸드폰 문자는 매일 밤 진창 퍼마시는 술병만 늘리는 속 아픈 안주일 뿐이고, 사랑은 온통 거짓말인데다 더 이상 사랑은 않겠다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주구장창 슬픔을 늘어놓기도 하는 게 현대인의 사랑과 이별이다. 그저 사랑을 했음에도 이별에 이렇게 아플 진데, 결혼을 하고 모진 삶을 살아야 하는 신데렐라 ‘반유은’은 얼마나 힘이 들까? 그런데 바로 여기서 스토리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다. 그리고 인물들 간의 예상치 못한 관계가 독자의 허를 찌른다. 위에서 이야기 했던 통속적인 룰이 박살난다. 이른 바 ‘룰’을 부수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라면 누구든 느끼는 감정의 미묘한 변화다. 그리고 그 변화를 잘 잡아내어 우묵하게 잘 익혀 때로는 차갑고도 따뜻한 문체로 풀어낸 글. 그래서 생각보다 이 글은 더욱 이채롭다.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읽는 내내 결말이 어떨지 참으로도 궁금해진다. 과연 신데렐라는 이 난관들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그리고 엉망이 돼버린 현실 속 신데렐라는 자신의 진실 된 마지막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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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그 이후의 이야기 3 [30% 할인]
도서정보 : 박지은 | 2012-10-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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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버린 신데렐라, 그녀를 안내할 토끼조차 없다. 흔히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제 너무 많이 들어서 짜증이 날 정도인데 그럼에도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그저 난봉기질을 그만 거두어야 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저 명언은 정말 제 값을 한다. 밥 안 먹겠다고 도망 다니는 애 뒤꽁무니를 쫓아다녀보면 무덤정도가 아니라 관 뚜껑마저 용접상태가 됐다는 것을 깨닫는다. 애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벌어서 험난한 세상 잘살아보자며 애인이었던 그 사람은 친구이며 파트너이자 동반자로 변신한다. 언젠가부터 그냥 아줌마, 아저씨가 되어 버린 서로를 보는 시선은 그래도 정이라는 끈끈함으로 잘 묶여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들의 인생엔 이름만 남은 비석이 외로이 남게 된다. 그래도 우리의 신데렐라는 왕자님과의 결혼 후에도 뭔가 일반인과 다르지 않을까? 알콩달콩하며 가슴 아프고 절절한 사랑이야기까지가 일반적인 구도의 엔딩이라면, 그 후의 내용은 좀 더 신랄해질 법 하지 않은가. 현실 속엔 왕자님은 없다. 대신 재벌 2세가 대체한다. 그렇기에 재벌가의 일반인 며느리 입성에 대한 신문기사는 다분히 정치적일 것이며, 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현대의 신데렐라는 유산으로 힘들어 하고, 표독스런 시어머니도 ‘물론’ 존재하며, 재벌 2세의 바람기는 척 봐도 눈에 선하다. 오히려 일반적인 것보다도 더욱 힘든 현실이 신데렐라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길을 잃은 앨리스에겐 토끼가 있었지만, 신데렐라에겐 생쥐 한 마리조차 없었다. 그 후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고?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르는 법. 어릴 적엔 신데렐라, 백설공주 동화의 마무리에 괜스레 마음 흐뭇해하며 잠들곤 했다. 그래. 사랑하는 사람이 왕자님인데다가 한눈에 서로 반했으니 당연한 이치지. 영원히 행복할 거야. 머리가 굵어지고 보니 세상에 이런 거짓말이 어디 있던가. 밤새 사랑을 속삭이던 핸드폰 문자는 매일 밤 진창 퍼마시는 술병만 늘리는 속 아픈 안주일 뿐이고, 사랑은 온통 거짓말인데다 더 이상 사랑은 않겠다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주구장창 슬픔을 늘어놓기도 하는 게 현대인의 사랑과 이별이다. 그저 사랑을 했음에도 이별에 이렇게 아플 진데, 결혼을 하고 모진 삶을 살아야 하는 신데렐라 ‘반유은’은 얼마나 힘이 들까? 그런데 바로 여기서 스토리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다. 그리고 인물들 간의 예상치 못한 관계가 독자의 허를 찌른다. 위에서 이야기 했던 통속적인 룰이 박살난다. 이른 바 ‘룰’을 부수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라면 누구든 느끼는 감정의 미묘한 변화다. 그리고 그 변화를 잘 잡아내어 우묵하게 잘 익혀 때로는 차갑고도 따뜻한 문체로 풀어낸 글. 그래서 생각보다 이 글은 더욱 이채롭다.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읽는 내내 결말이 어떨지 참으로도 궁금해진다. 과연 신데렐라는 이 난관들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그리고 엉망이 돼버린 현실 속 신데렐라는 자신의 진실 된 마지막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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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린 눈
도서정보 : 이윤주 | 2012-10-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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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기억해요? 당신이 치한과 맞닥뜨린 날. 당신이 내게 물었죠? 왜 치한에게 당신을 내 여자라고 말했는지. 나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라고 변명했지만 사실은 거짓말이었어요. 난 당신과 정말 그런 사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연인이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사이가 되기를요. 그게 현실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찾아왔어요. 당신의 허락을 받기 위해 온 건 아니에요. 내 마음을 알려 주기 위해 온 것뿐이죠. 짝사랑을 시작하는데 당신의 허락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그건 당신이 더 잘 알죠? 지금 다른 사람을 짝사랑하는 당신이니까. 그래서 찾아왔어요. 짝.사.랑. 그거, 나도 이제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윤주의 로맨스 장편 소설 『어제 내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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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Joy
도서정보 : 고동인 | 2012-10-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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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초라면 준수는 오늘 같은 상황에서 그렇게 눈길조차 두지 않고 술만 마시진 않았을 것이다. 결혼 전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미래 제수씨와 악수할 영광을 달라던 동창의 내민 손을 꺾어 제수씨가 아니라 형수님이라고 부르라고 단단히 주의를 줬던 준수였다. 섭섭함을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렇지만 속상한 심정들의 두께가 쌓이면서 체념하는 부분이 많아지고 그 만큼 감정도 무뎌졌다. 이런 무뎌짐의 한 자락엔 자신을 방치한 준수에 대한 원망과 그런 태도를 받아들여야 하는 자신의 현실에 대한 짜증과 서러움이 또 뭉쳐지고 있었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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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피는 소리
도서정보 : 윤슬 | 2012-09-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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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서툴러 자신의 마음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현우는 10년이 흐른 후, 자신 앞에 나타난 재희를 보자 심장이 여전히 그녀를 향해 뛰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림을 둘러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윤슬의 로맨스 장편 소설 『봄꽃이 피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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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 내가 있잖아 2
도서정보 : 노래하는 별 | 2012-09-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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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버지가 오랫동안 간암으로 고통 받아서 술이라면 질색인 그녀 채시연! 더구나 아픈 사람만 보면 질겁한다.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나쁜 놈 민지혁! 그놈의 첫인상은 술과 여자 그리고 담배이다. 첫 만남부터 앙숙이 되어버린 그 둘은 과연 ..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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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레드
도서정보 : 서미선 | 2012-09-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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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운명처럼....맛을 느껴보고 싶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 계약하에 서로의 맛을 즐깁니다.
그러나 여자는 백일중에 60일만을 채우고 사라지고....
철저한 소유와 탐욕의 맛이 있는 로맨스!
탐미, 애증, 그리고 그들의 치열한 불꽃의 로맨스가 시작됩니다.
로맨스계의 소유의 로맨스 결정판 서미선님이 또 하나의 맛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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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의 사랑은 나?! 2
도서정보 : 노래하는 별 | 2012-09-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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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얼짱 카페에서 우연히 보게된 한장의 사진~!! 넘 귀여운 그녀석을 첨 알게 되었다. 그녀석과의 첫 만남이후...그녀석이 궁금해 졌다. 엉뚱한 스토커짓이 시작되었는데...그녀석에게 들켜 큰 오해를 받고 이상한 여자로 낙인찍힘..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친구가 됐다....하지만...동성친구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나쁜놈으로 인해 꼬이기 시작한 그들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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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손에 쥐다 3
도서정보 : 이지은 | 2012-09-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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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과 겸양, 섬세함의 미덕을 모두 지닌 작가의 놀라운 처녀작
이 작품이 처녀작이라니.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이 작가의 글을 읽고 나서 가장 처음 든 생각이다. 꼼꼼히 채워진 심리묘사, 투박하지만 정직하고 우직한 대사와 작은 반전들. 이야기의 고저를 마음대로 오가며 강약을 조절해 독자들로 하여금 최대한 읽기 쉽도록 배려한 겸손까지. 어디선가 봤던 소재임에도 작가의 놀라운 필력이 식상함이란 식상함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듯 파릇파릇한 풀냄새까지 나는 듯 신선하다. 책에서 새로움이란 소재도, 주재도 아닌 바로 작가에서부터 나온다. 작가의 문체는 진중하면서도 빈틈이 없는데다 섬세하기 까지 하다. 그 섬세함 마저 지루하지 않게 묘사하고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이미 대중으로부터 인정받은 작가조차 실수하고야 마는, 혹은 자신의 글에 빠져서 독자들을 미처 생각지 못하는 -나 이렇게 멋지게 글 쓴다-가 아닌, 독자의 아래에서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훌륭한 지휘자가 잘 조율한 오케스트라처럼 쓰인 문장들은 작가의 따뜻한 마음과 겸손의 미덕까지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특히 내용 전반적으로 매우 뛰어났던 부분은 사랑을 갖기 위한 끝없는 인내와 고통을 잘 드러낸 심리묘사에 있다. 짝사랑하는 남자 때문에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사랑한다는 말조차 못하는 너무나 착한 여주인공. 그리고 결국 모든 것이 사랑으로 빚어졌을 때 그제야 작가는 마음껏 감정의 폭주를 시작한다.
여주인공은 택배기사, 남주인공은 라이징 스타.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로맨스.
인내 -] 감정폭발의 구조는 초반부인 인내가 무척 지루한데도, 앞서 말했다 시피 가파르지 않은 감정을 섬세히 잘 다룬 덕에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여자 택배기사와 가수지망생이 스타가 되는 과정 속에 벌어지는 특별한 설정 속에서 펑펑 터지는 사건들 때문에라도 지루하긴 커녕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아니 무슨 로맨스를 보며 손에 땀을 쥐냐고 말씀하시겠지만, 정말 그렇게 된다. 그만큼 이 글은 매우 훌륭하며, 기존의 매끄러운 로맨스와는 달리 소박하면서도 건실하고 따스하면서도 순수하다. 그리고 그 색다른 매력이 무척이나 긴장시키고 흥분되게 만든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사랑은 꽃처럼 피어오른다.
꽃마다 이야기가 있고, 이 글은 유달리 아름답게 핀 순백한 연꽃이다. 찬바람이 스미는 가을날, 이 글은 당신의 마음 속 연못에 예쁜 연꽃을 피울 것이다.
“지금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유희진 너야. 그러니까 두 번째 중요한 걸 포기해야지. 다 가져간다는 게 이렇게 힘든 거라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조금의 망설임 없이, 바로 너야….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유희진.” (글 중(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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