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의 흔적 2권(완결)
도서정보 : 최재원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폐비가 된 어머니, 애첩의 치마폭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아버지.
그리고 팔리듯 진현국의 황후가 된 백혜령.
그곳에서 오 년 전, 사랑을 느꼈던 그를 만났다.
황제와 황후라는 굴레 속에서.
“이것이었나? 오 년 전 그리 헤어지고 난 후, 나를 만나러 오지 못한 이유.”
그의 물음에 혜령은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왜 그것마저 지워 버렸을까.
“미안해. 내가 너를 너무 일찍 떠났고, 늦게 찾아왔어.”
현원은 혜령의 어깨를 잡아 그녀가 숨이 막히도록 끌어안았다.
“두려웠습니다. 곁에서 날 위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이젠 울어도 돼. 내 품에서 마음껏 울어.”
처음으로 지켜야 할 사람이 생겼다. 모든 것을 걸고 지켜야 할 사람.
그는 혜령을 안은 채로 천천히 말을 이어 갔다.
“난 독에 취했고, 독은 사랑이고 내 사랑은 그대이니…….”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은 손을 위로 올려 얼굴을 쓰다듬었다.
현원의 입가에 매력적인 미소가 걸렸다.
“난 그대에게 취했나 보군.”
구매가격 : 3,800 원
샹페트르 부케
도서정보 : 신해원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3학년 4반. 이름은?”
“아, 한도요입니다. 3학년 4반 한도요.”
중학교 3학년 무렵이었다. 방학을 앞두고 있던 초여름의 어느 오후,
누군지도 모르는 이의 그림에 반해 이름을 알려 주었고 마음을 빼앗겨 버렸었다.
그로 인해 저 역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희수야. 문희수.”
고등학교 3학년. 방학을 앞두고 있던 초여름의 어느 저녁,
처음 본다고 생각했던 이에게서 알 수 없는 익숙함을 느꼈다.
그리고 머지않아 실은 과거의 그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구매가격 : 3,200 원
우주 조난 (한뼘 BL 컬렉션 334)
도서정보 : 유유유 | 2019-01-3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광활한 우주 공간을 누비면서 외계 생물을 감시하는 수색선을 타고 다니는 수윤과 진우. 우주 파일럿 양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엄청난 외모를 지닌 수윤. 수윤의 선배이지만 그에 비하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진우. 우주선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터지고, 이제 둘은 기약도 없는 구조선을 기다리면서 우주선 안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그동안 아껴두었던 와인과 음식을 모두 요리해서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는 두 사람. 둘은 지금 죽게 되면 가장 아쉬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수윤의 마지막 소원은 사실 진우가 그 자리에서 당장 들어줄 수 있는 것이다.
우주에서 조난을 당한 우주선 안에 갇힌 두 사람. 죽기 직전 마지막 소원이나 들어주자는 마음으로 뭔가를 하면 상당히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유쾌하면서도 음흉한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그날은 운이 나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는 행성 간을 오가며 외계 생물 감시를 수행하는 제3세대 행성 간 탐사선의 정기 항해에...... 전혀 간단하지 않군. 아무튼 우주선에 구멍이 나서 조난당했다. 외계 생물이 우주선의 연료통을 잡아 뜯었고 통신 신호도 끊겨 원래의 항로로 돌아가지 못하고 표류했다.
그리고 이 우주선에는 강수윤이 함께 타고 있었다. 우주 탐사대의 조 배치 방법이 늘 그렇듯이 이름순이었고, ‘강’과 ‘김’ 사이의 인간들이 동시에 휴가를 냈기 때문이다.
강수윤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주 파일럿 양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1년 만에 1급 파일럿 자격을 취득한 뒤...... 이런, 이력이 너무 화려해서 길어지겠군. 요는 대단히 잘난 파일럿이다. 그러나 그 잘난 강수윤도 나도 지금은 이곳 정기 항로에서 멀어진 우주에서 먼지가 되게 생겼다, 이 말이다.
“구조 요청을 발신했지만 아예 신호가 안 가. 구조선을 기대하긴 힘들겠어.”
“으, 통신 장비가 완전히 고장 났나 봐요. 꿈쩍도 안 해요.”
“매년 예산을 그렇게 깎아대더라니, 후져 빠진 장비를 달아놨군.”
남은 식량과 연료를 확인하고 산소 발생 장치를 점검하고 돌아오자, 강수윤은 조종실 뒤의 빈 공간에 커다란 테이블을 펼쳐 놓았다. 식사용 테이블이었으나 평소에는 그릇에 재료를 한데 넣고 비빔밥으로 만들어 서서 먹었기 때문에 거의 쓰지 않았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양초 모양 전등을 켜고 쿠키에 크림을 발라 쌓은 케이크, 비닐 팩에 든 와인, 데운 치킨 요리 등을 펼쳐 놓았다. 음식의 존재 의의를 고찰하게 하는 맛없는 우주 식량 시리즈 중에서 그나마 먹을 만 해 아껴먹는 메뉴들이었다.
“이건 다 뭐야?”
“어차피 마지막인데, 호화롭게 먹어볼까 해서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차리니까 꼭.......”
제사상 같다.
우주에서 죽어도 제사상을 받을 수 있을까? 내 제사는 누가 지내주지? 뒈져서 영혼이 되면 우주를 날아 지구로 갈 수 있나?
“아무튼 진우 선배, 앉아요. 마지막 만찬을 하죠.”
“넌 태평하기도 하다.”
마지못해 강수윤이 권하는 대로 테이블 앞에 앉았다. 별반 의미는 없었으나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조종실의 조명을 최저로 줄였다. 양초 모양 전등의 흐릿한 불빛에 강수윤의 예쁘장한 얼굴이 비쳤다.
나는 차치하고, 그가 우주의 먼지로 죽고 나면 꽤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겠군. 유능하고 인망도 있는데 얼굴까지 잘난 후배라니. 속 좁은 나는 그가 영 불편했으나, 강수윤은 내게 퍽 사근사근하게 굴었다. 내 접시 위에 음식을 덜고 팩 와인을 건네며 살살 웃는다.
어차피 우리의 미래는 1. 우주선의 문을 열고 불타 우주의 먼지가 되거나, 2. 남은 식량을 먹으며 구조선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굶어 죽거나, 3. 우주선을 근처의 행성으로 몰아 지면에 처박은 뒤 불타 죽거나, 의 세 가지였다.
그런 마당에 죽기 전에 살아서 제사상을 받지 못할 것도 없지. 나는 팩 와인을 쭉 빨아 마셨다. 강수윤이 새 와인 팩을 꺼냈다.
“진우 선배는 뭐 죽기 전에 아쉬운 일 없어요?”
“뭐? 그야 있지만.......”
구매가격 : 1,000 원
[BL]인투 더 로즈가든 특별외전
도서정보 : WINTERBAUM | 2019-0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인투 더 로즈가든> 외전에 관련하여 안내 드립니다.
외전 1. Canon line
- 절판된 외전에 포함되었던 메인커플의 외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기존의 절판된 외전을 구매하신 독자님들께서는 중복구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Canon line 특별 외전. 어느 날 오후
- 새롭게 외전이 나온 것을 기념하여 추가로 제작된 Canon line의 특별외전입니다. 절판된 외전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으로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외전 2. 찬란한 심연 속에서
- 작가님께서 새로 집필하신 메인커플의 외전입니다.
* 키워드_오메가버스/후회수/회귀물/피폐/해피엔딩
에이록 테이윈드는 사람을 둘 죽였다.
지방의 작은 영지를 가진 벤다이크 남작가의 차남 클로프 벤다이크, 오로지 그를 얻기 위해서.
하지만 제게 돌아온 건 지독한 증오와 가늠하기 어려운 혐오뿐이었다.
“난 네가 너무 싫어. 역겨워. 혐오해. 네가 저지른 짓과 똑같은 비참한 종말을 맞길 바란다.”
언제가 다시 태어나 갚을 수 있다면, 그때에는 네 연인 근처에도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다짐한 채 에이록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시금 주어진 두 번째 삶.
“나는 클로프 벤다이크라고 하오.”
에이록이 클로프를 똑바로 올려다보았다.
조금 난처한 듯 멍한 표정을 짓고, 얼굴만큼이나 하얀 손을 내밀어 클로프의 손을 잡았다.
“에이록 테이윈드.”
구매가격 : 0 원
달 그림자 (한뼘 GL 컬렉션 4)
도서정보 : 양지민 | 2019-0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취직을 앞두고 있는 샬롯은 양어머니 마르셸을 사랑한다. 부모 자식으로서가 아니라 여인과 여인으로서. 그들이 사는 세계에는 1년에 한 번, 사람들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그날 아침 문을 열고 나가서 사라지지 않으면 1년의 삶이 보장되는 것이다. 그날도 문을 열고 나간 샬롯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이 어머니 마르셸과 함께 하라는 신의 뜻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마르셸은 어린 아기로서 입양한 샬롯을 딸로서만 대할 뿐이다. 이제 1년이라는 삶을 다시 얻은 샬롯이 마르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입양한 딸과 양어머니라는 금단의 관계를 기반으로 벌어지는 치정 단막극. 달 그림자처럼 어둡고 축축한 치정과 농밀하면서 끈적거리는 장면들이 프랑스 흑백 영화를 연상시킨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미리 보기>
"마르셸."
마르셸은 눈을 뜬 살롯의 뺨에 입맞춰주었다. 살롯은 어리광을 부려 다른 쪽 뺨에 입맞춤을 받았다. 마르셸은 살롯에게 물렀다. 어리광은 모두 받아주려고 애썼다. 살롯은 그것이 마르셸의 천성이 상냥해서가 아님을 알았다. 그렇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마르셸이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준다면 그것으로 좋았다. 살롯은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욕심은 일을 그르치게 만들었다.
"사랑한단다. 늘 그렇지만, 오늘은 더욱 더."
살롯은 웃어보였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50%의 확률로 살롯은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다. 살롯은 마르셸의 뺨에 입 맞췄다. 마르셸이 기대하는 말 대신, 살롯은 그녀에게 다른 말을 속삭였다.
"저녁에, 저녁에 봐요."
서로 다른 기대가 부풀었다. 살롯은 그녀의 배웅을 받으며 확률의 문을 열었다. 하얀 눈부심이 잠깐 살롯을 덮쳤다가 이내 사라졌다.
그리고 살롯은 존재하게 되었다. 그것은 삶을 허락받았다는 의미였다. 살롯은 심호흡을 했다. 발을 딛는 감각이 선명했다. 신은 살롯을 선택했다. 살롯은 흥분을 억누르며 현관문을 열었다. 마르셸이 살롯에게 뛰어들었다. 살롯이 그대로 마르셸을 끌어안았다. 둘은 한참을 부둥켜안고 빙글빙글 춤을 췄다. 마르셸은 흥분 상태에서 벗어나오지 못했다. 그것은 살롯도 마찬가지였다.
"오, 살롯, 살롯, 내 종달새, 내 아가, 내 기적, 나의 영혼, 내 모든 것.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단다. 나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어. 너는 신이 선택했지, 처음부터!"
"마르셸!"
"그래, 살롯."
"허락받았어요."
"그래, 신은 널 선택했어."
"신은 내 사랑을 허락했어요."
살롯은 마르셸에게 키스했다. 혀가 얽혔다. 사막에서 성수를 접한 것 마냥 살롯은 갈증을 채웠다. 입술이 떨어지고 나서도 마르셸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얼굴로 살롯을 바라보았다. 살롯이 환하게 웃었다.
"마르셸, 사랑해요."
구매가격 : 1,000 원
A와 E (한뼘 BL 컬렉션 333)
도서정보 : 김시츄 | 2019-0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능력과 배려심을 모두 갖춘 대기업의 이사이자 알파인 A. 그는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 운명적 사랑이었다고 믿으면서 가슴 한 구석에 상처를 묻어두고 살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아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A 앞에 소년처럼 여린 외모의 오메가 E가 나타난다. 사격 선수로 촉망 받는 활약을 벌이던 중, 불치병 진단을 받고 부득이하게 선수 생활을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하던 E가 A에게 당황스러운 제안을 한다. 자신에게는 2년의 삶이 남았고, 그동안 사격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으니, 훈련을 위한 비용을 대달라는 제안인 것이다. 물론 그 제안의 대가는 A의 애인이 되어주겠다는 것. 그렇게 A와 E의 끝이 정해진 동거가 시작된다.
"제일 멋진 건, 전 길어봤자 2년 내에 죽는다는 겁니다. 그렇게 한동안 즐기기만 하다가 싫증날 때 쯤이면 아무 부담 없이 저절로 짝이 해소가 되는 거죠."
* 한뼘 BL 컬렉션의 "K와 S", "A와 O와 F" 와 연작의 성격이 있으므로, 같이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단, 줄거리 자체는 독립적이므로, 이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A는 두 번씩이나 결정적인 운명에 걷어차인 사람답지 않게, 지극히 평온하고 안정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최소한 남들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부사장으로서 회사 잘 다니면서 실적 열심히 내고, 언제나처럼 인품과 능력 앙면에서 인정받는 알파로, 올해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 경영인 중 하나로 끼어서 표창도 받고, 사회 공헌 사업에도 착실히 참여했다. 인맥에 의해 반강제로 맡겨진 것이기는 했지만 소아 희귀병 환자를 위한 재단의 이사로 부임해서 주말에 종합병원 로비에서 테이프 커팅도 했다. 환자복을 입은 아이들과 홍보 대사를 맡은 연예인과 사진도 찍었다. 연예인이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노래 몇 곡을 하는 것도 끝까지 앉아서 듣고 박수도 쳤다.
“여기 음향이 안 좋아서 그런가? 가수 치고는 노래 실력이 조금... 아쉬운 것 같은데.”
“저 분은 개그맨입니다, 부사장님.”
“아, 하하하. 그랬군. 그런데 왜 노래를?”
“요새는 다들 그런 식으로 한다고 합니다. 행사 수입 같은 것 때문이겠죠.”
“그렇군... 하나 더. 아까 환자 대표로 같이 커팅 했던 분 말이지. 어떻게 봐도 소아로 보이지는 않던데. 왜 그 분이 대표지?”
“아, 저희 쪽에서도 이상해서 물어봤는데, 아시안 게임인가 세계 선수권 대회인가, 뭐 그런 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이라고 합니다.”
“그랬군. 무슨 종목?”
“그게 들었는데 잘 기억이... 죄송합니다. 하여튼 비인기 종목이었습니다만, 뭐 그런 거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고 내보낸 모양입니다. 요즘은 다들 홍보에 신경을 쓰니까요.”
“그렇군, 별 의미도 없는 짓을. 게다가 소아는 아니라도 저 애 역시 환자일 텐데.”
그렇게 별 의미 없는 의무도, 중요한 업무도, 모두 어깨에 짊어지고는 매일 매일을 반복해서 흘려보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아무런 괴로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연하게도, 남들처럼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삭히기 위해 조용히 자신을 위로하는 밤도 있다. 바로 오늘 같이. 브랜디를 온더락으로, 프로젝터에 오래된 흑백영화 오프닝이 떠오른다. 수십 번이나 본 가장 좋아하는 영화.
[로미오님 당신은 어째서 로미오인가요? 몬테규란 이름을 버리세요. 그러면 저도 캐퓰릿이란 이름을 버리겠어요.]
[줄리엣, 저 축복받은 둥근 달에 맹세하노니...]
[달은 매일 모습을 바꾸는 것, 변덕스러운 달에 맹세하지 마세요. 차라리 당신 자신에게...]
창 너머에 뜬 달은 너를 닮은 초승달. S, 너도 지금 이 달을 보고 있을까. 이번 생의 우리의 운명은 서로를 비껴갔지만 우리가 보는 달은 하나겠지, 나는 그것이면 만족.....
“야! 뭐하냐? 달도 밝은데 섹스나 하자.”
하고 문이 쾅.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야.”
“뭐 하길래 섹스 할 기분도 안 나? 영화 보고 있었네, 같이 봐... 헉, 이거 뭐야. 흑백?”
“아, 이건 말야.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세상에, 진짜 흑백이네. 너 늙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였구나. 혹시 졸업 앨범도 흑백이었어?”
“아니 컬러였어... 그게 아니고! 자. 들어봐. 이건 그냥 오래된 영화가 아니라 고전이라는 거야. 고전은 인류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훌륭한 작품들을 말하는 거고, 게다가 이건 셰익스피어야!”
“그 정도는 나도 알아. 로미오와 줄리엣이네. 지금 어떤 장면인데?”
“로미오와 줄리엣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지만 서로를 본 순간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지. 그 고통 속에서 줄리엣이 달을 보면서 말하는 거야. 로미오님, 당신은 어째서 로미오인가요. 당신의 이름을 버려주세요. 그렇다면 나도...”
“으하하하!”
하고 바닥을 구르면서 웃어젖힌다.
“왜 웃는 건데.”
언짢은 어투에도 아랑곳없이 한참을 웃어댄 끝에야 겨우 진정하고 말한다.
“야, 진짜 너답다. 너 오늘 회사에서는 그렇게 근엄하고 어른스럽고 자상한 척 하더니, 집에 와서는 이런 거 보면서 하... 어긋난 운명... 비극적인 사랑... 하면서 삽질하는 거 진짜 웃겨서 미칠 것 같아, 아하하...”
“나답다고?”
“응.”
“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대체 뭐가 그렇게 웃긴 건데.”
구매가격 : 1,000 원
그래서 우리는 사랑했을까
도서정보 : 송지성 | 2019-01-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랑은
누군가에게 길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나를 들이는 것이다.
“그 눈빛, 나한테 팔아.”
온기 없는 시선, 서늘한 목소리로 자비를 베푸는 남자.
누구에게도 길들지 않은, 이정효.
“나는 왜 그쪽이 잃을 게 많아 보이지?”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웃는 미친 계집애.
누구도 들여 보지 않은 여자, 신유은.
“나한테 한번 속아 보는 건 어때.”
속고 속이는 관계.
“제대로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
곧, 누가 속고 속이든 상관없는 시간이 되어 버렸다.
속셈을 감추고 계획도 잊은 채 갈급하게 서로를 탐한다.
당신이 필요해. 내가 숨을 쉬기 위해서.
“들어와. 모조리 삼켜 버릴 테니까.”
구매가격 : 3,600 원
먹음직스러운 당신
도서정보 : 세이지 | 2019-01-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낯선 목소리가 브랜다를 관통하듯 파고들었다.
묵직한 목소리에 그녀는 온몸이 떨려왔다.
“외로워, 능력 있고 맛 좋은 남자의 체온이 필요해.”
위태로워 보이는 브랜다를 바라보며 엘리엇은 고심한다.
그녀를 혼자 내버려 두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함께 보낼 사람이 필요한 거라면
능력 있고 맛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어떻습니까?”
햇볕에 살짝 그을린 피부, 자잘하면서 탄탄한 근육.
그리고 탐스러워 보이는 물건까지…….
“당신, 나랑 재밌는 거 하지 않을래요?”
안 되겠다. 빨리 내가 먹어치워 버려야겠다.
구매가격 : 4,000 원
베이비, 베이비
도서정보 : 이백린 | 2019-01-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소율은 어쩌다 보니 서른셋까지 순결을 지키게 됐고,
어쩌다 보니 그 순결을 허락하게 됐다.
“저 임신한 거 같아요.”
― 예?
“아니, 임신했어요.”
― 아, 임신……. 일단 축하……드려야 할까요?
“그걸 잘 모르겠어서…… 일단 전화드렸어요.”
보지 않아도 그의 태도에서 아이를 버거워한다는 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남자들, 특히나 남도준처럼
사회적 지위를 포함한 모든 것을 가진 남자들은 혹을 싫어할 테니까.
― 똑똑한 소율 씨가 이럴 때는 이상하게 바보처럼 구네요.
하지만 그는 소율의 시나리오에 없던 전개를 이어 가기 시작했다.
― 같이 키웁시다.
도준의 얘기가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았다.
― 우리가 같은 집에서 그 아이를 입히고, 먹이고, 재우고, 그러면서 말이죠.
“이사님. 저는 그럴 생각이…….”
― 그럼 이제부터 생각해요.
“아뇨, 이 아이는 제 아이고.”
― 동시에 내 아이죠.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도준의 목소리가 조금 들뜬 것 같았다.
― 소율 씨, 축하해요.
그 남자의 목소리는 정말 기쁜 듯이 들려서 소율을 더더욱 혼란에 빠트렸다.
― 우리 아이를 임신한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순결을 지키는 게 그렇지 않는 것보다 쉬웠던 여자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완벽한 남자의
특별한 선임신 후연애 로맨스
구매가격 : 3,600 원
오늘만 널 사랑해
도서정보 : 여은우 | 2019-01-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유헌 씨, 맞으신가요? 혹시 저를 예전에 보신 적 있나요?”
경호를 맡기 위해 의뢰자 앞에 선 유헌은 꿈을 꾸는 듯했다.
꿈이 아니라면 5년 전 멀어진 연인과 이렇듯 마주할 리 없으니까.
열일곱, 세상이 무료한 소년의 눈에 들어온 소녀는 천사와 같았다.
난생처음 느낀 감각. 소녀는 어느새 세상의 전부가 되어 버렸고
가진 게 없던 소년은 소녀를 얻기 위해 그의 인생을 걸었다.
그리고 지금, 그에게 내밀어진 단 하나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
“제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제 상황이 너무 절박해요.”
“이영 씨, 우리는……. 왜 갑자기 찾으려고 하는 거예요?”
네가 기억해 낼 수 없는 순간조차 널 사랑한,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 이야기, 오늘만 널 사랑해.
구매가격 : 3,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