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자위의 정사
도서정보 : 장혜경 | 2019-01-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독신 여성의 짧은 만남과 이별의 사고 방식.
직장생활을 하며 느끼는 감정들, 사람들과의 이야기.
친한 고향 친구의 결혼생활 이야기를 들으며 남자와 결혼에 대한 회의를 가지게 된 그녀는
결국 사랑도 결혼도 두려움으로 받아 안고 살게 되며 ...
구매가격 : 4,500 원
[합본]주사(전2권)
도서정보 : 리깅 | 2019-01-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물, 오해/착각, SM, 키잡물, 첫사랑, 나이차이, 미인공, 다정공, 강공, 능욕공, 집착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사업가공, 미인수, 순진수, 허당수, 순정수, 짝사랑수, 대학생수, 주사있수, 삽질물, 3인칭시점, 공시점
※본 도서에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및 성관계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형은 한 번만 더 술주정을 부리면 아래를 벗겨 놓고
엉덩이를 때려서라도 버릇을 가르치겠다고 했다.
그리고…… 술에 취해 다시 벌인 야밤의 추격전.
“내가 다시 한번 술 마시고 주정을 부리면 어떻게 한다고 했지?”
형은 정말로 용서할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잘못했어요, 형. 정말 잘못했어요…….”
“선택해, 송주한.”
지욱은 단호한 표정으로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침묵에 질린 주한이 입술을 꽉 물고 그의 무릎으로 엎드렸다.
결국 절절한 짝사랑 상대에게 엉덩이를 맞게 된 주한은
매서운 손길 속에서 이상한 감각에 눈을 뜨게 되고.
며칠 뒤, 혼자 허벅지를 때리고 자위한 흔적을 그에게 들키고 마는데…….
“일요일 일이 문제였던 거야? 나한테 어느 정도 원인이 있는 거면 내가 책임질게.”
“형, 형. 그게 무슨…….”
“원하는 거 다 해 줄 테니까, 나랑 해.”
“제가 형이랑 이런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송주한, 내가 조금 더 강압적으로 굴어 주는 게 네 취향일까?
구매가격 : 7,000 원
주사 1권
도서정보 : 리깅 | 2019-01-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물, 오해/착각, SM, 키잡물, 첫사랑, 나이차이, 미인공, 다정공, 강공, 능욕공, 집착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사업가공, 미인수, 순진수, 허당수, 순정수, 짝사랑수, 대학생수, 주사있수, 삽질물, 3인칭시점, 공시점
※본 도서에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및 성관계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형은 한 번만 더 술주정을 부리면 아래를 벗겨 놓고
엉덩이를 때려서라도 버릇을 가르치겠다고 했다.
그리고…… 술에 취해 다시 벌인 야밤의 추격전.
“내가 다시 한번 술 마시고 주정을 부리면 어떻게 한다고 했지?”
형은 정말로 용서할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잘못했어요, 형. 정말 잘못했어요…….”
“선택해, 송주한.”
지욱은 단호한 표정으로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침묵에 질린 주한이 입술을 꽉 물고 그의 무릎으로 엎드렸다.
결국 절절한 짝사랑 상대에게 엉덩이를 맞게 된 주한은
매서운 손길 속에서 이상한 감각에 눈을 뜨게 되고.
며칠 뒤, 혼자 허벅지를 때리고 자위한 흔적을 그에게 들키고 마는데…….
“일요일 일이 문제였던 거야? 나한테 어느 정도 원인이 있는 거면 내가 책임질게.”
“형, 형. 그게 무슨…….”
“원하는 거 다 해 줄 테니까, 나랑 해.”
“제가 형이랑 이런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송주한, 내가 조금 더 강압적으로 굴어 주는 게 네 취향일까?
구매가격 : 3,500 원
주사 2권(완결)
도서정보 : 리깅 | 2019-01-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물, 오해/착각, SM, 키잡물, 첫사랑, 나이차이, 미인공, 다정공, 강공, 능욕공, 집착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사업가공, 미인수, 순진수, 허당수, 순정수, 짝사랑수, 대학생수, 주사있수, 삽질물, 3인칭시점, 공시점
※본 도서에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및 성관계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형은 한 번만 더 술주정을 부리면 아래를 벗겨 놓고
엉덩이를 때려서라도 버릇을 가르치겠다고 했다.
그리고…… 술에 취해 다시 벌인 야밤의 추격전.
“내가 다시 한번 술 마시고 주정을 부리면 어떻게 한다고 했지?”
형은 정말로 용서할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잘못했어요, 형. 정말 잘못했어요…….”
“선택해, 송주한.”
지욱은 단호한 표정으로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침묵에 질린 주한이 입술을 꽉 물고 그의 무릎으로 엎드렸다.
결국 절절한 짝사랑 상대에게 엉덩이를 맞게 된 주한은
매서운 손길 속에서 이상한 감각에 눈을 뜨게 되고.
며칠 뒤, 혼자 허벅지를 때리고 자위한 흔적을 그에게 들키고 마는데…….
“일요일 일이 문제였던 거야? 나한테 어느 정도 원인이 있는 거면 내가 책임질게.”
“형, 형. 그게 무슨…….”
“원하는 거 다 해 줄 테니까, 나랑 해.”
“제가 형이랑 이런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요. 제 일은 제가 알아서…….”
?송주한, 내가 조금 더 강압적으로 굴어 주는 게 네 취향일까?
구매가격 : 3,500 원
조교사 Q - 개인용에서 공공용으로 (한뼘 BL 컬렉션 327)
도서정보 : 호레이 | 2019-0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현대물 #서양풍 #감금 #SM #계약 #서브공있음 #시리어스물 #하드코어
#강공 #냉혈공 #능욕공 #무심공 #미인수 #순진수 #굴림수
조교사라는 직업은 의뢰인의 취향에 맞추어, 각종 노예나 파트너를 입맛에 맞도록 길들여주는 것이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던 노예를 데리고 온 의뢰인이 원하는 것은, 여러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교해 달라는 것. 일종의 대여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미인이면서도 순종적인 마조히스트로 잘 조교된 노예를 적극적이고 다수와 즐기는 성향으로 바꾸는 것이 관건인 의뢰이다.
* 이 작품은 '조교사 Q' 연작에 속하는 단편입니다. 그러나 각각의 단편이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개별적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여기 제 명함입니다. 조교사 Q입니다.’
그렇게 명함을 건네주면 상대는 꽤 다양한 반응을 보여 온다.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노예가 말을 안 듣는다며 하소연 겸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움찔하면서 주변에 어린아이가 듣는지부터 살피는 사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음담패설 섞인 농담을 건네며 마찬가지로 야한 농담으로 받아쳐주기를 기대하는 사람 등등. Q는 그 모든 반응에 익숙해져 있었다.
어느 쪽이든 점잖은 반응은 아니다. 조교사라는 것 자체가 음지의 직업이니까. 그러나 Q는 그 점에 대해서는 태연했다. 불법이 아니니 등 뒤를 조심하며 살 필요도 없고 수요가 늘 있으니 밥줄 끊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조교사라는 것은 인류가 제 성미에 맞는 밤 상대를 원하는 한 끝까지 존속할 직업이지 않을까. 아무튼 노예 시장은 번창하고 있고 그곳에서 길들여지지 않은 신품 노예를 사오는 사람이라면 으레 찾게 되는 것이 조교사다. Q는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을 조교사이자 장인으로 일컫고는 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작품’을 길들여주는.
물론, 때로는 신품이 아닌 중고품을 상대해야 할 때도 있다. 오늘 Q가 받은 의뢰도 그런 종류였다.
“룬? 귀여운 이름이네. 좋은 종자인데요. 웬만하면 그냥 개인 용도로 쓰시지 그러십니까?”
덜덜 떨고 있는 젊은 남자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며 Q가 말했다. 길고 부드러운 갈색머리가 손끝에서 기분 좋게 흩어졌다. 드러나 있는 하얀 몸에도 흉터 하나 없고 커다란 푸른 눈에는 반항 비슷한 감정도 전혀 엿보이지 않는 것이 누가 보아도 오랫동안 잘 관리되어 온 상등품이었다. 그러나 Q의 의뢰인, 룬의 주인은 시큰둥하게 내뱉었다.
“아무리 좋은 술도 계속 마시면 싫증이 나거든요. 이 녀석은 이제 공공재로 대여해 주고 대여료나 받으려고요. 말은 잘 들으니까 공공용으로 다시 길들이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
“호오, 사업용인가요? 좋지요. 이만큼 잘 길들여져 있다면 대여료도 높이 받을 수 있을 테니.”
“말이 빠르게 통하는군. 순종적인 건 좋은데 이 녀석은 지금까지 나 하나만 알고 살아와서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법을 잘 몰라요. 너무 얌전하게만 살아서 상대방 취향을 빠르게 캐치하는 눈치도 없고. 그 부분을 좀 잘 부탁드립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합본]고소한 감정(전2권)
도서정보 : 늪 | 2019-0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키워드 : 현대물, 질투, 첫사랑, 서브수있음, 나이차이, 일공다수>일공일수, 미인공, 호구공, 연하공, 짝사랑공, 상처공, 존댓말공, 부자공, 미인수, 연상수, 다정수, 적극수, 잔망수, 짝사랑수, 순정수, 능글수, 유혹수, 능력수, 무심수, 개아가수, 까칠수, 일상물, 잔잔물, 공시점.
섹스 파트너 차한결을 짝사랑한 지도 벌써 1년.
뼈아픈 짝사랑의 여파로 내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
일방적으로 맞춰 주는 관계에 권태를 느낄 때쯤,
내게 새로운 만남을 제안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나 예쁘다면서요. 예쁜 얼굴로 쉽게 갈래요.”
“……우리 씨, 계속 나 좋아할 거예요?”
“네. 그리고 사장님도 나 좋아하게 만들래요.”
누군가 먼저 좋아하지 않으면 어떻게 사귀냐며,
날 좋아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 서우리.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어.”
“얼마나 좋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계를 두지 않으면, 원 없이.”
자신보다 어린 사람도, 진지한 연애도 싫지만
나하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박차진.
지금 내겐 누구보다 날 아껴 줄 사람이 필요한데,
이들 중 누가 더 나를 사랑해 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6,400 원
고소한 감정 1권
도서정보 : 늪 | 2019-0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키워드 : 현대물, 질투, 첫사랑, 서브수있음, 나이차이, 일공다수>일공일수, 미인공, 호구공, 연하공, 짝사랑공, 상처공, 존댓말공, 부자공, 미인수, 연상수, 다정수, 적극수, 잔망수, 짝사랑수, 순정수, 능글수, 유혹수, 능력수, 무심수, 개아가수, 까칠수, 일상물, 잔잔물, 공시점.
섹스 파트너 차한결을 짝사랑한 지도 벌써 1년.
뼈아픈 짝사랑의 여파로 내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
일방적으로 맞춰 주는 관계에 권태를 느낄 때쯤,
내게 새로운 만남을 제안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나 예쁘다면서요. 예쁜 얼굴로 쉽게 갈래요.”
“……우리 씨, 계속 나 좋아할 거예요?”
“네. 그리고 사장님도 나 좋아하게 만들래요.”
누군가 먼저 좋아하지 않으면 어떻게 사귀냐며,
날 좋아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 서우리.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어.”
“얼마나 좋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계를 두지 않으면, 원 없이.”
자신보다 어린 사람도, 진지한 연애도 싫지만
나하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박차진.
지금 내겐 누구보다 날 아껴 줄 사람이 필요한데,
이들 중 누가 더 나를 사랑해 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3,200 원
고소한 감정 2권(완결)
도서정보 : 늪 | 2019-0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키워드 : 현대물, 질투, 첫사랑, 서브수있음, 나이차이, 일공다수>일공일수, 미인공, 호구공, 연하공, 짝사랑공, 상처공, 존댓말공, 부자공, 미인수, 연상수, 다정수, 적극수, 잔망수, 짝사랑수, 순정수, 능글수, 유혹수, 능력수, 무심수, 개아가수, 까칠수, 일상물, 잔잔물, 공시점.
섹스 파트너 차한결을 짝사랑한 지도 벌써 1년.
뼈아픈 짝사랑의 여파로 내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
일방적으로 맞춰 주는 관계에 권태를 느낄 때쯤,
내게 새로운 만남을 제안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나 예쁘다면서요. 예쁜 얼굴로 쉽게 갈래요.”
“……우리 씨, 계속 나 좋아할 거예요?”
“네. 그리고 사장님도 나 좋아하게 만들래요.”
누군가 먼저 좋아하지 않으면 어떻게 사귀냐며,
날 좋아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 서우리.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어.”
“얼마나 좋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계를 두지 않으면, 원 없이.”
자신보다 어린 사람도, 진지한 연애도 싫지만
나하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박차진.
지금 내겐 누구보다 날 아껴 줄 사람이 필요한데,
이들 중 누가 더 나를 사랑해 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3,200 원
고소한 감정 외전
도서정보 : 늪 | 2019-01-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키워드 : 현대물, 질투, 첫사랑, 서브수있음, 나이차이, 일공다수>일공일수, 미인공, 호구공, 연하공, 짝사랑공, 상처공, 존댓말공, 부자공, 미인수, 연상수, 다정수, 적극수, 잔망수, 짝사랑수, 순정수, 능글수, 유혹수, 능력수, 무심수, 개아가수, 까칠수, 일상물, 잔잔물, 공시점.
섹스 파트너 차한결을 짝사랑한 지도 벌써 1년.
뼈아픈 짝사랑의 여파로 내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
일방적으로 맞춰 주는 관계에 권태를 느낄 때쯤,
내게 새로운 만남을 제안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나 예쁘다면서요. 예쁜 얼굴로 쉽게 갈래요.”
“……우리 씨, 계속 나 좋아할 거예요?”
“네. 그리고 사장님도 나 좋아하게 만들래요.”
누군가 먼저 좋아하지 않으면 어떻게 사귀냐며,
날 좋아하는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 서우리.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봤어.”
“얼마나 좋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한계를 두지 않으면, 원 없이.”
자신보다 어린 사람도, 진지한 연애도 싫지만
나하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박차진.
지금 내겐 누구보다 날 아껴 줄 사람이 필요한데,
이들 중 누가 더 나를 사랑해 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300 원
눈물이 어룽어룽
도서정보 : 정유석 | 2019-0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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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일까, 제가 그 계집아이를 향해 웃는다.
채 열 살도 넘지 않아 뵈는 계집의 맑은 웃음소리에 절로 시선이 가고,
그 아이의 환히 웃는 얼굴이 눈에 들어와 박힌다.
원수 놈의 핏줄인데.
그의 아버지를 자진하게 만들고
어머니마저 껍데기만 이승에 남게 만든 원수 놈의 핏줄.
한데, 그 계집아이가 자라서 이제 혼인을 한다고?
자신은 대를 이은 참담함에 젖어 여전히 허우적대고 있는데?!
묻어 두었던 복수에의 욕구가 맹렬하게 그를 덮쳤다.
<본문 중에서>
정자에 어른거리는 사람이 있어 살며시 중문을 열고 들어섰다. 옆모습을 보이며 글을 쓰고 있는 아이였다. 계집아이. 차림으로 보아 이희간의 여식인 듯했다. 처음으로 마주한 원수 놈의 핏줄에, 극은 숨을 죽였다.
계집아이는 무슨 글을 쓰는지 자꾸 종이를 새로 갈고 있었다. 글 실력이 없으면 쓰지를 말지, 물자 아까운 줄을 모른다. 그 핏줄이 그러면 그렇지. 극의 입술이 다시금 비틀렸다.
“잘 쓰신 것 같은데요?”
옆에 있던 조금 더 큰 계집종이 종이를 들고 고개를 갸웃하였다.
“아유, 거꾸로 들었잖아! 거꾸로 보아서 잘 쓴 글이 어찌 잘 쓴 글이니?”
지청구를 주지만, 목소리에는 웃음기가 배어 있었다.
“에구머니, 죄송하구만요. 아씨.”
“무슨. 연습이 부족한 내 탓이지.”
그러고는 다시 씩씩하게 붓을 든다. 눈에 힘을 주고, 입도 굳게 다물어 숨을 참는 양이 표정만 제대로였다. 오뚝한 콧방울을 실룩대지 않으려고 끝까지 힘을 주고 있는 양은 우스웠지만.
“아, 이것도 아니야!”
“곧잘 쓰시어 도련님께서도 부러워하실 정도인데, 요 며칠 왜 자꾸 마음에 안 든다 하셔요?”
“이것 봐! 선이 굵고 힘이 넘치는 한석봉체가 아니잖아! 우리 스승님이신 공주 자가께서 보시면 회초리를 때리고도 남을 글씨라고!”
지금 이 나라 조선에서 공주 자가시라 불릴 분은 극의 사촌 누님 되시는 정명 공주뿐이시다. 여인임에도 한석봉체를 잘 쓰시어, 서궁에 유폐되어 계실 적에 글로써 왕대비마마를 위로하여 드리곤 하였으니. 한데, 공주 자가께서 제자를 두셨을 리 만무한데? 하물며 역적과 연관된 아이를-
“뵌 적도 없으시면서-”
그러면 그렇지.
“꼭 뵈어야 스승으로 삼을 수 있는 건 아니란다. 뵙든 아니든, 혹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보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우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도리이지.”
채 열 살도 되지 않아 보이는 아이가 하는 말이 꽤 어른스러웠다. 재밌는 말을 하는 아이로구나 싶은 순간- 극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자신의 입가가 웃는 듯 옆으로 당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웃은 건가? 내가? 저, 원수 놈의 핏줄을 보면서?!
구매가격 : 3,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