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내리는 비 2

도서정보 : 민시우 | 2018-1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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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적 전통의 집안에서 자란 김숲은 마마보이 약혼자와 파혼하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무사골로 향하게 된다.
“엄마아아아! 나아 파아호온 해애서어어요오.”

형수의 무덤을 찾은 진우는 무덤가 아래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다 숲을 발견한다.
“가짜 애인 합시다.”
“가짜… 애인요?”
“…자신 없으면 거절하셔도 됩니다.”
“아니에요. 가짜 애인 그거,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해 볼게요.”

어리숙하고 조용한 줄만 알았던 숲의 겁 없는 행보에 진우는 나날이 빠져들고…
첫사랑이었던 형수와의 기억에 힘든 날들이 숲으로 인해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
무사골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

구매가격 : 3,600 원

 

황태자의 결혼 상대

도서정보 : 반해 | 2018-1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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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옛 선조들께선 건강한 육체에 제대로 된 발기가 이루어지는 법이랬지.”
재현고등학교 제일의 꼴통 또라이, 최윤결.
스물여섯이 되던 해에 ‘그 녀석’을 다시 만났다.
맞선 자리에서.

“매일, 24시간 내내, 너랑 침대에서 뒹굴 생각인데 어때?”


“열아홉 남자애치고 섹스 생각을 적게 하는 편이구나. 혹시 부실하니?”
재현고등학교 제일의 시크녀, 서혜준.
스물여섯이 되던 해에 ‘그 녀석’을 다시 만났다.
맞선 자리에서.

“어떠냐고? 결혼한 부부가 침대에서 뒹구는 건 당연한 거 아냐?”


헤어진 순간조차 가슴 아팠던,
파란만장 금수저 커플의 색(色)기 가득한 결혼 생활.

남자는 여자의 꿍꿍이가 궁금했다.
그래서 묻고 싶었다.
왜 뒤늦게 내 앞에 다시 나타났는지.
왜 나를 다시 헝클어뜨리는지.

“그땐 어려웠고, 지금은 쉬운 이유가 뭐지?”

구매가격 : 3,800 원

 

황태자의 결혼 상대 외전

도서정보 : 반해 | 2018-11-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자고로 옛 선조들께선 건강한 육체에 제대로 된 발기가 이루어지는 법이랬지.”
재현고등학교 제일의 꼴통 또라이, 최윤결.
스물여섯이 되던 해에 ‘그 녀석’을 다시 만났다.
맞선 자리에서.

“매일, 24시간 내내, 너랑 침대에서 뒹굴 생각인데 어때?”


“열아홉 남자애치고 섹스 생각을 적게 하는 편이구나. 혹시 부실하니?”
재현고등학교 제일의 시크녀, 서혜준.
스물여섯이 되던 해에 ‘그 녀석’을 다시 만났다.
맞선 자리에서.

“어떠냐고? 결혼한 부부가 침대에서 뒹구는 건 당연한 거 아냐?”


헤어진 순간조차 가슴 아팠던,
파란만장 금수저 커플의 색(色)기 가득한 결혼 생활.

남자는 여자의 꿍꿍이가 궁금했다.
그래서 묻고 싶었다.
왜 뒤늦게 내 앞에 다시 나타났는지.
왜 나를 다시 헝클어뜨리는지.

“그땐 어려웠고, 지금은 쉬운 이유가 뭐지?”

구매가격 : 200 원

 

흔한 영웅의 이야기 (한뼘 BL 컬렉션 307)

도서정보 : 김익명 | 2018-11-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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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만화를 통해서 접하게 된 '영웅'이 너무나 되고 싶었던 로이. 간절한 기도 덕분인지 로이는 영웅이 되어 악당들을 처치하고,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산다. 로이의 평범한 신분은 의사이지만, 악당들이 나타나면 다양한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는 영웅이 되는 로이. 영웅으로서의 자긍심과 사람들의 환호에 행복한 삶을 즐기던 로이에게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를 처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그가 악당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지시에 의문을 품지만 영웅으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할 수 없었던 로이는 결국 친구를 찾아가고, 친구는 아무런 변명도 없이 로이의 칼에 맞아 쓰러진다. 하지만 그 이후 로이는 영웅의 역할과 의미에 대한 번민을 시작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서 술로 시간을 보낸다.
수퍼 히어로라는 익숙한 소재를 기반으로, 성찰적이면서도 유연하게 흐르는 문체와 히어로물 특유의 숨겨진 비밀이 잘 어울린다. 빛과 어둠이 강하게 대비되는 느와르적 수퍼히어로물.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만화를 처음 봤던 것이 언제였더라. 언젠가 누구였는지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한 친구가 만화책을 빌려줬었다.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는 흔한 내용으로 지금 생각하면 틀에 박힌 진부한 내용이었지만, 그때에는 영웅이 너무나 멋져 보였었다. 아름다운 미녀를 구하고서는 뒤돌아서는 영웅의 모습에 반했다. 영웅이 되고 싶었다. 어머니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그저 웃으셨다. 친구들은 놀리고 선생님도 그것을 말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매일 밤 잠들기 전 눈을 감고 기도했다.
'하나님. 저도 영웅이 되게 해주세요.'
하나님이 실제로 존재했던 것일까. 나는 영웅이 되었다. 비록 만화에서 보던 것처럼 눈에서 빔이 나오고 하늘을 날지는 못하지만, 일반인보다 강하고 악당을 물리치는 영웅이 될 수 있었다. 일부는 영웅을 칭찬했고, 일부는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에 불과하다고 비웃었다. 만들어진 존재라고 해도 내가 '영웅'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기에 화가 나지는 않았다. 주위에는 언제나 동료들이 있었다. 악당을 물리치고 사람을 구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자신은 정의였다. 악당을 벌하는 것이 내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사람을 죽였다. 죽일 생각은 없었다. 그저 악당을 잡고자 했는데 악당이 죽어버렸다. 머릿속에서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제 영웅이 아니라 살인범이라 불리게 되는 것일까? 사람들은 나를 욕할까? 경찰이 들이닥쳐 손목에 수갑을 채울까? 아니면 같은 영웅이 나를 잡으려 들까?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들은 악당을 죽였다고 열광했다. 위에서는 오히려 앞으로도 악당은 죽여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확실히 악당은 죽는 것이 사회에도 이득이었다. 그들을 감옥에 넣는다면 국민들의 세금이 나가지만, 우리들이 죽인다면 세금도 나가지 않는다. 그것이 편리한 방법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는 있었지만, 그동안은 사회의 도덕적 시선 때문에 죽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국민들도 기뻐한다. 도덕적 시선보다 우위에 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악당은 살인해도 된다는 면죄부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과정 중에서 동료 중 한 명이 살인은 마음에 안 든다면서 일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그와는 다시 연락할 수 없었다. 다시 만난 날, 친구는 죽었다.
회색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굵은 빗줄기가 내리던 날, 친구를 죽였다. 친구는 이렇게 비 오는 날이면 으레 어디선가 고양이를 주워오곤 했었다. 그 덕에 친구의 집은 언제나 동물들로 북적였다. 사정이 있어 주워오지 못할 때면 대신 우산을 고양이에게 양보했다. 왜 그랬냐고 물으면, 고양이가 감기 걸릴까 봐. 하고 멋쩍게 웃었다. 누구보다도 착했다. 참으로 착했었다.
그런 그는 악당이 되어 있었다. 누구보다 착하고, 악이랑은 전혀 상관 없어보였던 친구는 악당이었다. 왜 그는 악당이 되었던 것일까? 어째서? 질문이 목 끝까지 올라왔다. 입만 열면 친구에게 소리를 칠 것 같았다. 이유를 묻고 따지고 싶었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자신은 영웅이었다. 악당을 물리치고 평화를 지키는 영웅. 언제부터 영웅이 악당의 사정을 일일이 들어줬단 말인가? 자신은 영웅이었고 그는 악당이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그를 처리해야할 명분이 생겼다. 그래서 자신도, 친구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를 죽였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친구는 죽는 순간까지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친구의 모습은 언제나 봐왔던 악당들과는 다르게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동안 만난 악당들은 미친 듯이 웃으며 자신의 범죄행각을 자랑하던가, 바지자락을 잡고는 살려달라고 목숨을 구걸해왔었다. 그는 둘 중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았다. 눈을 감고 덤덤히 죽음을 받아들였다. 초연한 모습은 마치 순교자와 같았다. 그는 '악당'이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친구만 달랐던 걸까. 그래서였을까, 그날 처음으로 악몽을 꾸었다.
그날 이후로 술에 절어 살았다. 잠이 드는 것이 무서웠다. 술에 의지를 해야만 간신히 쓰러지듯 잠을 청할 수 있었다. 그렇게 잠이 들어도 언제나 꿈을 꾸었다. 꿈의 내용은 매번 같았다. 친구를 처음 만날 날부터 그와 함께 지내고 그를 죽인 순간까지 영화를 보듯이 필름은 흘러갔다. 꿈속에서의 친구는 죽는 순간까지 미소만 짓고 있었다. 친구가 죽을 때 웃었던가? 알 수 없었다. 지금 발 딛고 있는 공간이 꿈인지 현실인지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꿈에서의 친구는 아무런 말도 없이 웃고만 있었지만, 그것이 자신이 잘못된 판단을 했다고 꾸짖는 것 같았다. 평범한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닐까, 그는 정말 악당이었던 것일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자신에게 물었다. 답은 알 수 없었다. 자신은 아무런 말도 듣지 않고 악당인 친구를 죽였다. 그렇지만 친구가 악당이 아니었다면? 아아, 머리가 아프다.
동료들은 요즘 여자라도 만나서 잠을 못자냐고 농을 걸었다. 동료들의 말에 자신은 그저 하하 웃었다. 이 웃음은 친구와 닮았을까? 어느 순간부터 눈을 감으면 친구가 보였다. 그는 언제나 조용히 미소 짓고 있었다. 속으로 아무리 말을 걸어도 친구는 웃고만 있었다.
바람이라도 쐬고 정신을 차리라는 동료의 말에 모처럼 정처 없이 밖을 걸었다. 그리고 이내 후회했다. 친구의 아내를 만났다. 그녀 역시 악당이 되어있었다. 친구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모른다. 어쩌면 자신이 친구를 죽여서 그녀가 악당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녀는 자신을 때렸다. 지금까지 맞았던 주먹 중에서 가장 약했지만, 이상하게도 맞은 곳이 쓰라렸다. 숨이 막힌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때리는 것도 지쳤는지 그녀가 마지막에는 옷자락을 잡고 주저앉아 울었다. 악당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여리고 착한 여자였다.
울고 있는 여자가 부러웠다. 자신도 울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울었던 게 언제였지? 젊었을 적에는 울기도 잘 울었던 거 같은데, 눈가에 주름이 잡힐 무렵부터는 더 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울기에는 이미 너무 늙었다. 그저 대신 울고 있는 여자를 끌어안았다. 여자의 어깨 너머로 웃고 있는 친구가 보였다. 이 상황에서도 친구는 그저 웃고만 있었다.
여자는 악당이었다. 자신은 그녀를 죽여야만 했다. 죽이지 않는다면, 최소한 생포라도 해야 했다. 그러나 어느 것도 할 수 없었다. 울고 있는 여자는 그저 한 남자의 아내였다. 너무나 평범한 여자. 영웅은 악당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악당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자식이고 부모이고 형제이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악당과 일반인의 경계가 흐려지니 주의해야했다. 그것은 자신이 누누이 지적하고, 말해왔던 점이었다. 그런데 정작 지금 자신이 그녀가 정말 악당인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그녀는 정말 악당인 걸까? 어디까지가 악당이지? 알 수 없었다. 그동안 튼튼하다고 믿고 달려왔던 길은 사실 진흙탕이었다. 정신을 차리니 발이 빠진다. 점점 몸이 잠긴다. 숨을 쉴 수가 없다.
결국, 여자를 죽이지 못했다. 악당을 죽이지 못하는 영웅이라니 우습군, 너무나도 우스워, 로이. 스스로를 비웃어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친구가 죽어도 이 세상은 그대로인 것처럼, 악당을 죽이지 않았는데도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구매가격 : 1,000 원

[합본]운명같이 그대와(전2권)

도서정보 : 달섬 | 2018-11-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SP엔터테인먼트 신인개발팀 과장이자 아홉수에 딱 걸린 스물아홉, 나혜연.
그녀를 미워하는 상사 때문에 승진은 물 건너가고,
선물 받은 자전거를 도둑맞는 것도 모자라
이젠 3년 동안 만난 남자 친구가 상견례 날 잠수를 탔다?

“정말 아홉수가 존재하는 건가. 진짜 굿이라도 해 봐?”

죽지 못해 사는 나날이 하루 이틀을 지나 그녀를 시들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만난 이에게 시선을 뺏기지만
초라한 제 모습에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이름이라도 물어보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하던 중,
친구 나리의 권유로 간 성당에서 다시 그를 만나게 되는데…….

“학사님! 학사님!”

그를 칭하는 한 아이의 말이 귀에 쏙 박혀 버렸다.
첫눈에 반해 버린 남자가 신부가 될 공부를 하는 학사라니!

아홉수라는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이한 여자와
운명처럼 만난 완벽한 남자의 아름다운 발라드 같은 로맨스.

구매가격 : 5,000 원

운명같이 그대와 1권

도서정보 : 달섬 | 2018-11-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SP엔터테인먼트 신인개발팀 과장이자 아홉수에 딱 걸린 스물아홉, 나혜연.
그녀를 미워하는 상사 때문에 승진은 물 건너가고,
선물 받은 자전거를 도둑맞는 것도 모자라
이젠 3년 동안 만난 남자 친구가 상견례 날 잠수를 탔다?

“정말 아홉수가 존재하는 건가. 진짜 굿이라도 해 봐?”

죽지 못해 사는 나날이 하루 이틀을 지나 그녀를 시들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만난 이에게 시선을 뺏기지만
초라한 제 모습에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이름이라도 물어보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하던 중,
친구 나리의 권유로 간 성당에서 다시 그를 만나게 되는데…….

“학사님! 학사님!”

그를 칭하는 한 아이의 말이 귀에 쏙 박혀 버렸다.
첫눈에 반해 버린 남자가 신부가 될 공부를 하는 학사라니!

아홉수라는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이한 여자와
운명처럼 만난 완벽한 남자의 아름다운 발라드 같은 로맨스.

구매가격 : 2,500 원

운명같이 그대와 2권(완결)

도서정보 : 달섬 | 2018-11-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SP엔터테인먼트 신인개발팀 과장이자 아홉수에 딱 걸린 스물아홉, 나혜연.
그녀를 미워하는 상사 때문에 승진은 물 건너가고,
선물 받은 자전거를 도둑맞는 것도 모자라
이젠 3년 동안 만난 남자 친구가 상견례 날 잠수를 탔다?

“정말 아홉수가 존재하는 건가. 진짜 굿이라도 해 봐?”

죽지 못해 사는 나날이 하루 이틀을 지나 그녀를 시들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만난 이에게 시선을 뺏기지만
초라한 제 모습에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이름이라도 물어보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하던 중,
친구 나리의 권유로 간 성당에서 다시 그를 만나게 되는데…….

“학사님! 학사님!”

그를 칭하는 한 아이의 말이 귀에 쏙 박혀 버렸다.
첫눈에 반해 버린 남자가 신부가 될 공부를 하는 학사라니!

아홉수라는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이한 여자와
운명처럼 만난 완벽한 남자의 아름다운 발라드 같은 로맨스.

구매가격 : 2,500 원

 

선녀탕 나무꾼 (한뼘 BL 컬렉션 305)

도서정보 : 벵갈고양이 | 2018-11-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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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산속에서 혼자 사는 나무꾼이 있었다.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에, 잘생긴 외모, 건강한 몸을 가졌지만 너무 가난하기 때문에 결혼은 엄두에도 내지 못하는 나무꾼. 어느 날 산속에서 나무를 하던 중 우람한 덩치에 위협적인 뿔를 가진 사슴 하나가 나무꾼 뒤로 슬며시 접근한다. 깜짝 놀란 나무꾼에게 사슴은 자신을 숨겨달라는 부탁을 한다. 불쌍한 마음과 위협적인 분위기에 나무꾼이 사슴을 숨겨준다. 그리고 뒤이어 험상궂은 얼굴에 커다란 몸을 가진 사냥꾼이 나타난다. 사냥꾼은 사슴의 행방을 묻고, 물론 나무꾼은 사슴은 보지도 못했다고 답한다. 그렇게 살아난 사슴이 나무꾼이 짝을 얻도록 돕겠다고 제안한다. 그렇게 해서 사슴과 함께 나무꾼은 선녀들이 하강한다는 선녀탕 근처로 향한다.
익숙한 동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나무꾼과 사슴, 사냥꾼이 어우러진 기발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선녀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가 반전의 묘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옛날 옛날 먼 옛날, 깊은 산속에 젊은 나무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홀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부터 나무꾼은 산속에서 혼자 살게 되어 무척 외로웠습니다. 나무꾼은 혼인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나무꾼은 아주 건강하고 잘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찢어지게 가난한지라 아내를 데려올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살림이 펴서 아내를 데려오기에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나무꾼은 점점 한숨만 늘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에게 일생일대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날도 사냥꾼은 언제나처럼 아침 일찍부터 산속에 들어가 나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나무꾼은 도중에 윗도리를 벗어 던지고 일을 계속했습니다. 송골송골한 땀방울이 나무꾼의 목덜미를 타고 흘러내렸습니다.
곧 점심시간이 되어 나무꾼은 일을 멈추고 나뭇등걸에 앉아 집에서 싸온 주먹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언제쯤 나는 색시를 데려올 수 있을까?'
식사를 하다가 이런 생각에 잠긴 나무꾼은 밥을 먹던 것도 멈추고 수심에 차서 먼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저기... 저 좀 도와주실 수 없나요?"
귓가에 뜨거운 숨결이 닿아 나무꾼은 깜짝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나뭇가지처럼 뻗은 멋진 뿔을 가진, 키가 2m나 되는 수사슴 한 마리가 서 있었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나요?"
나무꾼은 당장이라도 자기를 받아버릴 것 같은 사슴의 당당한 몸집에 덜덜 떨면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사슴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씩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지금 사냥꾼에게 쫓기고 있답니다. 만약 무사히 도망치게 해주신다면 꼭 보답할게요."
나무꾼은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사슴이 자기를 뒷발로 차버리지나 않을까 무서워졌습니다. 그래서 수사슴을 나뭇짐 속에 숨겨주기로 했습니다. 사슴의 몸집이 워낙 커서 숨긴다고 해도 그냥 발각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었지만 지금 나무꾼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정도가 다였습니다.
주변에서 나뭇잎이 달린 가지까지 꺾어와 간신히 사슴을 숨기고 나자 저쪽에서 험상궂은 사냥꾼 하나가 총을 짊어지고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 호랑이 가죽 무늬 모자를 쓴 사냥꾼은 나무꾼보다 적어도 머리 하나는 커 보였습니다.
"여보시오. 이 근처에서 사슴 한 마리 보지 못하셨소?"
사냥꾼이 물었습니다.
"못 봤는데요."
나무꾼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습니다.
"정말 못 봤소?"
사냥꾼이 안 그래도 험상궂은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습니다. 나무꾼은 오늘따라 왜 이리 크고 흉포해 보이는 것들만 만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그래도 자기가 어디 가서 몸집으로 밀리는 일이 없었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사슴과의 의리를 생각해서 나무꾼은 다시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 근처에는 개미새끼 한 마리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거짓말을 하는 거면 천벌을 받을 걸요?"
"휴, 내가 그 녀석을 따라서 벌써 일주일이나 이 산을 헤맸는데 말이오. 소득이 없으니 답답하구려. 내 다른 곳을 둘러 볼 테니 혹시 사슴이 지나가거든 나한테 알려주시겠소?"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나무꾼의 대답을 듣고 사냥꾼은 다시 산속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나무꾼이 안도의 한숨을 쉬려는 찰나,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사냥꾼이 길을 가다 멈춰 서서 이쪽을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산에서 혼자 살아오며 나름대로 배짱이 있다고 자부하던 나무꾼도 등 뒤에서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들킨다고 해봐야 고작 사슴이 사냥꾼에게 잡혀갈 뿐인데 왜 이렇게 긴장이 되는 것인지 나무꾼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몽정 아저씨 (한뼘 BL 컬렉션 306)

도서정보 : 재택근무 | 2018-11-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옛날 옛적 한 마을에 홀아비가 두 아들과 살고 있었다. 조루인 큰 아들과는 달리 절륜함을 뽐내는 작은 아들. 그렇지만 아버지는 이상할 정도로 큰 아들을 편애한다. 어느 날 아버지가 작은 아들에게 화려한 팬티들을 빨아오라는 일을 시킨다.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던 작은 아들은 실수로 보석 장식이 달린 팬티를 우물 안으로 빠뜨리고, 아버지에게 혼날까 무서워진 작은 아들은 팬티를 찾아서 우물 속으로 뛰어든다. 그런데 우물 안은 신비한 세계이고, 돌아갈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숲속 길을 따라가며 탈출구를 찾으려는 작은 아들. 그의 앞에 이상한 자세로 혼자서 욕정을 풀려고 하는 남자들이 등장하고, 작은 아들은 그들을 모두 도와 욕망을 해결해 준다. 그리고 인간의 몽정을 책임지는 몽정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유럽의 동화 "홀레 할머니"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차별받는 형제와 신기한 세계,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 등 익숙한 이야기 구조, 능청스러운 문투, 시원한 전개로 빙그레 미소 짓게 만드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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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한 홀아비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두 아들 다 크고 아름다운 페니스를 가졌지만, 큰 아들은 조루였고 작은 아들은 절륜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인 홀아비는 조루인 큰 아들을 훨씬 사랑하며 항상 작은 아들을 차별했습니다. 큰 아들이 자신의 친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도 조루였기 때문에 큰 아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절륜한 작은 아들을 질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작은 아들에게 팬티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주며 우물가에 가서 빨아오라고 했습니다.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집에서 쫓겨날 줄 알아라!"
작은 아들은 서러웠지만 집에서 쫓겨나는 것이 무서워 울면서 바구니를 들고 우물가로 갔습니다. 바구니에서 팬티를 꺼내 보니 쓸데없이 이것저것 화려한 장식이 잔뜩 달려있었습니다. 팬티의 화려한 장식으로 눈을 돌려 조루인 것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이 반영된 것 같았습니다. 작은 아들이 팬티를 분류해서 빨려고 하는 순간, 보석이 잔뜩 달린 팬티 하나가 떨어져 우물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아, 이걸 어쩐다. 저 팬티를 잃어버린 걸 알면 집에서 쫓겨날 텐데."
집에서 쫓겨나는 것이 무서웠던 작은 아들은 팬티를 주으러 우물 안으로 뛰어내렸습니다. 풍덩- 하고 물에 빠진 작은 아들은 팬티를 찾아 우물의 바닥으로 향했습니다. 우물 바닥에 비치는 밝은 빛을 따라가보니 어느새 물은 사라지고, 작은 아들은 벌레가 우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숲 속의 폭신한 잔디밭에 떨어졌습니다. 아차, 보석이 달린 팬티를 왼쪽 발로 밟고 있었습니다. 작은 아들은 얼른 발 밑에 떨어진 팬티를 주워 올렸습니다. 흙이 좀 묻기는 했지만 보석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아서 작은 아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나저나 우물로 돌아가야 하는데."
작은 아들이 자신이 떨어진 곳을 올려다보았으나 그곳에는 이미 우물 입구는 보이지 않고 파란 하늘에 태양만 눈이 부시게 빛날 뿐이었습니다.
작은 아들은 어쩔 수 없이 오솔길을 따라 숲을 빠져나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한참 걷던 작은 아들이 숲의 입구에 다다랐을 때였습니다.
"하앙, 아앙... 거기 젊은이."
누군가 작은 아들을 불러 돌아보니 숲 입구 수풀 더미 속에 한 남자가 누워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거북 묶기로 손과 다리가 뒤로 결박되어 있었는데, 큰 페니스가 불뚝 솟아올라 그 끝에서 하얀 액체를 방울방울 흘리고 있었습니다.
"부탁이네, 나를 좀 도와주게."
작은 아들은 수풀을 헤치고 들어가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되나요?"
남자는 힘겹게 턱을 움직여 자신의 페니스를 가리키고는 말했습니다.
"지금 내 안에 가득 차서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데, 보시다시피 내가 손을 쓸 수가 없어서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네. 부디 내 것을 만져서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내보내주지 않겠는가."
착한 작은 아들은 남자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보석 팬티를 잠시 바닥에 내려놓고 부드러운 손길로 남자의 페니스를 주무르기 시작했습니다.
"핫...하앙...아아앙..."
남자의 페니스 끝에서 하얀 점액질 액체가 점점 더 많이 흘러내렸습니다. 작은 아들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묶인 몸을 부르르 떨며 느끼던 남자가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하아..하앙... 미..미안한데, 입으로 좀 해주겠나..."
착한 작은 아들은 남자의 부탁대로 페니스 끝을 입에 물고 이를 세워 위 아래로 남자의 페니스를 긁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씩 작은 아들의 혀가 닿을 때마다 남자가 몸부림을 치기도 했습니다.
"하아앙.. 너무... 좋아아앗!"
마지막으로 남자가 바이브레이터라도 된 양 부르르 떨며 작은 아들의 입에 하얀 액체를 분사했습니다. 작은 아들의 입술 양 옆으로 하얀 점액질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아..하아... 미안하네."
작은 아들은 입 안의 액체를 꿀꺽 삼키고 손등으로 입가를 닦으며 말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이제 편안해지셨나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정말 고맙다고 다시 한 번 이야기했습니다. 작은 아들은 바닥에 내려놓았던 보석 팬티를 들고 다시 길을 따라 갔습니다. 숲을 빠져나온 작은 아들은 양옆으로 평지가 펼쳐진 길을 걸어갔습니다. 푸른 들판이 넓게 펼쳐져 아름다웠습니다. 저 멀리 반짝이는 호수도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발걸음이 조금 느려졌을 무렵, 어디선가 작은 아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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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엑소시즘 (한뼘 BL 컬렉션 303)

도서정보 : 탄산탄산수 | 2018-11-2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영혼을 보는 능력이 있는 서남주 부제는 김장익 신부와 함께 구마의식을 행하는 구마사제이다. 강원도 산골에서 귀신 들린 소녀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먼저 파견된 김 신부를 뒤따라 홀로 산길을 운전하던 서 부제. 그의 앞에 잠시만 차를 태워달라는 남자가 등장한다. 신부라는 사회적 신분을 의식한 서 부제는 내키지 않지만 남자를 차에 태운다. 그리고 연쇄살인범이 탈주했다는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오고, 남자가 서 부제에게 이상한 말들을 속삭이기 시작한다.
귀신을 쫓는 구마사제들이라는 특이한 설정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죄책감을 파고드는 악마가 우리의 귀에 속삭이는 유혹과 저주의 말들이 섬?한 오컬트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미리 보기>
"미시령 휴게소 나올 때까지만 태워다주십쇼."
그날은 비가 무던히도 많이 내렸다. 서남주 부제는 속초로 가는 길이었다. 낡은 소나타를 타고 시내를 지나 산길 초입에 이르렀을 무렵 그의 앞에 한 남자가 다가왔다. 인적 없는 산길에서 스스럼없이 차로 뛰어드는 남자. 서 부제는 불안했다. 그를 무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날이 어둡고 비가 쏟아지는 탓에 차는 서행을 하고 있었고 의문의 남자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가 창문을 두드리자 서 부제는 애써 외면하려고 했지만 남자는 자신이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은 듯 신분증을 꺼냈다. 김종원, 1979년생. 서 부제는 신분증까지 내보이는 사람을 비가 쏟아지는 길에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다친 이웃을 외면하던 무정한 레위인이 될까 두려웠다. 결국 서 부제는 차를 세우고 잠금장치를 풀었다. 남자는 조수석에 앉았다. 그에게서는 흙냄새와 묘한 향내가 났다.
"정말 감사합니다."
서 부제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와 눈을 마주쳤다. 남자는 비를 맞았음에도 정돈된 머리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산길에서 만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의 얼굴과 손은 굳은살과 주름 하나 없이 매끈했다. 산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서 부제는 그의 큰 배낭을 보면서 길을 잃은 여행객이겠거니 짐작했다.
"등산하러 오셨나 봐요?"
"아니요, 그냥 볼일이 있어서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더니.....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아 네, 그러셨군요."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고 어느새 차는 한창 포장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평일 저녁 비 오는 밤인 탓에 도로에는 지나가는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남자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자는 받을 생각이 없었다. 전화가 끊어졌다가 다시 왔고 벨소리가 집요하게 울렸다. 서 부제는 그 벨소리가 불편했다. 하지만 남자는 핸드폰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듯 정면만 응시할 뿐이었다. 결국 서 부제는 참다못해 라디오를 틀었다. 서 부제는 그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서 부제는 예민한 사람이었다. 마치 늘 천적의 위협을 감지하는 초식동물처럼 경계심이 강했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자신이 위험에 빠진 상황을 누구보다 잘 감지했다. 설령 몸이 느끼지 못했을지라도 그의 무의식은 늘 그를 자극했다. 그런 이유로 서 부제가 김장익 신부와 짝을 이뤄 구마의식을 행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산 속이라 그런지 라디오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았다. 자꾸만 손이 미끄러졌다. 보다 못한 남자가 대신 주파수를 맞췄다. 신기하게도 남자가 바로 손을 대자 귀신같이 주파수가 맞춰졌다.
[사흘 전 구치소에서 탈주한 연쇄살인범 이준재는 현재 강원도 속초시 시내에서 행적이 발견된 것을 마지막으로 그의 행방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강원경찰청은 시민들에게 야간 외출 자제를 당부했으며 184cm 상당의 키와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성을 보았을 시 신고를.....]
순간 서 부제는 생각했다. 아까 본 신분증에 있던 사진 속 얼굴이 이 남자의 얼굴이었는지를. 결론은 '아니다' 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갔다. 설마 이 남자가 연쇄살인범일까. 그렇다면 아까 보여준 신분증의 주인은 과연 어디로 간 걸까. 무엇보다도 나는 왜 이 남자를 태웠을까. 서 부제가 자책을 하는 동안에도 남자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때 서 부제의 핸드폰이 울렸다. 필시 김 신부임이 분명했다. 운전 중에는 절대 전화를 받지 않던 그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여보세요?"
"서 부제, 지금 몇 시야? 왜 아직도 안와?"
"아 예, 지금 가고 있습니다. 미시령 휴게소 들렸다가 바로 내려가면 됩니다. 거의 다 왔어요."
"미시령? 무슨 소리야 서 부제. 미시령 휴게소 폐쇄 된 지가 언젠데.... 너 지금 어디야?"
"예? 폐쇄요?"
"그래, 폐쇄 됐어 거기. 그리고 이 밤에 왜 그 위험한 길로 와. 밑에 터널로 와. 이거 맹추가 따로 없네."
차창 밖에는 미시령 휴게소가 1km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였다. 내려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남자는 서 부제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서 부제는 목이 메었다.
"신부님...."
"왜?"
쉿- 남자는 자신의 검지를 부제의 입술에 대었다.
".........."
"왜 그러는데?"
"금방....가겠습니다."
서 부제가 핸드폰을 내려놓자마자 남자는 그의 핸드폰을 뺏어 전원을 껐다.
"신부인줄 알았는데, 부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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