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즈 와이 미(Please Why Me) 1권

도서정보 : 나막웃었잖아(지현) | 2018-05-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넌 무슨 생각으로 결혼했니?”
요은은 그 남자를 사랑했다.
청혼을 한 건 자신이지만 그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했다.

“네가 하자며? 네가 날 필요로 했던 거, 그게 내 이유야.”
원규는 그 여자가 필요했다.
자신을 가둔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었다.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3개월.
요은은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했고 원규는 ‘필요’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은은 이태원의 한 바에서
원규가 숨겨 왔던 비밀에 대해 알게 되고…….

“뭐가 그렇게 미안한데?”
“널 원망한 거.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 그리고…….”
살이 뜯기도록 입술을 깨물었던 그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널 사랑한 거.”

자신을 잃어버린 여자와 사랑을 지워 버린 남자.
오해로 얼룩진 결혼, 그 끝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할 수 있을까.

구매가격 : 0 원

플리즈 와이 미(Please Why Me) 2권

도서정보 : 나막웃었잖아(지현) | 2018-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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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무슨 생각으로 결혼했니?”
요은은 그 남자를 사랑했다.
청혼을 한 건 자신이지만 그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했다.

“네가 하자며? 네가 날 필요로 했던 거, 그게 내 이유야.”
원규는 그 여자가 필요했다.
자신을 가둔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었다.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3개월.
요은은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했고 원규는 ‘필요’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은은 이태원의 한 바에서
원규가 숨겨 왔던 비밀에 대해 알게 되고…….

“뭐가 그렇게 미안한데?”
“널 원망한 거.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 그리고…….”
살이 뜯기도록 입술을 깨물었던 그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널 사랑한 거.”

자신을 잃어버린 여자와 사랑을 지워 버린 남자.
오해로 얼룩진 결혼, 그 끝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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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즈 와이 미(Please Why Me) 3권

도서정보 : 나막웃었잖아(지현) | 2018-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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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무슨 생각으로 결혼했니?”
요은은 그 남자를 사랑했다.
청혼을 한 건 자신이지만 그도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했다.

“네가 하자며? 네가 날 필요로 했던 거, 그게 내 이유야.”
원규는 그 여자가 필요했다.
자신을 가둔 족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이 방법밖에 없었다.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3개월.
요은은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했고 원규는 ‘필요’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은은 이태원의 한 바에서
원규가 숨겨 왔던 비밀에 대해 알게 되고…….

“뭐가 그렇게 미안한데?”
“널 원망한 거.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 그리고…….”
살이 뜯기도록 입술을 깨물었던 그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널 사랑한 거.”

자신을 잃어버린 여자와 사랑을 지워 버린 남자.
오해로 얼룩진 결혼, 그 끝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할 수 있을까.

구매가격 : 3,000 원

플리즈 와이 미(Please Why Me) 4권

도서정보 : 나막웃었잖아(지현) | 2018-05-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기다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불안해서, 무슨 말이든 듣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너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나에게 있을까.
나의 사랑으로 네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모르는 채로 살걸. 그냥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그렇게 살걸.”
하지만 너를 보며 아파할 자신이 없다. 너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

“밝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거. 그게 사랑의 전부는 아니잖아.
네가 웃을 때도, 울 때도 나는 널 사랑할 거야. 너 하나면 충분해.”
그가 나의 손등에 부드럽게 입 맞추며 속삭이듯 말했다.
“힘들어하지 말라고는 안 할게. 그런데 억지로 숨기려 하지는 마.”
시도 때도 없이 심장을 휘젓는 너를 어떡하면 좋을까.

내 눈물에 비친 너는 흐드러지도록 아름답기만 하다.
이 사람 하나면 된다. 내가 날 믿을 수 없다면 그가 날 믿어 주면 된다.
이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구매가격 : 3,000 원

플리즈 와이 미(Please Why Me) 5권(완결)

도서정보 : 나막웃었잖아(지현) | 2018-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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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불안해서, 무슨 말이든 듣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서…….”

너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나에게 있을까.
나의 사랑으로 네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모르는 채로 살걸. 그냥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그렇게 살걸.”
하지만 너를 보며 아파할 자신이 없다. 너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

“밝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거. 그게 사랑의 전부는 아니잖아.
네가 웃을 때도, 울 때도 나는 널 사랑할 거야. 너 하나면 충분해.”
그가 나의 손등에 부드럽게 입 맞추며 속삭이듯 말했다.
“힘들어하지 말라고는 안 할게. 그런데 억지로 숨기려 하지는 마.”
시도 때도 없이 심장을 휘젓는 너를 어떡하면 좋을까.

내 눈물에 비친 너는 흐드러지도록 아름답기만 하다.
이 사람 하나면 된다. 내가 날 믿을 수 없다면 그가 날 믿어 주면 된다.
이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구매가격 : 3,000 원

 

[합본] 우리들의 시간(개정판)(전2권/완결)

도서정보 : 가막가막새 | 2018-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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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교정, 표지 재작업과 함께 문장과 대사, 갈등 해결 방식이 상당 부분 개정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제국의 삼황자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요나스 드 아레프.
황제의 갑작스러운 서거와 형제들의 황위 다툼에 휘말려
원치도 않던 황제위를 계승한다.

몇십 년 후.
고독한 생의 끝에서 오래전 자신을 지키다 죽은 기사가 떠오른 요나스는
모든 비극이 일어나기 전으로 회귀하게 되는데…….

“저는 오늘부터 황자님을 호위할 겁니다.”
“그…… 일이 너무 갑작스러운데.”
“어떤 주제도 모르는 새ㄲ, 아니, 무리가 제정신이 아닌 짓을 할지도 모르니까요.”
“……슈라이어 경.”
“밀란이라고 불러 주십시오.”

회귀 후, 그는 첫사랑이었던 기사가 적극적으로 다가오자 속절없이 끌린다.
이윽고 과거로 돌아온 경위와 황제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요나스는 밀란과 황궁을 떠나 여행을 시작하는데…….

“황자님이 계시는 곳에 항상 제가 있을 겁니다.
두 손으로 황자님을 받치고, 두 발로 어둠을 헤쳐 나가…….”
“…….”
“당신을 빛으로 이끌겠습니다.”

두 번 다시 황제가 되고 싶지 않은 황자, 요나스와
그를 꼬시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호위 기사, 밀란의 황궁 탈출 프로젝트!
그들은 과연 황궁을 벗어나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구매가격 : 6,800 원

 

우리들의 시간(개정판) 1권

도서정보 : 가막가막새 | 2018-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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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교정, 표지 재작업과 함께 문장과 대사, 갈등 해결 방식이 상당 부분 개정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제국의 삼황자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요나스 드 아레프.
황제의 갑작스러운 서거와 형제들의 황위 다툼에 휘말려
원치도 않던 황제위를 계승한다.

몇십 년 후.
고독한 생의 끝에서 오래전 자신을 지키다 죽은 기사가 떠오른 요나스는
모든 비극이 일어나기 전으로 회귀하게 되는데…….

“저는 오늘부터 황자님을 호위할 겁니다.”
“그…… 일이 너무 갑작스러운데.”
“어떤 주제도 모르는 새ㄲ, 아니, 무리가 제정신이 아닌 짓을 할지도 모르니까요.”
“……슈라이어 경.”
“밀란이라고 불러 주십시오.”

회귀 후, 그는 첫사랑이었던 기사가 적극적으로 다가오자 속절없이 끌린다.
이윽고 과거로 돌아온 경위와 황제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요나스는 밀란과 황궁을 떠나 여행을 시작하는데…….

“황자님이 계시는 곳에 항상 제가 있을 겁니다.
두 손으로 황자님을 받치고, 두 발로 어둠을 헤쳐 나가…….”
“…….”
“당신을 빛으로 이끌겠습니다.”

두 번 다시 황제가 되고 싶지 않은 황자, 요나스와
그를 꼬시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호위 기사, 밀란의 황궁 탈출 프로젝트!
그들은 과연 황궁을 벗어나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구매가격 : 3,600 원

 

우리들의 시간(개정판) 2권(완결)

도서정보 : 가막가막새 | 2018-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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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교정, 표지 재작업과 함께 문장과 대사, 갈등 해결 방식이 상당 부분 개정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제국의 삼황자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요나스 드 아레프.
황제의 갑작스러운 서거와 형제들의 황위 다툼에 휘말려
원치도 않던 황제위를 계승한다.

몇십 년 후.
고독한 생의 끝에서 오래전 자신을 지키다 죽은 기사가 떠오른 요나스는
모든 비극이 일어나기 전으로 회귀하게 되는데…….

“저는 오늘부터 황자님을 호위할 겁니다.”
“그…… 일이 너무 갑작스러운데.”
“어떤 주제도 모르는 새ㄲ, 아니, 무리가 제정신이 아닌 짓을 할지도 모르니까요.”
“……슈라이어 경.”
“밀란이라고 불러 주십시오.”

회귀 후, 그는 첫사랑이었던 기사가 적극적으로 다가오자 속절없이 끌린다.
이윽고 과거로 돌아온 경위와 황제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요나스는 밀란과 황궁을 떠나 여행을 시작하는데…….

“황자님이 계시는 곳에 항상 제가 있을 겁니다.
두 손으로 황자님을 받치고, 두 발로 어둠을 헤쳐 나가…….”
“…….”
“당신을 빛으로 이끌겠습니다.”

두 번 다시 황제가 되고 싶지 않은 황자, 요나스와
그를 꼬시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호위 기사, 밀란의 황궁 탈출 프로젝트!
그들은 과연 황궁을 벗어나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구매가격 : 3,600 원

채워지지 않는 갈증1,2권(합본)

도서정보 : 최기억 | 2018-05-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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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사랑은 아픔이었습니다.
내게 사랑은 절망뿐인 상처 투성이었습니다.
내게 사랑은 달콤한 속삭임이 아니라 가시가 가득 박힌
장미덩굴이었습니다.
내게 사랑은 눈물이었습니다.
내게 사랑은 가슴에 묻어야 하는 추억이었습니다.

처음 본 그. 아직은 어린 18살이지만, 그때 나는 사랑을 알게 되었다.
같은 학교,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살았지만, 그와 나는 너무나 먼 사람들이었기에 서로 말을 걸지도, 인사를 하는 사이도 아니었다.
그 일이 있고 난후에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가 나를 본다. 화원고등학교 최고의 킹카며,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는 그가 보잘 것 같은 나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 사건.
나는 알지 못했다. 그 순간 내 심장이 멈출 줄은…….
그렇게 우린 애절한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가 주는 깊고도 넓은 포근함에 나는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말았다.
내가 태어나던 날, 돌아가신 아버지.
그렇기에 나는 아비를 잡아먹은 딸년이라는 오명 속에서 살았기에…….
그가 주는 사랑에 냉큼 심장을 내어주고 말았다.
쳐다보지 못할 나무라는 걸 알면서도…….
올라가지 못할 태산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18년 인생 처음으로 욕심이라는 걸 부려보았다.
그를 내 사람으로 하기 위해서, 나만 바라보는 남자로 만들고 싶어서, 욕심을 부리고 말았다. 그래서 후회한다.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으니까.
아직도 눈물이 흐르는데…….
그가 준 생명을 가슴에 안고, 그가 준 사랑을 심장을 묻고 나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
멈추지 않으면, 멈추지 않으면 내 심장이 터져 버릴 테니까.
절망감에 빠져 우는 그를 뒤로하고, 나를 잡기 위해서 손을 내미는 그를 뿌리치고, 나는 그렇게 그에게서 돌아섰다.
눈물이 마르길 바랐는데…….
그를 떠남으로써 눈물을 버렸다 생각했는데…….
십 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나는 울고 있다. 그를 잊기 위해서…….
발췌글


아비 잡아먹은 년이라고 매일 모진 구박을 당해야 하는 그곳은 집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아니었다. 누구 하나 기댈 곳 없던 그곳에서 처음으로 기댈 수 있는 그 누군가를 만났다.
학교에서 알아주는 최고의 킹카, 해준. 그 남자가 진아를 찍었단다.
믿기지 않은 일이었지만,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그 남자를 이제는 받아들이고 싶다. 먼저 내밀어진 그 손, 이제 잡고 싶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배경의 그 남자와의 만남은 반대에 부딪히고, 하나밖에 없는 오빠가 불구가 되고, 사랑하는 그 남자마저 망신창이가 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어, 결국 그 남자의 손을 놓고 말았다.
그리고 10년 후, 그녀 앞에 해준이 나타났다. 복수라는 이름으로…….

“잊었다고 생각했다. 그 기간 동안 잊었다고…… 그런데 아니었어. 이렇게 갈증이 나. 미칠 것같이 갈증이 나서 죽을 것 같아. 나만 이런 거니? 나만 열에 들떠서 허우적거리는 거야? 그런 거야?”

애타는 눈길로 소리치는 그를 바라보고 있던 진아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후드득 떨어지는 눈물 때문에 얼른 고개를 숙였지만, 그가 본 후였다.

“나를 보면서 말해 봐. 나, 잊었어? 우리가 함께한 그 시간들 다 잊었어? 잊을 수 있어? 그럴 수 있냐고?”

직설적인 그의 말에 네, 라고 대답해야 했다. 네, 라고!

“네, 네에.”
“나를 보고!”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의 눈빛만 보면 아니요, 라고 대답할 것 같아서. 보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았다고, 밤마다 꿈꿨다고 말할 것 같아서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고개를 들고 내 눈을 보면서 말해 봐.”
“나한테 이러지 마요.”
“다시 시작해.”
“잔인하게 이러지 마요.”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던 진아는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시선을 살짝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속이 탔는지 식은 커피를 꿀꺽꿀꺽 마셔대는 그의 모습에 눈가가 파르르 떨리고 말았다.

“다시 시작해.”
“나, 더 이상 아프기 싫어요.”
“그때와는 달라.”
“아니요, 다르지 않아요. 그때랑 하나도 달라진 거 없어요.”

울고 싶다. 펑펑 소리 내어 울고 싶었다. 달라진 게 대체 뭔지 묻고 싶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찾지도 않았으면서…… 자신이 먼저 그의 손을 놓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그가 찾아주기를 바란 적도 많았다. 일 년이 가고, 이 년이 가도 그가 찾아주겠지, 라는 마음에 가슴 두근거렸던 적도 있었다. 바보 같은 마음인 줄 알면서도 말이다.

“전진아!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지 마라.”

구매가격 : 6,300 원

채워지지 않는 갈증1권

도서정보 : 최기억 | 2018-05-1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게 사랑은 아픔이었습니다.
내게 사랑은 절망뿐인 상처 투성이었습니다.
내게 사랑은 달콤한 속삭임이 아니라 가시가 가득 박힌
장미덩굴이었습니다.
내게 사랑은 눈물이었습니다.
내게 사랑은 가슴에 묻어야 하는 추억이었습니다.

처음 본 그. 아직은 어린 18살이지만, 그때 나는 사랑을 알게 되었다.
같은 학교,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살았지만, 그와 나는 너무나 먼 사람들이었기에 서로 말을 걸지도, 인사를 하는 사이도 아니었다.
그 일이 있고 난후에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그가 나를 본다. 화원고등학교 최고의 킹카며,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는 그가 보잘 것 같은 나에게 처음으로 말을 건 사건.
나는 알지 못했다. 그 순간 내 심장이 멈출 줄은…….
그렇게 우린 애절한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가 주는 깊고도 넓은 포근함에 나는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말았다.
내가 태어나던 날, 돌아가신 아버지.
그렇기에 나는 아비를 잡아먹은 딸년이라는 오명 속에서 살았기에…….
그가 주는 사랑에 냉큼 심장을 내어주고 말았다.
쳐다보지 못할 나무라는 걸 알면서도…….
올라가지 못할 태산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18년 인생 처음으로 욕심이라는 걸 부려보았다.
그를 내 사람으로 하기 위해서, 나만 바라보는 남자로 만들고 싶어서, 욕심을 부리고 말았다. 그래서 후회한다.
송충이는 솔잎만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으니까.
아직도 눈물이 흐르는데…….
그가 준 생명을 가슴에 안고, 그가 준 사랑을 심장을 묻고 나는 그를 잊기로 결심했다.
멈추지 않으면, 멈추지 않으면 내 심장이 터져 버릴 테니까.
절망감에 빠져 우는 그를 뒤로하고, 나를 잡기 위해서 손을 내미는 그를 뿌리치고, 나는 그렇게 그에게서 돌아섰다.
눈물이 마르길 바랐는데…….
그를 떠남으로써 눈물을 버렸다 생각했는데…….
십 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나는 울고 있다. 그를 잊기 위해서…….
발췌글


아비 잡아먹은 년이라고 매일 모진 구박을 당해야 하는 그곳은 집이 아니었다, 어머니가 아니었다. 누구 하나 기댈 곳 없던 그곳에서 처음으로 기댈 수 있는 그 누군가를 만났다.
학교에서 알아주는 최고의 킹카, 해준. 그 남자가 진아를 찍었단다.
믿기지 않은 일이었지만,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그 남자를 이제는 받아들이고 싶다. 먼저 내밀어진 그 손, 이제 잡고 싶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배경의 그 남자와의 만남은 반대에 부딪히고, 하나밖에 없는 오빠가 불구가 되고, 사랑하는 그 남자마저 망신창이가 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어, 결국 그 남자의 손을 놓고 말았다.
그리고 10년 후, 그녀 앞에 해준이 나타났다. 복수라는 이름으로…….

“잊었다고 생각했다. 그 기간 동안 잊었다고…… 그런데 아니었어. 이렇게 갈증이 나. 미칠 것같이 갈증이 나서 죽을 것 같아. 나만 이런 거니? 나만 열에 들떠서 허우적거리는 거야? 그런 거야?”

애타는 눈길로 소리치는 그를 바라보고 있던 진아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후드득 떨어지는 눈물 때문에 얼른 고개를 숙였지만, 그가 본 후였다.

“나를 보면서 말해 봐. 나, 잊었어? 우리가 함께한 그 시간들 다 잊었어? 잊을 수 있어? 그럴 수 있냐고?”

직설적인 그의 말에 네, 라고 대답해야 했다. 네, 라고!

“네, 네에.”
“나를 보고!”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의 눈빛만 보면 아니요, 라고 대답할 것 같아서. 보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았다고, 밤마다 꿈꿨다고 말할 것 같아서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고개를 들고 내 눈을 보면서 말해 봐.”
“나한테 이러지 마요.”
“다시 시작해.”
“잔인하게 이러지 마요.”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던 진아는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시선을 살짝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속이 탔는지 식은 커피를 꿀꺽꿀꺽 마셔대는 그의 모습에 눈가가 파르르 떨리고 말았다.

“다시 시작해.”
“나, 더 이상 아프기 싫어요.”
“그때와는 달라.”
“아니요, 다르지 않아요. 그때랑 하나도 달라진 거 없어요.”

울고 싶다. 펑펑 소리 내어 울고 싶었다. 달라진 게 대체 뭔지 묻고 싶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찾지도 않았으면서…… 자신이 먼저 그의 손을 놓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그가 찾아주기를 바란 적도 많았다. 일 년이 가고, 이 년이 가도 그가 찾아주겠지, 라는 마음에 가슴 두근거렸던 적도 있었다. 바보 같은 마음인 줄 알면서도 말이다.

“전진아!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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