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워 주세요

도서정보 : 레드버찌 | 2016-03-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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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이 전시되고 거래되는 화려한 갤러리의 이면에서 펼쳐지는 캐리어 우먼과 예술가들의 은밀하고도 숨 막히는 성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위험하고도 광기 어린 성과 사랑 이야기가 감동과 전율을 불러 올 것이다.

(이 도서는 [섹스 갤러리]의 개정증보판입니다.

구매가격 : 3,500 원

 

파트너의 사적인 관심

도서정보 : 권자영 | 2016-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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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닿은 것뿐이다
사고처럼 일어난 일이다. 어처구니가 없어 웃고 말아야 할 일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되살아나는 감각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유혹이다.
덥석 물어선 안 되는 미끼를 닮은 유혹이다.
하지만 그녀는 예감 대신 탐스러운 유혹을 선택했다.

“미친 짓이야, 이건.”
“기회는 오늘뿐이야!”

오늘뿐이다. 아니, 이 순간뿐이다.
어디까지가 기억인지, 어디까지가 상상인지. 밤마다 소름이 끼치도록 생생하게 되살아나서 숨 가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감각을 확인하는 것뿐이다.
충동은 태석의 심장에 한낮의 태양을 닮은 불을 붙였다.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타오르는 불길처럼 뜨거웠고, 온통 붉게 물든 얼굴은 강한 욕망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상상이 불러온 열정.
습관이 된 열정이 고백하는 숨 가쁜 사랑 이야기!

구매가격 : 3,600 원

신데렐라의 스캔들(15세)

도서정보 : 김지영 | 2016-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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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새겨진 핏빛 아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은오 앞에 승일이 나타난다. 누구든 남자로 보던 은오를 첫 눈에 여자로 알아본 승일과의 인연.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은오가 어설프게 승일에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너무도 갑자기 사랑이 다가왔다. 사랑인지도 모르고 상대에게 빠져든다. 남자는 여자에게 따스한 빛이 되어주고 상처 입은 여자는 그 따스한 빛을 쬐면서 상처를 치유해나간다.




발췌글(소개글)

주방에서는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퐁퐁 솟아나고 있었다. 승일이 은오를 위해서 식탁을 차리고 있는 동안 은오는 이 방 저 방을 구경하고 있었다. 남자의 집에 처음 와보는 은오로서는 승일을 따라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민망하고 쑥스러웠지만 용기를 내어 들어왔다. 방들도 깔끔하게 정리가 잘돼 있어서 놀라웠다. 하지만 은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거실 창가였다.
서울에서 좀 떨어진 아파트라서 그런지 주변이 자연에 둘러싸여 있었다. 주차장에서 내릴 때 코끝에 닿았던 공기가 달콤했었다. 주위 풍경도 이토록 멋질 줄 몰랐던 은오는 창밖을 보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청소는 승일 씨가 하는 거예요?”
“일주일에 두 번 일하는 아주머니께서 오세요.”
“그렇구나. 참 깔끔해요.”
“내가 할 때도 있고요. 나, 살림 잘해요. 장가가면 사랑받는 남편 될 자신 있거든요.”
은오는 주방으로 고개를 돌렸다. 에이프런을 입고 있는 승일의 모습은 상상한 적이 없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청소 잘하고 주방일 해준다고 해서 사랑받는 남편이라고 할 순 없다고요.”
“그래요? 그럼 어떻게 해야 사랑받는 남편이 될 수 있는데요? 으음, 잠자리 테크닉이 뛰어나야 하나?”
“뭐, 뭐라고요?”
“그것도 아니에요? 그럼 뭘까요? 은오 씨가 알려줘 봐요.”
승일이 주방에서 나와 다가오자 은오는 슬슬 뒷걸음질로 도망쳤다.
“오지 마요.”
“왜요? 내가 가까이 가는 게 싫어요?”
“아니, 그게 아니고…….”
“그게 아니고 뭐요? 생각하는 거 있음 확실하게 말해보라고요.”
“지, 징그럽다고요.”
“풋. 뭐라고요? 내가 징그러워요?”
승일은 강시처럼 손을 뻗고는 은오에게 접근했다. 은오는 인상을 찡그리며 도망 다니기에 급급했다. 갑자기 왜 이러나 싶으면서도 둘만이 할 수 있는 은밀한 장난이기에 싫지 않았다. 그에게 잡힐 찰나 은오는 주방 가스렌지에 올려놓은 것이 넘치는 걸 보았다.
“어어? 저거 넘쳐요.”
“네? 아, 이런. 잠시 타임!”
승일은 주방으로 허둥지둥 들어가 불을 줄이고 넘친 것을 꼼꼼하게 닦아냈다. 어떤 성격인지 대충 알 수 있었다. 이런 면도 있다는 것이 재미있고 신기했다. 남자 집에 편한 마음으로 있는 자신도 신기했고 말이다.
“밥 먹기 전에 차 한잔할래요? 커피?”
“네, 커피요.”
“안 달려들 테니까 안심하고 앉아 있어요.”
“네에.”
“이럴 땐 말도 잘 듣네.”
승일이 코를 찡그리는 걸 보고 은오는 웃었다. 잘생기지는 않았지만 정감이 있고 귀여웠다. 저 남자의 진면목을 아는 사람이라면 외모로 판단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승일이 커피 두 잔을 가지고 나와 은오의 옆에 앉았다. 은오가 살짝 옆으로 엉덩이를 움직이려 하자 승일은 그녀를 옆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왜요?”
“어딜 도망가려고요. 이렇게 바짝 앉아 있어야 정이 더 드는 겁니다. 난 은오 씨하고 정이 아주 많이 들고 싶은데 은오 씨는 싫어요?”
“그런 게 아니라…….”
“그런 게 아니면 가만히 있어요.”
승일은 대뜸 은오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
“뭐, 뭐 하는 거예요?”
“아아! 편하다. 내 머리에 든 것이 많아서 좀 무겁겠지만 참아요.”
“네에?”
“요즘 머릿속에 더 들어가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어떻게 하면 손은오라는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들?”
“뭐라고요? 엉큼하네요.”
“늑대니까요.”
“늑대라서 좋아요?”
“늑대라서 행복하죠. 늑대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거든요.”
“됐고요. 미니어처 보여주세요.”
“으음. 솔직히 창피한데.”
“어서요.”
승일은 일어나 앉아 은오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진심으로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그걸 보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집으로 데리고 오긴 했다. 유치하고 어린애다운 공간을 보여주는 게 창피하기도 했지만 그녀를 위해서라면 봉인해 둔 곳을 개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손을 잡아 걸음을 떼었다.
은오는 문고리를 돌렸을 때 잠겨 있던 방 앞으로 오자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승일이 잠긴 문을 열쇠로 열고 방문을 열자 고개를 들이민 은오는 깜짝 놀랐다. 미니어처의 신세계? 미니어처들로 꾸며져 있는 방은 너무도 멋졌고 은오를 황홀하게 했다.

구매가격 : 3,500 원

 

왕의 여자(19세)

도서정보 : 민은아 | 2016-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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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하옵니다. 신첩이 아직 모자라…….”
“그거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대신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입니다.”
“대가요?”
“다음에는 입술로 안아주셔야 하옵니다. 이것을요.”
“전하, 어찌 그런 말씀을…….”

구매가격 : 3,500 원

 

두번째 거짓말(19세)

도서정보 : 한은성 | 2016-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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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빛은 이미 욕정으로 흐리게 변해 있었다. 남자의 이런 눈동자를 처음 본 그녀는 순간 두려워졌다. 하지만 멈추고 싶지는 않았다. 그의 키스도, 그의 손길도, 그의 눈길도 그 무엇 하나 멈추지 않고 계속됐으면 하는 욕정이 그녀의 내부에서 일렁였다.
“두려워할 것 없어. 난 너를 원하고 너도 나를 원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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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다가오지 마세요. 그냥 스쳐 지나가 주세요. 당신과 나의 인연은 그날, 그 뜨거웠던 하룻밤이 전부였을 뿐, 이제 와서 당신과의 만남, 내겐 고통일 뿐이에요.
도망치고 싶은 여자, 정혜민.
- 9년 전, 인생의 끝자락에서 만난 남자와 잊지 못할 밤을 함께 보낸 뒤 그 밤의 결실로 아이를 갖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교에 새로 부임하게 된 교수가 9년 전의 그 남자, 강지혁임을 알게 된다.
“미안해요. 난 당신을 기억하지 못해요. 그저 하룻밤이었을 뿐이에요. 그게 9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억할 만큼 대단한 일인가요?”
잡고 싶은 남자, 강지혁.
- 한국을 떠나기 전 친구가 준비한 송별회장에서 외로움으로 둘러싸인 그녀를 만나 한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함께 보냈다. 그리고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운명은 그녀를 다시 그의 앞에 보내주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자신의 아이와 함께.
“잊었다고? 그럼 왜 떨고 있는 거지? 왜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거지?난 말이야, 가끔씩 네가 생각이 났어. 뜨거웠던 너의 눈빛, 예민한 너의 몸, 모든 것이 말이야.”
한은성(새벽별)의 로맨스 장편 소설 『두 번째 거짓말』.

구매가격 : 3,500 원

그대,신부1,2권

도서정보 : 한현숙 | 2016-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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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영이 청혼했다고 하지 않았어?”
시후가 간신히 입을 뗐다.
“청혼에 대답하지 않았어요.”
“너에 대해 약간 알아. 물론 윤우영에 대해서도. 너희 둘, 오래된 사이……, 다 알고 있어.”
“난 시후 씨가 나와 결혼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강요는 아니지만.”
이렇게 그녀는 그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발췌글

해윤이 결혼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매우 느닷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첫 데이트를 침대에서 갖자고 한 것은 정말이지 예상 밖을 넘어 충격이었다. 하지만 다짜고짜 같이 자자고 하는 그녀에게 순순히 져 줄 만큼 그는 그녀가 좋았다. 결국 꿈은 이루어지는가, 하고 쾌재까지 불렀다.
그 유명한 윤우영의 여자이기에-물론, 그 사실을 드러내놓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주변 상황이었지만- 시후조차도 함부로 건들 수도, 들이댈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해윤은 도도했다. 그녀를 아는 남자들은 모두 해윤을 향해 음흉한 눈길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해윤은 절대 헤프지 않기로 유명했다. 그가 아는 사람들 모두가 수군거렸다. 그녀가 조금만 인물이 덜 되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같은 집에 사는 정문제약의 아들이 그녀에게 빠지지만 않았다면, 그랬으면 그녀가 좀 더 편했을 거라는 중론(衆論)과 함께.
그녀는 품귀(品貴)현상을 낳는 고급스러운 물건, 혹은 상아빛으로 윤기 흐르는 도자기로 비유 되었다. 나란히 놓인 도자기들을 모두 싸구려 그릇들로 전락시켜 버리는.
그런 그녀를 시기하고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시후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정문제약의 진짜 영양(令孃)이 아닌 관계로, 시후나 그 주변의 짝짓기 알맞은 동뜬 가문의 자제들이 섣불리 깊게 들어가기를 회피했다. 이 부분에서 시후는 혼자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
그녀 옆에는 언제나 윤우영이 있었다. 심지어 아무도 송해윤을 그냥 송해윤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모두들 그녀를 ‘윤우영의 그녀’라고 부르며 저희들끼리 음탕한 말로 떠들었다.
유학 중이던 열아홉 살의 시후가 잠시 고국에 들렀을 무렵, 누군가의 생일 파티에서 그녀의 존재를 알았을 때도 그녀는 그렇게 불렸다. 어떤 녀석은 ‘저 아이가 윤우영의 걔야. 죽이지? 근데, 꿈도 꾸지 마.

구매가격 : 6,300 원

그대,신부1권

도서정보 : 한현숙 | 2016-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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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영이 청혼했다고 하지 않았어?”
시후가 간신히 입을 뗐다.
“청혼에 대답하지 않았어요.”
“너에 대해 약간 알아. 물론 윤우영에 대해서도. 너희 둘, 오래된 사이……, 다 알고 있어.”
“난 시후 씨가 나와 결혼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강요는 아니지만.”
이렇게 그녀는 그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발췌글

해윤이 결혼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매우 느닷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첫 데이트를 침대에서 갖자고 한 것은 정말이지 예상 밖을 넘어 충격이었다. 하지만 다짜고짜 같이 자자고 하는 그녀에게 순순히 져 줄 만큼 그는 그녀가 좋았다. 결국 꿈은 이루어지는가, 하고 쾌재까지 불렀다.
그 유명한 윤우영의 여자이기에-물론, 그 사실을 드러내놓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주변 상황이었지만- 시후조차도 함부로 건들 수도, 들이댈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해윤은 도도했다. 그녀를 아는 남자들은 모두 해윤을 향해 음흉한 눈길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해윤은 절대 헤프지 않기로 유명했다. 그가 아는 사람들 모두가 수군거렸다. 그녀가 조금만 인물이 덜 되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같은 집에 사는 정문제약의 아들이 그녀에게 빠지지만 않았다면, 그랬으면 그녀가 좀 더 편했을 거라는 중론(衆論)과 함께.
그녀는 품귀(品貴)현상을 낳는 고급스러운 물건, 혹은 상아빛으로 윤기 흐르는 도자기로 비유 되었다. 나란히 놓인 도자기들을 모두 싸구려 그릇들로 전락시켜 버리는.
그런 그녀를 시기하고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시후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정문제약의 진짜 영양(令孃)이 아닌 관계로, 시후나 그 주변의 짝짓기 알맞은 동뜬 가문의 자제들이 섣불리 깊게 들어가기를 회피했다. 이 부분에서 시후는 혼자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
그녀 옆에는 언제나 윤우영이 있었다. 심지어 아무도 송해윤을 그냥 송해윤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모두들 그녀를 ‘윤우영의 그녀’라고 부르며 저희들끼리 음탕한 말로 떠들었다.
유학 중이던 열아홉 살의 시후가 잠시 고국에 들렀을 무렵, 누군가의 생일 파티에서 그녀의 존재를 알았을 때도 그녀는 그렇게 불렸다. 어떤 녀석은 ‘저 아이가 윤우영의 걔야. 죽이지? 근데, 꿈도 꾸지 마.

구매가격 : 3,500 원

그대,신부2권

도서정보 : 한현숙 | 2016-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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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영이 청혼했다고 하지 않았어?”
시후가 간신히 입을 뗐다.
“청혼에 대답하지 않았어요.”
“너에 대해 약간 알아. 물론 윤우영에 대해서도. 너희 둘, 오래된 사이……, 다 알고 있어.”
“난 시후 씨가 나와 결혼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강요는 아니지만.”
이렇게 그녀는 그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발췌글

해윤이 결혼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매우 느닷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첫 데이트를 침대에서 갖자고 한 것은 정말이지 예상 밖을 넘어 충격이었다. 하지만 다짜고짜 같이 자자고 하는 그녀에게 순순히 져 줄 만큼 그는 그녀가 좋았다. 결국 꿈은 이루어지는가, 하고 쾌재까지 불렀다.
그 유명한 윤우영의 여자이기에-물론, 그 사실을 드러내놓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주변 상황이었지만- 시후조차도 함부로 건들 수도, 들이댈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해윤은 도도했다. 그녀를 아는 남자들은 모두 해윤을 향해 음흉한 눈길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해윤은 절대 헤프지 않기로 유명했다. 그가 아는 사람들 모두가 수군거렸다. 그녀가 조금만 인물이 덜 되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고. 같은 집에 사는 정문제약의 아들이 그녀에게 빠지지만 않았다면, 그랬으면 그녀가 좀 더 편했을 거라는 중론(衆論)과 함께.
그녀는 품귀(品貴)현상을 낳는 고급스러운 물건, 혹은 상아빛으로 윤기 흐르는 도자기로 비유 되었다. 나란히 놓인 도자기들을 모두 싸구려 그릇들로 전락시켜 버리는.
그런 그녀를 시기하고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시후도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정문제약의 진짜 영양(令孃)이 아닌 관계로, 시후나 그 주변의 짝짓기 알맞은 동뜬 가문의 자제들이 섣불리 깊게 들어가기를 회피했다. 이 부분에서 시후는 혼자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
그녀 옆에는 언제나 윤우영이 있었다. 심지어 아무도 송해윤을 그냥 송해윤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모두들 그녀를 ‘윤우영의 그녀’라고 부르며 저희들끼리 음탕한 말로 떠들었다.
유학 중이던 열아홉 살의 시후가 잠시 고국에 들렀을 무렵, 누군가의 생일 파티에서 그녀의 존재를 알았을 때도 그녀는 그렇게 불렸다. 어떤 녀석은 ‘저 아이가 윤우영의 걔야. 죽이지? 근데, 꿈도 꾸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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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에 꽂히다(개정판)

도서정보 : 김명주 | 2016-03-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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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결혼에 부정적인 하원.
그런 그만 바라보며 가슴앓이를 하는 태린.

행복과 행운.
두 가지가 하원의 가슴에 새겨지길 바라는 태린의 바람이 이루어질까?

믿는 자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거 아닐까?
행복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거잖아.
당신과 함께 있는 이 순간이 난 참 행복해.


발췌글

“저녁 약속 누구하고 있었던 거야?”
그가 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대로 말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만 정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친구.”
“어떤 친구?”
“왜 이래? 어떤 친구라고 말하면 당신이 알아? 당신, 내 친구들에 대해서 모르잖아. 얼굴 한 번 보여준 적 없잖아. 그런데 어떤 친구인지 왜 물어?”
“훗. 그랬던가. 내가 너 많이 서운하게 했지? 그런데 난 그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내 여자 빼앗아 가려는 그 자식이 싫다고. 그런데 왜 자꾸 만나? 어째서 거짓말까지 하면서 만나?”
“그 남자?”
“시치미 떼지 마.”
현유를 말한다는 것은 알지만 순순히 응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지옥을 다녀온 만큼 그 역시 그런 고통을 맛보게 하고 싶었다.
“나, 그 사람 좋아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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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위험한 남자

도서정보 : 김소영 | 2016-03-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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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언니와 난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자랐고 언니 남편은 읍내에서 잘 나가는 금은방집 아들이었다.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그를 수연 언니가 홀랑 벗고 덤비다시피 해서 결혼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가 수연 언니와 결혼을 한 후부터 형부라 불렀다. 내가 결혼 후 신랑을 따라 서울로 가기 전까지는 남자들끼리도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말 많은 남편과는 달리 그는 조용한 남자였다. 언제부터인가 그에게 끌리게 되면서 언니집을 자주 들락거리게 되었다. 서울로 갈 때도 제일 서운했던 게 그를 못 본다는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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