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클래식 클라우드 014-모네
도서정보 : 허나영 / arte / 2020년 02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는 단지 우주가 내게 보여주는 것을
붓으로 증명하려 했을 뿐이다”
미술사의 흐름을 뒤바꾼 인상주의 혁명
그 시작과 끝에 ‘빛과 색을 쫓는 사냥꾼’ 모네가 있다
빛의 인상을 쫓는 여정을 시작한 르아브르 해안에서 구세대 미술에 도전장을 내민 파리를 거쳐
대표작 <수련>을 피워낸 지베르니 정원까지 빛으로 가득한 모네의 화실을 찾아 나서다
◎ 도서 소개
인상주의자 모네의 ‘예쁜 그림’에 담긴 아방가르드 정신
회화가 나아갈 길에 새로운 빛을 제시한 그의 삶과 예술로의 여행
프랑스의 근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에펠탑이라면, 미술에는 인상주의 회화가 있다. 둘 다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탄생했고, 처음 발표된 당시에는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예술사에서 확고부동한 가치와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만국박람회를 통해 에펠탑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1889년에 모네는 로댕과 함께 각각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와 조각가로서 2인전을 열었다. 르누아르, 드가 등 동료 화가들과 의기투합해 첫 인상주의 전시를 열고 〈인상, 해돋이〉를 발표한 지 꼭 15년만이었다. 그 후로 현재까지 모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랑받는 화가 중 한 명으로 남아 있다. 모네와 인상주의를 주제로 한 전시는 거의 예외 없이 성황을 이루고, 201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는 모네의 1890년작 〈건초더미〉가 낙찰가 신기록을 세웠다.
모네가 이토록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의 그림이 대중에게 ‘아름답다’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과연 우리가 그의 작품을 오늘날의 시각에서 그저 ‘예쁜 그림’으로만 봐도 좋은 것일까? 1874년에 〈인상, 해돋이〉를 보고 루이 르루아가 내린 ‘인상밖에 없는 그림’이라는 평가는 명백한 조롱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자크 루이 다비드로 대표되는 신고전주의 회화를 모범으로 삼는 아카데미와 살롱의 기준에서 이 그림은 아름답기는커녕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그림이었다. 모네는 기존 회화가 추구하던 이상화된 형태와 색, 실제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원근법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인상’을 그렸다. 안개 낀 날과 맑은 날 센강의 물빛이 다르고, 공기와 햇빛의 질에 따라 그림자조차 수백 혹은 수천 가지 다른 색을 띤다. 오늘날 우리에게 너무도 당연한 이런 시각적 차이를 그림으로 구현한 최초의 화가들이 모네와 인상주의자들이다. 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아직 옛것에 얽매인 당대의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외면당했지만, 결국 역사는 모네와 인상주의의 손을 들어주었다.
기존 주류 미술에 대항해 시대를 앞선 새로운 미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인상주의는 혁명이고 아방가르드다. 이 혁명을 모네는 ‘빛’과 ‘색’으로 이루어냈다. 그는 자신의 눈에 실제로 보이는 자연의 빛을 그린다는 신념을 고수했다. 그가 말년에 시력을 잃어가면서 그린 작품들에 나타난 왜곡된 형상과 색채조차 그의 자의적인 해석이 아니라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과 같았다고 한다. 모네는 천재라기보다는 예민한 시각과 감수성의 소유자였으며, 빛과 색에 관한 그의 집요한 탐구는 마치 스테인드글라스를 조각하는 장인과 같았다. 모네의 발자취를 쫓는 이 책은 불가해하리만치 집요한 그 열정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가까이에서 이해해보려는 시도다.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르아브르에서부터 본격적인 화가 생활을 시작한 파리를 거쳐 아르장퇴유, 베퇴유, 루앙, 지베르니 등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저자 허나영은 종종 멈춰 서서 화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모네의 삶과 예술을 추동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헤아린다. 르아브르 바닷가에서는 화가의 길을 반대했던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기 위해 한창 인상주의 전시 준비로 바쁜 와중에 이곳을 찾은 그의 심경을 상상해보고, 파리 생라자르역의 철골 지붕을 바라보며 삶의 무게와 이루고 싶은 꿈 사이에서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이 분주하고 고단했던 그의 30대를 돌아본다. 첫사랑이었던 아내 카미유를 떠나보낸 뒤 새로운 사랑 앞에서 주저하던 마음과 그럼에도 끝내 그 사랑을 지켜낸 용기까지, 이 책에는 모네의 그림만큼이나 다채로운 빛깔을 띤 그의 인생이 담겨 있다.
시대의 인상을 넘어 회화의 현대성을 포착하다
저자는 모네의 삶과 예술을 이끈 두 가지 배경을 19세기 파리 사회와 미술사의 흐름에서 찾는다. 프랑스혁명으로 주춤했던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경제 발달이 본격화된 19세기 중후반의 파리는 ‘모던’이라는 구호 아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면에서 격렬하고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었다. 오스만 남작의 도시 개조 프로젝트에 따라 무질서한 중세도시가 현대도시로 탈바꿈하고, 새로운 교통수단인 기차가 프랑스 전역을 핏줄처럼 연결했다. 사회의 중심 세력으로 떠오른 신흥 부르주아들은 시누아즈리나 자포니즘 같은 이국적인 문물에 환호했다. 달라진 생활 방식은 세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요구했고, 이를 재빠르게 캔버스에 담아낸 것이 모네를 비롯한 인상주의자들이다. 이들의 그림은 한마디로 유행을 담은 그림이었다. 특히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평화와 번영의 시기인 ‘벨 에포크’가 모네의 작품 속 화려한 색채로 나타났다. 모네 자신의 삶 역시 이 시기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가 지베르니에 정착해 정원을 가꾸며 〈수련〉 연작을 그리던 무렵, 인상주의는 프랑스를 넘어 전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며 그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주었다.
회화가 신화, 종교, 역사 같은 고전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일상과 현실에 주목하게 되면서, 화가들이 이젤을 들고 화실 밖으로 나가게 된 것도 19세기의 일이다. 사실주의 운동을 이끈 쿠르베, 농민의 삶과 자연을 다룬 바르비종파 화가들, 야외에서 자연을 직접 보고 느끼며 그리라는 가르침을 준 부댕과 용킨트 등이 모두 모네의 스승이자 선배다. 이 같은 경향은 좀 더 앞선 시기에 영국에서 터너와 컨스터블의 풍경화로 나타났고, 모네는 프로이센·프랑스전쟁을 피해서 간 런던에서 터너의 그림을 접하고 깊은 영향을 받았다. 새로운 미술을 향한 시대적 흐름은 이미 형성되고 있었고, 모네는 그 흐름을 예민하게 포착하여 이에 부응하기 위해 뜻이 맞는 동료와 후원자 들을 모아 인상주의라는 본격적인 길을 냈다. 그 길을 타고 회화는 대상에 대한 정형화된 재현에서 예술가의 주관적인 표현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한다. 미국의 모더니즘 비평가 그린버그는 인상주의가 이미 지나간 세대의 미술이 되어버린 1950년대에 모네의 현대성을 재발견했다. 특히 색으로 가득한 평면에 가까워진 모네의 후기 작품들이 회화라는 매체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고 보았고, 인상주의를 현대미술의 출발로 평가했다.
빛과 색으로 가득한 거대한 평면, 대장식화 〈수련〉의 탄생
흔히 ‘빛의 화가’라고 불리는 모네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두 개의 키워드는 ‘덮개’와 ‘연작’이다. 루앙대성당을 그릴 때 그는 성당이라는 대상 자체가 아니라 대상과 자신 사이에 있는 덮개를 그린다고 했다. 공기, 바람, 안개, 온도, 습기, 시간 그리고 빛과 같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우리 눈에 쉽게 지각되지 않던 것들이 모네의 그림을 통해 비로소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런데 덮개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날씨와 시간에 따라 매 순간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담기 위해 그의 작품들은 자연스럽게 연작 형식으로 발전했다. 에트르타 해안에서 모네와 어울렸던 모파상에 따르면, 그는 하늘의 변화에 따라 여러 개의 캔버스를 바꿔가며 그림을 그렸다. 이는 건초더미나 런던의 국회의사당을 그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빛과 색을 쫓는 사냥꾼처럼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인상을 포착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빛과 함께 모네 미학의 핵심을 이루는 또 하나의 주제는 ‘물’이다. 말년에 그는 화가보다 정원사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로 지베르니의 정원을 가꾸는 데 정성을 쏟았다. 특히 연못을 중심으로 한 물의 정원은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작품이자, 대장식화 〈수련〉 연작의 모티브가 된 곳이다. 이 연작의 진정한 주인공은 사실 수련이 아니라 수련이 떠 있는 연못의 수면이다. 모네는 여타의 대상을 모두 밀어내고 오로지 거대한 수면만으로 캔버스를 가득 채웠다. 〈수련〉이 전시된 오랑주리미술관에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물과 빛으로 이루어진 덮개에 감싸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는 그림뿐 아니라 전시 공간까지도 그의 의도대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꽃의 수족관에 들어온 것처럼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그는 둥근 벽으로 둘러싸인 타원형 전시실을 주문하고 그에 맞는 그림을 제작했다. 평론가 앙드레 마송은 모네를 미켈란젤로에 빗대어 오랑주리미술관을 ‘인상주의의 시스티나성당’이라고 불렀다. 기념비적인 크기와 함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이 놓인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우 적절한 비유다.
86세로 삶을 마감한 모네는 한 미술 사조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함께한 드문 인물 중 하나다. 인상주의라는 혁명을 시작하고 그 ‘마지막 생존자’가 된 모네는 말년에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덕분에 그의 평생에 걸친 예술적 탐구의 집약체이자 그것을 뛰어넘어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대장식화 〈수련〉이 우리 앞에 놓이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만을 그리고자 했지만, 그 집요한 탐구의 끝에서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을 그리는 화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에 드러난 표면적인 아름다움 그 이상을 발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과 함께하는 여정이 또 다른 영감과 울림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네의 그림은) 우주를 지각하는 우리의 능력을 더욱 깊고 정교하게 만들어준다”
-조르주 클레망소
◎ 책 속에서
◆ 모네에게 야외 화실은 그 어떤 화가에게보다도 큰 의미를 지닌다. 결코 실내에서는 담을 수 없는 소재를 화폭에 담기 위해 야외로 나갔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빛’이다. 모네는 시간에 따라 변하는 태양의 빛과 그에 따라 변하는 만물의 색을 그리기 위해 화구를 들고 센강 변으로 갔다.
-〈프롤로그〉 중에서
◆ 모네의 삶과 예술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 모든 것의 시작점은 르아브르라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노르망디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눈뜨고,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 수 있게 도움을 준 스승 외젠 부댕을 만났을 뿐 아니라, 모네에게 인상주의자라는 이름표를 붙여준 〈인상, 해돋이〉를 그린 곳이기 때문이다.
- 〈1장 여명 - 노르망디 바닷가에 이젤을 세우다〉 중에서
◆ 옛것에 얽매이지 않고 급변하는 현재를 들여다보는 것, 이것이 바로 19세기 젊은 예술가들이 추구한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모네를 비롯하여 이후 인상주의자라고 불리게 되는 화가들이 있었다. 이들은 19세기 파리의 삶을 각자의 개성을 살려 표현한 ‘도시의 화가들’이다. 혹자는 반문할지도 모른다. 모네가 주로 그린 것은 자연이 아니냐고 말이다. 하지만 모네의 발걸음이 닿았던, 소위 ‘모네의 화실들’은 파리지앵들이 기차를 타고 나가 여가를 즐기던 확장된 파리라고 볼 수 있다.
- 〈2장 일출 - 미래를 향해 달리는 도시와 화가들〉 중에서
◆ 당시 모네를 포함해 인상주의자라고 불린 이들의 상당수는 30대 혹은 40대였다. 이미 가정을 이루었거나 적어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기 몫을 해야 하는 나이였다. 살롱으로 대표되는 미술 제도는 이들을 받아주지 않았고, 기성 사회에 편입되기 위해 자신들의 작품 세계를 버리는 것은 예술가로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서로 뭉쳤던 것이다. 비록 당시의 보수적 시각에서는 쓸데없는 아집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역사는 인상주의자들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늘날 우리가 모네를 인상주의자로 기억하는 것이 그 증거다.
- 〈3장 아침 햇살 - 인상주의자의 탄생〉 중에서
◆ 모네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붓을 잡은 것이 스스로도 당황스러운 한편,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그녀의 모습을 붙잡고 싶은 심정이었음을 고백한다. 카미유와 함께 바다에 갔을 때, 아르장퇴유의 들판을 산책했을 때, 그녀가 마당에서 아들과 노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 모든 순간을 그림에 담고자 했던 모네이기에 이렇게라도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 〈4장 정오 - 두 번의 죽음을 넘어서〉 중에서
◆ 모네가 지베르니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가꾸고 있을 때, 비록 인상주의는 해체되었지만 뒤랑뤼엘은 인상주의자들의 그림을 들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인상주의자들도 당시에 모르던 것이 있다. 그들에게 세계 미술과 문화의 중심은 파리였다.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계속 그럴 것 같았다. (...) 20세기에 들어서서 발발한 두 번의 전쟁으로 세계 경제와 정치뿐 아니라 예술의 중심 역시 미국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사실을 당시 파리지앵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부를 얻어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파리에 집을 사두고 살롱을 열어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교제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뒤랑뤼엘은 미국 본토에서도 미술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 예측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 〈5장 오후의 태양 - 지베르니에서 맞이한 벨 에포크〉 중에서
◆ 프랑스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는 1891년 뒤랑뤼엘갤러리에 전시된 〈건초더미〉 연작을 ‘진정한 사실을 그린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흔히 사실적인 묘사라고 여겨지는 사물의 껍데기가 아니라, 빛을 통해 드러나는 진실이 모네의 그림에 담겨 있다고 보았다.
- 〈5장 오후의 태양 - 지베르니에서 맞이한 벨 에포크〉 중에서
◆ 그토록 시각에 의존하던 화가가 정상적이지 않은 시력으로 그림을 계속 그린다는 것이 범부의 관점에서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네의 그런 열정 덕분에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색다른 작품이 탄생했다. 그가 반복해서 다뤄온 동일한 일본식 다리와 장미 아치를 그렸음에도 형상은 불분명해지고 색감은 더욱 강렬해졌다. 붓질은 거칠면서도 강한 마티에르가 드러난다. 그래서 이 그림이 무엇을 그린 것인지 파악하려다가도 강렬한 색과 붓질에 압도당하고 만다. (...) 실제 대상에 대한 충실한 재현을 떠나 오로지 색과 질감만으로 훌륭한 회화가 된다는 점에서 이 시기 모네의 작품은 훗날 미국 추상표현주의와도 연결된다.
- 〈6장 노을 - 〈수련〉, 꿈의 완성〉 중에서
◆ 분명 멀리서 보았을 때 보이던 꽃과 나무, 물비늘이 그림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 형태가 흩어지고 대신 다양한 색의 붓 자국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바로 모네의 그림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특징중 하나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이 꽃이든 사람이든, 설사 대리석으로 정교하게 조각된 성당이라 하더라도 모네의 손에서는 그저 붓자국으로 표현될 뿐이다. 그는 여인의 아름다운 속눈썹이나 성당의 성스러운 조각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보다는 햇빛이 자연과 사람을 비출 때 보이는 색에 집중했고 그것을 화폭에 담고자 했다. 그가 그리고자 한 것은 빛 그 자체였다.
- 〈6장 노을 - 〈수련〉, 꿈의 완성〉 중에서
◆ 지금 우리 눈앞에 놓인 모네의 ‘예쁜 그림’ 뒤에는 가족과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예술을 실현하고자 했던 그의 힘겨운 노력과 투쟁이 있다.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는 물길의 당연한 흐름에 모네가 커다란 돌을 던졌다. 물론 혼자서 한 것은 아니었다. 선배인 쿠르베와 마네가 있었고 후배 격인 고흐와 쇠라가 있었다. 또한 이 예술가들의 전위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준 뒤랑뤼엘과 같은 많은 조력자들이 있었다. 그들이 모네가 던진 돌 옆에 또 다른 돌을 던져주고 흙을 옮겨주자 물길이 바뀌었다. 이들이 힘을 합쳐 이루어낸 인상주의는 그렇게 서양미술의 흐름을 바꾸어놓았다.
-〈에필로그〉 중에서
구매가격 : 16,800 원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권
도서정보 : 박시연, 이시원 / 아울북 / 2020년 02월 0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영어가 안 되면~ ♪
시원 쌤과 함께
초등영어 쉽게 시작해요!
◎ 출판사 서평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 탄생!
“영어가 안 되면~”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CM송과 쉬운 영어 학습 강의로 알려진 시원스쿨. 시원스쿨의 메인 강사이자 대표인 이시원 선생님을 드디어 학습만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은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입니다.
영어는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도 공용어로 꼽힐 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언어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책과 과도한 학습량을 만나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립니다.
이시원 선생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파리만 날리는 예스어학원의 시원 쌤 캐릭터는 사실 예스잉글리시단의 비밀 요원이었고, 위기에 처한 영어 유니버스를 구하러 떠나지요. 영어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시원 쌤과 함께 모험을 하다 보면, 시원스쿨 특유의 쉬운 영어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 개성 넘치는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시원스쿨 대표강사 이시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만화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유쾌한 성격 만큼이나 탄탄한 영어 실력을 갖춘 시원 쌤, 그리고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영어 고민을 가진 예스어학원 신입생들의 모험을 따라가 보세요. 만화 속 핵심 영어 문장이 머리에 남는 것은 물론,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생깁니다.
*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접목한 학습법
책 속의 또 다른 책 ‘예스어학원 수업 시간’에서 시원스쿨의 노하우가 살아있는 초등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필수 단어 30개와 핵심 문법 3가지는 빠르게 영어 말문을 열어 주는 단어 연결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원스쿨의 차별화된 학습법을 통해 다양한 영어 문장을 익힐 수 있습니다.
* 만화로 생긴 흥미를 영어 실력으로 만들어 주는 학습 과정
만화 속 이야기가 학습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구성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만화 속 대사를 영어로 표현해 보는 말하기 시간, 영어에 대한 배경지식을 심어 주는 이야기 시간 등 만화를 통해 얻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탄탄한 영어 실력으로 만들 수 있는 학습 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진짜 이시원 선생님의 강의와 원어민 발음 듣기 제공
책 곳곳에 들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시원스쿨 이시원 선생님의 동영상 강의와 원어민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진짜 이시원 선생님이 진행하는 영어 수업을 보고, 필수 영어 단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들으면 한층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는 딱지 수록
영어 단어는 많이 보고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영어를 한층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와 영어 단어가 들어 있는 딱지를 특별 부록으로 담았습니다. 딱지를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다가 심심할 때마다 꺼내서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 초판 한정 〈비법 영어단어〉 노트도 놓치지 마세요!
◎ 1권 줄거리
영어 실력 특급, 개성도 특급인 비밀 요원,
시원 쌤과 위기에 처한 405 유니버스를 구하라!
꿈에서는 몰려드는 어린이들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지만, 현실에서는 휑하기만 한 예스어학원의 시원 쌤.
꾸준한 홍보로 어느 날 갑자기 세 명이나 되는 신입생이 나타난다. 이 아이들에게 ‘영어, 억지로 외우지 말자!’는 자신의 모토에 따라 재미있게 영어를 가르칠 생각에 설렌다.
그런데 설렘도 잠깐, 갑자기 칠판에 써 놓은 영어 단어가 사라져 버렸다! 아이들은 모두 깜짝 놀라지만, 시원 쌤은 침착하게 자신의 시계에 대고 “슬라고, 출동!”을 외치는데….
과연 시원 쌤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시원 쌤의 외침에 따라 나타난 녹색 괴물의 정체는?
구매가격 : 9,600 원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도서정보 : 조관일 / 21세기북스 / 2020년 01월 3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90년생을 이해하라고? 회사를 먼저 이해하라!”
누군가는 이 말을 해줘야 했다!
기성세대의 시선으로 쓴 도발적 세대론
◎ 도서 소개
“90년생을 이해하라고? 회사를 먼저 이해하라!”
누군가는 이 말을 해줘야 했다!
기성세대의 시선으로 쓴 도발적 세대론
90년생을 이해하자는 요즘의 세대론은 오히려 세대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꼰대 프레임’이 그 대표적인 예다. 해야 할 말이 잔소리로 둔갑하고, 정당한 업무 지시도 갑질로 취급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어느 누구에게도, 무엇보다 기업 현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21세기북스)는 신세대 중심으로 짜여진 세대론의 판을 뒤집고, 회사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의 세대 갈등을 허무는 새로운 세대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이자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2천 여 회 강연한 바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도발적인 세대론을 제시한다. 그동안의 세대론이 90년생?밀레니얼 세대 중심이었다면, 이 책은 기성세대의 시선으로 회사에서의 세대 갈등을 해석하고 그 해법을 전한다. 나아가 기성세대와 신세대로 서로를 구분할 것이 아니라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동료임을 강조하고, 서로 머리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존중할 것을 권한다. 기업 현장의 세대 갈등을 허물 수 있는 올바른 솔루션을 제시하는 책이다.
“우리는 적이 아니다. 입장이 다를 뿐!”
기업 현장의 세대 갈등을 허무는 새로운 세대론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고 심지어 그들을 따라잡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기성세대의 미션이 되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입사원과 기성 사원의 소통을 위한 강연, 이벤트를 여는 것이 유행이 되었을 정도다. 그러나 이런 활동들이 직원 간 소통의 벽을 허물었는가? 오히려 역효과가 나진 않았는가?
“요즘은 사원들에게 말을 못 하겠어요. 툭하면 ‘그건 꼰대짓이에요’라며 들이받거든요.”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는 신세대 중심의 세대론에 휩쓸리며 전전긍긍하는 기성세대의 처지에 집중한다. ‘꼰대’라는 표현은 영국 BBC에서 ‘오늘의 단어’로 선정될 만큼 국제적인 이슈가 되었다. 이 한마디면 옳은 말도 괜한 참견과 잔소리로 둔갑한다. 기성세대는 ‘꼰대 프레임’에 갇히고 만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기성세대를 향해 눈 흘기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 없이 정치·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리고 세대 차이를 부풀려 주장하는 이들의 부추김에 영향을 받은 탓이 크다고 말한다. 특히 조직 내에서는 가장 어린 신입 사원과 나이 많은 경영층의 간격이 30년 내외고 상사와 부하 직원의 나이차는 그보다 현저히 적다. 현재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세대 갈등’이 아닌 서로의 입장, 즉 상사와 부하 직원의 처지가 달라서 발생하는 ‘입장 갈등’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기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세대 갈등의 해법은 서로의 입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존중이란 한마디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다름을 인정해야 실타래처럼 헝클어진 세대 차이의 문제를 풀 수 있다. 꼰대 프레임에서 벗어나 할 말은 하는 선배가 되고, 지킬 것은 지키고 배울 것은 배우는 후배가 되어야 한다.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기성세대에게 젊은 후배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진짜 방법을 알려주고, 궁극적으로 개인과 회사의 성과를 함께 높이는 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머리로 이해하지 말고 마음으로 존중하라!”
상사가 읽고 부하 직원에게 권하는 책!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에서 전하는 갈등 해결의 핵심은 ‘상호 존중’이다. 우리는 세대차이가 아닌 입장차이를 풀어내야 한다. 그러려면 꼰대 프레임에서 벗어나 할 말은 하는 선배가 되고, 지킬 것은 지키고 배울 것은 배우는 후배가 되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꼰대에 빗대어 ‘빤대’와 ‘낀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유 없이 반항하고 삐딱하며, 자신의 몫도 제대로 못하고 빤질대는 젊은이를 빤대라 칭한다. 낀대는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의 어정쩡한 중간 세대, 낀 세대를 말한다. 이들은 때로는 구태의연한 꼰대짓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청춘의 설익은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기성세대가 꼰대로 살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젊은이가 빤대나 낀대로 살아서도 안 된다. 기성세대를 쓸모없고 생각도 없는 존재로 깔보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 기성세대는 우월적 지위는 잊고 상황이 변했음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젊은 세대에게 자발적 존경을 얻어내야 한다. 그럼으로써 만연한 세대 갈등을 넘어 존중과 협력을 꽃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최근 20~30대 남녀 20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주변에 꼰대가 있냐는 물음에 70% 이상의 젊은이들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인생에서 멘토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도 70%의 젊은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어떤 뜻일까? 젊은이들은 인생의 선배를 필요로 하지만 주변에서 찾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멘토가 아닌 ‘꼰대’의 역할에만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젊은 세대에게는 꼰대가 아닌 먼저 인생을 경험한 선배가, 기성세대에겐 빤대가 아닌 직장이라는 전쟁터를 함께 헤쳐 나갈 부하 직원이 필요하다.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를 통해 나이와 세대를 넘어 서로 존중하는 직장 문화를 만들고,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내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세대론이 신세대의 입장에 치우쳐 신세대를 편들고 신세대의 주장을 옹호하며 기성세대를 일방적으로 나무라는 경향이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다. 의심스럽거든 지금 당장 세대론에 관한 책이나 연구 보고서를 찾아 읽어보라. 동의할 것이다. 세대에 관한 연구가 깊어질수록 나는 점점 더 ‘이건 아닌데…’라는 회의에 빠져들었다. 너무 한쪽으로 경도된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깨어났다. 치열한 경쟁을 헤쳐가야 하는 회사의 형편과 경영의 특성을 고려해 경영자나 기성세대의 입장을 누군가 대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8쪽_ ‘프롤로그’ 중에서)
최근 들어 우리 사회, 특히 직장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레임이 ‘꼰대’와 ‘갑질’이다. 이 프레임에 걸려들면 정말 곤혹스러워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 된다. 예컨대 상사나 선배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꼰대!”라고 해버리면 변명할 겨를도 없이 그냥 꼰대가 된다. 상사나 선배로서 선의로 해주는 훈계와 조언도 “꼰대질!”이라고 일갈하면 쓸데없는 잔소리로 둔갑되고 만다. (50-51쪽_ ‘1부 꼰대 프레임-세대론이 회사를 망친다’ 중에서)
젊은 신세대 중에 남녀 불문하고 비판받아 마땅할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실상은 오히려 기성세대만도 못하면서 단지 젊다는 것 하나만으로 나이 든 이를 우습게 보고 깔아뭉개는 청춘도 많다. 세상만사를 무조건 삐딱하게 보는 젊은이, 근거 없이 기성세대를 폄하하는 젊은이도 많다. 그런 신세대를 뭐하고 칭할까 궁리 끝에 탄생시킨 신조어가 ‘빤대’다. (…) 젊은이의 ‘빤빤한 얼굴’ ‘빤질거림’도 참고했다. 즉 삐딱, 반대, 빨대, 빤빤, 빤질 등의 단어에 ‘꼰대’와 대칭되는 어감을 가미해 이름 지은 것이 ‘빤대’다. (64-65쪽_ ‘1부 꼰대 프레임-세대론이 회사를 망친다’ 중에서)
세상이 변하고 세대가 달라져도 성공의 원리, 자기 성취의 이치, 처세의 공식은 변하지 않았다. 세상살이의 이치는 복잡하지 않다. 평범하고 원칙적이고 상식적이다. 마치 부모의 밥상머리 잔소리, 꼰대의 잔소리처럼. 결론은 그것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듣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있다. 그것은 온전히 보는 사람, 듣는 사람, 즉 당신의 몫이다. (119쪽_ ‘2부 꼰대의 일격-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중에서)
나이는 세월이다. 그것은 곧 경험을 의미한다. 따라서 나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세월의 쌓임, 경험의 축적이다. 그건 젊은 신세대가 범접할 수 없는 나이의 무게요 가치다. 기성세대는 나이의 함축, 세월의 무게, 경험의 가치를 자신해도 좋다. “너 늙어봤냐? 나 젊어봤다”는 자신감을 갖는다면 오히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게 아냐”라고 당당히 말해야 한다. (155-156쪽_ ‘3부 꼰대의 역습-너 늙어봤냐? 나 젊어봤다!’ 중에서)
자신만만한 것만큼 겸손해야 한다. 상사나 선배를 따듯한 눈으로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후줄근한 상사의 모습이 어쩌면 가족을 부양하는 성실한 가장으로서의 모습일 수 있다. 상사 앞에서 굽실거리는 선배의 태도가 어쩌면 참고 인내하는 성숙한 자세일 수 있다. 불평불만 없이 야근을 수용하는 선배의 자세가 어쩌면 회사의 어려움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애사심일 수 있다. 후배들에게 이래라저래라 잔소리가 많은 것은 순간의 실수가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경험에서 나온 지혜일 수 있다. (241쪽_ ‘3부 꼰대의 역습-너 늙어봤냐? 나 젊어봤다!’ 중에서)
생각의 패턴이 전혀 달라진 신세대를 어떻게 이해하고 존중해야 할지 심각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시키려 해서는 꼰대라는 손가락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246쪽_ ‘4부 꼰대의 함정-리더가 깨어나야 회사가 산다!’ 중에서)
결국 본보기가 되는 품격을 갖춰야 존경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가끔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경영자들의 갑질 논란도 따지고 보면 리더라는 사람들의 품격과 관련된 것이다. 저급한 막말을 한 것부터 주먹을 휘두른 횡포까지 낮은 품격의 처신으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 (296쪽_ ‘4부 꼰대의 함정-리더가 깨어나야 회사가 산다!’ 중에서
구매가격 : 13,600 원
마법천자문 47권
도서정보 : 김현수 / 아울북 / 2020년 01월 29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암흑상제의 육체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
광명계의 운명을 건 싸움이 시작된다!
마법천자문 47권
잠드는 시간! 밤 야 夜!
◎ 47권 소개
대지여신의 공간에서 마주한 천세와 암흑상제!
두 사람은 암흑상제의 육체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드디어 굳게 닫혀 있던 관이 열린다!
대지여신의 공간에서 만난 천세와 암흑상제는 암흑상제의 육체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손오공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천세는 암흑상제의 관을 빼앗는 데 성공하지만, 삼장의 몸을 해칠 수 없어 암흑상제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하지 못한다. 이를 눈치챈 암흑상제는 그래서는 자신을 이길 수 없다며 자신의 힘을 받지 않겠냐고 천세를 조롱하지만, 천세는 오히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생각해 보겠다며 멋지게 받아친다. 이에 분개한 암흑상제는 가식의 가면을 벗겨 주겠다고 하며 광기 마법을 사용해서 천세의 마음속 어둠을 이끌어 낸다. 그 결과, 천세는 관도 놓친 채 이성을 잃고 마구 폭주하게 된다. 바로 그 순간, 손오공의 강펀치가 천세의 얼굴을 강타한다. 손오공은 이곳에서 아무도 죽게 두지 않겠다고 하며 천세와 암흑상제를 말린다.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며 화해는 절대 불가능할 거라고 절망하던 소여신은 손오공을 보고 한 줄기 희망을 느끼고, 오랜 시간 지켜 온 암흑상제의 관을 열어 주기로 결심한다. 곧 관이 열리고, 관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모두가 놀랄 만한 결말을 맞게 되는데…. 과연 암흑상제의 육체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요? 마법천자문 47권에서 확인해 주세요!
◎ 저자 소개
글 김현수
스토리텔링 디렉터.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를 졸업한 그는 만화잡지 영점프에서 『A.O.D』로 데뷔했으며 그동안 아동용 학습만화부터 성인용 극화만화 스토리 작업을 했습니다. 작품으로는 『12개의 전략 메모』에서 스토리텔링 디렉터로 참여했고, 『서른셋 태봉 씨, 출세를 향해 뛰다』를 공동 집필했습니다. 현재 만화 ’도티&잠뜰’ 시리즈 스토리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그림 홍거북
프로작가들이 모여 만든 만화 제작 전문팀입니다. 2005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작으로 뽑혀 『고구려혼』을 만화잡지 점프에 연재했으며, 현재는 점프에 『나르샤』, 교원 과학소년에 『시크릿 사이언스』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주요작품으로는 『테일즈런너 과학킹왕짱』, 『테일즈런너 수학킹왕짱』, 『만화로 보는 오싱』, 『S.I.S.A』,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원소, 물, 원자력, 태양계, 화산 편』 등이 있습니다.
《감수자 소개》 김창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였습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유가 경전, 제자백가 등을 공부한 뒤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 고전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중국어교사 특별양성과정에서 초빙교수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국어문학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중문과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도연명의 사상과 문학』, 『중국의 역대 명문 24선』, 『중국어 유래어휘 사전』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陶詩의 『莊子』 思想 受用樣相」, 「『五經算術』 初探」, 「『論語』를 통해 살핀 孔子의 敎授法」 등이 있습니다.
◎ 47권 구성과 특징
마법천자문 시리즈, 무엇이 달라졌을까?
1. 한자 이미지 학습을 돕는 AR 영상 권당 41개 수록(1권만 AR 영상 43개)
- 표지, 본문, 한자카드까지 AR 영상으로 재미있게 한자를 배워요.
2. 한자를 직접 쓰며 익히는 AR 쓰기 기능
- 본문 AR적용 한자페이지를 비추면 한자쓰기를 할 수 있어요.
3. 한자카드 20장에 캐릭터 및 아이템 카드 추가(1권만 캐릭터 카드 2장)
- 기존에 없던 캐릭터 카드를 모아보세요.
4. 중국어 간체자 추가로 학습효과 강화
- 우리가 알고 있는 한자와 중국어 간체자를 비교해보세요.
5. 스토리텔링 퀴즈를 통한 완벽한 마무리 학습
- 퀴즈를 풀다 보면 저절로 한자 실력이 높아져요.
마법천자문 개정판 AR은 어떻게 사용할까?
이미지 학습에서 쓰기 학습까지 도와주는 AR 체험해 보기!
1.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마법천자문 공식앱(또는 ‘마공앱’)을 다운로드 받으세요.
2. 앱을 실행하고 책 또는 카드를 비춰보세요.
3. 한번 인식된 AR 영상은 크기를 조절하거나, 방향 전환도 할 수 있어요.
4. 개성 있는 AR 영상을 연출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보세요.
5. 내가 만든 마법천자문 AR 콘텐츠를 친구들과 공유해보세요.
◎ 시리즈 소개
(1) 대한민국 대표 한자 학습만화가 AR 체험형 에듀 콘텐츠로 더욱 새로워졌다!
2,000만 독자가 선택한 마법천자문은 지난 15년간 한자 학습의 열풍을 일으키며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자 마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신규한자 20자가 머리 속에 각인됩니다. 권수를 더해갈수록 저절로 암기되는 한자의 양은 늘어나고, 한자 낱자 두 개를 붙여 만드는 단어마법과 한 개의 낱자를 다양한 낱자들과 합쳐 확장하는 단어확장마법까지 읽고 나면 어휘능력도 부쩍 향상됩니다.
이번 개정판은 눈으로 한자를 읽고 입으로 뜻과 음을 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쓰는 기능까지 추가했습니다. 또 한자의 뜻을 오래 기억하도록 AR 영상을 수록하였는데, AR 영상을 어린이들이 직접 연출하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나만의 콘텐츠로 만들 수 있습니다.
주입식 한자 교육이 아닌, AR 한자마법으로 즐기는 체험형 에듀 콘텐츠로 업그레이드된 마법천자문 개정판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2) 이 책의 장점
① 한자가 저절로 기억되는 이미지 한자 학습서
한자의 뜻과 소리와 모양이 만화의 한 장면에서 이미지와 함께 저절로 기억되도록 구성해서, 암기 스트레스 없이 한자를 익힐 수 있습니다.
② 한자 공부의 자신감을 키워 주는 최적의 한자 구성
한자 급수 시험을 대비하면서도 공부 부담은 덜도록 권마다 20자씩 신규 한자를 선정했습니다.
특히 1~5권은 한자 공부를 막 시작하는 어린이를 위해 8~5급의 한자 중 사용 빈도가 높은 100자로만 구성했습니다.
③ 한자를 ‘체험’하는 증강현실(AR) 한자 학습서
한자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결합해 한자를 ‘마법’처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쓰기 기능이 있어, 정확한 획순에 따라 한자를 쓸 수 있습니다.
④ 끝까지 재미있고 알찬 학습 섹션
학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이 접목된 다양한 퀴즈로 학습 페이지를 구성했습니다.
⑤ 중국어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는 간체자 병기
새로 나오는 한자 페이지에 중국어 간체자도 나란히 적었습니다.
⑥ 중국 고전 〈서유기〉와 한자마법의 콜라보
14억 중국인이 사랑하는 〈서유기〉를 토대로 탄탄하고 흥미진진하게 구성했습니다.
(3) 수상 내역
? 교육인적자원부 후원 교육산업대상 출판물 분야 대상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선정 문화산업진흥기금 지원 사업 개발도서
? 삼성경제연구소(SERI) 선정 10대 히트상품
? 예스24, 다음 공동 선정 올해의 책
? 인터파크 독자 선정 2013 골든북 어워즈 어린이 청소년 부문 수상
? 서울신문 선정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구매가격 : 11,200 원
아웃사이드 인사이트
도서정보 : 욘 리세겐 / 21세기북스 / 2020년 01월 2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코카콜라에서 로마교황청까지, 최고의 조직은
왜 그리고 어떻게 소셜 미디어에서 답을 찾는가?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로 미래를 예측하라!
소셜 미디어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양의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1분 동안 생성되는 데이터양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페이스북에서는 1분간 350GB의 데이터가 업로드되며, 게시물은 1초마다 4만 1,000개가 넘게 올라온다고 한다. 유튜브에는 1분간 72시간의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이메일은 1분 동안 2억 400만 통이 오고간다.
어느 기업도 이 수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데이터들은 기업의 의사 결정에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활동을 하면서 인터넷을 지나다닌 흔적들은 모두 데이터가 되어 쌓인다. 고객의 구매이력, 소셜미디어, 센서, 이메일, 로그 데이터 등 양질의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수집, 처리되고 있다. 인터넷은 소통하고, 새로운 소식을 접하고, 쇼핑을 하고, 사람들을 사귀고, 광고를 하고, 은행 거래를 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그렇지만 이 모든 변화에도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11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의 94%가 데이터 및 분석이 비즈니스 성장에 중요하다고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조직들이 데이터 중심 문화를 구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임원 및 경영진에 비해 일선 직원들이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이며 데이터 및 분석에 대한 액세스도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정말 데이터가 부족한 것일까?
빅데이터 시대, 당신의 기업은 어떻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가?
빅데이터의 본질은 수많은 데이터를 그저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넘쳐나는 데이터 중에서 어떤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자료다. 그리고 그 데이터는 성과를 위한 의사 결정에 활용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데이터 분석의 핵심은 데이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즉 통찰력이다.
당신의 기업은 어떻게 의사 결정을 내리는가? 그동안 기업들은 재무 지표와 같은 내부 데이터에 크게 의존했다. 그러나 내부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 결정은 수동적인 경영 방식이다. 기업의 재무 지표는 과거에 행했던 투자와 여러 결정의 최종 결과이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의 경쟁 역학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에 대한 통찰력, 즉 아웃사이드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란 기업 생태계의 참가자들이 인터넷상에 남아있는 흔적을 추적해 분석함으로써 경쟁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비즈니스 의사 결정의 근거로 사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구인 광고, 소셜 미디어, 블로그, 특허 신청은 미래를 바라보는 정보가 풍부하게 담긴 출처들이다. 이러한 외부 데이터들은 어떤 기업이 주력 사업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가, 고객들이 이 서비스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가, 미래 시장에서 이 제품의 차별성은 어떠한가를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이러한 정보 출처들은 전략적 가치가 명백하지만, 오늘날 널리 공유되어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온라인 흔적에 집중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 트럼프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하다
글로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전문기업 멜트워터의 창립자 욘 리세겐은 인터넷에 떠다니는 공개 정보가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눈치챘다. 그는 빅데이터 세상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자동으로 추적해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는 일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멜트워터는 100개가 넘는 국가에서 2만 5000개가 넘는 고객을 가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포춘」 500대 기업의 절반을 고객으로 만들었으며, 코카콜라에서 로마교황청까지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멜트워터는 인터넷에 매일 쏟아져 나오는 수억, 수조의 데이터를 알고리듬, 자연 언어 처리(NPL), 머신 러닝,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는 데이터를 찾아서 정리해준다. 멜트워터가 다루는 데이터는 기사나 논문 등 다듬어진 문서일 수도 있고, 소셜 네트워크에 돌아다니는 우스갯소리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을 분석해 경쟁사에 대한 정보, 고객에 대한 정보, 시장 환경을 분석해 고객의 의사 결정을 돕는 것이다. 2016년 멜트워터는 전통적인 설문 조사가 아닌 소셜 미디어 분석을 활용해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멜트워터의 CEO 욘 리세겐은 경쟁 정보 분석, 고객 만족도 측정, 제품 개발과 같은 명백한 용도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사례를 접하면서 외부 데이터가 의사 결정에서 하는 역할은 상상보다 더 광범위하고 놀랍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스웨덴의 시계업체 다니엘 웰링턴은 고객을 브랜드 홍보 대사로 동원하여 사업 시작 4년 만에 롤렉스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인도 토종의 메시징 앱 하이크는 3년도 안 되어 페이스북 메신저를 따라잡았다. 하이크의 비밀 무기는 제품 개발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엄격한 소셜 미디어 분석에 있었다. 신제품의 기능이 소셜 미디어에서 확인된 소비자 선호에 바탕을 두고 결정된 것이다.
비즈니스 의사 결정의 새로운 패러다임, 아웃사이드 인사이트
유튜브, 넷플릭스, 애플 등 성공한 브랜드는 아웃사이트 인사이트를 통해 외부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며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분기의 성과 지표나 재무 지표, 분기별 평가처럼 과거를 회고하는 내부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자동차의 백미러만 보면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 이제는 빅데이터 시대 디지털 환경에 맞는 외부 통찰력, 즉 아웃사이드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내부 데이터의 분석에서 외부 통찰로의 이동은 수동적인 의사 결정 패러다임에서 능동적인 의사 결정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를 통해 의사 결정 패러다임이 바뀌면 이사회의 운영 방식, 전략 개발 방식, 기업의 건정성을 평가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경영자나 직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까지 바뀔 것이다. 역동적이고 빠르게 전개되는 시장 환경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올바른 의사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신의 기업이 구시대적 의사 결정 방식에 머물러 있다면, 그리고 당신이 마케팅 및 홍보 전문가, 제품 개발자, 경영진, 투자자 등 기업의 의사 결정자라면 외부 데이터의 잠재력을 알아보는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를 가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과 여건에서 변화가 일어났을 때에 능동적이고도 단호하게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장기적이고도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할 것이다.
◎ 책 속으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는 주로 기업 고유의 운영 지표에 집중하지만, 이것은 대부분이 후행 성과 지표다. 하지만 외부 통찰은 미래의 위협과 기회를 예측하기 위해 경쟁 환경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필요한 기술은 매우 다르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는 주로 구조화된 데이터에 집중한다. 하지만 외부 통찰 소프트웨어는 훨씬 더 정교하여 문자를 이해하고 주로 구조화되어 있지 않은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외부 통찰은 주로 빅 데이터, 머신 러닝, 예언적 분석에서 나오는 기술에 크게 의존한다.
프롤로그
수사관들과 검사들은 범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일반적인 수사 절차를 따랐다. 보통의 수사관처럼 목격자와 여타 정보원을 심문하고, 여러 정보를 취합하고, 교정 시설에서 거는 4만 건에 달하는 통화를 감시하고, 수백 시간에 달하는 CCTV와 통화 기록을 샅샅이 뒤졌다. 또한 오늘날 더욱 일상화되고 있는 형태의 수사 활동을 전개했는데, 100만 페이지가 넘는 소셜 미디어를 검토했던 것이다. 페이스북은 폭력 조직이 즐겨 쓰는 소셜 미디어였다. 기소장에는 페이스북이라는 단어가 171번 등장한다.
1장. 디지털 세계에 무심코 남긴 흔적의 위력
ERP 시스템은 과거의 사건에 기반을 둔 후행 데이터를 포함한다는 명백한 한계를 갖는다. 재무 보고서에 나오는 수치는 과거에 일어난 행위와 투자의 최종 결과다. 영업 사원을 증원하는 데는 몇 달 때로는 몇 분기가 걸린다. 많은 산업에서 제품을 개발하여 시하는 데는 다년간에 걸친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ERP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미세 조정된 세분화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노력을 기울여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통찰은 과거에 관한 것이다.
2장 과거에 기반한 내부 데이터의 한계
이제는 빅 데이터와 예측 분석이 흔한 전문 용어가 되었다.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이런 신기술을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기업이 엄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밟아야 할 다음 단계는 외부를 살펴보는 것이다. 모든 기업은 미래의 기업 실적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3장 미래를 전망하는 외부 데이터 마이닝
의사 결정에 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주요 성과 지표, 재무 지표, 연간 계획, 분기별 평가처럼 내부에만 집중하는 예전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게 한다. 대신에 이 방식은 경쟁 환경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이해하기 위해 외부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것은 지금 기업이 하는 일에서 벗어나 산업이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한다. 과거의 검토보다는 미래 예측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이것은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활용할 수 있게 된 새로운 의사 결정 패러다임이다. 즉, 새로운 디지털 현실을 위한 새로운 의사 결정 패러다임인 것이다. 멜트워터에서는 이를 외부 통찰, 즉 아웃사이드 인사이트라고 한다
4장 새로운 의사 결정 시스템
구매가격 : 15,840 원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도서정보 : 김범준 / 21세기북스 / 2020년 01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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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3일 밤새워 준비하고 3초 만에 ‘까였다’
우리의 보고,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사님께 보고하러 들어가야 해.”
이 말을 하는 대한민국 직장인의 표정은 왜 다들 똑같을까? 어디 도살장에라도 끌려가는 황소의 눈망울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모습이다. 아무런 준비를 안 한 것이 아님에도 그렇다. 보고를 앞두고 3일을 밤새워 준비했다. 파워포인트 매뉴얼 책을 구입해 보고서 여기저기에 색깔을 입히고, 도형을 삽입하고, 애니메이션 효과도 넣어 화려하게 꾸몄다.
대망의 보고회 시간. 말을 시작한 지 3초나 되었을까. 보고를 하는 나에게도, 빔 프로젝트로부터 발사된 화면에도, 보고를 받는 ‘그들’은 관심이 없다. 그저 회의실 탁자에 미리 준비해둔 보고서를 손으로 휘리릭 넘길 뿐이다. 그때 이사님이 탁 하고 보고서를 탁자에 놓으면서 한마디 한다.
“자료 만드느라 고생한 흔적이 보이네요. 음, 그런데 뭘 말하고 싶은 겁니까?”
그때부터는 당황해서 이 말 저 말 주워섬기느라 무슨 말을 했는지도 알 수 없다. 이사님은 “보완해서 다시 보고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회의실을 떠난다. 멍하니 앉아 있다가 주섬주섬 남겨진 자료들을 챙긴다. 보고는 늘 그렇게, 슬프게 막을 내린다.
우리의 보고,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보고는 곧 ‘말하기’다
상대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라!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화술 분야 베스트셀러 저자인 김범준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에서 보고는 보고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즉, 보고는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말하기’라는 것이다. 또한 보고는 회사와 내가 함께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자 회사에서 내 역량을 인정받기 위한 가장 확실한 도구이기도 하다. 저자는 보고를 받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보고의 기본이라고 말하며, 그 구체적인 기술과 전략을 안내한다.
어째서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보고의 기본인가? 일상의 대화와 마찬가지로 보고 또한 소통이고 상호작용이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다. 보고를 듣는 ‘그들’과 보고를 하는 ‘우리’는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서 소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대화에서와는 달리 보고를 받는 그들은 우리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그들은 결정권자다. 그들이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이루어질 수 없다. 따라서 보고하는 우리는 보고받는 그들을 설득하는 말하기를 해야만 한다.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을 알아야 한다. 첫째, 그들은 아주 바쁘다. 대개 회사의 임원이나 리더이기 때문이다. 둘째, 그들은 사실 보고받기를 아주 싫어한다. 보고를 받으면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 결정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보고받는 일은 아주 큰 스트레스다. 따라서 그들에게서 ‘예스’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핵심만을 간결하게, 그리고 결론부터 말해야 한다. 또한 그들이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수십 장의 첨부 자료가 아닌 두세 가지의 확실한 선택지를 제시해야 한다.
또 하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생각을 이끌어내는 일이다. 사실 그들은 보고를 받기 전에 이미 마음속으로 결론을 내려놓고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보고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대신 해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안타깝지만 ‘상명하복’의 조직 문화를 가진 대부분의 대한민국 기업들에서 보고는 나의 주장을 펼치는 일이 아니다. 오로지 상대방이 들어야 할 내용을, 아니 듣고 싶어 하는 내용을 잘 정리해서 말하는 것이 보고의 핵심이 된다.
“보고 습관을 바꿨더니 상사가 나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보고 때문에’ 고통받지 않고 ‘보고 덕분에’ 인정받는 법
저자도 처음부터 보고를 잘했던 것은 아니다. 보고를 잘하고 싶어서 ‘보고의 달인’으로 만들어준다는 강의를 찾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보고를 가르친다는 강의들은 하나같이 보고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신 보고서, 그림, 수식, 도식화,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보고 관련 책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에 답답함을 느낀 저자가 자신이 직장 생활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와 그동안 보고를 지겹도록 받았다는 다양한 기업 리더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낸 결과물이다. 조금 더 편안한 하루를 보장받고 싶은 직장인, 매일 눈을 마주치고 한 공간에서 숨을 쉬어야 하는 직속 상사에게 ‘까이는’ 대신 ‘보고 한번 시원하게 하네!’라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당신을 위한 책이다.
책은 5장으로 이루어졌다. 결론부터 말하는 습관 기르기,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하기, 기본을 지키는 말하기 방법, 상대의 협조를 얻는 기술 등의 큰 주제 아래서 당장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략과 기술을 상세히 안내한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싶은가? 여기저기에서 모셔 가려 하는 ‘S급 인재’가 되고 싶은가? 지금 당장, 보고부터 바꿔보라. 상사 그리고 회사가 당신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루쉰의 광인일기, 식인과 광기
도서정보 : 이주노 / 21세기북스 / 2020년 01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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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한 편의 단편소설 「광인일기」에서 책 한 권을 써내기까지
- 작품의 내재적 의미에 집중하여 「광인일기」의 현재적 의미를 발견하다
루쉰의 「광인일기」는 단편소설이다. 『루쉰의 광인일기, 식인과 광기』의 저자 이주노 교수는 어떻게 단편소설 한 편으로 그보다 훨씬 두꺼운 책 한 권을 엮어내게 된 것일까? 저자는 “루쉰을 어떻게 읽을까 고민하던 끝에 내 나이에 루쉰이 썼던 글을 읽기로 하였다. 그때 내 나이 서른여덟, 루쉰이 서른여덟에 썼던 작품이 「광인일기」였다”라며 「광인일기」 연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설명한다. 그러나 「광인일기」에 천착하는 사이 어느덧 25년의 시간이 흘렀다. 최초의 의도에서는 벗어났지만, 세월의 무게만큼 그의 연구에도 깊이와 넓이가 더해졌다.
「광인일기」를 연구하는 이주노 교수와 다른 연구자들의 차이점은 분명하다. “나는 그의 작품 하나하나가 작가 루쉰의 존재와 상관없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텍스트로 존재할 수 있으며, 자신 안의 내적 질서 속에서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 아마도 나의 이러한 관점이 국내외 여러 연구자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한때 중국에서 루쉰에 대한 평가가 신격화까지 나아갔던 만큼, 루쉰의 작품에 대한 독해 역시 작품 외적 요소의 강력한 영향 아래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러한 경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자는 텍스트 내부의 질서에 주목하는 ‘꼼꼼히 읽기’를 시도하며, 이를 통해 신문화운동기인 1918년 5월 중국에서 발표된 「광인일기」가 2019년 한국의 독자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시공간을 뛰어넘는 작품의 보편성을 찾아내려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100년 전에, 우리와는 사뭇 다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중국에서 쓰인 「광인일기」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오늘’ ‘지금’의,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위하여
- ‘식인’과 ‘광기’의 모티프에 주목하여 「광인일기」의 열린 독해를 시도하다
“이 작품을 작가의 국적이나 인종, 성별, 작품의 언어, 등장인물과 장소의 명칭 등에 얽매여 민국 시기의 중국 사회를 묘사한 작품으로 왜소화하여 읽을 이유가 없다.” 저자는 루쉰과 구태여 연결을 지어 「광인일기」를 독해하는 방식을 ‘왜소화’라고 일컫는다. 그 대신 저자는 텍스트 내부의 질서를 우선하여 「광인일기」의 의미생성구조, 의사소통구조, 서사 양식 등을 분석하는데, 여기서 핵심이 되는 건 ‘식인’과 ‘광기’의 모티프이다. 이들 모티프를 중심으로 「광인일기」의 서사 전략을 분석하는 작업은 그 자체로도 흥미로울뿐더러 결국은 「광인일기」가 지닌 보편성을 찾아내는 길이기도 하다.
“「광인일기」를 5?4신문화운동 시기의 중국이라는, 특수한 시기의 특정 지역에서 나타났던 인간의 삶과 세계 인식에 대한 텍스트가 아니라, 인류 문명사에서 야만적 폭력과 기만적 허위의식에 대한 저항과 실천의 텍스트로 읽고자 하였다. 이렇게 읽어야 이 작품이 지닌 세계적 보편성을 파악할 수 있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이러한 저자의 언급처럼, 지금껏 중국의 정치 질서를 둘러싼 권위 담론이 「광인일기」의 의미를 당대의 것으로, 정치의 것으로 축소해 왔다면, 텍스트 내부에 주목하는 독해 방식은 작품의 보편성을 발견하여 「광인일기」를 ‘오늘’ ‘지금’의,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광인일기」와의 비교문학 연구, 한중일 3국의 「광인일기」 연구 현황을 한자리에!
- 작품 독해의 외재론 vs. 내재론을 중심으로
‘3장 세계문학 속 광인’에서는 루쉰의 「광인일기」를 니콜라이 고골의 「광인일기」, 기 드 모파상의 「오를라」,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미친 노인의 일기』와 비교?분석한다. 고골의 「광인일기」는 광기를 통해 러시아 사회의 축소판인 페테르부르크 관료 사회를 풍자하고, 「오를라」는 감각할 수 없는 무언가의 존재로 인해 점점 심해지는 망상과 광기를 그려낸 환상소설이다. 『미친 노인의 일기』는 페티시즘, 마조히즘-새디즘 등을 매개로 광기에 가까운 성적 욕망을 도발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노인의 섹슈얼리티 문제를 제기한다. ‘광기’에 주목하는 이 세 작품 속에서 광기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광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심화하는지 등을 살피며 앞선 1, 2장의 논의를 복기해보면 루쉰의 「광인일기」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것이다.
한중일 3국은 각자의 역사적 경험에 따라 루쉰에 대한 평가를 달리해 왔다. 일본은 루쉰이 20대에 유학하여 문학적 자각을 형성하였던 곳인 만큼 일찍부터 루쉰에 관한 연구가 활발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사회주의혁명의 기치 아래 신격화로 나아갔다가 1980년대 이후에야 ‘인간 루쉰’을 되찾았으며, 한국에서는 한때 반공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위축되었다가 1970년대 이후 실천적 지식인의 전형으로서 되살아났다. ‘4장 「광인일기」 연구 현황’에서는 이제까지 중국에서의 「광인일기」 연구를 창작 방법 중심으로 정리하고, 최근 중국의 연구 성과를 일례로 보여준다. 일본에 관해서는 주요 연구자(다케우치 요시미?마루야마 노보루?이토 도라마루?마루오 쓰네키 등)의 연구 업적을 정리하고, 한국에 관해서는 「광인일기」 연구 역사를 개시기(1920~1970년대)-발전기(1980~1990년대 중반)-심화기(1990년대 중반 이후)로 나누어 정리한다. ‘앞으로의 「광인일기」 연구에 조그마한 징검다리가 되기를 소망한다’라는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이 루쉰과 「광인일기」에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 좀 더 깊고 넓은 이해를 가능케 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16,000 원
나무가 있다
도서정보 : 김응교 / arte / 2019년 05월 2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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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산문’을 통해 그의 삶을 펼쳐낸 최초의 책
윤동주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의 산문에 주목해야 한다!
“고통에서 사랑을, 어둠에서 빛을 탄생시키는 터널 끝의 낙관주의가 윤동주 산문의 자화상이다.”
- 이어령 평론가
“그의 산문을 읽으면 멈춰 선 전차가 꿈꾸는 풍경이 보인다.”
- 이준익 감독
“『나무가 있다』를 펼쳐보는 일은 시인의 그 형형한 눈빛을, 우리가 처음 마주하는 일 같습니다.”
- 박준 시인
◎ 도서 소개
윤동주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의 산문에 주목해야 한다!
이어령 평론가, 이준익 감독, 박준 시인 추천
‘윤동주 산문’을 통해
그의 삶을 펼쳐낸 최초의 책
윤동주는 암담한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며 조국의 현재를 걱정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색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휴머니티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시들을 읽는다면 누구라도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서시」, 「별 헤는 밤」, 「참회록」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고, 종종 영화나 광고를 통해 만나기도 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다. 윤동주가 남긴 시를 독해하며 그의 삶을 풀어낸 책은 많았지만, 산문을 통해 그의 삶에 접근하는 책은 이제까지 없었다. 『나무가 있다』는 윤동주의 산문 네 편을 되짚어보며, 그가 걸었던 고뇌의 경로를 좇는 최초의 책이다.
“윤동주의 산문을 읽으면 비에 젖은 나무가 되어 젖은 흙으로 잔뿌리 내리는 기분이다. 그가 쓴 산문에는 온갖 꽃과 식민지 시절 경성의 풍경, 『주역』의 우주가 펼쳐져 있다.
그를 좋아하는 이들은 대부분 그의 시만 좋아할 뿐 그가 산문을 썼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부끄럽게도 나도 그의 산문을 건성으로 읽었었다.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문학동네, 2017.)를 내고, 대충 읽었던 산문을 한 편 한 편 밑줄 치며 읽기 시작했다.
그의 산문은 그의 시와 뿌리끼리 엉켜 있다. 산문은 그의 시와 다른 세계다. 또 다른 숲이다. 이십 대 초반의 청년이 아니라, 칠십 대 노인이 쓴 극진한 이야기 같다.
‘좋은 작가의 글은 어린이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철학이 되고, 노인에게는 인생이 된다.’
어느 대문호가 말했다는 이 구절을 완성시킨 이가 윤동주다. (……) 이 책은 첫 장면부터 독자를 누상동 9번지 하숙집으로 안내한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이십 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연희전문 4학년 때 누상동 하숙집에서 살면서 그는 산문 「종시」를 썼다. 이 책에서 산문 4편을 「종시」, 「달을 쏘다」, 「별똥 떨어진 데」, 「화원에 꽃이 핀다」의 순서로 풀어보았다.
미리 말하건대 그의 산문은 사이다처럼 시원하거나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지 않다. 요즘 감각으로 읽으면 틀린 문장도 보인다. 몇 줄 읽다가 그만둘 수도 있는 글이다. 설명이라도 쉽게 읽으시면 해서 ‘~습니다’ 체를 쓰기로 했다. ‘~습니다’로 쓰면 응집력이 떨어지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읽기 바라며 이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 머리글 이후로는 모두 ‘~습니다’로 깁고 다듬었다. 인용한 그의 산문은 『윤동주 자필시고전집』(민음사, 1999.)에 실린 원문을 현대문으로 바꾼 글이다. 각 장마다 나오는 본문은 윤동주가 썼던 원문 그대로 옮겼기에 낯설 수도 있겠다. 원문에는 한자가 많아 그대로 읽기는 쉽지 않다. 현대어로 바꾸되, 한자를 써서 강조했던 윤동주의 의도를 생각하여 한자를 괄호 안에 넣어 살렸다. 읽기에 불편할 수 있지만 원문만이라도 윤동주의 의도에 가깝게 드러내고 싶었다.”
-프롤로그에서
윤동주의 산문을 읽는 순간
또 다른 숲에 들어섰다
한때 김응교 저자는 윤동주를 과잉평가된 시인 중 한 명으로 보던 때가 있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절망하고 있던 때 윤동주가 쓴 글들이 말을 걸었다. 미음 떠먹듯 조금씩 그의 글에 밑줄을 그었다. 그렇게 윤동주를 오랜 시간 공부해온 저자는 그의 산문 한줄 한줄, 행간 속의 흔적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연구했다. 때로는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서, 때로는 오랜 연구 끝에 찾아온 통찰을 통해서, 곡진한 언어와 섬세한 감수성으로 독자와 윤동주의 거리를 좁혀나간다.
동양철학에서부터 실존주의, 휴머니티, 오지 않을지도 모를 희망을 끊임없이 노래했던 낙관주의, 긴 시간을 몸으로 일일이 익혀가며 써내려간 ‘신체적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시에서는 헤아려볼 수 없었던 윤동주의 전혀 다른 면모를 윤동주 산문을 통해 해석하고 펼쳐낸다.
「종시」는 윤동주가 연희전문 4학년 때 쓴 산문으로, 그가 학교에서 집으로, 다시 집에서 학교로 오갔던 경성 풍경을 상세하게 옮긴 글이다. 남대문 근처에서 보았던 서민과 밤늦게까지 철길에서 공사를 했던 노동자를 바라보는 윤동주 특유의 휴머니티가 담겨 있다.
「달을 쏘다」는 연희전문 기숙사 핀슨홀에서 지내는 적막함과 그의 고요한 내면이 기록된 산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 친구가 먼저 이별을 고했던 상황에 서러워진 심경이 드러나는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표면적 묘사 속에 숨은 윤동주의 성숙하고 강력한 내면이다. 자조적이고 우울한 ‘내면의 달’과 헛것으로 빛나고 있는 ‘외부의 달’을 깨부수겠다는 강한 역동이 “무사의 마음을 먹고 달을 쏘다”라는 마지막 문장으로 마무리되는데, 이 문장은 윤동주의 산문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별똥 떨어진 데」도 「달을 쏘다」와 같이 윤동주의 강한 내면을 보이는 산문으로, ‘내 몸을 어디에 던져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기투를 보인다. 그가 좋아했던 『맹자』의 대장부 정신, 이웃과 벗이었던 나무와 숲의 풍경, “행동할 수 있는 행동을 자랑치 못”했던 자조와 반성의 목소리가 윤동주를 옹골차게 보이게 한다.
「화원에 꽃이 핀다」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바뀌는 우주 얘기로 시작하는 다소 추상적인 산문이다. 한학에도 정통했던 윤동주의 학자적 면모를 보이는 글로, 동양정신의 핵심인 『주역』사상을 풀이하며 쓴 글로 보인다고 저자는 해석한다. “서릿발에 끼친 낙엽을 밟으면서 멀리 봄이 올 것을 믿습니다.”라는 마지막 문장에는 내내 겨울을 살았으면서도 봄이 올 것을 언제나 믿었던 그의 성정이 어려 있다.
윤동주의 시가 감당할 수 없는 순수와 자조적 정서를 노래했다면, 산문은 거침없이 과감하게 다짐하는 청년의 용기, 강한 역동성, 비관 속에서 도약하는 낙관을 읊었다.
윤동주에게 글쓰기는 곧 목숨이었다
윤동주는 글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청년이었다. 한 해 동안을 두뇌가 아니라 몸으로 일일이 헤아려 세포 사이마다 간직해두어서야 가까스로 몇 줄의 글을 얻었던 그에게, 글쓰기는 곧 목숨이었다. 윤동주는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을 글에 집중했다. 생활 전부가 그의 창작의 산실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그는 교실과 하숙방, 기숙사, 나무숲 속에서 사색하고, 그 흔적을 글로 남겼다.
인생 전체를 일제강점기에서 살다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절명한 후쿠오카 형무소까지의 삶을 윤동주의 산문과 함께 따라가다 보면, 어처구니없지만 끝까지 공격하고 무지막지하게 희망을 걸어보려는 태도를 지닌 한 영혼을 만나게 된다.
이를 김응교 저자는 멜리사 그레그의 ‘정동이론’으로 해석해내고, 니체의 ‘자유로운 허무주의자’, 또는 김수영의 ‘온몸 시론’으로 풀어낸다. 윤동주의 삶과 산문은, 멀리 봄이 올 것을 믿으며 어둠을 온몸으로 밀고나가는 ‘잔혹한 낙관주의’와, 몰락하는 자로서 살아가고자 했던 ‘결심’ 이 동일한 의미라는 것을 알게 한다.
그래서 『나무가 있다』는 인간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에 대한 텍스트로도 읽힌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고자 했던 그의 휴머니티가, 저자의 읽기 쉬운 해석과 함께 지극한 정성으로 펼쳐져 있다. ‘등불을 밝혀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렸던 윤동주 문학의 순수가 오늘을 사는 데도 유효한 양식이 되어줄 것이다.
◎ 추천사
윤동주의 글은 공간성으로 볼 때 땅에서 하늘로 오르는 언덕길이 되며, 시간성으로 볼 때는 과거에서 미래로 향하는 도상의 현재가 된다. 그의 감정은 부정에서 긍정으로 어느새 역전되어 있는데 이를 김응교 저자는 '잔혹한 낙관주의'로 이름 붙였다. 고통에서 사랑을, 어둠에서 빛을 탄생시키는 터널 끝의 낙관주의가 윤동주 산문의 자화상인 것이다.
_ 이어령, 문학평론가/초대 문화부 장관
사색 깊은 청년이 식민지 시대에 희망을 품고 기다린 인생의 정거장은 바로 다음에 도착할 시대였다. 그 시대를 6개월 앞두고 멈춰 선 윤동주의 전차는 기차가 되지 못했다. 1941년 「종시」라는 산문의 전차 속에 남아 있는 윤동주의 마음은 수오지심으로 가득한 시가 되었다. 그의 산문을 읽으면 멈춰 선 전차가 꿈꾸는 기차가 보인다.
_ 이준익, 영화감독
다사로운 볕가로 자주 나와 앉아 있는 것이 윤동주의 시라면, 그의 산문은 서늘한 기슭 언저리를 오래 서성이는 것만 같습니다. 시인은 목숨 하나만을 들고 시와 산문의 길을 오갔을 것이고, 오가며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았을 것입니다. 『나무가 있다』를 펼쳐보는 일은 시인의 그 형형한 눈빛을, 우리가 처음 마주하는 일 같습니다.
_ 박준, 시인
◎ 책 속에서
윤동주의 산문을 읽으면 비에 젖은 나무가 되어 젖은 흙으로 잔뿌리 내리는 기분이다. 그가 쓴 산문에는 온갖 꽃과 식민지 시절 경성의 풍경, 『주역』의 우주가 펼쳐져 있다. _7쪽
시는 발표할 수도 있지만, 일기는 발표 자체를 염두에 두지 않는 비밀 기록입니다. 윤동주는 「종시」를 발표하지 않았어요. 발표하려 했다면 더 수정했을지도 모르지요. 거꾸로 발표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윤동주의 내면이 있는 그대로 일기처럼 드러난 산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_28쪽
원고지를 보면, 노동자는 “건설의 사도”라고 한 뒤, “땀과 피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 문장 다음이 예리한 칼로 자른 듯 잘려 있습니다. 윤동주가 다른 원고지에서 이런 적이 없기 때문에 당혹스런 흔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도려진 자국’에 있었을 ‘삭제된 부분’의 내용은 제한적 조건으로 이어받고, 다시 이를 다음 문장에 넘겨주고 있는 셈입니다. _83쪽
“갈대로 화살을 삼아 무사의 마음을 먹고 달을 쏘다.”라는 마지막 문장이 산문 전체를 통합하는 윤동주의 「달을 쏘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고 싶을 만한 구절들이 반짝이는 글입니다. 이십대 초반의 윤동주가 가진 고뇌와 단호한 심리를 잘 드러낸 산문이지요. _98쪽
서생(書生)은 공부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세상일에 어두운 선비라는 역설적인 의미도 있겠지요. 결국 윤동주가 젊고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른다며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어 표현한 말입니다. 이다음 문장은 명문(名文)입니다. “우정이란 진정 위태로운 잔에 떠 놓은 물이다.” _115쪽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표면적 묘사 속에 숨어 있는 그의 성숙하고 강력한 내면입니다. 그 모든 부정적이고 우울한 내면의 달과 헛것으로 빛나고 있는 외부의 달을 깨부수겠다는 마지막 문장은 백미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뒷부분에서 글은 점점 강한 분위기를 보입니다. “죽어라고 팔매질”, “통쾌”, “꼿꼿한”, “띠를 째서”, “탄탄한 갈대”는 이 산문의 앞부분에서 볼 수 없었던 강한 역동성(逆動性)을 보이는 표현입니다. _131쪽
꽃과 풀과 대화했던 윤동주에게는 나무도 귀한 대화 상대였습니다. 연희전문에 입학하기 전에도 나무는 등장합니다. ‘나무 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소년」), ‘눈 내리는 저녁에 나무 팔러 간/우리 아빠 오시나 기다리다가’( 「창구멍」) 등에서 나무는 늘 그의 곁에 있습니다. _159쪽
자조와 반성의 목소리는 그를 폐쇄적으로 만들지 않고 오히려 더 옹골차게 보이게 합니다. 그 이유는 그가 늘 글 끝에 “무사의 마음으로 달을 쏘다”(「달을 쏘다」)나 “별똥 떨어진 데가 내가 갈 곳인가 보다”(「별똥 떨어진 데」)라며 다짐으로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_167쪽
깜깜한 식민지에서 견디며 살아가는 자신과 이웃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면 이런 표현이 나올까요. “꼭 떨어져야 할 곳에 떨어져야 한다.” _176쪽
이 추운 겨울에도 아직 화롯가가 있다는 희망을 따스하게 표현하며 마무리합니다. 윤동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조용하지만 악착같이. 이상이견빙지. _237쪽
구매가격 : 13,600 원
속도에서 깊이로(리커버에디션)
도서정보 : 윌리엄 파워스 / 21세기북스 / 2019년 06월 1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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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왜 이렇게 생각할 시간이 없는가?
떨쳐버리기 힘든, 이 허전하고 불안한 느낌은 무엇인가?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스크린을 응시한다. 그가 내 눈을 제대로 마주친 건 5분도 채 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주머니 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습관적으로 메시지를 확인한다. 어젯밤 남긴 글에 누가 댓글을 얼마나 달았을지 궁금해진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이곳저곳으로 쉴 새 없이 이동한다.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바쁘다. 바빠! 쉴 새 없이 바빠!’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파워스는 그의 저서 ‘속도에서 깊이로’(윌리엄 파워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에서 마치 지상 낙원과도 같은 디지털 마법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 우리는 매우 중요한 것을 잃었다고 말한다. 바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느끼고 생각하는 방법이다. 그는 이를 ‘깊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했다.
인간에게는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와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 두 가지 충동이 공존한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은 급속한 디지털의 발전으로 균형을 잃은 채 모두 연결되어 있는 삶만을 향하고 있다. 스크린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 앞을 떠나지 못한다.
깊이가 없는 삶은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삶에서 깊이가 없어지면 일터에서, 학교에서, 정부와 사회 구석구석에서 집단적으로 기울이는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개인의 깊이가 사라지면 사회의 깊이가 사라지고 세상 모든 곳에서 깊이가 사라진다.
깊이가 필요한 시대, 천천히 느끼고 제대로 생각하는 법
세상과의 거리를 고민한 플라톤, 삶의 질서를 창조한 벤저민 프랭클린,
월든 숲으로 간 소로 등 여전히 살아있는 철학자들이 제시하는 깊이를 위한 해법
“나는 고독 속에서 나만을 위한 실을 지어 번데기를 만들고, 그 번데기에서 빠져나와
더 나은 사회에 알맞은 더 완벽한 창조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 본문 중 ‘소로’의 글 발췌 -
과거에도 지금과 같은 때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정보가 흘러넘치고, 분주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삶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창조적인 삶을 설계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우리가 갈망하는 모든 것을 그들 역시 갈망했다. 시간, 공간, 고요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깊이다. 저자는 과거로 돌아가 일곱 철학자들의 통찰을 빌려온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철학을 만들었다. 저자가 선택한 일곱 명의 철학자들은 바로 플라톤, 세네카, 구텐베르크, 셰익스피어, 프랭클린, 소로, 매클루언이다. 플라톤은 새로운 기술(문자)이 인간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걱정하고 군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고찰하였다. 세네카는 분주한 세상 한가운데에서도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자신의 내면을 돌보며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었고,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는 ‘책’이라는 내적 공간에 접속하는 도구를 만들어 군중들의 내적 읽기를 가능하게 했다. 셰익스피어는 햄릿에게 자신의 생각을 적는 테이블을 들려주었다. 또한 분주한 삶에 질서를 창조한 ‘13가지 덕목’의 벤저민 프랭클린, 월든 숲에서 자신만의 은신처를 만든 소로, 분주해진 마음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한 매클루언의 아이디어 등 변화의 기로에서 남다른 생각으로 시대를 이끈 일곱 철학자들의 옛이야기들은 현대 군중들에게 외적인 삶과 내적인 삶 사이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거대한 입구로 들어 왔지만 마땅한 출구는 없는, 급속한 디지털 소용돌이에 휩쓸려가는 동안 우리는 어쩌면 제대로 된 사용설명서도 없이 군중의 입장만을 강요받았는지 모른다. 모든 것과 연결된 그 고리를 잠시 끊고, 흐름을 멈추어라. 호흡을 가다듬고, 내면을 들여다보아라. 어느새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전 세계가 당신을 위해 속도를 늦추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스크린 안에서는 수십 가지의 일이 우리의 관심을 얻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고 이들을 한꺼번에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개발되고 있다. 너무 쉽고 매력적이라 거부할 수도 없다. 그럴수록 우리는 쉬지 않고 깜빡이는 커서처럼 여기서 저기로 또다시 여기로 쉬지 않고 마우스를 클릭한다. 우리는 스크린이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스크린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연속적인 집중력을 방해한다. 네트워크가 빨라지고 촘촘해질수록 생산성 향상이라는 이상은 멀어진다. 디지털로 인한 분주함은 깊이의 적이다.
Chapter01. 참을 수 없는 디지털의 분주함
우리는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하고 감정적, 사회적, 정신적인 갈증을 해소하며 자신을 창조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디지털 도구는 삶의 매 순간을 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 이건 결코 과장이 아니다. ... 시간의 공백이 없다면 가치 있는 경험도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공백을 만들기는커녕 점점 더 없애고 있다.
Chapter02. 스크린 마법에 빠진 사람들
정보의 홍수와 관련된 심리적인 문제들은 이밖에도 많다. 가장 중요한 업무에 주로 신경 쓰지만 혹시 더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다른 일에도 손을 떼지 못하는 마음 상태인 ‘지속적인 주의력 분산’이 있고 이메일을 확인할 때 나타나는 얕은 호흡의 한 형태로 심한 경우에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병 발병률을 높이기도 하는 ‘이메일 무호흡증’도 있다. 또한 인터넷 중독 장애가 있고 휴대전화가 없는 상태를 두려워하는 ‘노모포비아nomophobia’라는 웃지 못할 질병도 있다. ... 20분에 한 번씩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엄마 아빠가 스크린 너머에 있다는 인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Chapter03. 세상과 단절하는 순간 얻게 되는 것들
“빌, 당신은 1억 명의 사람들을 연결해주었죠. 다음은 뭔지 미치도록 궁금한데 혹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개구리? 인터넷이 되는 금붕어? 블로깅할 수 있는 아메바?” 게이츠는 세인필드의 비아냥거림이 틀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리고 화면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다음의 말이 나타났다. ‘영원히 접속되었습니다PERPETUALLY CONNECTED’.
Chapter04. 당신은 지금 영원히 접속되었습니다
‘거리’. 선사시대부터 인간은 자신과 타인 사이의 공간, 바로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써 왔다. 구두 의사소통으로 인해 사람들은 타인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구두 네트워크가 최고 정점에 달한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안녕과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그 거리를 되찾아야 한다는 깨달음이 다시 늘고 있다. ... 천국을 향해 마차를 몰기 위해서는 이 복잡한 세상에서 좌충우돌하는 다른 모든 마차와 자신의 마차 사이에 반드시 거리를 두어야 한다.
Chapter05. 가끔은 세상과 거리를 두라 - 플라톤이 발견한 거리의 아름다움
세네카의 편지쓰기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킨다. 물리적 거리가 더 이상 군중에게서 달아나는 효과적인 탈출 수단이 되지 못할 때 세네카는 백지를 앞에 놓고 앉아 다른 방법으로 군중에게서 달아났다. 바로 ‘내적’ 거리를 확보한 것이다.
Chapter06. 마음의 거리를 확보하라-세네카가 발견한 내적 거리
프랭클린은 빈틈없는 네트워크에 대한 자신의 열망이 옳다고 믿었다. 하지만 바로 그 항해에서 프랭클린은 그와는 정반대의 통찰도 얻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삶이 너무 어수선하며 전혀 균형이 맞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정 상태나 인간관계도 엉망이었고 직업도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프랭클린은 뭐가 문제인지 알고 있었다. 그는 너무 많은 방향으로 줄기차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삶에 대해 결코 장기적인 설계를 한 적이 없다. 삶 전체가 일관성이 없고 서로 다른 장면이 혼란스럽게 뒤섞여 있을 뿐이다.”
Chapter9. 삶의 질서를 창조하라-벤저민 프랭클린의 긍정 습관
“내 오두막에는 3개의 의자가 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해, 다른 하나는 우정을 위해, 또 다른 하나는 세상을 위해서다.” ...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인류에게서 멀어짐으로써 내 자신을 빈곤하게 만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고독 속에서 나만을 위한 실을 지어 번데기를 만들고, 그 번데기에서 빠져나와 더 나은 사회에 알맞은 더 완벽한 창조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Chatper10. 나만의 월든 존을 만들라-소로와 숲 속 안식처
외부의 힘이 내면의 느낌을 규정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개개인이 각자의 온도 조절 장치가 되어 자유자재로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Chapter11. 마음의 온도를 낮추라-맥루한과 행복의 온도
깊이가 없는 삶은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삶에서 깊이가 없어지면 일터에서, 학교에서, 정부와 사회 구석구석에서 집단적으로 기울이는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개인의 깊이가 사라지면 사회의 깊이가 사라지고 세상 모든 곳에서 깊이가 사라진다. ... 일곱 철학자는 다양한 해답과 생각할 거리를 제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군중과 자아, 외적인 삶과 내적인 삶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Chapter12. 깊이 있는 삶을 위한 일곱 가지 철학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인간관계나 디지털 세상이 부여하는 어떤 장점도 포기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는 단지 48시간 동안의 디지털 경험을 포기한 것뿐이고 포기한 것은 대부분 주 중에 해결할 수 있었다. 언제든 나중으로 미룰 수도 있었다. 디지털 세상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고 약간 멀리 떨어진 것뿐이었다. 디지털 군중과 분주한 삶을 조금이라도 밀어낼 수 있다는 생각은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한 가지를 알려주었다. 거리를 두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라는 것이다. 포의 소설에 등장한 어부처럼 우리는 소용돌이를 관찰했고 안식일을 지킴으로써 우리 가족을 살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 ... 주말마다 우리 집은 광기에서 멀리 떨어진 섬, 우리만의 ‘디스커넥토피아Disconnectopia’가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얻은 좋은 에너지가 나머지 삶으로 흘러들어가 삶 전체를 풍요롭게 한다.
Chapter13. 생각이 탄생하는 곳, 디스커넥토피아
구매가격 : 12,800 원
12월의 어느 날
도서정보 : 조지 실버 / arte / 2019년 11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년 전 크리스마스, 첫눈에 반했던 그 남자가
내 친구의 애인이 되어 나타났다.
* *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킨들 1위,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선정!
◎ 도서 소개
“크리스마스니까.
난 그에게 첫눈에 반했으니까.
그리고 아마도, 그도 내게 반한 것 같으니까.”
두 사람, 열 번의 기회, 단 하나의 잊지 못할 사랑
크리스마스에 찾아온 마법 같은 러브스토리!
“크리스마스잖아요. 모험을 해봐요.
그러지 않으면 영원히 후회하게 될 테니까.”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나요?
올겨울 당신을 설레게 할 단 하나의 러브스토리
첫눈에 반한 두 남녀의 10년 동안 엇갈리는 사랑을 담은 소설 『12월의 어느 날』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주인공 로리와 잭이 눈 내리는 런던을 배경으로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관계를 이어나가며, 읽는 이로 하여금 달콤함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 조지 실버는 독특하게도 ‘스물두 살 생일에 자신이 발을 밟은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시작된 인연이 평생의 사랑으로 이어진 실제 경험 때문일까, 이 소설 또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원 데이」,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비견되며 추운 겨울, 특히 크리스마스를 맞아 꼭 읽어야 할 로맨스소설로 꼽히고 있다.
『12월의 어느 날』은 영국에서 출간되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28개국에 판권이 판매되고, 뉴욕타임스 픽션 1위, 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헐리우드의 문학소녀로 떠오르고 있는 리즈 위더스푼의 헬로선샤인 북클럽 도서로도 선정됐다. 리즈 위더스푼은 소설을 직접 읽고 “이 폭풍 같은 로맨스에 휩쓸릴 준비가 됐나요?”라고 소개하면서 그녀의 팬들을 이 마법 같은 러브스토리로 끌어 들였다.
추운 겨울, 설레고 싶은가? 그렇다면 따뜻하고 유쾌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마음을 흔들어놓을 크리스마스 로맨스의 폭풍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운명을 믿느냐고요?
이 책을 읽은 수많은 독자들이 첫눈에 반했던 자기 경험을 얘기해줬어요.
그 이야기를 듣는다면 당신도 믿을 수밖에 없을 걸요?” _조지 실버
평생 단 한 번 찾아온 짜릿한 설렘,
친구의 애인이 된 그를 계속 사랑해도 되는 걸까?
크리스마스를 앞둔 저녁, 로리는 지친 몸으로 퇴근길 버스에 앉아 런던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버스가 정류장에 잠시 멈추었을 때, 로리의 눈에 한 남자가 들어온다. 남자는 번잡한 풍경과 동떨어진 것처럼 조용히 책을 읽고 있다. 순간 그가 시선을 느낀 듯 고개를 들고, 로리와 눈이 마주친다. 그리고 둘은 번개가 내리치는 듯한 짜릿한 충격을 동시에 느낀다. 몇 초간 숨 막히게 서로를 바라보다 남자가 서둘러 버스에 타려던 그때, 버스가 출발하고 둘은 그대로 엇갈린다.
첫눈에 반한다는 게 이런 걸까? 로리는 남자를 잊을 수 없다. 남자 또한 그럴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로리는 남자를 찾아 런던 이곳저곳을 헤매지만 만날 수 없다. 심지어 가장 친한 친구이자 룸메이트 세라까지 동원해 그를 찾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그랬던 그가 나타난 것은 1년 뒤, 친구들과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다. 친자매와도 같은 소중한 친구 세라가 자신의 애인이라며 데려온 남자가 바로 그 ‘버스보이’였다. 남자의 이름은 잭. 세라는 로리와 잭이 친해지기를 바라며 소개하고, 로리는 심장이 멎는 듯한 고통 속에 그에게 인사한다. 버스 정류장에서의 그 벼락 치는 듯한 눈 맞춤은 오직 로리의 착각이었던 걸까? 운명적 사랑이라 믿었던 것도, 단지 환상에 불과했던 걸까?
그러나 그 순간, 잭 또한 로리를 보고 커다란 충격을 받고 있었다. 1년 전 로리와의 한순간은 잭에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운명을 믿지 않는 잭이지만, 로리는 그 후로도 종종 꿈에 나와 그의 가슴을 뛰게 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이 사랑하는 건 곁에 있는 여자 친구, 세라다. 이제 로리와 잭은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누군가 내게 첫눈에 사랑에 빠진 적이 있는지 물어보면,
이제부터 나는 그렇다고 해야 한다.
어느 눈부신 1분 동안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운명의 상대를 잘못된 때에 만난 두 사람,
그 엇갈린 인연으로 성숙해져가는 반짝이는 청춘
『12월의 어느 날』은 사랑과 인연에 대해 그리는 동시에 갈팡질팡 헤매는 청춘이 성장해나가는 과정 또한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로리와 잭이 첫눈에 반했던 것은 20대 초반의 일이다.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원대한 꿈을 꾸지만 뭘 하든 헛발질을 하는 것만 같은 시기, 로리 또한 여느 사회초년생과 마찬가지였다. 잡지 편집자가 꿈이지만 현실은 호텔 데스크에서 안내원을 하고 있다. 조용한 성격에 맞지 않게 하루 종일 웃는 얼굴로 손님을 환대해야 하는 게 고역이다.
반면 운명이라 믿었던 잭과 친구 세라는 누구든 홀딱 빠지게 만들 외모와 쾌활한 성격으로 승승장구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 곁에서 로리는 사랑과 일 모두에서 실패한 기분을 느낀다. 왜 이렇게 세상은 불공평할까? 그러나 로리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도 잠시, 마냥 부러움을 사던 세라와 잭에게도 인생은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잭은 세라를 사랑하지만 치기 어린 감정을 주체 못해 그녀에게 상처 주고 지치게 한다.
언뜻 보기에 20대는 마냥 반짝이는 것만 같지만, 사실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서툴러 헤매고 있다. 잭과 로리는 쉽지 않은 20대의 순간을 함께 웃고 울고, 화내고 후회하고, 사랑하고 헤어지면서 천천히 어른이 되어간다. 둘은 미래에 대한 불안도, 청춘의 고민도 모두 나누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가고, 사랑의 색은 다채롭게 변화하며 서로를 단단히 묶는다.
조지 실버는 아르테와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운명을 믿느냐고요? 이 책을 읽은 수많은 독자가 내게 메일을 보내서, 첫눈에 반했던 자기 경험을 얘기해줬어요. 그 이야기를 듣는다면 당신도 운명을 믿을 수밖에 없을 걸요?”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벼락처럼 내리치는, 운명적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단지 그 순간이 아직 오지 않았을 뿐.
“분명 이 순간 그에게도 같은 벼락이 내리치는 게 보인다.
마치 보이지 않는 두 줄기 번개가 내리쳐서
우리 둘을 불가해하게 묶어버린 것 같다.”
구매가격 : 1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