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젠슈의 발소리
도서정보 : 저자명 : 사와무라 이치 역자명 : 이선희 / arte / 2023년 09월 1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귀신의 아이가 이 집으로 들어오려는 거야.”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일본 호러소설대상 수상 작가
베스트셀러『보기왕이 온다』의 사와무라 이치가 선보이는
히가 자매 시리즈 최고의 공포 미스터리 단편집!
◎ 도서 소개
평범한 현실 속 뒤틀린 인간 심리를 건드리며 극한의 공포를 끌어낸 메타 호러의 걸작 『보기왕이 온다』로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사와무라 이치의 최신작 『젠슈의 발소리』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은 일상의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포를 선사한 전작 『나도라키의 머리』에 이은 두 번째 단편집이자 『보기왕이 온다』로 시작된 히가 자매 시리즈를 완성하는 다섯 번째 소설이다.
“신인답지 않게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솜씨가 얄미울 정도로 능숙하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극찬을 받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심사위원(기시 유스케, 미야베 미유키, 아야쓰지 유키토)의 만장일치로 예선을 통과하고, 최종 선고를 거쳐 그대로 수상까지 이어지며 큰 화제를 모았던 사와무라 이치. 그는 『보기왕이 온다』로 호러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한 이듬해 바로 『즈우노메 인형』을 선보였고, 이 작품은 각종 미스터리 순위에서 거론되며 제3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그리고 2019년에는 「학교는 죽음의 냄새」라는 단편으로 제7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20년에는 『패밀리 랜드』로 센스 오브 젠더상 특별상까지 거머쥐었다. 데뷔작으로 대상을 수상한 것만 해도 대단한데, 이어서 출간하는 작품들마다 저명한 문학상을 차지한 사와무라 이치는 어느새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젠슈의 발소리』는 표제작 「젠슈의 발소리」를 비롯해 5편의 중단편을 수록한 소설집으로 히가 자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코토와 노자키 커플의 결혼식 이야기가 실려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보기왕이 온다』에서 요괴에게 끔찍하게 죽임을 당한 히데키가 죽기 전에 겪은 일, 노자키에게 자신에게 일어난 이상한 일을 들어달라고 부탁하는 친구의 이야기, 학교를 떠도는 도시 전설과 관련된 여장남자 목격담을 파헤치다가 알게 된 끔찍한 진실, 무엇보다 히가 자매 팬들의 아픈 손가락인 차녀 미하루가 나오는 괴담까지 사와무라 이치가 선사하는 히가 자매 시리즈 최고의 공포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사와무라 이치의 호러에는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너무 감질나지도 않고 너무 지나치지도 않으며, 미스터리 기법을 이용하여 끊임없이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그래서 사와무라 이치의 신작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_이선희 역자
◎ 줄거리
[거울]
사랑하는 아이가 곧 태어날 예정이라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다하라 히데키는 거래처 높은 분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식에서 신부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되는데…….
[우리 마을의 레이코 씨]
고등학생인 아스카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는데, 바로 남자친구인 다쿠미가 스킨십을 원한다는 것이다. 한편 학교에는 여장 남자를 봤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아스카는 다쿠미와 함께 도시전설을 조사하다가 끔찍한 진실을 마주한다.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기요코는 아픈 시어머니를 간병하기 위해 시가에 들어가 살면서 불행해지기 시작한다. 돈벌이와 집안일에 지쳐갈 즈음, 갑자기 30년 전 산속에서 실종된 남편의 쌍둥이 형이 나타난다.
[빨간 학생복의 소녀]
슌스케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그가 있는 307호 병실 사람들은 하나둘 도시전설로 알려진 빨간 학생복의 소녀를 만나러 간다. 어딘가 수상한 이곳에서 슌스케는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
[젠슈의 발소리]
마코토는 노자키와의 결혼식에 나타난 고토코를 반가워하다 실수로 넘어지는 바람에 손과 발을 다치게 된다. 책임감을 느낀 고토코는 마코토 대신 의뢰받은 사건을 조사하면서 위협적인 요괴와 마주치게 되는데…….
◎ 책 속에서
[거울]
“그 얘기 몰라? 면도칼을 입에 물고 물거울을 들여다보면 결혼 상대의 얼굴이 보이거든.” _9쪽
저것은 사내다.
얼굴의 절반 정도가 보이지 않는다, 마치 도려낸 것처럼. _14쪽
본능이 “보지 마!”, “당장 이 자리를 떠나!”라고 명령하고 있다. 그럼에도 몸은 멋대로 돌아보려 하고 있다. _15쪽
”다시 말해…… 신부가 장난감이라는 건가요?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_30쪽
[우리 마을의 레이코 씨]
레이지는 살아 있다. 죽지는 않았다. 그것까지는 알겠다. 내가 알고 싶은 건 그다음이다. _56쪽
‘범인’은 왜 레이지를 죽이지 않았는가. 왜 목숨을 빼앗는 것보다 훨씬 더 잔혹한 짓을 했는가. _57쪽
“레이코 씨 이야기도 변형이 많은데, 기본적으론 어떤 이야기에도 신체의 한 부분이 없어.” _63쪽
[요괴는 요괴를 낳는다]
‘무수히 많은 실종이나 행방불명 또는 그렇게 소문난 사건 중에서 어쩌면 만에 하나 정도는 정말로 신이 데려갔을지도 모른다.’ _98쪽
……노자키, 지금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_98쪽
“다양한 생물이 있었어. 파란 진흙 덩어리 같은 것, 눈알처럼 생긴 포도, 검은 마네킹들, 빨간 이불 같은 것…….” _110쪽
[빨간 학생복의 소녀]
꿈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증거는 두 가지다. 간바라 군이 갑자기 사망한 것. 그리고 내 왼팔이 이상해진 건. _147쪽
이렇게 살게 된 이유는 알고 있다. 그녀가 죽은 탓이다. 그런데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지금 그녀는 내 눈앞에 나타났다. _150쪽
오늘 밤에 빨간 학생복의 소녀를 만나러 가자. 분명히 홀로 외로워하고 있으리라. _162쪽
“이곳은 삼도천 같은 곳이에요. 꿈의 세계라고도 할 수 있죠. 어느 쪽이든 현실이 아니에요.” _171쪽
비겁하다. 그 부탁은 함부로 거절할 수 없다. 죽은 사람의 부탁은 거부할 수가 없지 않은가. _174쪽
[젠슈의 발소리]
사악한 저주를 받은 나와 마코토는 말 그대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살아남은 건 우리가 저주를 풀어서가 아니라 운이 좋아서였다. _188쪽
“어떻게 생각해? 얌전해지고 있어? 아니면 이미 끝났어?”
“둘 다 아니야. 이대로 있으면 더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아. 단지 감에 불과하지만.” _199쪽
밤길에서 기묘한 발소리를 들었다.
짐승의 발톱이 아스팔트를 긁는 듯한 소리. 개나 고양이가 아닌, 훨씬 큰 짐승의 발소리. _201쪽
남성의 머리는 부자연스러운 형태로 움푹 들어갔고, 여성의 목은 기묘한 방향으로 꺾여 있었다. _211쪽
“보이지 않는 괴물을 어떻게 생각하나? 결국 사람을 죽였다면서?” _231쪽
구매가격 : 13,600 원
지식의 기초
도서정보 : 저자명 : 데이비드 니런버그, 리카도 L . 니런버그 역자명 : 이승희 감수ㆍ해제 : 김민형 / arte / 2023년 09월 22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김민형 해제, 이은수, 장태순, 조대호, 허준이 추천 ★
서양 사상의 초석, 수의 철학사를 탐구하다!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을 넘나드는,
수를 둘러싼 심오하고 매혹적인 삶의 지식사
◎ 도서 소개
고대 그리스철학과 유일신교의 부상에서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의 출현, 현대 양자 세계의 발견까지
‘셀 수 없는’ 세계와 ‘셀 수 있는’ 세계의 두 문화를 탐구하다
★ 인류의 다양한 사상은 ‘어떻게’ 서로 맹렬하게 싸웠을까?
★ 이런 갈등 속에서 ‘왜’ 수의 진리가 강력하게 떠올랐을까?
★ 지식 분야 간 분열을 넘어서서,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법은 ‘무엇’인가?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소장으로서 다학제간연구의 권위자이자, 종교, 인종, 철학, 수학 및 물리학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춘 세계적 역사학자 데이비드 니런버그와 그의 아버지이자 수학자이며 문학가인 리카도 L. 니런버그의 신간 『지식의 기초: 수와 인류의 3000년 과학철학사』(이하 『지식의 기초』)가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21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국내외 수학 및 과학계 인사[김민형, 허준이(필즈상 수상), 요아힘 프랑크(노벨화학상 수상)]와 철학 및 사회학계 인사[이은수, 장태순, 조대호, 제임스 J. 헤크먼(노벨경제학상 수상)]가 극찬했으며, “앞으로 몇 년간 논의될 수학 대 다른 형태의 추론에 관한 비판에서 논쟁의 중요한 조건을 변화시킬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 분야 등에서 지성계 전체를 아우르는 화두이자 인류가 지식을 논하는 방법론인 ‘차이’와 ‘동일성’(‘패틱’과 ‘아패틱’)의 개념에 대해 다룬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 현대 양자 세계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3000년이라는 장대한 기간을 아우르며 광범위한 사상체들을 정교하게 탐구하고, 훌륭하게 통합한다.
『지식의 기초』는 ‘자연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어떤 경로로 발전해 왔으며, 그것이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과학철학사를 다룬 역사서임과 동시에 현 시점에서 ‘인류의 자리’를 묻는 철학적, 시적 권고문이기도 하다.
수학, 물리학, 철학, 종교학,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문학 등의 사유와 다양한 문화 및 언어의 문헌이 통섭적으로 연결되어서 읽어 나가는 데 상당한 지적 수고를 요하지만, 그만큼 대단히 흥미로운 여정으로 독자를 안내하며, 독창적 철학의 사유를 즐기는 이들에게 지적 즐거움, 도전적인 과제를 선사한다. 또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수학적 방법론이 지식의 필수 요건으로 간주되는 현재에, ‘지식의 본질’에 대해 사유할 근육을 키워 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필로스 시리즈 책들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 001~003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 | 움베르토 에코·리카르도 페드리가 편저 | 윤병언 옮김 | 각 904쪽, 896쪽, 1096쪽 | 아르테 | 각 2018년 7월, 2019년 7월, 2020년 10월 | 각 98,000원
▶ 010 사고의 본질: 유추, 지성의 연료와 불길 |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에마뉘엘 상데 지음 | 김태훈 옮김 | 최재천 감수 | 768쪽 | 2017년 11월 | 58,000원
▶ 011 느낌의 진화: 생명과 문화를 만든 놀라운 순서 |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임지원·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 392쪽 | 2019년 5월 | 34,000원
▶ 013 법, 문명의 지도: 세계의 질서를 만든 4000년 법의 역사 | 퍼난다 피리 지음 | 이영호 옮김 | 640쪽 | 아르테 | 2022년 12월 | 40,000원
▶ 018 느낌의 발견 |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 544쪽 | 아르테 | 2023년 5월 | 24,000원
▶ 019 현대사상 입문: 데리다, 들뢰즈, 푸코에서 메이야수, 하먼, 라뤼엘까지 인생을 바꾸는 철학 | 지바 마사야 지음 | 김상운 옮김 | 264쪽 | 2023년 5월 | 24,000원
▶ 020 자유시장 | 제이컵 솔 지음 | 홍기빈 옮김 | 440쪽 | 아르테 | 2023년 6월 | 34,000원
◎ 시리즈 소개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001-003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
움베르토 에코·리카르도 페드리가 편저 | 윤병언 옮김
004 신화의 힘
조지프 캠벨·빌 모이어스 지음 | 이윤기 옮김
005 장인
리처드 세넷 지음 | 김홍식 옮김
006 레오나르도 다빈치
월터 아이작슨 지음 | 신봉아 옮김
007 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제프리 삭스 지음 | 이종인 옮김
008 둠 재앙의 정치학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009 알렉산더 해밀턴
론 처노 지음 | 서종민·김지연 옮김
010 사고의 본질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에마뉘엘 상데 지음 | 김태훈 옮김 | 최재천 감수
011 느낌의 진화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임지원·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012 편지 공화국
앤서니 그래프턴 지음 | 강주헌 옮김 | 김정운 추천·해제
013 법, 문명의 지도
퍼난다 피리 지음 | 이영호 옮김
014 권력의 조건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 이수연 옮김
015 자유주의와 그 불만
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 이상원 옮김
016 광장과 타워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017 라이어스
캐스 선스타인 지음 | 김도원 옮김
018 느낌의 발견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019 현대사상 입문
지바 마사야 지음 | 김상운 옮김
020 자유시장
제이컵 솔 지음 | 홍기빈 옮김
022 센티언스
니컬러스 험프리 지음 | 박한선 옮김
*** 필로스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 책 속에서
이 책은 종말을 예고하는 계시록이 아니다. 21세기의 분열을 더 잘 이해하고 이 분열 속에서 더 잘 살아가기 위한 시도다. 인류의 다양한 사상은 어떻게 서로 맹렬하게 싸웠을까? 그리고 왜 이런 갈등 속에서 수와 수식 관계의 진리 주장이 그렇게 강력하게 떠올랐을까? 이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역사학의 과제이며, 이 책 전반부(1~5장)에서 그 역사를 제시한다. 1~5장에서는 고대 그리스철학 및 유일신교의 부상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의 출현까지 다루면서 어떻게 수천 년 동안 사고의 이상, 실천, 습관 들이 수를 지식과 확실성을 향한 인간적 요구의 초석으로 바꾸었는지 추적한다(고대의 역사, 철학, 종교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은 2~4장을 건너뛰어도 된다). 이런 분열 속에서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이 책 후반부의 목표다(6~10장). - 2쪽
영원히 변하고 구분할 수 없으며 셀 수 없는 ‘푸른 조약돌들’이 비이성, 혼돈, 광기를 불러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셀 수 있고 늘 그 자체로 한결같이 존재하는 안정된 조약돌들이 이성, 과학, 온전한 정신을 불러온다. 보르헤스의 결론은 우리가 각자의 방식으로 인간을 위협하는 두 가지 관심 유형, 두 가지 삶의 형태, 두 종류의 지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함을 암시하는 듯하다. 앞으로 보겠지만 이런 양자택일은 인류 역사와 철학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공통된 가르침이다. 그러나 이 책의 목표는 이런 양자택일 해법이 잘못됐고, 동시에 위험하다는 것을 해명하는 데 있다. - 7쪽
근대 수학은 이성과 ‘존재’ 사이에 분열을 만든 후, 더는 인류에게 ‘생활세계’에 접근하는 법을 주지 못한 채 ‘과학 세계’에 접근하는 법만 제공했다. 이 ‘과학 세계’는 자신의 예측력 덕분에 인간에 대한 표면적 진리만을 제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유럽의 인간성’은 위기에 빠졌는데, 이 위기는 과학의 실용적 성공을 축소한 게 아니라 ‘진실의 전체 의미를 그 기초부터’ 흔들었다. 그 충격으로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는 ‘절대’ 이성에 대한 믿음, 역사의 의미에 대한 믿음, 인간성에 대한 믿음, 인간의 자유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다. 그렇다면 인간성 훼손을 어떻게 복구해야 할까? 후설은 신앙이 처음 만들어질 때 기초가 된 직관적 수학을 재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60쪽
데카르트는 존재와 수를 갖는 것을 동일시했던 피타고라스주의자가 아니었다. (알가잘리도 그러했듯이) 데카르트에게 ‘필연적 존재’는 수가 아니라 신이었다. 데카르트에 따르면, 사실 신에게 2+2=4는 필연적 사실이 아니다. 주석가들은, 데카르트가 앞 장에서 만났던 ‘기회원인론자’들처럼, 신이 원하기만 하면 2+2=5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를 놓고 논쟁한다. 분명히 데카르트의 신은 플라톤의 신과 달리 수의 필연성에 의존하지 않는다. - 194쪽
수는 관념이다. 지금까지 어느 정도 설명했듯이, 관념이야말로 공리적으로 아패틱한 것을 만들 수 있다. 공리화의 힘은 거대하고, 공리를 부정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정말로 엄청나게 큰 것을 잃게 된다. 2+2=4를 절대적 진리로 여기는 것도 오류지만, 이 진리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같은 크기의 오류다. 이 책에서 만난 인물 대부분은 첫 번째 오류에 지나치게 집착했지만, 발자크처럼 두 번째 오류로 기우는 사람도 많다. - 254쪽
물리학은 수학을 응용함으로써 인간 지식의 힘을 보여 주는 엄청난 업적을 낳았고, 미시 영역부터 거대한 규모에 이르기까지 우주를 보는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그러나 수학이 인간의 우주 탐구에서 동일성과 차이 사이의 선택을 없애 버리지는 않았다. 이런 의미에서, 물리학과 그 밖의 다른 과학을 수학과 동일시하려는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른 과학들처럼) 물리학은 시나 신화와 같은 지식의 다른 영역과 친족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즉 물리학은 우리 자신, 타인, 다른 생명 형태, 그리고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할때 더욱 패틱한 경로를 취하는 지식 영역과 여전히 연결돼 있다. 바로 이 점이 우리가 이 장에서 강조하고 싶은 요점이다. 당신은 이 장에서 우리가 가끔 시를 이용해서 과학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게 될 텐데, 이는 다음의 요지를 보여 주기 위해서다. 가장 수학적인 물리학조차도 시와 같은, 지식을 향한 더욱 패틱한 방법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그 관계를 통해 동일성과 차이를 성찰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 264쪽
‘나=나’는 성립되는가? 나의 정신과 타인의 정신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가? 정신과 물질, 인간 주체와 세계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가? 양자역학의 몇몇 선구자들은 물리학을 생각하는 방식과 정신을 생각하는 방식의 상호작용을 유난히 의식했다. - 286~287쪽
시와 과학이 서로를 성찰한다면, 둘 사이에 있는 도랑, 인간의 패틱한 측면과 아패틱한 측면 때문에 생긴 도랑의 반대편을 서로 더 자주 넘나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1891년과 1929년에 나온 존 듀이의 감동적인 선언에 동의한다. “오늘날 과학과 예술의 이런 분리, 삶을 산문과 시로 나누는 것은 영혼의 부자연스러운 분리다. (…) 지난 몇 세기 동안 삶과 경험 영역에서 일어난 운동이 너무 빨랐고, 그 영역과 방법이 너무 넓어서 반성적 사고의 느린 걸음을 앞질러 가는 바람에 이런 분리가 생겼다.” - 295쪽
실험실에서조차 욕망은 맥락에서 독립적이지 않고, 선호는 반드시 이행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주체는 자신의 행동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혼자 사적으로 금전적 이익을 선택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다른 행동을 더 선호할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이 위에서 러스킨이 인간 안에서 ‘불안한 요소들은 수학적이 아닌 화학적으로 작동한다’고 선언한 의미일 것이다. - 342쪽
사소한 일을 추구하는 바람에 사랑하는 사람을 소홀히 대하는 것은 또 어떻게 봐야 하나? 인정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많은 사람들의 불행은 명백히 자초한 것이다. 우리가 욕망을 잘 알고 그 욕망들이 모순 없이 합리적이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합리론을 따르는 이론가들에게 이 질문은 시급한 문제다. 이 질문이 그들의 근본 가정을 위협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 343쪽
우리는 인류를 고통스럽게 분열시키는 지식을 마지막까지 남겨 뒀다. 이 지식은 이 책에서 다룬 모든 세기 동안 (아마도 그보다 훨씬 오랫동안) 우리를 존재와 생성, 동일성과 차이, 영원과 죽음으로 갈라놓았다. 그 지식은 시간에 대한 지식이다. 이 지식은 너무 강력하고 고통스러워서, 몇몇 영향력 있는 고대인들은 이 지식을 지혜의 나무 열매를 따 먹어서 받은 원초적 처벌로 소개했다. “너는 흙이므로, 흙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 관점에 따르면, 순수로부터의 타락은 열역학제2법칙이 우주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는 의미다. 시간과 엔트로피는 한 방향으로 흐른다. 우리는 죽을 운명이다. 인간의 죽음보다 확실한 미래 지식은 없는 것 같다. - 359쪽
두 사상가는 자신들이 이런 양극점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베르그손은 (종종) 받았던 과학자의 적이라는 비난에 줄곧 강력하게 반발했다. 마찬가지로 아인슈타인도 자신이 반철학적이라는 주장을 (정당하게) 거부했다. 우리는 양극점 중 어느 쪽을 지지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수전 손태그(Susan Sontag)에 동의한다. “생각과 감정을 구분하는 사유 방식은 선동의 일종일 뿐이다. 이 선동은 사람들이 의심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의심하게 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 이런 방식으로 자신을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파괴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383쪽
우리 자신 안에 동일성과 차이라는 동시적 신비를 키우려고 노력하기, 그것이 우리가 제시하는 가르침이다. 우리는 앞선 장들에서 다음의 내용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 종사하는 지적 분야에 상관없이, 즉 수학자, 시인, 신비가 혹은 철학자, 물리학자, 생물학자, 경제학자, 심리학자 혹은 역사가가 모두 이 동시적 신비를 배양하면, 자기 분야에 기초한 새로운 질문들이 떠오를 것이다. 여기 결론에서 우리는 학자, 전문가, 지식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정신, 주체, 인간으로서 누구나 이 동시적 신비를 키워 가기를 원할 수 있다고 제안할 것이다. - 406쪽
감동적인 연주는 연주자들 사이에, 연주자들과 청중 사이에 일어나는 침투다.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을 만들 때는 입자처럼, 그리고 동시에 파동이나 장(fields)처럼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평범한 조약돌뿐만 아니라 파란 조약돌이 될 필요도 있다. - 410쪽
주체가 동일성과 차이를 동시에 경험하는 능력을 키우고 동일성과 차이 사이의 변환에 열린 존재가 되는 일이 어려운 훈련이라는 주장은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 모든 인간 존재가 이미 주체이지 않은가?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누가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하겠는가?” 키르케고르가 던진 질문이다. 그는 이어서 대답도 제시한다. “바로 그렇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되는 일은 대단히 어렵고, 정말로 모든 일 가운데 가장 어렵다. 그 이유는 모든 인간 존재는 다른 무언가가 되고 싶고 그 이상이 되고 싶은 강한 본능적 욕구와 충동이 있기 때문이다.” - 411~412쪽
당신의 대답이 무엇이든, 당신이 동일성과 차이의 끝없는 신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수록 당신의 개별적 추구 능력도 더 커질 것이다. 여기서 능력은 당연히 확신과 의심을 키우는 능력, 새로운 기초와 그 기초 아래에 입을 벌리고 있는 심연을 발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어떤 시인이 잘 묘사했듯이, 당신의 인성이 심각한 위험에 빠지는 순간을 피하려면 두 가지 능력이 모두 필요하다.
그리고 자기만족에 빠진 눈은 속임을 당할 것이다,
문제가 풀렸다고 생각하면서, 마침내
저 앞을 볼 수 있고 세계를 이해했다고 추측할 것이다.
바로 이때가 당신이 정말로 조심해야 할 때다. - 435쪽
구매가격 : 30,400 원
엄마 마음 그림책 11: 마음껏 꿈꿔 봐
도서정보 : 저자명 : 허은실 그림ㆍ사진 : 이미정 / 을파소 / 2023년 09월 22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의 모든 엄마가 들려주고 싶은 말,
완벽하지 않은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는 완전한 마음
〈엄마 마음 그림책〉
교과 연계 : 누리과정 사회관계(나를 알고 존중하기, 가족을 소중히 여기기)&자연탐구(탐구하는 태도 기르기)
1학년 여름 1) 1. 우리는 가족입니다 & 2학년 봄 2) 1. 알쏭달쏭 나
◎ 도서 소개
네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하는 것을 찾아 마음껏 꿈꿔 봐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 열한 번째 권 《마음껏 꿈꿔 봐》가 출간되었습니다. 《마음껏 꿈꿔 봐》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하는 것들을 찾아 마음껏 꿈꾸어 보라며 유아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라는 레프 톨스토이의 말처럼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꿈이란 이루고 싶은 희망을 뜻하기도 하고, 이루기 어려운 기대를 뜻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바라고 기대하는 그 모든 것이 꿈인 것이지요. 이룰 수 있는지, 없는지 따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꿈을 꾸는 것, 그 자체로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때로는 허황된 생각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꿈의 힘은 실로 대단합니다.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맞닥뜨렸을 때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도 하고, 꿈을 꾸는 동안 행복을 맛볼 수도 있으니까요. 《마음껏 꿈꿔 봐》에서 아이는 바위가 되고 싶다고도 하고, 슈퍼맨이 되고 싶다고도 합니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엉뚱한 이야기이지만 엄마는 “꿈 부자”라며 아이에게 호응을 해 줍니다. 말랑말랑하고 경계가 없는 아이의 꿈을 지켜준다면 아이의 세상은 점점 더 커져서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일을 해낼 수도 있을 거예요.
꿈이 많은 아이든, 꿈이 없는 아이든, 엉뚱한 꿈을 꾸는 아이든 《마음껏 꿈꿔 봐》를 읽어 주세요. 아이는 자라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스스로와 세상을 계속해서 탐색한답니다. 어떤 것을 꿈꾸는 동안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것은 자신과 세상을 사랑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아이가 어떤 꿈을 말하던 “그거 좋겠다”라고 말해 주세요. 꿈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꿈을 찾고, 키우며, 지키는 동안 아이는 자신의 세상을 더 크고 넓게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꿈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기도 하니까요.
구매가격 : 12,000 원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5
도서정보 : 저자명 : 이효원, 황근기 그림ㆍ사진 : 이창우 / 아울북 / 2023년 09월 22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의 기틀을 세운다!
이효원 교수님이 들려주는 ‘헌법’ 이야기
◎ 도서 소개
지식이 꿈으로 이어지는
단 한 번의 특별한 교양 수업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시리즈는 서울대 교수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학문의 살아 있는 지식을 전하고, 나만의 길을 찾는 10대를 넓은 꿈의 세계로 안내하는 지식 교양 시리즈입니다. 내가 언제 행복한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탐구하는 시간이 필요한 10대에게 각 분야 전문가의 정확한 설명과 진솔한 고민을 전합니다. 이로써 아이들이 더 큰 배움의 세계로 나아가고, 보다 구체적인 꿈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헌법으로 국가의 미래를 그리는 법학자
이효원 교수님이 들려주는 〈헌법〉 이야기는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시리즈의 다섯 번째 권으로, 우리나라 최고법인 ‘헌법’을 연구하며 그 가치를 전하는 법학자 이효원 교수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 헌법이 왜 필요한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헌법은 왜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지를 알아봅니다. 헌법을 통해 대한민국을 깊이 이해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책 속으로
자신을 사랑하세요. 인간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고 수용하면 오히려 인간을 사랑할 수 있고 믿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면 국가를 사랑하게 되고, 국가의 헌법적 가치를 사랑하게 됩니다. 이것이 애국입니다.
- 이 책을 읽는 10대에게 중에서-
‘막강한 권력과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이런 궁금함이 자연스럽게 생기면서, 법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어졌어. 그래서 검사 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병행했고,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법 연구를 하는 법학자가 된 거야.
-30쪽 중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집으로 비유하자면 헌법은 그 집의 설계도야. 튼튼하고 살기 좋은 집을 지으려면 가장 먼저 뭘 해야할까? 설계를 잘해야 하겠지?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집을 만들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65쪽 중에서-
나는 헌법을 슈퍼히어로라고 부르고 싶어. 갑자기 무슨 뜬금없는 말인가 싶지? 지금부터 내가 왜 헌법을 슈퍼히어로라고 부르는지 설명해 줄게. 사실 헌법은 국가에 권력을 부여하는 법이야. 정부는 이러이러한 일을 할 수 있고, 국회는 이러이러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지. 덕분에 국가 기관은 당당하게 국가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고. 예를 들어 국가 기관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미성년자도 세금 내라.’, ‘너는 다시 군대 가라.’ 같은 식으로 명령을 내린다고 생각해 보자. 그렇게 되면 국민의 반발이 무척 심할 거야. 당장 나부터도 가만히 있지 못할 것 같아. 하지만 헌법이 그럴 수 있는 권력을 국가에 준 것 또한 사실이지.
-72쪽 중에서-
자, 그럼 헌법을 물고기라고 한번 생각해 보자. 그리고 헌법이라는 이 물고기가 세 토막으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해 보는 거야. 그런 다음 생선의 머리 부분이 ‘전문’, 몸통 부분은 ‘본문’, 꼬리 부분은 ‘부칙’이라고 생각하면, 헌법의 생김새가 좀 더 선명하게 그려질 거야. 생선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전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이 전문은 우리나라 헌법의 독특한 특징이야. 다른 나라 헌법에는 전문이 없는 경우도 많거든.
-89쪽 중에서-
헌법의 최대 약점은 평화가 없는 세상이야. 평화가 사라진 세 상에서는 아무런 힘도 못 쓰거든. 마치 슈퍼맨이 녹색 크립토 나 이트에 노출되면 아무 힘도 못 쓰고 괴로워하듯, 헌법도 평화가 사라진 세상에 노출되면 아무 힘도 발휘하지 못하는 거지. 그래 서 난 우리의 슈퍼히어로인 헌법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꼭 평화 를 이룩해야 한다고 생각해.
- 147쪽 중에서-
우리나라가 북한과 통일해서 하나의 국가를 이루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자. 그렇다면 통일된 국가는 어떻게 운영되어야 할까? 당연히 법에 따라 운영되어야겠지? 그런데 문제는 그런 법이 지금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야. (사실) 내가 통일법을 연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 법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통일된 나라를 운영할 수 있을 테니까.
- 156쪽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슈퍼모닝
도서정보 : 여주엽 / 21세기북스 / 2023년 09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당신의 미래를 바꿀 아침 1시간의 기적!
206만 구독자의 찬사를 받은
‘올블랑TV’ 여주엽의 인생 관리 비법
◎ 도서 소개
“중요한 건 일찍 일어나는 게 아니라 그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다!”
전 세계 206만 명의 아침을 바꾼 ‘슈퍼모닝’ 루틴 만들기
★ 누적 조회수 2억 5000만 뷰의 자기관리 공식
★ SBS 〈집사부일체〉 자기관리 사부 출연
★ 10년, 3600여 일 동안의 아침 루틴 효과 집대성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는 ‘갓생’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삶을 열심히 살며 자기관리를 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다. 20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올블랑TV〉 운영자인 여주엽 저자 역시 10년 전부터 꾸준히 새벽 4시에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아침 루틴을 매일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포스팅했다. 그리고 자신의 10년간의 경험을 시스템화해 ‘슈퍼모닝’이라고 이름 붙였다.
슈퍼모닝은 단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남들보다 빠른 하루를 시작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위해 아침 시간을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슈퍼모닝』에는 저자가 10년, 3600여 일 동안 직접 슈퍼모닝을 실천하며 검증한 아침 루틴 효과와 인생 관리 비법이 담겨 있다.
하루 중에서 변수가 거의 없고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아침뿐이다. 저자는 이 아침 시간을 활용해 매일 아침 오늘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이상의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법을 알려준다. 또한 슈퍼모닝을 시도해도 금세 포기하고 마는 사람들을 위해 게이미피케이션과 트래킹 등의 기발한 방법으로 평생 슈퍼모닝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CEO가 회사를 경영하고 확장하듯 내 삶을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통합적인 자기 관리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하루 1분 성취의 힘|모트모트 외 지음|21세기북스|2023년 1월 18일 출간|17,000원
▶ 지무비의 유튜브 엑시트|지무비(나현갑) 지음|21세기북스|2023년 2월 1일 출간|19,800원
▶ 카이스트 하루 습관|이성혜 외 지음|21세기북스|2023년 7월 26일 출간|19,800원
◎ 미리보기
우리의 어떤 변화나 행동은 반드시 크고 작은 결과를 낳는다. 슈퍼모닝이 정말 내 삶을 바꿀 수 있을지 의심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일단 해보는 것이 낫다. 하루를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바라보며 한 걸음이라도 내딛는 것은, 그저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태도를 갖춘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내 삶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이다.
_41쪽, 아침 루틴을 바꾸니 인생이 바뀌었다
슈퍼모닝은 우리가 삶의 계획을 다루는 주기를 적어도 매일 아침으로 정해 반복하자는 것이다. 매일 다뤄주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우리가 수행하고 있는 과업에 대한 기억을 조금씩 손실하게 되고 급기야 항로를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지속하는 일’이다.
_45쪽,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나만의 사치스러운 시간
사람들은 왜 슈퍼모닝을 지속하지 못할까? 나는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전에 우리는 왜 이전과 달라지고 싶은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슈퍼모닝을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들여다보면 결국 슈퍼모닝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완벽한 동기’가 부재한 경우가 많다. (중략) 슈퍼모닝이라는 이름 자체가 초인적인 힘, 압도적인 기세를 전달하는 네이밍이다. 실질적으로 내가 얻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력한 동기와 실행력이 필요하다.
_64쪽, 늘 결심해도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
사람의 삶도 게임 캐릭터처럼 HP(Health Point)와 MP(Mental Point)가 나뉜다고 생각해보자. (중략) 만약 현실에서 HP나 MP를 항상 관리하며 채워두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같은 비전을 향해 경쟁하고 있다고 가정해보면 어떨까. 직관적으로 누가 더 빨리 비전에 도달할 수 있겠느냐고 한다면 당연히 전자일 것이다.
_87쪽, 시간이 없다는 핑계 대신에 해야 하는 일
10대까지는 사회적인 시스템에 올라타서 어떻게든 공부를 하거나 진로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성인이 되면 강제하는 시스템이 없다 보니 인풋을 만드는 데 소홀해진다. 우리의 성장 그래프가 어느 순간 멈춰버리는 것이다. 이때부터는 스스로 에너지를 모으고 발휘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_103쪽, 밀도 있는 1시간이 느슨한 10시간보다 낫다
여기서 제시하는 8M은 내 삶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는 여덟 단계다. 군주가 되어 내 삶을 구성하는 요소 전반을 관리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군주의 인생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세부 카테고리를 만든다. 그 세부 카테고리를 담당하여 관리하는 기사가 있고, 그 기사는 군주를 위해 충성을 다해 일한다고 설정한다.
_113쪽, 인생을 디자인하는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 8M
나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보통 산업공학을 가리켜 인간의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중략) 생각해보면 이 과정은 우리 삶의 자기 계발과도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목표값을 위해서 다양한 요소를 조절하고 최적화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다양한 구성 요소로 나누어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이를 각각 최적화했을 때 그 결과가 맞물리며 삶의 궤도가 원하는 목표에 정확하고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_125쪽, 내 삶을 구성 요소별로 나눠보자
처음에 내 인생을 관리해갈 시스템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는 시작 단계에서 삶의 영역을 파악하고 조각내는 방법 자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때는 신체와 정신의 큰 파트를 나누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벅찰 수 있고, 빈 공간을 어떻게 채워가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인생의 한 파트에 작은 계획이라도 세우고 실행해나가는 것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영역을 추가하고 세분화하여 계획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_148쪽, 시작부터 대기업인 조직은 없다
‘트래킹’이라는 말이 있다. 인공위성 등의 비행체를 추적하고 관측해 궤도 및 위치를 정하는 것을 말하는데, 인공위성이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디를 수정해야 할지 단서를 찾아내는 방법이다. 나는 내 계획과 행동을 추적해 정보를 수집한 후 점검하는 과정을 트래킹이라 부른다.
_172쪽, 내가 매일 어디에 시간을 쓰는지 파악하라
현실의 우리에게도 상태창이 있다면 회귀물의 주인공 같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상태창이 보인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능력치가 어떻게 향상되고 있는지 매 순간 점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미션이 주어졌을 때 내 역량을 파악해 자신 있게 임할 수 있고, 설령 어려운 미션이 나타나도 내가 지금부터 어떤 능력을 더 발전시켜야 그것을 해낼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_212쪽, 능력치를 확인하는 상태창을 만들어라
구매가격 : 15,840 원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도서정보 : 저자명 : 도나 J. 해러웨이 역자명 : 황희선, 임옥희 / arte / 2023년 09월 2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는 여신보다는 사이보그가 되겠다”
포스트 휴머니즘의 대가, 다학제적 연구의 선구자,
독창적이고 재기 넘치는 이야기꾼 도나 해러웨이가 선보이는
사이보그 페미니즘의 고전, 21년 만의 복간!
◎ 도서 소개
“나는 여신보다는 사이보그가 되겠다”
독창적이고 재기 넘치는 이야기꾼 도나 해러웨이가 선보이는
사이보그 페미니즘의 고전, 21년 만의 복간!
다학제적 연구의 선구자, 사이보그 페미니즘의 권위자, 실천적 사상가 그리고 무엇보다 독창적이고 재기 넘치는 이야기꾼 도나 해러웨이. 남성과 여성, 인간과 동물, 유기체와 기계 등 이분법적 질서를 해체하고 학문의 장벽을 뛰어넘어 종의 경계를 허무는 독보적인 사유로 명성이 높은 해러웨이 사상의 집성,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가 새로운 번역으로 독자를 만난다.
「사이보그 선언문」을 포함해 해러웨이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쓴 글 열 편을 모은 이 책은 철학, 문학, 생물학, 동물사회학은 물론 포스트휴머니즘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사이보그 페미니즘과 과학기술학에서 가장 핵심적인 저작이다. 무려 21년 만에 복간되는 두말할 나위 없는 고전을 과학자이자 인류학자인 황희선과 여성학자인 임옥희가 새로운 번역으로 선보인다. 다양하고 이질적인 지식과 사유를 절묘하게 꿰어 내며 페미니즘과 과학기술 사이를 조망하는 이 책은 “인류가 남긴 최고의 고전”이자, “무엇을 공부하든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 될 것이다.
사이보그 이미지는 우리 자신에게 우리의 몸과 도구를 설명해 왔던 이원론의 미로에서 탈출하는 길을 보여 줄 수 있다. 이것은 공통 언어를 향한 꿈이 아니라, 불신앙을 통한 강력한 이종언어를 향한 꿈이다. 이것은 신우파의 초구세주 회로에 두려움을 심는, 페미니스트 방언의 상상력이다. 이것은 기계, 정체성, 범주, 관계, 우주 설화를 구축하는 동시에 파괴하는 언어이다. 나선의 춤에 갇혀 있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지만, 나는 여신보다는 사이보그가 되겠다. _본문에서
◎ 책 속에서
이 책은 몸, 정치, 이야기의 진화를 마주할 때면 조심하라는 이야기로 읽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자연의 발명 그리고 재발명과 관련되어 있다. _서문
구성적이고 인공적이며, 역사적으로 우연적인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성의 본성을 음미하는 행위는 불가능하지만 너무나 강고한 현실에 처해 있는 우리를, 가능하지만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다른 곳(elsewhere) 으로 이끌어 줄까? 우리 괴물들은 기존과 다른 의미화의 질서를 밝혀낼 수 있을까? 우리, 사이보그가 되어 지구에서 살아남아 보자! _서문
이 장은 정치와 생리학의 결합에 주목한다. 이와 같은 결합은 과거와 현대에 지배(domination)를 정당화해 온 방식, 특히 차이에 따른 지배를 자연스럽고 당연하며 불가피하고 따라서 도덕적이라고 보게 만든 주요 원천이 되었다. 특히 현대 생명행동과학 역시 우리가 지배관계가 없는 세상을 효과적으로 구성하려면 반드시 이해할 필요가 있는 방법을 통해 이 변환에 기여했다. 현재의 자연과학, 특히 사회집단과 행동을 설명하는 데 할애된 학문 분야에 지배의 원칙이 얼마나 깊숙이 침투했는지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지배 개념이 현대 과학의 이론과 실천을 얼마나 깊숙이 관통하고 있는지 간과하다 보면, 과학의 사회적 기능 못지않게 그 내용을 검토한다는, 까다롭지만 반드시 필요한 과제를 건너뛰게 된다. _1장. 동물사회학과 정체의 자연경제
우리는 동물이라는 거울을 닦아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 생명과학은 원숭이와 유인원에 주목해서, 우리 자신의 개인적⦁사회적 신체의 형태와 역사 모두를 드러내려 했다. 생물학은 시각적 형태와 가시적 형태의 해부학적 특징, 시각 질서의 수용과 구축에 두드러지게 관계된 과학으로 자리 잡았다. 비인간 영장류에 대한 과학, 곧 영장류학은 통찰의 근원이 될 수도 있고 환상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가 거울을 만들어 내는 기술에 달려 있다. _2장. 과거는 논쟁 지대다
하지만 자연사 그리고 그 자손인 생물과학은 희소성에 기초한 분과 학문이었다. 자연은 인간의 본성을 포함해 희소성과 경쟁의 기초 위에 이론화되고 구축되었다. 게다가 우리의 본성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 안에서 그를 위해 구축된 생명과학을 구성함으로써 이론화되고 개발되었다. 이것은 풍요를 공동선이 아니라 사적 이해를 위해 전유하는 형태로서, 희소성 관리의 일환이다. 이는 또한 가부장제에 근본적인 명령-통제 체계의 논리와 기술이 점증하는 형태로 지배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의 일부다. 이와 같은 관행이 자연을 이론화하는 우리를 이끄는 만큼 우리는 계속 무지하며, 우리는 과학의 실천에 개입해야만 한다. 이것은 투쟁의 문제이다. 나는 우리 삶의 역사적 구조가 지배를 최소화한다면 생명과학이 어떤 모습이 될지 모른다. 다만 생물학의 역사를 통해, 기초 지식이 낡은 세계에 참여하고 그 세계를 유지해 온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세계를 반영하고 재생산할 수도 있다는 점만큼은 확신한다. _3장. 생물학적 기업
18세기 후반에서부터 19세기 초반에 형성되었던 초기의 공식(formulation) 이후로, 생물학에 관해 부인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것은 생물학이 기원에 관해, 창세기에 관해, 자연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근대 페미니스트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가부장제적 목소리로부터 물려받았다. 생물학은 아버지의 말에 의해 잉태되고 창시된 생명과학이다. 페미니스트들은 부계로부터 지식을 전수받았다. 그 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자 갈릴레오의 말이며, 베이컨의 말이고 뉴턴의 말이자, 린네의 말이고, 다윈의 말이었다. 반면 육신은 여성의 것이었다. 그리고 말씀은 자연스럽게 육신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젠더화되어 왔다(engendered). _4장.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여성학 강의실에서 수업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특수한 활동이다. 그런 수업은 정치적으로 대단히 복잡하고 특별한 독법과 글쓰기 실천을 상속받아서 구성하고 전달하는 것이다. 이 같은 유물론적 실천은 여성들의 운동에서 개인적⦁집단적 차원의 ‘경험’으로 여기게 될 것들을 생산하는 장치의 일부다. 여성학 연구 기관에서 경험의 정치학에 대한 설명가능성(accountability)은 대단히 핵심적이다. 하지만 그런 설명가능성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형식을 취해야 할 것인지도 모호하다. 경험에 대한 제각기 다른 표명(articulation)과 그런 표명이 나오게 된 제각기 다른 입장성(positioning)을 두고 경쟁하면서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도 모호하다. 우리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때, 이 내면이 오로지 자신의 내면이든 혹은 자기 집단의 내면이든 간에 경험은 무한히 다양하여 의심의 여지가 없거나 혹은 마치 자명하고, 쉽게 접근 가능한 것처럼 보이도록 내버려 둘 수도 없다. 경험은 여성들의 운동에 주요한 제품이자 수단이다. 우리는 그런 표명의 용어들을 두고 투쟁해야 한다. _6장. 부치 에메체타 읽기
하지만 이런 ‘타자성’과 ‘차이’는 그야말로 ‘젠더’가 ‘문법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며, 젠더가 경합의 장이자 주인 이론을 거듭 거부하는 페미니즘의 정치학으로 구성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젠더’는 무엇을 ‘여성’으로 간주하는가를 탐구하는 하나의 범주로서, 이전에는 당연시되었던 것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발전되었다. 만약 시몬 드 보부아르의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만들어진다”는 명제에서 페미니스트 젠더 이론이 비롯되었다고 한다면, 그런 통찰의 모든 결과와 더불어 마르크스주의와 정신분석학의 관점에서 어떤 일관된 주체든 결국 환상이다. 더불어 개인적⦁집단적 정체성은 변덕스럽고 끊임없이 사회적으로 재구성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19세기의 위대한 흑인 페미니스트이자 노예해방론자인 소저너 트루스(Sojourner Truth)의 『나는 여자가 아닌가요(Ain’t I a Woman)』(1981)에서 가져온 벨 훅스의 도발적인 책 제목은 아이러니로 가득 차 있다. ‘여성’의 정체성은 요구되면서도 동시에 해체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위자, 기억, 재구축의 조건들을 두고 다투는 것은 페미니스트 섹스/젠더 정치학의 중심에 자리한다 _7장. 마르크스주의 사전에서 젠더
우리 시대, 신화의 시대인 20세기 후반, 우리 모두는 기계와 유기체의 잡종으로 이론화되고 제작된 키메라다. 한마디로, 우리는 사이보그다. 사이보그는 우리의 존재론이며, 정치는 여기서 시작된다. 사이보그는 역사적 변환 가능성의 구조를 만드는 두 구심점, 곧 상상과 물질적 현실이 응축된 이미지다. ‘서구’의 학문과 정치의 전통—인종주의적⦁남성 지배적인 자본주의의 전통, 진보의 전통, 자연을 문화 생산의 원재료로 전유하는 전통, 타자를 거울삼아 자신을 재생산하는 전통—속에서, 유기체와 기계는 줄곧 경계 전쟁을 벌였다. 이 전쟁의 요충지는 생산, 재생산, 상상의 영토가 되어 왔다. 이 글은 경계가 뒤섞일 때의 기쁨과 경계를 구성할 때의 책임을 논한다. _8장. 사이보그 선언문
사이보그 이미지는 우리 자신에게 우리의 몸과 도구를 설명해 왔던 이원론의 미로에서 탈출하는 길을 보여 줄 수 있다. 이것은 공통언어를 향한 꿈이 아니라, 불신앙을 통한 강력한 이종언어를 향한 꿈이다. 이것은 신우파의 초구세주 회로에 두려움을 심는, 페미니스트 방언의 상상력이다. 이것은 기계, 정체성, 범주, 관계, 우주 설화를 구축하는 동시에 파괴하는 언어이다. 나선의 춤에 갇혀 있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지만, 나는 여신보다는 사이보그가 되겠다. _8장. 사이보그 선언문
객관적 시각이야말로 모든 시각적 실천의 생성력에 대한 책임의 문제를 종결시킨다기보다 다시 촉발한다. 부분적 시점은 유망한 괴물과 파괴적 괴물 모두를 설명할 수 있다. 객관성에 관한 모든 서구의 문화적 서사들은, 페미니스트 과학의 문제에 각인되어 있는 우리가 정신과 몸, 거리 유지와 책임감이라고 부르는 것과 맺는 관계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알레고리다. 페미니스트 객관성은 한정된 위치(location)와 상황적 지식에 관한 것이지, 주체와 대상의 초월과 분열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보는 방법을 통해 배운 것에 대해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_9장. 상황적 지식
상황적 지식은 지식의 대상이 텅 빈 스크린, 토대, 자원이 아니라 행위자이자 행동가로서 형상화되어야 한다고 요구하며, ‘객관적인’ 지식에 실린 고유한 행위자성과 저자성으로부터 변증법을 차단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주인과 노예의 관계로 형상화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요구한다. 이 점은 사회과학과 인문과학에 대한 비판적 접근방식의 패러다임으로서는 분명해 보인다. _9장. 상황적 지식
사이보그 체현과 상황적 지식이라는 약속과 공포로 가득 찬 이런 차이의 장을 벗어나는 출구는 어디에도 없다. 가능한 자기들을 연구하는 인류학자로서 우리는 실현 가능한 미래의 기술자들이다. 과학은 문화이다. _10장. 포스트모던 몸의 생명정치
구매가격 : 28,800 원
일론 머스크, 별에 닿은 아이
도서정보 : 저자명 : 캐빈 애쉬비 역자명 : 김선희 / 아울북 / 2023년 09월 2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일론 머스크 전기 전 세계 동시 출간 기념 어린이 동화 출간!
미래를 이끌 어린이를 위한 필독서
화성을 향한 일론 머스크의 꿈이 시작된,
그의 위대한 어린 시절 이야기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석유, 석탄 등의 화석 에너지에서 벗어나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테슬라, 인류 최초로 궤도에 진입한 위성을 회수하는 데 성공하고 화성을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X, 모두 꿈만 같던 이야기이지만 지금은 현실이 되어 우리의 일상 가까이 들어온 이야기들입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과학자이자 공학자, 그리고 기업가 중의 한 명인 ‘일론 머스크’의 꿈이 없었다면, 이 모든 일들은 아직 우리에게 멀고 먼 이야기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의 이 꿈들의 시작은 그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론 머스크, 별에 닿은 아이』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뛰놀던 어린아이가 어떻게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 그 비밀을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일론은 언제부터 우주를 향한 꿈을 꾸고 있던 것일까요? 그 꿈을 이뤄내기 위해 어떤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를 보냈을까요? 어린 일론 머스크의 성공과 실패, 도전과 좌절, 성취의 경험을 체험하며 꿈을 꾸고 높은 곳을 향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 책 속에서
“보십시오! 뛰어난 두뇌와 무한한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저희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_11p
이내 일론은 산들바람이 직선으로 불어오는 게 아니라 마치 물이 세면대 아래로 흘러 내려가는 것처럼 소용돌이치며 불어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_15p
‘내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야. 지구를 떠나 우주를 탐험하는 이야기의 도입부지.’ _48p
그날 밤, 일론은 도전정신이야말로 동생을 설득할 수 있었던 방법이었음을 깨달았다. _74p
드디어 꿈을 이뤘다. 하늘로 로켓을 쏘아 올린 것이다. _80p
“난 남을 그저 모방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아, 킴벌! 난 그분들의 발자취를 따를 테야.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말이지.” _106p
하지만 그 무엇도 일론의 기분을 바꿀 수 없었다. 아직 흥분이 가시지 않았다. 일론은 승자였다. _122p
“두 번째 행성을 갖는 건 일종의 안전망과 같은 거야.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처럼!” _129p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마땅히 해야 할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화가 났다. _143p
일론은 두려움이 없었다. 고작 열여섯 청소년이었지만 말이다. _148p
새로운 컴퓨터 기반 은행에서 돈을 벌고⋯⋯ 적합한 엔지니어 그룹을 찾고⋯⋯ 전기 자동차를 만들고⋯⋯ 화성으로 사람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로켓을 만든다. _164p
조금의 의심도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마음속에 있었다. _178p
구매가격 : 13,440 원
초등학생을 위한 지식습관 18 : 스포츠
도서정보 : 저자명 : 존 브루어 역자명 : 양혜진 그림ㆍ사진 : 톰 울리 감수ㆍ해제 : 김윤진 / 아울북 / 2023년 09월 2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스포츠의 기원과 영웅이 된 운동선수까지
스포츠에 대해 꼭 알아야 할 30가지 지식
◎ 도서 소개
스포츠 종목의 역사와 경기 규칙, 최고를 가리는 선수권 대회까지
신나는 30가지 스포츠 이야기
스포츠는 신나고, 재미있고 도전 정신을 불러 일으킨다.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직접 스포츠를 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한다. 하지만 꼭 세계 선수권 대회나 올림픽 대회에 출전하여 메달을 따기 위해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아니다. 그저 재미로 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해서 하기도 한다. 19세기 무렵부터 사람들은 스포츠 정신에 주목하고, 단체를 결성하고, 모든 사람이 따르도록 경기규칙을 정하기 시작했다. 그 뒤, 여러 종목의 스포츠 전국 경기와 국제 경기가 열렸고, 올림픽이 열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스포츠 각 종목 탄생의 역사와 경기 규칙, 득점 체계, 최고를 가리는 선수권 대회, 영웅이 된 운동선수까지 스포츠에 대한 30가지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구매가격 : 12,000 원
크리처스 5 : 지귀 편 上
도서정보 : 저자명 : 곽재식, 정은경 그린이 : 안병현 / arte / 2023년 10월 11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괴물 수집가 곽재식의 K-크리처 판타지
기상천외한 토종 괴물들을 소환하다!
◎ 도서 소개
드넓은 상상의 바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괴물 이야기
『크리처스』는 오랫동안 우리 전통 설화와 민담, 문헌 기록 속 토종 괴물들을 집요하게 채집해 온 괴물 박사(?) 곽재식의 야심작이다. 곽재식은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여 주겠다고 작심이라도 한 듯, 신비하고도 생동감 넘치는 토종 괴물들을 우리 앞에 소환시킨다. 곽재식 작가의 재기발랄한 입담이 다수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써 온 정은경 작가와 안병현 그림 작가를 만나 한국형 판타지 시리즈물, 『크리처스』5권으로 찾아왔다.
산해파리가 퍼뜨린 연쇄 괴질로부터 당포를 구하고 돌아온 소소생과 철불가. 사포 상인들의 관심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흑갑신병의 힘을 빌어 천하를 얻고 싶은 김 대사는 둘을 잡아들인다. 갖은 회유와 협박에 소소생은 결국 김 대사를 흑갑신병이 있는 죽도로 안내하고 만다. 그러나 흑갑신병과 백갑신병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이 아닌가! 분개한 김 대사는 소소생과 철불가를 죽이라 명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고래눈이 준 풍탁에서 고백 편지와 알사탕이 떨어지고, 소소생은 감격한 마음에 알사탕을 한입에 넣는다. 바다에 던져진 둘의 점점 의식이 흐려지던 그때, 소소생의 가슴 속에서 불씨가 타오른다. 순식간에 불기둥을 뿜어내기 시작하는 소소생! 김 대사 무리는 혼비백산하고, 철불가는 시도 때도 없이 불을 뿜는 불 도깨비가 된 소소생을 보며 눈을 번뜩이는데……. 철불가는 이번엔 또 어떤 일을 꾸미는 걸까? 그리고 소소생은 불 도깨비 신세에서 벗어나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크리처스』는 마치 영상을 보듯 시청각적 경험을 극대화하는 소설이다. 쉴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들과 비장한 장면에서 돌연 팽팽하던 긴장감을 유머로 반전시키는 재치, 역사적 고증과 상상의 힘을 버무려 환상적인 세계관을 재현한 그림은 텍스트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10대 청소년은 물론, 새로운 한국형 크리처물을 고대해 온 팬이라면 그 기대치를 충족시킬 선택일 것이다.
◎ 책 속에서
소소생은 철불가의 농간에 사람들이 놀아나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철불가, 제가 본 최고의 괴물은 당신의 혀 같아요. 어떻게든 거짓말을 지어내서 사람을 현혹하는 걸 보면 철불가의 혀야말로 가장 악랄하고 무서운 괴물이에요!”
“우리 가짜 두령께서 이제야 인생을 깨달았구나. 원래 사람의 말이 가장 무서운 법이지. 날 보렴. 혀 한번 잘못 놀려서 죽을 뻔하다가 그 혀 놀림으로 다시 살아나지 않니. 지금도 내가 세 치 혀를 놀리니 서로 공짜 술을 주겠다고 난리잖아?”
철불가는 한쪽 눈을 찡긋하고는 시장 상인들에게 외쳤다.
“날 영접하려거든 줄을 서시게!”
-p.15
“철불가, 저를 살리려고 여기까지 온 거예요?”
소소생은 철불가를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감격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치자.”
철불가는 동굴 구석구석을 뒤지며 대충 대답했다. 소소생이 느꼈던 감동이 파사삭 바스러졌다.
“와, 아닌 거 방금 티 다 났거든요? 여긴 정말 왜 따라온 건데요?”
“흑갑신병 찾으려고 왔지. 솔직히 내 몫으로 한두 마리는 가져가도 괜찮잖아? 난 김 대사랑은 달리 좋은 일에만 쓸 거야.”
“술값 버는 데 쓰려고 한 거죠? 다 알거든요?”
-p.46~47
분명히 물속인데 소소생은 어째 몹시 덥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 내려다보니 기분 탓이 아니라 진짜로 가슴에서 횃불이 타오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게 뭐야? 뜨…….’
소소생의 가슴께에서 불꽃이 솟구쳤다.
“……뜨거워!”
소리치는 소소생의 입에 물렸던 재갈이 화르르 불타 재가 되어 바닷물에 흩어졌다. 벌린 입에서 불길이 화악 뻗어 나왔다.
“꽥!”
병사들이 우왕좌왕하며 소리쳤다.
“부…… 불 도깨비다!”
-p.49~51
“전 덕담으로 유명해지고 싶단 말이에요.”
철불가가 또 혀꼬부랑 소리로 길게 말했다. 이번엔 알아듣기 힘들었으나 해석해 보면 이러했다.
“내가 말했지? 사람들이 널 보고 웃을 땐 네가 재밌어서도 아니고 너를 좋아해서도 아니라고. 그냥 친절한 사람이라서 웃은 거란 말이야. 네 덕담으로 웃을 사람은 없단다. 그 아기 장인 말고는 없다고. 하하하.”
“그나저나 아기 장인은 잘 있겠죠? 콩쥐도요. 불 도깨비가 되어 보니 아기 장인이랑 콩쥐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사람들이 무서워하니까 참… 상처받네요.”
소소생이 어깨를 축 늘어트리며 말했다.
“널 무서워하는 건 좋은 거야. 널 사랑하게 하는 것보다 쉽고 써먹기도 좋고 말이야.”
-p.89
“아니, ‘자네들은 김해경에서 계속 묘기를 부리면서 살고, 우리도 재물을 벌 수 있게 협상하자는 거지!’라고 하는데요?”
그 말에 머리 회전이 빠른 바람잡이가 물었다.
(중략)
“같이 기예단을 만들자는 소린가?”
“‘맞네! 크게 한탕 하자는 걸세!’라고 하는데요.”
철불가의 말에 기예꾼들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바람잡이가 물었다.
“그래서 뭘로 크게 한탕 할 건데?”
불콰한 얼굴로 철불가가 소소생을 가리키며 드디어 알아들을 말을 했다.
“화, 천, 왕!”
-p.90~91
“소원을 빌러 온 게 아니다. 환불을 받으러 왔다.”
“회개하시오! 그런 사악한 말을 입에 담다니! 화천왕께서 금하는 사악한 말 세 가지가 환불, 할부, 할인입니다. 믿음 없는 자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지요.”
“일전에 부하를 통해 인형을 샀으나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니 환불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 너희를 당장 잡아들일 수도 있으나 자비를 베풀어 인형값의 열 배를 바친다면 봐주마.”
(중략)
“화천왕의 인형을 태웠어도 소원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믿음이 부족해서입니다. 저번에 사신 것의 곱절을 사서 태워 보십시오. 그래도 이뤄지지 않으면 더 많이 사서 태우십시오. 모든 것은 믿음이 부족해서입니다.”
-p.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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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35권 - 로마를 지키려는 자
도서정보 : 저자명 : 박시연 그린이 : 최우빈 감수 : 김헌 / 아울북 / 2023년 10월 11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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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량 150만 부 돌파!★
믿고 보는 아울북의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 35권 줄거리
집정관 브루투스가 공화정 정치를 시작하자, 해외로 망명한 폭군 타르퀴니우스는 브루투스의 처남인 비텔리 형제에게 몰래 사절단을 보내 도움을 요청한다. 사절단의 유혹에 넘어간 비텔리 형제는 공화정을 뒤엎고 왕정 체제로 돌아갈 음모를 꾸민다. 그런데 놀랍게도 비텔리 형제에게 포섭된 젊은 귀족 중에는 브루투스의 두 아들마저 있었으니!
하지만 반역자들의 음모는 한 노예가 이 사실을 브루투스에게 밀고하면서 발각된다. 집정관 브루투스는 어떻게든 공화정을 지키기 위해 반역에 가담했던 두 아들과 처남들을 가차 없이 처형한다. 그 후 콜라티누스 독재관은 반역자들에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물러나게 되고, 브루투스와 발레리우스 두 사람이 로마를 이끌어 가게 된다.
그런데 포기를 모르고 야욕에 불타는 타르퀴니우스가 에트루리아의 대군을 이끌고 로마를 침략해 온다. 다행히 로마를 수호하려는 유피테르의 의지 덕분에 이 위기를 넘기지만, 전쟁 중 공화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던 브루투스가 전사하고 만다.
그 후 홀로 집정관을 맡게 된 발레리우스는 또다시 로마의 왕좌를 노리며 에트루리아의 포르세나왕을 등에 업고 침략을 감행한 타르퀴니우스와 맞서 싸워야 하는데…! 과연 로마는 타르퀴니우스의 침략을 물리치고 공화정 체제를 지켜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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