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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 별을 코딩하다

도서정보 : 코말 / 을파소 / 2019년 03월 0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구글 엔지니어가 직접 들려주는 코딩 이야기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멋진 알고리즘을 알려 줄게!”





◎ 도서 소개

아마존 어린이 페미니즘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컴퓨터 과학 베스트셀러 3위

“내 이름은 아라! 내 친구 디디와 함께 별을 세는 프로그램을 만들 거야.”
난 큰 수를 공부하는 걸 좋아해.
얼마나 크냐면…… 하늘에 있는 별의 수만큼 큰 수!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별이 있을까? 과연 다 셀 수 있을까?
그래서 ‘별 세기 프로젝트’에 도전하기로 했어.
디디를 만든 구글의 엔지니어들이 나를 도와준대.
나랑 같이 데이터 센터, 아이디어 실험실, 코딩 본부, 로봇 연구소에 가 볼래?




2019년 코딩 의무 교육,
아라와 구글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준비해요!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지금, 코딩을 위해 꼭 필요한 컴퓨팅 사고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구글 프로그래밍 엔지니어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아라, 별을 코딩하다》는 어린이 독자들이 처음 접하는 코딩의 기본 원리를 놀이처럼 즐기며 배울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독자들은 컴퓨팅 사고력뿐만 아니라 어려움이 생겨도 문제 해결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도 기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아라가 ‘별 세기 프로젝트’를 위해 만난 구글의 기술 프로그램 관리 수석 이사 크리파, 구글의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링 책임자 패리사, 구글의 데이터 분석 팀장 다이앤, 구글의 엔지니어링 부사장 마리안은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들을 전합니다. 또한 다양한 배경과 성장환경을 가진 이 네 명의 여성 엔지니어들은 나이, 성별, 인종과 상관없이 누구든지 슈퍼스타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고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별책 ‘아라의 노트’는 이야기에 나왔던 낯선 컴퓨팅 용어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쉽게 체험해 보는 활동 또한 수록되어 어린이 독자들이 코딩과 한층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낮에는 구글 엔지니어, 밤에는 이야기꾼인 엄마가 들려주는
모험으로 가득 찬 STEM 동화
“엔지니어들은 다 남자들이야.” 네 살 딸이 어느 날 툭 던진 한마디가, 구글 엔지니어 코말 싱에게 소녀들을 위한 STEM 동화를 쓸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리 주변의 미디어와 무의식중에 자리 잡은 편견은 소녀들이 과학, 기술, 공학, 수학에 관심이 없거나 재능이 없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게 합니다. 이런 편견에 맞서기 위해 코말 싱은 구글의 여성 엔지니어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성별, 인종, 배경과 관계없이 어린이 ‘모두’를 위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구글의 로고 ‘구글 두들’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터키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이펙 코나크의 다채로운 그림은 주인공 아라와 로봇 친구 디디는 물론 실제 구글 엔지니어들을 생생하고 실감 나게 살려냅니다. 또한 아라의 모험이 펼쳐지는 배경은 구글의 본사인 구글플렉스에서 영감을 받은 곳으로, 엔지니어들이 실제로 일하는 공간을 생생하게 재현해냅니다.

구매가격 : 11,840 원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도서정보 : 김태웅, 김대호 / arte / 2019년 03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3·1운동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자주적 개혁 의지와 외세의 위기 사이에 가려진
근대의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 근대사 전문 역사학자가 가려 뽑은 29개 핵심 질문과 치밀한 대답!

6300명 구독, 오디오클립〈역사탐구생활〉 출간!
현재 쟁점과 최신 연구 성과를 포함한 리.얼.한.국.근.대.사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역사학자 신병주 추천!

네이버 오디오클립 ‘역사탐구 생활’을 참 재미있게 들었다.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번 했다. 드디어 나왔다.
_김정운 (문화심리학자)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한국 근대사를 명쾌하게 소개하고 그 의미를 쉽게 전달해 주면서 새로운 방식의 역사책의 면모를 보인다.
_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 도서 소개

1863년 고종 즉위부터 1919년 임시정부 수립까지
우리가 알고 싶던 진짜 한국 근대사를 만난다!

〈말모이〉(2018), 〈박열〉(2017), 〈군함도〉(2017), 〈밀정〉(2016), 〈동주〉(2016), 〈암살〉(2015). 이 영화들은 한국의 일제 강점기를 다룬다. 특히 일제의 엄혹한 지배하에서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지키고, 결국에 영토와 주권을 되찾기 위해 싸웠던 조상과 순국선열 들을 기리며 대중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이 호평 끝에 종영하면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의병 운동에 대한 관심도 치솟았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유관순 열사의 아우내 장터에서의 3.1운동 이후 1년을 담은 〈항거: 유관순 이야기〉(2019)가 개봉하고, 곧 안중근의 일대기를 담은 드라마도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 근대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당대의 사건과 인물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지만 한국 근대사의 과정은 조선 몰락의 역사로 그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개항이 시작된 1860년대에서 대한제국시기를 거쳐 주권을 상실하게 된 1910년과 1919년의 3.1운동까지, 한국의 근대라고 불리는 이 시기를 치밀하게 다룬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가 나왔다.
한국 근대사는 강력한 힘의 논리와 그에 저항하는 움직임의 연속이었다.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은 당시 한국의 지배계급과 지식인, 민중 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이 격동의 시간을 어떻게 경험하고 변화에 대응했는지, 외세의 침입에 국가는 어떻게 반응했으며 무엇을 우선시했는지, 일제의 경제·정치·문화적 침략에 우리 민중들은 어떻게 저항하고 무엇을 지키고자 했는지 다각도로 살펴본다. 한국 근대의 동학dynamics을 큰 그림으로 다루면서도 각 사건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 대답함으로써 당대의 복잡성을 잘 드러낸다.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과 폭넓은 대답으로
한국 근대사를 이해하는 관점의 폭을 넓힌다!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워 어렴풋이 알고 있던 근대사 지식을 훌쩍 넘어선다. 우선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가 다루는 시기는 고종이 즉위한 1863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까지 50여 년의 기간이다. 반세기를 겨우 넘은 이 짧은 기간에 우리는 왕조에서 제국으로, 민주공화국을 선포하는 것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한국 근대를 주제로 하는 많은 개설서가 1863년에서 1910년까지를 한 단위로 묶고 조선의 멸망을 통해서 해당 시기를 조명하면서, 한국 근대사는 망국을 초래한 어둠과 아픔의 역사로 여겨지곤 했다.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봉건과 외세라는 이중의 위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했으며, 무엇을 이루려 했나?”라는 질문에 답함으로써 한국의 근대가 품고 있던 많은 가능성들을 최대한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질문의 전환은 이후에 일어난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기념비적인 순간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핵심 질문 29개를 던짐으로써 기존 역사적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우리의 근대를 들여다보기 위한 도구로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고민을 담고 있는 질문 29개를 던지고, 이 질문을 풀며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보려고 노력했다.
‘조선은 왜 닫힌 빗장을 열었을까?(2장)’, ‘김옥균, 혁명가인가 반역자인가?(3장)’, ‘대한제국은 어떤 나라를 꿈꾸었는가?(10장)’ 등의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개방과 쇄국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당대 개혁 세력의 복잡성, ‘망국’이라는 결과로부터 소급하여 근대사를 바라보는 결과론적 사고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근대를 이해하는 폭넓은 관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 책은 정치사를 위주로 서술하되 사회 경제 변동을 자세히 다루면서 근대의 변화가 당시 한국인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다각도로 보여 주려고 했다. 아울러 일본과 중국을 통해 도입된 서구 문화가 오늘날 한국인의 삶에 크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문화의 유입과 변용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학계의 통설을 바탕으로 삼되 되도록이면 최근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특히 국문학계와 미시사 연구의 성과도 활용하여 근대 한국인의 어문 생활과 대중문화도 담고 있다.

6300명이 구독한 오디오클립, 〈역사탐구생활〉을 더 풍성하게!
검증된 콘텐츠로 쌓아 올린 한국 근대사 결정판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2017년 9월 7일부터 2018년 10월 25일까지 60회 연재한 네이버 오디오클립 〈역사탐구생활〉과 함께 기획되었다. “역사를 알고 싶었으나 책은 너무 벅차고 어디서부터 읽어야 제대로 읽는 건지 모르겠다.”, “역사 무지렁이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고민을 지닌 많은 청취자들이 〈역사탐구생활〉을 반겼다. 이 책은 〈역사탐구생활〉에서 시도한 질문과 답이라는 포맷을 그대로 가져오되, 방송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까지 충실히 담았다. 각 장의 끝에 배치한 ‘이것만은 꼭!’이라는 별도의 질문은 역사를 사유하는 감각을 하나하나 흔들어 깨우는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또한 책에서 언급된 관·외세·민간의 굵직한 사건들을 연표로 제작해 사건들의 얽힘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역사의 해’ 2019년.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를 통해 리얼 한국 근대사를 만나자!




◎ 추천사

서울과 여수를 오가는 기차 안에서 네이버 오디오클립 〈역사탐구생활〉을 참 재미있게 들었다. 책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번 했다. 드디어 나왔다. 사실 우리는 근대사에 관해 너무 무지하다. 일제 식민지로 전락해 가던 그 역사가 부끄럽고, 마음 아파서 외면했다. 그런데 바로 그 문제를 이 책은 손톱으로 후벼 파듯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태정태세 문단세~’ 따위 한숨부터 나오는 역사 이야기가 아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격변기를 겪었던 이 땅의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에 대한 의문을 다양한 시각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오늘날 일본의 태도에 화가 날수록 우리 근대사를 잘 알아야 한다. 참으로 시의적절한 책이 나왔다!

_김정운 (문화심리학자)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한국 근대사를 명쾌하게 소개하고 그 의미를 쉽게 전달해 주면서 새로운 방식의 역사 책의 면모를 보인다. 중요한 테마에 대해 답을 주는 방식으로 고종이 즉위한 1863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까지, 50여 년의 역사를 소개해 준다. 29개 각 장 제목을 비롯해서 각 장을 구성하는 세부 내용의 제목까지 모두 질문으로 시작하여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이 질문을 풀어 가는 과정을 통해 근대의 역사를 이해함과 동시에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로 돌아가기도 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 오늘날과 가까운 근대의 역사는 특히 우리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출간되는 이 책을 통해 역사가 던져 주는 생생한 감동을 직접 체험해 보기 바란다.

_신병주 (건국대학교 사학과 교수)


◎ 책 속으로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역사의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100여 년 전 선열들이 불굴의 의지와 뜨거운 열정에도 불구하고 미처 해결하지 못한 많은 과제들은 무엇일까요?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또 100년 뒤 우리 후손들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늘 들어 왔던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법고창신法古創新을 다시 떠올리는 가운데 오늘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과 더불어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100년 전 선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우리의 귓가에 쟁쟁하기 때문입니다.

_머리말 p. 9



김옥균을 비롯한 급진 개화파 인사들은 청의 내정간섭과 청에 의존하는 조선 정부의 사대 방침에 반발했습니다. 1882년 박영효가 임오군란을 처리하기 위해 일본에 수신사로 가게 된 뒤부터 이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김옥균, 서광범 등도 이 사신 행렬에 동행했습니다. 박영효 일행은 일본에서 융숭한 대접과 함께 임오군란의 배상금 탕감이라는 선물을 받습니다. 또한 이들은 일본의 대표적인 문명개화론자인 후쿠자와 유키치를 만난 뒤, 그의 지원 약속을 받고 일본의 문명개화론을 수용하게 됩니다. 이 선택이 그들을 온건 개화파와 갈라지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_3장 김옥균, 혁명가인가 반역자인가? pp.61~62



청은 시모노세키조약에 따라 조선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조약에 명시된 ‘자주독립’이라는 표현은 청을 대신해서 일본이 지배하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청일전쟁이 시작됨과 동시에 일본은 ‘조일잠정합동조관’을 체결해 경부선과 경인선의 철도부설권 및 군용전신선 관할권 등의 이권을 일본에 양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조일공수동맹조약’이라는 것을 체결해서 조선이 일본의 동맹국으로서 일본군의 이동과 식량 준비 등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했고, 일본 고문관과 군사교관을 조선 정부 내에 배치한다는 약속을 조선 정부로부터 받아 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모두 조선을 보호국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법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_6장 청일전쟁,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는가? p.127



우선 왕비를 부르는 공식 명칭에 대한 문제부터 풀어 보겠습니다. 조선 시대의 왕비를 지칭하는 명칭은 바로 ‘왕후’입니다. 숙종 때 장희빈과 대립했던 인현왕후나 영조의 어린 아내이자 정조의 할마마마로 유명한 정순왕후에서 그 명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왕후의 명칭 뒤에 성을 붙여서 인현왕후 민씨, 정순왕후 김씨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선왕조의 전통에 따르게 되면 고종의 아내는 ‘명성왕후’ 또는 ‘명성왕후 민씨’가 가장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_8장 명성왕후는 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는가? p. 164



한·청·일 동아시아 삼국이 세계 질서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식민지·반식민지·제국주의로 그 운명이 갈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쟁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까닭이 각 국가의 내부 역량 차이라고 주장하는 견해와, 국제 질서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세 나라에 가해진 외압의 차이라고 주장하는 견해로 나뉘어 서로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1960년대에 어느 일본 학자는 이를 ‘30년간의 논쟁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이 논쟁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았고, 21세기가 된 지금도 우리는 이 문제를 여전히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일본에서 처음 제기되었던 때를 고려하면 조만간 100년을 바라보게 되고, 광무개혁 논쟁이 시작된 1976년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40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 논쟁은 과연 해결이 가능할까요? 만약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면 우리는 이 논쟁을 통해 무엇을 얻어야 할까요?

_12장 고종, 현명한 군주인가 어리석은 군주인가? p. 261



원래 장지연은 이토의 열렬한 지지자였습니다. 1902년 『황성신문』 사장에 취임한 후 한·청·일 삼국이 연대해서 서양의 군사적·문화적 침략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신 유학자로서 1898년 이후 청이 서구 열강에 분할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장지연은 가장 부강한 일본을 중심으로 황인종 삼국이 뭉치면 백인종의 침략을 능히 막아 낼 수 있다는 이토의 동양 평화론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게 되었고, 『황성신문』을 통해 동양 평화론을 널리 전파시켰습니다.

_17장 대한제국의 언론은 국망의 위기와 어떻게 싸웠을까? p. 343



이후 의병 운동의 성쇠 여부는 이러한 신분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관건이었습니다. 이에 한말 의병 전쟁의 시기를 나눌 때 의병들이 봉기했던 연도를 기준으로 흔히 을미의병·을사의병·정미의병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러한 시기 구분은 의병이 언제 일어났는지 파악할 때는 유용하지만, 의병 전쟁의 성격과 변화 과정을 제대로 보여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대기로 분류하는 것보다 이 의병 전쟁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의병 활동의 변화와 연속성을 유기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병 운동을 전기와 후기로 구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1895년 전후 일어난 의병 활동은 아관파천으로 사실상 종료되기 때문에 이후 의병이 다시 등장할 때까지는 무려 7년이라는 공백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두 시기는 의병이 봉기했던 정치적 환경이 달랐을 뿐만 아니라 의병 운동의 주도 세력과 참가층의 구성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_19장 의병 전쟁은 어떤 유산을 남겼을까? p. 380



고종은 헤이그 특사 사건으로 인해 곤경에 처했고, 통감부와 친일 내각의 ‘가짜 양위식’으로 강제 퇴위되었습니다. 우리가 역사 수업을 통해 알고 있는 고종의 활동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강제 퇴위 후에도 고종이 후기 의병을 적극 독려하고 지원한 사실이 통감부 문서에 자세히 전해집니다. “궁중의 잡배들이 (황제의) 밀칙을 받들고 재야의 야심가와 비밀히 공모하여 각 방면에서 종종의 운동을 하고 있다. …… 또 잡배들을 끌어들여 의병을 선동하여 음으로 일본에 반대 행위를 하였다.”에서 볼 수 있듯이, 고종은 밀칙으로 의병을 일으키고 활동 자금을 지급해 그들을 후원하면서 후기 의병의 전국적인 활동을 배후에서 지원했습니다.

_20장 고종은 왜 헤이그 특사라는 승부수를 던졌을까? p. 404



순종의 병합 조칙이 공포되었던 8월 29일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을사늑약이나 정미7조약 때와 대조적으로 전국이 조용했던 까닭은 선동자 한 사람도, 선동 문자 한 구절도 나오지 못하도록 데라우치가 지휘하는 통감부가 철저하게 막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일제는 강제 병합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이 나타날 것이 두려워서 군대와 경찰을 총동원해 항일 의병을 철저하게 진압했고, 애국계몽운동을 이끌며 국권 수호를 외쳤던 애국 인사들을 미리 투옥하거나 협박했습니다. 게다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언론·결사·집회·출판 등의 모든 자유를 박탈해 강제 병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조차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습니다. 국치 당일의 고요는 철저한 은폐의 결과였습니다.

_22장 경술국치 당일은 왜 조용했을까? p. 442



1910년대 국내 독립운동의 또 다른 특징은 참여하는 계층의 저변이 점차 확대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비밀결사나 의병에 참여했던 유생·군인·지식인 외에도 학생·농민·노동자층의 항일 의식이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교사와 학생으로 구성된 비밀결사의 경우, 일제의 민족 교육 탄압책에 저항하면서 항일 민족의식을 더욱 고양시켜 갔습니다. 협성학교의 ‘학우회’, 숭의학교와 기전학교의 ‘송죽형제회’, 경성고등보통학교의 ‘조선물산장려계’, 숭실학교의 ‘조선국민회’ 등 학생들이 결성한 비밀결사들은 교육을 통해 민족의식을 키우는 일에 앞장섰으며, 자금을 모아 독립운동을 후원하는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또한 농민들은 토지조사사업으로 경작권을 빼앗기고 지주제 강화로 생존마저 위태로워지자 저항에 나섰습니다. 처음 농민들의 저항은 자연스럽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는 수준이었지만, 1910년대 후반부터는 주재소·세무소·면사무소 등 일제의 통치기관을 습격할 정도로 정치적 색채가 강해졌습니다.

_26장 식민지 조선에서 우리는 어떻게 싸웠을까? p. 521



3·1운동의 출발은 파리강화회의나 고종의 국장 등 특정한 계기에서 비롯되었지만, 이 운동이 한반도 전역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전 계층이 동참할 수 있었던 까닭은 일제와 맞서 싸웠던 1910년대 국내외의 모든 조직이 간직한 내적 역량 때문이었습니다. 초기에 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종교인과 학생 들의 영향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농민과 노동자 들이 시위를 주도해 갔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어부·장꾼·지게꾼·인력거꾼·기생·거지 등 전 계층이 모두 참여하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_28장 무엇이 3·1운동을 ‘세계적인 경이’로 만들었는가? p. 558



3·1운동이 혁명으로 평가되었던 것은 중국인의 평가나 5·4운동과의 연계성 때문만이 아닙니다. 3·1운동의 과정과 결과는 모두 혁명적 특징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3·1운동은 이념과 계급의 차이를 초월해 전 민족이 함께 전개한 항일운동이었고, 황제와 지배층이 지켜 내지 못한 나라를 민중의 힘으로 되찾겠다는 자각을 통해 민중이 역사의 주체로 떠오르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고종의 서거와 함께 시작된 이 운동을 통해 한국인들은 왕국이나 제국이 아닌 ‘민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것이 공화주의에 입각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토대를 형성했습니다. 3·1운동을 통해 한국사에서 최초로 인민의 평등과 자유를 보장하는 주권재민의 근대 국민국가를 출범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_29장 대한민국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는가? p. 570

구매가격 : 28,000 원

이만하면 다행인 하루

도서정보 : 김다희 / 21세기북스 / 2019년 03월 19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 호흡 쉬고 가자.
조급한 마음은 일을 그르칠 뿐이니까.”





◎ 도서 소개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부하다
목적지도 방향도 잃어버린 현직 변호사의
일상 회복 에세이

언제나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하는 직업 ‘변호사’. 4년차 변호사인 저자는 제 자신을 돌보는 일에는 조금 소홀했지만 남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고 있다 자부했었다. 내 속도도 내 방향도 없이 남들의 속도를 쫓아 달렸다. 그러다 문득 밀려온 허무함. 자신을 보듬을 여유도 없는 일상이 버거웠고,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자꾸 흔들리기만 하던 시간을 보내다 어느 날부터인가 누가 시키지도 않은 나만을 위한 글쓰기를 시작했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흔들리던 날들에 위로가 되어주었다.
이 책은 불안하고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보듬던 다정한 시간 위에 쓰인 짧은 시와 에세이로 채워져 있다. 일하고, 먹고, 자고, 상처받고, 사랑하고, 울고, 웃었던 나의 하루와 닮은 단어들을 재료로 이행시, 삼행시, 사행시 등의 다행시를 지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다’들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다행(多幸)시’라고 이름 붙였다. 마음속 글자들을 하나씩 꺼내 건네는 다정한 말이 어딘가에서 숨 가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독자에게 “다 괜찮을 거야”라고 “조급할 필요 없어”라고 위로를 건넨다.




◎ 출판사 서평

“한 호흡 쉬고 가자.
조급한 마음은 일을 그르칠 뿐이니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소위 모범생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은 길을 걸어온 저자는 4년차 변호사이다. 변호사로서의 일상은 보람 있지만 가끔은 경쟁적인 속도에 지칠 때도 있다. 그러다 문득 날카로운 언어로 채운 승리를 위한 글쓰기, 타인을 위한 글쓰기에만 익숙해져 정작 나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했던 자신을 발견한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바쁘게 살다 보니 마음 깊이 있는 자신의 이야기는 한 문장도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시작한 다행시 짓기는 어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저자의 오늘을 특별하게 바꾸었다. 나의 평범한 일상을 함께하는 단어를 찾아 세로쓰기 하고 그 옆에 짧은 시를 짓는 작업을 지속했다. 시시할지언정 큰 위로가 되는 글쓰기가 단조로운 일상 속에 감춰져 놓치기 쉬운 소중한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었다. 멈춰 서면 낙오될 것만 같아 불안할 때, 앞만 보며 달리다 지칠 때, 문득 나를 보듬어줄 시간도 없이 살았다는 생각이 들 때, 내 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내 이야기로 채워진 일상을 되찾고 싶을 때, 나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 때, 그렇게 다행시 짓기는 저자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다.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채웠으니,
이만하면 다행이야.”

이 책은 저자 자신뿐 아니라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속도로 살아가고 있을 독자들의 바쁘고 지친 일상에도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마치 “오늘 하루 잘 보내고 있나요?”라고 따뜻한 인사를 보내는 것도 같다.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채웠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다행이다”라고 위로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자신과 비슷한 마음 상태인 독자들에게도 나의 하루를 함께한 단어를 찾아 스스로를 보듬는 글쓰기를 해볼 것을 권한다. 독자들에게 “이제 당신의 마음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라고 이야기하듯, 지면 아래에 직접 다행시를 지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었다. 꼭 다행시 형태가 아니어도 괜찮을 것이다. 단어마다 떠오르는 생각을 쓰거나 자신만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이사도라 문 1: 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

도서정보 : 해리엇 먼캐스터 / 아울북 / 2018년 12월 2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반은 요정, 반은 뱀파이어! 특별해서 평범한 아이
★★ 이사도라 문 ★★


◎ 도서 소개

“어쩌면 말이야,
내가 조금 달라도 상관없을지 몰라!”

엄마는 요정, 아빠는 뱀파이어!
둘 사이에서 태어난 이사도라 문은 뱀파이어 요정이랍니다.
이사도라에게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어요.
요정 학교에서는 뱀파이어처럼 구는 게 좋고,
뱀파이어 학교에서는 요정처럼 느껴지죠.
두 세계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사도라는 어디로 가게 될까요?


■ 사실은 모두가 다르고 평범한, 그래서 더욱 특별한 이야기

이사도라 문은 반은 요정, 반은 뱀파이어인 ‘뱀파이어 요정’입니다. 뱀파이어 요정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던 이사도라에게 어느 날 위기가 닥칩니다. 학교에 가야 하는 날이 다가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사도라는 자신이 어느 학교에 가야 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온통 분홍빛에 신비한 마법이 펼쳐지는 요정 학교에서는 검은색 발레복이 입고 싶고, 수수께끼 가득한 새까만 뱀파이어 학교에서는 빨간 주스를 마시기 싫거든요. 두 학교에서 모두 말썽꾸러기 취급을 받은 터에 이사도라는 속상하기만 합니다.
요정과도, 뱀파이어와도 다른 이사도라에게는 어떤 학교가 어울릴까요? 남들과 다른 이사도라에게 맞는 학교가 있을까요?


■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아!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과 함께 읽는 새로운 판타지 시리즈

〈이사도라 문, 학교에 가다〉는 이사도라 문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사회가 정한 규정에 따르도록 가르치는 어른들 사이에서 자라 온 아이들. 이제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그 용기를 북돋을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이사도라 문〉은 인종과 국경, 성별을 초월해 모든 아이들에게 명쾌한 해답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판타지 시리즈입니다.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헝가리, 이스라엘…… 지금까지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이 함께 읽고, 이사도라의 모험과 결정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조금 달라도 괜찮다고, 사실은 모두가 다르다고 말하는 결론은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에게 주는 위대한 가르침입니다.


■ 전 세계의 극찬을 받은 새로운 어린이 판타지
분홍색과 검은색으로 꾸려진 이사도라 문의 세상

책 속 이사도라 문의 세상은 아름답고 귀여운 분홍색과 검은색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의 작가 해리엇 먼캐스터는 이사도라의 정체성을 분홍색과 검은색 두 가지만을 사용해 효과적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뱀파이어 요정"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한 이 방법은 해외 각종 리뷰 매체에서도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검은색으로 대표되는 뱀파이어의 세계, 분홍색으로 대변되는 요정의 세계……. 두 세계 속에서 고민하는 주인공 이사도라 문의 이야기는, 작가 해리엇 먼캐스터의 손을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변신합니다.




◎ 해외 매체 서평

“분홍색이 아닌 검은색 발레복의 반짝이는 매력에 찬사를!”

가디언스



“있는 그대로의 네가 좋다”는 고전적인 서사를 초자연적인 소재로 경쾌하게 풀어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는 매력적인 이야기”

커커스 리뷰



“귀엽고 재미있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이사도라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주인공이다”

칠드런스 북 센터



“일러스트가 아주 선명하고 눈에 쏙 들어와서 눈길을 끈다.”

북셀러




◎ 한국어판 저자 특별 서문

한국의 이사도라들, 안녕!

우리는 가끔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곤 해요. 다른 사람들이 잘하는 걸 나만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이사도라 문은 요정 아이들처럼 마법을 잘 쓰지 못하고, 뱀파이어 아이들처럼 빨리 날 수 없답니다. 자기와 똑같은 아이는 세상에 한 명도 없는 것 같아 보이고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주인공 이사도라 문이 특별한 거랍니다. 이사도라는 그 자체로 독특하고 신비로워요. 여러분도 다 그렇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하지만 나는 못하는 게 있고, 다른 사람들이 못해도 나는 잘하는 게 있지요. 그리고 이 세상 그 누구도 절대로 나만큼 잘하지 못하는 게 하나 있답니다. 그건 바로 나다운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남들과 다른 이사도라가 왜 특별한지를 느껴 보세요.



반짝이는 마법과 사랑을 가득 담아,
해리엇 먼캐스터

구매가격 : 9,600 원

이사도라 문 2 캠핑을 떠나다

도서정보 : 해리엇 먼캐스터 / 을파소 / 2019년 02월 1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반은 요정, 반은 뱀파이어!
특별해서 평범한 아이 ★★ 이사도라 문 ★★과 함께
캠핑을 떠나요!







◎ 도서 소개

“인어 해변 캠핑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뱀파이어 요정 이사도라 문은
가족과 함께 해변으로 캠핑을 떠났어요.
보통 사람들처럼 텐트를 치고, 모래성을 쌓고,
모닥불에 마시멜로를 구워 먹었죠.
하지만 보통 사람과는 조금 다른 경험도 하게 돼요.
자신만큼 신비로운 존재를 만난 이사도라는
과연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요?


■ 예쁜 텐트와 모닥불에 구운 달콤한 마시멜로……
이사도라 문 가족이 캠핑을 떠났어요!

이사도라 문은 요정 엄마와 뱀파이어 아빠를 반씩 닮은 ‘뱀파이어 요정’입니다. 방학을 맞아 이사도라는 가족과 함께 바닷가로 캠핑을 떠납니다. 멋진 모래성을 만들어 예쁜 조개껍데기와 아빠가 아끼는 보석 빗으로 장식하지만, 이사도라가 잠깐 한눈을 팔았을 때 모래성이 파도에 휩쓸려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그때 뱀파이어 아빠가 소중히 여기던 빗도 함께 사라져 버리지요.
모두가 잠든 깊은 밤, 가장 친한 친구인 분홍 토끼와 함께 빗을 찾기 위해 바닷가로 나간 이사도라는 자신만큼이나 신비한 존재를 만나게 됩니다.
뱀파이어 요정 이사도라 문의 캠핑은 얼마나 신비로운 모험으로 가득 차 있을까요?
특별해서 평범한 ‘이사도라 문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 어린이들의 마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유머 가득한 이야기,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과 함께 읽어요!

〈이사도라 문〉 시리즈는 남들과 다른 모습에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그 용기를 북돋아 줄 재미있는 모험으로 가득 찬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이사도라 문〉 시리즈는 인종과 국경, 성별을 초월해 모든 아이들이 유쾌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헝가리, 이스라엘…… 지금까지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이 함께 읽고, 이사도라의 특별하지만 평범한 모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조금 달라도 괜찮다고, 사실은 모두가 다르고 특별하다고 말하는 이 책의 메시지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 독자들에게 명쾌한 해답과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 다양한 해외 매체의 극찬을 받은 새로운 어린이 판타지
분홍색과 검은색으로 꾸려진 이사도라 문의 세상

이사도라 문의 세상은 아름답고 귀여운 분홍색과 검은색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의 작가 해리엇 먼캐스터는 이사도라의 정체성을 분홍색과 검은색 두 가지만을 사용해 효과적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뱀파이어 요정"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한 이 방법은 해외 각종 리뷰 매체에서도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검은색으로 대표되는 뱀파이어의 세계, 분홍색으로 대변되는 요정의 세계……. 두 세계를 아우른 주인공 이사도라 문의 이야기는, 작가 해리엇 먼캐스터의 손을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변신합니다.






◎ 해외 매체 서평


“이사도라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주인공이다”

칠드런스 북 센터



“분홍색이 아닌 검은색 발레복의 반짝이는 매력에 찬사를!”

가디언스



“있는 그대로의 네가 좋다”는 고전적인 서사를 초자연적인 소재로 경쾌하게 풀어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는 매력적인 이야기”

커커스 리뷰



“귀엽고 재미있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이사도라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주인공이다”

칠드런스 북 센터



“일러스트가 아주 선명하고 눈에 쏙 들어와서 눈길을 끈다.”

북셀러




◎ 한국어판 저자 특별 서문

한국의 이사도라들, 안녕!

우리는 가끔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기분이 들곤 해요. 다른 사람들이 잘하는 걸 나만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이사도라 문은 요정 아이들처럼 마법을 잘 쓰지 못하고, 뱀파이어 아이들처럼 빨리 날 수 없답니다. 자기와 똑같은 아이는 세상에 한 명도 없는 것 같아 보이고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주인공 이사도라 문이 특별한 거랍니다. 이사도라는 그 자체로 독특하고 신비로워요. 여러분도 다 그렇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하지만 나는 못하는 게 있고, 다른 사람들이 못해도 나는 잘하는 게 있지요. 그리고 이 세상 그 누구도 절대로 나만큼 잘하지 못하는 게 하나 있답니다. 그건 바로 나다운 것!
이 책을 읽으면서 남들과 다른 이사도라가 왜 특별한지를 느껴 보세요.



반짝이는 마법과 사랑을 가득 담아,
해리엇 먼캐스터

구매가격 : 9,600 원

이사도라 문 3 발레 공연을 보다

도서정보 : 해리엇 먼캐스터 / 을파소 / 2019년 02월 20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반은 요정, 반은 뱀파이어!
특별해서 평범한 ★★ 이사도라 문 ★★과 함께
발레 공연을 보러 가요!





◎ 도서 소개

“나는 타티아나 투투처럼 되고 싶어.”

발레를 사랑하는 뱀파이어 요정 이사도라 문은
검은색 발레복을 입으면 행복해져요.
아라베스크, 그랑 쥬떼, 피루엣, 플리에……
분홍 토끼와 함께 발레를 연습한답니다.
가장 좋아하는 발레리나 타티아나 투투를 보러
친구들과 함께 발레 공연장을 찾은 이사도라 문.
그런데 분홍 토끼가 사라지고 말았어요!


■ 예쁜 발레복과 맛있는 간식,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발레리나 타티아나 투투까지……
이사도라 문과 친구들이 발레 공연을 보러 갔어요!

이사도라 문은 요정 엄마와 뱀파이어 아빠를 반씩 닮은 ‘뱀파이어 요정’입니다. 이사도라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밤하늘의 별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거, 박쥐 무늬 찻잔 세트에 반짝이 가루를 넣고 티 파티하는 거, 그리고 발레 연습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인 분홍 토끼와 함께 뱀파이어 아빠의 까만색 망토로 무대 커튼을 만들면 요정 엄마가 마법으로 예쁘게 꾸며 주지요.
마침 학교에서 현장 학습으로 발레 공연을 보러 가게 된 이사도라 문과 친구들은 한껏 들떠 발레 공연을 기대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엄마 아빠도 자원봉사로 함께 발레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지요. 그런데 좀 전까지 옆에 있었던 분홍 토끼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사도라는 분홍 토끼와 함께 발레 공연을 무사히 볼 수 있을까요? 특별해서 평범한 ‘이사도라 문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 어린이들의 마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간 유머 가득한 이야기,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과 함께 읽어요!

〈이사도라 문〉 시리즈는 남들과 다른 모습에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있는 그대로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그 용기를 북돋아 줄 재미있는 모험으로 가득 찬 새로운 이야기입니다.
〈이사도라 문〉 시리즈는 인종과 국경, 성별을 초월해 모든 아이들이 유쾌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헝가리, 이스라엘…… 지금까지 전 세계 27개국 어린이들이 함께 읽고, 이사도라의 특별하지만 평범한 모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조금 달라도 괜찮다고, 사실은 모두가 다르고 특별하다고 말하는 이 책의 메시지는 이 세상 모든 어린이 독자들에게 명쾌한 해답과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 다양한 해외 매체의 극찬을 받은 새로운 어린이 판타지
분홍색과 검은색으로 꾸려진 이사도라 문의 세상

이사도라 문의 세상은 아름답고 귀여운 분홍색과 검은색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의 작가 해리엇 먼캐스터는 이사도라의 정체성을 분홍색과 검은색 두 가지만을 사용해 효과적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뱀파이어 요정"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한 이 방법은 해외 각종 리뷰 매체에서도 찬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검은색으로 대표되는 뱀파이어의 세계, 분홍색으로 대변되는 요정의 세계……. 두 세계를 아우른 주인공 이사도라 문의 이야기는, 작가 해리엇 먼캐스터의 손을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변신합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나도 그래요

도서정보 : 박정아 / arte / 2019년 02월 20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잠시 멈춰 서도 괜찮아.
풍경을 바라보며 가도 도착할 수 있어.”
★그라폴리오 페이퍼북 챌린지 당선작★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폭풍공감 일러스트에세이!





◎ 도서 소개

★그라폴리오 페이퍼북 챌린지 당선작★
네이버 누적 조회수 500만을 기록한 화제작

네이버 누적 조회수 500만을 기록한 화제작이자 그라폴리오 페이퍼북 챌린지 당선작인 빨간고래 작가의 〈나도 그래요〉이 마침내 책으로 재탄생했다.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일러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답게 책에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이야기들과 포근한 그림이 가득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이르는 사계절의 그림일기 형식으로 구성된 100편의 ‘이야기가 있는 그림’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에게 작지만 따스한 목소리로 ‘나도 그래요’ 하며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작가는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어떻게’라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대신, 이 책을 읽는 동안 잠시라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를 가질 수 있길, 스스로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넬 수 있기를 희망한다.

“위로, 공감, 그런 단어 참 흔하지.
하지만 ‘진짜’ 공감이 그렇게 흔한 걸까?”
별일 아닌 일에 울고 웃고, 별것 아닌 데서 발견하는 행복의 조각들

빨간고래 작가의 페르소나는 커리어도 중요하고 여가와 사랑도 그만큼 중요한 평범한, 동시에 특별한 사람이다. 언제 이렇게 나이 먹었는지 모르게 자고 일어나니 어른이 된 기분이고,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무엇 하나 이뤄놓은 것은 없이 제자리걸음인 것 같고, 가끔은 ‘내 꿈’이 아니라 남의 일을 영혼까지 털어 해주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우울하고 불안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 한 잔에 행복해지는 심플하고 철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여전히 인간관계가 어렵고, 가끔은 자기를 내려놓다 지치고, 뻔뻔하고 무례한 사람들을 보며 ‘공감능력 없다’고 흉보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진짜 공감과 위로를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수줍고 서투른 사람,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나도 그래요』는 바로 이런 우리에게 건네는 위로와 공감의 이야기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개의 챕터로 구성하여 각각 사계절에 어울리는 그림들로 엮었다. 1장 ‘봄’에서는 세상 모든 따뜻함이 모여 있는 것 같은 사랑과 연애를, 2장 ‘여름’에서는 한창 커리어의 영역에서 뜨겁게 질주하는 모습과 그 속에 내재된 불안감을 이야기한다. 3장 ‘가을’에서는 상처와 치유를 통해 한층 성숙해지고 단단해지는 자존감 회복 과정을, 4장 ‘겨울’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키우는 이유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다루었다.

“알아요, 나도 그래요.”
우리는 ‘무작정 위로’가 아닌 정확한 공감,
완벽한 행복이 아닌 계절 같은 자연스러움을 꿈꾼다

빨간고래 작가의 강점은 미화하지 않은 날것의 솔직한 메시지다. SNS 팔로워 반응 중 ‘꼭 내 속마음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라는 평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무작정 건네고 보는 위로, 텅 빈 껍데기 같은 ‘힘 내’라는 말보다,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위로와 공감이 필요하다. 빨간고래 작가의 그림은 메시지에 맞는 그림으로 직관적이고 설득력 있게, 무엇보다 솔직하게 독자를 끌어들인다.
어두운 우울 속에서 방황하던 여자가 밖으로 나오니 자신이 갇혀 있던 곳이 실은 작은 상자였고, 밖엔 수많은 깃발들이 있어 방향을 가늠해보는 장면은 백 마디 말보다 와 닿게 ‘잠깐 우울해도 괜찮은 이유’를 들려준다. 한편 비닐에 꽁꽁 싸인 여자는 충고를 가장한 오지랖 때문에 갑갑해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재치 있게 그린 연애 이야기도 공감되는 대목이다. 객관화된 시선으로 보면 타인의 연애도 마냥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지난한 것이고, 자신의 지난 상처투성이 연애도 성숙의 밑거름이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다. 때로는 그림이 언어보다 강하다. 빨간고래 작가의 그림은 마치 그림으로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힘을 갖고 있다.

구매가격 : 12,000 원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도서정보 : 무라야마 도시오 / 21세기북스 / 2019년 03월 1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도시 교토,
그리고 그 세월을 함께하며 도시의 역사가 된 노포 탐방기

낯선 도시를 방문하면 그 지역만의 독특하고 특색 있는 가게들이 눈에 띈다. 이러한 가게들은 주로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천년의 도시라 불리는 교토, 그곳에서 일본의 근현대사를 함께 견뎌온 노포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와 사연들이 담겨 있을까?
교토 음식 문화의 상징이 된 고등어 초밥집부터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공중목욕탕, 일본 전통주의 정신을 유지해온 술도가, 500년을 이어온 전설 속 사탕가게, 교토 근대화 물결의 상징이 된 서점까지.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는 수 대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교토 한가운데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교토에서 25년간 거주한 저자가 각 가게 주인들과의 심도 깊은 인터뷰를 나누어 완성한 이 책을 한 장씩 넘기다보면 오래된 도시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은 물론, 트렌드와 가성비만을 좇는 오늘날의 세상 속에서도 자기다움을 지키며 사랑받는 가게들이 전하는 인문학적 성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교토는 일본 정신문화의 수도답게 좀처럼 내면을 드러내지 않는 도시다. 인내심을 갖고 탐구해야 하는데 하나의 방법이 경주와 비교하며 여행하는 것이다. 경주가 인구 26만의 소도시라면, 교토는 인구 150만의 대도시다. 경주가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관광 도시라면, 교토는 관광 도시를 넘어 교세라, 닌텐토, 일본전산 등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전자 부품 기업을 보유한 첨단 과학 도시로 자리 잡았다.
2017년 「뉴욕타임스」가 그해 꼭 방문해야 할 장소로 추천한 52개 중 26개가 도시, 12개가 자연관광지, 그리고 14개가 지역 또는 국가였다. 색다른 체험과 공감을 찾는 도시 여행은 명승지 위주로 여행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선 이미 보편적인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도시 여행자가 찾는 콘텐츠는 대부분 상업 시설이다. 먹을거리와 살 거리가 풍부한 도시가 성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여행 트렌드가 도시 문화 중심의 도시 여행으로 바뀌고 있다면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하나다. 왜 교토에는 세계 수준의 상업 시설이 풍부한데 경주에는 그런 시설이 부족한 것일까? 교토의 역사, 노포의 역사, 노포 승계자의 철학 이야기를 담은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가 그 답을 찾는 여정의 시작이다.”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골목길 자본론』저자




◎ 출판사 서평

천년 도시의 백년 가게에서 아주 오래된 미래와 만나다
오래되었지만 낡지 않은 아름다움과
서두르지 않지만 멈춰 있지 않은 가치를 찾는 당신을 위한 인문학 에세이

일본인에게 있어 교토란 단순히 관광지가 아니다. 아날로그 문화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이 가장 아날로그답다고 인정하는 ‘마음의 고향’인 동시에, 옛 문화와 새로운 혁신이 공존하는 ‘오래된 미래’다.
이렇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교토에서 대를 거듭하며 가게를 운영하는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가게를 지켜오고 있을까? 그들의 부모와 조부모, 혹은 그 이상으로부터 전해지는 노포의 이야기는 교토의, 일본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이들의 기억 그 자체다. 그런 의미에서 교토에서 대를 거듭하면서 영업해온 여러 업종의 노포가 밟아온 발자취는 살아 있는 교토의 역사와 만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님이 세월을 거쳐 만들어온 전통, 문화, 체험이라는 것은 지금부터 내가 노력해서 만들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에 소개된 카페 프랑수아의 사장 다테노 하야오 씨는 이렇게 말한다. 전통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책에서 인터뷰한 다른 가게 주인들 역시, 가업을 잇는다는 것에 대해 의무감과 자부심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혹시라도 자신의 대에서 가업이 끊기면 선조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들 것 같아 의무감을 가지면서도 ‘전통을 잇는 것’의 의미가 지니는 무게감에 자부심도 느낀다. 그들은 결코 글로벌 대기업의 CEO처럼 미디어 앞에 화려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교토라고 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몸통을 형성하는 아주 중요한 조각임에 틀림이 없다.
이런 이들의 증언과 함께 자료로 남아 있는 객관적인 역사를 조합한 이 책에는, 정겨운 건물과 거리로 채워진 오래된 도시의 풍경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시대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가 교차한다.

관광사진이 미처 담아내지 못한,
교토의 진짜 얼굴을 만나는 여행

교토의 거리를 여행하다 보면 어딘가 독특하고 특색 있는, 무언가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가게들을 종종 만난다. 단순히 여행자를 위한 관광 상품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 대대로 지역민과 함께하며 성장하고 공존해온 가게들이다.
저자는 이러한 교토의 노포들 중 3대 이상에 걸쳐 가업을 이어온 열 곳의 가게를 선정해 인터뷰를 했다. ▲ 7대째 가게를 이어오며 고등어 초밥을 교토의 대표 음식 반열에 올려놓은 고등어 초밥집, 이즈우 ▲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동네 목욕탕, 니시키유 ▲ 일본의 전통 술 제조와 판매를 14대째 이어온 마쓰이 주조 ▲ 교토 근대화의 상징이자 전통 베이징요리를 계승한 토카사이칸 ▲ 일본 불교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전통 게스트하우스, 도나미 츠메쇼 ▲ 근대 일본의 사상·문화·열정이 살아 숨 쉬는 카페, 프랑수아 ▲ 500년 전 전설 속 엄마의 사랑을 보여주는 사탕 가게, 미나토야 ▲ 재미있고 독특한 스탬프로 세계화를 추구해가는 도장 가게, 다마루인보텐 ▲ 전통 소바와 새로운 과자 개발을 병행하는 독특한 소바 가게, 혼케오와리야. 이상 열 곳의 노포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교토의 문화와 전통,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흐드러진 벚꽃 속의 신사와 불각, 하얗게 분칠하고 종종걸음으로 걷는 게이코, 손님을 태우고 골목을 누비는 인력거… 관광사진 속 교토도 물론 아름답다. 하지만 그것만이 교토의 전부는 아니다. 도시의 새로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자.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가 그 첫 번째 여정이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지금 역사가 있는 가게를 이어받아 경영하고 있는 이들의 부모, 조부모의 대에서 있었던 일이 교토의, 일본의 근현대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 그 자체였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교토에서 대를 거듭하면서 영업을 이어온 여러 기업의 발자취를 아는 것이 살아 있는 교토의 역사와 만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야에서 생업으로 경영하고 있는 이들의 증언과, 자료로 남아 있는 객관적인 역사를 조합하다 보면 역사를 다른 형태로 재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이는 교토의 역사인 동시에 일본의 역사를 스케치하는 일이 될 것이다.

― 프롤로그



“아버지는 뒤를 이으라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지만 제가 ‘제가 가게를 잇는 거죠?’라고 물으면 ‘네가 원한다면 그러렴. 하지만 학교 다닐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해.’라며, 졸업하기 전까지는 칼 한번 잡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스물네 살이 되자, 이즈우에서 배우면서 일하던 분이 새롭게 창업한 ‘이즈마쓰’라는 가게에 맡겨져서 수행을 시작했다. 다이쇼 시대에 이즈우의 4대 장인이고 명인이라 칭송받던 사사키 나오지로에게 사사한 이가 창업한 ‘이즈마쓰’에는 이즈우의 옛날 방식이 살아 있다며 사사키 씨가 수행할 곳으로 그의 아버지가 선택했다. 여기서 드디어 처음으로 칼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직원 식사용 양배추 채썰기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열 손가락 모두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때는 무급이었고 여름과 겨울에만 보너스를 받는 정도였다. 반 년 정도 지났을 때 주인이 고등어 초밥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눈동냥으로 배운 고등어 초밥을 조심조심 만들었더니 주인이 “완성된 모양이 ‘이즈마쓰’가 아니라 ‘이즈우’의 초밥이 되었다.”며 감탄했다.

― 1장 이즈우: 까다로운 교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극상품 고등어 초밥집



귀국 후 그는 가네가후치화학이라는 회사에 취직해 샐러리맨 생활을 시작했다. 때마침 1964년에 바라고 바라던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고 1968년에는 일본의 GNP가 서독을 앞질러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라는 훈장을 빛내던 시기였다. 당시 대기업을 다니던 샐러리맨들은 장래를 보증받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 그가 스물여덟 살 때 아버지가 중학교 동창이었던 마쓰이 주조의 13대 마쓰이 하루지에게 데릴사위로 보내기로 부모들끼리 약속한 것이다. 넥타이와 화이트칼라에 익숙했던 다다 야쓰카호가 완전히 미지인 주조 세계에 발을 들이고 마쓰이 야쓰카호로 다시 태어날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전통과 격식이 겹겹이 쌓이고 엮인 것 같은 교토의 생활은 외부에서 온 신참자가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본격적으로 주조에 뛰어들기 전에 마쓰이 씨는 한때 교토 외국어 대학교의 비서실장을 역임했었는데 그 일이 결과적으로 연고가 없던 곳에서 인맥을 넓히는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고 한다.

― 3장 마쓰이 주조 주식회사: 동서양의 문화가 은밀하게 부딪혀 절묘한 맛을 내는 술도가



이 가게의 역사는 무척 오래됐다. 원래 후쿠이의 쓰루가에서 쌀과 보리 장사를 했는데, 짬짬이 보리로 사탕을 만들었다고 한다. 항구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가게 이름이 ‘미나토야(항구라는 뜻의 미나토와 가게라는 뜻의 야가 합쳐진 이름이다?옮긴이)’가 되었을 거라고 20대 점주인 단즈카 기미코 씨는 말한다. 하지만 그게 언제쯤이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단즈카 씨의 집안 가보로 남아 있는 ‘제니바코’라는 돈궤가 500년이나 그보다 더 오래된 것이라고도 하니, 가게는 최소 500년 전, 혹은 그 이전의 헤이안 시대에 시작되었을 거라고 한다.

― 7장 미나토야: 500년을 이어온 전설 속 사탕 가게



유레이코소다테아메 이야기에 관련된 일화 중 하나는 미즈키 시게루의 만화 『묘지의 기타로』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도서 대여점에서 빌려서 본 기억이 있는데, 유령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기타로가 어머니가 매장된 땅 속에서 자력으로 땅 위로 기어 나오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미즈키 시게루는 유레이코소타테아메의 팬이고 이 가게에 왔던 적도 있다고 한다. 그 기타로가 유령의 아이 키우기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면 내가 그 원점이 된 이 가게에서 취재를 하는 것도 특별한 인연인지도 모른다. 사실 1930년대에 인기가 있었던 그림연극에도 〈묘지의 기타로〉라는 작품이 있고 그 원작은 민화의 아이 키우는 유령 이야기였다는 설도 있다. 가령 죽어서도 아이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영혼이 그 아이의 목숨을 지켜준다는 스토리는 일본인의 정신에 깊게 새겨져온 모성애의 이상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 7장 미나토야: 500년을 이어온 전설 속 사탕 가게



평소에 좋아하던 세잔이나 앵그르 등의 화집을 책장에서 꺼내어 ‘성벽’처럼 쌓아올리고 그 위에 선명한 레몬을 하나 올려둔 제3고등학교 학생 가지이 모토지로처럼, 마루젠 서점의 책 위에 레몬을 올려두고 가는 사람이 지금도 있다고 한다. 특히 1940년부터 영업해온 가와라마치점이 2005년에 폐점하게 되었을 때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손님이 서점 여기저기에 레몬을 놓아두고 가는 일이 있어 가게 직원이 그것들을 모아서 바구니에 담아 장식했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다.
청년 가지이는 4년 반 동안 교토에 있으면서 많은 문학 청년들과 깊이 교류하고 연애를 동경하며 몸을 좀먹는 병마의 예감을 뿌리치듯이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다. 그 생활의 일부에 당시 마루젠 점포 앞에 있던 “호박색이나 비취색의 향수병, 담배 파이프, 주머니칼……”이 있고, 사지는 않고 몰두해서 열심히 봤던 화집이 있었다. 열에 취한 것처럼 거리를 방황하다 마루젠에 다다른 그는 자신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답답한’ 가게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무시무시한 폭탄을 설치(‘가지이 모토지로 단편’ 「레몬」 중에서)”하는 것으로 잠깐 동안의 해방감을 맛보고 돌아갈 수 있었다.

― 9장 마루젠: 출판 불황의 시대에도 무너지지 않는 지식인의 보물창고

구매가격 : 12,000 원

설득은 마술사처럼

도서정보 : 데이비드 퀑 / 21세기북스 / 2019년 03월 1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나우 유 씨 미〉 마술 총감독, 드림웍스 스토리 제작자,
TED 화제의 강연자, 하버드대학 출신 마술사
데이비드 퀑의 설득 수업

하버드대학 출신의 마술사 데이비드 퀑(David Kwong)은 〈나우 유 씨 미〉 마술 총감독, 드림웍스 스토리 제작자이며, 테드 토크의 인기 연사로도 유명하다. 그가 수년간의 연구와 실전 무대를 통해 발견한 마술의 일곱 가지 원칙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기술을 『설득은 마술사처럼』에 담았다.
퀑은 “마술이 주는 황홀감은 결코 초능력이나 텔레파시 같은 초자연적인 힘의 산물이 아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마술을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슈퍼파워’인 것처럼 착각하지만, 마술이란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의 ‘마음에 개입’하여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마술은 인간의 뇌가 보는 것과 믿는 것 사이에 간극을 메우려 하기 때문에 효과를 발휘하는, ‘통제’와 ‘설득’의 예술이다. 따라서 마술의 힘을 휘두를 수 있는 사람은 초능력자가 아니라 통찰력과 영향력의 달인이라 할 수 있다.
『설득은 마술사처럼』에서는, 바로 그 마술의 원칙을 비즈니스와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자신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고, 지지자들을 확보하며, 목적한 바를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 추천사

15년 전 데이비드 퀑과 나는 함께 마술 동아리를 시작했다. 우리 둘 중 한 명은 본업을 그만둘 정도로 뛰어난 마술사였던 것이다. 나는 관객을 어떻게 놀라게 하고 기쁘게 만들 수 있는지를 그에게서 배웠다. 그리고 이제, 그의 지식과 스토리텔링 기술이 만천하에 공개된다. 이 책은 마술이 지닌 예술과 과학이 어떻게 우리를 좀 더 매력적이고 설득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 애덤 그랜트 와튼 스쿨 교수, 『오리지널스』 저자



데이비드 퀑은 마술에 대한 뛰어난 지식을 우리 자신과 한계에 대한 이야기를 지탱하는 뼈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는 마술이 단순한 트릭을 모아놓은 그 이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마술은 사업과 인생에서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아주 용의주도한 원칙의 모둠이다. 이제 그 원칙들을 배우고 쇼를 즐겨보자.

- 에드 캣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회장,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공동설립자 겸 회장



데이비드 퀑은 인지심리학과 경영 감각, 그리고 유명한 마술사가 되는 비법을 독창적이고도 매끄럽게 엮어내는 마술을 부렸다

- 마틴 셀리그만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긍정심리학』 저자





◎ 출판사 서평

모든 설득의 비밀은 마술에 있다!
관객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불가능을 가능으로 믿게 만드는 마술사의 기술

〈나우 유 씨 미〉에서 카드 마술사 아틀라스(제시 아이젠버그)는 화려한 카드 마술로 관객을 사로잡은 뒤 하늘 위로 카드를 날리며 이렇게 말한다.

“가까이서 볼수록 더 볼 수 없어진다.”
(The closer you look, the less you’ll see)

무대 위에 선 마술사가 “저를 매의 눈으로 봐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말에 대한 비밀이 바로 아틀라스의 대사 속에 담겨 있다.
마술사들은 관객의 관심을 감각적인 효과에 집중시켜 마술의 방법 또는 작동원리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조작방식, ‘미스디렉션(Misdirection)’을 자주 사용한다. 관객들은 무엇인가를 보기 위해 애쓰는 동안 스포트라이트의 ‘가장자리’, 즉 가장 비밀스러운 움직임이 일어나는 곳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조작당한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술사가 사물을 사라지게 하고, 모양을 바꿔놓고,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초능력을 가졌다 믿게 된다.
하지만 마술사들은 단순히 사람들의 눈과 인식을 속이는 것만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미스디렉션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직업보다 치밀한 스토리텔링과 설득력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마술사들은 상대방의 마음을 장악하고, 기대를 쌓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믿게 만드는 ‘설득과 영향력의 고수’인 셈이다.

재능과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
당신은 상대의 마음을 흔들고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영향력을 가졌는가?

데이비드 퀑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마술사이자 영화 컨설턴트, 퍼즐 개발자, 프로듀서, 강연자 등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치밀한 계획과 구성으로 사람의 인식을 자연스럽게 바꾸고, 집중하게 하여 계획한 대로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마술은 결국 비즈니스와 같다”며, “마술의 핵심 원칙 일곱 가지만 알면 어떤 무대에서라도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본인의 저서 『설득은 마술사처럼』에서 그 원칙을 소개한다.

1. 믿는 대로 보인다. 청중의 지각적 공백을 활용하라
2. 지나친 준비란 없다, 무대를 준비하고 또 준비하라
3. 스토리가 경쟁력이다, 각본을 짜라
4. 보이는 대로 믿는다, 시선을 장악하라
5. 자유선택의 자유를 설계하라
6. 친숙함이 주는 허점을 공략하라
7. 플랜B를 준비하라

『설득은 마술사처럼』은 속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자신의 계획대로 상황을 이끌어가며 실수에도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방법으로의 마술을 알려준다. 더불어 자신의 역할을 유연하게 수행하고 더 나아가 성공하는 방법, 영향력을 누리는 사람들이 가진 비밀을 설명한다. 스티브 잡스, 워런 버핏, 테드 터너, 제프 베조스, 그리고 버락 오바마와 같은 성공적인 지도자들이 여론을 좌지우지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은 모두 마술사가 무대에서 관객을 사로잡는 과정과 닮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혁신을 위해서 때로는 전혀 다른 분야들을 결합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마술사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설득하고, 자신의 영역 안으로 자연스럽게 이끄는지를 배워보자. ‘마술’이라는 색다른 첨가제가 우리의 인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 책 속에서

마술사들은 지각의 점을 잇는 마음의 처리 과정을 완벽하게 이용한다. 이러한 처리 과정 가운데 하나가 무형 완성 (Amodal completion)이다. 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나무 뒤쪽으로 닥스훈트 강아지의 머리와 꼬리가 보일 때 당신은 마음속으로 나무 뒤에 서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상상하게 된다. 이것이 무형 완성의 실제 예다. 그러나 마술사들은 나무 뒤에 두 마리의 (또는 그 이상의) 강아지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반쪽짜리 강아지 인형 두 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마술사는 이 닥스훈트를 보기에 불가능한 길이까지 ‘늘려놓거나’ ‘강아지를 반으로 동강내는’ 마술을 통해 보는 이를 짜릿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진짜로 볼 수 있는 것과 당신이 가정하는 것 사이의 공백을 이용하는 것이다.

- 1장 믿는 대로 보인다, 지각적 공백을 활용하라



주도적으로 앞서 나가는 과정은, 이를 성공을 위한 미장 플라스라 부르든 아니면 로드업이라 부르든 간에 당신이 궁극적으로 성취하길 원하는 결과를 그려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완벽하게 요리되어 접시에 놓인 음식? 놓쳐선 안 되는 사업계약 또는 당신의 커리어가 시작되게 해줄 마술쇼? 그 목표가 당신에게 소중할수록 신중하게 로드업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일상적인 행사들에 중점을 둘 필요는 없다. 그러나 커리어에 중요한 기로,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 당신 삶의 올림픽대회를 앞두고 있을 때의 든든한 준비는 당신이 완벽한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도록 확신을 가져다준다.

- 2장 지나친 준비란 없다, 준비하고 또 준비하라



또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바깥에서부터 안으로 영향을 미친다. 액션영화를 볼 때 영화에 몰입한 자신의 모습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주인공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장면이 나오면, 당신은 이를 악물게 되고 손에는 땀이 흥건하며 불안감에 몸을 움찔하게 된다. 이는 ‘거울신경(Mirror neuron)’이라고 불리는, 마술과도 같은 신경세포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거울신경은 학습과 이야기 처리를 위한 두뇌의 가장 필수적인 메커니즘이다.

- 3장 스토리가 경쟁력이다, 각본을 짜라



그러나 마술에서 미스디렉션은 관객이 주목하는 것과 주목하지 않는 것 간의 간극을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술사의 목표는 그 간극을 증폭시켜 관객들이 마술효과 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의심조차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증명했듯, 이러한 기술은 이미지, 메시지, 제품, 또는 정책이 받아들여지는 방식을 통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
미스디렉션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마술사들이 ‘프레임’이라고 부르는 초점의 도구다. 마술사들에게 프레임이란, 관객들이 보고 목격하고 마술의 클라이맥스를 즐기기를 바라는 특정한 구역이다. 일반적으로 프레임은 트릭 기법이 일어나는 곳을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트릭들은 어둠 속에서, 다시 말해 관객들이 전혀 주목하지 않는 회색구역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나는 레몬을 갑자기 만들어내기 위해 이 컵을 쥐고 있는 것일까? 아니, 나는 테이블 밑에서 오렌지 하나를 몰래 꺼내기 위해 다른 한쪽 손을 프레임 바깥에서 사용하는 동안 당신의 주의를 집중시킬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 4장 보이는 대로 믿는다, 시선을 장악하라



〈나우 유 씨 미〉의 첫 장면에서 악동 마술사 역을 맡은 제시 아이젠버그는 시카고 거리의 행인들 앞에서 현란한 손기술을 펼친다. 간단한 작업이었다. 이 마술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뿐 아니라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몰입시키고 감탄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만 빼면 말이다. 우리는 아이젠버그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서서, 구경하고 있던 한 여성에게 (그리고 암묵적으로는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에게) 카드 한 장을 고르도록 부탁하면서 카드 한 벌을 휙휙 넘기도록 연기를 짰다. 그 여성은 다이아몬드 7 카드를 고른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전부 그 카드를 고르게 된다. 그후 아이젠버그가 카드들을 하늘로 뿌리면 배경에 있던 한 고층건물 벽면에 불이 켜지면서 거대한 다이아몬드 7 카드가 한 장 나타난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있던 사람들은 너무 놀라서 말문을 잃는다. 그리고 궁금해한다. 하지만 어떻게, 이 사람은 내가 무슨 카드를 뽑을지 알았을까?

- 5장 당신의 선택은? 자유선택의 자유를 설계하라



그러나 여기에는 단점도 있다. 당신이 이 친숙한 패턴을 좇아 움직이면서 주목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떠올려보자. 당신은 무슨 옷을 고를지 또는 어떤 아침을 먹을지 별다른 생각 없이 자동으로 움직였는가? 만약 그랬다면, 누군가 밤사이 거실에 침입해서 구석에 세워둔 작은 조각상을 가지고 도망쳤다는 것을 눈치챘을까? 당신의 아들이 아침을 먹으면서 했던 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당신의 일상에 자리 잡은 프레임 바깥으로 밀려난 정보들은 아기들이 9개월부터 인식하기를 그만둔 원숭이 얼굴의 독특한 특징들과 다를 바 없다. 아니면 독일군이 엘 알라메인에서 구분하는 데에 실패한 햇빛가리개의 이음새와 같다. 바로 코앞에 있어도 당신은 보지 못한다. 이런 의미에서, 패턴에 대해 인지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마술사들은 이 점을 놓치지 않는다.

- 6장 친숙함의 허점을 공략하라



옛날 옛적 찰스 홉킨스는 공개적으로 실패를 하게 되는 경우에 대해 꽤나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 “당신이 사활을 걸었을 때 저지르는 실패는 백일하에 공개된다.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순간적인 퇴각이나 차질을 관객들이 눈치챈다면, 즉각적인 전략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내가 비상용 비책라고 부르는 이러한 전략은 계획에 없던 상황을 통제하고 재빨리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관객들은 모르고 있겠지만, 이들은 막 한 트릭이 끝나는 것을 봤고 이제는 곧 다른 트릭이 시작되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공중곡예사의 안전그물처럼 비상용 히든카드는 즉각적으로 그 행동을 살려낼 방법이 없을 때조차 당신의 생존을 보장해준다.

- 7장 플랜B를 준비하라

구매가격 : 12,800 원

서가명강-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도서정보 : 유성호 / 21세기북스 / 2019년 02월 1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법의학자의 예리한 시선과
인문학적 통찰로 풀어낸 죽음 지침서





◎ 도서 소개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일반인들도 듣고 배울 수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가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은 2017년 여름부터 ‘서가명강’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다른 주제의 강의를 펼쳤으며, 매회 약 100여 명의 청중들은 명강의의 향연에 감동하고 열광했다. 이 배움의 현장을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앞으로 독자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의 교수이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유성호 교수의 교양강의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법의학자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죽음’은 어떤 것인지 다양한 사례와 경험들을 소개하며, 모호하고 두렵기만 했던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한다. 또한 죽음을 진지하게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서가명강 오프라인 강연 www.book21.com/lecture
* 서가명강 팟캐스트 audioclip.naver.com/channels/345




◎ 출판사 서평

내 삶에 교양과 품격을 더해줄 지식 아카이브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 직장 생활에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 같다!
★★★★★ 내 인생에 필요한 진짜 공부였다!
★★★★★ 배움에 대한 내 안의 열정을 다시 깨워준 명품 강의!

서가명강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현직 서울대 교수들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재구성하여 도서에 담았다. 서울대생들이 직접 뽑은 인기 강의,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강의, 트렌드를 접목한 실용 지식까지, 젊고 혁신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서가명강의 다채로운 인문학 콘텐츠는 도서뿐만 아니라 현장 강연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출퇴근길을 이용해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 진로를 탐색하려는 청소년, 나아가 늘 가슴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양인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명강의를 손쉽게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성호 교수의 최고의 ‘죽음’ 강의!
죽음은 두려운 것인가? 품위 있는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을 계획할 수 있는가? 죽음을 비켜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 죽음은 늘 생경하고 아득하다. 매주 시체와 마주하는 법의학자에게도 죽음은 항상 낯설다.
매주 시체를 만나는 법의학자에게 죽음이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지닐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의 유성호 교수는 20년간 1500건의 부검을 담당했다. 누구보다 많이 죽음을 만났고, 누구보다 깊이 죽음을 고찰한 그는 끝에 죽음을 가까이 할 때 역설적으로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유성호 교수는 죽음에 관한 다양한 논제들과 부검 사례를 엮어 ‘죽음의 과학적 이해’라는 서울대학교 교양강의를 개설했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죽음을 인정하고, 바로 보기 시작한 학생들은 자신의 인생을 더욱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헤쳐 나가게 되었다. 학생들은 “단언컨대, 서울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는 최고의 강의였다!”, “이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 등 환희에 젖은 수강후기를 남겼다.
서울대학교 대표 교양강의를 엮은 이 책은 법의학과 관련된 폭넓은 경험들,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논제들, 죽음에 관한 정의들을 소개한다. 지금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헤매고 있거나 일상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삶의 가치와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살, 뇌사, 안락사, 존엄사, 유서, 유언…….
죽음에 관한 가장 뜨거운 이슈를 모았다!
우리 모두 피할 수 없지만, 결코 떠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 ‘죽음’. 유성호 교수는 오히려 죽음을 공부하고 먼저 준비할 것을 권한다. 삶에 명확히 마감이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자신이 추구하려는 가치관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즉 죽음을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 그리고 ‘삶’이 갖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정을 위한 ‘죽음 지침서’다.
1부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에서는 법의학자의 시선으로 죽음을 풀어나간다. 법의학자는 무슨 일을 하는지, 법의학적으로 죽음은 어떻게 구분되는지 소개한다. 그리고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 〈KBS 뉴스〉 등에도 소개되었던 부검 사례를 살펴본다. 평범한 사람들의 억울한 죽음, 갑작스러운 죽음 은 죽음이 우리 삶의 뒷면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2부 ‘우리는 왜 죽는가’에서는 생명과 죽음의 정의,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죽음관의 변천, 죽음의 원인을 밝힌다. 다음으로 뇌사, 존엄사, 안락사, 자살 등에 관한 사례와 주장들을 소개한다. 죽음이 스스로에 의해, 타인에 의해 선택될 수 있는 것인가? 유성호 교수는 이러한 질문에 명쾌한 해답과 따듯한 조언을 제시한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서는 죽음을 예감하고 남겼던 유언들을 소개하며,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반드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리고 죽음 앞에 놓인 인간은 어떻게 사고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여러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처럼 죽음에 관한 폭넓은 경험과 다양한 논제들을 전함으로써 독자들은 ‘죽음’을 좀 더 쉽고 자주 떠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죽음을 공부하고, 죽음이 더해진 삶의 풍경은 훨씬 더 다채로워질 것이다.


◎ 책 속에서

죽음은 우리 인생의 마지막 과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려 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언급 또한 피하려고 한다. 더욱이 현대사회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죽음을 우리 삶과 철저하게 분리한 채 우리에게 죽음의 민낯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죽음을 생각해본 적도 없게 되고, 삶을 그저 닥치는 대로 면서 일시적인 위안과 위로에 현혹되기 쉽다. (…) 그러면 막상 죽음이 닥쳤을 때 우리는 비참함과 슬픔에 사로잡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도 감정의 둔마를 겪게 되고 더 나아가서 무관심하게 될지 모른다.

【들어가는 글 : 15-16쪽】



오늘도 지금 내 가방 안에는 두 사람의 죽음 기록이 들어 있다. 그리고 나는 그 기록을 통해 그 사람이 지나온 삶을 더듬어본다. 혹자는 이를 두고 죽음 기록이 어떻게 한 사람의 온전한 인생을 드러낼 수 있겠느냐고 말하겠지만, 얇은 죽음 기록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내게는 거의 책 한 권 분량의 무게로 느껴진다. 그 사람의 삶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떻게 종결되었는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1부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 : 22-23쪽】



한편 아내의 양 손목에는 억압의 흔적으로 볼 수 있는 묶인 자국이 있었다. 그러나 그 손목의 끈 자국은 손목에 손수건을 대어 희미했다. 즉 끈이 손목을 조일 때 아프지 않게 한 것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소견이었다. 종합적으로 사망 종류를 결정한다면 남편은 자살, 아내는 타살이었다. 그렇지만 촉탁살인의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평소 사이가 좋았던 부부 관계를 여러 사람이 증명했으며, 최근 건강이 나빠진 상황에서 상해보험을 여러 개 가입한 정황이 있었다. 이와 함께 목을 조르는 행위에서 최소한의 방어흔이 없었고, 목에 저항 흔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촉탁살인의 가능성을 배척하기는 매우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1부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 : 91쪽】



그렇듯 우리가 자살에 대해 갖고 있는 상식, 즉 죽고 싶어 죽는 것이라거나 즉흥적인 판단의 결과라는 것은 모두 틀린 말이다. 세상에 진정으로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 법이다. 죽음의 이유는 모두 각자의 삶 속에서 찾아야 한다.

【2부 우리는 왜 죽는가 : 176쪽】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기보다 어떤 질병에 의해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급속도로 삶이 무너져 사망에 이르렀던 반면 이제는 의학의 발전으로 질병에 걸렸다 해도 완치율이나 생존율 또한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게다가 뒤에서 다시 살피겠지만, 콕 집어 2045년이 되면 놀라운 과학의 발달로 영생의 가능성까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그래서 더더욱 죽음을 멀리하고자 하는 사회 풍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죽음을 방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영생을 잠시 보류한다면 어쨌든 우리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렇기에 미리미리 죽음이라는 것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두자는 것이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 240-241쪽】



그러나 삶의 마지막 여정이 죽음이라는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여야만 현재 우리의 삶을 더 온전하게 살 수 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 현재를 즐겨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들려주었던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에 앞서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죽음을 기억하라!”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어떠한 모습이기를 바라는지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해지고 깊은 의미를 품는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 266쪽】

구매가격 : 14,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