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크리스천의 자기경영
도서정보 : 공병호 / 21세기북스 / 2018년 06월 1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진실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승리하는 크리스천으로 나를 경영하라”
자기계발 전문가 공병호가 말하는
성경 말씀대로 살면서 나를 경영하는 법
◎ 도서 소개
자기계발 전문가 공병호가 말하는
성경 말씀대로 살면서 나를 경영하는 법
세상에 신앙을 다룬 책들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신앙과 실용, 신앙과 인문을 접목한 책은 흔치 않다. 특히 크리스천의 자기경영, 인생경영, 기업경영 등과 같은 주제를 담은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신앙과 실용을 접목하여 크리스천의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공병호의 성경 공부』『공병호가 만난 하나님』『공병호가 만난 예수님』에 이어 저자가 네 번째로 펴낸 신앙서인 이 책 『크리스천의 자기경영』(21세기북스 펴냄)에서 공병호 박사는 성경 속에 삶의 방향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성경 말씀대로 사는 것이 곧 나를 경영하고 계발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삶의 근본을 성경에 두고 매일매일 실천을 통해 삶을 완성시켜나가라는 메시지다. 대한민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이자 10년 가까이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얻은 저자의 깨달음이 곳곳에 담겨 있다.
◎ 출판사 서평
크리스천이 나아갈
삶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해답
직업인으로서의 수명은 생각보다 짧다. 30년이 넘는 현직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여 길고 긴 삶을 꾸려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개인에게 있어 큰 도전이자 과제이다. 지금은 탄탄한 조직에서 일하고 있더라도 스스로 계획을 세워 직업인으로서의 경쟁력을 갈고닦지 않으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크리스천도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예외일 수 없다. 아니, 크리스천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고민과 갈등이 더 많을 수 있다. 하나님을 믿는데도 삶이 크게 나아지거나 변화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주일을 꼬박꼬박 지키고,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고, 매일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믿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축복 받을 줄 알았는데, 하루하루가 녹록치 않고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자기계발 전문가 공병호 박사는 이 책 『크리스천의 자기경영』(21세기북스 펴냄)에서 성경 속에 삶의 방향이 있음을 강조하며, 성경 말씀대로 사는 것이 곧 나를 경영하고 계발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공병호의 성경 공부』『공병호가 만난 하나님』『공병호가 만난 예수님』에 이어 저자가 네 번째로 펴낸 신앙서로, 10년 가까이 가까이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얻은 저자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크리스천이 지향해야 할 삶의 방향과 방법을 담았다.
신앙과 실용, 신앙과 인문을 접목한
크리스천의 자기경영법
세상에 신앙을 다룬 책들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신앙과 실용, 신앙과 인문을 접목한 책은 흔치 않다. 특히 크리스천의 자기경영, 인생경영, 기업경영 등과 같은 주제를 담은 책은 많지 않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신앙과 실용을 접목하여 크리스천의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경영하라”는 자신의 노력을 강조하는 실용주의적 접근 방법이다. 반면에 “너의 모든 문제를 주님께 맡겨라”는 성경적 접근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가르침과 실용주의의적 관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하나님의 계획이나 섭리라는 시각으로 세상사를 바라보는 것과 인간의 노력으로 세상사를 바라보는 것은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혜로운 크리스천이라면 두 가지 말속에 담긴 큰 의미를 이해하여 노력을 섭리의 한 부분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쓰인 크리스천의 자기경영법이다. 한마디로 삶의 근본을 성경에 두고 매일매일 실천을 통해 삶을 완성시켜나가라는 메시지다.
성경대로 사는 것이야말로
나를 경영하는 탁월한 방법
일을 더 잘하고 성과를 높이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되는 일이라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성과가 난다. 하지만 성경을 공부하고 성경의 가르침대로 행하는 것은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삶의 태도와 관련된 일인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거나 깨닫지 못하는 이상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산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과 나를 뚜렷하게 구분해 주는 일로, 현명한 크리스천이라면 성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성경이 주는 장점 가운데 하나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데 유용한 지식과 방법을 제공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성경의 핵심 내용과 의미를 정확히 인신하고, 성경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 성경의 가르침을 근본으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세상에서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도 승리하는 크리스천이 되기 바란다.
◎ 본문 중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는 물질을 성공의 기준점으로 삼습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버는가?’ 또는 ‘그 사람이 얼마나 갖고 있는가?’ 등이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그러나 물질의 세계를 넘어서 영적인 세계를 알거나 경험하는 사람들은 세상을 다르게 바라봅니다. 그들이라고 해서 물질의 중요성을 간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차이가 있다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_p. 21
미래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과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신실한 크리스천들은 특별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의 지혜에 주목합니다. 성경은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염려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주님께 맡겨야 할 것은 맡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 맡겨야 할 것과 자신이 노력해야 하는 것 사이에는 뚜렷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걱정과 염려 거리는 주님께 맡기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됩니다.
_p. 33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은 교회를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교인이 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성경적 진리를 자신의 편의와 이해관계에 맞춰 해석한 교단이나 교파도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은 삼위 하나님을 믿는 것, 성자 하나님인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가 성경임을 믿는 것, 그리고 성경적 지혜 위에 인생을 굳건히 쌓아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_p. 55
인간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면 어떤 순간에도 이겨낼 수 있고 참아낼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성경은 진실한 크리스천은 역경 속에서도 승리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역경 속에서도 역경 속에 담긴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께 간구할 것입니다.
_p. 99
크리스천에게 올바른 기도가 중요한 이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법이 없습니다. 성령 충만한 크리스천에게는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는 뚜렷한 지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주시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주님이 주시는 능력 안에서 능치 못할 것이 없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_p. 159
인생이 계획대로 척척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세월이 가면서 계획하였던 것과 전혀 다른 곳에 와 있는 자신과 만나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추구해야 하는 목적지를 갖고 살아가는 삶은, 삶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삶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그리고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할지 등에 대해서 명쾌한 기준을 제공합니다.
_p. 176
삶이란 순간순간의 합으로 구성됩니다. 순간순간을 평소에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의 모습들이 크게 달라집니다. 물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대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매 순간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대해서는 타인들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여러분 앞의 주어진 순간의 시간들에 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곳에서 자기경영을 성공시키는 주춧돌이 하나하나 깔린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_p. 227
세상 사람들에 비해 크리스천의 주말 보내기에는 뚜렷한 기본이 서 있다고 보는 게 좋겠습니다.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이 여러분이 자유자재로 처분할 수 있는 시간일 것입니다. 주말에 우리가 수행해야 하는 잡다한 일들은 대개 3가지 활동들로 대별할 수 있습니다. 휴식을 취하는 일, 가족을 돌보는 일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는가는 다를 수 있습니다.
_p. 293
구매가격 : 13,600 원
오늘 엄마가 공부하는 이유
도서정보 : 이미애 / 21세기북스 / 2018년 06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이 양육에 걸리는 시간은 10년,
이 후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 시작해도 충분하다!”
평범한 전업주부를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 컨설턴트로 만든 ‘공부의 비밀’
대한민국 학부모가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교육 컨설턴트이자 멘토인 이미애 저자가 출간해 엄마들의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오늘 엄마가 공부하는 이유》가 학부모들의 꾸준한 요청에 힘입어 새롭게 출간됐다.
저자는 결혼 후 무려 12년이라는 시간을 전업주부로 지내며 ‘아무개 엄마’로 불리던 40대 후반의 여성이 성공적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되찾을 수 있었던 힘은 결국 공부에 있다고 말한다. 아이 양육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년, 앞으로 당신에게는 최소 50, 60년의 인생이 남아 있다. 남은 인생,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당신의 내일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저자의 말처럼 결국 운명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학습이다.
저자는 학교 졸업 후 제대로 공부해본 적 없는 사람들 그래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헤매는 사람들, 그럼에도 여전히 공부로 인생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공부를 시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나와 아이를 지켜줄 철학을 만드는 첫걸음이자,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기회의 문을 열어 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아이 양육에 걸리는 시간은 10년, 이 후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성장과 도약을 꿈꾸는 엄마들의 필독서!
대한민국 학부모가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교육 컨설턴트이자 멘토인 이미애 저자가 출간해 엄마들의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오늘 엄마가 공부하는 이유〉가 학부모의 꾸준한 요청에 힘입어 새롭게 출간됐다.
결혼 후 12년 동안 전업주부로 생활하며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엄마로 유명했던 저자는, 대부분 은퇴를 준비하는 40대 후반의 나이에 교육 컨설턴트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저자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육 강사이자 부모 교육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밀은 무엇일까?
저자는 엄마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삶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아이 양육을 1순위로 둘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순간이 온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난데 ‘나는 없고 아이만 있는 삶’이 되고 만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케어해줄 수 있는 건 초등학생 때까지다. 엄마의 통제권 대신 아이의 주도권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날이 온다. 그 시기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빠를 수도 있다.
아이를 양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년, 앞으로 당신에게는 최소 50, 60년의 인생이 남아 있다. 그렇다면 남은 인생, 무엇으로 살려 하는가? 평생 아이의 궁둥이만 쫓아다니며 살 생각이 아니라면, 아이 인생이 소중한 만큼 당신의 인생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학교 졸업 후 제대로 공부해본 적 없는 당신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저자는 매일 밤 10시, ‘엄마로서 퇴근’을 선언하고 인간 ‘이미애’로 돌아와 식탁에 앉아 공부를 했다. 전업주부로서 가사와 양육에 매몰된 생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삶에서 길을 잃은 것 같은 순간에도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었고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았으며 자신에게 맞는 공부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었다.
뚜렷한 목적 없이 그저 좋아서 시작했던 공부였지만 어느 순간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면서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다른 사람들이 은퇴를 준비하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도, 10년 넘게 ‘아무개 엄마’로 살아온 전업주부가 자신의 이름 석 자와 평생 직업을 찾을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공부라는 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당신은 평생 엄마로만 사는 게 아니다
나와 아이를 지켜줄 원칙과 철학을 만드는 힘!
학교를 떠나 직장 혹은 가정에 안착한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앞으로 남은 인생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살기 위한 진짜 공부다.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내공을 길러주는, 실전에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현실적인 공부다. 10대 청소년의 공부와 20대 직장인의 공부, 30대 주부의 공부는 다를 수밖에 없고 또 달라야만 한다.
“당신의 내일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저자의 말처럼 결국 운명을 바꾸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학습이다. 학교 졸업 후 제대로 공부해본 적 없는 사람들 그래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헤매는 사람들, 그럼에도 여전히 공부로 인생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불안에 휘둘리지 않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나와 아이를 지켜줄 철학을 만드는 첫걸음이자,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기회의 문을 열어 줄 것이다.
내가 변하면 내가 살아가는 세상도 달라진다
오늘 엄마가 공부하는 4가지 이유
하나,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노후대책이다.
둘, 혼자 있는 시간을 버티는 힘을 길러준다.
셋,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는 법을 알려준다.
넷, 아이는 엄마의 등을 보고 자란다.
◎ 책 속으로
‘공부를 시작해보라’는 말에 열에 아홉은 ‘시간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돈이 없어서’라는 핑계를 댄다. 아마도 이런 사람들은 10년 전에도 비슷하게 이야기했을 것이다. 10년 후에도 같은 이야기를 할 확률이 높다. 이들은 남은 인생이 불안하고 두렵고 막막하다고 말하지만 그 어떤 대비책도 세우지 않는다. 소나기를 온몸으로 맞으면서도 피하려 들지 않는다.
_5쪽, 프롤로그 아이 양육에 걸리는 시간은 10년, 이 후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인문학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거든 아이들 책장에 꽂혀 있는 필독서부터 읽어보자. 아이와 함께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다 보면 점점 더 높은 수준의 지식을 요구하는 순간이 온다. 엄마의 그릇이 아이의 그릇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엄마의 지적 수준이 아이의 지적 수준을 결정한다.
_47쪽, 생각하는 법 & 사유하는 법
전업주부로 생활했을 당시 끝도 없는 집안일에 큰 피로감을 느꼈다. 회사에 다녀도 매일 6시면 퇴근을 하는데 집안일에는 왜 퇴근이 없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아무도 나를 퇴근시켜주지 않으니 나 스스로 퇴근 시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매일 밤 10시, 나는 퇴근하기로 결심했다.
“아빠는 회사에 출근하면 퇴근 시간이 있지? 엄마도 퇴근이 필요해. 엄마의 퇴근 시간은 밤 10시야. 10시 이후에는 엄마만의 시간이니까 그 시간을 방해하면 안 돼.”
_78쪽,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입학이나 입사를 목적으로 공부하는 게 아니다. 굳이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억지로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적어도 공부의 즐거움을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다. 따라서 평소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작문법을,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조리를, 인터넷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포토샵이나 코딩에 관심을 가져보자. 관심이 있어야 흥미가 생기고 흥미가 생겨야 몰입이 된다.
_89쪽,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꾸준히 기록을 남기는 사람은 생각부터 남다르다. 스쳐 지나는 사람이나 사물, 사건, 사고 등을 무심히 흘려보내는 일이 없다. 무언가를 쓰기 위해서는 ‘거리’가 있어야 하고, 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이 필요하다. ‘흘러가는 나’에서 ‘생각하는 나’로 바뀌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 놓은 자리에 존재한다. 우리는 내일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 놓을 자리에 존재할 것이다”라는 말처럼 생각은 전혀 다른 내일을 만드는 기반이 된다. 한마디로 기록은 생각을 남기고 생각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_105쪽, 기록하는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다. 집안일과 회사일 모두를 완벽하게 해내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모두에게 이해받을 필요도 없다. 그 어떤 선택을 하든 나 자신이 우선이어야 한다. 흔히 슈퍼우먼 콤플렉스나 완벽주의가 있는 여성은 가정에서 일이 잘못되면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린다. ‘내가 부족해서’ ‘내가 신경을 쓰지 못해서’ ‘내가 조금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라고 자학하며 깊은 우울감에 빠진다. 그러나 아이가 아픈 것도, 집안이 어수선한 것도, 남편이 아침밥을 못 챙겨 먹고 나가는 것도 당신 잘못이 아니다.
_122쪽, 완벽한 엄마보다 부족한 엄마가 낫다
특별히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이 없다면 자신이 잘하는 일에서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다른 경우가 많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지만 음치인 사람도 있고 미술을 좋아하지만 유치원생 수준의 그림 실력을 가진 사람도 허다하다. 특별하게 관심이 없어도, 아주 재미있지는 않아도 분명 당신이 잘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_147쪽, 적어도 나이 때문에 포기하지는 마라
특히 아이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 생활에 익숙한 여성들은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에 진학한 후 생기는 여유 시간을 감당하지 못한다. 소파와 한몸이 되어 드라마 재방송을 보거나 동네 엄마들과 수다를 떠는 것으로 무료함을 달랜다. 처음 자유를 누리는 사람에게 이런 시간은 꿀처럼 달콤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듣기 좋은 콧노래도 한두 번이다. 휴식 같은 일상이 매일 반복되면 우울감과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일터와 쉼터가 쉽게 구분되지 않는 전업주부의 환경이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
_185쪽,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 불평불만
가정에만 있는 여성은 세상이 무섭다. 차마 집 밖으로 나갈 용기가 없다. ‘내가 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줌마를 써줄 곳이 있기나 할까?’ ‘몇 푼이나 번다고 나가서 무시를 당해. 차라리 아끼고 절약해서 지금 생활을 유지하는 게 돈 버는 거야’라고 합리화한다. 이러한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안함이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될 경우 자신의 진짜 실력과 단점이 드러날까 봐 두려운 것이다.
_204쪽, 이제부터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부모가 매사 불평불만이 많고 자존감이 낮은 반면 높은 우울감을 가지고 있으면 아이 역시 내성적이고 겁이 많으며 말수가 적은 경우가 많다. 반대로 부모가 매사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아이 또한 매사에 호기심이 많고 어떤 환경에서도 뛰어난 친화력을 보인다. 이처럼 어린 시절의 환경이 아이의 자존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_247쪽, 아이는 엄마의 행복을 먹고 자란다
구매가격 : 12,000 원
크루얼티
도서정보 : 스콧 스트롬버그 / arte / 2018년 05월 3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순진한 소녀로 남아 늑대 먹이가 되든가,
잔혹한 어른이 되어 늑대를 사냥하든가”
★2018년 에드거 상 최종 노미네이트★
〈캐리비안의 해적〉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영화화 결정
◎ 도서 소개
★2018년 에드거 상 최종 노미네이트, 출간 즉시 16개국 번역★
〈캐리비안의 해적〉의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 파라마운트사 영화화 결정!
〈테이큰〉을 뛰어넘는 여성판 추격 액션 스릴러의 시작
『크루얼티』는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뉴욕에 체류하던 평범한 열일곱 살 고등학생 소녀가 아버지 납치 사건으로 삶이 180도 전환되며 스스로 범죄 스파이가 되어 납치범을 추적하는 액션 스릴러다. 출간 즉시 ‘여성판 〈테이큰〉’, ‘리암 니슨보다 매혹적인 여주인공’, ‘따라잡기 벅찰 만큼 빠른 전개’, ‘똑똑하고 환상적인 액션 스릴러’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16개국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미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에드거 앨런 포를 기념하여 수여하는 에드거 상의 2018년 YA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캐리비안의 해적〉의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아 파라마운트사에서 영화화될 예정이다. 같은 주인공 그웬돌린이 등장하는 후속작 『그리드(the greed)』역시 출간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스콧 스트롬버그는 소설가일 뿐 아니라 여행가이자 사진작가로서 북미와 유럽의 신문, 잡지 등에 건축과 도시 문화에 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풍부한 지리적 지식과 사실적인 현대 유럽 빈민가, 하류 문화와 외국어 등을 생생하게 서술하며 작품의 이국적 매력을 끌어올렸다.
아이는 어른이 되고, 어른은 잔혹함을 강요받는다
“냉혹해져야 해, 그웬돌린. 지금부터는 혼자서 해 나가든가, 아니면 아무것도 못 해.”
외교관 아빠 밑에서 세계 각국을 다니며 자란 그웬돌린은 말 그대로 ‘아웃사이더’다. 엄마도 없고, 친구도 없는 그웬돌린이 믿고 의지할 사람은 오직 아빠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빠의 진짜 정체가 CIA 비밀요원이라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아무도 아빠를 구하려고 하지 않는 상황에 직접 아빠를 구하기로 결심한 그웬돌린은 혹독한 훈련을 통해 인간 병기로 거듭나는데……. 과연 아빠를 납치한 악당들은 누구일까? 그들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아빠를 구하기 위해 그웬돌린은 자신이 쫓는 악마보다 더욱 잔혹해져야 한다. 과연 소녀는 늑대를 사냥하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여기, 네 뱃속에 웅크리고 있는 두려움 말이야. 그건 그냥, 느낌일 뿐이야.”
남성 중심의 세상을 뒤집을 걸크러시 여자 누아르
뉴욕, 파리, 베를린,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숨 막히는 첩보 액션
『크루얼티』에서 배경인 파리, 베를린, 프라하는 아름다운 관광 도시가 아니라 마약과 무기 밀매, 인신매매의 온상으로 그려진다. EU연합이 국경의 장벽을 간소화하면서 무역이 편리해짐과 동시에 범죄자와 망명자에게도 새로운 문이 열린 것이다. 생생한 취재로 담은 유럽의 현주소는 작품에 생명력과 사실성을 불어넣었다. 주인공 그웬돌린은 명품에 목매는 질 낮은 불량배부터 예일대 출신의 위선적인 범죄자까지, 뒷골목을 지배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며 폭력의 사슬을 끊는 길은 시스템의 꼭대기를 파괴하는 것뿐임을 깨달아간다.
작가 스콧 스트롬버그는 ‘바비’와 ‘공주’로 국한되는 여성성에 반발하여 『크루얼티』를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웬돌린이 인신매매라는 최악의 범죄에 같은 여성으로서 분노하고 아버지뿐 아니라 여성들을 구출하는 것으로까지 목표가 확장되는 순간은, 주인공이 진정한 용기와 인류애를 발휘하는 클라이맥스에 해당한다. 유약했던 열일곱 살 소녀가 폭력에 맞서면서 무력감과 모욕감을 극복하고 강인한 여성으로 거듭나는 『크루얼티』는 걸크러시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구매가격 : 12,800 원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 1
도서정보 : 원작 김형오 / 그림 조한 / arte / 2018년 05월 30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453년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
격전의 현장 콘스탄티노플에서 치열하게 써 내려간
술탄과 황제, 두 영웅의 대서사시!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사를 심도 깊게 탐구한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를 만화로 읽는다!
◎ 도서 소개
술탄과 황제, 두 영웅과 함께 부활한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의 기록!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를 만화로 읽는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을 심도 깊게 탐구한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김형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016년)를 만화로 옮긴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가 아르테팝에서 출간되었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는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황제의 일기와 술탄의 비망록이라는 장치를 창조하여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을 더욱 생생하게 증언한 책으로, 출간 이래 많은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원작과는 무늬와 빛깔이 다르다. 원작이 글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을 되짚어 나갔다면,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그날의 피와 함성을 생생한 그림으로 지면에 펼쳐놓았다. 읽는 이의 역사적 이해도와 흥미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비잔티움 제국의 마지막 황제 vs. 오스만 제국의 정복자 술탄
천년 도시 콘스탄티노플을 둘러싼 두 영웅의 대격돌!
1453년 5월 29일 비잔티움 최후의 날,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서 두 군주가 마주한다. 바로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비잔티움의 천년 성벽 앞에 선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와, 승산 없는 싸움에 끝까지 맞선 비잔티움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다.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전쟁의 주역이었던 술탄과 황제, 두 영웅이 천년 제국 비잔티움의 심장 콘스탄티노플에서 치열하게 치렀던 공방전을 만화로 생생하게 되살린 책이다.
비잔티움은 단일 제국으로서는 지구상 가장 오래 존재했던 나라이자 서구 문명의 원천이었다. 세기의 정복자 술탄 메흐메드 2세는 비잔티움 함락을 통해 오스만 제국의 원대한 꿈을 이루려 했으며, 비잔티움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는 목숨을 바쳐 천년 제국과 백성들을 지키고자 했다.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콘스탄티노플 전쟁이라는 동일한 사건을 술탄과 황제 두 군주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도시를 차지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가 치른 전쟁과 승리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두 리더가 지닌 고뇌와 결단, 리더십과 포용의 가치까지 전달한다.
술탄의 강력한 명령과 함께 막이 오른 비잔티움 최후의 전쟁!
멸망한 도시 위에 마지막 황제의 일기장이 펼쳐진다!
1453년 5월 29일, 비잔티움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서 운명을 결정지을 마지막 승부가 펼쳐진다.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수만에 달하는 대군을 이끌고 난공불락의 테오도시우스 성벽 앞에 선 술탄의 강력한 명령으로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전쟁이 시작되고, 비잔티움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는 끝까지 항복을 거부한 채 장렬히 오스만군의 한가운데로 달려 나간다. 결국 54일간의 치열한 전쟁 끝에 비잔티움 제국은 멸망하고 그 위에 오스만 제국이 들어선다. 도성을 정리하던 술탄은 황제의 서기관에게서 그의 일기장을 건네받게 되는데…….
더욱 완벽하고 철저한 고증, 풍부한 보완 자료!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사를 가장 흥미롭고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
비잔티움 제국의 멸망은 세계사의 새로운 장을 펼친 역사적인 사건이다. 오스만 제국이 부흥하며 유럽의 운명 또한 달라지기 시작했고, 결국 1453년 비잔티움 제국의 막이 내리며 새로운 유럽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원작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가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일구어낸 그 당시의 풍경을 현장에서 눈으로 보듯 옮겼을 뿐만 아니라,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의 더욱 완벽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과 지도, QR코드를 도입했다. 오스만 제국이 비잔티움 제국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역사적 배경을 비롯해, 오스만 제국의 비잔티움 공략 작전과 이에 굳건히 맞선 비잔티움 제국의 방어 라인까지 사진과 삽화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당시의 양군 병력 배치도와 콘스탄티노플 공방전 전개도는 격렬했던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을 더욱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만화에 미처 담지 못한 다채롭고 풍부한 정보는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 2
도서정보 : 원작 김형오 / 그림 조한 / arte / 2018년 05월 3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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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3년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
격전의 현장 콘스탄티노플에서 치열하게 써 내려간
술탄과 황제, 두 영웅의 대서사시!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사를 심도 깊게 탐구한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를 만화로 읽는다!
◎ 도서 소개
술탄과 황제, 두 영웅과 함께 부활한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의 기록!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를 만화로 읽는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을 심도 깊게 탐구한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김형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016년)를 만화로 옮긴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가 아르테팝에서 출간되었다.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는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황제의 일기와 술탄의 비망록이라는 장치를 창조하여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을 더욱 생생하게 증언한 책으로, 출간 이래 많은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원작과는 무늬와 빛깔이 다르다. 원작이 글을 통해 역사적인 사건을 되짚어 나갔다면,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그날의 피와 함성을 생생한 그림으로 지면에 펼쳐놓았다. 읽는 이의 역사적 이해도와 흥미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비잔티움 제국의 마지막 황제 vs. 오스만 제국의 정복자 술탄
천년 도시 콘스탄티노플을 둘러싼 두 영웅의 대격돌!
1453년 5월 29일 비잔티움 최후의 날,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서 두 군주가 마주한다. 바로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비잔티움의 천년 성벽 앞에 선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와, 승산 없는 싸움에 끝까지 맞선 비잔티움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다.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전쟁의 주역이었던 술탄과 황제, 두 영웅이 천년 제국 비잔티움의 심장 콘스탄티노플에서 치열하게 치렀던 공방전을 만화로 생생하게 되살린 책이다.
비잔티움은 단일 제국으로서는 지구상 가장 오래 존재했던 나라이자 서구 문명의 원천이었다. 세기의 정복자 술탄 메흐메드 2세는 비잔티움 함락을 통해 오스만 제국의 원대한 꿈을 이루려 했으며, 비잔티움 황제 콘스탄티누스 11세는 목숨을 바쳐 천년 제국과 백성들을 지키고자 했다.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콘스탄티노플 전쟁이라는 동일한 사건을 술탄과 황제 두 군주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도시를 차지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가 치른 전쟁과 승리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두 리더가 지닌 고뇌와 결단, 리더십과 포용의 가치까지 전달한다.
바야흐로 시작된 정복자 술탄의 시대!
술탄의 비망록에는 어떤 역사가 쓰일 것인가!
콘스탄티노플 정복이라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72척에 달하는 배를 이끌고 산을 넘고, 수많은 대군을 지휘하며 집요하게 비잔티움 제국을 공략했던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 비잔티움은 멸망하고 비잔티움의 황제 콘스탄티누스 또한 장렬히 산화했지만, 그의 일기장을 보며 그를 점차 이해하게 된다. 이에 술탄 메흐메드 2세는 자신 또한 비망록을 작성하기 시작하는데……. 비잔티움이 무너진 자리에 오스만 제국을 세운 술탄은 종이 위에 자신의 역사를 어떻게 적어 내려갈 것인가?
더욱 완벽하고 철저한 고증, 풍부한 보완 자료!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사를 가장 흥미롭고 완벽하게 즐기는 방법!
비잔티움 제국의 멸망은 세계사의 새로운 장을 펼친 역사적인 사건이다. 오스만 제국이 부흥하며 유럽의 운명 또한 달라지기 시작했고, 결국 1453년 비잔티움 제국의 막이 내리며 새로운 유럽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만화로 보는 술탄과 황제』는 원작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가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일구어낸 그 당시의 풍경을 현장에서 눈으로 보듯 옮겼을 뿐만 아니라,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의 더욱 완벽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과 지도, QR코드를 도입했다. 오스만 제국이 비잔티움 제국을 향해 도전장을 내민 역사적 배경을 비롯해, 오스만 제국의 비잔티움 공략 작전과 이에 굳건히 맞선 비잔티움 제국의 방어 라인까지 사진과 삽화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당시의 양군 병력 배치도와 콘스탄티노플 공방전 전개도는 격렬했던 콘스탄티노플 함락 전쟁을 더욱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만화에 미처 담지 못한 다채롭고 풍부한 정보는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5권
도서정보 : 박시연 / 아울북 / 2018년 05월 29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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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을 잇는 아울북의 야심작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신화’가 시작된다!
◎ 출판사 서평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로 시작하세요!
신들의 왕 제우스, 올림포스 십이 신과 영웅 등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모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러 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인류의 위대한 정신이자 지식의 창고, 상상력의 원천입니다. 우리가 세대를 뛰어넘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지요.”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 교수 김헌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이름이 낯설고 너무 많아서 헷갈리는데 아울북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외모의 특징을 잘 살린 만화 캐릭터로 이해하기 쉬웠어요.”
- 인천정각초등학교 교사 김찬원
“아울북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화 TALK’ 코너는 신화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지도해야 할지 도움을 줍니다. “
- 인천부평남초등학교 교사 문새롬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내고 신화 속 지식을 쉽게 구성한 책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는 원천이고, 신과 영웅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인류 최고의 고전입니다. 또한 수천 년 동안 무한히 펼쳐진 상상력의 세계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고전이지만 신화를 읽는 어린이들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져 읽기 쉽지 않았습니다.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들의 왕 제우스를 중심으로 올림포스 십이 신들이 어떻게 이 세계를 이끌었는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미난 이야기 형식으로 꾸몄습니다. 신화에 대한 쉽고 재미난 해석으로 어린이들이 신화에 친근감을 느끼고, 신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줍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역동적인 스토리로 쉽고 재미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이끄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아이들의 눈을 먼저 사로잡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된 신화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열 가지 테마의 교양 페이지로 신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었습니다.
만화를 통해 신화에 흥미를 가졌다면, 만화 속 또 다른 책인 ‘똑똑해지는 신화 여행’을 통해 인문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꼭 알아야 할 지식들, 만화에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지식들까지 알차게 다루었습니다. 갖가지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어서 어린이 인문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신화 전문가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의 감수를 거친 검증 받은 콘텐츠입니다.
신화 관련 명화, 유물 등을 참고하고 고증을 거쳐 만화를 구성했습니다. 또 그리스 신화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가 자문으로 참여해 수준 높은 내용을 선보입니다.
*궁금한 지식을 해결하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진정한 학습만화입니다.
‘신화 TALK’ 코너에서는 김헌 교수가 직접 신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되짚어 줍니다. 신화를 어떻게 읽혀야 할지 고민스러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신화 속 의미를 먼저 이해하고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신화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신화 캐릭터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캐릭터가 가진 특징을 살펴보며 신화 속 여러 신들을 쉽게 익힐 수 있고 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신화를 한층 친밀하게 느낄 것입니다.
구매가격 : 12,000 원
예수를 만나다
도서정보 : 백성호 / arte / 2018년 05월 2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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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독자를 감동시킨 〈현문우답〉 예루살렘 기행 완결편
정양모 신부, 길희성 교수, 고진하 목사 추천!
인간을 품은 신이자 신을 품은 인간 예수가 우리에게 전하는 신의 속성
예수의 눈은 깊다.
현상 속의 본질을 본다.
우리의 눈은 그 반대다.
본질이 아니라 현상만 본다.
그래서 예수는 말한다.
“네 마음의 눈을 돌려라.”
◎ 도서 소개
제1회 한국기독언론대상, 제 19회 불교언론문화상 수상작가
백성호의 〈현문우답〉 예루살렘 기행 완결편
정양모 신부, 길희성 교수, 고진하 목사 추천!
예수의 눈은 깊다. 현상 속의 본질을 본다.
우리의 눈은 그 반대다. 본질이 아니라 현상만 본다.
그래서 예수는 말한다. “네 마음의 눈을 돌려라.”
성경에서 배우는 삶의 이치, 행복의 원리
《중앙일보》에서 연재하고 있는 〈현문우답〉을 통해 일상 구도자로서 내면 탐색을 이어온 백성호 기자가 성경 속 예수의 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완성했다. 예수의 말씀에 담긴 이치를 만나기 위해 이스라엘로 떠난 저자는 기행을 시작하며 ‘예수는 누구인가’, ‘어떻게 예수에게 다가갈 수 있는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죽음과 부활의 장소에서 예수는 어떤 의미인가’ 하는 물음을 던졌다.
예수의 말씀 속에 담긴 숨은 이치를 사유했던 『흔들림 없이 두려움 없이』(‘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에 이어 심화된 질문을 이어간다. 예루살렘 성, 갈릴래아 호수, 골고타 언덕,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길,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곳, 부활한 장소에 이르기까지 예수의 숨결이 남은 현장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예수의 말씀에 몸과 마음을 열고 귀 기울였다. 이스라엘을 기행하며 현장을 담은 사진에 더해, 성경의 메시지에 영감을 받은 거장의 회화들은 성경 속 말씀을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종교 담당 기자로서 종교의 벽을 넘어 수많은 종교인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이치’를 궁구해온 백성호 기자는 열린 시각으로 예수의 말씀을 탐구한다. 성경 구절을 앞에 두고 고뇌할 때 때로는 불교의 경전이, 때로는 틱낫한 스님의 시가, 때로는 이슬람 영성가 루미의 시가 깨달음의 동반자가 된다.
기독교적인 해석을 넘어 하나의 이치로서 예수의 말씀을 읽어보고 싶다면, 인간이자 신이고 신이면서 인간인 예수의 존재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은 성경을 품고 떠나는 순례길에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비교도들도 종교적 관점에 대한 부담과 어려움 없이 예수의 삶과 행적, 성경을 통해 심화된 마음공부를 할 수 있다.
인간을 품은 신이자 신을 품은 인간, 예수가 우리에게 전하는 신의 속성
『예수를 만나다』는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욕망 속에서 예수를 만나다’에서는 예수의 이적으로 알려진 일화들을 중심으로 이 이야기들이 전하는 진리를 찾아본다. 성경에는 예수가 행한 많은 이적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한 예수의 이적이 과학적 사실인가 아닌가를 두고 논란이 되어왔다. 저자는 그러한 논란을 넘어, 물 위를 걷고 하혈하는 여인을 치유하고, 죽은 소녀를 되살리고, 마귀 들린 자들에게서 마귀를 쫓아내고,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인 예수의 이적이 진정으로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우리에게 어떤 이치를 전하는지 깊이 묻고 그 답을 찾아본다.
‘예수는 왜 수천 명의 군중에게 빵과 물고기를 건넸을까. 한 끼 굶는다고 해서 사람들이 죽는 상황도 아니었다. 더구나 예수는 스스로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빵과 물고기를 통해 예수가 진정으로 건네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본문 중에서
2부 ‘예수의 눈으로 진리를 보다’에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 구절들 앞에서 물음을 던진다. 예수의 말씀 중에 쉽게 이해되지 않는 구절들이 있다. 혹자는 “의심하지 말고 무조건 믿으라”고 하지만, 저자는 끝내 그 구절들 속에 숨겨진 비밀을 풀고자 예수의 눈을 따라가며 물음을 던진다. 예수의 말씀은 정확하고, 그 안에 진리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예수는 분명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왜 마태오 복음서 10장 34절에서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고 했을까. ―본문 중에서
3부 ‘예수의 부활과 나의 부활’에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시공간을 재구성하며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찾아본다. 예수가 일으킨 기적 가운데 무엇보다 논란이 되는 것은 죽은 지 사흘 만에 부활한 사건일 것이다. 저자는 골고타 언덕을 오르며 예수의 죽음과 부활의 시공간을 재구성해본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지금 현재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지 그 답을 구한다.
예수가 부활하는 곳은 진정 어디일까. 온갖 고고학적 지식을 총동원해 찾아가는 이 언덕의 땅속 어디쯤일까. 아니면 골고타 언덕의 꼭대기일까. 그런 유적지 속일까. 아니다. 예수가 부활했던 곳, 지금도 부활하는 곳, 앞으로도 부활할 곳은 거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의 내면이다. 나의 고집이 무너진 자리에 신의 속성이 드러난다. ―본문 중에서
『예수를 만나다』는 예수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과 성경의 배경이 된 실제 장소들을 저자가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며 진짜 예수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예수가 머문 곳에서 예수가 머문 만큼 저자도 머물며 ‘예수의 펀치’를 묵상하고 ‘내 맘대로 스케줄’을 수행하며 깨달은 감동과 전율을 담았다. 신앙적 순례, 교리 연구와는 다른 끊임없는 물음 속에서의 체험과 여정인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일종의 대화록이다. 기행하며 끊임없이 예수에게 물었고, 예수는 답했다.
수태고지 교회 앞 석류주스 노점에서 길을 지나가는 나자렛의 중학생들을 보며 예수의 사춘기를 떠올렸고, 갈릴래아 호수와 골란 고원을 적시던 비를 맞으며 후두둑 내리꽂는 예수의 빗줄기에 몸을 맡겼으며, 바람이 불면 예수의 산상설교를 들은 유대인들의 마음에 불었던 바람을 상상했다. 예수의 속성은 사라지는 순간이 아니라 우리 곁의 영원으로 깃들어 있음을 온몸으로 체감한 시간이었다.
예루살렘 숙소에 머물며 저자는 시차 때문인지 새벽에 눈을 떴다. 창밖으로 올리브산이 보이고 멀리 동이 터오는데 “꼬끼오!” 하고 닭이 울었다. 2000년 전 베드로가 들었던 닭 울음도 이런 소리였겠구나. 그런 식으로 백성호 기자는 예수의 삶을, 시대를 만났다. 마음 순례를 떠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예수를 만나다』는 ‘거함’의 여정 어딘가에 놓이는 작은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 추천사
자칫 무겁고 편향적일 수 있는 종교 이야기를 누구나 쉽게 신앙의 세계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분명하게 깊이 있고 재미나게 썼다. 백성호의 예리함이 엿보이는, 참으로 흥미로운 글이다.
—정양모(신부·성서학자)
백성호의 복음서 읽기는 매우 독특하다. 복음서에 나오는 수많은 기적 이야기는 접하는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지만, 백성호는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특유의 ‘영적 읽기(lectio divine)’를 통해 돌파해 들어간다. 2000년의 세월이 지나도 자연은 의구하다는 말이 참인 것 같다. 그는 갈릴래아 호수 등 예수님과 제자들의 활동 무대였던 지역들을 거닐면서 이야기들의 의미를 곰곰이 곱씹어본다. 자신을 과거화하는 가운데 과거가 현재화된다. 흔히 기적 이야기들은 기복 신앙을 부추기지만, 이야기들의 세세한 부분을 예사롭게 넘기지 않고 파고드는 그의 영적 독서를 주도하는 것은 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불교의 마음공부이다. 결국 모든 것이 현대를 사는 우리들 자신의 문제로 귀착된다.
—길희성(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명예교수)
하늘에 대한 경외심을 잃어 우주를 장터로 만드는 시대에, 백성호는 예수의 삶의 행적과 말씀을 따라가며 하늘을 우러르며 사는 맑고 향기로운 영성의 오솔길을 열어놓고 있다.
—고진하(시인·한살림교회 목사)
◎ 책 속에서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이 말을 듣고서 고개 들지 않을 욕망이 있을까. 이 말을 듣고서 청하고 싶지 않은 욕망이 있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청한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앞에서 자기 안의 욕망을 청한다. 그런 광경을 볼 때마다 나는 물음이 올라온다. ‘그리스도교는 영성의 종교인가, 아니면 욕망의 종교인가?’ ―14쪽
삶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한쪽은 에고를 키우는 길이고, 다른 쪽은 에고를 줄이는 길이다. 한쪽은 ‘나의 뜻’을 따르는 길이고, 다른 쪽은 자신의 뜻이 무너진 곳으로 드러나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길이다. 예수는 후자를 따랐다.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은 채 그 길을 따랐다. 예수가 설한 그리스도교는 ‘욕망의 종교’가 아니라 ‘영성의 종교’였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 길이 싫은 걸까. 왜 자꾸만 거꾸로 가고 싶을까. 어째서 영성의 종교가 아니라 욕망의 종교를 따르고 싶은 것일까. ―14쪽
예수는 인간을 품은 신이자 신을 품은 인간이다. 다시 말해 100퍼센트 신이자 100퍼센트 인간이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겪는 희로애락을 예수도 겪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예수도 공유했다. 어릴 적에는 엄마의 젖을 먹다 토하기도 하고, 걸음마를 하다 몇 번이나 넘어지기도 했을 것이다. 사춘기 때는 옆집에 사는 또래 소녀를 생각하며 가슴이 뛴 적도 있지 않았을까. 만약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인간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았을까.
세상의 모든 현자들은 인간으로서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이 직접 ‘인간’을 경험하지 않으면 인간을 온전히 알 수가 없다. ‘인간’을 알지 못하면 그들에게 이치를 전할 수도 없다. 어둠을 지나온 사람이 어둠을 안다. 어둠을 지나오지 않은 사람은 어둠을 알지 못한다. 어둠에 갇혀 있는 사람에게 빛을 일깨우려면 먼저 어둠을 알아야 한다. ―53~55쪽
누군가에게는 성서가 ‘나의 이야기’이고, 누군가에게는 성서가 ‘남의 이야기’이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성서에 담긴 예수의 메시지는 화살이다. 이런저런 일화를 통해 예수는 끊임없이 활시위를 당긴다. 그 화살이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예수가 당기는 활시위가 열두 제자나 동시대 유대인들을 향한다고 생각하면 성서는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과녁이 그쪽이기 때문이다. 반면 예수가 당기는 활시위를 돌려 자기 가슴 앞에서 멈추는 이도 있다. 그런 사람은 예수의 과녁이 되기를 자처한다. 그럴 때 예수가 쏘아대는 화살이 어디에 꽂힐까. 그렇다. 나의 몸, 나의 마음에 꽂힌다. ―62쪽
우리 삶도 마찬가지다. 어찌할 수 없을 때가 있다. 돛을 올릴 수도 없고, 노를 저을 수도 없을 때. 그런데 파도마저 거세게 몰아친다. 인생이라는 배는 때때로 그런 위기를 맞는다. 그 속에서 허둥대는 우리를 향해 예수는 말한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84쪽
예수 앞에 양 한 마리가 나타났다. 양이 구덩이에 빠져 목숨이 위태롭다. 안식일이지만 양은 쉴 수가 없다. 그 모습을 보는 예수의 마음은 어땠을까. 예수도 쉴 수가 없다. 그런 양이 살고 있는 세상은 어떨까. 세상 역시 쉴 수가 없다. 그러면 그 모두를 품고 있는 우주는 어떨까. 마찬가지다. 내가 쉬지 못할 때는 우주도 쉬지 못한다. 내가 쉴 때 비로소 우주도 쉰다. 예수가 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쳤는지 이제 그 이유가 보인다. 예수야말로 안식일을 지켰던 것이다. 유대인들이 안식일의 껍데기를 지킬 때 예수는 홀로 안식일의 알맹이를 지켰다. 예수의 눈에는 이 모 든 우주가 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안식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진정 으로 안식일을 지킨 사람은 유대인들이 아니라 예수였다. ―115쪽
우리 마음은 꾸깃꾸깃하다. 수시로 구겨진다. 온갖 세상사를 감당하느라 마음의 도화지는 구겨진 종이 뭉치가 된 지 오래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구겨진 마음만큼 우리 삶도 뻣뻣해진다. 그래서 안식이 없다. 예수는 그런 우리를 향해 말했다. “네 마음을 뻗어라.” 구부러진 것을 펴고, 오그라든 것을 펴고, 접힌 것을 펴라는 말이다. 그렇게 본래로 돌아오라는 뜻이다. ―116~117쪽
나는 이 대목에서 ‘예수의 눈’을 읽는다. 바리사이들은 사람의 겉모습을 봤다. 그 사람은 어디 출신이고, 직업은 무엇이고, 신분은 어떠하며, 어떤 신앙을 가지고 있는가, 그런 것을 따졌다. 그래서 세리와는 식탁에 함께 앉지도 않았다. 예수는 달랐다. 그런 것들은 모두 무시했다. 율법주의 사회였던 2000년 전의 이스라엘에서 예수의 행동은 상당히 도발적이고 혁명적이었다. 예수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라고 한 예수의 말 속에 답이 있다. 예수는 사람의 겉모습을 보지 않았다. ―180~181쪽
성경을 펼칠 때마다 가슴이 멎는다. 예수는 정확하다. 참 놀랍다. 더 하는 일도 없고 빼는 일도 없다. 예수 당시에도 ‘메시아’를 자처하는 이들이 더러 있었다. 그들은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남의 눈에서 티를 빼려 했다.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 내가 네 눈 속의 티를 빼주겠노라.” 이런 장면이 예수의 눈에는 얼마나 희극적이었을까. 큼직한 들보가 박힌 눈으로 남의 눈을 훑으며 티끌을 찾으니 말이다. 비단 ‘가짜 메시아’들만이 아니다. 예수의 지적은 들보가 박힌 눈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된다. ―186쪽
예수의 메시지도 그렇다. 물음이 풀려야 메시지도 풀린다. 그럴 때 성경은 길이 되고, 예수를 만나는 통로가 된다. 그러므로 물음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자기 안에서 올라오는 물음을 끝없이 좇아야 한다. 그래야 예수의 메시지를 뚫을 수 있다. 성경 속 예수의 메시지가 뚫릴 때 나 자신도 뚫린다. 그렇게 ‘내’가 뚫릴 때 비로소 우리는 예수를 만난다. ―204쪽
사람들은 반박한다. 어떻게 집착 없이 사랑할 수 있느냐고 말이다. 그런데 큰 사랑에는 집착이 없다. 작은 사랑에는 집착이 있다. 예수는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을 사랑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라고 했다. 그래서 칼을 내려치라고 했다. 집착하는 사랑은 작은 사랑이다. 집착하는 평화는 작은 평화다. 결국 사라지고 만다. 그러니 합당할 수가 없다. 예수의 평화는 큰 평화 , 영원한 평화이기 때문이다. ―212쪽
무너진 바위 위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았다. 심판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은 심판을 거론할 때 주로 ‘종말’ 혹은 ‘사후 심판’을 떠올린다. 그래서 천국에 가느냐, 지옥에 가느냐를 따진다. 그런데 그게 전부일까. 심판은 우리가 신의 속성에서 벗어났을 때 감당해야 하는 결과물이다. 그것이 심판이다. 그러므로 심판의 순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에 있지 않을까. 신의 속성을 등지고 에고의 속성을 따름으로 인해 삶 에서 감당해야 하는 온갖 파도들 말이다. 그런 파도들이야말로 심판의 흔적이 아닐까. 그런 파도들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한다. 돌아가라고, 신의 속성으로 돌아가라고 말이다. ―221~223쪽
‘그렇다면 2000년 세월이 흐른 지금은 어떨까. 예수가 다시 이 땅에 온다면 어떨까. 성전 대신 곳곳에 세워진 교회를 둘러본다면 어떨까. 예수는 과연 모든 집을 ‘기도의 집’이라 부를까. 아니면 그중 많은 집 들을 향해 ‘강도들의 소굴’이라 꾸짖을까.’
나는 여전히 궁금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도 ‘교회의 이름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환전을 하고 비둘기를 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244쪽
그렇다면 진정한 가나안은 무엇이고 또 어디일까. 오랜 세월 광야를 떠돌아야 했던 유대인들에게는 ‘나의 땅, 나의 조국’이 가나안이었으리라. 식민지 시절, 대한제국 백성에게 해방된 조국이 하나의 ‘가나안’이었듯이 말이다. 그런데 막상 해방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살고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사람들은 지금도 ‘가나안’을 찾고 있다. 약속의 땅, 낙원의 땅을 갈구하고 있다. ―254~255쪽
누구나 삶의 이유가 있다. 예수는 자신이 사는 이유를 간결하게 풀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I come into the world, that I should be testifying to the truth).” 그랬다. 예수가 이 세상 속으로 들어온 이유는 하나였다. 우리가 사는 땅으로 걸어 들어온 이유는 하나였다. 진리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진리(眞理)’란 무엇일까. 진실한 이치다. 예수는 그것을 증언하고 증명했다. ―307쪽
끝없이 뻗는 가로와 끝없이 뻗는 세로. 영원히 만날 것 같지 않은 둘이 만난다. 딱 한 번 만난다. 거기가 바로 십자가다. 신과 인간도 그렇게 만난다. 예수가 못 박힌 곳. 바로 그 십자가 위에서 신과 인간이 만난다. 인간과 신이 만난다. 둘이 하나가 된다. 사람들은 묻는다. “그럼 우리도 그렇게 사형을 당해야 하나? 그래야만 우리도 신을 만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예수는 우리에게 “각자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를 따르라.”고 했다. 그리하지 않는 이는 자신의 제자가 아니라고 했다. 십자가가 뭘까. 그것이 과연 이스라엘의 골고타 언덕 위에만 있는 것일까. 아니다. 소소하고 번잡한 우리의 일상 속에 그런 십자가가 숨어 있다. 내가 꺾지 못하는 나의 고집, 나의 잣대가 바로 내가 짊어질 십자가다. ―332쪽
어떤 사람에게 예수의 부활은 물리적 부활이다. 그들은 예수의 육신이 죽었다가 되살아났다고 믿는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수의 부활 이라고 여긴다. 골고타 언덕에 서서 나는 생각에 잠겼다. 왜 우리는 그게 믿고 싶을까. 영혼이 아닌 육신이 되살아났다고 믿고 싶을까. 어쩌면 거기에는 ‘나의 욕망’이 숨어 있는 건 아닐까. 이 몸뚱이를 가지고 영원히 살고 싶다는 은밀한 기대. 예수의 육신이 부활했으니 예수를 믿는 나의 육신도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은밀한 욕망 말이다. 그런 욕망이 우리의 믿음, 그 아득한 밑바닥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은 아닐까. ―348쪽
진정 어디일까. 십자가에서 숨을 거둔 예수가 묻힌 곳 말이다. 나는 그곳이 골고타라는 물리적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수가 묻힌 곳, 그리고 되살아나는 곳. 그곳은 바로 ‘내 안’이다. 나의 가슴이다. 그곳이야말로 진정한 부활의 공간이다. ―360쪽
구매가격 : 17,600 원
클래식 클라우드001-셰익스피어
도서정보 : 황광수 / arte / 2018년 05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 시대가 아니라,
모든 시대를 위해 존재한 작가”
450년 ‘젊은’ 셰익스피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토리텔러
셰익스피어의 ‘진귀한 언어’를 읽는 문학기행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그 배경지와 연관 지으며 읽어가는 것은
텍스트와 감상자 사이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 셰익스피어 작품의 배경지를 탐방하는 특별한 문학기행
-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이어지는 거장과 명작의 인사이트
- 한눈에 살펴보는 거장의 삶과 문학의 공간과 키워드, 결정적 장면
-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우리 시대 대표작가 100인이 ‘내 인생의 거장’을 찾아 떠나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여는 첫 거장은 영국이 낳은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이다. 세상을 떠난 지 400년이 넘었지만 그의 명성과 영향력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영어를 사용한 가장 위대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읽히고 연구되고 상연되고 있다. 대산문학상 수상자인 문학평론가 황광수가 셰익스피어의 삶과 작품 세계를 살펴보기 위해 방문한 도시는 그의 고향인 스트랫퍼드와 주요 활동 무대였던 런던을 포함해 총 스물한 곳에 이른다. 영국에서 시작해 중서부 유럽을 거쳐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이르는 이 여정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모든 인용문을 직접 우리말로 옮긴 저자는 희곡 대부분에 대한 상세한 분석과 함께 소네트와 이야기시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도 담았다.
“셰익스피어가 떠난 지 400년이 지났지만, 그의 작품들은 지금도 진기하고 신기한 것으로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의 드라마에는 현대문학을 만든 인물의 모든 원형이 들어 있으며,
그가 빚어낸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의 상호작용은 세계문학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진폭이 크다. 인간의 세속적 욕망과 본성이 풍부하게 녹아들어 있는 그의 작품들을 한 편 한 편
읽어가는 것은 우리가 일생 동안 누릴 수 있는 가장 풍요로운 문학적 체험일 것이다.”
-황광수
작품과 그 배경지를 연관 지어
셰익스피어를 읽는 새로운 독법
왜 우리는 400년도 더 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읽어야 하나? 저자에 따르면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인이 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선택 사항이 아니다. 오늘날 영어의 상당수 표현들은 킹 제임스 성경과 함께 셰익스피어의 문학에서 연유한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인물들(이아고, 에드먼드, 리처드 3세 등)이 없었더라면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근대소설의 주인공들(쥘리앵 소렐, 라스콜리니코프, 스타브로긴 등)도 부지기수이다. 작품 속 인물만이 아니라 헤겔,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데리다 등을 읽을 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셰익스피어와 마주치게 된다. 일상 언어에서, 세계 문학에서, 주변 학문에서 셰익스피어를 읽지 않고 지나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독자와 학자들이 거듭해서 셰익스피어를 읽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와 현대의 독자 사이를 가르는 시공간의 차이로 인해 한국의 독자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기에는 어려움과 부담감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4대 비극’이라는 범주, 비극과 희극이라는 이분법이 만들어지고 널리 통용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그런 범주와 이분법이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폭넓게 읽고 이해하는 데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왜 4대 비극이 아닐까? 『베니스의 상인』은 비극일까 희극일까? 저자는 그런 축소 지향적인 틀이 부정적인 선입견을 제공한다고 지적하며,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그 배경지와 연관 지으며 한 편 한 편 읽어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37편에 달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여러 평자가 밝힌 대로 당시에 유행하던 주제나 극단의 경제적 요구에 맞추어 쓴 것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첫 작품(『헨리 6세』 3부작)에서 마지막 작품(『폭풍』)에 이르는 과정을 세심히 들여다보면 흐릿하게나마 하나의 흐름이 눈에 들어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셰익스피어의 세계는 가까운 역사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본성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이탈리아를 거쳐, 철학과 미학을 탐색하기에 알맞은 아테네에 이르고 있다. 이 흐름을 따라가며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그 배경지와 연관 지어 생각해보는 것, 그렇게 시공간적 거리로 인해 느슨해진 텍스트와 감상자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 그것이 셰익스피어 문학기행의 목적이다.
온 세상이 하나의 무대였던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런던-스트랫퍼드-파리-헬싱외르-바이마르-베네치아-로마-아테네
이 책은 셰익스피어 문학의 주 무대였던 유럽을 크게 세 지역으로 나누어 셰익스피어 루트를 구성했다. 첫 번째 지역은 영국으로,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랫퍼드와 그의 활동 무대였던 런던이 들어 있다. 『리어 왕』과 『맥베스』그리고 『헨리 6세』를 포함한 사극들이 영국을 무대로 하고 있다. 두 번째 지역은 파리에서 빈에 이르는 중서부 유럽으로, 『끝이 좋으면 다 좋다』 『햄릿』 등의 무대인 파리, 헬싱외르, 바이마르 등을 아우른다. 세 번째 지역은 이탈리아에서 그리스에 이르는 지중해 연안으로, 『오셀로』 한여름 밤의 꿈』 『줄리어스 시저』 등의 무대인 베네치아, 아테네, 로마 등으로 이어진다. 셰익스피어에게는 ‘온 세상이 하나의 무대’였고, 저자의 기행은 그의 무대를 따라가는 것이었다.
사실 셰익스피어가 영국을 벗어나 유럽을 여행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위대한 작가는 오직 상상력만으로 전 유럽과 그 너머를 무대로 한 각 작품의 배경지를 놀랍도록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햄릿, 오셀로, 로미오와 줄리엣은 헬싱외르, 베네치아, 베로나라는 도시가 아니라면 형상화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배경이 된 도시들을 차례로 방문한 저자는 그곳에서 셰익스피어의 삶과 작품을 다시 이야기한다. 한 사람의 독자로서, 문학평론가로서, 셰익스피어 연구자로서 전하는 그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셰익스피어 읽기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저자에게 『리어 왕』은 노년 문제에 대한 통찰을, 『베니스의 상인』은 샤일록의 휴머니즘을, 『십이야』는 성적 욕망과 ‘언어의 새끼치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저자의 이러한 해석과 평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고 이해하는 데 하나의 참고할 만한 의견 또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셰익스피어 입문서로도 활용 가능한 내용과 구성
저자는 총 스물한 곳에 이르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배경지를 방문했으며, 이 책을 위해 셰익스피어 작품의 모든 인용문을 직접 우리말로 옮겼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셰익스피어의 사극과 시 시계, 그리고 셰익스피어 문학의 전체적 특징과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는 글을 실었다. 이 글들은 기행의 형식에 담지 못한 셰익스피어 문학의 성격과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을 따라가며 셰익스피어의 거의 모든 희곡을 조망하는 전망대의 꼴을 갖추고 있다. 독자들은 이 여정을 따라가며 이 책을 읽을 수 있고, 우선 관심이 가는 작품과 관련된 부분부터 읽을 수도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셰익스피어의 책들과 구분되는 특징은 단순히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셰익스피어와 작가 셰익스피어에게 의미 있는 주요 장소들을 직접 찾아간 취재 기행의 기록이라는 점이다. 작가의 공간이 창작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순간 작품은 더 깊은 내러티브를 갖게 된다. 저자는 현재 남아 있는 거장의 자취를 탐색하고 과거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여행을 통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셰익스피어를 진정한 모습을 새로이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이 탄생한 곳, 거장의 숨결이 남아 있는 장소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5,040 원
클래식 클라우드002-니체
도서정보 : 이진우 / arte / 2018년 05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알프스를 체험하지 않고서는
니체의 철학을 오롯이 이해하지 못한다”
망치를 들고 신과 대면한 철학자,
니체가 알프스에서 발견한 아모르파티
니체의 삶이 지나간 길, 니체의 사상이 태어난 길
그리고 나 자신을 찾아 떠나는 길
- 거장의 흔적이 남은 공간으로의 철학기행
-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이어지는 거장과 명작의 인사이트
- 한눈에 살펴보는 거장의 삶과 사유의 공간
-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망치로 기존의 도덕을 깨부순 파괴자, 그러나 결국에는 광기를 주체 못해 정신병원을 전전한 정신이상자. 우리가 기억하는 단편적인 니체다. 니체는 자신이 너무 일찍 세상에 나왔음을 한탄하며, 사후에 다시 태어날 것이라 예언했다. 그가 사망한 지 100년이 흐른 지금에도 초인, 권력에의 의지, 영혼회귀, 운명애,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등 니체의 이름과 함께 등장하는 개념들은 여전히 우리를 유혹한다.
우리는 니체를 말하지 않고서 20세기를 통과할 수 없다. 니체는 마르크스, 프로이트와 더불어 20세기 초 혁명적 사상가로 꼽힌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니체는 생각한 대로 살았고 살아온 그대로를 철학으로 만든, 삶과 시유가 분리되지 않은 사상가였다. 모든 가치를 전복한 위대한 사상가인 동시에 자기 생을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생활인이라는 평가는 여기서 나왔다. 또한 그의 책은 철학서인 동시에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한 처방전이며 극복하기 위한 다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철학적 배경 없이도 니체를 읽고, 니체를 통해 자신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상가 중에 가장 모순적인 철학자, 니체.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첫 사상가로 니체를 초대한 이유다.
이 책은 의심의 철학자이자 니체 전문가 이진우 교수가 니체 사상의 뿌리가 어디에서 태동했는지를 밝히는 니체 고고학이며 니체가 영감을 받았던 곳을 직접 찾아간 탐험 기록이다. 니체가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광기에 침식당하기 전까지 격렬하게 방황하고 방랑했던 9년 반의 시기를 따라 걷다 보면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던 니체의 철학적 개념들이 눈앞에 구체적으로 펼쳐진다.
“나는 나의 삶이 영원히 반복되기를 원할 정도로 정말 간절히 원하는가?”
_ 니체
니체의 삶과 사유의 공간, 알프스와 지중해를 체험하다
병든 몸을 치유하고 영혼의 기후를 찾기 위해 떠난 길에서 니체가 발견한 자아와 세계
‘신은 죽었다’는 신처럼 떠받들던 단일한 가치의 상실, 즉 허무주의의 도래를 선언한 것이다. 니체의 경고대로 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의 홍수에서 허우적거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따를 만한 절대적 가치가 없다는 수동적 허무주의로 빠질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가치를 스스로 찾겠다는 능동적 허무주의로 선회할 것인가는 각자에게 달려 있다. 즉 만족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의 선택지가 우리에겐 있다. 주어진 것을 노예처럼 감수하는 ‘마지막 인간’, ‘최후의 인간’이라면 굳이 방황할 필요가 없다. 니체의 여행은 끊임없는 의심과 질문으로 점철된 시행착오의 시간이며, 또한 성장의 시간이기도 했다.
이진우 교수는 니체가 스스로를 유배한 곳을 따라 걸으며 바로 그 시행착오와 성장의 순간순간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니체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화려함에 도취하지 않고 깊은 내면으로 침잠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프랑스 니스에서는 번잡함 속에서 속물의 근성을 파악한다. 알프스를 낀 스위스의 질스 마리아에서는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영감을 받은 바위가 있다. 그리고 니체가 발작을 일으킨 토리노까지, 방랑의 시간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지도가 된다.
세상의 온갖 문제를 뛰어넘은 것 같은 해발 1,800미터 고산 지대에서 니체가 깨달은 것은 이 세상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이다. 영혼회귀 사상의 뿌리는 책상에 있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이 삶을 반복해도 좋을 만큼 하루를 충만하게 살 것, 비극까지 포함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것. 이 결심이 선다면 그 순간 니체가 여름이면 올랐던 서늘한 고산과 겨울이면 거닐었던 따뜻한 바다가 펼쳐진다. 니체가 말한 영혼의 기후란 비단 자연환경의 그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기가 이루어놓은 상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 혹은 삶을 긍정하는 태도 등 더 높은 차원으로 영혼을 끌어올릴 수 있는 토양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본래의 내가 될 수 있는가”
니체가 삶을 엮고 사상을 잉태한 곳에서 우리 자신의 길을 발견하다
니체는 평생 두통과 위통 등 온갖 질병에 시달렸다. 뇌질환으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공포도 극심했다. 스물다섯의 나이에 얻은 바젤 대학 교수 자리도 당대 음악계 거장 바그너와의 친교도 그를 안심시키거나 붙들어놓을 순 없었다. 병든 몸을 치유하려면 사유를 더 맹렬히 해야 한다고 믿었던 니체는 생각하기 알맞은 장소를 찾아 떠나기로 한다. 안정된 삶을 떠나 위험 속으로 스스로를 내던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건강한 삶을 발견했다. 니체가 추구한 위험한 삶이란 잘못된 장소, 금지된 장소에 들어와 있다는 자각에서부터 시작된다. 생각 없이 열심히 일하며 명성이나 돈을 좇는 노예라면 몰라도 자신의 삶을 예술작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주인은 그런 곳에서 살 수 없다. 자각이 있다면 이제 답을 찾기 위한 여행을 해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틈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이진우 교수는 자기가 서 있는 일상의 장소에서 한 번쯤 탈출할 것을 권한다. 공간은 삶의 양식뿐만 아니라 사유의 방식도 결정한다. 공간의 변화라는 그 의도적 방랑의 전과 후에 얻은 결론이 동일하더라도 그 질은 사뭇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이해하고자 할 때 그 사람이 머무른 장소를 언급하지 않고는 그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바젤에 머무를 때의 니체와 알프스를 오르내릴 때의 니체는 같은 인물이 아니었다. 이 책은 공간을 중심에 둔 니체 읽기다.
이제까지 당연하다고 믿었던 가치관, 신성시했던 세계관에 물음표를 붙인다면 그 사람은 니체주의자라고 이진우 교수는 말한다. 자기 삶에 균열이 인다면, “나는 어떻게 본래의 내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품을 수 있다면 이 책의 효용은 충분하다. 그 사람의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내가 너희에게 같은 모험을 하길 권하리라고 생각하지 마라! 또는 같은 고독을 권하리라고. 왜냐하면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은 아무도 만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길들’이 그것을 초래한다.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는다. 위험, 우연, 악의와 악천후 중에서 그에게 닥치는 모든 것을 그는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는 자신을 위해 자신의 길을 갖고 있다.” (니체, 『유고(1885년 가을~1887년 가을)』)
구매가격 : 17,600 원
클래식 클라우드003-클림트
도서정보 : 전원경 / arte / 2018년 05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 누구와도 다른,
어제의 나와도 다른 새로운 예술가”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그림을 탄생시킨
예술가 클림트의 자양분과 새로운 영감의 기원을 찾아서
오스트리아 빈, 아터 호수, 이탈리아 라벤나!
클림트의 삶의 무대에서 황금빛 예술의 탄생지까지,
과거와 현대를 동시에 간직한 모순의 화가 클림트의 세계를 걷다
- 2018년 서거 100주년, 클림트를 새로 만나는 특별한 예술기행
-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이어지는 거장과 명작의 인사이트
- 한눈에 살펴보는 거장의 삶과 예술의 공간과 키워드, 결정적 장면
- 내 인생의 거장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모든 예술은 에로틱하다.” 발칙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이 도발적인 말의 주인공은 바로 클림트다. 황금으로 장식한 서로 꼭 끌어안고 있는 연인을 그린 그의 대표작 〈키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 받는 작품 중 하나인 이 그림은 노트에서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곳곳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하지만 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동시에 그 누구와도 닮지 않은 독특하고 혁신적인 그림을 탄생시킨 화가 클림트에 대해 묻는다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거장의 이름은 무척 익숙하지만 동시에 낯설다.
『클림트: 빈에서 만난 황금빛 키스의 화가』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미처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클림트를 제대로 만나는 기회를 선사하는 책이다. 유럽의 예술과 문화, 역사에 대한 여러 책을 출간한 전원경 작가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머물렀던 곳의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클림트의 주요 장소들을 직접 찾았다. 클림트가 평생 살았던 터전이자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도였던 빈, 여름의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났던 아터 호수, 대표작들이 탄생한 황금시대의 영감을 준 중세도시 이탈리아 라벤나에서 저자는 인간 클림트와 예술가 클림트의 발자취를 발견한다.
2018년은 클림트의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10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세대와 공간을 넘어 클림트의 작품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어떻게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을 탄생시켰을까? 이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클림트를 알아야 한다. 우리는 종종 명작의 아우라에 사로잡혀 작품만큼 위대한 창작자의 존재를 잊곤 한다. 저자는 빈에서 라벤나에 이르는 ‘클림트로의 길’을 따라 걸으며 각각의 장소의 의미와 그곳에서 살고 사랑하고 그림을 그렸던 클림트를 상상한다. 그리고 그의 위대한 작품의 기원을 모색한다.
내게 중요한 점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그림을 좋아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내 그림을 좋아하는가 하는 문제다.
_ 클림트
“내 그림을 보라”
작품 뒤에 선 거장 클림트의 생애와 생각
클림트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자신의 사생활은 물론, 작품에 대해서도 설명하거나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 “화가로서의 나를 알고 싶다면 내 그림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가늠할 수 있다”는 말이 온전히 예술가로서만 이해되길 원하며 작품의 뒤에 머물렀던 그의 태도를 대변한다. 그러나 삶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삶에 대해 말할 거리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저자는 클림트의 삶을 몇 가지 주요 키워드로 구성한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클림트가 살았던 ‘세기말’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빈’이라는 공간적 배경이다. 당시의 사회적, 문화적 분위기는 평생 빈에 머문 클림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빈을 직접 거닐며 여전히 남아 있는 세기말 빈의 풍광을 생생하게 전한다. 또한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가족들로 인한 죽음에 대한 공포, 평생의 연인 에밀리를 비롯한 여러 연인들과의 관계, 동료들이 ‘장군’이라 부른 리더십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인간 클림트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가 어떻게 〈키스〉로 대표되는 황금빛 관능의 예술을 완성할 수 있었는지 그 연결고리를 짚어준다.
클림트의 창작 활동은 성공과 혁신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혁신이 늘 칭송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전통적인 역사화로 젊은 나이에 부와 명예를 얻은 클림트는 성공이 보장된 삶 대신 새로운 예술의 탄생을 외치며 빈 분리파를 결성했다. 10년 후에는 비잔티움의 황금 모자이크를 만나 ‘황금시대’로 또 한 번 혁신을 이룬다. 놀라운 것은 창작 활동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할 시기에 매번 클림트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예술의 돌파구를 모색했다는 점이다.
“누가 내 그림을 좋아하는가”
사랑과 비난을 동시에 받은 혁신의 예술가
“놀라운 천재성과 개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던 단 한 명의 화가가 이렇게 가고 말았어요.” 1918년 2월, 클림트가 세상을 떠났을 때 후배이자 동료 화가였던 오스카 코코슈카가 울면서 어머니에게 쓴 편지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클림트의 그림은 그 누구의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창성을 자랑한다. 감탄을 자아내는 황금빛, 보는 이를 사로잡는 고혹적인 여인들, 정체를 알 수 없는 독특한 문양……. 클림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이러한 그림을 그린 화가는 없었다.
스스로도 “수많은 예술가들 가운데 그 누구의 그림과도 다른 클림트만의 작품에 매혹되었다”고 밝힌 저자는 비록 클림트의 작품이 서양미술사의 흐름에서 섬처럼 동떨어져 보이긴 하지만, 보다 깊이 들여다보면 클림트의 독창적인 작품들 역시 영향을 받은 요소들이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앞선 선배나 동시대의 다른 지역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것과 달리 클림트의 영감의 원천은 훨씬 더 오래되고 더 먼 곳에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키스>를 보기 위해 연간 백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빈 벨베데레 미술관에서 황금시대의 씨앗이 된 이탈리아 라벤나의 성당에 이르기까지 작품과 관련된 주요 장소를 따라가며 저자는 클림트의 작품 세계의 흐름을 살펴본다. 그리고 클림트가 드나들던 살롱의 여주인이자 유력한 예술 애호가였던 베르타 주커칸들의 말을 인용해 예술가로서의 클림트를 정의한다. “클림트는 끊임없이 멈추었다 나아가는 인물이다.”
“클림트의 영광은 끝나지 않았다”
과거의 공간에서 만나는 현재의 순간
예순이 되기 전에 죽을 것이라는 공포에 시달리면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예술가. 황금으로 장식한 화려한 그림과 달리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고 고요한 생활을 소중히 여겼던 사람.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음에도 평생 결혼하지 않고 여러 여인들과의 사이에서 열네 명의 사생아를 낳은 남자. 클림트의 삶에는 모순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의 예술 역시 그러한 삶에서 분리되지 않는다. 고답적인 빈의 요구에 맞는 역사화로 시작했으나 거듭 파격적인 작품을 내놓았고, 새로움을 추구한 끝에 과거의 유산에서 해답을 찾았다. 저자는 이러한 클림트의 삶과 작품의 모순을 빈에서 찾고 있다. 빈은 세기말 다른 유럽 국가들이 모두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홀로 제국의 영광에 사로잡혀 과거에 머물렀던 곳이고, 클림트는 죽을 때까지 평생 빈을 떠나지 않았다. 즉 그는 ‘빈의 예술가’였던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 더하여 빈이 ‘클림트의 도시’임을 주장한다. 처음 도착한 빈 국제공항의 벽면에는 커다랗게 〈키스〉 이미지가 사람들을 반기고, 〈키스〉를 보기 위해 연간 백만 명의 방문객이 빈 벨베데레 미술관을 찾는다. 저자는 수많은 예술사의 거장을 배출한 예술의 도시 빈 전체가 마치 클림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거대한 전시관 같았다고 기억을 되살린다. 비록 클림트 활동 당시 빈을 지배하던 오스트리아 제국은 멸망했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클림트의 영광은 사라지지 않은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클림트의 책들과 구분되는 특징은 단순히 클림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클림트와 예술가 클림트에게 의미 있는 주요 장소들을 직접 찾아간 취재 기행의 기록이라는 점이다. 작가의 공간이 창작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순간 작품은 더 깊은 내러티브를 갖게 된다. 저자는 현재 남아 있는 거장의 자취를 탐색하고 과거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여행을 통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클림트를 진정한 모습을 새로이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클림트와 그의 작품이 탄생한 곳, 거장의 숨결이 남아 있는 장소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클림트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5,04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