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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출근하는가

도서정보 : 신현만 / 21세기북스 / 2017년 07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 회장이 알려주는
직장생활의 근본적인 이유, 그리고 회사의 본질
고민하고 갈등하는 30대 직장인을 위한 신현만의 어드바이스




◎ 도서 소개

이 책 『왜 출근하는가』(21세기북스)는 직장생활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회사의 본질에 대한 답을 담은 커리어 조언서로, 30대, 그중에서도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 초년생과 직장생활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직장인을 위한 다양한 팁을 담았다. 언론인으로서, 경영자로서, 그리고 기업에 핵심 인재를 추천하는 헤드헌팅회사의 대표로서 저자 신현만이 경험하고 느낀 것 가운데 젊은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이다. 더 정확하게는, 여전히 흔들리고, 망설이고, 계속 갈 것인지 멈출 것인지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고민에 대한 답이라 할 수 있다.
직장을 일한 대가로 월급을 받는 곳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직장인들이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는 곳은 결국 직장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직장생활에 가치를 부여해야 내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누가 뭐래도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은 내가 선택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직장생활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왜 출근하는가’라는 고민은 결국 ‘내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가치에 따라 회사에서의 역할과 권한, 보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달라진 권한과 보상은 직장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이 강조하는 최고의 경쟁력은 결국 차별화다. 나를 차별적 존재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내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 직장생활에 가치를 부여해야 내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 출판사 서평

그래 봤자 직장, 그래도 직장!

많은 직장인들이 상사와의 갈등, 성과에 대한 압박, 끝없이 주어지는 업무에 힘들어하면서 “나는 왜 직장생활을 하고 있나” “나는 왜 회사에 다닐까”를 고민한다. 이런 고민은 사회 초년생일수록 심하다. 특히 입사한 지 몇 년이 지나면 좁디좁은 취업문을 뚫고 진입했다는 안도감에 낯선 환경으로 인한 불안감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직장생활이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여기에 야근이나 주말 근무, 상사의 부당한 업무 지시까지 겹치면 ‘이렇게까지 해가며 직장을 다녀야 하나?’라는 회의에 빠진다. ‘그래 봤자 직장’ ‘그래 봤자 회사’라는 자조적 푸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푸념이 직장생활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그래 봤자 직장’이지만 ‘그래도 직장’이지 않을까?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왜 출근하는가?’
매일 아침 되새기는 직장생활의 이유

이 책 『왜 출근하는가』(21세기북스)는 직장생활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회사의 본질에 대한 답을 담은 커리어 조언서로, 30대, 그중에서도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 초년생과 직장생활의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직장인에게 주는 팁이다. 언론인으로서, 경영자로서, 그리고 기업에 핵심 인재를 추천하는 헤드헌팅회사의 대표로서 저자 신현만이 경험하고 느낀 것 가운데 젊은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담았다. 더 정확하게는, 여전히 흔들리고 망설이고 계속 갈 것인지 멈출 것인지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의 고민에 대한 답이다.

30대 초반, 누군가는 이제 막 직장생활에 발을 내딛은 신입사원이지만 누군가는 대리 직급을 달고 앞서나가는 시기다. 30대 중반이 되면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앞서가는 동료는 이미 팀장이나 매니저라는 이름을 달고 활약하는데, 늦은 자는 여전히 대리 직급에 머물러 있다. 격차가 벌어질수록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이 길이 맞는지, 돌아갈 곳은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급기야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나는 왜 출근하는가’라는 직장생활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고민하게 만든다.

기억할 것은, 직장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삶의 중심을 직장에 두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그래 봤자 월급쟁이’라는 자기비하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 빤한 말이지만, 직장을 일한 대가로 월급을 받는 곳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직장인들이 가치를 추구하는 곳은 결국 하루의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직장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직장생활에 가치를 부여해야 내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다. 누가 뭐래도 직장은 내가 선택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직장생활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내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
최고의 경쟁력은 차별화

‘왜 출근하는가’라는 고민은 결국 ‘내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가치에 따라 회사에서의 역할과 권한, 보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달라진 권한과 보상은 직장생활은 물론 삶의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 책이 강조하는 최고의 경쟁력은 결국 차별화다. 나를 차별적 존재로 만들어야만 내 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사실, 직장생활의 성패는 작은 차이에서 결정된다. 그 작은 차이를 만드는 것은 회사를 얼마나 잘 아는지, 그리고 아는 것을 얼마나 실천하는지에 달려 있다. 한마디로 조직을 이해해야 한다. 조직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조직을 사랑할 수 있고, 조직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조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몰라서 직장생활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알지만 노력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조직의 의미를 찾은 사람의 직장생활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빛난다는 것, 그리고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취업 준비생, 사회 초년생을 위한 조언을 담고 있지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니 어쩌면 매일 되새기는 질문이라는 점에서 모든 직장인을 위한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에게 자기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매일 아침 출근길에 “나는 왜 출근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기 바란다. 직장생활에 가치를 부여해야 내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 본문 중에서

30대는 결정해야 하는 시기다. 가능성만 보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에는 이미 충분히 나이가 들었다. 아직 내게 기회가 있고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늦더라도 확실한 것을 찾겠다는 생각은 이제 접을 때가 됐다. 홈런에 집착하다 매 번 삼진아웃 당하는 것보다 안타라도 쳐서 1루에 나가는 편이 낫다. 내가 안 해서 그렇지, 달려들면 얼마든지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은 오만일 수도 있다.
- ‘30대, 변명이 허용되는 마지막 시기’ 중에서

직장은 단순히 일만 하고 월급을 받는 장소가 아니다. 직장에는 문화가 있고, 동료와 관계가 녹아 있으며, 고객과 사업 파트너가 있다. 수많은 관계가 집중된 곳이다. 따라서 직장을 바꾸면 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그런데 문화나 관계는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상당한 시간과 비용,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투입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런 점에서 상황을 따라가는 이직은 신중해야 한다. 이직은 경력관리에서 쓸 수 있는 몇 장 안 되는 카드다. 만약 경력발전에 꼭 필요한 이직이 아니 라면 힘들어도 견뎌야 한다.
- ‘회사를 옮기는 것만이 해답일까’ 중에서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업무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장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직장의 가치를 잘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다. 가치를 못 느끼는 일에 시간을 보내고 관심을 쏟는 사람은 없다. 직장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자기 생활의 중심을 직장에 두기 어렵다. “그래 봤자 너는 월급쟁이일 뿐이야”라는 자기비하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 자신이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지 않는 직장인에게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 ‘그래 봤자 직장? 그래도 직장’ 중에서

회사의 평가기준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직원이 좋은 점수를 받는다. 무턱대로 열심히 한다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게 아니다. 직원에 대한 평가기준은 대개 회사의 전략적 목표와 일치한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구체화한 것이고, 그 가치와 비전을 가리키는 방향등 역할을 한다. 회사는 평가기준을 통해 직원들에게 그 방향으로 가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회사가 이 길을 잘 따라오는 직원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회사의 평가기준을 소홀히 하거나 무시하는 직원이 성과를 내고 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 ‘나는 몇 점짜리 직원인가’ 중에서

조직에서 리더로 성장하려면 조직원들의 입장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자기중심적으로 접근해서는 조직원의 생각을 읽을 수도, 그들의 마음을 살 수도 없다. 조직을 원하는 곳으로 이끌기 어렵다. 따라서 리더 로 성장하려면 충분한 팔로워 훈련을 받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내가 주도하 지 않더라도 조직 전체를 위해 타인의 성과를 돕는 경험은 아무리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빨리 간다고 멀리 가는 것은 아니다. 천천히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 ‘자기 주도 증후군’ 중에서

직장인들은 협업을 통해 지식과 기술 수준을 높이고 업무영역을 확대한다. 특히 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브랜드가 알려지고 인적 네트워크도 확장되기 때문에 협업은 직장인들에게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협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앞만 보고 다니면서 동료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은 협업이라는 중요한 성장의 기회를 누리지 못 하고 만다.
-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법’ 중에서

면접관들은 임직원 채용을 위한 인터뷰에서 지원자가 입사한 뒤 조직에 어떻게 기여할지 꼼꼼히 따진다. 지원자의 기술이나 지식, 경험을 세세히 파악하는 것도 기여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연봉 책정 기준도, 직급과 직책의 결정 기준도 조직 기여도다. 특히 면접관들이 입사 지원자들로 부터 가장 듣고 싶은 얘기도 얼마나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 ‘직장생활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중에서

실행력은 기업들이 30~40대에게 가장 원하는 키워드다. 풍부한 경험은 임원의 몫이고, 무모할 정도의 도전은 젊은 사람들의 특권이다. 30대는 일정한 경험을 통해 안목이 생긴 데다 야심이나 열정도 아직 살아 있다. 그래서 실행하기 아주 좋은 때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머릿속에만 두지 말고 결정해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여름이 오기 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추수는 기대할 수 없는 법이다.
- ‘맙소사, 30대에 아직도 진로 고민이라니’ 중에서

속이 터지고 화가 치밀고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해도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면 몸을 숙이고 바람을 피해야 한다. 감정에 휩쓸려 타고난 자신보다 월등히 앞서 있는 사람들과 ‘이길 수 없는 경쟁’을 하느라 자신을 소진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자세를 낮추고 역량을 기르다 결정적 기회가 오면 그때 움직여도 늦지 않다. 새 직장으로 옮기고 새 직업으로 갈아타기 전에 그곳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조건’부터 만드는 게 먼저다.
- ‘성공할 수밖에 없는 조건 만들기’ 중에서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량이 아니라 목적지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것이다. 직장에서도 초기에는 학력과 경력이 돋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근속 기간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끝까지 지속하느냐지, 얼마나 능력이 있고 경력이 화려한가가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목적지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참으며 끝까지 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험이 많은 기업인들은 직장인들의 여러 자질 가운데 견디고 기다리는 자질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결과를 만드는 방법’ 중에서

직장생활의 행복은 본질적으로 어떤 일을 누구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 외의 요소는 일시적으로 감정을 움직일 수는 있어도 본질적인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우리는 직장을 이야기할 때 연봉이나 복리후생, 야근, 업무환경을 중시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마음에 들어도 직장생활이 퍽퍽하고 재미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생활의 행복을 좌우하는 본질적 요소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 ‘김 대리의 표정은 왜 늘 어두울까’ 중에서

직장인들은 자신의 매력을 키우는 데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 신의 매력을 가꾸고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직장의 상사나 동료들 이 같이 일하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직장에서 간부나 임원을 꿈꾸는 사람들은 상사나 동료가 자신에게 얼마나 호감을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아무리 학력과 경력이 뛰어나고 업무능력과 성과가 좋아도 호감도가 약해져 매력도가 떨어지면 성장이 한계에 부닥칠 가능성이 크다.
-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 중에서

자신만의 차별적 커리어를 브랜드로 만들려면 무엇보다 차 별을 만드는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단지 자신이 갖고 있는 브랜드가 무엇인지 모르거나, 알고 도 관심을 두지 않을 뿐이다. 따라서 자신의 브랜드 정체성을 최대한 빨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자신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나 기술,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어떤 브랜드를 만들지 마음을 정했 으면 이것을 강화하고 주변에 알려서 남들이 모방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
- ‘세상 단 하나뿐인 이력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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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도서정보 : 배철현 / 21세기북스 / 2017년 07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간 생존의 비밀은 이타적 유전자다!”

6백만 년 인류 역사를 꿰뚫는 대담한 통찰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가 추적한 인간의 조건




◎ 도서 소개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가?”
6백만 년 인류 역사를 꿰뚫는 위대한 비밀!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가 추적한 인간의 조건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는 이 근원적 질문에 답하기 위해 137억 년 전 우주의 탄생부터 1만 년 전 현생 인류까지 놀라운 전개 과정을 한 권에 담았다. 도구의 사용, 예술의 탄생, 종교의 기원 등 인류가 이룩한 혁신과 창조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파헤치면서 그것을 가능케 한 원동력을 추적한다.
과학과 철학, 예술과 종교의 경계를 허물고 인문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류 진화의 열쇠는 바로 ‘이타심’이다.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이타심을 발현할 때 인간은 비로소 도약했다. 그 위대한 DNA를 발견하고 지켜온 노력의 역사가 바로 인간의 위대한 여정이다.
인간은 의미를 찾는 동물이다. “우리는 왜 사는가?” 이 근원적인 질문은 우리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이타심을 일깨운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점철된 사회에서 오늘도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삶의 지표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는 무엇인가!
호모 사피엔스, 이기적 유전자, 인공지능…
인간에 대한 모든 담론에 종지부를 찍다!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경쟁하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 거대한 이데올로기의 지붕 아래 인간 존재의 의미를 잃은 채 살고 있다. 인간은 과연 이기적인 동물인가? 인간의 이기심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을까? 과연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 인간의 본성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인가?
2015년,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을 통해 종교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배철현 교수(서울대 종교학과)가 인간 본성의 기원을 찾는 위대한 여정에 우리를 초대한다. 6백만 년 인류 정신사의 놀라운 전개 과정을 한 권에 담은 이 책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인간의 본질에 대한 모든 지식을 뒤엎는다.
저자는 진화생물학, 고고학, 인류학 등 학계 최신 연구 결과뿐 아니라 종교와 예술에서 말하는 인간 존재의 의미 그리고 고전문헌학, 철학에서 찾은 인문학적 통찰에 이르기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린다.

137억 년 전 우주의 탄생부터 1만 년 전 현생 인류까지
인류 문명의 시나리오를 뒤엎는 경이로운 발견!

▶ 언어의 발명 이전에 이미 우리는 ‘영적인 인간’이었다
▶ 문명의 탄생 이전에 이미 우리는 ‘더불어 사는 인간’이었다
▶ 종교의 기원 이전에 이미 우리는 ‘묵상하는 인간’이었다

이 책은 호모 사피엔스 이전 원시 인류의 정신사를 추적한 최초의 책이다. 우리는 흔히 인류가 기원전 1만 년 농업을 발견하고 정착생활을 하면서 도시와 문화, 문자나 종교와 같은 인간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특징들이 생겨났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책은 6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인류 문명 발전의 시나리오를 완전히 뒤집는다.
이 책의 저자 배철현 교수는 문명과 문자, 종교 등 눈에 보이는 인간의 현상 이면에는 그것을 움직이게 하는 보이지 않는 문법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문자와 언어가 발명되기 이전에 인간은 이미 타인을 수용하고 배려할 줄 아는 ‘영적인 인간’이었고, 도시와 문명의 탄생 이전에 나를 넘어 공동체를 생각하는 ‘더불어 사는 인간’이었으며, 종교가 생기기 이전에 이미 인간은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묵상하는 인간’이었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 인간의 궁극적인 조건이 ‘이타적 유전자’ 즉 인간에 내재된 ‘이타심’이라고 말한다.

이기적 유전자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대담한 통찰!
“이타적 인간이 이 세계를 만들었다!”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19세기 찰스 다윈은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무기를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라고 보았다. 리처드 도킨스는 인간 진화의 핵심을 ‘이기적 유전자’로 해석했다. 이러한 프레임은 오늘날 자본주의와 같은 무자비한 경쟁사회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과연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에 불과한 존재인가?
배철현 교수는 짐승과 다를 바 없던 백만 년 전 유인원에게도 인간만의 고유한 정신이 있었다고 말한다. 사냥한 동물을 먹어치우기 바쁜 짐승과 달리 인간은 식량을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먹으며 ‘식사’라는 문화와 예절을 만들었다. 생존을 위해 위협적인 무기를 만들면서도 자신의 폭력성을 경계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동시에 키웠다. 사냥한 동물이 죽어갈 때는 그 아픔을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인류가 끊임없는 자기 발견과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이타심’이다. 영어로는 ‘컴패션(compassion)’, 한자어로는 ‘자비(慈悲)’로 번역되는 이타심은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마음과 그 행동’을 말한다. 이타심이라는 가치는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DNA에 각인된다. 갓 태어난 아기는 누군가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통해 자신이 생존했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배운다. 그리고 이것이 삶의 최선의 가치임을 깨닫는다. 도구를 사용하고 불을 발견하고 의례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의 모든 혁신은 인간의 이타심이 발현되어 나타난 것들이었다.

3만 년 전 인류가 동굴에서 발견한 것은 자기 자신이었다!
인간의 궁극적 조건, 성찰과 묵상

저자는 우리가 진정한 의미의 ‘인간’이 된 시점이 3만 2000년 전, 인간이 ‘깊고 어두운 동굴로 홀연히 들어간 순간’이라고 말한다. 이때부터 인간은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고, 죽은 동료를 위해 무덤을 꾸미는 등 생존과 전혀 상관없는 행위를 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일상과 단절된 ‘구별된 공간’을 구축하고, 적자생존의 삶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 세계’를 희구하며, 그렇게 상상한 것들을 상징 언어와 예술작품으로 구현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존재 의미에 대해 숙고하며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미래를 계획했다. 이 순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Homo sapiens sapiens)로 도약했다. 그들이 성찰과 묵상을 통해 발견한 것은 우리 안에 숨겨진 위대함이었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존재 이유와 삶의 목적을 묻는 존재다. 이 근원적인 물음은 우리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이타적 유전자’를 깨운다. 그리고 이 이타심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목적이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인류의 위대함은 남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기적인 전략에서 오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 자신과의 대결에서 비롯한다. 타인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그 마음이 오늘날의 우리를 만들었다. 인간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은 우리가 가진 위대한 DNA를 발견하고 지켜온 노력의 역사였다.


◎ 본문 중에서

삶에는 해답이 불가능한 질문들이 많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질문의 대상은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지탱하는 공기와 유사하다. 그것들이 없다면 인간은 존재의 가치를 잃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주, 생명, 정의, 아름다움, 질서, 진리, 착함, 신뢰, 사랑 등의 기원이나 작동 원리에 대해 알려고 노력할 뿐이다.
38쪽 - 무한한 우주에 던져진 유한한 인간

생명이란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의연하게 존재하는 능력이다. 산다는 것은 누구에게 종속되거나 어떤 도그마나 이데올로기에 매몰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며, 설령 어려움과 외로움이 엄습하더라도 스스로 견뎌내는 인내다.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면 우주로 사라져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61쪽 – 처음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원시인은 길에 굴러다니는 돌을 보고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그가 석기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석기를 만들지 않으면 자신의 생명과 생존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절박성이 모든 창조와 혁신의 어머니다.
137쪽 – 기획하는 인간

‘호모’라는 이름으로 인류가 출발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사건은 불의 발견과 그것을 다루는 기술뿐만 아니라 불로 요리한 음식을 먹는 정기적인 ‘식사(食事)’라는 의례다. 음식을 동일한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에 먹는 습관은 인류가 행한 최초의 의례다.
205쪽 – 요리하는 인간

구약성서 〈창세기〉에 보면 에덴 동산을 떠난 인간은 농업과 유목이라는 폭력으로 인간의 문화를 시작한다. 농부였던 카인은 유목민이었던 아벨을 살해한다. 이 두개골은 이제껏 발견된 최초의 살인 사건에 대한 증언이다. 인간의 폭력은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안에 존재했던 인간 사이의 갈등을 볼 수 있는 창문이다.
222쪽 – 배려하는 인간

과학은 새로운 발견과 참신한 해석을 통해 끊임없이 변신했다. 네안데르탈인은 사라졌지만 그들의 유전자는 우리 몸에 남아 있다. 우리는 수많은 생물학적 생식의 결과이며, 그 과정에 네안데르탈인이라는 ‘타자’가 우리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경이롭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245쪽 – 공감하는 인간

알타미라 동굴 벽화는 1879년에 발견된 이래 ‘보편적 예술의 정점’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원시 시대의 시스틴 성당’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알타미라 동굴에 그려진 들소와 야생동물들의 그림을 본 피카소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우리 중 누구도 이렇게 그릴 수는 없다. 알타미라 이후 모든 것이 쇠퇴했다.”
294쪽 – 그림 그리는 인간

이들은 자신의 손바닥에 붉은색 연료를 칠한 뒤 동굴 벽에 반복해 찍음으로써 인간의 심장을 표현했다. 인간의 손은 상대방과 소통하기 위해 손짓을 하고, 음식을 먹고, 도구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 심장 모양의 손도장은 이곳에서 자신을 관조하고 이 공간을 통해 스스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선언이다.
322쪽 – 영적인 인간

라스코 동굴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들의 예배당이었다. 라스코 동굴 벽화는 현생 인류가 단순히 ‘살해하는 인간(Homo Necans)’을 넘어 ‘묵상하는 인간(Homo Contemplans)’이었음을 알려주는 증거다. 인류의 역사는 성찰과 묵상을 통해 자기 안의 이타심을 발견하고 그 소중한 마음을 지키고자 노력해온 여정이다. 그리고 그 노력이 결국 오늘날 우리를 만들었다.
358쪽 – 묵상하는 인간

구매가격 : 17,600 원

비하인드 도어

도서정보 : B. A. 패리스 / arte / 2017년 07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난 절대 당신을 떠나지 않아, 하지만 죽일 수는 있지."
★영국 아마존 킨들 1위! · 100만 부 판매 돌파 · 전 세계 35개국 출간★
『나를 찾아줘』, 『걸 온 더 트레인』을 잇는 압도적 심리스릴러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링컨 차를 탄 변호사」제작사 100만 달러 영화 판권 계약!

ㆍ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놀라운 데뷔작. 그레이스의 공포엔 전염성이 있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ㆍ 읽어나갈수록 당신의 피가 차가워질 테지만, 결코 멈추지 못할 것이다._‘러브리딩’ 독자리뷰
ㆍ 『비하인드 도어』가 끌고가는 개연성과 공포감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_《워싱턴 포스트》
ㆍ 빠르고 격정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이 소설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_《더 선》
ㆍ 계속 당신을 괴롭힐 히치콕 스타일의 심리스릴러._《우먼》
ㆍ 이 책은 내가 읽은 가장 훌륭하고 공포스러운 심리 스릴러다._‘샌프란시스코’ 독자 리뷰
ㆍ 어떤 독자도 손에서 이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것이다._‘북리스트’ 독자 리뷰






◎ 도서 소개

“나를 두려워하는 너의 눈빛, 그걸 계속 보고 싶어. 영원히.”
“난 절대 당신을 떠나지 않아, 하지만 죽일 수는 있지.”
* 영국 아마존 킨들 1위! · 100만 부 판매 돌파 · 전 세계 35개국 출간
*『나를 찾아줘』, 『걸 온 더 트레인』을 잇는 압도적 심리스릴러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링컨 차를 탄 변호사」제작사 100만 달러 영화 판권 계약!

완벽한 남편, 완벽한 결혼, 그리고 완벽한 거짓말
닫힌 문 뒤로 흘러나오는 숨막히는 공포의 냄새
“세상의 모든 완벽함은 의심해야 한다."

완벽해 보이는 결혼이 실은 완벽한 거짓말일 수도 있을까? 사랑받는 완벽한 아내는 끔찍한 폭력의 희생자이며, 아름다운 저택은 감옥이고, 매 맞는 여자들을 헌신적으로 변호하는 법률가가 실은 사이코패스였다면? 영국 아마존 킨들 베스트 1위,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영미를 강타한 화제의 심리스릴러 『비하인드 도어』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완벽해 보이는 커플에게서 영감을 받은 소설 『비하인드 도어』는 B. A. 패리스의 데뷔작으로, 아마존 킨들 독립출판 후 3일 만에 10만 부가 판매되었다. 곧바로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어 영국과 미국에서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고, 100만 달러에 영화 판권도 계약되었다. 이후 굿리즈 최고의 데뷔 소설상과 최고의 스릴러 소설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당신 대체 누구야, 잭?”
“당신 남편이지.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그의 두 얼굴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압도적 스릴러

모두가 부러워하는 화려한 부부 잭과 그레이스. 남편 잭은 승률 100%를 자랑하는 유명 가정 폭력 전문 변호사로, 영화배우와 같은 외모까지 갖춘 근사한 남자다. 그레이스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여동생까지 사랑해주는 잭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꿈꾼다. 그러나 완벽한 저녁 식사 파티가 끝나고 현관문이 닫히면, 저택은 누구도 탈출할 수 없을 단단한 금속 셔터로 차단된다. 공포와 비명소리에 희열을 느끼는 그의 목표는 그레이스의 동생 밀리. 그녀는 괴물 같은 그의 손길이 사랑하는 동생 밀리에게 닿기 전에 이 악몽을 끝내려 한다. 닫힌 문 뒤에서,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처절한 심리 싸움이 시작된다.



“원할 때마다 얼마든지 공포를 주입할 수 있는 사람, 계속 숨겨둘 수 있는 사람,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사람. 그런 사람을 찾아보는 한편으로 자신의 갈망을 충족시킬 방법도 마련했어. 뭔지 알겠어?”
나는 멍하니 고개를 저었다. 잭은 몸을 기울여 내 귓가에 입을 가져왔다.
“너랑 결혼했어, 그레이스.”(본문 110-111쪽)



"나를 두려워하는 너의 눈빛, 그걸 계속 보고 싶어. 영원히."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저택은 비명과 공포로 가득한 감옥이었고
누구보다 로맨틱한 그는 공포의 냄새를 즐기는 사이코패스였다!

끔찍한 폭력의 피해자 그레이스에게는 눈에 띄는 신체적 상처가 없다. 그래서 누구도 이들의 행복을 의심하지 않는다.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는 힘 없는 여자들을 변호하는 명망 있는 변호사라는 잭의 사회적 지위는 사람들에게 더욱 견고한 믿음을 선사한다. 완벽함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은 그레이스에게 또다른 폭력이 된다. 신체적 폭력만이 폭력은 아니다. 오히려 잭은 그 점을 이용한다. 잭은 그레이스를 학대하면서 공포의 눈빛, 공포의 냄새에 희열을 느낀다. 그가 가장 즐기는 것은 희망을 준 다음 그 희망을 잔인하게 짓밟고 지켜보는 것. 잭이 그레이스에게 준 심리적 폭력은 물리적, 신체적 폭력보다 교묘하고 기이한 형태로 그레이스를 파고든다. 악몽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칠수록 잭이 계획해둔 함정 안으로 깊숙이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잭이 쳐둔 완벽한 울타리 안에서 그레이스는 그의 치밀함을 뛰어넘는 섬세한 치밀함으로 그에게 맞선다. 그가 그녀를 교묘하게 학대한 방식으로, 그녀도 교묘한 복수를 준비한다. 그리고 그 복수의 중심엔 잭에게는 없던, 정서적 연대가 있었다. 그레이스는 처음부터 강하고 주체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잭이라는 악을 만나며,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점차 강한 존재가 되어 간다. 『비하인드 도어』는 희생자가 되거나 수동적인 여성이 아닌 주체가 되어 자신의 소중한 것을 지켜내려 치밀해진 한 여성의 힘겨운 싸움의 기록이기도 하다.




◎ 추천사

ㆍ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놀라운 데뷔작. 그레이스의 공포엔 전염성이 있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ㆍ 『비하인드 도어』가 끌고 가는 개연성과 공포감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_《워싱턴 포스트》
ㆍ 빠르고 격정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이 소설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_《더 선》
ㆍ 계속 당신을 괴롭힐 히치콕 스타일의 심리스릴러._《우먼》
ㆍ 잭과 그레이스는 소설의 중심에 서있지만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다. 그들의 가장 어두운 비밀이 드러날 때까지 읽어나가라. 단,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읽을 것._《버슬》
ㆍ 꽉 짜여진 스릴러. 소설이 끝날 때까지 내려놓을 수 없다._《마이 위클리》
ㆍ 머리카락이 쭈뼛해지고, 불안하지만 중독성 있는 데뷔작이다. 밤새 읽게 만드는 오싹한 스릴러._매리 쿠비카(『더 굿 걸』 작가)
ㆍ 인간 정신의 어두운 면을 향한 황홀한 여행. 읽어나갈수록 당신의 피가 차가워질 테지만, 결코 멈추지 못할 것이다._‘러브리딩’ 독자 리뷰
ㆍ 이 책은 내가 읽은 가장 훌륭하고 공포스러운 심리 스릴러다._‘샌프란시스코’ 독자 리뷰
ㆍ 어떤 독자도 손에서 이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것이다._‘북리스트’ 독자 리뷰


◎ 책 속에서

그날 공원에서 잭을 쳐다본 것은 나 혼자가 아니었다. 내가 가장 안 보는 척했을지 모른다. 그중에서도 젊은 여성 몇몇은 잭에게 노골적으로 미소를 지어 보였고 그의 주의를 끌려 애썼다. 십 대 여자아이들은 입을 가리고 킬킬거리며 흥분해서 영화배우 아니냐고 속닥거렸다. 나이 든 여성들은 감상하듯 그를 바라보고서 상당수가 자기 옆에 있는 남자를 돌아보았다. 얼마나 모자란 인간인지 깨달은 것처럼. 남자들까지도 잭을 쳐다보았다. 잭이 산책하는 모습에 깃든 자연스런 우아함을 못 본 척할 수 없었다. (28쪽)

내가 사귀던 완벽한 신사는 어디로 갔을까? 모두 꾸민 것이었을까? 상냥함과 쾌활함의 외투로 진짜 자신을 감춘 채 나에게 잘 보이려 했던 걸까? 내 시선을 느끼고 잭이 신문을 내려놓았다.
“당신 대체 누구야, 잭?” 내가 조용히 물었다.
“당신 남편.” 잭이 답했다. “난 당신 남편이야.” 내 손을 잡더니 자신의 입술로 가지고 가서 키스했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지.” (94쪽)

“소년이 나이가 들자 그 역시 자기만의 사람을 갈망하기 시작했어. 원할 때마다 얼마든지 공포를 주입할 수 있는 사람, 계속 숨겨둘 수 있는 사람,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사람. 그런 사람을 발견하기가 힘들다는 건 알고 있었어. 하지만 열심히만 찾으면 결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 찾아보는 한편으로 자신의 갈망을 충족시킬 방법도 마련했어. 뭔지 알겠어?”
나는 멍하니 고개를 저었다.
“변호사가 되었어. 가정 폭력을 전문으로 하는. 그러고 나서 뭘 했는지 알아?” 잭은 몸을 기울여 내 귓가에 입을 가져왔다. “너랑 결혼했어, 그레이스.”(110-111쪽)

“실은 그레이스, 나는 네가 필요하기 때문에 너를 보내줄 수가 없어.” 나의 공포에 찬 눈빛을 본 잭은 내 옆에 웅크리고 앉더니 코로 공기를 들이마셨다. “완벽해.” 그가 속삭였다. (112쪽)

“널 위해 마련한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어?” 잭이 얼굴을 코앞에 대고 물었다. “나는 아주 만족스러웠어. 돌 하나로 두 마리 새를 잡았거든. 우선 무엇보다, 네 정신이 불안정하다는 걸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목격했어. 매니저는 지금 이 순간 너의 행동에 대한 보고서를 쓰고 있을 거야. 기록으로 남는 거지. 두 번째로, 난 늘 너보다 한 발짝 앞서 있다는 걸 배웠겠지?” (124쪽)

여자는 우리를 보고 미소 짓는다. 매력적인 젊은 부부가 꼭 붙어 서 있는 걸 보고 사랑에 푹 빠졌구나 생각하는 것이다. 내 상황에 얼마나 희망이 없는지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나는 우리 생활의 절대적 완벽성에 결코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사람들 모두에 대해 절망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잭과 내가 싸운 적이 한 번도 없고 우리가 모든 것에 절대적으로 의견을 같이하며, 내가, 똑똑한 서른두 살의 여성이 아이도 없이 하루 종일 집에서 소꿉놀이하는 데 만족한다는 말을 믿는 그들의 멍청함이 경이로울 정도다.(133쪽)

“좋아.” 드레스를 보고 잭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미소를 지어봐.”
“아래층에 내려가서.” 내가 시간을 벌어보려 중얼거렸다.
“당장 지어! 나를 사랑하는 척 표정을 지으란 말이야.”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천천히 잭을 향해 돌아섰다. 정말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잭이 나를 보며 부드러운 표정을 짓는 것을 보자, 나는 어리둥절할 정도로 얼빠진 기분이 되며, 지난 48시간 동안 일어난 일이 모두 꿈인 것만 같았다. 그 간절함을 감출 수 없어, 그가 나를 보며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자, 나도 미소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훨씬 낫네. 아침 먹는 내내 그 표정을 잊지 마.” (135쪽)

문득 짚이는 게 있어 몇 쪽 뒤로 가보니 ‘문제’라는 단어가 역시 같은 방식으로 칠해져 있다. 너무 엷게 칠이 되어 있어서 생각하고 찾아보지 않았다면 알아보지 못했을 것 같다. 좀 더 앞쪽으로 넘겨보다가 ‘무슨’을 발견한다. 그러고 보니 아까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글자들보다 진해 보여 인쇄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 더욱 열심히 페이지를 넘기며 찾다가 결국 책이 시작되는 부근에 ‘혹시’가 칠해진 것을 찾아낸다.
합치면 ‘혹시 무슨 문제 있어.’
에스터가 나에게 메시지를 전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에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한다. 만일 그랬다면 더 있을 것이다. 점점 커지는 흥분에 나머지 부분도 훑어본다. 그리고 ‘도움이’와 ‘필요해’와 마지막에서 두 번째 페이지에서 아주 조그만 ‘?’를 발견한다. (156-157쪽)

나는 밀리를 보며 내 눈에 담긴 다급한 경고의 신호를 알아봐주길 바라지만 밀리는 내 눈을 피한다.
“안 돼.” 밀리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든다.
“왜?”
“비밀이야.”
“안됐지만 넌 비밀을 가져선 안 돼.” 잭이 유감이라는 듯이 말한다. “그냥 말하는 게 어때? 그레이스가 무슨 말해서 화났니? 나한테는 말해도 돼, 밀리. 사실은 말이야, 넌 나한테 말해야 해.”(217쪽)

잭이 웃음을 터뜨린다. “방금 나를 죽이고 싶었지?”
“결국은 그럴 거야. 하지만 먼저, 네가 고통을 받았으면 좋겠어.” 나는 자제하지 못하고 말해버린다.
“유감스럽지만 그럴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아.” 잭은 싱글거리며 말한다. (230쪽)

잭이 숨겨둘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말을 했지만 그렇다고 지하의 끔찍한 방에 밀리를 계속 가둬두고 원할 때마다 그 공포를 섭취하려 하는지는 몰랐다. 인간이 그 정도까지 악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고 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거기 갇혀 갈증으로 죽을 수 있다는 공포, 밀리도 구하지 못할 거라는 공포가 나를 쓰러뜨렸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잭이 문을 열어주자 나는 횡설수설하다시피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다시 저곳에 갇히지 않을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약속했다. (234쪽)

“그거 안타깝네. 지하 방을 너무 오래 비워둔 것 같았거든. 비밀을 하나 알려줄까?” 잭이 내 귓가에 속삭였다. “오늘 밀리를 그냥 보내기가 너무 힘들었어. 생각보다 훨씬 힘들더라고. 실은 너무 힘들어서, 우리가 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같이 살자고 말 할 작정이야. 어떻게 생각해, 그레이스? 정말 행복한 가족이 탄생하겠지?”
그때 나는 그를 죽여야 할 뿐만 아니라, 태국에 가기 전에 죽여야 함을 깨달았다.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무서웠지만, 날짜가 확실해지자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었다. (267-268쪽)

구매가격 : 11,200 원

사람 부자가 된 키라

도서정보 : 최형미 / 을파소 / 2017년 06월 2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초 베스트셀러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후속편!
좋은 리더의 조건이 따로 있을까?




◎ 출판사 서평

사람을 이끄는 리더십에 대해 알려주는
키라 자기경영 동화 시리즈 6권

어린이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린이 자기경영 동화 시리즈 6권이 출간되었다. 이번 도서의 주제는 바로 ‘리더십’이다. 최근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어떤 리더십이 좋을까, 리더가 되는 사람은 정해져 있는 것일까?
『사람 부자가 된 키라』는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친구 키라를 통해 전달한다. 이번에 키라는 국제 어린이 경제 캠프의 강연자가 된다. 우쭐해진 것도 잠시, 그곳에 모인 아이들의 화려한 경력은 자신만만했던 키라를 기죽게 만들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모인 여러 친구들과의 생활을 통해 리더십이란 어떤 것이며, 자신에게는 어떤 능력이 있는지 깨닫게 된다.
키라와 함께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에서 셀프 리더십까지 사람을 움직이는 힘, 리더십에 대해 알아보자.

리더십이란 무엇일까?
좋은 리더의 조건이 따로 있을까?

모둠의 조장, 팀의 팀장, 학급의 회장, 회사의 사장, 나라의 대통령까지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리더가 많다. 리더라는 말은 흔히들 쓰는데 리더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걸까?
캠프에 모인 친구들은 여섯 명씩 한 조를 이루어 함께 생활을 시작했다. 조를 나누고 조장을 뽑을 땐 작은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경쟁하듯이 서로 조장이 되겠다고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추천을 받았음에도 하기 싫어하는 친구도 있었기 때문이다.
조장은 조원을 이끄는 리더인데 어떤 사람을 조장으로 뽑아야 할까? 키라는 친구들의 조별 활동을 관찰하면서 리더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함께 캠프에 참여한 루나와의 대화를 통해 리더의 역할과 좋은 리더의 조건을 찾아낸다.

키라와 루나의 리더십 노트
● 리더란, 사람들을 이끌어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 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 훌륭한 리더란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다.
● 훌륭한 리더란 자신의 주관이 있어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강압적인 힘이 아니라 부드러운 힘이다.
● 훌륭한 리더란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하거나 보지 못하는 것을 일깨워 주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리더가 될까?
나도 리더가 될 수 있을까?
리더가 되는 일은 참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리더가 될 만한 사람은 따로 있는 것일까?
경제 캠프에서 빡빡한 일상을 보내던 아이들은 일 년에 몇 번만 물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 해피니아로 소풍을 가게 된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해피니아에서 몇몇 아이들과 키라는 작은 실수로 인해 섬에 남겨지게 된다. 낯선 섬에 식량도 물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아이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 어느 때보다 리더가 필요한 순간이 온 것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카리스마 있고, 아는 게 많은 리더나 말솜씨가 좋고 자기주장이 강한 리더일까? 아이들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친구는 수줍음이 많아 항상 듣기만 하고,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았던 안드레아였다.



“키라야,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리가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물이나 먹을 것을 찾지 못한다고 해도 큰일이 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다들 감정이 안 좋아서 말하지 못했는데……. 어렵고 힘들수록 서로 이해했어야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 낯선 곳에 와서 불안한 건 알지만 서로를 너무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아. 시간이 되면 물길은 열릴 테고, 조금 더 즐겁게 기다릴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나도 처음엔 너무 무서웠어. 그런데 또 무섭다고만 생각할 일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내가 너무 길고 지루하게 말했지? 미안해. 내가 말을 잘 못해.” (본문 131쪽)



이처럼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다고 리더의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카리스마나 강한 자기주장이 필요한 순간도 있을 테지만 어떤 경우에는 작은 의견에도 귀 기울이는 리더, 주변 친구들의 불편함을 잘 관찰하는 리더가 필요한 순간도 있는 것이다.
지루한 순간에 친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리더, 직접 듣지 않아도 친구의 감정을 잘 알아채는 리더, 목표를 잘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는 리더…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발전시켜 나간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자신을 이끄는 셀프 리더십
좋은 리더가 되는 첫걸음
이처럼 다양한 유형의 리더십을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리더십은 셀프 리더십이다.
리더는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누군가를 이끌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를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을 이끄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능력에 취해 독단적이 되기 쉽다. 이런 사람들에게 셀프 리더십은 더욱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이끌기 전에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자신을 믿고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누군가를 이끌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리더십을 부러워하기보다 나는 어떤 유형의 리더인지 파악하고, 작은 목표부터 조금씩 이루어나간다면 어떤 순간에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리더가 되어 있을 것이다.
키라와 함께 좋은 리더가 되는 첫걸음을 내디뎌 보자.




◎ 줄거리

골트슈테른 아저씨와 멋진 풍경을 보고 돌아온 날, 키라에게 뜻밖의 연락이 왔다. 파라니아라는 섬에서 열리는 국제 어린이 경제 캠프에 참석해 달라는 것. 이 캠프는 모든 어린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캠프였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다. 전 세계에서 테스트를 통과한 어린이들만 참여할 수 있는 국제 어린이 경제 캠프에 키라가 초청을 받은 것이다. 그것도 참석자가 아닌 강연자로!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한 참여자들답게 캠프에 모인 친구들의 경력은 무척 화려했다. 국제 어린이 주식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친구, 국제 수학 경시 대회에서 상을 받은 친구, 천문대 어린이 대원으로 활동하는 친구 등… 잠깐 우쭐했던 키라도 이런 친구들 앞에서 강연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긴장이 되었다.
드디어 캠프가 시작되었고, 키라와 아이들은 일 년에 몇 번만 물길이 열리는 해피니아 섬에 소풍을 가게 된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해피니아 섬에서 넋을 놓은 키라는 약속 시간에 늦어 섬에서 빠져 나가지 못하고, 키라처럼 시간을 지키지 못한 몇 명의 아이들과 섬에 남게 된다. 좋지 않은 상황에 아이들은 자기주장만 펼치며 다툼을 벌여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된다. 다음 번 물길이 열리는 시간은 36시간 뒤. 섬에 남은 아이들과 키라는 해피니아 섬에서 36시간을 잘 버텨낼 수 있을까?




◎ 책 속으로

“조장은 조원들을 이끄는 리더잖아. 어떤 친구가 조장이 되는 게 좋을까?”
조원도 조장도 될 일이 없기에 키라와 루나는 한 걸음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을 보며 이야기했다.
“리더니까 리더십이 있어야 하잖아. 그러려면 카리스마가 있는 게 좋지 않을까?”
루나의 말에 키라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너무 카리스마가 강해서 강압적으로 느껴지는 리더는 별로일 것 같아.”
언젠가 읽었던 독재자의 이야기를 떠올린 키라가 말했다. 그 책을 읽으면서 한 나라를 이끄는 리더가 독재자일 경우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당하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그건 그래. 강압적인 사람은 딱 질색이야.”
“그나저나 어떤 친구들이 조장이 될까?”
“나도 궁금해.”
(68~69쪽)

“난 그동안 리더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
“왜?”
“리더란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니까 키라스마 있고, 사람들보다 아는 게 많고, 말솜씨도 유려하고 때로는 주장도 강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그건 나도 그래. 나도 그런 사람이 리더로 적당하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안드레아와 조위를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
“안드레아처럼 수줍음이 많고, 말솜씨가 좋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거나, 보지 못하는 것을 일깨워 주는 사람도 좋은 리더라는 거지?”
(139쪽)

“많은 친구들이 리더가 되고 싶고, 리더가 되길 꿈꾸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많은 친구들이 리더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게 있어요. 리더는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전 자기 자신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먼저 되어야 나아가 다른 사람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도 이끌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의 리더가 될 수 있겠어요? 많은 사람을 이끄는 리더일수록 셀프 리더십이 더 중요해요. 자신의 능력에 취한 나머지 오만해져서 독단적인 사람이 되면 안 되거든요.”
(157쪽)

구매가격 : 10,400 원

운동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자!

도서정보 : 이승희, TLX / 21세기북스 / 2017년 06월 29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생활밀착형 운동친화 인간
호모피트니스쿠스 용자 탄생기
다이어트는 앞으로도 쭉! 계속되어야 한다!




◎ 도서 소개

네이버 포스트 16만 팔로워, 122만 명이 열광한 운동 친구, 용자!
매해, 매일, 매시간, 매분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호모피트니스쿠스들을 위해
용자가 알려주는 “셀프 트레이닝의 모든 것!”

매일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변함없는 후덕함을 자랑하고 있다면, 살집은 유지되지만 다이어트 결심은 늘 무너지고 있다면...! 네이버 포스트 연재물을 통해 이미 122만 명이 열광했던 그녀, 운동 친구 “용자”와 만나야 한다.
용자가 알려주는 운동은 어렵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생활 속에서 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매월, 그 순간에 꼭 필요한 운동법만 담았다. 용자와 함께하면 이런 저런 이유로 늘 다이어트 1일차를 벗어나지 못했던 당신도 생활밀착형 운동친화 인간, 호모피트니스쿠스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 출판사 서평

운동 친구, 용자를 만나자!

우리는 과연 언제부터 다이어트를 생각했을까? 언제부터 다이어트가 인생 최대의 목표가 되어 24시간, 365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게 되었을까?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기를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질문들을 가지고 있다면 운동 친구, 용자를 만나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매일 여러 이유들이 다이어트를 방해할 때, 용자는 살을 뚫고, 뼈를 깎는 한 마디를 던진다. 생활밀착형 운동친화 인간으로 거듭나라고!

딱 그 순간에 필요한 운동법
어렵지 않고,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용자표 홈트!

『운동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자!』는 월별 집중 운동 부위에 대한 46가지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다. 설 연휴가 있는 2월과 섬머 시즌이 시작되는 6월은 다른 운동법이 필요하다. 그 차이를 용자표 홈트는 정확하게 인지하고, 알맞은 해법을 제시한다. 더불어 귀차니즘과 각종 핑계로 만들어낸 방어벽을 모두 뚫을 수 있도록 어떤 도구도 필요하지 않고, 집 안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214가지의 동작을 담았다. 용자의 가이드에 발 맞춰 한 동작씩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운동친화인간으로 변한 자신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운동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자!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후덕함을 유지하고 있다면
매일 다이어트 결심 1일차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이제, 운동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자!
잃었던 미소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2,800 원

리테일 마케팅 4.0

도서정보 : 이문철, 양정원 / 21세기북스 / 2017년 06월 2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쇼루밍족, 1코노미, 일점호화, O2O, 옴니채널, 힙스터...
격변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세계 1위’ 일군 리테일 마케터의 생생한 현장 노하우를 만나다!

이 책에서 살펴볼 ‘리테일[Retail, 유통 단계에서 소매(小賣)]’은 시장을 감지하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마케팅의 중요한 지점이다. 리테일이라는 개념이 한국에 생기고 다양한 형태의 리테일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리테일 마케팅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20여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리테일이란 소비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창구이자 소비자의 욕망이라는 마케팅의 본질을 꿰뚫는, 현 시대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다.
하지만 이제껏 판매의 가장 중요한 견인책인 리테일에 대해 자세히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마케팅의 한 부분으로서만 다뤄지거나 판매원들을 위한 행동 심리학적 접근, 매장 내 전시 방법 등 일부분에 국한되었을 뿐이었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임원 출신인 두 저자는 미국, 유럽, 중국 등 리테일 마케팅의 격전지에서 체계적으로 리테일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고, 현장에 적용해왔다. 그리하여 마케터와 리테일러의 관점에서 리테일이 가진 현장성을 바탕으로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지, 그 ‘행동’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썼다.
더불어 리테일의 관리와 혁신을 통해 체계적으로 판매를 올릴 수 있는 방법과 사례를 공유하여 우리나라에서도 리테일 혁신 기업이 태어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자료와 노하우를 아낌없이 소개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마케터와 리테일러가 알아야 할 현장 중심 리테일 전략을 알려줌으로써 마켓 4.0 시대를 맞이한 소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적의 가이드이자 솔루션이 될 것이다.




◎ 추천사

“이 책에 녹아 있는 저자들의 경험은 ‘나음보다 다름’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하여 삼성전자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일해 왔는가에 대한 현장의 소리이며, ​ 동시에 리테일이라는 결전장에서 다름의 실천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삼성전자 내부 전문가들의 노력과 노하우와 함께 다양한 업계의 사례를 망라하며 쓰인 이 책은 지금 마케팅에 대하여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어떤 이론서나 양서보다도 가까이 두고 읽어볼 만하다.”
- 홍성태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

“어느 분야든 세계 챔피언이란 경탄할 만한 재능과 완전한 몰입, 피땀 어린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 책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자사 제품을 세계 1위에 올려놓았던 마케터들이 쓴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모든 문법을 바꾸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저자들은 값진 경험과 안목을 가지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트렌드와 지혜를 골라 정리해 놓았다. 새로운 시기에 고객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책이다.”
- 고현숙 국민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무슨 제품을 팔든 소비자와의 눈높이를 맞추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소비자의 소리를 듣고 제품의 장점을 소통하는 접점인 리테일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는 경영의 화두다. 그래서 이 책은 모든 마케터들이 기다려온 리테일 경영의 백서라 할 수 있다. 반가운 마음으로 임직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이명우 《적의 칼로 싸워라》 저자, 전 소니코리아 사장, 현 동원산업 사장

“리테일 매장은 무엇보다 제품 시연을 하기 때문에 매장에서의 고객 서비스 그리고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형성이 성공의 열쇠다. 이 점을 모르는 마케터는 없지만 실현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현장 마케터들에게 있어 훌륭한 지침서다. 아이디어가 막힐 때마다 책에 담긴 1등 기업 삼성의 리테일 노하우를 배우게 될 것이고, 이는 매출 확대에 분명히 기여할 것이다.”
- 고명섭 하이파이 오디오 전문유통 금강전자 대표

“삼성전자 영업 일선에서의 생생한 성공 경험과 저자 특유의 사유를 더한 이 책은 리테일 실무자에게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리테일을 강화하려는 경영진에게는 관리 중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다양한 실례를 통해서 보여준다. 특히 입사 때부터 줄곧 삼성전자 해외영업맨으로 살아온 저자가 과거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지향적인 리테일 마케팅 책을 펴낸 것을 높이 평가한다. 아울러 소비자 판매 접점에 대한 이해를 강화시키고자 하는 모든 분들이 참고할 책으로 삼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 이용일 B&M 투자그룹 대표




◎ 출판사 서평

4차 산업혁명과 마켓 4.0의 시대,
소비자가 변하면 시장이 변하고, 시장이 변하면 리테일도 바뀌어야 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소비자의 연령 및 계층의 기준이 달라지고, 새로운 소비층의 등장과 소비자가 사용하는 기기 등 소비자를 둘러싼 구매 환경이 변화를 거듭하면서 리테일의 전반적인 환경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 ‘욜로족, 쇼루밍족, 나홀로족, 그루밍족, 실버족, 마인드푸어족’ 등 ‘신인류’라 불릴 만큼 다양하고 새로워진 소비자층의 등장에 발맞춰 소비 시장의 트렌드도 그만큼 빨리 바뀌고 있다.
매년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진단ㆍ전망하는 도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올해의 트렌드로 꼽은 것 중에 ‘욜로 라이프, 가성비, 1코노미, 간편식, O2O앱, 〇〇페이’ 등 리테일 마케팅과 직접적 연관성이 높은 것들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를 정도였는데, 이를 방증하듯 마케팅 현장에서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은 더욱 다양해지고(렌털숍, 편집숍), 전시 중심에서 고객 경험 중심의 매장 디스플레이로 전환하여 저가 경쟁이 아닌 매장 자체의 차별화를 꾀하며, M커머스(모바일을 통한 상거래)를 뛰어넘은 IOT커머스(TV 프로그램 연계형 T커머스, RFID를 활용한 비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O2O(on to off line) 쇼핑 등 온라인 매장의 종류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거기에 작년부터 최대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과 그에 따른 시장의 변화(VR-AR 마케팅, 아마존고 같은 무인매장,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 마케팅)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새롭게 떠오른 반려동물 시장의 급격한 성장까지 더해져 앞으로의 리테일 업계는 보다 다변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는 다시 말하자면 그에 따른 새로운 리테일 전략이 필수라는 의미도 된다.
따라서 마케팅의 최전선이라고 불리는 리테일 현장에서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에서 출발하여 마케팅 분야의 기본이 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심리를 분석하는 것부터 디지털 소비시장에서 고객의 발길과 눈길 그리고 마음을 사로잡는 미래형 매장, ‘토털 리테일’로 발전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안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애플, 소니, 삼성 등 세계 최정상 기업의 브랜딩 노하우는 뭘까?”
삼성전자 마케팅 실력자들이 알려주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리테일 마케팅 4.0 전략!

소비 절벽 시대에도 잘 팔리는 것들에는 이유가 있다. 아이폰과 갤럭시의 최신 휴대폰 모델, 홈쇼핑에서 매진과 완판을 기록하는 상품 등 소위 ‘히트상품’은 제품력, 경쟁사와의 포지셔닝, 브랜딩 전략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지만 사실 매출의 관건은 고객과 상품이 만나는 지점에서 어떻게 마케팅을 했느냐이다. 이는 ‘리테일’, 즉 소매(小賣) 단계에서 어떻게 충성 고객을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냐의 차이인 것이다.
그런데 이제껏 판매의 가장 중요한 견인책인 리테일에 대해 소상하게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마케팅의 한 부분으로서만 다뤄지거나 판매원들을 위한 행동 심리학적 접근, 매장 내 전시 방법 등 일부분에 국한되었을 뿐이었다. 바로 그 점이 삼성전자 마케팅 실무자로 일했던 두 저자가 힘을 합쳐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되었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제품 중에서도 초일류 제품의 양대 산맥인 휴대폰과 TV를 세계 1위로 올리기 까지 삼성 내부의 마케팅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술을 짜고, 어떤 노하우를 활용했을까?
두 저자는 모두 본사와 해외 현지 매장에서 리테일의 최접점에서 일어나는 판매와 소비자 체험의 시나리오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고 관리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로부터 얻은 노하우는 적지 않았다. 마케터라면 꼭 갖춰야 할 리테일 임파워먼트 스킬, 성공적인 매장 및 인력 관리, 프로모션 활동 전략, 저성장기를 뚫고 나갈 생존 마케팅 전략 등 현장에서 발로 뛰어 얻은 정보까지 남들보다 더 많이 부딪히고 한발 앞서 시도했던 노력의 결과들이 이 책의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마케팅 담당자로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부터 더 넓은 영역을 개척하려는 베테랑 세일즈맨까지 삼성과 다른 기업의 성공 사례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확장하여 마켓 4.0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시도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이 책에서 살펴볼 ‘리테일 마케팅’은 시장을 감지하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마케팅의 중요한 지점이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리테일’이란 유통을 칭하는 다른 말에 지나지 않았다. 리테일이라는 개념이 한국에 생기고 다양한 형태의 리테일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리테일 마케팅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20여 년밖에 되지 않았으니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리테일이란 소비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창구이자 소비자의 욕망이라는 마케팅의 본질을 꿰뚫는, 현 시대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다.

- p.17, Chapter 01 바뀌는 소비자를 파악하라 _뉴 트렌드의 변화



리테일러들은 매장을 더 세련되고 재미있는 곳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동시에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멀티채널 확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 오프라인 양판 매장 베스트바이의 멀티채널 확장 전략은 2014년 기준으로 온라인 매장이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에 기여했다. 이커머스 업체들 또한 맞춤형 구매 제안이나 오프라인 매장과 같은 현장감을 온라인상에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토털 리테일 개념은 매장의 영역을 넘어 미디어까지 확장되었다. 매장은 단순한 판매 장소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메시지를 소비자와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중요 채널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매장을 디자인하고 유지·개선할 때 이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 pp.51-52, Chapter 03 미래의 매장은 단순히 물건만 팔지 않는다 _토털 리테일의 시대



리테일 임파워먼트는 ‘판매가 이루어지는 매장이 모든 영업활동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는 크게는 고객과의 접점인 매장에 영업·마케팅 역량을 집중하여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 작게는 매장 운영의 핵심 요소인 전시, 판매인력에 대한 교육 및 동기부여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므로 리테일 임파워먼트는 마케팅보다 현장성이 강조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마케팅은 ‘원활한 판매를 위한 기획, 시장조사, 상품화 계획, 선전, 판매촉진 활동’을 의미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 p.80, Chapter 04 왜 다시 리테일 마케팅인가?



CU는 2014년 10월 다른 편의점 브랜드였던 서울 덕성여대 학생회관점을 인수한 뒤 매대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 대신 그 공간에 여대생들이 화장하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파우더룸과 피팅룸을 마련함은 물론 학과나 동아리별로 소모임을 할 수 있도록 스터디존도 설치했다. 그러자 이전보다 진열 공간이 40% 정도로 줄었음에도 매출은 오히려 45% 증가했다. 비슷한 예로, 강원도 원주에 있는 CU의 한 점포는 주변에 기업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편의점 내에 세미나실을 마련한 결과 매출이 45%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의 소비심리 분석가 파코 언더힐Paco Underhill은 2011년 《쇼핑의 과학Why We Buy》이라는 책에서 이런 현상을 이미 예상한 바 있다. 그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쓰는 돈은 매장에 머무는 시간과 정확히 비례한다.”라며 “상품 진열 공간과 구색에만 신경 쓰던 과거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pp.135-136, Chapter 06 소비자의 마음, 눈길, 발길을 사로잡는 스킬



전 세계는 불경기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와중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내수시장의 침체를 밖으로 눈을 돌려서 해결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으므로, 새로운 소비자를 발굴하고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여 답을 찾아야 한다. 저가 브랜드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고가 브랜드는 매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p.212, Chapter 10 저성장기의 생존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_리테일 마케팅의 전망



리테일 현장에서 시작되는 변화와 혁신이 기업의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자 임무다. 많은 리더들은 예나 지금이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이야기해왔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전략을 수립한 후 그 전략의 실행을 위한 수단 정도로만 현장을 활용하고 있다. 변화를 가장 실시간에 가깝게 감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리테일의 변화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공유하며, 여기에서 얻어진 인사이트를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 또한 리테일 마케터가 해야 할 업무다.

- pp.232-233, 나가며: 결국 리테일은 현장이 답이다

구매가격 : 12,800 원

2084

도서정보 : 부알렘 상살 / arte / 2017년 06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조지 오웰의 『1984』 이후 100년,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2015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부문 그랑프리상 수상작
★ 2015년 프랑스 평론지 《리르》 선정 ‘올해의 최고 작품’



호기심이 사라진 세계에서 호기심이 생긴 것, 이 세계에서는 위법 행위이다. 발각되면 범법자가 되지만 아티는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자유를 알게 되고, 경계를 알게 된다. 경계는 이편과 저편을 구분 짓는 선이 아니라, 이어주는 끈이란 사실을 망각한 사회에 대한 호된 비판으로도 읽힌다. 소설은 그래서 재밌고 위대한 것이 아닐까._「옮긴이의 말」






◎ 도서 소개

"종교는 신을 사랑하게 하는 동시에,
인간을 혐오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조지 오웰 『1984』이후 100년, 가장 현재적인 디스토피아
고국 알제리에서 유배당한 작가 부알렘 상살의 화제작

조지 오웰의 『198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이어갈 새로운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2084』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2084』는 유일신을 숭배하는 대제국 '아비스탄'을 중심으로 종교적 신념이 모든 것을 통제한 디스토피아를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발표와 동시에 이슬람 극단주의와 맞물리면서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수많은 문학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2015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문학잡지 《리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후 프랑스 최고 문학상이라 일컬어지는 공쿠르상 후보에 오르며 프랑스 독자에게 큰 주목을 받음과 동시에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부알렘 상살은 지속적으로 작품을 검열당하면서도 알제리에 거주하며 현 체재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

★『2084』를 향한 전 세계 언론의 찬사 ★
▶『2084』는 조지 오웰을 연상시키는 느와르 소설이다.―《르몽드》
▶ 우화와 풍자가 교차되는 아주 희귀하고 강력한 책.―《리르》
▶ 강렬하고, 재미있고, 충격적이다. 『2084』는 탁월한 소설이다.―《텔레라마》
▶『2084』는 저항을 기념하는 강력한 소설.―《가디언》

“변화에는 기적이 필요하지만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선과 악은 공존하지만 궁극적으로 선이 승리하는 법”
프랑스 문단이 주목한 가장 논쟁적인 작가 부알렘 상살

부알렘 상살은 아랍권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작가이자 용기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고국 알제리에서 프랑스어로 글을 쓰며 현 정부를 비판하고, 현 체제를 적나라하게 고발해온 상살은 스스로를 “고국에서 유배당한 작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고국 알제리에서는 검열의 대상이 된 상살의 논쟁적인 작품들은 프랑스, 독일 등 세계 문단에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프랑스 문단에서는 1999년 발표한 데뷔작 『야만인들의 맹세(Le serment des barbares)』로 젊은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인 ‘첫 소설 상’을 수상했다. 『다윈 거리(Rue Darwin)』 또한 2012년 갈리마르 출판사 아라빅 소설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상의 후원자인 아랍권 대사들의 연합회에서 저자의 예루살렘 국제 작가 페스티벌 참가 사실을 구실로 수상을 취소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화제를 일으켰다. 여러 제약과 검열 속에서도 상살은 여전히 지금 여기, 현재를 고발하며 “궁극적으로는 승리할 선”을 위해 계속 글을 써나가고 있다.

“전쟁은 평화다” “자유는 예속이다”
“무지는 힘이다” “죽음이 삶이다”
“거짓이 진실이다” “논리는 부조리다”
환영합니다. 이곳이 바로 아비스탄입니다.

2084년, 대제국 아비스탄. 유일신을 숭배하는 이 거대 제국은 ‘카불’이라는 종교이자 경전으로 강력히 통제되며, 자유의지와 생각은 철저히 금지된 채 맹목적으로 신을 믿고 복종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주인공 아티의 마음속에는 호기심이라는 가장 위험한 감정이 깃들고, 사회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종교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변절자들을 조사하다가 마침내 개인의 생각을 지배하는 정부의 음모와 마주한다.
유일신을 향한 맹목적인 순종, 망각과 무력증, 전체주의적이고 당파주의적인 체제, 개인적인 사유와 의심의 금지, 전면적인 감시 체제…… 인권이란 개념도 없다. 이동의 자유도 없다. 아니, 자유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대외적으로는 모든 국민이 아무런 의심도 없이 맹목적인 믿음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철저하게 지배당하고 복종하며 자신의 생각을 잃었지만, 모두가 지상낙원이라 믿으며 살고 있는 곳, 이곳이 2084년 대제국 아비스탄의 모습이다.

「아비스탄 왕국의 율법」
1. 아비스탄 왕국에선 단 하나의 신, 욜라 신에게 복종할 것
2. 하루 한 번 욜라 신에게 기도로 복종하며, 무릎을 꿇고 헌신을 증명할 것
3. 자율적인 공상과 기억은 금지할 것
4. 규칙에서 벗어난 모든 행동, 아이디어는 즉시 당국에 통보할 것
5. 의심만을 금할 것. 욜라 신의 진리만이 유일하고 정의롭다고 거듭 되풀이할 것
6. 생명과 재산은 모두 욜라 신의 소유임을 잊지 말 것

“우리가 아무것도 모른다면, 어떤 것도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에 대해 불평할 수 있겠는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자유’에 대한 간절한 외침

『2084』에서 그려내는 아비스탄 왕국은 철저하게 통제되고 억압된 세계이지만 그 세계에도 틈새는 있기 마련이다. 그 틈새를 통해 주인공 아티는 자신이 보지 못하는 신념을 보려 하고 이곳이 아닌 저 너머를 보려 한다. 아티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넘어가며 점차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이곳에서 믿고 있는 것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신과 같이 경계 저편의 저곳을 찾아 떠난 사람들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당국의 철저한 감시로부터 숨겨져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추구하는 사상가들과 대화한다. 아티는 의심하기 시작하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호기심과 의문이 확신으로 번져가면서 아티는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 '자유'라고 부르는 것이었다.

“국경 너머의 삶을 위해 몇몇 비밀은 남겨둬야 하겠지요. 그런 삶이 존재하고, 그곳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게 허락된다면 말입니다.”(340쪽)


◎ 책 속에서

삶 자체가 힘겨웠고, 제국에는 모든 것이 부족했다. 이런 표현이 가능하다면, 일상은 결핍에 결핍이 더해지는 삶이었다. 삶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몸이 쇠약해진다고 말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산에 오르고, 도시에서 멀리 떨어지면 쇠약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요양원은 많은 사람에게, 노인과 중증 장애인에게는 물론이고 어린아이에게도 확실한 종착역이었다. 가난한 사람들은 끝까지 체념한 채 그렇게 지내야 했다. 그들은 삶으로부터 버림받은 상황이 끝난 뒤에야 자신의 몸을 돌보기 시작했다.(29쪽)

모든 것이 굳어버린 불변의 세계에서 저항은 이해가능한 개념이 아니다. 자아에 반발하거나, 제국이나 하느님에게 저항하는 경우에야 저항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누구도 저항을 꿈꿀 수 없었다. 하기야 경직된 세계에서 어떻게 들고일어설 수 있었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지식인도 생각의 흐름을 방해하는 먼지알갱이 앞에서는 굴복하는 법이다. 그래도 산속에서 죽음과 맞서 싸우던 사람들, 또 금지된 길에 발을 들여놓고 경계를 넘어섰던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경계를 넘어서 무엇하는가? 어디를 가려고?’(36쪽)

변화에는 기적이 필요하지만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선과 악은 공존하지만 궁극적으로 선이 승리하는 법이다. 선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악은 어디에서 끝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결국 선은 악의 대용품에 불과할 수 있다.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정확하게 찬송하는 속임수에도 선이 있듯이, 나약하고 때로는 배신으로 여겨지는 타협적인 행동에 선의 본질이 있다고 말하지 않는가.(50쪽)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음이 삶의 끝이라는 걸 알고 있듯이, 아티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ㅡ죽음은 본래 지각할 수 없는 것이어서 삶의 부인이고 삶의 끝이지만, 삶의 증거이기도 하다.(58쪽)

아티는 죽더라도 마음속으로 자유를 꿈꾸며 죽고 싶었다. 자유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자유보다 더 나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고, 현재의 체제에서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무생물이 풍화되고 분해되듯이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며 죽어가는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58쪽)

삶을 두고 경솔하게 실험해서도 안 되고, 삶을 거칠게 다루어서도 안 된다. 삶은 무엇이든 될 수 있기 때문이다.(79쪽)

눈에 띄지 않고 혼란스럽지만 판에 박힌 듯이 반복되기 때문에 잊힌 채 존재하는 것이 습관적 행위이다. 자신이 호흡하고 눈꺼풀을 깜빡이며, 생각하는 모습을 눈여겨보는 사람이 있는가? 합의된 강간이 매일, 매달, 평생 반복되면 사랑의 관계가 될까? 행복한 중독이 되지 않을까? 무지의 원칙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작용하지 않을까? 우리가 아무것도 모른다면, 또 어떤 것도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에 대해 불평할 수 있겠는가?(107쪽)

백성들은 절대 권력의 폭정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호감을 품지만, 승리가 절대 권력의 손에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순간 절대 권력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선다. 따라서 권력층은 앞질러 생각해서 저항 세력을 조작해낸 후에 진짜 저항 세력이 위장된 저항 세력을 지원하게 유도하는 방식으로 절대주의 체제를 유지해왔다.(132쪽)

사람들이 믿음을 유지하고, 필사적으로 믿음에 매달리게 하려면 전쟁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죽고 결코 멈추지 않는 진정한 전쟁이 필요하고, 보이지 않는 적, 더 정확히 말하면 어디에도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존재하는 적이 필요하다.(133쪽)

창문 앞에 놓인 의자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 말없이 시간을 보내던 노인이 갑자기 따뜻한 시신으로 변하면, 그때서야 사람들은 놀란다. 죽음은 잉여적인 변화이지만 때로는 환영받는 변화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공동묘지로 가는 길에 “삶이 너무 빨리 지나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320-321쪽)

구매가격 : 12,000 원

서울 문학 기행

도서정보 : 방민호 / arte / 2017년 06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상, 윤동주, 박인환, 김수영, 박완서…
불멸의 문인들이 사랑한 도시, 서울을 걷다!

서울에 쌓여간 삶의 시간을 들여다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다.
이어령 추천! “한국문학의 뛰어난 연구자 방민호 교수의 새로운 삶의 독법!”

서울은 어떤 이야기를 낳았는가.
시와 소설의 사연 깃든 문학의 길을 걷다!

서울이 남긴 문학, 문학이 남긴 서울을 연구해온 방민호 서울대 교수가 지난 1년 반 동안 서울 곳곳을 다니며, 한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열 명의 작품을 연구해 『서울 문학 기행』을 펴냈다. 이 나라의 문화가 가장 찬연하게 살아 숨 쉬는 도시 서울에는 한국 사람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아름다움, 인내의 이야기가 압축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방민호 교수는 문학의 시선을 통해, 서울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장소의 한 축을 설정하고 이곳에 쌓여간 삶의 시간을 들여다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삶의 독법을 보여준다. 서울을 단순히 ‘물질의 공간’이 아니라 ‘영혼의 공간’으로서, 인간 본질을 들여다보는 투시적 시선으로 도시 이면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이다.
이상의 「날개」에서 주인공이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하고 외친 장소는 현재 ‘소공동의 신세계백화점’의 옥상이며, 한국에서 자본주의가 최초로 전입되었던 상징적 공간이다. 윤동주의 서촌 ‘누상동 9번지 하숙집’은 다섯 달 남짓 열 편의 시를 남길 정도로 정신적으로 충만한 시기의 작품의 산실 역할을 했으며, 이광수의 ‘홍지동 산장’은 민족주의자의 자존과 변절자의 유혹 사이에서 평생을 우유부단하게 살아갔던 삶을 상징한다. 박태원이 구보라는 인물의 시각으로 바라본 ‘경성역’은 조선인의 세계를 가장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며, 임화에게 ‘종로 네거리’는 사랑하는 조선과 사랑하는 민중을 상징하는 향수의 세계다.
이렇듯 한국 문학사 대표 작가들이 남긴 시와 소설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작가와 맺어온 관계를 한 겹 한 겹 선명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나아가 장소가 작품에 갖는 의미 또한 동서양의 문학과 철학 개념에 근거해 한국문학연구자의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 이야기를 따라 찬찬히 걷다 보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문학의 생명력을 만날 수 있다.

문학의 눈으로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새롭게 알게 될 것이다!

불멸의 문인 열 명의 작품과 서울의 상관관계를 탐구한 저자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끝내 마주하게 되는 질문은 ‘그들이 운명에 대처했던 태도는 어떠했는가?’라는 것이다. 그들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의지의 순간을 채록한 문학 작품이야말로 삶에 대한 지침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내밀하면서도 적확한 도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서촌의 누상동 9번지는 윤동주가 순수의 시인으로 거듭난 문학의 공간이다. 이 시기 윤동주의 하숙집은 문단의 소왕국이었다. 희곡작가이자 소설가였던 집주인 김송을 찾아 드나드는 문인을 통해 문단의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윤동주의 창작열은 깊어갔을 것이다. 누상동 시절에 직면한 식민지 조국의 운명을, 완벽하고도 감당하기 어려운 순수의 시로 승화시켜낸 것을 두고 저자는 ‘젊어서 말년에 이른 완전한 순수’로 명명한다. 일본 유학을 위해 불가피하게 창씨개명을 한 뒤 참회의 시를 쓸 수밖에 없었던 윤동주, 무한의 순수를 추구했기에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쓸 수 있었던 윤동주의 내면세계는 절대 순수라는 가치를 지향한 초인적인 노력으로 충만했을 것이다.
김수영의 생전 마지막 거처는 마포구 구수동 41번지다. 김수영의 구수동은 외부에서 내부를 비판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이해된다. 비판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중앙과 거리를 둔 김수영의 부릅뜬 눈에서 우리는 그 도저한 ‘불온’의 의식을 읽을 수 있다.
박인환의 문학은 시대를 앞서간 탓에 시대의 제약에서 오히려 자유로웠다. 저자의 지적대로 제도와 생활을 버린 박인환은 명동의 동방살롱에서 첨단 시론을 읊었고, 이념과 이윤의 논리에 병든 현대사회를 투시했다. 그러나 견자의 세련과 우울이 ‘불모의 문명’을 딛고 서고자 노력했던 장소인 동방살롱은 현재 완전한 상업시설이 되어 박인환을 배반했다.
반면, 이광수의 홍지동 별장은 지식인의 변절과 문학인의 재능이 일장춘몽처럼 서린 곳이다. 시대의 제약이 이광수에게는 약속된 기회가 되어버렸지만, 저자의 전언대로 이광수가 처절하게 문학을 갈구하는 삶을 살았던 것만은 분명하다. 파란만장한 봄을 살다간 이광수의 삶과 문학은 아름다움과 고통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들을 통해 드러낸 ‘서울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낳은 이야기’는 곧,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인 ‘우리 보편의 삶’이 나아가는 방향과 맥을 같이한다.

불멸의 문인 열 명의 ‘내면 세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삶의 독법’으로 해석하다!

방민호 교수는 문학평론가 활동과 더불어 고등 문학교과서 책임저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기라성 같은 작가들과 인연을 맺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국어교과서를 만들 때 박완서 작가의 인터뷰를 넣을 생각으로 구리 시 가는 길목에 있는 그의 자택을 방문했다. 거실에서 키우던 양란의 화려한 꽃이 보기 좋다는 저자의 인사말에 박완서는 “저것들이 저렇게 극성스럽게도 피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방민호 교수가 박완서의 『나목』을 통해 보여주는 1950년대 계동과 명동 일대는 바로 이 ‘극성스러운 생명력’이 일으켜 세운 세계다. 해방 이후 곧장 6·25전쟁을 거치는 잔인한 현실 앞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상흔을 딛고 일어나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런 모진 의지가 요구되었을 것이다. 모든 것을 잃었어도 살고자 한 욕망이 전쟁통에도 수도극장의 영사기를 돌렸고, 잎이 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나목’에 봄의 향기를 배게 했을 것이다.
손창섭과의 인연은 더 드라마틱하다. 방민호 교수는 우리 현대문학사에서 손창섭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해온 연구자다. 1973년에 일본으로 떠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손창섭의 문학과 삶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추적해온 저자는 각고의 노력 끝에 손창섭의 일본인 아내를 만나 말년에 그가 창작한 시조가 적혀 있는 수첩을 입수하기에 이르고, 이 책에 몇 편을 소개한다. 이는 손창섭이 일본에서 오래 머물면서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했다는 증거가 된다. 한국인이되 철저한 아웃사이더로서 한국사회의 외부에 존재한 손창섭, 그가 1960년대 서울에서 기거한 곳은 흑석동이었다. 그곳에서 집필한 『인간교실』은 도덕적 해이와 부정부패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세태 소설로, 주인공 주인갑이 기거하는 곳 역시 흑석동이다.
이호철 또한 방민호 교수의 연구 편력이 아니라면 만나기 어려운 작가다. 『서울은 만원이다』를 통해 저자는 하층민을 시민사회에서 배제시키는 도시개발의 음습한 이면을 종로3가라는 욕망의 거리를 배경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 문학 기행』은 서울의 공간에 켜켜이 쌓여간 문학과 삶의 시간을 깊고 넓게 드러내 보인다. 그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바탕에 우리 삶의 행간이 숨어 있을 것이다. 이 책과 함께 서울의 곳곳에서 발견하는 문학의 상상력과 생명력이 우리 삶의 계기가 되어줄 시간을 마주해보자.




◎ 추천사

도시는 우리의 삶을 만들어주는 물질의 공간이자,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영혼의 터전이기도 하다. 이상에게 ‘경성’은 파격과 감시의 장소였고, 윤동주에게 ‘누상동 9번지’는 시의 산실이자 무한에 도전한 공간이었다. 서울은 그런 면에서 여러 개의 얼굴을 지닌 야누스와 같다. 문학 속에서 서울은 욕망이 집결된 도가니였으며 슬픔이 짙게 배어 있는 투쟁의 장이자 생존의 터전이었다. 재능 있는 작가이자 한국문학의 뛰어난 연구자인 방민호 교수는, 한국 현대문학의 교두보이자 여전히 새롭고 수수께끼 같은 공간 서울에 쌓여간 삶의 시간을 깊고 넓게 들여다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탐구적 시각을 제시한다.
이 책은 서울이 어떻게 이야기를 낳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이 장소들에 의미를 부여한 우리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작가 열 명의 기쁨과 고통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치 지층처럼 그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과거와 현재의 인과 속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다. 그것을 방민호 교수는 장소라는 흔들리지 않는 한 축을 설정하고 문학이라는 투시를 통해 새로운 ‘삶의 독법’으로 명징하게 밝히고 있다.
— 이어령 문학평론가·초대 문화부 장관

서울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삶이 차곡차곡 쌓여온 역사 도시다. 치열하게 산 사람들이 만들어온 시간과 공간 안에서 작가들은 의미 있는 문학을 창조해냈다. 그런 이야기와 역사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서울 구석구석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작가와 문학 이야기를 찾아내 우리에게 흥미롭게 펼쳐 보여준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찬찬히 걸어보면 여전히 펄펄 살아 있는 작가와 문학의 생명력을 만날 수 있다. 부지런히 신발 끈 동여매고 이 책과 함께 아름답고 따스한 문학기행에 나가 서울을 새롭게 만나보자.
— 이용훈 도서관문화비평가·전 서울도서관 관장


◎ 책 속에서

「날개」의 주인공은 옥상에서 떨어져 죽지 않았습니다. 미쓰코시 백화점 문을 나서서, 결국 아내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적 현대의 메커니즘이 지배하는 생활 속으로, 그 피로한 세계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나’에게는 예술적 삶과 정열로 이 생활의 세계를 지양하고 초극할 수 있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지를 다 잃어버린 지금, 현실 생활 속으로 흡수되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자신을 느낄 때, 그때 ‘나’는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 1장, 36~37쪽

새로운 거처로 옮기기 전까지 짧은 기간을 보낸 하숙집이었지만, 누상동 9번지는 여전히 문제적 공간으로 남습니다. 다섯 달 남짓 동안 열 편의 시를 쓸 정도로 윤동주 시의 산실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쓴 시의 총 분량을 고려하면, 하숙하는 동안 시 창작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김송의 집을 드나드는 문인을 통해 문단의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창작열을 생성해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 시기 동안 어떤 문학의 길을 가야 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을까요?
―2장, 59쪽

1941년 11월 20일에 쓰인 「서시」에는, 아시다시피 시대의 운명 속에서도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 완벽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순수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윤동주를 아마추어 청년 시인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등단해 문단에서 교류를 하지 않았고, 죽은 뒤에야 작품집이 나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누상동 9번지 하숙집 이야기나, 백석과 정지용 등 당대 제일의 문학에 깊이 심취해 연마를 거듭한 사실을 떠올려보면, 그를 단지 아마추어 시인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그는 시인으로서 자신의 세계를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2장, 84쪽

다시 이광수의 삶을 떠올려봅니다. 그 또한 얼마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가요. 인생의 온갖 희로애락, 우여곡절을 겪으며 일제강점기를 보냈으면서도, 풍광 좋은 홍지동에 산장을 짓고 멋과 경치를 즐겼습니다. 고뇌를 겪으면서도 풍류를 놓지 않은 것입니다. 일장춘몽처럼 그 시절을 보낸 이광수는 1950년 6·25전쟁 이후 북한으로 끌려가 그해 10월 13일, 죽음을 맞이합니다. 탕춘대성 앞 벤치에 앉아 연산군과 이광수의 삶을 반추하며 생각했습니다.
―3장, 114쪽

경성역은 기차를 타기만 하면 부산으로, 부산에서 일본으로, 거기서 다시 태평양으로 떠날 수 있는 교두보 같은 곳입니다. 그러나 구보는 거기서 돌아서서 도회의 항구를 떠납니다. 이처럼 식민지 도시는 폐쇄적이며, 벗어날 수 없는 구심력을 갖고 있습니다. 도회의 항구라는 표현과 더불어 구보가 경성역에서 돌아서는 장면은, 병들고 음산한 세계를 쉽사리 떠날 수 없게 만드는 힘에 의해 우리의 산책자가 갇혀 있음을 의미합니다.
― 4장, 139쪽

자기 고향의 물상들, 사람들을 바라보며 병든 임화는 현재의 고통이 지나간 뒤에는 반드시 내일의 희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간절한 희구의 노래를 부르고자 합니다. 그는 지금 병든 몸을 이끌고 먼 남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옛날에 폐결핵은 일단 악화되면 살지 죽을지 알 수 없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삶과 죽음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임화는 자신의 ‘고향’ 종로 네거리를 향해 다음과 같은 마지막 노래를 부릅니다.
그에게 있어 종로 네거리는 곧 사랑하는 순이요, 사랑하는 조선이요, 사랑하는 민중이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 5장, 182~183쪽

이제 저는 명동 거리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 명동의 동방살롱에서 박인환은 문인들과 만나 시대의 시적 주제들을 놓고 격렬하게 토론했겠지요. 그 골목 안 선술집에서 박인환은 「세월이 가면」을 쓰기도 했습니다. 쓸쓸한 3월 초 어느 날 밤, 박인환이 쓴 시에 이진섭이 곡을 쓰고 임만섭이라는 테너가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마침 지나가던 소설가 이봉구와 김광주, 송지영까지 합세해 유명해졌고,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지요. 참으로 전설 같은 일화입니다.
― 6장, 220~221쪽

「세월이 가면」은 박인환의 최후의 글들 가운데 하나겠습니다. 「목마와 숙녀」를 읽다보면 이 시도 인파 속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박인환에게 명동은 과연 어떤 곳이었을까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우리들에게도 삶과 문화가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곳이었을까요? 어둠 속의 등대 같이 빛나는 곳이었을까요? 바로 이 인파 속에 버지니아 울프를 읽으며 삶의 허무를 깊이 호흡하던 박인환이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의 큰 키가 저만치 인파 위로 불쑥 솟아오를 것 같습니다.
― 6장, 221쪽

김수영은 직업 갖기를 싫어했습니다. 체제의 구속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 것이지요. 당시 구수동 41번지는 자기가 몸담고 있는 체제를 가장 변방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바깥에서 거리감을 두고 볼 수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기어코 외부로 나가려 했던 것일까요? 김수영은 산문 「모기와 개미」에서, 지식인을 “인류의 문제를 자기의 문제처럼 생각하고, 인류의 고민을 자기의 고민처럼 고민하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지적이지요. 인류 전체의 문제에 골몰하는 한 개인이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지점은 어딜까요? 바깥, 가장자리이겠지요.
― 7장, 243쪽

그러니까 주인갑 씨의 집은 노량진에서 동작동 국립묘지 가는 길가의 언덕배기에 있어 한쪽으로는 한강을, 다른 한쪽으로는 노량진을 굽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 집이 손창섭의 실제 흑석동 자택을 모델로 삼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손창섭은 흑석동 효사정孝思亭과 원불교 서울회관 자리의 언덕쯤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손창섭의 집에서 한강이 내려다보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아래 잔잔히 흐르는 한강과 인도교와 노량진 길을 무심히 내려다볼 수 있는” 주인갑 씨의 집은, 한강과 서울로 상징되는 한국사회의 내부를 외부에서 건너다보듯 또는 내려다보듯 주시하고자 했던 손창섭의 작가적 시점을 상징하는 듯 보입니다.
― 8장, 286쪽

『서울은 만원이다』는 한국 자본주의의 병리적, 퇴폐적 요소를 상징하는 종삼과 길녀로 대표되는 몸 파는 여성을 통해, 1960년대 중반 이후 한국사회가 이러한 잉여를 처리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김현옥 전 서울시장의 행정과 통치자들의 도시개발 계획은 종삼으로 상징되는 세계를 폐지함으로써 한국사회의 병폐와 잉여들의 존재를 극구 감춘 것이지요. 구획 정리를 통해 그들을 보이지 않는 외곽으로 밀어냈던 것입니다. 종삼 사창가를 폐지한다는 내용의 1968년 9월 27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볼까요.
― 9장, 322쪽

PX와 고가 사이는 바로 수도극장이라는 의미 있는 공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선 서부활극, 철 지난 남의 전쟁 그리고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가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이는 전쟁의 참상을 겪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즐기고자 하는 욕망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바로 그 욕망이야말로 『나목』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입니다. 모든 것을 잃었어도 살아가야 한다는 욕망을 지닌 이경, 그녀는 어떻게 이 상황을 뚫고 나갈 것인가? 이것이 소설의 주제지요.
― 10장, 353쪽

『나목』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을 강렬하게 꿰뚫어보는 눈동자의 존재를 느끼게 합니다. 미군 PX에서 명동을 지나 쇼윈도가 펼쳐진 거리를 지나 수도극장에 이르고, 또는 을지로입구에서 전차를 타고 종로에서 계동으로 가는 동안 피부에 스미는 정적, 괴괴한 도시 풍경, 아직 피난민들이 다 돌아오지 않은, 인적이 말소된 공허한 서울의 모습.
도강 금지령 때문에 정적에 차 있으면서도, 끝내 삶을 이어가야 하고 꽃 피워야 하는 사람들은 그때 자기의 어떤 이야기를 매만지고 있었을까요? 박완서는 그것을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삶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10장, 366쪽

구매가격 : 14,400 원

대한민국의 정의를 묻다

도서정보 : 김광기 / 21세기북스 / 2017년 06월 2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라다운 나라에서 살고 싶다!”
특혜국가에서 공정국가로, 부패 기득권세력에서 국민에게로

불공정, 불평등, 부조리, 특혜가 사라진
상식과 정의의 시대를 여는 길

“지대추구로 가장 많이 썩게 되는 곳은 정치고,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민주주의다.” ―조지프 스티글리츠(컬럼비아대학 경제학 교수)




2016년 박근혜 게이트를 지나며 우리는 불공정, 부조리, 불평등으로 일궈온 우리 정치와 사회의 뒷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러한 사회와 나라를 언제까지 자조와 회피만으로 방치할 것인가. 제대로 된 적폐청산을 위해, 지대추구 행위, 승자독식, 연고주의로 대표되는 해묵은 폐단에 대해 점검하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묻다》는 적폐청산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가 수술해야 하는 정확한 환부를 가리키기 위한 ‘적폐청산 가이드’다.
《이방인의 사회학》《부자는 어떻게 가난을 만드는가》를 통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회상과 부조리를 해부하고 분석해온 사회학자 김광기는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박근혜 게이트가 가능했던 우리나라, 이러한 ‘특혜국가’의 뿌리를 지대추구 행위, 승자독식, 연고주의에서 찾는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묻다》는 그동안 재벌과 언론 등 부패한 기득권 세력과 거대권력이 담합해 묻어버린 대한민국의 정의를 다시 묻는다. 이어 불공정과 불평등과 부조리의 근원을 묻고 다시 새로운 공정국가로 나아가자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제목이다.
우리 사회의 불공정, 부조리, 그리고 불평등의 근원에 대한 지적은 어쩌면 그리 거창하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면 누구나 쉽게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사회에서 불공정과 불평등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더 늦기 전에 헬조선을 벗어나려면, 탈출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변혁해야 한다. 실행하기 전 현실을 되짚고 원인과 결과를 확실히 알아볼수록 승률도 올라간다.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를 취임사로 내걸며 투명성을 강조한 새로운 정부와 함께,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대한민국의 정의를 더 늦기 전 함께 다시 세워야 할 최적의 시기다.


사회학자의 예리한 시각으로 해부한 박근혜 게이트와 그 배경,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목적과 방향



“삼성계열사 사장이 독일까지 오가며 박근혜·최순실과 뇌물을 주고받는 사악한 뒷거래를 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 청와대 경제수석이라는 정부 고위인사들이 뒤치다꺼리를 했다. 국민의 피 같은 돈이 모인 국민연금에는 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입히면서 말이다. 이재용이 뇌물 성격으로 박근혜와 최순실에 쏟아부은 돈은 440억 원 정도, 그러나 국민은 수천억 원대의 피해를 입었고 반면 이재용은 약 3조 원의 이득을 봤다.”
―노컷뉴스, 2017. 1. 14.(129쪽~130쪽)



저자는 박근혜·최순실 정권과, 그에 빌붙은 재벌을 조폭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다. 지대추구와 승자독식을 위해 야비하고 치사하게, 폭력적으로,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각종 연고를 동원해 이익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파’를 형성하고, 공식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무시하고 ‘비선’과 ‘대포’를 통해 은밀히 일한다는 점도 같다. 조폭들에게는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만이 곧 선이며, 정의이며, 법이다.
지대추구 행위란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부당하게 이익을 편취하는 것이다. 일종의 불로소득을 추구하는 행위다.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투기 등이 대표적이다. 정상적인 노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투기라는 방식을 통해 부당하고 과다한 이득을 보는 행위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서 보듯 뇌물을 통한 경영권 승계와 지배, 그리고 세금탈루 등을 통한 이익추구도 포함된다. 즉 정경유착은 지대추구 행위의 전형적 예이기도 하다.
겉으로는 공정한 게임 같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게임에서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승자독식이다. 처음 승리한 자들이 계속해서 승리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처음 패한 자들은 이후 게임에서도 계속해서 패할 수밖에 없는 게임. 따라서 불공정한 게임이다. 승자독식은 그런 불공정한 경쟁의 분배체계를 뜻한다. 경쟁에는 모두 참여하지만 출발부터 불공정한 상태에서 모든 결실은 승자에게만 주어지도록 미리 짜인 판이다.
연고주의란 학연, 지연, 혈연 등 모든 연줄을 의미한다. 그 연줄에 따라 각종 이득이 나뉜다. 연줄을 통한 이익에 탐닉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다른 무엇보다 연줄을 신뢰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통해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한다. 고용, 승진, 인사이동, 심지어 사법처리까지 연줄을 통해 해결하려 들면, 그 사회의 공식적인 체계는 와해된다. 이런 사회에서 이득을 보는 집단은 강한 연줄을 배경으로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득에서 철저히 배제된다.
박근혜와 최순실은 오로지 사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공적인 권력을 악용해 수많은 이권사업을 펼쳤고, 최고 재벌인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은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해 최순실에게 사적인 뇌물을 제공한다. 그 대가로 국민연금의 찬성이라는 혜택을 받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등을 합병, 경영권 승계의 첫 단계를 무사히 완료했다. 그러나 정의를 지키고자 한 언론,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노력에 의해 꼭두각시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탄핵되었고 글로벌 대기업 삼성은 79년 만에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되었다.
재벌이야말로 불공정, 부정의(불의), 부조리, 그리고 불평등을 낳은 탐욕의 원흉이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재벌 총수 일가들은 비상장주식 취득, 일감 몰아주기, 인수 및 합병 등 불법, 위법, 탈법을 일삼는다. 그러는 동안 정치권력은 그들을 방치하거나 적극 보호했다. 모종의 대가가 오간 결과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갔다. 재벌은 자유시장경제를 주창하지만, 실은 그들만의 이권을 낳도록 설계된 불투명한 시장을 선호한다. 재벌이 그들의 인맥을 요직에 꽂아 지대를 독식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고, 모든 것을 재벌에 유리하도록 운용하는 행위를 ‘규제포획’이라고 한다. 김앤장 관련 인사들이 정부와 재벌에 포진해 있다는 자체가 규제포획이며, 불공정의 시작이다. 국정농단은 바로 이러한 ‘승자독식’을 추구한 결과다.
저자는 적폐청산을 위해 재벌개혁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총수와 고위 임원들의 등기가 반드시 필요하며, 지배구조는 단순화하고 경영권 세습은 근절되어야 한다. 재벌은 주력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기업 간 내부거래를 법으로 금지하고, 편법증여, 일감 몰아주기, 합병으로 얻은 이득도 세금으로 거둬들여야 한다. 법인세율을 상향하고 경제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제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의 이익은 공적이익과 관련지어 추구되어야만 한다. 즉, 재벌기업의 이익은 사회 전체적인 이익에 배치되어서는 안 된다. 기업은 한 경제 사회의 소비로 인해 유지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의심하지 않고 권력을 내맡긴 채, 정부에 아첨하는 언론에 속아 ‘심리적 문맹’에 빠져버린 국민 또한 적폐청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의는 감시자에 의해 항상 점검되어야 마땅하나, 우리 국민의 감시 기능은 고장났던 것이다. 그러는 동안 우리나라는 특혜국가가 되었고 정의는 증발되었다. 우리는 그저 눈앞에 펼쳐지는 작은 이익에 만족하며 소시민으로 살아온 게 아닐까. 심지어 때로는 저도 모르게 사회 전체에 만연한 지대추구 행위와 승자독식 그리고 연고주의에 함께 올라타 일상의 사욕을 탐한 것은 아닐까.
저자는 우리 일상까지, 우리 안의 적폐까지 대대적으로 청소할 시점이라고 역설한다. 국민 또한 잘못을 깨닫고 대대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때, 진정한 적폐청산이 가능할 것이다.



불공정, 부조리, 그리고 불평등은 단지 부패 기득권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다. 하도 오랜 세월 지속되다 보니 일종의 학습효과가 되어 우리나라 국민의 일상에, 우리의 문화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평범한 이들의 삶 속에서도 그 적폐들은 쉽사리 목도된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우리 삶 속의 이 적폐들을 청산하지 않고서 부패 기득권세력만 일소한다고 해서, 우리를 좀먹고 괴롭히는 그 적폐들을 완전히 청산할 수 있을까?
―[다소 긴 서론]순실증을 앓는 그대에게(29쪽)에서



지대추구 행위, 승자독식, 연고주의가 낳은 불평등 —
특혜국가에서 공정국가로 가는 길을 막는 폐단을 해부하다



박근혜가 획기적인 규제완화로 들고 나온 것이 바로 규제청정구역법(규제프리존법)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78개의 규제를 완화하는 법이다. 그런데 이법의 전담기관이 바로 재벌 대기업이 각 지역마다 하나씩 맡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이기에, 일종의 재벌특혜법이다.
―[Chapter 06]정치개혁(169쪽)에서



대표적인 규제완화 정책인 박근혜 표 규제청정구역법의 뒤에는, 최순실, 차은택, 전경련이 있었다. 그 법의 전담기관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이고 그 추진단 공동단장은 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과 최순실의 행동대장 차은택이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정경유착이자 친재벌 규제완화 조치이며 사익추구와 정경유착의 전형적인 예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제껏 규제 대상에게는 규제 완화를, 규제 완화 대상에게는 오히려 규제를 가하며 반민주적이고 차별적인 행태를 저질렀다. 중소기업과 일반 국민에게는 규제를, 재벌 대기업에게는 규제완화를 적용해온 것이다. 뇌물이나 연고에 의한 연줄이 동원되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기업들의 대관(對官)팀, 전직관료 출신의 사외이사 등이 정부와 국회를 공략한다. 관피아, 정피아 등 패거리집단 문화도 청산해야 할 적폐다. 중앙부처의 산하 기관 662개를 조사한 결과 2014년 11월 현재 관피아가 무려 1218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민간부문과 행정관청 사이 유착의 고리로 작용한다. 2200여 명의 검사와 7000여 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된 검찰 또한 거대권력이다. 그러나 그 권한과 힘을 원칙대로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입신양명, 조직, 그리고 강자들의 이익 수호를 위해 사용하니 문제다. 삼성과 같은 재벌은 또한 이를 악용해 지대를 취한다.



삼성은 해마다 검찰과 법원의 인사철이 돌아오면 촉각을 곤두세운다. 퇴직한 판·검사들을 고문이나 법무팀 소속 변호사로 모시기 위해서다. 삼성에서 직접 영입하지 않을 경우, 어떤 로펌에 가든 아니면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내든 대형사건을 맡기면서 공을 들인다. 즉 ‘삼성표 감동 서비스’요 ‘관리’다. 이것은 전관예우다.
―김용철, 《삼성을 생각한다》 인용(213~214쪽)에서



교육 불평등 또한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 과거와는 달리 요즘 서울대 합격은 아파트 가격순이다. 서울대 합격자 수가 28명으로 가장 많은 강남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07만 원으로, 그 수가 적은 은평구 등 7개 구 평균인 236만 원의 고작 1.3배 수준이라고 한다. 서울대 출신이 특혜를 누리는 만큼 다른 대학 졸업장을 가진 자들과, 아예 대학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이들이 피해를 본다. 이미 불평등, 불공정, 부조리한 출발이다. 저자는 경쟁 타파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잔인무도한 경쟁하에서는 승자독식이 정당화되고, 교육이 지대(불로소득)로 변한다. 서울대의 지대를 삭제하려면 교육에서 ‘경쟁’을 과감히 멈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이며 가장 심각한 불평등은 소득불평등이다. 우리나라는 상위 1% 내 전문직이나 자영업자들이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고소득자들의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건희가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연간 보수는 0원이다. 그러나 2016년, 삼성전자로부터 배당금을 1371억 원이나 받았다. 그의 아들 이재용의 연봉 또한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 2016년 10월 전까지는 비등기임원이어서 보수 공개 의무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5억 원 이상 고액연봉을 받는 등기임원까지 보수를 공개해야 하는 자본시장통합법을 악용한 것이다.



“상위 1%의 1인당 불로소득은 노동자가 월급을 받아 남은 돈(2015년 기준, 연 1050만 원)을 무려 318년 동안 꼬박 모아야 하는 돈이다. 죽었다 깨어나도 월급쟁이가 생활하고 남은 여윳돈을 저축해도, 상위1%가 불로소득으로 챙긴 돈을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경향신문, 2017, 3. 30(300쪽)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불평등 요소다. 땅값이 오르면 집값이 상승하고, 세입자가 물어야 할 임차료도 상승한다. 1988년도에서 2016년까지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값은 임금상승치의 43배, 비강남권은 19배 올랐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는 게 차라리 이득이라는 의미다. 10년 전인 2008년 기준 우리나라 땅을 팔아 캐나다 땅을 사면 무려 6번이나 살 수 있고, 프랑스를 9번 살 수 있다고 한다. 캐나다는 남한 면적의 100배, 프랑스는 5배인데도 말이다. 박근혜의 삼성동 집은 1990년 매입 당시 10억 원이었는데, 2017년 약 68억 원에 매각되어 27년 만에 58억 원의 불로소득이 발생했다. 최순실의 신사동 빌딩은 1988년 매입 당시 12억 6000만 원이었는데, 현재 150억 원으로 추정되어 29년 만에 무려 137억 4000만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국민 중 부동산 보유자는 31.7%, 나머지 국민 68.3%는 땅이 한 평도 없다.
부동산 불패신화가 있는 이유다. 열심히 일하고 성실히 저축한들, 부동산을 사서 가만히 앉아 버는 떼돈에 비할 수 없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만든 주범은 부동산을 통한 지대추구의 기획자들과 협업자들이다. 부동산으로 인한 불로소득 추구가 만연하면 근로의욕이 상실되고, 저축의 무용성, 과시소비,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과 심각한 사회적 불평등을 낳는다. 불로소득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가 쉽지 않다면, 중과세를 통해 환수해야 한다. 부동산 세제 개혁 또한 더는 미룰 수 없는 절실한 문제다.

지금 여기, 대한민국의 정의(正義)를 다시 묻는다 —
우리 안의 적폐청산이 공정국가의 근본이다



롤즈의 정의관은 매우 단순하다. 먼저, 평등보다는 자유가 더 우선해야 한다. 만일 사회에 불평등이 존재해야 한다면, 그 사회에서 가장 불우한 이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불평등해야 한다. 그리고 불평등은 특정 개인에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직책과 직위에 부여되어야 하며, 그 점유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결론]대한민국의 정의를 다시 묻는다(315쪽)에서



경제학자 밀라노비치는 소득불평등은 “중산층의 공동화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공동화 현상까지 가속화”한다고 했다. 중산층의 공동화는 곧 중산층의 소멸을 의미한다. 중산층이 소멸하면 곧 민주주의도 소멸한다. 민주주의의 전달자와 담지자(膽智者)는 부자와 권력자가 아니라 중산층, 곧 일반 국민이자 서민이기 때문이다. 촛불 혁명은 중산층이, 일반 공중(the public)이 이뤄낸 역사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는 중산층이, 서민이, 일반 국민이 만들어낸 것이다. 민주주의는 이들에 의해서만 작동되고 유지될 수 있다.
특혜국가를 철저히 허물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선, 상식적인 정의가 구현되는 공정국가를 세우려면, 용서와 관용도 엄정한 처벌과 철저한 반성 후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즉 박근혜와 이재용 등을 정식 유죄판결을 통해 반드시 단죄해야 하며, 사면할 경우 정경유착의 고리는 결코 끊지 못할 것이다. 국정농단을 저지른 무리들의 국내외 은닉재산에 대한 환수 조치, 박근혜 게이트의 부역자들에 대한 발본색원, 세월호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한 제2특조위와 특검 가동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검찰과 사법부 개혁을 단행하고 정부 고위관료에 사기업과 대형로펌의 외부 인사가 유입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연줄을 통한 인맥 동원으로 공직사회와 정치권을 부정부패로 이끄는 원천인, 재벌대기업체의 대관업무도 원천 금지해야 한다. 토지보유세 강화 등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문제를 해결하는 등 소득과 부의 불평등 해소, 언론과 교육개혁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사회학자 밀스는 언론에 의해 의식을 잠식당한 무리를 ‘대중(the mass)’,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공중(the public)’이라 했다. 언론은 정치권력과 재벌권력이 장악하려 애쓰는 가장 중요한 권력 수단이다. 언론을 통해 순종하는 대중을 만들어놓고, 정치·재벌·언론권력은 지대를 추구한다. 공중을 압살하고 절대 국민을 대중으로 만들어버리고 이익을 추구했던 언론은 분명 박근혜와 공범이며, 우리가 청산해야 할 적폐다. 대중에서 공중으로, 기성 언론에만 맡기지 말고 여론 형성에 적극 참여해 주체자로 거듭나야 한다.



“무한경쟁이 주는 잔인한 쾌락 대신 지금까지 거의 잊혀 있던 공동 목적을 위한 공생공락, 친목, 협력의 기쁨을 되살리고 재발견하자.”
―지그문트 바우만(사회학자), 243쪽



저자는 특히 재벌개혁, 교육개혁 차원에서 경쟁의 폐해를 강조한다. 기업의 목적이 사회 전체 이익, 즉 공익과 배치되지 않는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경쟁이 최고라는 생각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이 최고 수익을 창출하고, 경쟁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그래서 경쟁이 사회 전체에도 득이 된다는 이론과 철학 자체를 버려야 한다. 경쟁보다는 공생과 상생이, 즉 팀워크가 더 큰 시너지를 낸다는 생각으로 전환해야 한다. 경쟁에 대한 숭배는 순전히 승자독식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경쟁으로 이익을 보는 이들은 사회의 극소수이고, 따라서 불평등은 심화된다. 경쟁 안에 갖은 술수와 편법이 동원되며 부조리와 불공정이 똬리를 튼다. 경쟁 숭배와 승자독식 때문에 지대추구에 열중하게 된다. 교육에서도 지대추구 행위가 사라지면 승자독식의 발판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진다. 경쟁이 없으니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의 삶이 중시되고 삶의 여유가 생긴다. 그 여유에서 창의성이 온다.
또한 연줄에 얽매이는 적폐를 청산하려면 홀로 서는, 고독한 개인이 되는 법을 익혀야 한다. 불의에 대해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든 나와 내 가족만 행복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지대추구 행위는 결국 사회를 병들게 한다. 나의 선입견, 나의 고정관념, 나의 상식, 나의 믿음에 대해 항상 의심해봐야 한다. 개인의 실수를 줄이고 또 줄이면, 곧 사회와 국가의 실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일상에서 나의 공고한 것들을 깨뜨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내 주장조차 틀릴 수 있다는 겸양의 미덕, 타인에게 귀 기울이는 습관. 바로 건전한 의사소통에 기반을 둔, 건전한 민주사회의 모습이다. 우리 안의 적폐청산이야말로 특혜국가를 넘어 공정국가로, 상식과 정의의 시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수십 년간 쌓여온 우리 안팎의 적폐를 생생히 복기한 뒤 어떻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갈 것인가. 《대한민국의 정의를 묻다》는 그 질문과 고민에 대한 하나의 지침이다.


◎ 본문 중에서

나는 박근혜 정권을 조직범죄(organized crime) 폭력집단으로 본다. 삼성을 비롯한 재벌총수들도 그렇게 본다. 왜일까? 그들이 한 행태가 조직범죄 폭력집단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범죄란 여러 사람이 한 지도자 또는 지도 집단의 지시하에 위법행위로 돈과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말하며, 그런 범죄집단을 범죄조직 또는 조직폭력배라고 한다.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재벌총수들은 모두 조폭두목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과 이익을 탐했다. 그것도 매우 조직적으로, 그리고 매우 교활하게.
― [다소 긴 서론] 순실증을 앓는 그대에게, 20쪽

대한민국에서 삼성의 힘은 거의 절대적이다. 그런데 그 힘은 단순히 그 기업이 가진 사업의 결과로 취해진 것만은 아니다. 삼성에게 막강한 힘을 부여한 것은 바로 정치다. 그 정치의 힘으로 삼성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사업을 키울 수 있었으며, 총수는 재산을 맘껏 불릴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재산이 많다고 해도 그렇게 문어발식으로 확장된 전 계열사를 소유할 정도의 지분을 갖기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순환출자라는 편법을 동원, 작은 지분으로 전 계열사를 휘하에 두며 황제경영을 할 수 있었다.
― [Chapter 01] 지대추구 행위: 불로소득의 다른 이름, 42~43쪽

물론 이런 사악한 기업의 법률자문과 변호를 맡는 자체가 큰 문제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다. 이러한 일에 휩싸일 때, 관리·감독·제재·대처 등이 바로 정부가 할 일인데, 이 모두를 담당하는 모든 주무부처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청와대가 한다. 그런데 거기에 이해 당사자라 할 수 있는(기업의 법률대리인이기에) 김앤장 관련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사실은 앞의 문제를 크게 능가할 뿐만 아니라, 차원이 다른 중요한 문제를 드러낸다. 정의의 문제다. 한마디로 공정하지 못하다. 정의롭지 못하고, 부조리하고 불평등하다. 엄정 중립으로, 아니 피해자인 국민의 편에 서 있어야 할 정부와 청와대가 국민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엉뚱한 짓으로 삼천포로 빠질 개연성이 높아지기에 그렇다. 그것은 정부와 정치의 정체성의 물음으로 우리를 이끈다. 과연 누구의 정부이며 누구의 청와대인가.
― [Chapter 02] 지대추구 행위자들의 전략, 64쪽

오로지 성공만이 한껏 치켜세워지는 곳의 삶은 온통 성공에 대한 집착만이 있을 뿐, 인간다운 삶이란 없다. 인간다운 삶은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있는 곳이다. 그러한 신뢰의 바탕 위에서 모든 일들이 가능하다. 심지어 다분히 이익추구적인 행위인 사업과 경영조차 신뢰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신뢰는 이익실현에서도 밑바탕이 된다. 생각해보라. 어떻게 신뢰 없이 계약이 성사될 수 있는지를. 그래서 신뢰는 한 사회의 효율성, 경제의 효율성을 증대한다. 그러나 승자독식, 그리고 이기적인 지대추구 행위가 만연한 사회는 신뢰를 금 가게 하고, 신뢰가 금 간 사회는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은 바로 “한번 금 간 신뢰는 되돌리기 무척 어렵다(Trust shaken is not easily gained back)”는 서양의 오래된 금언이다. 지대추구 행위와 승자독식은 바로 이런 불행한 환경의 씨앗이 된다.
― [Chapter 03] 승자독식, 72~73쪽

삼성의 이건희와 이재용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통해 편법증여하고 경영권을 승계하며 기업을 지배하는 편법의 요지는, 비상장기업을 이용해 주식을 헐값에 사고팔아 부당이득을 올린 것이다. 이로써 이재용은 44억 원을 가지고 약 9조원의 초갑부로 등극했다. 낸 세금은 달랑 16억 원뿐이다. 또한 그것으로 3대에 걸친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쥐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금이나 제대로 내고 기업을 승계, 지배하게 되었다면 누가 뭐라 하랴. 삼성의 고용 법조인과 세무인들은 법망을 피해 이 모든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자신들이 쌓은 지식과 잔꾀를 풀가동했고, 우리나라 법망은 이들이 이런 농단을 할 수 있도록 허술했으며, 정부와 법조계는 이들에게 한없이 관대했다. 그러나 그러한 행정과 사법당국의 관대가 가진 자에게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못 배우고 없는 자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불행의 씨앗이다. 정의와 불공정, 부조리와 불평등이라는 불행의 씨앗인 것이다.
― [Chapter 05] 재벌개혁, 117~118쪽

사회학자 바우만은 “탐욕에는 유익한 점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다. 탐욕은 누구에게도 유익하지 않으며, 누구의 탐욕이건 유익하지 않다”라고 일갈한다(Bauman, 2013: 90-91). 멀리 갈 것도 없이 박근혜·최순실과 이재용을 보라. 그들의 끝없는 탐욕으로 결국 어느 누구도 유익하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자신들조차도. 많은 사람들이 추운 겨울 광화문광장으로 나가 매서운 바람을 맞아야 했으며, 자신들은 쇠고랑을 차야 했다.
― [Chapter 06] 정치개혁, 173쪽

정경유착으로 인해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정의로운 사회구현을 방해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회악이다. 그 주체들의 최종 목표는 바로 민주주의의 파괴다. 그런 의미에서 “부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데 있다”는 주장은 충분히 옳다(Milanovic, 2016: 200). 따라서 재벌대기업과, 그들과 한패가 된 권력자들은 민주주의의 방해꾼들로서 공공의 적이다. 그들은 지대를 독식하지 못하게 하는 민주주의를 몹시 혐오한다. 그들이 원하는 세상은 돈으로 돌아가는 세상이다. 법도 없고 정의도 없으며 합리성도 결여된 그런 세상이다. 민주주의하에서는 도저히 실현될 수 없는 상황이다. 돈으로 돌아가는 세상, 돈으로 돌아가는 정치는 그들의 잇속을 가장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세상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정치가 바로 금권정치다.
― [Chapter 06] 정치개혁, 181쪽

관료제는 국민을 위해 공무원 조직이 사용할 수단이지만 관료제가 고착되면 그 조직 자체가 목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를 두고 조직사회학에서 ‘목적의 전치’라고 한다. 수단이 목적이 되어버리는 기이한 현상, 그것이 바로 목적의 전치다. 즉 사법부라는 조직의 존재 이유는 곧 국민을 위해서인데, 사법부가 관료화하면 국민은 온데간데없고 오직 사법부의 존재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피해자는 국민이 된다. 이 목적의 전치 현상은 검찰에도 적용되고 검찰 조직의 목적의 전치 현상도 묵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보다 사법부의 목적전치 현상을 절대로 용인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사법부가 최종판단을 내리는 판관의 위치에 서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아무리 잘못한다고 해도 그 잘잘못을 법원에서 가리는 것이니, 사법부야말로 국민을 보호할 최후의 보루다.
― [Chapter 07] 사법부와 정치개혁, 206~207쪽

미디어는 사람들의 내면심리 깊숙한 곳으로 침투해 신념이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것을 고정관념으로 바꾸어버린다. 그렇게 형성된 고정관념은 마치 카메라의 “렌즈”와 같아서, 그것을 통해서만 사람들은 사물과 현상을 인식한다(Mills, 1956: 313). 그 외에는 아무것도 믿지도, 보려고도, 듣지도 않으려 한다. 오직 그 렌즈만으로 사물과 현상을 보고 듣는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일종의 ‘확증편향’이다.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한 의심은 전혀 발동하지 않는다.
― [Chapter 08] 언론과 교육개혁, 226~227쪽

만일 지위와 소득 결정에 학력이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면, 즉 가방끈 긴 사람이 노동시장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 승승장구할 수 있다면 교육에 대한 수요가 과잉될 수밖에 없다. 즉 학력사회가 ‘학력과잉사회’로 변모한다. 교육에 대한 수요가 흘러넘치는 세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사회 전반, 특히 노동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회적으로 교육에 대한 과잉투자가 일어나고 결국 특정 직종이 불필요한 과잉학력을 지닌 이들로 채워진다. 이를 ‘추돌현상(bumping)’이라 한다.
― [Chapter 08] 언론과 교육개혁, 254쪽

허쉬맨과 로스차일드는 후진국의 열악한 경제 상황을 터널 속 두 차선에 줄 지어 서 있는 자동차들의 정체현상으로 설명한다. 막 정체가 시작된 터널 속 자동차의 운전자들처럼, 다른 차선의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곧 자신들의 차선의 차도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로 정체를 기꺼이 참는다. 이와 같이 후진국에서 국민들은 경제발전 초기에는 불평등한 분배가 곧 개선되리라 믿고 인내한다. 하지만, 터널 속 다른 차선의 차는 계속해서 이동하는데 자신의 차선만 계속 정체해 있다면 불만이 폭발하듯, 소득에 있어서의 불평등이 시간이 지나도 개선 기미가 전혀 없고 양극화만 갈수록 심화된다면 사회적 불만이 표출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회적 불안정성은 악화된다(Hirschman and Rothschild, 1973: 545).
― [Chapter 09] 소득불평등, 281쪽

구매가격 : 14,400 원

생방송 한국사 09 핵심 용어

도서정보 : 고종훈,공미라,최인수 / 아울북 / 2017년 06월 16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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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 용어를 알면 내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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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만 제대로 알면 나도 역사왕!
더 이상 한자로 된 어려운 역사 용어로 우리 친구들의 역사 취재를 방해받지 마세요! 수능 한국사 1위 스타강사 고종훈의 한국사 주요 용어 517개만 알면, 아무리 어려운 단어도 척척! 용어만 제대로 알아도 역사왕은 따놓은 당상! 한국사능력검정시험부터 수능까지 <생방송 한국사> 주요 용어 편으로 한 번에 준비하세요! 역사 취재가 더욱 즐거워집니다!!


교과 개념을 한눈에 정리하는 571개 용어 마인드맵!
이 말이 저 말 같고, 저 말이 이 말 같은 어려운 역사 용어들. 한 글자만 달라져도 뜻이 달라진다고요? 서로 다른 시대인데 같은 용어를 쓰고 있다고요? 아무리 외워도 그 뜻을 잘 모르겠다고요? 이제는 걱정하지 마세요! <생방송 한국사_주요 용어 편>은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 용어 571개를 모두 마인드맵으로 정리했어요. 용어 마인드맵만 봐도 복잡한 역사 개념을 한눈에 정리할 수 있어요. 수능 한국사 1위 강사 고종훈 선생님이 선정한 571개 한국사 주요 용어는 초등부터 중등까지의 모든 교과 개념을 총망라해 초등부터 중등까지 두고두고 찾아볼 수 있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부터 수능까지 한 번에!
학습 효과는 2배, 학습 시간은 절반! 효율적인 한국사 공부의 시작!
선사 시대부터 시작해 현대까지, 역사는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그 방대한 분량에 질려 역사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이 꽤 많지요. 그리고 초반부터 등장하는 낯선 역사 용어들은 어린이들을 기죽게 합니다. 하지만 역사 핵심 용어만 알아도 역사 공부는 반으로 줄어듭니다. 용어를 알면 역사 자체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생방송 한국사_주요 용어 편>은 이렇게 역사 공부의 핵심이 되는 주요 용어들을 배경부터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그러니 이해가 쉽고, 오래 기억에 남아요.
용어를 통해 교과 개념을 정리하고 용어가 나오게 된 배경지식을 습득하면 한국사 공부 80%는 다 한 것이랍니다. 한국사 공부를 할 때 항상 옆에 두고 모르는 용어가 나올 때마다 찾아보세요! 학습 효과는 2배가 되고 학습 시간은 절반으로 주는 효율적인 한국사 공부를 할 수 있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용어 연결!
역사책 옆에 언제나 있어야 할 책이 바로 역사 용어 풀이집입니다. 용어를 알아야 역사를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려운 역사 용어를 또 어려운 표현으로 설명한다면 다 소용 없는 일! 용어 풀이는 얼마나 쉽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거기에 서로 연결된 용어들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까지 알아야 비로소 용어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할 수 있죠.
<생방송 한국사_주요 용어 편>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편안한 말투로 이야기를 들려주듯 용어의 뜻을 풀이해줍니다. 또 서로 관련이 있는 용어들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묶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생방송 한국사_주요 용어 편>으로 용어 해설 뿐 아니라, 어떤 용어끼리 관련이 있는지, 비슷해 보이는 용어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복잡한 용어간의 관계와 역사적 배경까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세요.



● 출판사 서평

한국사능력검정시험부터 수능까지 한번에!
초등 한국사를 대표하는 <생방송 한국사>, 네이버 지식백과에도 탑재!
쉽고 생생하게 이해한 한국사, <생방송 한국사> 시리즈로 한국사의 기본기를 다졌다면, 이제는 시험에 도전할 차례! <생방송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부터 수능까지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학습 효과도 단단히 갖추었습니다.
명실상부 초등 한국사를 대표하는 <생방송 한국사>는 그 학습효과를 인정받아 네이버 지식백과에도 탑재되었습니다. <생방송 한국사> 시리즈로 한국사 기본기를 탄탄히 다졌다면, 네이버 TV에서 제공되는 고종훈 선생님의 147개 무료 동영상 강의와 <생방송 한국사>종합편(주요 용어/기출 문제)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하세요!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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