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내친구 다이노봇 3
도서정보 : 저자 : N.S. 블랙먼 역자 : 박성혜 / 을파소 / 2017년 02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짜릿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로봇 공룡과 함께하는 액션 어드벤처!
◎ 도서 소개
■ 공룡도 좋아하고, 로봇도 좋아하지만 책 읽기는 싫다고?
능동적 독자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
『내 친구 다이노봇』으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책보다 더 즐겁고, 자극적인 것을 찾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그러나 억지로 아이들의 손에 책을 쥐어 준다 해도 자발적으로 책을 손에 들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즐거워할까?
책을 읽히고 싶은 부모와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영원할 것 같은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책이 을파소에서 나왔다. 아이들이 능동적 독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책 읽는 것을 즐기는 방법밖에 없다. 스스로 책을 손에 들기 위해 책이 다른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한다. 을파소에서 나온 『내 친구 다이노봇』은 무엇보다 읽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어렸을 때 공룡에 빠져들고 로봇에 열광한다. 그런데 로봇과 공룡이 합쳐진다면 어떨까? 『내 친구 다이노봇』은 박물관에서 살아난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우정과 모험에 대한 이야기로 책 읽기를 멀리하던 아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 알도와 빙봉 이후 가장 멋진 비밀 친구, 다이노봇!
차가운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따뜻한 우정과 뜨거운 모험!
“어느 날 박물관에 잠들어 있던 로봇 공룡이 말을 걸어온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알도나 빙봉 같은 상상의 친구를 두지만 점차 상상의 친구는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비밀의 친구를 갖고 싶어 한다. 자신만 알거나 자신의 비밀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그런 비밀의 친구가 로봇 공룡이라면 얼마나 멋질까.
주인공 말린은 견학을 간 박물관에서 비밀스러운 방을 발견한다. 이 방에는 특별한 공룡이 잠들어 있었는데 다름 아닌 ‘다이노봇’이라 불리는 로봇 공룡. 말린은 우연히 다이노봇 센트로사우루스의 잠을 깨우게 되고, 다른 다이노봇의 잠도 깨우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의 계획을 실행한다.
말린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들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나 학교에 있는 선생님은 너무 바빠 말린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 그런 말린에게 말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지만 한편으론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사건이 일어났다. 로봇 공룡이 깨어나 말린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다. 얼마나 가슴이 뛰고 흥분되었을까.
자신만의 멋진 친구가 생겼다고 기뻐할 겨를도 없이 다이노봇을 노리는 음모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이노봇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말린은 다이노봇 티라노사우루스의 등에 올라타 한밤의 도심을 가로지르고, 다이노봇을 지켜내기 위해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스스로 미끼가 되길 자처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신과 닮아 있는 말린의 비밀스러운 모험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박물관이 새로운 공간으로 보이고,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사이 아이들 역시 말린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
■ 로봇+공룡!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아이들이 바라던 책이자, 어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책!
아이들의 안목을 믿어주세요!
로봇이나 공룡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다. 이 책은 분명히 부모님보다 아이들이 먼저 손을 뻗어 집어들 책이다. 아이들에게 달콤한 유혹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자극적이기만 불량식품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같은 설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뚜렷한 캐릭터와 속도감이 느껴지는 서사는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 역시 대중문화를 즐기는 수요자로서 자신의 취향이 뚜렷하고 대중문화에 대한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이 있다. 이 책을 아이들이 선택했다면 그 선택에 대한 존중이 즐거운 책 읽기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책 읽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독서교육이지 않을까?
◎ 줄거리 소개
다이노봇 VS 중장비 부대
대결의 결과는?
다이노봇들은 사냥꾼들의 눈을 피해 박물관에서 빠져 나와 무사히 쥐라기 산에 도착했다. 이제 말린과 다이노봇이 이별할 시간인 것이다. 한편, 다이노봇들을 쫓던 사냥꾼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무시무시한 중장비 부대를 이끌고 다이노봇이 머물고 있는 쥐라기 산으로 향하고, 이를 눈치 챈 말린은 다이노봇들에게 위험을 알려주려 고군분투한다.
말린은 다이노봇들을 위험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다이노봇과 말린은 영영 이대로 이별해야 하는 걸까?
말린과 다이노봇의 모험은 계속됩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마음의 소리2
도서정보 : 마음의 소리 문전사 / arte / 2017년 02월 1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의 가족
KBS 인기 시트콤, 네이버 웹 드라마 1위, 중국 시청 1억 뷰 돌파!
웹툰을 찢고 나온 싱크로율 120%의 괴짜 가족이 떴다!
그들이 펼치는 상상 초월 요절복통 드라마 영상만화
◎ 도서 소개
중국 1억 뷰 돌파, 네이버 TV캐스트 조회 수 2600만 돌파
역대 웹 드라마 재생 수 최고 기록을 경신한 <마음의 소리>가 영상만화로 찾아온다!
10년 동안 휴재 없는 개그 웹툰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음의 소리>가 드라마로 제작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아르테팝에서 출간된 『마음의 소리 영상만화』는 주연 배우의 열연과 생동감 넘치는 연출로 빚어낸 드라마의 ‘빅 재미’를 한컷한컷 놓치지 않고 알뜰살뜰하게 담아낸 드라마 영상만화다. KBS에서 방송되기 전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공개된 <마음의 소리>는 공개된 지 3주 만에 2천만 뷰를 돌파하고 역대 웹 드라마 재생 수 기록 1위를 경신했다. 또한, 중국에서도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소후닷컴에서 1억 뷰를 돌파하며 ‘한한령(한국 드라마 심의 및 규제)’ 속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웹 드라마의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받을 뿐 아니라, 시트콤을 보기 힘든 공중파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인 <마음의 소리>를 이제 책으로 즐기고 소장하자.
허를 찌르는 병맛 코드, 싱크로율 120%의 『마음의 소리 영상만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의 번거로운 가족이 떴다!
웹툰을 찢고 나온 가족의 요절복통 드라마 영상만화
서울시 은평구 연신내 평범한 가정집, 이곳에 범상치 않은 가족이 살고 있다.
‘셀카’가 떡하니 뜬 태블릿PC로 얼굴을 가리고 하의 실종 상태로 도심을 활보하는 조석
인민군 배역의 보조출연 알바를 하다가 무장공비로 오해받아 연행된 아빠
‘영계백숙낙지다리미역찜’ 같은 정체불명의 요리를 만드는 엄마
청바지 물이 든 민소매와 속옷 바람으로 온갖 곳을 누비는 모자란(?) 형 조준
눈썹이 애벌레처럼 진해서 ‘애봉이’라는 별명이 붙은 여자 친구 애봉이
평범함과는 거리가 먼 가족의 상상 초월 코미디가 시작된다!
<마음의 소리>는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 운동복에 각진 얼굴이 특징인 상식을 뛰어넘는 4차원 캐릭터 조석과 그에 못지않게 돌발 행동을 일삼는 가족의 이야기다. 『마음의 소리 영상만화』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에피소드 10개뿐 아니라 출연진과 제작진이 ‘웹 드라마는 예고에 불과했다’라고 입을 모으는 공중파 에피소드까지 추가된 풀 버전의 엑기스를 뽑아 선보인다. 또한, 조석 역을 맡은 배우 이광수를 비롯해 드라마 <마음의 소리>의 주연 배우들이 남긴 사인 인쇄본을 실어 기존의 웹툰과 드라마 팬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600 원
체 게바라의 100가지 말
도서정보 : 저자 : 다카라지마사 역자 : 송태욱 / arte / 2017년 01월 1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생각과 세상을 바꾼 100가지
짧은 말에 담긴 깊은 통찰
<아르테 인사이트 100> 시리즈!
“지금은 싸울 때이고, 미래는 우리 것이다!”
2017년 사후 50주년!
20세기 가장 완벽한 인간, 체 게바라
열정과 사랑, 고뇌가 담긴 혁명의 말!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싸운 20세기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 그가 남긴 100가지 말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이 사회를 변화시킬 ‘혁명 정신’을 찾아가는 교양인문서!
◎ 도서 소개
“말은 인생이고 역사다!”
다양한 주제, 짧은 말, 강력한 메시지
현실을 꿰뚫는 핵심 지식을 담다!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친 역사적 인물이나, 사상, 사회현상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서 가려 뽑은 ‘100가지 말’을 통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사회적 안목과 지식을 전달하고자 새롭게 선보이는 <아르테 인사이트 100> 시리즈. “말은 인생이고 역사다!”라는 모토로, 인물이 남긴 ‘말’, 또는 사상과 사회현상 속의 제기된 여러 ‘짧은 말’들의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폭넓게 탐구한다. 나아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의 본질을 분석하는 ‘사고틀’을 제공함으로써 근원적이고 통합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해당 주제에 대해 가볍게 읽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첫 입문서’이자 ‘마지막 정리서’로서 바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교양인문서이다.
<아르테 인사이트 100> 시리즈를 여는 『체 게바라의 100가지 말』은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을 성공시킨 체 게바라의 각종 연설과 어록, 저서 속에서 주목할 만한 문구를 가려 뽑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한두 문장으로 구성된 체 게바라의 말과 그에 대한 사료적인 해설과 풍부한 사진 자료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체 게바라의 혁명 정신과 진솔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때문에 체 게바라에 대해 알고 있거나 그렇지 못한 독자도 몰입해 읽으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전기적 사실도 새롭게 알 수 있다. 더불어 오늘날 ‘체 게바라’가 갖는 현대사적 중요성과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혁명 정신’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체 게바라 사후 50주년, 여전히 사랑받는 20세기 혁명의 아이콘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싸운 가장 완벽한 인간!
비틀스의 멤버 존 레논이 “세계에서 제일 멋있는 사람”이라고 격찬하고,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20세기의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고 칭송했던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혁명군을 이끌며 쿠바 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그는 게릴라 전투도 불사한 가장 실천적인 혁명가이자 정치가이다. 동시에 쿠바 국민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는 국민적 영웅이며 아직도 전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동시에 받는 인물이다. 체 게바라는 사후에도 왜 유독 전 세계적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는 것인가.
“세계 어딘가에서 누군가 부정한 일을 당하고 있을 때,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그것이 혁명가의 가장 훌륭한 자질이다.”
혁명에 대한 그의 열정은 이 세상의 온갖 불의를 향하고 있었다. 1965년, 그는 장관이라는 옷을 벗어던지고 식민주의의 불씨가 남아 있는 콩고로 향했다.
- 「혁명가의 자질」 중에서
“국민의 영웅인 자는 국민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는 안 된다. 높은 좌대에 올라 국민의 생활과 무관한 곳에 자리를 잡아서는 안 된다.”
체 게바라는 분 단위의 스케줄에 쫓겼지만, 그래도 주말에는 근로봉사를 호소하며 자신도 솔선하여 공사 현장이나 주요 산업인 사탕수수밭에서 땀 흘려 일했다. (중략) 항상 민중을 위해 사욕을 버리고 일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영웅의 자세」 중에서
의학도로서 안정적인 생활을 꿈꾸었던 청년시절, 모터사이클로 남미대륙 종단 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체 게바라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의 눈에 비친 민중의 고통스러운 현실은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고 의사로서의 삶을 버리고 혁명가로서의 혹독한 투쟁의 삶을 선택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그에게 혁명은 일반 대중의 생존과 결부된 절박한 것이었다.
체 게바라에게 혁명은 쿠바 국민과 전 세계 핍박받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것일 뿐,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쿠바 혁명의 지도자였음에도 철저하게 국민과 같은 자리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봉사했다. 사탕수수밭 근로봉사를 거부한 운전수에게 손도끼를 찾아서 함께 일하라고 지시한 일화(「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한다」)는 체 게바라의 그러한 정신을 잘 보여준다.
“저는 정말 아버지, 어머니를 사랑해왔습니다. 다만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을 뿐입니다. 제가 제 행동에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것은 저 자신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1965년 체 게바라가 쿠바를 떠나 콩고로 출발하면서 부모님께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이국의 땅에서 체 게바라가 보내오는 근황이 담긴 편지를 읽고 어머니 셀리아는 늘 아르헨티나에서 아들을 격려했다.
-「부모님께」 중에서
또한 체 게바라는 혁명가로서의 삶 때문에 가족을 포기하지 않았다. 혁명이라는 대의 못지않게 가족 역시 그의 삶의 일부이자 존재 이유였다. 부모님과 아내, 아이들에 대한 그의 사랑은 각별했는데, 틈틈이 편지를 통해 자신의 안부와 함께 남겨진 가족들을 향한 그의 사랑과 미안함을 전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혁명과 함께 그의 인생에서 커다란 한 축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이 두 축 모두를 충실하게 지켜낸 그에게 ‘완벽한 인간’이라는 평가는 결코 과한 것이 아니었다.
“혁명은 인간이 하는 것,
우리는 그 정신을 날마다 단련해야 한다!”
현재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일상 혁명!
혁명가로서, 지도자로서 체 게바라가 남긴 말들은 우리들에게 강력한 울림을 준다. 『체 게바라의 100가지 말』을 통해 우리는 부조리한 사회에 맞서며 대중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자 했던 체 게바라의 혁명 정신과 신념을 살펴볼 수 있다. 그의 혁명 정신은 관념적이고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천적이고 지속적인 실행을 요구한다.
“경제가 자동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식의 변화도 자동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혁명은 한순간의 사건이 아니다. 나날의 노력에 의해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위의 말에 이어 체 게바라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변화는 늦고 그 상황도 일정하지 않다. 급속하게 나아갈 때도 있고 완만할 때도, 후퇴할 때도 있다.”
- 「변화하려는 노력」 중에서
어떤 것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체 게바라의 혁명도 그러하고 우리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도 그것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우리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떠한 것도 한순간에 변화시킬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당장의 노력을 기울이려 하지 않거나 한때의 실행으로 포기해버린다. 체 게바라는 그러한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일상의 작은 하나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말한다. 그의 혁명 정신은 자신이 현재의 부조리에 맞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 실현시키는 힘이다. 물론 그러한 정신을 지켜나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또한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지도자란 다른 사람이 자신과 같은 곳으로 따라오도록 유도하는 자다. 다만 말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뒤에 있는 사람들이 기운을 내도록 북돋워주며 자신의 수준까지 끌어올리도록 해야 한다.”
그는 혁명을 지도한 피델 카스트로처럼 연설이나 정치 수완에 의해 사람들의 마음을 장악하는 리얼리스트가 아니었다. 체 게바라는 우직할 정도로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고 이상 실현을 목표로 한결같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 「지도자의 자질」 중에서
체 게바라는 개인의 혁명 정신 못지않게 지도자들의 자질과 올바른 정신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있어 지도자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체 게바라가 말하는 진정한 국가 지도자는 제왕적 위치에서 두 눈과 두 귀를 닫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하나의 목표를 향해 통합하는 사람이다. 체 게바라는 그 스스로 올바른 지도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으며 쿠바 혁명의 성공과 혁명 이후의 사회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물론 제대로 된 지도자를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은 우리 개개인이 몫이다. 사회를 혼란 속으로 몰아간 책임을 지도자에게 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격미달의 지도자를 걸러내는 것도 우리 개개인의 몫이다. 그러한 점에서 『체 게바라의 100가지 말』은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지도자의 걸러내는 데 필요한 준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책 속에서
“나를 이끄는 것은 진실에 대한 열정뿐이다. 나는 모든 문제를 이 점에서 생각한다.”
미국계 기업의 이권에 관여한 일부 특권층이 수많은 민중을 착취하던 볼리비아에서, 또 어떤 때는 남미대륙 조상들의 영고성쇠가 들여다보이는 고대 유적에서, 체 게바라는 늘 불의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청년기의 체 게바라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남미대륙의 민중을 수탈하는 제국주의라는 거대한 불의에 맞서는 철저한 저항을 결의했다.
-「진실에 대한 열정」 중에서
“게릴라전이란 압제자에 대한 민중 전체의 전쟁이다.”
산악 지대에 몸을 숨기고 소규모 전투를 효과적으로 되풀이했다. 적은 인원으로도 가능한 이러한 전투 방식을 체 게바라는 약자의 저항 수단으로서 효과적인 전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엄 격한 부대 규율을 정해 민중을 수탈하지 못하게 했다. 그의 게릴라전은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공습 공격이나 테러리즘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게릴라 전쟁」 중에서
“아주 달콤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말하겠다. 진정한 혁명가는 큰 애정에 이끌린다. 사랑 없는 진짜 혁명가 따위는 생각할 수 없다.”
타자에 대한 증오 없는 사랑이 체 게바라를 볼리비아에서의 투쟁으로 이끌었고 평생 혁명가로서 살게 했다. 모든 것은 타자에 대한 큰 사랑이었다.
-「혁명가의 사랑」 중에서
“신발은 귀중품이다. 신발을 신지 않고는 행군할 수가 없다. 신발 한 켤레를 가진 자는 무사히 살아남을 보증을 얻은 것이다.”
체 게바라는 게릴라전에서 강력한 무기보다 예비 신발을 갖는 것이 운명을 가른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다. 초목이 무성하고 바위가 삐죽삐죽 솟은 험지로 이어진 산악 지대에 잠복해 전투를 되풀이할 때마다 신발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 순간, 이 장소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가려내는 체 게바라의 냉정한 분석력을 엿볼 수 있다.
-「경험의 중요성」 중에서
“진정하고 잘 겨눠. 자넨 이제 한 인간을 죽이는 거야.”
체 게바라는 미국의 원조를 받은 볼리비아 정부군에게 체포되었다. 다음 날 총을 들이댄 채 움직이지 못하는 하사관 마리오 테란에게 그는 “자네 눈앞에 있는 남자는 영웅이 아니네. 단지 한 남자일 뿐이야”라고 말하며 방아쇠를 당기도록 재촉했다고 한다.
-「죽음을 앞두고」 중에서
구매가격 : 11,200 원
큰 스님의 마음공부
도서정보 : 보광 대선사, 경성 스님, 각산 스님 / 21세기북스 / 2017년 02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년간 은둔수행 중인 가야산 해인사 큰스님에게 묻다
“큰스님, 왜 행복을 추구할수록 번뇌에 휩싸일까요?”
이 시대 진정한 수행자, 보광 대선사와 함께 떠나는 마음 동행
◎ 도서 소개
20년간 해인사의 작은 암자에서 은둔 수행한 이 시대의 진정한 수행승이자 불교계 대석학인 보광 대선사의 설법 모음집. 신기루 같은 풍요를 좇으며 복작하게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이 대선사에게 물었다. “큰스님, 왜 행복을 추구할수록 번뇌에 휩싸일까요?” 불교계의 걸출한 지도자들을 배출해오면서도 어느 자리 하나에 매이지 않고 오로지 불법을 수행하며 20년을 산속에서 살아오신 큰스님은 번득이는 섬광 같은 통찰과 구수한 시골 할아버지의 입담으로 그동안 깨달은 팔만대장경 속 불법 이야기를 전해준다. 불교 수행의 정도인 신해행증, 마음공부의 네 계단을 오르며 ‘나’를 찾아 나서는 영적 지침서이다.
◎ 출판사 서평
“큰스님, 산중에서 홀로 무얼 깨달으셨습니까?”
20년간 산중 수행에 정진해온 보광 큰스님의 설법집
세계의 자랑인 우리 종교 유산 팔만대장경이 보존되어 있는 가야산 해인사의 보광 큰스님(보광 성주 대선사)은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지식 성철 스님이 열반에 드신 이래로(1993년) 그 뒤를 이어 가야산 호랑이로서 옹골차게 팔만대장경의 뜻을 지키는 수행승이다. 스님들은 보광 큰스님을 두고 해인사의 마지막 큰 어른이라 입을 모은다. 큰스님은 평생 동안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많은 이에게 불법의 깨달음을 전수해온 것은 물론 현재 한국 불교계를 이끌고 있는 걸출한 지도자들을 가르친 대석학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하려드는 큰절의 주지나 방장, 조계종 원로의원 등과 같은 모든 공직을 떠나 지난 20년간 해인사의 산중 암자 희랑대에서 은둔 수행 중이다. 팔만대장경 속 불법을 수행하며 올해 세수 77세, 법랍 60년을 맞은 보광 큰스님이 조곤조곤 사람들에게 들려주신 불법 이야기를 제자들인 경성 스님(해인사 희랑대 주지)과 각산 스님(세계명상대전 주최자)이 한 권의 책으로 모았다. 이 책은 큰스님이 평생에 걸쳐 산중에서 깨친 불법의 고귀한 진리, 수행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은 깨달음의 정수 자체다.
“보광 대선사는 이 시대의 진정한 수행승이자 참선, 교학, 율학을 두루 갖춘 대선사입니다. 평생을 수행자로 살아가며 감히 범접하지 못할 경지의 언행일치를 이루셨으며, 구수한 시골 할아버지처럼 다정하면서도 때로는 삶의 문제와 인생의 애환을 번득이는 섬광같이 예리하게 통찰한 지혜의 말씀을 전해왔습니다. 그 말씀을 한 권의 책으로 모으니, 이 책에 담긴 대선사의 말씀은 우리 중생의 삶을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성공적으로 변화시켜줄 법문입니다.”
―<머리말> 중에서(엮은이 경성 각산 스님)
“큰스님, 왜 행복을 좇을수록 괴로워질까요?”
마음공부의 네 계단, 알고-믿고-행하고-깨닫다
현대인의 마음의 병은 바로 ‘풍요’에 기인한다고 사회학자들은 말한다. 우리는 나와 가족의 평안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살지만, 대부분의 삶을 연봉을 높이고 집을 사며 명예를 드높이고 부귀영화를 보는 데 쓴다. 행복에 도달하기 위해 복작한 풍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나름의 행복을 찾기 위해 바삐 살아가지만 행복에 도달하는 길은 요원하기만 하고, “난 지금 행복해”라고 말하는 사람도 드물다. 마음 같지 않은 일에 상황 탓, 남 탓을 하며 원망과 원한을 쌓고, 언제 올지 모를 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전긍긍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이 아닌가.
이것이 산중에서 홀로 팔만대장경의 깨우침을 공부하고 수행하신 보광 큰스님의 불법 이야기가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이유이다. 여느 법문집보다 더 조곤조곤하게 불법을 이야기로 풀어주시는 보광 큰스님은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나’를 바로 보게 해준다. 마음이 병드는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내 바깥에 있는가? 과연 ‘나’는 누구이며,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보광 큰스님은 신기루 같은 허상을 좇다가 진정 원하는 것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바로 지금 여기’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가끔은 따끔하게 죽비를 드시고, 또 가끔은 등을 쓰담쓰담 어루만져주신다.
“사슴 한 마리가 마실 물을 찾아서 이 언덕 저 언덕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들판 저 먼 곳에 큰 물웅덩이가 보였습니다. 사슴은 기쁜 마음에 한숨에 들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들판에는 물 한 모금도 없었고 다시 저 언덕 너머로 물웅덩이가 보이는 것입니다. 사슴은 지친 몸을 끌고 또 달려갔지만 그곳에도 물은 없었습니다. 과연 물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물은 애초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대지의 열기로 뜨거워진 공기에 햇빛이 반사된 신기루였던 것이지요. 우리 삶도 목마른 사슴과 그리 다를 것이 없습니다.”
―<어제와 오늘의 인연> 중에서(27쪽)
“큰스님, 사막의 사슴은 어디서 목을 축여야 합니까?”
지금 바로 여기에서 시작하는, 팔만대장경 속 불법의 가르침
“정해진 법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만이 진정한 법이 진정한 깨달음이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돌부리를 깨랴? 스스로가 정신을 다잡고 세상을 바로 보며 걸어야 한다.”
“우리가 괴로운 이유는 결국 나에게 있다.”
“원한은 내가 그 일을 잊어버릴 때 사라지게 된다.”
―본문 중에서
사막의 사슴 같은 신세의 사람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질 진리를 찾지만, 큰스님은 말씀하신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시작하는 사람만이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누군가의 말과 법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마음을 수행하지 않고서는 진리에도 행복에도 도달할 수 없다는 큰스님의 말씀은 일반의 지혜와 다르지 않으면서도 다른 깊이와 무게가 있다. 그것이 산중에서 오랜 수행 끝에 ‘산방한담’ 이야기로 사람들을 깨치는 큰스님만의 비법인 것은 아닐까?
‘정해진 진리란 없다는 것만이 진정한 진리’라 강조하는 이 책은, 그러나 불교의 신(信)-해(解)-행(行)-증(證)의 정해진 수행과정을 따라 1부, 2부, 3부, 4부 구성으로 취하고 있다. 이해와 믿음으로부터 수행과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불교의 수행과정은 선교겸수, 선경율 삼장, 유불선을 통달한 보광 큰스님이야말로 진정 안내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마음수행의 단계이기 때문이다. 큰스님의 말씀이 있기에 마음수행의 네 계단을 디디고 올라서는 여정이 외롭고 어렵지만 않다. 큰스님의 말씀과 더불어 “속세의 복에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이상의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마음공부의 첫걸음을 바로 지금 시작해보자.
◎ 추천의 말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돌을 깨랴? 스스로가 정신을 다잡고 세상을 바로 보며 걸어야 한다.” 보광 대선사의 이 말씀은 원망에 차 돌을 깨지 못해 안달하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던지는 명쾌한 메시지입니다. 선, 교, 율을 두루 갖춘 이 시대의 삼장법사이신 대선사가 법 사형님이라는 사실이 새삼 환희롭게 느껴집니다. | 월호스님(전 쌍계사 승가대학장, 행불선원장)
성공적인 삶을 안내하시는 이 시대의 참스승님! 평생 오롯이 수행자의 길을 걸어가시는 가야산 큰어른 보광 대선사! 때론 호랑이 같은 서슬 퍼런 모습으로, 때론 할아버지 같은 인자한 모습으로, 때론 아이의 순수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깨달음의 광명을 주십니다. | 마가스님(사단법인 자비명상 대표)
보광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노라면 큰스님이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우리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몸과 마음에 저절로 스며듭니다. | 전현수 정신과 의사(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큰스님의 법문을 집대성한 이 책에서 “해인사에 보존되어 있는 팔만대장경을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점은 사람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팔만대장경을 이루고 있는 육천만 자 가운데 가장 거룩한 글자는 부처 ‘불(佛)’이고, 가장 핵심이 되는 글자는 바로 마음 ‘심(心)’이다”라는 구절만 온전히 마음 그물에 건져도 각자의 인생과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 믿습니다. | 김한수 기자(조선일보 종교전문기자)
◎ 본문 중에서
세상살이가 힘겹고 고통스러우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 탓을 합니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내가 이렇게 괴롭다고 원망을 합니다. 그런 원망을 해봤자 나만 손해입니다. 괴로움의 원인도, 또 괴로움의 결과도 결국 자신의 견해와 집착 때문에 생깁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일체의 편견과 집착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중에서(24쪽)
사슴 한 마리가 마실 물을 찾아서 이 언덕 저 언덕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들판 저 먼 곳에 큰 물웅덩이가 보였습니다. 사슴은 기쁜 마음에 한숨에 들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들판에는 물 한 모금도 없었고 다시 저 언덕 너머로 물웅덩이가 보이는 것입니다. 사슴은 지친 몸을 끌고 또 달려갔지만 그곳에도 물은 없었습니다. 사슴은 저 멀리 보이는 물웅덩이를 향해 또다시 달려갔고 이를 되풀이하다 결국은 지쳐 쓰러져 죽어버렸습니다. 과연 물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물은 애초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대지의 열기로 뜨거워진 공기에 햇빛이 반사된 신기루였던 것이지요. 우리 삶도 목마른 사슴과 그리 다를 것이 없습니다.
―“어제와 오늘의 인연” 중에서(27쪽)
산천초목은 모두 땅에 의지해 자라납니다. 세상 어디를 둘러보아도 허공에 뿌리내린 나무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만사가 복잡다단하고 번뇌망상이 온 천지를 뒤덮으며 짓누르더라도 결국은 ‘마음’으로 귀결됩니다. 나의 ‘생각 하나’를 벗어나서는 번뇌도 해탈도 무명도 보리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생각’ 즉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서(45쪽)
손자 하나를 데리고 사는 할머니가 너무도 가난해서 굶어죽을 지경이 되었을 때 운 좋게도 떡 한 덩어리가 생겼습니다. 할머니는 이 떡을 어떻게 할까요? 할머니는 떡을 손자에게 먹이고 손자가 배불러 하는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숨을 거둘 것입니다. 이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자식을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것이지요. 성인들의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씨앗을 뿌릴 터전” 중에서(91쪽)
흘러가는 것은 반드시 돌아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눈앞에서 흘러갔거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대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나의 어느 하루가 오 년이나 십 년 후, 아니면 말년이나 다음 생의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내 앞을 스쳐갔던 모든 것이 언젠가 나와 대면하게 되어 있습니다.
―“인연법칙” 중에서(125쪽)
유마거사의 방에서 법담을 나누는데 천녀가 법문을 듣다가 환희심이 나서 하늘의 꽃을 방에 모인 사람들의 머리 위에 뿌렸습니다. 그 꽃이 사람들 몸으로 떨어지자 사리불존자는 몸에 붙은 꽃을 털어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천녀가 사리불존자에게 물었습니다.
“사리불존자시여, 무엇 때문에 애써 꽃을 떨어내려고 하십니까?”
사리불존자가 “꽃은 속된 물건이라 출가자에게는 부적당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천녀가 말했습니다.
“꽃이 왜 부적당한 것인가요? 꽃은 아무런 분별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분별하는 마음을 내신 것이 아닐까요?”
―“천녀의 법문” 중에서(154~155쪽)
길을 잃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일단 멈추어 서는 것입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막무가내로 남에게 떠밀려갈 것이 아니라, 일단 멈추어 서서 정신을 차리고 도대체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일단 멈추어 서기” 중에서(182쪽)
해인사 장경각과 팔만대장경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보물입니다. 작은 상만 한 대장경 판은 모두 팔만 이천 장인데 한 판에 약 칠천 팔백 자가 적혀 있어요. 약 육천만 개의 글자 중에 엄청난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글자가 바로 부처 ‘불(佛)’인데, 각자의 마음을 닦아야 비로소 부처님이 될 수 있습니다. 팔만대장경의 글자가 그렇게 많아도 핵심은 마음입니다. 마음을 잘 닦은 결과가 부처입니다.
―“인정에 얽매임 없이” 중에서(195쪽)
구매가격 : 12,800 원
형태뿐인 사랑
도서정보 : 저자 : 히라노 게이치로 역자 : 양윤옥 / arte / 2017년 02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당신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를 만들어줄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첫 번째 연애소설
상처와 통증 그리고 구원으로서의 사랑, 그 형태와 본질에 관한 이야기
▶살아 있는 인간 사이의 관계, 인간의 육체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이 되돌아왔다. 소중한 것이 없어졌을 때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를 그리고 싶었다.
_히라노 게이치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이 숨쉴 틈도 없이 전개된다. 이 욱신거림은 그런 것들의 상처 딱지를 뜯어내고 투명한 고름이 흘러나오게 한다.
_와시다 기요카즈(철학자, 오사카 대학 총장)
▶전작들과 달리 난해하지 않아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지만, 동시에 지적이고 문학적인 깊이가 있어 사랑이란 어려운 주제를 결코 가볍지 않게, 히라노 게이치로 답게 표현했다.
_일본 아마존 독자평
▶사랑은 이타적이면서 이기적이다, 라는 주제가 무척 흥미로웠다._독서 미터 독자평
◎ 도서 소개
일본 문단의 ‘문제적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포착해낸 사랑의 의미
“당신으로 인해, 처음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됐어.”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이자, 꾸준히 인간 내면의 문제를 탐구해온 히라노 게이치로의 첫 번째 연애소설 『형태뿐인 사랑』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23세에 발표한 데뷔작 『일식』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문단에 등장한 후, 깊이 있는 주제와 고풍스러운 문체를 트레이드 마크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자신의 작품에 일련번호를 붙여 각 단계별로 구체적인 ‘형태’를 부여하는 작업을 계속해온 점 역시 독특하다. 『형태뿐인 사랑』은 『결괴』, 『던』을 잇는 ‘분인주의(分人主義)’를 바탕으로 한 3기 문학으로, 사랑에 관한 히라노 게이치로만의 특별한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형태뿐인 사랑』은 히라노 게이치로가 사랑에 관해 다룬 첫 소설이다. 이제껏 그가 주로 이야기해온 죽음, 인간의 본성, 내면의 문제와 대비되는 구체적인 형태로서의 몸, 육체와 타인과의 관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작가는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배우와 그녀의 의족을 만들게 된 디자이너의 사랑을 통해, 살아 있는 인간 사이의 관계, 인간의 육체를 이야기한다. 나아가 ‘나’와 ‘타인’이라는 서로 다른 존재가 나누는 사랑과 그 본질을 되짚어 간다.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배우와 그녀의 의족을 만들게 된 디자이너
서로의 존재를 통해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두 사람
비가 거세게 쏟아지는 밤, 빗길에 큰 사고가 난다. 사고가 난 차량에 다리가 깔려 신음하던 사람은 스캔들을 몰고 다니며 항상 화제의 중심에 있어 ‘마성의 여자’로 불리는 인기 배우 가나세 구미코였다. 당시 그녀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연인이자, 기획사 사장 미카사 류지는 불륜사실이 언론에 알려질까 두려워 구미코를 놔둔 채 도망친다. 아이라는 사고현장을 지나가다 구미코를 발견하고 응급실로 데려간다. 디자이너인 아이라는 그날의 사고로 다리를 잃은 구미코를 위해 의족을 만드는 일을 시작한다.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줄로만 알았던 애인의 배신과 다리를 잃었다는 사실에 구미코는 나락으로 떨어진 듯한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그런 순간 옆에서 힘을 주고, 자신을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아이라와 점차 가까워져 서로에게 특별한 상대가 된다.
아이라는 구미코와 함께하는 동안 가족을 버리고 떠났던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정면으로 마주하며 진실을 찾는다. 구미코를 바라보며 어머니를 이해하고, 어머니의 죽음과 지난 과거의 시간을 받아들이게 된다. 구미코 또한 아이라를 만나면서 ‘가나세 구미코’라는 배우의 이름으로 주인 없는 사랑을 갈구하며 살던 자신의 과거를 뒤로한다. 가명이 아닌 ‘나카무리 구미’라는 본명으로, 순간적인 감정이 아닌 한 사람의 진실한 사랑만을 원하는 본래의 자기 모습에 다가간다. 아이라와 구미코는 그렇게 서로를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되찾아간다.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감미로운 악몽 같은 순간을 지나,
사랑이 남긴 상처를 다시 사랑으로 치유하기까지
“그는 지금, 구미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이 좋았다.
이런 나 자신이라면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다.”
“당신에게 사랑이란 뭐야?” 소설은 아이라가 지금은 헤어진 아내의 느닷없는 질문을 떠올리면서 시작된다. 아이라에게 사랑은 “물이나 공기처럼 없으면 죽을 정도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길고 긴 여정을 거쳐 비로소 사랑이란 “상대의 존재가 스스로를 사랑하게 해주는 것”이고, 자신의 곁에 있는 구미코의 쾌할한 웃음을 보고 싶어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아이라와 구미코는 각자의 상처로 인해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는 법을 모르며 홀로 떨고 있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면서 자신도 알지 못하던 자신의 상처와 조금씩 마주하게 된다. 욱신거리는 통증과 정면으로 마주하고서야 비로소 두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곳에는 반드시 상처가 있다.
『형태뿐인 사랑』 곳곳에는 사랑에서 오는 욱신거림이 묘사된다. 구미코가 다리가 없어진 자리에서 느끼는 환통(幻痛)에 빗대어 사랑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데도 있는 것처럼 느끼는 이 고통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고통이기도, 타인을 사랑하는 데에서 오는 고통이기도 하다.
왜 인간은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하고, 다른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 사랑이란 상대의 존재가 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그는 지금 누구보다도 구미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웃는 얼굴이 자신 곁에 있을 때 가장 쾌활하기를 원했다. 그녀에게 자신이 그런 존재이고 싶었다.
(…) 그는 지금, 구미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이 좋았다. 다른 어느 누구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보다도 좋았고, 이런 나 자신이라면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다. (442쪽)
서로 다른 ‘형태’인 두 사람이지만 자신에게 없던 빈 부분을 서로 채워주며 비로소 하나가 된다. 혼자서 텅 비어 있던 아이라는 “구미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을 좋아하게 되고, 구미코와 함께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제는 사랑할 수 있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 아이라와 구미코 둘에게 서로의 존재를 마주한 것은 구원이었다.
◎ 해외 리뷰
▶살아 있는 인간 사이의 관계, 인간의 육체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이 되돌아왔다. 소중한 것이 없어졌을 때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를 그리고 싶었다.
_히라노 게이치로
▶사람이 살고 사랑하는 곳에는 반드시 ‘환통’이 따라다닌다는 것이 상처가 욱신욱신 쑤시는 듯한 정경으로 묘사되어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건이 숨쉴 틈도 없이 전개된다. 이 욱신거림은 그런 것들의 상처 딱지를 뜯어내고 투명한 고름이 흘러나오게 한다.
_와시다 기요카즈(철학자, 오사카 대학 총장)
▶히라노 게이치로가 각 시기마다 그 자신의 논거를 차곡차곡 쌓아온 궤적이 구체적인 ‘형태’로 눈에 보여서 역자로서, 그리고 독자로서 흐뭇하고 든든하다. 이 소설에 묘사된 사랑의 ‘형태’ 역시 그러한 흐름에서 읽어본다면 그 의미가 더욱 실감 나게 다가올 것이다.
_양윤옥(「옮긴이의 말」)
▶전작들과 달리 난해하지 않아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지만, 동시에 지적이고 문학적인 깊이가 있어 사랑이란 어려운 주제를 결코 가볍지 않게, 히라노 게이치로 답게 표현했다.
_일본 아마존 독자평
▶사랑은 이타적이면서 이기적이다, 라는 주제가 무척 흥미로웠다.
_독서 미터 독자평
▶의무감에서 시작된 감정은 남녀의 사랑이 될 수 있을까? 때로는 웃어도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진지하고 항상 냉정한 주인공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변화해 가는 이야기. 히라노의 작품은 읽어서 절대로 손해보지 않는다. 무언가를 반드시 얻어낸 기분이 든다.
_독서 미터 독자평
◎ 책 속에서
“마지막이니까 제발 말해줘. 당신, 사랑이란 건 뭐야? 당신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기는 해?”
“이제 그만해.”
“말해봐, 사랑이란 게 뭐야?”
그렇게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그는 결국 항복하듯이 말했다.
“글쎄, 뭘까……. 최소한 물이나 공기처럼 없으면 죽을 정도의 것은 아니지.” (8쪽)
“나는 불행할 때 품는 가장 추한 감정이 질투라고 생각해. 질투는 뭐랄까, 머릿속이 더럽혀지는 느낌이잖아? 모든 것을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감정이야.” (206쪽)
“의족이라도 다시 ‘각선미의 여왕’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의족을 내가 틀림없이 만들 테니까. 다른 탤런트를 보면 억울한 마음도 들겠지만, 구미는 바로 지금이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을 기회야. 평범한 사람이 길을 걸어가봤자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만 구미가 그 아름다운 의족으로 씩씩하게 걸어가면 당연히 다들 감동하지. 틀림없이 그렇게 될 거야. 내가 약속할게.” (332쪽)
“형태뿐인 사랑으로 그저 가나세 구미코라는 여배우와의 섹스를 원하고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려고 하고, 그러면서 그 속셈을 얼버무리며 감추는 사람이 많아. 나도 오히려 그게 더 편할 때도 있어. 정말로 사랑하느냐, 얼마나 좋아하느냐, 어떻게 좋아하느냐, 진짜 사랑이냐, 그런 걸 일일이 말로 확인해야 하는 거, 귀찮을 때가 있으니까. 하긴 그런 일도 이제 내 인생에는 더 이상 없을 테지만.” (329쪽)
“사랑은 형식도 중요하답니다. 단순한 연애와는 다르니까요.” (394쪽)
감미로운 악몽이라고 그는 느꼈다. 이토록 감미로운 악몽은 이제 두 번 다시 내 인생에 찾아오지 않으리라. 이토록 다정하고 이토록 기분 좋게 자신의 모든 것을 온통 못쓰게 만들어버리려는 무시무시한 순간은. (432쪽)
“어느 틈엔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 사랑이란 것은 좀더 우연한 것이다, 선택된 인간에 우열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선택하는 인간이 현명하거나 어리석은 것도 아니다, 그냥 어쩌다가 누군가와 누군가가 만나 잘 풀리기도 하고 잘 풀리지 않기도 하는 것뿐이다, 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가족은 아무도 상처입지 않고 넘어갈 수 있어. 불행한 조합이라는 걸로 치고. 하지만 그런 게 사랑일까…….” (425쪽)
그는 지금, 구미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이 좋았다. 다른 어느 누구와 함께 있을 때의 자신보다도 좋았고, 이런 나 자신이라면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다. (442쪽)
왜 인간은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하고, 다른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하지 않는 것일까? 사랑이란 상대의 존재가 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그는 지금 누구보다도 구미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웃는 얼굴이 자신 곁에 있을 때 가장 쾌활하기를 원했다. 그녀에게 자신이 그런 존재이고 싶었다. (442쪽)
구매가격 : 12,000 원
히틀러의 100가지 말
도서정보 : 저자 : 20세기독일사연구회 역자 : 송태욱 / arte / 2017년 02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생각과 세상을 바꾼 100가지
짧은 말에 담긴 깊은 통찰
<아르테 인사이트 100> 시리즈!
“대중의 이해력은 작지만 망각의 힘은 크다!”
독일 민족을 광기로 몰아넣은 독재자의 ‘악(惡)’의 말!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역사를 다시 쓴 20세기 최악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그가 남긴 100가지 말을 통해 현대사회의 이면을 살펴보는 교양인문서!
◎ 도서 소개
“말은 인생이고 역사다!”
다양한 주제, 짧은 말, 강력한 메시지
현실을 꿰뚫는 핵심 지식을 담다!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친 역사적 인물이나, 사상, 사회현상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서 가려 뽑은 ‘100가지 말’을 통해 현대인에게 필요한 사회적 안목과 지식을 전달하고자 새롭게 선보이는 <아르테 인사이트 100> 시리즈. “말은 인생이고 역사다!”라는 모토로, 인물이 남긴 ‘말’, 또는 사상과 사회현상 속의 제기된 여러 ‘짧은 말’들의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폭넓게 탐구한다. 나아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의 본질을 분석하는 ‘사고틀’을 제공함으로써 근원적이고 통합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목적을 둔다. 따라서 해당 주제에 대해 가볍게 읽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첫 입문서’이자 ‘마지막 정리서’로서 바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교양인문서이다.
<아르테 인사이트 100> 시리즈를 여는 『히틀러의 100가지 말』은 가장 악랄한 독재자로 손꼽히는 히틀러의 각종 연설과 어록, 저서인 『나의 투쟁』 속에서 주목할 만한 문구를 가려 뽑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다. 한두 문장으로 구성된 히틀러의 말과 그에 대한 사료적인 해설과 함께 풍부한 사진 자료를 시각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히틀러의 삶과 사상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때문에 히틀러에 대해 알고 있는, 또는 그렇지 못한 독자도 몰입해 읽으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전기적 사실을 새롭게 알 수 있다. 더불어 오늘날 ‘히틀러’가 갖는 현대적 의미를 재발견하고 우리 사회의 여러 정치 사건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
20세기 가장 악랄한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세계 역사를 뒤바꾼 거대 악(惡)의 탄생과 소멸
이탈리아, 일본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전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은 최악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일제강점기하에서 민족적 수난과 고통을 당한 역사를 지닌 우리에게 결코 무관한 인물은 아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여기는 히틀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세계사적으로도 전무후무한 ‘악인(惡人)’이자 ‘독재자’로 인식되는 그에게도 장래를 두고 부모와 갈등하고 화가가 되기를 꿈꾸며 바그너와 오페라 음악에 심취했던 청년시절이 있었다.
“나는 아버지를 존경했지만 어머니는 사랑했다.”
소년기에는 아버지와의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특히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관리가 되라는 강요는 견딜 수가 없었다. (중략) 미술 아카데미에 입학하는 것을 허락해준 어머니 클라라가 4년 후에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 때와는 비할 수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
- 「부모에 대하여」 중에서
“그리스도교의 탄생은 인류를 덮친 최악의 사건이었다.”
히틀러는 예수 그리스도는 “아리아인의 피를 갖고 있었다”고 하며 경애했지만 그리스도교는 예수가 죽은 후 그 교의를 유대인이 고친 것이라고 하여 볼셰비즘과 나란히 증오했다.
- 「그리스도교의 부정」 중에서
『히틀러의 100가지 말』은 히틀러가 남긴 100가지 말을 통해 독일 민족과 유대인을 바라보는 시각, 종교와 사랑에 대한 견해, 독일의 미래상과 주변국 지도자들에 대한 생각까지, 그의 삶과 사상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때문에 히틀러의 내면에 잠재된 욕망과 행동, 악인으로서의 모습과 하나의 인간 객체로서의 면모를 종합적이고 포괄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나아가 세계 역사의 지형도를 송두리째 뒤바꾸어 놓았던 말의 힘의 실체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다.
온갖 정치적인 ‘사탕발림’ 속에서
우리의 생각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독일 민족의 정신을 지배한 히틀러의 사상
‘왜 우리는 히틀러의 말을 읽어야 하는가?’ 『히틀러의 100가지 말』을 읽음으로써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치 상황을 진단해볼 수 있다. 독일 나치당의 당수를 거쳐 총통의 자리에 올라 독일을 통치하기까지 히틀러의 ‘말’은 절대적인 힘을 발휘했다. 그는 정치가로서 ‘프로파간다(선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고 독일 민족의 정신마저 지배했다. 그는 ‘말’이 지닌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며 대중심리 분석을 중요시했다.
“가장 단순한 개념을 1000번은 되풀이해야 대중은 비로소 그 개념을 기억할 수 있다.”
히틀러에게 대중은 항상 어리석은 존재였다. 대중은 “머리 회전이 느리기 때문에 한 가지 일에 대한 지식을 가지려는 마음을 먹기까지 항상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대중 조작」 중에서
“천국을 지옥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고, 반대로 지옥 같은 비참한 생활을 천국이라 생각하게 할 수도 있다.”
히틀러는 프로파간다로 대중을 착각시켜 눈앞의 현실을 전혀 다른 것으로 보이게 하는 것을 ‘마법’이라고 불렀다. (중략) 예컨대 경영자를 ‘종업원의 지도자’로, 독재를 ‘더욱 고차원적인 민주주의’로, 전쟁 준비를 ‘평화의 확보’로 바꿔 말했다.
- 「프로파간다의 마법」 중에서
히틀러가 바라보는 대중은 항상 어리석은 존재다. 그는 대중이 감정적으로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고, 하나를 결정하는 데 수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대중의 심리를 분석하고 연설을 통해 그 연약한 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대중에 대한 히틀러의 인식은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국민을 ‘개돼지’로 비유한 어느 영화 속 대사가 관심을 끌었고, 어느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이 국민의 공분을 샀다. 또한 선거철에 쏟아지는 수많은 공약과 정치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진실성 없는 ‘언론 플레이’와 “네 탓이오”를 연발하는 정당의 흑색선전, 근거 없는 ‘좌빨 논쟁’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리더의 가치관과 자질 검증은 현시점에서 반드시 되짚고 가야 할 숙제다. 그리고 『히틀러의 100가지 말』은 대중의 입장에서 그 숙제를 푸는 데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다.
◎ 책 속에서
“약한 자를 지배하기보다 강한 자를 따르는 것을 한층 더 좋아하는 법이다.”
히틀러는 사회민주당이 그 신문이나 다른 문헌을 통해 “빨갱이(사회민주당) 신문만 읽어라, 빨갱이 집회에만 참석해라, 빨갱이 책만 읽어라”고 요구하여 대중을 해롭게 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중은 애원하는 자보다는 지배하는 자를, 다른 교육과 선전을 허용하지 않는 배타적인 교육과 선전을 좋아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대중 심리」 중에서
“선전은 영원히 대중에게만 향해야 한다!”
히틀러는 ‘선전’에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는 원래 학식이 있는 사람들의 교양을 더욱 높이고 그 통찰력에 호소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어떤 일정한 사실, 과정, 필연성 등에 대중의 주의를 환기하는 것.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후자라고 한다. 선전 내용에서는 학술적인 요소를 가능한 한 지우고 그 지적 수준은 프로파간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머리가 나쁜 사람의 이해력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전 대상」 중에서
“대중에게 이념을 전할 수 있는 선동가는 항상 심리학자여야 한다.”
히틀러는 프랑스의 심리학자 귀스타브 르봉의 『군중심리학』 독일어판을 읽었다고 한다. 르봉은 이 책에서 군중은 의지가 강한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강하고, 되풀이하여 단언된 말에 비판 정신이 마비되며 암시를 받기 쉬워진다고 주장했다.
-「심리학의 마음가짐」 중에서
“어떤 경제 정책도 칼 없이는 불가능하다. 어떤 공업화도 권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1923년 1월, 프랑스·벨기에 양군은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의 배상금 지불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루르 지방을 군사 점령한다. 약 6만 명의 군대가 315만 명의 독일 주민을 지배했다. 이 연설 열흘 전에는 프랑스군이 자동차를 몰수하기 위해 루르 지방의 공장으로 밀어닥쳤고, 항의하는 독일인 노동자 포함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런 사회 불안이 우익이 성장하는 밑바탕이 되어 독일군 고관까지 프랑스와의 전쟁에 대비하며 히틀러와 회담했다.
-「펜보다 칼」 중에서
“나는 오늘 다시 예언자이고 싶다. 유대인들이 다시 한 번 여러 국민을 세계대전으로 밀어 넣는 일이 있다면 그 귀결은 유대 인종의 절멸이 될 것이다.”
1938년 11월 ‘수정(水晶)의 밤’으로 알려진 조직적인 유대인 습격과 체포가 독일 전역에서 이루어졌다. 이 연설은 얼핏 ‘혹시라도 ~라면 ~일 것이다’라는 형태로 ‘유대 인종의 절멸’이 불확정한 미래로서 말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예언’이라는 말을 씀으로써 미래에 그것이 일어날 것을 확정하고 있는 것이다.
-「예언이라는 이름이 현실」 중에서
“나를 믿으라. 여기에는 이미 이상, 위대한 이상의 힘이 있다.”
히틀러가 말한 ‘이상’이란 독일이 다시 국제 사회에서 ‘권력적 지위’를 탈환하는 것이다. 이 연설에서 독일의 지위를 회복하고 혁명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청중이 믿게 하는 데 성공한 히틀러는 자본가들로부터 막대한 정치자금을 얻어냈다.
-「청중에게 주는 암시」 중에서
구매가격 : 11,200 원
마법천자문 38
도서정보 : 김성재, 올댓스토리 / 아울북 / 2017년 02월 10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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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심전력!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친구들을 지켜라!
마법천자문 38권
지탱해라! 지탱할 지 支!
◎ 38권 소개
마침내 모인 3개의 마법천자문!
암흑상제의 부하들로 에워싼 메마른 대륙!
삼장을 지키기 위한 손오공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엄청난 힘으로 동자와 지하 도시의 사람들을 단번에 제압하고 삼장을 데려가려는 검은마왕. 다행히 혼세가 뒤따라와 검은마왕을 막고 쏜살같이 데려가 버린다. 다시 천왕보검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사람. 혼세는 이제 과거 자신의 부모님과 검은마왕의 관계를 알아내기 위해 검은마왕을 거칠게 몰아붙인다. 혼세가 검은마왕을 데려가면서 지하 도시는 잠시 안전한듯했지만 교만지왕과 불멸대왕이 나타나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다시 삼장과 오공을 압박한다. 설상가상으로 혼세까지 검은마왕에게 크게 당한다. 한편 암흑상제 역시 삼장과 마법천자문을 차지하고 연합군을 쓸어버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과연 손오공은 이 위기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
구매가격 : 7,840 원
항공 징비록
도서정보 : 김덕수 / 21세기북스 / 2017년 02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6.25남침전쟁 중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 기록을 세웠던 공군의 전설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우리 현대사와 공군 역사에 대해 증언하다!
◎ 도서 소개
『항공 징비록』은 대한민국 공군의 창설부터 6.25남침전쟁, 전후(戰後) 공군의 현대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공군의 정사와 야사를 아우르는 통사(通史)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책은 우리 공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 저자께서 그동안 갈고닦은 해박한 역사 지식과 식견을 바탕으로 정직하게 집필한 작품이기에 의미가 매우 크다고 봅니다. 우리 공군조종사들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투기와 수송기를 타고 직접 비행체험에 나섰던 저자의 뜨거운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이 책에 담겨 있는 그의 숨은 노고와 헌신에 대해 공군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 공군인을 비롯한 많은 국민께서 꼭 일독해보시길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읽은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책이라고 확신합니다 ..…
구매가격 : 14,400 원
사막 위의 두 남자
도서정보 : 배영호 / 21세기북스 / 2017년 0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도 타르 사막에서 생의 목적과 삶의 의미를 발견한
인생 여행자들의 다시 쓰는 자기 성찰의 기록
◎ 도서 소개
한낮 기온 40도, 평균 나이 50
삶의 의미를 찾아 타르사막으로 떠난 두 사람의 인생 여행기
사막은 막막하고, 인생은 더 막막하다
답답하고 머리 아파도
가슴 뛰게 벅찬 순간은 다시 찾아온다, 반드시!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보내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두 남자. 20여 년 만에 진짜 사막으로 떠나 인생의 이정표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여행기.
낯선 시간은 여행자에게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정리하며 내일을 성찰하게 하는 힘이 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아주 조금은 다르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고, 무엇이든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아침을 선물한다. 그러니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두려움이 아닌 설렘을 안고 열심히 배낭을 싸라.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가능하겠는가?
◎ 출판사 서평
살아가는 것이 인생일까, 살아내는 것이 인생일까
막막한 인생 사막을 여행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위로
계획대로 되는 인생은 없다. 누구나 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모두가 자기 바람대로 사는 것은 아니다. 이유도 모른 채 삶의 언저리로 밀려나기도 하고, 작은 실수 하나로 절망을 맛보기도 한다. 여기 두 남자가 있다.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보내고 실수로, 건강상의 이유로 애초에 바랐던 인생과 꿈에서 멀어져 버렸다. 사막 같은 인생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도저히 알 수 없어 방황하던 도중 우연히 방송국 사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참여를 제안 받는다.
삶은 때때로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곳에서 다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 진짜 사막을 만난 두 사람은 지나온 삶을 반추하면서 또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살아내는 것이 인생인지, 살아가는 것이 인생인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해석은 저마다의 몫이지만 이 책은 인생이라는 사막을 여행하는 사람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누구나 같은 고민을 하며 산다고 넌지시 말해준다.
모래 위로 떠오르는 태양, 사막의 밤하늘을 수놓는 은하수
떠나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완벽한 순간
이 책은 두 남자의 사막 여행기다. 이른 아침 모래 위를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황홀한 일출과 사막의 밤을 수놓는 은하수를 만날 수 있다. 수천 년 동안 사막을 지켜온 자이살메르성과 메헤랑가르 성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역경에도 무너지지 않으려고 온힘을 다하는 사람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막은 그 자체로 메마른 느낌을 주지만 그 이면에는 이렇게 그곳에서 살아남으려는 생명들의 에너지와 사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이 있다. 저자가 안내하는 타르 사막의 이국적인 풍경과 그 속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면 당장이라도 짐을 꾸리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KBS 화제의 다큐멘터리 <사막 위의 두 사람>
방송에서 다하지 못한 진짜 이야기
<사막 위의 두 남자는> KBS <사람과 사람들-사막 위의 두 남자 편>으로 방송됐다. 방송 당시 40~50대 중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방송이 뇌경색으로 고생하고 있는 ‘영민’의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면 이 책은 저자 배영호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담고 있다. 특히 인생의 정점에 섰다가 주변으로 밀려난 이야기와 인생의 깊은 성찰을 담은 메시지 등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물할 것이다. 지금 인생의 이정표를 찾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가이드가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사막을 건너려면 낙타처럼 건너야 한다. 천천히 낮은 자세로 우직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타는 듯 뜨거운 열기와 목마름을 그대로 극복하려고 했다면 낙타는 멸종했을 것이다. 휘적휘적 모래 위를 노 젓듯 걸어가는 낙타 등 위에서 나는 ‘순응’이 곧 ‘복종’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또 하나의 지혜임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인생은 시종 여일하게 무지갯빛이 아니다. 100세 시대를 살면서 50세에 조기 퇴장당해 버리면 갈 곳이 없다. 나머지 50년을 어디서, 어떻게 버티란 말인가.(중략) 소수를 제외하고는 차라리 재앙에 가깝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 재앙을 그대로 버틸지, 다시 우리 삶을 개척할지.
본문 53p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중에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생명은 유지될 수 없다. 고통은 생명을 위협하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인지이고 반응이다. 우리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대가로 우리의 생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뜨거움을 모른다면 신체 조직이 치명적으로 손상될 때까지 그대로 방치하다 아마 데어 죽을 것이고, 차가움을 모른다면 얼어 죽을 것이다. 뙤약볕이 고통스럽지 않다면 우리는 화상을 입거나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을 것이다. 햇볕이 뜨겁다는 것을 느끼니 이렇게 기어서라도 그늘 밑으로 피하는 게 아닌가.
본문 171p <사는 게 원래 그런 거다> 중에서
구매가격 : 12,800 원
이용만평전
도서정보 : 공병호 / 21세기북스 / 2017년 0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모진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인생 이야기
전 재무부 장관 · 전 신한은행장 이용만 일대기
◎ 도서 소개
- 국내 최초의 객관적 연구에 기반한 본격 인물 평전
- 최고의 경제경영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공병호 박사 집필
- 이용만 장관의 일생을 돌아보는 평전
- 한국 경제정책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사료적 가치
한국 경제가 고도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던 시절, 남덕우 장관과 호흡을 맞춰 금융자원의 배분을 진두지휘하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정책과 기관을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전 재무부 장관 이용만의 일대기를 다룬 『이용만 평전』이 출간됐다. 6년 3개월 동안 재정금융 정책의 핵심 자리에서 활동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 및 재정 정책에 관여했던 실무자의 증언을 듣는다는 점에서 한국 산업의 성장사를 조명하는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국내 최고의 경제경영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공병호 박사가 집필한 작품으로,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회장의 일대기를 엮은 『김재철 평전』에 이은 두 번째 평전이기도 하다.
이 책은 ‘공직자 이용만’에 초점을 맞춰 그의 삶을 조명한다. 그렇다 보니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던 시절, 수많은 밤을 새면서 산업화의 대장정에서 국가 정책을 만들고, 기관과 제도를 자리 잡게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남덕우 장관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호흡하고 그 시대를 한껏 내달렸다는 점만으로도 공직자 이용만, 인간 이용만의 삶은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시장주의가 지배적인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은 이 시대에 과거를 균형 있게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는 물론, 시장경제의 기반이 매우 부실했던 시절 한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 오늘의 한국을 가능하게 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해 주는 귀한 자료다.
◎ 출판사 서평
전 재무부 장관·전 신한은행장 이용만
모진 시련을 딛고 일어선 인생 이야기
“내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잖아!
윗사람을 믿는 구석으로 삼고 살아갈 수밖에 없었잖아!
젊은 날 나를 나아가게 하는 힘이었고, 자극이었어요.
일에 매달리는 것 이외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소.”
한국 경제가 고도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던 시절, 남덕우 장관과 호흡을 맞춰 금융자원의 배분을 진두지휘하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정책과 기관을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전 재무부 장관 이용만의 일대기를 다룬 『이용만 평전』이 출간됐다. 6년 3개월 동안 재정금융 정책의 핵심 자리에서 활동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 및 재정 정책에 관여했던 실무자의 증언을 듣는다는 점에서 한국 산업의 성장사를 조명하는 의의가 있다. 국내 최고의 경제경영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공병호 박사가 집필한 작품으로,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회장의 일대기를 엮은 『김재철 평전』에 이은 두 번째 평전이기도 하다.
이용만은 1933년생으로 일제 치하, 공산 치하, 해방, 6·25전쟁, 월남, 산업화의 대장정을 거치면서 공직자로 살아온 사람이다. 편안하고 아늑하고 넉넉했던 부모 슬하의 삶은 한국전쟁과 함께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열일곱의 나이에 혈혈단신 이남으로 내던져진 청년 이용만을 일으켜 세운 것은 “배움을 통해 이 땅에서 일어서고야 말겠다”라는 결의와 기백, 열망이었다. 자신의 처지를 정확하게 직시한 이용만은 ‘내 배경은 상사’라는 일념으로 스스로를 부단하게 갈고닦으면서 임무를 철저하게 수행했다. 이를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고 부지런하며 성실하고 진실하게, 잘해야 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다.
이 책은 ‘공직자 이용만’에 초점을 맞춰 그의 삶을 조명한다. 그렇다 보니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던 시절, 수많은 밤을 새면서 산업화의 대장정에서 국가 정책을 만들고, 기관과 제도를 자리 잡게 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남덕우 장관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호흡하고 그 시대를 한껏 내달렸다는 점만으로도 공직자 이용만, 인간 이용만의 삶은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시장주의가 지배적인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은 이 시대에 과거를 균형 있게 이해하고 평가하는 데는 물론, 시장경제의 기반이 매우 부실했던 시절 한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 오늘의 한국을 가능하게 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해 주는 귀한 자료다.
이용만의 인생 전편에 흐르는 메시지는 “정신이 살아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일으켜 세운 주인공의 삶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명확하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나라든 정신이 살아 있어야 일어설 수 있다. 정신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만다.”
공직자 이용만, 그리고 인간 이용만의 인생이 의미 있는 이유 - 현대사의 비극이 담긴 가족사
- 한국 경제성장의 시기에 핵심 정책 주도한 실무자
- 부침을 거듭한 끝에 재기에 성공, 이 과정에서 보여준 이용만 특유의 리더십
성공한 기업가도 아니고 한 시대를 풍미한 정치가도 아닌 사람이 평전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공병호 박사가 공직자의 삶을 소재로 평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는 시장의 역할을 중시하고 정부의 영향력과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자유주의 경제학자이자 작가로, 공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그런 그가 이용만이라는 사람의 일대기를 쓰기로 결정한 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이 3가지 이유는 이 책이 갖는 의의와도 상통한다.
첫째, 이용만이 걸어온 인생 역정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유복하게 지냈던 강원도 평강군에서의 삶은 공산당의 북한 지배와 함께 완전히 바뀌었다. 한반도의 분단과 함께 이용만은 혈혈단신으로 남한에 내팽개쳐졌고, 스스로 삶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렇듯 분단이라는 현대사의 비극이 고스란히 담긴 그의 가족사가 집필 이유 가운데 하나다. 그리고 남한에서의 삶은 한 인간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일으켜 세울 수 있는지는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그의 삶에는 극적인 면이 있으며, 그가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 감동과 감격, 교훈이 있다.
둘째, 공적인 측면에서 이용만의 활동은 기록으로 남길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산업화라는 대장정에 올랐을 때 박정희 대통령을 보필하여 나라의 초석을 닦는 데 이바지한 공직자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이 재무부 장관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남덕우다. 이용만은 남덕우가 재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기간 내내 곁에서 실무 책임자로 일했다. 그는 이재과장과 이재국장으로서 남덕우 재무부 장관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필했다.
지금까지 대통령과 장관들의 회고록은 나왔지만, 실무 담당 공직자의 증언이나 회고록 성격의 책은 없었다. 특히 한국 산업화의 토대를 구축하던 시기에 대해 실무자의 증언을 듣는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사를 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시장경제의 기반이 부실했던 시절에 한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 오늘의 한국을 가능하게 했는지를 엿보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는, 그의 삶이 부침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그가 평탄하게 과장, 국장, 차관보, 차관을 거쳐 장관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1980년 전두환 정권이 등장하면서 그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옷을 벗었다. 공직자로서 치명적인 일격을 당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11년 만에 재무부 장관으로 복귀했다. 이후 또 한 번의 큰 위기가 그를 덮친다. 재기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두 번의 추락 속에서도 끝까지 완주한 그에게서 끈기와 우직함을 배울 수 있다. 게다가 그는 공직자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실무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신한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거치면서는 조직을 크게 성장시켰다. 조직도 득을 보았지만, 그 역시 업계의 실상을 속속들이 아는 보기 드문 공직자로 성장했다. 머무는 조직마다 경영자로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유능한 리더라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요컨대 슬픈 가족사 속에서도 일군 인간 승리, 한국 경제성장의 결정적 시기에 핵심 정책을 주도한 실무자로서의 경험,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공직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재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 책, 그리고 이용만의 인생이 의의가 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모두 7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유년기의 추억과 공산화된 세상에서의 삶을 다룬다.
2부는 혈혈단신으로 이남에 내려와 자신의 발로 세상에서 우뚝 서는 과정을 다룬다. 1부와 2부는 한 사람의 평생을 지탱해주는 기질과 성격 그리고 태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 이때 만들어진 것들은 이용만의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 되었다.
3부는 남덕우 장관을 도와 실무를 주도하던 시대를 그렸다. 이 책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하는 시기로, 한국 경제성장사에서 정부가 어떤 일을 어떻게 추진했는지 알려주는 귀한 증언들이 담겨 있다. 시장 중심의 사고가 팽배해 있는 지금,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입장에서 지금의 우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경제성장의 초기에 제대로 된 제도와 기관을 만들어 시장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헌신했던 사람들의 노고를 엿볼 수 있는 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4부는 이용만이라는 리더의 개인적 자질과 리더십을 조망한다. 이를 통해 한 인간이 가진 자질이 조직을 이끄는 데 어떤 영향을 발휘하는지를 탐구한다. ‘리더를 위한 교훈’이라는 면에서 독자들에게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이끌어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
5부는 전두환 정권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야인 시절의 생활과 신한은행장·외환은행장 시절을 다룬다. ‘세상에 버릴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처럼 한 사람이 역경과 좌절을 겪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험들이 것들이 훗날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귀한 사례다. 예상치 못한 좌절을 맛본 사람들에 용기와 위안을 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6부는 공직자로서 토대를 닦았던 재무부에 장관으로 돌아와 이룬 일들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그가 국가 경제에 기여한 결정적인 3가지를 중심으로 위기 상황에서 리더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과 지침을 보여준다.
7부는 이용만에게 어려움을 안겨주었던 정치 자금 조성 사건과 신앙 문제를 다룬다. 예민한 부분인 만큼 저자 입장에서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한 인간의 역경 극복기라는 측면에서 많은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 근래 들어 정부 부문의 경쟁력 하락에 대한 질타가 높아지고 있는데, 초기 우리 사회를 이끈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모습에 주목했으면 한다. 무엇보다 내려갈 수 없을 만큼 바닥까지 떨어진 한 젊은이가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에서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지혜와 용기 그리고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 본문 중에서
그의 부친은 “부함과 빈함, 그리고 귀함과 천함은 항상 돌고 도는 것이다” “부귀영화라는 것은 한순간에 가버릴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겸손’이란 덕목이 깊이 뼛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지 않으면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훗날 운명이 빈부귀천의 유전(遺傳)을 보여줄지 그때는 누구도 알 수 없었다.
- 1부 1장 ‘갈 수 없는 고향’ 중에서
1950년 10월 초순의 어느 날, 밤새 동네 경비를 서고 경찰서 내에 있던 치안대에서 잠시 눈을 붙인 다음, 학도대원 30여 명과 함께 김화읍에서 북쪽에 있는 금성 방면으로 “공비를 토벌하러 가라”는 명에 따라 출동하던 도중에 잠시 집에 들렀다. 어머니는 예감이 이상했던지 서두르는 용만을 붙잡고 떡을 먹고 가라고 말한다. 그가 받아 쥔 3개의 떡이 그의 생애에 어머니가 해주신 마지막 음식이 되고 말았다. 세월이 흐르고 또 흘렀지만, 급히 콩고물이 묻은 떡을 가져오던 어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손에 잡힐 듯이 떠오르곤 한다.
- 1부 2장 ‘공산치하의 삶과 한국전쟁’ 중에서
“정신이 몽롱하고 아득해졌어요. 일어서서 동료들에게 ‘빨리 피신하라’고 외쳤어요. 엎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생각이 나질 않았어요. 나는 죽을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서울 게 없었지요. 총알이 내 옆으로 연신 먼지를 내면서 땅을 때리고 있던 위기일발의 순간이었지요. 18세 청년이니까 이왕 이렇게 죽는 거, 전우라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지요.”
그때 산 밑에서 정상을 향해 사격하던 김창조 소대장이 이용만이 서서 손짓하는 것을 보고 급히 한달음에 뛰어왔다. 용만의 오른쪽 팔을 자기 어깨에 끼고서 능선 하나를 훌쩍 넘었다. 그대로 서 있었으면 몇 발 더 맞았을 위급한 순간이었다.
- 1부 3장 한국전쟁 참전과 사선을 넘어서
사람의 청년기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한 인간으로서의 특성이나 기질의 중요한 부분들이 대부분 완성된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의 삶을 탐구해가면서 필자는 대학 생활에 보였던 그의 기질이나 특성이나 태도가 평생 동안 거의 변함없이 지속되었음을 확인한다. 긍정적인 특성들은 세월이 가면서 치열한 학습 과정을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게 되고, 더욱더 완성도를 높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만의 특성은 ‘부지런하다’, ‘끝까지 해내다’, ‘주눅 들지 않는다’, ‘두루두루 챙기다’로 표현할 수 있다.
- 2부 2장 ‘일하면서 공부했던 대학 생활’ 중에서
오래 지속되는 인간관계는 상호 존경과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이런 관계 중에서도 으뜸이 결혼일 것이다. 서로를 존경하는 마음이 없다면 결혼 관계는 오래 지속할 수 없다. 두 사람 관계의 큰 특징을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서로를 향한 상호 존중이다.
“아내의 희생을 기반으로 그의 성취를 만들어낸 것이기에 내가 만든 영광은 순전히 아내의 몫입니다. ‘여자는 강한 듯 보이나 실상은 약하고, 약한 것 같으면서도 강한 존재’라는 말이 내 경우에는 꼭 맞습니다.”
- 2부 3장 ‘사업과 결혼’ 중에서
1962년 6월, 세종로에 위치한 중앙청으로 첫 출근하던 날의 감격을 이용만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늦봄이 가시고 여름이 막 시작하는 날의 아침은 싱그러웠다. 첫 출근길에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북쪽에 계신 부모님께 조용히 속삭였다. “아버지, 제가 서울에 와서 중앙정부의 공무원으로 첫 출근을 합니다.” 출근하는 것을 보셨다면 부모님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흥미로운 것은 중앙 공무원으로서 그의 삶이 정확하게 한국의 경제개발계획의 시작과 함께했다는 점이다.
- 3부 1장 ‘나라 재건을 위한 시대’ 중에서
“그때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명확했어요. 내자 동원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수단과 방법을 찾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1967년 7월, 이용만이 과장으로 부임한 이재2과는 내자 동원을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우선 저축기관 추가 신설, 둘째로 저축 유인책 마련, 셋째로는 저축 홍보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당시 재무부의 이재2과는 내자 동원이란 전투의 승리를 위해 전선의 최일선에 배치된 별동대였고 이용만은 별동대장과 같았다. 당시는 한국이 수출 증가와 산업 육성에 전력투구하고 있을 때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내자 동원이었고, 이를 위해서 이재2과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내놓아야 했다.
- 3부 2장 ‘재무관료로서의 첫걸음’ 중에서
“뭘 맡았수?”
도열한 과장들과 악수를 나누던 남덕우 장관이 던진 질문이다. “이재국 이재1과장입니다”라는 답에 “아, 그래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렇게 남덕우 장관과 상사와 부하로 만나서 한 시대의 중요한 부분을 만들어가게 된다. 1969년 10월 22일, 재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남덕우는 이후 4년 11개월 동안 정말 많은 일을 해냈다. 그는 개발 시대의 경제 주역으로서 박정희 대통령을 도와 한국 경제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남덕우가 박정희를 도왔다면, 같은 기간 중에 남덕우를 도운 주요 인물들 가운데 한 사람이 이용만이다. 그는 이재1과장으로서 2년 그리고 3년 5개월간 최장수 이재국장으로 재임하면서 ‘남덕우 시대’의 한 축을 담당했다.
- 3부 3장 ‘남덕우 장관과 함께한 정책’ 중에서
고전적인 덕목이긴 하지만 성실과 근면이 남덕우의 신임을 얻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남덕우는 이를 눈여겨보았고 그를 자신의 정책 수립과 집행에 야전 사령관으로 임명한다. 이용만에 대한 남덕우의 신임은 평생 동안 지속되었다. 공직을 은퇴한 이후에 남덕우가 선진화포럼을 결성할 때나 한일협력위원회 이사로 데려올 때도, 그는 “이용만 전 장관을 불러다 일을 부탁하게”라고 말했다. 그가 국무총리가 되었을 때도 비서실장으로 맨 먼저 그를 선택하려 했다. “그에게 일을 맡기면 무엇이든 알아서 다 잘 해낸다”는 것이 남덕우의 머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었다.
- 3부 3장 ‘남덕우 장관과 함께한 정책’ 중에서
원활한 대인관계는 이용만의 큰 장점이자 특기 가운데 하나인데, 이것이 꽃을 피우는 시점이 재무부 기획관리실장과 재정차관보 시절일 것이다. 그의 실력이 성과로 나타나는 시점이기도 하다. 당장 정책을 두고 국회와 언론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지가 금방 드러나기 때문이다. 공직 생활을 통해 그는 국회 관계가 아주 원만한 편에 속했다. 동료나 상사가 같은 사안을 놓고 국회에 가서 대판 싸우고 돌아온 과제도 그에게 맡기면 말끔하게 해결되곤 했다. 누군가가 “당신들과 도저히 함께 못해먹겠소!”라고 판을 깨버리면 뒷수습이 이용만에게 맡겨진다.
- 4부 1장 ‘승진과 기회’ 중에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그의 성취를 가능하게 한 개인적 자질을 다음의 1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와 지구력,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생각,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능력, 타인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감수성, 목표 성취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 선택의 융통성, 필요할 때 분쟁과 대결 구도에 뛰어들 수 있는 과감함, 사람을 움직이는 능력과 동기 부여, 넉넉함과 베풂의 일상화, 탁월한 친화력과 사회성, 한시적으로 자신을 숨길 수 있는 자제력, 핵심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는 능력,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 털털함과 치밀함의 절묘한 조화, 강력한 책임감과 정면 돌파력, 확고한 국가관과 애국심
- 4부 3장 ‘15가지의 특별한 자질과 강점’ 중에서
“그곳에서부터 새로운 길이 열린다.” 전혀 예기치 않은 사건이 앞길을 막더라도 우리는 삶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아야 한다. 불행이 닥쳤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마음의 무게중심을 단단히 잡는 일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재기할 수 있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다시 일어서는 일이 쉽지 않다. 재기할 수 있는지 여부는 상황이나 환경이나 불운이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불운의 큰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는가의 여부는 그것에 맞서는 사람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다. 스스로 허물어져 내리는 일에 단호히 ‘노’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거뜬히 일어설 수 있다.
- 5부 1장 ‘난데없는 해고 통지’ 중에서
그는 새로운 자리를 맡게 되면 그 자리에서 무엇을 가장 잘해야 하는지,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공략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매기는 능력이 뛰어났다. 창구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곤 모두 시장에 나가서 작은 선물을 나눠주며 고객을 유치한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기관 물량을 확보한다. 신세를 진 사람들은 같은 값이면 그에게 돈을 맡겼다. “사람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는 원칙도 적용했다. 수신이 중요한 회사이니 수신을 더 많이 하는 사람에게 그만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금은 당연한 일이지만 당시만 해도 상여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가 가진 특유의 활력이 직원들에게 전염되기 시작한다.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분위기와 만년 꼴찌라는 패배주의를 날려버린 것이다.
- 5부 2장 ‘사기업 CEO로서의 첫발: 중앙투금과 신한은행’ 중에서
“문제 없는 사회는 없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해결책이 시작된다.”
이용만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자 신조다. 이런 신조를 가졌기 때문에 그는 어떤 조직을 맡더라도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부하들에게 ‘저분을 따르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을 주는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문제를 직시하기 위해서는 허심탄회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 조직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가를 찾아내기 위해서는 답이 아니라 질문이 있어야 하고, 일방적 지시가 아니라 열린 대화가 있어야 한다. 그는 이런 원칙에 충실하게 접근했다.
- 5부 3장 ‘공적 기관의 CEO: 외환은행장과 은행감독원장’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자리가 없지만 장관은 특별한 지위다. 국정과 관련해서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아야 하고, 그중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알아야 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택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충분히 검토하고 선택해야 한다. 공직을 떠난 11년 간의 현장 경험은 그가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앙투자금융에서는 사금융 시장, 즉 사채시장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한은행에서는 시중은행들의 제반 문제를, 외환은행에서는 국책은행들의 제반 문제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감독원에서는 감독 업무 전반을 꿰뚫어볼 수 있었습니다.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그간의 현장 체험이 금융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용이하게 작용했습니다. 1980년도의 해직이 저에게는 전화위복이 된 셈입니다.”
- 6부 1장 ‘11년 만의 귀향’ 중에서
1993년 2월 17일, 장관 퇴임을 열흘 앞두고 가진 《중앙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퇴임의 변을 이렇게 말했다. “걱정거리였던 증권시장을 어느 정도 정상화시킨 것이 재임 중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1989년 12월부터 증권시장이 침체해 우선 이를 살리는 것이 급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은행 특별 금융을 지원하고 8·24증권시장 대책을 발표해 증권시장은 일단 안정을 되찾았다고 봅니다. 그다음으로 역점을 둔 일은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리 인하였습니다. 1991년 말에 19%선이었던 시중금리를 12%대로 떨어뜨리는 작업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시장 여건을 조성해나가는 일이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 6부 4장 ‘증시 안정화 대책과 관치 금융의 명암’ 중에서
그의 젊은 시절은 복음에 빚진 삶이었다. 대학을 다닐 때도 주말이나 주중을 가리지 않고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다. 청년회와 성가대에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마음을 다잡았고, 그 마음으로 대학을 마칠 수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젊은 날을 이렇게 회상한다. “전쟁의 와중에 어쩌다 혈혈단신으로 떠밀리듯 내려와 젊은 시절 숱하게 많은 날 외로움에 지치고 배움을 갈망했습니다.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향수에 몸부림친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빈들에 마른 풀같이 시들어버릴 수도 있었던 그의 영혼을 봄비처럼 채워준 것이 성경 말씀이었고, 교회가 지탱해주었다.
- 7부 2장 ‘은혜의 강물이 흘러 오늘까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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