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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묻는다

도서정보 : 문재인, 문형렬 / 21세기북스 / 2017년 01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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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함께 다시 만들어 세워야 하는 완전히 새로운 나라,
지금 대한민국이 원하는 대한민국을
문재인에게 묻고 문재인이 직접 답한다!

“주권자 혁명은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혁명입니다.
우리에게 일상적인 행복을 빼앗아간 비겁한 권력으로부터
우리의 행복을 되찾아 오는 혁명입니다.
일상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세월호 그리고 박근혜 게이트를 겪으며 대한민국 국격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주 평범한 국민들조차 남녀노소 구분 없이 촛불을 들고 변혁을 외치기 시작했다. 총체적인 국가 위기 앞에서, 한결 같은 정치인 문재인은 다시 희망을 말한다. 국민 모두의 뜻이 하나로 모인 지금이야말로 아래로부터의 진정한 개혁이 가능하다고. 그는 그릇된 과거와 부패 청산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하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은 상식과 정의의 회복이라고 역설한다.

가장 높은 인기와 가장 많은 오해 위에서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그 사람, 문재인.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정치인 문재인을 만든 기억과 역사, 그가 만든 인권과 정치, 그가 만들 민주주의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그의 생생한 육성으로 기록한 대담집이다. 평범한 이웃과 국민의 입장에서 궁금한 점을 정서적으로 물을 수 있는 인터뷰어로 시인, 소설가이자 기자인 문형렬이 함께했다.

이 책은 ‘기억’, ‘동행’, ‘광장’, ‘약속’, ‘행복’, ‘새로운 대한민국’ 등 6개 주제로 구성, 평범한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던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문재인이 만나고 겪어온 사람들, 현재 대한민국이 겪는 진통의 시작과 해결책, 그가 설계하고 다시 세우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청사진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문재인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 25’에서는 ‘개헌’, ‘국민성장론’, ‘사드 배치’, ‘섀도 캐비닛’, ‘호남 민심’ 등 첨예한 주제들을 직접 물었고, 솔직하고 구체적인 문재인의 답변을 수록했다.




◎ 출판사 리뷰

언제나 ‘사람이 먼저’인 정치인이 걸어온 길 그리고 그의 사람들

“길에서 마주치는 분들이,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제게 말씀하시고 애정을 표현하실 때, 행복하면서도 가슴이 아릿하지요.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는 목소리가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이니까요.”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성장기를 보낸 문재인은 공평하지 못한 것, 공정하지 못한 것에 대한 고뇌와 분노를 밑천 삼아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시작된 인연으로 참여정부에서 일했고, 공직을 마친 뒤 낙향했으나 정권 교체를 위해 다시 정치의 길로 돌아왔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범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선에 실패했다. 이후로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서 야권을 이끌었다. 이제 다시 제19대 대통령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이 어떻게 상처 입은 민주주의를 치유하고 공정과 합리의 시대를 구현할 것인가. 『대한민국이 묻는다』에는 민생과 서민의 행복을 지향하는 정책, 투명하고 공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한길을 걸어온 그가 제시한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가 어떤 성장과 기억을 통해 구축되었는지 고스란히 담아냈다.

문재인은 그저 묵묵하고 꾸준한 사람, 꾸준히 멀리 내다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바라본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실에 뿌리내린 이 시대 정치인 중 가장 진보적인 정치인이자 걸출한 사상가였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의 말이라도 늘 경청하는 사람, 김근태 의원은 끔찍한 고문을 통해서 오히려 용서와 너그러움을 배운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통점은 불의만큼은 용납하지 않는 단호함이라고 문재인은 회고한다. 대선주자로 함께 거론되는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반기문 등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언급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묻고 문재인이 답하는 다음 시대의 해법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안한 요소는 기회의 차단입니다.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것, 기회마저 적다는 것,
적은 기회마저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다는 것.”

문재인이 다시 세우려는 대한민국의 청사진은, 상식과 정의로 움직이는 나라이다. 친일파부터 제대로 된 척결이 되지 않아 사회정의가 무너지고, 이후 반공과 산업화 세력, 지역주의를 이용한 가짜 보수라는 이름으로 부패가 이어져 불공정과 불평등이 더 굳건히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 그는 정의의 실천은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없다고 역설한다. 보수야말로 국가, 민족, 공동체를 중시하고, 이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품격과 고귀함을 존중하는데, 사리사욕에 급급한 현 집권세력은 그야말로 가짜 보수, 사이비 보수였다는 비판이다. 박근혜 게이트는 그 정점을 보여준 사건이다.

그는 이러한 불공정과 부패 척결을 위해 고위공직자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대통령 측근까지 조사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불공정 신고를 받는 일종의 범국민 신고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4대강 사업 등 국가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면,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정책실명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정부에 지나치게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분산해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것. 문재인이 우리 사회권력 구조 개혁에 있어 가장 핵심이라고 판단하는 부분이다. 지방분권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그에 따라 검찰, 경찰 분권도 가능하다. 국정원 업무 또한 국내 정보가 아니라 대북한, 해외 정보와 국가안보, 테러, 산업비밀 등으로 더 전문화하고 한정할 필요가 있다.

경제면에서는 소득에 따라 차등 과세하되, 개혁과 규제라는 명목으로 재벌의 활동 자체가 위축되지 않도록,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서로 상생하는 관계를 만드는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내수를 진작할 소비 능력을 높이려면 가계소득이 높아져야 한다. 이 부분 또한 불평등 문제 해소가 근본 해결책이라는 주장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 노동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격차를 줄여 분배를 공평하게 해야 하며, 세계 최저 수준인 노동조합의 수와 권한을 확장해야 한다.

그는 교육 분야에서도 불공정을 없애기 위해 우선 입시제도를 단순화하고, 대학 간 공동입학, 공동학위제를 확대해 점차 대학 간 서열을 없애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대학교육만을 담당하고, 교육 전체에 대한 장기 계획은 국가교육위원회를 개설해 수립하는 것 또한 권력 분산과 교육 민주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재인이 제시하는 남북통일 방안은 먼저 경제통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내수시장을 확장하고, 비무장지대 남쪽에도 개성공단과 같은 산업 지구를 만들어 남북한 노동자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이제는 북한과 경제 협력이나 경제 지원이 아닌, 경제 교류와 거래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첨예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원칙적인 시선을 고수한다. 무엇보다 과정과 절차가 중요한, 국회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비준동의가 필수적인 사안이기에 다음 정부로 그 판단을 유보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또다시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더 거시적인 시각이 필요한 문제이다.

안보와 관련해 문재인은 전시작전통제권을 우리가 갖는 자주국방 체계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군력과 해군력을 높여 병력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모병제 논의 전에 현재 장병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급여는 높이되 복무 기간은 대폭 단축하는 방안이 군 문제 해결에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게는 형평성 갖춘 대체복무를 허용하자는 주장은 노동 인구 확보와도 결부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이기는 정치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로

“천만의 촛불에는 분노뿐 아니라,
우리 삶을 억압해온 수많은 비정상적이고 낡은 구조들에 대한
청산과 대개조를 바라는 마음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걸 실천해내는 게 바로 정치의 과제이자 사명입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데, 지금은 모든 희생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시대’라고 문재인은 개탄한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부패를 청소하는 출발점이다. 아무리 공정해도, 똑같은 출발선에 서더라도 우열이 나타날 수밖에 없지만, 공정한 경쟁을 거쳤다면 인정하게 되고 억울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 일상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안전한 나라가 문재인이 꿈꾸는 청사진이다.

5.16 군사 쿠데타를 겪은 세력에게 있어 ‘혁명’이라는 단어는 총칼이 포함된 폭력적인 이미지로 기억되지만, 주권자혁명은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정신적인 혁명이다. 일상적인 행복을 빼앗아간 비겁한 권력으로부터 행복을 되찾아 오는 혁명인 셈이다. 지금 국민들이 추운 거리에 나와 촛불을 드는 것도 혁명의 모습이며, 국민들이 저항권을 행사하고 불복종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문재인은 강조한다. 헌법에서 저항권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문재인은 대선을 앞둔 급속한 개헌 논의도 정치인들만의 이해관계에 따르고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 이번에야말로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국민주권형 개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민과 함께하는 복지 사회를 위해 문재인은 공적 서비스 수요를 늘려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정책을 제안한다. 심각한 저출산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생산가능인구 바깥에 있던 노인들과 여성을 포함해 경제활동인구의 폭을 넓혀나가겠다는 다짐이다. 노년 세대와 여성 출산, 여성 경제 참여 전반을 국가가 철저히 책임지는 특단의 대책만이 국가위기 상태인 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문재인은 대통령의 리더십과 약속을 ‘신해행증’으로 표현했다. 가슴속에 오래도록 품어온 정신이라고 했다. 가르침을 믿고(信), 가르침을 이해하며(解), 가르침을 실천하고(行), 마침내 가르침을 완성한다(證)는 뜻이다. 가장 평범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믿고,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리하여 국민의 행복을 실천하며, 국민의 행복을 완성하겠다는 약속.

“정치라는 게 세상을 정말 좋게 만드는 것이라면 이웃과 함께 있어야죠. 세상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고 공정하게 할 수 없는 권력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문재인의 진심을 믿고 싶은 시대이다. 정신도 경제도 정치도 민생도 폐허가 된 나라를 함께 일으켜 다시 만들어야 하는 시대의 요구 앞에, 문재인은 오늘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과 함께 촛불을 들고 거리에 서 있다.


◎ 책 속으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아버지가 왜 그러셨는지 비로소 이해가 됐다거나, 아버지의 모습이 더 잘 보였다거나, 그런 일이 있다면?
문재인 : (중략) 대학 다니던 중 구속되고 제적까지 됐죠. 구속돼 있는 동안 아버지는 면회를 한 번도 안 오셨어요. 나는 그것이 아버지가 말씀은 하지 않으셔도 저를 나무라는 것이라고, 또는 저를 원망하는 것이라고 느꼈어요. 옳은 일이라도 가족을 생각한다면 그럴 수는 없다고, 마음으로 용서하시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감옥을 나오고 난 다음 아버지가 저에게 꾸짖는 말씀도 하시지 않는 겁니다. 아버지는 그때 그 상황이 그냥 아프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원망하거나 나무라는 심정을 가졌던 게 아니라, 그런 상황에서 제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을까 그렇게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아버지의 그런 마음을 알아선지, 제가 부모가 되고 나니 자식이 잘못해도 나무라거나 그러지 않게 됩니다.--- p.23~24

남북 평화통일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옛날엔 통일 되면 흥남에 가서 변호사를 해야지, 했습니다. 통일은 결국 자본주의 체제로의 통일이 될 텐데, 북한 사람들은 자본주의에 훈련이 되지 않았으니 상당히 순진할 수밖에 없고 어려운 일을 많이 당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흥남에서 무료 변호 상담, 무료 변론을 하면서 거기서 생을 마쳐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지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평화통일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아흔이신 어머니를 모시고 어머니 고향을 찾는 것입니다. 제 친가 쪽은 할아버지 여섯 형제의 자식들이 피난을 왔지만 외가 쪽은 어머니 한 분만 내려오셨어요. 우리 외가는 성천강(城川江)을 가로지르는 만세교(萬歲橋)로 연결돼 있는데, 그 만세교를 유엔군이 철수하면서 차단했어요. 그래서 성천강 이북 사람들은 피난을 오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빼고 우리 외가분들은 아무도 못 내려왔기 때문에 외가의 뿌리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개마고원 트레킹을 해보고 싶습니다. --- p.29~30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상식과 정의 아니겠습니까?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국가 반역자라면 언제든 심판받는 국가의 정직성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성실하게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 이런 상식이 기초가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럴 수 있는 기회를 두 번 정도 놓쳤다고 생각해요. 한 번이 해방 때였죠. 해방 때 친일 역사가 제대로 청산되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과 유족들에게 제대로 포상하고 그 정신을 기렸어야 사회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었죠.
친일세력이 해방되고 난 이후에도 여전히 떵떵거리고, 독재 군부세력과 안보를 빙자한 사이비 보수세력은 민주화 이후에도 우리 사회를 계속 지배해나가고, 그때그때 화장만 바꾸는 겁니다. 친일에서 반공으로 또는 산업화 세력으로, 지역주의를 이용한 보수라는 이름으로. 이것이 정말로 위선적인 허위의 세력들이거든요.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친 건 1987년 6월항쟁 땝니다. 이후에 곧바로 민주정부가 들어섰다면 그때까지의 독재나 그에 부역했던 집단들을 제대로 심판하고 군부정권에 저항해 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했던 사람들에게 명예회복이나 보상을 해줬을 것이고, 상식적이고 건강한 나라가 됐을 겁니다. 하지만 노태우 정권이 들어서면서 기회를 또 놓쳤죠. 제가 지난번에 국민성장을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부패 대청소라는 표현을 썼지 않습니까? 부패 대청소를 하고 그다음에 경제교체, 시대교체, 과거의 낡은 질서나 체제, 세력에 대한 역사교체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법적, 제도적으로 근본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고요. --- p.67~68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도 했죠. 어떤 심정이었습니까?
박근혜 게이트는 제2의 세월호 대참사입니다. (중략) 세월호 유가족들이 청운동주민센터 네거리 한귀퉁이 노천에서 여러 달 동안 장기 농성을 했는데, 청와대에서 단 한 사람도 나와보지 않았습니다. 경악할 일이죠. 참여정부 때도 청와대 앞에서 농성이 있었습니다. 지율 스님이 하셨던 농성이 가장 유명했지요. 저는 누가 농성을 하든 퇴근할 때마다 거기 들렀습니다. 그분들 주장에 동조하든 동조하지 않든 말입니다. 그냥 그렇게 고생하고 있다는 데 대해 위로하고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그랬죠. 그런데 하물며, 그 생살 같은 아이들을 잃은 부모들이 청와대 앞에 와서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만나게 해달라고 농성을 하는데 어떻게 한 사람도 나와 보지 않고 한마디 위로도 하지 않습니까? 오히려 유가족들을 적대시하고 관변단체들 동원해 유족들을 공격하게 했지요. 국가의 이런 몰염치와 부도덕을 저는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광화문광장에 나가 단식을 하게 됐던 겁니다. --- p.90

최근 강조하는 표현이 ‘국가 대개조’인데, 개조라는 표현이 조금 구식 같기도 하네요. 모든 면에서 모든 걸 다 바꿔야 한다는 의미입니까?
우리가 이제껏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개혁’이라는 말을 죽 써왔는데, 지금 필요한 건 그걸 뛰어넘는 겁니다. 저는 과거부터 유력 정치인 가운데 가장 좌파라는 흑색공격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표현할 때 자기검열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가장 강렬하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정치의 주류 세력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역사적인 당위성입니다. 그런 말을 하고 싶은데, 그것을 국민들이 심정적으로 가장 원한다 해도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대청산, 대개조, 시대교체, 역사교체, 이런 식의 표현들을 합니다. 기존의 우리 주류정치 세력이 만들어왔던 구체제, 낡은 체제, 낡은 질서, 낡은 정치문화, 이런 것들에 대한 대청산, 그리고 그 이후 새로운 민주체제로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p.118~119

아버지는 공산주의 체제가 싫어서 피난을 내려왔습니다. 공무원을 하면서 노동당에 입당하라는 강요 때문에 굉장히 시달렸다고 합니다. 끝내 입당하지 않고 피난을 왔는데, 내려오고 난 이후 이북에서 공직생활했던 사람들을 공무원으로 특채하는 식의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그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북에 있을 때 공산당에 입당하라고 강요당했던 피해의식이 있어서 절대로 공직생활은 안 하겠다고 마음먹으신 거죠. (중략) 어쨌든 제 아버지가 공산주의가 싫어서 피난 온 분이고, 또 저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특전사로 군복무를 당당히 하고 병장으로 제대했던 사람입니다. 저 보고 사상을 얘기하며 시비를 걸면 안 되죠.v122

양산 집에 있는 감나무가 궁금합니다. 양산 집 감나무가 열매를 맺지 않으면 자른다고 해서 내내 감나무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거든요. 정말 감나무가 그 목소리를 알아들었을까요?
문재인 : 그럼요. 아주 오래전에 제가 감나무를 사다가 집 마당에 심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심은 지 3년이 되도록 감이 한 알도 맺지 못하는 거예요. 감나무가 좀 허약하고 건강하질 못해 잎에 하얀 반점이 생기고 통 열매를 맺지 못했죠. 아내는 감나무가 비실비실하고 나무 밑의 화초들이 자라지 못한다며 자꾸 베어버리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한 해만 더, 한 해만 더 하다가 제가 물 주고 거름 주고 지극정성으로 돌보면서 감나무한테 말을 걸었어요. 너 이번에도 감을 못 맺으면 우리 마누라가 널 베어버리란다, 빨리 건강해져서 올핸 꼭 감이 열리도록 해라, 그랬죠. (중략) 그렇게 마음으로 격려하고 응원을 해주면 언젠가는 그 목소리가 들리죠. 저도 열매를 맺지 않는 감나무한테 중얼중얼 말을 걸고 둥치를 쓰다듬었어요. 그러니까 3년째 되던 해 정말 열매가 열리더라고요.--- p.135~136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실패, 그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인사정책 실패일까요, 아니면 사익추구일까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본질적으로 아무런 차이점이 없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더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 건데, 공통점은 기본적으로 국가의 대통령 또는 최고 고위공직자들의 공공성이 실종됐습니다. 국가권력을 아주 사사롭게 여기고 권력을 사익추구의 수단으로 삼는 공공성 결여가 우리나라 주류정치 세력과 새누리당의 공통점이었죠. 원래 보수란 국가, 민족, 공동체를 중시하고, 이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품격과 고귀함을 존중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집권세력은 그야말로 가짜 보수, 사이비 보수였던 거죠. 그저 극우적인 수구세력이었을 뿐입니다. 새누리당 의원들 가운데 합리적인 보수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극소수일 뿐이었죠. --- p.144~145

지금 모욕감, 분노, 불안, 슬픔이 우리 국민의 정서입니다. 가장 많은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청소년과 청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들 마음도 더할 나위 없이 그렇겠지만요. 그래서 그들 또한 촛불을 밝히고 나왔겠지요.
수원 촛불집회에 갔다가 열일곱 살 여고 2학년 학생의 발언을 들었는데, 그 학생의 말에 답이 있었습니다. 학생이 열심히 공부해야지 왜 이런 델 나오냐, 그런 얘길 하는 어른들이 있는데,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게 먼저 보장돼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그러면서 지금 세상은 열심히 하는 것과 성공은 별개의 문제고, 아무리 열심히 해봐야 소용없고 부모 잘 만나야 성공하는 그런 세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와 사랑하는 부모님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 우선은 열심히 노력하면 그에 대한 보상이 따르는 세상을 만드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 세상이 오면 자기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요. 그런 세상을 만들어주지 못한 어른으로서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학생들, 젊은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 사회의 불공정함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아무리 공부해야 돈 있고 빽 있는 특권층 자녀들에게 밀려나고, 청년들은 일할 자리가 너무 적은데다 그 적은 일자리마저도 흙수저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으니까요. 그 불공정함의 극단을 이번에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통해서 보지 않았습니까?--- p.149~150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혁명뿐이다, 라고 해서 과격한 것 아니냐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그 혁명은 구체적으로 어떤 혁명을 말합니까?
바로 주권자혁명입니다. 혁명이라는 용어에는 가슴이 뛰는 순결한 정신적인 가치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시민혁명’이라고 표현하든, ‘명예혁명’이라고 표현하든, 다 주권자혁명입니다. 촛불혁명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혁명이란 참 정신적이고 명예롭고 고결한 것인데, 혁명이란 말에 약간 경기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다른 사람이 혁명을 말하면 괜찮은데 제가 혁명을 말하면 불온하게 여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군사정권 이후 기득권을 누려온 세력들이 바로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의 뇌리 속에 ‘혁명’은 군사 쿠데타입니다. 그것은 사실 정신적인 것인데 말이죠. 이들에게는 혁명이 총칼처럼 아주 폭력적인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주권자혁명은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혁명입니다. 우리에게 일상적인 행복을 빼앗아간 비겁한 권력으로부터 우리의 행복을 되찾아 오는 혁명이고요. --- p.173~174

사드 배치 문제도 여전히 같은 생각입니까?
사드를 배치할 수도 있죠. 그러나 우리가 한반도 문제를 주도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사드 배치의 득과 실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겁니다. 배치한다 해도 그 절차와 과정이 공식적이고 투명해야 하고요. 국회비준을 거쳐야 할 뿐만 아니라, 북한이 이렇게 계속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 탑재기술을 고도화하면 한미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도 사드 배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중국에 강조해야 합니다. 북한이 당장 핵폐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핵동결, 즉 추가적인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북한에 어떤 역할을 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부득이하다는 식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해나갈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 다른 해법들이 강구될 수도 있고, 설령 사드 배치로 간다 해도 중국이 한국에 경제 제재를 할 명분이 없게 됩니다. 국방부가 미국에서 요청받은 적도, 협의한 적도, 결정한 적도 없다고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뒤통수치는 식으로 사드 배치를 공식화하는 것은 외교와 안보 측면 모두 완전히 실패한 거죠. --- p.201~202

권력을 통해서 어떤 가치를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 과거 집권세력과 달리 어떻게 명예를 지킬 것인가, 살아온 정치적 기반과 권력에 대한 정치철학의 기반은 무엇인가, 그런 게 궁금합니다.
우리가 권력을 갖는다면 기존 권력과 기반 자체가 다릅니다. 기득권자들의 권력은 그 세력들 간의 공고한 연합, 카르텔 같은 거지요. 실제로 그런 힘들이 권력의 기반이 되는 건데, 그에 맞서는 우리 권력의 기반은 도덕성과 역사적 소명의식입니다. 그 힘으로 기득권 세력의 연합을 우리가 깨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또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요. 참여정부를 겪으면서 느낀 소회는 그렇습니다. 국민의 손을 꼭 붙잡고 함께 가야 합니다. 그 손을 놓아버리면 절대로 이겨낼 수가 없죠.(249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담배를 끊었는데 무슨 금연 비결이 있습니까?
문재인 : 담배를 제대로 핀 건 고3 때부터였죠. 1970년부터니까 35년 정도 피웠네요. 그 무렵엔 고3쯤 되면 흔히 담배를 다 피웠어요. 물론 그때도 고약한 선생님이 때때로 가방을 뒤져서 담배를 찾아내가지고 벌을 주는 일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그냥 용인하는 분위기였죠. 2교시 마치면 우르르 학교 뒷산에 올라가 담배를 피우고 내려오고, 그다음 점심시간에 가서 또 피우고, 두 시간마다 한 번씩은 피웠던 것 같아요. 막걸리도 허용하는 분위기였죠. 당시엔 고등학생이면 이미 어른 대접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래 담배를 피워왔는데 히말라야에서 한 번에 딱 끊어버렸어요. 제가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그만둔 다음에 히말라야로 떠났습니다. 히말라야 대자연의 산길을 걷는데 담배가 저절로 끊어지더라고요. 왜 진작 못 끊었나 싶기도 했죠. --- p.271~273

지금 우리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행복은 무엇일까요?
문재인 : 공정한 세상 아니겠습니까? 적더라도 함께 나누는 세상, 배고프더라도 함께 먹는 세상, 그리고 억울한 사람이 없고 안전한 세상을 바라죠. 중년세대는 제게 말씀하십니다. 자식이 행복해야 부모가 행복하다고. 자식이 정말로 노력했는데도 성공은커녕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밀려나고, 누군가는 또 아무런 노력 없이 부모 덕에 모든 걸 얻고, 이런 불평등과 불공정을 보고 겪는 게 국민들의 불행이겠죠. 세상이 공평하다고 느낀다면 함께 고통을 겪고 극복해나갈 수 있습니다. --- p.274

새롭게 하는 것, 체제를 바꾸는 것,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를 만드는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입니까?
문재인 제가 지난번 대선에 실패했기 때문에 권력의 사유화 같은 참담한 일들이 생겼고, 그래서 더욱 뼈아프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하늘이 제게 조금 더 준비할 시간을 주고 단련을 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전까지는 현실정치 속에서 뜻을 구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타협적인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우리 사회를 이렇게 망쳐온 근본적인 원인들을 확실히 청산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주류정치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 점에서만큼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들면서 해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무엇보다 대청산, 대개조를 위한 청사진을 국민과 함께 실천해야죠. --- p.304

대선후보 경쟁에서 다른 후보가 세상을 새롭게 하는 데 적격이라면 언제든 양보할 마음이 있는지요?
지금 제가 열심히 하고 있는 이유는 제가 가장 앞서가고 있고, 가장 준비되어 있고, 그래서 제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가장 나은 입장이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군가 저보다 더 지지를 받고 정권교체에 더 나은 사람이 나타나면, 그리고 그런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되고 합의되면, 저는 언제든지 양보할 겁니다.(309

살아오면서 어떤 실패를 했습니까? 그리고 실패가 가르쳐준 건 무엇입니까?
저는 정말 실패를 많이 해봤습니다. 대학도 낙방해봤고, 재수도 해봤고, 구속도 돼봤고, 재적도 당해봤고, 사법시험도 떨어져봤고, 지난번 대선도 떨어졌어요. 재수가 전공이 됐죠. (중략) 실패가 나를 강하게 해줍니다. 실패에서 많이 배우죠. 실패를 통해서 원칙에 충실하면 어떤 난관도 이겨나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았고요.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는데, 실패에 주눅 들지 않아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무엇보다 그렇죠. 실패하는 건 일종의 젊음의 권리거든요. (중략) 그런데 지금의 젊은이들은 너무 힘드니 안타깝죠. 도전과 모험정신이 사라지는 이 현실을 새롭게 해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지요. --- p.312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분들에 대한 인물평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안희정 지사는 젊고 스케일이 아주 큽니다. 포용력이 있죠. 앞으로 훨씬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박원순 시장은 따뜻하고 헌신적이죠. 이재명 시장은 선명하고 돌파력이 있습니다. 김부겸 의원은 뚝심이 있어요. 말이 굉장히 구수하고 입담이 좋아서 소통능력도 좋지요. (314~315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유엔사무총장을 지냈으니 그분은 외교관으로 유능하겠죠. 다른 면은 제가 본 적이 없어서 알 수는 없고요. 그동안 기득권층의 특권을 누려왔던 분입니다. 지금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 건 구시대 청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등 새로운 변화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리 절박한 마음은 없으리라고 판단합니다. (중략) 어쨌든 그동안 이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쪽에 서본 적은 없다, 그런 노력을 해본 적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통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더 곪게 되죠. 마른자리만 딛고 다닌 사람은 국민의 슬픔과 고통이 무엇인지 느낄 수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 p.315~316

탄핵 반대집회에 나오는 박사모 회원들, 그들도 우리 국민 아니겠습니까? 그들과의 화합이나 통합의 방식은 어때야 할까요?
우리 사회가 가야 하는 목표 중 하나가 통합이죠.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 중 하나가 국민 편 가르기를 한 겁니다. 자신을 비판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적처럼 만든 게 가장 큰 죄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가 가장 발전된 단계를 통합민주주의라고 봅니다. 우리가 말한 청산은 과거의 범죄나 악에 대한 청산이고, 국민들은 네 편, 내 편 없이 서로 대화하고 협상하는 겁니다. 설령 지금 박사모, 어버이연합, 이런 분들도 거의가 편 가르기를 하는 정치에 자신도 모르게 동원된 것이죠. 편 가르기 정치가 없어지면 극단적 대결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제 혐오를 끝내고 진정한 화쟁의 시대로 가야 합니다. 작은 상처들은 보다 큰 상처로 품어서 치유해야지요.--- p.328~329

전공이 재수라고 했는데, 대선에서 3수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3수를 할 생각이 없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지난 총선에 안 나갔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만약 실패한다면 정치인생은 그것으로 끝입니다. 국회위원 출마를 하지 않은 것으로, 3수는 없다는 배수진을 친 것이지요.

구매가격 : 13,600 원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도서정보 : 저자 : 사카이 준코 역자 : 민경욱 / arte / 2017년 01월 1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선인장도 말려 죽였는걸요, 아이라니요……”

“아이를 낳는 게 정말 당연한 건가요?”

제20회 고단샤에세이상 수상 작가 사카이 준코의 신작




◎ 도서 소개

아이가 없으면 실패한 인생이라고요?

사람들은 묻는다. “아이는 몇 살이에요?” 그전에 “결혼은 하셨어요?”라는 질문을 통과해야 한다. 누군가의 인생 계획에 훈수를 놓는 ‘어른’들이 지나치게 많다. 당장 힘들더라도 아이를 낳아야만 노후에 후회가 없다면서 삶의 지향점을 제시하곤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성공의 조건은 차치하고서라도 어른의 조건도 충족하지 못한 덜떨어진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몰아대는 압박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것일까. 아이 낳으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자기 삶이 아이로 인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 감상에 젖곤 한다. 그들은 페이스북에 임신 순간부터 양육 과정을 생중계한다. 아이의 대한 이야기라면 그 무엇이건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 없는 사람들은 ‘좋아요’ 버튼을 누르기가 무섭다.



잘 아는 후배가 갓난아이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미혼인 그 후배 친구가 “축하해”라는 댓글을 다니까 이 후배가 “너도 다른 사람만 축하하지 말고 어서 네 아이 낳아야지. 정말 귀여워” 하고 달았더군요. 저는 그 글을 보고 ‘행복한 사람은 왜 이렇게 잔인할까’ 하며 씁쓸해했습니다. 공적인 장소에서 “너도 빨리 나처럼 행복해지려무나”라는 말을 들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친구는 상처를 받았을지 모릅니다.



일만 잘해서는 유능한 여성이 될 수 없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일도 잘해야 성공한 인생으로 여기는 것은 비단 일본만의 풍토가 아니다.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는 여성은 뭔가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다.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는 자녀의 유무로 타인의 행복과 성공을 재단하는 시선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을 대변한다.

효도하려고 아이를 낳을 순 없잖아요

이 책의 저자 사카이 준코는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없이 40대 중반에 들어섰다. 어쩌다 보니, 어떻게든 노력했다면 낳을 수 있었던 나이를 지나고 있는 셈이다.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자부해도 손주를 기다리는 어머니만큼은 여전히 신경이 쓰인다.



우리 어머니처럼 평생 전업주부였던 노인들은 손주 안는 것을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자 지상명령으로 알고 살았습니다. 친구들이 속속 손자, 손녀가 얼마나 귀여운지 얘기하는데 자신은 그 얘기에 끼지 못한다는 것은 전업주부 인생의 마지막 칸을 채우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부모님에게 손자, 얼굴을 보여드리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고 생각도 하지만 효도하려고 아이를 낳을 수는 없잖아요.



다행히 오빠 부부가 아이를 낳아준 덕분에 저자는 조카에게 애정을 쏟는다. 그러나 자기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무책임하게 귀여워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회가 규정한 출산 의무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양육의 책임이 없는 상태라면 “아, 정말 조카로 딱 좋아” “내 아이였다면 난 못 키웠을 거야” “조카는 와도 좋고 가도 좋고”라는 말이 절로 나오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살지 않는 삶

낳고 싶다고 열망하는 사람들이 낳지 못하고, 그 정도는 아닌 사람이 쉽게 임신하는 사태를 보더라도 세상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라도 아이가 없는 사람들에게 “아이는?”이라고 함부로 질문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굳이 나서서 왜 아이가 없는지 얘기할 필요는 없다. 저자 사카이 준코는 그저 담담하게 살아가고자 한다. 무언가를, 누군가를 보살피지 않는 삶의 형태도 있으며 다른 사람을 위해 살지 않는 현재의 삶을 긍정하라고 주문한다.



친구의 아이를 보면 귀여웠지만 부럽지는 않았고, ‘이대로 좋은가?’라는 질문은 ‘이걸로도 충분해’라는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배경이 뭐든 아이 없는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지금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을 들여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더라도 ‘아이 없는 인생’도 있을 수 있다는 착지점에 우리는 이르렀습니다.



행정자치부가 가임기 여성인구 지도라는 희한한 발상을 한 데에는 여자의 정체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규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지도를 보고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꼈다면, 이 책이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 책 속에서

아이가 없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것은 장래 아이가 없는 고령자가 그만큼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평생 출산은 경험해보지 못할 것 같은 저도 그런 고령자 중 하나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아이가 없는 노인이 대량 발생하는 시대는 반드시 오게 될 겁니다. 그런 시대를 앞두고 아이가 없는 인생을 어떻게 봐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제부터 생각해보려고 합니다.(12~13쪽)

그러나 우리 세대가 고령자가 되었을 때에는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고령 여성, 즉 할머니이긴 하지만 ‘조모’는 아닌 사람이 많을 겁니다. 고령 여성이라고 하면 자애로움이 넘치는 존재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만 우리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에는 할머니 이미지도 상당히 달라질지 모르겠습니다.(29쪽)

하지만 저는 아이를 낳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회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 등 남녀를 자꾸 나누려고 하는 생각은 많은 사람을 정말 살기 힘들게 만들 테니까요.(40쪽)

자신은 제대로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는데, 즉 손자, 손녀를 안을 모든 조건을 갖추었는데, 왜 손주가 없는지 이해할 수 없는 마음도 있을 겁니다. 우리 아이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해집니다. 부모님에게 손자, 손녀의 얼굴을 보여드리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고 생각도 하지만 효도하려고 아이를 낳을 수는 없잖아요.(45쪽)

아이를 가진 사람은 확실히 따뜻하지만 테레사 수녀처럼 아이가 없는 사람 중에도 아주 따뜻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있고 없고를 떠나 노력 여부에 따라 뭐든 알 수 있다” 정도로 해놓는 편이 서로에게 좋은 세상 아닐까요.(65쪽)

아이 없는 사람들과 있는 사람들이 같이 걷는 일. 아이가 있든 없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사실을 안다면 가능하겠죠. 친구들 각자가 짊어진 삶의 무게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다시 모여 서로를 지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73쪽)

애가 없는 기혼 여성과 애가 없는 독신의 초조감의 깊이는 완전히 다를 겁니다. 애가 없는 독신에게 애가 없다는 손실감은 결혼하지 않은 데서 오는 손실감 다음에 있는 것입니다. 최대의 손실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에 비해 애가 없는 기혼자에게 아이가 없다는 사실은 유일한 손실입니다.(88쪽)

아이가 없는 여자가 저출산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이 확실히 남자 입장에서 보면 이상하게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이런 시대인데도 의지를 짜내서 아이를 낳은 여성”보다 “이런 시대이기 때문에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여성”이 그 원인을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98쪽)

지금까지는 직장에서 아이를 가진 여성들을 차별했지만 앞으로는 아이가 없는 여성들을 차별하는 날이 올지 모릅니다. 즉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는 여성은 뭔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겁니다. 그러나 아이가 없는 여성의 경우 아이를 키우지 않는 동안에 다양한 경험을 쌓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것만이 ‘인간성을 성장시키는 행위’는 아닙니다.(100-101쪽)

여성도 노력하면 뭐든지 손에 넣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갖는 일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출산 전에는 ‘결혼’이라는 난관을 뚫고 지나가야 합니다. 그건 밤낮으로 공부를 하거나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될 때까지 두드리거나 오랜 시간 와신상담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관문 앞에서 힘이 다해 아이를 포기하는 사람이 아주 많습니다.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이를 낳을 수 없다면, 많은 사람이 아이를 갖는 세상은 오지 않을 겁니다.(193-194쪽)

“전차에서도 거리에서도 아이에게 가장 차가운 사람은 아이가 없는 여자”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아이에게는 되도록 살갑게 대하지만 ‘역시 귀여운 애는 귀엽고 귀엽지 않은 애는 귀엽지 않아!’라고 속으로 생각합니다.(29쪽)

할머니가 되어서도 아이가 싫을까요? 아니면 저보다 더는 나이 많은 사람이 없는 나이가 되면 저도 어린 사람을 적당히 잘 다루게 될까요? 뭐, 할머니가 되어서도 아이가 싫다면 억지로 좋아하는 척하지 말고 ‘심술쟁이 할머니’나 될까.(30쪽)

아이가 없는 사람들끼리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자주 “조카가 있으니까 나는 괜찮다”는 말이 나옵니다. 자신의 형제 중에 하나라도 아이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부모님에게 손자, 손녀 얼굴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최소한의 임무를 해결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제 나는 무리하지 않아도 돼’라고 안도하죠. ‘결혼은 안 하더라도 아이는 낳을까? 어떻게? 이 나이에 싱글맘이 되어야 하다니’ 같은 고민도 그만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조카를 무척 사랑합니다.(47쪽)

“아이를 낳고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 정말 많습니다.” 이 말을 반대로 뒤집으면 “아이 없는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무한한 사랑이거나 자신을 길러준 부모님에 대한 감사처럼 좋은 것들뿐입니다. 요컨대 “이런 멋진 것을 모른 채 아이가 없는 여러분은 나이만 처먹고 계시는 거예요” 라는 말로 곡해할 수도 있다는 거지요.(61쪽)

구매가격 : 12,000 원

내 친구 다이노봇 2

도서정보 : 저자 : N.S. 블랙먼 / 21세기북스 / 2017년 01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짜릿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로봇 공룡과 함께하는 액션 어드벤처!




◎ 도서 소개

■ 공룡도 좋아하고, 로봇도 좋아하지만 책 읽기는 싫다고?
능동적 독자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
『내 친구 다이노봇』으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책보다 더 즐겁고, 자극적인 것을 찾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그러나 억지로 아이들의 손에 책을 쥐어 준다 해도 자발적으로 책을 손에 들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즐거워할까?
책을 읽히고 싶은 부모와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영원할 것 같은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책이 을파소에서 나왔다. 아이들이 능동적 독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책 읽는 것을 즐기는 방법밖에 없다. 스스로 책을 손에 들기 위해 책이 다른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한다. 을파소에서 나온 『내 친구 다이노봇』은 무엇보다 읽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어렸을 때 공룡에 빠져들고 로봇에 열광한다. 그런데 로봇과 공룡이 합쳐진다면 어떨까? 『내 친구 다이노봇』은 박물관에서 살아난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우정과 모험에 대한 이야기로 책 읽기를 멀리하던 아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 알도와 빙봉 이후 가장 멋진 비밀 친구, 다이노봇!
차가운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따뜻한 우정과 뜨거운 모험!
“어느 날 박물관에 잠들어 있던 로봇 공룡이 말을 걸어온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알도나 빙봉 같은 상상의 친구를 두지만 점차 상상의 친구는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비밀의 친구를 갖고 싶어 한다. 자신만 알거나 자신의 비밀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그런 비밀의 친구가 로봇 공룡이라면 얼마나 멋질까.
주인공 말린은 견학을 간 박물관에서 비밀스러운 방을 발견한다. 이 방에는 특별한 공룡이 잠들어 있었는데 다름 아닌 ‘다이노봇’이라 불리는 로봇 공룡. 말린은 우연히 다이노봇 센트로사우루스의 잠을 깨우게 되고, 다른 다이노봇의 잠도 깨우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의 계획을 실행한다.
말린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들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나 학교에 있는 선생님은 너무 바빠 말린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 그런 말린에게 말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지만 한편으론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사건이 일어났다. 로봇 공룡이 깨어나 말린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다. 얼마나 가슴이 뛰고 흥분되었을까.
자신만의 멋진 친구가 생겼다고 기뻐할 겨를도 없이 다이노봇을 노리는 음모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이노봇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말린은 다이노봇 티라노사우루스의 등에 올라타 한밤의 도심을 가로지르고, 다이노봇을 지켜내기 위해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스스로 미끼가 되길 자처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신과 닮아 있는 말린의 비밀스러운 모험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박물관이 새로운 공간으로 보이고,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사이 아이들 역시 말린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

■ 로봇+공룡!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아이들이 바라던 책이자, 어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책!
아이들의 안목을 믿어주세요!

로봇이나 공룡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다. 이 책은 분명히 부모님보다 아이들이 먼저 손을 뻗어 집어들 책이다. 아이들에게 달콤한 유혹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자극적이기만 불량식품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같은 설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뚜렷한 캐릭터와 속도감이 느껴지는 서사는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 역시 대중문화를 즐기는 수요자로서 자신의 취향이 뚜렷하고 대중문화에 대한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이 있다. 이 책을 아이들이 선택했다면 그 선택에 대한 존중이 즐거운 책 읽기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책 읽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독서교육이지 않을까?




◎ 줄거리 소개

말린과 다이노봇의 박물관 탈출 대작전!
말린의 도움으로 박물관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로봇 공룡 다이노봇이 잠에서 깨어난다.
말린은 다이노봇 티렉스의 등에 올라타 한밤의 도시를 가로지르고, 다이노봇 프테로사우루스가 하늘을 나는 것도 보게 된다.
오랫동안 꿈꿔온 로봇 공룡과의 즐거운 시간도 잠시, 다이노봇을 노리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름 아닌 박물관 관리인 그루블러가 다이노봇을 모두 고철로 팔아넘기려는 음모를 세우고 있던 것. 다이노봇 사냥꾼들은 시커먼 중장비 군단을 이끌고 박물관으로 몰려온다.
더 이상 박물관은 안전한 장소가 아니다.
다이노봇과 말린은 박물관을 탈출하기로 하는데…
거대한 덩치의 다이노봇이 중장비 군단의 눈을 피해 박물관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들이 향하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구매가격 : 8,000 원

내 친구 다이노봇 1

도서정보 : 저자 : N.S. 블랙먼 / 21세기북스 / 2017년 01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짜릿한 상상이 현실이 된다!
로봇 공룡과 함께하는 액션 어드벤처!




◎ 도서 소개

■ 공룡도 좋아하고, 로봇도 좋아하지만 책 읽기는 싫다고?
능동적 독자로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
『내 친구 다이노봇』으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껴보자!

책보다 더 즐겁고, 자극적인 것을 찾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그러나 억지로 아이들의 손에 책을 쥐어 준다 해도 자발적으로 책을 손에 들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책 읽는 것을 즐거워할까?
책을 읽히고 싶은 부모와 책을 읽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영원할 것 같은 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책이 을파소에서 나왔다. 아이들이 능동적 독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책 읽는 것을 즐기는 방법밖에 없다. 스스로 책을 손에 들기 위해 책이 다른 무엇보다 재미있어야 한다. 을파소에서 나온 『내 친구 다이노봇』은 무엇보다 읽는 즐거움에 초점이 맞춰진 책이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어렸을 때 공룡에 빠져들고 로봇에 열광한다. 그런데 로봇과 공룡이 합쳐진다면 어떨까? 『내 친구 다이노봇』은 박물관에서 살아난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우정과 모험에 대한 이야기로 책 읽기를 멀리하던 아이들의 마음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

■ 알도와 빙봉 이후 가장 멋진 비밀 친구, 다이노봇!
차가운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따뜻한 우정과 뜨거운 모험!
“어느 날 박물관에 잠들어 있던 로봇 공룡이 말을 걸어온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알도나 빙봉 같은 상상의 친구를 두지만 점차 상상의 친구는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비밀의 친구를 갖고 싶어 한다. 자신만 알거나 자신의 비밀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그런 비밀의 친구가 로봇 공룡이라면 얼마나 멋질까.
주인공 말린은 견학을 간 박물관에서 비밀스러운 방을 발견한다. 이 방에는 특별한 공룡이 잠들어 있었는데 다름 아닌 ‘다이노봇’이라 불리는 로봇 공룡. 말린은 우연히 다이노봇 센트로사우루스의 잠을 깨우게 되고, 다른 다이노봇의 잠도 깨우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혼자만의 계획을 실행한다.
말린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들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나 학교에 있는 선생님은 너무 바빠 말린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 그런 말린에게 말을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지만 한편으론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사건이 일어났다. 로봇 공룡이 깨어나 말린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다. 얼마나 가슴이 뛰고 흥분되었을까.
자신만의 멋진 친구가 생겼다고 기뻐할 겨를도 없이 다이노봇을 노리는 음모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이노봇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낸다. 말린은 다이노봇 티라노사우루스의 등에 올라타 한밤의 도심을 가로지르고, 다이노봇을 지켜내기 위해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스스로 미끼가 되길 자처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자신과 닮아 있는 말린의 비밀스러운 모험은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박물관이 새로운 공간으로 보이고,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사이 아이들 역시 말린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

■ 로봇+공룡! 아이들이 먼저 알아본다.
아이들이 바라던 책이자, 어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책!
아이들의 안목을 믿어주세요!

로봇이나 공룡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다. 이 책은 분명히 부모님보다 아이들이 먼저 손을 뻗어 집어들 책이다. 아이들에게 달콤한 유혹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자극적이기만 불량식품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영화 같은 설정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뚜렷한 캐릭터와 속도감이 느껴지는 서사는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 역시 대중문화를 즐기는 수요자로서 자신의 취향이 뚜렷하고 대중문화에 대한 완성도를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이 있다. 이 책을 아이들이 선택했다면 그 선택에 대한 존중이 즐거운 책 읽기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책 읽는 것을 즐거워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독서교육이지 않을까?




◎ 줄거리 소개

로봇 공룡 다이노봇과 소년의 멋진 우정이 시작된다!
말린은 박물관 견학을 가기 전날 밤, 거스 삼촌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박물관에 예전에는 특별한 공룡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애매한 말이었다. 호기심이 생긴 말린은 선생님과 친구들의 눈을 피해 슬며시 빠져나와 삼촌이 말했던 공룡을 찾아나선다.
박물관 관리인의 눈을 피해 여기저기 찾아다녀도 삼촌이 말했던 공룡을 보이지 않아 포기하려는 순간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는 문 하나를 발견한다.
먼지가 소복이 쌓인 그 방에는 정말 삼촌이 말했던 특별한 공룡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금속으로 만들어진 공룡들!
말린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공룡에 다가가 오랜 시간 쌓인 먼지를 털어 보는데, 그 순간 그 공룡이 말린에게 말을 걸어왔다!

구매가격 : 8,000 원

결정의 리더십

도서정보 : 오연천 / 21세기북스 / 2016년 12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선택과 결정은 ‘리더십의 핵심’이다!
오연천 전 서울대 총장의 다양한 의사결정 사례와 혁신의 리더십
리더의 어깨는 늘 무겁다. 조직의 크고 작은 선택과 결정 사안을 짊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리더의 결정은 가볍지도 단순하지도 않다. 모든 문제에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결정의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고, 의사결정은 저마다의 독립적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우선 엉킨 실타래처럼 모호한 상황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의제를 설정해야 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와 가치를 지닌 구성원과의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립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갈등이 번질 수 있다.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 자원을 배분하고 규칙을 제정한 후에 집행의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결정 과정에는 수많은 사람이 참여하며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결정의 리더십』(21세기북스)은 저자가 서울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이루어진 의사 결정의 사례들을 엮었다. 전작인 『결정의 미학』에서 담 ..…

구매가격 : 16,000 원

흔들림 없이 두려움 없이

도서정보 : 백성호 / 21세기북스 / 2016년 12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마음의 과학자 ‘예수’로부터 삶의 이치를 길어 올리는 깊은 시선!

예수가 몸소 거닐던 바로 그곳에 서서 물음을 던지다!

베들레헴, 갈릴래아 호수, 나자렛에서 예루살렘을 거쳐
십자가에 못 박힌 골고타 언덕까지, 홀로 걷고 나를 깨며 예수를 만나다

염수정 추기경 고진하 목사 이해인 수녀 이주연 목사 서명원 신부 윤종모 주교 추천




◎ 도서 소개

100만 독자를 감동시킨 백성호의 &<현문우답&>,
예수를 찾아 떠나다!

예수는 누구인가? 예수의 말씀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 있을까? 《중앙일보》에 &<현문우답&> 칼럼을 연재하며 일상 구도자로서 내면 탐색을 이어온 백성호 기자가 예수에 대한 물음을 품고 이스라엘로 떠났다. 백성호 기자는 종교인 혹은 신자로서 순례를 떠난 것이 아니라 예수의 말씀 속에 숨겨진 깨달음을 구하는 탐구자적 자세로 2000년 전 예수가 거닐던 나자렛 골목과 갈릴래아 호숫가를 걸었다. 예수가 엎드려 기도하던 바위에서, 예수가 ..…

구매가격 : 14,400 원

너 이런 경제법칙 알아?

도서정보 : 이한영 / 21세기북스 / 2016년 12월 19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네이버가 뽑고 경제학자가 풀어냈다

인간의 모든 경제적 활동에 펼쳐져 있는 법칙, 이론, 효과, 가설. 어디서 들어는 봤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궁금한 것을 찾아볼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인터넷 검색창에 궁금한 키워드를 검색해보는 것이다.

이 책은 네이버에서 사람들이 자주 검색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경제와 관련된 법칙, 이론, 효과, 가설 등을 모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키워드를 뽑아냈다. 더불어 이한영 교수가 일반인이 관심을 가지고 알면 유용한 경제법칙 100개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하는 경제법칙이 탄생한 기원, 역사적 사건을 기본으로 설명했다. 법칙을 최초로 명명하거나 연구한 인물, 법칙을 증명하는 과정과 결과를 중심으로 일러스트와 함께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가 제시되어 용어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출판사 서평

인간을 이해하는 장치!
빅데이터를 활용한 NAVER 검색어 결과 반영!
불황이 길어지면서 경제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부쩍 늘어났다. 덩달아 신문, TV 등 매스미디어에서도 하루하루 엄청난 양의 경제기사들을 쏟아 낸다. 나이 어린 학생들조차 경제경시대회를 준비하면서 경제학을 논하고, 경제학 비전공자들도 웬만한 경제 현안에 대해 전문가 못지않은 논평을 내놓기도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경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많은 경제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시장 경제 및 경제 활동 대해 연구하고 그 원인을 찾으려 노력해 왔다. 그 노력의 산물이 바로 ‘경제법칙’에 녹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경제활동에 담긴 법칙을 연구하는 학문을 ‘경제학’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학문이라고 하면 너무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본격적인 경제학 책을 읽기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일종의 축복처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NAVER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핵심적인 ‘경제학 키워드’를 정리해서 엮었다. 경제에 관한 검색어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경제학 키워드의 리스트를 뽑고, 해당 리스트를 바탕으로 용어를 선정했다.
거꾸로 말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 키워드만을 모았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검색되고 궁금해 한 경제법칙은 과연 무엇인지, 이 책을 따라가며 우리 모두의 궁금증을 풀 수 있다. 빅데이터는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고, 경제법칙 역시 우리의 경제 활동 방식을 해명하고자 하는 것이니, 이 책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평범한 나와 우리를 위한 경제법칙 안내서
쉽고 재미있게 만나는 심리법칙 길잡이, 일러스트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학 서적이 필요한 일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경제적 판단과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무엇을 하든 경제적인 방법을 고민한다. 쇼핑을 할 때 어떤 쇼핑몰이 가장 싼지 검색을 하고, 올해 산 집값이 내년에는 오를 것인지 부동산 시작을 살피며, 언제쯤 내 예금이 1억이 될지 금리를 확인해 보곤 한다.
경제적인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생활에 사소한 부분까지 맞닿아 있는 경제 현상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과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상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이렇게 경제 현상을 조금이나마 해석할 수 있는 장치가 바로 ‘경제법칙’이다.

저자인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한영은 이 책의 서문에서 “논리 정연한 사람은 늘 부럽고 존경스러운 대상이지만 왠지 다가서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경제학도 그러한 성격의 학문임을 부인하기 어렵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어려운 설명과 용어들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이했다. 용어의 기원이나 방대한 역사적 사건을 한눈에 보기 쉽도록 정리하고, 장황한 설명 대신 짧은 페이지 구성으로 마음의 부담 없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특히 경제법칙을 증명하기 위한 논리적인 과정을 쉽게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 복잡한 증명 과정을 우리가 다 알 필요는 없다. 그것은 경제학자들의 영역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복잡한 증명과정을 쉽고, 재미있고, 빠르게 이해하면 된다.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은 간결하게 줄이고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상황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처할 수 있는 수많은 사례가 담긴 일러스트는 경제법칙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정말로 우리의 삶에 “법칙”은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만원으로 영화를 볼까? 책을 살까?
만원으로 두 가지를 모두 할 수는 없다.
많지 않는 돈으로 우리는 언제나 선택을 해야 한다.
어떤 선택으로 인해 포기한 기회나 그 기회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기로 선택했다면 기회비용은 책을 살 기회를 포기한 것이다.

시간, 돈, 능력 등 주어진 자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모든 기회를 선택할 수 없다.
어떤 기회의 선택은 곧 나머지 기회들에 대한 포기를 의미한다.

1850년 프랑스 경제학자 프레데릭 바스티아는 자신의 에세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서 ‘깨진 유리창 우화’를 통해 기회비용을 설명했다. 어느 가게 주인의 아들이 유리창을 깨자, 아버지가 아들을 나무랐다. 주변 사람들은 “당신에게는 손해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이득이오. 누구든 다 먹고살아야 하는데, 유리가 깨지지 않았다면 유리 장수는 어떻게 살겠소?”라며 가게 주인을 위로했다는 내용이다. 가게 주인의 손실이 유리 장수의 이득이 되는 상황을 놓고 보면, 아들의 실수가 사회적으로는 경제활동을 촉진하는 순기능도 발휘한다고 볼 수 있다. 유리창을 고치는 비용이 6프랑이라면, 유리 장수는 이 일로 6프랑을 벌 수 있다. 만일 유리창이 깨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가게 주인은 6프랑으로 새 구두나 새 책을 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6프랑을 유리창 수선에 사용함으로써 다른 소비의 기회를 잃어버린 셈이다. 즉, 바스티아는 유리창을 수선하는 선택이 가게 주인으로 하여금 다른 소비의 기회를 포기하게 한 것이 기회비용이라고 설명한다.

이렇듯 우리의 생각과 행동은 모두 경제와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법칙이란 특정한 사회적인 현상이나 사람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검증된 이론인 것이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경제학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경제의 흐름을 해석하여 돈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구도 더불어 커져가고 있다. 이 책은 상식을 뛰어넘어 세상을 보는 관점을 확대하고, 통찰력을 키워 우리의 삶에 현실적으로 도움을 준다.


◎ 책 속으로

골디락스는 영국의 전래 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에서 유래한다. 숲 속 어느 집에 큰 곰, 중간 곰, 작은 곰 세 마리가 산다. 각자 냄비에 죽을 끓인 곰 세 마리가 죽이 식을 동안 산책을 나간 사이, 골디락스라는 이름의 금발머리 소녀가 이 집을 찾아온다. 배가 고팠던 소녀는 냄비에 들어 있는 죽을 맛보았다. 그런데 첫 번째 죽은 너무 뜨거웠고, 두 번째 죽은 너무 차가웠다. 세 번째 죽만 먹기 좋게 식어 있었다. 소녀는 세 번째 죽그릇을 싹 비워 버렸다. 이와 같이 가장 먹기 적당한 상태를 ‘골디락스’라고 한다. 골드락스는 UCLA 앤더슨 포캐스트의 수석 경제학자 슐이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큼 과열되지도 않고, 경기 침체를 우려할 만큼 냉각되지도 않은 경제 상태를 골디락스에 비유했다.

19쪽, 골디락스



군중심리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주식투자 시장이다. 주식투자자는 일반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어떤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가만 고려하여 투자한다. 그 이면에는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자리한다. 이런 군중심리는 거품경제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29쪽, 군중심리



낙수 효과는 분배보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경제철학에서 비롯된다. 다시 말해, 성장을 통해 부의 절대적인 크기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누구나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기대한다. 부유층의 소득 증대가 유발하는 소비와 투자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저소득층도 그 과실을 맛보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논리가 타당하려면 성장의 과실이 아래쪽으로 유입되도록 하는 낙수 효과가 온전히 작동해야 한다.

67쪽, 낙수 효과



립스틱 매출 증가 현상은 호황기의 소비 패턴이나 만족도를 불황기에도 쉽게 떨치지 못하는 소비자 심리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불황이 지속되어 현대인들도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작은 사치를 통해 만족을 얻는 행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이 적은 사치품(기호품) 소비는 ‘자기 형편에 맞춘 작은 사치’로서 불황기를 극복하는 합리적 소비 패턴인 셈이다.

91쪽, 립스틱 효과



애덤 스미스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 각자에게 무엇을 얼마나 살지, 무엇을 얼마나 만들어 팔지 자유로이 선택하도록 맡겨 두면, 시장이 모든 구성원들에게 유익한 가격 및 수급 균형을 찾아 준다고 보았다. 그 원동력을 애덤 스미스는 ‘개인의 이기심 경쟁’에서 찾는다. 즉 시장의 수요·공급 균형은 가격이라는 수단을 매개로 참여자 사이 에 이기심 경쟁을 벌여 얻은 일종의 부산물인 셈이다. ‘보이지 않는 손’이란 처음부터 의도된 것도 아니고, 제3자가 중재한 것도 아닌데 서로에게 유익한 교환을 성사시키는 경쟁의 과정을 비유한 말이다.

139쪽, 보이지 않는 손



빅맥 지수는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 고안했다. 이 지표는 ‘같은 물건은 어디서나 값이 같아야 한다’는 일물일가(一物一價)의 법칙을 전제로, 각국의 통화가치가 적정 수준인지 살펴보는 데 활용한다. 각국의 통화가치가 적정하다면, 전 세계 120개 국가의 거의 모든 맥도날드 매장에서 비슷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빅맥 가격이 국가별로 다를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168쪽, 빅맥 지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밀턴 프리드먼은 ‘샤워실의 바보’를 통해 정부의 부적절한 시장 개입을 경고했다. 그는 경제가 스스로 안정을 찾아가는 자정 기능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부의 시장 개입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적극적 경기 조정 정책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 및 정책의 효과 지연 등으로 인해 경기 불안을 오히려 가중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175쪽, 샤워실의 바보



신용카드와 달리 직불카드는 사용과 동시에 은행 계좌에서 사용 금액이 인출되므로 잔고가 바닥나는 순간 더 이상 거래를 할 수 없다. 한마디로 페이고는 ‘분수에 맞는 소비지출’을 위한 제도다. 정부 차원의 페이고 제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가재정과 관련한 페 이고는 차입(부채)이 아닌 재원 자구 계획이 전제되어야만 정부 지출 또는 세금 인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의 무분별한 예산지출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인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정부가 특정 연도에 어떤 목적을 위해 일정 금액의 새로운 지출에 나서려는 경우, 반드시 그해에 다른 용도로 배정된 예산에서 동일한 금액만큼을 가 져와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340쪽, 페이고



자주 발생하는 풍선효과 사례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이다. 정부가 특정 지역의 부동산 과열 양상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면, 투기 수요가 이전되어 다른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온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한 부동산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해 은행권에 대한 주택 담보 대출 규제를 강화할 경우, 대출 수요가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현상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349쪽, 풍선효과

구매가격 : 13,600 원

너 이런 심리법칙 알아?

도서정보 : 이동귀 / 21세기북스 / 2016년 12월 19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네이버가 뽑고 심리학자가 풀어냈다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펼쳐져 있는 심리학 법칙, 이론, 효과, 증후군. 어디서 들어는 봤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궁금한 것을 찾아볼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일까? 바로 인터넷 검색창에 궁금한 키워드를 검색해보는 것이다.

이 책은 네이버에서 사람들이 자주 검색한 키워드를 기반으로 심리학과 관련된 법칙, 이론, 효과, 증후군 등을 모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리학 키워드를 뽑아냈다. 더불어 <서른이면 달라질 줄 알았다>의 저자 이동귀 교수가 일반인이 관심을 가지고 알면 유용한 심리법칙 100개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심리학 전공자가 아니어도 일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심리법칙이 탄생한 기원, 역사적 사건을 기본으로 설명했다. 법칙을 최초로 명명하거나 연구한 인물, 관련 실험 절차와 결과를 중심으로 일러스트와 함께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특히 광고나 마케팅에 이용된 사례가 제시되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출판사 서평

인간을 이해하는 장치!
빅데이터를 활용한 NAVER 검색어 결과 반영!
우리는 가끔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나는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저 사람은 왜 저런 생각을 하는지, 어째서 그런 믿음을 갖게 되었는지 말이다. 그래서 수많은 ‘심리 테스트’를 ‘재미삼아’ 따라 해 본다. 스스로도 잘 모르는 우리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미 심리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연구해왔다. 그리고 엄정하게 설계된 실험 결과에 따라 각종 마음의 “법칙”을 정의했다. 이런 마음의 법칙을 연구하는 학문을 우리는 ‘심리학’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학문이라고 하면 너무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본격적인 심리학책을 읽기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일종의 축복처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NAVER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심리학 키워드’를 정리해서 엮었다. 심리에 관한 검색어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심리학 키워드의 리스트를 뽑고, 해당 리스트를 바탕으로 용어를 선정했다.
거꾸로 말하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 키워드만을 모았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검색되고 궁금해 한 심리법칙은 과연 무엇인지, 이 책을 따라가며 우리 모두의 궁금증을 풀 수 있다. 빅데이터는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이고, 심리법칙 역시 우리 마음의 작동 방식을 해명하고자 하는 것이니, 이 책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평범한 나와 우리를 위한 심리법칙 안내서
쉽고 재미있게 만나는 심리법칙 길잡이, 일러스트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심리학 서적이 필요한 일은 극히 드물다. 대신 삶을 살아가면서 세상을 이해하고 나와 우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들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심리와 행동, 세상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에서 사회현상을 조금이나마 해석할 수 있는 장치가 바로 ‘심리 법칙’이다.

저자인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이동귀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은 정밀한 심리학 용어 사전이라기보다는 여러 연령대의 독자들이 심리학 법칙을 보다 알기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어려운 설명과 용어들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이했다. 용어의 기원이나 방대한 역사적 사건이 한눈에 보기 쉽도록 정리하고, 장황한 설명 대신 짧은 페이지 구성으로 마음의 부담 없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특히 심리법칙을 증명하기 위해 방법인 ‘심리실험’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그 복잡한 실험과정을 우리가 다 알 필요는 없다. 그것은 심리학자들의 영역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복잡한 실험과정을 쉽고, 재미있고, 빠르게 이해하면 된다.
복잡한 실험과정은 간결하게 줄이고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상황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처할 수 있는 수많은 상황과 이야기가 담긴 일러스트는 우리가 심리법칙에 대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정말로 우리의 삶에 “법칙”은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계속 주가가 내렸으니까 다음엔 오르겠지?
내리 딸을 낳았으니 이번엔 아들을 낳을 거야!

‘가는 날이 장날’처럼 나쁜 일들이 우연히 거듭되면
우리는 그것을 “머피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좋은 일이 거듭되면 “샐리의 법칙”이라고 한다.

어제 주가가 내려갔지만 오늘 주가는 내려갈 수도 올라갈 수도 있다. 내리 다섯 딸을 낳았으니 다음엔 아들을 낳을 수도 있다, 반면 또 딸을 낳을 수도 있다. ‘계속 주식이 내려갔으니 이번엔 오를 거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도박사의 오류’라고 한다. 도박에서 줄곧 읽기만 하던 사람이 이번엔 꼭 딸 거라고 생각하는 오류이다. 그러나 도박에서 이기고 질 확률은 언제나 대략 50:50이다.
1913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보자르 카지노의 룰렛 게임에서 구슬이 20번 연속으로 검은색 칸에 떨어지자 다음에는 분명 붉은색에 구슬이 떨어질 차례라고 확신하며 도박사들이 돈을 건 사건에서 유래한다. 확률에서는 앞 사건의 결과와 뒤 사건의 결과가 서로 독립적인데 도박사의 오류는 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이렇듯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에는 미묘한 심리 작용이 일어난다. 여기서 법칙이란 특정한 사회적인 현상이나 사람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검증된 이론인 것이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심리학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심리 작용을 해석하여 인간을 이해하고 싶은 욕구도 더불어 커져가고 있다. 이 책은 상식을 뛰어넘어 세상을 보는 관점을 확대하고, 통찰력을 키워 우리의 삶에 현실적으로 도움을 준다.


◎ 책 속으로

현대인들은 계산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아졌다.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싫어서 혼자 고립되려는 새로운 고슴도치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고슴도치 딜레마는 인간관계에서 애착을 잘 형성하지 못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두려움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 1인 가족이 증가하면서 인간관계 맺기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타인과 적당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24쪽, 고슴도치 딜레마



일상생활에서 경범죄가 발생했을 때 제때 처벌하지 않으면 결국 강력 범죄로 발전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이론이다.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익명성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반사회적이고 이기적인 행위가 창궐할 수 있다는 것이다.

38쪽, 깨진 유리창 이론



사람들은 구매한 물품들 사이의 기능적인 동질성보다는 정서적,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동질성 혹은 통일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시각적으로 관찰이 가능한 제품일수록 이 효과가 더 커진다.

53쪽, 디드로 효과



리셋 증후군은 컴퓨터를 실행하다가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스위치의 전기 신호로 시스템을 초기화시킨다는 뜻의 ‘리셋reset’과 증후군을 뜻하는 ‘신드롬syndrome’의 합성어다. 이 증후군에 속하는 사람은 조금만 어려움이 있어도 이를 회피하고 다시 시작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64쪽, 리셋 증후군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므두셀라(노아의 할아버지)는 969살까지 살았던 인물로 장수의 상징이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과거에 대한 좋은 기억만 떠올리고, 좋았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이러한 므두셀라의 모습에 빗대어 ‘므두셀라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74쪽, 므두셀라 증후군



심리학에서 우르르 쫓아가는 동조 현상은 집단 압력의 존재, 권위에 대한 복종, 책임감의 분산, 군중심리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밴드왜건 효과에서 보이는 동조 현상은 소외, 고립, 뒤처짐에 대한 불안과 관련이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우리’라는 인식과 공감대 형성을 강조하는 집단주의 문화에서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87쪽, 밴드왜건 효과



모든 물건을 명품만 고집하는 명품족과 최상류층 소비자들을 겨냥한 VIP 마케팅은 상류층의 과시욕을 기반으로 한 베블렌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로 인한 과소비는 현대 사회에 있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 같은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진다. 베블렌 효과는 비싼 물건에 대한 근거 없는 신뢰와 비싼 물건을 소비능력이 있다는 것을 타인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류층의 과시적 소비 행태와 관련되어 있지만, 타인의 눈에 ‘없어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심리, 즉 열등감에 대한 반작용으로 과시하는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99쪽, 베블렌 효과



텔레마케터와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는 익명성을 뒤에 업은 고객들은 쉽게 그들을 하대한다. 소위 ‘진상’들은 아무리 친절하게 응대해도 쉽게 욕을 하거나 심지어 성희롱을 하기도 한다. 텔레마케터들은 바른 정보를 전달했어도 고객이 맘에 안 든다고 욕을 하면 무조건 죄송하다고 사과하도록 교육받는다. 겉으로는 친절을 베풀어도 속으로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기감정을 잃어버린 기분에 빠져들기 쉽다.

166쪽,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개인의 신념, 태도, 행동 간의 불일치 혹은 부조화 상태가 발생하면 불편감이 생기게 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태도나 행동을 바꾸게 된다는 이론이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포도〉는 인지 부조화 이론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다. 여우는 포도를 먹으려고 애썼는데 먹을 수 없자 포도의 상태를 좋지 않게 평가함으로써 심리적 부조화를 줄이려고 한 것이다. 이를 ‘신포도 심리’라고 한다.

216쪽, 인지 부조화 이론



레스토랑에 앉아 식사를 기다리던 러시아의 심리학자 자이가르닉은 웨이터들이 어떻게 수많은 주문을 헷갈리지 않는지 궁금해졌다. 자이가르닉은 계산을 마친 후 웨이터에게 자신이 주문한 메뉴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웨이터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문이 끝난 뒤에는 그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주문 처리 전, 즉 일을 완결하기 전에는 주문 내용을 계속 기억하려고 하지만, 주문이 끝나면 기억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228쪽, 자이가르닉 효과

구매가격 : 12,800 원

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

도서정보 : 최지영 / arte / 2016년 12월 1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민폐 채무자 여직원과 악덕 채권자 사장님의 발칙한 피아노 합숙 생활
폐허가 된 삶에서 피아노로 한판 역전승을 꿈꾸다!




◎ 도서 소개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민폐 채무자 여직원과 악덕 채권자 사장님의 발칙한 피아노 합숙 생활
폐허가 된 삶에서 피아노로 한판 역전승을 꿈꾸다!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원작 소설인 『소설 북의』로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받으며 탁월한 스토리텔링 기량을 선보인 최지영 작가가 로맨스 소설로 돌아왔다. 『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는 비밀을 간직한 탈북 이방인 남자와 아버지의 회사가 망한 뒤 삶이 뒤바뀐 여자가 만나 피아노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그 가운데서 사랑을 피워가는 로맨스 소설이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좌절하고,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방황하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뜨겁게 대결하는 성장기와 소나타 명곡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이기도 하다.

“그럼 나는요? 날 여자로 본 적이 있어요?”
“당연하지, 늘 여자로 보고 있어. 나한테 엄청 빚진 여자.”

‘재산은 사라졌는데, 왜 자존심은 그대로지?'_반채율
전(前) 대기업 오너 따님, 현(現) 가진 건 두 손뿐인 피아니스트
가는 곳마다 사건사고, 허세 빼면 시체
빚더미에 앉아도 신용카드와 백화점은 못 끊는 천덕꾸러기

“도깨비 같은 에미나이!”_원동호
전(前) 천재 탈북자 피아니스트, 현(現) 돌 구이 판 공장 사장
의문의 사고로 손가락 두 개를 잃었다.
융통성 제로, 북한 사투리로 퍼붓는 잔소리가 주특기

소비주의의 화신으로 살아온 상속녀, 까칠하고 꾀죄죄한 탈북자를 만나다
대기업 오너 따님에서 하루아침에 무일푼으로 전락한 채율은 채권자들에게 쫓기다가 영세 하청업체 사장 동호를 만나고, 동호네 공장의 직원이 되어 얹혀살기로 한다. 옥탑방에 살아도 메이크업은 숍에서 받는 쇼핑의 여왕 채율과 매일 공장 점퍼로 버티는 단벌 신사 동호는 하나부터 열까지 사사건건 부딪친다. 반대가 끌리기 때문일까? 동호는 철없고 버릇없는 채율이 언제부턴가 예뻐 보인다. 곧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다가도 어느 순간 한쪽이 옥탑방에 없으면 걱정되고 허전한 사이로 발전한다.
한편 채율은 위기에 처한 동호의 공장을 구하기 위해 상금 3억 원이 걸린 피아노콩쿠르에 출전하기로 한다. 콩쿠르를 앞두고 살면서 가장 진지한 태도로 피아노 앞에 앉은 채율, 그런 채율에게 과거 동호의 라이벌이었고 지금은 재계 거물이 된 노수창이 나타난다. 국제무대에서 동호에게 번번이 패했던 노수창은 채율에게 동호를 버리고 자기편으로 오라고 끊임없이 유혹하는데……. 대한민국 최대의 국제피아노콩쿠르를 앞두고 피아니스트들의 불꽃 튀는 승부와 달콤한 로맨스가 숨 막히게 펼쳐진다.

‘내 청춘의 클라이맥스는 아직 오지 않았다!’
삶이 그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않는 현대판 빨강머리 앤의 이야기
『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는 로맨스 소설인 동시에 아직 ‘완생’에 이르지 못한 인물들의 좌절과 희망, 성장을 그린 청춘 드라마이기도 하다. 삶이 나락으로 떨어져도 주눅 들지 않는 채율은 현대판 빨강머리 앤이라 부를 만하다. 채율은 배짱 좋게 단서도 없이 무작정 옛 자산관리사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노수창의 회유와 협박에도 기죽지 않고 독설로 대응한다. 처음에는 혼자 아무것도 못 하는 아이와 다름없던 부잣집 아가씨 채율은 점점 주체적이고 성숙한 어른이 되어간다.
세상 물정 모르던 채율과 탈북한 뒤 산전수전 다 겪은 동호가 만나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 『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는 코믹하면서도 풋풋한 무공해 로맨스다. 계산 없이 상대방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마음을 보여주는 채율과 동호의 관계는 점차 희귀해지기만 하는 순정을 향한 독자들의 갈증을 채워줄 것이다.


◎ 책 속에서

“그쪽 말대로 경찰서 다 왔으니끼니 날래 내리시오.”
“그런데 아저씨, 조선족이세요? 말투가 무척 특이하시네요.”
뜬금없이 채율이 사내의 어투를 물고 늘어졌다.
“그리고 왼손도 크게 다쳤었나 봐요? 손가락 두 개가 없으신 걸 보면.”
운전대를 잡은 왼손에는 약지와 소지가 한 치 정도의 짧은 마디만 남긴 채 사라지고 없었다. 절단된 부분은 보기 싫은 흉터처럼 뭉뚝한 모양새로 아물어있었다.
“누구랑 싸우다 그런 건 아니죠?”
사내의 입은 자물쇠처럼 꾹 닫힌 채였다. 채율은 눈치 없는 질문을 했다 싶어 머쓱해졌고 잠자코 눈치만 살폈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설마 화 난 건 아니겠지?’
24-25P

“왜 딴소릴 하지? 원동호 그 새끼를 민다경 네가 어떻게 아느냐니까!”
노수창이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보아하니 지난번 식사 자리에서 원동호의 이름이 나왔던 일은 까맣게 잊어버린 모양이었다. 노수창은 실성한 사람처럼 소리를 질러댔다.
결국 민다경이 포기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언니는 파리에서 이틀 머문 뒤에 유럽 어디로 갈지 다시 정한댔어요. 형부한테 필요할지는 자신이 없지만 그래도 알려드리죠. 파리에서 언니가 머물 호텔 주소예요.”
민다경은 핸드백에서 메모지 한 장을 꺼내 집무실 책상에 떨어뜨렸다.
“언니는 형부가 직접 와주길 원해요. 가능하면 같이 유럽 여행을 할 수 있으면 더 좋다고도 했고요.”
“…….”
“결정은 형부가 하세요. 피아노 콩쿠르를 포기하고 언니 마음을 되돌리든지, 아니면 여기 남아서 그 망할 피아노 콩쿠르나 계속 붙잡고 늘어지든지…….”
“파리에 머무는 고작 이틀 동안 나더러 결정하라고? 최종 결정을 내리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 아닌가?”
“형부는 어제 언니한테 24시간도 안 줬어요.”
할 일을 다 마친 민다경은 아무런 미련 없이 집무실을 떠났다.
253-254p

“그딴 엉뚱한 약속을 왜 하네, 응?”
“뭘 걱정해요? 제가 우승해버리면 될 거 아녜요? 그럼 사장님 공장, 아무 걱정 없이 평생 잘 돌아갈 텐데, 이런 일석이조가 세상에 또 어디 있겠어요?”
“누가 내 걱정하라고 했네? 채율이 니 걱정을 하라 했디. 여튼 이 에미나이 간땡이가 부어서리.”
“그러니까 사장님은 절 더 열심히 가르쳐야 하는 거예요, 노수창한테 빼앗기기 싫으면.”
“뺏기긴 뭘. 언제 내 것인 적이 있었나?”
“네?”
무심코 튀어나와버린 말에 동호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벌게졌다.
288-289p

“아하, 그러니까 내가 지면 심사위원단에서 요나스 교수를 빼라? 이봐요, 원사장! 날 너무 과대평가하는 모양이오. 나는 그럴 만한 힘도 능력도 없는 사람입니다.”
노수창이 겸손을 가장하며 발을 뺐다.
“내레 잃어버린 손가락은 아직 따져 묻지도 않았습네다.”
“뭐요?”
“잘려나간 내 손가락에 걸려있는 노대표님의 오래된 빚도 이번 대결에 함께 걸도록 하디요. 어떻습네까, 그 정도면 만족스럽겠습네까?”
동호는 손가락이 두 개나 잘려나간 왼손을 노수창의 얼굴 앞에 들이댔다. 그러자 이제까지 여유작작하던 노수창이 하얗게 질렸다. 끝마디가 잘려 뭉툭하게 아물어버린 두 손가락은 모두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분위기가 다시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누구도 감히 먼저 말을 내지 못했다. 납덩이같은 침묵이 마치 밤을 꼬박 샐 것처럼 오래 어깨를 내리눌렀다.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고요는 노수창의 고갯짓으로 간단하게 끝났다.
“좋아, 오랜만에 한번 붙어봅시다.”
323-324p

구매가격 : 12,800 원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모든 교양12 - 건축이야기51

도서정보 : 유철종, 양성희, 이광배 / 을파소 / 2016년 12월 1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실제 건축사가 쓴 초등학생을 위한 건축 교양서!
건축의 역사에서 세계의 건축까지 모든 질문에 답한다!




◎ 도서 소개


세상의 모든 교양 총집합!
초등학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교양을 담았습니다.
초등학생의 인성과 지성을 키워주는 다양한 주제에서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을 선별하여 풀어냈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왜 그럴까?’ 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맴돌 때,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모든 교양》 시리즈는 마음과 머리가 함께 크는 이야기로 그러한 고민을 단번에 날려 줍니다.





51가지 주제에 건축에 대한 모든 것을 담다!
건축의 역사, 건축의 구조, 건축과 과학, 건축과 예술, 건축과 안전, 건축과 미래 건축에 대한 모든 영역에서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51가지에 답하다.
건축은 왠지 전문 분야라 어렵게만 느껴진다고?
건축가가 꿈인데 건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별로 없다고?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모든 교양 건축 이야기 51》은 건축에 대해 전혀 몰랐던 초등학생들에게 건축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친숙하게 받아들이도록 소개하고, 건축사를 꿈꾸는 초등학생들에겐 그 꿈이 풍성해지도록 돕는 어린이 건축 입문서이다.
쉽게 풀어서 썼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건축과 관한 모든 것, 이 책을 통해 만나보자.

어렵게만 느껴지는 건축 이야기를 진짜 재미나게 솔솔 풀어내 볼까?
만리장성은 한번 여행하는데 몇 년이 걸린다는데 사실일까?
세상에서 가장 넓은 건축물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좁은 건축물은 무엇일까?
축구공 모양으로 생긴 건축물도 있을까? 피라미드는 코끼리 100만 마리의 무게라는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들을 모았다.
중국의 만리장성,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의 유리 피라미드, 폴란드의 크렛 하우스와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와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 네덜란드의 큐브 하우스,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 일본의 오사카 성까지. 총 51가지의 세계 건축물들을 직접 다루며 그에 얽힌 이야기와 건축사적인 특징과 가치에 대해 풍성하게 소개하고 있다. 줄줄이 끊임없이 엮어져 나오는 멋진 건축물들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넓은 세계와 아름다운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문 건축사들이 쓴 진짜 실제 건축 이야기!
블록으로 집 만드는 것은 즐거운데 어쩐지 건축이라는 분야는 딱딱하다?
건축사라니 어쩐지 다가가기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건축사 아저씨 세 명이 뭉쳐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건축 이야기를 쉽게 들려준다.
작가들은 아들에게 읽어주려고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건축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집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지어질까?
집을 짓는데 얼마가 들까? 당장 가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건축물은 무엇일까?
건축 안전은 무엇이고 왜 필요할까? 우리 집에서의 사고예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교과서적인 건축 이론이 아니라 아이들이 듣고 싶어 하는 생생한 실제 건축 현장 이야기를 초등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건축물들은 엄청 복잡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 지어진다. 우리 앞에 놓인 인생의 숙제도 그렇다. 과연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지어갈 것인가? 엄청 복잡하고 힘든 일 같아 막막하게 느껴질 것이다. 아무리 크고 높은 건축물이라도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잘 설계해서 한 층 한 층 올리다 보면 언젠간 아름답게 완성이 되듯 우리들의 삶도 그렇다.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모든 교양 건축 이야기 51》을 통해 고되고 복잡한 건축의 과정들을 배우며, 아이들도 꿈을 꼼꼼히 설계하고 한 층 한 층 비바람을 이겨내고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꿈을 세워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함께 끝없는 건축 이야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구매가격 : 9,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