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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안경

도서정보 : 저자 : 미요시 유키히코 역자 : 송태욱 / arte / 2016년 12월 0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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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철학의 안경을 쓰면 현실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통합적 사고력이 생긴다!’

탈경계시대, 모든 학문의 바탕이 되는 철학!
일상의 사례를 통해 쉽게 배우는 체험형 철학 입문서!




◎ 도서 소개

소크라테스부터 하이데거까지,
일상생활 속 사례를 통해 배우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이론

우리에게 ‘철학’이란 무엇인가? 학문의 경계가 무너지고 파편화된 지식이 늘어난 이 시대에 철학은 실용성을 잃어버린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가?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과 다변화되는 사회 속에서 철학은 실용적인 학문 뒤로 밀려나기 일쑤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안경』의 저자인 미요시 유키히코는 ‘철학의 쓸모’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에 반하여 현대인에게 철학이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철학의 안경’을 쓰게 함으로써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파스칼, 니체, 하이데거 같은 철학자들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또 어떻게 생각했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모든 사람들에 빨간 신호등이 빨갛게 보이는가?’, ‘전철 안에서 자리 양보를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 세계적으로 전쟁은 왜 끊이질 않는가?’ 등, 일상생활 속에서 한 번쯤 생각해봄직한 질문을 던지면서 이 시대 대표 철학자들의 생각을 구체적 삶과 연결한다. 따라서 다른 철학 입문서들에 비해 좀 더 쉽게 철학자의 사상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다.

학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21세기,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철학의 안경’

인간이 ‘사고한다’는 것은 어떤 현상에 대해 의문을 갖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을 뜻하는데, 그 과정에서 철학은 인식의 기준으로서 작용한다. 수학과 물리학의 기원을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찾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전제가 되는 학문이다.” 저자는 오늘날 모든 학문이 점점 더 세분화?전문화되는 추세에서 철학의 안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어떤 문제의 근원적이고 통합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철학적 사고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철학적 사고는 어떤 문제에 대한 피상적인 분석이 아니라, 그 심층의 근본 원인을 탐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서로 연관되는 학문을 찾고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실용적인 지식으로 만드는 데 철학적 사고가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의 안경』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철학을 시야가 확 트이는 안경처럼,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의 원인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임종하셨습니다.” 의사가 이렇게 말하자 손녀인 고등학생 사야카는, 무척 자상했던 할아버지와의 이런저런 추억이 떠올라 으앙 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 그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어도 그다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어제까지 사야카의 손을 잡고 희미하게나마 말을 걸어준 할아버지가 지금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입도 영원히 다물고 있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아직 사야카의 마음속에서 들리고 있어, 설령 육체는 죽었더라도 할아버지의 마음만은 어딘가에 남아 있어 우리를 지켜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 「죽음을 경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중에서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가족 또는 주변사람들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거나 여러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에게 ‘죽음이란 무엇이다’라는 인식을 심어놓는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실제로 죽음에 대해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죽음이라는 것이 실제로 우리가 말하고 생각하는 것과 같을까?



“죽음은 갖가지 나쁜 것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죽음은 실제로 존재할 수 없고, 죽음이 실제로 존재할 때는 이미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고대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죽음에 관해 알 수도 말할 수도 없다고 설명한다. “살아 있는 우리에게 죽음이란 곧 타자의 사체이고 유기 물질의 덩어리일 수밖에 없”으며, “우리의 경험 밖”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왜 죽음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죽음’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와 대비되는 ‘삶’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저자가 지적하듯, 죽음의 문제는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불교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종교와도 연관된다. 성서에 말하는 사후 세계는 죽음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한다. 이처럼 ‘죽음’에 대한 인식은 종교를 비롯해 과학, 사회학 등 여러 요인들에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 관계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데 ‘철학’이 기준이 된다. 즉 ‘철학의 안경’을 썼을 때, 우리는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통합적 사고가 가능하다.

철학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행복을 찾는 데 있다!

‘결국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은 우리 자신의 문제에서 시작되어 인류가 처한 공통의 문제로 확장된다. 저자는 ‘철학의 안경’을 쓰고 도덕과 종교의 관계, 죽음의 경험과 사후 세계, 과학기술의 위험성, 전쟁의 원인 등을 차례로 풀어나간다. 그는 현대인의 삶과 연결되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철학자의 사상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철학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가 철학을 배우고 철학적 사고를 키워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철학을 통해 우리 자신과 세상의 문제를 풀어가면서 행복하게 사는 데 있다.
일상생활을 살아가다 보면 나를 둘러싼 수많은 ‘진리’를 보게 된다. 그중에는 과학과 종교의 이름으로 포장된, ‘진짜’의 탈을 쓰고 우리의 눈을 가리는 ‘가짜’도 있다. 그 때문에 우리는 어려움에 처하거나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우리는 『소크라테스의 안경』을 읽음으로써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어렵게만 여겼던 철학자들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철학의 안경을 쓰고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철학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다. 나아가 일상생활 속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의 본질을 살피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 책 속에서

우리의 시각 경험에 대해 과학에서 얻어온 온갖 식견, 즉 물리적·생리적 지식을 총동원하고 최대한의 사고실험을 한다고 한들 ‘당신이 보는 사과의 색과 다른 사람이 보는 사과의 색이 같은지 어떤지’를 검증할 방법은 없다. 그러므로 최초의 의문, 즉 교차로 빨간 신호등 앞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던 아이가 보는 것이 정말 빨간색일까 하는 의문을 풀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지각을 전적으로 똑같이 경험하는 것은 원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빨간 신호등은, 실은 파란색?」 중에서

과학이 다양한 관측 결과와 물리 이론에서 이끌어낸 우주 탄생의 새로운 설에 어떤 ‘무’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은 결코 ‘진짜 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무’란 말해지거나 사고되는 순간 진짜 무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무라는 이름의 존재의 일부분’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즉 진짜 무란 결코 말해지거나 사고되어서는 안 된다. 무가 말해지고 사고된 시점에 그것은 이미 진짜 무가 아니게 된다. 그것은 과학자의 머릿속에서 사고되고 논의되고 논문에 쓰인 ‘무’로서 틀림없이 하나의 ‘존재’다. 진짜 무, 확고하고 진정한 무란 결코 ‘말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사고되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빅뱅은 현대의 창세신화?」 중에서

우리에게는 죽음의 경험이 없다. 아무리 해도 죽음을 경험할 수 없다. 죽는 순간에 우리는 모든 경험의 가능성을 잃는다. 하물며 죽음의 경험을 어찌 살아남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겠는가. 죽음은 모든 신체적 기능의 정지고 경험의 두절이다. 그리고 신체는 서서히 부패하고 티끌이 되어 흙으로 사라진다. 그러므로 살아 있는 우리에게 죽음이란 곧 타자의 사체이고 유기물질의 덩어리일 수밖에 없다. 또한 죽음을 맞이한 당사자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조차 없다. 아무튼 죽음을 경험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가능하다. 죽음은 우리의 ‘경험 밖’에 있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중에서

우리는 이미 ‘너무나도 도덕적인 세계’에 살고 있다.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것 정도는 이미 자명한 이치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세상의 정의나 법률, 도덕이라 불리는 것의 대부분은 ‘오른뺨을 때리거든 왼뺨을 내밀어라’라는 겸양, 자기의 희생정신에서가 아니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복수정신에 의해 구축된 것일 뿐이다. 악행에는 반드시 무거운 형벌이 따른다. 그렇기에 사람은 악행을 주저하고 억제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공동체의 질서를 형성해왔다.
―「도덕은 복수심에서 시작되었다?」 중에서

인공위성에서 본 지구의 모습이란 바로 사후 세계의 신의 시점에서 본 우리의 세계다. 거기에서 인간은 신의 거대한 시야 안에서 세분화된 한 점을 차지하는 입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신의 시야란 인공위성만이 아니다. 그것은 현대사회의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에서 클라우드란 구름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바로 일찍이 인류가 신의 거처로서 상상했던 ‘구름’이다. 일이나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의 내용물은 물론이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나 이메일 교환, 쇼핑할 때 아무렇지 않게 리더에 읽히는 카드 정보 등 우리의 개인 정보나 행동 대부분이 이 클라우드(신의 구름)에 모아진다. 그리고 설사 그러한 정보가 견고하게 보안이 된다고 해도 이 구름 내부에서는 벌거벗은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이 구름에 의식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천상의 신처럼 인류의 모든 행동이나 내면을 내려다볼 것이다.
―「인공위성은 현대의 신」 중에서

필시 당신이 죽은 뒤에도 이 세계는 계속 존재할 것이다. 당신이 죽은 뒤에도 지구는 아무런 변화 없이 계속 돌고 태양은 동쪽에서 뜨고 작은 새는 지저귀고 사람은 계속 학교나 회사에 바쁘게 다닐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이 세계에 왔다 갔다는 것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당신의 죽음을 슬퍼해준 사람들의 마음속에 추억으로 계속 남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당신의 세계’는 모두 사라진다. 당신의 죽음을 슬퍼해주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을 생각하는 것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완벽한 제로’ 상태에 놓인다.
―「나는 죽는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중에서

국가 간의 전쟁에서부터 기업이나 개인 사이의 분쟁에 이르기까지 양자의 이해관계가 대립 상태에 있을 때는 다툼이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대립하는 양자 앞에 갑자기 공통의 ‘적’이 나타나 양자에게 중대한 위협을 가할 때 그때까지의 대립 관계는 해소되고 오히려 스크럼을 짜야 할 동지가 된다는 점이다.
―「이 세계에서 전쟁은 사라지지 않는다?」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변태 미술관

도서정보 : 저자 : 야마다 고로, 고야마 준코 역자 : 이용택 / arte / 2016년 1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위대한 작품 속에 숨겨진
화가의 은밀한 욕망

ㆍ 미술평론가 야마다 고로 × 카피라이터 고야마 준코 화제의 대담이 한 권의 책으로!
ㆍ 르네상스에서 인상파까지, 지식 없이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라인업

다양한 미술 전시와 프로그램, 명화를 패러디한 광고나 디자인 상품까지 주변에서 미술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이다. 그림을 통해 기분 전환이나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미술관 문턱은 여전히 높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 하나의 작품과 화가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는 아무래도 배경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대한 미술사를 모두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변태 미술관>은 지금까지 없던 가공의 미술관이자, 미술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 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재미있는 콘셉트로 무장한 서양 미술 입문서이다. 책은 위대하고 아름다운 그림 뒤에 감춰진 미술가의 특이한 이면, 어쩌면 미술가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영감이 되기도 했던 그들의 사생활을 훔쳐본다. 화가의 생애나 그들의 작품에 대해 알기 쉽게 쓴 미술책은 많지만 <변태 미술관>은 누구나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키워드 그리고 마치 매끄럽게 진행되는 토크쇼처럼 짜여진 텍스트를 통해, 책의 마지막 장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읽어나갈 수 있다. 200여 점에 달하는 도판과 일러스트의 디테일이 보는 재미를 더함은 물론이다. 독자의 깊숙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장 은밀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변태 미술관>. 책을 읽은 독자라면 이제 숨은 그림을 찾듯 화가가 작품에 숨겨놓은 의미를 확인하는 재미와 함께 예술에 한 발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의 역사는 곧 변태의 역사이다.”
- 변태 미술관



변태 미술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르네상스 3대 거장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중 가장 변태는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변태 미술관>은 위와 같은 질문으로 문을 연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책은 ‘변태’라는 관점에서 서양 미술을 바라보려는 약간 ‘이상한’ 미술관이자 서양 미술 입문서를 자처한다.
‘변태’라는 단어에서 쉽게 연상되는 것은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치부되는 섹슈얼한 취향 같은 것이나, 이 ‘미술관’에서는 그 외에도 광적인 또는 상식에서 벗어난 혹은 해당 예술가 특유의 기호 · 성격 · 예술성까지 아우르기에 문맥에 따라 다의적으로 해독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언뜻 어려워 보이는 서양 미술도 어딘가 살짝 유별난 이들 ‘변태’ 미술가들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아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르네상스와 바로크,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인상파 등 각 사조를 대표하는 화가를 주체로 작품의 배경과 의의 등을 위에서 말한 의미에서의 ‘변태성’에 초점을 맞추고 해설한다. 이처럼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들의 사생활, 작품에 얽힌 재미있는 뒷이야기는 어렵게만 느껴지던 미술을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도우며 독자들의 상식과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것이다.

르네상스부터 인상파까지,
변태 키워드로 읽는 서양 미술사 뒷담화
<변태 미술관>은 본래 미술평론가 야마다 고로와 카피라이터 고야마 준코가 서양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해 논하는 대담 이벤트로서 기획되었다. 책 또한 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그대로 옮긴 형식으로 구성되어, 마치 매끄러운 진행의 토크쇼를 시청하듯 흥미로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왜 드가의 그림에는 꼭 대머리 아저씨가 등장하는지, 왜 모네는 수련을 200점이나 그리며 집착했는지...... 르네상스의 거장 다빈치에서부터 19세기 인상파에 이르기까지 걸작에 숨은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듣는 동안 독자들은 어느새 새로운 시각, 남다른 미적 감각으로 쓴 서양미술의 뒷담화 세계에 빠져들 것이다.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글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야마다 고로의 엉뚱하지만 설득력 있는 해석은 저자 스스로 밝히듯 본인의 환상과 욕망에 기인하였다는 점, 게다가 나름 치밀한 역사적 관련성이 뒷받침된 것이기에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독자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간지러운 의문을 속 시원히 긁는 적절한 멘트로 제 역할을 하는 고야마 준코는 미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문외한이라 더 공감 가는 캐릭터. 때로는 야마다 고로 관장과 다투기도 하며 불쑥불쑥 던지는 그녀의 아마추어적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가며 꽤 두꺼운 이 책을 술술 읽어내릴 수 있게 한다.

누가 가장 변태인가?
12인의 천재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
마네를 바라보는 아름다운 여제자 베르트 모리조의 눈빛, 모네의 그림 속 양산을 쓴 얼굴 없는 여인, 렘브란트의 죽은 아내와 닮은 기묘한 소녀의 저주... 이 책에서 소개한 열두 화가들은 모두 남들과 다르다면 다른 캐릭터들이다. 그들의 작품 가운데 어디에서 감동을 받을지도 역시 감상자마다 다를 것이다. 결국 어떤 작품에서 감동을 받는다는 것은 감상자인 우리 또한 화가와 마찬가지로 저마다 특별하다는 의미다. 즉 그들이나 우리나 사람은 모두 각자의 방향성과 수준에 따라 나름대로 ‘변태’일지 모르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먼 옛날 이국에 살던, 전혀 모르는 이들의 작품과 인생에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독특한 콘셉트, 그림을 읽는 경쾌하고 기발한 관점으로 미술사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이들에게도 쉽게 다가가는 책. 교과서적 지식일 필요는 없다. 고상함과는 살짝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이 은근 날카롭고 박식한 가이드를 따라가다 보면 사랑과 파국, 욕망과 집착, 성공과 몰락 등 명화에 담긴 화가의 삶이 실감나게 다가오며 서양 미술사의 방대한 흐름을 어느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억압은 변태의 원동력이니까요. 쿠르베는 참지 않아요. 하고 싶으면 친구의 여자친구라도 상관 안 해요. 그리고 싶다면 여성의 성기라도 그리죠. 앵그르도 그리고 싶다면 뭐든지 그리겠지요. 기술적으로는 가능해요. 하지만 여자의 ‘그곳’을 그리고 싶을 때도 있지 않겠어요? 하지만 아카데미의 중진이라는 입장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그렇게 참다 보면 반드시 터지고 말아요. 그래서 부자연스럽게 긴 등을 그리는 행동이 나오는 거죠.”

“그 시대에 통통한 여성이 선호되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해도 루벤스의 통통한 여자 취향은 도가 조금 지나치죠. 당시 기준으로도 너무 살쪘다고 여겨질 만한 체형을 좋아했다는 점이 루벤스의 유일하면서도 가장 큰 변태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살찐 여성을 프랑스어로 ‘루베네스크rubenesque’라고 형용할 정도예요.”

“어쩌면 쉬잔은 레옹을 임신한 시점에서 마네와도 관계를 맺었을지 몰라요. 마네로서는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해도 자신과 당연히 닮았을 테니, 확신을 가질 수 없었죠. 하지만 자신의 아들이라고 믿고 싶어서 작품의 조화를 망치면서까지 아내 옆에 아들의 모습을 덧그려 넣었다고 봐요.”

“그런데 말이죠, 여기에서 한 가지 기분 나쁜 소문이 나타났습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 소문은 저만의 망상이 아니라, 프랑스어판 위키피디아에도 쓰여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까 기억해두라고 한 오슈데 집안의 차남 장피에르가 아무래도 수상합니다. 방금 전 사진을 한 번 더 보세요. 앞쪽에 있는 남자아이가 모네 집안의 차남 미셸이고, 뒤쪽에 있는 남자아이가 오슈데 집안의 차남 장피에르입니다. 이 두 아이가 닮지 않았나요?”

“생전에 제작한 조각상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사실 그 외에도 잔뜩 만들어놓고 집에 보관해두고 있었습니다. 만약 드가에게 발레리나를 모델로 고용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있었다면 나체로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게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무섭지요? 드가가 죽은 후에 이런 느낌의 작품들이 집에서 한가득 쏟아져 나왔는데, 섬뜩한가요?”

구매가격 : 14,400 원

주권이란 무엇인가

도서정보 : 저자 : 로버트 잭슨 역자 : 옥동석 / 21세기북스 / 2016년 1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국민은 국가의 주권을 왜, 그리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16세기부터 21세기까지 ‘국가 권력’이라는 큰 줄기를 따라 완성한 근대 정치사,
그리고 앞으로의 주권체에 대한 흥미로운 역설!

『주권이란 무엇인가』는 현재 보스턴 대학교 국제관계와 정치학 교수이자 수많은 저술로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중국 등 다수 국가로부터 연구 업적을 인정받은 로버트 잭슨의 또 한 권의 명저다. 이 책은 ‘주권체’라는 중요하면서도 생소한 개념을 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에 출간된 유일한 도서라고 할 수 있다.
‘주권체’란 우리가 국가 또는 민족으로 지칭하는 영토 조직에 내포되어 있는, 그리고 국내와 국외의 다양한 관계와 활동들을 맺고 있는 ‘권위’의 개념을 말한다. 이 주권체는, 근대 세계의 정치체제와 법적 관행에서 핵심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적 현상과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주권체만큼이나 본질적이고 실질적인 관점이 또 있을까?
로버트 잭슨은 주권체의 개념이 등장한 시점에서부터 전 세계로 확산되며 계속해서 진화하는 과정을 심도 있게 연구해왔으며, 옥스퍼드, 스탠퍼드 대학의 방문교수로서 이 분야에 대한 독보적 권위를 쌓아왔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주권체의 흐름으로 역사를 바라보면서, 역사를 바탕으로 주권체의 진화를 해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정 학설에 치우침 없이, 지나치게 사변적인 논의에서 벗어나 주권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별성을 지닌다.
이 책을 통해 ‘주권’의 진정한 개념을 짚어가면서, 서구 중심의 세계사를 이전보다 한층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현실정치에서 주권을 쟁취하기 위한 다양한 정치사회 세력들의 투쟁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반 이론가들의 노력을 파악하면서, 서구의 사상사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강렬하고 빈틈없이 정연한 서술,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설명은 이 주제에 생소한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며 또 그 세부 내용들은 전문가들에게도 많은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_ 국제관계학 학술지 「인터내셔널 어페어즈(International Affairs)」



“이 책은 주권이라는 개념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주권의 개념은 종종 권위와 권력, 최상위성과 독립성이라는 개념과 융합되어 있는데, 이들을 분리 해체하는 야심적인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독립적인 근대 주권국가의 발전을 이해해야 하는 전문가, 선생님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_ 데이비드 A. 암스트롱, 밀워키 위스콘신대학 정치학 부교수



“주권은 근대정치에서 살아남은 위대한 개념이다. 국가가 없어지고 이들에 기반한 국제사회가 사라질 것이라는, 소위 주권의 소멸이 종종 언급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생존할 것이다. 통찰력을 가진 탁월한 설명을 통해, 로버트 잭슨 교수는 정치와 국제관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왜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_ 제임스 마얄, 전 케임브리지 대학 국제학연구센터장



“잭슨 교수의 주권체에 대한 설명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철학적으로 풍성한 논의를 함으로써 국제정치의 기본 개념에 대한 해설서 중 최고의 찬사를 받을 것이다. 주권체의 관행과 제도들이 어떻게 역동적으로 변화했는지 설명하면서, 그는 자신의 사상이 얼마나 신선하고 설득력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_ 데이비드 클린턴, 베일러 대학교 정치학 석좌교수




◎ 출판사 리뷰

정치, 법, 현재, 과거 그리고 가까운 미래까지
역사적으로 언제나 떠오르는 근본적인 화두, 주권!

이 책은 사회과학 분야에서 학술 전문서적 출판사로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폴라이트 출판사의 ‘주요 개념 시리즈’ 중 한 권으로 발간됐다. 수많은 저서들이 이미 스페인, 이탈리아, 스웨덴, 중국 등에 번역되어 대학의 수업교재뿐 아니라 연구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는 로버트 잭슨의 ‘주권’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는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고 있다. 사실, 주권은 서구 역사 속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종교개혁과 르네상스, 신대륙 발견과 산업혁명, 식민지 개척과 제국주의, 미국의 독립과 남북전쟁, 제1차 세계대전과 동유럽 국가, 제2차 세계대전과 식민지 독립, 분리독립 운동과 테러리즘, 국제인권법과 인도주의적 개입 등 세계사에서 매우 중요한 많은 사건들은 주권을 중심으로 조명할 때 그 의미가 보다 분명하고 용이하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근대 세계의 이러한 역사 속에서 주권을 행사하는 실체, 즉 ‘주권체’의 형태가 끊임없이 변화했다는 사실을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독보적인 차별성을 지닌다.
또 신정체제, 군주체제, 공화제, 제국주의, 전체주의, 민주주의, 독재체제, 단일국가, 연방국가 등 다양한 정치체제 역시 모두 주권체의 형태와 관련이 있다. 이와 같이 주권체의 형태가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 속에서 그 정당성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사상들이 서구에서 등장했다는 사실 또한 이 책은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럴랜드 대학교와 영국 요크 대학교에서 연구를 수행한 역자 또한 “지금껏 ‘주권’에 대해 이토록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은 없었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주권의 본질’에 대해 오랫동안 의문을 가져왔으나 충분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있었을 때, 깊은 통찰과 함께 배움의 깊이와 재미를 더해준 책이 바로 『주권이란 무엇인가』라고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주권’에 대한 수많은 ‘물음표’를 가져온 이들에게 희소식이자, 역사의 흐름 속에서 다시 한 번 ‘주권’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정리하고자 했던 많은 이들에게 배움과 통찰의 깊이를 안겨다주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왕족주권체, 제국주권체, 의회주권체, 영토주권체...
주권체의 등장에서 주권국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관점에서 ‘주권체’라는 진화하는 사상을 탐구하다!

주권체란 철학자와 이론가들이 좋아하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원래 현실에서 주로 사용됐다. 이 주권체는 16~17세기 유럽의 독특한 상황에서 국왕과 여타 통치자들 그리고 이들의 대표자와 대리인이 생각해낸 유용한 개념이었다. 다시 말해 주권체에 대해, 정치적 제도와 법적 관행이 먼저 나타났고 학문적 이론은 그 이후에 나타난 것이다.
근대 초기 유럽의 통치자들은 당시 그들을 짓누르고 있었던 라틴 기독교정의 신정 지도자인 교황의 권위를 거부하고자 이 개념을 활용했다. 또한 그들은 라이벌이 되는 권위에 대항하며 자신들이 주장하는 관할 내에서, 그리고 자신의 신민들에 대해서 주권의 권위를 주장했다. 그들은 서로 간의 관계와 투쟁 속에서 이 주권체의 개념을 활용해 초기의 국제법 형성에도 기여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 고전적인 접근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주권체란 개념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 진화의 모습을 역사적인 흐름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풀어내고 있다. 왕족주권체(3장)부터 대중주권체(4장)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변천 속 주권체의 진화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5장에서는 인본주의 속의 주권체 모습을, 6장에서는 국가시스템이라는 현재 주권체의 모습을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주권체의 전반적인 개념과 진화 과정, 그리고 그 사회적 의의를 고찰할 수 있고, 또 인간사 깊숙이 자리 잡은 국가 주권체를 이해함으로써 현 상황을 보다 날카롭게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의 미래를 조망하는 새로운 시선을 키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덴마크 남부의 레고랜드를 방문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곳의 레고 구조물들은 제각기 다르고 다양하지만 그것을 조립한 조각들은 모두 동일하다. 주권체는 이 레고에 비유할 수 있다. 사람들은 규칙을 따르면서 크고 작은 서로 다른 것들을 조립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형태의 국가체제가 -군주제, 공화제, 독재제, 민주제, 전체제 등등- 주권국가를 기초로 형성될 수 있다. 주권체는 서로 다른 -가끔은 매우 다른- 정치현상을 추구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영국의 -‘잉글랜드(England)’로서, 이후에 통일하여 ‘브리튼(Britain)’이 되지만- 통치자들은 라틴 기독교정으로부터 자신들을 분리하기 위해 주권체를 활용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를 사용해 결국 전 세계를 휘두르는 제국을 건설했다.

_ p.57, 제1장 주권체와 근대성, '주권체에 대한 담론'



만약 교회와 국가가 분리되어 정치적 영역과 종교적 영역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전제한다면, 우리는 중세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 이런 방식으로 생각한다면 현대의 사고방식에 빠지는 것이다. 라틴 기독교정에서 중세적 관계란, 교회와 국가의 분리 또는 교회의 국가에 대한 종속이 아니라, 모든 단계의 권위 수준에서 교회와 국가가 상호의존하고 관여했다는 것이다(D’Entr?ves, 1939: p.12). 종교적이고도 동시에 정치적이었던 이 모호한 세계에서 교회와 국가는 가끔은 파트너였고 또 가끔은 라이벌이었다.

_ p.75, 제2장 ‘충격적인 개념’, '주권체 이전의 유럽'



초기의 변화는 14~15세기 르네상스 시절 이탈리아 반도에서 독립적인 도시국가와 여기서의 국가시스템이 등장한 것이었다. 야콥 부르크하르트(Jacob Burckhardt, 1992: p.57~62)는 이러한 변화를 「외교정책(Foreign Policy)」이라는 논문에서 설명했는데, 유럽 역사에서 외교라는 표현이 걸맞은 최초의 시기였을 것이다. 그는 태동하는 이들 도시국가들이 서로 국제적이라 할 수 있는 관계를 맺는 과정으로 인식했다. 사회를 짓누르고 있던 종교적 인식에서 벗어나 그들의 이익에 집중하고, 동등한 지위에서 협상하며, 심지어 비기독교 정부였던 오토만 튀르크(Ottoman Turks)와도 자신들의 이익에 기초해 정략적인 동맹을 맺었던 것이다. 여기서는 위계적인 권위를 인식한다는 의미의 장원제도가 없었다. 대신에 개별 국가의 상대적인 힘, 그리고 상황의 긴급성에 대처하는 지도자의 기민함에 따른 국제관계가 있었다.

_ p.100, 제3장 유럽 주권과 전 세계, '엄청난 변화'



국민이 정치엘리트들에 의해 창조된 피조물이고 또 수단에 불과하다면, 어떻게 그 국민은 해명책임과 설명책임을 질 것인가? 만약 국민 그 자체가 행위를 할 수 없고 또 여론이 정치엘리트들의 입에서 나온다면, 어떻게 정치엘리트들이 국민의 종복으로서 직무에 충실할 것인가? 이는 인기영합적 포퓰리즘의 문제이다.

_ p.144, 제4장 대중 주권체, '국민의 이름으로'



인도주의적 비정부기구들이 할 수 없는 일은 법을 만드는 것인데, 이들은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군사력과 경찰력을 행사하며 인권을 강제 집행하는 책임을 스스로 부담할 수 없다. 그들은 군대도 경찰조직도 아니다. 그들은 무기를 보유할 법적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물론 전 세계 여러 국가에 요원들을 파견할 수 있지만, 비정부기구도 결국은 입국(入國)하고 인도주의적 조치의 승인을 받기 위해 주권 정부에 의존한다. 그들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서 자유로이 활동하지 못한다. 또한 그들은 위험한 장소에서 요원들의 보호를 위해 국가기구와 국제기구에 의존한다.

_ p.204, 제5장 주권체와 인본주의, '국제법의 인간권리’



대규모 다국적 기업들을 포함해 모든 민간조직들은 그 자체가 완벽하게 운영될 수 있는 핵심적 수단을 ?영토와 주권을? 갖고 있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 토요타, 영국 석유(BP) 등이 전 세계 곳곳에서 각자의 영토주권을 갖는 개별 국가의 허가와 보호 없이 사업활동을 수행하기란 불가능하다. 기업들이 투자와 정치인에 대한 뇌물을 통해 당해 독립국가의 대문을 개방할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개방을 위한 주권이라는 열쇠를 갖고 있지는 않다. 주권국가들만이 그 열쇠를 보유한다.

_ pp.242~243, 제6장 주권체와 세계화, ‘국가시스템의 미래’

구매가격 : 12,800 원

행복한 로마 읽기

도서정보 : 양병무 / 21세기북스 / 2016년 12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로마 역사에서 경영을 배우다
카이사르처럼 창업하고 아우구스투스처럼 승계하라




◎ 도서 소개

이 책 『행복한 로마 읽기』(양병무 지음, 21세기북스)는 정치 체제와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로마사를 정리하고, 그 안에서 배울 수 있는 리더십과 자기계발의 지혜를 한 권에 담은 ‘종합 로마 사용 설명서’다. 로마사를 이해할 수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그 주제들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시대 상황과 사건, 인물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재치 있고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풀어냈다. 저자 양병무는 『주식회사 장성군』『감자탕 교회 이야기』『행복한 논어 읽기』『일생에 한 권 책을 써라』 등의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로, 이번에는 천년제국 로마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를 전하고 있다. 로마의 사례와 인물들을 통해 강점은 배우고 약점은 반면교사로 삼자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




◎ 출판사 서평

한 권으로 읽는 천년제국 로마
로마 역사에서 경영을 배우다

“천년제국 로마 역사, 너무 길어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로마 역사에 관심은 있지만 방대한 양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 책은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로마사를 정리, 방대한 자료의 양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한 권으로 읽는 천년제국 로마’를 선물한다. 특히 정치 체제의 발전 과정을 중심으로 로마를 개관, 각각의 정치 체계에서 배울 수 있는 경영의 원리와 자기계발의 지혜를 담았다.

국가나 기업이 성장하고 생존하는 원리는 동일하다. 하지만 어느 기업이나 국가도 로마처럼 강대하면서도 장기간 존속한 경우는 없었다. 우리가 로마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저자는 로마를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점점 규모를 넓혀 ‘주식회사 로마’가 되어 이탈리아반도를 통일하고 로마제국을 건설하면서 인류 최초의 다국적 기업으로 발전했다고 본다. 1200년간 로마가 존속할 수 있었던 원리를 찾는다면 기업이든 국가든 유익한 성장 전략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

우리가 로마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지혜와 교훈은 참으로 많다. 공화정에서는 로마의 성장 동력이 된 개방성과 시스템 구축, 인프라 정비, 매뉴얼 작성, 로마법,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배울 수 있고, 매년 집정관 선거를 통해 유능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한 사례를 통해서는 인적자원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수 있다. 창업과 승계의 가장 성공한 모델인 카이사르와 그 후계자 아우구스투스 황제를 통해서는 개혁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으며, 21년간의 재위 기간 중 14년간 속주를 순행하면서 현장에서 정책을 펼친 하드리아누스 황제를 통해서는 현장제일주의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기독교의 탄생과 탄압, 기독교의 공인과 국교 인정 그리고 기독교가 유럽 사회에 미친 영향을 살피는 것도 흥미롭다. 이들 사례와 인물들을 통해 강점은 배우고 약점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감자탕 교회 이야기』『주식회사 장성군』 저자 양병무가 들려주는 ‘로마’
로마사 연구의 권위자 김경현 추천, 정기문 감수



저자 양병무는 로마를 주식회사에 비유, 천 년이 넘는 로마사를 작은 도시(벤처기업)에서 출발해 지중해제국(대기업)을 이룬 뒤 몰락의 길(기업 해체)을 걸어간 과정으로 설명한다. 그렇다 보니 창업, 시스템, 매뉴얼, 벤치마킹, CEO 같은 어휘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이런 비유적 상상을 동원해 로마 역사의 긴 흐름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도 있으며, 현실에 써먹을 수 있는 교훈도 얻을 수 있게 만들었다. 독자가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도록, 로마를 ‘주식회사’로 상상한 점, 바로 그것이 이 책 『행복한 로마 읽기』의 특징이며, 독자들은 여기서 매력을 느낄 것이다.

- 고려대학교 사학과 김경현



무엇이 『행복한 로마 읽기』를 재미있는 책으로 만들었을까? 이야기꾼의 솜씨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역사물은 사실과 인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사실과 사실의 인과관계, 인물과 인물의 상호 관계를 해명하고, 개별 사실과 인물을 시대 상황에 맞게 연결하지 않으면 가치를 가질 수 없다. 이 점에서 『행복한 로마 읽기』는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저자는『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로마 역사에 매료되어 10년 이상 로마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면서 역사 연구자 못지않은 전문성을 확보했다. 그는 로마 역사를 다룬 전문서적을 꼼꼼하게 읽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정리한 내용을 ‘천년제국 로마에서 배우는 리더십과 자기계발의 지혜’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만들어 12년이나 강의했다. 수많은 청중들의 질문과 검증을 거쳐 내용은 더욱 정확해지고,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다.

-군산대학교 사학과 정기문



예상대로 천년제국 속에는 우리가 겪는 문제와 고민에 대한 해답이 모두 들어 있었다. 역사가가 아닌 리더십 전문가의 관점에서 바라본 로마는 훌륭한 경영 모델이었다. 오늘날의 인사 관리, 조직 관리, 자기계발의 모델이 모두 로마에 있었다. 여기에 로마사 연구의 권위자인 군산대학교 정기문 교수의 꼼꼼한 감수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카이사르처럼 창업하고 아우구스투스처럼 승계하라

“창업과 승계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
로마제국의 창업자 카이사르와 승계자 아우구스투스의 관계를 말한다. 왜 성공적이라고 말하는가? 창업자의 특성과 승계자의 특성이 조화를 이루어 보완 효과가 극대화되었기 때문이다.
흔히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창업자가 이룩한 것을 승계자가 지키고 발전시키는 게 쉽지 않아서이다. 그만큼 승계가 어렵다는 의미다. 저자는 천년제국의 역사를 창업과 승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승계 원리를 평가하는 기준은 정통성과 역량으로 삼았다.

영국의 사학자 E. H. 카는 “역사란 역사학자와 역사적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했다. 우리가 로마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간단하다. 천년의 장구한 역사 속에 오늘날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가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로마의 사례와 인물들을 통해 강점은 배우고 약점은 반면교사로 삼자는 것이 저자의 메시지다. 이 책을 통해 리더십과 자기계발의 지혜를 배우고, 창업과 승계를 비롯한 조직 관리와 인사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본문 중에서

로마를 흔히 천년제국이라고 부른다. 좀 더 구체적으로 따지면 로마제국의 역사는 약 1,200년 정도가 된다. 로마제국이 기원전 753년에 건국되었고, 서로마제국이 476년까지 지속되었으니 정확하게 계산하면 1,229년간 존속했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오랫동안 대국으로 존속하고 유지된 국가는 없었다. 로마는 오랫동안 강성함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그 영향력은 오늘날까지 인류 문명에 강하게 남아 있다. 우리가 로마에 관심을 갖는 것도 그래서다.
- ‘천년제국 로마의 역사 개관’ 중에서

로마의 역사는 구멍가게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대규모 기업 집단으로 발전한 글로벌 대기업에 비유할 수 있다. 국가나 기업이 성장하고 생존하는 원리는 동일하다. 하지만 어느 기업이나 국가도 로마처럼 강대하면서도 장기간 존속한 경우는 역사적으로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토록 장기간 동안 지속된 원리를 찾는다면 기업이든 국가든 유익한 성장 전략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주식회사 로마’ 중에서

로마 왕정의 세 왕은 각각 다른 방향에서 로마의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감당했다. 초대 왕 로물루스는 정치체제를 구축했다. 2대 왕 누마는 종교와 법의 체계를 세웠으며, 3대 왕 툴루스는 로마가 외부로 확산되어나가는 기틀을 마련했다. 마키아벨리는 『로마사 논고』에서 세 왕이 각자 다른 방향에서 로마 초기의 국가 체계를 정립할 수 있었던 것은 로마에는 행운이었다고 말한다.
- ‘로마 팽창의 기틀을 만들다’ 중에서

기원전 509년에 공화정이 시작되면서 왕의 역할은 매년 민회에서 선출되는 2명의 집정관이 맡게 되었다. 초대 집정관에는 브루투스와 콜라티누스가 당선됐다. 브루투스는 시민들에게 “로마는 앞으로 어떤 인물도 왕위에 오르도록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어떤 인물도 로마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맹세함으로써 왕정 폐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렇게 해서 브루투스는 공화정의 창시자가 되었다.
- ‘시스템과 도덕성이 만든 로마 공화정’ 중에서

로마는 야만족의 침입으로 무너진 자존심을 정치 제도의 개혁을 통해 보란 듯이 일으켜 세웠다. 이것이 바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로마인의 저력이다. 이제 귀족과 평민은 국정의 동반자로서 손을 잡고 이탈리아반도를 통일하고, 지중해 주변의 국가들을 하나하나 굴복시키며 로마제국을 건설해나가는 일만 남았다. 단합된 로마의 힘 앞에 대적할 적이 없기 때문이다.
- ‘리키니우스 법, 평민에게 모든 공직을 개방하다’ 중에서

로마 공화정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도 부른다. 역설적으로 전쟁이 없었다면 로마 역사도 세계적으로 조명 받지 못했을 것이다. 전쟁을 끝내려면 평화를 선언해야 한다. 이 평화는 로마가 더 이상 넓힐 영토가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 가능했다. 로마 공화정은 전쟁을 통해 고도성장을 계속해나갔으니, 전쟁은 로마의 성장 엔진이었던 셈이다.
- ‘알프스를 넘어 로마를 침략한 한니발 장군’ 중에서

로마인은 기원전에 2중 국적을 허용한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로마는 사회, 문화적으로도 개방적이었다. 종교에도 다양성을 인정했다. 자신들의 언어인 라틴어만을 고집하지도 않았다. 점령지의 문화라도 유용하다면 수용해서 로마화했다. 개방성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고, 여기서 유연성, 포용성, 다양성이 비롯되었다.
- ‘패자까지 포용하는 개방성’ 중에서

그리스인보다 지성적으로 열등하고, 체력적으로는 켈트족이나 게르만족보다 못하고, 기술적으로는 에트루리아인에게 밀리고, 경제력은 카르타고에 딸린다고 인정할 만큼 열등감의 화신이었던 로마가 최후의 승자가 되어 지중해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시오노 나나미는 “부족한 지성을 벤치마킹으로 배웠고, 부족한 체력은 끊임없는 훈련으로 보완했고, 기술력은 기술자를 포용하여 보완했고, 경제력은 시장 원리를 받아들여 극복했다”고 설명한다.
- ‘벤치마킹에 뛰어난, 학습하는 사람들’ 중에서

공화정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은 로마 지도자의 훌륭한 덕목이 되었다. 아우구스투스는 재산의 사회 환원을 국가 정책으로 만들어 솔선수범했고 유력자들에게도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사재를 내놓아 공공건물을 건설하여 희사한 리더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무엇이었을까? 건물 명칭에 가문의 이름을 새기거나 송덕비에 이름을 남기는 게 전부였다. 지도층에서 솔선수범하고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었기에 로마 시민들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었다.
- ‘노블레스 오블리주, 성장의 원동력이 되다’ 중에서

카이사르는 8년 동안 전쟁을 수행했다. 카이사르는 첫해부터 ‘갈리아 전쟁기’를 직접 기록, 전쟁이 끝나갈 무렵에는 7권을 모아 한 번에 발간했다. 이 책에서 카이사르는 갈리아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와 정복 상황, 군사적 전략과 기술에 얽힌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적었다. 이 책은 최고의 전쟁 회고록이고, 보고문학의 백미이며, 라틴 문학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록을 통해 암묵지를 명백지로 만든 지식경영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갈리아 전쟁기』, 지식경영의 모델이 되다’ 중에서

로마에 온 과학자들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365일 6시간으로 계산해냈다. 이렇게 해서 365일은 1년이 되고, 1년은 열두 달로 나뉘었다. 1년마다 생기는 오차는 4년에 한 번씩 하루를 더하는 방식으로 윤년을 만들어 2월이 29일이 되도록 했다. 마침내 기원전 45년, 태양력이 탄생했다. 이 태양력은 카이사르의 이름을 따서 율리우스력(曆)이라고 불렸다.
- ‘1년 365일의 태양력 달력을 만들다’ 중에서

기원전 44년 3월 15일, 운명의 날이 밝았다. 카이사르가 회의장으로 가고 있을 때 한 점술가가 “3월 보름을 조심하시오” 하고 경고했지만 카이사르는 그의 말을 무시했다. 암살자들은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에 거사를 실행에 옮겼다. 60명이 넘는 원로원 의원들이 음모에 가담했다고 한다. 이들은 카이사르를 마구 찔러 무려 23군데나 상처를 입혔다. 카이사르는 브루투스를 보자 “브루투스, 너마저!”라고 외치면서 숨을 거두었다. 공교롭게도 그가 쓰러진 곳은 정적이었던 폼페이우스의 조각상 발치였다.
- ‘브루투스 너마저! 카이사르의 암살’ 중에서

기원전 29년 8월, 승리자 옥타비아누스는 로마에서 사흘 동안 웅장하고 화려한 개선식을 거행했다. 개선식이 끝나자 현실적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옥타비아누스는 산적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MBO(Management by objective), 즉 목표 관리였다. MBO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말한다. 오늘날 경영에서 중시하는 MBO의 원조가 바로 옥타비아누스라고 할 수 있다.
- ‘MBO의 원조, 철저한 목표 관리’ 중에서

아우구스투스에게는 두 명의 핵심 인물이 있다. 아우구스투스의 분신이라 불리는 아그리파와 외교 및 문화 홍보를 담당한 마이케나스다. 아우구스투스는 전쟁터는 아그리파에게 맡기고, 외교는 마이케나스에게 위임했다. 오늘날 기업이 문화예술 활동에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활동을 ‘메세나 운동’이라고 하는데, 메세나는 마이케나스의 프랑스식 발음으로, 메세나 운동의 시조다. 1967년 미국에서 기업예술후원회가 발족하면서 이 용어를 처음 쓴 이후, 메세나는 기업인들의 각종 지원 및 후원 활동을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 ‘권한 위임의 달인’ 중에서

오늘날의 서유럽은 로마를 바탕으로 각자 독립국을 건설했다. 미국은 유럽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이룩한 나라로, 미국의 건국자들은 로마 공화정을 모델로 미국의 정치체제를 구상했다. 미국은 국회의사당을 로마식으로 건설했다. 국회의사당을 U.S. Capital이라고 하는데 Capital은 바로 로마의 중심지인 카피톨리노 언덕에서 따온 것이다. 미국의 상원의원도 로마의 원로원을 뜻하는 Senatus에서 유래했다. 또한 달력에는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의 이름이 남아서 오늘날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래서 몽테스키외는 “아무도 로마인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우리는 왜 로마인의 후예인가?’ 중에서

“창업과 승계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
로마제국의 창업자 카이사르와 승계자 아우구스투스의 관계를 말한다. 흔히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창업자가 이룩한 것을 승계자가 지키고 발전시키는 게 쉽지 않아서다. 카이사르는 창업형 리더십, 아우구스투스는 승계형 리더십을 발휘하여 로마제국을 궤도 위에 올려놓았다.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는 절묘한 보완 관계에 있다. 성장과 안정, 진보와 보수, 외향성과 내향성, 창업과 승계의 조화를 통해 자신들의 약점과 한계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 ‘카이사르처럼 창업하고, 아우구스투스처럼 승계하라’ 중에서

구매가격 : 18,400 원

[개정판]대통령은 없다

도서정보 : 저자 : 월러 R. 뉴웰 역자 : 박수철 / 21세기북스 / 2016년 12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대통령의 자격을 생각한다
역사는 어떤 대통령을 선택했는가?
페리클레스부터 오바마까지, 역사 속에서 찾은 대통령의 조건!




◎ 도서 소개

대통령이 갖춰야 할 자격은 무엇인가!
누가 대통령감인지를 결정짓는 10가지 조건
대통령 임기 말기만 되면 떠오르는 부정부패 게이트, 비밀 문건, 국기 문란… 왜 우리는 정치 지도자를 잘못 선택하는 것일까? 대통령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짓,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과 아닌 사람, 존경할 만한 대통령과 볼썽사나운 범인을 제대로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2017년, 또 한 번 정치의 계절이 찾아온다. 침몰한 대통령의 ‘자리’를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지만 판세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단 한 가지는 이번에도 국민들이 선택한 인물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누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적임자인지를 가려내는 엄중한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이 책은 대통령제를 선택해온 미국의 역대 대통령에 대한 치밀한 평가를 내린 후, 대통령이 갖춰야 할 10가지 조건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함으로써 우리에게 대통령을 평가하고 선택하는 기준과 잣대를 마련해준다.




◎ 출판사 서평

역사는 어떤 대통령을 선택해왔는가?
페리클레스부터 오바마까지, 역사 속에서 찾은 리더의 조건!
복잡다단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역사적 상황과 상충된 이해관계가 난맥상을 이루는 정치의 영역에서 이상적인 대통령상을 제시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이미 그 자리를 거쳐 온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중요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유사한 대통령제 정치 시스템을 200년 넘게 유지해온 미국의 역사적 경험은 의미 있는 교훈을 줄 수 있다.
성격이 두뇌보다 낫다. 그런 점에서 이 책 『대통령은 없다』는 현재 한국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 책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에서 출발해 링컨, 케네디, 레이건과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들의 리더십을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고 조망함으로써 대통령의 자격이 무엇인지를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이와 함께 최초의 민주주의 사회를 이끈 고대 그리스 지도자들의 정치 지도자로서의 리더십까지 포괄적으로 파헤치면서 ‘위대한 리더’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대통령이 갖춰야 할 10가지 조건
저자의 통찰에서 배워야 할 민주주의 가치는 무엇인가?
『대통령은 없다』의 저자 월러 R. 뉴웰은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성숙한 리더의 10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조건 하나하나를 우리 역사의 대통령과 비교해보라. 우리가 놓친 대통령의 조건은 무엇인지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

01 성격이 두뇌보다 낫다. 위대한 지도자에게 최고 학력이나 천재적인 두뇌가 요구되는 것은 아니지만, 훌륭한 인격과 성품은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02 감동적인 수사법이 필요하다. 화려한 언변이 아니라 과장이 섞이지 않는 진솔하고 감동적인 표현력이 있어야 한다.
03 도덕적 확신이 필요하다. 위대한 지도자는 도덕적 신념을 추구해야 한다. 그는 원칙을 고수한다. 그러나 자기 신념의 잣대에 따라서만 결정하지 않는다. 예외는 있다. 그는 상황에 따라 ‘차악’도 선택한다.
04 리더는 시대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그는 시대적 상황과 정서를 대변한다. 위대한 리더의 인간적 자질은 그 시대가 갈구하는 인물상과 어울린다.
05 두세 개의 주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위대한 리더는 재임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복잡하게 일을 벌이지 않는다. 그 대신 꼭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를 세워 여기에 집중하고 헌신한다.
06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위대한 지도자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의 소유자이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에 충분한 시간과 건강을 확보한다.
07 역사가 지도자를 선택한다. 위대한 리더는 역사의 선택을 신뢰한다. 그는 지도자의 탄생이 도도한 역사의 흐름 중 일부임을 잊지 않는다.
08 위대한 지도자는 권력욕이 강하다. 정치 지도자는 본질적으로 권력을 지향한다. 그러나 중심을 잃지 않는다. 권좌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기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09 위대함은 사악함의 이면일지 모른다. 위대한 지도자는 위대한 속성 뒤에 감추어져 있는 사악함의 실체와 위험성을 알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것을 경계한다.
10 위대한 지도자는 앞의 아홉 가지 교훈 모두를 무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선거는 정책이나 개인적인 자질보다는 당파와 사상에 따라 일차적으로 검증되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성숙하고 다양성의 폭이 넓어지면서 유권자들의 투표 양상도 많이 변하고 있다. 역사적 정통성이나 이념, 적대감 등의 대립각이 흐려진 대신 후보자 개인의 자질은 더욱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후보 각각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그 사람 자체를 판단한다. 그러한 결정 과정에 저자가 제시하는 10가지 조건은 구체적으로 후보자를 판단할 만한 좋은 기준이다.
오랜 분단이 야기한 상시적 위기 속에서 소통과 화합을 이루고 질적으로 발전된 새로운 사회를 이끌어야 할 대한민국의 대통령에게는 일종의 ‘위대함’이 요구된다. 국민들의 삶 구석구석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대통령을 평가하고 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데에도 이 책은 날카로운 통찰력을 제공해줄 것이다.




◎ 추천사

독자들은 페리클레스, 카이사르, 나폴레옹, 링컨, 레이건 등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리더들에게 내려진 치밀한 평가 덕분에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위대한 리더들이 어떻게 국가를 이끌어가는지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은 민주주의 정치인에게 어떻게 위대함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깊은 통찰을 던져주는 매우 중요한 책이다. 뉴웰은 정치, 철학, 역사의 개념을 차용하여 링컨에서부터 페리클레스까지 변화하는 리더의 조건이 무엇인지 그 이해를 제시한다.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존스홉킨스 대학교 교수)

뉴웰은 새로운 세대와 오바마에게 위대한 지도자가 열정적인 에너지로 움직이는 동안 부딪히기 마련인 영원한 난제를 풀어줄 지혜를 내놓는다. 이 책은 위대한 지도자가 전쟁의 와중에 국론을 통일하는 방법, 전쟁에 나서야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때와 단호하게 대응할 때를 알려주는 귀중한 보물이 가득한 책이다. ―노먼 도이지(Norman Doidge,『기적을 부르는 뇌』의 저자)

뉴웰은 대중문화와 로마사를 통해 리더십을 둘러싼 차기 행정부의 딜레마를 부각시킬 수 있는 유일한 저술가이다. 그의 엄청난 지식은 이야기에 무게감을 더하기는커녕 오히려 부담을 덜어준다. 이 책은 틀림없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찰스 H. 페어뱅크스 주니어(Charles H. Fair banks Jr., 허드슨 연구소)

탁월한 학자의 끈질기고 독창적인 연구와 숙고로 대변되는 무척 중요하고 미묘한 주제를 풍부한 상상력과 절묘한 짜임새로 접근한 책. 아주 재미있을 뿐 아니라 무척 유익하다. ―콘래드 블랙(Conrad Black, 『리처드 M. 닉슨: 충만의 삶』의 저자)


◎ 본문 중에서

미국 대통령들은 전임자와 달리 대외정책에 너무 치중하지 않고 국내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리라 마음먹고 집권하지만 금세 국제문제에 휘말리고 만다. 존슨은 …… 결국 베트남 사태에 완전히 정신을 뺏기고 말았다. …… 카터가 재임 중 남긴 최대의 치적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의 평화 정착을 꾀한 캠프데이비드 협정을 중재한 것이었다. …… 클린턴도 전쟁(코소보사태에 개입한 점)을 일으키고 평화(실패로 돌아갔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협상을 중재한 점)를 정착시킬 수 있는 미국 대통령직의 마력에 굴복하고 말았다. 끝으로 조지 W. 부시는 …… 임기 동안 오로지 9·11테러에 휘둘렸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정치적 자산을 모두 소진해버렸다.(30쪽)

레이건처럼 대통령직에 어울리지 않는 아주 평범한 수준의 지성과 단순한 인격을 지닌 경우는 드물었다. 심지어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도 인정했듯이 레이건은 닉슨이나 카터만큼 정교하고 지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아울러 그는 트루먼처럼 냉혹하지도 않았고, 국민을 휘어잡은 루즈벨트와 달리 귀족풍의 장악력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 그러나 레이건의 외면적인 단순성의 이면에는 정치적 가치의 매우 복잡한 진화가 숨어 있었다. 그런 발전과정은 레이건이 쌓아온 정치적 경력의 특징이었고, 따뜻한 햇살 같은 그의 이미지와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여정이었다. 링컨과 처칠처럼 처음에는 과소평가되어 호의와 선심의 대상에 머물렀다가 마침내 위대한 지도자로 성장한 인물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때로는 성격이 지성이나 공식적인 학력보다 더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117~118쪽)

자유로운 사회라는 원칙과 노예제 사이의 모순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할 시점에 도달한 것은 링컨이 아니라 바로 미국이었다. 링컨은 이미 오래전에 노예제 폐지를 결심했다. 미국이 그에게 다가올 준비가 되었을 때, 그는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동일한 도덕적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동포들도 거기 동참하기를 기다렸다. …… 중도파나 부동층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도덕적 신념을 과감히 선언하는 이상주의자들이 보기에 링컨은 기회주의자였을 수 있다. 언젠가 링컨은 노예제처럼 도덕적으로 까다로운 문제는 “그것을 찬성하는 아주 현명한 영혼들을 통해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 하느님이 준비가 되셨을 때 그런 문제들이 정리되어 법으로 자리 잡고 우리 제도 안에 녹아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239-240쪽)

차기 대통령은 페리클레스, 알키비아데스, 니키아스 등이 먼저 시달렸고 나중에 링컨, 처칠, 루즈벨트, 냉전시대의 대통령들이 고민했던 문제와 동일한 난제를 물려받을 것이다. 만일 차기 대통령이 국제문제에서 한걸음 물러나면, 그것은 어려움에 처한 나라를 돕기 위한 무력사용을 회피하는 이기적인 태도로, 즉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그리고 민주주의가 막 피어나는 이라크 등을 외면하고, 이란이나 북한과의 대립을 두려워하며, 중국의 부상을 방관하는 태도로 비춰질 것이다. 반대로 차기 대통령이 이들 분쟁지역 한두 곳에서 미국의 힘을 보여주면, 미국의 팽창주의와 오만, 이상주의와 이익추구의 혼재된 동기, 열정이 지나친 최고사령관에 의한 국내에서의 자유침해 등을 거론하는 익숙한 비난이 거세질 것이다. (422-423쪽)

상황이 불확실할 때 위대한 지도자는 대담해야 하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 이끌리지 말고 이끌어야 한다. 에머슨이 말했듯이 도덕적 힘은 우리에게 용기와 평안을 준다. 그런데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변화가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 섰을 때조차 기존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미국의 ‘도덕적 권태’를 운운한 카터의 연설은 마치 자신의 도전과제에 당황하고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남자를 연상시켰다. 그것은 레이건의 등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레이건은 자신과 국민 모두에 대한 확신을 퍼뜨렸다. “되돌아갈 일은 없다(the lady’s not for turning: 노조의 파업에 강경 대응할 것을 천명한 대처의 연설-옮긴이)”고 선언한 대처 총리도 마찬가지였다. 대처는 개혁을 추진하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심지어 증오의 대상으로 전락했지만, 결국 영국 경제가 제3세계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블레어는 미국의 이라크전쟁을 과감하게 지원했다. 그것이 영국에게 옳은 일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처의 친시장적 경제정책을 뒤엎지 않았다. 덕분에 노동당을 다시 영국 정치의 중심무대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440쪽)

구매가격 : 14,400 원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도서정보 : 박종훈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3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월급의 절반이 대출 이자?
더 이상 은행에 월급을 뺏기지 마라!
금리 1% 시대, 내 월급 지키는 재테크 전략




◎ 도서 소개

마이너스 인생에서 플러스 인생으로!
빚 있는 월급쟁이도 부자로 만들어주는 기적의 돈 관리
졸업장과 동시에 받은 학자금 대출, 은행과 공동구매한 집값, 카드 값 갚느라 사이버머니로 전락한 월급, 과소비하는 것도 아닌데 매달 부족한 생활비, 자산은 있지만 정작 현금이 없는 하우스푸어까지… 왜 우리는 매일 돈 걱정을 하며 살아야 할까?
저금리 시대, 장기 불황을 눈앞에 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생존 전략은 ‘빚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빚테크’란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빚의 정체를 파악하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빚을 적절히 통제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빚테크의 목표는 단기간에 빚을 갚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재무구조와 소비습관을 원점에서 재검토한 후, 빚을 지지 않고 살 수 있는 자동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계획적으로 빚을 줄여나가는 법부터 현명하게 대출하는 방법을 소개한 후, 내 월급 안전하게 불리는 저금리 시대 재테크 전략을 제시한다.




◎ 출판사 서평

재테크의 99%는 빚 관리에 달려 있다!
빚테크, 빚을 통제하고 내 돈 지키는 기술

KBS 박종훈 기자의 신간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21세기북스 펴냄)이 출간됐다. 그동안 저자는『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등의 전작들을 통해 경제 불황의 원인이 ‘빚더미’에 의지한 경기 부양책임을 줄곧 지적해왔다. 이렇게 경제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정부는 자신의 임기 동안 즉각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금리 인하나 재정 지출 확대 같은 단기적인 미봉책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계 상황에 내몰려 있던 가계와 기업은 줄줄이 파산하고 그 빚더미의 부담은 고스란히 우리가 떠안게 될 것이다.
가계 부채가 1200조 원을 넘어 1인당 평균 24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저자는 우리 스스로라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기 불황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눈앞에 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생존 기술이자 최선의 재테크는 바로 ‘빚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만의 빚테크를 만들어나가는 여정을 6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에서는 빚이 아닌 척하며 우리 생활을 갉아 먹는 ‘숨은 빚’의 정체를 파헤치고, 2부에서는 빚이나 대출 이자를 줄이는 방법을 5단계로 나누어 설명한 후, 3부에서는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이들을 위해 똑똑하게 돈 빌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4부에서는 월급 관리부터 노후 대비까지 자신의 지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가계 지출의 새 판을 짜는 방법을 알아보고, 5부에서는 종잣돈을 안전하게 불릴 수 있는 저금리 시대 재테크 전략을 소개한다. 마지막 6부에서는 빨리 큰돈을 벌기 위해 빚내서 투자하는 것이 경제 대전환기 속에서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5단계로 끝내는 빚 정리의 기술부터
똑똑하게 대출받는 노하우까지!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이 갚아야 할 빚과 금리는 얼마인지, 대출 만기는 언제인지 모르는 경우가 꽤 많다. 빚을 정리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빚의 금액보다 구조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빚을 일목요연하게 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대출 리스트 만드는 방법과 대출 만기 관리 원칙을 설명한 후, 부채 다이어트를 통해 대출 이자를 줄이고 현금을 마련하는 노하우까지 순서대로 알아본다.
또한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이들을 위해, 다양하고 복잡한 대출 상품 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대출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설명한다. 대출 금리 깎는 노하우와 내 집 마련이나 전월세 자금 이자 아끼는 팁을 소개하고 금리 변동에 따른 대출 금리 선택 전략,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을 활용하는 법까지 대출에 관한 모든 것을 총망라했다.

저절로 돈이 모이는 ‘빚테크 시스템’으로
평생 빚 걱정 없이 사는 법

생활에 부담이 되는 큰 빚을 어느 정도 정리했다면 이제 자신의 소득 수준과 소비 습관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가계 지출의 새 판을 짜야 한다. 돈 관리의 기본은 자신이 한 달에 얼마를 벌고 얼마가 남는지를 파악하는 데 있다. 저자는 정부에서 매 해마다 예산을 편성할 때 쓰는 ‘제로베이스 예산 방식’을 가계에 적용할 것을 추천한다. 이 방식으로 가계 재정을 관리하면 점점 불어나는 ‘고정 지출’과 나도 모르게 새어나가는 ‘숨은 지출’이 완벽하게 통제된다.
이렇게 지출 규모가 줄어든 예산안 안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단 세 가지 원칙만 기억하면 된다. 돈을 쓰고 빚을 지는 것은 최대한 불편하게, 돈을 모으고 관리하는 것은 쉽고 편하게, 그리고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이 시스템이 자동으로 굴러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돈을 모으는 자신만의 시스템을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놓았다고 해도 이를 지키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으면 결코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빚테크 시스템’은 하나같이 쉽고 간단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계 예산안을 새로 짜는 노하우부터 2개의 통장 200% 활용법, 노후 자금의 적정 수준과 대비 방법 등 평소 돈 관리를 잘 못하던 사람이나 재테크 초보자들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금리 1% 시대, 여전히 부동산이 답일까?
집,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나?

소득은 그대로인데, 은행에 돈을 맡기자니 금리는 낮고, 투자를 하자니 주가는 점점 떨어지고… 여전히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정답일까? 저자는 빚을 내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이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2008년 이후 집값이 떨어지려고 할 때마다 정부는 50차례가 넘는 부양책을 쏟아부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부양책 카드는 거의 소진한 상태여서 정부가 집값을 떠받쳐줄 여력은 이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예전처럼 집을 사기만 하면 집값이 고속 상승할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 꼭 맞는 재테크 전략은 따로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예·적금 전략, 오피스텔, 상가, 소형빌딩 투자 시 유의할 점, 불황에도 뜨는 주식을 찾는 법, 요즘 떠오르는 외화 예금과 금 투자 방법 등은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집값 변동률과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이 어떤 기조로 흘러갈지 분석한 후, 탄탄한 이론적 기초를 바탕으로 내 집 마련의 적정 시기를 예측한 부분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주거 목적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라면, 집을 살 때 주거비 총액을 계산하는 법, 집값의 라이프사이클이나 지역의 인구 이동을 고려하여 집 고르는 노하우 등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엄습해오는 경제 불안에 대비해 빚을 통제하고, 당신의 현재와 미래를 지키는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그동안 집은 거주할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었다. 즉, 집을 소비하면서 동시에 투자도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고성장 속에서 인구가 급증할 때나 가능했던 일이다. 이제 임대 수익을 올리는 부동산이 아닌 자신이 직접 거주하는 집을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보아야 한다. (34쪽)

더 안타까운 일은 여윳돈을 장기 저축성 보험에 몽땅 몰아넣고, 당장 쓸 생활 자금이 부족해 보험사에서 약관대출로 돈을 빌리는 것이다. 이 경우 노후에 대비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장기 저축성 보험이 오히려 빚더미를 떠안긴 것도 모자라 애꿎은 이자까지 물린 셈이다. (62쪽)

만약 위험 보장이 없어진다는 생각에 불안하다면 보험료가 싼 상품으로 갈아타는 다운사이징(Downsizing)도 하나의 좋은 해결 방법이다. 예를 들어 만기 환급금이 있는 보험을 순수 보장형으로 갈아타면 같은 보장을 받으면서 보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 또 종신 보험을 정기 보험으로 바꾸면 한창 일할 나이에 비슷한 보장을 받으면서 보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89-90쪽)

대출을 받으려 할 때는 정부 지원 대출 외에 반드시 시중 은행 대출 상품도 살펴보자. 우대 고객이거나 급여 통장이 있는 경우, 또는 일정 거래 실적을 충족할 경우에는 정부 지원 대출보다 대출 금리가 낮을 수 있고, 대출 한도는 은행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115쪽)

수많은 대출 상품들을 한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 사이트(finlife.fss.or.kr)를 활용해보자.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개인신용대출의 최고 금리와 최저 금리는 물론 평균금리까지 조건별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123쪽)

우리는 빚과 관련해서 비합리적인 행동을 할 때가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우리를 유혹하는 온갖 상술과 금융회사들의 마케팅 기법이 수천 년에 걸쳐 진화해온 반면, 이와 맞서 싸우는 방법은 제대로 배운 적도, 연구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빚을 다룰 때는 이들의 고도화된 마케팅 기법에 쉽게 넘어가지 않도록,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저절로 작동되는 ‘빚테크 시스템’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139-140쪽)

예·적금은 가장 쉽고 친숙한 저축 방법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도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법이 있다. 특히 금리 하락기냐 인상기냐에 따라 예·적금 전략은 완전히 달라진다. 우선 금리 하락기에는 고정 금리를 보장하는 적금 중에 만기가 긴 자유적립식 상품에 충분히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일단 가입만 해두면 불입 여부는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1쪽)

2018년을 전후해서 아파트 시장의 수급 자체를 뒤흔들 만큼 엄청난 입주 물량이 쏟아져나올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200만 호 건설’을 내세우며 신도시를 조성했던 1990년대 이후 최대 입주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쏟아져나올 때마다 집값이 요동치며 하락세를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입주가 절정에 이를 때쯤에는 주택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이다. (206쪽)

최근에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너도나도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서고 있다. 말 그대로 ‘돈값’이 싸졌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당장 빚을 지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부추기는 재테크 책들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돈값’이 싸졌다는 생각만으로 무턱대고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섰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277쪽)

구매가격 : 12,800 원

나는 얼마일까

도서정보 : 저자 : 노구치 마히토 역자 : 김윤희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2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회사에 필요한 사람?
아니, 이익을 창출하는 사람이 돼라!

일본 파이낸셜 자문랭킹 1위인
기업가치평가 전문가가 알려주는
자기 가치 투자 전략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형적인 코스가 있다. 대학에서는 각종 인턴십과 유학, 외부 활동 등 남들이 하는 건 다해야 한다. 그리고 대기업별로 필요로 하는 인재의 조건을 알려주는 책도 섭렵한다. 그렇게 해서 겨우 힘들게 취업에 성공. 드디어 직장인이 되었는데, 지금껏 보이지 않던 더 큰 산이 앞길을 가로막는다. 상사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하고, 주말까지 반납하며 기획안도 썼는데, 매년 행해지는 인사 평가나 역량 평가에서 하위권을 면하지 못한다. 거기다 중요한 프로젝트는 왠지 다른 동기에게만 시키는 것 같다. 회사에서 나의 신임이 떨어지고 있는 건 기분 탓일까?
이런 경험은 많은 직장인들이 1년에서 3년 내에 경험하는 일일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불안한 마음에 이직을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걱정한다. 사실 이에 대한 정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 가치와 회사가 생각하는 직원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매년 450건 이상의 기업가치평가를 실시하는 파이낸스 전문가인 저자가 기업가치평가의 책정 공식을 개인에게 접목하여 새로운 자기 가치 평가 공식을 만들어냈다. 이 공식은 누구라도 대입해볼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단하면서, 결과가 명쾌하고 탁월하다. 또한 가치평가 공식을 통해 어떻게 자기 가치를 평가하고, 신용도를 높일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저자는 일본 파이낸셜 자문 랭킹 1위이자 일본 MBA 코스 최고 인기 강사답게 어려운 금융 이론과 금융계에 몸담으며 겪었던 다양한 경험을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구성했다. 이를 통해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자기 가치를 평가해보고 회사가 붙잡는 인재가 되기 위한 절대적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 출판사 서평

‘현재가치PV=장래의 평균 캐시플로CF÷할인율R’
자신의 절대 가치를 높이는 단 하나의 법칙!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직함이나 회사 내 세력 균형 등은 말하자면 상대평가에 지나지 않지만, 파이낸스 논리로 이끌어낸 자신의 ‘가치’라는 숫자는 절대적이다. 그러므로 파이낸스라는 관점은 사람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파이낸스는 장소와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스케일이다. 이 책은 ‘하나의 간단한 수식’을 사용하여 자신의 절대적 가치를 높이고, 어느 곳에 가더라도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당신은 회사가 붙잡는 인재입니까?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재산은 사람이다. 인재의 조건은 다양하지만 어떤 상황, 어느 회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적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성공하는 사람은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숫자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정확히 계산된 깨끗한 숫자는 그 사람의 신용도와 가치를 높인다. 또한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자기에게 적용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현명한 대처법이 된다. 즉 세상 어디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는 나의 가치(가격)를 알면 세상의 모든 가격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파이낸스적 관점으로 자기 가치와 기업가치의 미래를 평가할 줄 알아야 한다.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란?

회사에는 어떤 사람이 필요할까? 야근하는 사람? 상사에게 깍듯한 사람? 솔선수범하는 사람? 일 잘하는 사람? 아니다. 이익을 창출하는 사람이다. 성격 좋고 상사에게 깍듯한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물론 그런 사람과 일하기 편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신이 상사라면 상사를 잘 모시는 사람보다는 이익 창출을 고민하는 사람을 부하직원으로 뽑아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당신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또한 한 회사에 충성하여 정년까지 보내는 일이 드물어진 요즘 같은 때는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앞으로의 커리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렇게 여러 회사를 다니기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어느 회사를 가든 그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 된다. 그러니 기업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말만을 앞세우지 말자.

자기 가치 투자의 시대!

자기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익을 창출하는 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자신의 신용도를 높여야 한다. 신용도란, 말 그대로 자신이 얼마나 믿을 만한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리스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리스크가 줄어들면 신용이 오르고 가치가 오르는 것이다. 직장에서의 인재 평가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다. 인생이라는 상대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에는 적용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충실한 인생’과 ‘리스크 없는 인생’이 절대 동의어가 아니라고 해도 인생의 묘미는 어느 정도 리스크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
출발점부터 도착점까지 일직선으로 달리면 최단거리로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는 어느 지점에 골인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기 때문에 돌이켜보면 최단거리의 열 배, 아니 백 배가 될 수 있다. 쉬운 길로, 최단거리에 이르는 것이 좋겠지만 때로는 리스크를 선택해서 성공도, 실패도 경험하는 것이 앞으로의 리스크를 감수하는 능력, 즉 신용도를 높이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앞으로의 시대에 파이낸스는 분명히 중간 계층의 필수 교양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경영과는 아무 관계없는 부문의 사원이라도 파이낸스를 모르면 활약할 수 없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그러니 부디 파이낸스 관점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것을 익히며 훈련하기 바란다. 이 분야에 정통한 인재가 그리 많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파이낸스 소양을 당신의 비밀병기로 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인재人材를 ‘인재人財’로 표기하는 회사가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실로 사람은 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산임이 틀림없다. 사람이 없으면 기업은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부가가치를 부여할 수 없고, 결론적으로 주가를 올릴 수도 없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지금부터는 부디 ‘현금을 창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기 바란다. 그것은 당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임과 동시에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영업만이 아니라 총무, 경리, 시스템 등 소위 지출만 하는 부서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이런 부서의 경우는 ‘이익을 얼마나 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했는가’ ‘얼마나 비용을 삭감했는가’라는 기준으로 공헌도가 높은 사람을 평가하면 된다.

사장 입장에서 일을 하면 눈앞의 이익보다 의뢰인과 오랫동안 안정적 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무리해서 영업을 추진하지 않는다. 또한 비용 절감을 의식하기 때문에 무조건 팔고 보자는 식의 적당한 흥정도 하지 않게 된다. 또한 의뢰가 들어온 안건을 처리할 때도 직원들의 능력이나 인건비를 충분히 고려하여, 누구에게 맡기면 가장 효율성이 좋을지 심사숙고하게 된다.

부동산 투자에 힘을 쏟느니 자신에게 투자하라! ‘자신’은 양보 불가능한 자산이다. 외적 요인으로 현금이나 부동산을 모두 잃어버려도, 자신만큼은 남는다. 나의 능력은 평생을 간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자기 자신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투자 대상이다. 더구나 자신에게 투자해서 현금을 창출할 능력을 갖추면 일시적으로 곤경에 처하는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딛고 일어나 재기할 수 있다.

급여는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회사에 캐시플로를 많이 가져다주면 평가가 올라가고 그와 더불어 급여도 늘어난다. 요컨대 ‘당신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급여도 높다’는 일은 있어도 그 반대의 경우는 성립될 수가 없다.

‘고객지향’이란 자신의 비즈니스와 연관된 사람 모두를 고객으로 여기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고객’에는 상품을 사주는 고객뿐 아니라 상품 매입과 출고에 관련된 업자, 함께 일하는 동료나 상사, 부하직원까지도 포함된다.

설령 컴퓨터에게 일을 빼앗겼더라도 수많은 정보와 지식을 축척해서 자기성장을 도모한 사람은 어떤 세계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기 분야에만 전문적이 되어 시야가 좁아져버리면 컴퓨터에 대체되는 순간 자신의 일 자체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디를 가든 통용될 수 있도록 자신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밸류 체인을 분석하면 경쟁 상황에서 자사의 어디가 강점이고 어디가 약점인지 알게 될 뿐 아니라, 사업전략을 세울 때도 중요한 지표를 얻을 수 있다. 당신이 직접적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자사의 특정 부문이 경쟁에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간파한다면, 경쟁 회사 연구 등을 통해 개선을 위한 행동을 촉발시킬 수 있다.

경영자들뿐 아니라 일반 사원이나 소비자도 마찬가지다. 자기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상대는 높이 평가하고, 그렇지 않고 빼앗아만 가는 사람은 용납하지 않는다.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사람의 신뢰를 얻고 싶다면 우선 철저하게 ‘주는 작전’이 효과적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라는 말처럼 처음에는 주고 그다음에 받는 것이다.

업계 2위 이하의 기업들은 비즈니스에 있어서 다소 불리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노력과 궁리를 할 수 있는 토양이 풍부하다. 또한 최대 선두주자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의지도 강할 뿐 아니라 우등생 타입 이외에 독특한 사람들도 많아서 일하기에는 아주 즐겁고 좋은 환경이다.

리스크란 ‘현 시점의 상황과 관계없이 얼마나 장래를 예측하기가 어려운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것으로 알 수 있듯이 리스크가 낮다는 것은 캐시플로가 안정적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매년 무난하게 실적을 올리고 있는 회사는 리스크가 낮을 뿐 아니라 믿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할인율도 낮아지는 것이다.

하이 리스크 비즈니스에서는 조금 더 높은 목표 수익률을 요구하고, 로 리스크 비즈니스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목표 수익률이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추진하는 비즈니스의 리스크와 목표 수익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의 가치도 주가와 마찬가지라서 아무리 현금을 많이 벌어들여도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신용할 수 없고 할인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현재가치가 올라갈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설령 캐시플로는 똑같아도 할인율이 반으로 줄어들면 그만큼 현재가치는 두 배가 된다. 할인율이란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때문에 당신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벌어들이는 능력과 동시에 ‘신용을 얻는 능력’도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매년 확실하게 실적을 올리면 당신의 할인율은 낮아지고 신용도도 올라갈 것이다.

시간적 가치로 보면 단기적으로 빠르게 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신용도를 높이려면(할인율을 낮추려면) 장기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스피드’와 ‘안정성’을 양립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평가를 받겠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역시 ‘안정성’이다. 사회인으로서 아직은 갈 길이 멀었으니 우선은 ‘신용 좋은 사람’을 목표로 달려가자.

구매가격 : 12,000 원

2017 한국경제 대전망

도서정보 : 이근, 박규호, 지만수, 송홍선, 조성재, 류덕현, 경제추격연구소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2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2017년, 위기의 한국경제 어디로 갈 것인가?
닥쳐온 경제난국을 돌파하고 미래로 나아갈 한국경제 大전략!

『2017 한국경제 대전망』은 대한민국 경제석학 43인이 모여 2016년 경제를 되짚고, 2017년도에 일어날 경제 이슈를 예측하여 거시환경에서 미시환경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전망한 책이다. 대표저자인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근 교수(前 서울대학교 경제연구소 소장)를 위시하여 경제추격연구소 소속의 각 분야 경제전문가들이 완성한 이 책은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흐름, 중국경제, 국내외 경제 트렌드 등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시각에서 집필된 국내 유일의 종합 경제 트렌드 보고서이다.
다음 해를 계획하고 전략을 세우는 데 필요한 가장 트렌디한 경제 이슈들을 담고 있어서, 2017년 당신의 전략을 경영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추천사

“2016년은 한국경제가 경제 순환적 요인, 산업 구조적 요인과 함께 정책 프로세스의 난맥(亂脈), 사회문제 해결능력의 약화 등 많은 요인들이 융·복합현상을 보이며 정체의 깊은 수렁에 빠져든 한 해였다. 이 책은 이러한 융·복합현상을 해부하고 2017년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려는 경제추격연구소 일원의 치열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정재계(政財界) 리더뿐만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정덕구 NEAR재단 이사장,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 책은 계량분석보다는 구조적 분석을 바탕으로 2017년의 한국경제를 내다봤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특히 불평등과 기본소득,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등의 이슈 분석으로 한국경제의 기본 질서를 살피면서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기회로 봄으로써 다가올 2017년을 조명한 것이 돋보인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한국경제를 둘러싼 내외 환경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불확실해지고 있다. 주력 산업은 국제 경쟁력을 잃어 산업 생산, 소비, 투자, 수출 등 모든 경제지표가 하락하고, 가계 부채의 급증은 또 다른 위기 요인으로 주목된다. 이런 시점에서 불확실성을 뚫고 경영 전략을 고민하며 새해 사업계획을 세워야 하는 기업인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정보와 지식,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2017년에 중국시장과 산업 트렌드에 대한 분석은 다른 자료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귀한 것이어서 그 가치가 특히 높다.”

김 철 SK케미칼 대표이사 겸 사장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정책은 요원하다. 우리나라 경제 역시 수출 감소 및 성장률 하락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가계 부채, 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불안 요인이 확대됐지만, 작금의 위기 상황을 헤쳐 나갈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2017 한국경제 대전망』은 우리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한 통찰력은 물론 구체적인 해법까지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고 시의적절하다.”

박홍재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겸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이 책은 세계경제의 저성장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처한 국내경제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치밀한 분석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작성한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한국경제 전망서이다. 제4차 산업혁명기에 직면한 지금, 한국산업의 갈 길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




◎ 집필진 소개

지은이 이 근, 박규호 외 경제추격연구소 (대표저자 6인 포함 총 43인)

대표저자
이근 교수 / 경제추격연구소장
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이자 경제추격연구소장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버클리 소재)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였고, 서울대학교 중국연구소장, 경제연구소장을 역임하였다. 기술혁신 분야 최고의 국제학술지인 「Research Policy」의 편집진이며 UN 본부의 개발정책위원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2014년 비서구권 대학 소속 교수로는 최초로 슘페터(Schumpeter)상을 수상하였고, 국제슘페터학회(International Schumpeter Society)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 슘페터상 수상작 『경제추격에 대한 슘페터학파적 분석(Schumpeterian analysis of economic catch-up)』이 있다.

박규호 교수
현 한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자 경제추격연구소 학술위원장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기술경영경제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구에서 개발된 혁신이론의 국내 적실성과 한국 사회의 개선을 위해 한국 기업에 맞는 혁신방식, 혁신과정에 집중하여 연구해오고 있다.

지만수 박사
2012년부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중국 경제 및 한중 경제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근무하였으며, 2006~2008년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장으로 베이징에서 근무하였다. 금융연구원에서는 위안화 국제화, 중국의 환율제도, 금융산업의 중국진출 등에 관해 연구하였으며, 최근에는 한국 대중수출 둔화의 원인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송홍선 박사
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 존스홉킨스대학 방문교수(visiting scholar)를 역임했다. 2014년 연금정책 자문으로 경제부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예금보험공사 연구위원 시절에는 은행산업과 금융규제를 연구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자산운용, 연금, 고령화, 기업지배구조이며, 저서로는 『인구구조 변화와 주식시장』, 『연금사회와 자산운용산업 미래』, 『예금보험론』 등이 있다.

조성재 박사
국책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산업노동학회 편집위원장과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일본노동연구기구 초빙연구위원과 중국 중산대 객원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노사관계 및 노동시장과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지배구조, 기술혁신, 산업정책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주로 수행해왔다. 특히 자동차산업을 비롯하여 전자산업, 조선산업, 의류산업 등 산업을 단위로 한 기업 경영과 노동문제 연구에 강점이 있다.

류덕현 교수
현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미국 라이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한국조세연구원(KIPF)의 전문연구위원 및 세수추계팀장을 역임하였다. 2012년 한국재정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한국재정학회의 이사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정정책, 경제성장, 그리고 계량경제학 방법론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강래윤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기술혁신전략연구소 박사후연구원

권혁욱 일본 니혼대학 경제학부 교수

김부용 인천대학교 동북아국제통상학부 조교수

김 욱 건국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부교수

김이경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

김헌주 서울신문 산업부 기자

노수연 고려대학교 중국학부 조교수

박재환 영국 미들섹스대학교 국제경영/혁신학과 교수

서봉교 동덕여자대학교 중국학과 부교수

신원규 한국개발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전문위원

오영중 법무법인(유한) 세광 변호사,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옥우석 국립인천대학교 무역학부 교수

윤민호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조교수

이건호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석사과정

임지선 연세대학교 바른 ICT 연구소 박사후 연구원

정무섭 동아대학교 국제무역학과 교수

정태현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조교수

하 준 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실 연구위원

곽정수 한겨레신문 경제 선임기자

기지훈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책연구소 연구원

김석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김윤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김준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 연구원

노성호 세종대학교 국제학부 중국통상전공 조교수

마이야르 아디비(Mahyar Adibi) 가천대학교 초빙교수, 인하대학교 연구원

박태영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

송원진 경제추격연구소 기획조정실장

엄부영 중소기업연구원 통상판로연구실 연구위원

오 철 상명대학교 글로벌 경영학과 교수

우경봉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무역학과 조교수

이강국 리쓰메이칸대학 경제학부 교수

이현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팀 부연구위원

장종회 매일경제신문사 중소기업부장

정재호 서울대학교 일반대학원 경제학부 박사과정

최성진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조교수

홍석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부교수



경제추격연구소 www.catch-up.org

2008년 5월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경제추격연구소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근 교수를 중심으로 한 50여 명의 경제전문가 네트워크이다. 세계 각국의 경제성과를 비교하는 지표인 경제추격지수를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국민경제 및 기업의 성장에 관한 연구, 그중에서도 후발국 및 후발기업이 선진국 및 선진국 기업을 추격하는 현상과 관련된 여러 경제문제 및 이슈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국내외에 보급함으로써 인류 복지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한국의 성공적 경제추격 경험을 이론화하고 쉽게 정리하여 전파하고자 한다.




◎ 출판사 서평

혼란의 뉴노멀 시대, 대한민국 경제석학 43인이 완성한
한국과 세계경제에 대한 치밀한 분석!

이 책은 크게 한국경제와 각국 경제, 그리고 전반적인 세계경제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우선 한국과 세계경제의 맥을 짚어볼 키워드로는 경제적 불평등과 기본소득제 논의, 포용적 성장 등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모색, 중미 갈등과 중국경제 전망, 그리고 4차 산업혁명 등이다. 나아가 가계 부채와 부동산 버블, 새 성장동력 창출, 복지시스템의 정비와 일자리, 산업별로 전개되는 중국과의 경쟁과 협력 등 2017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경제-정책 분야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집 5대 기획에서는 “2017년 경제 전망, 중국경제, 경제불평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 한국 자본주의의 개혁과제”이라는 5개의 시선으로 2017년을 전망하고 있다. 장기적인 저성장 추세와 정치적 혼란 그리고 대선이 겹치는 2017년에는 가계 부채 급증, 잠재성장률 하락, 거시경제 정책의 실효성 논란, 지속되는 재정 적자와 국가 채무 증가, 소득 불평등 심화 등이 핵심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포용적 성장 등 경제 패러다임 전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등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모색 속에,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일정액의 현금을 일괄 지급하자는 기본소득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장 세계경제 트렌드에서는 “장기 저성장, 불균형, 보호무역주의, 새로운 패러다임, 추격지수”를 키워드로 잡고 최근의 세계경제 질서의 특성을 정리하고 2장에서 다룰 중국을 제외한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나라들의 경제를 개괄하며,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인도, 이란, 남미, 북한의 경제를 다룬다. 그중에서도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경제 상황과 주변국에 미치는 여파, 일본 아베노믹스 관련 전망, 추격지수로 살펴본 경제현황 등 시의적절한 토픽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2장에서는 중국경제 트렌드를 살펴본다. 현재 중국은 우주항공, 에너지, 통신 국가 주도로 다양한 형태의 혁신 사업뿐만 아니라, 1990년대 이후 자주적 혁신 역량 강화 노력이 나타나 최근에는 기술 자립, 개방형 혁신, 창업 촉진 등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 이러한 혁신과 창업을 금융에서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바로 중국 내 벤처캐피털이다. 금융 서비스 자체 내에서도 혁신적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있는 알리페이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는다. 중국경제를 읽는 키워드로는 “중국, 소비, 유통, 혁신, 금융”을 꼽았다.

3장에서는 국내경제 트렌드를 읽어낸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한국경제는 저성장 체제로 급속하게 이행하고 있다. 저성장은 고성장 체제를 지탱하던 이른바 ‘한국적’ 노동, 기업, 금융 시스템의 경쟁력과 상호 유기성을 약화시킨 채, 심각한 구조개혁의 소용돌이로 이끌고 있다. 저성장은 자산 시장에도 상당한 부작용을 낳았는데, 디플레이션 지속으로 단순한 저금리를 넘어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16년은 부동산이 초저금리의 덕에 상당히 활기를 띤 해였다. 누구나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을 만큼 금리가 낮았고,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규제 정책은 부동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가속화되고 있는 임대 시장 구조 변화는 주택 시장의 활황을 강제했다. 3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2017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금융과 고용시장까지 연계하여 살펴본다. “일자리, 자영업자, 기업 구조조정, 부동산, 초저금리, 핀테크”라는 키워드를 주목하자.

기술의 변화는 언제나 산업 구조의 크고 작은 변동을 가져왔지만, 알파고의 활약부터 4차 산업혁명에 이르는 최근의 논의는 기존의 경제 사회에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국내외 산업 및 경제 경영 트렌드를 조망하는 4장도 매우 흥미롭다. 4장에서는 신기술과 중국을 주요한 테마로 잡고 국내외 경제·경영의 최신 트렌드를 짚어보았다. 신재생에너지의 확산 정도와 미래의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중국과 연계한 문화 콘텐츠 산업의 향방, 스마트폰뿐 아니라 반도체 및 미래 자동차 기술, 빅데이터 등 거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화웨이의 성장을 통해 국제 경쟁의 양상을 전망해본다. 4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신기술, 중국, 산업 정책, 혁신, 일자리”이다.

마지막 5장에서는 경제 정책 면의 트렌드는 무엇이 될지 가늠해본다. 이 책에서는 한국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정책적 도전에 대한 제약 조건으로 인구 고령화, 성장 잠재력 약화, 복지 재정 소요 급증, 그리고 미래 통일 준비 등을 말한다. 이러한 제약 조건하에서 2017년 이후 재정 정책의 주요한 쟁점은 분야별 재원 배분의 방향, 중부담-중복지 담론, 재정 건전화 이슈 등이며, 그와 동시에 정책적 대안으로 국고 보조금 개혁, 비과세 감면 정비, 그리고 각종 재정사업에 대한 평가제도 개혁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청년 실업 정책, 복지 정책, 여성 창업의 실태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정책적 개선을 논한다. 키워드로는 “복지와 재정 부담, 청년 실업, 경제민주화, 동반성장, 과학 기술 혁신”을 꼽았는데, 2017년 정부가 내놓을 정책들을 예상하는 데 힌트가 될 것이다.


‘저성장의 벽 넘으려면 시스템 실패 치유할 구조개혁 절실’
국내 최고 경제전문가 집단 경제추격연구소가 제시하는 명징한 혜안과 전략!

해가 바뀌는 시점마다 우리 정부의 과제는 ‘내수경제 활성화’였지만, 2017년은 그 어느 때보다 해결안 모색이 절박해 보인다. 10월 말부터 국내 경제 관련 연구소 및 기관에서 내놓은 추정치를 보면, 2.2%(LG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2.4%(포스코경영연구원), 2.5%(한국금융연구원), 2.7%(국회 예산정책처), 2.8%(한국은행) 등 2%대에 머물러서 정부 예상치인 3.0%와 많게는 0.8%의 간극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 2%대를 기록하는 셈인데,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IMF 기준 3.4%, OECD 기준 3.2%)보다 낮은 수준이며 이는 우리나라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를 의미한다.

매년 각국의 경제 성과를 ‘추격지수’로 발표하는 경제추격연구소 역시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경제추격연구소들은 2016년 국내 경기를 ‘추경으로 간신히 버틴 한 해’로 집약하면서, 다만 2016년 9월의 추경이 2016년 하반기부터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성장률을 2.7% 내외에서 막아낸 것으로 보았다. 즉 추경 효과가 사라지고 금리 인하 추세가 멈추는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질 것이란 결론이다.
‘장기 저성장 늪’이라 표현한 이유는 “세계적인 장기 저성장 추세와 트럼프 당선 충격에다가 한국경제의 성장 잠재력 훼손이 겹쳤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에서 홀로 성장세를 지속하던 미국경제마저 둔화에 돌입하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2016년 2.9% 내외에서 2017년에는 그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게다가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고 세계 경기침체로 투자가 위축되며, 구조조정 지연에 따라 생산성이 낮아져 가파른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가계부채, 초저금리, 미국 금리인상’을 2017년 한국경제를 위협할 제1요인으로 지목하며, 정부는 “재정 정책을 또 쓸 수밖에 없을 것이나, 잘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도 있고 그 경우 재정 적자와 국가 채무가 급증하면서 재정 건전성이 더욱 악화되어, 최악의 경우 대내 요인發 경제위기 상황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 경제 위기는 그 원인이 시장 실패도 아니고 정부 실패도 아닌 “총체적 시스템의 실패 때문”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와 주체들 간의 시스템이 매우 부실한 결과를 부를 수밖에 없는 형태로 고착되어 있으므로, 앞으로는 이에 대한 수술, 즉 매년 되풀이되는 답안―내수소비 확대, 가계부채 감소, 경제민주화―이 아닌 ‘실제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한국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전망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들이 활발하고 다양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각국의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며, 기존의 인식과 성공 경험에 안이하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판단과 대응을 체계화하고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각 분야의 경제전문가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경제추격연구소에서 완성한 『2017 한국경제 대전망』은 혼란의 시대에 길을 보여주는 미래전략서가 될 것이다.




‘추격지수’란?
한 국가의 경제적 성과를 표현할 새로운 기준

국가의 경제성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및 증가율이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다른 나라와의 격차나 상대적 성과를 보여주기에는 미흡하다. 요즘 같은 글로벌 경제 시대에는 한 국가의 경제 성과가 해당 국가만의 경제 활동에 의해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본, 노동 등 생산 요소의 이동, 지식과 기술의 전파, 정책 효과의 외부 효과 등 다양한 경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각 국의 경제 성과는 다른 국가의 경제 성과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국가의 경제 성과에 대한 평가 또한 다른 국가의 경제 성과에 비추어 평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소득 수준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나, 경제 비중은 고속 성장 시기인 1980~1990년대 중반과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이후에 1.5~1.9%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경제적 성과를 단순히 1인당 소득 수준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통해서도 평가해야 하는 이유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경제추격연구소에서 매년 발표하는 ‘추격지수’는 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
산업, 경제, 금융 및 소비, 정책 분야에 걸친 50여 명의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개발한 경제추격연구소의 추격지수(catch-up index)는 1인당 소득 수준 이외에도 경제 규모를 기초로 하여 전 세계에서 경제 비중이 가장 큰 나라인 미국 대비 각 나라의 경제 비중과, 그 비중이 얼마나 빠르게 확대되는지 그 변화율을 모두 지수화해서 국가 성장의 다양한 면모를 다각도에서 정확하게 포착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앞으로는 국가 전체의 경제력도 함께 고려한 새로운 기준을 활용하는 것이 현실 경제를 설명하는 데 보다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 책 속에서

내수 경기는 정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민간 소비가 악화되고 한국경제를 이끌던 건설 투자는 둔화되며 설비 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민간 소비는 추경 등의 정책 효과가 사라지는 가운데 소득 정체,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노후 불안, 일자리 불안, 주거 불안 같은 구조적 문제가 부각되면서 2016년 2.3%에서 2017년 1.8%로 하락하고, 획기적인 소비 활성화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상당 기간 1%대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한편 건설 경기는 2016년 8%대 성장에서 2017년 3%대 성장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주택 활성화 대책을 지속하겠지만 가계 부채 급증 부담으로 정책의 강도는 약화될 것이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상승 반전하고 2015년과 2016년 주택 공급이 급증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설비 투자로 2016년 ?3%대에서 2017년에도 플러스로 반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미래에 대한 경기 전망이 어두운 데다 기업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대선이 겹치면서 투자 시점을 대선 이후로 미루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_ p.28, 특집 2016~2017 한국경제를 보는 다섯 개의 시선 | 01 2017년 한국경제, 회복할 수 있을까?



미국의 직업별 고용 비중과 임금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1990년대 이후의 특징은 교육 수준이 낮거나 높은 직업은 고용 및 임금 비중이 늘어난 데 비해, 중간 계층 직업의 고용 및 임금 비중은 감소했다. 특히 고등교육이나 고숙련을 요하는 직업의 임금 수준 상승폭은 고용 비중분보다 훨씬 높았다. 달리 말하면 미용사와 같은 비반복적 신체 노동에 종사하는 직업이나 기업에서의 전략 기획과 같은 비반복적, 인지적 업무를 요하는 직업은 기술의 발전에 영향을 덜 받거나 오히려 혜택을 보는 반면, 제조라인에서의 조립이나 품질 검사와 같이 중간 숙련의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직무는 기술에 의해 더 쉽게 대체되었다는 것이다. (중략) 기술의 발전에 영향을 받는 직업과 노동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노동의 연관성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현재 지식은 이에 많이 못 미친다. 일례로 경제적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GDP는 인터넷 검색, 블로깅, 위키피디아 등을 통한 생산적 정보 공유를 포착하지 못할뿐더러 경제적 가치를 넘어선 노동의 가치와 사회 발전에도 왜곡되거나 부족한 정보를 줄 뿐이다. 따라서 한편으로는 GDP의 대체 지표에 대한 연구 등 이러한 불완전한 이해에 대한 자성과 보완 활동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술 발달이 직업과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사회정책 관점에서 흡수하기 위한 논의도 활발해지리라 판단한다. 예를 들어 노동 관점에서의 기술 발전의 부작용을 기본소득제와 같은 복지 정책 관점에서 모색해보는 것 등이다.

_ pp.81-82, 특집 2016~2017 한국경제를 보는 다섯 개의 시선 | 05 4차 산업혁명의 영향과 대응



2016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당선된 것도 미국 경제의 둔화국면 진입을 재촉할 것이다. 트럼프의 미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교역을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수출입 규모도 줄일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산 수입을 막으면 미국 내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단순 도식이 현실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세계경제와 미국경제의 파이를 줄이는 역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미국경제가 둔화 국면으로 전환된다는 것은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함을 의미한다. (중략)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세계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 소규모 개방 경제인 한국경제에 곧바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미 FTA 재협상과 한국의 대미 수출 위축이 우려되고, 미국의 대중국 통상압력이 거세지면서 한국의 대중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한국의 대미·대중 수출이 감소하면서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

_ pp.97-100, 제1장 세계경제 트렌드 | 02 미국경제, 둔화 국면에 진입하나?



과거 역사에서 일대(一帶)는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에서 시작해 신장,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고대 실크로드 지역이었다. 반면, 일로(一路)는 남송, 원元대를 거쳐 동남아, 인도 방면으로 확장되다가 명明 대에 정화?和의 해상 원정으로 북아프리카까지 확대된 고대 해상 통로였다. 그러나 시진핑의 일대일로에서 일대는 ① 중국-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 ②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페르시아 만-지중해, ③ 중국-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인도양이고, 일로는 ① 중국 연해 항구-동남아시아 해역-인도양과 유럽, ② 중국 연해 항구-남해-남태평양까지를 포함한다. 육·해상 실크로드 주변의 60여 개국에 대륙 간 고속철도망 건설, 대규모 물류 허브 건설, 에너지 기반 시설 연결, 참여국 간 금융 통합 등 초국경 경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구상이다.

_ pp.204-205, 제2장 중국경제 트렌드 | 08 일대일로, 새로운 실크로드를 개척하라



자산관리 대중화는 일반 금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금융 관련 자본 시장 개혁에 해당한다. 초저금리 경제에서는 예금 저축만으로는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 가령, 과거 7% 금리에서 원금이 2배 되는데 10년 걸리던 것이 요즘 같이 2% 금리에서는 36년이 걸린다.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안전성에서 수익성과 안전성을 함께 추구하는 것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게 예금, 펀드, 주식, 부동산 등을 골고루 편입하는 포트폴리오 상품이 중요해진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금융 소비자가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 자리에서 소비하는 것을 불편하게 하는 전업주의 금융 규제 체제를 가지고 있다. 자산관리의 대중화는 바로 금융 상품 판매에서 이 같은 전업주의 규제를 극복하고, 예금부터 펀드, 보험까지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플랫폼을 수요자 중심적으로 만들어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2016년 금융 개혁은 바로 이런 내용을 포함함으로써 가히 개혁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_ pp.243-244, 제3장 국내경제 트렌드 | 03 테크놀로지가 금융 지형을 바꾸다



먼저 한국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2015년 기준 단일 품목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차지하기도 한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싸고 환경 변화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먼저 기회 요인은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같은 새로운 기기의 등장,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폭증에 따라 전통적인 수요처인 PC, 스마트폰 시장 외에도 서버 등 다양한 메모리 수요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반면 2017년 신산업과 관련하여 한국 메모리 시장의 위협 요인은 인텔의 3D 크로스포인트(3D XPoint) 기술 양산이나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같은 경쟁사들의 시장 침투다. 즉 신산업 부상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 효과와 삼성전자, SK 하이닉스를 위협하는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따라 내년도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과가 결정될 터인데,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현재는 위협보다는 기회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둘 수 있을 것이다.

_ pp.280-281, 제4장 국내외 산업 및 경제 경영 트렌드 | 01 신산업의 부상, 알파고와 포켓몬고



다양한 청년 일자리 대책이 쏟아지고 있으며 관련 예산 규모도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가 부진한 이유는 청년 실업의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청년 실업 문제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의 기대와 시장에서 창출되는 일자리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5월 기준 청년들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후 첫 취업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1개월에 달한다. 또 이 기간이 1년 이상인 청년들의 비중은 2014년 26.2%에서 2016년 26.7%로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청년 실업률은 상승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구직난은 계속 심화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2 문제는 1997년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는 주로 중소기업 부문에서 창출되지만 청년들은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회피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현재 이러한 문제의 주된 원인과 그에 대한 처방과 관련해서는 아직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없는 실정이다.

_p.350, 제5장 경제 정책 트렌드 | 02 청년 실업, 끊어진 사다리를 이어라

구매가격 : 14,400 원

생각이 크는 인문학13 -헌법과 인권

도서정보 : 김은식 / 을파소 / 2016년 11월 2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람답게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질문으로 풀어가는 인권과 헌법 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갖기 시작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가치를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인문학 시리즈입니다.






◎ 도서 소개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인권이란,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않는 것
오늘은 사는 우리들에게 인권이라는 단어는 무척 익숙한 단어이다. 하지만 인권이 당연하게 들리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만약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양반으로 태어난다는 보장만 있다면 조선시대에 태어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테지만 자신의 신분을 선택할 수 없다면 대부분 조선시대가 아닌 오늘날 대한민국에 태어나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더 귀하거나 천하게 대접받지 않도록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헌법에 보장된 대로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대접받고 있을까?
이 책은 인권이란 어떤 것이고, 우리는 언제부터 인권을 누리게 되었는지, 왜 헌법에서 사람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고 있는지 등 헌법과 인권에 대해 다루고 있다.
1장 <사람대접 받을 자격이 따로 있나요?>에서는 1927년 케리 벅이라는 여성에게 내려진 불임수술 명령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대접 받을 자격에 대해 생각해 본다. 케리 벅은 3대째 지적 장애를 지녔다는 이유로 아이를 가질 자격을 박탈당했다. 지금으로선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저자는 케리 벅의 판결과 히틀러의 인종말살 정책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사건에 대해 분노한다면 범죄자의 인권을 지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한다. 그 과정에서 하며 사람대접 받을 자격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2장 <인권은 언제부터 누리게 되었나요?>에서는 인권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권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로마제국의 스파르타쿠스, 고려의 만적 등 아주 오래 전부터 차별받던 사람들의 힘이 쌓이고 쌓여 시민혁명을 통해 비로소 얻게 된 권리이다. 하지만 시민혁명은 인권 역사의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이었다. 시민혁명에서 주장한 내용은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생명과 자유와 행복추구라는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권리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그 모든 사람이라는 게 세금을 내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었다. 세금을 내는 시민을 능동시민, 세금을 내지 않는 시민은 수동시민으로 분류하고, 세금을 내는 능동시민에게만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결정권이 주어졌다. 수동시민으로 투표권이 없었던 부류는 여자들, 어린이들 그리고 가진 게 없어서 세금을 낼 수 없었던 가난한 사람들이었고,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온 흑인들은 기본적인 사람으로서 전혀 대접받지 못했다. 이후 인권의 역사는 흑인,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등 차별받고 무시당해 온 사람들의 권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흑인의 권리를 위해 나선 로자 파크스와 마틴 루터 킹,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전태일, 비장애인이면서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많은 시민운동가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 권리를 위해 애써온 인권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오늘날 인권의 위치는 어디쯤 있는지,왜 나와 상관없는 일에도 나서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는다.
3장 <헌법의 역할은 무엇일까요?>에서는 인권을 왜 법 위의 법이라 불리는 헌법을 통해 보장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법은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다룬 성서 같은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포함된 것이고,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잘못 만들어진 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짚고, 또한 법이 있어도 제대로 감시하지 않으면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답게 살 권리, 기본권은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기본권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또 헌법 역시 사람들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시민들이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4장 <헌법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에서는 우리나라 헌법의 의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시민혁명을 통해 인권이나 민주주의를 쟁취한 것이 아닌 제도적으로 민주주의를 들여온 나라에서는 무늬만 헌법인 가짜 헌법이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꾸준히 민주주의의 의미, 인권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독일과 일본의 경우를 들어 설명하고, 우리나라 역시 시민혁명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 겪어야 했던 현대사에 대해 설명한다. 제헌 이후 아홉 차례나 수정을 거쳐 온 대한민국 헌법의 역사는 우리나라 현대사와 다름없다. 대한민국의 헌법은 대한민국임시정부와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서 제정했지만 몇 번씩이나 독재자들에게 난도질당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독재자에 굴하지 않고 저항해서 더 나은 헌법을 완성시켜 왔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헌법은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바쳐 지켜낸 자랑스러운 헌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 장 <사람답게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에서는 말 그대로 사람답게 사는 것의 의미를 살펴본다. 인권을 지킨다는 것은 특별한 대접을 받고자 함이 아니다.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않는 것. 저자는 간단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이것이 바로 인권이라고 말한다. 경쟁하고 빼앗기보다 모두가 서로 어울려서 돕고, 나누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를 가진다면 더 나을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말로 끝맺는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십대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
이 책 <헌법이 말하는 인권이란 무엇일까?>는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의 열세 번째 도서이다.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는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갖기 시작한 십대에게 인문학적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이다. 2013년 첫 책이 발간된 이후 공부, 아름다움, 부(富), 도덕, 마음, 역사, 감정, 정의, 자유, 생명, 심리학, 성평등, 헌법과 인권까지 꾸준히 십대들의 생각의 관점을 키울 수 있는 주제로 발간되어 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이 책을 읽는 십대들이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질문을 통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는 독자도 있을 테고, 여전히 물음표만 가득한 독자도 있겠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 자체가 십대 독자들의 생각의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시리즈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세종도서 교양부분 선정,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도서 등에 선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 도서 상세 소개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피터 드러커 경영수업

도서정보 : 문정엽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지금의 위기를 헤쳐 나갈 새로운 통찰!
“삶과 경영의 깊이를 더하는 피터 드러커의 가르침”

6년에 걸친 연구와 조사 끝에 완벽히 정리한
드러커 경영사상의 마스터 북!

피터 드러커는 50년간 오직 경영만을 연구한 경영의 구루이자, 경영 연구의 창시자다. 총 39권의 저서와 수많은 저작물을 남겼고 경영의 사상과 실천을 지도하는 멘토로 많은 조직과 리더의 안내자 역할을 했다. 미국 조지 부시George W. Bush 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경영사상의 개척자’라고 칭송하였고, GE의 전 CEO 잭 웰치,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 내로라하는 경영자들도 그의 가르침에 의지할 정도였다. 2005년 그는 93세의 일기를 끝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지금도 다양한 경영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피터 드러커 경영수업』은 드러커가 남긴 방대한 연구와 가르침의 핵심을 정리한 책이다 . 이 책은 드러커의 사상과 이론을 ‘다섯 개의 렌즈’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나누고, 각 영역별 주제를 정리하였다. 풍부한 사례와 친절한 해설, 질문하고 생각을 이끌어내는 구성으로 독자와 피터 드러커의 거리를 좁힌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정리하지 못한 드러커 경영사상의 핵심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처음부터 따라가면 독자 스스로 경영의 기초를 쌓고, 책에 있는 질문에 대해 사색을 하는 동안 저절로 답을 찾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드러커의 수업을 듣는 동안 경영철학의 격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지식과 창의성이 가치의 원천이 되고 세계화에 따른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혁신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이러한 시점에 경영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드러커의 경영철학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경영 경험을 통해 해석한 드러커 사상, 그중에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진솔하고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 올바른 경영 마인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효과적인 경영의 해법을 찾는 모든 경영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박호군(국제로타리3650지구 총재, 前 과학기술부 장관)



성공하는 기업들의 경영자들이 피터 드러커로부터 배움을 얻고 영원한 멘토로 삼는 이유는 무엇일까? 올바른 사회와 조직을 위한 드러커의 통찰은 경영자의 사명과 효과적인 경영실천에 대한 지혜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노력을 혁신으로 바꾸어내는 참된 경영자들이 보다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문국현(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 한솔섬유 CEO)



“궁극적으로 경영자를 정의하는 기준은 비전과 도덕적 책임감이다.” 드러커 박사의 이 말은 불변의 가치이자 경영자들이 가슴속에 꼭 새겨야 할 진리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의 해결통로는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조직의 경영자들이다. 그들에게 필독을 강력하게 권한다.

권대우(시사저널 발행인 겸 대표이사, 『권대우의 경제레터 1~4권』 『이코노미 리스타트』 저자)



수많은 경영 서적이 범람하고 여러 경영 교사들의 메시지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방향을 잃지 않고 그 자각의 실마리를 잡을 것인가? 오랜 기간 진지한 드러커 연구와 치열한 현장 경영자 활동을 병행해온 저자야말로 독자들이 이런 자각에 이르도록 도울 수 있는 적임자다. 드러커의 경영지혜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믿고 향할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송경모(경제학 박사 겸 미라위즈 대표이사, 『피터 드러커로 본 경영의 착각과 함정들』 저자)



이 책은 지금 한국 기업이 빠져 있는 혁신의 함정, 근시안적 경영을 벗어나게 한다. 더 멀리, 넓게, 그리고 깊이 볼 수 있는 렌즈를 통해 조직이기주의를 벗어나 경영과 인간, 조직, 사회를 연결시켜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능할 수 있는 기반을 보여준다.

김재구(명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겸 한국기업경영학회장, 前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1909.11.19~2005.11.11

“한 사람과 만인을 위한 경영의 현자”

피터 드러커는 수십 년에 걸쳐 영향력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놓은 몇 안 되는 경영이론가 중 한 명이었고, 모든 학문을 통틀어 세계를 바꾸어 놓았노라 주장할 수 있는 소수의 사상가 중 한 명이었다. 50년이 넘도록 교수이자 컨설턴트, 그리고 39권의 저작을 남긴 저술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경영의 개념, 기업의 목적과 목표, 경영자의 역할과 과업, 조직운영의 원칙, 목표관리, 기업가정신과 혁신 등 경영학이 담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이론적 기초를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한 세계2차대전 직전 독일과 러시아의 조약체결, 민영화, 지식사회로의 전환과 지식근로자의 등장, 연금자본주의 등 미래의 환경변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함께 경영의 과제를 제시하였으며, 정부, 비영리조직 등 수많은 조직에 대한 컨설팅과 자문을 맡을 정도로 경제계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다. GE의 잭 웰치는 1981년 CEO 부임 이후, 드러커가 제기한 질문을 듣고 ‘1위 또는 2위 사업이 아니면 접어야 한다’는 전략을 개발하였고, 미국의 부시 前 대통령은 드러커가 1954년작 《경영의 실제The Practice of Management》를 통해 제시한 ‘목표관리’의 신봉자로 정부재구축에 드러커의 사상을 반영하려고 노력할 정도였다. 현재 미국 드러커 재단Drucker Institute을 통해 다양한 사회조직의 올바른 경영을 도움으로써 보다 올바른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구매가격 : 14,4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