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연애는 광고다
도서정보 : 여성욱 / arte / 2016년 11월 0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짧게, 단순하게, 반전있게 사로잡자!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처럼 소중한 사람을 위해 여기 내가 있습니다.
나를 한번 써보지 않으시겠어요?
제2회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누적방문자 3천만 명 기록, 연애상담 1인자의 현실연애원칙 공개!
◎ 도서 소개
당신은 남달라야 한다!
연애상담 1인자가 소개하는 가장 현실적인 연애원칙
연애는 늘 어렵다. 정답도 없다. 어디 가서 마땅히 물어볼 곳도 없다. 연애와 이성과의 관계로 고민하는 남녀들에게 현실적이고 때로는 직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아 인기 높은 연애상담가 여성욱의 책 『연애는 광고다』가 출간되었다.
『연애는 광고다』는 제2회 카카오 브런치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브런치북 페이지에서 항상 조회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매회 연재글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바닐라 로맨스’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여성욱은 누적 방문객 3천만 명이 넘는 블로그(‘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love111.tistory.com)를 운영 중으로, 그의 네이버 포스트 페이지는 연애 부문 1위를 기록, 최근에는 5만 팔로워 달성 트로피를 받았다.
『연애는 광고다』는 연애에 관한 통찰을 광고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끌어온다. 연애와 광고는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공통점이 많다. 우선 광고는 원초적이다. 그리고 연애도 원초적이다. 이 책은 ‘원초적×원초적’ 흥미로움을 잘 담아냈다. 작가는 세상의 흐름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는 광고의 이미지에서 연애의 가장 원초적 순간을 포착하여, 남자에 관한 여자의, 여자에 관한 남자의 ‘핵심 오해’들을 폭로한다. 블로그 누적방문자 3천만 명을 자랑할 만큼 관록 있고 날카로운 시선이 통념을 뒤집는 광고사진과 결합되어 이해하기 쉽게 전개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고사진들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광고에서 재해석한 현실적인 연애해법을 즐길 수 있는 책이다.
광고에서 연애기술을 카피하라
포털 검색창에 ‘연애’라고 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키워드는 ‘연애하는 법’이다. 다시 검색창에 ‘여친’ 혹은 ‘남친’이라고 치면 ‘여친/남친 사귀는 법’이 제일 먼저 나온다. 이처럼 모두의 관심사인 ‘연애’에 대해 저자는 광고라는 매체에서 ‘유혹의 기술’을 배워보자고 제안한다. 연인이 없는 솔로에게도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에게도 연애는 알 수 없는 것투성이다. 하나에서 둘이 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성을 사랑하고 이성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상대를 유혹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 기술을 광고에서 캐치해보는 것이다. 광고 역시 유혹해야 할 상대가 있고, 상대의 니즈를 파악해서 설득하고 감동시켜야 한다. 성공적인 광고는 무엇보다도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서 호감을 이끌어낸다. 연애 역시 마찬가지다. 이성에게 호감을 얻고 사랑받기 위해서는 전략과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이성의 호감을 얻기 위해 필요한 연애마케팅 전략이 소개된다.
상대의 호감을 사는 연애 마케팅을 시작하라
“상대를 완벽히 파악하고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필연적으로 속아서 연애를 시작한다. 연애의 관건은, 속았다고 분노하는 게 아니라 속았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가에 있다.”
방구석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모태솔로부터, 일에 바빠 연애할 틈이 없었다는 직장인, 철벽방어를 치며 이성이 다가오기만 바라는 싱글족 등 연애초보자부터 현재 연애 중인 커플, 연인과 갈등 중인 커플이나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별을 맞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수많은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연애단계별 문제점을 파악해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로맨스영화나 인터넷소설에서 보던 우연적이고 허무맹랑한 계획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맞게 상대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며 호감을 키워나가야 하는 초기 단계에 대한 조언에 이어, 오늘부터 1일이라고 약속한다고 연애가 평생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유지하는 데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생생한 사례를 통해서 보여준다.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다면 자신의 매력을 가꾸고 상대와의 맞춤대화법을 계발하는 등의 관리기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 관리기법은 학습해야 나오는 것이다. 배워야 좀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고 좀더 나은 사랑이 가능하다. 이 책에서 어제보다는 한 걸음 더 나아간 사랑을 하는 원칙을 배울 수 있다.
◎ 책 속에서
“연애와 광고는 비슷한 점이 제법 많습니다. 상대에 대한 뚜렷한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강요하기보다는 설득하고, 상대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보여주면서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광고와 연애 모두 나의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더 많이 생각할 때 성공한다는 점입니다.
광고든 연애든 ‘역지사지’를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광고에서는 절대 우리 회사 제품이 좋으니까 다른 회사 제품을 사지 말고 우리 제품을 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좋은 광고일수록 소비자를 존중합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우리 회사는 당신처럼 소중한 사람을 위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번 써보지 않으시겠어요?"라고요. 연애도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전해야 하지 않을까요?”
-<프롤로그> 중에서, 9쪽
연애는, 꼭 자신이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매력과 가치를 알아볼 사람을 찾아야 한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말은 전국나무꾼협회에서나 꺼내라.
-<하나라도 확실히 잘하라> 중에서, 25쪽
연애를 선인장쯤으로 생각하자. 바쁘다면 당분간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괜찮다. 그렇지만 아예 관심을 꺼버리지는 말자. 때때로 물을 주지 않으면 선인장도 말라 죽는다.
-<혼자만의 시간에 너무 심취하지 마라> 중에서, 29쪽
노력 없이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솔로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당신에게 호감을 가질 만한 사람을 찾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라. 다소 기약 없는 노력처럼 보일지라도, 당신에게 전혀 관심 없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겠다고 헛수고를 하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 있는 노력이다.
-<결국은 파도를 잘 타야 한다> 중에서, 39쪽
당신은 타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자신이 있는가? 그 사람에게 어떤 단점이 있어도 다 받아줄 것인가?
-<적당한 애교와 내숭이 매력이다> 중에서, 46쪽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고민만 하고 있지 말자.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고 간단하다. 상대를 착각에 빠트려라. 상대가 “저 사람이 내게 관심이 있나?”라는 느낌을 갖게끔 마음의 공을 던져라.
-<상대를 착각에 빠트려라> 중에서, 56쪽
당신이 먼저 호감을 표시하면 상대도 당신에게 호감을 가진다. 여기서 알아둬야 할 사실이 있다. 상대에게 호감을 보이면 호감이 돌아오는 것은 맞지만, 당신이 상대에게 호감 100을 준다고 해서 상대가 호감 100을 돌려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당신이 호감을 표시하면 상대는 당신을 나쁘지 않은 사람 혹은 자신을 좋게 봐주는 사람 정도로 생각할 거라고 가정해야 옳다.
-<당신은 남달라야 한다> 중에서, 64쪽
이성을 유혹하는 데 성적 매력을 어필하지 않겠다는 것은 오픈북시험에서 책을 보지 않고 시험을 보겠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왜 자신이 가진 가장 강력한 유혹의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려는가? 혹시 외모만으로도 모든 남성을 유혹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가? 아니면 유혹의 마법이 어딘가 존재하고 그것만 배우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본능을 건드려라> 중에서, 68쪽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떠는 것은 곧장 커플이 되려는 욕심 때문이다. 능력도 안 되면서 친구 단계를 건너뛰려고 하지 말고 일단 목표를 친구로 맞춰보자.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떨 필요 없다> 중에서, 85쪽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남자친구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시간과, 우정, 자기계발의 기회 등을 희생해야 하고,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자신의 희생에 상응하는 희생을 요구하면서 부담을 준다.
-<사랑에는 관리가 필요하다 > 중에서, 104쪽
사랑할 때는 상대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바라볼 수 있게 열 발자국 떨어져서 보라. 사랑을 시작할 때는 열 발자국 뒤에서 상대의 단점을 하나의 개성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또 이별을 직감할 때는 열 발자국 뒤에서 상대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와 이별할 수밖에 없다고 느낄 때는, 적어도 상대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으며 상대를 바라보는 자신의 눈이 문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제대로 볼 수 없다> 중에서, 167쪽
분위기가 심각해지고 싸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면 자연스레 스킨십을 시도하라. 상대가 당신의 손을 뿌리쳐도 상처받거나 기분이 상해서 똑같이 그를 밀어내서는 안 된다. 분위기를 봐가면서 계속 스킨십을 시도하다 보면 분위기가 한결 누그러질 것이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룰은 지키자> 중에서, 190쪽
“연애를 왜 해요?”라고 물으면 다들 “행복해지려고요.”라고 답한다. 확실히 연애는 숨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묻고 싶다. 당신 연인과의 연애는 행복한 연애인가?
당신은 연인에게 어떤 연애를 선물하고 있는가?
-<연애는 휴식이다> 중에서, 191쪽
연애는 결코 상대의 부족한 부분을 현실적으로 일깨워주는 멘토링 관계가 아니다.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위안을 주고받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식처 같은 관계가 연애이다.
-<연애는 휴식이다> 중에서, 195쪽
당신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전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한번 헤어진 커플은 그대로 끝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다. 한번 헤어졌던 커플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것은 헛된 수고이다. 서로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쓰라려도 부둥켜안고 버티며 사랑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현실에 컨트롤 Z는 없다> 중에서, 223쪽
이별통보는 사형선고가 아니라 약정만료다. 일단 당신의 연애는 약정만료로 끝이 났지만, 현명하게 처신한다면 다시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어떤 상처든 결국에는 낫는다> 중에서, 234쪽
연애는 고급 앤티크 가구점에 가서 당신의 고상한 취향에 맞는 고풍스러운 가구를 고르는 것이 아니다. 현실의 연애는 인터넷으로 DIY 가구를 구매하여 직접 사용할 가구를 조립하는 것이다. 가구를 조립하는 과정에서 가끔은 설명서대로 조립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부품이 몇 개 빠져 있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 바뀌면 달라진 연애를 할까> 중에서, 241쪽
상대에게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상대의 스타일에 맞는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어떤 남자에게는 칭찬을 해주고 그의 기분이 한껏 고조되었을 때 서운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해야 잘 먹히고, 또 어떤 남자에게는 눈물을 흘리며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행동이 효과가 있다. 당신이 활용할 남자에게 부탁하고 싶으면 그가 공감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하자.
-<똑같은 패턴으로 이별하고 있는가> 중에서, 247쪽
연애는 간단하다. 상대를 믿어라. 믿지 못하겠다면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든가, 아니면 차라리 깔끔하게 헤어져라.
-<상상은 때론 의심을 만든다> 중에서, 276쪽
구매가격 : 12,000 원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도서정보 : 유은정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3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관계의 패턴’을 파악하면 삶이 보다 편안하고 건강해진다
당신의 마음을 더 단단하고 선명하게 만드는 심리 테라피
◎ 도서 소개
당신의 마음을 더 단단하고 선명하게 만드는 심리 테라피
자존감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상처받은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온 유은정 원장이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람의 상처는 주변의 무관심이 아니라 ‘내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나를 챙겨줄 사람’이라고 기대했던 상대가 외면할 때 생긴다. 이에 저자는 상대에게 의존하고 집착하던 마음을 자신에게로 돌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표현하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 책은 일, 사랑, 공부, 관계 그 모든 시작이 서툴고 어색한 사람들이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 처방전이다.
◎ 도서 소개
자기결정권을 가질 것
관심 받기 위해 떼쓰지 말 것
잃는 것보다 얻는 것에 집중할 것
일, 사랑, 공부, 관계…
그 모든 시작이 서툴고 어색한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나는 너를 이만큼이나 생각하는데, 너는 왜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건데?” 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상처받은 사람이 자주 하는 말이다. 관계에 서툰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친구, 착한 딸, 멋진 선배, 능력 있는 동료로 기억되고 싶어 스스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그러다 상대에게 내가 해준 만큼 그대로 돌려받지 못하면 혼자 상처받곤 한다.
자존감 심리치료센터를 운영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상처받은 수많은 사람을 만나온 유은정 원장은, 안타깝지만 이들의 상처는 자기 스스로 만든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타인에게 배려와 친절을 베풀었으니 타인 역시 그대로 돌려주리라는 ‘기대’가 만든 상처라는 것.
대부분의 사람이 ‘내가 이만큼 했으니 상대도 그 정도는 해주겠지’라고 생각한다. 사람 관계라는 것이 이처럼 단순, 담백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의 관계에도 패턴이라는 게 있어서 한 번 취하는 사람은 계속 취하고 빼앗기는 사람은 계속 실하게 된다. 그래서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돌아오는 게 상처뿐이라면
굳이 그 인연을 끌고 갈 필요 없다
저자 유은정 원장은 만약 당신이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했는데 돌아오는 게 상처뿐이라면, 더는 그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대신, 상대에게 의존하고 집착하던 마음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리라고 조언한다. ‘상대의 감정’에 맞춰진 관심의 초점을 ‘나의 감정’으로 되돌리기만 해도 기분에 휘둘리지 않는 건강한 관계 맺기가 가능해진다는 것.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 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 남에게는 관대하면서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 모두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이다. 명심하라. 거절해도 괜찮다. 가끔은 상대의 기대를 외면해도 괜찮다. 한 번쯤은 이기적이어도 괜찮다. 지금껏 한없이 친절했던 당신이 조금 변했다고 외면할 사람이라면 지금이 아니라도 언제든 떠날 사람이다. 타인에게 집착하고 혼자 상처받지 마라. 당신은 지금보다 더욱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와 타인, 모두를 만족시키려
애쓰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타인에게 기대하고 지치기를 반복하는 사람은 결국 언젠가 상처가 곪아 터지기 마련이다. 더 심각해지기 전에 혼자만의 노력을 멈추고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모든 상처를 주는 관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표현하며,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
내 마음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다.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자신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정서적 지지자는 친구나 가족 등 타인이 아니라 스스로가 되어야 한다. 이 책에는 그동안 저자가 상담한 사람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가족과 친구, 연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계에서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나가는 방법이 담겨있다. 사소하지만 인생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적극적인 노력이다. 이는 당신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고 선명하게 만드는 심리 처방전이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본인 스스로 일을 자처해놓고, 혼자 모든 것을 안고 가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막상 일이 닥치면 혼자 상처받는 일은 그만 할 때도 됐다. ‘나는 상대를 이만큼 생각하고 배려하는데, 왜 그 사람은 내 마음을 조금도 알아주지 않는 거지?’, ‘왜 나의 친절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 거지?’라는 생각에 혼자 절망과 좌절, 분노와 소외감에 잠식당하는 행동을 멈춰야만 한다.
17쪽, 혼자 상처받는 일은 그만할 때도 됐다
나쁜 사람처럼 보일까 봐 주저리주저리 변명을 늘어놓는 건 착한 게 아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미안해서 해야 할 말도 못 한다. 상대로 하여금 다음 부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위해서라도 거절하는 쪽에서 담백하고 솔직하게 상황을 전달하는 편이 낫다.
37쪽, 남이 원하는 게 원칙이 되게 하지 마라
방송 프로그램 <렛미인>과 <화이트 스완>에서 외모 콤플렉스로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한 사람들을 상담한 적이 있다. 이 방송을 하면서 깨달은 점은, 어떤 성형수술도 마음의 성형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정적이라면, 아무리 수술 후 예쁘게 변화했다고 해도 그 변화에 만족하는 기간은 6개월 남짓이다.
60쪽, 나는 나 자신을 보호하고 사랑할 의무가 있다
설탕중독은 한마디로 ‘나쁜 남자’로 설명된다. 그 사람이 나에게 해로운 것을 알지만, 어느덧 그에게 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중략) 주변에서는 그를 가까이하지 말라고, 그 남자에게 또다시 당하고 싶냐고 말하지만, 남들이 모르는 사이에 나는 그의 전화를 기다리고 그가 없이는 삶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 중독의 기본 증상인 ‘갈망과 금단’이 바로 설탕중독과 나쁜 남자의 공통점이다.
118쪽, 성취를 경험한다는 것
세상에 ‘그냥’ 옷을 사는 사람은 없다. 충동구매라 할지라도 틀림없이 구매의 이유가 있다. 기분이 좋아서 화사한 원피스를 샀는데, 다음 날은 살찐 체형을 탓하며 검은색 정장을 사는 식이다. 옷에는 하나같이 사연과 감정이 실려 있다.
130쪽, 옷장에는 주인의 자존감이 걸려 있다
우정에도 짝사랑이 존재한다. 더 좋아하는 쪽과 덜 좋아하는 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중략) 상대방의 SNS에 들어가 다른 친구들과는 주로 어디에서 만나고, 무엇을 먹는지 등 사소한 정보도 놓치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 많으니 집착이 심해지고, 친구와 만나도 서운한 마음에 억지를 부리기 일쑤 다. 이때가 바로 적신호다.
161쪽, ‘관계의 패턴’을 파악하라
이 세상의 모든 딸은 엄마와 싸우고 화해하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러니 엄마와 사이가 나빠졌다는 이유로 자책하지 말자. (중략) 원래 안 맞는 게 정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모녀 관계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자. 엄마와 꼭 친하게 지내야 할 필요는 없다.
183쪽, 굳이 엄마와 친하게 지낼 필요가 없다
나는 소위 말하는 ‘썸’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썸을 두고 “관계에 소극적이다”, “책임지기가 싫어서 썸만 탄다”라며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연애에 집중함으로써 다른 생활이 엉망이 되는 사람에게는 썸이 순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해야 할 과제가 많은 환경에서 사랑에만 에너지를 쏟으면 인생의 중심을 잡을 수 없다.
203쪽, 나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라
사랑은 관계라는 커다란 카테고리의 하위 개념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이끄는 사람이 연애도 잘하는 법이다. 대상이 달라진다고 해서 ‘미숙한 모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애도 기간에는 이처럼 관계의 패턴이나 나의 미숙함에 주목해보자. 패턴에서 발견되는 미숙함은 자아의 일그러진 모습이자 다음 사랑도 어렵게 만드는 복선이다.
233쪽, 이별이라는 이름의 마침표
일상을 견디는 삶도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는 것만큼 위대하다. 장기나 바둑에서 으뜸가는 사람을 국수(國手)라고 칭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조훈현 바둑기사가 유일한 국수다. 그런 사람도 자신의 책에서 “먹고사는 생계의 문제가 꿈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58쪽,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할지 모른다
구매가격 : 12,000 원
더 걸스
도서정보 : 저자 : 에마 클라인 역자 : 정주연 / arte / 2016년 10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해 여름, 나는 열네 살이었고 수전은 열아홉이었다.
나는 그녀의 모든 것이 부러웠다.”
전 세계 36개국 판권 판매, 16개국 출간!
《뉴욕 타임스》 12주 연속 베스트셀러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스콧 루딘 제작 참여, 영화화 예정
언론의 극찬을 받은 성장소설의 새로운 전범
▶보석처럼 정교하게 세공한 문장으로 풀어낸, 찰스 맨슨에게 매혹된 소녀들의 이야기. 작가는 외롭고 황폐한 소녀의 내면세계를 손에 잡힐 듯 그려낸다. _《뉴욕 타임스 북리뷰》
▶갈망과 두려움에 대한 고요하면서도 격렬한 고백. 시적인 언어로 청소년기의 불안을 선명하게 표현했다._《워싱턴 포스트》
▶모든 페이지가 읽는 이를 매혹시킨다.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운 문장들로 쓰인 소설._《뉴요커》
◎ 도서 소개
“그해 여름, 나는 열네 살이었고 수전은 열아홉이었다. 나는 그녀의 모든 것이 부러웠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잇는 성장소설의 새로운 전범
초고 상태에서 36개국 판권 판매, 영화화 판권 선 판매 등 미국 현지에서 출간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에마 클라인의 데뷔작 『더 걸스』가 아르테에서 발간되었다. 자유와 혼란과 방종이 가득했던 1969년 여름, 한 소녀에게 매료되어 컬트 집단에서 활동했지만 결국 ‘그들’에 속할 수는 없었던 평범한 소녀의 갈망과 상실의 고백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더 걸스』는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이달의 책’에 선정되고 《뉴욕 타임스》 12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에마 클라인은 이 작품으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소설…… 극적인 성취”(《뉴욕 타임스》), “놀랍고 지적인 작품”(《보스턴 글로브》), “모든 페이지가 읽는 이를 매혹시킨다.”(《뉴요커》), “『호밀밭의 파수꾼』을 연상시킨다. 새로운 고전이 될 작품”(《오스틴 크로니클》) 등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또한 이 소설의 모티프가 된 ‘찰스 맨슨’ 사건 역시 다시 한 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수전과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뻤던가. 이런 일들이 존재하도록 해준 사람.”
1969년 ‘자유와 사랑의 여름’, ‘그들’에게 매료된 소녀가 겪은 갈망과 상실에 대한 고백
중년여성 이비는 우연히 십 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자신의 십 대 시절을 회상한다. 폭력과 약물, 반전운동이 열병처럼 번지던 1969년 남부 캘리포니아. 부모의 이혼으로 촉발된 외로움과 분노, 혼란스러운 감정에 힘들어하던 열네 살 소녀 이비는 공원에서 히피 소녀 무리를 목격한다. 그녀는 소녀들의 “야하고 경박한” 웃음소리, 자유로운 행동과 옷차림에 시선을 빼앗기고, 특히 수전이라는 소녀에게 맹렬히 이끌린다. 수전과 소녀들은 버려진 목장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리더 러셀의 지휘에 따라 살아가고 있었다. 이비는 수전에 대한 동경과 사랑 때문에 소녀들과 행동을 함께하고, 태어나 처음으로 겪는 자유와 우정에 취해 범죄를 저지르면서 자신도 그들 중 하나가 되기를 갈망한다. 하지만 러셀을 중심으로 한 소녀들의 일상이 위태로워지면서 불안한 공기가 떠돌고, 수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끔찍한 기억으로 남은 그날 밤이 찾아온다.
“나는 거기, 사랑이 어디에서나 올 수 있다고 믿는 이들 속에 있었다.”
실제 사건과 픽션의 경계를 허물고, 잔인한 범죄자이기 전에 소녀였던 그들의 삶을 그리다
작가는 1969년 찰스 맨슨과 그를 추종하던 소녀들이 저지른 끔찍한 실제 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이 책을 썼다. 하지만 이야기의 초점은 예의 사건이나 맨슨이 아니라 그를 추종하던 ‘소녀들’에 있다. 소녀들은 어째서 맨슨에게 빠지고 그런 일을 저지르게 되었을까? 그들은 처음부터 부도덕한 아이들이었을까? 클라인은 모든 면에서 평범했던 소녀 이비의 입을 빌려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비는 자신과는 정반대로 자유롭고 거침없어 특별해 보이는 소녀들에게 이끌리지만, 목장에서 만난 그녀들은 가족 중 누구도 필요한 것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떠나온 아이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해 유치가 있는’ 소녀들일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와 사랑, 위계 없는 사회를 말하는 맨슨의 이상에 쉽게 몸을 맡기고, 그 일상이 굴러갈수록 점점 세상과 멀어져갔다.
“나는 방관자의 망가진 인생을 얻었다. 죄 없는 도망자."
그 여름이 남긴 상처를 안고 소녀에서 여자가 된, 여전히 혼자인 누군가의 이야기
클라인은 십 대 소녀 특유의 불안정함과 혼란, 두려움과 동경, 성적 욕구, 애정과 주목을 바라는 마음 등을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며 그려낸다. 독자는 주인공 이비의 휘몰아치는 감정과 공명하면서 평범한 소녀가 어떻게 기이한 컬트 집단에 이끌리게 되었고 어떤 식으로 그들과 함께했는지, 또 그곳에서 떨어져 나와 얼마나 절망하면서도 안도했는지를 납득하게 된다. 이비는 사건을 저지르기 위해 이동하던 마지막 순간 수전에게서 버려지고, 결국 사건에 참여하지 못한다. 그들과 그토록 가까이 있었지만 이비의 존재는 알려지지 않았고, 그녀는 그 여름 이후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세상과 거리를 두며 살아간다. 그러다 자신의 어린 시절 같은 소녀를 만나 그녀가 자신처럼 되지 않게 구해내고자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다시 자폐적인 삶으로 돌아가고 만다. 『더 걸스』는 실제 범죄를 다룬 스릴러라기보다는 한 소녀가 세상과 불화한 끝에 상처를 입고 그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성장소설로, 독자는 작가의 예민하고 섬세한 문장을 통해 십 대 소녀의 흔들리는 청춘 속으로 빨려들게 될 것이다.
◎ 해외 리뷰
▶보석처럼 정교하게 세공한 문장으로 풀어낸, 찰스 맨슨에게 매혹된 소녀들의 이야기. 작가는 외롭고 황폐한 소녀의 내면세계를 손에 잡힐 듯 그려낸다._《뉴욕 타임스 북리뷰》
▶클라인은 예술과 충실한 묘사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고, 그 결과 놀랍고 지적인 작품이 탄생했다._《보스턴 글로브》
▶독자를 사로잡는 동시에 공감을 이끌어내는 십 대 소녀의 초상._《피플》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소설…… 극적인 성취._《뉴욕 타임스》
▶갈망과 두려움에 대한 고요하면서도 격렬한 고백. 시적인 언어로 청소년기의 불안을 선명하게 표현했다._《워싱턴 포스트》
▶모든 페이지가 읽는 이를 매혹시킨다. 눈부시게 빛나는 아름다운 문장들로 쓰인 소설._《뉴요커》
▶십 대 소녀의 가장 어두운 진실에 조명을 비춰, 독특하고 강렬한 방식으로 복잡한 층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_《북리스트》
▶이 소설의 가장 놀라운 점은 충격적인 사건의 선정적인 측면을 그리는 것을 신중하게 피했다는 것이다. 대신 기묘한 두려움과 황폐함, 멈칫한 욕망의 분위기를 감각적인 표현 방식으로 드러냈다._《월스트리트 저널》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든, 높은 완성도를 지닌 소설. 힘 있는 캐릭터들은 책장을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정교한 소설적 장치를 사용해 주인공 이비의 복잡한 감정을 풀어낸다. 과거의 사건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영리하게 이용했다._《뉴욕 매거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아름답지만, 동시에 거친 매력을 풍겨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_《가디언》
▶클라인은 십 대 특유의 속에서 들끓는 감정들의 위험한 측면을 날카롭게 포착했다._《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작가는 마치 참혹한 범죄가 벌어진 그때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평범한 보통 미국 소녀들이 겪은 비극을 생생하게 포착했다.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호밀밭의 파수꾼』을 연상시킨다. 미국 문학의 본질을 보여주는, 새로운 고전이 될 작품._《오스틴 크로니클》
◎ 책 속에서
그 나이 때 나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내 걸음이 너무 빠른 건 아닌지 신경 쓰고, 내가 안절부절못하고 어색하게 구는 걸 남들이 알아보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모두가 내 행동을 계속 지켜보다가 모자란 점을 알아내기라도 할 것처럼.(18쪽)
소녀란 이래야 했다. 소녀들은 어떤 반응이든 감수해야 했다. 미친 듯 화를 내면 진짜 미친 게 됐고 가만히 내버려두면 걸레가 됐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남들이 자신을 몰아넣은 구석에서 미소를 짓는 것밖에 없었다. 마치 자기가 농담을 하고 있다는 듯이. 그 농담이 늘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이어도.(64쪽)
죽음은 나에게 호텔 로비 같은 것이었다.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좀 세련되고 불이 환하게 켜진 곳. 시내에서 어떤 남자애가 위조 복권을 팔다가 잡힌 뒤 지하실 방에서 총으로 자살했다. 나는 피가 엉긴 축축한 방 안이 아니라 방아쇠를 당기기 전의 편안한 순간만을 생각했다. 세상이 얼마나 깨끗하고 정제된 것처럼 보였을까. 모든 실망스러운 일들, 처벌과 모욕이 있는 보통 삶의 모든 것이 한 번의 정연한 동작으로 쓸모없는 것이 되었다.(77∼78쪽)
이번에도 있었다. 러셀에 대한 경탄과 확신. 나는 그 믿음이, 누군가가 자기 삶의 빈 부분을 꿰매줄 수 있다고 믿고 그래서 자신들 밑에 그물망이, 매일매일을 다음 날과 이어주는 망이 깔려 있다고 느낀다는 사실이 부러웠다.(116쪽)
수전은 나에게 다른 것을 묻고 있었다. 동화에서, 도깨비들이 거주자들의 초대를 받아야만 집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처럼. 그런 식으로 말한 것은 문지방을 넘는 그 순간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그게 무슨 말인지 전혀 몰랐다.(146쪽)
우리가 현실에 대한 혐오감으로 폭력이라는 같은 꿈을 함께 꾸기 시작한 것이 바로 그 뒤죽박죽인 날들 중 하루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게 다 연대와 이해라고만 생각했다.(226쪽)
어디서 나오는지 모를 용기와 한계를 넘어 밀고 가려는 힘을 한껏 그러모았고 그 뭔지 모르는 것을 즐기려 했다. 나 자신이 내 몸 안에 갇힌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나 자신이 수전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하리라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상했다.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의 눈부신 흐름을 따라 나도 모르게 움직이고 있으면서 그렇게 평범한 느낌이었다니. 그렇게 쉬울 수 있었다니.(275쪽)
아빠는 다른 것을 원했던 것뿐이다. 내가 수전을 원한 것처럼. 또 엄마가 프랭크를 원한 것처럼. 사람들은 뭔가를 원했고 그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인생만 있었으니까, 결국 잠에서 깨어나는 건 혼자 하는 일이니까. 그러니 어떻게 그 대상을 원한 게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어?(310∼311쪽)
수전과 소녀들은 판단을 내릴 수 없게 되어버렸다. 사용되지 않는 자아의 근육이 점점 더 늘어지고 쓸모없어졌던 것이다. 그들 모두 옳고 그름이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에 살지 않은 지 너무 오래됐다. 언젠가 그들에게 있었던 직감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약간의 통증을 일으키던 인식 같은 것들조차도, 설사 그것들이 미약하게나마 느껴졌다고 해도 이제 뭐가 뭔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314∼315쪽)
내가 무엇을 했을지 추측해본 적이 있었다. 내가 얼마나 많이 했을지. 아무 일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쉬웠다. 내가 그들을 말려서, 나란 존재가 계류용 밧줄이 되어 수전을 인간의 영역에 머무르도록 해줬을 거라 상상하는 게. 희망사항이었고, 그럴싸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다른 가능성이, 보이지 않지만 구부정한 모습으로 어슬렁어슬렁 끈질기게 따라왔다. 침대 밑의 귀신, 계단 바닥의 뱀처럼. 어쩌면 나도 무슨 짓인가 했을지도 모를 가능성.
어쩌면 쉬운 일이었을지도 몰라.(357∼358쪽)
할 일은 해야 했기에, 나는 그들이 하는 대로 인생의 선로를 바꾸고 나를 이비이게 하던 것 대신 무감각을 채웠다. 계피 사탕을 좋아하던 것, 그리고 내가 꿈꾸었던 것. 그것들은 모두 이 새로운 자아로 이미 바뀌었다. 동화에 나오는 바꿔치기 된 아이처럼. 누가 말을 걸면 고개를 끄덕이고, 뜨거운 물에서 손이 빨개지도록 저녁 먹은 접시를 헹궈 말리는 나로.(370쪽)
수전 이전에는 아무도 나를 본 적이 없었다, 정말로. 그러니까 수전이 나를 정의한 것이었다. 수전의 눈길은 너무 쉽게 내 심장을 녹여 나를 보는 듯한 수전의 사진조차도 내밀한 의미로 타오르는 것 같았다. 수전의 눈길은 러셀의 눈길과 달랐다. 수전의 눈길에 러셀까지 담고 있었으니까. 그 시선은 러셀을, 그리고 모든 사람을 더 작게 만들 수 있었으니까. 우리는 남자들과 있었고, 우리를 맘대로 하게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그 남자들은 우리가 숨겨 놓은 우리의 일부를 절대 알 수가 없었다. 그 부분이 없다는 것조차, 그러니까 찾아야 할 것이 더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다.(386∼387쪽)
세월이 절벽의 파편처럼 허물어지는 동안 나는 각종 요금을 내고 먹을 것을 사고 시력검사를 받았다. 인생은 계속 가장자리에서 물러났다.(390쪽)
수전은 유죄 선고를 받았지만 구원을 얻었다. 교도소 성경 단체들에 가입하고, 프라임타임에 인터뷰를 했고, 통신 대학 학위를 받았다. 나는 방관자의 망가진 인생을 얻었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을까 봐 두려운, 죄 없는 도망자.(391쪽)
구매가격 : 12,000 원
켄 로빈슨 엘리먼트
도서정보 : 저자 : 켄 로빈슨, 루 애로니카 역자 : 정미나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타고난 재능과 개인적 열정이 만나는 지점,
당신에겐 ‘엘리먼트’가 있습니까?
이 책은 당신이 지닌 재능과 열정,
그리고 놀라운 발전 잠재력에 바치는 찬가이다
TED 최고 명강연자이자, 베스트셀러 『학교혁명』의 저자 켄 로빈슨(Sir Ken Robinson)의 최고 저서 『엘리먼트』와 『엘리먼트 실천편』이 연속 출간되었다. 현재까지 TED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명강연 의 배경이 된 책이 바로 『엘리먼트』와 『엘리먼트 실천편』이다.
켄 로빈슨은 강연에서 “교육이 창의성을 말살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타고난 소질과 개인의 열정이 만나 창의성이 최고점에 이르는 지점, 즉 자신의 (Element)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먼트(Element)란 사람마다 각자 타고난 소질과 개인의 열정이 만나는 지점을 말한다. 엘리먼트에 도달하면 자기가 진정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내며 고취되며 최고의 성취를 이루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는 파울로 코엘료, 리처드 파인만, 폴 매카트니, 리처드 브랜슨, 질리언 린(뮤지컬 캣츠의 안무가)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엘리먼트를 찾고 인생에서 행복을 찾고 성공했는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교육자들은 물론 아이를 둔 부모, 제2의 인생을 도약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 추천사
“『엘리먼트』는 삶의 한 획을 그어줄 통찰력을 선사하며 최상의 자아를 발견하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 스티븐 코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저자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일단 풀려나면 그 어떤 비전과 꿈도 실현시킬 수 있는, 막강한 힘이 잠재되어 있다. 『엘리먼트』는 이 힘을 열정 넘치는 글과 통찰력으로 잘 포착해놓았다.”
- 앤서니 라빈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저자
“『엘리먼트』는 켄 로빈슨 경이야말로 미국이 얻은 최고의 해외 인재임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유쾌한 재치와 깊은 인간애를 바탕으로 설득을 펴나가며, 반대에도 굴하지 말고 군중에 휩쓸리지도 않으면서 우리의 재능과 열망이 교차하는 지점을 발견하도록 권해주고 있다. 정말로 감동적인 책이다.”
- 다니엘 핑크, 『새로운 미래가 온다』 저자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우리의 조직, 학교, 그리고 우리의 정신은 아직도 과거의 습관에 얽매여 있으며, 그로 인해 인적 재능의 낭비가 막대하다. 『엘리먼트』는 열정적이고 설득력 있는 글로 우리 자신, 그리고 미래에 맞서는 방법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도록 호소하고 있다.”
- 앨빈 토플러, 『미래의 충격』 저자
“켄 로빈슨은 재치 있고 흡인력 있는 글솜씨로 창의성의 본질을 이야기해주는 한편, 미래의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성공하는 길을 가리켜준다.”
- 헨리 로지, 『내년을 더 젊게 사는 연령혁명』 공저자
“켄 로빈슨은 당신의 내면을 진심으로 살펴주고 들여다봐주며 위안과 행복감을 안겨줄 줄 아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엘리먼트’에 이른 한 사람의 사례로 내 이야기가 이 책에 실린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 안에서 최고를 끌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정확히 짚어주고 있다.”
- 질리언 린,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안무가
“읽다 보면 세상에 나가 꿈을 실현시키고 싶어지도록 켄 로빈슨은 창의성과 혁신의 주제를 잘 풀어냈다. 아주 읽기 쉽고 재미있는 글로 실제로 그렇게 꿈을 이룬 여러 사람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한다. 책을 읽는 모든 이의 정신과 가슴에 빛을 비쳐주며 분발심을 일으키는 책이다.”
- 수잔 제퍼스 박사, 『도전하라 한번도 실패하지 않은 것처럼』 저자
“훌륭하고 감동적인 책이다.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명언이 있다. 켄 로빈슨은 이 말을 명심하도록 우리를 긴장시킨다. 책장을 몇 장 넘기지 않아도 벌써 자극을 일으킨다. 자만을 버리고 자신의 진정한 재능과 장점을 찾아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 워렌 베니스, 『워렌 베니스의 리더』 저자
“창의성 개발, 혁신, 인적자원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로빈슨 경이 이번엔 행복과 성공을 이루기 위해 개개인의 재능과 열정을 찾아 나서는 도전을 주제로 다루었다. 설득력 있는 글로 의욕을 북돋워주는 동시에 재미와 감동까지 더해져 폭넓은 독자층에게 강한 호소력을 안겨줄 수작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 출판사 리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TED명강사 켄 로빈슨의 자기혁신 지침서
타고난 재능과 개인적 열정이 만나는 지점,
당신에겐 ‘엘리먼트’가 있습니까?
TED 최고 명강연자이자, 베스트셀러 『학교혁명』의 저자 켄 로빈슨(Sir Ken Robinson)의 최고 저서 『엘리먼트』와 『엘리먼트 실천편』이 연속 출간되었다. 현재까지 TED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명강연 의 배경이 된 책이 바로 『엘리먼트』와 『엘리먼트 실천편』이다.
켄 로빈슨은 강연에서 “교육이 창의성을 말살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처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타고난 소질과 개인의 열정이 만나 창의성이 최고점에 이르는 지점, 즉 자신의 (Element)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먼트(Element)란 사람마다 각자 타고난 소질과 개인의 열정이 만나는 지점을 말한다. 엘리먼트에 도달하면 자기가 진정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내며 고취되며 최고의 성취를 이루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는 파울로 코엘료, 리처드 파인만, 폴 매카트니, 리처드 브랜슨, 질리언 린(뮤지컬 ‘캣츠’의 안무가)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엘리먼트를 찾고 인생에서 행복을 찾고 성공했는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자신만의 엘리먼트를 찾은 후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람은 누구나 창의적으로 태어나며, 각자 다양한 지능을 타고났지만, 학교 교육은 평균의 잣대와 정해진 학습계획에 아이들의 창의성을 가둬버린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진 저마다의 재능을 존중하고 자신감을 갖기를 권한다. 학교나 상식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포기해 버리지 말기를 바란다. 재능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재미도 있고 열정도 생긴다. 각자 자신만의 엘리먼트를 찾아 즐거운 삶을 누리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제안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하나의 메시지
창의성과 혁신, 바로 당신이 이룰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인생사를 걸어왔고 서로 상반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사엔 공통되는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 바로 자신에게 천부적으로 잘하는 것(재능)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 재능을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일로 만들어, 높은 성취감과 자기만족을 얻었다는 것이다. 켄 로빈슨은 이처럼 놀라운 변화를 겪은 인생사를 ‘깨우침의 이야기(epiphany story)’라고 부른다. ‘깨우침’을 얻기 전과 후로 나눌 만큼 삶이 완전히 바뀐다는 것이다.
켄 로빈슨이 제안하는 혁신적인 사고방식과 창의력을 깨우는 제안이 가득한 이 책은, 교육자들은 물론 아이를 둔 부모, 제2의 인생을 도약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야 할 책이다. 『엘리먼트』는 창의력과 창조성에 관한 한 세계 제일로 꼽히는 유명인들의 열정 그리고 성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가장 획기적인 책이다.
◎ 책 속에서
내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인간의 재능과 창의성에 더욱 다채로운 시각을 던져줌과 동시에, 누구나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적절히 결합할 경우에 누릴 혜택에 눈뜨게 해주려는 데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문제는 우리 자신의 삶은 물론 우리의 아이들, 학생들, 동료들의 삶에서도 본질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앞으로 개인의 열정과 재능이 만나는 지점을 지칭하기 위해 ‘엘리먼트’라는 용어를 사용하려 한다 (참고로 영어의 ‘element’에는 ‘본래의 활동영역’이라는 뜻이 있으며, ‘be in one’s element’라는 숙어는 ‘자기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라는 뜻으로 쓰인다?옮긴이).
우리들 각자가 자신의 엘리먼트를 찾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좀 더 높은 성취감을 가져다주기 때문만이 아니다. 세계가 점점 발전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와 조직들의 미래가 그런 엘리먼트에 달려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_p.12, 들어가는 글
엘리먼트에 도달하면 일상적으로 느끼는 기쁨이나 행복 그 이상을 체험한다. 단순히 웃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거나, 저녁노을을 감상하는 여유를 누린다거나, 파티를 즐기는 정도의 행복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엘리먼트에 이르면 근본적 의미에서의 정체성과 목적의식과 행복을 만난다. 자기 깨우침적 감각이 싹트면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삶을 명확히 깨닫는다. 이 책에 소개되는 대다수 사람들이 엘리먼트의 발견을 하나의 깨우침으로 이야기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엘리먼트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해진 공식 같은 것은 없다. 엘리먼트는 사람마다 다르다. 이 점이 중요한 핵심이다. 또한 엘리먼트는 반드시 하나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하나 이상의 활동에 엇비슷한 열정을 느끼면서 동일한 소질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단 한 가지 일에 열정과 소질을 보이면서 다른 일을 할 때보다 훨씬 높은 성취를 보이는 사람도 있다. 엘리먼트에는 정해진 규칙이 없다. 하지만 엘리먼트에 대한 생각의 틀이 되어주거나 엘리먼트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힌트를 줄 만한, 이를테면 엘리먼트를 이루는 근본 요소라고 할 만한 것들은 있다.
_p.47, 제1장 엘리먼트
한마디로 창의력이란 곧 상상의 적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능을 활용해야 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에서든 창의적이 될 수 있다. 음악, 무용, 연극, 수학, 과학, 사업, 대인관계 등등 창의력은 어떠한 일에서든 발휘될 수 있다. 인간의 지능은 경이로울 만큼 다양해서 창의성을 탁월하게 발휘하는 방법 또한 수없이 많다.
_p.104, 제3장 상상력을 넘어서 창의력으로
동질집단을 화두로 삼으면서 내가 정말 전하고픈 메시지는 두 가지 별개의 개념에 관한 것이다. 둘 다 엘리먼트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중요한 개념으로, 첫 번째는 ‘분야domain’에 관한 것이고, 두 번째는 ‘필드field’(스포츠에서 전체 선수를 지칭하는 뜻이 있다?옮긴이)에 관한 것이다. 분야란 사람들이 몸담는 여러 활동과 학과를 가리킨다. 연기, 록 음악, 사업, 발레, 물리학, 랩, 건축학, 시, 심리학, 가르침, 미용, 패션 디자인, 코미디, 운동, 당구, 시각미술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필드란 그 분야에 종사하는 다른 사람들을 가리킨다.
_p.165, 제5장 동질집단 찾기
집단사고가 미래에 대한 결정을 좌지우지하도록 내버려두면 모두가 이와 같은 불만족스러운 결과에 이를 수 있다. 심지어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물리학이 따분하다거나, 야구하면서 노는 게 요리사의 꿈을 키우는 것보다 낫다거나, 힙합은 저질이라는 식의 집단적 견해를 받아들이면 개개인에게만이 아니라 집단에게도 역효과를 가져온다. 어쩌면 애빌린 패러독스 속의 사람들처럼, 집단의 다른 사람들도 속으로는 내키지 않으면서도 혼자만 외톨이가 될까 봐 걱정하는 경우가 생길지 모른다. 이처럼 집단사고는 집단 전체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_p.214, 제6장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진정한 나이를 더 젊게 할 한 가지 방법은 운동과 영양관리를 통해 당신 자신을 신체적으로 더 잘 돌보는 일이다. (중략) 엘리먼트의 근본적 규칙 하나는 우리 자신과 다시 유대되어 스스로를 전체론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엘리먼트에 이르는 데 최대의 장애물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다. 이를테면 우리의 마음이 세들어 사는 임차인처럼 어떤 식으로든 우리의 몸과는 별개의 존재라거나, 우리의 몸은 머리를 위한 전달자의 일종일 뿐이라는 생각이 문제다.
_p.286, 제9장 너무 늦은 게 아닐까?
지금 종사하는 일에서 엘리먼트에 머물지 못한다면 다른 어딘가에서 그 엘리먼트를 찾는 일이 더더욱 중요해진다. 엘리먼트를 찾으면 무엇보다 우선, 당신이 하는 다른 모든 일들도 더 잘될 가능성이 있다. 일주일에 두 시간씩이라도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하면 다른 모든 일이 더 기분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가능하리라고 상상해본 적도 없던 어떤 변화로 이끌어주기까지 한다.
_pp.311-312, 제10장 열정과 돈,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엘리먼트의 핵심 개념과 원칙은 교육의 모든 주요 분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21세기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은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능은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독자적이다. 이를 교육에 대입해보면 몇 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 첫째, 기존의 과목 서열화를 없애야 한다. 일부 학과를 다른 학과보다 우위에 놓아봐야 구시대적인 산업주의식 모델을 더욱 부추기고 다양성의 원칙에 어긋날 뿐이다. (중략)
두 번째, ‘과목’이라는 전반적 개념에 의문을 품어봐야 한다. 몇 세대에 걸쳐 우리는 예술, 과학, 인문 등을 별개로 구별해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공통점이 많다. 예술에도 기술적이고 객관적인 요소가 많고, 과학도 깊이 파고들면 열정과 직관이 자리잡고 있다. 서로의 공통점을 부정하는 별개적 과목 개념은 역동성의 원칙에 어긋난다. (중략)
세 번째, 커리큘럼은 개인맞춤화되어야 한다. 학습은 객관식 시험의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개개인의 머리와 정신 속에서 일어난다. 아침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자신이 사는 주의 읽기 시험성적을 끌어올리려면 자신이 뭘 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학습은 개인적 과정이다. 특히 엘리먼트로 이끌어주는 측면에서 보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과정은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과 재능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은 독자성의 원칙에 어긋난다.
_p.335, 제11장 평가 위주의 교육
구매가격 : 12,800 원
엘리먼트-실전편
도서정보 : 저자 : 켄 로빈슨, 루 애로니카 역자 : 이선주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내가 진짜로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는 법”
TED 명강사 켄 로빈슨이 제시하는 행복, 열정, 창의력
그리고 자기혁신을 위한 실용적 가이드
TED 최고 명강연자이자, 베스트셀러 『학교혁명』의 저자 켄 로빈슨(Sir Ken Robinson)의 최고 저서 『엘리먼트』와 『엘리먼트 실천편』이 연속 출간되었다. 현재까지 TED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명강연 의 배경이 된 책이 바로 『엘리먼트』그리고 『엘리먼트 실천편』이다.
켄 로빈슨은 테드 강연과 자신의 저서 『엘리먼트』를 통해 타고난 재능과 개인의 열정을 융합시키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모든 연령층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었으며, 전 세계 23개국 언어로 번역?출간되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자신의 엘리먼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랫동안 기다린 벗 같은, 후속편 『엘리먼트 실천편』을 출간했다. 인생에서 아직 자신을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한 사람들 혹은 이제 삶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사람들에게, 나만의 엘리먼트를 찾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 추천사
“창조적 전문가 켄 로빈슨은 자기계발이라는 분야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베스트셀러 『엘리먼트』의 후속편인 이 책에서 로빈슨은 자기분석과 개인적 변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자아성찰을 위한 전략을 피력하고 있다. 그는 일상적인 대화의 톤과 편안한 억양으로 독자에게 말을 걸며, 일반적으로 동기부여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는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자신만의 영감을 주는 이야기조차 독자들에게 감정을 정제하며 전달하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_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은 거대 기업의 CEO뿐만 아니라 12살의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도 적절하고 필수적이다. 당신만의 행운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_ 베니티 페어
“열광적인 독자들은 개인으로서 우리가 누군지 이해하는 통찰력과 또한 어떻게 우리만의 고유성으로 세계와 소통하며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_ 커커스 리뷰
“이 책은 당신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진짜 문제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진정한 안내서이다.”
_ 뉴욕 저널 오브 북스
◎ 출판사 리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TED명강사 켄 로빈슨의 자기혁신 지침서
어떻게 재능과 열정을 찾아 삶을 변화시킬 것인가
내가 진짜로 좋아하고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TED 최고 명강연자이자, 베스트셀러 『학교혁명』의 저자 켄 로빈슨(Sir Ken Robinson)의 최고 저서 『엘리먼트』와 『엘리먼트 실천편』이 연속 출간되었다. 현재까지 TED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명강연 의 배경이 된 책이 바로 『엘리먼트』그리고 『엘리먼트 실천편』이다.
켄 로빈슨은 테드 강연과 자신의 저서 『엘리먼트』를 통해 타고난 재능과 개인의 열정을 융합시키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했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모든 연령층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었으며, 전 세계 23개국 언어로 번역?출간되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자신의 엘리먼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랫동안 기다린 벗 같은, 후속편 『엘리먼트 실천편』을 출간했다. 인생에서 아직 자신을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지 못한 사람들 혹은 이제 삶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사람들에게, 나만의 엘리먼트를 찾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켄 로빈슨은 엘리먼트』를 통해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고자 온 마음을 다해 이 책을 썼다.
? 내게 특별한 재능이 없으면 어쩌죠?
? 내게 진정한 열정이 없으면 어쩌죠?
? 내가 잘할 수 없는 일을 좋아하면 어쩌죠?
?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잘하면 어쩌죠?
? 엘리먼트로는 생계를 해결할 수 없다면 어쩌죠?
? 다른 책임이나 할 일이 너무 많으면 어쩌죠?
? 내가 너무 나이가 많다면 어떻게 하죠?
? 우리에게는 엘리먼트가 하나밖에 없나요?
? 엘리먼트를 찾았다는 것을 어떻게 알아차릴까요?
? 내 아이들이 엘리먼트를 찾도록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엘리먼트 실천편』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실용적인 안내서이다. 사람들마다 각자 재능이 있는 영역이 어디쯤이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원칙과 방법을 제시한다. 적성검사나 MBTI 따위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즐기는 것 등을 파악하게 해주는 ‘연습과제’도 제시한다.
자신의 삶을 앞서 살아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여러분보다 앞서 출발하여, 그들이 길을 안내하기 위해 세워놓은 이정표들은 있다. 목적지에 도착했는지, 다음 지평선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자신의 엘리먼트를 발견했는지, 계속 찾아야 하는지는 결국 자신만이 알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쪽이든 해볼 만한 탐색이라는 사실은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엘리먼트 실천편』은 나 자신을 탐색하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만들어줄 책이다.
열정과 재능의 교차점을 찾아가는 것은
‘삶’이 선물한 오직 당신만을 위한 이벤트이다
우리는 늘 세계경제, 교육 그리고 환경에 대해 걱정하고 중요한 일로 여긴다. 그러나 개인적인 재능과 열정을 연결하는 것은 결코 중요한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 과연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그것을 깨닫고 행복으로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이 책은 이제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법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찬찬히 알려준다.
켄 로빈슨이 말했듯, 당신이 누구이든,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의 나이가 몇이든 상관없다. 당신이 지금 엘리먼트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한 것이다.
◎ 책 속에서
엘리먼트 찾기가 왜 중요할까? 첫째는 개인적인 이유다. 엘리먼트 찾기는 내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으며 평생 무슨 일을 하고 살지 파악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둘째는 사회적인 이유다. 세상에는 삶의 목적이 불분명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 증거는 어디에서나 나타난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학교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학생, 우울증 치료제와 알코올, 진통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해마다 자살하는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의 자살율이 증가하는 게 아마도 가장 강력한 증거일 것이다.
인적자원은 자연자원과 같다. 묻혀 있는 경우가 많아 애써 노력해야 발굴해낼 수 있다. 학교와 기업, 사회는 대체로 인적자원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그에 따른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엘리먼트를 찾도록 도와주면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가 모두 해결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분명 도움은 될 것이다.
셋째는 경제적인 이유다. 엘리먼트에 따라 사는 일은 그저 생계를 위해 무슨 직업을 갖느냐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엘리먼트가 무엇이냐에 따라 엘리먼트로 돈을 벌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고, 벌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엘리먼트 찾기는 근본적으로 삶을 얼마나 조화롭게 사느냐와 관련 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엘리먼트 찾기에는 분명 경제적인 이유가 있다.
요즘은 직장뿐 아니라 직업까지 바꿔가며 살아야 하는 시대다. 처음 시작한 직장에서 정년퇴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자신의 엘리먼트를 알고 있다면 한 직장에서 다음 직장으로 그저 옮겨다니는 게 아니라 훨씬 더 방향감각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나이가 얼마이든 정말로 충족감을 느끼는 일을 찾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왔다면 이제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생업을 찾아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때다.
_pp.7~8, 들어가는 글
『엘리먼트 실천편』은 『엘리먼트』의 속편으로 짝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은 『엘리먼트』의 핵심 개념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그 개념들을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을 제공하면서 조언한다. 이 책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엘리먼트 찾기의 기본 원칙들과 엘리먼트를 찾는 게 왜 중요한지 정리해놓았다. 제2장에서는 어떻게 자신의 소질을 파악할 수 있는지, 그 수단과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제3장에서는 왜 우리는 우리의 타고난 능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모르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알 수 있는지 설명한다. 제4장에서는 열정을 발견하는 것이 엘리먼트 찾기와 정신적인 에너지 채우기에서 진정으로 어떤 의미인지 설명한다. 제5장에서는 행복의 개념, 그 리고 엘리먼트 찾기로 어떻게 삶의 행복이 커질 수 있는지 탐구한다. 제6장에서는 우리의 태도,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길을 방해하는지 아니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제7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변화의 기회를 만들도록 돕는다. 제8장에서는 같은 엘리먼트를 가진 사람들과 어떻게 연대할지에 관해 설명한다. 제9장에서는 실천방안을 만들어 결정적인 한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돕는다. 제10장에서는 이 책의 중요한 주제들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왜 이런 탐구를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지 강조한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다섯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있고, 각 주제는 여러분이 자신의 엘리먼트를 돌아보면서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_10p, 들어가는 글
이 책에는 엘리먼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질적인 연습과제들이 들어 있다. 어떤 연습과제는 다른 연습과제보다 흥미롭고 의미심장할 수도 있고, 어떤 연습과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여러분이 과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얼마나 깊이 몰입하는지에 달려 있다. 원하면 연습과제 부분은 건너뛰고는 재빨리 읽어치웠다고 으스댈 수도 있다. 선택은 당신 자유다. 어차피 여러분의 책이고 여러분의 시간이니까.
하지만 진지하게 엘리먼트를 찾고 싶다면 모든 연습과제를 한 번씩 해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 연습과제들은 틀리거나 실패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 성공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비결을 바탕으로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자기 자신, 그리고 상황ㆍ재능ㆍ열정ㆍ태도와 가능성에 관해 더욱 깊이 생각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만든 연습과제들이다.
_pp.12~13, 들어가는 글
엘리먼트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당신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이 당연시해왔던 당신에 대한 선입견에 맞서야 할 수도 있다는 게 내가 이번 장에서 말하려는 핵심이다. 엘리먼트를 찾으려면 반드시 자신의 타고난 소질, 그리고 과거에 가장 끌렸고 미래에 가장 경험해보고 싶은 것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당신이 그 작업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연습과제들을 고안했다. 글, 이미지, 소리, 움직임과 그것들을 혼합한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연습과제들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_p.39, 제1장 나의 엘리먼트 찾기
우리는 열망을 이루기 위해 노파돌만큼 수많은 장벽을 넘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도 일종의 시각장애에 부딪힐 때가 있다. 우리자신의 가능성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할 때 말이다. 어떤 길들은 막혀 있다고 잘못 판단하거나 자신의 가능성을 어디에서 찾을지 모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엘리먼트에 따라 살 수 있는 길을 놓치게 된다. 다른 차원에서 당신의 소질을 발견할 수도 있다. 당신은 수학이나 음악, 디자인 등 어떤 일에 소질이 없다고 믿지만 사실은 맨 처음 접한 방식이 잘못되었거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방식이 당신과 맞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소질들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자신의 생각하는 방식과 학습방법을 따져봐야 한다.
_p.90, 제2장 내가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당신은 좋아하는 일을 생각보다 잘할 수도 있다. 그런데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준을 들이대기 때문에 당신의 재능을 과소평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기비판으로 아무 일도 못하게 되지만 않는다면 높은 기준을 갖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림을 처음 시작하면서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과 자신의 그림을 비교할 필요는 없다. 어떤 분야든 숙달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방향만 제대로 잡는다면 당신은 그 과정에서 많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얼마나 먼 길을 가야 하는지 낙담하기보다 앞서가고 있는 사람을 보고 용기를 얻어야 한다. 자신의 일을 정말 좋아한다면 계속 발전해나가는 여정을 즐기고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_p.141, 제4장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당신의 삶과 직업 선택은 당신의 능력과 관심사, 가치관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MBTI는 가정한다. MBTI 검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이것들을 때때로 ‘중요한 세 가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특징들은 모두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할 수 있다. 경력이 쌓이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면서, 또 살다 보면 새로운 관심사가 생기면서 이전의 관심사를 버릴 수도 있다. 삶의 목표가 달라질 때도 많다. 성격유형에 따라 능력이 달라지고 성공이 좌우되지는 않지만 우리 각자가 어디에서 가장 동기와 활력을 얻는지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우리가 선택한 일에서 이 엘리먼트들을 추구하도록 힘을 불어넣는 것이 MBTI의 의도다.
『엘리먼트』에서 나는 MBTI를 포함해 모든 분류체계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뭐든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 당신을 거기에 끼워맞추지 말아야 한다. 당신 자신에 관해 질문하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유용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자신을 낙인찍고 제한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_p.215, 제6장 나의 태도는 어떤가?
당신은 삶을 하나의 선로에서만 달리지 않아도 된다. 당신의 엘리먼트가 평생 한 가지일 필요도 없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열정의 대상이 계속 바뀌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엘리먼트를 찾아낸다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당신의 삶은 다면적이며 진화하는 속성이 있어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_p.304, 제9장 그다음 무슨 일을 할까?
구매가격 : 12,800 원
누가 오래가는가
도서정보 : 문성후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회사와 동반성장하는 인재들에게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
밑바닥에서 시작해 꼭대기까지 올라간 성공한 직장인의 사이다 코칭 ―
막막한 스펙이나 막연한 인맥 대신, 회사에서 ‘작동’하는 ‘보스 전략’을 펼쳐라
이 책은 내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으며 회사와 동반성장하고자 하는 모든 직장인을 위한 책이다. 회사 바깥세상의 달콤한 유혹이 빚더미로 되돌아올 뿐임이 여실히 드러난 오늘날, 직장인의 정언명령은 회사 바깥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회사 안에서 ‘높이 올라 멀리 보고 오래가는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다.
‘오래가는 사람이 진짜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 책의 저자 문성후는 사원으로 시작해 과장, 차장, 부장을 거쳐 14년 만에 임원 자리에 올라 7년간 대기업 임원을 지냈고, 그 가운데 IMF 경제위기와 2007년 금융위기 등 산전수전을 겪으면서도 차근히 승진을 더해간, 우리 시대의 성공한 직장인이다. 명문대를 졸업, 미국 변호사 자격을 소유하고 MBA 과정까지 마친, 그야말로 무적의 스펙을 지닌 그니까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저자는 상위 1% 스펙보다 직장 생활을 좌우하는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회사의 인사 라인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것은 샐러던트들의 ‘묻지마 스펙’이나 막연하게 쌓아놓은 ‘인맥’이 아니라, 지금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윗사람’과의 관계라는 것. 사실 직장 상사와 ‘좋은 관계’ 만들기라는 과제는 우리 모두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문제다. 상사 험담이야 일상적이지만 상사와의 ‘나이스’한 관계를 공공연하게 떠들면 아부쟁이로 찍히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도 이 위험한 관계가 우리를 괴롭히는 당면 문제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모두가 회피하고 싶어 하는 이 어려운 문제, 바로 ‘상사와의 소통과 관계’를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22년간 직장 생활을 해온 뼛속까지 직장인인 저자는 우리가 바라는 것이 따분한 충고가 아니라 청명한 사이다 코칭임을 잘 알고 있다.
항해사 없이 망망대해를 떠돌 것인가
배드 보스를 버리고, 진짜 보스를 찾아라―
출근, 오늘도 나는 직장 상사를 만나러 회사에 간다.
일만 미루는 김 과장, 정신없이 바쁜 이 부장,
눈 마주치기도 힘든 박 상무님… 이들 중에 내 진짜 보스는 누구일까?
나를 구원해줄 보스는 어디에 있는 거지?
실업 대란과 취업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직장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이직을 고려한다는 충격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 또 신입 사원 4명 중 1명도 입사 1년을 채우기도 전에 상사와의 불화 때문에 퇴사를 결심한다고 한다. 좁은 취업문을 통과해 회사원이 되었지만, 출근하면 매일 부딪치는 그 ‘사람’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어서 다시 취업 시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요즘 2030 직장인들 중에는 상사와의 면대면 관계를 기피하는 대면 기피자들이 많다. 성과만을 중심으로 평가받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뿐, 그 평가와 인정의 중심에 회사 안 인간관계가 있다는 점을 종종 놓치는 것이다. 반대로 윗사람들은 젊은 직원들과의 세대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도 ‘꼰대’나 ‘아재’ 취급을 당하지 않기 위해 속앓이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직장인들의 최대 고충은 회사 내 ‘관계 장애’, ‘세대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와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상사와 부하 직원 관계,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현명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는 ‘일만 잘하면 된다’는 것은 아마추어의 생각이라고 꼬집는다. 내게 업무를 쥐어주는 것도, 성과를 평가하는 것도, 내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결국 윗사람이며, 따라서 윗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기술, 바로 ‘보스 전략’을 연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 회사와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드는 전략, 궁극적으로 회사와 내가 동반성장하는 방법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자 한다.
진부한 격언이 아니다. 순간을 모면하는 임기응변이나 아부 혹은 아첨의 기술이 아니다. 걸출한 ‘직장의 신’들 옆에서 저자가 배운 그들만의 노하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항해사 없이 망망대해를 떠돌 것인가회사와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드는 인재들은
보고하는 법부터 다르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느라 고난의 주일을 보냈다.
다크서클이 턱 밑까지 내려 온 D?day, 화장실에서 마주친 상무님이 물었다.
“오전에 할 프레젠테이션의 요점은 뭔가?”
“네? 어, 저, 글쎄요…….” 나 뭔가 크게 잘못한 것 같다.
사무직 회사원들의 일상 업무를 들여다보면 대부분이 ‘보고’다. 보고서 작성, 프리젠테이션 준비, 사업이나 지출을 결재 받는 과정도 모두 보고에 해당한다. 이 책은 업무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고’를 ‘상사와의 대면(스킨쉽)’이라는 관점에서 다룬다. 보고는 내 위의 직속상사는 물론이고, 직속상사 위의 보스, 보스 위의 빅 보스까지 여러 직위의 상사들을 대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단순한 의사 전달이나 정보 전달로 봐서는 안 되며, 따라서 현명하고 세밀한 ‘보스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인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책인 만큼 현실적인 해법이 눈에 띈다. 예컨대, ‘악마의 편집’은 TV 오디션 프로그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윗사람들의 기억 방식으로도 작동하기 때문에 최악의 오디션(보고)을 피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어떤 접근법이 필요한지, 최적의 보고 장소가 화장실 앞이나 차 안에서 이뤄지는 ‘카풀 보고’나 ‘블루투스 보고’ 혹은 ‘인터셉트 보고’라는 현실적인 팁까지. 오랜 경험이 없다면 캐치하기 어려운 노하우다.
“때로는 보스도 사람이고 싶고, 그도 외로울 때가 있다.”
상사들의 진짜 속마음을 알면 회사생활이 달라진다―
눈치 보며 아부 떠는 건 딱 질색!
난 위트 있게 배려하고 감각적으로 소통한다.
이제부터는 마이 스타일, 성공은 나 하기에 달렸다.
저자가 말하는 ‘보스 전략’은 아무도 대놓고 가르쳐주지는 직장인의 비전이다. 변화하는 조직 문화와 세대 갈등의 한복판에서 저자가 생생하게 경험했던 에피소드, 그 격동기 속에서도 오래갈 수 있었던 사람들의 비법은 조직경영 개론서에나 나올 만한 개론편이 아니라, 지금 당장 적용해 쓸 수 있는 실전편에 해당한다.
내 성과를 가로채는 ‘배드 보스를 만났을 땐 과감히 그가 나를 버리게 만들라’는 조언이나 비즈니스 캐주얼 같은 맞춤형 코디, 보스의 인사 평가법, 혼자 있고 싶어 하는 보스 대처법 등은 우리 직장인들이 어쩌면 외면하고 싶었던, 그러나 일상에서는 수없이 고민해온 회사 안 생활법이다.
이제껏 상사들의 기분을 눈치껏 적당히 맞춰오느라 비위만 상한 당신, 이제는 이 책 한 권으로 보스의 진짜 속마음을 읽고 오래가는 회사원으로 성공하길 바란다.
◎ 추천의 말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평판 관리가 핵심이다. 고속 승진과 높은 연봉을 갱신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은 아부나 아첨 같은 사내 정치가 아니라 자기만의 소통법과 네트워크를 만들어간다. 관계 장애를 앓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저자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솔루션이 명약이 될 것이다.
―유순신 헤드헌터, 유앤파트너즈 대표
곁에 있는 사람을 감동시켜야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다. 동료와 상사, 회사를 감동시키지 않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빼앗는 경우는 없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가득하지만 팀장을 설득하지 못해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후배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송창의 전 tvN 제작본부장, 코엔미디어 제작본부 대표
조직 문화가 자유롭다는 IT 업계에서도 위아래는 중요하다. 요즘 직장인들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 안에도 수직적인 관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종종 잊곤 한다. 이 책은 내 위에 직속 상사, 직속 상사 위에 보스, 보스 위에 더 높은 보스가 있으며, 우리 모두 위에는 고객이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김철균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 회장
◎ 본문 중에서
나의 ‘보스’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아마도 대부분은 직속 상사부터 떠올릴 겁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긴 하죠. 하지만 보스와 직속 상사가 항상 동의어인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당신이 모셔야 할 진짜 보스는 따로 있을지도 몰라요. 지금 머릿속에 떠올린 그분이 당신의 진짜 보스인지 알고 싶다면 세 가지만 따져보면 됩니다. 첫째, 나의 성과를 공유하는 사람인가. 둘째, 나를 직간접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인가. 셋째, 나에게 힘이 되고 나를 키워주는 사람인가.
많은 직장인이 투덜이 스머프로 살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열심히 일하는 것 같았는데 막상 대화를 나눠보면 냉소주의와 패배주의가 물씬 풍깁니다. […] 직장을 생계 수단으로만 보면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니 불만이 쌓일 밖에요. 그런데 회사를 돈을 버는 ‘일터’가 아니라 꿈을 이루는 ‘꿈터’라고 생각하면 조금씩 달라 보이기 시작합니다. […] 내가 하고 싶은 일이 회사가 원하는 일이고, 내가 잘하는 일이 회사의 실적으로 이어지고, 나의 성공이 곧 회사의 성공이 되겠지요. 직장과 궁합이 잘 맞을수록 성과도 무한대로 늘어날 테고요.
직장인들을 상담하다 보면 꼭 빠지지 않는 스트레스 주범이 있습니다. 바로 ‘배드 보스(Bad boss)’들이죠. […] 배드 보스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랫사람들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피해를 줍니다. 그 팀장 역시 온갖 공은 자기가 다 차지하고 모든 책임은 팀원에게 돌리는 전형적인 나쁜 상사였습니다. 얼마 전에도 P 대리가 한 달 내내 공들여 만든 기획안에 자기 이름만 올려서 보고를 했는데, 정말 욕이 나올 뻔했다고 하더군요. […] 자,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 일단 ‘극복’이라는 옵션은 치워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이겨내자’ 혹은 ‘맞서자’는 전략은 현실성이 없어요. 남을 이용해먹는 데 능한 배드 보스들은 공통적으로 ‘실무 능력’은 부족하지만 ‘착취 능력’은 탁월합니다. 자리 보존과 성공에 대한 탐욕이 키워낸 능력이지요. 그 능력을 ‘극복’이라는 방법으로 당해낼 수는 없습니다.
배드 보스라고 해서 죽자고 덤비면 정말 죽을 수도 있어요. 분노와 정의감으로 한번 해보자고 섣불리 덤비면 안 됩니다. 훗날을 기약하면서 그가 스스로 나를 놓아줄 때까지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합니다. 회사에서 저성과자가 된다는 건 그만큼의 리스크도 감수해야 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정말 악질적인 배드 보스를 만났을 때, 헤어지는 것 말고는 답이 없을 때 써야 하는 마지막 방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싹싹하고 붙임성 있는 데다 끼도 많은 K 대리는 그 팀의 분위기 메이커였습니다. 한마디로 ‘밤의 황제’라 불린 사나이였죠. 그런 그를 P 팀장도 무척이나 좋아해서 술자리에서 끝까지 옆에 두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곤 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P 팀장이,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부서로 K 대리를 보내버린 겁니다. K 대리로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거죠. “맨날 ‘너밖에 없다’고 하더니 사지로 보낼 때도 ‘너밖에 없다’고 하는 이 인간, 절대 용서 못 합니다!” 퀭한 눈으로 머리를 쥐어뜯는 그는 한눈에 봐도 중증 환자였습니다. 직속 상사를 너무 믿었던 게 죄라면 죄일까요. 이런 사람을 볼 때마다 제가 꼭 묻는 말이 있습니다. “그는 당신을 좋아했을까요, 믿었을까요?”
보스의 셈법대로 일하는 사람들은 출발부터 다릅니다. 자기 논리가 아니라 보스의 논리,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보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메시지를 중심에 놓고 보고서를 설계합니다. 보스는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실행하길 원할까, 마치 빙의하듯 보스의 생각과 기준과 취향 등을 고려해서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감이 안 오면 윗사람에게 물어서 답을 찾고,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얼기설기 스케치라도 그려서 윗사람에게 재차 확인을 받습니다. 그 결과, 보스가 원하는 방향과 납기일 등을 정확히 파악해서 보스 마음에 쏙 드는 설계도를 만들어냅니다. 이게 바로 보스의 셈법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보고서 작성법입니다.
입사 면접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단골 질문들이 있지요.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꼭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건가요?” “앞으로의 계획은 뭐죠?” 말은 달라도 같은 질문입니다. 꿈이 뭐냐는 거지요. 입사 후에도 잊을 만하면 꿈 질문이 튀어나옵니다. 윗분들이 후배들에게 즐겨 묻거든요. “자네는 꿈이 뭔가?”라고요. […] 윗분은 꿈이 뭐냐고 왜 묻는 걸까요? 확인하고 싶은 겁니다. 회사에 오래 남아 있을 사람인지 아닌지, 일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있는지 없는지, 먹고살려고 회사에 나오는 건지 아니면 면접 때 했던 말처럼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어서 출근하는 건지, 그 사람의 진짜 속마음을 알고 싶은 겁니다.
어느 날 한 후배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하더군요. “우리 회사 사장이 될 겁니다.” […] 그다음부턴 그 후배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일을 열심히 해도 사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구나 싶더군요.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 친구가 사장이 될 수 있도록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요. 가령 사장이 되려면 영어를 잘해야 하는데 실력이 부족해 일부러 해외 출장을 자주 보냈지요. 저도 모르게 그 친구의 꿈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자임한 겁니다.
구매가격 : 12,800 원
IMF 견문록
도서정보 : 최광해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세계경제의 뜨거운 현장에서 이방인의 눈으로 본
글로벌 경제의 현재 그리고 대한민국 이야기!
이 책은 2014년 12월부터 IMF 이사로 파견된 최광해 이사의 뜨거운 현장 기록이다. 약 700일 동안 IMF 이방인으로 본 세계경제의 흐름과 그 속에서 발견한 대한민국의 현 위치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대한민국이 지나치게 자조와 비관에 빠져 있는 것을 지양하며, 세계에서 보는 우리, 우리가 보는 세계를 넘나들며 더 넓은 시야에서 미래를 설계해 볼 것을 제안한다.
◎ 출판사 리뷰
세계경제의 중심, IMF에서 만난 생생한 현장!
‘위기 해결사’ IMF는 세계경제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이 책은 2014년 12월부터 IMF 이사로 파견된 최광해 이사의 뜨거운 현장 기록이다. 약 700일 동안 IMF 대리이사로 일하면서, 제3자의 입장에서 본 세계경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리스 경제위기부터 브렉시트 같은 세계적인 경제 이슈는 물론, 아시아에서 아프리카까지, IMF에 가입한 189개 회원국의 국가경제의 문제가 늘 IMF 이사회의 안건으로 오른다. 2015년에만 IMF이사회에서는 260건의 보고서를 논의했고, 공식회의만 일주일에 3번, 비공식회의를 포함하면 1년 동안 회의한 횟수는 373회였다.
브렉시트, 유럽경제위기, 도이체방크쇼크 등 세계 각 국가들이 경제 위기에 직면하게 될 때도 해당 국가보다 더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이 바로 국제통화기금, 즉 IMF다. 『IMF 견문록』에는 이러한 글로벌 경제 이슈에 대응하는 IMF 현장의 긴박함과 절실함이 그대로 담겨 있다. IMF는 태생적으로 위기 해결사(Crisis Fighter)로 태어났다. 경제위기를 맞기 전에는 IMF 역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기도 했으나, 경제위기를 겪어본 나라는 역시 IMF를 찾고 권고를 따르게 된다. 소위 경제 위기는 전염성이 높다고 한다. 자본시장이 개방되어 있는 한 한 국가의 위기는 주변 국가로 쉽게 전염되어 한 대륙의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을 막고 세계경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IMF는 늘 감시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2년 동안 IMF 한가운데서 세계경제 문제를 논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치에 대해서도 다시 논한다. 한국도 숱한 경제적 위기를 겪었고 IMF 지원을 받았지만, 이제 그 위상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노인문제와 빈부 양극화, 청년 실업 문제 등이 겹치면서 ‘금수저-흙수저론’처럼 자조적인 비하와 절망적인 세태 풍경이 우리나라 곳곳을 채우고 있고, 잘살고 있음에 대한 감사와 행복함을 이야기하기가 낯설어진 지 오래이지만 절망 속에서도 우리의 모습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문제의 명확한 해결은 아니더라도 실마리는 찾을 수 있으며, 아직 남은 희망이 있음을 상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IMF의 이방인이자 내부인으로서, 세계경제의 면면을 담담하고도 세심하게 풀어낸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보는 것은 독자들에게도 지난 금융위기 이후의 변화된 국내 경제ㆍ사회 상황을 돌이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IMF(International Monetary Fund)
1945년 12월 27일 공식 출범한 세계무역 안정 목적의 국제금융기구.
IMF의 주된 임무는 세계 통화금융 시스템의 협력을 증진하고 환율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임으로써 국제교역의 균형된 확대를 지원하는 것이다. 아울러 회원국의 다자간 결제 시스템의 수립을 지원하고 회원국이 지급결제의 어려움을 겪을 경우 유동성 지원 등 적절한 방어막을 제공하는 것이다.
출범 당시에는 29개국이 협정문에 서명해 회원국이 되었고, 1946년 말 39개국으로 확대됐다. 우리나라는 1955년 58번째 회원국으로 참여했다. 1947년 3월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같은 해 5월 8일 프랑스에게 최초로 자금을 지원했다. 이후 줄곧 북미와 서유럽 국가 중심으로 운영되다가 1980년대 들어 새롭게 독립한 아프리카와 태평양 신생 소국들이 대거 합류했다. 1980년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이전 중화민국의 회원국 지위를 승계하고 국제금융시스템의 일원으로 편입됐다. 한편 구소련의 붕괴와 동구권 위성국가의 자유화가 진행된 1990년대 초반에 들어서는 동구권 국가들과 구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신생국들이 대거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거대 조직으로 급성장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0년 태평양 상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 2012년 4월 18일 남수 단이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2016년 현재 전체 회원국은 189개국에 이르고 있다.
◎ 책 속에서
오늘도 출근하니 배리(Barry) 이사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 배리 이사가 모든 이사들을 만나보기로 하고 다닌 지 오늘이 닷새째이다. 오전 오후 한 사람씩 지난 5일간 10명쯤 만난 것 같다.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거니 지겨울 법도 한데 아침부터 성화이다. 뭔가 기여해보겠다고 하는데 싫다 하기도 그래서 그와 함께 나섰다.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지난해 연말 미국 의회가 IMF 쿼타증액을 위해 미국 정부가 부담해야 할 돈을 반영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G20 국가들이 IMF 자본금을 2,385억 SDR(US$3,290억)에서 4,770억 SDR(US$7,339억)로 두 배 늘리기로 합의한 것은 2010년 10월 우리나라 경주에서였다. 이 합의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각 회원국이 자본금으로 낼 돈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 그런데 최대주주인 미국이 5년째 이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IMF 자본금을 두 배 늘리기로 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계기가 되었다. 그런 큰 위기가 다시 일어나면 IMF가 돈이 없어 대응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유럽 재정위기 전에는 IMF 역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어 가고 있었다. 즉 국제금융시장이 발달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얼마든지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당시 상당수 나라들이 시장에서 차입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위기 때는 역시 IMF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pp.36-37, 1부 IMF의 한가운데에서 -미국, 네가 문제야!
EU 탈퇴라는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가 알려진 날 IMF는 차분하게 충격을 삭였다. 뉴질랜드 대리이사 비키는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느냐며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영국 여권으로 유럽에서 일하려던 계획은 다 틀어졌다고 아쉬워했다(그녀는 이중국적이다). 라가르드 총재도 참담하다는 말로 회의를 시작했다. 모든 여행일정을 취소하고 팀을 구성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IMF는 영국의 EU 탈퇴가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5월 영국과의 연례경제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 했다. 외국인투자가 줄어들어서 탈퇴 다음해인 2017년에는 성장률이 -0.8%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잔류할 때의 시나리오가 2.2%이니 무려 3%p 하락할 것으로 본 것이다.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니 수출경쟁력이 개선되고 GDP의 0.33%에 달하는 EU 분담금을 절약할 수 있어 재정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은 인정했다. 그렇지만 교역이 줄어들어 성장률이 1%p만 하락해도 긍정적인 효과는 상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IMF가 이토록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은 이례적이다. IMF도 국제기구이기에 가급적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과거 같으면 탈퇴 시 이런 문제도 있지만 몇 가지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되니 잘 판단해야 한다고 했을 것이다. 중립적인 태도가 기관의 권위를 유지하는 데도 좋고 정치적으로 문제의 소지를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예언이 맞는지 여부를 떠나 IMF가 영국의 잔류를 강하게 바라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IMF는 영국에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EU에 소속된 유럽 국가들은 농업 보조금 감축이나 노동시장 유연화와 같은 개혁 이슈에 그리 적극적이라고 하기 어렵다. 거기서 영국은 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IMF 본연의 임무인 국제수지 악화에 따른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데도 하나가 된 유럽이 훨씬 좋다. 실제 그리스만 해도 원칙을 강조하는 영국의 존재가 과감한 지원을 요구하는 대륙 국가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된다.
_pp.110~111, 2부 IMF 이방인이 본 세계경제 이야기 - 브렉시트
IMF는 우리나라의 투자 환경도 어둡게 보고 있다. 일본처럼 기업구조가 취약하고 조선, 철강 등 일부 산업의 과잉설비가 고통스럽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부족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이중성이 심화되고 있다. 기업의 부실채권 문제도 고려하면 성장잠재력을 높일 투자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본보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일본은 국내시장이 커서 수출의존도가 낮다. 10~15% 수준이다.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제품을 만들면 기업들은 어렵지 않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일본 국민의 생활수준이 세계최고가 되면서 일본기업의 제품들은 수준이 너무 높아 세계시장으로 확산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소위 갈라파고스 현상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비중이 높다. 다소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도 40% 안팎이다. 수출 증가를 성장 동력으로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다.
최근 걱정되는 것은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해서 수출하는 게 아니라 자꾸 해외로 나가는 문제이다. 국내투자는 부진한데 경상수지 흑자는 계속 늘어가는 이유 중 하나이다. 외환위기를 겪었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나치면 그 또한 고민스럽다. 우리의 흑자 규모가 크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는 외환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국제적인 압력도 걱정해야 한다.
IMF는 해외시장만 쳐다보지 말고 내수시장을 키우라고 충고하고 있다. 선진국을 비롯해 세계경제가 어렵고 가까운 시일 내 개선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수출에 의존해 우리 어려움을 해소하려면 다른 나라의 견제와 갈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면 노후의 삶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을 해소하고 내수가 활성화될 수 있음을 주목한다. 적절한 연금제도를 통해 노후소득을 보장해주고 은퇴하더라도 자녀를 공부시키거나 의료보장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어야 한다. 노후불안이 줄어들어 소비가 늘어나면 기업은 신규투자를 늘리게 될 것이다.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면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위한 노조의 협조를 받을 수 있다.
pp.148-149, 2부 IMF 이방인이 본 세계경제 이야기-일본은 우리의 자화상인가?
구매가격 : 12,800 원
탈, 노후빈곤
도서정보 : 저자 : 도고 노리코, 가나자와 다쿠미 역자 : 한상덕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연금으로 사는 삶이 원대한 꿈이 되어 버린 장수사회의 현실과 해답
그 누구도 자신이 빈곤할 거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일본 선데이마이니치가 파헤친
고령자의 빈곤과 고립이라는 현실을 다룬 화제의 르포
KBS TV 다큐 <시사기획 창> 방송
많은 이들이 좋은 대학에서 스펙을 쌓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명절이 부담스러울 나이에 결혼하는,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이라면 모두 부여받은 과제처럼, 가정을 이루어 그 이후의 삶도 그렇게 평범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 평범하다고 하는 꿈이 계획으로 바뀔 때쯤 그 꿈이 얼마나 원대한 꿈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해가 거듭될수록 월급이 오르고, 자녀들은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하고, 노후에는 자식의 부양을 받으면서 연금으로 사는 삶. 누구나 이러한 삶을 믿어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의 부모들마저 이러한 삶이 가능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 1위, 노인빈곤 증가 속도 1위, 노인자살률 1위, 75세 이상 고용률 1위로, 이 기록만으로도 미래는 두렵고, 외면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이는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되고 있다. 일찍이 고령화가 진행되어 노인을 위한 제도를 착실히 갖추어 나갔던 초고령사회 일본마저 지금의 모습은 암담하기만 하다. 우리는 그들의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일본의 《선데이마이니치》 시사지에서 장기간 연재한 <탈, 노후빈곤> 기사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온 일본의 현실을 파헤쳤다. 연금 생활을 해도 일해야 하는 80세 노인, 편찮은 노부모를 부양하다 지쳐 동반자살한 노부부와 딸, 독거노인의 고독사 증가 그리고 청소업체와 집주인 손해보험 상품 등. 이는 경제적, 사회적 고립이 낳은 노후의 현실이다. 그리고 이 단어들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립에서 벗어나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최소한의 취미생활을 통해 즐겁게 사려는 노인, 노인 밀집 구역에 콜센터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NPO 단체, 편찮은 노모를 부양하기 위해 프리랜서로 전향한 아들 등.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지금의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장수 사회의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드리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 출판사 서평
노후 빈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급증하는 노인 노동자들
도쿄 직업 센터에는 최근 2, 3년 사이 고령의 구직 희망자들이 늘어 65세 이상의 신규 구직 등록자 비율이 2013년 27%, 2014년 28%에 이르렀다고 한다. 한국도 고령자 고용률이 증가 추세로, 2016년 60~64세 고용률이 59.4%를 기록해 20대 고용률 57.9%보다 높았다. 노인의 10명 중 6명이 퇴직 후에도 계속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중 58%는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일한다고 한다. ‘평생 현역’이라는 말은 듣기 좋아보이지만 80세 나이에도 일한다는 건, 실은 일해야 살 수 있는 현실의 다른 말이다.
인터뷰에 응한 고령자들은 대부분 "희망이 없다", "빨리 죽고 싶다"라는 말을 내뱉었다. 아베 총리가 내세운 ‘1억 중산층’이라는 시대에 연금으로 한가로이 사는 노후를 믿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별일’ 없으면 적은 연금의 범위 내에서 일상생활을 어떻게든 유지해갈 수 있지만 비싼 의료비 지불이나 사고 등과 같은 돌발적인 일이 발생하면서 순식간에 생활이 파탄 나고 말았다. 그리고 모두 하나같이 "설마 내가......"라는 말을 내뱉는다. "노년층에 접어들어 경제적으로 곤궁한 것은 '자기 책임'이다"라는 괴로운 말들도 이어졌다.
현역 시절에 나름의 저축을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인생에 위험은 늘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실업, 이혼, 질병, 그리고 최근에는 자녀의 실업까지. 이것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이렇게 전락해버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는 자기 책임이 아니며 경기 침체와 100세 시대에 맞지 않게 된 낡은 연금 제도와 사회보장비 삭감 등이 낳은 구조적인 문제이다.
이제 4 명 중 1 명이 65 세 이상 고령자인 초고령사회로 치닫고 있는 일본. 그들의 문제는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다. 고령사회를 다양한 제도로 준비해온 일본마저 빈곤에 처한 노후빈곤 문제. 하지만 한국은 1인 가구의 증가 등의 가족 형태의 변화, 비정규직의 증가처럼 일본화 현상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에 비해 제도적 준비는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과연 노후 준비를 개인에게만 맡길 수 있을까?
혼자 맞이하는 노후
일본 요코하마의 고토부키 초, 한국 사회의 미래지도
요코하마 고토부키 초는 과거 일본의 고도 경제 성장기를 지탱해온 일일 고용 노동자들의 간이 숙박소였다. 이 거리는 더 이상 일거리가 없어 생활보호(기초생활수급) 수급을 받는 이들의 고령화에 따라 복지 거리로 변모했다.
이곳의 7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로, 이들의 85%가 생활보호 수급을 받고 있으며 휠체어 생활과 방문 간병인의 도움을 받는 이들도 많다.
“이곳에는 도쿄대를 졸업한 사람,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사람, 일류 기업에서 근무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은 언제, 누가 이곳 고토부키에 와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시대입니다.” 간이 숙박소 인근 노숙자를 돌보는 NPO 단체 대표의 말이다. 이곳 사람들의 과거는 천차만별로, 그 누구도 자신이 빈곤할 거라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일본은 독거노인의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고독사로 사망하는 사람이 전국에서 연 3만 명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일본에서는 고독사 사건 현장을 청소하는 회사가 하나의 비즈니스로 자리 잡았고, 고독사에 대비한 집주인용 손해보험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국의 상황은 이보다 더 심각하여 노인자살률이 인구 10만명 당 82명으로, OECD 평균 22명보다 4배나 높다.
“고맙습니다. 국밥이나 한 그릇하시죠. 개의치 마시고.”
지난 2014년 자살한 68세 노인이 자신의 시신을 수습할 사람을 위해 흰 봉투에 10만원과 함께 이 문구를 남겼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을 받으며 치매를 앓던 노모를 요양하다 노모가 사망하자 48만 8070원으로 줄어든 기초생활수급액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달력에 공과금을 계산한 흔적이 그의 힘들었던 매일을 느끼게 한다. 노인의 자살은 경제적 빈곤은 물론 사회적 고립까지 더해 그들을 외톨이로 만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고 있다. 마음이 무거운 것은 앞으로 이 숫자가 더하면 더했지 줄어들지 않을 것 같다는 두려운 현실 때문일 것이다.
한국은 일본을 쏙 빼닮아간다. 경제 발전에 따른 일본화 현상이다.
저성장ㆍ고령화ㆍ저출산이 그랬고 국민 4명 중 1명을 넘어선 1인 가구 증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예고편이 끝나고 이제 가장 센 놈이 온다.
지금 일본을 휩쓸고 있는 노인빈곤 이야기이다.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가 궁핍해지고 노후난민이 속출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100세 시대를 누리는 비용이다.
여든이 넘어 생계형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사람이 많고 고독사는 연 2만 명에 달한다.
이 시점에 이 책은 귀중한 지침서가 되고 있다.
미증유의 노후빈곤에 대한 경종을 울려
당신에게 100세 시대의 생존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_김동호 중앙일보 논설위원(김동호의 반퇴의 정석)
◎ 책 속으로
생활보호(일본 헌법 제25조에 규정된 이념에 기초해 국가가 생활에 곤궁함을 겪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최저한의 생활을 보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옮긴이) 수급자 수는 계속해서 과거 최다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65세 이상이 그중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어느 통계에 따르면 혼자 살고 있는 고령 남성 3명 가운데 1명, 여성의 경우 2명 가운데 1명은 빈곤 상태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런 사회가 오리라고 도대체 그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
“역시 병에 걸리면 어쩌나 싶어 두렵습니다. 지금이야 건강하지만 병원에 안 가봤으니 알 수 없는 일이죠.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이 들지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일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아, 이렇게 오늘도 하루를 시작하는구나 생각합니다. 이불 속에서 죽고 싶지는 않거든요. 일하다가 죽는 것이 소원입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더 힘들어질 겁니다.”
취재에 응해준 고령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한다. 비정규직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 달에 약 1만 5000엔 씩이나 하는 보험료를 낼 수 없을 테니 앞으로 연금을 받지 못하거나 적게 받는 사례가 넘쳐나게 된다는 것이다. 기업이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자기 사정에 맞춰 외상처럼 젊은이들을 함부로 부려온 결과가 사회전체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이토록 장기화, 고령화된 히키코모리는 이미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확대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최근 20년간 지속된 일본의 경기 침체, 또한 악화하고 있는 고용 환경이 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히키코모리 자식의 고령화가 진전되면 언젠가 노후 파산이 급증할 수 있다.
평생 받을 수 있는 임금이 대폭 줄어들었고, 퇴직금도 연금도 눈에 띄게 줄어든 시대인데 사상 최저의 저금리에, 세제 우대 금리가 오를 전망이라 30대, 40대의 부동산 구입 열기가 뜨겁다. 3000만 엔 이상 하는 주택에 선금은 전혀 없이 장기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물을 자주 볼 수 있다. 수십 년 뒤 여유 장기 대출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은 아닐지 두려워진다.
“결국 병에 걸리게 되면 자식들만 고생시키는 거니까. 지금은 사회가 내 몸을 돌봐주지 않잖아요. 아이들이 둘 있지만 그 애들도 자기들 생활하는 데 빠듯하니까요.”
‘1억 국민이 모두 중산층으로 사는 시대’라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온 세대다. 하지만 70~80대에 들어 “돈에 쪼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노후가 이렇게 괴로울 줄이야……”라며 푸념하는 고령자를 몇 명이나 만났는지 모르겠다. 일본의 고령자 중 70%가 연금을 주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액수는 살아가기에 충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연금을 받는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월 10만 엔 미만으로 생활한다. 기초연금만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 중 6만 엔 정도를 받는 사람이 약 40%, 3만 엔 이하가 약 20%정도이다.
간이숙박소에 사는 사람들 중 대다수는 고도 경제 성장 시절 건설 현장 일선에서 도시 개발을 진행해왔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 함께 직업을 잃고 외톨이가 되어 도시 한 구석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토부키 초 주민들 중 많은 사람들은 고령에 빈곤이 겹쳐 생활보호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길 곳곳에 고령자들이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얼굴이 벌개진 채 술이 든 컵을 손에 들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쏟아지는 햇볕 아래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드러누워 있는 남성도 있다.
“동경대를 졸업한 사람, 프랑스어 할 줄 아는 사람, 대학 교수였던 사람… 등 일류 기업에서 근무했던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은 언제, 누가 이곳 고토부키에 와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시대인 겁니다.”
“현재는 대부분이 독거노인으로 이 단지는 일본의 미래의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건 현장 청소회사처럼 현장을 청소하는 회사들도 늘어나 고독사는 하나의 비즈니스로서도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고독사에 대비한 집주인용 손해보험도 몇 년 전부터 나오고 있다. 실내를 정리하고 수선에 든 비용 등을 일정 금액 지불한다. 일본 소액 단기보험협회(도쿄 츄오 구)에 따르면 협회 가맹회사 중 동종의 보험을 취급하는 업자는 현재 5개 회사나 된다고 한다.
누구에게도 상담하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린 개호자가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많아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정부는 앞으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의료·개호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2016년까지 모든 시정촌에 복수의 전문직을 파견하여 초기 집중 지원팀을 둘 방침이다. 그렇게 하면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개호자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부모의 요양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이 연간 10만 명이나 되며(총무성 취업구조 기존 조사) 직장을 옮길 예정인 사람들은 40만 명이나 된다.…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3가지 목표 가운데 하나가 가족을 돌보기 위해 이직하는 사람을 없애기 위한 ‘개호 이직 제로’이다. 이직은 개인의 연봉을 급격히 감소시킬 뿐 아니라 기업도 인재를 잃게 되므로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문제라고 국가가 보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개호를 중심으로 하면서 남는 시간에 일을 하는 것이 지금 시대와 더 잘 어울린다. 조직에 속해 있기 때문에 정규 사원이라고 해서 안정을 얻을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났다. 개호의 유무와 관계없이 70세가 넘어도 은퇴하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도록 40대부터 장기 전망을 갖는 것이 100세 시대에 필요한 준비 작업이다.
구매가격 : 12,000 원
공병호의 다시 쓰는 자기경영노트
도서정보 : 공병호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2001년 출간돼 한국판 자기경영의 바이블로 자리잡은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가 『공병호의 다시 쓰는 자기경영노트』로 재탄생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경제·경영 / 자기계발 분야 전문가 공병호 소장이 지난 15년간 고민해온 자기경영의 본질에 대한 결론이자 성공적인 자기경영 방법에 대한 실천서다. 공병호 박사는 이 책에서 자기경영을 관점경영, 자기경영, 핵심경영, 열정경영, 목표경영, 시간경영, 습관경영, 위험경영, 실천경영의 9가지 주제로 나누어 삶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실천적 지혜를 설명했다. 자기경영은 “체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을 바꾸어나가는 것”으로, 우리가 자기경영에 대해 탐구하고 숙고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의 해법 찾기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제대로 경영하여 자신은 물론 가족을 보호하고 미래를 준비하자.
◎ 출판사 서평
자기경영의 바이블, 내 인생을 경영하는, 힘 자기경영노트
지금 이 순간, 노트를 다시 펴십시오
우리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시대를 살고 있다. 평균 수명 증가와 노년 인구 급증에 따른 노년 빈곤층 증가와 이로 인한 경제 문제. 한마디로 ‘긴 인생, 짧은 현직’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는 하루하루 충실히 살거나 무난하게 직장 생활을 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상의 충실함은 기본이고 여기에 특별한 노력을 더해야 하는데, 이런 노력을 체계적으로 행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자 방법이 자기경영이다. 이 과정에서 나는 누구인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를 고민하고, 이를 위해 인생을 어떻게 경영해 나갈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하루라는 일상을 어떻게 조직화해 나갈 것인지를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2001년 출간돼 한국판 자기경영의 바이블, 자기경영의 교과서로 자리잡은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가 『공병호의 다시 쓰는 자기경영노트』로 재탄생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경제·경영 / 자기계발 분야 전문가 공병호 소장이 지난 15년간 고민해온 자기경영의 본질에 대한 결론이자 성공적인 자기경영 방법에 대한 실천서다. 공병호 박사는 이 책에서 자기경영을 관점경영, 자기경영, 핵심경영, 열정경영, 목표경영, 시간경영, 습관경영, 위험경영, 실천경영의 9가지 주제로 나누어 삶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실천적 지혜를 설명했다. 자기경영은 “체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을 바꾸어나가는 것”으로, 우리가 자기경영에 대해 탐구하고 숙고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삶 앞에 놓인 과제들의 해법 찾기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넓게 해석하면 시야와 안목을 의도적으로 확장하는 일까지 자기경영에 포함되므로 자기경영은 성공한 인생은 물론 행복한 인생을 사는 일과도 관련이 깊다.
2000년대가 시작될 무렵 출간한 『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가 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 『공병호의 다시 쓰는 자기경영노트』는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일에 더 초점을 맞췄다. 전작이 출간된 것은 외환위기가 끝나고 한국 사회가 다시 자신감을 얻어 뛰던 시절이지만, 지금은 불황이 온 사회를 뒤덮고 있는 만큼 자기경영의 의미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책에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하지만 두 책에 담긴 공통점은, 스스로를 제대로 경영하여 자신은 물론 가족을 보호하고 미래를 좀 더 알차게 준비하자는 데 있다. 여기에는 그 누구도 내 앞날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냉정한 현실이 전제되어 있다. 아무리 탄탄해 보이는 조직도 어떤 상황에 처할지 아무도 모르는 시대이고, 정년이 보장된 공적 성격의 조직에 있지 않은 이상 “내 일자리는 안녕할까?”를 늘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삶은 유행이 아니다
긴 인생, 짧은 현직 삶의 큰 그림을 그려라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적합한 자를 솎아내는 체제다. 선택받은 자의 인생은 영광의 길이지만 선택받지 못한 자의 인생은 고난의 길이다. 냉정하지만 현실이다. 이런 어려운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내기 위해서는 결국 개인 차원에서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삶을 경영해 나갈 수밖에 없다. 인생은 계획대로 살아지지 않고, 국가는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도움을 주지도 않고, 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진행되는 여러 환경 변화들을 고려하면, 향후 10년과 그 이후의 시간은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갈고닦아야만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자기경영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은퇴 이후 경제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일할 수 있는 활동 시간을 최대한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긴 인생 짧은 현직에 대비하는 방법이자 인생 후반에 닥칠지도 모르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스스로 삶을 경영하는 사람은 인생 앞에서 떳떳할 수 있다. 이 책이 독자들의 훌륭한 인생, 행복한 인생은 물론 책임 있는 개인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본문 중에서
이제 ‘긴 인생, 짧은 현직’이란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하루하루 충실히 산다고 해서 해결책을 찾을 수는 없다는 것이 필자와 지인들의 경험에 근거한 주장이다. ‘긴 인생, 짧은 현직’에 대한 대책은 무난하게 직장 생활을 한다고 해서 마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충실함 이외에 특별한 노력이 더해져야 하는데, 이런 노력을 체계적으로 행하도록 돕는 수단이자 도구이자 방법이 자기경영이다.
- ‘긴 인생, 짧은 현직, 활동 시간을 늘려야 한다’ 중에서
현재의 노년이 겪는 문제가 다음 세대에도 모습만 달리할 뿐 반복적으로 계속된다면, 우리는 개인 차원에서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자신의 삶을 경영해야 한다. 국가가 도움을 줄 가능성이 낮을수록 개인은 더욱 현명하게 준비해야 한다. 한 사람의 삶에서 중장기적으로 만나게 되는 모든 과제를 있는 그대로 파악해야만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
- ‘노년은 길고 지갑은 가볍다’ 중에서
자기경영은 확실한 인과관계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일종의 투자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언젠가 수확물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만 힘차게 추진할 수 있다. 투자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개개인의 선택이지, 누가 강요할 수 없는 문제다. 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 투자하기를 바란다. 그곳에 길이 있고, 기쁨이 있고, 성과가 있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자기경영은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여준다’ 중에서
목표와 관련된 일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미적거리게 될지 몰라도 결국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몰입도와 집중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한 가지 목표와 관련된 일을 추진하면서 몰입도와 집중도를 올리는 것이다. 한 가지 일을 선택해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몰입과 집중이라는 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한번에 딱 한 가지 일만 추진한다’ 중에서
펜을 들어 종이 위에 무언가를 적는 것은 물리적인 활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 디지털 기기가 일상화되면서 필기도구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지만, 자기경영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펜을 들어 무언가를 쓰는 일을 귀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적는다는 것은 매우 큰 효과가 있어서 펜을 드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무게중심이 잡힌다. 마음이 흔들린다거나 유쾌하지 않은 상태라는 판단이 들 때는 노트에 지금 해야 할 일을 적어보라.
- ‘복잡할 때는 펜을 들어 적어보라’ 중에서
우리 모두는 어떤 활동을 하면서 살아간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면 괜찮다. 그러나 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스스로를 설득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애정을 가질 수 있을까? 나의 성장과 발전에 현재의 활동이 무척 중요하고 의미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의미와 중요성을 찾지 못하면 몰입하거나 헌신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는 미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일이 됐든 일단 해야 하는 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자기경영의 핵심 포인트다.
- ‘나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중에서
어떤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전진하게 만드는 힘을 ‘의욕’이라 한다. 의욕은 사전적으로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마음이나 욕망”을 뜻한다. 비슷한 말로 ‘의지’가 있는데, 이는 “선택이나 행위에 대한 내적이고 개인적인 역량”을 말한다. 의욕의 원천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내부의 필요, 욕구, 가치, 절박감 등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보상, 부러움, 질투 등이다. 절한 자극이 주어지면 이런 힘들이 샘물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힘의 원천을 정확히 이해하는 일은 성공적인 자기경영을 원하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다.
- ‘의욕을 잃지 않아야 한다’ 중에서
개인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지인들의 삶의 진폭을 지켜보면서 ‘인생은 계획대로 살아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계획대로 살아내는 사람들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대다수는 계획대로 술술 풀리는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계획을 세워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완벽하게 삶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통제 가능성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을 높이는 일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세상일 가운데 100%를 보장하는 것은 없다. 다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 ‘인생은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중에서
사람마다 각각 도달하고 싶은 목적지가 있을 텐데, 이를 정리하는 일은 시간과 물질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자 삶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하는 일이기도 하다. 목적이 흐릿하거나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삶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 큰 그림이 있으면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물론 목적지에 정확하게 도달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뚜렷한 지향점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삶의 충실도와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 ‘삶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중에서
자기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하루가 자기경영의 초석이자 주춧돌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선의 방법은 하루하루를 별도의 시간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연속적으로 생각하면 긴장감이 떨어지고, 오늘 하지 못해도 내일 하면 된다는 마음이 든다.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내일은 내일로 엄격하게 구분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게 엄격하게 구분할수록 성과에 취하지 않고 하루하루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할 수 있다.
- ‘하루하루를 효과적으로 경영해야 한다’ 중에서
삶에는 불확실성이 많지만, 주말 시간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살펴보면 10년 후의 삶을 어느 정도 예상해볼 수 있다. 학창 시절과 달리 직장 생활을 하며 공부를 하다 보면 결과를 얻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길게 보면 10년 정도가 지나야만 결실을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주말경영은 10년 앞을 내다보는 의사결정이다. 어디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일지는 직업인이 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가운데 하나다.
- ‘주말 경영이 미래를 결정한다’ 중에서
인간은 습관의 덩어리다. 더 나은 인간이 되고 자기경영에서 성공하려면 습관을 철저히 탐구하고, 개선하고, 혁신함으로써 최상의 상태에 가까운 습관을 갖추어야 한다. 습관을 바꾸는 노력은 일종의 투자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두면 그 습관은 투자 수익률이 매우 높은 활동으로 이어진다. 일단 습관이 형성되면 유지 보수에 최소한의 투자만 하더라도 습관은 저절로 굴러간다.
- ‘자기경영의 성공은 좋은 습관에 달려 있다’ 중에서
직장은 한 인간의 정체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어느 회사의 어떤 직책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지만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을 잃는 것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삶에 큰 타격을 입힌다. 경제 문제가 전부일 수 없지만, 경제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지 않고 삶의 다른 문제들은 온전히 존립할 수 없다. 그만큼 경제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막중하다.
- ‘위험 관리가 핵심이다’ 중에서
몸으로 부딪쳐보지 않으면 정확히 알기가 힘들다. 능력이나 강점을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그 분야에 뛰어들어 일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새로운 정보나 지식, 기회를 만났을 때 “‘한번 해보자”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크게 마음먹지 않고, 크게 결심하지 않고 일단 시도해보는 것이다. 이런 시도는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지도 않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아도 된다. 마치 오락이나 게임을 하듯 한번 해보면 된다. 이런 시도가 어떤 놀라운 변화와 유익을 가져다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 ‘정답은 일단 해봐’ 중에서
구매가격 : 12,800 원
13시간
도서정보 : 저자 : 디온 메이어 역자 : 송섬별 / arte / 2016년 10월 1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전 세계 19개 장르문학상을 석권한 스릴러 작가의 본능적이고 야생적인 범죄소설이 온다!
숀 빈 주연의 ‘형사 베니 시리즈’로 3부작 영화 제작!
★전 세계 28개국 출간! 영화화 결정!
★ 슈피겔,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 영국추리작가협회(CWA) 인터내셔널 대거상!
“디온 메이어는 모두가 읽어야 할 작가다.”- 마이클 코넬리
정신없이 빠져드는 서스펜스! 긴장감으로 독자를 속여 넘기고 사회 비판으로 교묘하게 연결시키는 기술이 훌륭하다.
-「선데이 타임즈」
디온 메이어는 숨은 대가다. <13시간>은 디온 메이어가 모두가 읽어야 할 작가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마이클 코넬리(『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새로운 남아공의 영혼과 그 속의 영광, 그리고 유혈과 폭력이 난무하는 갈등까지 모두 보고 싶다면, 디온 메이어는 당신의 남자다.
-「가디언」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이국적 무대 속의 긴 이야기! - 「위니페그 프리 프레스」
◎ 이 책의 특징
전 세계 28개국 독자가 열광한 새로운 아프리카 소설!
19개 장르문학상을 석권한 스릴러 거장 디온 메이어의 역작
미국 배리 상, 독일 범죄문학상, 스웨덴 마르틴베크 상, 프랑스 미스테르비평문학상, 스웨덴범죄소설아카데미 최우수 범죄소설상 외 전 세계 19개 장르문학상을 석권한 스릴러의 거장 디온 메이어의 작품 『악마의 산』과 『13시간』이 아르테에서 동시 출간됐다. 『13시간』은 영국추리작가협회(CWA)의 인터내셔널 대거 상을 수상했으며 ‘형사 베니 시리즈’의 첫 권인 『악마의 산』과 함께 숀 빈 주연의 3부작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디온 메이어는 그의 작품들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와 인종 문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해왔으며, 탄탄한 플롯과 수렁에서 막 건져낸 주인공이 펼치는 치열한 이야기가 특징인 작가로, 『피닉스』, 『피의 사파리』, 『추적자』 등을 펴내며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디온 메이어의 작품들은 아프리칸스어라는 소수 언어의 한계를 딛고 전 세계 28개국에 번역 출간될 만큼 독일을 비롯한 해외 문단에서 호평 받고 있다.
배낭여행 중 참혹하게 살해된 미국인 10대 소녀…
그리고 아직 살아 있는 또 다른 소녀를 구해라!
마흔 넘도록 경위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강력계 형사 베니는 동료들에게는 구제불능 주정뱅이고, 자식들에게는 있으나마나한 아버지다. 급기야 술김에 아내에게 손찌검까지 하고 그 바람에 슈트 케이스만 들고 쫓겨난 베니는 6개월 안에 술을 끊지 않으면 이혼이라는 통보를 받는다. 술을 끊은 지 156일째 되는 날, 아내와 저녁 약속을 잡고 화해의 꿈에 부풀어 있는 베니는 두 사건을 동시에 맡게 된다. 하나는 손만 댔다 하면 대박을 터뜨린다는 음반계의 스타 프로듀서 애덤의 살인 사건, 또 하나는 배낭여행 중이던 미국인 십대 소녀의 죽음이다. 절대 권력이나 다름없던 죽은 프로듀서의 주위에는 그에게 원한을 가질 만한 사람들이 득실거리고, 베니는 피해자의 알코올중독자 아내, 하룻밤의 내연녀, 동업자와 소속 가수에게서 배신과 탐욕의 냄새를 맡는다. 한편 죽은 소녀와 친구이던 또 다른 소녀 레이철이 범인들에게 쫓기는 영상이 발견되지만, 바로 직전 클럽에서 젊음을 만끽하며 춤추던 아름다운 소녀들을 죽일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이는데……. 완전히 별개로 보이던 두 사건은 사실 복잡하게 얽혀 있고, 추격자들 뒤에는 거대한 범죄조직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홀로 공포에 떨고 있을 소녀를 구하기 위한 13시간의 사투가 펼쳐진다!
금주 156일째, 술 때문에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픈
강력계 형사 베니의 13시간의 끝장 혈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강력계 형사 베니 그리설은 한국형 형사물의 주인공 캐릭터와 묘하게 닮아 있다. 이성보다는 본능이, 법보다는 행동이 앞서지만 정의롭고, 허점 가득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촉과 근성을 발휘한다. 유혹에 넘어가 술을 산 것을 자책하다가도 갑자기 자기합리화 하는 코믹한 모습은 누구나 다이어트나 금연 중 한번은 마주했을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마흔세 살에 경위로 남아 선후배에게 주정뱅이라는 야유를 받으면서도 꿋꿋이 수사하고, 집에서 쫓겨나고도 전과 다름없이 아내에게 생활비를 부치며 쪼들리는 생활을 감내한다. 허세와 야망 없이 살아 온 베니의 소망은 대단한 출세가 아니라 가족과 누리는 소박한 행복이다.
스릴러 거장의 또 다른 면모, 결혼에 대한 씁쓸한 통찰력
디온 메이어가 그리는 세 부부의 애증과 배신
『13시간』의 중심에는 결혼에 대한 디온 메이어만의 통찰이 있다. 애덤의 매니지먼트 덕분에 슈퍼스타가 되어 결혼까지 했지만 그의 외도로 알코올중독에 빠진 여자 알렉사, 파티와 약에 절어 있던 과거를 청산하고 아내를 만나 새 삶을 살던 중 아내의 불륜을 알고 충격에 빠진 조쉬, 6개월 동안 술을 끊으면 재결합을 생각해 보겠다는 아내의 말에 인고의 시간을 보낸 베니 그리설. 남편을 증오했던 알렉사의 대사는 배우자를 상처 입힐 줄 알면서도 외도와 거짓말을 일삼는 인간의 나약함과 결혼의 민낯을 지적한다.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는 습관이 되어 버렸고, 그 패턴 역시 고착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순 없었어요. 어떤 지점을 지나고부터는 더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리니까요.”
새로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도래하는 과도기,
남아공의 역사와 케이프타운을 질주하는 로드무비!
『13시간』의 주요 무대인 음반회사 ‘아프리사운드’는 그 이름처럼 새로운 아프리카를 갈망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대 분위기를 상징한다. 영어로 된 팝송의 시대는 가고 모국어인 아프리칸스어 자작곡이 뜨는 유행을 틈타 돈을 쓸어 모은 프로듀서의 죽음과 용의자들의 인생에는 급변하는 남아공의 시대상이 담겨 있다. 또한 레이철을 추격하는 의문의 범죄조직 ‘A.O.A’ 역시 백인의 토지 독점에 흑인들이 불만을 갖고 일으킨 실제 점거 사건이 계기가 되어 탄생한 것으로, 남아공의 역사를 녹여 낸 디온 메이어의 솜씨가 돋보인다.
절대빈곤과 인종 간 빈부격차, 무의미한 치안 탓에 범죄가 들끓는 사회상은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푼돈에 정보를 팔고 비리를 저지르는 경찰들은 공권력인데도 가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국경을 뛰어넘은 광범위 범죄조직 A.O.A는 오갈 데 없는 난민들을 상대로 피 묻은 돈을 빼앗아 간다.
‘우린 범죄에 졌다’라고 울부짖으면서도 끝까지 싸우는 베니 그리설의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흑인을 우대하는 소수 집단 우대정책으로 케이프타운에 백인 형사가 몇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베니 그리설은 조직의 배척과 부정부패를 이겨내고 범인을 잡으려 홀로 고군분투한다. 암울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베니 그리설은 흡사 작가의 분신처럼 보인다.
레이철이 추격자들을 피해 도망치고 그리설이 그녀를 찾아 헤매는 과정은 한 편의 로드무비를 방불케 한다. 케이프타운을 배경으로 수십 개의 실제 지명과 도로명이 등장하는데, 손에 잡힐 듯한 묘사와 부촌과 유흥가, 여행자들의 거리를 종횡무진하며 펼쳐지는 추격전은 독자들을 케이프타운 한복판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 해외 총평
베스트셀러 작가 디온 메이어가 또 한 번 야만스러우리만치 격렬하면서도 짜릿한 범죄소설을 선보인다.
- 「아틀란틱」
디온 메이어의 소설은 남아공이 급진적 개혁의 여파로 비틀거리는 모습에 흠뻑 젖어들게 만든다.
- 「북리스트」
정신없이 빠져드는 서스펜스! 긴장감으로 독자를 속여 넘기고 사회 비판으로 교묘하게 연결시키는 기술이 훌륭하다.
- 「선데이 타임즈」
디온 메이어는 숨은 대가다. <13시간>은 디온 메이어가 모두가 읽어야 할 작가라는 사실을 입증한다.
-마이클 코넬리(『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많은 남아공의 범죄소설가가 있었지만 디온 메이어에 필적하는 작가는 없었다. 디온 메이어는 아름답게 꼬인 사건과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촘촘히 엮어 플롯을 만들었다. <13시간>은 오늘날 케이프타운의 아름다움과 인종 간 갈등, 충성과 부정부패 그 자체다.
-「글로브 앤 메일」
디온 메이어는 가장 예리하며 통찰력 있는 스릴러 작가 중 하나다.
-「런던 타임스」
새로운 남아공의 영혼과 그 속의 영광, 그리고 유혈과 폭력이 난무하는 갈등까지 모두 보고 싶다면, 디온 메이어는 당신의 남자다.
-「가디언」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이국적 무대 속의 긴 이야기!
- 「위니페그 프리 프레스」
◎ 본문 발췌
주버트는 기존 체제하의 강력범죄부에서 지휘관을 맡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리설이 만난 상관 중 주버트는 가장 뛰어났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도 같다는 마음으로 그리설은 고개를 끄덕였다.
“4개월째 케이프타운 경찰기동대에 있으면 뭐하나.” 주버트의 말이었다. “사람도 없고, 일도 없어. 다들 나한테 무슨 일을 맡겨야 할지 난감해 하네. 존 아프리카가 말하길 내가 앞으로 승진은 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라고 했지. 새로운 체계하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해. 하지만 승진을 못 한다는 사실은 별거 아니야, 하지만 아무 일도 없이 빈둥빈둥 놀고 있자니……. 베니, 난 이제 이런 놀음으로 인생을 보내기엔 너무 늙었어. 경찰청장은 멍청한 협잡이나 일삼고 스콜피온스(범죄와 부패를 기소하는 역할 을 맡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비밀정보조직. 2009년 1월 해체되었다.)는 해체됐지. 게다가 인종 할당량은 매년 변해. 모든 것이 정치적으로 변해 가고 있네. 주마(제이콥 주마Jacob Zuma.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가 정권을 잡으면 코사족은 전부 내쫓기고 이제 줄루족 세상이 될 테고, 그럼 또 모든 것이 변해서 새로운 위계가 생기고 새로운 어젠다가 생기겠지. 당연히 새로운 문제들도 생겨날 테고.”
주버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와 박히는 가운데, 그리설은 그럼 이제 자신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아무 말 없이 주버트를 바라보았다.
“베니, 난 내 몫을 다한 것 같네. ‘새로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야. 이 나이에 무슨 새로운 수가 나겠어? 7월이면 나도 쉰 살이 돼. 누가 호주 경찰을 모집한다며 나를 보자던데, 내가 뭣하러 호주에 가겠어? 내 조국, 내 나라가 여기인데…….”
373-374p
레이철 앤더슨은 어퍼오렌지 스트리트를 내달리고 있었다. 빠져나갈 출구를 찾아 절박하게 두리번거렸지만 길 양쪽에 줄지어 있는 집들은 전부 높은 담장과 전기 울타리, 보안장치로 철저히 둘러싸여 있었다. 시간이 없었다. 그들이 가게 안을 통해 거리로 나올 테고, 고작 100미터 뒤에 서 그녀를 추격할 것이다. 아빠 목소리를 들은 뒤로 살고 싶은 욕망, 살아서 부모님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새삼 절박해졌다. 엄마는 지금 날 얼마나 걱정하실까. 늘 정신이 없는 사랑스러운 우리 엄마.
왼쪽에 있는 상점을 끼고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집이 한 채 보였다. 하얀 말뚝 울타리와 예쁘장한 정원이 딸린 빅토리아 양식의 단층 주택이었다. 이게 마지막 기회였다. 엉덩이 높이의 울타리를 홀짝 뛰어넘었지만 신발이 울타리에 걸리는 바람에 레이철은 울타리 안쪽 화단 위로 고꾸라졌다. 떨어지면서 팔을 마구 휘저었지만 결국 엎드린 자세로 쭉 미끄러져서 푸른 티셔츠에는 정원의 축축한 흙이 묻어 널찍한 진흙 줄무늬가 생겼다.
레이철은 거리를 달려오는 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집 뒤쪽에 숨을 생각으로 서둘러 일어났다. 잔디 위를, 포장된 오솔길을, 흰색과 노란색, 파란색 꽃이 발랄하게 피어 있는 다른 화단을 넘어 달렸다. 숨이 턱턱 막혀 왔다. 집 뒤로 돌아가니 정자가 하나 나왔고 커다란 보랏빛 부겐빌레아 꽃이 빽빽하게 정자 위를 휘감고 있었다. 여기에 몸을 숨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부겐빌레아에 가시가 있다는 건 생각지도 못한 채 덤불의 크기만 확인하고 그 속으로 바로 몸을 던졌다. 덤불의 가장 안쪽으로 파고드는 동안 뾰족한 가시에 찔리기도 하고 팔다리가 길게 찢겨 피가 배어났다. 너무 아파서 소리를 죽여 울면서도 그녀는 부겐빌레아 잎사귀 뒤에 엎드려 몸을 숨겼다.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입속으로 중얼거린 뒤 거리 쪽을 확인하려 고개를 돌렸다. 초록색 커튼처럼 짙게 드리운 부겐빌레아 덤불과 보랏빛 포에 둘러싸인 작고 하얀 꽃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에게 들키지만 않았다면 여기는 안전할 거야. 아직까지는. 그녀는 팔에 박힌 가시를 빼려고 손으로 팔을 훑어 내렸다.
194-196p
“그 친구들이 보엘브리 운동의 선두 주자였지. 내 커리어는 그런 친구들과 투어를 다니면서 시작됐다고. 잠도 승합차 안에서 자고, 스튜디오도 음반사도 없던 시절이었거든. 1980년대 후반에는 미니버스 뒷좌석에다 테이프를 싣고 다니며 팔았지. 승합차 운전부터 음악 하는 친구들 술 못 마시게 말리고, 먹을 거 사 오고, 세트 만들고, 앰프 고치고, 포스터 붙이고, 티켓 파는 일까지 안 해 본 일이 없어. 빡빡했던 시절이긴 했지만 돌아보면 참 근사했어. 보엘브리는 아파르트헤이트에 저항하는 아프리칸스 음악을 말하는 거야. 이제 와선 믿기지가 않겠지만 어린 학생들이 그런 테이프를 수천 장씩 사 댔지. 교외에 사는 부모는 블레스 브리지스Bles Bridges의 사랑 노래나 듣고 있는 와중에 말이야. 그런 새로운 물결이 눈앞까지 바짝 다가온 그 시점에 애덤이 날 찾아와 동업자가 됐지. 우리 두 사람이 보엘브리 운동을 그럴듯한 음악 장르로 만들어 놓은 주인공이라고. 우리는 보엘브리를 주류 음악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매니지 먼트에서부터 마케팅, 홍보까지 해냈지. 보엘브리 시장은 점점 커졌어. 그런데 오늘날의 아프리칸스 음악 시장을 보라고. 지난 5, 6년간 아프리칸스어 자체가 위기에 처했고 이제 신문을 보면 온통 애덤의 성추행 아니면 ‘드 라 레이De La Rey’(200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곡. 보어전쟁(1899-1902) 당시 보어인 즉, 아프리카너들을 이끌었던 ‘드 라 레이’ 장군에 대한 노래로, 전쟁이 끝난 지 한 세기가 지났는데도 큰 인기를 끌었다. 아프리카너의 역사적 영웅과 자부심을 환기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가 히트했다는 소식뿐이잖아. 유행을 해도 앨범 전체를 찾아 듣는 사람은 드물어. 그 곡들 대부분이 섹스 아니면 술에 대한 얘기뿐인 거 알고 있나?”
277-278p
프란스만이 기대한 것 이상의 성과였다. “애덤을 몹시 사랑하셨나 봅니다.”
그녀는 프란스만 뒤쪽의 허공을 응시하며 고개를 살짝 끄덕인 뒤 다시 뺨을 훔쳤다.
“오랜 세월 동안 큰 상처를 받으셨을 겁니다. 계속해서 상처를 주었을 테니까요.”
“맞아요.” 속삭임에 가까운 작은 소리였다. 프란스만은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하길 기다렸다. 그러나 그녀는 침묵을 지켰다. 병실의 닫힌 커튼 밖에서 헬리콥터 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게 들렸다. 그는 소음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렸다.
“자책을 하셨을 겁니다. 전부 본인 잘못이라고 생각했을 거고요.”
알렉사의 시선이 프란스만에게 와서 멎었다. 여전히 침묵.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엔 외도를 일삼는 남자들이 있지요. 전염병, 중독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그 말에 알렉사는 동의한다는 듯, 더 이야기해 달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에게 외도는 영혼을 치료하기 위한 약이었겠죠. 그런 사람들은 내면이 텅 비어 있습니다. 영혼에 결코 채워지지 않는 구멍이 뚫려 있는 셈이죠. 여자를 만나서 그 공허함을 잊으려고 한들 고작 하루 이틀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혐오 때문이겠죠. 일종의…….” 애써 표현을 고르자니 말이 잘 나오지 않 았다.
“인정 욕구.” 알렉사가 말을 받았다. 프란스만은 그녀의 말이 이어지길 기대하며 뜸을 들였지만, 그녀는 또다시 기대감이 담긴, 거의 간청에 가까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맞습니다. 인정 욕구 때문일 겁니다. 어쩌면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사람들의 내면은 어딘가가 망가져 있기 때문에, 완전해지고 싶어 하지요. 그러나 그 오래된 상처는 결코 낫지 않습니다. 매번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때마다 상처는 점점 심각해지고, 치료약의 효과는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그는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 손을 이리저리 휘저었다. 이번에는 일부러 한 동작이었다.
“악순환이라고요.”
“그렇습니다…….”
502-503p
“남편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시절도 있었어요. 그의 내면에 있던, 거절당한 외로운 소년을 보았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에요. 저는 잘 몰라요. 남편이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째서 그가 그런 상처를 갖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모든 상처에 꼭 이유가 있는 걸까요? 제 알코올중독의 원인이 뭘까요? 제가 가진 공포, 불안, 그리고 열등감? 저는 어린 시절을 생각해 봤죠. 그게 가장 쉬우니까요. 어머니, 아버지의 잘못이겠죠. 부모는 실수를 하는 존재예요.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것만으론…… 변명이 되지 않아요. 문제는, 그런 문제들이 전부 제 안에서 기인한다는 거예요. 그건 저를 이루는 원자 중 하나예요. 그 원자들이 진동하는 방식, 주파수, 주파수의 높낮이와 음정…….”
프란스만은 그녀의 이야기가 어디로 향할지 감을 잡았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죠…….” 그가 그녀의 말을 거들었다. “오로지 자기 자신밖에는.”
“그는 변하지 않았어요.”
알렉사는 고개를 저었다. 그래요, 그는 변하지 않았어요. 프란스만은 ‘그래서 무언가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거군요.’ 하고 그녀를 부추기고 싶었지만, 그녀에게 직접 말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알렉사는 무척 피곤하다는 듯이 천천히 쿠션에 등을 기댔다.
“모르겠어요…….” 깊은 한숨.
“뭘 말입니까?” 작은 목소리로 부추겨 보았다.
“우리에게 그럴 권리가 있나요? 우리에게 맞는 사람이 되도록, 그래서 그들이 우리 자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도록, 그들을 변화시킬 권리가요? 그건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시키는 게 아닐까요? 제 약점이 그의 약점과 만났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좀 더 강한 사람이었다면…… 아니면 그가 좀 더 강했더라면. 우리의 비극은 그 조합에 놓여 있었어요. 각자의 약점이 서로를 더욱 나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죠. 우리는…… 잘못된 화학반응을 일으킨 셈이에요…….”
프란스만에게 주어진 15분은 끝나 버렸다. “그래서 그 대가로 뭔가를 해야 했군요.” 그가 말했다. “누군가 무슨 일이라도 해야 했던 거겠죠.”
“아뇨, 그러기엔 이미 너무 늦어 버린걸요.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는 습관이 되어 버렸고, 그 패턴 역시 고착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다른 방식으로 살아갈 순 없었어요. 어떤 지점을 지나고부터는 더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리니까요.”
504-506p
‘다른 사람이 생겼어, 베니.’
그리설은 그게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안나가 대답했다. ‘누군지는 상관없어, 베니. 정말 미안해,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개소리. 세상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는 일 따위는 없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며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6개월 동안 술을 끊으라고 요구하더니, 그사이에 남자를 만났다. 그놈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패 죽여 버릴 것이다. 누군지 찾아내서, 미간을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겨 버릴 것이다. 아마 일터에서 만난 풋내기 변호사이겠지. 자기만의 여자를 가질 만한 능력이 안 되니까 경찰관의 아내를 유혹하려고 양복을 빼입고 BMW 따위를 타고 거들먹거리는 놈들. 그 개자식을 꼭 죽일 것이다.
“정말 미안해, 베니.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 그 말을 듣자마자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러고는 다시 자리에 앉아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장난이었어.” 하기를 기다렸다. 그 충격적인 고백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는 6개월간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으니까, 이제 안나가 그에게 다시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할 수 있도록 그는 이곳을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안나는 그 말 대신 두 눈에 자기 자신을 연민하는 눈물을 가득 담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머릿속에 수없이 많은 생각이 스쳤다. 그는 오늘 거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술을 마시고 싶은 지독한 욕구와 156일이나 싸워 이겼다. 그동안 생활비를 지불하며 가족을 챙겼다. 그는 해야 할 일을 전부 했다. 그런데 어떻게 안나가 이럴 수 있지? 안나에게 그럴 권리가 있나? 하지만 그녀는 눈물이 고인 눈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라는 듯이 그를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었고, 마침내 안나의 말에 담긴 의미가 엉망으로 지어 놓은 집처럼 무너져 내리기 시 작했다. 그는 의자에서 일어나 자리를 떠났다.
“베니!” 그녀가 소리쳐 불렀다.
지금부터 술을 마실 거야. 그 말을 그녀에게 하는 대신 그는 계속 걸었다. 레스토랑을 나와 차를 향해, 찢어진 셔츠와 덥수룩한 머리를 한 채로 걸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분노만을 느꼈다. 모든 것이 아무 소용없었다. 지금까지 한 일이 통째로 무의미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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