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화이트 나이트
도서정보 : 저자 : 오사 라르손 역자 : 이수영 / arte / 2016년 08월 0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슴속 개가 성난 괴물처럼 날뛴다. 멈출 수가 없다.”
‘최고의 스웨덴 범죄소설상’ 수상작
24개국, 550만 독자를 사로잡은 레베카 시리즈 최다 판매작
오프라 윈프리 쇼 선정 ‘여성이 읽어야 할 최고의 미스터리’
<밀레니엄> 제작사 드라마화, 2017년 4개국 방영!
▶ 북유럽 범죄소설의 새로운 여왕_「WDR」
▶ 밀실공포증, 마녀사냥이라는 요소로 구성한 스릴러이자 심리학 연구서와도 같은 소설._「스타」
▶ 라르손은 북유럽의 얼음 아래 숨겨진 악마의 얼굴을 소환해낸다._「파리 마치」
▶ 작가는 독특한 자연환경과 폐쇄적인 지역사회, 종교의 무게 속에서 느끼는 고독과 광기를 포착했다._「엘 파이스」
▶ 라르손은 현재 북유럽 문단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다. _「인디펜던트」
▶ 북유럽 범죄소설의 여왕이 거장의 글쓰기와 비범한 감성을 보여준 작품._「가제트」
▶ 전성기의 스티븐 킹을 떠올리게 한다._영국 아마존 리뷰
◎ 도서 소개
전 세계 550만 독자를 매혹시킨 레베카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북유럽 범죄소설의 새로운 여왕” 오사 라르손의 대표작
24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550만 부 이상 판매, 영화화 및 드라마화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오사 라르손의 레베카 시리즈 2권 『화이트 나이트』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시리즈 1권인『블랙 오로라』에서 살인사건에 휘말려 고초를 겪은 변호사 레베카가, 백야의 밤에 살해당한 여성 목사가 십자가에 매달린 채 발견되는 사건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이다. 라르손은 이 작품으로 ‘최고의 스웨덴 범죄소설상’을 수상하며 “인간 본성의 심연을 파헤치는 시선이 더욱 강력해졌다.”(데일리 텔래그래프), “거장의 글쓰기와 비범한 감성을 보여준다.”(가제트)등 수많은 찬사를 받았고, 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북유럽 범죄소설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그래, 사람을 죽이면 기분이 어때요?”
한여름 밤의 태양 아래서 벌어진 기이하고 참혹한 살인사건
한밤중에도 해가 지지 않는 스웨덴의 백야 기간, 목사 밀드레드 닐손이 사슬에 묶여 십자가에 매달린 시체로 발견된다. 여성운동과 야생 늑대 보호, 교회 개혁 등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던 밀드레드는 직선적이고 타협을 모르는 성격으로 주위에 적이 많았다. 한편 스톡홀름에서 세무변호사로 일하는 레베카는 ‘블랙 오로라’ 사건 이후 한동안 두문불출하다가 형사사건의 얼굴마담이 되어 재판에 불려 다니는 신세다. 그날의 끔찍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고, 사람들의 악의적인 관심은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한다. 레베카는 교회 재정 건전화 건으로 방문한 키루나에서 죽은 목사가 남긴 서류를 정리하다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이를 안나마리아 형사에게 알린다. 레베카는 그 후에도 밀드레드가 살던 동네에 머물며 피해자의 주변인들과 교유하게 되고, 그들에게서 밀드레드 이야기를 전해 듣는 한편 교회 회계 서류의 문제점을 알려주는 등 경찰에 협력한다. 그녀는 ‘블랙 오로라’ 사건으로 커다란 상처를 입어 최대한 사건과 관련되지 않으려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건의 한복판으로 뛰어들고 만다.
‘최고의 스웨덴 범죄소설상’ 수상작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섬세한 심리 묘사, 아름다운 문장의 결합
다년간 세무변호사로 일한 오사 라르손은 레베카 시리즈의 첫 권인 『블랙 오로라』로 스웨덴 범죄소설작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하고, 영국추리작가협회상 최우수 외국어작품상 후보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리즈의 2편인 『화이트 나이트』는 더욱 노련해진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조형으로 ‘최고의 스웨덴 범죄소설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레베카 시리즈 중 최다 판매고를 올리며 라르손을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섬세한 심리 묘사, 아름다운 문장으로 여운을 남기는 범죄소설이라는 고유한 스타일을 확립한 작가는 이후에도 『검은 길』, 『당신의 분노가 지나갈 때까지』, 『몰록에게 바치는 산 제물』 등 총 6권의 레베카 시리즈를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특히 여성 독자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여성이 읽어야 할 최고의 미스터리’에 선정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스토리와 병렬적으로 진행되는 암늑대 ‘노란 다리’ 이야기
독립적이고 강한 ‘노란 다리’의 삶과 오버랩되는 여목사의 삶
『화이트 나이트』에는 암늑대 ‘노란 다리’의 이야기가 스토리 진행 중간중간에 별장으로 삽입되어 있다. 여왕 같은 자태를 지닌 암늑대 ‘노란 다리’는 무리에서도 사냥 실력이 가장 뛰어나지만, 평화를 사랑해 이부자매인 우두머리 늑대에게 철저히 순종한다. 하지만 우두머리 늑대는 ‘노란 다리’를 시기해 그녀를 무리에서 쫓아낸다. 홀로 생존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노란 다리’는 수천 킬로미터를 여행하며 쉴 곳을 찾고, 마침내 평화로운 숲에 자리를 잡는다. 이 숲이 바로 『화이트 나이트』에 등장하는 교회 소유의 숲으로, ‘노란 다리’의 이야기와 밀드레드의 이야기는 여기서 연결된다. 밀드레드는 이 숲의 사용 권리 대여 문제와 늑대(노란 다리) 보호 운동 때문에 목사 동료들 및 사냥팀 멤버들과 격한 갈등을 겪는다. 또 무리에서 배척받아 홀로 여행하며 쉴 곳을 찾는 암늑대의 이야기는 홀로 남성들에게 맞서는 여목사의 삶과 오버랩되며 이야기를 더욱 신비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갈등이 있는 사람이 없었냐고요? 남자는 전부.”
태양이 지지 않는 밤, 어둠이 인간의 마음속으로 파고든다
오사 라르손은 전작 『블랙 오로라』에 이어 스웨덴 최북단에 위치한 폐쇄적인 소도시 키루나의 내면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지역사회를 쇄신하려 한 여성 목사의 행동이 주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등장인물의 말투와 행동을 통해 자연스레 드러난다. 또한 피해자를 둘러싼 사람들의 입장과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그려 이들을 살아 숨 쉬는 듯한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낸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암늑대 ‘노란 다리’의 이야기는 살해당한 목사의 삶과 오버랩되며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고, 한밤중에도 태양이 환하게 빛나는 백야의 이미지와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으로 파고드는 어둠의 이미지는 확연히 대비되며 사건의 참혹함을 더욱 강조한다.『블랙 오로라』와 『화이트 나이트』는 후텁지근한 여름밤, 독자들을 스웨덴의 끝없는 밤으로 이끌 것이다.
◎ 추천사
북유럽 범죄소설의 새로운 여왕_「WDR」
밀실공포증, 마녀사냥이라는 요소로 구성한 스릴러이자 심리학 연구서와도 같은 소설._「스타」
라르손은 북유럽의 얼음 아래 숨겨진 악마의 얼굴을 소환해낸다._「파리 마치」
작가는 독특한 자연환경과 폐쇄적인 지역사회, 종교의 무게 속에서 느끼는 고독과 광기를 포착했다._「엘 파이스」
라르손은 현재 북유럽 문단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다._「인디펜던트」
북유럽 범죄소설의 여왕이 거장의 글쓰기와 비범한 감성을 보여준 작품._「가제트」
전성기의 스티븐 킹을 떠올리게 한다._영국 아마존 리뷰
◎ 책 속에서
나도 쇠 지렛대를 흘긋 본다. 관절이 하얘지도록 움켜쥐고 있다. 그때 문득 가슴속 개가 다시 나타난다. 거대하다. 발이 말굽 같다. 등줄기의 털이 목부터 꼬리까지 쭉 일어섰다. 이가 드러난다. 나를 통째로 삼킬 태세다. 그 뒤에는 저 여자도 삼키겠지._14쪽
"씹할, 왜 그럴 것 같아요? 사람들이 살인을 하면 어떤 느낌이냐고 물어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동안 앉아서 시라도 쓰고 있었던 줄 알아요? 그게 무슨 느낌인지 분석하면서? 난 그냥 그렇게 된 거라고요!_44쪽
에리크가 울먹이며 밀드레드가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녀를 일에 다 빼앗겼다고, 아기를 원한다고 할 때도 있었다. 그럼 밀드레드는 손바닥을 위로 들어 보이며 뭘 기대하냐고, 행복하지 않다면 떠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에리크는 어디로, 누구에게로 가란 말이냐고 물었다. 폭풍은 언제나 지나가고 일상이 비틀거리며 다시 굴러갔다. 그리고 늘, 거의 늘, 그것으로 에리크는 충분했다._136쪽
“남자들이 여자들을 때립니다.” 밀드레드가 깊이 숨을 들이마신 다음 말을 잇는다. “남자들이 여자들을 얕잡아보고, 지배하고, 박해하며, 죽입니다. 또 여자들의 생식기를 잘라내고, 갓 난 여자 아기들을 죽이며, 베일을 쓰도록 강요하고, 가두고, 강간하고, 교육받지 못하도록 막고, 더 낮은 임금을 주고, 권력을 가질 기회를 빼앗습니다. 또한 남자들은 여자가 사제가 될 권리를 부인합니다. 저는 그런 사실들이 없는 척할 수가 없습니다.”_182쪽
술집 밖의 마당은 어둠 속 커다란 방처럼 소란스러웠다. 달그락거리며 자갈 밟는 소리, 재잘거리고 깔깔대며 수다 떠는 소리가 퍼져 나갔다. 별이 반짝이는 검은 하늘 위로 거리낌 없이 치솟고, 부끄러움을 모르고 밀려 나가 강 건너 집까지 닿았다. 그 소란이 숲 속으로, 검은 전나무와 목마른 이끼들 속으로 스며들었다. 도로를 따라 달려 나가 마을을 깨웠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 있다고._268~269쪽
“늑대들과 여자들 사이엔 뭔가 공통점이 있어. 우린 비슷해. 그 암늑대를 보면 우리의 창조 이유가 떠올라. 또 늑대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참을성이 강해. 생각해봐. 영하 50도까지 내려가는 극지방에서도, 50도까지 올라가는 사막에서도 살 수 있어. 세력권을 확보하는 동물이고 한번 정한 경계는 바꾸지 않아. 그러면서도 수 킬로미터씩 방랑을 다니지. 완전히 자유롭게. 무리 내에서는 서로 돕고 의리도 강해. 새끼들을 그 무엇보다 사랑하고. 우리와 비슷해.”_295쪽
밀드레드는 울기 시작한다. 입을 일그러뜨리지 않으려 애쓴다. 얼굴을 개의 털가죽 속에 묻는다.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낸다. 리사가 원한 게 바로 이거다. 어쩌면 실은 그녀를 때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리사는 밀드레드의 눈물과 고통을 바란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리사 자신의 고통이 아직도 굶주려 있다._341쪽
눈앞에 밀드레드가 나타난다. 그 후로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야 깨닫는다. 그 첫 일격 이후에. 그때는 그녀를 향한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상태였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그가 산산조각 낸 것은, 모두 앞에 보란 듯이 달아맨 것은 밀드레드의 시체가 아니라 자신의 삶이었다._432쪽
구매가격 : 12,000 원
올빼미 시간탐험대 3 고구려 벽화 그리기 대작전
도서정보 : 전지은1 / 을파소 / 2016년 08월 0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만화보다 재미있는 역사 판타지 대작전
초등 독서근육 향상 프로젝트
◎ 도서 소개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줄 판타지 역사 동화
만화적 설정을 통해 읽는 재미가 두 배!
어린 시절 누구나 위인전을 보며 꿈을 키우고,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에게 역사란 고리타분하고, 외울 게 많은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그런 아이들에게 역사를 알게 되는 즐거움을 전달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줄 새로운 판타지 역사 동화 시리즈가 을파소에서 나왔다.
<올빼미 시간탐험대>는 만약에 시간여행이 가능한 방송국이 있다면…?이라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우리 아이들은 시간여행을 갈 수 있다면 어떤 시대로 가서 누구를 만나고 싶을까? 이 시리즈는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역사 속 이야기에 풍덩 빠져들 수 있도록 상상력을 자극한다.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상상을 통해 완성되는 이야기인 셈이다.
우연한 기회에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 주인공 아이들에겐 세 가지 물건이 주어진다. 하나는 미션에 대한 힌트가 들어 있는 행운의 과자, 두 번째는 어려움이 생길 때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풍선껌, 마지막은 가장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열어 보라는 매직볼. 아이들은 이 소소한 물건들을 들고 용감하고 당당하게 시간여행자가 된다.
여러 모로 만화적 설정을 띠고 있는 이 시리즈는 만화에 익숙한 어린이 독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소재와 모험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야기의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유쾌하지만, 때로는 희망차고, 눈물이 핑 돌기도 하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모험담이 이 책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 역사를 읽는 즐거움에 푹 빠지게 할 것이다.
사건이나 인물에 깊게, 그리고 가까이 다가간다
한글을 왜 만들었는지 세종대왕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는 시간
주인공 아이들이 받은 첫 번째 미션은 한글이 무사히 반포될 수 있게 세종대왕을 도울 것.
조선시대에 도착한 아이들은 글을 읽지 못해 답답해하는 백성들과 억울하게 벌을 받게 된 길동이를 만나게 되면서 글을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된다. 또, 어려움에 처한 길동이를 구해내는 과정에서 세종대왕을 만나게 되고, 세종대왕이 왜 한글을 만들었는지, 또 신하들은 왜 새로운 문자를 반대하는지 그 이유도 듣게 된다.
이처럼 시리즈 첫 권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종 시대를 다루고 있는 여타의 도서에는 위대한 임금 세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풀어놓지만 이 책에는 역사적인 정보가 그다지 많이 담겨 있지 않다. 하지만 세종대왕의 속마음을 들여다본다거나 그 시대에 머무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깊고 자세하게 주제를 풀어내고 있다.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한 가지 주제나 인물에 대해 깊고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느끼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독자들은 주인공 아이들이 겪게 되는 모험을 통해 나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내가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면 어떤 시대로 가면 좋을까,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무엇을 물어볼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 질문은 그 어떤 방법보다 역사를 즐겁게 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모험을 떠난 주인공 아이들의 우정과 용기 등에 자극받아 함께 성장하게 되고, 무엇보다 이 책으로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역사를 흥미롭게 즐기게 될 것이다.
◎ 3권 줄거리
어느새 시간여행에 익숙해진 지오, 은솔이, 찬이는 여유롭게, 그리고 자신만만하게 시간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번에 아이들이 떠나게 되는 곳은 385년 고구려의 국내성이지요.
아이들의 미션은 독특한 기법의 고분벽화가 완성될 수 있도록 돕는 것.
고구려에 도착한 아이들은 우연히 어린 시절의 광개토대왕을 만나게 되고, 고구려의 축제인 동맹에도 참여하게 되지요.
사냥에 참가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축제를 즐기는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고분 근처엔 가지도 못하고 있네요.
세 번째 시간여행의 미션은 이대로 실패하고 마는 걸까요?
올빼미 시간탐험대와 함께 고구려로 시간여행을 떠나 볼까요?
◎ 책 속으로
“이번 시간여행에서 너희는 고구려 국내성으로 가게 될 것이다. 국내성은 고구려의 두 번째 도읍이고, 가장 오랫동안 고구려의 도읍이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고구려의 유적들도 그만큼 많이 남아 있지. 그중에서도 너희들이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바로 무덤이다.” _14~15쪽 아이의 이름을 듣는 순간 지오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습니다. 담덕이라면 넓은 영토를 확보하여 고구려를 대제국으로 이끌었던 광개토대왕의 어릴 적 이름이었으니까요. ‘내가 지금 광개토대왕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건가?’ 쉽게 믿기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시간여행 중이니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_42쪽 은솔이는 당당하게 대답을 하고 집 안 곳곳을 샅샅이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별채 앞에서 조금 특이한 옷을 입고 있는 한 무리의 여자들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고구려의 여자들은 은솔이처럼 길고 치렁치렁한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그곳의 여자들은 통이 넓고 편해 보이는 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검은색 물방울무늬까지 은솔이의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_57쪽 담덕이 애써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의젓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지요. “왕이 되면 최고의 권세를 누릴 수가 있다. 세상 모두가 내 아래에 고개를 숙일 것이고, 나의 눈치를 살필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다 누리기 위해서는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그건 바로 이 나라를, 우리 백성을 잘 지키는 것이다.”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는 고구려를 그 어떤 나라보다 강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백성들에게는 더 넓은 땅을 주어 풍요롭게 살 수 있게 할 것이다. 그 누구도 배고프거나 힘들지 않도록 평안한 나라를 만들 것이다.” _97쪽 “정말, 우리 집이랑 크기가 비슷한 것 같은데?” 은솔이와 찬이가 재잘거리며 방을 들락거렸습니다. “허허허, 여기가 바로 집이다.” 국상 어른이 그런 아이들을 보며 큰 소리로 웃었지요. “네에? 여긴 무덤이잖아요. 집이 아니라….” “무덤이 무엇이냐? 죽은 자들이 사는 집이 아니냐?” 아이들이 알쏭달쏭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왜? 죽은 자들이 산다고 하니까 이상하더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지요. “사람이 죽으면 그다음 세상에서도 살 집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죽는다는 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만 이승에서 저승으로 옮겨 가는 것일 뿐이다.” _102-103쪽 마노가 한참을 머뭇거리자 감독관이 답답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돌 옮기는 일 말고, 무덤 벽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으으읍!” 감독관은 인상을 찌푸리며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소리를 냈습니다. “정말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 품었던 꿈입니다. 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땅바닥에 주저앉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당장 그림을 그리지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화공 어르신의 잔심부름이라도 하겠습니다. 제 그림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도 주십시오.” _132쪽
구매가격 : 8,800 원
인생교과서 미켈란젤로
도서정보 : 박성은, 고종희 / 21세기북스 / 2016년 08월 0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언제까지 답 없는 삶을 살 것인가!
인류의 위대한 스승에게 묻고, 대한민국 대표 지성이 답하다!
◎ 출판사 서평
위대한 스승, 미켈란젤로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19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품게 된다. 이러한 고민들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 미켈란젤로에게 묻는다면,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인생교과서 미켈란젤로』(21세기북스 펴냄)는 미켈란젤로에게 묻고 싶은 19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미켈란젤로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서양미술사에서 미켈란젤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와 함께 3대 천재 예술가로 불린다. 미켈란젤로가 활동했던 르네상스 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는 전 세계의 미술인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아온 예술가로 이른바 ‘미켈란젤로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바로 인간의 조건을 뛰어넘어 ‘완벽의 경지’를 창조해낸 그의 작품 때문이다. 로맹 롤랑은 “천재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는 사람은 미켈란젤로를 보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천재를 만든 그 치열한 삶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때로는 마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처럼 폭풍과 같이 휘몰아치고, 때로는 고요하며 격정적인 선율을 타고 들려오는 피아노협주곡 ‘황제’처럼 우리의 영혼 속에 깊숙이 밀려들어온다. 이 책에서는 인생과 행복 같은 관념적인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미켈란젤로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감동적으로 구현된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끝없이 추구하다! 천재의 전형이 된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의 삶과 작품세계는 격렬하고 극적이다. 이는 일생을 관통하는 그의 불같은 성격과 타협을 모르는 태도에서 발현된 것이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인간의 세계에서 벗어나 작품 앞에 설 때 더 완벽한 몰입의 상태에 들어갔다. 그는 예술가지만 노동자처럼 끌과 망치를 들고 거대한 대리석 덩어리 앞에 서기도 했고, 천장화를 위해 목을 꺾고 붓을 휘두르면서 신과 합일하는 지복의 경지로 들어선다.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은 조각가로서, 화가로서 그리고 건축가로서 그의 영혼이 신과 하나가 된 빛나는 인간정신의 결과다. 90년에 가까운 긴 인생을 통해 지치지 않고 완성된 ‘아름다움’을 추구함으로써 인류사회에 영원히 빛나는 작품을 남겨놓은 그의 업적은 분명 ‘완벽에의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미켈란젤로의 지극한 열망을 접함으로써 독자들은 스스로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데 단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질문, 다른 해석! 대한민국 대표 학자들이 빚어내는 통찰의 향연
이 책은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철학과 사상이라는 4개의 키워드와 19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미켈란젤로가 바라본 인간 삶의 의미와 행복과 죽음에 관한 그의 생각 등을 살펴보고, 2부는 ‘나는 누구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의 질문을 중심으로 존재의 근원과 공동체정신에 대해 살펴본다. 3부는 ‘왜 일을 하는가’, ‘새로움이란 무엇인가’ 등 구체적인 삶 속에서의 인간 행위에 관한 미켈란젤로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4부에서는 ‘종교란 무엇인가’, ‘창조는 파괴를 통해 탄생하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미켈란젤로가 생각한 삶의 질서에 대해 살펴본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같은 질문에 대한 두 저자의 다른 해석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켈란젤로에게 묻고 싶은 19개의 질문 중 한 질문에 두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고, 한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다. 미켈란젤로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두 저자는 각자의 관점을 반영하여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풀어내고 있다. 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위대한 업적을 남긴 미켈란젤로의 천재적 삶, 그의 지난한 고통과 끊임없는 분투가 드러난 작품과의 만남은 분명 독자들 삶에 적지 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
위대한 현자 19人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 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총 19권의 시리즈이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현자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멘토 19명의 치열한 사유와 통찰은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자아내고, 시대를 넘어 현답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호메로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아우구스티누스 | 장자 | 이황 | 간디 | 데카르트 | 니체 | 칸트 | 헤겔 | 미켈란젤로 | 베토벤 | 톨스토이 | 아인슈타인 편으로 총 19권이 발간될 예정이다.
01 예수 | 차정식, 김기석 지음 | 15,000원 | 2015년 7월 10일
02 부처 | 조성택, 미산 스님, 김홍근 지음 | 15,000원 | 2015년 7월 15일
03 공자 | 신정근, 이기동 지음 | 15,000원 | 2015년 7월 15일
04 무함마드 | 최영길 지음 | 13,000원 | 2015년 7월 10일
05 퇴계 | 김기현, 이치억 지음 | 15,000원 | 2015년 12월 28일
06 간디 | 류성민, 류경희 지음 | 16,000원 | 2016년 1월 18일
07 니체 | 이진우, 백승영 지음 | 15,000원 | 2016년 2월 15일
14 칸트 | 김진, 한자경 지음 | 15,000원 | 2015년 11월 3010일
07 니체 | 진우, 백승영 지음 | 15,000원 | 2016년 2월 15일
08 톨스토이 | 김성일, 이강은 지음 | 15,000원 | 2016년 5월 15일
09 아리스토텔레스 | 유원기, 이창우 지음 | 15,000원 | 2016년 5월 27일
10 헤겔 | 최신한, 권대중 지음 | 15,000원 | 2016년 6월 24일
11 미켈란젤로 | 박성은, 고종희 지음 | 20,000원 | 2016년 7월 28일
◎ 본문 중에서
생물학적으로 미켈란젤로는 물질인 육체에 속박된 나약한 인간이고 사회적으로는 주변으로부터 고립된 고독한 인간이었지만 그의 영적인 인간은 위대하고 빛나는 신성에 닿아 있었다. 인간은 육체로 인해 동물에 속하는 존재이지만 정신으로 인해 신에게 닿을 수 있는 이중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 57쪽
<최후의 심판>은 제도로부터 자유로웠으며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사이를, 성경과 문학 사이를, 전통과 개혁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던 진정한 자유인 미켈란젤로의 죽음에 대한 시각적 답변이었다. 또한 그것은 동시에 자유, 진보, 용기로 표현된 미켈란젤로의 신앙고백이자 구원에 대한 갈망이었다. - 111쪽
외면적으로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일생을 보면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으로 보이나 그가 우리에게 남겨놓은 위대한 조각과 회화, 그리고 건축과 시를 보면 그가 생각한 인간의 행복은 인간 내면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정신적인 그 무엇으로 생각하게 한다. - 155쪽
세속적인 욕망에 집착하지 않았던 미켈란젤로가 유독 가문의 명예를 높이고 싶었던 데는 가족을 줄줄이 책임져야 하는 고달픈 생활도 한몫했을지 모르겠다. 미켈란젤로에게 가족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였다. 그는 원망하고 절망했으나 그 십자가를 내려놓지는 않았다. - 207쪽
미켈란젤로는 세속적인 부귀영화를 초월한 위인이었다. 그 누구의 칭찬도 필요가 없었고, 듣고자 하지도 않았던 절대적 인 존재. 그를 칭찬하고, 자극하고, 지탱하는 이는 오직 그 자신과 신뿐이었다. - 252~253쪽
미켈란젤로가 절망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알 수는 없다. 그에게서 불행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대신 맡겨진 일을 해야 하는 데 있었다. 하지만 극단의 좌절 상태에서 마지못해 시작한 일일지라도 결과는 늘 인류의 보물로 완성되었다. 그는 절망했으나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 261쪽
신과의 만남에서 오는 행복은 인간적인 행복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인즉, 그래서 미켈란젤로의 삶이 사람들의 눈에는 고통으로 보일지라도 실제로 본인은 그 안에서 남모를 기쁨을 누렸을 것이다. - 350쪽
미켈란젤로에게서 예술은 개인적인 것이지 보편적인 것이 아니었다. 이 점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도 다른 견해다. 그림을 판단하는 것은 작가의 눈, 다시 말해 머릿속 생각이라는 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온다”는 것, 이 얼마나 명쾌한 정의인가. - 390쪽
구매가격 : 16,000 원
나의 사랑, 백남준
도서정보 : 구보타 시게코, 남정호 / arte / 2016년 08월 0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 추모 10주기
평생의 동반자이자 뮤즈인 아내 구보타 시게코가 들려주는
백남준의 삶, 사랑, 예술에 관한 가장 은밀하고 위대한 이야기
◎ 작품 소개
2016년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1932. 7. 20~2006. 1. 29)의 서거 10주기가 되는 해이다.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이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 천재 아티스트인 그가 떠난 지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그의 작품이나 업적이 아닌 입체적인 인간 백남준을 세밀히 그려낸 책은 없었다. 우리는 우리의 ‘백남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가장 가까운 곁에서 40여년을 반려자로서, 또한 예술적 뮤즈이자 동지로서 함께해 온 아내 구보타 시게코가 들려주는 ‘인간 백남준’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는 그간 ‘괴짜 천재’ 혹은 ‘TV 예술’에 가려져 있던 그의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가난했던 유학 시절 젊은 예술가의 풋풋했던 첫사랑과 치기어린 퍼포먼스, 세상을 뒤집어놓은 파격적인 전시의 뒷이야기, 우연을 인연으로 만든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 등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또한 백남준과 시게코가 가지고 있던 공개되지 않은 사진을 포함한 90여 컷에 이르는 풍성한 사진자료는 이야기에 생생함과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인간 백남준의 찬란하고 위태로웠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은 곧 그의 광범위한 예술세계를 오롯이 이해하는 길이 될 것이다. 열여덟 나이에 고향을 떠나 세계를 떠돌며 유목민으로 살아온 백남준이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가 되기까지 겪어야 했던 드라마보다 극적인 삶이 여기에 있다.
─ 백 선생님은 예술을 왜 하십니까?
“인생은 싱거운 것입니다. 짭짤하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하는 거지요.”
어린아이처럼 천진하고 우주처럼 심오한 남자,
백남준의 수많은 모습을 만나다
백남준은 명백한 천재였다. 하지만 그가 남긴 것은 위대한 예술작품들만이 아니다. 그는 삶 자체도 하나의 예술로 생각했다. ‘예술이란 원래 사라지는 것’이라는 자신의 말처럼 백남준은 이 세상을 예술처럼 살다 사라졌다. 그 예술 같은 생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40여년의 세월을 걸쳐 이어진 두 사람의 사랑 사이에 ‘인간 백남준’이 있다. 누구보다도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구보타 시게코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그를 만나볼 수 있다.
아이 같이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백남준, 입바른 말을 모르는 지나치게 솔직한 백남준, 무뚝뚝하지만 은근한 로맨티스트 백남준, 대식가 백남준, 비상한 기억력과 최고의 건망증을 동시에 지닌 백남준, 세상물정 모르는 백남준, 뻔뻔하지만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백남준, 전 세계를 누비는 유목민처럼 살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고향을 사무치게 그리워한 백남준. 우리는 이렇게 수많은 백남준을 만나며 이 위대한 천재 예술가를 비로소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서로가 서로의 삶이자 사랑이자 뮤즈였던
예술가 커플의 치열한 삶과 사랑, 예술
같은 분야의 예술을 함께하는 예술가 커플이 말년까지 함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미술사의 많은 사례들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다. 백남준은 놀라운 창의력과 실행력으로 비디오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했고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예술의 지평을 넓혀갔다. 구보타 시게코 또한 백남준처럼 비디오조각을 선보이며 나름의 예술세계를 구축했고, 때로 백남준의 질투를 받을 만큼 뛰어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삶과 사랑, 예술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반자를 만난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큰 축복일 것이다. 시게코가 곁에 있었기에 백남준은 전 세계를 유랑하며 자신의 예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고, 동시에 든든한 피난처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자신에 대해 미처 기록하지 못하고 떠난 백남준의 생각과 말들을 그를 가장 사랑스럽게 지켜보며 평생을 함께했던 아내 구보타 시게코의 생생한 증언이다. ‘추상’으로 머물던 백남준의 작품세계에 살을 붙이고 온기를 불어넣는, 사랑이 담긴 회고담이다. “남준과 함께 사는 것 자체가 내게는 ‘아트’였다”는 고백처럼, 이 책은 백남준과 시게코의 ?의 이야기 자체로 하나의 아트가 되는 기록이다. 더욱이 구보타 시게코 여사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백남준과 재회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난 지금, 이보다 솔직담백하고 은밀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 책 속으로
늘 그렇듯 클라이맥스는 마지막에 왔다. 그는 자신이 신고 있던 가죽 구두를 벗어 들었다. 그러더니 그 안에 물을 콸콸 따르고는 단숨에 마셔버렸다. 신발의 고린내가 객석까지 날아오는 듯했다. 보기만 해도 참을 수 없는 욕지기가 목구멍을 타고 스멀스멀 치밀어 올라왔다. 빨아먹듯 구정물을 마셔버린 그는 갑자기 무대 뒤로 사라졌다. 십여 분이나 지났을까. 어디선가 적막을 찢는 듯한 벨소리가 울려 퍼졌다. “공연은 끝났다”고 알리는, 공연장 외부에서 걸려온 느닷없는 전화였다.
1964년 5월 29일, 그날은 내가 기사로만 접했던 남준의 공연을 처음 본 날이었다. 마치 폭풍이 휩쓸고 간 것처럼 파괴적인 공연이었다. 보는 내내 숨이 멎는 것처럼 긴장이 되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한참이 지나도록 광기 어린 몇몇 장면들이 공포영화의 잔상처럼 남아 머릿속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 <나의 예술적 이상향, 반항아 백남준> 중에서
드디어 남준의 네 번째 개인전이 열리는 날, 보니노 갤러리를 찾은 평론가와 언론, 관객들은 그의 작품 앞에 몰려들었다. 가부좌한 부처상 앞에 TV가 있고 TV 뒤에는 비디오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화면에 부처의 모습이 나오게 만든 였다. 단순한 배치만으로 부처가 TV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응시하며 깊은 상념에 빠진 듯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제껏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아니 아예 상상도 하지 못했던 독특하고도 복합적인 작품이었다. 평론가들은 동양의 선禪과 서양의 테크놀로지가 만난 기념비적인 비디오아트의 탄생에 열광했다. 남준의 명성이 뉴욕 예술계의 지축을 흔들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 중에서
작품 창작과 관련해서 하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한꺼번에 수백 대의 TV를 사는 것은 제쳐놓더라도 작품을 위해서라면 말 그대로 돈을 물 쓰듯 쓰면서 전혀 아끼지 않았다. 당연히 작품을 만들 때면 뉴욕 최고의 엔지니어와 비디오 에디터를 불러야 직성이 풀렸다. 별달리 모아둔 돈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는 가끔 자신의 이러한 금전적 무절제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어머니가 그랬어. 돈은 물처럼 써야 한다고.”
당장 밥값, 월세가 걱정되는 상황에서 돈을 물처럼 쓰니 말싸움이 없을 수가 없었다. 내가 가끔 투정이라도 부리면 곧바로 퉁명스런 대답이 날아왔다.
“난 예술가야! 돈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내가 부자였다면 어떻게 예술가가 됐겠어! 당신이 안락한 삶을 원했다면 완전히 잘못 결혼한 거야.”
- <소름 돋는 천재와 세 살배기 아이> 중에서
몇 걸음 더 내딛기도 전에 한 무리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러고는 쉴 새 없이 질문들을 쏟아냈다.
“이번 여행 목적은 뭡니까?”
“한국 미인을 만나러 왔습니다.”
남준의 대답에 “와” 하는 웃음이 터졌다.
“한국에 와서 할 일은 계획해 두셨나요?”
“아버지와 어머니 산소에 가고, 가족 만나고, 동창생들도 찾아봐야지요. 내 동창이 서울시장 됐다는데 한턱내라고 할 작정입니다. 유치원 짝도 만나보렵니다.”
“왜 조국을 놔두고 외국에서만 활동합니까?”
“문화도 경제처럼 수입보다 수출이 필요해요. 나는 한국의 문화를 수출하기 위해 외국을 떠도는 문화 상인입니다.”
“백 선생님은 예술을 왜 하십니까?”
“인생은 싱거운 것입니다. 짭짤하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하는 거지요.”
- <34년 만의 금의환향> 중에서
남준이 성공한 예술가가 되어 34년 만에 다시 고국을 찾았을 때 많은 한국 사람들이 그의 정체성을 놓고 혼란스러워했다. 겉모습만 한국인인가? 뉴욕이 활동 본거지고 유럽과 미국에서 더 유명하니 미국인 아닐까? 한국전쟁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을 다니고 일본인 아내까지 얻었으니 반은 일본 사람일 거야…….
그러나 내가 지켜본 바로는 그는 천생 한국인이었다. 김치나 된장찌개를 매일 먹지 않았을 뿐,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한국인의 문화적 유전자와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마음속 보물상자처럼 간직한 채 그것을 작품 속에 녹여 왔다.
- <고향에 가고 싶다> 중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돌변했다. 사회를 보던 조카가 돌연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고인을 위해 마지막 퍼포먼스를 하자”고 말을 꺼내더니, “옆 사람의 넥타이를 잘라 관 속에 넣어달라”고 주문했다.
숙연하던 영결식장 곳곳에서 조문객들의 밝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오노 요코가 가장 먼저 조카에게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넥타이를 싹둑 잘랐다. 이를 신호로 여기저기서 조문객의 넥타이를 자르는 일들이 벌어졌다. 조문객들은 잘린 넥타이를 들고 줄을 섰다. 그러고는 고요하게 잠들어 있는 남준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 뒤 울긋불긋한 넥타이 조각을 그의 가슴 위에 올려놓았다.
-<백남준의 고향> 중에서
예술적 감성과 재능, 인간적 매력을 함께 갖춘 이 우주적 천재를 어디서 다시 만날 수 있겠는가. 그의 광채가 너무 눈부셔 함께 예술을 하는 아내로서 주눅들 때도 있었지만, 이런 그늘이 또한 나를 예술가로서 더욱 정진하게 하는 자극이 되었다. 가난하던 시절, 돈에 대한 개념이 없이 비싼 TV를 수백 대씩 사들이던 그 때문에 나는 더 가난하게 예술을 해야 했지만, 그의 작품이 하나씩 탄생하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경이롭고 신기해 모든 아픔을 잊고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던 나를 발견하곤 했다. 그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옆에서 간호하느라 작품 창작은 아예 손 놓고 있었지만, 그래서 남준이 무척 미안해했지만 나는 후회나 미련이 없다. 남준과 함께 사는 것 자체가 내게는 ‘아트’였으므로.
-<백남준의 고향> 중에서
구매가격 : 14,400 원
뇌는 어떻게 결정하는가
도서정보 : 저자 : 조나 레러 역자 : 박내선 / 21세기북스 / 2016년 08월 0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1.4kg의 우주, 뇌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논쟁의 향연!
유연한 사고력과 섬세한 관찰력의 젊은 과학자 조나 레러의 역작!
뇌과학, 심리학, 경제학으로 밝혀낸 의사결정 메커니즘
이 책은 수없이 부딪히는 갈림길에서 가장 바람직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감정과 이성의 황금 비율’을 알려주며, 최근의 연구 자료들과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사람의 행동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지침을 제시한다. 작가와 과학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나 레러는 신경과학과 심리학, 경제학 이론까지 두루 섭렵하며 두뇌의 의사 결정 과정을 파헤쳐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게 되는 결정 과정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주며 성공적인 결정의 비법을 보다 쉽게 터득하도록 한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어 감정이나 이성 중 한쪽에 치우친 결정이 초래하는 결과를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감정과 이성의 적절한 접점을 찾을 수 있게 한다.
◎ 추천사
“조나 레러는 촉망 받는 젊은 작가다. 예리하면서도 친절하고, 감각적이면서도 과하지 않은 그의 문장은 특별한 즐거움을 준다.”
- 올리버 색스 《뮤지코필리아》 저자
“지난 20년 넘게 신경과학과 행동경제학 연구는 인간의 결정 행위를 이해하는 데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조나 레러는 이 통찰력 있고 재미있는 책에서 그 모든 것을 다 꺼내들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 안토니오 다마지오 《데카르트의 오류》 《스피노자의 뇌》 저자
“조나 레러는 인간의 결정 행위라는 흥미로운 주제 안에 신경과학, 스포츠, 전쟁, 심리학, 정치를 정교하게 끌어들였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더욱 똑똑해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댄 애리얼리 《상식 밖의 경제학》 저자
“본능에 따라야 할까, 꼼꼼히 분석해야 할까? 지적이면서도 유쾌하게 읽히는 조나 레러의 이 책에 따르면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어떤 상황에서는 어떤 방법을 쓰는 게 최선인지 아는 것은 유용할 뿐 아니라 흥미롭기까지 하다. 조나 레러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그가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최신 신경과학에서 실질적인 교훈을 이끌어내는 안내자임을 확인시켰다.”
- 크리스 앤더슨 《롱테일 경제학》 저자 겸 〈와이어드〉 편집장
“현금을 내야 할까, 신용카드를 써야 할까? 공을 멀리 날릴까, 가까이로 던질까? 거래를 할까, 말까? 인생은 헷갈리는 선택지로 가득하다. 조나 레러는 비행기 조종사나 미식축구 쿼터백, 또 그 외의 사람들이 긴급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다. 읽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도 권위를 잃지 않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그렇게 행동할 때 우리 머릿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해야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알려준다. 다행히 이 책을 읽는 것은 매우 쉬운 결정이다.”
- 톰 밴더빌트 《트래픽: 운전습관과 교통체계에 숨겨진 인간의 비이성적인 본성 탐구》 저자
“가장 중요한 정신 활동인 ‘결정’이라는 주제에 대해 읽고 싶게 하고, 빠른 속도로 읽게 만드는 책이다. 단언컨대 이 책은 인간의 선택을 다룬 서적 중 가장 읽기 쉬우면서도 정보가 풍부한 책이다. 인간의 두뇌에 대한 첨단 연구 덕에 우리의 사고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한다. 놀랍도록 뛰어난 책이다.”
- 리드 몬터규 베일러 의과대학 신경과학 전공 브라운재단 교수
◎ 출판사 리뷰
최고의 의사결정 비결은
직관이나 숙고가 아닌
‘감정’과 ‘이성’의 정교한 조합에 있다!
플라톤 이후 철학자들은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이성적이거나 감정적인 행위 중 하나일 거라 여겼다. 즉, 심사숙고 하느냐 아니면 ‘감’으로 판단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신경과학의 최신 도구로 뇌 안의 ‘블랙박스’를 개봉하면서, 과학자들은 결정 과정이 뇌가 어떻게 작동하느냐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최상의 결정은 상황에 따라 감정과 이성을 정교하게 결합하고 조율했을 때 나오는 결과물이다. 예를 들어 집을 살 때는 우리의 무의식이 여러 변수를 고려하게 내버려둬야 한다. 그러나 어떤 주식을 선택할지도 본능에 맡겨버리면 잘못된 결정을 할 수도 있다.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조나 레러는 이 책에서 비행기 조종사부터 헤지펀드 투자가, 연쇄살인마, 포커 선수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 사람들의 실제 사례와 최신 연구를 사용해 독자들을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저자는 어떻게 사람들이 이 새로운 과학을 이용해 TV 프로그램을 더 잘 만들고, 축구 경기에서 더 많이 이기고, 군사 정보를 향상시키는지 보여준다. 그를 통해 CEO가 됐건 소방관이 됐건 누구나 궁금해하는 두 가지 질문, 즉 어떻게 인간의 두뇌가 결정을 내리는지, 또 어떻게 우리는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좋은 결정을 내리는 비결은 두뇌의 서로 다른 부분을 언제 사용할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더 열심히, 더 영리하게 고민해야 하며 자신의 감정을 고려하면서 왜 그리고 무엇을 느끼는지 탐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모든 결정과 선택에는 불확실함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성 두뇌로 합리적으로 분석하되 감정 두뇌가 선택을 주도할까 봐 두려워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 책 속에서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인간의 본성을 양자택일의 문제로만 생각해왔다. 우리는 합리적인 한편 불합리하고 통계에 의존하면서도 직감을 믿는다. 아폴로적인 논리와 디오니소스적인 감정, 에고(ego)와 이드(id)는 서로 대립한다. 이성을 관장하는 뇌의 한 부분인 전두엽(frontal lobes)과 본능을 관장하는 뇌의 한 부분인 파충류뇌(reptilian brain)가 서로 싸운다. 이러한 이분법은 잘못되었을 뿐 아니라 파괴적이기까지 하다. 결정의 문제에 대한 보편적인 해결책은 없다. 현실 세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_ p.13, 머리말
인간 본성에 대한 이러한 이론은 우리의 감정이 이성적 판단을 방해한다면 감정 없이 사는 게 더 낫다는 말로 귀결된다. 플라톤은 이성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유토피아를 상상했고, 그 후로도 철학자들은 ‘순수 이성 공화국’ 같은 상상 속의 사회를 꿈꿔왔다. 그러나 이러한 고전적인 이론은 결정적 문제를 안고 있다. 사람들은 감정을 주관하는 뇌를 매우 오랫동안 구박했고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 또한 감정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진실은 훨씬 더 흥미롭다. 우리의 뇌를 들여다보면 말과 마부는 서로 의존하고 있다. 즉, 감정이 없다면 이성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_ p.36, 1. 쿼터백은 누구에게 공을 패스해야 할까
전전두피질은 무척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기에 그저 명령을 내리는 지휘자에 그치지만은 않는다. 다른 피질 부위는 특정 종류의 자극에만 반응을 보이는데, 일례로 시각피질은 시신경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만을 처리할 뿐이다. 그러나 전전두피질의 세포는 매우 유연해서 어떤 종류의 데이터가 주어지든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여학생이 시험을 보면서 처음 보는 수학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그 학생의 전전두피질 신경세포는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그녀의 관심이 바뀌어 다음 문제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이 ‘과제 의존적인’ 세포 역시 자연스럽게 초점을 바꾼다. 전전두피질은 그녀가 어떠한 형태의 문제도 다양한 각도에서 의식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_ pp.182-183, 4. 이성을 활용하라
이성은 강력한 인식 수단이지만 전전두피질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성 두뇌가 정신을 장악하면 사람들은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온갖 종류의 실수를 저지르는 경향이 있다. 골프공을 잘못 치고, 시험에서 잘못된 답을 고른다. 감정의 지혜, 즉 도파민 신경세포 속에 아로새겨진 지식을 무시하고 설명이 가능한 일에만 집중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최선이라고 느끼는 대안 대신 아무리 나쁜 생각이라 해도 최선으로 ‘들리는’ 대안을 선택하고 만다.
_ p.216, 5. 생각이 너무 많아도 문제
칸트와 그의 추종자들은 이성을 관장하는 뇌가 과학자처럼 행동한다고 생각했고, 이성을 사용하면 세상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도덕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가치에 근거하며, 도덕적 판단은 곧 도덕적 사실을 나타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은 이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윤리적 문제에 부딪치면 무의식이 자동적으로 감정의 반응을 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사이코패스에게 없는 능력이다). 뇌는 순식간에 마음을 정한다. 우리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바로 알아채는데, 이러한 도덕적 본능은 이성적인 것이 아니다. 인간의 도덕적 본능은 칸트를 들어본 적이 없어도 우리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막아주는 중요한 부분이다.
_ p.263, 6. 도적적으로 생각하기
기업 중역부터 포커 선수까지 계속해서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정적인 사고 과정을 늘림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한 영역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는다면, 즉 도파민 신경세포를 길들일 시간을 갖는다면 대안을 요모조모 따지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 어려운 결정일수록 느낌이 중요하다.
_ p.357, 8. 뛰어난 포커 선수의 자세
더 나은 결정을 하는 첫 번째 단계는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즉, 인간의 뇌라는 블랙박스 안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결함과 재능, 강점과 약점을 가감 없이 평가해야 한다. 그러한 꿈은 이제 현실화되었다. 우리는 마침내 생각의 수수께끼를 풀어줄 도구, 우리의 행동을 규정하는 복잡한 기계의 비밀을 파헤쳐줄 도구를 손에 넣었다.
구매가격 : 16,000 원
마법천자문36
도서정보 : 올댓스토리 / 아울북 / 2016년 07월 26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손오공, 메마른 대륙 사람들을 도와줘!
형체를 알 수 없는 불멸대왕의 공격을 막아라!
마법천자문 36권
우리와 함께! 참여할 참(參)!
◎ 36권 소개
손오공, 메마른 대륙 사람들을 도와줘!
영생대왕을 구하고, 불멸대왕의 습격을 막아라!
메마른 대륙의 마법천자문이 숨겨진 곳을 알아내기 위해 영생대왕을 납치한 불멸대왕. 미라킹이 실수로 잡아 온 질투마녀에게 고대 지하 도시의 위치와 삼장이 그곳에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암흑상제의 부활에 필요한 삼장과 마법천자문을 한 번에 얻기 위해 고대 지하 도시를 습격할 계획을 세운다. 한편, 고대 지하 도시의 위치가 발각된 사실을 알게 된 장로들은 영생대왕의 구출 작전을 포기하고 영원히 입구를 봉쇄하기로 한다. 손오공은 해가 지기 전까지 영생대왕을 구출해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얼음왕비와 떠난다. 과연 손오공은 영생대왕을 구하고 불멸대왕의 습격을 막을 수 있을까?
마침내 대지여신과 교감에 성공한 삼장, 과연 삼장의 운명은?
부활을 꿈꾸며, 호시탐탐 자신의 몸을 노리는 암흑상제를 피해 메마른 대륙의 고대 지하 도시로 몸을 숨긴 삼장. 불멸대왕과 미라 군단이 습격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대지여신의 신전을 찾고, 그곳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광명계 모든 사람의 평화를 기도하며 대지여신의 동상에 손을 댄 순간, 대지여신의 음성이 들리는데…. 과연 삼장은 대지여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게 될까?
『 『36권 신규한자 - 20자 』 』
蟲 벌레 충 連 잇닿을 연 絡 이을 락 布 베 포 묶을 붕
釋 풀 석 交 사귈 교 替 바꿀 체 想 생각 상 課 부과할 과
業 일 업 貯 쌓을 저 程 한도 정 曜 빛날 요 攝 당길 섭
泄 샐 설 室 집 실 參 참여할 참 摸 찾을 모 藏 감출 장
◎ 저자 소개
글 올댓스토리
영화, 방송, 공연, 출판 등 각종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스토리텔러들이 만든 기업입니다. 주요 작품으로는『깨미』, 『알포』 등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은 이렇게 써라』, 『스틸 레인』 등의 도서, 『LG』, 『코오롱』, 『설화수』 등 기업 브랜드스토리 등 다방면의 스토리텔링을 담당한 종합 스토리텔링 회사입니다.
대표 김희재는 추계예술대학교 교수이자 유명 시나리오 작가로, 『실미도』, 『한반도』, 『공공의 적 2』 등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하여 2004년 제41회 대종상영화제 각색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드라마, 도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윤색 김성재
2003년 & amp;quot;오늘의 우리만화상 & amp;quot;을 수상했고, 현재 상명대 등에서 만화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작품으로 『천추』, 『아스카론』, 『망원』, 『로이월드스토리』,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원자력, 백신 편』, 『마법천자문 사회원정대 3~6권』 등이 있습니다. 현재 만화잡지 챔프에서 『용병 마루한』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림 홍거북
프로작가들이 모여 만든 만화 제작 전문팀입니다. 2005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작으로 뽑혀 『고구려혼』을 만화잡지 점프에 연재했으며, 현재는 점프에 『나르샤』, 교원 과학소년에 『시크릿 사이언스』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주요작품으로는 『테일즈런너 과학킹왕짱』, 『테일즈런너 수학킹왕짱』, 『만화로 보는 오싱』, 『S.I.S.A』,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원소, 물, 원자력, 태양계 편』 등이 있습니다.
『 『감수자 소개 』 』 김창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였습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유가 경전, 제자백가 등을 공부한 뒤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 고전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중국어교사 특별양성과정에서 초빙교수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국어문학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중문과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도연명의 사상과 문학』, 『중국의 역대 명문 24선』, 『중국어 유래어휘 사전』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陶詩의 『莊子』 思想 受用樣相」, 「『五經算術』 初探」, 「『論語』를 통해 살핀 孔子의 敎授法」 등이 있습니다.
◎ 시리즈 소개
(1) 대한민국이 선택한 최고의 한자 학습만화!
아이들 한자와 어휘 공부는 마법천자문으로 시작하세요!
마법천자문은 그 동안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한자학습과 학습만화 열풍을 이끌며, & amp;quot;재미 & amp;quot;와 & amp;quot;학습 & amp;quot;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공적인 에듀테인먼트의 모델이라는 평가와 함께, 교육산업대상 출판분야 대상(2006년)을 비롯한 각종 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최고의 학습만화입니다.
대한민국 2,000만 독자가 증명했듯, 어른들도 알쏭달쏭한 한자들을 『마법천자문』 어린이 독자들은 술술 막힘 없이 읽어 갑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어른들 보다 배우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일까요? 비결은 & amp;quot;반복 학습 & amp;quot;! 두 번, 세 번 반복되는 『마법천자문』의 이미지 학습법에 있습니다. 『마법천자문』은 각 권에 등장하는 새로운 한자 20자를 소개하면서 앞 권에서 배운 한자를 50회 이상 반복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법의 주문을 외우다 보면 어느새 신규한자 20자는 물론, 예전에 배운 한자들까지 머리에 쏙쏙 집어넣게 됩니다. 여기에 한자 낱자 두 개를 붙여 만드는 단어마법, 한 개의 낱자를 다양한 낱자들과 합쳐 확장하는 단어확장마법 등을 통해 어휘학습까지 나아갈 수 있습니다.
(2) 이 책의 장점
① 그림으로 보고 마법의 주문으로 읽는 이미지 학습법!
한자 학습은 쓰기보다 뜻과 소리를 먼저 읽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마법천자문』은 그림으로 한자를 보면서 마법의 주문으로 음과 훈을 읽기 때문에 재미있게 한자를 배웁니다.
② 적절한 학습량과 난이도가 섞인 진도로 학습 효과 두 배!
『마법천자문』 각 권에서는 새로 배우는 한자 20자와 복습 한자가 50회 가량 반복되며 8급부터 1급 한자가 함께 구성돼 있습니다.
③ 낱자 암기가 아닌 다각적인 한자학습 구현!
반의어, 동의어 등 단어를 쉽게 조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9권부터 등장하는 단어마법으로 어휘력을 한층 키울 수 있습니다.
④카드를 활용한 다양한 학습!
학습만화 최초로 특허를 획득한 한자카드는 놀이 속 학습을 실현하는 학습 도구입니다. 각 권 당 20개씩 들어있는 카드를 활용하면 단어, 사자성어 등 한자 어휘까지 익히게 됩니다.
(3) 수상 내역
o 삼성경제연구소(SERI) 선정 & amp;quot;10대 히트상품 & amp;quot;
o & amp;quot;한자카드와 인터넷을 이용한 학습 시스템 & amp;quot; 특허 획득
o 예스24, 다음 공동 선정 & amp;quot;올해의 책 & amp;quot;
o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 amp;quot;청소년 권장도서 & amp;quot;
o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선정 & amp;quot;문화산업진흥기금 지원 사업 개발도서 & amp;quot;
o 서울신문 선정 & amp;quot;소비자만족 히트 상품 & amp;quot;
o 인터파크 독자 선정 & amp;quot;2013 골든북 어워즈 & amp;quot; 어린이 청소년 부문 수상
구매가격 : 7,840 원
부산행
도서정보 :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 arte / 2016년 07월 28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숨통을 조이는 긴장감, 완벽한 비주얼로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과 제49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오르비타 섹션에 초청된 영화 [부산행]이 신감각 스크린셀러 & amp;quot;비주얼 노블 & amp;quot;로 새롭게 태어났다.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초호화 배우 군단이 출연해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87만 명), 역대 최다 일일 관객 수(128만 명) 동원 등 대한민국 영화계의 기록을 다시 세우고 있는 영화 [부산행]은 [돼지의 왕]과 [사이비] 등 인간의 진면목에 관한 강렬한 묘사와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제의식을 담은 작품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독보적인 스토리텔러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리얼한 영화 스틸 이미지를 풍성하게 곁들여 비주얼하고 감각적으로 구성한 비주얼 노블 『부산행 』. 연상호 감독 특별 인터뷰, VFX before & amp;amp;after, 아트 워크, 촬영 현장 이미지 등 오로지 『부산행 』에서만 볼 수 있는 부록으로 소장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
구매가격 : 14,400 원
테드 토크
도서정보 : 크리스 앤더슨(Chris J. Anderson) / 21세기북스 / 2016년 07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세상을 바꾸는 18분의 기적’, 대중연설의 르네상스 시대를 만든 TED!
TED 대표 크리스 앤더슨이 직접 공개하는 마법 같은 스피치 노하우!
“18세기에 팸플릿이 그랬고, 20세기에 신문사설이 그랬듯이, 《테드 토크》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에세이가 될지도 모른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쓴 이 책은 이 시대 새로운 언어를 위한 가이드다.”
- 스티븐 존슨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저자
TED 재단에서 최초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 노하우를 담은 ≪테드 토크≫는 미국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화술 분야 1위를 기록하며 TED에 열광하는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TED방식을 제3자의 입장에서 분석한 기존 책과 달리 이 책은 사람들이 가장 감동한 TED의 명강연 50개를 선정해, 그 강연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노하우, 그리고 발표의 기술을 완전히 공개했다.
TED재단이 대중연설에 대해 갖고 있는 가치관, 효과적인 발표의 기술, 강한 인상을 남기는 법 그리고 옷을 잘 입는 법까지. 사람들이 그동안 궁금해했던 TED방식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화술뿐만 아니라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 앤더슨의 창의적 사고법,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TED에 관한 궁금증과 그 뒷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남들 앞에서 말하거나 발표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 TED방식에 도전해보라.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적은 단어로 상대를 사로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추천사
“이 책은 단순히 대중연설에 대한 통찰력만 담은 책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명석하고 심오한 고찰이며 연설을 앞둔 사람의 필독서다. 말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 애덤 그랜트 와튼 스쿨 교수, 《오리지널스》 《기브 앤 테이크》 저자
“크리스 앤더슨보다 더 대중연설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성숙하고, 설득력 강한 사람이다. 오랫동안 많은 강연자들이 무대에서 최고의 강연을 하도록 도왔다. 덕분에 긴장되는 압도적인 부담을 떨치고 모두가 강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
- 엘리자베스 길버트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모든 것의 이름으로》 저자
“《테드 토크》는 21세기 수사학을 재창조했다. 복잡한 학계의 연설과 과학계의 어려운 표현, 지루한 파워포인트는 이제 끝이다. TED의 ‘널리 퍼져야 할 아이디어’가 분명하고 멋지게, 멀리, 넓게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오래 전 시민 교육의 핵심기술이던 수사학을 재창조할 것이다.
- 스티븐 핑커 하버드 대학교 교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빈 서판》 저자
“크리스 앤더슨과 TED팀이 대중 연설의 노하우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뛰어난 연설을 위한 요리법이 있을까? 물론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뛰어난 연설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필수적인 재료가 있다. TED팀은 간결함과 열정, 위트를 제안한다(그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소개된다). 통찰력을 제공하는 대중연설을 위한 현대적인 가이드다.”
- 켄 로빈슨 교육 혁신가, 《학교혁명》 저자
“TED 대표 크리스 앤더슨이 TED 명강연들의 비밀을 공개한다. 그는 이 책에서 시종일관 유쾌하고 긍정적인 어투로, TED방식이건 아니건 누구나 인상적인 연설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하는 법을 배우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북 리스트 』
◎ 출판사 리뷰
2,100개의 무료 강연동영상, 전 세계 시청횟수 39억 뷰,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18분’ TED, 대중연설의 새로운 기준이 되다!
TED는 1984년 미국의 건축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리처드 솔 워먼, 방송 디자이너인 해리 마르크스에 의해 창립된 소수 엘리트들의 지 적 사교모임으로 단발성 행사로 기획되었다. 기술(Technology),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첫 자를 따서 ‘TED’라고 부르는 연례행사로 시작한 것은 1990년부터다.
이후 20001년 말, 크리스 앤더슨과 비영리 재단인 새플링재단(Sapling Foundation)과 함께 인수하여 유료 서비스였던 강연 동영상 프로그램을 무료로 전환하며 비영리단체로 만들었다, ‘널리 퍼뜨려야 할 아이디어’라는 슬로건으로 작가, 정치인, 학자, 예술인, 과학자 등 각계각층의 강연자들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은 사람들을 강력하게 사로잡은 연설을 수십억 지구인이 언제라도 재생해 볼 수 있게 만들었고, TED강연의 파급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전 세계는 왜 TED에 열광하는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사람들에게 각인될 만한 명연설들은 많았다. 고대 아테네의 아고라(Agora) 광장에서 열리던 플라톤, 소크라테스 등 수많은 현자들의 연설을 비롯해 현대에 와서는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의 ‘나는 꿈이 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의 ‘게티즈버그연설’ 등이 그랬다.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인류는 명 강연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감동했다. 시대를 대변하고, 철학을 전파하는 한 마디는 명연설이 되어 시대를 넘어 회자된다. 말의 힘은 그토록 강하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가장 강력한 대중연설은 단연 ‘TED’다.
대기업 CEO나 사업가는 물론 대학교, 중고등학교 수업까지 TED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한 대기업 회장은 TED방식으로 사내 강연을 하며 비전을 공유했고, 또 다른 대기업의 신입사원교육장에서는 TED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제 대학의 교양과목 수업도 TED방식으로 진행되고 PT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TED를 떠올린다. TED의 명강연들이 유튜브에서 흥행하자 국내에도 유사한 강연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했고 사람들은 즉각 반응하며 화제의 강연은 곧 SNS로 공유되고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한다.
사람들은 왜 유독 TED방식의 강연에 마음을 빼앗기는 걸가?
과연 TED강연의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걸까?
시간은 짧게, 말은 적게
TED = 18분 동안 만들어내는 가장 감동적인 프레젠테이션
많은 사람들이 TED 강연에서 감동을 얻는 이유는 10여 년에 걸쳐 TED 운영진이 다음어온 강연 스타일에 있다. TED 역시 파워포인트나 키노트 등의 슬라이드 효과, 음향과 동영상, 사진 이미지를 활용한다. 또한 사전에 강연자들과 철저하게 대본을 점검하고 리허설을 거듭함으로써 오류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강연자가 제한된 시간 안에 강연 내용의 핵심을 ‘청중들이 완전히 전달받을 수 있게 말하는가’이다. 청중에게 한 번의 강연은 기존의 가치관을 벗어나 생각을 변화시키는 ‘여행’이 되므로 강연자는 언제나 한 번에 한 발짝씩 듣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여 무리없이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수백 회의 TED 강연을 이끌어온 크리스 앤더슨이 말하는 ‘TED식 말하기’의 핵심은 크게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 위대한 연설을 위한 공식은 없다. 대중연설이란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창조해가는 것이다.
연설에 정해진 교본은 없다. 그러나 TED가이드는 당신이 성공적인 연설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 ‘도구 상자’가 될 수는 있다.
● 강연하는 사람의 역할은 ‘주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세일즈 홍보나 조직 PR형 말하기는 최악의 연설을 만든다. 뛰어난 세일즈맨은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줄 방법을 찾는다. 당신이 말하는 것이 청중에게 어떤 ‘선물’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
● 하나의 주요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고, 각각의 요소들이 그것과 연결되는지 자문하라.
당신과 당신의 연설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좋은 연설은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나 주요 포인트가 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무리 대단한 이야기라도 청중에게 ‘선물’이 될 수 없도록 만드는 요소가 있다면 그 부분을 삭제하는 것을 겁내지 마라. 오직 당신이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집중하라.
● 친밀감을 주자. 청중과 눈을 맞추고, 솔직하게 약점을 드러내라.
사람들은 친구든 가족이든, 동료든 또는 연설을 하는 사람이 되었든, 타인과 유대감을 갖기를 갈망한다. 유대감은 마치 두려움이나 유머, 약점처럼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올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의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도 된다. 자존심은 접어둬라. 그것은 사람들 사이의 유대감을 끊어내는 무기와 같다.
● 지식은 청중의 머릿속에 밀어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절로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
청중이 이미 익숙하게 여기는 개념을 활용해 하나씩 차근차근 아이디어를 설명해가라. 당신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유도하고,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라.
● 강렬하게 시작하고 더 강렬하게 끝맺음하라.
멋지게 연설을 시작하고 청중들을 당신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왔다면 마지막에 그 감동이 흐지부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들의 마음에 확실히 남을 만한 강력한 깨달음을 심어주어야 한다.
● 누구나 효과적인 말하기를 배울 수 있다. 문제는 널리 퍼트릴 만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당신이 그것에 대해 확신하고 있는가이다.
프레젠테이션 기술은 이제 새로운 슈퍼파워다!
저자 크리스 앤더슨은 이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다양하게 지식 체계를 표출할 수 있는 ‘연설의 르네상스 시대’이며 대중연설, 즉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현시대의 새로운 ‘슈퍼파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공유할 만한 가치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라도 훌륭한 연설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언급한 ‘아이디어’란 과학적 발견, 역사를 바꿀 만한 발명, 복잡한 이론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찾아낸 ‘간단한 아이디어’나 혹은 이야기의 힘으로 생생하게 풀어낸 ‘통찰’일 수도 있고, 의미 있는 ‘아름다운 이미지’일 수도 있다. 일어나기를 바라는 미래의 ‘사건’이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일깨우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TED처럼 말하고 TED처럼 감동시켜라
TED 재단에서 최초 공개하는 프레젠테이션 노하우를 담은 ≪테드 토크≫는 미국 출간 즉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화술 분야 1위를 기록하며 TED에 열광하는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TED방식을 제3자의 입장에서 분석한 기존 책과 달리 이 책은 사람들이 가장 감동한 TED의 명강연 50개를 선정해, 그 강연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노하우, 그리고 발표의 기술을 완전히 공개했다.
TED재단이 대중연설에 대해 갖고 있는 가치관, 효과적인 발표의 기술, 강한 인상을 남기는 법 그리고 옷을 잘 입는 법까지. 사람들이 그동안 궁금해했던 TED방식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 화술뿐만 아니라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 앤더슨의 창의적 사고법,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TED에 관한 궁금증과 그 뒷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남들 앞에서 말하거나 발표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 TED방식에 도전해보라.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적은 단어로 상대를 사로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21세기에는 모든 학교에서 필수과목으로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실제로, 책의 시대 이전에는 ‘수사학(Rhetoric)’이 논리와 문법, 수학, 기하학, 천문학, 음악과 함께 교육의 중심이었다. 수사학은 오늘날의 프레젠테이션 기술과 같다. 인터넷 세상이 되면서 이 고귀한 기술이 부활했다. 프레젠테이션 기술은 앞으로 읽기, 쓰기, 수학과 함께 반드시 교과과정에 포함돼야 할 것이다. 이 교육의 핵심은 ‘효과적으로 말하기’이다. 그것은 이 책의 목적과도 같다. 이 책은 수사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위한 유용한 디딤돌을 제시한다.
_ p.8, 프롤로그 ‘새로운 불의 시대’
프레젠테이션 기술은 특정인을 위한 비법이 아니다. 21세기를 살기 위한 생존 기술이며, 당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릴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다. 그 방법만 안다면, 자신감이 넘칠 것이다. 또한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어떻게 정의하든 인생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만은 확실하다.
_ p.26, PART 1, ‘나만의 기술을 가져라’
무대에서 이야기할 때는 다음 4가지 요소를 기억해야 한다. 1. 청중은 등장인물을 매개로 이야기에 공감한다. 2. 긴장감을 유도해야 한다. 호기심이건 사회적인 흥미건 실질적인 위험이건 어느 것으로 유도해도 상관없다. 3. 자세하게 전달해야 한다. 자세하지 않으면 생동감이 떨어진다. 단, 너무 자세하면 이야기 전개가 어렵다. 4.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거나 새로운 사실을 전달해 이야기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한다.
_ pp.95-96, PART 2, & amp;quot;거부할 수 없게, 솔깃하게 & amp;quot;
아직도 슬라이드에 설명을 많이 적어 놓을수록 더 자세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제목을 쓰고, 긴 문장으로 항목을 달아 놓는 전통적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는 청중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청중은 연설자가 설명을 시작하기 전에 글을 먼저 본다. 특정 항목을 설명할 즈음이면 이미 케케묵은 내용처럼 느껴질 것이다. TED 강연자가 슬라이드 뭉치를 가지고 오면 우리 팀은 음료를 권하고 컴퓨터 모니터 앞에 강연자를 앉힌 다음 삭제하고, 삭제하고, 또 삭제하라고 부드럽게 권유한다.
_ p.164, PART 3, & amp;quot;똑같은 슬라이드는 그만 & amp;quot;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리허설은 어렵다.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자신의 침실에서 큰 소리로 연설을 되짚어보기도 쉽지 않다. 많은 시간을 투자할 이유가 없는 연설도 있다. 이때 중요한 항목을 메모해서 들고 연설을 하거나, 가능한 대본을 보면서 연설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중요한 연설이라면 연설자 자신과 청중을 위해서 리허설의 스트레스를 견뎌야 한다. 노력하면 스트레스는 자신감으로 바뀌고, 곧 즐거움이 될 것이다.
_ pp.207-208, PART 3, & amp;quot;리허설이 필요한가 & amp;quot;
연설은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인터넷으로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지면서, 인류는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능력을 현대에 맞게 재창조하고 있다. 미래는 물론이고 지금도 다른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이 기본적인 기술이 될 것이다.
_ p.299, PART 5, & amp;quot;지식의 교류 & amp;quot;
나는 사람들이 서로 간의 차이보다는 더 의미 있고 심오한 것을 공유한다고 믿는다. 사람은 누구나 배가 고프고, 졸리고, 고통을 받고, 웃고, 울고, 사랑한다.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상대를 공감하고, 상대의 시각을 고려할 능력이 있다. 비전을 가진 지도자들 이 일어서서 목소리를 알 수 있다면 누구나 이런 공통의 인간성을 활용하고 육성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이성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 이성은 본질적으로 한 사람의 시각이 아니라 모두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이성은 ‘내게 좋은 일이니까 그렇게 되길 바라’가 아니라 ‘우리 모두 원하는 일이니까 그렇게 되길 바라’라고 주장한다. 이성이 아니라면 인간이 함께 힘을 합치는 공통의 논의는 없을 것이다. ‘이성적이다’라고 말할 때는 ‘더 넓은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라’는 뜻이다.
_ p.326, PART 5, & amp;quot;철학자의 비밀 & amp;quot;
구매가격 : 12,800 원
고독연습
도서정보 : 가와키타 요시노리 / 21세기북스 / 2016년 07월 2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왜 우리는 그토록 공감에 목매야 하는가?
고독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얻는 기회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배운다. 하지만 영감은 오로지 고독할 때만 얻을 수 있다.”
-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ㆍ "고독하게, 아름답게..." 일과 사랑, 인간관계에서 & amp;quot;진정한 자유 & amp;quot;를 얻는 법
ㆍ 비범한 사람들은 항상 고독을 택했다! 성공을 부르는 & amp;quot;혼자의 가치 & amp;quot;
ㆍ 무리 속에서 방황하는 현대인을 위한 & amp;quot;마이 페이스 & amp;quot;의 기술 60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하던 행동을 홀로 즐기는 일은 이제 익숙한 사회 현상이 되었다. 혼자 밥을 먹는 & amp;quot;혼밥 & amp;quot;, 혼자 술을 먹는 & amp;quot;혼술 & amp;quot;에 이어 이제는 혼자 노래 부르는 & amp;quot;혼곡 & amp;quot;, 또 혼자 놀이동산에 가는 & amp;quot;혼놀 & amp;quot;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직장생활도 예외는 아니다. 조직을 박차고 나와 혼자 일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이며, 이는 30년 전보다 무려 10배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그러나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반드시 1인가구인 것은 아니다. 가족의 형태가 변하고, 형제자매가 줄면서 어려서부터 혼자 생활하는 데 익숙한 우리들에게, 어쩌면 개인주의는 자연스럽다.
하지만 마치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는 ‘넓은 인간관계 =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인식 탓일까? 우리는 무리의 시선 때문에 혹은 고독이 주는 불안감으로 인해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곤 한다.
풍부한 인생 경험이 뒷받침된 특유의 어록과 예리한 통찰로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가와키타 요시노리의《고독연습》은 개인과 무리 사이에서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보내는 ‘고독 예찬’이다. 누구나, 또 언젠가 우리는 모두 혼자가 된다. 저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온전히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며, 이를 불안이나 위협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는 연습이라 말한다.
무리 속 내 모습이 싫은 당신,
이제 진정한 자신을 찾아라
누구나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인생을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본의 아니게 교활하고 약삭빠르게 굴거나, 수(數)로 밀어붙이거나, 변명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등 우리는 종종 자신의 모습 속에서 ‘싫은 자신’, ‘한심한 자신’을 보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100퍼센트 무리 속에 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닌 모두와 함께 있을 때 ‘본의 아닌’ 행동을 하고 만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에서 쉽게 벗어날 수도 없다. 무리를 이룸으로써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회사라는 무리는 일용할 양식을, 노는 무리는 마음의 안식을 준다.
그러나 무리의 규칙과 동조성은 구성원들을 구속한다. ‘왜?’라는 의심을 갖지 않은 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불확실함으로 가득찬 시대, 무리의 규칙에 따라 자신의 잠재력을 제한할 필요가 있을까?
고독은 나의 힘!
비범한 사람은 차라리 혼자를 택한다
우리는 철들기 시작할 무렵부터 무리 속에 들어간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나아가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간다. 보통 이런 무리 생활이 정년까지 지속된다. 다시 말해 평생 무리 속에서 산다.
동물의 세계를 살펴보자. 왜 얼룩말 무리는 위험을 무릅쓰고도 사자가 있는 초원에 사는 것일까? 그들은 사자를 피해 일제히 도망치다 그중 탈락자가 발생하는 방법을 절대 바꾸지 않는다. 한 마리만 희생하면 사자의 먹잇감 사냥이 끝나기 때문이다.
무리 속에 안주하는 것은, 생각보다 안전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결국 믿을 것은 당신의 달리기 실력뿐이다. 저자는 말한다. 비범하기 때문에 고독한 것이 아니라, 고독하기 때문에 자신을 단련하고 그 결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천재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조직의 정상까지 올라갈 만큼 뛰어남에도, 무리를 뛰쳐나와 혼자의 길을 걷는다는 점이다. 고독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쩌면 무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범한 본능일지도 모른다.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
고독의 미학
인간은 행복을 위해 무리 지어 살아간다고들 말한다. 고독이나 고립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두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모두와 함께 있어 불행한 현실에도 인식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연인이 있으면 행복하지만 실연하면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렇다고 실연하지 않기 위해 사랑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항상 이런 모순 속에 살아가는 셈이다.
무리지어 있다 보면 때로는 자신을 그대로 파악하지도, 목표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불필요하게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도움이 안 되는 주위의 평가로 자신감을 잃기도 한다. 저자는 ‘그렇다면 차라리 좋은 의미로 따돌림 당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하고 반문한다. 오히려 무리 지을 때 생기는 폐해를 대부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의도치 않게 따돌림을 당했다 해도 슬퍼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고독의 긍정적인 의미, 혼자여도 좋은 이유를 명확히 알고 스스로 발전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책 속으로
“일 잘하는 사람은 절대 몰려다니지 않는다. 무리 속에 있더라도 스스로 무리를 짓기 보다는 그 무리를 이용할 줄 안다. 그러니 가끔은 무리에서 벗어나라.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후퇴하게 될 것이다.”
“본인과 직함은 항상 부즉불리(不卽不離, 붙지도 아니하고 떨어지지도 아니함-옮긴이)의 관계다. 직함이 아니라 본인이 어느 정도 이와 일치하는가가 명함의 가치를 결정한다. 그리고 이 가치는 명함을 받은 사람이 결정한다. 이 점을 착각하면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누군가에게 명함을 내미는 행위는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일 잘하는 사람은 함부로 명함을 건네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 맞추려고 하는 것은, 모두에게 각기 다른 여행 기념품을 준비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한 개인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상대방을 다 파악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이런 방식이 잘 통하리라는 생각은 차라리 오만하기까지 하다.”
“결론을 금방 내지 않으면 ‘빨리 하라’는 등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이는 대부분 그 사람 자신의 상황 때문에 그러는 것이니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성급히 결론을 내리려다 잘못된 판단을 하느니 실수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것은 당연지사다.”
“사람에게는 그 대상이 좋든 나쁘든 자신과 동떨어진 것과는 비교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 자신과 대부호를 비교하지 않고, 자신과 노숙자를 비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자기 주위에 비슷한 연령대, 경력, 처지인 사람 등이 있으면 이를 비교해 자신이 이겼는지, 졌는지를 신경 쓴다. 남과 비교해 얻은 자신감은 깨지기 쉽다. 그래도 꼭 비교하고 싶다면 스스로를 어제의 자신과 비교해 보면 좋다. 어제의 자신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면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꼭 해내겠습니다’라며 기합이 팍 들어간 사람에게 ‘불가능해’라고 말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절대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격려하는 일도 힘들다. ‘분명’을 연발하는 사람은 점점 사람들이 떨어져나가 고립되기 십상이다.”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은 뒤떨어짐이 아니라 다른 재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단편적 견해에 빠지기 쉬운 자신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해 때로는 무리에서 한 발짝 떨어져 봐야 한다. 뒤떨어진다는 것은 ‘모두와 다르다’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리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때로는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고 혼자서 카페나 술집에 가 보기도 하고 여행도 떠나보자. 이것이 자신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혼자가 되면 누구나 제정신을 차릴 수 있다. 그리고 제정신을 차리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점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깨닫지 못했던 사실도 깨닫게 된다. 그런 후에 다시 무리로 돌아가면 된다. 이때의 당신은 더는 예전의 당신이 아니리라.”
“혼자 사는 삶이 외롭다고 하는 사람은 무리 속에서만 살아왔던 사람이다. 내 주위만 둘러봐도 무리 짓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늙어서 혼자 살게 되면 외롭겠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무리 짓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노후의 삶을 은근히 기대한다. 신문이나 잡지 등이 노후의 혼자 사는 삶이 외롭다고 떠들어대니 ‘정말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기사를 쓰는 사람치고 노후를 경험해본 사람은 별로 없다.”
“혼자 사는 삶에는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으면 의욕이 생겨난다. ”
“외로워서 미치겠고, 이야기하고 싶어 미치겠는데, 누구도 상대해 주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고립이다. 고독은 본인 마음먹기에 따라 지금 당장이라도 해결할 수 있다. 또 고독은 익숙해지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한때이기도 하다. 고립되느냐 마느냐는 고독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
구매가격 : 12,000 원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도서정보 : 오카다 요시카즈, 마키타 요헤이 / arte / 2016년 07월 2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김희애, 지진희 주연 SBS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 원작 소설
제발 무슨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40대 여자와
부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원하는 40대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스!
◎ 도서 소개
김희애, 지진희 주연 SBS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 원작 소설
일본 후지TV 드라마의 사랑스러운 만담커플 치아키와 와헤이의 20대보다 상큼한 로맨스!
김희애와 지진희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의 원작이 소설로 출간되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동명의 후지TV 드라마를 소설화한 책이자 한국 드라마의 원작으로, 40대 남녀 심리의 정곡을 찌르는 현실 공감 로맨스다. 원작 드라마의 각본가 오카다 요시카즈는 TV와 영화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으로 뛰어난 각본가에게 수여하는 무코다 구니코상과 하시다상을 수상했다. 또한, 40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 흥행작을 노벨라이징한 작가 마키타 요헤이가 원작 드라마의 코믹한 캐릭터와 톡톡 튀는 에피소드를 살려 소설로 풀어냈다.
“후회, 해보고 싶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보다 그쪽이 나아요.”
눈 깜빡할 새 사라져버린 청춘이 억울한 마흔다섯 살 여자와
청춘 따위 가물가물한 마흔아홉 살 남자가 만나다!
드라마 프로듀서 요시노 치아키는 일에 파묻혀 살다가 정신 차리니 마흔다섯 노처녀가 된 자신을 보며 평생의 짝도, 노후 대비도 없이 세상에 홀로 남은 기분을 느낀다. 여생을 도쿄 근교의 아름다운 지역 가마쿠라에서 살기 위해 고택을 얻은 치아키는 옆집에 사는 마흔아홉 살 고리타분한 시청 공무원 나가쿠라 와헤이와 사사건건 얽히며 티격태격한다. 그러다 와헤이의 가족들과 점점 가까워지며 남편과 별거하는 노리코를 돌봐주고, 은둔형 외톨이 마리코에게 작가의 꿈을 키워주는 등 와헤이의 가족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치아키는 까마득한 연하남 신페이와 누구나 부러워할 연애를 시작했지만 왠지 와헤이와 옥신각신할 때만큼의 편안함과 설렘은 없다. 어리고 아리따운 직장 후배와 데이트를 시작한 와헤이도 마음은 치아키와 마찬가지다. 연애 전선에 구름 한 점 없는데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두 사람에게 이 연애가 마지막인 걸까?
“이 나이니까 더욱 마지막 사랑은 소중한 이를 위해 남겨두고 싶어요.”
이 나이에도 사랑은, 마지막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인생의 ‘참맛’을 아는 어른들의 달콤쌉싸름한 현실 로맨스
치아키와 친구들은 젊은이들의 생일파티를 보며 생일이 즐거운 나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언제부턴가 생일이 부끄러워지고 깜짝 파티가 부담스러운 여자들에게, 괜찮은 여자는 나이가 몇이든 괜찮은 여자라고 토닥여준다. 40대 여성들이 나이 듦에 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은 ‘젊어야 여자다’라는 세상의 공식에 익숙하던 독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평생 몸담아온 시청에서 승진도 하지 못해 윗사람에게 치이는 신세이지만, 업무에서는 신념과 책임감을 지닌 와헤이에게 따뜻한 이해의 시선을 보낸다. 젊을 때 바라본 40대는 성공과 안정의 상징이었지만, 실제로 어른이 될수록 상처받는 일은 많고 회복은 더디다. 이 작품은 ‘나이’라는 사회적인 잣대에 짓눌리는 인물들의 속내를 빌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도 외롭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어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인생의 중반을 지난 사람들에게 아직 많이 남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단어다. 채팅 사이트 사건을 일으킨 노리코의 남편, 그런 남편과 별거 중인 노리코, 병에 걸린 뒤 청춘을 여자들에게 봉사하며 흘려보내는 신페이는 현재의 사랑에 충실하지만, 다음 사랑은 다시는 없을 거라고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 치아키와 나가쿠라 가족, 친구들의 이야기는 삶에 대한 희망차고 따뜻한 시선으로 가득하다.
◎ 책 속으로
게이코가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갑자기 가게의 불이 꺼졌다. 그리고 안쪽에서 생일 축하 노래가 들리면서 촛불이 흔들리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케이크를 든 웨이터가 치아키가 앉은 옆 테이블에서 걸음을 멈췄다.
“아, 놀랐다. 순간 나인 줄 알았어.”
시끌벅적한 옆 테이블을 보면서 치아키가 말했다. 내일이 치아키의 생일이었다.
“안 해. 이런 서프라이즈. 나이가 몇인데.”
“맞아. 서로 하지 말자고 했잖아, 서른 살 때.”
웨이터의 장단에 맞춰 함께 합창과 박수를 친 셋은 먼 곳을 응시했다.
“저 나이일 때는 생일이 즐겁지.”
“맞아. 생일이 우울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을 거야.”
치아키는 쓸쓸하게 한숨을 토했다. “언제부터 생일이 그렇게 되었을까? 평소에는 나이를 먹는다는 게 부끄럽지 않은데 왜 생일이 되어 나이를 먹은 순간 그런 마음이 드는 거지?”
“나, 작년 직장에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당했어.” 쇼코가 자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우와, 정말? 힘들었겠다.”
“응. 불쾌한 감정을 숨기느라 필사적으로 노력했지.”
“나는 직장에서 서프라이즈 하면 죽여버린다고 말했지.” 치아키가 웃으며 말했다.
-본문 276쪽
“솔직히 말하면 다양한 감정이 들어요. 저, 외로웠어요. 가마쿠라에 왔을 때. 여러 가지로 약해지고 불안했죠. 이제부터 혼자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주제에 말이에요. 사랑도 이제 없다고 생각했죠. 그럴 때 천사가 나타나,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당시의 저에게는 딱 좋은 상황이었죠. 하지만 신페이 군은 저를 좋아한다고, 연인이 되어달라고 했고, 병에 대해서도 얘기해줬어요. 그의 인생 최초의 연인 아니에요? 놀랐고 기뻤어요. 나는 아직 버려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병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신페이 군은 내내 그것을 생각하며 살았기 때문에 그것을 이유로 매사 생각하는 건 그만두게 하자고 생각했어요. 신페이 군도 그걸 바라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예.”
“물론 신페이 군을 아주 많이 좋아하고, 연애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제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깨끗하지 않구나.”
“무슨 소립니까?”
“비겁했어요. 최악이죠. 나는 아마도 신페이 군을 옆에 놓아둔 거예요. 신페이 군이라는 멋진 남자가 내 애인으로 있는 상태를……. 틀림없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사랑은 없을 테니까. 정말 최악이에요, 최악.” 하고 심정을 토로하는 치아키에게 와헤이는 다정한 눈빛을 보냈다.
-본문 300쪽
번잡한 제작부를 떠나려는 준비를 하는 치아키에게 바쁘게 움직이던 국원들이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인사했다. 대답을 하면서 치아키는 낙담했다.
‘나는 아무 일도 안 하고 수고도 안 했는데…….’
게이코와 쇼코에게 만나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봤는데 둘 다 일이 바쁜 듯 곧바로 “미안해.”라는 거절 전화가 왔다.
휴대 전화를 넣고 치아키는 한숨을 내쉬었다.
“다 바쁘네.”
인파를 헤치고 역으로 향하면서 치아키는 가을의 밤하늘에 하얗게 빛나는 달을 올려다봤다.
“나, 이제 어떻게 하지?”
외롭지 않은 어른은 없다.
어른이 되면 상처 입을 일은 많아지고 생긴 상처는 더디 낫는다.
그래서 고통에 둔감해지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그리고 인간은 무언가 안식처를 찾아 살아간다.
예를 들어, 일.
아니면, 사랑.
아니면, 가족.
일을 안식처로 삼고 살아온 내가 만약 일을 잃는다면……
나는 이제부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본문 325-326쪽
“혹시 상처받은 자신을 감추기 위해 여유 있는 척했다든가 했어요?”
“맞아요! 둘의 사랑을 응원하겠다고. 상처를 감추려고 필사적이었죠. 그래서 마리코 짱의 마음은 생각하지도 않고 제가 상처를 주고 말았어요.”
“그래요.”
“정말 한심해요. 한심하다고요. 체면도 말이 아니고 속도 좁고, 정말 최악이에요.”
“요즘 말로 하자면, 아픈 얘기?”
“그래요! 아파요. 아프다, 아파.”
자학을 연발하는 치아키를 보고 와헤이는 웃고 말았다.
“왜 그래요?”
“아니, 아프다는 말, 도대체 언제부터 쓰게 된 걸까요?”
“그러고 보니까 옛날에는 안 썼네요. 아프다는 말.”
(중략)
기가 죽은 와헤이의 어깨를 치아키가 웃으면서 과감하게 두드렸다.
“아파요! 왜 그래요?”
“아니, 당신과 얘기하면 꼭 여자들끼리 얘기하는 것 같아서.”
“나는 아저씨끼리 얘기하는 것 같거든요?”
“예?”
“이제 슬슬 수염이 날 때가 됐는데.”
“벌써 시간이 그렇게?”
와헤이의 놀림에 치아키가 한 술 더 뜨자 두 사람은 폭소했다. 기세가 붙은 두 사람은 아직 어두워지지도 않았는데 빠른 속도로 벌컥벌컥 소주를 비웠다.
너무나 기분 좋은 술이었다.
-본문 369-370쪽
구매가격 : 12,8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