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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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지수 낮춰드립니다

도서정보 : 조관일 / 21세기북스 / 2023년 07월 0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요즘 애들’과 ‘라떼’,
차별과 낙인에서 존중과 공존으로!
한국의 데일 카네기 조관일 박사의
기성세대와 MZ세대의 관계 읽기 수업



◎ 도서 소개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개정판 출간!
지나치게 MZ세대 중심인 현 세대론에서 꼿꼿하게 기성세대를 외치다!
기성세대의 시선에서 거꾸로 쓴 역발상 세대론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온 기존의 세대론은 기성세대에게는 꼰대 프레임을, MZ세대에게는 개인주의적이라는 편견을 공고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2020년 출간되었던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의 개정판으로, 기존 세대 담론의 중심추를 신세대에서 기성세대의 중간 지대로 옮겨놓아 세대론에서 조연처럼 여겨졌던 기성세대를 재조명함으로써 세대 갈등을 분열이 아닌 화합으로 이끌어준다. 국내 최고 명강사이자 한국의 데일 카네기로 불리는 조관일 박사는 지나치게 신세대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대론에 의문을 품고 이에 맞서는 도발적 세대론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세대라는 프레임 속에서 서로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상생하는 법을 배워봄으로써 갈등 시대를 슬기롭게 건너는 전략을 익혀볼 수 있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네 인생 우습지 않다 | 인생 일타강사 전한길의 50가지 행복론 | 전한길 지음 | 2023년 6월 | 18,000원
▶ 설득의 심리학 1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7가지 불변의 원칙 | 로버트 치알다니 지음, 황혜숙·임상훈 옮김 | 2023년 4월 | 32,000원




◎ 본문 중에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책과 연구보고서를 읽으며 연구를 거듭하다가 문득 깨달은 것이 있다. 요즘의 세대론이 지나치게 신세대 중심이라는 점이다. 집중적으로 신세대의 실상과 문제점을 다루고 있음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세대론의 속성상 신세대를 대상으로 세밀히 분석하는 것은 당연하다. 내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세대론이 신세대의 입장에 치우쳐 신세대를 편들고 신세대의 주장을 옹호하며 기성세대를 일방적으로 나무라는 경향이 지나치다는 것이다. __ 13쪽

나이로 따지면 그는 분명히 신세대인데 그의 눈에는 거의 동년배인 사원의 행태가 못마땅한 것이다. 왜 그런가. 바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선배나 상사를 비난하는 신세대 사원도 당장 지위가 달라지면 그 사장과 똑같이 논리로 바뀔 것이다. “요즘 신입사원은 왜 그래?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라며 후배의 근무 태도를 답답해하고 나무랄 것이다. 결론적으로 직장의 세대 차이, 세대 갈등이란 일반적인 세대론과 다르다. 세대 차이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입장 차이, 입장 갈등이 세대 문제보다 앞선다는 이야기다. 그러기에 직장에서의 세대 문제는 세대 갈등으로 접근하기보다 ‘입장 갈등’으로 중심을 옮기는 게 옳다. 지위와 처지가 다름으로써 발생하는 갈등이 무엇인지를 헤아리고 서로 이해해야 한다. __44쪽

최근 들어 우리 사회, 특히 직장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프레임이 ‘꼰대’와 ‘갑질’이다. 이 프레임에 걸려들면 정말 곤혹스럽다. 경우에 따라서는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 된다. 예컨대 상사나 선배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꼰대!”라고 해버리면 변명할 겨를도 없이 그냥 꼰대가 된다. 상사나 선배가 선의로 해주는 훈계와 조언도 “꼰대질!”이라고 일갈하면 쓸데없는 잔소리로 둔갑하고 만다. __51쪽

당신이 ‘꼰대’라고 얕보는 사람의 말과 경험 중에는 얻을 것이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다. 반면교사로서라도 말이다. 당신이 교훈으로 얻을 것, 취할 것만 취하면 된다. 상사나 선배의 경험담이 투박하고 때로는 쓸데없는 자랑처럼, 때로는 훈계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은 경험을 읽는 것이며 역사를 읽는 것이다. 도서관에 들러 고전을 접하는 것과 같다. __153쪽

세대론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갈등을 고조시키는 것이 아니다. 신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투쟁을 부추기는 것도 아니다. 어느 한쪽을 나무라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많은 세대론이 기성세대를 힐난하는 식이었다. 일방적으로 코너로 몰아넣었다. 그래서는 안 된다. 신세대가 기성세대를 이해해야 하듯이 기성세대 또한 신세대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함께 가기 위해서다. __234쪽

세대 차이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자꾸 이해하라고 강조하지 마라. 골 아파진다. 그냥 존중하면 된다. 존중하면 상대를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상대의 의사와 자유를 인정할 것이다. 존중하면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된다. 경청하고 수용할 것이다. 존중하면 배려하게 된다. 상대를 위하고 상대에게 도움이 되게 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서로 이해하는 순간 이 올 수도 있다. 이제 아시겠는가? 세대 갈등은 이해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존중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해는 못 해도 존중은 할 수 있다. 사랑까지는 못하더라도 존중은 가능하다. 존중이 답이다. __280~281쪽

나는 늘 강조한다. 4차산업혁명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혁명’이라고. 자기혁명이란 무엇인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꼭 필요한 것부터, 그리고 쉬운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다. ‘소변대변’하는 것이다. ‘소변’함으로써 ‘대변’하는 것이다. 그것을 실천하는 것의 하나가 바로 꼰대 또는 빤대로부터 벗어나는 일이다. 화끈하게 벗어나기를 권한다. 그것은 단순히 기성세대나 신세대로부터 비난을 벗어나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 작은 변화가 자기혁명의 변화를 가져오고 결국 인생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__309쪽

구매가격 : 15,040 원

자유시장

도서정보 : 제이컵 솔 / arte / 2023년 07월 1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당신이 몰랐던, 자유시장과 국부론의 새로운 기원과 미래
키케로, 콜베르, 애덤 스미스, 케인스, 하이에크, 프리드먼…
시장과 정부, 자유와 통제를 논한 2000년 경제사상사에서
새로운 자유시장을 위한 통찰과 경제위기의 해법을 찾다



◎ 도서 소개

당신이 몰랐던, 자유시장과 국부론의 새로운 기원과 미래
키케로, 콜베르, 애덤 스미스, 케인스, 하이에크, 프리드먼…
시장과 정부, 자유와 통제를 논한 2000년 경제사상사에서
새로운 자유시장을 위한 통찰과 경제위기의 해법을 찾다

오늘날 자유시장의 위기는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자유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2011년 맥아더 지니어스 펠로십을 수상하며 학계에서 ‘천재 소장학자’로 주목받은 동시에 현실 경제의 조력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제이컵 솔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2000년 역사 속의 위대한 경제사상가들을 소환한다. 신작 『자유시장』에서 그는 키케로, 콜베르, 애덤 스미스, 케인스, 하이에크, 프리드먼 등 당대의 선구적인 사상가들을 불러내어 각 시대의 정치•경제•사회적 맥락에서 그들이 주장한 자유시장 사상의 진정한 의미를 살핀다. 솔에 따르면 통념과 달리 일찍이 자유시장 사상가들은 국가가 시장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18세기 이후 사상가들이 애덤 스미스의 사상을 교묘히 왜곡하여 시장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면서 우리는 시장과 정부, 자유와 통제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갇히게 되었다.
밀턴 프리드먼의 이른바 “국가 개입이 없는” 정통파 자유시장 사상이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며 위기에 봉착해 있는 오늘날, 키케로에서 프리드먼에 이르는 자유시장 사상의 역사를 돌아보며 자유시장의 새로운 기원을 찾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 개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필로스 시리즈 책들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 008 둠 재앙의 정치학: 전 지구적 재앙은 인류에게 무엇을 남기는가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 2021년 11월 | 752쪽 | 38,000원
▶ 015 자유주의와 그 불만
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 이상원 옮김 | 2023년 3월 | 264쪽 | 24,000원
▶ 016 광장과 타워: 프리메이슨에서 페이스북까지, 네트워크와 권력의 역사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 2019년 2월 | 880쪽 | 52,000원
▶ *** 신자유주의 질서의 흥망성쇠(가제) | 게리 거슬 지음 | 홍기빈 옮김 | 근간
▶ *** 글로벌리스트(가제) | 퀸 슬로보디언 지음 | 김승우 옮김 | 근간
▶ *** 크랙업 캐피털리즘(가제) | 퀸 슬로보디언 지음 | 김승우 옮김 | 근간




◎ 해제(일부 발췌)
— 홍기빈(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자유시장』 역자)

이 책은 주장이 파격적이고, 논리가 선명하며, 방법론도 분명한 저작이다. 출간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곳에서 서평과 논의가 쏟아지고 있다. ‘자유시장’ 사상을 거세게 내미는 여러 기관, 싱크 탱크, 개인들은 이미 곳곳에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이런저런 반론을 내놓고 있다. 이 책은 긴 시간에 걸친 수많은 저작을 그것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다루면서 정교한 논리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논쟁과 비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자로서 보자면, 이 글의 서두에 이야기했던 바와 같이, 경제학에 애덤 스미스로 시작된 ‘과학혁명’이 있었던 것처럼 경제사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위험한 통념에 확실한 일격을 가한 것만으로도 크게 만족하며 또 고맙게 여긴다. 온 세상이 지정학적 갈등 구조, 인플레이션과 금융시장 불안, 지구적 가치사슬의 변화, 생태위기와 사회적 불평등으로 지각변동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오늘날, 이 책의 주장이 단순한 일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수리에 꽂는 일침과 같은 위력을 가지고 있음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시리즈 소개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001-003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
움베르토 에코·리카르도 페드리가 편저 | 윤병언 옮김

004 신화의 힘
조지프 캠벨·빌 모이어스 지음 | 이윤기 옮김

005 장인
리처드 세넷 지음 | 김홍식 옮김

006 레오나르도 다빈치
월터 아이작슨 지음 | 신봉아 옮김

007 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제프리 삭스 지음 | 이종인 옮김

008 둠 재앙의 정치학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009 알렉산더 해밀턴
론 처노 지음 | 서종민·김지연 옮김

010 사고의 본질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에마뉘엘 상데 지음 | 김태훈 옮김 | 최재천 감수

011 느낌의 진화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임지원·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012 편지 공화국
앤서니 그래프턴 지음 | 강주헌 옮김 | 김정운 추천·해제

013 법, 문명의 지도
퍼난다 피리 지음 | 이영호 옮김

014 권력의 조건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 이수연 옮김

015 자유주의와 그 불만
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 이상원 옮김

016 광장과 타워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017 라이어스
캐스 선스타인 지음 | 김도원 옮김

018 느낌의 발견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019 현대사상 입문
지바 마사야 지음 | 김상운 옮김

020 자유시장
제이컵 솔 지음 | 홍기빈 옮김

*** 필로스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 추천사

케인스의 말처럼 가장 중요한 것이 결국 사상이라면, 사회 변화의 원동력을 포착하는 것은 지성사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자유시장 사상의 역사를 치열하게 좇고 있으며, 오늘날의 정책 논쟁에 적실한 많은 것들을 가르쳐 준다. 당신이 자유시장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아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책이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이 책은 매혹적이면서도 새로운 길을 여는 역사적인 역작이며, 우리 세계를 형성한 주요 경제사상에 대한 빛나는 탐구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이 책은 자유시장 사상의 역사에 대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놀랄 만한 이야기가 명료한 설명으로 줄곧 이어진다. 깊은 학식과 치열한 태도로 쓰인 이 책은 오늘날의 자유시장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에 대해 중요한 함의들을 던져 준다. 그야말로 하나의 계시라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데이비드 벨, 프린스턴대학 역사학 교수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놀랍고 매혹적인 여행에서 저자는 시장과 정부라는 이분법을 해체해 버린다. 제이컵 솔은 우리 시대가 가진 역사학의 대가 중 한 사람이며, 이 저작은 국가의 부나 우리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다.
―새뮤얼 모인, 예일대학 역사학 교수

서구 사회를 규정해 온 여러 가치 중에서도 표현의 자유와 인권은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유시장은 어떠한가? 자유시장 사상의 기원과 의미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은 역사학의 대가만이 쓸 수 있는 책으로서, 자유시장 사상의 기원, 대안, 모호함 등으로 우리를 끌고 간다. 자유시장을 비난하든 옹호하든 모두가 이 중요한 저작을 참고해야만 한다.
―마거릿 제이컵, UCLA 석좌교수



◎ 책 속에서

고등교육에 입각한 철학적이고 도덕적인 농업사회를 세우고자 했으며, 또 시장의 자유를 위해서는 국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은 키케로와 스미스와 같은 과두제적인 시장 설계자들이 도대체 어쩌다가 기업에 모든 자유를 허하라고 전투적으로 외치는 프리드먼과 같은 부류의 사람으로 맥이 이어지게 된 것일까? 그리고 오늘날의 자유시장 사상은 어떻게 해서 국가의 경제 개입이 무조건 부의 창출과 자유의 존재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경직된 양자택일의 철학으로 진화하게 된 것일까? 이것이 이 책에서 대답하고자 하는 질문들이다. -16쪽

키케로는 훗날 애덤 스미스가 내놓는 시장 사상의 중심적 신조를 미리 선취했다. 교육받은 엘리트 남성들이 농업에 초점을 두어 올바르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재화를 교환한다면 시장은 스스로 작동하고, 이에 따라 부를 생산해 내며, 결국에는 공화국이 번영하게 된다는 것이 키케로 사상의 요지다. 그리고 기독교가 서유럽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균형의 모델은 경제철학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는 개념의 틀이 됐다. -40쪽

기독교는 상업 교환이라는 개념에서 키케로의 시스템처럼 단지 의무와 미덕만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에도 기반을 두는 것으로 전환시켰다. 물론 이때의 욕망이란 지상의 쾌락을 추구하는 에피쿠로스주의자들의 욕망은 아니다. 기독교인들은 인간이 만약 부를 거부하고 경건한 삶을 선택한다면 “신의 보이지 않는 손”—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로서 글자 그대로의 뜻을 담고 있다—이 천국의 보화를 가져다줄 거라고 했다. 구원이라는 기독교의 관념은 이렇게 훗날의 자유시장 사상의 개념적 모델을 제공한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끝없는 천상의 부라는 낙원에 이를 수 있다는 말이다. 초기 기독교는 근대의 경제 문화에 중요한 유산을 남긴 셈이다. 비록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완벽한 시장 조건에 도달하려면 사람들의 끊임없는 열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42쪽

부유한 이탈리아의 무역상들과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은 국가에 대한 복무라는 키케로의 이상을 포용하여 개인의 자기 이익과 이윤추구를 미덕이 넘치는 상업 공화국과 건강한 시장을 만드는 데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보았다. 1250년에서 1450년 사이에 벌어진 실로 심오한 문화적 전환이었다. 이것은 곧 농업이 아닌 상업이야말로 공화국의 미덕을 유지하는 열쇠일 뿐만 아니라 부에 대한 세속적 욕망과 열망이 선한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92쪽

잉글랜드가 상업 세력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정부에 대한 상인들의 강력한 영향력 아래에서 상업자본과 정부의 입법이 혼합된 덕분이었다. 이러한 국가와 상업의 협력관계는 아주 잘 작동했고, 17세기 중반이 되면 잉글랜드는 영향력 있는 사업가 계급이 국가와 손을 잡고 관세법을 세련되게 만드는 선진적인 상업 국가가 된다. 17세기에 잉글랜드의 강력한 경제를 구축한 이들은 국가의 조력을 빌려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이들은 자유무역이라는 것이 자국의 유치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무한한 이익을 위한 전투에 뛰어들도록 보호하기 위해 외국과의 경쟁을 제한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보았으며, 이들의 눈에는 거기에 아무런 모순도 없었다. -128쪽

이른바 “네덜란드 황금시대”에는 경제학에 대한, 특히 자유시장에 대한 다양하고 복잡한 개념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지금에서 돌아볼 때에 이러한 자유시장의 사상이 제아무리 값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네덜란드공화국의 경제 또한 잉글랜드나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크게 개입해야 한다는 전제에 기반하여 작동했다. 네덜란드공화국의 사상가들이 지지한 여러 자유의 이상이라는 것이 네덜란드 정치와 제국 경제학의 현실에 항상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자유시장의 이상은 다른 시대와 마찬가지로 국가개입이라는 좀 더 복잡한 현실과 함께 공존했던 것이다. -130쪽

심지어 영국인들까지도 콜베르가 주도한 성취를 경탄하여 모방까지 하는데, 이 사실에서 그의 노력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그가 원했던 바였다. 다른 이들이 프랑스를 따라 하고픈 욕망을 갖는다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시장을 움직이게 만드는 핵심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만약 다른 나라들이 프랑스와 프랑스 제품들을 경모하여 신뢰를 갖는다면 프랑스 제품을 사려고 할 것이며, 이에 따라 프랑스의 국내경제도 자극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콜베르는 시간의 검증을 견뎌 낸 무언가를 만드는 데에 일조한다. 그것은 바로 오늘날까지도 큰 힘을 발휘하는 전문성과 고급스러움을 갖춘 프랑스의 브랜드다. -159쪽

루이 14세는 콜베르의 유산을 결딴내 버렸고, 이와 더불어 상업의 자유나 경제성장의 희망도 모두 죽어 버렸다. 하지만 이 모든 사태 속에서도 콜베르의 가장 중요한 개혁들 일부는 살아남았다. 프랑스는 계속 귀족들과 절대군주가 다스리는 농업사회로 남아 있었지만, 프랑스의 여러 산업은 생산을 계속 이어 가면서 글로벌 상업의 무대에서 잉글랜드인들과 경쟁했다.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과학 강국으로 군림했을 뿐 아니라, 과학의 발전과 진보 사상의 다양한 흐름과 함께 근대 자유시장 철학의 중심 자리를 차지하는 유럽의 계몽주의가 태어난 요람이 됐다. -194쪽

1944년에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폰 하이에크(Friedrich August von Hayek)는 스미스를 경제적 효율성에 초점을 두어 모든 종류의 국가개입에 반대한 사상가로 그려 냈다. 밀턴 프리드먼은 이러한 맥락을 이어받아 『국부론』에 나오는 “보이지 않는 손”이란 구절을 경제생활에서 정부를 제거하라는 뜻으로 읽어 버렸다. 프리드먼의 주장에 따르면, 스미스의 “핵심적인 혜안”은 경제적 협력이란 “그 어떤 외적인 힘도, 강제도, 자유의 침해도 없이” “엄밀하게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이에크나 프리드먼은 모두 스미스의 저작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들만 골라 뽑았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스미스를 도덕철학자—상인들과 독점사업체들을 불신하고 강력한 엘리트 정부, 식민 통치, 노예제, 공교육, 표적 관세 등을 신봉한 철학자—에서 근대적 대기업 주식회사에 무한의 자유를 허하라고 요구한 자유 지상주의자로 변모시켜 버렸다. -266-267쪽

거대한 미국 대기업들의 자유시장 이데올로기, 보수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미국 남부와 남서부의 민권운동 반대 정치가들 등이 동업자로 엮였으니, 자유시장 사상의 역사에서는 참으로 독특하고도 반동적인 장이 새로 열리게 된 셈이다. 한때는 초기 프랑스혁명과 한편에 섰고, 노예제 폐지론자들, 평화주의자들, 여성 권리 옹호자들 그리고 존 스튜어트 밀과 같은 공리주의적 사회주의자들에게 갈채를 받았으며, 급진적이고 이신론적이며 무신론적인 운동이었던 자유시장 사상이 이제는 미국의 극단적 보수주의자들과 남부의 분리 독립을 외치는 인종주의자들의 새로운 복음이 된 것이다. -350쪽

사실상 중국은 장 바티스트 콜베르의 17세기 접근법에 뿌리를 둔 오래된 발전모델을 사용하고 있었다. 중국 지도부는 콜베르 등의 선조들과 마찬가지로 프리드먼이 놓치고 있던 것을 잘 이해했는데, 그것은 다양한 수준의 사적소유, 효율성, 심지어 강력한 혁신적 기업가정신 등의 자유시장 아이디어들이 국가 통제와 나란히 피어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일은 중국이 자유시장 교리의 일정 요소들이 권위주의의 맥락 속에서도 얼마든지 번영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359쪽

구매가격 : 27,200 원

필루와 늑대 아빠 4. 크리스마스는 언제예요?

도서정보 : 알렉산드라 가리발 / 을파소 / 2023년 07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심장이 콩닥콩닥, 마음이 간질간질
아기 토끼 필루와 늑대 아빠의
행복한 가족 이야기

교과연계 : 누리과정 사회관계(가족의 의미를 알고 화목하게 지낸다,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가진다)
1-1 여름) 1. 우리는 가족입니다
2-1 여름) 1. 이런 집 저런 집



◎ 도서 소개

두근두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을 유쾌하게 녹인 이야기

《필루와 늑대 아빠》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크리스마스는 언제예요?》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필루의 설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거리,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으로 한껏 꾸민 트리, 그리고 그 아래에 한가득 놓인 선물더미. 머릿속으로 떠올리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행복한 장면입니다. 아이, 어른 모두 한마음으로 기다려지는 설렘 가득한 그날, 바로 크리스마스를 빨리 맞이하고 싶은 필루와 늑대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는 길, 그 어느 때보다도 필루의 발걸음이 신나 보입니다. 한껏 들뜬 목소리로 늑대 아빠에게 크리스마스가 곧 다가온다며 말해요. 이때부터 아빠에게 “크리스마스는 언제예요?” 라고 묻고 또 물으며 필루의 크리스마스 맞이하기 대작전이 시작되지요. 크리스마스는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생일처럼 누구에게나 특별하고, 어른에게도 마음속 숨어 있던 동심을 깨우게 하는 마법과도 같은 날이니까요. 결국 길고 긴 기다림에 인내심이 바닥난 필루를 달래기 위해 늑대 아빠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기도 하죠. 발레복을 입은 코끼리가 하늘을 날면 크리스마스가 온다고요. 직접 두 팔 벌려 발레하는 시늉까지 하는 아빠를 보고 필루를 슬쩍 미소를 지어요. 필루는 정말 크리스마스가 언제인지 몰랐던 걸까요?
산타 할아버지가 놓고 간 선물처럼 두근두근 설렘 가득한 《크리스마스는 언제예요?》를 읽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한 번뿐인 올해의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 보세요.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며 가족과 함께 맞이하는 하루하루도 소중해질 거예요.


볼수록 사랑스러운 늑대 아빠와 필루

보통 그림책에서 늑대라는 동물은 그 본성 그대로 아주 험상궂고 악한 이미지로 그려집니다. 아기 돼지 삼 형제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기도 하고, 아기 염소들을 잡아먹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늑대와 아빠라는 조합만으로 이미 궁금증을 유발하는 《필루와 늑대 아빠》 시리즈에서는 전혀 새로운 모습의 늑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하고 각인된 사나운 늑대 캐릭터가 ‘아빠’라는 타이틀을 만나 전혀 색다른 존재로 표현되었습니다. 늑대의 본래 성격대로 캐릭터의 라인은 무심한 듯 거칠게 그려졌지만, 그 안을 메꾼 부드러운 수채화 표현은 부드럽고 따뜻한 늑대 아빠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늑대 아빠와 아기 토끼의 일상에 앞으로 어떤 행복한 순간들로 가득할지 기대하게 만듭니다. 또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기 토끼처럼 배경을 가득 채운 밝은 톤이 눈에 띕니다. 이는 늑대 아빠를 웃고, 울리고 또 가끔은 성가시게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아기 토끼의 사랑스러움을 닮았습니다.
도대체 크리스마스가 언제 오냐며 발 동동 구르며 초조해하는 필루의 모습을 보는 것 역시 책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그리고 기다림에 애태우는 필루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어하는 늑대 아빠의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며 엄마 아빠도 어릴 적, 설렘으로 잠 못 이루던 크리스마스 전날 밤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거예요. 《크리스마스는 언제예요?》를 읽으며 아이와 함께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보세요. 올해에는 어떤 산타가 되어 아이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 줄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말이에요.

구매가격 : 11,200 원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4

도서정보 : 남성현, 김연희 / 아울북 / 2023년 07월 1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위기의 지구, 바다에서 희망을 찾는다!
남성현 교수님이 들려주는 해양 과학 이야기



◎ 도서 소개

지식이 꿈으로 이어지는
단 한 번의 특별한 교양 수업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시리즈는 서울대 교수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학문의 살아 있는 지식을 전하고, 나만의 길을 찾는 10대를 넓은 꿈의 세계로 안내하는 지식 교양 시리즈입니다. 내가 언제 행복한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탐구하는 시간이 필요한 10대에게 각 분야 전문가의 정확한 설명과 진솔한 고민을 전합니다. 이로써 아이들이 더 큰 배움의 세계로 나아가고, 보다 구체적인 꿈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인류 공존의 지혜를 바다에서 찾는 해양학자,
남성현 교수님과 함께하는 네 번째 시간
〈남성현 교수님이 들려주는 해양 과학 이야기〉는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시리즈의 네 번째 권으로, 배를 타고 거친 바다와 싸우며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는 해양학자 남성현 교수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그리고 바다 오염까지 알기 쉽게 다룹니다.
더불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바다를 소개하며, 기후 위기의 해결책을 찾습니다.




◎ 책 속으로

나 같은 지구 과학자들은 지구 또는 기후의 변화에 아주 민감해. 언제나 지구의 대기, 땅, 바다 같은 것들을 연구하고 있으니까 지구에 생긴 작은 변화들도 금방 알 수 있거든. 아, 지구 과학자가 뭐 하는 사람이냐고? 생명이 있는 것들을 연구하는 생물학자나 물질의 조성이나 구조를 연구하는 화학자, 사물의 이치를 연구하는 물리학자처럼 ‘지구’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지구 과학자야.
- 17쪽 중에서-

바다는 기후에 반응할 뿐 아니라 기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기후 조절자’야. 그러니 앞으로도 인류가 무사히 생존하려면 바다에 대해 잘 알아야 해.
-33쪽 중에서-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의 온도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거야. 어쩌면 지구는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여러 가지 기후변화를 통해 인간들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건지도 몰라.
-47쪽 중에서-

바다는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후에 다시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후 조절자’ 역할을 해. 물은 땅에 비해 천천히 데워지고 천천히 식거든. 그러니 엄청난 양의 바닷물 온도를 높이려면 정말 엄청난 열이 필요하겠지. 그 덕분에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긴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열을 바다가 거의 흡수할 수 있었지. 그동안 바다는 기후 변화를 늦춰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거야. 물론 지금도 하고 있고 말이야
- 101쪽 중에서-

나는 진정한 21세기는 2020년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왔다고 생각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았듯이 우리는 더 이상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해서는 안 돼. 이제부터는 지구와 인류가 함께 공존하는 법을 찾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환경과 생태가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깨달아야 해.
- 141쪽 중에서-

우리 해양학자들은 오늘도 우리 앞에 닥친 지구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내일을 열어 가고자 하는 뜻 있는 지구인들을 기다리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바다로 나아가려 노력하고 있어. 여러분도 나와 함께 이 배에 타 보지 않을래?
- 149쪽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서가명강 30 -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도서정보 : 신종호 / 21세기북스 / 2023년 06월 2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삶을 긍정으로 이끄는 감정의 힘에 주목하라”

★ tvN 〈유퀴즈〉 화제의 ‘광클수업’ 교수 ★
국내 최고의 교육심리학자가 전하는
감정적인 당신을 위한 인문학적 행복 안내서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서른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마음을 헤아리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서울대 공부 멘토, 신종호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신간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로 찾아왔다. 신종호 교수는 책을 통해 지금 이 시대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20년 이상 교육심리학자로서 심리학을 연구하면서 바라본 과잉 경쟁의 한국 사회에서, 그는 불안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현대사회는 개인의 성취를 위해 행복을 포기하라고 하지만, 행복이라는 감정이 바로 성공의 요인이다.”
이 책은 감정이라는 인간만이 지닌 가장 특별한 본능을 과학적 이론과 인문학적 성찰을 넘나들며 우리 삶과 사회에 얽힌 의미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우리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절하며 표현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 이것이 우리가 성장과 행복으로 직행하는 가장 쉬운 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감정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감정은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는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감정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은 인간소외 현상이 이전보다 가속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이를 조절하고 표현하는 것은 사회 공동체 내에서의 개인의 생존과 성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감정의 존재로서의 나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고,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감정의 역할을 함께 생각해보는 책이다. 감정은 단순히 이성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충동이 아니다. 감정은 내 삶의 의미를 풍부하게 만드는 색이라고 말할 수 있다.
_12p (들어가는 글: 아주 인간적인 당신을 위한 감정 수업)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말처럼 우리는 흔히 인간을 이성적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성과 감정, 인간에게는 무엇이 더 중요할까? 이 질문은 엄청난 우문이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라고 묻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적어도 데카르트를 포함한 근대 철학자들에게 있어서 이성과 감정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었다. 이성은 다른 유기체와 구별되는 인간만이 갖고 있는 미덕으로 여겼고, 감정과 충동, 욕구는 동물의 영역으로 구분했다. 이런 이분법적 구분으로 본다면 이성이 감정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삶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과연 이성, 즉 합리적인 사고가 우리 삶의 전반에서 느끼는 희로애락보다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이성적인 경험도 사실은 감정의 경험을 배제하고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_21-22p (1부: 나는 감정을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인간에게는 내가 타인으로부터 지지와 위로를 받고 있으며, 또한 다른 사람과 함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강한 욕구가 존재한다. 사회적 인정과 소속 욕구가 충족되어야만 이후 자기존중감이, 나아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중심으로 한 자아실현의 노력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위로와 지지를 통해 정서적으로 상처 난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키려는 심리적 힘을 갖게 된다고 할 수 있다.
_103-104p (2부: 내 감정에 책임지는 삶을 연습하다)

보통 편견은 정서를 기반으로 내가 속한 내집단이 내가 속하지 않은 외집단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외집단에 편견을 갖고 있을 때 그 기반이 되는 정서는 무엇일까? 연민이나 부러움일까? 아니다. 보통은 불안이나 혐오, 분노나 공포 등의 정서가 기반을 이룬다. 이런 정서들이 편견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편견을 이해할 때 정서 또한 같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외집단에 부정적인 정서를 갖고 있으면 이런 정서가 곧 외집단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_129-130p (3부: 설명되지 않는 감정의 기원을 찾아서)

우리는 보통 행복의 의미를 주관적인 심리적 안녕감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곧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동일한 가중치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감정 경험과 부정적인 감정 경험이 동일하더라도 내가 긍정적인 감정 경험을 더 의미 있게 생각하고 거기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의미를 어디에서 찾느냐 하는 것이 행복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중략)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행복에 대한 개념을 경험하는 행복과 기억하는 행복으로 구분했다. 경험하는 행복은 현재 내가 경험하는 행복을 말하는 것이고, 추억하는 행복은 과거에 있었던 행복을 말한다. 그러면 둘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할까? 행복에 있어서는 현재의 경험이든 과거의 기억이든 어느 한쪽을 더 중요하게 여길 수 없다. 현재의 행복도 중요하고, 그 현재가 쌓이고 쌓여 만들어진 과거의 기억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억하는 행복이 많으면 많을수록 현재의 행복감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과거의 행복이 현재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쌓인 행복은 다시 미래의 행복으로 이어진다.
_188-189p (4부: 인간다움을 완성하는 감정들)

구매가격 : 13,600 원

메타버스 유토피아

도서정보 : 마크 반 리메남 / 21세기북스 / 2023년 06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류 디지털 역사의 위대한 전환!

“마법이 현실이 되고 상상력이 곧 경제적 가치가 되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에 올라타자!”

“무한한 기회와 잠재력, 그에 따르는 위험까지 탐구하며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 도서 소개

인류 디지털 역사의 가장 위대한 전환, 메타버스
디지털 경제가 가져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하라!

“메타버스는 거의 모든 산업의 생태계를 뒤흔들고, 몰입형 상거래, 이벤트, 광고, 소프트웨어와 패션 등
수많은 분야에서 수익 창출의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다.”

지난 1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CES 2023에서는 ‘메타버스’와 ‘초연결’이 화두로 떠올랐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관련 기술을 비롯해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 기술이 소개되었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부회장 스티브 코니그는 “메타버스는 또 하나의 인터넷”이라며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미래의 핵심 트렌드로 지목했다. 가상과 현실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가 각광받으며 페이스북과 구글 등의 빅테크 기업을 비롯한 수많은 IT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주목한 지는 이미 오래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와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수많은 미래학자들과 과학자들은 이미 인류는 메타버스의 세계로 들어섰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오늘날 우리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시대가 오리라고 예상한다. 메타버스에 연결된 미래는 우리의 사소한 일상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완전히 달라지게 할 것이다.
이 책은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메타버스란 무엇이며, 활용 방안과 새로운 디지털 경제, 더 나아가 잠재된 위험은 무엇인지 메타버스의 현주소와 미래 전망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수많은 기업가에게 영감을 준 미래학자인 저자 리메남은 지난 3년의 팬데믹 기간이 메타버스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였다고 말한다. 수천만 명이 동시에 가상의 공간에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으며 인터넷 공간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현실이 되었다. 앞으로 메타버스가 대중화되면 모든 직원이 증강현실 속에서 시공간을 뛰어넘어 협업하고, 누구나 직접 콘텐츠를 업로드하여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으며, 플랫폼이 아닌 창작자가 중심이 되어 더 큰 가치를 생산하고 더 많은 권한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많은 이들이 메타버스에서 이익을 얻고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 어떻게 메타버스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과 함께 그 속에서 제기되는 윤리적 문제까지 깊이 있는 시각으로 설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메타버스란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현실의 삶과 디지털이 융합하는 세상이다. 이는 상상력이 경제적 가치가 되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이다. 메타버스는 디지털 역사의 가장 위대한 혁명이자 ‘호모 디지털리스’로 진화하고 있는 인류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메타버스가 인류에게 가져다줄 무한한 기회를 우리 눈앞에 펼쳐 보여주며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방법까지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
▶ 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 자기실현을 위한 중년의 심리학|한성열 지음|21세기북스|2021년 8월 31일 출간|16,000원
▶ 정체성의 심리학|박선웅 지음|21세기북스|2020년 7월 15일 출간|16,000원




◎ 본문 중에서

우리 사회와 인간에 대한 정의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급격하게 바뀔 것이다. 우리는 물리 법칙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대체 현실을 구축하려는 시점에 있다. 이 세계에서 마법은 현실이 된다. 나는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메타버스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소비자로서 메타버스를 즐기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조직이 소비자를 괴롭히거나 현재 웹에서처럼 뒤쫓지 않으면서도, 메타버스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실수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닐 스티븐슨이 자신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묘사한 반이상향적 메타버스가 현실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면 여정과 마법이 시작될 메타버스에 뛰어들어보자!
【28쪽_프롤로그】

이처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해서 오늘날 우리가 증강 현실을 경험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애플의 아이폰에서는 AR 키트를 사용해 다양한 AR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폰에서는 구글의 AR 코어를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앱은 이미 무수히 많이 나와 있다. 이런 앱을 이용하면 여행 중 주요 지형지물의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휴대폰으로 스캔하기만 하면 실제 제품과 똑같이 생긴 3D 디지털 모형을 확인할 수도 있다.
【45쪽_메타버스, 무한한 블루오션】

메타버스는 거의 모든 산업의 생태계를 뒤흔들고 몰입형 상거래, 이벤트, 광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패션 이외에도 수많은 분야에서 수익 창출의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회사들이 생겨나고, 15조 달러에 육박하는 웹 2.0 기업 시가총액에 맞먹는 엄청난 규모의 가치가 생산될 것이다. 메타버스는 과거에 인터넷이 그랬던 것만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가 일하고 생활하고 사교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뒤바꿀 것이며 여기에 너무 늦게 적응하는 조직은 수년 내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메타버스는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며 조직과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를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그 전에 먼저 개방형 메타버스를 만드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82-83쪽_메타버스, 무한한 블루오션】

메타버스는 우리의 지난 실수를 고치고 더 나은 미래, 더 포용적인 미래, 그리고 더 평등한 미래를 재생산할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선택권을 가지고 역사의 한 시점에 있다. 우리는 모두가 고유한 몰입형 경험의 일부가 될 수 있고, 생계를 꾸리는 독특한 방식에 접속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신원, 데이터, 그리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직접 갖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가진 그대로 있을 수 있다. 물론 모든 문제점이 뒤따라올 것이다.
【103-104쪽_개방형 플랫폼의 가치】

개인적으로 나는 과거의 캄브리아기 대폭발처럼 앞으로 다가올 상상의 시대에 정체성과 창의성이 폭발하기를 학수고대한다. 또한 저마다 다른 요구 조건과 특성을 지닌 고유하고 독창적인 커뮤니티로 가득한 다채로운 세계가 기대된다. 메타버스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모습으로 원하는 장소에 갈 수 있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양쪽이 모두 즐거워진다. 상상해보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친구와 현실 세계에서 만나는데, 액체 금속으로 된 특이한 가상 드레스를 입은 친구를 거실에 앉아 증강현실 안경을 쓰고 홀로그램으로 투영된 디지털 트윈으로 만나는 것이다. 그들의 만남은 생생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
【136-137쪽_아바타, 또 다른 나의 탄생】

메타버스는 아티스트와 창작자에게 중요한 기회인 동시에 브랜드가 고객, 팬, 미래의 고객과 관계를 맺는 장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해서 광고를 추천하도록 사전 동의한 경우가 아니라면) 메타버스가 지금의 웹처럼 가상 세계를 넘어다닐 때마다 광고가 따라다니는 광고 지옥이 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174쪽_무한대의 가능성을 품은 공간】

메타버스에서는 모든 브랜드가 마케팅 활동을 재고해야 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축음기처럼 역사 뒤로 사라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므로 브랜드는 광고를 보여주는 데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그 돈을 커뮤니티와 관계를 형성하는 기회를 얻는 데 사용해야 한다. 독특한 브랜드 경험, 즉 효용성을 제공하고 물리적 경험을 디지털 세계로 확장하며 반대 경우에도 동일한 작용을 하는 브랜드 경험을 공동 창작하고 참여하며 확립하기 위해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브랜드와 고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며, 자신의 고객을 창작 과정에 포함시키는 브랜드가 승자가 될 것이다.
【202쪽_창의적인 브랜드 마케팅의 세계】

정부는 메타버스에서의 인권을 보장할 것인가, 아니면 물리적 세계에서만 인정할 것인가? 그리고 그 결정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철학자 데이비드 차머스David Chalmers가 새로 집필한 저서인 《리얼리티 플러스Reality+》에서 이야기했듯이, 많은 이들에게 가상현실은 현실과 같다. 그렇다면 아바타가 근본적으로 인간과 비슷한 권리를 가져야 하는 걸까? 그렇다면 정부가 어떻게 그것을 시행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런 권리는 물리적 세계에만 존재하는 걸까? 이 점은 분명할 것이다. 메타버스는 차세대 인터넷 그 이상이다. 메타버스는 전 세계 사회를 완전히 재배열하여, 민족 국가에서 더욱 유목적인 디지털 생활방식으로 전통적인 사회의 개념을 바꿀 것이다. 결국 이 모든 질문은 하나로 귀결된다. 메타버스에서 살아가며 진정한 인간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236쪽_디지털화를 꿈꾸는 뉴노멀 시대】

우리가 메타버스를 올바르게 구축한다면 인류는 풍요롭고 공정하며 즐거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최첨단 합의로 가득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2020년에 NFT 시장의 규모는 약 2억 3,200만 달러였고 2021년에는 2,200억 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개방형 메타버스가 현실화되고 디지털 자산의 경제 상호운용성과 수익화가 보편화된다면, 향후 10년 안에 창작자와 팬들이 만든 소셜 커뮤니티가 고유한 경험을 만들어내고, 창작자 경제에 기여하는 1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다.
【236쪽_치열한 가상 경제의 흐름】

구매가격 : 17,600 원

이한우의 인물지

도서정보 : 이한우 / 21세기북스 / 2023년 07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 책이 없었다면 조조의 탁월한 용병술은 없었다!”
『논어』와 『도덕경』의 핵심만 담은 인사(人事)의 정수



◎ 도서 소개

당태종, 홍무제, 강희제가 교과서로 삼은 인사(人事)의 정수
조조의 인사참모 유소(劉邵)의 『인물지』 완역

위대한 제왕들의 공통점은 사람 보는 눈이 탁월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불세출의 인재를 발견해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효과적으로 이끌며 역사적 업적을 이루어냈다. 이러한 제왕의 곁에는 인사 지침서가 있었다. 바로 유소의 『인물지』이다. 유소는 위나라 조조의 최측근 참모였기에 조조의 탁월한 용인술이 그의 사상에서 비롯되었으리라고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당의 이세민, 명의 주원장, 청의 강희제 등 리더십 대가들은 『인물지』를 탐독하며 지인(知人)과 용인(用人)의 혜안을 얻었다.

그런데 이러한 『인물지』는 유학의 전통에 서 있다. 공자의 핵심 사상인 ‘지인지감(知人之鑑)’의 원리를 관통한다. 공자가 『논어』에서 던진 숙제 ‘사람을 알아보는 법’을 통치 현장에서 풀어낸 것이다. 『논어』를 비롯한 공자 사상의 본질을 집요하게 좇아온 이한우는 『인물지』를 옮기면서도 그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논어』의 큰 주제의식을 염두에 두고 지인지감의 맥락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실용적 지식을 넘어 사람을 보는 데 대한 깊은 통찰에 이를 것이다. 다른 번역본과 달리 이 책은 『인물지』를 최초로 주해한 유병(劉昞)의 주석을 빠짐없이 실었고 이한우의 역주(譯註)를 덧붙여 이해를 높였다.




◎ 책 속으로

요(堯)임금은 극명준덕(克明俊德)이라는 칭송을 얻었고 순(舜)임금은 16명의 인재를 얻어 공업을 이룩했다. (은나라를 세운) 탕왕(湯王)은 신(莘) 땅에서 뛰어난 인재를 발탁해 이름을 얻었고 문왕은 위수(渭水) 가에 있던 노인네를 얻어 귀하게 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논하건대 빼어난 이는 자신의 임금다움을 불러일으킴에 있어 누구인들 자신의 귀 밝음과 눈 밝음을 갖고서 사람을 얻는 데 온 노고를 다하고 그들에게 일을 맡겨 부림으로써 평안함을 얻지 않는 자가 있었던가?
[25쪽, 자서(自序)]

그 사람됨이 바탕이나 근본[質本]은 소박하고 평온담백하며[平澹] 내면은 슬기롭고 외면은 명랑하며[中叡外朗] 근육은 강하고 뼈는 단단하며 목소리는 맑고 낯빛은 즐거우며 거동은 단정하고 용모는 곧을 경우 아홉 가지 징후가 다 갖춰지게 되니, 이것이 바로 순수한 다움[純粹之德]이다.{지극한 다움을 갖춘 대인(大人)이 아니고서 그 누가 능히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겠는가?}
[53쪽, 제1장 아홉 가지 징후]

마음은 평안하고 뜻은 평탄해 무조건 이리로 가야 한다는 것도 없고 무조건 저리로 가면 안 된다는 것도 없으니[無敵無莫]{옳고 그름이란 도리에 달렸으니 이기기를 탐함으로써 유명세를 구해서는 안 된다.} 도리를 얻기를 기대할 뿐이다. (그래서) 이런 사람과는 세상 경영[經世]과 백성 다스림[理物=治人]에 관해 더불어 논할 수 있다[與論=與議]
[123쪽, 제4장 재질과 이치]

자기와 같은 재질을 가진 사람의 좋은 점은 능히 알아차리지만{본성상 모책을 생각하는 데 장점이 있는 사람은 책략을 잘 꾸미는 사람을 좋게 여긴다.} 간혹 자기와 도량이 다른 사람의 아름다운 점을 놓치곤 한다.{(예를 들면) 법도를 잘 따르는 사람은 비록 아름답기는 해도 결국 모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채택되기는 어렵다.}
[151쪽, 제7장 사람을 알아보는 법]

사람을 잘 알아보는 자는 자기가 직접 본 것을 갖고서 남에게서 들은 것을 바로잡지만{남의 말을 들었더라도 항상 자기 눈으로 그것을 바로잡는다.}, 사람을 잘 볼 줄 모르는 자는 남에게서 들은 것을 갖고서 자기가 직접 본 것을 내팽개친다.{자신이 직접 참된 실상을 보고서도 오히려 자기에 대한 믿음이 약해 그것을 내버린다.}
[219쪽, 제10장 사람을 살피는 데서 흔히 저지르는 일곱 가지 잘못]

군자는 스스로 덜어내는 것이 더해줌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공로가 하나여도 두 가지 찬미를 얻게 되고{스스로 덜어내면 일을 행하는 것이 이뤄지고 명성이 세워진다.}, (반면에) 소인은 자기를 더해줌이 덜어냄이 되는 것을 알지 못하기에 한 번 자랑하다가 (공로와 명예) 두 가지를 아울러 잃게 된다.{스스로 자랑하면 일을 행하는 것이 허물어지고 명성이 손상당한다.}
[281쪽, 제12장 다투는 마음을 내려놓아라]

구매가격 : 22,400 원

현대사상 입문

도서정보 : 지바 마사야 / arte / 2023년 06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생을 바꾸는 철학이 여기에 있다!

이해하기 쉽고, 삶에 적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현대사상의 진수를 담은 궁극의 철학 입문서



◎ 도서 소개

★ ‘신서대상 2023’ 대상 수상작
★ 아마존재팬 철학 분야 1위
★ 일본 학계가 극찬하고 15만 독자가 사랑한 베스트셀러

인생을 바꾸는 철학이 여기에 있다!
현대사상의 진수를 담은 궁극의 철학 입문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철학자이자, 21세기 일본 철학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받는 지바 마사야의 신간 『현대사상 입문(現代思想入門)』이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19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일본 학계가 극찬하고, ‘신서대상 2023’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이번 신간에서 저자는 독자를 ‘인생을 바꾸는 현대사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현대사상의 대표자로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미셸 푸코를 꼽으며, 프랑스 현대사상에서 ‘차이의 철학’을 분명하게 보여 준 세 사람을 중심으로 현대사상의 진수를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차이의 철학을 방법론적으로 가장 예리하게 드러낸 데리다를 필두로 현대사상 입문의 방향성을 잡고, ‘탈구축’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워 “지금 왜 현대사상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로 강렬하게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은 현대사상 입문서인 동시에, 현대사상의 심연까지 들여다보는 데 다양한 참고점을 제시한다. 현대사상의 ‘원류’(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현대사상과 ‘정신분석’의 관계(라캉, 르장드르), 포스트-포스트구조주의(21세기 현대사상 경향, 사변적 실재론)를 소개하며, 현대사상 이후의 최근 움직임까지도 종합적으로 전망한 유일한 ‘연구서’이자, 현대사상 전반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며 일상에서의 현대사상 적용 가능성을 제시한 획기적 ‘대중서’로도 평가받고 있다.
나아가 이 책은 현대사상을 ‘읽는 법’을 설명하고, 현대사상을 ‘만드는 법’(새로운 현대사상가가 되는 스킬) 또한 제공한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이 책으로만 멈추지 않고 현대사상 입문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용기를 북돋는다.

☞ 함께 읽으면 좋은 필로스 시리즈 책들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 001~003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 | 움베르토 에코·리카르도 페드리가 편저 | 윤병언 옮김 | 각 904쪽, 896쪽, 1096쪽 | 아르테 | 각 2018년 7월, 2019년 7월, 2020년 10월 | 각 98,000원
▶ 013 법, 문명의 지도: 세계의 질서를 만든 4000년 법의 역사 | 퍼난다 피리 지음 | 이영호 옮김 | 640쪽 | 아르테 | 2022년 12월 | 40,000원
▶ 015 자유주의와 그 불만 | 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 이상원 옮김 | 2023년 3월 | 264쪽 | 24,000원
▶ 017 라이어스 | 캐스 선스타인 지음 | 김도원 옮김 | 272쪽 | 아르테 | 2023년 3월 | 24,000원
▶ 018 느낌의 발견 |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 544쪽 | 아르테 | 2023년 5월 | 24,000원
▶ 020 자유시장 | 제이컵 솔 지음 | 홍기빈 옮김 | 440쪽 | 아르테 | 2023년 6월 | 34,000원





◎ 시리즈 소개

Philos 사유의 새로운 지평
인문·사회·과학 분야 석학의 문제의식을 담아낸 역작들
앎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 시대의 지적 유산

001-003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
움베르토 에코·리카르도 페드리가 편저 | 윤병언 옮김

004 신화의 힘
조지프 캠벨·빌 모이어스 지음 | 이윤기 옮김

005 장인
리처드 세넷 지음 | 김홍식 옮김

006 레오나르도 다빈치
월터 아이작슨 지음 | 신봉아 옮김

007 제프리 삭스 지리 기술 제도
제프리 삭스 지음 | 이종인 옮김

008 둠 재앙의 정치학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009 알렉산더 해밀턴
론 처노 지음 | 서종민·김지연 옮김

010 사고의 본질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에마뉘엘 상데 지음 | 김태훈 옮김 | 최재천 감수

011 느낌의 진화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임지원·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012 편지 공화국
앤서니 그래프턴 지음 | 강주헌 옮김 | 김정운 추천·해제

013 법, 문명의 지도
퍼난다 피리 지음 | 이영호 옮김

014 권력의 조건
도리스 컨스 굿윈 지음 | 이수연 옮김

015 자유주의와 그 불만
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음 | 이상원 옮김

016 광장과 타워
니얼 퍼거슨 지음 | 홍기빈 옮김

017 라이어스
캐스 선스타인 지음 | 김도원 옮김

018 느낌의 발견
안토니오 다마지오 지음 | 고현석 옮김 | 박한선 감수·해제

019 현대사상 입문
지바 마사야 지음 | 김상운 옮김

020 자유시장
제이컵 솔 지음 | 홍기빈 옮김

*** 필로스 시리즈는 계속 출간됩니다.

◎ 책 속에서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질서가 아닌 뭔가 더 유기적인 노이즈 같은 게 없으면 사고가 경직되어 버리거든요. 저는 책상에 식물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식물은 자연의 질서를 따르면서 동시에 인간의 언어적 질서를 벗어나는 외부를 보여 줍니다. 식물은 마음먹은 대로 관리할 수 없어요. 제멋대로 뻗어 나가고 증식하기도 합니다. 그런 ‘타자’로서의 식물에 가끔 눈을 돌리면, 사물을 말로 옭아매려는 경향에 바람구멍을 뚫는 효과가 있습니다.
동물을 키우는 것도 그래요. 타자가 자신의 관리 욕망을 교란하는 것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편안함을 찾아냅니다. 이런 게 역설적입니다.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할수록 약간의 일탈 가능성마저도 신경이 쓰이고 불안에 사로잡힙니다. 오히려 질서의 교란을 거부하지 않음으로써 불안은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는 겁니다. 그것은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교란 요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일 겁니다. - 17쪽

데리다에 대해서도 좋은 입문서가 있고, 일본에는 아즈마 히로키의 『존재론적, 우편적: 자크 데리다에 대하여』라는 매우 중요한 연구서도 있습니다. 이것은 본격적인 연구서이지만, 추리소설처럼 읽을 수도 있는 흥미로운 책이니 데리다에게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 주었으면 합니다. 이 책은 그런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 즉 ‘입문을 위한 입문’ ‘입문서를 위한 입문서’입니다. (……)
전문가라도 갑자기 맨몸으로 읽은 것이 아니라 대학의 선생이나 선배와 대화하면서 “데리다는 대체로 이런 얘기를 해”라는 모종의 상식을 듣고 “그런 거구나”라며 읽기 시작했을 겁니다. 하지만 일반 독자에게는 그럴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본서에서는 전문가들의 세계에서 최근 30년 정도 “그런 것이다”라고 생각되어 온 현대사상의 기초를 일반에 개방하고 싶습니다. - 19~20쪽

벌할 권한이 주어지면, 그들이 벌하는 것은 결국 반대 의견일 것이다. ―20~21쪽

질서로부터의 일탈이라고 하면 폭주하는 사람을 칭찬하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미지를 조금 바꿔 주었으면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질서를 따르지 않는 타자를 환영하며 맞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기에는 문젯거리(trouble)가 따르게 마련이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 상처를 주는 일이 전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많든 적든 자신이 흐트러지거나 혹은 자신이 수동적인 입장에 놓일 때에도 인생의 매력은 있습니다. - 28쪽

우리는 타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타자에게 주도권이 있고 그것에 휘둘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게 싫은 것 같기도 하고, 바로 그것에 즐거움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양의성이 중요합니다. 반드시 능동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수동적으로 타인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은 그것대로 곤란한 일입니다. 그래서 능동성과 수동성도 어느 쪽이 플러스이고 어느 쪽이 마이너스인지를 단순하게 결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듯 능동성과 수동성이 서로를 밀치고 뒤엉키면서 전개되는 회색 지대가 있고, 바로 거기에 삶의 리얼리티가 있습니다. - 29쪽

‘차이’는 ‘동일성’, 즉 ‘아이덴티티identity’와 대립합니다. 동일성이란 사물을 “이것은 이런 것이다”라고 고정하는 정의입니다. 거꾸로 차이의 철학이란 반드시 정의에 들어맞는 것은 아닌 어긋남〔간극〕이나 변화를 중시하는 사고입니다. (……)
지금 동일성과 차이가 이항대립을 이룬다고 했는데 그 이항대립에서 차이를 강조하고 하나의 정해진 상태가 아니라 어긋남〔간극〕이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대사상의 큰 방침인 것입니다. - 37쪽

데리다를 배우면 일상생활이나 일 등에서 자신을 향한 이항대립에 대해 이런 종류의 딴지를 거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언제든 이렇게 딴지를 걸면, 생활도 일도 성립되지 않습니다만(웃음). 이 마이너스 쪽에 주목한다는 얘기가, 데리다가 다음 인용에서 말하는 ‘전도’입니다.
“…… 어떤 고전적인 철학적 대립에서 우리는 마주 대함의 평화로운 공존이 아니라 어떤 폭력적인 위계질서에 관계되어 있습니다. 두 항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가치론적으로, 논리적으로 등등) 명령하고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립을 탈구축한다는 것은 우선 어떤 일정한 순간에, 위계질서를 전도시킨다는 것입니다.” - 42쪽

“내가 내게 가장 가까운 상태이다”라는 것은 철학적인 표현일 수도 있는데, 그것이 곧 동일성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내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데리다의 탈구축은 외부의 힘에 몸을 열자고,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대로다”라는 갑옷을 찢어 버리고 타자가 있는 세계 쪽으로 몸을 열자고 말하는 것입니다. - 49쪽

미련이야말로 바로 타자성에 대한 배려입니다. 우리는 결단을 거듭 되풀이하면서 미련의 거품 속에서 다른 기회에 어떻게 응할 것인가를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탈구축적으로 사물을 봄으로써 편향된 결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항상 편향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 잠재적인virtual 아우라처럼 타자성에 대한 미련이 뒤따른다는 것을 의식하자는 얘기입니다. 그것이 데리다적인 탈구축의 윤리이며, 바로 그런 의식을 가진 사람에게는 친절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52쪽

예를 들어 우리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힘겹다, 일을 끝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매일매일 생각하는데, 모든 것은 도중이고, 진정한 시작이나 진정한 끝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비즈니스의 자기 계발에 응용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사실 저는 어떤 시기부터 이 사고방식을 응용하고 있습니다. 원고를 써야 할 때 ‘영차’ 하고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 기합을 넣어 작업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일단 컴퓨터를 열고 트위터를 보고 그런 흐름으로 메일을 보고 한 가지 답신이라도 해 볼까 하는 식으로 장벽이 낮은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면 뭔가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고 할까, 프로세스가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내친김에 잠깐 생각 난 것을 메모하기도 하는데요, 그 메모를 이제 원고의 일부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라는 시작을 잘 설정해야 한다는 규범의식을 버리고 왠지 모르게 내친김에 착수해서 써 버린 것을, 이제 그것을 정식 작업으로 파악해서 OK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왠지 모르게 생각 나는 것들을 그냥 쓰다 보면 글이 되는 거죠. - 68쪽

들뢰즈+가타리의 사상은 밖에서부터 반강제로 주어지는 모델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계 속에서 여러 가지 도전을 해서 스스로 준안정상태를 만들어 나가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꽤 엄격한 요구입니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들뢰즈+가타리가 생각하는 것은 모종의 예술적, 준예술적 실천입니다. 자기 자신의 생활 속에서 독자적인 거처가 되는, 자신의 독자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여러 가지 만들어 나가자고 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고, 관엽식물을 기르는 것도 좋고, 사회 활동에 몰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한 새로운 활동을 다양하게 조직화함으로써 인생을 준안정화해 나가면 되는 것이지, ‘진정한 나의 본모습’을 탐구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를 하자, 여러 가지를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들뢰즈+가타리의 사상은 그렇게 낙관적이고, 행동으로 사람들의 등을 떠밀어 주는 사상이거든요. - 72쪽

여러분, ‘으라차차, 한번 해 보자’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나 사회정책이, 얼마나 주류파의 가치관을 보호하기 위한 “긴 것에 감겨라〔권력에 반항하지 말고 따라가라〕”가 되어 있는지를 깨달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렇게 씁쓸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푸코의 작업인 셈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인생의 자유란 무엇인가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금 설명한 것 같은 통치 기술을 모두 없애 버리는 것이 자유로운 것일까요? 잡다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상, 관계의 조정은 필요하고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단지 거기서 뭔가 조정이 시작되면, 그것이 금세 규율 훈련이나 생명정치로 변모해 가는 것입니다. 아마 어떤 권력관계도 없는 유토피아는 무리일것입니다. - 101쪽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에 주목하는 새로운 지식의 형태가 제기된 것이 19세기거든요. 그 전만 해도 지식의 과제는 기본적으로 세계를 어떻게 이성적 질서에 제대로 포착하느냐였습니다. 그러나 19세기에는 오히려 비이성적인 것 쪽에 진정한 문제가 있다는 방향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그 대표자가 니체이고 프로이트이며, 그리고 어떻게 보면 마르크스입니다.
매우 조잡하게 말하면 “위험한 것이야말로 창의적이다”라는 20세기적 감각, 이를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세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거죠. - 114쪽

인간에게는 본래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힘이 있을 터인데, 우연적인 입장 차이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누구에게나 아나키하고 디오니소스적이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애초에 있는데도 제약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보이게 되는 것은 노동자가 자기 자신의 힘을 되찾고 더 자율화해야 한다는 노동운동의 방향성입니다. 그 힘은 때로는 파업이나 기타 저항운동 등 착취에 대항하는 힘이 됩니다. - 135쪽

21세기에 들어서 서양에서의 포스트-포스트구조주의 전개는 포스트구조주의적 동일성과 차이의 이항대립을 더욱 탈구축하는 형태로 전개되어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일본 현대사상에는 선구적으로 그러한 문제의식이 있었고 독자적인 전개를 수행했습니다. 다만 서양 사람들은 그 문맥을 모르고, 그것과는 별도로 또 다른 탈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184~185쪽

이 책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틀에서 벗어나는 에너지를 스스로 느끼고, 그러므로 이 세계에서 고독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예술적으로 전개해 보자고 격려하기 위해서 쓴 것입니다. 이 책이 인생을 더 활력 있게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243쪽

구매가격 : 19,200 원

(개정판)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1권 - 신들의 대전쟁

도서정보 : 저자명 : 박시연 그림ㆍ사진 : 최우빈 감수ㆍ해제 : 김헌 / 아울북 / 2023년 07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더 강력해진 신화가 돌아 왔다!
누적 판매량 150만 부 판매 돌파 기념 개정판
더 화려하게! 더 알차게! 채워진
개정판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 1권 줄거리

출생의 비밀을 찾아 나선 제우스의 대모험

크레타섬에서 혼자 지내고 있던 제우스는 늘 자신의 가족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어느 날 제우스 앞에 지혜의 여신 메티스가 나타난다. 메티스는 가족을 찾고 싶어 하는 제우스에게 고난을 이겨 낼 힘이 있는지 증명하면 부모에 대해 알려 준다고 말한다. 제우스가 거대한 뱀을 물리치자 메티스는 태초부터 내려온 신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텅 빈 공간인 카오스에서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나타나고, 가이아는 하늘의 신 우리노스와 바다의 신 폰토스를 만들었다.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거인족 티탄 열두 형제와 외눈의 거인족 키클롭스 삼 형제, 백 개의 팔을 지닌 거인족 헤카톤케이르 삼 형제도 생겨난다. 우라노스가 무시무시한 괴물이라는 이유로 키클롭스 삼 형제와 헤카톤케이르 삼 형제를 지하 세계인 타르타로스에 가두자, 가이아는 티탄 열두 형제들에게 우라노스를 밀어내고 이들을 구해 낼 것을 명한다. 모두가 겁을 내던 차, 막내 크로노스가 나서 우라노스의 힘을 빼앗아 버린다.
새로운 지배자가 된 크로노스는 키클롭스 삼 형제와 헤카톤케이르 삼 형제가 두려워 가이아와의 약속을 어기고 풀어 주지 않는다. 화가 난 가이아는 크로노스에게 우라노스와 마찬가지로 자식에 의해 왕위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저주를 내린다. 크로노스는 저주가 두려워 자식들이 태어나자마자 삼켜 버린다. 크로노스의 아내 레아는 막내 제우스만은 살리고자 가이아의 도움을 받아 크레타섬에 숨긴다.
메티스의 이야기를 통해 크로노스가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 제우스는 메티스가 준 마법의 풀을 가지고 크로노스를 찾아간다. 어머니 레아의 도움을 받아 제우스는 크로노스에게 마법의 풀즙을 먹이는데 성공하고, 크로노스는 그동안 삼켰던 자식들을 모두 토해 낸다. 제우스와 형제들은 크로노스를 따르는 티탄 신들과 대전쟁을 벌이게 되는데…… 과연 이 전쟁에서 누가 승리할까?

구매가격 : 12,000 원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해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3

도서정보 : 사물궁이 잡학지식,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 arte / 2023년 06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질문은 없다!”
구독자 154만 명, 누적 조회 수 2.9억 회
국내 최대 과학 채널 ‘사물궁이 잡학지식’을 책으로 만난다!


사소한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생활 밀착형 과학의 세계!

√ 나이가 들면 왜 죽을까? _자다가도 생각나는 생물 호기심
√ 1분은 60초인데 1초는 어떻게 정할까? _엉뚱하고 기발한 물리 호기심
√ 왜 어떤 단풍은 빨갛고 어떤 단풍은 노랄까? _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화학 호기심
√ 강물은 안 짠데 바닷물은 왜 짤까? _알아 두면 쓸데 있는 지구과학 호기심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생각해 보니 궁금했던 유쾌한 과학 이야기


◎ 도서 소개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질문은 없다!”
구독자 154만 명, 누적 조회 수 2.9억 회
국내 최대 과학 채널 ‘사물궁이 잡학지식’을 책으로 만난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궁금증에 담긴 과학 원리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내는 인기 과학 채널, ‘사물궁이 잡학지식’의 도서 3, 4권이 동시 출간되었다. “안 궁금하던 것도 궁금하게 만드는” 신박한 질문들과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유쾌하고 명쾌한 설명, 재기발랄한 일러스트와 엉뚱한 귀요미 캐릭터 궁이의 매력이 ‘구독자’들을 자연스럽게 ‘독자’로 이끈다. 이온음료에서 이온이 뭘까? 귓속말에선 왜 숨소리가 많이 들릴까? 왜 어떤 단풍은 빨갛고 어떤 단풍은 노랄까?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세상 모든 곳에는 과학이 있다! 현직 과학 교사 4인이 참여해 더욱 풍성한 자료와 다채로운 설명으로 돌아온 사물궁이 3, 4권을 통해 유튜브계의 호기심 해결사 ‘궁이’가 안내하는 생활 밀착형 과학의 세계에 빠져 보자.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시리즈
*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문화 콘텐츠 수상
* 청소년이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 어워드 수상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1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2020년 9월 | 240쪽 | 19,800원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2022년 3월 | 268쪽 | 22,000원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3
사물궁이 잡학지식 기획 | 김경민, 권은경, 김희경, 윤미숙 지음 | 2023년 5월 | 228쪽 | 19,800원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4
사물궁이 잡학지식 기획 | 김경민, 권은경, 김희경, 윤미숙 지음 | 2023년 5월 | 224쪽 | 19,800원




◎ 책 속에서

흥미로운 점은 포유류와 곤충류 역시 캡사이신 수용체를 가지고 있지만 조류에게는 캡사이신 수용체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식물이 캡사이신을 만든 이유가 포유류나 곤충류가 열매를 쉽게 먹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합니다. 캡사이신을 통증으로 느끼지 않는 조류가 열매를 먹으면 식물의 생존과 번식에는 분명 유리합니다. 조류는 씹지 않고 열매를 통째로 삼켜 씨앗을 안전하게 유지하며, 날 수 있기에 더 멀리 이동해 씨를 퍼트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캡사이신을 만든 식물도, 통증을 느껴 가며 매운 음식을 즐기는 인간의 존재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35쪽. 매운 걸 먹으면 왜 콧물이 나올까?

“솜 1kg과 철 1kg 중 어느 것이 더 가벼울까”라는 질문을 들으면 순간적으로 솜이 더 가볍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제에서 밝힌 대로 두 물질의 질량은 1kg으로 같지만, 이렇게 착각한 이유는 무의식적으로 두 물질이 같은 부피라고 가정했기 때문입니다. 부피가 같은 솜과 철을 비교했을 때는 솜이 철보다 가볍습니다. 이렇게 같은 부피를 차지하는 물체의 질량을 비교한 값, 즉 질량을 부피로 나눈 값을 밀도라고 하는데, 같은 부피라도 밀도가 높을수록 무겁습니다. -72쪽. 입으로 분 풍선은 가라앉는데 헬륨 풍선은 왜 뜰까?

정리하자면 치즈와 상한 우유는 모두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생성된 산성 물질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다만 치즈는 의도적으로 통제된 환경에서 우리에게 이로운 박테리아에 의한 발효과정을 거친 후 숙성하거나 가공한 식품이고, 상한 우유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해로운 박테리아가 작용하며 부패한 물질입니다. 그래서 모양이 비슷해 보여도 화학반응 후 생성된 물질의 성분과 맛, 섭취 시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릅니다. 상한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프거나 구토, 설사 등을 할 수 있으므로 버려야 합니다. -125쪽. 상한 우유와 치즈는 뭐가 다를까?

그렇다면 금속은 어떤 상황에서도 타지 않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철 수세미처럼 철을 가늘게 실처럼 만들어서 뭉쳐 놓은 강철솜(steel wool)을 가열하면 연소 반응이 일어납니다. 덩어리 형태의 철은 불에 타지 않지만, 가느다란 실처럼 만들면 산소와의 접촉 면적이 증가하므로 불에 탈 수 있습니다. 연소의 조건 중 산소 공급의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138쪽. 프라이팬은 왜 불에 잘 타지 않을까?

물은 다양한 종류의 물질을 녹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지구에 비가 내릴 때 당시 대기 중에 있던 염소나 황산 같은 기체도 같이 녹여서 내려왔습니다. 강한 산성을 띠는 비는 땅과 암석에 포함된 많은 물질도 녹여서 함께 바다로 흘러들었습니다. 또한 화산 폭발로 분출된 많은 물질도 바다로 직접 들어갔습니다. 이 물질들이 만나 짠맛과 쓴맛을 내는 염류가 되었습니다. 짠맛을 내는 염화나트륨 중 나트륨이온은 암석의 침식에서, 염화이온은 대기에서 온 것입니다. -170~171쪽. 강물은 안 짠데 바닷물은 왜 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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