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애프터 유 (체험판)
도서정보 : 조조 모예스 / arte / 2016년 05월 2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죽은 사람을 잊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정말로 사랑한 사람 말이에요.”
그를 떠나보낸 순간 또다시 새로운 운명이 찾아왔다!
오만하리만큼 잘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환자가 된 윌 트레이너. 윌을 만나 진짜 사랑을 알게 되었지만, 죽음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루이자 클라크. 사랑하기 때문에 이별해야 했던 두 사람의 이별 그 후 이야기.
죽음으로 영원한 실연을 당한 루이자는 고향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매스컴의 집요한 관심, 가족들의 비난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런던에 정착한다. 혼자만 살아있다는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방황하던 어느 날, 운명처럼 또 다른 윌 트레이너를 만나게 되는데…….
“죽음으로 그를 떠나보내고
살아남은 나는 끝없는 불면의 밤을 지새웁니다.”
전 세계 독자들의 눈물을 송두리째 삼켜버린
영원히 슬프도록 아름다울 루이자와 윌의 두 번째 이야기!
2016년 최고 화제작 영화 [미 비포 유]의 감동을 잇다
루이자는 윌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그의 선택을 도왔다. 스위스 디그니타스에서 윌의 마지막을 함께한 뒤, 세상에 홀로 남은 루이자는 불면의 밤을 지새우면서 곱씹어 생각한다. 자신이 좀 더 똑똑했다면, 자신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면 윌의 마음을 돌릴 수 있지 않았을까? 윌이 당부한 대로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고 고향을 떠나 런던에 정착하지만, 윌을 죽게 했다는 죄책감과 윌이 곁에 없다는 상실감으로 루이자는 좀처럼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없다. ‘그란타 하우스에서 윌과 함께 보낸 6개월이 꿈은 아니었을까?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 내가 세상 모든 것에 대해 느끼는 방식까지 바꾸어놓았다는 사실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루이자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의도하지 않은 자살 소동과 함께 상상도 하지 못한 또 다른 윌 트레이너가 찾아온다. 과연 루이자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까?
로맨스의 여왕 조조 모예스가 영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독일 밀리언셀러로서 세계적으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한 『미 비포 유』의 뒷이야기 『애프터 유』로 다시 돌아왔다. 윌이 죽은 이후 루이자의 삶을 그린 『애프터 유』는 죽음으로 인한 이별과 상실의 슬픔을 조조 모예스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로 진실하게 담아낸다. 세상에 홀로 남은 루이자가 윌과의 사랑을 마음 깊이 간직한 채 슬픔을 이겨내고 진정한 해피엔딩을 찾아 떠나는 모험은 독자에게 가슴 먹먹한 감동과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다.
구매가격 : 0 원
마케팅 상상력
도서정보 : 시어도어 레빗 / 21세기북스 / 2016년 05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시대와 국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온 비즈니스 명저
“모든 비즈니스 문제의 해결책은 상상력이다!”
★ 필립 코틀러 강력 추천! 월스트리트저널 MBA과정 필수 과목
★ 30년 연속 초장기 베스트셀러·마케팅 분야의 고전
★〈맥킨지 Award 4회 수상〉〈마케팅 부분 최고상 폴 D. 캔버스 Award〉〈올해의 마케팅 경영자상 찰스 쿨리지 팔린 Award〉 〈최고 경영공로상 윌리엄 M. 맥필리 Award〉 등 경제분야 Award 석권
30년 연속 초장기 베스트셀러이자 마케팅 분야의 고전으로서 모든 대학 MBA 과정에서 필독서로 선정돼 있는 책. 필립 코틀러 이전에 최초로 ‘마케팅의 구루’로 존경받았던 시어도어 레빗 교수가 강의하는 ‘지속 성장하는 기업을 위한 마케팅’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시대와 국가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의 근본적인 동력을 밝혀주고 있는 이 책은 모두가 ‘옳다’고 생각했던 지점에서 레빗 교수만의 통찰을 통해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다.
‘시장을 어떻게 정의하느냐’, ‘소비자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마케팅과 판매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상품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영 전략은 바뀔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러한 정의가 얼마나 적합하게 이뤄지는지 여부에 따라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는 기업이 되거나 급격히 몰락하는 기업이 된다. 레빗 교수는 정확하고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시장·소비자·마케팅·상품’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려주고 기업들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최대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으로 ‘마케팅 상상력’을 제안한다.
구매가격 : 14,400 원
매직 스트링
도서정보 : 미치앨봄 / arte / 2016년 05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모리와 함께한 일요일』미치 앨봄의 감동 걸작!
그가 당신에게 음악의 마법을 선사합니다!
★★★★★〈뉴욕 타임스〉 10주 연속 베스트셀러★★★★★
★★★★★반즈 앤 노블 소설 1위★★★★★
◎ 도서 소개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 듀크 엘링턴……
음악계의 모든 스타들보다 찬란하게 빛났던 프랭키 프레스토의
화려한 일대기가 지금 펼쳐진다!
죽음을 앞둔 노교수와 그의 제자가 ‘인생의 의미’에 대해 나누었던 열네 번의 대화를 담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로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미치 앨봄이 신작 『매직 스트링』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엘비스, 비틀스, 듀크 엘링턴, 지미 헨드릭스, 장고 라인하르트 등의 화려한 스타 군단을 이끌고 말이다.
『매직 스트링』에서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프랭키 프레스토와 그가 가진 여섯 개의 마법의 기타줄에 대해 들려주는 화자는 놀랍게도 ‘음악’ 그 자체이다. 성별도, 나이도 알 수 없는(다만 인류 탄생 이전에도 존재했다고 추측될 뿐이다) 이 음악이라는 존재에게서 ‘재능’을 받은 프랭키의 놀라운 인생역정과 평생에 걸친 위대한 사랑이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으로 그려진 이 소설은 그동안 미치 앨봄을 애타게 기다려온 모든 독자들을 위한 선물 같은 이야기이다.
우리의 주인공 프랭키는 스페인 내전이 한창인 1936년에 비야레알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살육과 테러로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서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그는 양아바지 바파와 털 없는 개와 함께 생애 최초로 가족이라는 ‘3인조 밴드’에 합류하게 된다. 프랭키는 우연히 만난 기타 스승 엘 마에스트로에게 수업을 받으며 점차 최고의 실력을 가진 기타리스트로 자라나지만, 전 유럽을 잿더미로 만든 전쟁의 비극이 스페인까지 뻗쳐오면서 그들 모두와 원치 않는 작별을 하게 된다. 잘 곳과 음식, 한 푼의 동전을 찾아 세상 곳곳을 떠도는 방랑 뮤지션처럼 영국으로 떠밀려간 프랭키는 세계적인 집시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를 만나 미국으로 건너가고, 음악의 수도나 다름없는 뉴욕과 LA, 뉴올리언스 등에서 마침내 화려하게 비상하기 시작한다.
엘비스의 대역으로 수만 명의 관중 앞에서 노래하고, 존 레논, 폴 매카트니와 파티를 즐기고, 리틀 리처드의 히트곡에 기타 세션으로 참여하는 등 프랭키의 성공은 그 끝을 모를 지경이었다. 바야흐로 프랭키 프레스토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한 사람의 연주는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요. 가끔은 온 세상까지도!”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 재능을 가지고 있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다른 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마법의 기타줄을 가지고 있어요. 그것이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 미치 앨봄
미치 앨봄은 이 책에서 음악 밴드를 우리네 삶과 비교한다. 하나의 밴드가 생겨나 활동하다가 사그라지고 해체되는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꼭 음악을 하는 밴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살면서 반드시 누군가를 만나고, 그들과의 공동체 속에서 우정이나 사랑 등의 감정을 나누며 서로에게 마법과도 같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가.
프랭키의 삶도 마찬가지였다. 평생 그는 374개의 밴드에 몸담았으며 그들 모두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고, 또 그 역시도 밴드 맴버들에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만약 프랭키의 놀라운 기타 연주를 들은 누군가가 “이것이야말로 바로 내가 하고 싶었던 거야”라고 생각하며 음악의 길에 뛰어들었다면 프랭키는 자기도 모르게 일면식도 없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은 것이다. 이렇듯 한 곡의 노래, 한 번의 연주가 때로는 운명을 바꾼다는 주제를 더욱 뒷받침하는 장치가 바로 프랭키가 가진 마법의 기타줄이다.
스페인에서의 어린 시절, 프랭키가 우연히 얻게 된 여섯 개의 기타줄은 어떤 이의 운명에 관여할 때마다 파랗게 빛을 낸다. 프랭키는 전부 여섯 번의 기회가 있는 이 기타줄로 위기에 빠진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가 하면, 실의에 빠진 음악가에게 용기를 주기도 했지만 결국 그가 가장 구하고 싶었던 단 한 사람을 구해내는 데는 실패하고 만다.
타인을 살리는 일과 달리 정작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말을 듣지 않았던 마법의 기타줄의 아이러니를 비롯해, 어떤 면에서 인류 전체가 실은 하나로 묶여 있다는 깨달음을 통해 프랭키의 음악세계는 날이 갈수록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진다.
온 생애를 바쳐 사랑한 두 남녀의 가슴 먹먹한 러브스토리!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그려낸 천재 뮤지션 프랭키 프레스토의 흥망성쇠!
『매직 스트링』은 아름다운 음악소설이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우화소설이며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이다. 마치 〈포레스트 검프〉의 검프와 제니처럼 프랭키와 그의 단 하나의 운명 오로라 요크는 유년시절인 1940년대부터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온 도시가 물바다가 된 2005년까지 전 생애에 걸쳐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다가 끝내 영원한 사랑을 완성한다. 그 과정에서 토니 베넷, 윈튼 마살리스 등의 실존 뮤지션과 우드스탁 음악축제 같은 역사적 배경이 큰 역할을 한다는 점도 〈포레스트 검프〉와 유사하다.
화자인 ‘음악’의 입을 통해, 또 소설 속 프랭키의 장례식을 찾은 뮤지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없이 많은 실제 음악인들이 등장하고, 동시대의 정확한 역사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미치 앨봄은 그 어느 때보다 자료 조사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고 한다. 작가생활 동안 처음으로 전문 연구자까지 고용하며 열정을 바친 저자의 노력 덕분인지 허구의 인물인 프랭키는 우리 곁에 분명히 존재했었던 존 레논만큼이나 생생하게 느껴지며, 이야기의 모든 구석구석마다 다큐멘터리적인 현장감이 감돈다.
게다가 미치 앨봄 특유의 따스한 휴머니즘과 능수능란한 스토리텔링도 여전해 독자들로 하여금 읽는 맛을 돋구는데, 특히 프랭키에게 멋진 인생을 선물해준 또 하나의 숨겨진 가족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의 긴장감과 반전은 일급 추리소설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기존 미치 앨봄 소설의 장점을 고스란히 간직한 데다, 성격이나 개성, 능력 등에서 한계가 없는 ‘음악’이라는 독특한 화자를 등장시키고, 다큐멘터리 기법까지 도용해 리얼함을 더한 『매직 스트링』은 작가의 전작들을 모조리 능가하는 걸작으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만큼이나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오래도록 사랑받을 것이다.
구매가격 : 12,800 원
뷰티풀 라이프1
도서정보 : 다카기 나오코 / arte / 2016년 05월 10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코믹 에세이의 여왕 다카기 나오코의 귀환!
꿈을 좇아 무작정 상경한 다카기 나오코의 20대 알바생 시절이 펼쳐진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좌충우돌 도쿄 아르바이트 정복기
◎ 도서 소개
코믹 에세이 여왕 다카기 나오코의 귀환!
작가의 코믹하지만은 않은 20대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 시절 이야기
국내에 다수의 작품이 소개되며 코믹 에세이 분야의 인기 작가로 입지를 다진 다카기 나오코가 자신이 무명의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이었던 20대 시절을 그렸다. 『뷰티풀 라이프』는 작가가 홀로 지방 미에 현에서 도쿄에 올라 와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며 방황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5년의 과정이 담긴 자전 에세이이다. 그동안 자취, 여행, 취미 등을 테마로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 다카기 나오코가 자신의 쓰디쓴 실패담과 슬럼프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차별화된다.
‘꿈으로 먹고 사는 건 너무 어려워!’
베스트셀러 작가 다카기 나오코도 한때는 무명 알바생이었다
『뷰티풀 라이프』 1권은 다카기 나오코가 스물세 살에 달랑 적금 통장만 들고 도쿄로 올라와 알바와 자취 생활에 적응하느라 우왕좌왕하는 과정을 그렸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려고 상경했던 시작은 창대했지만 현실은 알바 면접에서도 떨어지기 일쑤고 통장 잔고는 바닥이라 집세 내기에도 빠듯하다. 다카기 나오코는 100엔 숍에서 안마기를 사고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빌딩의 전망대에서 제 집을 찾아보는 등, 빈털터리여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쿄의 휴일을 즐긴다. 장어덮밥 집 앞에서는 침만 삼키고 지나치는 반면, 그림 도구 매장에서는 돈을 아낌없이 쓰는 모습에서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전해진다.
경품 추첨 행사부터 이상야릇한 물건들을 파는 통신 판매까지 안 해본 일 없는 알바의 달인으로 거듭난 다카기 나오코는 생활비를 쪼개 등록한 일러스트 학원에서 부모님의 지원을 받는 동료 지망생들을 만나자 부러움을 감출 수 없다. 아르바이트에 지친 채 밤늦게 자취방에 돌아오면 꿈과 상관없는 하루를 보냈다는 죄책감이 들지만, 3년 후인 21세기에는 뭐든 되겠다고 다짐하는 씩씩함이 작가의 스물여섯 살을 궁금하게 만든다.
꿈 하나 믿고 상경한 여자의 공감백배 생활밀착형 장래희망 이루기
눈부신 젊음에 바치는 희망과 격려의 찬가
다카기 나오코는 힘든 일을 겪어도 그 순간 우울해 할 뿐 다시 타고난 낙천성을 되찾아서 우스우면서도 지켜보는 독자들을 뭉클하게 한다. 알바와 절약이 끝나지 않는 『뷰티풀 라이프』 속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꿈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대가가 대단한 고통과 역경이 아니라 자 질구레한 불편에 익숙해지고 사소한 욕구를 미루는 것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다카기 나오코와 그녀의 동료들은 등록금을 벌고 자취방의 월세를 내는 등 꿈을 위한 돈벌이에 허덕이는 이 시대의 청춘과 닮아 있어 공감을 자아낸다. 또한 실패했을 때 비관하거나 자책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휴식과 소소한 선물을 주는 주인공의 모습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지친 자신을 보듬는 것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구매가격 : 8,800 원
뷰티풀 라이프2
도서정보 : 다카기 나오코 / arte / 2016년 05월 10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코믹 에세이의 여왕 다카기 나오코의 귀환!
꿈을 좇아 무작정 상경한 다카기 나오코의 20대 알바생 시절이 펼쳐진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좌충우돌 도쿄 아르바이트 정복기
◎ 도서 소개
코믹 에세이 여왕 다카기 나오코의 귀환!
작가의 코믹하지만은 않은 20대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 시절 이야기
국내에 다수의 작품이 소개되며 코믹 에세이 분야의 인기 작가로 입지를 다진 다카기 나오코가 자신이 무명의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이었던 20대 시절을 그렸다. 『뷰티풀 라이프』는 작가가 홀로 지방 미에 현에서 도쿄에 올라 와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며 방황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5년의 과정이 담긴 자전 에세이이다. 그동안 자취, 여행, 취미 등을 테마로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 다카기 나오코가 자신의 쓰디쓴 실패담과 슬럼프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차별화된다.
무지개처럼 잡히지 않던 꿈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오다!
베스트셀러 작가 다카기 나오코도 한때는 무명 알바생이었다
『뷰티풀 라이프』 2권은 두 해가 지나 어느덧 도쿄 생활에 익숙해진 스물다섯 살의 다카기 나오코가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에 한발씩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렸다. 아침에는 호텔 조식 서빙을 하고 밤에는 데이터 입력 알바까지 투잡을 뛰면서 생활은 안정됐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하다. 투고하러 갔다가 ‘이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웠느냐’는 질문을 받고 자괴감에 빠지는가 하면, 동갑내기 일러스트레이터의 화려한 행보에 풀이 죽기도 한다.
수많은 실패에도 다카기 나오코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을 응원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끼리 떠난 온천 여행에 지하철 요금만 내고 빌붙고, 고향에서 엄마의 집 밥과 군것질거리를 배가 터지도록 먹으며 휴식을 즐기기도 한다. 마침내 다카기 나오코는 조촐하나마 첫 개인전을 열고, 쌈짓돈을 모아서 산 컴퓨터로 자신만의 일러스트 홈페이지를 만들기에 이른다. 도쿄에서 다섯 번의 벚꽃을 보는 동안 실패를 뒤로 하고 꿈에 차근차근 다가가는 다카기 나오코를 흐뭇하게 지켜보게 될 것이다.
꿈 하나 믿고 상경한 여자의 공감백배 생활밀착형 장래희망 이루기
눈부신 젊음에 바치는 희망과 격려의 찬가
다카기 나오코는 힘든 일을 겪어도 그 순간 우울해 할 뿐 다시 타고난 낙천성을 되찾아서 우스우면서도 지켜보는 독자들을 뭉클하게 한다. 알바와 절약이 끝나지 않는 『뷰티풀 라이프』 속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꿈을 위해 감수해야 하는 대가가 대단한 고통과 역경이 아니라 자 질구레한 불편에 익숙해지고 사소한 욕구를 미루는 것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다카기 나오코와 그녀의 동료들은 등록금을 벌고 자취방의 월세를 내는 등 꿈을 위한 돈벌이에 허덕이는 이 시대의 청춘과 닮아 있어 공감을 자아낸다. 또한 실패했을 때 비관하거나 자책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휴식과 소소한 선물을 주는 주인공의 모습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지친 자신을 보듬는 것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구매가격 : 8,800 원
매력 부자가 된 키라
도서정보 : 박현숙 / 을파소 / 2016년 05월 1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베스트셀러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를 잇는 자기경영 동화!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비결"
◎ 도서 소개
열두 살에 경제 개념을 배우며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던 키라가 한층 더 성숙된 모습으로 찾아왔습니다. 멋진 남학생 앨버트를 만난 키라는 보다 예쁘고 날씬해지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키라와 함께 고민을 나누다 보면 진짜 가꾸어야 할 매력이 무엇인지, 스스로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깨닫게 됩니다.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 최대 고민 중 하나로 외모가 꼽히며 몸짱 얼짱이 되기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침투한 외모 지상주의가 청소년들에게도 점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지요. 한 언론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4학년만 돼도 예뻐지기 위해 BB크림, 립글로스 등 어른용 화장품을 구입해 메이크업을 하기도 하고, 얼굴형을 바꾸어 준다는 보조기구를 구입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다이어트 바람까지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이 쉽게 구입하여 사용하는 화장품에는 불량품이 많아 얼굴에서 납 성분이 발견되기도 하고,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잃기도 하며, 무엇보다 외모가 중요하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가진 채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진짜 매력이 외모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일깨우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하게 사는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키라의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서 마음을 끌어당기는 진짜 매력을 배운다!
"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진짜 매력은 무엇일까?"
서울시내 초, 중, 고, 대학을 다니는 청소년 1,3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그중 무려 52.6%가 외모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초등학생이 42.5%, 중학생이 63.8%, 고등학생이 62.7%로, 자아 정체감을 형성하는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큰 고민거리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외모에 대한 고민은 여학생의 경우 60.1%로 1위를 차지했고, 남학생의 경우에도 44.9%로 2위를 차지하여 비단 여학생들만의 고민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외모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걸까요? 아마도 사람을 판가름하는 기준 중의 하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이는 생김새로만 내린 판단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바뀌기 마련입니다. 한 사람을 이루는 건 동전의 양면처럼 겉모습과 내면 모두니까요. 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동안 말과 행동, 표정을 보고 판단은 바뀌게 됩니다. 키라 역시 예쁘고 날씬해지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가 건강을 잃게 되고, 진짜 가꾸어야 할 매력은 건강과 긍정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호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화장하지 않아도 반짝반짝 빛나는 나의 가치!
"진짜 아름답고 예쁜 사람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란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는 어린이 경제 분야에서 꾸준히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 키라는 두 명의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잘생기고 친절한 앨버트와 인형같이 예쁘게 생긴 진선미라는 친구지요. 이 두 친구들을 만남으로써 키라는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많아집니다. 예뻐지기 위해 화장을 하기도 하고, 날씬해지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기도 하며 외모를 가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요. 그러나 하넨캄프 할아버지는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에게는 환한 빛이 뿜어져 나와 얼굴이나 몸매가 예쁜 사람보다 더 아름답게 보인다고 합니다.
이번 키라의 이야기는 외모보다 더 강력한 매력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스스로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인정함으로써 사회성과 자아 존중감을 키우며, 꿈을 향해 한 발 내딛는 어린이들의 인성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매력 부자가 된 키라 줄거리
전학 온 남학생 앨버트에게 첫눈에 반한 키라는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고,
마법의 거울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매력 부자가 되는데…….
어느 날, 키라의 반으로 여름 방학 때 다녔던 리오 레드우드 아카데미에서 앨버트라는 잘생긴 남학생이 전학을 온다. 그 다음 날 진선미라는 인형처럼 예쁘게 생긴 친구도 전학을 온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키라는 자신의 생김새와 차림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다. 자신보다 더 예쁘게 생긴 친구들을 보며 키라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불만이 생기고, 자신도 예쁘고 날씬해지겠다고 결심한다. 진선미의 가르침에 따라 불량 화장품을 바르고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던 키라는 점점 건강을 잃어 간다. 어느 날 우연히 주운 마법의 거울은 자신이 생각하는 미인의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며 키라에게 진짜 미인의 조건에 대해 알려 준다. 과연 키라는 건강을 되찾고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책 속으로
"내가 요새 느끼는 건데, 외모는 정말 중요한 것 같아. 예쁘게 생긴 사 람한테는 모두들 친절하더라고."
"외모가 중요하긴 하지. 처음 만났을 때 잘생긴 사람이나 예쁜 사람에 게 더 호감이 가거든."
내 말을 듣고 난 마르셀이 말했다.
"그럼 마르셀, 너도 외모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거지?"
"처음에는 그럴 수 있다는 말이야. 하지만 자주 만나면서 그 사람을 알게 되면 외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사실 아무리 잘생긴 사람이나 예쁜 사람이라도 성격이나 행동이 좋지 않으면 여러 면에서 별로야. 그런 사람은 함께 있을 때 즐겁지 않거든. 같이 어울리고 싶지 않아." - 38p.
"예쁘지만 진정 예쁘진 않아. 진선미는 인형처럼 누워만 지내. 예쁘지만 결코 예쁘지 않아. 생기 없는 창백한 얼굴 예쁘지 않아. 호호호호호."
진선미를 보여 준 거울은 신나게 노래를 부르더니 요란스럽게 웃었다. 거울 속에 나타난 곳은 진선미의 집인 듯했다. 진선미는 힘이 없는지 침대에 누워 있었다. 진선미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진선미 책상 위에 있 는 책을 가리키며 무슨 말인가 했다. 그러자 진선미는 모든 것이 귀찮다 는 듯 이불을 뒤집어쓰며 돌아누웠다. - 58p.
엘라 할머니의 말대로 오늘 도넛은 둥글둥글 모양이 더 예쁜 것 같았다.
'도넛도 예쁘다고 칭찬받는데 나는 뭐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숨을 쉬고는 도넛을 먹으려고 입을 벌린 순간, 도넛 하나를 먹으면 1킬로그램은 찔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바람이 들어가는 풍선처럼 점점 부풀어 오르는 내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부풀어 오른 몸은 끝내 펑! 터지고 말았다. 그 생각을 하면서 도넛을 보자 갑자기 구역질이 올라왔다. 먹지 않으려고 엄마 아빠 앞에 서 일부러 했던 헛구역질과 달리 이번엔 정말 구역질이 난 것이다. - 73~74p.
"물론 얼굴이나 몸매가 예쁘면 더 좋겠지. 그런데 말이다, 너처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은 사람에게서는 아주 환한 빛이 뿜어져 나온단다. 그 빛을 가진 사람은 어느 누구보다 예쁘게 보이지. 게다가 얼굴이나 몸매가 예쁜 사람들보다 더 큰 감동과 행복을 준단다."
나는 감동을 주는 빛이 나에게서 뿜어져 나온다는 말에 침을 꼴깍 삼키며 하넨캄프 할아버지 말에 집중했다.
"하지만 그 빛을 지속적으로 내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단다. 몸이 약하면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없지만, 자꾸 짜증이 나고 어두운 생각을 하게 되지. 그러면 얼굴이나 몸에서도 어두운 빛이 나와. 이런 사람들을 보면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오히려 침울함이나 섬뜩함이 느껴지지. " - 100~101p.
"제가 토마토만 먹어서 얼굴이 빨개졌다고요? 말도 안 돼."
나는 입이 떡 벌어졌다.
"믿어지지 않지? 그런데 사실이란다. 네 얼굴이 빨개진 건 토마토만 먹었기 때문이야. 영양소를 골고루 먹지 않으면 네 몸에 있는 면역력이 약해지거든. 식사를 거르고 또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바람에 바이러스로부터 네 몸을 지키지 못한 거야. 피부도 처음에 왔을 때보다 까칠해진 것 같은데? 올바른 식습관이 그래서 중요한 거란다. 면역력 키우는 약을 처방해 주마. 약을 먹으면 얼굴색이나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올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렴. 하지만 앞으로는 꼭 골고루 먹어야 한다."
- 110~111p.
"앞으로 커 가면서 네게 힘든 일이 닥칠 수도 있어. 상급 학교에 가면 밤새워 공부할 일도 생길 거고, 또 네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다해 힘써야 할 때도 올 거야. 그런 모든 일은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해낼 수 있는 일이란다. 너는 그때를 위해 건강 통장에 건강을 예금해야 해." - 117p.
"눈에 보이는 생김새로만 내린 판단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바뀐단다. 한 사람을 이루는 건 동전의 양면처럼 겉모습과 내면 모두니까. 함께 보내는 시간 동안 그 사람의 표정, 말과 행동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 생각이 바뀌는 거야. 진짜 아름답고 예쁜 사람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란다.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대화를 하고 있으면 절로 기운이 나게 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하지만 예쁜 꽃을 보면 사람들이 감동하잖아요. 기분도 좋아지고요."
나는 보는 순간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꽃이 생각났다. 말을 하다 보니 아저씨처럼 참 좋은 비유를 한 것 같아 어깨가 으쓱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하지만 꽃의 생김새도 모두 다르지 않니? 어떤 꽃은 예쁘게 생겨서 좋고, 어떤 꽃은 향기가 좋아 좋지. 사람들이 왜 꽃을 좋아 하는 건지 그 진짜 이유를 한번 생각해 보렴. 단지 꽃이 예쁘게 생겼기 때문에 좋아하는 걸까?"
- 121~122p.
"처음 도넛을 만들었을 때는 구멍이 없었다는구나. 그래서 모양도 울퉁불퉁하고 속이 잘 익지도 않았대. 훗날 가운데 구멍을 뚫자 모양도 이렇게 둥글둥글 예뻐지고 잘 익어서 맛도 좋은 도넛을 만들게 되었단다."
"아, 그러니까 구멍이 도넛의 모양을 예쁘게 만든 거네요."
마르셀이 말했다. 나는 할머니가 하는 말에 무슨 뜻이 담겨 있는지 단숨에 알아차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도넛의 구멍은 사람의 알맹이니까 사람을 예쁘고 멋지게 보이게 하는 것은 곧 알맹이라는 말이다. - 14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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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도서정보 : 김상근 / 21세기북스 / 2016년 04월 2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속(俗)과 성(聖)이 공존하는 세상을 담아낸 화가 미켈란젤로가 죽은 뒤 7년, 새로운 미켈란젤로가 탄생하다 ◎ 도서 소개 “길거리의 사람들이 모두 나의 스승이오.” 속된 세상에서 거룩함을 발견한 화가, 카라바조 그의 삶에서 근대 예술과 역사를 읽다 1571년 밀라노에서 태어나 1610년, 39세의 나이로 짧은 인생을 마감한 비운의 화가.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자가 된 광기의 화가. 거장 미켈란젤로가 세상을 떠난 지 7년 뒤 같은 이름으로 이탈리아 미술사에 등장한 천재 화가. 르네상스 매너리즘에 종지부를 찍고 어둠과 빛으로 표현하는 테네브리즘(Tenebrism) 기법을 창시한 화가. 16세기 종교적 분열을 작품 속에 통합시켰던 위대한 화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예술사적으로는 르네상스 후기, 유럽사적으로는 종교개혁 말기에 활동했던 그는 예술이 종교적 도구로 머물고 있던 시대적 조건을 극복하고 개인의 주관에 따라 성서를 해석했다. 그렇기에 카라바조의 인생과 작품에는 르네상스의 전개부터 종교개혁의 양상까지, 생동감 넘치는 예술사와 유럽사가 담겨 있다. 특히 성(聖)과 속(俗)의 끊이지 않는 대비를 통해 아름다움과 추함, 폭력과 고요, 전통과 파괴, 현실과 초월, 빛과 어둠을 한곳에 담아냈으며 이러한 그의 이중성은 작품을 넘어 인생 전체를 드리우고 있었다. 르네상스 전문가도 미술평론가도 아닌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는 바로 이 점 때문에 카라바조에 주목한다. 카라바조의 작품 속에는 예술에 주어진 종교적 의무감 대신 일상의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있었다. 그에게는 로마의 뒷골목이 거룩한 곳이었으며 헐벗은 이웃들이 성자였다. 속된 세상에서 거룩함을 발견한 카라바조, 우리는 그의 인생과 작품을 통해 어둠이 드리워진 한국 사회의 이면에 자리하고 있을 찬란한 빛의 존재를 기대하게 된다. ◎ 출판사 서평 예술사와 유럽사를 뒤섞다 16세기 말 시대정신을 담아낸 화가, 카라바조 유럽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능가하는 격정적인 삶을 산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카라바조는 수많은 전기물이 출간될 만큼 미술사적으로 중요하지만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러나 카라바조가 활동했던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초반은 예술사적으로는 르네상스 후기 매너리즘의 형식주의가, 유럽사적으로는 가톨릭교회의 개혁 운동이 박차를 가하던 때였다. 당시 미술품들은 가톨릭교회의 회복이라는 신앙심 고취를 위한 종교적 도구였으며, 이를 넘어 신앙의 가시적인 표현이었다. 우리는 카라바조의 인생과 예술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의 전개와 종교개혁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가 각국의 카라바조 연구자들의 저술과 인터뷰, 작품 해설을 통해 예술사와 유럽사의 통합을 시도했다. 카라바조의 작품에는 예술에 주어진 종교적 의무감 대신 일상의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림 속 성서를 전통적인 교회의 해석이 아닌 주관적 해석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카라바조의 그림에는 천군천사의 나팔소리나 초자연적인 장면 대신 로마의 흔한 밤거리나 선술집이 등장한다. 이는 16세기말에 태동한 시대정신인 ‘개인의 탄생(The Birth of Individual)’과 관련이 있다. 이때는 교회의 제도적인 획일주의가 아닌 개인과 하나님 사이의 주관적 관계가 강화되던 시기였고 카라바조는 이러한 시대정신을 작품에 드러내고자 했다. 비록 이러한 변화에 반기를 든 이들에 의해 17세기의 기록들 모두가 카라바조에 대한 모독으로 넘쳐나지만 그가 당시의 시대정신을 최초로 담아낸 화가이며 예술사적으로 한 시대를 열고, 유럽사적으로도 한 시대를 통합한 화가인 것은 분명하다. 속(俗)과 성(聖)을 뒤섞다 이중성의 화가, 카라바조 로마 뒷골목 음습한 곳에 웅크리고 있을 법한 거지나 몸을 파는 창녀가 어둠 속에게 비친 한 줄기 빛을 통해 예수로, 막달라 마리아로, 성자로 분한다. 신의 은총은 크고 화려한 성당이나 대저택뿐 아니라 로마의 지저분한 밤거리 또한 비추고 있다. 카라바조의 그림에서 어둠과 빛은 단순히 명암이 아니었다. 어둡고 음습한 공간을 비치는 빛은 하나님을 영접하는 한 줄기 희망이었다. 그에게 속된 세상은 성스러움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 아니었고 그렇기에 그는 이웃들에게서 거룩함과 아름다움을 찾았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모든 사람이 그에게 스승이었다. 카라바조의 작품에서는 성과 속의 교묘한 대비가 끊이지 않았다. 아름다움과 추함, 폭력과 고요, 전통과 파괴, 현실과 초월, 빛과 어둠…. 이러한 그의 이중적인 행보는 그의 인생과 작품 전체를 둘러싸고 있다. 그를 후원해준 귀족들 덕분에 가난의 그림자를 딛고 재능을 맘껏 펼쳤던 카라바조는 [성 마태의 소명], [성 마태의 순교]로 단번에 이탈리아 최고의 화가로 등극했지만 난폭한 성격 탓에 여러 번의 사고를 일삼다가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자 신세로 연고 없는 곳에서 생을 끝내고 만다. 그의 후기 작품은 자기 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는 죽음의 그림자와 비참한 죽음으로 마감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에 대한 고뇌의 성찰로 채워졌다. 인생 자체가 성과 속의 대비로 이루어졌던 카라바조. 자연의 빛을 파괴하고 인위적인 빛으로 이야기하던 카라바조는 실은 가장 자연에 가까운 사실주의적 그림을 그린 화가다. 그의 이러한 예술혼과 실험정신은 그가 화가를 넘어 진정한 구도자로 불릴 수 있는 이유다. 김상근 교수가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에서 카라바조의 걸작 [성 바울의 회심]과 [십자가에 못 박힌 성 베드로]를 보고 어느 미술평론가의 말을 떠올린 것처럼 이 책을 읽은 독자 또한 이 말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카라바조 이전에도 미술이 있었고, 카라바조 이후에도 미술이 있었다. 그러나 카라바조 때문에 이 둘은 절대 같은 것이 될 수 없었다.” ◎ 본문 중에서 39년의 짧은 인생을 살면서 르네상스와 매너리즘(Mannerism)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던 천재 화가. 후원자나 고객의 주문에 의해 작품의 내용과 구도가 결정되던 시대에 그들의 예술 감각을 조롱하는 그림을 그렸던 사람. 미켈란젤로와 경쟁하며 거장의 작품을 마음껏 뒤틀었던 인물. 밤거리의 패싸움과 살인의 추억으로 얼룩졌던 화가. 살인자의 신분으로 이탈리아 반도 끝까지 도망쳤지만, 추기경과 귀족들의 비호를 받으며 마지막까지 충격적인 그림을 그렸던 반항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오는 은총의 의미를 신앙적으로 표현했던 화가. 자신의 내면세계를 화폭에 드러냄으로써 예술의 의미를 단번에 뒤집고 새로운 생각의 틀을 보여주었던 인물…. (17~18쪽) 카라바조가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사망한 지 7년째 되던 해인, 1571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은 그의 예술사적 위치를 명확히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의 본명이 ‘미켈란젤로’라는 사실도 그가 처해 있던 문화사적 배경을 잘 드러내고 있다.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세상을 떠난 다음 ‘새로운 미켈란젤로’가 이탈리아 미술사에 등장한 것이다. (22~23쪽)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는 가톨릭교회를 위한 예술가였지만, 카라바조는 16세기의 종교적 분열을 작품 속에서 통합시켰던 위대한 화가였던 것이다. (26쪽) 카라바조의 그림 중 종교화를 이해하는 열쇠는 성(聖) 속에 교묘히 어우러져 있는 속(俗)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있다.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에 대한 본질적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93쪽) 사람들은 카라바조의 작품에서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이 지나간 다음에 찾아오는 침묵의 의미를 발견했다. 그 순간이 바로 하나님을 영접하는, 한 줄기 빛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하나님의 은총은 그렇게 어둠 속에 침묵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오고 있었다. 카라바조는 그렇게 속을 버리지도, 떠나지도 않으면서 가장 성스러운 종교화 전통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176쪽) 카라바조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가리키면서 “저 사람들이 모두 나의 스승들이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작품 의뢰인이 전통적 미의 기준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에게서 찾고 있을 때, 카라바조는 속의 세계를 오가는 평범한 로마의 이웃들에게서 거룩함과 아름다움의 근원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176쪽) 겸손과 교만의 이중성은 마치 화면에 등장하고 있는 카라바조의 두 얼굴처럼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상징한다. 카라바조의 마지막 작품은 철저한 자기 성찰을 담은 것이었으며, 불합리성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제시하는 인간성에 대한 이해였던 것이다. (311쪽) 흔히 다 빈치의 명암법을 총괄해 키아로스쿠로라고 표현한다. 3차원적인 사물의 입체 관계를 명암의 조절을 통해서 2차원 공간에서 표현하는 방식이다. 카라바조는 ‘어둠의 방식’인 테네브리즘을 통해 키아로스쿠로 명암법을 완성시켰다. (319쪽) 극단은 늘 통하듯이 자연의 빛을 파괴하고 인위적인 빛을 만들어 테네브리즘을 창시한 인물이 가장 자연에 가까운 ‘사실주의적’ 그림을 그린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은 서양 미술사의 기막힌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321쪽) 그는 종교를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동시대 가톨릭교회가 요구하는 반종교개혁적인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었고, 동시에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에서 인간의 내면세계를 조망하는 위대한 그림을 그렸던 것이다. 카라바조 종교화에서 볼 수 있는 살인미학은 바로 우리 내면에 감춰져 있는 추악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중략) 그리고 그 추함에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으며, 우리들의 사악한 현실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이 깃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카라바조의 그림은 성(聖)과 속(俗)의 구획 정리를 새롭게 시도했다는 점에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미학적 시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25~326쪽) 카라바조의 작품 속에 나타난 시대정신은 완전히 종교개혁적인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반종교개혁적인 것도 아니었다. 카라바조의 작품은 ‘주제는 다르지만 그 구조는 공통적’이었던 16세기의 시대정신을 대변하고 있다. 개인의 탄생을 배태했던 16세기말의 시대정신은 결코 종교개혁자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카라바조와 같은 가톨릭적인 인물에 의해 공유되었던, 개신교 종교개혁자들과 가톨릭교회의 예술가에 의해 향유되었던 보편적인 16세기의 시대정신이었다고 할 수 있다. (331~332쪽) 그는 언제나 시대의 전통에 따라 주제를 선택했지만, 작품에 나타난 해석은 항상 전통 파괴적(iconoclastic)이었다. 그의 그림은 언제나 철저한 현실세계에 뿌리박고 있었지만, 표현된 이미지는 언제나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었다. 그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고상했으나, 그림의 구체적인 표현은 속되고 평범했다. 그의 그림은 언제나 칠흑과 같은 어둠에 사로잡혀 있었으나, 한 줄기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 다니던 범법자를 사람들 은 추종했으며, 오히려 그의 작품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의 작품에는 언제나 ‘이중성’이 드러난다. (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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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인1
도서정보 : 최지영 / arte / 2016년 04월 2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불가사의한 힘, 섬세하게 정련한 무예, 다치지도 죽지도 않는 몸…… 평생 흡혈 욕망에 휩싸인 채 살아야 하는 존재 ‘고지인(高地人)’ 17세기 조선 효종 시대와 서양 하일랜더 전설, 그리고 한국형 무협의 절묘한 만남! ◎ 도서 소개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원작자이자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 작가, 소설부터 영상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텔러 최지영의 퓨전 무협 소설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원작 『소설 북의』 작가 최지영이 드디어 두 번째 장편 소설로 돌아왔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전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받으며 풍부한 스토리텔링 기량을 선보인 작가는 장편 소설 『고지인(高地人)』에서 17세기 하멜 일행이 조선 제주도에 표류한 역사적 사건에 다치지도 죽지도 않는 서양 뱀파이어 설정을 절묘하게 엮는 기발한 서사 창작 능력을 과감하게 발휘했다. KBS 드라마 [추노]와 [공주의 남자] 등 사극 드라마를 책임 프로듀싱한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소설 『고지인(高地人)』은 조선의 역사 한가운데에서 벌이는 흡혈귀 고지인들의 활약을 그림으로 그린 듯한 장면 묘사와 인물마다 서로 다른 개성이 드러나는 입체적인 대화로 사실감 있게 풀어냈다. 고지인의 저주를 벗으려는 남자와 원수를 갚기 위해 고지인을 자처한 남자, 두 고지인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1654년 조선 효종 재위 시절, 하멜 일행이 표착한 제주에서 피가 모두 빠져나간 의문의 변사체가 연이어 발견된다. 말단 군관 염일규는 하멜 일행에 사람의 피를 마시면 마실수록 강해지는 불로불사의 존재인 고지인이 섞여 있었고, 그 고지인이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낸다. 살인 사건의 범인인 서양 고지인 이고르를 쫓는 도중에 염일규는 이고르에게 물려 고지인이 되고 만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던 염일규 앞에 가족의 원수인 효종을 죽이기 위해 더 큰 힘을 갈망하는 또 다른 고지인 흑도가 나타난다. 염일규의 내공을 노리는 흑도는 염일규를 유인하기 위해 염일규의 아내를 납치하고, 염일규는 사랑하는 아내를 되찾기 위해 흑도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효종을 암살하려는 흑도의 계획과 그런 흑도를 이용해 정권을 장악하려는 서인의 계략에 휘말린다. 17세기 조선 효종 시대와 서양 하일랜더 전설, 한국형 무협의 절묘한 만남! 『고지인(高地人)』은 북벌론을 사이에 두고 효종과 서인 세력이 치열하게 대립한 17세기 조선에 불로불사의 서양 흡혈귀가 하멜 일행에 섞여 들어왔다는 극적인 상상력을 더한 판타지 팩션이다. 작가는 효종의 북벌론을 무너뜨리려는 인물로 서인의 우두머리 ‘송기문’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창작한 뒤 ‘기해독대’와 ‘정유봉사’ 등 실제 역사적 사건의 행간에 인물들의 심리와 의도를 섬세하게 채워 넣었다. 또한, 서양 하일랜더 전설에서 차용한 불로불사의 뱀파이어 설정과 내공을 쌓고 검술을 연마하는 한국형 무협 장르의 설정을 결합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조선의 흡혈귀 고지인을 만들었다. 조선 효종 시대를 배경으로 검 하나에 자신의 운명을 걸 수밖에 없는 고지인의 장렬하고도 섬세한 대결을 다룬 소설 『고지인(高地人)』은 장르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남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속에서 놈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짐승도 아니었다. 날카롭게 벼른 길고 단단한 손톱, 빠른 몸놀림, 게다가 인간의 완력이라고 할 수 없는 괴력, 합에 합을 더할수록 염일규의 뇌리에는 공포가 엄습했다. 게다가 이미 목에 큰 상처를 입은지라 힘이 차츰 부쳐갔다. 반면 놈은 싸움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기세가 오르는 듯했다. 이제껏 막아내거나 피하기만 하던 칼날을 두 손아귀로 덥석 움켜쥐었다. 그러고는 상대를 한껏 뒤로 밀어붙였다. 땅을 디딘 염일규의 두 발이 놈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뒤로 죽 미끄러졌다. 염일규는 놈의 손아귀로부터 칼날을 비틀어 빼기 위해 칼자루를 쥔 손으로 남은 힘을 모두 끌어올렸다. 그렇게 해서라도 놈의 손바닥을 아예 베어낼 심산이었다. 그런데 분명 흘러야 할 피가 놈의 손에서 보이지 않았다. 베어지기는커녕 피 한 방울 나지 않았다. ― 본문 95-96쪽 횃불을 밝히고 산채 곳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 어디에도 아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자취라고는 마루 위에 놓인 못 보던 옷 보따리 몇 개뿐이었다. 아마도 출산을 위해 마을에서 구해온 물품 같았다. 아리가 산채에 돌아왔었다는 분명한 흔적이다. 극도로 불안이 치솟았다. 산채에 돌아왔다면 대체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답은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마루 옆 굵은 나무 기둥에 날카로운 검 끝으로 휘갈기듯 새긴 글자들이 불안히 흔들리는 그의 동공에 꽂혀들었다. ‘계집은 내가 취한다. 네 목과 바꿀 결심이 선다면 그때 날 찾아오너라.’ 흑도가 남긴 글이었다. 놈은 아리를 납치하고서 염일규더러 자신을 찾아와 목숨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있었다. ― 본문 169쪽 궐 안에 웅크린 효종의 수급을 취하는 일 따위는 식은 죽 먹기보다 쉬울 터, 고지인이 될 수만 있다면 목숨 따위는 수 십 번도 더 도박판에 걸 만 했다. 흑도는 조금도 갈등하지 않았다. 결심이 서자 흑도는 칼을 내던지고 스스로 이고르에게 목덜미를 내놓았다. “물어라. 여기서 죽는다면 그것도 하늘의 뜻! 아니라면 하늘은 나를 택한 것이리라. 내 부모와 누이의 원혼을 달랠 수 있다면 양귀보다 더한 것도 기꺼이 되리라.” 강해지기 위한 목숨을 건 도박! 운은 흑도의 편에 섰다. 심한 열병을 앓고 난 뒤 흑도는 원하던 대로 고지인이 되었다. 그날 이후 흑도는 내내 빠져 있던 절망에서 훌쩍 벗어났다. 이제 남은 것은 최강의 고지인이 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일이었다. 닥치는 대로 무고한 백성들의 피를 취했고, 피를 빨아댈수록 내공이 쌓여갔다. 막아서는 자가 있으면 도리어 반가웠다. 흑도의 검 앞에 겁 없이 나섰던 자들은 예외 없이 목숨을 잃었다. ― 본문 197-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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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인2
도서정보 : 최지영 / arte / 2016년 04월 2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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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목숨을 노리는 암살자와 그 암살자를 막으려는 추격자 조선의 운명을 건 두 ‘고지인(高地人)’의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17세기 조선 효종 시대와 서양 하일랜더 전설, 그리고 한국형 무협의 절묘한 만남! ◎ 도서 소개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원작자이자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 작가, 소설부터 영상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텔러 최지영의 퓨전 무협 소설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원작 『소설 북의』 작가 최지영이 드디어 두 번째 장편 소설로 돌아왔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전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받으며 풍부한 스토리텔링 기량을 선보인 작가는 장편 소설 『고지인(高地人)』에서 17세기 하멜 일행이 조선 제주도에 표류한 역사적 사건에 다치지도 죽지도 않는 서양 뱀파이어 설정을 절묘하게 엮는 기발한 서사 창작 능력을 과감하게 발휘했다. KBS 드라마 [추노]와 [공주의 남자] 등 사극 드라마를 책임 프로듀싱한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소설 『고지인(高地人)』은 조선의 역사 한가운데에서 벌이는 흡혈귀 고지인들의 활약을 그림으로 그린 듯한 장면 묘사와 인물마다 서로 다른 개성이 드러나는 입체적인 대화로 사실감 있게 풀어냈다. 고지인의 저주를 벗으려는 남자와 원수를 갚기 위해 고지인을 자처한 남자, 두 고지인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1654년 조선 효종 재위 시절, 하멜 일행이 표착한 제주에서 피가 모두 빠져나간 의문의 변사체가 연이어 발견된다. 말단 군관 염일규는 하멜 일행에 사람의 피를 마시면 마실수록 강해지는 불로불사의 존재인 고지인이 섞여 있었고, 그 고지인이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낸다. 살인 사건의 범인인 서양 고지인 이고르를 쫓는 도중에 염일규는 이고르에게 물려 고지인이 되고 만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던 염일규 앞에 가족의 원수인 효종을 죽이기 위해 더 큰 힘을 갈망하는 또 다른 고지인 흑도가 나타난다. 염일규의 내공을 노리는 흑도는 염일규를 유인하기 위해 염일규의 아내를 납치하고, 염일규는 사랑하는 아내를 되찾기 위해 흑도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효종을 암살하려는 흑도의 계획과 그런 흑도를 이용해 정권을 장악하려는 서인의 계략에 휘말린다. 17세기 조선 효종 시대와 서양 하일랜더 전설, 한국형 무협의 절묘한 만남! 『고지인(高地人)』은 북벌론을 사이에 두고 효종과 서인 세력이 치열하게 대립한 17세기 조선에 불로불사의 서양 흡혈귀가 하멜 일행에 섞여 들어왔다는 극적인 상상력을 더한 판타지 팩션이다. 작가는 효종의 북벌론을 무너뜨리려는 인물로 서인의 우두머리 ‘송기문’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창작한 뒤 ‘기해독대’와 ‘정유봉사’ 등 실제 역사적 사건의 행간에 인물들의 심리와 의도를 섬세하게 채워 넣었다. 또한, 서양 하일랜더 전설에서 차용한 불로불사의 뱀파이어 설정과 내공을 쌓고 검술을 연마하는 한국형 무협 장르의 설정을 결합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조선의 흡혈귀 고지인을 만들었다. 조선 효종 시대를 배경으로 검 하나에 자신의 운명을 걸 수밖에 없는 고지인의 장렬하고도 섬세한 대결을 다룬 소설 『고지인(高地人)』은 장르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남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속에서 또한 송기문과 효종은 봉림대군 시절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관계였다. 때문에 세월이 흘렀어도 그에게는 제자에 대한 옛정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답답했다. 제자가 북벌을 부르짖는 것은 용인할 수 있으나 ‘마음속의 북벌’, 딱 거기까지라야만 했다. 문치(文治)를 깡그리 부정하고 군비 확장에 몰두하는 제자의 모습은 스승 송기문이 꿈꾸는 바람직한 군주상이 아니었다. 긴 고심 끝에 송기문은 효종에게 최후통첩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효종이 자신의 경고를 알아듣고 그에 맞게 처신한다면 그 즉시 거사를 멈출 작정이었다. 하나 끝내 고집을 꺾지 않고 북벌의 길을 계속 가려 든다면 비록 사제지간이라 하더라도 피 볼 일을 무릅쓰기로 했다. ― 본문 68쪽 “어차피 네 소원 역시 주상을 죽여 원한을 갚는 것 아니더냐? 그건 내가 바라는 바이기도 하고. 하니 너와 난 한 배를 탐이 더없이 옳지 않겠느냐?” 송기문의 물음에 흑도는 고개를 들어 상대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다음 순간 전광석화의 검으로 답했다. 흑도의 손에 들린 박장검은 송기문의 목전에서 한 줄기 차가운 바람을 일으키더니 서안(書案)을 정확히 반으로 갈랐다. 그 서슬에 송기문과 조미는 대경실색하며 물러앉았다. “아무래도 돈을 받고 할 일은 아닌 듯하오. 지난번 은괴는 돌려드리겠소. 대신 내 조카를 옥좌에 앉히겠다는 그 약조, 반드시 지켜주시오.” ― 본문 93-94쪽 흑도는 취타수 따위와 상대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는 살짝 몸을 틀어 피한 뒤 공중으로 솟구쳤다. 그러고는 이완을 향해 다시 검을 내리꽂았으나 이 역시 취타수가 방해했다. 쨍, 쇠붙이 부딪치는 소리만 요란했을 뿐 대금에 막혔다. 방금 전 소리로 미루어 보건대 취타수의 대금은 보통 대금이 아니라 철(鐵) 대금이었다. 흑도가 흠칫하며 한걸음 물러서자 취타수가 이완과 흑도 사이를 가로막으며 관모를 벗어던졌다. “헉, 네놈은!” 흑도는 짧고 굵은 신음을 내뱉었다. 아는 자였다. 그것은 이완도 마찬가지였다. 철 대금을 단단히 쥐고 있는 자는 바로 염일규였다. “흑도 네 이놈, 무고한 인명을 해친 것으로도 모자라 천하를 훔치려 든단 말이냐! 이번에야말로 네놈 사지를 비틀어주마.” ― 본문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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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문학
도서정보 : 유요한, 박찬국, 배철현, 강성용, 김헌, 홍진호, 김현균, 장재성 / 21세기북스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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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제와 같은 삶을 살 것인가!” 서울남부교도소 수용자 대상 인문학 강의를 책으로 만나다! ◎ 도서 소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인문학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삶을 변화시킨다는 데에 있다.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을 기획하는 힘을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13년부터 서울대학교와 법무부가 진행한 인문학 강의를 엮은 것으로 철학, 종교, 역사, 문학 등 각 분야의 대표 교수 8인이 펼쳐내는 인문학의 정수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성찰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킬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서울대 교수 8인의 특별한 인생수업 “삶의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인문학은 최고의 선물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남부교도소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2013년, 서울대학교와 법무부는 수용자 대상 ‘인문학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3년 동안 60시간에 걸쳐 수용자들을 위한 인문학 강의를 해왔다. 이러한 인문학 교육과정은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실시한 이래 전국 교정기관으로 퍼져 각 지역대학 등의 우수 강사진의 도움을 통해 문학 · 역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기도 했다.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학문인 인문학이야말로 교도소에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서울남부교도소 인문학 교육과정 주임교수로 활동한 배철현 교수(서울대 종교학과)는 “수용자들의 삶에 긍정적이며 혁신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새로운 지식 전달이나 학문적인 내용이 아닌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도록 하며, 삶에 대한 열정을 스스로 고취시키도록 자극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이러한 취지 아래 서울남부교도소에서 2015년에 진행됐던 서울대 교수 8인의 강의를 엮은 것으로, 철학, 종교학, 역사학뿐 아니라 독일, 인도, 라틴아메리카, 고대 그리스 등 각 나라의 문학과 문화에서 엿볼 수 있는 인문학적 통찰을 모두 담고 있다. 과거를 성찰하고 새로운 나로 거듭나는 인문학의 힘! 철학, 종교, 역사, 문학을 넘나드는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 이 책은 총 8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1강(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생각한 삶에 대한 가치관과 종교의 핵심을 살펴보고, 타인의 기쁨과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인 ‘자비’가 왜 우리 사회에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2강(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강성용 교수)에서는 ‘인도철학을 통해 보는 생각의 힘’이라는 주제로, 인도철학에서 말하는 ‘행복’과 ‘생각’의 관계를 심도 있게 살펴본다. 3강(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은 고대 그리스 문학인 『일리아스』에서 권력, 사랑, 행복 등을 추구했던 작품 속 주인공들과 나의 삶을 비교해보며, 삶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4강(서울대 독어독문학과 홍진호 교수)은 “독일인에게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라는 주제로, 나치 시절의 부끄러운 과거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기억하려는 독일인의 노력을 들여다봄으로써, 자기 자신 혹은 우리 사회는 동일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볼 수 있게 한다. 5강(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김현균 교수)에서는 라틴아메리카와 정체성 문제를 다룬다. 라틴아메리카인들이 서구중심적 프리즘에서 벗어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문학과 예술을 통해 들여다본다. 6강(서울대 불어불문학과 장재성 교수)은 서양문명이 ‘로고스’와 ‘엑소더스’라는 두 가지 양상으로 어떻게 발전됐는지 살펴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7강(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에서는 ‘현대인이 불행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에리히 프롬에서 찾는다. 이를 통해 쾌락이나 소유에 종식되는 삶이 아니라 존재양식의 삶을 구현하고 인생과 행복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8강(서울대 종교학과 유요한 교수)에서는 인간에게 찾아오는 ‘죽음’이라는 사건을 우리가 어떻게 인식해왔는지 신화 속에 담긴 삶과 죽음의 관계를 통해 알아본다. 죽음 앞에서 무기력한 인간으로 살 것인지, 죽음이라는 사건을 성찰의 대상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삶을 기획할 것인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인문학적인 소양을, 내가 더 강해져 남을 쉽게 이기기 위한 무기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합니다. 우리는 일생 동안 내가 아닌 다른 것들을 배웁니다. 그런데 그것들을 배우는 이유는 나 자신을 벗어나 남의 입장에 서보는 연습을 함으로써 인간 마음에 내재한 ‘컴패션’을 ‘밖으로 꺼내기(e-ducation)’ 위함입니다. 최고의 인문학적 소양이란 이질적인 문화에 대한 암기나 이해가 아니라, 바로 자신을 없애고 타인을 내 삶의 중심으로 삼는 ‘컴패션’입니다. [1강 당신의 ‘마아트’는 무엇인가 35쪽] 분명 지금의 우리처럼 생각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면서 살 수 있는 길이 있음에도 우리는 그 길을 너무 오랫동안 외면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있음을 확실히 안다면 한 번쯤 그 길 위의 삶에 도전해보거나 혹은 최소한 가까이라도 다가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2강 ‘생각’에 대해 생각하다 76쪽] 분노로 시작한 작품이 이렇게 장례식으로,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작품이 전개되면서 불멸의 명성이니 명예니 하는 치열한 이야기들이 오고가지만, 위대한 시인 호메로스의 마지막 구절은 ‘죽음’입니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그 치열했던, 너무도 격렬했던 분노의 끝은 그래봤자 ‘죽음’이라는 것이지요. 아마도 호메로스는, 인간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치열하게 사는지를 질문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3강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120쪽] 이렇게 철저한 독일인들의 과거청산 노력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50년이 지난 후에도 멈추지 않고 지속되었습니다. 그 가장 중요한 성과는 2000년에 만들어진 ‘기억, 책임, 그리고 미래’라는 재단입니다. 이 재단은 나치 집권 시기에 독일 기업에서 강제노동을 해야만 했던 외국인들에게 보상을 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4강 기억, 미래를 만드는 ‘과거’ 158쪽] 라틴아메리카인들은 너무나 오랫동안 서구를 모방하는 데 급급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미국을, 또 때에 따라서는 유럽을 모방하는 데 집착하면서 그것만으로도 추종받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러다 보니 서구중심적 사고에 알게 모르게 물들어버린 것입니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고요.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것은 서구인들이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 동양에 대해 갖는 편견을 말하는데, 우리 또한 알게 모르게 그런 서구중심주의에 물들어 우리 안에 오리엔탈리즘이 깊숙이 자리 잡게 됩니다. 사실 그것이 무서운 일이지요. 스스로를 긍정하지 못하고 비하하는 것 말입니다. [5강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202쪽] 그리스인들은 이미 2500년 전에 이 세상에는 문명인으로서의 그리스인이 있고 비문명인으로서의 페르시아, 이집트 등의 사람들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들 비문명인을 ‘바르바로이’라고 불렀습니다. 바르바로이는 오늘날 ‘야만인’으로 번역되는데, 당시 야만인이라는 개념은 “문명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리스어를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 그리스인들이 내세운 문명과 야만의 개념에서 이 둘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자유’입니다. [6강 우리가 추구할 가치는 무엇인가 230쪽] 프롬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인간의 세 가지 근본열망을 주로 소유를 증대시키는 방식으로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독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돈이 최고의 힘을 갖는다고 생각하면서 부자가 됨으로써 무력감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이와 함께 돈이 신처럼 숭배되고 있으며 황금만능주의라는 새로운 종교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7강 당신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303쪽] 우리는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 인간이면서도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정 행복한 삶을 위해서 ‘죽음’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종교문화의 신화에서도 죽음은 대단히 중요한 주제였습니다. 죽음은 인간에게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존재를 생각하게 만들어 삶을 성찰하게 해주는 성찰의 대상입니다. 또한 인간이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이는 상징적인 죽음을 통해서 예전의 내가 죽어야만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8강 죽음을 성찰하고 그 너머를 바라보다 3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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