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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

도서정보 : 톰 미첼 / 21세기북스 / 2016년 01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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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룸메이트가 된 펭귄과 인간의 ‘어쩐지’ 너무 잘 맞는 동거
“어느 날, 마음속 텅 빈 공간으로 펭귄이 들어왔다!”
★2016 미국·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분야 1위



◎ 도서 소개

1970년대 아르헨티나의 혼란과 격변의 시기, 암울하고 불안한 시절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웃음과 위안을 선사한 마젤란펭귄 이야기. 우연한 만남으로 테라스에 살게 된 펭귄과의 특별한 우정을 담고 있는 실화다.
하얀 넥타이에 검은색 연미복, 새까맣고 반짝이는 눈동자, 실룩거리는 두툼한 엉덩이, 뒤뚱뒤뚱 걷는 짧은 다리, 호기심 어린 얼굴을 가진 ‘후안(Juan)’은 키가 어른 무릎 높이만한 마젤란펭귄이다. 톰의 집 테라스에 사는 후안은 학교 제일의 스타다. 녹조 낀 수영장에서 함께 수영하고 아이들과 계단 빨리 내려가기 시합을 하거나, 럭비팀의 마스코트가 되어 응원도 하면서 아이들은 후안의 열렬한 팬이 된다. 학교 선생님들의 귀여운 술친구가 되고, 세탁실 아주머니의 든든한 지원자도 되어준다. 또한 근심에 쌓인 사람에게는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뛰어난 고민상담가다. 학교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한 소년의 수영 코치가 되어 그의 삶에 큰 변화를 선사하기도 한다.




◎ 출판사 리뷰

불안을 안고 사는 외로운 어른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 같은 감동 실화



-우연에서 운명이 된 그들의 사랑스러운 동행
왜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그토록 큰 의미를 가질까? 한 마리의 동물이 어떻게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행복을 주는 걸까? 가족이 있어도 친구가 많아도 사람들은 외로움을 완전히 떨쳐낼 수 없다. 아무리 SNS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더라도 우리는 이 근원을 알 수 없는 공허함을 피할 수 없다.
여기 흔치 않은 반려동물이 있다. 더운 곳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펭귄이다. 홀로 아르헨티나에서 생활하던 철부지 교사 톰이 이 펭귄의 룸메이트다. 영국에서 온 톰은 아무리 여행을 다녀도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속 빈자리를 펭귄이 차지한다.



“아무래도 네 이야기를 책으로 써야겠어.”
“그럴까? 책 제목은 뭐라고 할 건데?”
“음… ‘후안에게 반한 저녁’ 어때?”
후안이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머리를 내 발에 올려놓고 잠이 들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룸메이트
스물세 살 영국 청년 톰은 아르헨티나에서 신입교사 일을 시작한다. 우루과이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기름에 뒤덮여 폐사한 수천 마리 펭귄 중 한 마리를 구조한다. 처음에는 고통을 없애주기 위해 펭귄에 다가갔다가 거센 분노의 몸짓을 보고 마음을 바꾼다. 기름때를 벗겨주고 바다로 다시 돌려보내지만 아무리 멀리 보내도 필사적으로 톰에게 돌아온다.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톰은 어쩔 수 없이 커다란 가방 속에 펭귄을 넣고 종이봉투로 머리를 가린 채 몬테비데오행 버스에 오른다. 도중에 펭귄의 배설물 냄새 때문에 버스에서 황급히 내리고, 가방 속 존재를 눈치 챈 구두닦이 소년에게 팁을 두둑이 줘야 했다. 배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도착했더니 세관을 통과해야 하는 엄청난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국경을 넘어 학교로 돌아온 톰이 자기 방 테라스에 펭귄의 방을 만들어주면서 유쾌한 동거 생활이 시작된다.

-정체된 일상을 삶의 순간으로 바꾸는 ‘작은 몸짓’
애교와 배려심이 많은 후안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에 사람들은 행복을 느낀다.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앞다투어 먹이를 사오거나 테라스를 청소하고 얻은 보상으로 후안과의 식사 시간을 누린다. 밤이면 학교 선생님들의 끊임없는 방문 행렬이 이어진다. 테라스 난간에 주르륵 앉아 교사들은 와인을, 후안은 청어를 먹으며 웃음꽃을 피운다.
후안은 손님이 오면 쪼르르 달려나가 반기고, 이름을 불러주면 기뻐 날뛴다. 사람들은 후안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으며 마음속에 묵혀두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러면 후안은 가만히 이야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상대를 바라본다. 서로에게 인간의 소통의 방식은 필요하지 않다. 오직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동물이 우리를 돌보는 것일지도
“나는 재빨리 펭귄을 놓아주고 물러섰다. 그리고 다시 찾은 자유에 행복해하며 바다에서 신나게 헤엄치는 모습을 기다렸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펭귄은 휙 돌더니 곧장 내게로 걸어왔다….”
처음 타르에 휩싸인 펭귄을 발견했을 때 톰의 머릿속에는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반려동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그것도 펭귄을 룸메이트로 맞이할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그러나 우연한 만남은 톰과 주위의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켜 주었다. 톰이 후안을 구하기도 했지만, 어쩌면 후안이 톰을 구한 것이다. ‘구조된 후안(Juan Salvado, 영문 표기 John Saved)’이지만, ‘구조한 후안(Juan Salvador, 영문 표기 John Savor)’이기도 한 것이다.
40년이 흐른 후 톰은 해양동물원 문도 마리노를 방문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펭귄은 혼자 내버려두면 살지 못한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 추천의 말

“글을 읽는 기쁨과 감동 때문에 이야기가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_마이클 본드, 영화〈패딩턴〉원작자

“난 이 책을 사랑한다. 당신도 곧 그렇게 될 것이다.
테라스에 있는 펭귄은 놀라울 만큼 사랑스럽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_사이 몽고메리, 동물학자이자『유인원과의 산책』저자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는 1970년대 아르헨티나 삶의 매혹적인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티에라델푸에고의 설원, 소나무가 빽빽한 광활한 대지, 높게 솟은 안데스 산맥, 발데스 반도의 야생동물들을 직접 보고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젤란펭귄에 대해 사랑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든다.”
_《워싱턴 포스트》




◎ 책 속으로

나는 죽은 새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기가 영 거북스러워 일부러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시야 한편에서 언뜻 미약한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 움직임은 바다의 흰 거품 쪽이 아니라 움직임이라곤 전혀 포착되지 않았던 검은 해변에서 느껴졌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움직임이 느껴지는 곳을 주시했다. 착각이 아니었다. 대견하게도 펭귄 한 마리가 살아 있었다. 온통 죽음뿐인 그곳에서 유일하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단 하나의 생명이었다.
---p.22

욕실로 가보니 욕조에 있던 펭귄이 폴짝폴짝 뛰며 날개를 파닥거렸다. 펭귄의 작은 두 눈이 반짝였다. “어디 갔다 이제 와! 한참 기다렸잖아. 도대체 날 여기에 두고 어디서 뭘 하다 온 거야?” 녀석이 강아지였다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을 것이다. 녀석은 분명 나를 반가워하고 있었다.
---p.46

주사위는 던져졌다. 펭귄을 데리고 간다는 사실은 이제 정해진 사실이며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펭귄을 아르헨티나로 데리고 갈 것이다. 그를 혼자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바닷가에서 물에 뛰어들지 못하고 주저하던 펭귄의 모습에서 그가 그곳에서 살 수 없음을 확인했다. 나는 후안 살바도르가 바닷가의 삶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문제만큼은 다른 누구와도 논의하고 싶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변명하거나, 반박하거나, 조언을 듣지 않을 참이었다.
---p.82

똑똑한 후안이 대견했던 나는 그가 계단을 내려갈 수 있는지도 알고 싶었다. 그래서 올라갔던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후안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계단에 배를 대고 엎드리더니 마치 썰매를 타듯 배를 통통 튕기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계단 맨 아래까지 미끄러져 내려가 반질반질한 대리석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렸다. 활강이 멈추자 벌떡 일어났다. 후안은 계단을 가장 빨리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내려가는 건 그 누구보다 빨랐다.
---p.145

디에고가 수영을 하자 후안이 디에고 주위를 빙빙 돌았다. 그리고 둘은 똑같은 동작으로 수영을 했다. 내 평생 서로 다른 두 종이 그렇게 교감하는 장면은 처음 봤다. 그 둘은 마치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엣 연주처럼 서로의 기술을 돋보이도록 안무를 하며 완벽하게 교감하고 있었다. 황홀한 광경이었다.
---p.296

나는 그 새를 유독 사랑했다. 나는 후안과 학교 운동장을 함께 산책하는 시간을 좋아했고, 정신없이 바빴던 한낮의 해가 저물고 조용한 저녁이면 내가 마실 와인 한 잔과 후안이 먹을 청어 몇 마리를 갖다놓고 별빛이 내려앉은 테라스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그 무수한 시간들을 사랑했다. 아침저녁으로 그토록 반가워해주는 펭귄을 보고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p.309

구매가격 : 16,800 원

인생교과서 간디

도서정보 : 류성민, 류경희 / 21세기북스 / 2016년 01월 1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언제까지 답 없는 삶을 살 것인가!
인류의 위대한 스승에게 묻고, 대한민국 대표 지성이 답하다!




◎ 출판사 서평

위대한 스승, 간디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28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품게 된다. 이러한 고민들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 간디에게 묻는다면,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인생교과서 간디』(21세기북스 펴냄)는 간디에게 묻고 싶은 28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간디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인도의 국부(國父)로 여겨지는 간디는 그 누구보다도 확신이 강한 인물이었다. 삶의 의미와 목표가 너무도 분명했던 간디에게는 자신이 확신하는 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가 온 생을 통한 지속적인 화두였다. 다시 말해 ‘무엇’이나 ‘왜’가 아니라 ‘어떻게’를 물은 사람이었다. 간디는 주어진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동시에 그것들 속에서 긍정적인 최고의 가치를 찾아내어 그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삶의 목표이자 의무로 여겼다. 그는 이 최고 가치를 신으로도, 진리로도 불렀다. 이 신 또는 진리가 간디가 가졌던 모든 확신의 근거였다.
자신의 생애를 통해 보편적 휴머니즘에 근거한 자기 신념과 이상을 실현하려는 실험을 끊임없이 시도했고, 그것이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몸소 입증해 보이는 삶을 살아낸 마하트마 간디. 그와의 만남은 우리의 지금을 겸허하게 돌아보고 보다 충만한 내일로 향하는 길에서 매우 따뜻한 안내 역할을 해줄 것이다.

간디가 생각한 참된 인간의 길이란 무엇인가!
삶의 목표는 오직 진리에 두고 비폭력을 수단으로 삼아라!
간디가 생애를 통해 추구했던 가치와 그것의 실현을 위해 실천한 일들을 토대로 그를 평가한다면 그는 분명 ‘행동하는 성자’다. 간디는 정의로움과 사랑이 우주와 인간사회를 이루는 최고의 법칙이라 굳건히 믿었고, 삶의 모든 분야를 이 법칙 또는 진리에 일치시키려 노력했다. 간디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자유를 지킬 권한과 힘을 보존하는 사회, 경제, 정치질서를 원했고 생애를 통해 이를 추구하는 삶, 진리란 신에게 자신을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그에게 삶의 목표는 오직 ‘진리’였으며 그 진리를 구현하는 수단으로 ‘비폭력’을 호소했다.
간디가 추구한 가치가 현실 삶에서 온전히 구현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의 실험을 실패로 규정할 수는 없다. 간디의 이상과 가치, 행동철학은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개인과 집단, 사회와 국가의 차원에도 영향을 미쳐왔고 그의 삶과 그의 메시지는 지금도 여전히 존경과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간디주의의 현재적 의미는 지속적으로 연구, 성찰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간디의 진리실현 실험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우리는 간디가 그의 메시지처럼 남긴 그의 삶을 돌아보면서 ‘거룩한 삶’의 경이를 확인함과 동시에 우리 삶 속에서 진리를 추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같은 질문, 다른 해석!
대한민국 대표 학자들이 빚어내는 통찰의 향연
이 책은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종교와 철학이라는 4개의 키워드와 28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참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간디가 바라본 인간 삶의 의미와 죽음에 관한 그의 생각 등을 살펴보고, 2부는 ‘나는 누구인가’, ‘이웃이란 누구인가’의 질문을 중심으로 존재의 근원과 공동체정신에 대해 살펴본다. 3부는 ‘바른 직업윤리는 무엇인가’, ‘진정한 비폭력이란 무엇인가’ 등 구체적인 삶 속에서의 인간 행위에 관한 간디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4부에서는 ‘신이란 무엇인가’, ‘죄와 용서의 관계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간디가 생각한 삶의 질서에 대해 살펴본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같은 질문에 대한 두 저자의 다른 해석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간디에게 묻고 싶은 28개의 질문 중 한 질문에 두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고, 한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다. 간디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두 저자는 각자의 관점을 반영하여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풀어내고 있다. 진리라는 신에게 귀의함으로써 “약한 자신의 두 손으로 인도인들과 인류를 들어올린” 위대한 영혼, 간디와의 만남은 분명 독자 여러분들 삶에 적지 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
위대한 현자 19人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 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총 19권의 시리즈이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현자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멘토 19명의 치열한 사유와 통찰은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자아내고, 시대를 넘어 현답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호메로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아우구스티누스 | 장자 | 이황 | 간디 | 데카르트 | 니체 | 칸트 | 헤겔 | 미켈란젤로 | 베토벤 | 톨스토이 | 아인슈타인 편으로 총 19권이 발간될 예정이다.

01 예수 | 차정식, 김기석 지음 | 15,000원 | 2015년 7월 10일
02 부처 | 조성택, 미산 스님, 김홍근 지음 | 15,000원 | 2015년 7월 15일
03 공자 | 신정근, 이기동 지음 | 15,000원 | 2015년 7월 15일
04 무함마드 | 최영길 지음 | 13,000원 | 2015년 7월 10일
05 퇴계 | 김기현, 이치억 지음 | 15,000원 | 2015년 12월 28일
06 간디 | 류성민, 류경희 지음 16,000원 2016년 1월 18일
14 칸트 | 김진, 한자경 지음 | 15,000원 | 2015년 11월 3010일




◎ 본문 중에서

간디가 힌두교의 이상적인 삶의 단계를 그대로 밟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자신이 그러한 단계를 중시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그가 일생을 통해 추구한 진리를 위해 그는 늘 포기하는 삶을 살았다. 학업을 위해 자신의 카스트에서 배제되는 것을 감수했고, 진리를 추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 먹는 것도, 부부의 성생활도, 온갖 훈장과 명예도, 재산도, 소유도 과감히 포기할 수 있었다. 그에게 그렇게 진리를 추구하는 삶은 행복한 것이었다. - 59쪽

간디는 죽음의 문제보다는 현실에서 정의로운 삶을 실현하는 데 몰두한 인물이다. 간디가 죽음을 주요 화두로 삼지 않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해서 죽음의 문제가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간디는 죽음과 그 이후는 전적으로 신에게 맡기고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 삶의 의무를 치열하게 실천하는 데 몰두했던 것이다. - 109쪽

간디가 추구한 해방은 종교적 차원의 개인의 해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해방, 즉 전 인류의 해방을 추구하는 보편적 의미의 해방이었다. 간디는 인간은 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그의 삶은 이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삶이었다. - 159쪽

간디는 진리를 따르는 사람인 사띠아그라히를 다음과 같은 자질의 사람으로 기술한다. “모든 것의 근본인 신과 인간성의 선함을 믿고 육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대의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고 생각, 말, 행동으로 비폭력 원칙을 지켜내는 사람이다.” - 308쪽

나와 종교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도 이웃으로 여긴다면 그의 종교는 ‘이웃종교’가 되고, 그는 ‘이웃 종교인’이 될 것이다. 간디에게는 그 어떤 종교도 이웃종교였고, 그 어떤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이웃 종교인이었다. - 384쪽

간디는 바라보면 볼수록 참으로 멋진 인도인이었다. 그는 인도의 종교와 문화 속에서 살았고 그 삶에 충실했던 인물이었다. 바로 그 점이 그를 세계적 인물이 될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 간디는 가장 인도적이었기에 가장 세계적이 될 수 있었다고, 그는 어느 곳에서든, 어느 때이든 진리를 추구하는 삶은 세계적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보여주었다고 본다. 이로써 우리가 우리 삶 속에서 진리를 추구해야 할 필요성을 간디로부터 확인하게 된다. 그러한 진리의 추구는 우리들 각자의 삶의 물음에서 비롯될 것이다. - 423쪽

간디는 자신의 에고이즘을 초월한 보편적 신념과 가치를 어떤 좌절과 절망의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완수해낸’ 인물이다. 적어도 간디라는 한 인물의 생애에서는 간디주의가 철저히 실천되고 실현되었다. 여기에 그의 위대함이 자리한다. 따라서 간디의 진리실험은 그의 삶에서는 실패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 429쪽

구매가격 : 12,800 원

대호 메이킹북

도서정보 : (주)사나이픽처스, 박훈정 / arte / 2016년 01월 13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大虎)]
656일 간의 대장정을 한 권에 담다!
웅장한 스케일의 ‘대호’가 만들어지기까지!
[대호 메이킹북] 출시!




◎ 도서 소개

[신세계]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이 다시 뭉쳐 만들어낸 올해 최고의 기대작 [대호] (제공/배급: NEW | 제작: ㈜사나이픽처스 | 각본/감독: 박훈정)가 12월 31일, 제작기간 656일의 대장정을 담은 메이킹북 출시를 확정지었다.

전국 각지 아름다운 10개의 산 헌팅 에피소드부터
눈앞에 살아 숨 쉬는 듯한 생생한 ‘대호’의 CG 탄생 과정까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직접 듣는 [대호] 탄생기! 심층 인터뷰 수록!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촬영 현장 미공개 스틸을 한눈에!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 [대호]가 대체 불가능의 배우 최민식을 비롯하여 150여 명의 스태프들이 고군분투했던 656일 동안의 제작 현장을 담은 메이킹북 출시를 확정 지으며 영화의 감동을 이어 나간다. 메이킹북은 지리산 폭파 장면을 위해 전국의 민둥산을 찾아다닌 헌팅 에피소드와 더불어 몸무게 400kg, 전체 몸길이 3m 80cm에 육박하는 조선 호랑이 ‘대호’에 대한 첫 아이디어부터 호랑이를 찾아 전국의 동물원은 물론 미국, 브라질, 태국으로 사전 조사를 나선 과정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공개하자마자 눈앞에 살아있는 듯한 모습으로 화제가 되었던 호랑이 ‘대호’의 제작기는 비주얼 이펙트 전문가와 사운드 슈퍼바이저, 이모개 촬영감독의 전문적인 설명과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볼 수 있어 관객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한국 CG 기술 자료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촬영 현장으로 가기 위해 눈에 가려져 험한 돌부리가 박혀 있을지도 모르는 곳을 오가다 보니 우리만의 길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박민정 프로듀서의 말에서 웅장한 스케일의 [대호]를 만들기 시작할 때 느낀 막막함과 겨울 산속에서 6개월 동안 보낸 혹독한 촬영 현장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성취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메이킹 북에서는 영화 속 명장면과 더불어 명포수 천만덕을 연기한 대체 불능의 배우 최민식을 비롯하여 정만식, 김상호, 성유빈, 오스기 렌, 정석원의 촬영 현장 미공개 스틸 및 배우와 스태프의 심층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의 제작 과정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고스란히 담긴 메이킹북은 12월 31일에 출간돼 [대호]의 가슴 뭉클한 감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구매가격 : 24,000 원

나는 세계일주로 유머를 배웠다

도서정보 : Peter McGrow / 21세기북스 / 2016년 01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사람을 웃기는 비밀 코드를 찾아라!”
연구실을 박차고 나온 대학교수와 시사주간지 기자
유머의 실체를 찾아 떠난 5대륙 15만 킬로미터의 폭소 만발 여행기



과학 이론으로 웃음을 해석하려는 대학교수와 이를 취재해 기사화시키려는 기자가 함께한 세계 연구 프로젝트. 두 남자는 스웨덴, 덴마크, 일본, 탄자니아, 이스라엘, 페루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사람을 웃게 만드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5대륙 15만 킬로미터의 대장정에 나섰다. 각 나라마다 사람과 문화 그리고 생활 방식이 다르지만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유머의 비밀을 파헤치고 자신들이 고안한 유머 실험을 통해 시사점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
세계 여행을 통해 과학과 코미디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분야를 융합하려는 대담한 시도는 저자들의 계획대로 술술 풀려나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연구를 위해 낯선 땅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저절로 웃음 짓게 만들고, 그들이 해독한 유머의 비밀 코드는 사람들에게 지금보다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인생을 만들어준다.




◎ 출판사 리뷰

페루의 꼬마들, 뉴욕의 웃음 방청객, 탄자니아의 여학생, 중동의 화약고 팔레스타인
“나라마다 유머는 달라도 통하는 코드가 있다!”
유머 연구를 위해 세계를 여행한 두 남자의 황당무계한 도전과 모험



피터는 콜로라도대학교에서 마케팅과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지만 유머연구소 ‘헐(HuRL, Humor Reserch Lap)’을 설립해서 유머에 관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었다. 조엘은 덴버에서 ‘부패한 경찰’이나 ‘폭력조직의 총격전’ 같은 기사를 쓰고 있었지만 세상의 유쾌한 면보다 비극을 즐기는 세태가 불편했다. 조엘은 코미디의 DNA를 분석하고 있는 볼더의 한 교수 이야기를 듣고는 취재하기 위해 피터를 만난다. 그런데 ‘헐’만으로는 ‘무엇이 진정한 재미를 유발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에 부족하다고 느낀 피터가 조엘에게 유머의 암호를 함께 해독하자는 제안을 한다.
결국 두 남자는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탐험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유머 코드’를 찾아내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연구소 밖 세상 속에서 과연 그들은 유머의 비밀을 밝혀냈을까?

―인디애나 존스의 스릴 넘치는 탐험, 돈키호테처럼 저돌적인 실험, 결론은 CSI급
여행의 시작은 콜로라도 덴버의 한 코미디 클럽에서 시작됐다. 피터가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을 웃기려는 실험을 하고 그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후 LA와 뉴욕으로 향한 둘은 유명 코미디언에게 ‘사람을 잘 웃기는 비법’을 물어보고, 유머 전문가와 학자 그리고 유명 만화가 등을 찾아가 유머 이론을 확립하려고 노력한다. 웃음이 멈추지 않는 병, ‘오무니포’의 근원을 찾아 아프리카로 향했을 때는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 아슬아슬한 상황도 있었지만 이내 두 사람은 큰 웃음으로 넘겨버린다. 우간다에서는 군대가 성난 군중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현장을 황급히 피해야 했고, 탄자니아의 빅토리아 호수에서는 스콜(squall)을 만나 배가 전복될 위기에도 처한다. 오사카에서는 만담의 일종인 ‘라쿠고’를 보다가 잠이 들고, 코펜하겐에서는 건물 사진을 찍다가 테러리스트로 오해받고, 팔레스타인에서는 새까만 화염병 흔적이 난무한 보안벽 안쪽에서 웃음꽃을 찾아낸다. 아마존 빈민가 아이들에게 광대 행세로 웃음을 주고, 마지막으로 세계 최대 코미디 축제인 몬트리올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Just fot Laughs)’ 무대에 과학의 이름으로 올라간다.

―다른 나라의 사회상을 들여다보는 창문, 유머
“사람들은 웃고 농담을 한다. 만약 당신이 사람들의 유머를 배우고 그것을 진짜로 장악할 수 있다면, 거의 모든 것을 다 장악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dward Hall)의 말이다. 비교문화 연구자들은 농담을 그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사회의 농담을 번역하는 것은 어렵다. 단순히 단어의 변환만으로는 문화적 경험과 신념, 기대, 터부 등을 포착해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두 저자는 과감하게 다른 나라의 유머를 번역하려고 시도한다. 각 나라를 여행하면서 탐험을 통해 배운 것들 정리하고, 유머에 있어서 그들이 고안한 ‘양성위반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증명한다.

―세계일주를 시작하게 만든 유머에 관한 의문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유머는?’ ‘여자와 남자 중에 누가 더 재미있을까?’ ‘웃으면 정말 병도 나을까?’ ‘농담 한 마디가 전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유머가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유머 있는 사람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불행한 과거가 최고의 코미디언을 만들까?’
두 저자는 이렇게 유머에 관한 어려운 질문들에 대답하려고 한다. 기발한 농담들을 연구실로 가져와 낱낱이 분석하고 최첨단 연구 기법으로 광대한 유머의 세계를 파헤친다. 여행을 통해 방문한 나라에서 각각의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답을 찾아나간다. 그들의 탐험은 세계에서 가장 큰 코미디 무대에서 ‘사람들이 웃다가 정신을 잃게 만들겠다’는 과제에 도전하면서 끝이 난다.

―평범한 일상에 지치고 항상 진지한 사람을 위한 유머 코드 안내서!
칩 히스, 로버트 치알디니, 댄 애리얼리, 수전 케인, 애덤 그랜트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이 책의 재미를 극찬한다. 최고의 개그맨을 꿈꾸는 사람,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 외국인 친구와 빨리 친해지고 싶은 사람, 웃음을 잊고 사는 평범하고 진지한 사람, 인기 만점의 유머를 장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세계일주 끝에 유머의 비밀 코드를 정리해낸 두 저자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쥐를 간질이는 학자를 찾아가거나, 빨간 코를 달고 광대가 되고, 실험을 위해 손가락을 마비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람들 사이에 유머가 가득차기를 기대한다. 재미있는 시트콤을 많이 보고, 웃게 만드는 친구를 만나고 재미있는 장소에 찾아가라고 권한다. 끝으로 피터는 이렇게 결론짓는다.
“모든 게 다 잘될 거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은 기쁘게 즐기라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 책 속으로

우간다 공항에서 러타가 우리를 픽업할 때 우간다 군대가 성난 군중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지만 뭐 어떤가, 하쿠나 마타타. 우간다와 탄자니아를 잇는 도로가 공사 중이라 몇 시간동안 길에 서 있다시피 하다가 나중에는 미친 속도로 길바닥의 중장비와 공사하느라 만든 구덩이를 요리조리 피해 운전했지만 뭐 어떤가, 하쿠나 마타타. 우간다에서 탄자니아로 국경을 넘을 때 우간다의 국경 순찰사무소 창문에 지금은 점심식사 시간이라는 메모 한 장만 달랑 붙어 있고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지만, 또 그 메모에는 언제 돌아올 것이라는 언질 하나 없었지만 뭐 어떤가, 하쿠나 마타타.
---p.151

데이비스의 조사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타지키스탄 사람들을 놀리고, 프랑스에서는 불어를 쓰는 스위스 사람을 놀린다. 또한 브라질 사람은 포르투갈 사람을 놀리고, 핀란드 사람은 카렐리아 사람 이야기만 나오면 트집을 잡는다.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하우사족을 놀린다.
---p.201

로마에서는, 혹은 로마를 잘 따라 한 곳에서는 벌거벗은 일본인의 법을 따르라! 피트가 스파월드를 구석구석 조사해보겠다고 나서자 나도 그러기로 한다. 피트가 ‘때밀이’가 무엇인지 배우는 동안 나는 등 마사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로마식 목욕탕 중심부의 호화로운 마사지 테라피실인 헤븐 스파로 향한다. 홀딱 벗고 중요 부위를 덜렁거리며 내놓은 채 문을 열고 나와 코너를 돌았는데, 유니폼을 입은 여자 마사지사 무리가 나타난다. 마사지사들은 나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비명을 지른다. 그러고는 큰 동작으로 나를 다시 코너로 밀어낸다. 그제야 나는 한쪽에 비치되어 있는 면 반바지들을 발견한다. 아, ‘헤븐’에서는 속옷을 입어야 하는 거다.
---pp.207-208

그중 신과 여러 국가의 수반이 모여 각 국가의 소원을 신이 들어줄지 말지 결정한다는 농담이 있었다. 신은 각 수반이 이야기한 소원에 대해 같은 대답을 했다. “네가 죽기 전에는 안 된다.” 그런데 팔레스타인의 전 지도자인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자유를 달라고 요청하자 신이 대답했다. “내가 죽기 전에는 안 된다.”
---p.309

해변에 도착한 피트와 섀넌은 조용한 모래밭 가에 서서 번갈아 가며 파도에 유골을 뿌렸다. 피트는 페루에서 어머니에게 주려고 샀지만 결국 전하지 못한 화려한 색상의 팔찌도 함께 던졌다. 조용하고 눈물을 자아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피트는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충동에 이끌리며 이렇게 말했다.
“누나, 남은 유골 없는지 잘 확인해.”
섀넌이 남은 유골을 모으자 피트가 말했다.
“어머니 발가락 아래가 남게 만들지 말자고.”
이후에 피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해서는 안 되는 농담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p.374




◎ 추천의 말

“무엇이 사람을 웃게 만드는지 궁금하다면 유머의 DNA를 연구한 이 책이 답이다. 기자와 교수라는 괴상한 조합의 두 저자는 콜로라도의 과학 실험실과 LA 코미디 클럽의 무대 뒤편을 넘나들었다. 긴장감으로 숨 막히는 팔레스타인에서도 사람들이 무엇에 웃음을 터트리는지, 아마존의 빈민가에서 광대부대가 어떻게 사람들을 웃기는지 보여준다. 인디아나 존스, 티나 페이, CSI를 꼭 닮은 이 책은 당신을 보다 똑똑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칩 히스,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스틱』『스위치』 저자

“맥그로와 워너는 ‘사람은 무엇에서 재미를 느끼는가?’라는 유머의 본질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세계를 돌아다녔다. 과학적인 연구결과와 ‘코미디 세계일주’에서 직접 겪은 경험으로부터 정답을 찾아낸다. 재미있고 놀랍고 종종 감동적이까지 하다.”
-로버트 치알디니,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 저자

“흥미진진한 탐험에 빠져들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이 둘의 ‘유머 연구 프로젝트’는 특별한 우정과 알찬 정보로 가득 차 있다.”
-댄 애리얼리, 듀크대학교 경제학 교수이자『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저자

“재미는 물론이고 매력적이고 현명한 이 책은 어떤 사람이 재미있는 사람이고 무엇이 우리를 웃게 만드는지를 낱낱이 파헤친다. 책을 읽다보면 곧 피트와 조엘이라는 최고의 동반자와 함께 이 여정에 떠난 것을 행운이라 느끼게 될 것이다.”
-수잔 케인, 베스트셀러『콰이어트』 저자

정말 재미있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내가 썼다면 좋았겠다 싶을 정도다. 사실은 벌써 사람들에게 내가 썼다고 말하고 다니고 있다. 다행히 두 저자가 워낙 너그러운 사람들이라 이 헛소문에 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피터와 조엘은 과학, 일화, 풍자에 스웨터 조끼를 입혀서 무엇이 우리를 웃게 만드는지 보여준다.
_애덤 그랜트,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교수·『기브 앤 테이크』 저자

구매가격 : 12,800 원

희망의 예언자 오스카 로메로

도서정보 : scott wright / arte / 2016년 01월 0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가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주자 그들은 나를 성자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들이 왜 가난한지 묻자 그들은 나를 공산주의자라고 불렀다.“

죽음으로 라틴아메리카를 구원한 기적 같은 이야기!
가장 낮은 이들의 대변자 로메로 대주교 평전

“로메로 대주교는 하느님의 종이었으며, 지금도 계속 순교 중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도서 소개

라틴아메리카 교회 역사는 로메로 대주교 피살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_구스타보 구티에레스



가난한 자들 편에서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다 미사 도중 암살당한 오스카 로메로 엘살바도르 대주교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이다. 로메로의 유년기와 사제가 된 과정,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성직자로서 살았던 25년, 친구 루틸리오 그란데 신부의 죽음을 계기로 가장 낮은 이들의 아픔에 눈 뜨고 그들의 편에 서기까지, 주교가 되어 처음으로 서품한 신부의 죽음과 정권의 총칼에 의해 민중들이 학살될 때 “불의한 명령이 아닌 양심에 따르라”고 호소하던 모습,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압박 속에서 지켜낸 신념, 그리고 죽음……. 오스카 로메로는 고통받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야말로 교회가 있어야 할 영광의 장소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 숨 가쁜 삶의 여정이 저자 스콧 라이트의 세밀하고도 명징한 문체로 펼쳐진다. 로메로의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국내에서는 접할 기회가 없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더욱 반갑다.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처럼, 로메로 대주교의 생애는 오늘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진정한 성인의 면모를 제시할 것이다.

행동하는 사제 오스카 로메로.
그에 의해 세상이 바뀔 수 있음을 깨달은 우리 모두를 위한 선물 같은 책.

_팍스 크리스티 인터내셔널



1980년 3월 24일, 남미 엘살바도르의 한 병원에 위치한 성당에서 총성이 울려 퍼진다. 네 명의 괴한에 의한 암살사건. 당시 성당 내에서는 수녀와 환자들 앞에서 오스카 로메로 엘살바도르 대주교가 미사를 집전 중이었다.
로메로 대주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종교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조국의 정권에 저항했다. 무엇이 보수적인 성직자를 20세기 성인의 반열로까지 이끌었을까? 당시 엘살바도르는 50년 가까이 지속된 군부독재정권에 의해 정부와 관료는 부패하였으며, 전 국토의 60%를 일부 지주 가문이 소유하고 있었다. 이에 노동자, 소작농, 학생, 교사들은 단체를 조직하여 군부독재정권에 항거하였으며, 정부의 강경 진압 속에 1980년 한 해에만 무려 1만 2000명 이상이 살해당했고, 로메로 대주교 역시 이때 살해당했다.
이 책은 오스카 로메로의 저항과 순교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그가 진심으로 회개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그 또한 본래는 보수적인 성직자였다.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후 엘살바도르로 돌아와 산 미겔 교구 비서 사제로, 엘살바도르 주교회의 사무총장 등 엘리트 사제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로메로가 정해진 길 위에서 현실의 삶으로부터 눈 돌린 사이 엘살바도르는 극심한 변화에 시달리고 있었다. 1930년대부터 이어진 군부독재에 의해 극빈층과 부유층의 격차는 날이 갈수록 심해진 것이다. 가난한 이들은 자신들에 대한 억압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좌파 정당들은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해방운동 조직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지주들과 결탁한 군부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억압과 통제를 강화했다.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몰리나는 1972년 7월 1일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쿠데타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무자비한 폭력으로 진압했다. 이 사건으로 산살바도르에서는 민주화의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주교회의는 주교회의 사무총장 로메로 주교의 승인 하에 정부의 폭력 진압을 지지한다. 대학은 정권 전복을 꾀하는 집단이며 정부는 국가를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선언해버린 것이다.

친구의 죽음으로 가난한 사람들 편에 서다
1977년 2월 23일 로메로는 산살바도르 대주교로 취임한다. 정부와 부유층 신자들의 그의 교구장 취임을 적극 환영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상류층의 환영은 3주를 채 넘기지 못한다. 로메로의 대주교 취임 후 3월 12일 루틸리오 그란데 신부가 군인들의 총에 맞아 살해당한 것이다. 그는 로메로 대주교의 친구로서 농촌에서 가난한 농부들을 위해 일하면서 그들과 같이 살았다. 이 사건 이후 로메로 대주교는 가난한 사람들 편에서 살기 시작한다. 친구의 죽음 이후 로메로 대주교의 많은 것이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그리고 3년 동안, 그는 불꽃 같은 생을 살았다. 로메로는 군사독재정권에 대해 “불의한 명령이 아닌, 양심에 따르시오”라고 일침했으며,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역사가 요구하는 생명을 건 모험을 피하지 말자”라고 호소하는 등 비폭력투쟁으로 저항했다. 그럴수록 죽음의 위협 또한 커져갔다. 그리고 끝내, 1980년 3월 24일 프로비덴시아 병원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던 중 엘살바도르 군사독재정권에게 암살당했다. 민중을 위한 삶이 민중을 위한 죽음으로 이어진 것이다.

20세기의 순교자, 오스카 로메로
오스카 로메로의 삶은 여러 면에서 예수의 삶과 닮았다. 보잘것없는 나라의 작은 시골,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것, 두 사람 모두 목수가 되는 훈련을 받았으며,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 편에 섰다는 점. 그리고 불평등과 부패를 강하게 비판하다 사회지배층으로부터 기존 질서를 위협하는 인물로 고발당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실제로 엘살바도르의 가난한 사람들은 로메로 대주교를 예수에 비교한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행동하는 그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1979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강력히 거론되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성인 추대는 그가 종교적 이유가 아닌 정치적 이유로 살해당했다는 점에서 지지부진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되자마자 시성 절차가 재개되었다. 2015년 2월 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메로 대주교의 죽음을 순교로 선포함에 따라 시복시성에 가속도가 붙었고, 마침내 동년 5월 23일 시복식이 거행되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삶처럼 스스로 가난했으며 가난한 이들 편에 서고자 한 교황 프란치스코는 오스카 로메로의 삶에 대해 이렇게 평한다. “로메로 대주교는 하느님의 종이었으며, 지금도 계속 순교 중입니다.”




◎ 본문 발췌

그러나 로메로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자선 관계를 정의와 기회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기도 했다.
“빈센트 드 폴 성인처럼 로메로 신부님을 따르는 가난한 사람들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물론 신부님은 부유한 사람들이 자선기금과 구호품을 걷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눈다고 생각하셨지요. 하지만 이는 일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나 위안을 얻는 동시에 부유한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는 방법이었을 뿐입니다.” ― p.64~65

로마가 새 대주교를 임명하기 위해 1976년부터 다양한 단체들과 의논해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었습니다. 차베스 대주교가 이제 곧 은퇴할 나이가 되기 때문이었죠. 교황 대사는 로메로 주교를 후보자로 추천하고 정부, 군부, 사업가 그리고 사교계 여성들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그들은 부자들에게 물었고 부자들은 로메로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부자들은 로메로를 ‘자기들 중 하나’라고 믿었습니다. ― p.112

11월 24일 정부는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정부는 금지된 행위에 참여했다고 ‘추측’되거나 ‘참여할 조짐’이 있는 사람도 용의자로 구속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 정부가 원하기만 하면 누구라도 고문하고 추방시킬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로메로는 주일 강론에서 법안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나는 법률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느님 말씀에 근거를 둔 종교적 관점에서 이 나라에 일어난 일들을 바로잡을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로메로 대주교는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법에 대한 가르침으로 강론을 이어갔다. “진정한 법은 정의로워야 하며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또한 적법한 권리를 가진 주체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야 합니다.” 그는 계속해서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말씀을 인용했다. “정의롭지 않은 법은 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 p.156~157

가난은 엘살바도르에 만연된 제도적 폭력으로, 빈곤층과 부유층의 격차를 벌리는 주요한 원인이었다. 토지와 재산이 소수에게 집중되어 부유층은 혜택을 받았으나 빈곤층은 계속해서 착취당하고 가난한 삶을 이어가야 했다. 빈곤의 폭력은 빈곤층과 부유층 사이에서 2차 폭력을 일으켰다. 부자들은 토지와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군대와 경찰을 이용해 폭력을 행사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생존권을 지키고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폭력을 사용했다.
로메로 대주교는 폭력을 분석하는 데 세 가지 접근법을 적용했다. 폭력의 종류를 구분하고 각 폭력에 대한 교회의 도덕적 판단 기준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엘살바도르의 특수한 상황에 맞추어 폭력을 분류하고 판단하여 교훈을 제시했다.
“라틴아메리카와 엘살바도르에서 자행되는 폭력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것이 메데인에서 말한 ‘제도적 폭력’이라는 점이다. 제도적 폭력은 불평등한 현실의 결과로, 이 나라 대다수의 남성, 여성 그리고 어린이들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조차 빼앗긴다.
제도적 폭력과 함께 ‘억압적 폭력’이 행사된다. 이것은 다수의 열망을 탄압하기 위해 국가 권력기관이 사용하는 폭력으로, 앞에서 말한 불평등에 저항하는 행동에 가해지는 물리적 폭력이다.”
로메로는 제도적 폭력과 억압적 폭력을 비난했다. 그는 불법 대응 목록에 이 두 가지 폭력과 함께 ‘선동적이거나 테러리스트적인 폭력’과 ‘자발적 폭력’을 덧붙였다. 교회는 ‘정당방위 폭력’은 허용되나 ‘비폭력의 긍정적 역동성’을 더 선호한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 p.176~178

사건 당일 늦게, 로메로 대주교는 슬픔에 잠긴 채 영안실에 도착했다. 군인들이 영안실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옥타비오 신부는 로메로가 주교가 된 후 처음으로 서품한 사제였다. 그런데 이제 그가 죽었다.

바닥에는 피가 커다란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다섯 구의 시신은 바닥에 그냥 던져져 있었습니다. 시신에서 피가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공동체 사람들이 시신들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옥타비오는 어디 있습니까?”
“대주교님, 여기입니다. 이 주검이 옥타비오 신부입니다.” 그들이 그를 가리켰습니다. 신부의 주검은 사람의 몸이라 할 수 없었습니다. 주검은 아주 납작했습니다. 얼굴은 원래 없었던 것처럼 처참히 훼손되어 있었습니다.
로메로 대주교께서는 땅에 무릎을 꿇으시고 충격으로 놀란 머리를 감싸셨습니다. 대주교께서는 옥타비오 신부를 누구보다 사랑하셨기에 끝없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군인들이 탱크로 옥타비오를 밀고 지나가 머리를 뭉개버렸습니다…….”
경비병이 문틈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로메로는 사제복이 피로 흥건히 젖는 것도 아랑곳없이 옥타비오 신부의 주검을 안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옥타비오 신부, 내 아들……. 너는 임무를 완수했다. 너는 믿음직한 사제였다…….” ― p.195~196

“대주교님, 이러다 살해당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 중 한 명이 로메로 대주교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정부가 제안하는 경호는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하지만 조심스럽게 행동하시고, 최소한 다른 민중조직 지도자들이 하는 수준의 안전장치는 취하셔야 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행동을 하시면 안 됩니다. 일정을 다양하게 조정하셔야 합니다. 매번 같은 시간에 미사 강론을 하시면 안 됩니다. 강론 시간을 바꿔가면서 하십시오. 혼자서 운전하지 마시고요.”
그러나 로메로 대주교는 작은 차를 손수 몰고 산살바도르 거리를 다녔다. 사람들이 “대주교님, 왜 혼자 운전하고 다니십니까?”라고 묻자 “저는 혼자 다니는 것이 편합니다. 나에게 어떤 불행한 일이 닥친다면, 그때 혼자였으면 합니다. 나만 당했으면 합니다. 나로 인해 다른 누군가가 다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대답했다. ― p.266~267

구매가격 : 12,000 원

인생교과서 퇴계

도서정보 : 이치억, 김기현 / 21세기북스 / 2016년 01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언제까지 답 없는 삶을 살 것인가!
인류의 위대한 스승에게 묻고, 대한민국 대표 지성이 답하다!




◎ 출판사 서평

위대한 스승, 퇴계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29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품게 된다. 이러한 고민들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 퇴계에게 묻는다면,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인생교과서 퇴계』(21세기북스 펴냄)는 퇴계에게 묻고 싶은 29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퇴계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퇴계’ 하면 고지식한 유학자, 건조하기 짝이 없는 이기심성론의 철학자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지금 시대와는 불협화한 인물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쉬우나 그가 강조하는 외경의 정신은 오늘에도 칼날처럼 삶의 본질을 꿰뚫는 성성함을 지니고 있다. 그야말로 ‘어짊’을 삶으로 실천한 그의 면면을 돌이키는 일은 산만 방종하여 공허하고 들뜬 우리들 삶을 치유하는 매우 효과적인 처방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됨의 크기와 삶의 깊이는 수양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니, 일상생활에서 마음을 샘물처럼 ‘맑고 깨끗하게’ 유지할 것을 당부한 퇴계가 우리들에게 간곡히 들려주고 싶은 바가 이 책 속에 들어 있다. 퇴계와의 만남이 ‘뜻밖의 나’를 향하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퇴계가 생각한 인간의 ‘도’란 무엇인가!
사랑과 공경의 정신으로 ‘사람 된 도리’를 밝혀야만 한다!
사람으로 태어났다 해서 모두 사람이 아니다. 퇴계에 따르면 ‘하늘의 소명’을 받들어 실천하려는 노력 속에서만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참자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람됨의 차이가 여기에서 결정난다. 이것은 물론 좌선하듯 가만히 앉아서 되는 일은 아닌바 밥을 먹고 출근길에 나서는 등 일상생활의 모든 자리가 다 수양의 도량이다. 사람됨은 바로 거기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자기 안에 갇혀 입신출세와 부귀영화의 욕망만을 추구하려는 이기심을 ‘닦아내고’, 남들을 나의 품안에 아우르며 그들을 보살피려는 마음을 ‘길러야’ 한다. 이것이 평생에 걸쳐 수행해야 할 사람됨의 과제다.
이러한 사람됨의 과제를 모두가 소중히 여기게 될 때 현대사회의 많은 병폐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퇴계의 정신을 역사의 화석이 아닌 오늘의 문제를 치유하는 자기성찰과 자아향상의 자료로 삼을 필요가 있다.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근본적으로 인간이란 어떠한 존재인가? 하는 등의 물음을 자신에게 수시로 던져보아야 한다. 거기에는 고통과 방황이 뒤따르겠지만, 그것은 아름다운 인생의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같은 질문, 다른 해석!
대한민국 대표 학자들이 빚어내는 통찰의 향연
이 책은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철학과 사상이라는 4개의 키워드와 29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퇴계가 바라본 인간 삶의 의미와 죽음에 관한 그의 철학 등을 살펴보고, 2부는 ‘나는 누구인가’ ‘이웃이란 누구인가’의 질문을 중심으로 존재의 근원과 공동체정신에 대해 살펴본다. 3부는 ‘바른 직업윤리는 무엇인가’, ‘의로움이란 무엇인가’ 등 구체적인 삶 속에서의 인간 행위에 관한 퇴계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4부에서는 ‘왜 자기성찰이 필요한가’, ‘윤리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퇴계가 생각한 삶의 질서에 대해 살펴본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같은 질문에 대한 두 저자의 다른 해석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퇴계에게 묻고 싶은 29개의 질문 중 한 질문에 두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고, 한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다. 퇴계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두 저자는 각자의 관점을 반영하여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풀어내고 있다. 우주적인 심흉 속에서 사랑과 공경의 정신으로 삶을 산 위대한 인격, 퇴계와의 만남은 분명 독자 여러분들 삶에 적지 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
위대한 현자 19人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 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총 19권의 시리즈이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현자들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멘토 19명의 치열한 사유와 통찰은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자아내고, 시대를 넘어 현답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호메로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아우구스티누스 | 장자 | 이황 | 간디 | 데카르트 | 니체 | 칸트 | 헤겔 | 미켈란젤로 | 베토벤 | 톨스토이 | 아인슈타인 편으로 총 19권이 발간될 예정이다.

01 예수 | 차정식, 김기석 지음 | 15,000원 | 2015년 7월 10일
02 부처 | 조성택, 미산 스님, 김홍근 지음 | 15,000원 | 2015년 7월 15일
03 공자 | 신정근, 이기동 지음 | 15,000원 | 2015년 7월 15일
04 무함마드 | 최영길 지음 | 13,000원 | 2015년 7월 10일
05 퇴계 | 김기현, 이치억 지음 | 15,000원 | 2015년 12월 28일
14 칸트 | 김진, 한자경 지음 | 15,000원 | 2015년 11월 3010일




◎ 본문 중에서

우리는 퇴계를 도덕적으로 완벽한 위인으로 상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의 위대함은 도덕성보다는 오히려 절대자유의 경지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분수를 지킨, 그의 일관된 삶에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삶의 진정한 의미를 더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 33쪽

아무리 험한 상황을 만나더라도 자기성찰 속에서 겸손하게 세상사를 배우면서 자신의 존재를 “옥과도 같이 아름답게 성취”하려는 뜻을 버려서는 안 된다. “하늘을 원망하지도 않고 사람들을 탓하지도 않으며, 아래로 세상사를 배워 위로 하늘의 이치를 깨친다”는 공자의 삶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면 그러한 노력 때문일 것이다. - 60쪽

퇴계뿐만 아니라 모든 유학자들 사상에 따르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능력은 모든 사람의 내면에 갖추어져 있다. 사람은 누구나 우주적 대아의 씨앗을 타고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속에 간직된 본성, 어떻게 보면 그것의 다른 이름은 ‘희망’이 아닐까? 그렇다. 불행의 반대말은 ‘행복’이라는 완료형이기보다 ‘희망’이라는 진행형이 가까울 것 같다. - 67쪽

갖가지 욕망으로 ‘흐려진’ 마음이 수많은 번민과 괴로움, 고통을 지어내는 것과 달리 맑은 마음은 깊은 샘의 깨끗하고 시원한 물처럼 삶의 희열을 누리게 해줄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퇴계의 좌우명을 큰 교훈으로 삼아봄직도 하다. “생각을 조금도 불순하게 갖지 말고, 마음을 경건하지 않음이 없게 하라.” - 119쪽

즉 나의 근원이 리理임을 알고, 학문을 통해 그것을 이 세상에서 실현하는 일이 바로 나를 알고 삶을 아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이로 인해 퇴계는 죽음조차도 극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대아大我인 나는 시작도 끝도 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어떤 한 시점에 태어나서 살다가 죽어서 사라지는 사람이 아닌, 영원을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146~147쪽

타인의 의견에 뇌동하지 않고 스스로의 생각을 충분히 펼쳤을 때 그것이 모여 옳은 의견이 된다. 그 독립된 생각들이 모였을 때 그것이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정당하고 강한 힘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옳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나의 수신修身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 201쪽

모두가 잘사는 세상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깨어 있는 사람들이 밝힌 빛으로 인해 이 세상은 밝아져왔다. 그러니 앞으로의 세상을 밝히는 것은 또 우리들에게 넘겨진 숙제다. 이는 퇴계가 가장 간절히 바라던 일이기도 하다. - 209쪽

그는 단순히 ‘착한 사람’에 그치지 않고 ‘하늘’이 인간에게 부여한 사람됨의 뜻을, 인간의 고결한 정신을 자신의 삶과 사회에서 밝히려 했다. 오늘날 사람들이 자신의 생명을 보전하고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 ‘야수’와도 같이 살아가는 ‘정글’사회에서 그의 삶이 위대하게 여겨지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 254쪽

구매가격 : 12,000 원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

도서정보 : 신정근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2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만 독자가 사랑한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두 번째 이야기



2011년 말 출간 즉시 대한민국에 ‘마흔’ 열풍을 몰고 온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의 후속편이 출간되었다. 신간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신정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전작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논어 속 네 글자에 주목했다. 공자의 통찰이 응축된 논어 속 네 글자를 통해 논어의 핵심 개념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 출판사 서평

인생의 절반을 지나온 마흔에게 필요한 공자의 지혜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
동아시아의 문명 형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책을 꼽으라면 논어가 빠질 수 없다. 2500년 전에 쓰인 논어가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까닭은 바로 ‘사람다움’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는 지금의 우리와 마찬가지로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사람이 걸어가야 할 도(道)의 기준을 세우고자 고군분투했던 위대한 기획자였다.
마흔이 된 이들에게 공자의 지혜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유일신이 없는 동아시아 문화 전통의 특징은 오로지 자신의 힘에 의존해서 위기를 풀어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 극복의 매뉴얼이자 집단 지혜의 결실이 바로 고전이다. 그런 의미에서 논어의 첫 장 첫 구절이 ‘학(學)’ 자로 시작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배우고 때에 맞춰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說乎)?

과거의 지혜를 배우고 ‘시습(時習)’을 통해 나의 것으로 만들면, 어떠한 상황이라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갖게 된다. 그러니 기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현대인이 논어를 읽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옛날에 공자가 고민했던 문제들이 지금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이 책은 지금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와 담론들 즉 갑을 논란, 감정 노동, 안전 불감증, 무한 경쟁, 청년 실업 등을 반영하여 논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인생이 조금 보이기 시작하는 나이, 마흔이야말로 논어의 진수를 느끼기에 더 없이 좋은 나이일 것이다.

논어 속 네 글자를 통해 만나는 공자의 위대한 통찰!
3단계로 읽는 논어의 핵심 개념 30수
논어는 원래 한자로 쓰였기 때문에 우리가 읽기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한글 번역으로만 이루어진 논어 역시 고전의 맛을 느끼는 데에는 부족하기 마련이다. 신간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2≫(신정근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는 공자가 들려주는 마흔을 위한 인생 강의임과 동시에, 고전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논어 입문서다. 이 책은 논어 원문 516장 중 30수를 엄선하여 엮은 것으로, 크게 6개의 키워드(주체, 배움, 도전, 말, 관계, 지혜)로 구분하고 40대가 인생을 살면서 마음속에 지녀야 할 가치를 네 글자로 압축하여 소개한다.
이 책의 특징은 3단계로 논어를 소개한다는 점이다. 1단계로는 각 구절과 연관된 일상생활의 사례를 소개하고, 2단계는 논어 한자 원문과 뜻풀이를 같이 실어 논어를 원전으로 읽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각 구절의 한자어 풀이까지 담고 있기 때문에 글자 하나하나를 음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절에 대한 저자 해설은 동양철학 전반을 아우르는 저자의 인문학적 통찰이 돋보이며, 공자의 삶과 공자와 제자 사이에 있었던 다양한 일화들을 통해 논어에 담긴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전달한다.




◎ 본문 중에서

■ 2500년 전 공자는 끊임없이 실패를 맛보며 곤경에 처했다. 이렇게 거듭 시대와의 불화에 휩싸이면 문학 작품에 나오듯 악마와 손을 잡고 역전을 꿈꾸거나 현실의 요구에 굴복할 수 있다. 하지만 공자는 떠밀린 삶을 살며 때때로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렸음에도, 그때마다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공자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자신이 좋아하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 1강 [주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29-30쪽)

■ 공자는 젊어서부터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고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사람을 찾아가 물었다. 또 그는 “세 사람이 길을 가다 보면 그 속에 나의 스승이 있다”라고 말하듯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세상 사람이 모두 공자의 스승인 셈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제자들이 공자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 2강 [배움] 나에게 없는 것을 있게 하는 사건 (115쪽)

■ 공자는 언행일치를 위해 말과 행동의 속도를 점검하라고 제안한다. 말은 원래 빠른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속도를 늦추고, 행동은 원래 느린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 속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그러면 말은 실행이 준비된 뒤에야 하게 되고, 행동은 말에 이어서 일어나게 된다. 말과 행동의 시차가 없으니 둘이 어긋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 4강 [말] 삶을 변화시키는 말의 힘 (188쪽)

■ 공자는 50세 즈음에 조국 노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이상을 펼칠 기회를 얻고자 했다. 취업의 측면에서 보면 공자는 평생 구직자 신세였고, 일시적으로 정규직에 취업한 것을 제외하면 장기적인 실업 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좌절과 불안에 굴복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이상을 지키며 그 길을 걸어갔다. 공자가 홀로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 5강 [관계]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무는 용기 (272-273쪽)

■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도 기본적으로 출생으로 신분이 세습되는 사회였지만 신분을 뛰어넘은 개인들이 적지 않게 등장했다. 그 개인들은 신분 사회의 단점을 메우는 인물로 성장하기도 했지만 신분 사회와 다른 꿈을 꾸기도 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군주와 유력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별도로 전문가 집단을 양성했다. 이를 “양사(養士) 현상”이라고 하는데, 오늘날로 치면 “인재 우대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 6강 [지혜] 마흔,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를 찾아서 (291쪽)

구매가격 : 12,800 원

생각이 크는 인문학 10 - 생명

도서정보 : 장성익 / 을파소 / 2015년 12월 3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왜 생명에 대해 알아야 할까?
가슴으로 듣는 경이롭고 소중한 생명 이야기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갖기 시작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가치를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인문학 시리즈입니다.




◎ 시리즈 소개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진정한 인문학 도서의 등장!
생활과 밀접한 소재와 유쾌한 그림으로 인문학이 친근하고 재미있어진다!
최근 인문학 열풍이 거세다. 우리 사회는 아주 오래 전부터 성공과 성장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빠르게 변해 왔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현실에 짓눌려 자신에게 중요한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다. 인문학 열풍은 바로 그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 도서라고 표방한 많은 책은 철학자의 사상이나 고전을 재해석하는 '인문학적 지식'을 나열하고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인문학 공부가 필요한 까닭은 얼마나 많은 철학자를 아는가, 얼마나 많은 고전의 지식을 꿰고 있는가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함이다.
특히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갖기 시작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인문학적 지식보다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스스로 가치를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다른 도서와 차별화되는 진정한 의미의 인문학 도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을 이해하는 넓은 시야를 갖고, 궁극적으로는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는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고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는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내 인문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뛰어넘는다. 분명 친근하고 흥미롭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물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폭넓은 이야기로 깊고 진지하게 인문학에 다가갈 수 있다.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다채로운 구성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 생명편 소개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을 위한 생명 이야기
광우병, 조류독감, 구제역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동물에 의한 전염병이라는 것이다. 한때 사람들은 의학의 발달로 모든 전염병을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질병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왜 이런 가축 전염병이 생기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대표적인 이유는 가축을 기르는 환경에 있다. 고기를 더 많이, 싸게 얻으려고 아주 좁은 곳에 엄청나게 많은 가축을 몰아넣고 키우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심지어 더 많은 고기를 얻겠다고 소에게 소를 먹이기까지 했다. 돈을 더 많이 벌겠다는 인간의 탐욕이 자연의 본성과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 생명은 큰 위기에 빠져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경제성장, 개발, 효율, 속도, 경쟁이라는 가치에 눈이 멀어 생명의 가치를 등한시하고 있다. 자연은 그저 인간의 탐욕을 채우고 성장과 개발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개발을 위해 동물과 자연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동물과 자연의 희생으로 인간의 욕심을 채울 수 있을까? 이미 자연은 우리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제는 생명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야 할 때이다. 누구보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십대들이 생명의 가치에 대해 알아야 한다.


왜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할까?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아름답다!
이 책은 다양한 시선으로 생명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생명에 대한 생각의 범주를 넓혀 준다. 생명이 지닌 힘과 가치, 오늘날 생명이 처한 비참한 현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살아 있음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생명의 가치까지. 어디에서도 듣지 못할 생명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1장에서는 문학작품 『마지막 잎새』와 『나무를 심는 사람』을 통해 생명이란 무엇인지, 생명이 지닌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지만 꼭 알아야 하는 동물이 처한 현실에 대해 알아본다. 3장에서는 생명 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과학적인 설명부터 생명 복제가 과연 옳은가 하는 철학적인 문제까지 살펴봄으로써 생명의 가치에 대해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삶과 죽음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안락사 문제와 웰다잉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한편, 죽음을 통해 역설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 5장에서는 살아 있음 그 이상의 생명에 대한 것. 사람이 사람답게, 생명이 생명답게,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이처럼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담고 있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왜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돈보다는 사람을 귀중히 여기고, 사람과 자연, 모든 생명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인가!
그 첫걸음이 바로 모든 살아 있는 것이 저마다 고유하고,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생명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지만, 다행히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깨닫고 고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 책이 인간과 자연과 사회가 조화롭게,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기적을 만들어 내는 것은 돈이나 권력이나 사회적 지위가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 나뭇잎 한 장은 너무나 연약하고 보잘것없습니다. 하지만 거기엔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위대한 생명의 힘이 담겨 있습니다. 경이롭고도 소중한 생명에 대한 찬가. 우리는 『마지막 잎새』를 이렇게 읽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_p.15(1장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중에서)

둘러보면 아직도 동물을 기계처럼 무감각한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기계 같고, 무감각하다는 평가는 동물이 아니라 끝없이 동물 학대를 일삼는 인간에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잔인하게 생명을 학대하는 행위는 오로지 인간만이 저지르는 짓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깨닫고 고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_ p.68~69(2장 ‘동물은 우리에게 뭘까요?’ 중에서)

생명공학이 발달한 한구석에는 ‘모든 것’을 알고 지배하고 통제하고야 말겠다는,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과 오만이 깔려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생명은 신비롭고 거룩한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의 필요와 욕구에 따라 마음대로 조작하고 변형하고 심지어는 죽여도 되는 것으로 여겨지기까지 하지요.
_ p.105(3장 ‘생명 복제는 해도 될까요?’ 중에서)

하지만 한번쯤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것에 관한 얘기를 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곧 생명과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와 곧바로 연결되지요. 그래서 죽음 이야기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관계’인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죽음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 죽음에 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는 것이 의미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_ p.115~116(4장 ‘삶과 죽음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중에서)

다른 동식물과 나는 서로 친구이자 동료라는 것. 나는 자연과 동떨어져서 자연 위에 군림하는 정복자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라는 것. 그렇게 모든 생명체가 서로 돕고 의지하고 이 세상과 우주를 아름답게 채우고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 생명의 오묘한 섭리가 아닐까요? 생명의 역사, 지구와 우주의 역사가 생생하게 가르쳐 주듯이 말입니다.
_ p.156(5장 ‘모든 생명이 더불어 잘 사는 길은 뭘까요?’ 중에서)

구매가격 : 9,600 원

마법천자문 34

도서정보 : 올댓스토리,김성재 / 을파소 / 2015년 12월 31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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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철권의 빛과 함께 대회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사라지고,
텅 빈 대회장에 혼자 남은 잔혹마왕은 당혹스럽기만 하다.
한편 낯선 곳에서 눈을 뜬 오공은 팔에서 태극철권이 빠져 있자 매우 기쁘면서도
왠지 모를 허전한 마음이 드는데…….

차가운 대륙의 마법천자문에 혼들이 들어오면서 정신을 잃은 삼장. 이윽고 정신을 차린 삼장은 혼들이 자신에게로 들어왔을 때 느꼈던 아픔과 슬픔을 되뇌며 그들을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잔혹마왕과 암흑상제를 반드시 막아 달라며 차가운 대륙의 마법천자문을 얼음왕비에게 건넨다. 드디어 얼음왕비는 잔혹마왕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신기루 마법을 펼치고, 마법에 의해 얼음의 성이 무너진 모습을 본 잔혹마왕은 황급히 성으로 향한다.
한편 오공은 하늘을 날고 있는 흑룡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친구들이 걱정되니 여기서 나가는 방법을 물어보자 흑룡은 이곳에 마법장벽이 쳐져 있어서 자신과 같이 나가지 않으면 절대 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이곳에 절대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데…….
과연 오공이는 흑룡을 설득해서 밖으로 나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또 얼음왕비는 신기루 마법으로 잔혹마왕을 물리쳤을까? 마법천자문 34권에서 확인해 보세요!

구매가격 : 7,840 원

룸(개정판)

도서정보 : Emma Donoghue / arte / 2015년 12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2016년 최고의 기대작, 영화 [룸]의 원작 소설!
★ 아마존 36주 베스트셀러!
★ 《뉴욕타임스》 2010 올해의 책!
★ 전 세계 35개국 계약!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와 같은 반전의 감동과 따듯한 웃음!

★ 24년간 지하 밀실에 감금된 채 엄마가 된 소녀의 충격 실화, 소설로 재탄생!

“고도의 예술적 기교를 보여준 퍼포먼스.”-《엘르》

“올해에 가장 충격적이며 심오한 작품.”-《워싱턴포스트》



◎ 도서 소개

2008년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충격 실화!
24년간 지하 밀실에 갇혀 납치범의 아이를 낳은 여성

일찍이 마크 트웨인은 “현실은 소설보다 기괴하다.”고 말했다.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정말로 소설보다 기괴하고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요제프 프리츨이라는 73세의 노인이 24년간 친딸을 밀실에 가두어 지속적으로 성폭행해온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엘리자베스라는 이 여성은 산소도 부족한 지하 밀실에 감금당한 채 아버지의 자녀를 일곱 명이나 낳았다. 이 잔혹한 범죄의 전말은 빛도 들지 않은 토굴 같은 밀실에서 사육되다시피 키워져 산소 부족과 영양 불균형으로 건강이 위태로워진 그들의 딸 커스틴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드러났다. 엘리자베스와 자녀들이 구출된 이후 파파라치들은 그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 병원에 몰래 잠입하기도 했으며 언론사에서는 인터뷰에 대한 대가로 엘리자베스에게 약 15억 6천만 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화를 모티프로 한 소설 『룸』의 탄생,
잔혹한 현실보다 더욱 강력한 사랑 이야기!

최악의 근친강간을 소재로 한 이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엠마 도노휴는 2010년 한 편의 소설을 출간한다. 그녀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자극적인 소재에서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창조해낸다. 잔악한 범죄의 결과로 태어난 소년 잭에게 그가 속한 세상은 재미있는 일로 가득 차 있다. 작은 식탁, 의자, 벽, 천장, 더러운 깔개 그리고 쥐까지 모두가 소년의 친구다. 엄마는 아들에게 어두운 현실을 숨긴 채 모든 것을 밝고 아름답게 포장한다. 마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아버지 귀도가 수용소의 참혹한 현실을 아들에게 게임인 것처럼 포장했듯이. 엠마 도노휴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작은 방에서 태어나 그 방에서만 자라난 다섯 살 소년의 정신세계와 일상을 그려낸다.

최악의 비극 속에 피어난 단 하나의 아름다움, 잭!
작은 방이 세상의 전부인 소년 잭의 눈으로 보는 세상!

열아홉 살에 납치되어 7년간 가로세로 3.5미터의 작은 방에 갇혀 사는 엄마, 그녀에게는 아들 잭이 지옥 같은 현실에서 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구원이었다. 갇힌 방을 세상의 전부로 알고 방의 모든 것을 친구로 여기는 다섯 살 소년 잭, 그에겐 엄마가 세상의 전부였다. 엄마는 아직도 바깥세상의 구조를 바라며 전깃불로 신호를 보내기도 하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해 좌절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엄마는 잭을 바깥세상으로 내보내기로 결심한다. 태어나서 한 번도 엄마와 떨어져본 적이 없는 잭은 엄마를 위해 그의 전 생애를 건 모험을 한다. 『룸』은 범죄 소설의 잔혹함보다는 절망을 이겨내고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간 엄마와 아들의 믿음과 사랑을 천진난만한 아이의 시선을 통해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이 소설은 2015년 레니 에이브러햄슨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제3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와 제34회 벤쿠버국제영화제 등 네 개의 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악을 이기는 사랑의 위대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소설 『룸』에 대한
언론과 평단의 극찬!

“엠마 도노휴의 글은 순수에서 공포로, 공포에서 부드러움으로 변화하는 탁월한 연금술이다. 『룸』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다. 책을 읽은 뒤 고개를 들어보면 세상은 똑같지만 독자는 어딘가 변하며, 이런 기분은 며칠 동안 떠나지 않는다.”

-오드리 니페네거, 『시간 여행자의 아내』 저자



“『룸』은 극히 드물게 보는 독창적인 예술작품이다. 어떤 소설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작품이라는 최상의 찬사를 보내고 싶다.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 어두운 아름다움과 힘을 지닌 책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마이클 커닝햄, 『세월』, 『세상 끝의 사랑』 저자



“대단한 상상력과 현란한 언어의 사용, 그리고 설득력 있는 캐릭터, 사랑스러운 꼬마. 전에 읽어본 어떤 작품과도 다르다.”

-아니타 슈레브, 『조종사의 아내』 저자



“『룸』은 오랜만에 읽어보는 심오하고 감동적인 소설이다. 잭은 내게 대단한 감동을 주었다. 그의 목소리, 이야기, 순수함, 엄마에 대한 사랑이 함께 결합되어 대단히 독특하고 대단히 중요한 무언가를 낳았다. 나는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궁금한 마음에 이틀 동안 이 책을 다 읽었다. 『룸』은 가능한 한 많은 독자에게 읽혀야 하는 소설이다.”

-존 보인,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저자



“숨 막히는 극적 긴장감과 감금된 아이의 심리에 대한 뛰어난 묘사로 읽는 이를 단숨에 휘어잡는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놀라울 만큼 독창적인 방법으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가 사는 세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쉽게 잊히지 않을 작품이다.”

-《뉴욕타임스》



“손에 꼽을 만큼 소수의 작가만이 어린아이 머릿속에 들어가는 법을 알고 그것을 지면 위에 펼칠 수 있다. 헨리 제임스, 마크 트웨인, 윌리엄 포크너를 비롯해 최근에는 진 스태퍼드와 에릭 크래프트가 바로 그들이다. 이제 그들에게 또 다른 동료가 생겼다. 엠마 도노휴의 소설 『룸』에 나오는 다섯 살짜리 소년은 너무 현실적이라 그가 마치 독자들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룸』은 전혀 꾸민 것처럼 보이지 않을 만큼 아름답게 꾸민 소설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일단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까지 당신은 기꺼이 엠마 도노휴의 포로가 되고 싶을 것이다.”

- 《뉴스위크 》



“아무리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오랫동안 계속해서 떠오르는 충격적인 작품이다.”

-《O 매거진》



“어머니의 사랑에 바치는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다. 올해 가장 성공적인 작품 중 하나다.”

-《가디언》



“놀라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독창적인 작품이다. 올해 내가 읽은 작품들 중 최고라 단언할 수 있다.”

-아마존 독자평




◎ 책 속으로

* “열 살이 되면 훨씬 클 거야.”
“그래?”
“자라고 계속 자라서 사람으로 변할 거야.”
“음, 넌 지금도 사람인걸. 우리 둘 다 사람이야.”
우리를 가리키는 단어는 ‘진짜’일 텐데. 텔레비전 안 사람들은 그냥 색깔로 만들어진 거고.
“응, 내가 소년을 또 낳으면, 그 애도 진짜 사람이 될 거야. 아니면, 거인이 될 거야. 착한 거인. 여기까지 자라야지.”
나는 풀쩍 뛰어서 침대 벽 높은 곳, 거의 지붕이 비스듬히 시작되는 곳 가까이 손을 짚었다.
“근사한데.”
엄마의 표정이 굳어졌다. 내가 안 좋은 말을 했다는 뜻이지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난 채광창을 뚫고 바깥 세계로 나가서 행성 사이로 슉슉 자랄 거야. 도라랑 스폰지밥이랑 내 친구들을 찾아가야지. 강아지 러키랑 같이.”
― 26쪽 중에서

* 옷장 안에 들어가면 자야 하지만, 나는 몇 번 싸웠는지 세어보았다. 사흘 동안 세 번이었다. 한 번은 초 때문에, 한 번은 쥐 때문에, 한 번은 러키 때문에. 다섯 살이 된다는 게 하루 종일 싸워야 하는 거라면 차라리 다시 네 살이 되고 싶었다.
“잘 자, 방아.”
나는 아주 조용히 말했다.
“잘 자, 전등아, 풍선아.”
“잘 자, 화덕아. 잘 자, 식탁아.”
엄마가 말했다. 나는 씩 웃었다.
“잘 자, 글씨 공아. 잘 자, 요새야. 잘 자, 깔개야.”
“잘 자, 공기야.”
“잘 자, 온갖 소음아.”
“잘 자, 잭.”
“잘 자, 엄마. 참, 벌레들도. 벌레들 잊지 마.”
“잘 자라. 잘 자라. 벌레야, 물지 마.”
― 73쪽 중에서

* “왜 엄마는 여기서 사는 게 싫어?”
엄마는 일어나 앉아 티셔츠를 내렸다.
“난 안 끝났어.”
“끝났어. 네가 이야기를 시작했잖아.”
나도 앉았다.
“왜 나랑 같이 방에서 사는 게 싫어?”
엄마는 나를 단단히 잡았다.
“엄마는 언제든지 너랑 같이 있는 게 좋아.”
“하지만 방이 작고 구리다고 했잖아.”
“아, 잭.”
엄마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난 바깥에서 사는 게 더 좋아. 하지만 너랑 같이.”
“난 엄마랑 같이 여기 있는 게 좋아.”
평생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기분이었다. 어쩌면 실제로 그랬을지도 모른다.
― 138쪽 중에서

* “엄마한테 말하듯이 그 사람들에게 말해봐. 내가 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뭐라고 말할래?”
“우리가 납치당했어요.”
“아니, 내가 그 집이나 차, 도로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너랑 엄마가…….”
나는 다시 말했다.
“너랑 엄마가…….”
“아니, 넌 ‘우리 엄마랑 내가’라고 해야지.”
“너랑 내가…….”
엄마는 숨을 내쉬었다.
“좋아, 됐어. 그냥 쪽지를 주면 되겠다. 쪽지는 아직 안전하지?”
나는 속옷 안을 보았다.
“없어졌어!”
엉덩이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간 것이 느껴졌다. 나는 쪽지를 꺼내 보여주었다. “앞쪽에다 보관해. 혹시라도 떨어뜨렸으면 이렇게 말해. ‘나는 납치당했어요!’ 말해봐. 그냥 그 말만.”
“나는 납치당했어요.”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또렷하고 크게.”
“나는 납치당했어요.”
나는 소리쳤다.
“아주 잘했어. 그러면 그들이 경찰에 연락할 거야. 경찰은 방 을 찾을 때까지 집집마다 뒷마당을 수색할 거고.”
그리 확신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내가 상기시켜주었다.
“토치로.”
우리는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죽은 척하기, 트럭, 빠져나오기, 뛰어내리기, 달리기, 사람, 쪽지, 경찰, 토치. 아홉 가지였다. 머릿속에 한꺼번에 다 넣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엄마는 당연히 할 수 있지, 넌 엄마의 영웅이니까, 다섯 살이니까, 라고 했다. 아직 네 살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 209~210쪽 중에서

* “자, 그 지옥에서 2년이라는 소중한 젊음을 보낸 뒤에 두 번째로 임신하신 걸 아셨는데요. 혹시 그런 기분이 든 적이 있으셨나요? 억지로 그 남자의…….”
엄마가 끼어들었다.
“난 구원받은 기분이었어요.”
“구원받았다, 아름답군요.”
엄마는 입술을 비틀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어요. 난 열여덟 살에 낙태를 했지만 그건 후회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부풀린 머리를 한 여자는 입을 약간 벌렸다. 그러다 그녀는 종이를 내려다보고 다시 엄마를 보았다.
“5년 전 그 추운 3월의 어느 날 당신은 원시적인 조건에서 혼자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셨습니다. 그것이 당신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나요?”
엄마는 고개를 저었다.
“최고의 일이었죠.”
“아, 물론 그러셨겠지요. 모든 어머니들이 그러니까요.”
“네. 하지만 제게, 잭은 모든 것이었어요. 난 다시 살게 됐답니다. 중요한 것이 생긴 거죠. 그래서 그 뒤에는 얌전하게 굴었어요.”
“얌전하게? 아, 그러니까.”
“잭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생각뿐이었어요.”
― 374~375쪽 중에서

* “그래. 난 그가 죽었으면 좋겠어.”
엄마는 속삭이듯 말했다. 나는 엄마가 누구를 말하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천국은 못 가.”
“그럼. 그 밖에 있어야지.”
“똑똑, 아무리 두드려도 못 들어가.”
“맞아.”
“하하.”
소방차 두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갔다.
“할머니는 그가 더 많다고 했어.”
“응?”
“그런 사람들. 세상에는.”
“아.”
“사실이야?”
“그래. 하지만 복잡한 게, 세상에는 중간쯤 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단다.”
“어디쯤?”
엄마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무엇을 보는지는 알 수 없었다.
“선과 악 사이 어딘가에. 양쪽을 조금씩 다 가지고 있는 사람들.”
― 507~508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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