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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절대 말하지 않는 K-부동산 팩트체크

도서정보 : 표영호 / 21세기북스 / 2023년 05월 0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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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는 ‘신뢰’가 생명입니다. 저는 진실만 말하겠습니다.”
부동산 팩트체커 표영호의 생존투자 인사이트 28



◎ 도서 소개

앞으로 어디가 오를지 딱 알려주는 책!
뉴스에서 말할 수 없는 ‘되는 곳’들의 비밀이 마침내 공개되다!
『뉴스에서 절대 말하지 않는 K-부동산 팩트체크』는 한국 부동산 시장을 가장 현실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부동산 팩트체커 표영호가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힘든 개인투자자를 위해 단 한 권으로 정리한 부동산 투자 바이블이다. 자극적인 타이틀 속에 숨어 있는 시장의 진짜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는 초보투자자에게 왜곡된 시장의 진실을 공개하고 보석 같은 투자 찬스를 혼자서도 깨달을 수 있게 돕는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4가지 원칙으로 ‘정보-용기-계획-실행’을 강조하며 ‘버블, 금리, 레버리지, 입지조건, 공급물량’ 등 객관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알짜 자료와 정보 활용법, 응용 전략을 공개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곧 다가올 한국 부동산 시장의 전망과 악수(惡手)를 신의 한 수로 바꿀 투자 원칙도 담았다. 직접 겪은 투자 실패에서 얻은 주옥같은 깨달음을 담은 조언과 함께 거듭된 투자 실패로 흔들리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로하며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준다. 한 치 앞을 바라보기 힘든 부동산 시장에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알 수 없다면 이 책을 통해 선동이나 왜곡에 휩쓸리지 않고 시장의 이면까지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얻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더 크래시 The Crash: 급락 시장에서 내 자산을 지키는 최강의 부동산 수업 | 한문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4월 | 20,000원
▶ 살 때, 팔 때, 벌 때: 여의도 닥터둠 강영현이 공개하는 진격의 주식 투자 타이밍 | 강영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 22,000원




◎ 본문 중에서

지금 한국에서는 저금리로 인한 대출 기반의 젊은 투자자들이 더 이상 시장에서 고개를 내밀지 않는다. 오히려 ‘영끌’ 했던 사람들이 손절매를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본격적으로 부동산 버블이 터진다면 이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부동산 버블의 위험성과 부동산 버블 투자의 주의사항 그리고 부동산 버블을 피하며 투자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_20쪽

만약에 2023년과 2024년에 공급되는 주거용 부동산의 분양가가 지금보다 30%만 싸게 나온다고 하면 수요는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도 오르고 땅값도 오른 상황에서 30% 정도 싸게 분양할 리가 없다. 30% 정도의 할인은 미분양, 미계약이 나와서 어쩔 수 없이 부도를 막기 위한 자구책으로 할인 분양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야 가능하다. 만약에 2023년, 2024년에도 계속되는 고금리로 인해서 미분양이 나고, 미계약으로 공실이 생길 것을 염려한 사업 주체가 30% 할인 분양을 한다면 적극 매수에 나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_28쪽

부동산 수요는 매매 수요와 임대 수요로 나눌 수 있다. 그중 매매 수요는 다시 투자 수요와 실수요로 나뉜다. 다만 실수요라고 하더라도 집을 살 때 차후 시세 차익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또한 수요는 장기적 수요 관점과 단기적 수요 관점으로 나눌 수 있다. 직장의 접근성, 교통, 교육, 의료, 문화 등 그 지역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뚜렷이 있을 때를 장기적 수요 관점이라고 한다. 단기적 수요 관점은 그 지역의 단기 호재를 노리고 일시적 거주를 목적으로 빠르게 매매하는 것이다. _48쪽

주택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일자리다. 그래서 좋은 직장들이 모여 있는 지역(직세권), 직장 출근과 학교 통학이 편리하며 유동인구가 많아 다양한 시설이 밀집된 지역(역세권),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가 위치한 교육 지역(학세권), 아파트 주변으로 백화점, 대형 할인점, 쇼핑몰 등 상업시설이 모여 있어서 편리한 지역(상세권), 아파트 주변으로 대형 병원과 대형 의료시설이 있는 지역(병세권), 그리고 슬리퍼 신고 외출을 해서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는 지역(슬세권) 등이 다 갖추어진 아파트 위주로는 탄탄한 가격이 형성된다. _52쪽

주택 거래는 ‘심리적 거래’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연애를 할 때 더 사랑하는 사람이 을의 입장이 된다는 말을 흔히 한다. 주택 거래에 있어서도 그 집을 더 원하는 사람이 사기를 당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집이 마음에 든다고 덥석 계약하기보다는 냉정하게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장점만 보고 결혼을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듯 부동산도 반드시 단점까지 체크를 해야 한다. _81쪽

왜 사람들은 서울에 주택을 구매하려고 애쓸까? 그것은 서울의 경우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시장 하락기에도 서울 집값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하는 학습 효과 때문이다. 주택 예비 구매자들 사이에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지방에서는 서울로, 서울에서는 강남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투자 여력이다. 고금리 시대가 단기간에 끝날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 여력이 있는 소비자들은 대출을 통해서 주택을 구매할 수 있지만, 투자 여력이 없는 사람들은 대출을 통해서 똘똘한 한 채를 구매하기 상당히 부담스러운 시간이 온 것이다. 그런데 소유의 의미가 아니라 투자의 의미라면 굳이 서울을 또는 강남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_106~107쪽

구매가격 : 17,600 원

클래식 라이브러리 003 - 자기만의 방

도서정보 : 저자명 : 버지니아 울프 역자명 : 안시열 / arte / 2023년 05월 0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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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여성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밝히고,
여성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
르 몽드 선정, 세기의 책 100선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100대 논픽션

여성 예술가의 계보를 밝혀 주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 주는 작품.
― 가디언


정확성과 대중성을 높인 번역

아르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 ‘클래식 라이브러리’의 세 번째 작품인 『자기만의 방』은 버지니아 울프를 페미니스트의 상징으로 만들며 문학에서 여성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울프는 비단 뛰어난 페미니즘 비평가로서만 인식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이라는 새로운 서술 기법을 발전시킨 선구자이며 모더니즘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손꼽히는 위대한 소설가다. 그럼에도 여성의 지위에 관한 짧은 에세이 『자기만의 방』이 울프의 작품들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까닭은 소설가로서 울프가 발전하는 데 기초가 되는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방』에서 울프는 자신과 비슷한 상상 속 인물의 입을 빌려 여성이 글을 쓰려면 돈과 자신의 방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성의 주체성과 독립성이라는 메시지는 울프의 또 다른 작품인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올랜도』 등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자기만의 방』은 작가 정신의 기초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독자에게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1929년에 출간된 이후 약 한 세기가 흘렀음에도 이 작품은 여전히 여성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끊임없이 여성의 삶과 인권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이 작품이 유효한 이유는 울프가 토로한 여성의 불평등이 지금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지만, 무엇보다 글 속에 울프 본인의 경험과 생각이 진솔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그 명성만큼이나 여러 곳에서 출간되었다. 명확한 메시지, 설득력 있는 논리 전개, 곳곳에 등장하는 위트에도 불구하고 200쪽이 채 되지 않는 이 짧은 에세이는 쉽게 읽히지 않는다. 내면의 의식에 따라 흘러가는 울프 특유의 문체와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문학적ㆍ사회적 배경 지식, 시적 은유, 한 문단이 길게는 4쪽에 달하는 긴 호흡, 청중에게 건네는 말속에 툭툭 튀어나오는 회상 장면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어조 변화, 도입부에서 결말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바뀌는 화자 등으로 문장을 온전히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이 책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판본과 다른 여러 요소를 적용했다. 부연 설명을 하는 주석 외에도 간단한 부가 정보가 필요한 곳에는 본문에 내용을 짧게 덧붙였고, 과거의 생각은 현재 시점으로 바꾸어 전달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 문장을 단순화하되 다른 서체를 적용해 시점 변화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길게 구성된 원문의 단락은 짧게 나누어 전달력을 높였다. 또한 문헌과 역사적 사실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관련 자료를 연구하여 최대한 오역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이름 없는 모든 여성들을 소환한 울프의 기록

『자기만의 방』은 1928년 10월 울프가 케임브리지 대학의 여자 대학인 뉴넘 칼리지와 거턴 칼리지에서 행한 두 강연의 일부를 수정하여 책으로 펴낸 것이다. 두 칼리지로부터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에 대해 강연해 달라고 요청받은 울프는 여성 작가, 여성 작가가 쓴 픽션, 여성에 관한 픽션 등에 대해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결국 강연 주제에 관한 진리는 알아내지 못하고, ‘여자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만 깨닫는다. 그는 책에서 자신이 어떻게 이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들려주면서 우리가 스스로 나름의 결론을 내리도록 안내한다.
울프는 1인칭 시점을 사용하여 우리가 대학의 교정과 만찬장, 대영박물관을 그녀와 함께 거닐게 함으로써 그녀가 무엇을 통해 여성의 지위에 대한 인식의 포문을 열고, 어떤 경험을 겪으며 감정과 생각을 전개하는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를 품고 대학 교정을 이리저리 거닐던 그녀는 잔디밭에 여성은 들어갈 수 없다는 대학 관리인의 제지에 생각을 방해받고, 남성을 동반하지 않고는 여성 혼자 도서관에 출입할 수 없다고 거부당하며, 남자 대학의 화려한 오찬과 여자 대학의 초라한 저녁 식사를 대접받는다. 독자는 그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일련의 경험을 통해 변화하는 생각을 은밀하게 엿보게 된다.
여성의 글쓰기는 남성의 글쓰기와 다른가? 그것이 사실이라면 태생적으로 다른 것일까, 아니면 남자 대학과 여자 대학의 설립 모금액이 다르고 정찬 차림새가 다르듯이 사회적ㆍ경제적 상황에 따라 달라진 것일까? 이러한 물음은 여성이 처한 차별과 빈곤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수만 가지 질문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합리적인 답을 얻기 위해 울프는 다음 날 대영박물관에 방문한다. 그러나 서가에서 또 다른 가혹한 진실을 목도한다. 교수부터 소설가, 언론인 할 것 없이 수많은 남성이 어떤 명확한 논리도 없이 여성의 열등성에 관해 쏟아 낸 글들을 발견한다. 울프는 남성들의 이런 주장에 깔린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고, 여성들은 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었고 작가로서 이름을 남기지 못했는지, 작품 속에 여성의 사회적 열등감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등을 설명한다.
울프는 얼마나 많은 여성이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장벽 앞에서 스러져 가는지 한탄하지만 그것에 매몰되지 않고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위대한 재능을 꽃피우려면 한쪽 성에 치우치지 않는 양성적인 마음이 필요하며, 지적 자유를 위한 경제적 독립을 달성하여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온갖 종류의 책을 쓰도록 호소하며 끝을 맺는다.
울프는 ‘픽션과 여성’이라는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 역사, 교육, 젠더로 논의를 확대시키며 뛰어난 통찰을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그녀의 날카로운 분석과 생생한 내면 묘사, 시적 문체에 빠져들게 된다.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 문학과 상상력, 여성의 삶 등을 넘나들다 보면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 등 여성 작가뿐만 아니라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우리 자신의 삶과 이를 둘러싼 문제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세계로 가는 문학의 다리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에 대하여

클래식 라이브러리는 아르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로, 이에 앞서 문학과 철학과 예술의 거장의 자취를 찾아가는 기행 평전 시리즈로 호평을 받고 있는 ‘클래식 클라우드’의 명성을 잇는 또 하나의 야심 찬 시도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가 ‘공간’을 통한 거장과의 만남을 위한 것이라면, 그 형제 격인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는 ‘작품’을 통해 거장의 숨결을 느껴 보기 위한 것이다. 이로써 거장을 만나는 세 개의 다리, 즉 ‘공간’과 ‘작품’과 ‘생애’가 비로소 놓이게 된 셈이다.
시중에는 이미 많은 종류의 세계문학 시리즈가 있지만, 아르테에서는 우리 시대 젊은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해당 작가나 작품에 대한 전문가급 역자에 의한 공들인 번역은 물론이고, 고전 하면 으레 떠오르기 마련인 무겁고 진중한 느낌에서 탈피하여 젊고 산뜻한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번역의 질적 측면으로 보나, 그것을 담고 있는 그릇의 외관으로 보나 클래식 라이브러리는 오늘날 젊은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약 5년간의 준비 끝에 2023년 봄과 함께 첫선을 보이게 되는 작품은 『슬픔이여 안녕』(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평온한 삶』(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자기만의 방』(버지니아 울프 지음, 안시열 옮김), 『워더링 하이츠』(에밀리 브론테 지음, 윤교찬 옮김) 이렇게 4종으로, 모두 여성 서사를 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어느 시절보다도 여성 서사가 문화의 흐름을 강력하게 주도하고 있는 때다. 그런 만큼 새롭게 번역된 여성 서사의 고전을 만나는 일은 반가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아르테에서는 그 밖에도 『변신』, 『1984』, 『인간 실격』, 『월든』,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등 올 한 해 총 19종의 세계문학 출간을 계획하고 있다.

구매가격 : 12,000 원

설득의 심리학 1 (2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도서정보 : 저자명 : 로버트 B. 치알디니 역자명 : 황혜숙, 임상훈 / 21세기북스 / 2023년 05월 0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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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초대형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
2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 도서 소개

초판 출간 이후 37년 동안 44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누적 판매 500만 부를 돌파한 ‘비즈니스의 고전’

변화를 읽고 마음을 끌어당기는 우리 시대 최고의 자기계발서
『설득의 심리학』이 20주년 완전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세계적으로 ‘설득의 대부’로 불리는 로버트 치알디니의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이 전 세계 500만 부 판매를 기념하여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국내 출간 이후 11년간 국내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설득의 심리학』의 이번 개정 증보판은 시대의 흐름과 기술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내용들을 대거 추가됐다. 또 국내 팬들을 향한 로버트 치알디니의 애정이 담긴 인사말과 함께 설득과 승낙, 입장 변화와 관련된 연구와 심리학적 접근 방식의 발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설득에 관한 연구는 『설득의 심리학』 출간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세계적으로 설득이라는 키워드에 커다란 관심이 쏠리며, 연구 자료와 심리학적 접근 방식도 광범위해지고 더욱 다양해졌다. 또 대중문화와 기술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들이 생겨나며, 설득의 전략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다양한 문화권을 대상으로 한 비교문화적인 사회연구도 활발해졌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설득의 원칙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을까? 부당하고 불공평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설득의 무기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곧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힌트의 실마리를 잡게 될 것이다.
이 책은 7가지 설득의 원칙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원칙이 사회에서 담당하는 기능과 설득의 달인들이 상대방에게 구매나 기부, 허락, 투표, 동의 등을 요청할 때 그 원칙들을 능숙하게 적용해 엄청난 힘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살펴본다. 각 원칙이 사람들로부터 확실하게 무의식적인 복종을 이끌어내는 능력, 즉 뭔가 깊이 사고해보기 전에 먼저 긍정적으로 응답하게 만드는 능력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도 들여다보라.




◎ 추천의 글

일과 삶 모두를 좀 더 효과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단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하겠다. 워낙에 훌륭했던 책이 치알디니가 다시 손대는 순간 비교할 수 없는 걸작으로 탈바꿈했다.
-케이티 밀크먼 (와튼 스쿨 교수)

놀라운 책이다! 판매량을 늘리고, 더 나은 조건에서 거래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과학적 원리들을 제시하고 있다.
-다니엘 샤피로 (하버드 협상연구소 소장)

설득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책이라는 평판을 받아 마땅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독자들도 분명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팀 하포드 (《경제학 콘서트》 저자)

경이로운 설득의 세계에 들어설 준비를 해라! 설득의 대부 밥 치알디니가 쓴 이 책은 이미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거나 다른 사람들의 설득을 이해하려면, 이 책은 그 방법을 보여줄 것이다.
-조나 버거 (와튼 스쿨 교수,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 저자)

설득을 위한 놀라운 노력과 성취. 인간 행동의 기본 원리와 더불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과학적 원리까지 훌륭하게 설명하고 있다.
-제프리 페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

마케팅과 심리학 분야에 심오한 영향을 미친 현대 경영학계의 고전이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새로운 통찰과 예를 덧붙이며 이미 훌륭한 책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도리 클락 (듀크 경영대학원 교수)

걸작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시대를 초월한 책이자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당장 읽어야만 하는 역작이다.
-조 폴리시 (지니어스 네트워크Genius Network 설립자)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이자 심리학과 행동과학의 바이블이다.
-베리 리트홀츠 (리트홀츠 웰스 매니지먼트 회장이자 최고 투자 경영자)

고전을 더 훌륭하게 업그레이드하여 경영학과 행동과학에서 지난 50년간 가장 중요한 책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개정 증보판은 정말 기가 막힌다.
-다니엘 핑크(《드라이브》 《파는 것이 인간이다》 저자)

이 책은 내가 지난 25년 동안 스탠퍼드대학교 조직심리학 수업에서 필독서로 지정한 유일한 책이다. 학생들은 이 책을 읽은 후 자신의 삶이 얼마나 놀랍게 바뀌었는지를 입에 침이 마르게 이야기하고 있다. 개정 증보판은 더욱 유용하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하다.
-로버트 서튼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

나에게 설득에 대한 지식과 영감을 일깨워준 첫 책이었다. 이 개정 증보판은 내 책상에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초판을 대체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설득의 기술과 과학으로 향하는 길을 밝혀줄 것이다.
-벳시 레비 팔럭 (프린스턴 대학교 심리학·공공정책 교수)




◎ 책 속으로

사회적 만남을 통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데, 성공 확률은 눈부실 정도다. 그런 성공의 비밀은 자신의 요청을 구조화하는 방법 그리고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설득의 무기를 파악해 활용하는 방법에 있다. 어쩌면 강력한 심리 원칙을 끌어들여 우리의 자동화된 행동을 유도하는 기록 장치를 작동시킬 적절한 단어 하나만 찾아내면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심리 원칙에 따라 자동적인 반응을 보이는 인간의 성향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방법은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람들한테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다.

-44쪽, PART 1 설득의 무기

물론 우리가 항상 다른 사람의 행동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자신이 직접 장단점을 일일이 따져봐야 하는 중요한 상황일 때나 자신의 전문 분야 등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상당히 광범위한 상황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가장 유효한 정보로 사용한다.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 고의로 정보를 조작해 믿을 수 없게 해놓았다면 우리도 반격할 준비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 상황이 닥치면 기분 나쁜 수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복잡한 현대 생활의 부담을 덜어주는 나의 마지막 보루까지 악용해 나를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런 사람들한테는 반격을 가하는 것이 정당하다. 내 생각에 공감한다면 당신도 반격을 가하라.

-264쪽, PART 4 사회적 증거 원칙

밀그램이 지적했듯이 권위자의 명령에 따르면 실제로 유익한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나 교사처럼) 우리보다 더 똑똑한 권위자를 따르는 것이 확실히 유익하다. 그들이 더 지혜롭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상벌을 줄 수 있는 권한을 가졌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면 권위자가 고용주나 판사, 정부 지도자 등으로 대체되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이런 권위자들을 따르는 것이 유익하다. 권위자들은 사회적 지위 덕분에 더 많은 정보와 힘을 갖고 있으므로 그들의 요구에 따르는 것은 합리적이다. 그런데 권위자에게 복종하는 것을 너무 당연시하다 보면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명령에도 그대로 따르는 사태가 벌어진다.

-286쪽, PART 5 권위 원칙

한때 우리는 거짓말을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 있는 거짓말로 구별했다. 하얀 거짓말이라고도 하는 선의의 거짓말은 “그 옷(혹은 헤어스타일)이 네게 잘 어울려”와 같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보호하려는 거짓말을의미한다. 검은 거짓말이라고도 하는 악의 있는 거짓말은 “그 옷을 입고 내 예전 남자 친구와 데이트하면, 아주 좋아할 거야”라는 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하려는 의도를 가진 거짓말이다. 최근에는 ‘파란’ 거짓말이 생겼다고 한다. 이 거짓말은 하얀 거짓말과 검은 거짓말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즉, 누군가를 보호하는 동시에 또 다른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려는 의도를 모두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을 보호하고 어떤 사람에게 해를 끼치려 하는지는 상대가 ‘우리’ 집단에 포함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 의도적인 거짓말은 보통 내집단 성원이 자기 집단을 보호하고 외집단에 피해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통합된 정체성을 가진 집단 안에서 진실보다는 연대감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말하자면, ‘우리’ 집단에 도움이 되는 거짓은 집단에 해가 되는 진실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한 것으로 여겨진다.

-487쪽, PART 8 연대감 원칙

구매가격 : 25,600 원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3

도서정보 : 저자명 : 조성준, 이선영 그린이 : 신병근 / 아울북 / 2023년 05월 1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쏟아지는 데이터 속에서 가치를 발굴하다!
조성준 교수님이 안내하는 빅데이터의 세계



◎ 도서 소개

지식이 꿈으로 이어지는
단 한 번의 특별한 교양 수업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시리즈는 서울대 교수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학문의 살아 있는 지식을 전하고, 나만의 길을 찾는 10대를 넓은 꿈의 세계로 안내하는 지식 교양 시리즈입니다. 내가 언제 행복한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탐구하는 시간이 필요한 10대에게 각 분야 전문가의 정확한 설명과 진솔한 고민을 전합니다. 이로써 아이들이 더 큰 배움의 세계로 나아가고, 보다 구체적인 꿈을 그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빅데이터에서 가치를 찾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성준 교수님과 함께하는 세 번째 시간
〈조성준 교수님이 들려주는 빅데이터 이야기〉는 『서울대 교수와 함께하는 10대를 위한 교양 수업』 시리즈의 세 번째 권으로, 현대 정보 사회의 중요한 자원인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가치를 창출해 온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성준 교수님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들어는 봤지만 정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빅데이터의 개념부터 사람들이 일상에서 만들어 내는 데이터의 종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빅데이터를 다루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낯설게만 느껴졌던 빅데이터의 모습을 자세히 그려냈습니다. 더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빅데이터에서 발굴해 낸 가치가 세상을 어떻게 이롭게 했는지 살펴보며 데이터 전문가의 세계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책 속으로

이처럼 오늘날에는 우리의 일상이 모두 데이터화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 그러다 보니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쌓이고 있어. 이런 걸 바로 ‘빅데이터’라고 해. 크다는 빅(big)과 데이터가 합쳐진 말이야. 그러니까 데이터가 엄청 많고 엄청 크다는 뜻이겠지?
- 18쪽 중에서-

같은 재료라고 해도 요리사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요리의 맛이 크게 달라지잖아? 마찬가지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빅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가치가 만들어진단다.
-20쪽 중에서-

이러한 인공 지능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 즉 빅데이터를 통한 학습을 바탕으로 마치 인간처럼 지능적으로 행동해. 따라서 빅데이터 없이 인공 지능은 구현되지 못해. 휘발유 없이 자동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지. 빅데이터는 미래의 정보 통신 사회에서 새로운 자원이자 화폐 역할을 할 거야.
-97쪽 중에서-

나 같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활동하는 분야는 한계가 없어. 제품 기획과 설계, 제조?생산, 신규 서비스 개발, 영업 마케팅, 리스크 관리, 금융, 인사 관리까지 아주 다양해.
-121쪽 중에서-

이런 재해로 인한 손실을 줄이는 데는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단다. 데이터 중심의 재난 대비 노력은 현재 그 성과가 아주 눈에 띄어. 네팔의 오픈 데이터 활동가들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오픈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지역을 정확히 파악해 가장 효과적으로 구호 노력을 기울였어. 그 덕분에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재빠르게 도움의 손길을 제공할 수 있었지. 이런 일들을 통해 우리는 데이터의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단다.
- 145쪽 중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한테 데이터는 신대륙과 같아. 그 존재를 모를 때에는 좁은 땅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싸웠지만, 이제 바다 건너 신대륙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그곳에 가서 새로 땅을 확보해야 해. 데이터 분석은 우리나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전 세계 데이터를 대상으로도 가능한 일이니까. 그러니까 우리도 데이터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키워야겠지?
- 151쪽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도서정보 : 손화신 / arte / 2023년 05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걸핏하면 ‘웬수’들을 만나기 십상인 도로 위에서도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고자 하는 너와 나의 이야기



◎ 도서 소개

오늘도 정글 같은 도로 위, 운전은 왜 해가지고
연령불문 공감 백배 주제로 펼쳐지는 운전의 희로애락

운전이란 무엇인가. 편리하고 유용하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으며 웃음이나 즐거움보다는 짜증과 분노가 앞서지만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그런 행위에 가깝다. 무엇보다 도로는 이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저자 손화신은 8년 차 운전자이자 작가이다. 세 편의 단독 에세이를 출간했으며, 제6회(2019) 브런치북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홀로 운전을 터득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았지만, 도로 위에서 겪은 험한 일들에도 성격이 나빠지지는 않았다. 운전이란 원래 ‘웬수’들을 만나는 일임을 숙지한 지 오래이기에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고자 한다. 덕분에 여전히 운전을 사랑하며 차 안에서의 시간으로 위로받는다. 지금은 오마이뉴스 문화부 기자로도 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에는 지난 8년간 초보 시절부터 겪은 호의, 즐거움, 상처, 후회의 기록과 도로 위 인간관계에서 얻은 통찰이 담겨 있다. 운전 고수는 물론 아직 타인의 차에 동승한 경험뿐인 모든 예비 운전자에게 공감은 물론 교훈과 선견지명을 길러줄 만한 내용으로, 나아가 삶이라는 정글에서도 부드럽게 주행하고자 하는 심산으로 쓰인 누군가의 운전 이야기이다.




◎ 책 속에서

“타인의 호의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은 내 가슴속에 오래도록 박혀 머물러 있다. 타인의 호의, 나는 이것이야말로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정교하고 완전한 시스템이자 톱니바퀴라고 생각한다.

[프롤로그_우리는 도로처럼 연결돼 있다, 7쪽]

“도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요, 정글이에요, 정글.” 정글은 약육강식이잖아요. 조금만 어설프면 잡아먹혀요. 안 봐줍니다. 강사님의 조언은 현실적이어서 살벌했다. 나는 물었다. 그러면 이기적으로 운전해야겠네요. 그런데, 그런 건 또 아니란다. 바르게 운전해야죠. 정글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날렵하게 운전하는 것도, 이기적으로 운전하는 것도 아니에요. 기본에 충실하게, 교통법규 잘 지키고, 양보해가면서, 출발할 때도 멈출 때도 차선을 바꿀 때도 커브를 돌 때도 부드럽게 운전하는 게 결국은 정글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는 생존자가 되는 길입니다.

[01 핸들을 잡다, 17쪽]

그렇게 차 정비에 관하여 하나를 배웠다. 웬만해선 공식 서비스센터에 갈 것, 한 군데 이상에서 견적을 받아볼 것. 그러나 사실, 그보다 더 귀한 것을 배웠단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슴눈을 하고도 거짓을 말할 수 있다는 것. 그런 존재가 사람이고, 그런 것이 어쩔 수 없는 직업인의 딜레마라는 것. 나는 사슴눈 아저씨가 악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가 착해서가 아니라, 그곳의 직원이었다면 나도 그랬을 것 같아서다. 그는 그저 자신의 일을 했을 뿐. 그래도, 45만 원은 너무 심했다. 내 인생의 한순간에 사기의 신이 날 비껴간 것에 감사드릴 뿐이다.

[11 정비소에 가다, 71쪽]

드디어 운전 연습을 하기로 한 날, 친구는 생색을 내고 또 냈다. 내가 지금 하려는 일은 “목숨을 내건 일”이라며, 목숨 걸고 도와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너에게 복된 일인지 혹시 알고 있느냐고 물어댔다. 나는 최대한 그의 비위를 맞춰가며, 그러게 참으로 복된 일이다, 이런 친절을 베풀어주어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공손히 답했다. 의외로 친구는 역정 한번 내지 않고 나를 지도해줬다. 물론 한숨은 좀 쉰 것 같다만.
(…) 재밌는 건, 그때는 미처 몰랐는데 친구의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었다는 점이다. 1~2년 초보운전자로서 운전을 하며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알았다. 초보운전자 옆에 동석한다는 건 참된 우정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한 일임을. 목숨을 걸고 도와주는 거라던 친구의 말은 결코 과장된 게 아니란 것을. 친구에게 그때 돼지고기가 아닌 한우를 사줬어야 했음을.

[23 실전 연습을 하다, 146~147쪽]

지금까지 친구를 조수석에 태우고서 연습을 했다면, 이제는 그다음 단계로 혼자서 차를 몰고 도로에 나가야 하는 큰 산을 마주하고 있을 때였다. 아는 동생에게 전화로 “혼자 차를 몰고 나갈 생각을 하니 너무 무섭다”라고 말했고, 동생은 잠깐 뜸을 들이더니, “언니” 하고 진지하게 나를 불렀다. 그러고는 자기가 딱 한 마디를 할 테니 잘 들어보라고 했다.
“잘 생각해봐, 언니. 운전은 ‘원래’ 혼자서 하는 거야. 운전석은 1인석이잖아.”
이토록 강력한 말은 또 오랜만이었다. 동생의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성적으로 백 퍼센트 납득이 됐다. 그래, 어차피 핸들은 두 명이서 잡는 게 아니잖아? 옆에 누군가가 있든 없든 운전석을 운영하는 건 언제나 나 혼자다. 그러니 혼자 도로에 나선다고 겁먹을 필요가 없는 것 아닐까.

[23 실전 연습을 하다, 148쪽]

내가 한 짓은, 그러니까, 무려 역주행이었다. (…)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는 후진을 감행했다. 트럭 뒤에 따라오던 차들은 영문을 모른 채 줄지어 대기 중이었고,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민폐를 주면서 나는 홀로 도로 가운데서 고군분투했다. 비는 여전히 세차게 퍼부었다.
운전의 신이 도와준 덕에 다행히 사고는 없었다. 마침내, 제 길로 내 차는 돌아올 수 있었던 거다. 그날 나는 결국 살아서 집에 돌아왔다. 이런 게 기적이지 무엇이 달리 기적일까. 옷은 안 젖었지만 정신은 축축하게 젖다 못해 흐물흐물해진 채로 나는 내 방에 앉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3 비 오는 날의 역주행, 210~211쪽]

구매가격 : 12,800 원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

도서정보 : 정서연 / 21세기북스 / 2023년 04월 2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바나나를 벽에 붙였는데 예술이라고?”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요즘 미술’의 세계
키워드만 알아도 작품이 말을 건다!



◎ 도서 소개

”바나나를 벽에 붙였는데 예술이라고?“
이리 튀고 저리 튀는 ‘요즘 미술’의 세계
난해한 현대미술을 술술 풀어내는 12가지 키워드!

보다 보면 나도 그릴 수 있을 것 같고, 이게 과연 예술이기는 한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요즘 미술’. 난해한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름 아닌 ‘맥락’이 필요하다. 작품 하나, 작가 한 명을 넘어 현대미술의 맥락과 흐름을 이해할 때 비로소 현대미술은 진짜 가치를 드러낸다. 이 책은 맞물리는 12가지 키워드를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찬찬히 풀어낸다. 미술사를 통째로 서술하거나, 유행이 지나간 주제를 다루지 않고, 엄선한 알짜 키워드로 요새 가장 뜨거운 ‘요즘 미술’의 세계로 독자를 친절히 안내한다.

현대미술의 포문을 연 ‘미니멀리즘’, 생각만으로 미술이 된 ‘개념미술’, 기계로 찍어냈지만 예술이 되는 ‘팝 아트’, 미술을 막론한 시대의 화두 ‘인공지능’까지, 12가지 키워드는 ‘요즘 미술’의 생생한 세계에 곧바로 닿아 있다. 원리를 알면 문제가 풀리는 것처럼, 맥락을 알면 모르는 작품이 풀린다. 맞물리며 연결되는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떻게 현대미술이 형성되었고, 점차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책장을 덮으면, 처음 보는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도 스스로 감상할 힘이 자연스레 생긴다.

현대미술의 지형을 이해하고 보면, 작품 하나하나가 더더욱 빛난다. 컬러 도판과 큐알 코드를 통해 직접 작품을 감상하며 취향에 맞는 작가와 작품을 발견할 수도 있다. 마주한 작품의 가치를 친절한 해설로 천천히 꺼내어 보면, 단순히 ‘미술’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와 현실을 감각적으로 표현하는 현대미술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다. 그 끝에서 우리는 알게 된다. 이제 더 이상 난해하지 않을 ‘요즘 미술’의 세계는, 우리와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빛나는 통로라는 것을.




◎ 본문 중에서

미니멀리즘 작가들은 평면성이라는 모더니즘의 원리가 사각형의 캔버스 틀 안에서는 끝내 해결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최소한의 환영마저도 없애려고 했던 시도가 바로 미니멀리즘입니다.
【그림 밖으로 나와 ‘사물’이 된 미술_26쪽】

물질적인 작품보다 비물질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미술을 개념미술이라고 부릅니다. 개념미술 중에는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아이디어만을 보여주는 작품이 있고, 아이디어와 여러 오브제가 결합하는 경우도 있으며, 언어를 제시하는 방식 등 아주 다양한 작품이 존재합니다.
【‘아이디어’로 던지는 미술의 질문들_44쪽】

앤디 워홀은 항상 이미지만을 소재로 가져왔고, 따라서 그의 작품은 모두 깊이가 없는 ‘표면’뿐입니다. 워홀이 남긴 초상화들은 정신세계를 지닌 한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한 겹 표피만 남은 텅 빈 얼굴들을 하고 있어요.
【텅 빈 얼굴로 드러난 소비사회의 초상_102쪽】

화이트 큐브를 표방하는 미술관에 창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여러분이 자주 들르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전시장 안에서 창문을 본 경우가 거의 없을 거예요. 미술 작품은 그 자체로 평가되어야 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허용하지 않는 방식인 것이죠.
【‘화이트 큐브’가 미술관에 등장한 배경_119쪽】

최우람의 작품은 인간과 기계를 둘러싼 세계를 표현하면서 동시대를 사는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인간 존재에 관한 물음을 수반합니다.
【기계가 살아 있다면 인간은 이제 무엇일까_167쪽】

음식을 매개로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리크리트 티라바니자의 작업은 우리가 예술 작품을 그저 관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작가는 관객 개개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유도된 ‘공유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관객에게 참여의 기회를 부여합니다.
【모여서 먹기만 해도 미술이 될 수 있을까_175쪽】

이 세계에 이미 존재하지만 우리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드러내 보이는 사람들을 우리는 ‘예술가’라고 부릅니다. 현대미술 작가들 또한 우리가 현실과 가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탐구하면서 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술이 포착한 가상과 현실의 틈새_206쪽】

인공지능은 예술가의 창작을 돕는 하나의 기술적 도구로서 시각예술을 확장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공지능의 창의력은 인간의 창의력을 복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프로그래머들이 알고리즘을 만들고, 예술가는 만들어진 인공지능을 도구로 사용하니까요.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력이 바꿀 미술의 미래_241쪽】

구매가격 : 19,200 원

수상한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1

도서정보 : 저자명 : 김준연 감수 : 최재천 / arte / 2023년 04월 2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렇게 신선하고, 이렇게 생생한 과학책이라니!”
전직 생물 교사의 유튜브 채널 〈수상한생선〉을 책으로 만나다!



◎ 도서 소개

전직 생물 교사, 한국과학창의재단 소속 과학 커뮤니케이터
화제의 유튜브 채널 〈수상한생선〉을 책으로 만나다!
구독자 45만 명, 누적 조회수 1.3억 회, 편당 평균 조회수 85만 회

『수상한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1권(바다 생물), 2권(육상 생물) 동시 출간
국내 최고의 생물학자 최재천 감수 및 추천!
전국과학교사협회, 사물궁이, 궤도 강력 추천!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우리 주변의 생물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며 45만 유튜브 구독자를 사로잡은 과학 채널 〈수상한생선〉의 콘텐츠가 아르테에서 『수상한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1권(바다 생물), 2권(육상 생물)으로 출간되었다.
‘수상한생선’은 ‘수상한 생물 선생’의 줄임말로, 저자는 과학 유튜버가 되기 전에 고등학교에서 생물(생명과학) 교사로 근무했다. 교사 생활을 하며 과학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을 많이 만났고,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전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호기심을 즐겁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생물을 자세히 탐구하며 체득할 수 있는 지식을 소개하고 관찰의 과정을 밝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저자는 교과서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하면서 과학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많은 사람에게 ‘생물학의 재미’를 알리고자 유튜버로 전향했다. 이 책은 ‘수상한생선’이 다룬 콘텐츠 중 많은 구독자가 응원하고 사랑한 ‘해부 실험’을 모아, 생물 관찰 기록을 상세히 전하고 영상에 담지 못한 배경지식을 풍성하게 소개한다. 영상과 차별화해 책에서 중점을 두며 소개한 지점은 다음과 같다.

1) 생물의 해부 과정을 순차로 소개하며 해당 기관의 존재 이유, 존재 방식을 글, 그림 두 경로로 상호 연계해 생물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각 생물의 외부 모습, 내부 기관을 상세히 담은 시각 자료(사진 및 도판 등)가 1권 260컷, 2권 225컷 수록되었다.
3) 시각 자료와 캡션만 참고해도, 생물 탐구의 전 과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4) 소제목만 짚으며 읽어도 해당 생물의 주요한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전한다.
5) 최신 교과과정과 연계해 생물 지식 및 용어를 전하며, 한자어로 이루어진 생소한 생물학 용어는 각주를 통해 그 뜻을 낱낱이 풀이해 정확한 이해를 돕는다.
6) 책의 각 요소는 난이도에 차별화를 두어 글을 읽지 못하는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성인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과학 지식을 전한다(각주, 본문, 소제목, 나가는 글, 시각 자료 및 캡션, 들어가는 글 순으로 난도가 높다).

1권 ‘바다 생물’ 편에서는 척추동물 어류, 극피동물, 절지동물, 연체동물 순으로 같은 분류군에 속하는 생물을 묶어 소개하고, 2권 ‘육상 생물’ 편에서는 육상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의 몸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240쪽 | 아르테 | 2020년 9월 | 19,800원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268쪽 | 아르테 | 2022년 3월 | 22,000원
▶ 다르면 다를수록: 최재천 생태 에세이 | 최재천 지음 | 252쪽 | 아르테 | 2017년 11월 | 22,000원




◎ 책 속에서

자, 이제 상어를 해부해 볼까요? 상어의 항문에서부터 배를 갈라서 열면 내부에 내장이 가득합니다. 상어의 내부 장기들 중 가장 큰 범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간입니다. 상어가 속하는 연골어류는 경골어류와 달리 부력을 얻는 기관인 부레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골어류는 부레 대신 커다란 간을 이용해 부력을 얻죠. 상어의 간을 잘라서 물에 띄워 보면 둥둥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어의 간은 기름이 풍부해서 물보다 가볍기 때문에(밀도가 낮기 때문에), 체내에서 부력을 제공하는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상어는 아주 커다란 간을 지닙니다. ― 23쪽, 상어

멸치 내부에서는 식도부터 위를 거쳐 장까지 이어지는 멸치의 소화관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멸치의 위를 자세히 볼까요? 위는 손가락처럼 생긴 기관으로 감싸여 있습니다. 위를 감싼 이 부위는 유문수라는 어류의 소화기관이에요. 유문수는 어류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소화기관으로, 위와 소장의 경계에서 소화효소를 분비하거나 양분을 흡수합니다. 여기에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어요. 멸치의 소화관을 자세히 살피면, 멸치가 죽기 전 섭취한 먹이도 알아낼 수 있답니다. ― 38쪽, 멸치

그럼 이제 해삼 내부를 살펴볼까요? 해삼 내부를 가르면, 주황색을 띠는 실 같은 부위가 보입니다. 이것은 해삼의 알로 알려져 식용으로 많이 쓰이는데, 정확하게는 해삼의 생식세포가 형성되는 생식소 부위예요. 주황색을 띠는 것은 암컷 생식소(난소)이고, 우윳빛을 띠는 것은 수컷 생식소(정소)랍니다. 생식소를 제거하고 나면 해삼의 기다란 소화관을 볼 수 있습니다. 해삼의 소화관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식도와 위, 장이 길게 감기며 이어져 있습니다. 이런 해삼의 소화관은 젓갈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고노와타’라는 음식입니다. 고노와타는 숭어알, 성게알과 함께 일본의 3대 진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요. ― 98~99쪽, 해삼

이 중에서도 곤충과 새우는 굉장히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실제로 곤충은 지네와 거미보다는 갑각류와 분류학적으로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새우를 자세히 보면, 곤충과 비슷한 부분이 꽤 많이 보인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곤충은 징그러워하고 갑각류는 좋아하죠. 갑각류는 맛있어서일까요? 이번 장은 새우와 곤충의 비슷한 점을 생각하며 읽는다면 꽤 재미있을 거예요. 그럼 지금부터 새우 해부를 시작해 봅시다. 지금부터 우리가 외면하던 새우의 모습들을 아주 자세히 만나 볼 거예요. ― 109쪽, 새우

그런데 새우와 가재는 생김새가 꽤 비슷하지만, 게의 몸은 새우, 가재와는 전혀 다른 구조처럼 보이지 않나요? 여기에는 반전인 사실이 하나 숨어 있답니다. 사실 게의 몸도 새우나 가재와 상당히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만, 놀랍게도 게의 몸은 반으로 접혀 있는 형태인 것이죠. 게가 반으로 접혀 있다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지금부터 홍게를 관찰하며 알아볼게요. ― 135쪽, 홍게

개조개의 발 윗부분에는 생식소가 있습니다. 이매패류는 생식소 안쪽으로 장이 지나죠. 그래서 발을 잘라 내고 생식소 부위를 조심조심 가르면 그 안에 장이 지나가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매패류는 몸 내부로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이를 제거하기 위해 내부에서 탄산칼슘을 분비해 이물질을 감싸 버리는 방어 작용을 합니다. 이 방어 작용의 결과가 바로 아름다운 진주랍니다. 이매패류가 자신의 몸을 이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진주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모두들 알고 있었나요? 생물에는 참 재미있는 사실들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살다 보면 우리들도 어려운 시련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련을 조개가 이물질을 품듯 잘 받아 낸다면,단순히 상처로 남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진주로 거듭날 거예요! ― 181쪽, 조개

움직임이 거의 없거나 아주 느린 다른 조개(개조개, 굴)와는 달리 가리비는 역동적으로 헤엄치는 조개입니다. 패각 두 개를 캐스터네츠처럼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며 헤엄치는데, 패각이 닫힐 때 패각 뒤쪽에 있는 틈으로 물이 발사되며 추진력을 얻어 이동하죠. 하지만 가리비의 헤엄은 에너지 소모가 매우 커서 한번 제대로 움직였다면 이후 몇 시간은 가만히 있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가리비의 패각이 열리고 닫히는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가리비 내부를 봐야 해요. 가리비의 관자 부분을 잘라 주면 반으로 열리는데, 이 관자가 앞서 조개에서도 살펴본 폐각근이라는 이매패류의 근육입니다. ― 188쪽, 가리비

굴의 속살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패각과 붙어 있는 막이 패각을 분비하는 외투막입니다. 전복, 소라, 조개 등 패각을 지니는 연체동물은 모두 이 외투막이라는 부위로 패각을 분비해 만들어 내는데, 굴도 그렇습니다. 굴의 외투막을 제거해 내부를 보면, 아가미 네 겹을 볼 수 있습니다. 아가미가 이렇게 큰 공간을 차지하는 이유는 굴이 속하는 이매패류 생물은 호흡뿐만 아니라 먹이 섭취에 아가미를 이용하기 때문이죠. ― 202쪽, 굴

전복은 신기한 점이 아주 많은 생물입니다. 전복은 배에 위치한 근육질 발을 통해 물결을 일으켜 움직이며 이동하는데요, 이는 달팽이가 움직이는 방식과 똑같습니다. 이때 전복의 발은 흡입력(부착력)이 굉장히 강해서, 손으로는 떼어 내기 힘들 정도죠. 그리고 전복은 머리 부분에 더듬이 한 쌍이 있습니다. 더듬이 옆에 눈도 한 쌍 위치하죠. 머리 부분을 확대해 보면 전복의 눈을 꽤 자세히 볼 수 있어요. ― 212쪽, 전복

구매가격 : 15,840 원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3

도서정보 : 최인철 외 13인 / 21세기북스 / 2023년 05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불안정한 사회는 행복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세계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로 분석한 대한민국 행복의 위기 상황
서울대학교×카카오의 대국민 행복 연구 프로젝트



◎ 도서 소개

? 경제 위기 속 행복의 위기, 빅데이터로 본 한국인의 심리
? 회복·소비·경쟁·공감 등의 키워드로 본 경제와 행복의 함수관계
? 빅데이터 100만 건 이상의 세계 최초, 최대 규모 연구를 담은 인포그래픽 매거진

『대한민국 행복지도 2023』은 5년째 발간되고 있는 인포그래픽 행복 매거진이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의 산학협력을 통해 2017년부터 한국인의 마음 상태를 실시간으로 조사해오고 있다. 총 참여자 89만 명, 총 응답 건수 118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365일의 행복 궤적, 성별, 연령별, 지역별, 요일별 분석을 인포그래픽으로 보기 쉽게 정리했다. 또한 지난 5년간 발견되지 않았던 2022년 만의 특이 현상을 조명했으며, 서울대학교와 카카오같이가치가 함께 진행한 ‘100일간의 행복 기록’ 프로젝트의 분석 결과도 살펴볼 수 있다.

2022년은 경제 위기와 사회 불안정으로 요약된다. 이중고(二重苦), 삼중고(三重苦)를 넘어 다중고(多重苦)를 겪으며 한국인의 행복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이 책에서는 금융 시장 급락, 금리 인상, 물가 상승, 코로나 재유행, 끝나지 않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태원 참사 등 사회 전반의 위기 속에서 한국인의 행복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추적했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어떤 사람들이 더 행복감을 느꼈는지 등 8가지 키워드를 통해 2022년 대한민국의 행복 변화를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다. 위기와 불안정의 여파로 2022년 한국인의 행복은 2021년보다 하락하여 2020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코로나 첫해의 암울한 수준으로 행복도가 낮아진 것이다. 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담았다.




◎ 본문 중에서

힘겨운 팬데믹을 버티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된 새로운 일상에 어느 정도 적응하기 시작했을 무렵 우리는 또 다른 위기와 마주하게 됐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의 행복 역시 위기로부터 안전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해야 우리의 행복을 지켜낼 수 있을까?
【고단했던 2022년 대한민국의 행복 - 44쪽】

코스피지수에 따라 40대 이상의 남성과 여성의 행복 수준에 변화가 있었다. [그래프 2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2022년 1월에 2,800대였던 코스피지수 평균값은 내리닫더니 7월에 2,400 아래로 떨어졌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40대 이상의 안녕지수도 연초부터 계속 하락하다 7월에 바닥을 찍었다. 흥미롭게도 코스피지수가 6월에 매우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당시 40대 이상의 안녕지수 역시 큰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10~30대 남녀의 안녕지수는 변동 폭이 작으며 경기 침체에 따른 변화를 덜 겪는 것으로 보였다.
【2022년 누가 가장 행복했을까? - 57~58쪽】

다른 누군가가 지켜본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행동이 달라지듯, 행복을 기록하는 동안 자신의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점검함으로써 행복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스스로 변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저축을 위해 자신의 소비습관을 기록하고 건강을 위해 걸음걸이나 운동량을 기록하듯, 행복해지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행복을 기록하는 일일 것이다.
【100일간 행복을 기록하는 두 번째 시간 - 100쪽】

경험적 소비, 관계적 소비, 친사회적 소비는 안녕지수, 삶의 만족, 삶의 의미, 긍정정서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사회적 소비의 경우 삶의 의미와 강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 소비를 통해 부정정서를 완화시킬 수는 없었다. 대신 새로운 경험, 관계, 사회와 환경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 개인의 삶의 의미와 목적, 긍정정서를 높임으로써 개인의 행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소비: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 126쪽】

‘행운’이 수동적으로 기원하고 기다려야 하는 종류의 기쁨이라면, 세렌디피티는 다양한 시도와 도전으로 끊임없이 발견해나갈 수 있는 종류의 기쁨이다. 다시 말해 ‘행운’은 개인의 노력으로 강화하기 어렵지만, 세렌디피티는 노력을 통해 충분히 계발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기도 하다.
【세렌디피티-“오히려 좋아” 변화와 불확실성을 포용하는 삶의 태도 - 134쪽】

10대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의 영향력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시기임을 고려하면 부모와의 애착이 행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여성과 남성 모두 20대에서는 10대 때보다 부모와의 애착이 안녕지수에 주는 정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30대 이상이 되면 여성보다 오히려 남성이 부모와의 밀접한 관련이 안녕지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행복의 요새 - 195쪽】

구매가격 : 19,200 원

제이크의 수사 노트: 엄마가 사라졌다

도서정보 : 저자명 : 프랜시스 몰로니 역자명 : 강나은 / 아울북 / 2023년 05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라진 엄마를 찾기 위한
제이크의 좌충우돌 프로젝트!



◎ 도서 소개

아이의 눈으로 그려내는 어른들의 정신질환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발견하는 희망의 메시지
겉으로는 엄마의 실종 사건과 그것을 파헤치는 소년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제이크의 수사 노트: 엄마가 사라졌다〉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어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의 정신질환과 그 아픔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엄마가 집에서 사라진 이유를 알고 있으면서 그 사실을 부인하고자 하는 제이크가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은 과장되지도 극적이지도 않다. 담담하게 그려진 현실은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작가 프랜시스 몰로니가 부모님의 갈등과 엄마의 정신질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담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실제 자기 엄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써 내려갔기 때문이다. 몰로니는 마지막 작가의 말에 ‘엄마의 이야기를 잘 녹여 냈길 바라며 정말로 좋은 지지자와 친구가 되어 준 아빠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제이크의 수사 노트: 엄마가 사라졌다〉는 가족을 향한 사랑이 담긴 소설이다.
엄마와 재회하기까지의 9일을 온전히 보여 주는 이 책은, 제이크가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깨닫는 가족의 사랑과 가장 친한 친구와의 우정을 그린 메시지가 가득하다. 아이가 혼자 읽어도, 부모님과 같이 읽어도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책이다.




◎ 줄거리

월요일 아침, 엄마가 나를 깨우러 오지 않았다. 이건 엄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
부엌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는 할머니, 학교 갈 준비를 하는 데 몇 시간이나 걸리는 누나, 그리고 모든 일에 영 관심이 없어 보이는 아빠 사이에서 엄마를 찾아야 할 사람은 나뿐인 것 같다.
엄마는 대체 어디에 있을까?
감옥에 간 걸까? 아니면 병원? 혹시 가족을 두고 바하마로 놀러라도 간 걸까? 그것도 아니면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간 건 아닐까?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떠나 버렸으면 어쩌지? 엄마 없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는 없는데!항상 완벽한 가족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엄마가 사라지다니!
그리고 왜 엄마가 사라진 이 상황에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걸까?

구매가격 : 11,600 원

수상한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2

도서정보 : 저자명 : 김준연 감수 : 최재천 / arte / 2023년 04월 2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렇게 신선하고, 이렇게 생생한 과학책이라니!”
전직 생물 교사의 유튜브 채널 〈수상한생선〉을 책으로 만나다!



◎ 도서 소개

전직 생물 교사, 한국과학창의재단 소속 과학 커뮤니케이터
화제의 유튜브 채널 〈수상한생선〉을 책으로 만나다!
구독자 45만 명, 누적 조회수 1.3억 회, 편당 평균 조회수 85만 회

『수상한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 1권(바다 생물), 2권(육상 생물) 동시 출간
국내 최고의 생물학자 최재천 감수 및 추천!
전국과학교사협회, 사물궁이, 궤도 강력 추천!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던 우리 주변의 생물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며 45만 유튜브 구독자를 사로잡은 과학 채널 〈수상한생선〉의 콘텐츠가 아르테에서 『수상한생선의 진짜로 해부하는 과학책』1권(바다 생물), 2권(육상 생물)으로 출간되었다.
‘수상한생선’은 ‘수상한 생물 선생’의 줄임말로, 저자는 과학 유튜버가 되기 전에 고등학교에서 생물(생명과학) 교사로 근무했다. 교사 생활을 하며 과학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을 많이 만났고,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을 전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호기심을 즐겁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생물을 자세히 탐구하며 체득할 수 있는 지식을 소개하고 관찰의 과정을 밝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저자는 교과서와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하면서 과학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많은 사람에게 ‘생물학의 재미’를 알리고자 유튜버로 전향했다. 이 책은 ‘수상한생선’이 다룬 콘텐츠 중 많은 구독자가 응원하고 사랑한 ‘해부 실험’을 모아, 생물 관찰 기록을 상세히 전하고 영상에 담지 못한 배경지식을 풍성하게 소개한다. 영상과 차별화해 책에서 중점을 두며 소개한 지점은 다음과 같다.

1) 생물의 해부 과정을 순차로 소개하며 해당 기관의 존재 이유, 존재 방식을 글, 그림 두 경로로 상호 연계해 생물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2) 각 생물의 외부 모습, 내부 기관을 상세히 담은 시각 자료(사진 및 도판 등)가 1권 260컷, 2권 225컷 수록되었다.
3) 시각 자료와 캡션만 참고해도, 생물 탐구의 전 과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4) 소제목만 짚으며 읽어도 해당 생물의 주요한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전한다.
5) 최신 교과과정과 연계해 생물 지식 및 용어를 전하며, 한자어로 이루어진 생소한 생물학 용어는 각주를 통해 그 뜻을 낱낱이 풀이해 정확한 이해를 돕는다.
6) 책의 각 요소는 난이도에 차별화를 두어 글을 읽지 못하는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성인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과학 지식을 전한다(각주, 본문, 소제목, 나가는 글, 시각 자료 및 캡션, 들어가는 글 순으로 난도가 높다).

1권 ‘바다 생물’ 편에서는 척추동물 어류, 극피동물, 절지동물, 연체동물 순으로 같은 분류군에 속하는 생물을 묶어 소개하고, 2권 ‘육상 생물’ 편에서는 육상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의 몸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240쪽 | 아르테 | 2020년 9월 | 19,800원
▶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268쪽 | 아르테 | 2022년 3월 | 22,000원
▶ 다르면 다를수록: 최재천 생태 에세이 | 최재천 지음 | 252쪽 | 아르테 | 2017년 11월 | 22,000원




◎ 책 속에서

모기의 머리를 관찰해 보면 머리에는 겹눈이 한 쌍 있고, 더듬이 한 쌍, 빨대 모양의 입(주둥이), 그리고 입 윗부분에 아랫입술수염이 한 쌍 있습니다. 모기는 더듬이와 아랫입술수염으로 냄새와 열, 이산화탄소 등을 감지해 먹이를 찾아내죠. 그리고 모기의 입은 찌르는 형태의 입인데, 하나의 관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관 여러 개가 합쳐진 구조입니다. 피부를 뚫고, 타액을 주입하고, 피를 빠는 역할을 하는 부위들이 합쳐져 있는 것이죠. ― 22쪽, 모기

유충은 번데기로 변한 후 나비로 우화하기까지 7일 정도의 기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탈바꿈에만 힘을 쏟습니다. 이 시기를 위해 유충 때 끊임없이 식물의 잎을 먹으며 에너지를 저장했던 거죠. 충격적인 사실은, 초기 단계의 번데기 내부는 내부 기관 대부분이 녹아 거의 액체 형태로 변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번데기 시기에는곤 충의 내부가 ‘단백질 수프’로 변해 버린다고 표현되기도 하죠. 이는 놀랍게도 번데기 내부에서 유충의 몸 대부분이 녹아 버린 후 성체의 몸이 완전히 재구성되는 신비로운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 35쪽, 배추흰나비

최근 환경오염이 심해지며, 소금쟁이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소금쟁이가 물 위에 뜨는 데는 다리의 기름 성분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금쟁이는 물과 기름 성분을 섞이게 만드는 계면활성제(비눗물)가 있는 환경에서는 물에 뜨는 능력을 잃고 물에 빠져 죽어 버리게 됩니다. 요즘에는 기름이 유출되거나 수질이 오염되며 소금쟁이가 죽게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 65쪽, 소금쟁이

담수에 사는 히드라의 주된 먹이는 물벼룩입니다. 히드라에게 물벼룩을 넣어 주니, 물벼룩을 자포로 마비시켜서 잡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히드라가 물벼룩을 위수강에 넣고 소화효소를 분비해 서서히 소화시키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죠. 사진을 보면 물벼룩이 히드라의 위수강 내부에서 액체가 되어 버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하죠? ― 78쪽, 히드라

많은 사람들이 플라나리아나 히드라, 불가사리 등 재생능력이 뛰어난 생물들을 보면 신기해하는데, 사실 잘린 팔다리를 회복하는 정도의 재생능력을 가진 생물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갑각류가 탈피할 때 잘린 몸이 복원되는 사례도 있고, 도마뱀은 꼬리가 절단된 후 재생이 되고, 지렁이도 몸 일부가 잘렸을 때 나머지 부분이 재생되죠. ― 95쪽, 플라나리아

투구새우의 휴면알은 건조와 추위, 열에 대한 내성이 아주 강하며 무려 20년 이상 휴면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투구새우의 훌륭한 생존 전략 덕분에 중생대부터 지금까지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휴면알의 특성을 이용해 건조시킨 투구새우의 알을 사육 세트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에 있는 ‘트리옵스 키우기’라 불리는 사육 세트는 바로 투구새우의 이 휴면알을 이용한 것이죠. ― 110쪽, 투구새우

충격적인 사실은 딸기 외부에 작은 깨처럼 박힌 부분이 딸기 씨앗이 아니라는 거죠. 놀랍게도 우리가 씨앗이라 부르는 부위들 하나하나가 딸기의 진정한 열매에 해당합니다. 딸기와 같은 형태의 열매를 수과라고 합니다. 수과는 씨앗이 얇은 막질의 열매껍질로 둘러싸여 있는 형태의 열매를 부르는 말입니다. ― 136쪽, 딸기

파인애플 꽃은 줄기(꽃대) 하나를 중심으로 100~200여 개 꽃이 피어나는 형태인데, 파인애플은 이러한 수많은 꽃들이 줄기와 합쳐지며 커다란 열매 하나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파인애플 열매를 관찰하면 수백 송이 꽃들이 합쳐진 형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인애플은 외부에 보이는 다각형 모양들이 모두 각각 별개의 꽃이었던 부분인데, 이러한 다각형 모양 부위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한 송이 꽃이었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죠. 다각형 모양 부위를 자세히 살펴봅시다. ― 149쪽, 파인애플

우리가 맛있게 먹는 사과의 과육 부분은 복숭아나 감 등의 과육 부분과 달리 씨방이 발달한 부위가 아닙니다. 사과의 씨방 부분이 발달해 형성된 부분은 전혀 의외의 부위이죠. 사과를 세로로 잘라 보면 중심 부분에 경계가 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과 중심의 작은 부분이 씨방이 발달한 부분으로, 다른 열매(참열매)들의 과육에 해당하는 부위입니다. ― 165쪽, 사과

식충식물은 왜 곤충을 잡아먹는 걸까요? 그 이유는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단백질 속에 들어 있는 질소 성분이 필요한 것입니다. 식충식물 대부분은 토양에 질소나 인이 부족한 척박한 환경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식물은 질소나 인이 부족하면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식충식물은 척박한 토양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족한 성분을 곤충을 소화시켜서 얻어 내는 방향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식충식물은 곤충의 단백질과 핵산을 분해해 토양에 부족한 성분인 질소와 인 등을 얻습니다. ― 193~194쪽, 식충식물

귤 조각 개수는 평균 열 개에서 열두 개로 각 개체마다 다르지만, 꽃받침을 떼어 내고 난 무늬의 구멍 수와 귤 조각의 개수를 비교해 보면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확인해 보세요!
귤 꼭지 내부 무늬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꼭지 내부 무늬의 동그라미와 귤 조각 개수가 일치하는 이유는, 귤 내부의 하얀 실 같은 섬유질 부위와 관련 있습니다. ― 212~213쪽, 귤

구매가격 : 15,84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