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여성, 인종, 계급
도서정보 : 앤절라 Y. 데이비스 / arte / 2022년 09월 2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여성, 흑인, 퀴어, 공산주의자, 감옥산업복합체 폐지 운동가…
2020년 『타임』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저항의 아이콘, 앤절라 데이비스가 쓴 교차 페미니즘의 고전
미국 인권 운동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저항의 아이콘, 앤절라 데이비스(Angela Y. Davis)의 대표작 『여성, 인종, 계급』이 출간되었다.
앤절라 데이비스는 20세기에 폭발적으로 일어난 미국 민권운동(民權運動)의 지도자이자 젠더·인종·계급 차별이 교차되어 작동하는 방식을 포착한 탁월한 이론가다. 그의 급진적인 사상과 거침없는 언행은 마틴 루터 킹, 말콤 엑스와 더불어 20세기 인권 투쟁의 상징이었다. 1970년, 법정 인질·살인극에 연루된 데이비스가 ‘FBI 긴급수배 명단’에 올라 도피 생활을 할 때, 미국 전역의 집과 가게에는 이런 문구가 걸려 있었다. “앤절라, 나의 자매여, 당신을 환영합니다.”
데이비스의 저작 중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여성, 인종, 계급』은, 개인의 정체성은 다양한 사회적 측면들이 중첩되고 상호작용하여 규정된다는 ‘상호교차성’ 개념을 다룬 초기 교차 페미니즘 저작이자, 흑인·여성운동 모두에서 소외된 흑인 여성의 경험을 조명한 블랙 페미니즘의 고전이다. 흑인 여성 운동가의 관점에서 노예제 반대 운동과 여성운동의 역사를 기록한 이 책은 20세기 미국사를 서술한 역사서로도 탁월하다.
BLM 운동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고 약자들의 권리 투쟁에서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 역시 계속되고 있는 오늘날, 앤절라 데이비스의 삶과 저작은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라는 단순하고 분명한 진리를 우리에게 전해줄 것이다.
앤절라 데이비스는 부정할 수 없는 용기를 가진 여성이다.
모두가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뉴욕타임스』
◎ 출판사 서평
여성, 흑인, 퀴어, 공산주의자, 감옥산업복합체 폐지 운동가…
억압받는 자들을 위한 저항의 아이콘
20세기 인권 투쟁의 살아 있는 전설, 앤절라 데이비스
“자매여, 당신은 여전히 우리의 스승이지.
자매여, 당신의 말은 멀리까지 닿고 있어.
자매여, 세상에는 수많은 인종이 있지만
우리는 이 땅에서 함께 같은 미래를 맞게 될 거야.”
- 〈Angela〉, 존 레넌과 오노 요코가 앤절라 데이비스의 구명운동을 위해 헌정한 곡
앤절라 데이비스는 평생 다양한 정체성을 넘나들며 광범위한 삶을 살았다. 인종주의 폭탄 테러가 횡행해 ‘다이너마이트 언덕’이라 불리는 동네에서 흑인 여성으로서 성장했고, 대학에서 신좌파의 아버지 허버트 마르쿠제와 연을 맺으며 공산주의자로 정체화했다. 그는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이자 이론가, 저술가, 활동가, 교수, 감옥 폐지 운동가이며, 미국공산당 부통령 후보로 두 차례 출마한 직업 정치인이기도 하다.
앤절라 데이비스는 흑인 민권운동과 여성운동의 열기가 들불처럼 번지던 1960년대에 블랙팬서당과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SNCC) 등에서 활동하며 본격적인 운동에 뛰어들었다. 젠더·인종·계급이 교차되어 작동하는 방식을 포착하는 뛰어난 이론가이자 급진 시민운동의 거침없는 지도자였던 그는 곧 20세기 인권 투쟁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당대 시민들에게 앤절라 데이비스는 마틴 루터 킹·말콤 엑스와 더불어 그들 곁에 살아 숨 쉬는 자유의 얼굴이었다. 1970년, 법정 인질·살인극에 연루된 데이비스가 ‘FBI 긴급수배 명단’에 올라 도피 생활을 할 때, 미국 전역의 집과 가게에는 이런 문구가 걸려 있었다. “앤절라, 나의 자매여, 당신을 환영합니다.”
같은 해 앤절라 데이비스가 결국 FBI에게 체포되어 수감되자 곧 대대적인 ‘앤절라 구명운동’이 벌어졌다. 구명운동을 위해 미국에만 200개 이상의 단체가, 전 세계에 67개 이상의 단체가 조직되었고, 존 레넌과 오노 요코, 롤링스톤스 등 쟁쟁한 예술가들이 그를 위해 작품을 헌정했다. 『타임』에서 논평했듯, “Free Angela”라는 시민들의 외침은 곧 “Free America”라는 외침과 다름없었다. 1972년, 20세기 가장 주목받은 재판에서 앤절라 데이비스는 결국 무혐의로 풀려난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이 벌어지고 페미니즘 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현재, 앤절라 데이비스는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운동가이자 지식인이다. 데이비스는 BLM운동과 여성운동, 퀴어운동, 반전운동, 감옥산업복합체 폐지 운동, 노동운동, 월가 점령 운동 등의 기수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의 말과 글은 청년세대에게 끊임없이 다시 소환되며 읽히고 있다. 평생 소외되고 주변화된 이들을 옹호하는 ‘자유의 전사’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앤절라 데이비스의 삶은, 그의 책 제목처럼 ‘자유는 끊임없는 투쟁’임을 우리에게 온몸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권력은 어떻게 약자들의 투쟁을 파이 다툼으로 만드는가?
흑인 여성의 시각에서 써내려간 교차 페미니즘의 고전
연대하고 경쟁해온 흑인·여성·노동운동의 역사
젠더는 특정한 시공간에서 계급과 인종, 지역, 종교, 연령, 성정체성 등 다른 사회적 모순과 결합되고 교직된다. 흑인 ‘남성’을 기준으로 진행된 흑인운동과 ‘백인’ 여성을 기준으로 진행된 여성운동에서 ‘흑인 여성’이 소외된 역사는 이를 방증한다. 가령 흑인 여성들은 전업주부 역할을 억압이 아닌 일종의 해방으로 받아들였는데, 노예제와 해방 이후의 가난을 경험한 흑인 여성들은 이미 집 밖에서 남성과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앤절라 데이비스는 권력관계는 복합적이고 유동적이며, 페미니즘은 그 사회를 구성하는 복합적 권력의 성격을 매 순간 고민해야 하는 상황적 지식임을 말했다. 그의 저작 중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되는 『여성, 인종, 계급』은 정체성은 다양한 사회적 측면들이 중첩되고 상호작용하여 규정된다는 ‘상호교차성’ 개념이 등장하는 초기 교차 페미니즘 저작이자, 흑인운동과 여성운동 모두에서 주변화된 흑인 여성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블랙 페미니즘의 고전이다.
『여성, 인종, 계급』 1장에서 데이비스는 주로 남성 학자들에 의해 진행된 노예제와 노예 문화에 관한 연구들을 소개한다. 그는 여성 노예의 관점에서 노예제를 분석하거나 그들의 삶을 조명하는 연구가 부족한 현실을 비판하고 여성 노예의 특수한 입장과 상황을 역설하며 논의를 시작한다.
2장에서 9장은 흑인 여성의 시각에서 기록한 20세기 노예제 반대 운동과 여성운동의 역사이자, 두 진영 간에 벌어진 복잡한 연대와 배제에 관한 기록이다. 현대 한국사회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의 권리 투쟁에서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이다. 앤절라 데이비스는 프레더릭 더글러스·그림케 자매·수전 B. 앤서니·루크리셔 모트 등 노예제 반대 운동과 여성운동의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두 운동이 어떻게 연대하고 갈등하고 서로를 배제해왔는지, 백인 남성 권력이 어떻게 소수자운동을 승자 없는 파이 게임으로 만드는지, 약자들이 어떻게 그 억압에 공모하고 분열하게 되는지를 설명한다.
11장과 12장은 여성의 몸, 섹슈얼리티, 강간문화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가부장제는 여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강간과 강간문화를 유지하는 동시에 ‘흑인 강간범 신화’를 이용해 이를 인종주의적으로 이용한다. 데이비스는 ‘백인 여성을 노리는 흑인 강간범’이라는 이미지는 유색인종 남성에게 성욕을 제어하지 못하는 열등함의 표지를 부여할 뿐 아니라, 여성의 행동을 억압하고 여성의 몸을 남성들의 대리 전쟁터로 만든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그는 제도적으로 강제 불임 수술을 당했던 흑인 여성의 역사를 소개하며 백인 중산층 여성 중심의 임신중지 운동의 한계를 지적한다.
자본은 어떻게 인종과 섹슈얼리티를 이용하는가?
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을 고발하는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텍스트
“우리 중 마르크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원전을 읽을 줄 아는 건 앤절라 데이비스뿐이었다”
- 마이크 데이비스(마르크스주의 사회비평가)
한국에선 주로 흑인운동과 여성운동의 지도자로서 소개되지만, 앤절라 데이비스는 공산주의 운동에 오래 몸담은 급진 공산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이기도 하다. 청소년 시절부터 공산주의 청년단체에서 활동했고, 1970년대에 쿠바·소련·동독 등을 방문하며 사회주의적 반인종주의 운동을 이어나갔으며, 1979년에는 소련이 저명한 공산주의자에게 수여하는 ‘레닌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성, 인종, 계급』은 흑인·여성의 시각으로 기록한 미국 인권 투쟁의 역사인 동시에 공산주의자로서 앤절라 데이비스의 성찰이 담긴 텍스트다. 데이비스는 유색인종과 여성에게 정치적 평등, 교육의 평등뿐 아니라 경제와 노동에서의 평등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진정한 자유란 있을 수 없다고 믿었다. 이에 흑인운동과 여성운동을 경제 해방운동의 맥락에서 설명하며 급진적이고 계급환원적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여성, 인종, 계급』의 13장은 마르크스주의 여성주의자로서 앤절라 데이비스의 면모가 가장 두드러지는 장이다. 데이비스는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운동’을 둘러싼 논의를 중심으로 노동계급의 관점에서 가사노동과 자본주의의 관계를 분석한다. 그는 인종·젠더·계급과 그 교차점들을 모두 차별 기제로서 이용하는 독점자본주의의 작동 방식을 고발하며, 그 과정에서 섹슈얼리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설명한다.
그럼에도, 함께 싸워야 하는 이유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앤절라 데이비스의 메시지는 단순 분명하다. 평등을 원한다면 그것을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 인종, 계급』에 서술된 약자 간의 복잡한 갈등과 배제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 평등을 둘러싼 현실과 담론은 ‘함께’ 싸우기 어려운 의제다. 근대적 의미의 보편적 평등은 우리에게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정언을 주었을 뿐이다.
오늘날, BLM 운동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고 페미니즘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으며 약자들의 권리 투쟁에서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 역시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일생을 소외되고 주변화된 이들을 옹호하는 혁명가로서 살아낸 앤절라 데이비스의 삶과 저작은, 그럼에도 함께 싸워야 한다는 단순하고 분명한 진실을 우리에게 전한다. 약한 이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찾아 듣고, 먼저 투쟁한 이들의 역사를 공부한다면, 마침내 벽은 쓰러져 서로에게 향하는 다리가 되어줄 것이다.
◎ 시리즈 소개
Philos Feminism
1 백래시: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 수전 팔루디 지음 | 황성원 옮김 | 손희정 해제
2 여성, 인종, 계급 - 앤절라 데이비스 지음 | 황성원 옮김 | 정희진 해제
3 워드슬럿: 잡년의 언어학 - 어맨다 몬텔 지음 | 이민경 옮김
4 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가제) - 도나 해러웨이 지음 | 임옥희?황희선 옮김
5 스티프드(가제) - 수전 팔루디 지음 | 손희정 옮김
6 다크룸: 영원한 이방인, 내 아버지의 닫힌 문 앞에서 - 수전 팔루디 지음 | 손희정 옮김
7 자본의 성별(가제) - 셀린 베시에르?시빌 골라크 지음 | 이민경 옮김
8 임신중지: 재생산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사 - 에리카 밀러 지음 | 이민경 옮김
9 페미니스트 킬조이(가제) - 사라 아메드 지음
10 가부장제 깨부수기: 성차별의 역사와 여성의 투쟁 - 마르타 브렌?옌뉘 요르달 지음 | 손화수 옮김 | 권김현영 해제
◎ 해제(일부 발췌)
누가 여성인가?: 여성주의 이론의 고전 ? 정희진
이 책의 요지는 여성이 흑인, 노예, 가난한 사람일 때 여성성의 기준과 페미니즘 이론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보편성의 반대는 특수성이라고 설명되어왔다. 그러나 이는 보편의 기준을 바꾸지 못한 채 특수하고 예외적인 타자만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페미니즘은 기존의 방식을 비판하고 차이를 드러낸다. 남성중심적 보편성이든, 백인 여성 중심의 보편성이든 모든 보편성은 차이를 드러내야만 해체된다.
예를 들어 본디 모성은 여성과 자녀와의 관계가 아니라 여성과 남성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에이드리언 리치에 의하면 전자를 경험으로서의 모성, 후자를 제도로서의 모성이라고 한다. 자녀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부모나 그렇지 않은 부모나 모두 개별적인 특성에 따른 것이고, 모성은 학습해야 할 과제이지 생물학적 본능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근친 성폭력 가해자나 아동 학대를 이해할 수 없다.
기존의 여성성은 노예 여성들의 삶과 경험을 설명할 수 없었다. 1993년 흑인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 『빌러비드』는 성폭력으로 낳은 아이를 살해한 흑인 여성의 이야기다. 토니 모리슨은, 남북전쟁 시기 딸을 노예로 만들지 않기 위해 딸을 살해해야 했던 흑인 여성의 비극을 묘사한 이 소설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한국 사회에서도 가난한 여성들이 아이를 두고 가출하거나 유기하는 경우는 모성이 여성의 본성이 아니라 계급 문제임을 보여준다. (...)
우리는 기존의 ‘백인 중산층 이성애자 고학력 비장애인 젊은 여성’의 경험에 기반한 페미니즘을 공부해야 한다. 페미니즘뿐 아니라 중산층의 경험은 모든 지식의 기반이다. 삶이 지나치게 고달픈 이들이나 부자들은 언어를 생산할 여력이나 이유가 없다. 모든 언어, 지식은 중산층의 삶의 경험에 기반한다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마오쩌둥 등도 마찬가지다). 이는 기존의 페미니즘이 모두 틀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존의 서구 페미니즘을 상대화하고, 내가 선 자리, 로컬에 맞는 지속적인 재해석과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흑인 페미니즘의 의의는 여성이 (인종뿐 아니라) 어떤 집단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여성주의가 다른 모습이 될 수 있음을, 여성 간의 차이를 드러냄으로써 여성주의가 멈추지 않는 사유임을 보여준 데에 있다.
◎ 추천의 글
적극적인 반인종주의자가 되는 법을 배우려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읽을거리.
-『가디언』
여성운동이 마주한 딜레마에 대한, 우리가 바라던 유용한 설명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앤절라 데이비스는 부정할 수 없는 용기를 가진 여성이다. 모두가 그의 말을 들어야 한다.
-『뉴욕타임스』
앤절라는 1970년대 민권운동의 아이콘이자 살아 있는 전설이다.
- 에이미 굿맨(Amy Goodman), 〈데모크라시나우〉
우리는 늘 앤절라 데이비스를 먼 곳에서 존경했다.
- 롤링스톤스, 『하퍼스바자』
“Free Angela”라는 시민들의 외침은 곧 “Free America”라는 외침과 다름없었다.
- 이브람 X. 켄디(Ibram X. Kendi),『타임』
우리 중에서 마르크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원전을 읽을 줄 아는 건 앤절라 데이비스뿐이었다.
- 마이크 데이비스(Mike Davis, 마르크스주의 사회비평가)
자매여, 당신은 여전히 우리의 스승이지.
자매여, 당신의 말은 멀리까지 닿고 있어.
자매여, 세상에는 수많은 인종이 있지만
우리는 이 땅에서 모두 같은 미래를 맞게 될 거야.
- 존 레논, 오노 요코, 〈Angela〉
◎ 본문에서
노예 시스템은 흑인을 재산으로 정의했다. 남성 못지않게 여성도 이윤을 얻을 수 있는 노동 단위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소유주의 입장에서 노예 여성은 무성적인 존재나 마찬가지였다. 한 학자의 말을 빌리면 “노예 여성은 일차적으로 소유주의 전일제 노동자였고, 아내이자 어머니이자 주부일 때는 아주 일시적이었다”. 양육을 전담하는 어머니, 그리고 남편을 위한 상냥한 동반자이자 살림꾼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던 19세기의 진화 중인 여성성 이데올로기를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흑인 여성들은 사실 비정상이었다. (32쪽)
노예제 시기에 진행된 제도화된 강간의 패턴을 백인 남성의 성적 충동의 표현으로 봐서는 곤란하다. 마치 순결한 백인의 여성성이라는 허상이 그것을 잠재울 수 있었으리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런 식의 설명은 지나치게 단순하다. 강간은 지배의 무기, 억압의 무기였고, 그 내밀한 목표는 노예 여성의 저항 의지를 억누르고, 그 과정에서 노예 남성들의 사기를 꺾는 것이었다. (57쪽)
교사였던 프루던스 크랜들은 자기 학교에 흑인 소녀를 받음으로써 코네티컷 캔터베리의 백인 주민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논란 전반의 과정에서 크랜들이 보여준 뚝심 있고 굴하지 않는 태도는, 흑인해방을 위한 기성의 투쟁과 여성 권익을 위한 초기적인 투쟁 사이에 강력한 동맹이 형성될 가능성을 상징했다. (72쪽)
인종주의와 성차별주의는 종종 수렴하고, 따라서 백인 여성 노동자의 노동조건은 유색인종 여성의 억압적인 난관에 연결되어 있을 때가 많았다. 그러므로 백인 여성 가사 노동자가 받는 임금은 항상 흑인 여성 하인의 임금을 계산하는 데 사용되는 인종주의적 기준에 맞춰 고정되었다. (155쪽)
교육을 쟁취하기 위한 미국의 여성 투쟁사는 남북전쟁 이후의 남부에서 흑인 여성과 백인 여성이 함께 문맹과의 전투를 진두지휘했을 때 진정한 절정에 도달했다. 이들의 단합과 연대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생산적인 가능성 중 하나를 지키고 공고히 다졌다. (176쪽)
인종주의 프로파간다가 이렇듯 갈수록 심하게 확산되면서 여성의 열등함을 시사하는 사고 역시 이와 비슷하게 날로 확산됐다. 국내외의 유색인종이 무능한 야만인으로 묘사되었다면 여성?그러니까 백인 여성?은 근본적인 존재 이유가 수컷 종의 양육에 있는 어머니로서 전보다 더 경직되게 그려졌다. 백인 여성들은 어머니로서 자신들이 백인의 우월성을 지키는 투쟁에서 아주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배우고 있었다. 결국 이들은 ‘종의 어머니’였다. (193쪽)
20세기 첫 10년 동안 유급노동을 했던 800만 여성들 가운데 200만 명 이상이 흑인이었다. 성별과 계급에 인종까지 더해진 삼중의 장애물에 시달리던 이들에게는 투표권을 요구해야 할 강력한 논거가 있었다. 하지만 여성참정권 운동 내부에 인종주의가 워낙 깊이 뿌리를 내려서 흑인 여성들에게는 실제로 문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224쪽)
흑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폭력과 테러의 물결이 일어나서 이를 정당화할 만한 설득력 있는 이유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흑인 강간범이라는 신화가 조직적으로 소환되었다. 흑인 여성들이 현대의 강간 반대 운동에서 이상할 정도로 눈에 띄지 않는다면, 아마 그것은 그 운동이 인종주의 공격을 선동하기 위해 날조된 강간 고발에 무심한 태도를 취했던 것도 부분적으로 한몫했을 것이다. (266쪽)
여성에 대한 전반적인 억압이 자본주의에 없어서는 안 되는 버팀목으로 남는 한, 성차별주의의 폭력적인 얼굴인 강간의 위협은 꾸준히 존재할 것이다. 강간 반대 운동, 그리고 이 운동의 주요 활동들?정서적, 법적 지원에서부터 자기방어와 교육 캠페인에 이르기까지?은 독점자본주의의 궁극적 혁파를 염두에 둔 전략적 맥락 안에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304쪽)
‘자발적인 모성’에 대한 요구 기저에 있는 열망은 노동계급 여성의 조건과는 거리가 멀었다. 노동계급 여성들은 경제적 생존을 위해 훨씬 본질적인 투쟁에 몸담고 있었다. 이 최초의 출산통제 요구는 물질적 부를 보유한 여성들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들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수의 가난한 노동계급 여성들은 맹아적 단계의 출산통제운동을 자기 일로 여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313쪽)
구매가격 : 25,600 원
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
도서정보 : 정재영 / arte / 2022년 10월 0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말 잘하는 이들의 비결을 하나하나 밝힌다!
★★★ 말과 글에 설득력, 공감, 신뢰를 부여하는
언어 천재들의 43가지 기술 ★★★
◎ 도서 소개
말을 잘하는 비결은 화려한 문장도 풍부한 지식도 아니다
마음을 전하고 설득력을 높이는 논리와 감성의 수사법
화려한 언변, 청산유수와 같은 말솜씨에는 무엇이 숨어 있는 것일까? 말에 특별한 내용이 없는 것 같은데도 타인을 쉽게 설득하고 신뢰와 공감을 얻어내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정재승 교수, 손석희 앵커처럼 책과 방송을 통해 ‘언어 천재’로 인정받는 사람들의 언어 습관은 물론, 인상적인 말과 문장으로 이름을 남긴 작가나 학자들의 언어가 어떤 흐름으로 우리를 사로잡았는지 분석해낸다.
그들의 언어가 유명세만큼이나 대단해 보이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의식 없이 사용하는 말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뿐이다. 그들은 반복, 비교, 대조, 반어, 역설, 과장, 인정 등의 여러 도구를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낱말과 표현의 수많은 경우의 수에서 단 한 가지 조합을 골라야 한다. 그러니 어렵고 초조한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은 오래도록 검증되어온 수사법과 함께 말과 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알려줄 뿐 아니라 나아가 더 이상 주저하지 않는 언어 생활을 돕고자 한다.
◎ 책 속으로
미국의 언어학자 스티븐 핑커의 《언어본능》에 나오는 이야기다. 한 사람이 말을 하고 있는데 가로막았다가 다시 말을 시작하게 한다고 하자. 그 사람이 문법과 의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단어는 평균 10개이다. 즉 10개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가 두 단어로 된 문장을 말한다면 그는 10 곱하기 10, 즉 10의 2제곱 중 하나를 고르게 되는 것이다. 만일 20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을 말한다면 그의 총 선택지는 10의 20제곱이다.
10의 20제곱은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이다. 수천억, 수천조, 수천경보다 막대하게 큰 수이다. 바로 1해(垓)다. 20 단어로 된 문장을 말한 당신은 1해 개의 문장들 중 하나를 고른 것이다. 물론 각 언어마다 수치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건 부정할 수 없다. 말을 한다는 건 우주적 사건인 것이다. 단어 선택만 해도 사막의 모래산에서 딱 맞는 빛깔과 크기의 모래 한 톨을 골라내는 일이다. 그러니 말하기가 고단하고 두렵고 떨리는 게 당연하다.
[머리말 | 9쪽]
어떻게 하면 상대의 주장을 널리 긍정하면서 대화할 수 있을까. 세 가지를 버리면 될 것 같다.
먼저 지배욕이 없어야 할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내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욕심을 접어야 하는 것이다. 상대가 정 지구가 둥글다고 믿겠다면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두 번째로는 조급증도 없어야 한다. 빨리 가능하면 오늘 이 자리에서 나의 주장을 다 말하겠다는 의지를 버리는 것이다. 다음 기회가 분명히 있을 테니까 여유를 가져도 된다. 세 번째로 독점욕도 버려야 하겠다. 내가 홀로 대화를 소유했다는 상상적 주인 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아무리 많아도 대화 지분의 50%만이 내 것이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당연하다. 그렇게 인정한 뒤에는 상대를 꺾고 부정하려는 공격적 대화 태도를 접을 수 있을 것이다. 어휘도 기억해야 한다. 상대가 옳다고 말할 때 쓰는 한국어를 영어 단어 외우듯이 기억해둬야 하는 것이다.
[9 상대가 옳다고 인정해준다 | 78쪽]
김상욱 : (손사래를 치며) 다 그렇지는 않아요.
김영하 : 다 그렇지는 않아요?
김상욱 교수는 거실의 독서 공간화 기획이 모든 집에서 실패한 듯이 일반화한 게 부당하다고 김영하 작가에게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다.
빌미는 김영하 작가가 만들었다. 주장의 폭이 너무 넓었다. 가족이 안방으로 집결한 사례도 있었겠지만 소수의 가족이나마 TV를 멀리하는 데 성공했을 것이다. 이 쉬운 걸 김영하 작가가 몰랐을 리 없지만 잠시 긴장이 풀려서 모든 가족의 예외 없는 실패로 일반화하는 실수를 했고 그게 반론을 불렀던 것이다.
[10 주장의 강도와 폭을 조절한다 | 86~87쪽]
돈은 인간이 발명하고 말했던 가장 성공적인 스토리입니다. 왜냐하면 돈은 모든 사람이 믿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죠. 모든 사람이 신을 믿지는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인권을 믿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민족주의를 믿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돈은 믿습니다.
감탄스럽다. 이 짧은 말이 수사학의 보물창고다. 먼저 반복법이 돋보인다. “모든 사람이”가 반복된다 “믿다”도 반복된다. 아울러 대조법도 확연하다. “믿는다”와 “믿지 않는다”가 선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돈과 달리 성공하지 못한 예로서 신, 인권, 민족주의가 제시되어 있다.
하라리가 쓰는 반복법과 대조법은 기억을 돕고 이해를 쉽게 만든다. 사람은 대체로 기억과 이해가 쉬운 말글을 좋아한다. 유발 하라리가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비결 중 하나가 단순한 반복과 대조 능력이다.
[14 유일한 걸 알고 있다고 말한다 | 116~117쪽]
손석희 앵커는 80% 사과도 한다. 예를 들어 한석규 배우가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였다. 두 사람은 배우의 노화에 관해서 대화를 나눴다.
손석희 : 여자 배우들 특히 그렇지만 나이 드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얼굴도 이렇게 손도 많이 보시고. 전 별로 좋아 보이진 않던데요.
한석규 : (3초 침묵 후) 예~ 근데….
손석희 : (급히 끼어들며) 죄송합니다. 다른 배우 이야기하면 여긴 뭐 적절치 않은데요.
한석규 배우는 왜 3초 정도 할 말을 잃고 당황했을까. 손석희 앵커가 안 될 방향으로 이야기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손석희 앵커의 발언 때문에 갑자기 동료 배우들을 비평하는 자리가 되어버렸다. 한석규 배우로서는 긍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없는 곤란한 지경이었다. 그러니 잠시 말을 잃고 당황한 게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다. 손석희 앵커는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으로 보인다. 꼿꼿이 정신을 차리고 자기 말을 통제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런데 아니다. 매 순간 쉬지 않고 이성적으로 자신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는 초인은 세상에 없다.
[34 빠르고 적절한 사과를 한다 | 264쪽]
구매가격 : 14,400 원
중국의 통치 체제 1
도서정보 : 조영남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0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시진핑의 장기집권 뒤에는 공산당이 있다!”
100년 동안 공산당은 중국을 어떻게 움직여왔는가?
‘공산당’을 알아야 진짜 중국이 보인다!
서울대 조영남 교수가 집대성한 중국의 통치 체제
중국은 공산당이 통치하는 국가다. 1921년 창당 이래 100년 동안 공산당 일당 체제가 유지됐다. 중국에 관한 연구는 공산당이 중국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 정치가 매우 비밀스러워서 외부인은 물론 자국민에게도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은 약 30년간 중국 정치를 연구해온 조영남 교수(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의 연구 결실이기도 하다.
공산당은 국가를 ‘통치’할 뿐만 아니라 전 사회와 개인도 ‘영도’한다. 공산당의 손길은 정치부터 예술까지 미치지 않는 영역이 거의 없다. 공산당 일당 체제는 다시 말하면 ‘공산당 영도 체제’인 셈이다. 『중국의 통치 체제 1: 공산당 영도 체제』는 공산당의 특징과 원칙, 조직과 운영, 당원과 활동 등 공산당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공산당 일당 체제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책의 뒷부분에는 공산당 영도 체제의 평가와 전망도 담았으며, 글과 함께 수록된 54컷의 사진은 중국의 모습을 더욱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중국의 통치 체제 2: 공산당 통제 기제』 (조영남 지음, 836쪽, 21세기북스 펴냄)
◎ 출판사 서평
“중국은 공산당이 통치하는 국가다!”
? 당원만 9천만 명, 100년 동안 공산당 일당 체제가 유지된 이유
2021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된 해였다. 1921년 7월에 50여 명의 지식인 조직으로 출발한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이 된 2021년 7월에 9,500만 명의 당원을 거느린 막강한 집권당으로 성장했다. 반면 1917년에 볼셰비키 혁명의 성공으로 건국된 소련은, 사회주의 종주국으로 냉전 시대에는 미국과 함께 양대 진영을 형성하며 세계를 호령했지만 1991년에는 결국 붕괴했고 그와 함께 소련공산당도 해체되었다. 이 무렵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와 각국의 공산당도 비슷한 몰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은 달랐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약 30년간 중국 정치를 연구해온 조영남 교수(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는 이 책에서 두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첫째, 개혁·개방 시대에 공산당은 어떻게 국가와 사회를 안정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가? 둘째, 공산당 체제에서 어떻게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가? 이에 대해 명쾌한 해답도 내놓았다. 중국공산당은 ‘공산당 영도 체제’와 이를 뒷받침하는 다섯 가지의 ‘공산당 통제 기제’를 통해 국가와 사회를 안정적으로 통치해왔으며 사회경제적 발전도 이뤄냈다. 그 자세한 이해를 위해 제1권 『중국의 통치 체제 1: 공산당 영도 체제』에서는 공산당 영도 원칙과 구조를 살펴보고, 제2권 『중국의 통치 체제 2: 공산당 통제 기제』에서는 공산당의 다섯 가지 통제 기제를 분석한다.
“중국공산당이 중국을 움직이는 방식은 무엇인가”
? 공산당의 영도 원칙과 구조 분석
제1권 『중국의 통치 체제 1: 공산당 영도 체제』는 공산당 일당 체제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공산당의 특징과 원칙, 조직과 운영, 당원과 활동 등을 상세히 살펴본다. 유일한 집권당이자 ‘영도당(領導黨)’인 공산당은 국가를 ‘통치’할 뿐만 아니라 전 사회와 개인도 ‘영도’한다. 정치부터 예술까지 공산당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 거의 없다. 중국에 관한 연구는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1) 공산당 영도 체제와 원칙
중국 체제는 ‘당-국가 체제(party-state system)’ 또는 ‘공산당 영도 체제(領導體制, leadership system)’로 규정할 수 있다. 이는 공산당 영도 체제와 국가 헌정 체제로 구성되고, 실제 정치 과정에서는 공산당 영도 체제가 국가 헌정 체제를 영도할 뿐만 아니라 종종 대체하는 권위주의 정치 체제다. 공산당은 영도 체제는 다양한 영도 원칙으로 뒷받침된다. 이는 자유민주주의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결합 원리에 따라 운영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공산당 영도 체제는 ‘공산당 전면 영도’, ‘민주 집중제’, ‘당관간부(黨管幹部: 공산당의 간부 관리)’, ‘통일전선’ 등의 운영 원칙을 갖는다.
2) 공산당 조직 체제
공산당 조직체제는 지역별로는 중앙·지방·기층 조직, 기능별로는 영도조직과 사무기구로 나눌 수 있다. 중앙의 공산당 영도조직에는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중앙위원회, 중앙정치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있다. 또한 중국에는 ‘당조(黨組)’와 ‘영도소조(領導小組)’라는 독특한 영도조직이 있다. 성(省)·시(市)·현(縣) 등 지방에는 공산당 위원회, 향(鄕)·진(鎭)·가도(街道) 등 기층에는 공산당 기층위원회, 그 아래 단위인 도시의 사구(社區)와 농촌의 행정촌(行政村)에는 공산당 (총)지부가 있다.
3) 공산당원의 구성과 활동
시기별로 당원이 얼마나 늘어났고, 그들의 구성 상황, 즉 나이·직업·학력·성별·민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본다. 지금까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당원의 충원과 일상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당원이 되려고 애쓰는지, 이들은 어떤 교육과 훈련을 통해 ‘공산당인(共産黨人, communist)’으로 성장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당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당의 조직 생활’―예를 들어, 당원 간의 비판과 자기비판―도 이해할 수 있다.
“공산당 일당 체제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 시진핑의 사상 정당화 문제와 엘리트 정치 체제의 지속성
책의 뒷부분에는 공산당 영도 체제의 평가와 전망을 담았다. 공산당 영도 체제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 속에서만 유지될 수 있다. 그래서 공산당은 국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국민이 원하는 다양한 공공재(예를 들어, 경제발전과 생활 수준 향상)를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새로운 통치 이데올로기를 개발하여 공산당 영도 체제가 왜 정당한지를 국민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얻으려고 시도한다. 그 밖에도 엘리트 정치의 안정은 공산당 영도 체제가 공고하게 유지되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공산당 영도 체제는 현재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고,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큰 문제 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일은 현재 대한민국 국제정치의 최대 과제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사실, 한국인이 중국을 이해하기란 근본적으로 어렵다. 중국과 한국의 정치 체제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정치는 매우 은밀하게 작동한다. ‘외부인’이 알려고 다가가더라도 그 은밀한 속사정까지는 들여다볼 길이 없다. 공산당 조직과 운영은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아는 중국인도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조영남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의 『중국의 통치 체제 1: 공산당 영도 체제』, 『중국의 통치 체제 2: 공산당 통제 기제』의 출간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중국 정치의 독특한 ‘실체(實體)’와 ‘실제 모습(像)’에 접근함으로써 중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공산당 일당 체제나 독재 체제라는 말로는 공산당의 ‘성공’과 관련된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없다. 즉 공산당이 권위주의 체제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사실은 설명할 수 있지만, 정치안정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눈부신 사회경제적 발전을 달성한 사실은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이런 표현이 주로 공산당의 억압적이고 비민주적인 측면만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 표현을 고집하는 한, 결국 우리는 잘해야 반쪽짜리 답만 얻을 수 있을 뿐이다. (29-30쪽)
공산당 조직은 지역별로는 ‘중앙(center)-지방(local level)-기층(basic level)’이라는 세 개의 층위로 나뉜다. 첫째는 공산당 ‘중앙조직’이다. 여기에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중앙위원회, 중앙정치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중앙서기처,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위), 중앙군사위원회(중앙군위)가 속한다. 둘째는 공산당 ‘지방조직’, 즉 각급(各級) 공산당 지방위원회다. 여기에는 공산당 성(省)(자치구·직할시) 위원회, 공산당 시(市)(자치주) 위원회, 공산당 현(縣)(시·구) 위원회가 속한다. 셋째는 공산당 ‘기층조직’이다. 당 기층조직은 도시와 농촌 등의 기층사회, 공산당·국가기관·국유기업·공공기관(사업단위)·인민단체 등 기층 단위,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부대 등 군(軍)의 부대 단위에 설치된다. (143-144쪽)
특정한 업무 영역(계통)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당정기관과 부서를 통일적으로 조정하고 영도하기 위해 공산당이 설립한 ‘특별한’ 영도조직이 바로 영도소조다. 영도소조의 세부 명칭은 다양하다. 어떤 것은 ‘영도소조’라 하지만, 어떤 것은 ‘위원회(委員會)’라고 부른다. 또 어떤 것은 ‘조정소조(協調小組)’ 혹은 ‘공작소조(工作小組)’라고 부른다. 명칭은 달라도 성격과 임무는 다르지 않다. 이처럼 공산당은 기본 조직인 당 위원회 이외에 당조와 영도소조라는 ‘특별한’ 영도조직을 가지고 국가와 사회를 통치하고 영도한다. (233-244쪽)
여기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선진분자’, 우리식으로는 엘리트여야 한다는 규정이다. 이는 입당을 원한다고 해서 아무나 공산당원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누가 선진분자인가는 오직 공산당만이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공산당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사람만이 선진분자로 인정받아 공산당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공산당을 각계각층의 상위 6∼7% 정도의 엘리트들이 모인 ‘엘리트 결사체(elite association)’ 혹은 ‘엘리트 정당(elite party)’으로 부른다. 이는 다른 나라의 정당과 공산당이 다른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386-387쪽)
공산당 영도 체제가 안고 있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주요 정치 지도자의 선출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민의 참여를 구조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점, 사회조직에 대한 선별적인 육성과 탄압을 지속하고 있는 점, 지식인에 대한 사상 통제를 강화한 점, 언론매체와 인터넷에 대해 강력히 통제하고 있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문제는 경제가 계속 발전하고 당정간부의 권력 남용과 부정부패가 일정한 범위 내로 통제된다면 공산당 영도 체제를 유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공산당 영도 체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변화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공산당 영도 체제는 확실하게 유지가 보장된 만고불변의 정치 체제라고 말할 수 없다. (476쪽)
구매가격 : 31,840 원
중국의 통치 체제 2
도서정보 : 조영남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0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시진핑의 장기집권 뒤에는 공산당이 있다!”
100년 동안 공산당은 중국을 어떻게 움직여왔는가?
‘공산당’을 알아야 진짜 중국이 보인다!
서울대 조영남 교수가 집대성한 중국의 통치 체제
중국은 공산당이 통치하는 국가다. 1921년 창당 이래 100년 동안 공산당 일당 체제가 유지됐다. 중국에 관한 연구는 공산당이 중국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 정치가 매우 비밀스러워서 외부인은 물론 자국민에게도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은 약 30년간 중국 정치를 연구해온 조영남 교수(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의 연구 결실이기도 하다.
개혁, 개방 시기 40년 동안 공산당이 ‘중국식 자본주의’를 운용하면서도 일당 체제를 굳건히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면서 동시에 눈부신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룩하여 중국을 세계 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중국의 통치 체제 2: 공산당 통제 기제』는 공산당의 다섯 가지 통제 방법, 즉 인사, 조직, 사상, 무력, 경제 통제를 그 해답으로 제시한다. 더불어 글과 함께 수록된 91컷의 사진은 중국의 모습을 더욱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중국의 통치 체제 1: 공산당 영도 체제』 (조영남 지음, 520쪽, 21세기북스 펴냄)
◎ 출판사 서평
“중국은 공산당이 통치하는 국가다!”
? 100년 동안 공산당 일당 체제가 유지된 이유
2021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된 해였다. 1921년 7월에 50여 명의 지식인 조직으로 출발한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이 된 2021년 7월에 9,500만 명의 당원을 거느린 막강한 집권당으로 성장했다. 반면 1917년에 볼셰비키 혁명의 성공으로 건국된 소련은, 사회주의 종주국으로 냉전 시대에는 미국과 함께 양대 진영을 형성하며 세계를 호령했지만 1991년에는 결국 붕괴했고 그와 함께 소련공산당도 해체되었다. 이 무렵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와 각국의 공산당도 비슷한 몰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은 달랐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약 30년간 중국 정치를 연구해온 조영남 교수(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는 이 책에서 두 가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첫째, 개혁·개방 시대에 공산당은 어떻게 국가와 사회를 안정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가? 둘째, 공산당 체제에서 어떻게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가? 이에 대해 명쾌한 해답도 내놓았다. 중국공산당은 ‘공산당 영도 체제’와 이를 뒷받침하는 다섯 가지의 ‘공산당 통제 기제’를 통해 국가와 사회를 안정적으로 통치해왔으며 사회경제적 발전도 이뤄냈다. 그 자세한 이해를 위해 제1권 『중국의 통치 체제 1: 공산당 영도 체제』에서는 공산당 영도 원칙과 구조를 살펴보고, 제2권 『중국의 통치 체제 2: 공산당 통제 기제』에서는 공산당의 다섯 가지 통제 기제를 분석한다.
“공산당은 국가와 사회를 어떻게 통치하는가?”
? 공산당의 다섯 가지 통제 기제 분석
제2권 『중국의 통치 체제 2: 공산당 통제 기제』에서는 중국공산당이 국가를 통치하고 사회와 개인을 영도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제도, 소위 ‘통제 기제(control mechanism)’를 자세히 분석한다. 중국의 독특한 ‘당-국가 체제’ 혹은 ‘공산당 영도 체제’가 유지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다섯 가지의 ‘공산당 통제 기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공산당 통제 기제는 공산당 영도 체제를 지탱해주는 든든한 ‘다섯 가지의 기둥(five pillars)’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기둥은 인사 통제, 둘째는 조직 통제, 셋째는 사상 통제, 넷째는 무력 통제, 다섯째는 경제 통제다.
공산당의 다섯 가지 통제 기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공산당 영도 체제가 국가 헌정 체제를 영도 및 대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핵심 수단(leverage)이기 때문이다. 다만 겉에서 보면, 국가 헌정 체제라는 ‘벽’에 가려서 집 안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 공산당 통제 기제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렇듯 중국이 공산당 영도 체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구체적 작동 원리를 세밀히 파악함으로써 중국의 실상에 다가설 수 있다.
1) 인사 통제
공산당 영도 체제는 ‘당관간부 원칙’을 효과적으로 집행함으로써 유지된다. 공산당은 이를 통해 국가와 공공기관, 국유기업과 대중조직 등 주요 기관과 조직을 통제한다. 중국의 민주화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당관간부 원칙’을 폐기하여 공산당이 독점하고 있는 당정간부에 대한 인사권을 국민과 기관과 조직에 돌려주는 것을 뜻한다.
2) 조직 통제
‘당외(黨外)’ 기관과 지역에 설립되어 ‘영도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공산당의 각종 조직은 매우 중요하다. 공산당은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증가한 민영기업과 비정부조직(NGO) 같은 신생 사회 세력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 이들이 공산당에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학은 중국에서도 민주화의 ‘진지(陣地)이자 선봉대’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역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도시 기층사회도 마찬가지다. 공산당은 이에 필요한 유용한 수단인 조직 체제를 갖추고 있고, 실제로 이를 잘 운용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공산당 영도 체제에 도전하는 세력이나 조직이 등장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최소한 당분간은 그럴 것이다.
3) 사상 통제
공산당의 ‘정치 사상공작’은 영도 체제 유지의 핵심이다. 공산당은 간부 당원과 일반 당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치학습 제도를 운용한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애국주의 교육 운동’과 같은 대중 학습 운동도 전개한다. 방송과 신문은 오래전부터 ‘공산당의 입’으로서 공산당 영도 체제를 선전하고 옹호하는 핵심 수단이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공산당의 사상 통제는 이제 신매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공산당이 이런 사상 통제 기제를 통해 어떻게 ‘학습형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고, 동시에 성공적으로 국민의 감정을 빚어내고 생각을 조종하고 있다.
4) 무력 통제
공산당의 ‘경성(hard)’ 통제 기제는 무력 통제와 경제 통제로 나뉜다. 중국에서 인민해방군은 ‘공산당의 군대’이며 ‘국가의 군대’가 아니다. 무장경찰 부대와 민병, 공안(경찰)·법원·검찰 같은 정법 기관도 마찬가지다. 공산당은 이들을 ‘절대영도’하고, 이들은 공산당에 ‘절대복종’한다. 공산당 영도 체제를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군사력과 공권력에 대한 확고한 통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공산당이 1989년 6월에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한 일은 이를 잘 보여준다.
5) 경제 통제
국유자산과 국유기업에 대한 통제도 마찬가지다. 공산당에게 경제 통제는 경제발전과 관련된 ‘정책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공산당 영도 체제의 생사가 달린 ‘정치 원칙의 문제’다. 그래서 ‘국유경제는 공산당 집권의 기둥’이라고 말한다. 이렇듯 공산당은 군사력과 공권력을 이용하여 영도 체제를 공고히 유지한다. 그리고 국유자산과 국유기업을 동원하여 경제 전반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의 정치 민주화는 언제 올 것인가?”
? 시진핑의 장기집권과 중국의 미래
책의 뒷부분에는 공산당 통제 기제의 평가와 전망을 담았다. 공산당 통제 기제는 최소한 당분간 큰 문제 없이 잘 작동하고, 그 결과 공산당 영도 체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중국의 정치 민주화(democratization)가 실현된 이후에나 공산당 통제 기제가 작동을 멈추고, 그런 경우에만 공산당 영도 체제가 붕괴할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공산당 통제 기제가 작동을 멈추고, 그 결과 공산당 영도 체제가 붕괴한 경우에만 중국에도 정치 민주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날이 올지, 온다면 언제 올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일은 현재 대한민국 국제정치의 최대 과제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사실, 한국인이 중국을 이해하기란 근본적으로 어렵다. 중국과 한국의 정치 체제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정치는 매우 은밀하게 작동한다. ‘외부인’이 알려고 다가가더라도 그 은밀한 속사정까지는 들여다볼 길이 없다. 공산당 조직과 운영은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아는 중국인도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조영남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의 『중국의 통치 체제 1: 공산당 영도 체제』, 『중국의 통치 체제 2: 공산당 통제 기제』의 출간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중국 정치의 독특한 ‘실체(實體)’와 ‘실제 모습(像)’에 접근함으로써 중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공산당이 통치하고 영도하는 범위와 영역은 매우 넓고, 그 내용 또한 다양하고 복잡하다. 예를 들어, 공산당은 국가기관과 군대뿐만 아니라 국유기업과 대중조직의 인사권도 행사한다. 학교나 병원 같은 공공기관은 물론 민영기업(民營企業)과 비정부조직(NGO) 같은 민간조직에도 공산당 조직이 활동한다. 그 밖에도 공산당은 방송과 신문,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 등 언론매체를 총동원하여 국민의 감정과 생각을 통제한다. 이처럼 공산당 조직 체제는 중국 전역에 거미줄처럼 뻗어있고, 공산당의 손길은 정치부터 예술까지 미치지 않는 영역이 거의 없다. (7쪽)
공산당은 예나 지금이나 당관간부 원칙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원칙에 따라 중국에서는 공산당을 제외한 그 어떤 정치 세력도 당정기관뿐만 아니라 국유기업, 공공기관, 인민단체 등의 인사 문제에 관여할 수 없다. 이에 도전하는 세력이 있다면 공산당은 단호히 탄압한다. 공산당은 앞으로도 이 원칙을 굳건히 지킬 것이다. 이 원칙의 포기는 곧 권력의 포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민주화란,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공산당이 장악한 간부 인사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일이다. 즉 당관간부 원칙의 폐기다. (34쪽)
공산당 조직은 중앙에서 지방까지, 지방에서는 도시와 농촌과 어촌의 구석구석까지 공산당원이 있는 모든 곳에 빠짐없이 구성된다. 또한 공산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관과 단체에도 설립된다. 공산당은 이런 조직을 통해 자신의 영도 체제를 굳건히 유지할 수 있다. 공산당의 조직 통제는 네 개의 조직 체계를 통해 실현된다. (225-227쪽)
사상 통제의 대상은 공산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나눌 수 있다. 공산당원도 다시 간부 당원(당정기관에서 근무하는 당원)과 일반 당원으로 나눌 수 있다. 사상 통제의 내용과 목표는 통제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공산당원에게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사회주의 이론과 공산당 노선·방침·정책을 교육한다. 이를 통해 이들이 자신의 일터와 거주지에서 교육받은 바를 믿고 실천하는 ‘공산당인(共産黨人)’으로 활동하도록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일반 국민은 사회주의 중국을 사랑하고, 공산당이 혁명과 국가 건설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하며, 공산당 영도 체제를 수용하는 ‘애국자(愛國者)’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401쪽)
무력 통제는 공산당이 군사력과 공권력을 독점하고, 필요할 경우 이를 동원하여 도전 세력을 탄압하는 활동을 말한다. 일상적으로는 만일의 사태, 즉 다른 정치 세력과 인민이 공산당 영도 체제에 도전하는 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국가와 사회와 인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활동을 말한다. 경제 통제는 공산당이 국유자산과 국유기업을 소유하고 전체 경제를 통제하는 활동을 말한다. (610쪽)
중국이 커다란 사회경제적 위기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여 공산당 지도부가 현재의 통제 기제로는 국가와 사회와 인민을 제대로 통치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또한 그런 위기를 맞아 중국인 대다수가 현재의 통제 기제를 불신하고 거부하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공산당 통제 기제는 계속될 것이다. 공산당 통제 기제가 계속되는 한, 공산당 영도 체제도 유지될 것이다. 지금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러하듯이, 중국에서도 자유와 민주는 더 이상 국민이 갈망하고 꿈꾸는 그런 가치가 아니다. (752쪽)
구매가격 : 39,840 원
엄마 마음 그림책 07: 엄마랑 약속해
도서정보 : 최형미(글), 이미정(그림) / 을파소 / 2022년 10월 0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의 모든 엄마가 들려주고 싶은 말,
완벽하지 않은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는 완전한 마음
〈엄마 마음 그림책〉
교과 연계 : 누리과정 사회관계(가족의 의미를 알고 화목하게 지낸다) / 1학년 여름 1) 1. 우리는 가족입니다
◎ 도서 소개
약속, 나와 다른 사람이 함께 잘 지내기 위한 기분 좋은 규칙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 일곱 번째 권 《엄마랑 약속해》가 출간되었습니다. 《엄마랑 약속해》는 크고 작은 생활습관, 가족이나 친구와 손가락 걸고 하는 약속,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회적 규칙과 규범까지, 아이가 지켜야 할 약속에 대해 엄마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약속들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장난감을 다 가지고 논 뒤에 제자리에 두기, 횡단보도는 신호등이 초록불일 때 건너기, 미끄럼틀 거꾸로 올라가지 않기, 스마트폰 사용 시간 지키기 같은 약속들 말이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를 지우는 것보다, 약속을 지키는 일이 자신에게 좋은 일임을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엄마랑 약속해》는 약속이란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이 함께 기분 좋게 지내기 위해 정하는 규칙이라고 설명합니다. 장난감 정리는 집 안에서 쾌적하게 지내기 위해, 친구와의 약속은 서로에게 거는 즐거운 기대를 깨지 않기 위해, 교통 놀이터 안전 수칙은 집 밖에서 안전하고 놀기 위해 지키는 거라고요. 그리고 때때로 약속을 지키는 게 힘들고 귀찮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약속을 지키는 편이 더 낫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약속을 지켰을 때 느낄 수 있는 기쁨이 있다는 걸 알려 주세요. 책을 읽은 뒤 지켜야 할 약속을 정하고, 지킬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킨 것을 칭찬해 준다면, 아이는 약속의 중요성을 아는 믿음직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 출판사 서평
세상의 수많은 규칙 앞에서 아이와 손가락 걸고 하는 말, 엄마랑 약속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약속을 어기면 서로 믿음이 약해진다. 그래서 약속은 보잘것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꼭 지켜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약속은 곧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번쯤이야’라는 마음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다양한 약속을 하게 될 아이에게 알려 주어야 할 것은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는 당위성이 아니라 약속을 지켜야만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엄마랑 약속해》는 약속을 지키면 나와 다른 사람이 모두 함께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아이 눈높이에 맞게, 엄마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저녁 늦게까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잘 시간이 되자 장난감 정리하기로 한 약속을 뒤로 미루고 잠이 듭니다. 그리고 다음 날, 자기가 어질러 놓은 블록을 밟아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다칠 뻔하는 일을 겪지요. 아이는 민망해하면서도 전날에는 너무 졸렸기 때문에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고 핑계를 댑니다. 그러자 엄마는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꼬박꼬박 약속을 지키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고 먼저 공감을 해 줍니다. 그런 다음 엄마가 도와줄 테니 함께 장난감을 치우자고 말하지요. 이어서 친구와 손가락 걸고 한 약속, 길을 다닐 때 지켜야 하는 교통 규칙, 놀이터에서 놀 때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 등 세상의 다양한 규칙과 규범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 차근차근 아이에게 설명해 줍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는 약속을 지킨 보상으로 받은 스티커를 잃어버리지만, 속상함이 금세 해소된 것은 스티커가 없어도 약속을 지키고자 한 아이의 마음을 엄마가 알아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아이가 책을 통해 약속이 필요한 이유와 약속을 지켰을 때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이해한다면, 엄마 아빠가 보지 않더라도 스스로 약속을 잘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늘 지금보다 더 나은 엄마이고 싶은 마음,
세상의 모든 엄마 마음을 대변하는 그림책 편지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만들어 나갈 타인과의 인간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부모에게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정서적 유대감을 갖게 된 아이가 보다 긍정적인 성격과 사회성을 형성한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 결과가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어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평소 부모님에게서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이렇게 예쁜 말만 하고 산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현실의 육아는 고된 가사 노동의 반복과 힘겨루기에 가까운 아이와의 소통으로 엄마를 한계까지 몰아가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안 돼’, ‘하지 마’, ‘빨리 해’ 같은 잔소리와 야단치는 말을 훨씬 자주하게 되지요. 엄마는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도 아이에게 더 잘해 주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자책을 갖기 쉽습니다.
《엄마 마음 그림책》은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전하고, 아이에게는 엄마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은 기억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모아 책 속에 담고자 했습니다. 앞서 출간된 《엄마 마음 그림책》 다섯 권에 표현이 서투른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는 속마음을 담았다면, 이후에 출간되는 다섯 권에는 이제 막 자신들만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에게 전하는 엄마의 당부가 담겨 있습니다. 아이가 가족의 품을 벗어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 필요한 공감과 위로, 조언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엄마 마음 그림책》은 엄마가 먼저 읽고 느낀 감동을 아이에게 전달해도 좋고, 처음부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 나가도 좋습니다.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더라도, 엄마와 아이 모두 서로의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추천사
“아이 눈높이에 맞게 엄마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 조선미(EBS 〈육아학교〉 멘토,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구매가격 : 12,000 원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도서정보 : 정영욱 / arte / 2022년 10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결국 우리는 돌고 돌아
곧 다시 사랑을 하고 있을 것임을”
독보적 에세이스트 정영욱이 쓴 헤어짐과 만남에 관하여
◎ 도서 소개
55만 명이 기다려온 독보적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이자
데뷔작 《편지할게요》를 잇는 5년 만의 연애 에세이
그가 말하는 이별의 기억과 인연에 대한 기대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할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연습》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로 수없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해온 정영욱 작가가 이번에는 ‘사랑’을 주제로 돌아왔다. 신작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은 《편지할게요》(2017년 출간) 이후 5년 만에 사랑을 소재로 쓴 책이다.
“누군가와의 멀어짐이란 자전거 보관소에 먼지가 쌓인 어느 자전거처럼 나를 다시 찾아주길 바라며 묵묵히 기다리는 일” (본문에서)
정영욱은 헤어짐의 추억과 만남의 기다림 속에 있는 모두에게 가닿을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에세이스트로서 그는 우리의 마음을 안다는 듯 살면서 상처와 기대를 주고받는 일이 무엇인지를 120편이 넘는 글을 통해 나눈다.
이 책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은 헤어짐과 만남의 어딘가에 있는 모든 이에게, 그것이 어떤 깊이와 너비인지를 상관하지 않고 모두에게 ‘다시 사랑’을 기약하고자 한다.
★★★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정영욱 신작
★★★ 55만 명 팬덤이 기다린 연애 에세이
★★★ 사랑을 잊을 뻔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
◎ 출판사 서평
사랑을 잊을 뻔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와 응원
끝난 사랑은 누구에게나 아련한 기억들을 곱씹고 추억하게 한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헤어지고 상처받고 또 기억에 아파하는 우리는 위로를 필요로 한다.
정영욱은 말한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끝난 인연이라고. 한 시절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그 사랑은 오래전에 끝났지만 어쩌면 그 사람은 아직도 그때의 당신을 떠올릴 때 무척이나 그립고, 애틋할 수 있겠다. 마치 내가 그 사람을 문득 떠올리듯 말이다. 그는 사랑을 주고받았던 이들의 마음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 자신의 느낌을 나누고 우리를 위로한다.
결국 우리는 돌고 돌아 곧 다시 사랑을 하고 있을 것임을. 짧지만 강렬한 아픔 뒤에 곧 행복이 있을 것임을. 아픈 기억에도 다시 사랑을 찾아가는 그만의 방식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생각의 긴 꼬리 끝엔 책을 주어야겠다, 다짐한다. 이 책의 대부분이 당신이니까 이 책을 선물해야지. 정말 만약에, 그럴 리 만무하겠다만 정말 만약에. 선뜻 연락이 와서 어떤 소식을 나에게 전한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아무 사심 없이 진심을 다한 이 책을 보내는 정도의 안녕을 말해야지. 나 여전히 당신으로부터 귀감을 얻고 살아요, 따위의 안부를. 또 쓰고 살아요 당신을 처음 만난 그때처럼, 따위의 여전함을. 다음 사랑을 위해 무던히 나아가고 있어요, 따위의 안녕을.
_펴내며: 이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우리만 아는 문장
우리만이 아는 문장을 만들어봅시다. 예로 “지금 한복집 앞인데 쭉 내려갈게. 길 건너지 말고 와, 어제 헤어졌던 신호등 근처로.” 같은. 만남, 별거 없다는 말입니다. 남들은 잘 알아듣지 못할 암호 같은 것들을 만들며 쉽게 해독하고 둘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 무슨 의미인지 들리지 않는 속삭임처럼 작게 말해도, 확성기에 대고 크게 말하듯 또렷이 들리는 것.
이 모두가 거창하지 않은 애정이고 사랑이겠습니다.
_1 영원한 나의 뮤즈에게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해
잠시 버려지더라도, 잠시 미움받더라도,
그래서 무너질 것 같아도, 무너지고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해.
사랑해주었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한때 빛인 줄 알았던 것들은 전부 빚이지.
그러니 행복하게 살아.
그들의 사랑에 대해 죄송하지 않도록 열심히 갚아나가야 되는 것이야.
네 행복을 위해 그들이 값진 시간과 마음을 건네준 거야.
그것을 쓸모없게 만들지 마.
삶과 사람과 사랑의 이유는 오직 그것뿐이야.
네가 행복해야 그들도 헛되지 않다는 것.
_2 바다는 우리의 이름을 기억이나 할까
온 우주가 우리에게 그만두라고 할 때
어떤 만남은 그렇더라고요.
흩어지기 위해 생겨난 연기처럼
가라앉기 위해 생겨난 먼지처럼
둘이 되고 싶은데 뭉쳐지지 않고
볕 좀 쐬고 살자는데 자꾸 지하로 고꾸라집니다.
한쪽 눈을 크게 뜨기 위해 한쪽 눈을 감는 것처럼
네가 행복하기 위해 내가 줄어들어야 하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 네가 작아져야만 하겠습니다.
온 우주가 우리에게 우리이기를 그만두라고 하는 그런 비극적인 만남이 생애 몇 번씩 있는 거 같더라고요. 그게 하필 너라는 게 또 비극이겠습니다.
_3 다음 생에는 너로 태어나 나를 사랑해야지
누군가에겐 미안할 일이지만
그와의 헤어짐 이후
의미 없이 마음을 주고받은 적이 많았다
그렇게라도 해야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았다
_4 나도 누군가에겐 악연일 뿐이었을까
이젠 슬프진 않지만, 애틋하고 뭉클한 마음으로 다시 앞을 바라봅니다. 문득 나를 불러세운 당신들 덕에 숨 가쁘기만 했던 내 삶에도, 잠시 느리게 걸을 수 있는 여유가 머물다 갑니다. 내일이 되면 또 나는 당신들을 뒤로하고 바쁘게 나아가겠죠.
다신 뒤돌아보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마지막 인사를 건네볼까 해요. 많이 고마웠습니다 정도의. 나 다시 앞을 보며 나아가겠습니다. 정도의. 우리 이제 각자의 여행에서 아름답기로 약속해요, 정도의.
_마치며: 지나간 당신들에게
구매가격 : 14,400 원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7권 - 비교급과 최상급
도서정보 : 이시원(글), 박시연(글), 이태영(그림) / 아울북 / 2022년 10월 06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초등학생 97.3%가
“영어에 흥미가 생겼다!”고
응답한 바로 그 책!
◎ 출판사 서평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 탄생!
“영어가 안 되면~”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CM송과 쉬운 영어 학습 강의로 알려진 시원스쿨. 시원스쿨의 메인 강사이자 대표인 이시원 선생님을 드디어 학습만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은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입니다.
영어는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도 공용어로 꼽힐 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언어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책과 과도한 학습량을 만나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립니다.
이시원 선생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화 속 시원 쌤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파리만 날리는 예스어학원의 시원 쌤은 사실 예스잉글리시단의 비밀 요원으로, 위기에 처한 영어 유니버스를 구하러 떠나지요. 영어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시원 쌤과 함께 모험을 하다 보면, 시원스쿨 특유의 쉬운 영어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 개성 넘치는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시원스쿨 대표강사 이시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만화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유쾌한 성격 만큼이나 탄탄한 영어 실력을 갖춘 시원 쌤, 그리고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영어 고민을 가진 예스어학원 신입생들의 모험을 따라가 보세요. 만화 속 핵심 영어 문장이 머리에 남는 것은 물론,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생깁니다.
*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접목한 학습법
책 속의 또 다른 책 ‘예스어학원 수업 시간’에서 시원스쿨의 노하우가 살아있는 초등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필수 단어 30개와 핵심 문법 3가지는 빠르게 영어 말문을 열어 주는 단어 연결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원스쿨의 차별화된 학습법을 통해 다양한 영어 문장을 익힐 수 있습니다.
* 만화로 생긴 흥미를 영어 실력으로 만들어 주는 학습 과정
만화 속 이야기가 학습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구성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만화 속 대사를 영어로 표현해 보는 말하기 시간, 영어에 대한 배경지식을 심어 주는 이야기 시간 등 만화를 통해 얻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탄탄한 영어 실력으로 만들 수 있는 학습 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진짜 이시원 선생님의 강의와 원어민 발음 듣기 제공
책 곳곳에 들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시원스쿨 이시원 선생님의 동영상 강의와 원어민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진짜 이시원 선생님이 진행하는 영어 수업을 보고, 필수 영어 단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들으면 한층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는 딱지 수록
영어 단어는 많이 보고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영어를 한층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와 영어 단어가 들어 있는 딱지를 특별 부록으로 담았습니다. 딱지를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다가 심심할 때마다 꺼내서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 17권 줄거리
영미 가수들의 합동 공연 준비가 한창인 222 유니버스!
시원 쌤, 수상한 스태프의 방해 공작에 맞서 콘서트를 성공시켜라!
영국 가수들과 미국 가수들의 합동 공연이 예정된 222 유니버스!
에러를 느끼고 이곳에 도착한 시원 쌤과 친구들은
영국 대표 록 가수 타냐와 미국 대표 팝 가수 앨리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하는 음악뿐 아니라 성격과 취향 모두 정반대인데!
수상한 스태프의 이간질에 넘어간 두 사람은
결국 서로 비교하며 다투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공연의 기획자까지 나서
양국 가수 전체의 싸움을 부추기고!
매직 방귀까지 마셔 버린 가수들은
더욱 흥분하여 서로 으르렁거리기 바쁘다.
게다가 이들이 서로를 비교하며 공격하는 말들은
모두 힌트로 들리는데!
과연 예스잉글리시단은 양국 가수들을 화해시켜
콘서트를 성공시키고 222 유니버스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2,000 원
세븐 웨이브
도서정보 : 홍석철, 김수영, 이건학, 이준환, 임동균, 조동준, 한소원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1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tvN 〈차이나는 클라스〉 화제의 팬데믹 경제학자 홍석철 교수 총괄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계 교수 7인의 합작 프로젝트
★ 뉴노멀이 이끄는 대한민국 사회경제 전망서 출간
◎ 도서 소개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좌표가 뒤집혔다”
팬데믹 이후, 대한민국 뉴노멀 트렌드를 이끌 7가지 거대한 물결
인류사적 대사건으로 기록될 코로나19 팬데믹은 수많은 희생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가치와 기준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감염병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동안 질병과 경제의 관계를 설명하며 ‘팬데믹 경제학자’로 주목받은 홍석철 교수를 필두로,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석학 7인이 모여 코로나19로 우리 삶의 전 영역에 일어난 거대한 변화가 미칠 장기적 영향을 논의한 합동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최고의 사회·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한국 사회에 불러온 가치, 제도, 문화적 변화와 그것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질서를 7가지 영역에서 전방위적으로 설명한다. 보건의료를 넘어 사회적 가치와 관계, 정치문화, 기술의 활용, 개인의 권한, 이동성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에 대한 각 분야의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을 집대성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큰 변화를 전망하고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뉴노멀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시사점을 제시해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이재열 지음|21세기북스|2019년 5월 13일 출간|16,000원
▶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강원택 지음|21세기북스|2019년 11월 13일 출간|18,000원
◎ 출판사 서평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대전환의 역습
기존의 모든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 세계는 지금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년 반의 경험은 사회의 틀, 그리고 개인의 인식과 선호를 크게 바꿔놓은 이른바 ‘뉴노멀’을 불러왔다. 코로나19 이전으로는 절대 되돌아갈 수 없다는 불안감이 큰 가운데, 대전환의 역습을 맞은 우리 삶의 새로운 방향성 모색을 위해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진 7명이 모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이라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사회학, 심리학, 지리학, 사회복지학, 언론정보학, 경제학, 정치외교학이라는 7개의 사회과학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식견을 모아 한국 사회의 거대한 변화를 전망한 이 책은 낯선 시대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눈앞의 강제적이고 불확실한 변화에 적응하려면,
새로운 질서에 맞는 감각을 익혀라!
1장에서는 임동균 교수(사회학과)가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지고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가 따르는 사회적 가치의 좌표들이 어떻게 재정립되고 있는지를 사회학 관점에서 살폈다. 특히 방역 과정에서 첨예해진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딜레마라는 갈등 양상에 주목한다. 이에 저자는 펜데믹이 근본적 사회 가치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하며, 성공지상주의에 함몰되었던 진정한 개인의 가치를 복원하고 공동체의 실질적 역할을 일깨울 가능성을 모색한다.
2장에서는 한소원 교수(심리학과)가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정서의 변화가 사회적 관계와 커뮤니티를 어떻게 바꿨는지를 심리학 관점에서 다룬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를 겪으며 전통적 집단이 해체되고 온라인을 매개로 전 세계가 연결된 공동체로 재구조화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이어지는 3개의 장에서는 방역 목적으로 확대된 개인 이동의 통제와 정부 감시 강화가 초래한 사회 변화를 심도 있게 짚어본다. 3장에서는 이건학 교수(지리학과)가 코로나 시대를 모빌리티 혁신의 현대 사회에서 임모빌리티라는 역설이 나타난 시대로 정의하고, 이동 통제가 우리의 삶과 공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지리학 관점에서 살펴본다.
4장에서는 김수영 교수(사회복지학과)가 코로나 이후 강화될 디지털 전자 정부의 사회복지 정보 시스템이 갖는 통제적 속성을 논의하고, 사회 구성원들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복지 제도의 필요성을 사회복지 관점에서 피력한다. 5장에서는 이준환 교수(언론정보학과)가 개인정보 수집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 해법을 언론정보학 관점에서 살펴본다.
6장에서는 홍석철 교수(경제학부)가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피해 복구와 불평등 확산을 막기 위해 이전보다 정부의 지출과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더 큰 정부로의 전환이 갖는 문제와 도전적 과제를 경제학 관점에서 살펴본다.
7장에서는 조동준 교수(정치외교학부)가 쉴새 없이 확대된 세계화가 전염병 대유행의 근본적인 배경임을 지목하고, 코로나 이후 나타나고 있는 세계화의 후퇴가 국제정치와 국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치학 관점에서 조망한다.
사회과학 7개 분야의 석학들이 선정한 독립적인 주제를 다룬 이 책을 통해 결론적으로는 팬데믹 이후의 뉴노멀 트렌드로 ‘초딜레마’, ‘해체와 재구성’, ‘임모빌리티’, ‘통제사회’, ‘불평등’, ‘탈세계화’, ‘큰정부’라는 7가지 키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뉴노멀의 정착은 우리 사회의 체질을 바꾸는 과정이다. 적응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방향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결과를 예측하는 자만이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 노멀이 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이 연착륙하는 데 이 책이 유익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정치가 아닌 정책이 시민과의 지속적 피드백을 주고받고, 개인들의 위험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복지 공동체를 구성하며, 삶의 토대와 사회를 지탱해주는 버팀목들이 시민사회와 지역 공동체를 기반으로, 사회적 자본이 모세혈관처럼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고, 공동체적 관심을 가진 자유로운 개인들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해주는 자유로운 공기의 사회를 만듦으로써 경제적 번영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고 기획해야 한다.
【1장 가치의 재구성,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거대한 전환 : 45~46쪽】
그 시간이 그냥 흘러간 것이 아니다. 산업과 사회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고 사람들의 사고의 패러다임도 급격히 변했다. 초기에는 감염병을 두려워했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당황했다. 끊임없이 누군가를 탓하기도 하고, 내가 비난의 대상이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계속 있었다.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급증했고 외로움과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라는 것이 점차 확실해지면서 사람들은 적응하고 변화하기 시작했다.
【2장 관계의 해체, 다시 ‘우리’가 되는 새로운 방법 : 74쪽】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라 모빌리티 주체는 달라질 것이고, 물리적·비물리적 모빌리티가 ‘혼종된 모빌리티 경관’이 일상화될 것이다. 또한 모빌리티를 통한 사회·경제적 계층성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모빌리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다.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사람들은 물리적 모빌리티를 담당할 것이고, 물리적 모빌리티를 대체하고 보완할 수 있는 개인형 모빌리티 장비와 네트워크 자본을 소유한 높은 계층의 사람들은 모빌리티 네트워크의 결절지(노드)에서 ‘디지털 모빌리티의 통제자’로 권력화할 것이다.
【3장 정지된 일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지리의 법칙 : 117~118쪽】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사회적 포용과 연대가 여전히 사회복지가 추구해야 하는 궁극적 목표이자 비전이라면, 전자 정부의 방향성 역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사회 정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전략이 트렌드가 되었다. 정부가 보유한 개인정보를 빅데이터로 만들어 국민의 행동과 특성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만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데이터와 인간을 등치시키는 데이터주의(dataism)에 기반한 환상이다. 데이터는 인간 실상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 빅데이터는 아주 대략의 패턴만을 확률적으로 보여줄 뿐이다.
【4장 복지국가의 역설, 펜데믹에서 발견한 돌봄과 통제의 양면성 : 165쪽】
비록 기술의 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탈중앙화된 신원 증명 수단은 일부에게만 통용되며 사회 전체의 통합된 신분 증명 체계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팬데믹 방역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문제가 점점 이슈가 되고 있어 이러한 탈중앙화된 신분 증명이 부분적으로나마 활용될 필요성이 있다.
【5장 정보 시스템의 진화, 방역과 프라이버시의 균형점을 찾아서 : 195~196쪽】
코로나는 한국 사회에 불평등 해소라는 도전적인 과제를 남겨주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복지 국가로 나아갈 수도, 후퇴할 수도 있다. 그 선택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큰 정부에서 더 큰 정부로 나아가는 길은 재정 규모의 확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국민의 윤택하고 안락한 삶을 위해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더 큰 정부의 역할이어야 한다. 복지 수요에 맞춰 복지 정책을 확대하면서도 시장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 투자와 인재 양성을 도모해야 한다. 다시 말해, 성장과 분배의 상생을 이끄는 것은 더 큰 정부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6장 불평등의 가속, ‘큰’ 정부에서 ‘더 큰’ 정부로 : 230쪽】
코로나19는 지구화를 일정 정도 되돌릴 개연성이 크다. 초국경 교역, 특히 서비스 교역이 줄어들고, 초국경 인적 이동이 통제된다. 지구화에 미치는 충격의 정도는 코로나19의 궤적에 따라 달라진다. 코로나19 국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궤적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세계 분업망의 약화, 인적 이동의 통제가 불가피하다. 과거 영국 패권의 쇠퇴가 지구화의 퇴조로 이어졌듯이 미국의 퇴조가 지구화의 퇴조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하였다.
【7장 탈세계화, 팬데믹이 만든 시대정신의 변화 : 260쪽】
구매가격 : 15,840 원
바이 스파이 1
도서정보 : 마즈 에반스(글), 이영림(그림) / 을파소 / 2022년 10월 1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숨 가쁜 재미와 놀라움을 선사하는
스파이 가문의 후예 밸런타인의 유쾌한 성장 첩보물
◎ 도서 소개
안녕! 내 이름은 밸런타인 데이, 줄여서 ‘바이’라고 해.
나에게 지구를 구하는 임무는? 식은 죽 먹기지!
스파이 엄마가 만든 요리를 먹는 건? 윽, 그건 좀….
슈퍼 악당 아빠를 속이는 건? …생각 좀 해 보자.
어느 날 우연히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 13살 밸런타인 데이.
그런데… 비밀이 한두 개가 아니잖아?
악당 아빠가 10년 만에 가족 앞에 나타나 엄마의 두 번째 결혼식을 방해하고,
뇌를 조종하는 끔찍한 무기를 차지하려는 슈퍼 악당까지!
그 무기가 슈퍼 악당의 손에 들어가면 끝장이야!
엄마가 스파이라고요? 아빠는 악당이고요?
평범한 바닷가 마을에서 엄마,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13살 아이, 밸런타인 데이(바이)는 남들과 다른 관찰력과 손재주가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예전에 뛰어난 스파이였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죠. 그리고 그 엄마가 지금 바이의 담임인 스프라우트 선생님과 사랑에 빠졌다는 비밀도 알게 됩니다. 담임 선생님의 청혼으로 인해 바이는 잡학다식하지만 눈치는 약간 없는 새아빠와 학교에서 가장 괴짜스러운 로봇 마니아 러셀과 가족이 될 처지에 빠집니다.
그런데… 10년 전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친아빠가 슈퍼 악당이었다는 엄청난 비밀과 함께 나타나 엄마의 두 번째 결혼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리고, 이제부터 바이의 곁에서 함께 지낼 거라고 선언합니다. 하지만 슈퍼 악당이었던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은 엄마는 바이가 아빠와 만나는 것을 반대합니다. 게다가 바이가 평범한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며, 스파이 양성 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절대 안 된다고 엄포를 놓죠. 자신에게 닥친 모든 상황이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 바이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골치 아픈 문제들이 연달아 터지기 시작합니다.
스파이와 악당 들이 선사하는 완벽한 웃음과 반전!
13살 예비(?) 스파이 밸런타인 주위에는 스파이와 악당, 또 괴짜 들이 넘쳐납니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연달아 터지지만, 영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베스트셀러 시리즈의 작가 마즈 에반스는 오히려 속도감 넘치는 유머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대를 이어온 스파이 가문에서 태어나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스파이 출신의 의심 많은 엄마, 온갖 범죄를 저질렀던 과거를 버리고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선언하며 바이 앞에 모습을 드러낸 친아빠, 그리고 엉뚱한 잡학 선생님 새아빠, 로봇 마니아지만 친엄마와의 사이는 계속 틀어지기만 하는 의붓남매 러셀, 어딘지 수상한 동료 스파이들과 착해지려는 악당까지…. 주변을 둘러싼 개성 넘치는 인물들과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바이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이 스파이〉 시리즈는 엄마 아빠의 이혼과 새 가족의 출현, 그리고 순탄치 않은 학교생활 같은 일상 속 문제와 함께 전 세계적인 범죄 조직의 위협에 맞서 싸우는 예비 스파이 바이의 활약도 담고 있습니다. 가끔은 스파이 엄마처럼, 또 가끔은 악당 아빠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민을 해결해 가는 바이, 그리고 그 곁에 있는 특별하지만 평범한 사람들과 쌓아 가고, 변화하는 관계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도 자신만의 장점을 찾고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 추천사 및 수상 내역
엉뚱한 농담, 그리고 예리한 문장력 _가디언지 서평
유머와 반전, 놀라움과 스파이가 잔뜩 있는 작품! _프랭크 코트렐 보이스
2022년 영국 인디 어린이 도서상 후보작
구매가격 : 11,840 원
바이 스파이 2
도서정보 : 마즈 에반스(글), 이영림(그림) / 을파소 / 2022년 10월 1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숨 가쁜 재미와 놀라움을 선사하는
스파이 가문의 후예 밸런타인의 유쾌한 성장 첩보물
◎ 도서 소개
안녕! 내 이름은 밸런타인 데이, 줄여서 ‘바이’라고 해.
나에게 지구를 구하는 임무는? 식은 죽 먹기지!
스파이 엄마가 만든 요리를 먹는 건? 윽, 그건 좀….
슈퍼 악당 아빠를 속이는 건? …생각 좀 해 보자.
스파이 엄마, 악당 아빠 사이에 태어난 13살 밸런타인 데이.
그런데… 왜 다들 내 낡은 휴대폰을 노리는 거야?
밸런타인은 과연 부모님의 반대, 스파이들의 감시, 슈퍼 악당들의 함정과
무시무시한 피라냐 떼를 피해 무사히 스파이 양성 학교 입학 허가서를 받을 수 있을까?
스파이가 되려는 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라!
너를 둘러싼 환경이 최고의 무기가 될 수도 있어!
평범한 해변 마을에서 엄마,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13살 밸런타인 데이(바이)는 남들과 다른 관찰력과 손재주가 있습니다. 남다른 관찰력은 과거 스파이로 활약했던 엄마에게서, 재빠른 손재주는 세계 최고의 도둑이었던 아빠에게서 물려받은 것이죠. 그런데… 10년 전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친아빠가 다시 나타난 뒤로, 바이에게는 골치 아픈 사건들이 연달아 벌어집니다!
악당을 그만두고 새사람이 되겠다는 아빠를 따라 악당들의 심리 상담 모임에 참여하는가 하면, 은퇴한 스파이들의 비밀 기지를 방문하고, 스파이 엄마가 마지못해 참여한 댄스 파티에 잠입하고,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예비 의붓남매 러셀을 돕고, 슈퍼 악당과 엘리트 스파이 조직이 서로 차지하려 다투는 끔찍한 무기까지 지켜내야 하지요. 바이는 과연 곳곳에 도사린 위험과 예측 불가능한 사건 사고를 해결하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요?
스파이와 악당 들이 선사하는 완벽한 웃음과 반전!
13살 예비(?) 스파이 밸런타인 주위에는 스파이와 악당, 또 괴짜 들이 넘쳐납니다.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연달아 터지지만, 영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베스트셀러 시리즈의 작가 마즈 에반스는 오히려 속도감 넘치는 유머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대를 이어온 스파이 가문에서 태어나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스파이 출신의 의심 많은 엄마, 온갖 범죄를 저질렀던 과거를 버리고 이제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선언하며 바이 앞에 모습을 드러낸 친아빠, 그리고 엉뚱한 잡학 선생님 새아빠, 로봇 마니아지만 친엄마와의 사이는 계속 틀어지기만 하는 의붓남매 러셀, 어딘지 수상한 동료 스파이들과 착해지려는 악당까지…. 주변을 둘러싼 개성 넘치는 인물들과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바이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이 스파이〉 시리즈는 엄마 아빠의 이혼과 새 가족의 출현, 그리고 순탄치 않은 학교생활 같은 일상 속 문제와 함께 전 세계적인 범죄 조직의 위협에 맞서 싸우는 예비 스파이 바이의 활약도 담고 있습니다. 가끔은 스파이 엄마처럼, 또 가끔은 악당 아빠처럼,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민을 해결해 가는 바이, 그리고 그 곁에 있는 특별하지만 평범한 사람들과 쌓아 가고, 변화하는 관계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도 자신만의 장점을 찾고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 추천사 및 수상 내역
엉뚱한 농담, 그리고 예리한 문장력 _가디언지 서평
유머와 반전, 놀라움과 스파이가 잔뜩 있는 작품! _프랭크 코트렐 보이스
2022년 영국 인디 어린이 도서상 후보작
구매가격 : 11,84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