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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3

도서정보 : 최영기 / 21세기북스 / 2022년 07월 15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수학적 상상력이 수학 실력을 결정한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독보적 수학책!



◎ 도서 소개

수학을 수학답게 배우면 모든 것이 풀린다!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가 전하는 화제의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시리즈!
“수학 수업도 이렇게 재미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을 향한 진정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 출간과 동시에 교사·학부모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았으며 중국과 대만으로 절찬리에 판권 수출된 화제의 베스트셀러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가 1권 ‘평면도형’, 2권 ‘수’에 이어 3권 ‘입체도형’으로 돌아왔다. 평면을 벗어나 공간으로 떠난 도형들의 신나는 모험, 무한 변신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는 '다면체'와 '뿔', 그리고 완벽한 '구'의 신비한 이야기까지. 이 책에서 서울대 수학교육과 최영기 교수는 아이들의 잠재된 수학 재능을 일깨울 강력하고 폭발적인 수학적 상상력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기발하고 독창적인 스토리를 펼쳐낸다. 수학 공식이나 암기만으로는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수포자를 탄생시키는 ‘입체도형’! 평생 아이들을 위한 ‘진짜 수학교육’을 고민하고 연구해온 최영기 교수는 중학교 교과과정을 토대로 꼭 알아야 할 수학 개념을 엄선하고 가장 수학적인 방법으로 입체도형을 풀어낸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수학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저자의 다른 책
▶ 이토록 아름다운 수학이라면 |최영기 지음|21세기북스|2019년 3월 11일 출간|15,000원
▶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최영기 지음|21세기북스|2020년 11월 11일 출간|15,800원
▶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2|최영기 지음|21세기북스|2021년 5월 20일 출간|15,800원




◎ 출판사 서평

수학적 상상력이 수학 실력을 결정한다!
공간과 도형에 흠뻑 빠지는 신기한 수학책!
무엇이 수학을 이토록 의미 깊게 만들었을까? 수천 년 전 고대 그리스에서 우주와 수학적 형식을 대응하는 데 성공한 ‘플라톤 입체’는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의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살아남아 지금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교과서에 ‘정다면체’라는 수학 개념으로 실려 빛나고 있다.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이자 서울대 과학영재교육원장을 지낸 최영기 교수는 여기에서 수학의 가치를 발견한다. 저자는 수학의 쓸모를 본질을 추구하는 쓸모, 즉 이론적 쓸모에서 찾는다. 단순히 실생활이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 이상으로, 수학을 통해 세상을 깊게 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가치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의미를 지닌다. 그러면서 저자는 수학을 공부할 때는 경험이나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다른 차원에서 바라볼 것을 권한다. 우리가 입체도형을 배워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권의 ‘평면도형’, 2권의 ‘수’에 비해 이 책에서 다루는 입체도형이라는 주제는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평면도형은 2차원 종이에 직접적으로 그릴 수도 있으니 눈에 보이도록 설명이 가능하지만, 입체도형은 보이지 않는 곳이 존재하고 이것은 상상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도형의 뒷면까지 상상의 점선으로 그려 설명해도, 결국 보는 사람들이 머릿속으로 자신만의 입체도형을 그려낼 수 있어야 온전히 이해할 수가 있다. 그러니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연습 또한 충분히 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입체도형을 알아가면 자연히 보이지 않는 공간을 가늠하고 상상하는 능력, 논리적으로 상상하는 능력이 키워질 것이다. 공간지각력이 키워지는 것은 물론이다.

“입체도형을 잡지 못하면 수학도 못 잡는다!”
최소한의 입체도형부터 비유클리드 기하학까지,
무한히 펼쳐지는 공간과 도형의 세계!
이 책은 총 3개 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강에서는 1, 2차원과 다른 3차원 공간만의 특징에서 시작해 다면체들의 정의와 특성에 대해서 배운다. 사면체, 육면체 등 공간에서 탄생한 입체도형들이 등장해 “나는 어떤 도형이지?”, “저 도형과 구별되는 나만의 특징은 뭐지?” 등의 문을 던지며 공간의 세계를 탐험한다. 2강에서 다면체들은 자신들이 더 궁금해진다. “나의 진정한 크기는 무엇일까?”, “겉넓이일까? 부피일까?”, “이것들은 어떻게 구할까?” 다면체의 관점에서 합리적 질문을 던지고 추론하며 독자들을 다면체의 기하 세계로 끌어들인다. 2강을 마치고 나면 다면체의 겉넓이와 부피에 대해 스며들 듯 깨우치게 될 것이다. 마지막 3강에서는 구에 대해서 다룬다. 구는 다른 입체도형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독자들의 상상을 독려하며 찬찬히 풀어나간다.
입체도형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여러 복합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수학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입체도형을 어려운 채로 둘 수는 없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과 캐릭터을 통해 ’재미‘있으면서도 가장 ’수학적‘으로 입체도형을 풀어내고 있으니,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수학적인 사고방식에도 눈뜰 것이다. 예를 들어 원기둥의 부피와 원뿔의 부피의 관계를 설명할 때 흔히들 모형에 물을 부어서 설명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무수히 밑면을 자른다고 상상”하길 독려하며 원뿔의 부피를 설명한다. 다소 난해한 원리일지라도 무수히 자르는 도형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는 있다. 이 책은 독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수학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도와주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이 그려내는 이야기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수학의 오묘하고 깊이 있는 가치가 더 잘 보이게 될 것이다. 그 짜릿한 성취감과 앎의 기쁨, 쾌감까지 충분히 느낄 수 있을 테다.

◎ 본문 중에서

수학의 진정한 가치를 조금이라도 느낀 학생은 수학을 공부하는 강하고 올바른 동기를 부여받기 때문에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이 커져 수학 실력도 향상된다. 궁극적으로는 창의적인 수학적 사고를 다른 분야로 전이시킬 수 있는 태도를 갖게 되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방향에 서 있게 된다.
이 책을 통하여 수학 능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수학적 안목을 길러 다른 분야에 전이하는 능력도 향상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적 흥미를 느끼고 그 흥미가 교실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_6~7쪽

공간에는 평면과 달리 ‘위-아래’라는 방향이 있어. 방향이 많다 보니 멋진 일도 많이 일어나고 평면이 가질 수 없는 좋은 점도 많지만, 어려워서 이해하기를 포기하는 사람도 많아. 너희들은 그러지 않으리라 믿어.
보통 직선은 1차원, 평면은 2차원, 공간은 3차원이라 부르지? 이때 사용하는 숫자 1, 2, 3은 방향의 개수를 이야기하는 거야.
1차원은 오른쪽-왼쪽, 한 직선상의 방향성이 있어.
2차원은 오른쪽-왼쪽, 앞쪽-뒤쪽, 두 방향성이 있는 것으로 평면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이지.
3차원은 오른쪽-왼쪽, 앞쪽-뒤쪽, 위쪽-아래쪽의 세 가지 방향성이 있는 것으로 공간을 말해.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가 바로 이 3차원 공간의 세계지.
_14~15쪽

어미 코끼리와 키가 어미 코끼리의 3분의 1쯤 되는 새끼 코끼리가 있다면, 어미 코끼리의 몸의 크기는 새끼 코끼리의 몇 배쯤일까? 3배일까? 그렇다면 먹는 양도 어미 코끼리는 아기 코끼리의 3배를 먹을까?
코끼리는 모양이 복잡하니, 입체도형으로 생각해볼까? 입체도형도 닮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야. 어떻게 하냐고?
한 입체도형을 일정한 비율로 확대하거나 축소하면 되지. 그렇게 하면 크기는 다르지만 모양이 똑같은 도형이 만들어져. 이때 두 입체도형은 서로 닮음인 관계에 있다고 해. 또 서로 닮음인 관계에 있는 두 입체도형을 닮은 도형이라고 하지. 확대하거나 축소할 때 일정한 비율로 해야 닮은 도형이 되기 때문에 이 비율을 닮음비라고 해.
_77~78쪽

이슬이나 비눗방울에는 막이 있지. 그래서 햇빛에서 보면 이 막 때문에 무지개 색을 볼 수도 있지. 이 막은 탄력성이 있어서 그 안에 있는 물이나 공기를 보존하면서 막을 잡아당기게 되어 결국은 가능한 가장 작은 표면적을 갖게 되어 있어. 안에 있는 물이나 공기는 일정한 부피를 차지하고 있고, 같은 부피를 가진 입체도형에서 가장 작은 표면적을 갖는 도형이 구이므로 이슬이나 비눗방울들이 구의 모양을 띠게 되는 거야. 경제적이라고 해야 할까, 효율적이라고 해야 할까.
이슬과 비눗방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런 이야기를 하겠지.
“안에 있는 물을 뺏기기 싫어. 뺏기지 않으려면 물이 증발하게 하는 표면을 최소로 줄여야 하니 모양을 공처럼 만들자.”
어때? 자연 현상도 나름대로 수학의 합리성을 이용하고 있지?
_106~107쪽

구매가격 : 12,640 원

우리의 사이와 차이

도서정보 : 저자명 : 얀 그루에 역자명 : 손화수 / arte / 2022년 07월 1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노르웨이 비평문학상 수상, 노르웨이 논픽션 부문 최초 북유럽이사회문학상 노미네이트!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가디언》 《인디펜던트》 《커커스 리뷰》가 극찬한
자전적 에세이 걸작! 김원영 변호사 강력 추천!

노르웨이 자전적 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얀 그루에의 문학 세계를 응축한 역작
“매력적이고 파격적이고 강력하다! 그의 천재성은 정교하게 설계된 언어에서 드러난다!” ― 뉴욕타임스

『우리의 사이와 차이』는 오슬로대학교 언어학 교수인 얀 그루에의 자전적 에세이로 여러 언론 매체에서 ‘최고의 논픽션’으로 선정할 만큼 수많은 찬사를 받은 화제의 책이다. 노르웨이 논픽션 부문으로는 최초로 북유럽이사회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노르웨이 자전적 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라는 평을 받았다. 2018 노르웨이 비평문학상 수상, 2021 《뉴욕타임스》《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최고의 논픽션, 노르웨이의 최대 독자를 보유한 매체 《다그블라데》가 추천한 문학계 최고 걸작, 《모르겐블라데》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도서 등 이 책을 수식하는 찬사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저자 얀 그루에는 세 살 때 척수근육위축증이라는 난치성 유전질환을 진단받았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리미널 페이즈(Liminal Phase), 즉 “서로 다른 두 세계 사이의 지점으로, 통과의례 중 가장 상처받기 쉽고 취약한 부분”의 시기를 되돌아보며, 노르웨이에서 부모님과 여동생과 함께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 버클리·상트페테르부르크·암스테르담에서 다년간 진행했던 연구 활동들, 대학교수로서의 삶, 이다(Ida)의 연인이자 남편으로의 삶, 나아가 아버지로서의 현재의 삶에 이르기까지의 기억을 복기하며, 현재의 삶과 병치시키는 형태로 과거를 서술한다.
얀 그루에는 과거의 한 단편을 현재의 틈새에서 불러와 교차하는 방식으로, 기억과 글 속에서는 실재하지만 낯설어진 지 오래인, 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를 끌어낸다. 저자는 이러한 형태의 기록을 두고 ‘합리화’이자 ‘재구성’, ‘기억에서 비롯된 빛과 그림자의 놀이’라고 표현한다. 이 책에 해제를 붙인 김원영 변호사는 이 점에 주목해 다음과 같이 해설했다. “나와 얀의 아마도 중요한 차이를 말한다면, 과거를 마주하는 방식일 것이다. 나는 지금에 나를 고정하고 시점을 뒤로 돌려 내가 통과한 과거를 본다. 어떻게 장애인인 나는 지금까지 살아남아 이렇게 존재하는 걸까?”
반면 얀 그루에는 과거라는 속성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의 순간이 우리를 에워싸는 이상 완벽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그는 “과거에 이미 이렇게 될 것이라 스스로 인지했다고 믿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표현하며, 그 자신만의 견고한 세계를 다지기 위해 자신의 신체를 정의했던 의학적, 유전적, 임상적 언어를 되짚는다. 신체적 한계로 인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연약한 삶을 살아야 했지만, ‘견고한 실체’가 되기 위해 저자는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저자의 표현대로 슬픔은 그에게서만큼은 “좋든 싫든 일어나지 않은 과거의 일들에 관한 것”이 되었다.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세상에 확실한 요구를 하고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써 나간 글은 철학, 영화,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고, 조앤 디디온에서부터 미셸 푸코, 어빙 고프먼, 로즈마리 갈런드-톰슨에 이르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성찰을 본인만의 언어로 구축해 갔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이 책이 매력적이고 강력하며 파격적이기까지 한데 “그의 이러한 천재성은 정교하게 설계된 언어에서 드러난다”라고 평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저자는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언어학자의 시각에서 독창적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우리의 사이와 차이』는 저자의 열한 번째 저작으로, ‘학문적이지만 시적이고, 예민하지만 인내심 있고, 창의적이지만 대단히 분석적’이라는 기존의 찬사를 응축한 듯 그의 문학적 정수를 독창적으로 보여 준다.


★ 2018 노르웨이 비평문학상 수상
★ 2019 노르웨이 논픽션 부문 최초 북유럽이사회문학상 노미네이트
★ 2021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최고의 논픽션
★ 2021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자전적 에세이 걸작




◎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 나로 살아가는 일이란 무엇인가?
‘세상을 되찾기 위해’ 자신만의 ‘비밀의 역사’를 만들어 내는 고요한 묵상의 기록

“나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부류에 속한 존재였다.
하나는 이상한 동물, 또 다른 하나는 낯선 하이브리드 생명체였다.“

얀 그루에는 세 살 때 선천성 근육 질환인 척수근육위축증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신체의 근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수축해 가는 진행성 질환으로, 저자는 매일 밤 발바닥 밑에 단단한 금속의 밑창을 고정시키고 정강이는 버팀목을 대고 가죽끈으로 둘둘 말아, 뒤틀리는 등과 다리를 고정한 채 잠들어야 했다. 임상 사례에 비춰 보면, 점점 근육이 소실되어서 스무 살이 되면 더는 두 발로 걸을 수 없고 서른 살이 되면 그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몰랐다.
어릴 적 저자를 알고 지냈던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면, 열이면 열 아직도 살아 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표하는 대신 잠깐의 피할 수 없는 침묵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좋아 보인다, 건강해 보인다”라는 말에 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고, 여전히 휠체어를 사용하고 가끔은 두 발로 걸을 때도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장애로 인해 남다른 시선을 받고 자랄 수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의료 기록 더미를 들추어 보며, 행복하고 근심 없이 배움에 열망했던 모습과 주변의 아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경험했던 적대적 충동감, 불쾌감, 반감을 동시에 끄집어낸다. 인식의 형태, 임상적 시선을 지닌 눈빛이 항상 그의 주변에 존재하는 걸 느꼈고, ‘하나의 존재’로서가 아니라 아무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하나의 신체’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늘 그를 따라다녔다. 부모님은 그런 그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 “너는 우리에게 언제나 ‘얀’일 뿐이란다.”
저자는 부모님이 물려준 의료 기록의 더미에서 차갑고 객관적인 언어로 표현된 과거의 자신을 새롭게 인식하고 재구성한다. “짙은 금발과 갈색 눈동자를 지닌 3세 소년. 소년은 신경근질환의 임상적 징후를 보이며, 이는 신체의 전 근육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근병증이라고 생각됨.” 그는 이렇게 하나의 임상적 사례로서 표현되고 보여졌다.
임상적 시선에 기댄 저자 자신의 몸에 관한 해석은 무수한 일상 속에서 흉터와 상처를 돌보는 이야기로 변주해 가고, 미셸 푸코와 로즈마리 갈런드-톰슨이 말하는 ‘시선의 대상’이 되는 존재에 대한 역설을 자신의 삶에 빗대어 보기도 하면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만 했던 경험이 쌓인 몸에 대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시선과 권력은 오랜 역사를 공유한다. 로즈마리 갈런드-톰슨은 철학자 미셸 푸코의 뒤를 이어 기관적 시선, 임상적 시선, 그리고 그 시선의 대상이 된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관해 글을 썼다. (중략) 나의 유기체적 신체와 내가 움직이기 위해 사용하는 기계 사이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누군가가 나의 휠체어에 부딪치면 나의 맥박수는 자동적으로 빨라진다. 그것은 나의 본능적인 반응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자유로운 상상과 다듬어지지 않은 실험적 사고 속에서도 냉정한 현실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_63쪽


‘유기체적 신체와 기계 사이의 경계’
그리고 결코 ‘다다를 수 없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우리의 사이와 차이』의 원제목은 “나는 당신과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Jeg lever et liv som ligner deres)”이다. 얀 그루에는 문장 중간중간 “나의 삶은 당신들의 삶과 다르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나의 삶은 다른 이들의 삶과 다르다”라고 역설하기도 한다. 이 두 문장은 표면적으로는 상반된 뜻을 나타내지만, 의미의 본질은 같다.
전자는 ‘꿰뚫어 보듯 날카로우면서도 무심하고 단조로운 이 시선’으로부터 온전한 평범함을 누릴 수 없는 저자의 항변에서 비롯된 문장이고, 후자는 이 세상에는 서로 완벽하게 동일한 질병이 존재하지 않듯, 각 개인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나는 나만의 삶을 살고 있다”는 신념의 목소리가 반영된 문장이다.
저자는 유년 시절 잔디밭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언덕 위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에게 가고 싶었지만 다다를 수 없었던 그 공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나는 그들과 나 사이에 깊은 심연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략) 내가 다다를 수 없는 공간, 내가 접할 수 없는 경험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경계와 경계의 지표를 상징하는 로마 시대의 신 테르미누스와 지속적인 접촉을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지 못한 채, 섹스와 음주, 도취 등에 관해 막연한 상상을 했으며, 그 무엇보다도 감추어진 것, 속박되지 않은 것, 비밀스러운 것, 통제가 존재하지 않는 것에 관해 꿈을 꾸었다.”
기억 속의 분위기는 수치심, 분노, 그늘로 점철되어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저자는 과거의 자신을 기억하고, 과거의 자신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고자 끊임없이 시도한다. 계단이 높게 느껴질 때마다, 문이 좁게 느껴질 때마다, 모퉁이가 필요 이상으로 날카롭다고 생각할 때마다, 작은 감정의 메아리가 부딪쳐 올 때 여전히 테르미누스와 함께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과거의 기억을 재구성하기 위해 기록해 나간다. 그리고 스스로가 어떤 ‘우리’에 속해 있는지 바라보기 위해. 언어의 한계와 신체의 한계를 넘어선 자유를 꿈꾸기 위해.


얀 그루에의 성찰은 곧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역사를 담아낸다
“정상에서 벗어나는 방식은 셀 수 없이 많다”

저자는 지금도 여전히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는 장소나 건물에 들어설 때, 수치심이 자신 안에서 고개를 들곤 한다고 고백한다. “정상에서 벗어나는 방식은 셀 수 없이 많다”라고 인지하고, ‘무리를 귀찮게 한다는 생각’에 수치심으로 얼굴이 상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생물학적 반응임을 알면서도 그렇다. 이에 저자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사회 구조, 그리고 자신의 신체적 장애에 대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개념어(테라 인코그니타, 헤테로토피아)를 가져와 그 한계를 끌어안는다.
“나의 어깨는 부서졌다. 이제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재킷을 입는다”와 같은 문장은 저자가 지향하는 ‘테라 인코그니타(terra incognita, 미지의 세상)’를 반영한다. 저자는 타인(물리치료사)이 자신의 몸에 대해 아는 것보다 많이 알지 못하므로 오랫동안 진행해 온 물리치료를 포기하며 “적어도 내가 스스로 결정한 방식대로 살 수 있었다”라고 회고한다. 이는 매일 그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면서 탐험하는 ‘희망의 삶’인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현실 속에 존재하지만, 마치 현실 너머 다른 세계’를 의미하는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라는 개념을 가져와 이렇게 말한다. “삶은 달라질 수 있었다. 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었다”라고. 저자는 늘 과거에 일어나지 않았던 일,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 때문에 괴로움에 시달려 왔지만, 김원영 변호사가 해제에서 언급했듯이 마침내 저자는 “다른 방식으로 분류되고 규정된 삶을 사는 더 열악한 존재들, 예를 들면 마크 오브라이언의 삶을 자신의 일부로 통합할 수” 있었다. 그것은 “과거에 내 몸에 새겨진 흔적을 발굴하고, 인정하며, 현재를 끌어안는” 방식이고 나아가 “애초에 나를 규정했던 범주를 ‘존재하지 않게’” 만드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어느 초저녁 별빛 아래서 이다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은, 유년 시절의 잔디밭에서의 수치심을 겪었던 경험과는 ‘겹을 달리하는 깊이’와 ‘확장성’이 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했고, 나는 넘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매일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라고 부연한 부분에서는 끊임없이 세상의 조건과 신체의 한계를 조율해 가며 헤테로토피아를 탐험하고자 했던 저자의 열망과 따뜻함이 반영되어 있다. 이는 그의 자전적 이야기가 한 편의 걸출한 문학작품으로 읽히는 연유이자, 단지 얀 그루에의 역사뿐만이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역사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경험은 부정의 여지가 없다. 경험은 회고와 성찰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와는 전혀 다른 실체를 지닌 것으로, 조각난 단어를 연결시켜 주며, 깊이 뿌리를 내린 식물과도 같아서 뽑아 올리면 아픔을 느끼게 된다. 내 몸도 마찬가지다. (중략) 경험은 내 안에서 자리를 잡고, 퇴적물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나는 이제 더 이상 투명하지 않다. 나는 견고한 실체다.”_225쪽


◎ 추천·해제(일부 발췌)

현재와 과거 사이, 나와 너의 차이
굴복과 극복이 아닌 다른 선택지
? 김원영

얀을 한때 규정했던 척수근육위축증이든 얀보다 1년 뒤에 나를 규정했던 골형성부전증(뼈가 쉽게 부러지는 유전성 질환)이든, 그 밖에 어떤 이름으로 우리를 규정하고 명명하는 범주이든 간에 각 범주의 ‘표본’은 두 가지 길을 간다. 범주적 한계 앞에 온전히 굴복하거나 한계를 극복한 예외 사례가 되거나. 굴복과 극복은 표면상 상반되어 보이지만 모두 임상적 시선에, 다수의 기대에, 권력의 통제 안에서 언제나 예정된 길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렇기에 우리 존재와 삶이 특정한 기준에 의해 분류된 ‘표본’에 그치지 않는 길은 굴복과 극복이 아닌 다른 선택지에 있을 텐데, 이 책의 독자라면 그 길을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계 지어진 과거와 그 한계를 지나온 현재 사이를 가로지르며, 현재의 힘으로 과거를 다시 쓰기. 과거에 내 몸에 새겨진 흔적을 발굴하고, 인정하며, 현재를 끌어안기. 그렇게 애초에 나를 규정했던 범주를 ‘존재하지 않게’ 만들기. 실제로 얀은 척수성근육위축증이 아니었던 것 같다는 연락을 받지만 이미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특정 질환인지 아닌지 여부에 따라 과거?현재?미래를 규정당하는 존재가 아 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룰루 밀러가 쓴 유명한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주제와 제목을 빌려 올 수 있다. “척수성근육위축증은 존재하지 않는다.” 더 이상 그 질병은, 그 질병이 특정하게 규정하는 삶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는 부당하게 정의된 자신의 몸을, 이를테면 자신의 발목을, 다른 방식으로 분류되고 규정된 삶을 사는 더 열악한 존재들, 예를 들면 마크 오브라이언의 삶을 자신의 일부로 통합할 수 있다.
나는 얀 그루에의 말을 따옴표 없이 직접인용을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의기양양해 지지는 않았다). 아래의 문장은 얀 그루에와 나 사이에 얼마나 큰 공통점이 있는지를 보여 준다. 동시에 우리가 서로에게 결코 표본이 될 수 없는 거대한 차이가 있음을 말해 준다.

내겐 수많은 흉터와 상처가 있다. 나의 발목은 이전과 같지 않다. 현재 나의 왼발 상태는 오른발보다 훨씬 좋다. 매년 돌아오는 겨울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무거워진다. 경험은 내 안에서 자리를 잡고, 퇴적물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나는 이제 더 이상 투명하지 않다. 나는 견고한 실체다.(225쪽)


◎ 추천의 글

“이 놀라운 작품은 놓칠 수 없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타인과 다른 신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서술한 우아한 명상이지만, 이 글은 나이 든다는 것, 부모가 된다는 것, 기억, 학계에서의 삶, 그리고 사랑에 관한 기록이다.”
― 벌처(Vulture), 《뉴욕(New York Magazine)》

“인간의 본질에 대한 흡인력 있고 통찰력 있는 성찰!”
―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

“노르웨이 비평문학상을 수상한 이 책은 조용하고도 멋진 회고록이다.”
―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매우 절제된 문장은 눈부시게 지적이며 자기성찰적이다. ‘세상에서 나로 살아가는 일’이란 무엇인지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한 문장도 덜어 낼 것 없이 모든 문장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영리하고 감동적이며 독창적이다! 낡은 언어와 익숙한 생각들을 닦아 내고 ‘세상을 되찾기 위해’ 자신만의 ‘비밀의 역사’를 만들어 내는 고요한 묵상의 기록이다.”
― 니치 게러드(Nicci Gerrard), 《가디언(The Guardian)》

“조용히 빛나는 책! 책을 쥔 두 손이 천천히 따뜻해지는…… 예술적 경험!”
― 드와이트 가너(Dwight Garner),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매력적이고 파격적이고 강력하다! 그의 천재성은 정교하게 설계된 언어에서 드러난다!”
― 마이클 J. 폭스(Michael J. Fox),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그루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은 우연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루에는 이러한 삶의 모습을 지혜롭고도 아름답게 그려 내며 자전적인 삶의 기록을 문학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문학계의 최고 걸작으로 추천한다!” ― 《다그블라데(Dagbladet)》

“이 책은 작가 개인의 삶을 다룰 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다루고 있다. 누군가가 내게 노르웨이 논픽션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책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꼽을 것이다.” ― 《보르트 란드(V?rt Land)》

“얀 그루에는 논픽션이라는 장르에 문학적 요소를 가미해, 비장애인과는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신중하고도 현명하게 그려 냈다.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작가의 독창적인 관찰력과 수준 높은 사고를 엿볼 수 있다.” ― 《닥사비센(Dagsavisen)》

“논픽션은 주변의 친지와 가족을 공개하고 모욕을 주다시피 하는 문학의 동의어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그의 새 책이 출간되었을 때 그 작품성에 관해 저마다 기대를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모든 이의 기대를 훌쩍 넘어서는 작품성을 지니고 있다.” ― 《모르겐블라데(Morgenbladet)》, 올해의 최우수 도서 선정

“이 책은 신체의 한계라는 전제 조건과 자아 정체성을 고찰하는 작품으로서, 작가의 적확하고 유려하나 전혀 현학적이지 않은 언어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 《다그 오 티드(Dag og Tid)》

“유려한 언어, 깊은 지식, 광범위한 사고력. 이것은 그루에의 역사인 동시에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강렬하고 중요한 책!” ― 《로메리케스 블라드(Romerikes Blad)》

◎ 본문에서

추상적인 관념과 오래된 문헌은 우리가 그것을 몸으로 흡수하지 않는 이상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언어는 신체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세상 속의 우리가 누구인지, 또 세상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33~34쪽)

나는 옷을 입기 시작한다. 양말을 신을 때는 특수하게 제작한 양말 집게를 사용한다. 그것은 플라스틱과 끈으로 제작된 물건으로 알렉산데르가 생후 4개월째 되던 날부터 유독 관심을 많이 보인 것이기도 하다. 아이는 그것을 들고 행복하게 두 팔을 휘저으며 심지어는 입에 넣어 먹으려고도 했다. 나는 구두주걱을 이용해 신발을 신는다. 알렉산데르는 구두주걱도 좋아했다. 나는 한쪽 끝에 고리가 달린 집게 손을 이용해 지퍼를 올리고 알렉산데르를 떠올린다. 아이는 이 모든 물건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고 항상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싶어 했다. 이제 집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아이의 느낌, 아이와의 관계성이라는 의미가 더해졌기 때문이다.(52쪽)

이 세상에는 서로 완벽하게 동일한 질병이 존재하지 않는다. 진단은 운명이라 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을 운명이라 믿는 것은 매우 쉽다. 그렇게 믿어 버리는 것이 세세하게 따져 가며 살펴보는 것보다 훨씬 쉽지 않은가. 그렇다면 분리되어서는 안 될 것들을 분리하고, 전혀 다른 것들과 혼동을 일으키기도 하는 이 시선, 꿰뚫어 보듯 날카로우면서도 무심하고 단조로운 이 시선은 도대체 무엇인가? 나는 내게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응시하는 사람들처럼 온전한 평범함을 누릴 수 없다.(62쪽)

나는 휠체어에 앉아 있었고, 이다는 휠체어 옆에 서 있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이다를 나의 연인이 아니라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생각한 것이다. 나의 일상적 행위를 돕기 위해 고용된 사람. 그 순간부터 악몽은 내 것이 아니라 이다의 것이 되었다.
록펠러에 장애인활동지원사 자격으로 왔던 사람은 그 누구도 자신의 이름으로 소개되지 않았다. 그들은 적어도 한 번 이상 “이분은 저의 팔과 다리입니다”라는 말로 소개되었다. 그것은 스스로를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유머러스하게 의도한 정치적 주장이다. ‘아닙니다!’ 이다는 이렇게 소리치고 싶어 했다. ‘당신은 이미 팔과 다리가 있습니다! 당신 옆에 서 있는 분은 사람입니다. 나 또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사람은 나의 애인입니다!’(73쪽)

휠체어 사용자가 된다는 것은 내가 아닌 타인이 되는 것을 강요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비좁은 길을 지날 때나 묵직한 대문을 지날 때면 협상을 하거나 밀어붙여야 한다. 의도치 않게 나 자신이 방해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교장 선생님(이 학교나 저 학교나 할 것 없이)은 학교 건물에 자동문을 설치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했다.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다른 학생들이 문을 열어 주고 붙잡아 주면 된다고 했다. 타인에게 도움을 베푸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도 했던가? 도덕적 경험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사람들은 타인에게 도덕적 교훈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104쪽)

임상적 시선은 거울 속과 매끈한 표면 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내 몸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을 바라본다. 그것은 의료진들의 눈에 보이는 바로 그 부분이다. 야윈 두 다리, 뒤틀린 발을 제자리에 잡아 두는 기괴한 형태의 신발, 굽은 두 팔. 나는 그 또한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임상적 언어는 내가 살아 있는 한 나를 따라다닐 것이다. 나는 그것을 회의에서 쓸 수도 있고, 무릎을 꿇고 쓸 수도 있지만, 결코 지울 수는 없다. 나는 적응을 해야 한다. 그 언어의 본질과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 삶의 역사를 지울 수는 없듯 그것을 내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다.(137쪽)

나는 내 몸에서, 상처 입고 뒤틀린 내 발목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이 몸을 벗어난다면 나는 존재할 수 없다. 흔적 없는 몸, 그것은 다른 삶을 살았던 몸일 것이다.
그런 몸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몸은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그것은 또 다른 종류의 그림자를 내게 드리운다. 나는 겨울이 되면 눈을 감고 스키를 타는 상상을 한다. 매일 아침 조깅을 하는 상상도 해 본다. 출국 한 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외국 여행을 하는 상상을 할 때도 있다. 슈트 케이스를 들고 대문 밖으로 뛰어나가 택시를 탄 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게이트를 향해 발을 옮긴다. 사전에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기에 공항에서 택시를 잡고 운전기사에게 내가 가 본 적이 없는 새롭고 낯선 장소로 가 달라고 부탁한다. 눈을 뜬다.(156쪽)

세상 속에서 나와 같은 존재로 살다 보면 계획을 세우는 일이 어느새 일종의 반사작용 또는 자동화된 습관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하다못해 물 한 컵을 마시는 일일지 라도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 관해 세세히 살펴보거나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어디로 갈 것인지, 문 앞에 계단이 있는지, 화장실은 어디에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반사작용은 반복을 통해 나의 성격으로 자리를 잡게 됐고, 나는 매사에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사람으로 변해 버렸다.(163쪽)

모든 것은 내게 달려 있었다. 항상 그랬다. 수동성 또한 사회적으로 눈에 보이는 태도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행동의 제약이 많지만, 그 때문에 수동적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잠시 살았던 것은 이것을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곳에서 미소 짓는 것을 배웠고, 내 목소리를 잘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나는 내 삶을 직접 연출하는 것을 배웠다.(201쪽)

수하물 검색대를 통과한 후, 이다는 다시 나를 홀로 내 버려 두고 어디론가 가 버렸다. 내가 홀로 움직이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전동 휠체어에 앉아 있을 때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수동 휠체어에 앉아 있을 때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다를 큰 소리로 부르는 순간, 살짝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내 목소리를 들은 이다가 당황하고 난처해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커다란 비눗방울을 바늘로 터뜨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그 비눗방울 속에서는 다른 여느 연인들처럼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느 연인들과는 같을 수가 없다. 우리는 우리일 뿐.(209쪽)

나는 수술실에 함께 들어갈 수 없었다. 내게 맞는 의료용 보호복은 있었으나 휠체어를 덮을 만한 보호 덮개는 없었기 때문이다. 수술실에 허락된 사람은 마리였다. 나와 이다의 첫아들을 가장 먼저 보고 안았던 사람도 마리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무슨 일이 생기든 이다가 혼자 있지 않도록 마리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던 것도 우리였다. 우리는 믿었고, 희망을 가졌고, 계획을 세웠다.(230쪽)

구매가격 : 14,400 원

당신이 몰랐던 결투의 세계사

도서정보 : 저자명 : 하마모토 다카시, 스가노 미치나리 역자명 : 노경아 / 레드리버 / 2022년 07월 2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것도 결투에서 온 거였어?”
책을 덮는 순간까지 이 말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결투의 흥망성쇠부터 결투가 스포츠가 된 사연까지
결투의 어제와 오늘을 한 권에 담았다!



◎ 도서 소개

현대 스포츠 대부분의 기원은 결투다. 무슨 황당한 소린가 싶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저자는 유학생 시절 직접 경험한 진검 결투와 풍부한 그림,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의 유산처럼 여겨지는 결투가 오늘날 스포츠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고대인들이 재판 대신 결투로 진실을 가렸던 이유, 괴테, 푸시킨, 비스마르크 등 유명 인사들이 사사로운 다툼에 목숨을 걸고 결투했던 이유, 히틀러가 베를린 올림픽에 그토록 공을 들였던 이유, 사람들이 내일 꾸벅꾸벅 졸 걸 알면서도 새벽까지 손흥민이 나오는 경기를 챙겨 보는 이유 등 흥미로운 사례들을 짚어 나가다 보면 세계사 곳곳에 남은 결투의 흔적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사람들이 답답할 때 스포츠를 찾는 이유
뉴스 사회면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저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겨우 1년 6개월 형이라고? 법은 아무래도 우리 편은 아닌 것 같다. 한숨이 나오면 스포츠면을 본다. 손흥민의 선전이 헛헛한 마음을 달랜다.
스포츠를 보면 왜 통쾌한 마음이 들까? 과거 유럽인들은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억울한 일이 생기면 결투를 신청했다. 결투의 승패는 신이 보증하므로 옳은 사람이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바탕에 있었다. 말하자면 이성적인 법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일에 사람들은 감정적인 방식의 ‘사이다’를 찾은 것이다.
하지만 재판권이 국가에 귀속되고 결투의 잔인함이 대중의 외면을 받자 스포츠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통치자 또한 법 제도를 뒤흔드는 결투보다는 스포츠를 장려했다. 결투와 스포츠 모두 싸움과 승부를 좋아하는 인간 본성을 자극했고, 카타르시스를 주었기에 사람들은 스포츠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이것이 우리가 답답한 마음이 들면 스포츠를 찾는 이유이고, 이는 과거 유럽인들이 결투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승부가 있는 곳에는 결투가 있다
모든 스포츠에는 ‘국룰’이 있다. ‘1. 경기장 안에서 2. 규칙을 준수하며 3. 겨룬다.’라는 것이다. 이 국룰은 결투에서 왔다.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결투의 목적 또한 정정당당한 분쟁 해결이었기 때문이다. 결투를 정오에 시작하여 해가 한쪽의 눈을 가리지 않게 하거나, 복장과 무기, 머리 모양을 통일하는 등 결투 규칙을 명시한 과거 기록이 남아 있는 이유다.
한편 결투가 가리는 진실과는 별개로 ‘싸움 구경’은 오락거리가 적었던 시대에 가장 큰 볼거리였다. 결투 재판이 이루어지는 야외 원형 울타리는 오늘날 코트와 링으로 변했다. 승부는 이 울타리 안에서만 진행된다는 규칙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결투의 승패를 가리던 감독관은 심판이 되었고, 결투자 옆의 수행원들은 코치와 세컨드가 되었다.
결투가 스포츠가 된 결정적인 순간은 관객석의 도입이었다. 야외 공터에서 벌어지던 결투는 도심 속 광장에서 벌어지게 되었고, 결투 당사자와 말 등은 화려하게 치장하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편안한 자세로 남들이 피와 땀을 흘리는 모습을 구경했다. 이 구도는 오늘날 올림픽, 월드컵, 심지어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구성과도 완전히 같다. 이처럼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에는 결투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 있다.
책은 이 과정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풀어낸다. 그중에서 떡을 단숨에 삼킬 수 있느냐로 승부를 가린 고대의 결투나, 서로를 비웃는 노래를 불러 관객의 호응으로 승패가 갈린 이누이트족의 전통 결투는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수틀리면 목숨을 건 결투를 제안하여 수많은 일반인의 목숨을 앗아간 프로이센 장교의 사례는 시도 때도 없이 토론을 제안하는 오늘날 정치인의 모습이 겹쳐 보여 섬뜩한 기분이 든다.

올겨울 월드컵은 다르게 보자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달려와 승전을 전하고 죽었다는 마라톤의 유래가 거짓이라는 걸 아는가? 이는 근대 올림픽의 핵심 종목인 마라톤의 흥행을 위해 꾸며낸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 열광한 그리스인들은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을 그리스인 스피리돈 루이스가 거머쥐자 그를 국가 영웅으로 추대했다. 이것은 당연히 고대 그리스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그리스의 로컬리즘와 민족주의의 발현이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에서 정치적 제스처를 보이는 것을 금지하지만, 정치적 목적을 제외하면 올림픽을 개최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20년 전,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은 4강에 올랐다. 이는 단순히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4등을 했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가 6.25 전쟁 이후 다시 일어선 한국을 상징했다면, 한일 월드컵은 유럽 선진국들을 넘어 우뚝 선 한국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이처럼 스포츠는 정치와 밀접한 영향이 있다. 올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어떤 상징으로 쓰일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당신이 몰랐던 결투의 세계사》를 읽고 나면 태극‘전사’의 출정과 선전이 다른 시각으로 보일 것이다. 거대 스포츠 행사가 만들어 내는 열광적 에너지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사용됐는지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건들건들 컬렉션

유튜브 밀리터리 채널 ‘건들건들’이 큐레이팅하는 밀리터리 역작 컬렉션
〈건들건들 컬렉션〉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과 레드리버가 함께 만드는 전쟁사 ․ 밀리터리 시리즈다. 최근 한국에도 밀리터리 도서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양서가 번역되지 않아 외국어가 가능한 일부 마니아들만 즐기는 책으로 남아 있다.
〈건들건들 컬렉션〉은 레드리버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이 선별한 수준 높은 밀리터리 도서를 국내에 소개하고, 때로는 국내 전문가를 섭외하여 한국 독자들을 위한 책을 출간해 밀리터리 도서 시장의 저변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책 속에서

충격적인 이야기지만,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2020년인 지금에도 일부 학생들이 아무렇지 않게 진검 결투를 벌이고 있다. ‘결투’라고 하면 두 남자가 서로 10미터쯤 떨어진 곳으로 걸어가 교대로, 혹은 동시에 권총을 발사하는 장면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독일 학생의 결투인 멘주어는 약 90센티미터의 예리한 진검을 한 손으로 휘두르며 마주 선 상대의 얼굴과 머리를 공격해야 한다. 여기서는 심지어 상대의 공격을 피하려고 발을 움직이거나 얼굴을 젖히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 17쪽

결투 재판은 신명 재판의 일종으로, 검이나 무기를 사용한 결투의 승패에 따라 유죄와 무죄를 판단했다. 이것은 종교의 권위 위에 성립된 방식이면서도, 기독교가 기존 종교의 관습을 계승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다. 신이 정의로운 사람에게 힘을 주어 검과 무기로 악을 응징하게 만든다는 것이 당대 사람들의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 47쪽

루이 13세가 귀한 가문의 자손인 부트빌을 처형하기를 꺼리자 리슐리외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폐하! 이것은 결투를 폐지하느냐 법률을 폐지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 62쪽

17세기 초, 스웨덴의 왕 구스타브 2세도 장교들의 결투를 막으려 노력했다. 그는 독특한 방법을 고안하여 이런 일화를 만들어 냈다. 어느 날 스웨덴의 장교 두 명이 결투를 약속하고 결투 장소로 갔더니 자국의 왕과 교수대, 교수형 집행인이 먼저 와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구스타브 왕은 깜짝 놀란 그들에게 말했다. “제군, 지금부터 결투를 개시해도 좋다. 참고로 덧붙이건대, 결투가 끝나자마자 승자까지 모두 교수형에 처할 것이다.” 물론 두 사람은 즉시 화해했다. - 107쪽

결투 재판은 보통 야외에 설치된 원형 울타리 안에서 진행되었다. 이 관습은 스포츠의 형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울타리가 코트, 혹은 링으로 변했고 싸움은 그 안에서만 해야 한다는 규칙이 스포츠 경기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 186쪽

베를린 올림픽은 정치로 얼룩진 올림픽이었다. 나치는 아리아 인종 우위론을 바탕으로 국위 선양을 하려 했고, 미국은 의도적으로 흑인 선수를 다수 참가시켜 자국의 자유주의를 선전하려 했다. 올림픽의 이면에서 벌어진 이런 정치적, 사상적 대립은 결국 제2차 세계 대전까지 이어졌다. 올림픽이 인종주의에 이용된 것을 보면 역시나 스포츠와 전쟁의 뿌리가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 237~238쪽

구매가격 : 11,200 원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16권 - 과거·미래 진행형

도서정보 : 저자명 : 이시원, 박시연 그린이 : 이태영 / 아울북 / 2022년 07월 20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초등학생 97.3%가
“영어에 흥미가 생겼다!”고
응답한 바로 그 책!



◎ 출판사 서평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 탄생!
“영어가 안 되면~”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CM송과 쉬운 영어 학습 강의로 알려진 시원스쿨. 시원스쿨의 메인 강사이자 대표인 이시원 선생님을 드디어 학습만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은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입니다.
영어는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도 공용어로 꼽힐 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언어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책과 과도한 학습량을 만나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립니다.

이시원 선생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화 속 시원 쌤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파리만 날리는 예스어학원의 시원 쌤은 사실 예스잉글리시단의 비밀 요원으로, 위기에 처한 영어 유니버스를 구하러 떠나지요. 영어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시원 쌤과 함께 모험을 하다 보면, 시원스쿨 특유의 쉬운 영어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 개성 넘치는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시원스쿨 대표강사 이시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만화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유쾌한 성격 만큼이나 탄탄한 영어 실력을 갖춘 시원 쌤, 그리고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영어 고민을 가진 예스어학원 신입생들의 모험을 따라가 보세요. 만화 속 핵심 영어 문장이 머리에 남는 것은 물론,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생깁니다.

*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접목한 학습법
책 속의 또 다른 책 ‘예스어학원 수업 시간’에서 시원스쿨의 노하우가 살아있는 초등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필수 단어 30개와 핵심 문법 3가지는 빠르게 영어 말문을 열어 주는 단어 연결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원스쿨의 차별화된 학습법을 통해 다양한 영어 문장을 익힐 수 있습니다.

* 만화로 생긴 흥미를 영어 실력으로 만들어 주는 학습 과정
만화 속 이야기가 학습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구성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만화 속 대사를 영어로 표현해 보는 말하기 시간, 영어에 대한 배경지식을 심어 주는 이야기 시간 등 만화를 통해 얻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탄탄한 영어 실력으로 만들 수 있는 학습 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진짜 이시원 선생님의 강의와 원어민 발음 듣기 제공
책 곳곳에 들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시원스쿨 이시원 선생님의 동영상 강의와 원어민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진짜 이시원 선생님이 진행하는 영어 수업을 보고, 필수 영어 단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들으면 한층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는 딱지 수록
영어 단어는 많이 보고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영어를 한층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와 영어 단어가 들어 있는 딱지를 특별 부록으로 담았습니다. 딱지를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다가 심심할 때마다 꺼내서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 초판 한정 〈영단어 브로마이드〉도 놓치지 마세요!




◎ 16권 줄거리

미국 서부의 무법자들이 금을 노리고 있는 337 유니버스!
시원 쌤, 소년 보안관 웨스티와 함께 마지막 카우보이 마을을 지켜라!

미국 서부의 마지막 카우보이 마을이 있는
337 유니버스에 오게 된 시원 쌤과 친구들!
그곳에서 자신감 넘치는 소년 보안관 웨스티를 만나게 된다.
사라진 카우보이 대신 소를 몰러 떠난 보안관 아버지를 이어,
유일하게 남은 카우보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웨스티!
알고 보니, 마을 근처에서 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금을 찾아 마을을 떠났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마을에 금광 지도가 있다는 헛소문이 퍼져,
금을 찾던 무법자들이 호시탐탐 마을을 노리고 있다는데!
때마침 이상한 메가폰을 든 초록 머리 소년이 나타나,
무법자들이 곧 마을을 공격할 거라며 소리치고!
웨스티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홀로 작전을 세우며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웨스티의 작전은 번번이 실패하게 되고,
마을 사람들 모두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과연 예스잉글리시단은 소년 보안관 웨스티를 도와,
마지막 카우보이 마을을 공격하는 무법자들을 물리치고
337 유니버스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2,000 원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9 : 왕자와 거지

도서정보 : 저자명 : 안성훈 그린이 : 이경희 / 아울북 / 2022년 07월 21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70만 유튜브 친구들을 매료시킨 키즈 크리에이터 간니닌니,
환상의 동화 나라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다!



◎ 도서 소개

7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키즈 크리에이터 간니닌니,
마법이 살아 숨 쉬는 동화 왕국 판타지아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다!

요즘 아이들의 친근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여 주며 많은 사랑을 받는 유튜브 채널 ‘간니닌니 다이어리’. 간니와 닌니가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어요! 피터 팬, 앨리스, 알라딘, 도로시까지 이름만 들어도 아는 명작 주인공들과 친구가 되어 동화 나라를 여행하지요. 책보다 슬라임이나 유튜브와 더 친숙한 어린이 친구들에게《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시리즈는 책 읽기가 얼마나 즐겁고 신나는지 알려 준답니다. 아홉 번째 이야기인 ‘왕자와 거지’에서 간니와 닌니는 흑마법사의 저주에 걸린 톰과 에드워드를 위해 왕족으로 변장해요. 간니와 닌니는 톰과 에드워드가 돌아올 때까지 아무에게도 정체를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요? 게다가 흑마법사가 지금껏 자매가 어렵게 찾았던 황금 책갈피를 손에 넣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지는데, 이대로 판타지아는 흑마법사의 손아귀에 떨어지는 걸까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모험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출판사 서평

70만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와 함께 떠나는 환상적인 동화 여행
명작 속 인물들과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나요!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 동화 속 주인공이 되다!
간니닌니 가족의 솔직하고 따뜻한 일상으로 인기를 얻으며 수많은 구독자의 사랑을 받는 유튜브 채널 ‘간니닌니 다이어리’. 간니닌니가 전하는 순수하고 유쾌한 감동이 동화로 탄생했습니다. 9권은 미국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크 트웨인’의 동화인《왕자와 거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요. 간니와 닌니는 각각 거지와 왕의 신분으로 길거리와 궁궐이라는 다른 장소에서 외롭고 고된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서로를 도우며 그들과 신분과 상황을 뛰어넘은 진정한 친구가 되지요.

명작이 전하는 불변의 교훈과
변화하는 시대의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명작 읽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고,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명작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은 진득하게 책 읽는 것을 무척이나 힘들어하지요. 이에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고 싶도록, 손에 든 책을 놓고 싶지 않도록,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를 명작 속 주인공으로 한《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일상을 간접 체험하듯,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즐거운 독서 경험을 하고 나아가 명작의 감동과 가치도 되새길 수 있길 바랍니다.
특히 이 시리즈를 통해 옛이야기가 전하는 아름다운 가치들, 이를테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악에 맞서 싸우는 용기 등을 담으면서도, 외모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된 성 역할 같은 낡은 관념을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 보게끔 했습니다. 9권 ‘왕자와 거지’에서 간니와 닌니는 신분과 관계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사람들을 돕고, 또 도움받으며 그들과 진정한 친구가 됩니다. 이는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상대의 신분보다 이를 뛰어넘는 신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시리즈는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 동화의 감동과 변화한 시대 속에서 추구해야 할 새로운 가치관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찾고, 활동하고, 더 알아보고!
다양한 부록 수록
내용 이해를 돕고 책 읽기에 흥미를 높이는 독후 활동이 본문 뒤에 실렸습니다. 원작에 대해 알아보는 명작 채팅방, 작가 소개, 말장난 수수께끼, 속담 퀴즈 등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다양한 독후 활동을 즐길 수 있고, 여기에 더해 원작 줄거리가 담긴 브로마이드도 부록으로 제공되니 원작과 이번 작품의 다른 점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예요.

◎ 줄거리

닌니가 잉글랜드 왕족이 되었다고?
간니가 하루아침에 왕족에서 거지가 된 사연은?

흑마법사의 저주에 걸린 톰과 에드워드는 백성들이 혼란에 빠질 것을 대비해 간니와 닌니에게 왕인 에드워드의 빈자리를 채워 달라고 부탁해요. 이에 닌니는 에드워드 왕, 간니는 이웃 나라의 공주로 변장해 감쪽같이 궁궐 사람들의 눈을 속이지요. 그러나 화려한 궁궐 생활을 즐기던 것도 잠시, 궁궐 사람들은 왕족에게 음식을 쏟을 뻔했다는 이유로 하인을 사형시키려 하고, 음식을 얻고자 기웃거리던 거지 소녀를 헤치려 하는 등 살벌하기 그지없어요. 지은 죄보다 혹독한 처벌에 경악한 간니와 닌니는 하인의 사형을 막고, 거지 소녀를 궁궐로 데려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는데요. 거지 소녀의 화려한 입담에 궁궐에는 늦은 밤까지 간니닌니의 웃음이 끊이질 않아요. 그러나 다음 날 아침, 간니를 기다리고 있는 건 언제 갈아입혀졌는지 모를 거지 복장과 험상궂은 표정의 궁궐 사람들! 그들은 간니에게 주제를 모르는 거지라며 당장 궁궐에서 나가라 소리치는데요. 왕과 거지라는 극단의 상황에 처한 간니닌니는 이번에도 흑마법사를 저지하고 판타지아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요?

구매가격 : 10,400 원

서가명강 25 - 기억하는 뇌, 망각하는 뇌

도서정보 : 이인아 / 21세기북스 / 2022년 07월 2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뇌는 학습한다, 고로 생존한다”
학습, 기억부터 치매, 인공지능까지…
뇌인지과학이 비로소 찾은 인간다움의 비밀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기억과 인간 생존의 비밀, 뇌인지과학으로 풀어내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다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서가명강25-기억하는 뇌, 공감하는 뇌』는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이인아 교수가 뇌가 학습하고 기억하는 근본적인 이유와 원리에 대해 쓴 책이다. 뇌는 우리 일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우리 뇌의 ‘학습’에 대한 메커니즘을 밝힌다. 학습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지만, 사실 뇌인지과학에서의 ‘학습’은 뇌인지과학적으로 보았을 때는 놀랍기 그지없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를 통해 여러 기억이 총체적으로 기능하여 생존할 수 있게 되고, 각자 고유한 인간으로 형성된다. 이에 더해 뇌의 핵심 기능인 ‘기억’이란 키워드를 바탕으로 인간적인 것이란 무엇이며 AI와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뇌인지과학자의 시선으로 분석한다.




◎ 출판사 서평

뇌는 우리에게 완전한 기억을 준다
상상력, 창의력, 업무 효율 등 뇌인지과학이 알려주는 뇌 이야기
‘뇌’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다. 그래서 우리는 뇌에 관한 많은 환상을 품고 있다. 드라마·영화·소설 등에서는 천재 주인공이 인간이 풀지 못하는 난제를 풀며 활약하기도 하고, 인간의 기억과 의식을 지배하는 초능력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판타지에 열광하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이들의 환상 속에서 활약하는 뇌이지만, 사실 뇌는 우리 일상에 아주 밀접하게,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 우리는 살며 항상 새로운 정보를 접한다. 이렇게 새로운 정보를 맞닥뜨렸을 때, 이를 어떻게 접하고, 기억하고, 뇌에 저장하고, 뇌에 저장한 정보를 미래의 행동이나 계획에 활용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이 책은 면밀하면서도 명쾌하게 짚어내고 있다.

“생명체는 ‘생명’이 붙어 있는 한 학습한다. 그리고 기억한다. 당연히 목적은 죽지 않고 생존하는 것이다.”
_본문 중에서

알지 못하던 것을 알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도 알게 된다. 무엇이 위험요소인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무엇을 취해야 하는지를 기민하게 아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이를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경험’한 ‘기억’을 ‘학습’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정보를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면 그에 대비하느라고 일생을 낭비만 할 것이다. 날씨와 밤낮에 따라 우리 주변은 끊임없이 바뀌니 말이다. 무엇을 기억하고 망각할지 자동적으로 취사선택하는 우리 뇌의 탁월한 능력을 읽다 보면, 우리 뇌가 생존을 위해 최적화된 꽤 그럴듯한 자연지능 컴퓨터라는 저자의 표현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인간일 수 있는 이유, 뇌
인류가 이룩한 학습과 기억에 대하여
이 책의 저자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이인아 교수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여상하게 여겼던 행동들도 얼마나 놀라운 뇌 활동의 산물인지 깨닫게 되며 “뇌는 우리에게 완전한 기억을 제공한다”라는 말에도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진화를 거듭하며 업데이트해온 이 뇌를, 더 잘 이해하게 되면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보를 접하고, 기억하고, 뇌에 저장하고, 이를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알게 되면, 당연히 이 모든 행동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질 테니 말이다. 그러면 일상 속에서 학습과 기억을 더 잘할 수 있게 됨은 물론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기억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내가 직접 경험한 것들이 기억이 되는 서술적 기억, 몸으로 체득하여 얻게 되는 절차적 기억 등 이 책에서는 여러 종류의 기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과거의 경험을 떠올릴 때와 운전·운동·악기 연주 등을 할 때 쓰는 기억이 다른 것이다. 내 일상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어떤 기억을 쓰고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면 그를 더 잘 활용하거나 단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 일상에서 나아가, 자연히 타인이 어떤 이유로 저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어진다. 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도 가능케 할 것이다.


■ 본문 주요 내용
이 책은 크게 네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뇌가 학습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룬다. 우리는 살기 위해 학습하고, 더 잘 적응하기 위해 뇌가 끊임없이 학습하고 기억한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와 함께 알아본다. 2부에서는 우리가 학습하고 기억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룬다. 3부에서는 우리가 학습하고 기억하는 것에는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해마 연구에 대해서 살핀다. 해마가 바로 기억과 학습의 미스터리가 풀릴 열쇠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뇌의 기억과 학습을 둘러싼 여러 사례들을 들여다본다.〈매트릭스〉,〈메멘토〉등의 영화부터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친숙하게 접해왔던 이슈들을 뇌인지과학의 시선으로 다룬다.




◎ 본문 중에서

뇌인지과학은 뇌과학brain science과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의 합성어이다. 뇌과학은 신경과학neuroscience이라고도 하며 뇌에 관해 연구하는 모든 과학을 포함하는 대단히 포괄적인 분야이다. 인지과학은 전통적으로 심리학과 철학 등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이를 마치 컴퓨터 기능을 이해하듯이 정보처리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하는 과학의 분야이다. 따라서 뇌과학과 인지과학이 합성된 뇌인지과학은 뇌과학의 큰 울타리 안에서 뇌가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는 정보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이해하고자 하는 과학의 분야라고 보면 될 듯하다. 쉽게 말하면, 뇌과학을 하는 과학자라고 해서 모두 인지 현상을 연구하는 것은 아니며, 인지과학자라고 해서 모두가 뇌의 세포 수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연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뇌인지과학자라면 이 두 가지 분야를 모두 다뤄야 한다.

【1부 | 뇌는 학습한다, 고로 생존한다 : 19~20쪽】

자전거를 어렸을 때 배웠다고 하자. 자전거 타는 법을 학습하는 이유는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이고 절차적 학습과 기억 시스템을 이용해서 자전거를 배우면 그만이다. 굳이 내가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울 때 누가 나를 도와줬고 언제 그랬는지 그런 일화 혹은 사건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해마의 일화기억 형성은 자동적이기 때문에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이미 설명했다. 따라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대부분 사람들은 어렸을 때 엄마나 아빠가 뒤에서 자전거를 잡아주면서 가르쳐준 추억을 일화기억으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해마의 역할이다.

【3부 | 일생의 기록관 해마, 경험하고 기억하다 : 151쪽】

뇌인지과학은 물리학이나 화학, 생물학 등 다른 자연과학 학문과 비교할 때 약간 다른 속성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연구의 대상이 되는, 즉 ‘뇌’가 연구를 하는 우리 자신의 정신을 구현하는 기관이라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뇌가 뇌를 연구한다고 볼 수도 있다. 뇌가 자기 자신을 연구하는데도 여전히 어떻게 작동하는지 완전히 모른다는 것도 아이러니이지만, 완전히 알게 된다고 했을 때 그 지식의 완전함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무서운 생각이 밀려오기도 한다. 치매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픈 뇌를 치료하는 데 활용하는 것같이 좋은 쪽으로 쓰일 수도 있지만, 모든 과학적 지식과 기술이 그렇듯이 나쁜 사람에 의해 잘못 활용될 경우 윤리적으로 상당히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과학자들은 호기심을 쫓아다니다 보니 여러 발견을 하지만 발견된 지식과 기술을 누군가 가져가서 나쁜 의도로 쓰면 특히 뇌인지과학 분야에서는 위험한 일이 많이 생길 수 있다. 앞으로 수많은 세월이 지나 뇌가 학습하고 기억하는 법을 완벽히 이해한 인류가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그때 일어날 일을 상상해보도록 하자.

【4부 | 뇌 속 기억의 비밀을 모두 알게 된다면? : 193쪽】

구매가격 : 13,600 원

오십의 말 품격 수업

도서정보 : 조관일 / 21세기북스 / 2022년 07월 1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십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한국의 ‘데일 카네기’ 조관일 박사가 전하는
삶과 비즈니스의 최전방에 선 50대를 위한 고품격 대화술



◎ 도서 소개

말 품격이 바뀌는 화술의 법칙들, 말투 갈등 해소법,
스몰토크와 유머의 구사 원칙, 침묵의 전략, 주도권을 잡는 질문의 힘까지

단어, 말투, 태도가 깊어지는 50의 말 공부

『오십의 말 품격 수업』은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나이인 오십에 그중 가장 중요한 이치인 ‘말의 이치’을 깨닫고 품격 있는 화술의 소유자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주는 대화 지침서다. ‘언격(言格)’을 채우기 위한 화술의 법칙들, 말투 갈등 해소법, 스몰토크와 유머의 구사 원칙, 침묵의 전략, 주도권을 잡는 질문의 힘 등 평생 생활화됐던 대화의 질과 품격을 한 단계 드높일 지혜들로 가득 채웠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말과 삶의 품위를 고양시킴으로써, 인생의 후반부를 우아하고 품격 있는 어른으로 존중받으며 내실 있게 펼쳐갈 수 있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프레임의 힘: 위기와 기회의 시대, 사고의 틀을 바꿔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라|케네스 쿠키어 외 지음|21세기북스|2022년 3월 21일 출간|19,800원
▶ 맹자의 꿈: 제왕학의 진수, 맹자가 전하는 리더의 품격 | 신정근 지음|21세기북스|2021년 11월 24일 출간|18,800원
▶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나다 | 신정근 지음|21세기북스|2019년 12월 11일 출간|16,000원




◎ 출판사 서평

“오십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진짜 어른다움을 완성하는 50가지 언격(言格) 이야기
삶의 변곡점에 선 오십을 위한 리스타트 대화술

2022년 1월, 제79회 미국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오영수.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불리던 그는 2021년 10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모든 세대를 공명시킨 말로 깊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나는 우리 말 중에 가장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라는 말입니다. 오늘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만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 모두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더듬더듬 천천히, 탁한 음성이지만 낮은 목소리로 전하는 언어를 통해 ‘어른의 말’이란 어때야 하는지, ‘어른의 품격’은 어떤 것인지 생생히 방증해낸 것이다. 이처럼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말을 주고받아야 서로의 삶에 활력이 채워지고 이해의 지평이 넓어지기에, 소통과 공감에 목마른 50대를 위한 ‘말 공부’가 더욱 절실해지는 이유다.

청와대, 대검찰청,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기업 및 단체에서 수천 회의 강의를 진행하며 말 잘하는 슬기와 능력을 배가시키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화술계 최고 전문가 조관일 박사가 ‘어른의 품격’이 더욱 소중해지는 나이 오십을 위한 대화술을 마침내 총망라했다. 『오십의 말 품격 수업』에서는 빛의 속도로 변하는 용어의 변신을 쫒기보다는 궁극적으로 어떤 단어, 어떤 말투, 어떤 태도를 취해야 어른다운 대화를 할 수 있는지, 어떻게 말로써 인격과 품격을 높일 수 있는지를 일목요연한 말의 질서와 전략들로 선보인다.

견디고 버텨낸 삶의 최전방에서 소외감을 느끼거나 가정, 직장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오십대, 은퇴 후를 대비해 강사나 1인기업, 유튜버 등으로 홀로서기를 꿈꾸는 예비 은퇴자뿐만 아니라, 발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추려는 중장년이라면 이 책을 통해 대화의 기술은 물론 삶을 톺아보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우아한 말하기는 존중받는 삶을 만든다!”

대한민국 화술계의 거장 조관일 박사가 전하는
‘품격 있는 말하기’의 모든 것

“언필칭 ‘100세 시대’라는 관점에서 인생의 중반에 다다른 이쯤이면 누구나 우아하고 품격 있는 어른이고 싶을 것입니다. 한편 오십 즈음이 됐으면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야 하는데 세상 이치의 하나로서 말의 이치, 대화의 이치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합니다. 오십 이전까지는 청춘이나 젊음이라는 이름으로 말의 부족함을 커버할 수 있었지만, 오십부터는 품격 있는 화술의 소유자로 거듭나야 합니다. 평생 생활화됐던 대화의 질과 품격을 돌아보자는 의미입니다. 적게 말할지언정 제대로 말해야 합니다. 자신의 말버릇에서 고칠 것은 고치고 더할 것은 더해야 합니다. 그래야 본격적으로 전개될 인생의 후반부를 서로 존중하며 내실 있게 살아갈 희망이 보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언어의 교정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자신도 몰랐던 편견과 권위로 겹겹이 쌓인 삶의 자세를 호수처럼 깨끗하고 깊게 정화하는 언격(言格)과 인격(人格)의 정비소라고 할 수 있다. 총 4개의 부로 구성된 이 책은 말의 품격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풍부한 대화 사례들과 함께 설명하고 언격을 위해 채워야 할 것과 비워야 할 것들을 충실히 소개한 뒤 통하는 대화, 치유하는 대화로 자연스럽게 귀결하는 구조를 취한다.

자연스럽게 고품격 대화술을 체득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이 책의 가장 뚜렷한 강점은 오십이라면 누구나 겪을 만한 관계의 고민들이 하나의 의문도 없이 사라질 정도로 대화의 문제들을 명쾌하게 풀어나간다는 것이다. 예컨대 저자는 잡담과 수다에도 적절한 계산과 통제를 넣어야 한다고 당부하며 스몰토크를 위한 품격 3원칙을 정리했고, 이 외에도 화려한 언변을 구사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기피 인물로 찍히는 것은 피하는 요령 3가지, 천천히 말하기의 7가지 효과, 말하고 나서 후회하는 대표적인 케이스 20, 상대가 깔보지 못하게 겸손하게 말하는 법 3, 밉지 않게 자랑하는 5가지 요령, 말실수를 했을 때 품격 있게 사과하는 5원칙 등 오십을 위한 주제별, 상황별 대화 비책을 가득 담았다.

한편 저자는 오십 즈음에 품격 있는 화술의 소유자로 거듭나야 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무엇보다 대화의 품격을 높이려면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무엇을 말하느냐’를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고관대작이나 귀부인을 연상시키는 말하기가 아닌 자신의 말버릇에서 고칠 것은 고치고 더할 것은 더한 ‘담박하고 우아한 말하기’가 품격 있는 말하기라고 정의한다.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오십을 위한 50가지 말 공부’를 통해 때로는 활기찬 젊은이다움을, 때로는 노련한 점잖음을 담아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통하는 대화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대화의 품격을 높이려면 ‘어떻게 말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말하느냐’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네 대화 풍토를 보면 무엇과 어떻게 모두에 있어서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의 욕설은 그렇다 치고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그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좋지만 남녀노소 수많은 시청자가 보는 TV라면 좀 정제된 표현이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본 방송은 방송심의규정을 준수합니다’라는 자막이 종종 화면에 뜨지만 규정에 어긋나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성세대들은 이해하기 힘든 ‘줄임말’이 버젓이 자막으로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젊은 연예인들의 고운 입에서 ‘똥’, ‘똥 싼다’라는 수준의 표현들이 거침없이 튀어나옵니다. 당신은 친구들과 모였을 때 무엇을 화제로 삼습니까? 혹시 오십 줄에 들어선 저 팀장처럼 사는 동네를 따지고 자기 집이냐 전세냐를 묻지는 않겠죠? 욕설을 하고 ‘똥’을 입에 올리는 것만이 천박한 게 아닙니다.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며 화제로 삼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33~34쪽

문제는 잡담과 수다의 부작용에 관한 것. 즉흥적인 이야기, 알맹이 없는 말들을 마구 쏟아내다 보면 정리되지 못한 이야기가 튀어나오게 마련입니다. 말을 토해내는 속도가 생각의 속도를 넘어서면 자칫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게 되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미지를 망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람이 될지는 몰라도 품격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힐 수 있습니다. 때로는 트러블메이커가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스트레스를 말로써만 풀어내다 보면 매우 심각한 정신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충고입니다. 과유불급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잡담을 하고 수다를 떠는 게 적절할까요? 마음껏, 아무렇게나 떠드는 것이 잡담은 아닙니다. 적절한 계산과 통제가 필수입니다. 잡담과 수다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지 말아야 재미있는 사람임과 동시에 ‘격’이 있는 사람이 됩니다.--- 88~89쪽

말을 적게 하면서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방법은 없을까요? 말재주가 없는 사람도 품격 있게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요령이 있습니다. 질문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대화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습니다. 질문은 자신은 말을 적게 하면서도 상대를 신바람 나게 할 수 있고 대화를 즐겁고 풍성하게 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품격도 돋보이면서 말입니다. 상대가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질문으로 대화를 잘 끌어간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가수 나훈아 씨가 노랫말에서 애타게 불러낸 ‘테스 형’입니다. 소크라테스 말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소크라테스는 평생 글을 쓰지 않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손’이 아니라 ‘입’으로 학문적 성과를 이뤄낸 사람입니다. 그것이 소위 ‘소크라테스 대화법’인데 다른 표현으로 바꾸면 질문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51쪽

우리는 자기의 관점에서만 남을 평가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며 상대방의 실체나 입장과 얼마나 거리가 먼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더욱이 함부로 평가절하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남을 이해하는 창문의 크기를 훨씬 더 크게 열어야 함을 깨닫습니다. 다른 이의 말과 행동이 비위에 거슬린다면 문득 ‘저럴 만한 사정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약속 시간을 어기는 친구에 대하여 불평하기 전에 그의 안위를 걱정할 것이며, 상사나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는 사원의 행동이 성실한 삶의 자세로 달리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사람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말 또한 달라질 게 분명합니다. 나의 판단과 잣대만이 옳다고 경솔한 판단을 내기에 앞서 타인의 입장과 말과 행동에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때 당신의 품격 또한 그만큼 여유로워질 것입니다.--- 206~207쪽

어떻습니까? 이제 생각이 다르고 입장이 달라도 충분히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상대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존중하면 되니까요. 이해할 수는 없어도 존중할 수는 있으니까요. 이해는 감정이지만 존중은 의지이고 결단이니까요. 존중하면 상대를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상대의 의사와 입장을 인정할 것입니다. 존중하면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됩니다. 경청하고 수용할 것입니다. 존중하면 배려하게 됩니다. 상대를 위하고 상대에게 도움이 되게 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서로 이해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입장이 다른 사람, 의견이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마다 속으로 되뇌어보세요. 이해는 못 하더라도 존중은 하겠다고.--- 224쪽

구매가격 : 14,400 원

패권의 미래

도서정보 : 이승주, 전재성, 김상배, 유인태, 김연규, 김용신 / 21세기북스 / 2022년 07월 1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
국내 최고 전문가 6인이 말하는 미중경쟁의 실체



◎ 도서 소개

국제정치·첨단기술·무역·디지털·자원·안보 등
전방위적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미중 패권 경쟁
가열된 경쟁의 본질과 한국의 대응 전략을 말하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비교적 오래된 이슈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략 변화, 4차 산업혁명으로 표현되는 첨단 기술,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디지털 세상의 전개 등으로 경쟁은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되었다. 개별 쟁점이 다른 다양한 쟁점들과 연계하는 ‘다차원적 복합 게임’으로 접어든 것이다. 이것은 경제-안보 연계 전략으로 귀결된다.
그럼에도 미국과 중국의 대립을 다룬 기존 연구들은 대체로 무역, 환율, 안보, 기술 등 개별 쟁점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패권 경쟁의 변화된 양상을 입체적으로 조망하지 못함으로써 전체적 상을 보는 데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패권의 미래』는 미중 전략 경쟁에 관한 진전된 통찰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디지털과 첨단 기술, 희소 자원 등 새롭게 확장된 전장의 모습을 상세히 담았으며, 개별 쟁점이 어떻게 연계하여 경제-안보로 통합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 출판사 서평

‘다차원적 복합 게임’으로 변모한 미중 전략 경쟁
하나의 쟁점이 다른 쟁점과 연계하여 경제-안보 연계의 패권 전쟁으로 확장

◆ 세계는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 트럼프와 바이든의 전략은 무엇이 다를까
◆ 플랫폼, 데이터 안보, 첨단 무기, 디지털 패권 전쟁의 양상은?
◆ 희토류는 왜 21세기 최고의 자원인가
◆ 중국은 경제-안보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와 상대적 패권 약화의 틈을 파고들며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패권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며 다시 세계 질서의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중국은 패권을 향한 야욕을 더 강하게 드러냄에 따라 각 분야에서 경쟁과 대립이 격화되었다. 특히 디지털과 첨단 기술 등의 새로운 전장이 추가되었다. 여기에 제3국의 자기 안보와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대응 전략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패권 전쟁의 양상은 입체적으로 변모했다.
미국과 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펼치는 경쟁과 대립은 언뜻 보면 그 사안의 독자적 문제로 보인다. 하지만 모든 전장은 안보와 패권의 구축으로 모이는 형국이다. 예를 들어 첨단 기술은 더는 개별 기업이나 산업의 문제가 아니다. 가치 사슬로 이어진 국내외 산업 생태계, 개인정보 등 비전통 안보 분야 등장, 신무기 개발 경쟁과 군비 확대 등과 연계되어 안보와 패권의 문제로 확장된다.
또한, 미국과 중국은 기술·산업·경제 이슈에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투사하고, 양자·지역·다자 차원의 연계를 추구한다. 표면적으로는 개별 이슈에 대하여 양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더 심층적으로는 이슈의 연계와 장의 연계를 동시에 추구하는 입체적 접근을 하고 있다.
세계 질서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심화된 전략 경쟁을 제대로 이해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국제 질서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미중 패권 경쟁은 새로운 지정학과 지경학을 형성하며 세계 질서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진면목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깊어지는 미중 대립 속에 선택을 강요받는 대한민국이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전략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이해와 통찰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격화된 패권 전쟁의 양상과 본질, 전개 방향과 변화의 양상
6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가 지구촌의 절박한 이슈를 분석한다

[안보] 과거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국제적 리더십이 약화된 미국은 그 회복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 핵심은 인도·태평양이라는 새로운 지역 개념을 바탕으로 한 중국 견제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대만과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반접근·지역 거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계 안보 지형의 변화가 동반되는 중이다.
[기술]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신흥 첨단 기술을 놓고 미국과 중국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기술과 안보의 결합이다. 미래 국력 경쟁에서 첨단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기술 경쟁력은 안보로 이어지는 것이다. 기업과 산업 차원을 넘어 패권과 안보의 문제로 확장된 기술 변수는 중견국 한국에 새로운 도전을 던진다.
[무역] 다차원적 복합 게임으로서의 미중 전략 경쟁의 양상이 잘 드러나는 대표적 분야가 무역이다. 표면적으로는 미국의 무역 수지 적자 문제를 내걸었지만, 이는 불균형 해소 차원을 넘는 질적 문제이다. 공급 사실 재편이나 기술 경쟁 다양한 쟁점을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하고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투사하며 경쟁과 강등의 장으로서 양자·지역·다자 구도를 연계함으로써 자국에 유리한 세계 경제 질서를 구축하려 시도하고 있다.
[디지털] 디지털은 패권이 부닥치는 새로운 전장이다. 무역 질서를 지탱하는 글로벌 다자주의 레짐에서 데이터의 초국경적 이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합의가 부재한 상황에서 디지털 강국들이 각자의 디지털 무역 질서를 경쟁적으로 수립해나가고 있다. 기존 글로벌 다자주의 레짐에 대한 불만과 강대국 간 이익의 불합치가 보완재적인 다양한 국지적 국제 디지털 무역 레짐들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자원] 첨단 기술과 제품은 새로운 자원을 필요로 한다. 특히 희토류와 희소 금속은 ‘21세기판 석유’ 또는 ‘첨단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며,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자원의 원재료 채굴, 중간 가공, 최종 부품 제조로 이어지는 글로벌 밸류 체인 장악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이 멀찍이 앞서가고 그 뒤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대국들이 뒤따르는 상황이다. 희토류와 희소 금속의 국내 공급망 구축이 절실하다.
[패권] 중국은 기술과 외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시장을 매개로 기술을 교환하는 시장환기술 정책을 취하였으나, 이를 버리고 자주창신과 공격적 법리주의 전략으로 이동했다. 이것이 미국을 자극하여 패권 경쟁을 촉발한 측면이 있다. 경쟁은 무역에서 출발하여 기술로 확장되었고 이제 비전통 안보 영역에서 무기 전쟁이 벌어졌다. 미국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은 국가자본주의에서 당-정 자본주의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경제의 길 | 권남훈 외 9인 지음 | 2021년 11월 30일 출간 | 18,000원
▶ 한반도, 평화를 말하다 | 최대석 외 15인 지음 | 2021년 11월 30일 출간 | 24,000원

◎ 본문 중에서

경제·기술·정치·문화·금융·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가중되는 경쟁과 대결 양상은 근본적으로 군사 안보 문제로 번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핵심적인 지역은 대만과 남중국해이다. 미국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 조치를 보고 대만이 독립 선언을 하지 않았을 때도 중국이 강압적 병합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강화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TSMC와 같은 첨단 반도체 기업을 가지고 있는 대만이 중국의 영향력에 들어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며 외교적·군사적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이다.
【2장 신세계 질서와 세계 안보: 미국의 전략_69쪽】

중견국 한국의 신흥 기술 안보 전략은 미중 사이의 ‘구조적 공백’을 공략하는 ‘중개 전략’의 발상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과정에서 기술 질서의 변동과 생산 질서의 변동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일치’ 또는 ‘균열’, 즉 구조적 공백을 활용하는 대응 전략을 상정해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중 상호 의존의 비대칭성을 완화하고, 좀 더 포용적인 한중 관계를 구축해가는 유연한 대응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기술과 안보의 연계 함의가 더욱 큰 5G, 데이터, 사이버, 우주, 미래전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필요하다.
【3장 신흥 기술 안보와 미중 패권 경쟁_125쪽】

다차원적 복합 게임의 시각은 ‘장의 연계’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다수 연구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을 일방주의 또는 양자주의의 관점에서 분석해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양자주의 성격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이면에는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의 수립을 위한 전략적 연계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의 연계라는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 경제와 관련한 쟁점들은 기존 세계 경제 질서에서 규칙과 규범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양자 협상을 통해 선례를 축적하고 이를 다자 질서를 형성하는 과정에 반영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의 연계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요청된다.
【4장 미중 무역 전쟁: 트럼프 행정부의 다차원적 복합 게임_166쪽】

미국은 대서양 측뿐 아니라, 인도·태평양에서도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 IPEF)’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안보 프레임워크 위주에서 드러난 통상 협력 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행보이다. 미국은 기존에 있는 CPTPP나 RCEP에 참여하기보다 새로운 틀을 만들어서 무역 원활, 공급망 안정, 디지털 경제, 탈탄소 청정에너지, 인프라 협력 등 새로운 어젠다를 포함시키며 주도권을 잡고자 한다. 관세는 기존의 무역 합의를 통해서 상당 부분 낮춰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에서의 기준과 규범 설립에 영향력을 가질 것이다. 나아가 기존 RCEP 회원국을 다수 포함할 것이기 때문에, RCEP의 영향력을 낮추며 중국 주도의 기준과 규범 설립에 대항하게 된다.
【5장 미중 디지털 패권 경쟁과 초국적 데이터 거버넌스_205쪽】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사용한다는 것은 생산량과 수출량을 조절해 가격을 지배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중국의 골칫거리였던 희토류 불법 채굴과 불법 수출도 정비했다. 2015년 이후 중국 정부는 6개의 국영 희토류 기업만 생산과 수출을 할 수 있게 수직 통합화를 실시했다.
이러한 전략 변화와 거의 동시에 철강, 구리, 아연, 알루미늄 등 기본 금속과 리튬, 코발트, 니켈, 탄탈럼, 크롬, 망간, 백금족, 니오븀, 바나듐 등 희소 금속의 확보를 위해 해외 자원 개발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중국 내에서 충분히 생산되는 희토류와는 달리, 이러한 희소 금속은 중국의 생산량이 적다. 아프리카·남미 등에서 미국·유럽·일본과 중국 간의 본격적인 자원 쟁탈전이 시작된 것이다.
【6장 미중 희토류 희소 금속 패권 경쟁_239쪽】

중국 지도부는 최고 지도자를 위시한 중국 공산당의 집중화를 통해 문제 상황을 타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시진핑을 중심으로 한 권력 집중화 현상은 단순히 시진핑 1인 지배 체제의 공고화를 의미하기보다, 당의 영도자를 중심으로 한 당의 일체에 대한 영도(???一切)를 강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의 부산물로 보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미중 전략 경쟁 문제에 있어서도 당은 기업과 시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당-정 자본주의는 향후 미중 전략 경쟁의 새로운 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7장 미중 전략 경쟁하의 중국의 경제-안보 딜레마_289쪽】

구매가격 : 15,840 원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 3 세 번째 고민: 가족

도서정보 : 저자명 : 서지원, 김헌 그린이 : 최우빈 / 아울북 / 2022년 07월 18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양 고전 전문가 김헌 교수가
신과 통하는 책방에서 들려주는
고민 해결 인문학 동화



◎ 도서 소개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도 우리와 같다고?
신과 통하는 책방에서 공감하는 초등 고민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는 신화와의 공감을 통해 어린이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동화예요. 그러니 고민이 있다면 ‘신화를 사랑하는’ 필로뮈토 책방으로 어서 오세요! 책방 주인인 허니 쌤이 엄청난 책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연구에 열심인 허니 쌤의 모습에 감동한 최고 신, 제우스가 신비로운 선물을 주었거든요. 바로 신들과 직접 통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어린이를 사랑하는 허니 쌤은 이 책으로 고민 많은 어린이들을 돕기로 했지요. 대체 어떻게 도와주냐고요? 비밀은 바로 공감에 있어요. 위대한 신과 영웅들도 사실 모두 우리처럼 많은 고민을 했어요. 나도 모르는 내 마음, 어려워진 친구 관계 등 성장기의 여러 고민을 가진 어린이들은 책 속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신화 속 인물들과 만나게 될 거예요. 이들과 공감하며 마치 내 이야기 같다고 느낀다면, 내 고민을 해결할 방법도 함께 찾아 볼 수 있답니다.

서양 고전 전문가가 끌어온 어린이의 생활 속 신화 이야기
〈차이나는 클라스〉, 〈벌거벗은 세계사〉 등 여러 방송과 강연을 통해 서양 고전과 신화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서양 고전 전문가, 김헌 교수님이 이번에는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는 멀게 느껴지는 신화를 생활 속 고민과 연결, 어린이들이 신화를 자신의 삶 속에서 느끼도록 만들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개인적인 문제에서 출발해 아이를 둘러싼 관계적인 문제로 확장해 신화와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 볼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구성했지요.
자아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신의 왕으로 우뚝 선 제우스의 여정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몰라 고민하는 어린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한창 외모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아이라면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했던 나르키소스를 만나 보세요. 학교에서의 내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면, 도시 국가 케크로피아의 수호신이 되기 위해 시민들을 위해 무엇을 줘야 할까 고민하는 아테나의 모습을 보고 힌트를 얻을 수도 있지요.

신화와 인문학의 관계를 반영한 새로운 구성
인문학은 인간에 관련된 것을 다루는 학문이에요. 인간이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를 탐구하지요. 대표적으로 문학, 역사, 철학이 있어요. 열심히 공부하면 인성과 창의력이 자라죠. 어렵게만 들리지만, 쉽게 시작하는 방법이 있어요.
〈신통한 책방 필로뮈토〉는 신화를 통해 배우는 인문학 동화예요. 이 동화를 재미있게 읽는 것만으로도 모든 어린이가 쉽게 인문학을 시작할 수 있어요. 신화는 인문학의 뿌리라고 볼 수 있거든요. 신과 영웅들이 갈등하며 성장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는 언제나 더 인간답게 살기 위한 고민이 들어 있기 때문이지요.
동화가 끝난 후에는 ‘책방 강의’를 통해 꼭 알아야 할 원래 신화를 짚어보고, ‘알쏭달쏭 게임’과 ‘가치 사전’을 통해 동화 속에 담겨 있던 인문학적 키워드도 얻을 수 있지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인문학이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 읽다 보면 바른 인성과 문제를 척척 해결하는 창의력도 자연스럽게 자랄 거예요.



◎ 3권 줄거리

필로뮈토 책방,
가족 때문에 생긴 내 고민을 들어줄래?
최고의 신 제우스가 신화를 사랑하는 교수, 허니 쌤에게 특별한 선물을 내렸다!
신화 속 이야기에 들어갈 수 있는 제우스의 책을 통해
아이들을 돕기로 결심한 허니 쌤.
그런 허니 쌤이 책방 주인으로 있는 〈필로뮈토 책방〉에
가족과 관련된 고민을 가진 아이들이 하나둘 찾아오게 되는데…….
갑자기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상황이 불만스럽고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진 것 같아 슬픈 주현이,
언니가 정말, 정말 싫어서
매일같이 비밀 일기를 쓰는 아리,
너무나 사랑하는 엄마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불안감에 사로잡힌 정민이까지.
각자의 고민과 함께 책방을 찾은 친구들은
아름다운 남매신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우애가 깊은 카스토르와 폴리데우케스,
아버지를 찾아 길을 떠나려는 테세우스를 만나게 되는데…….
과연 이 신과 영웅들은 어떻게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0,400 원

긴축의 시대

도서정보 : 김광석 / 21세기북스 / 2022년 06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삼프로TV, 김미경TV, 신사임당 화제의 인물!★★
★★최신 미국 FOMC 금리 결정 반영!★★
주식·부동산·원자재, 돈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실물경제 최고 지략가 김광석이 전하는 초인플레이션 생존 전략과 투자 인사이트



◎ 도서 소개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 쇼크와
이를 막기 위한 빅스텝 금리 인상이 시작되었다!”

내 돈을 지키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돈의 대이동(Money-Movement)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의 인플레이션 수업
『긴축의 시대』는 실물경제와 경제정책 분야 대표 이코노미스트 김광석 교수가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과 금리에 관한 모든 인사이트를 담아낸 긴축 경제 전망서다. 4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필두로 전 세계가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물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연이은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경제 대변화를 맞닥뜨린 개인과 기업은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경제의 거대한 흐름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깨닫고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
김광석 교수는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를 통해 경제 전망과 새로운 경제 이슈 및 트렌드를 대중의 관점에서 쉽지만 알차게 다뤄왔으며,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19 회복 국면에 비철금속 중심 원자재 가격과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을 정확히 전망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책 『긴축의 시대』에서는 치솟는 물가 상승 속 흔들리는 세계 경제를 직시하는 법을 알려준다. 팬데믹 경제위기 후 회복 국면에 찾아온 초인플레이션 현상과 금리-물가의 상관관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기조 그리고 이러한 경제 흐름 속에서 부동산 및 주식 시장을 전망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험난한 경제 속에서도 나의 자산을 지키는 데서 더 나아가 자산 확장을 위한 부의 기회를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알면 지키고 모르면 잃는 초인플레이션 시대
‘부의 재편’을 알리는 최고의 인플레이션-금리 경제 전망서
2022년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하는 ‘회귀점’에 진입하였다. 모든 지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완화적 통화정책이 중단되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 불균형 회복 시나리오에 들어선 가운데,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로 인한 원자재 가격, 국제 유가 상승으로 41년 만에 찾아온 미국의 물가 상승 기조와 사상 최고의 금리 인상, 이른바 ‘긴축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책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상관관계에 대한 기본 지식과 함께 첨예한 시선으로 전 세계를 덮친 경제 이슈와 파급력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향방,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경제 상황을 전망한다. 세계 경제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한국 경제 또한 조망함으로써 기업 전략 수립은 물론 가계 경제를 위한 주식, 부동산 투자 방향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투자를 하고 자산을 지켜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았다면, 이 책으로 금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스스로 경기를 판단하는 선명한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IPEF부터 테킬라 위기, 원자재 슈퍼 사이클까지 모든 경제 이슈 총집합!
한국 경제, 세 가지 시나리오에 집중하라!
원유를 비롯해 철강, 식료품 등 원자재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모든 소비재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는 추세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을 선택한 사람들은 불어난 대출 이자에 놀라고 주식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또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변화를 겪고 있다. 저자는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릴 것을 당부하며 다양한 경제 이슈에 눈을 뜨라고 이야기한다. 탈세계화를 가속화시키는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협력체)의 기회와 위협 요인을 분석하고, 엄청난 속도의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 상황과 테킬라 위기(한 국가의 경제 위기가 주변국으로 번지는 현상), 원자재 슈퍼 사이클 가능성까지 전망한다.
IMF과 월드뱅크의 경제 전망 자료, 최신 FOMC 회의 결과 등 최신 자료와 정보를 통해 내용 이해를 도왔다는 점도 이 책의 큰 강점이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부로 구성되었다. 1부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압력’에서는 특히 식료품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글로벌 식량 전쟁의 시대에 놓이게 될 것으로 저자는 전망하는데, 초인플레이션 현상의 배경을 다면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어떤 경과를 보일지 그림을 그려냈다. 2부 ‘돈의 대이동(Money-Movement)’에는 금리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금리는 무엇이고, 물가와 무슨 관계인지, 기준금리는 누가 결정하고, 왜 인하 혹은 인상하는지 상세히 기술했다. 금리의 변화에 따라 자산 가치에 거품이 생기거나 꺼지는 현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한 3부 ‘긴축의 시대,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에서는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그려본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기조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향후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등을 전망해본다. 4부 ‘금리의 역습, 반항하는 경제’에서는 긴축의 시대, 경제의 판도가 어떻게 정해질지를 제시하고, 대응책을 제안한다. 강한 달러의 시대가 지속될 것인지, 가계부채 폭탄은 터질지,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를 친절하게 분석해냈다.
특히 저자는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흐름을 분석하고 긴축 이후의 한국 경제 전망을 통해 우리 사회가 마주하게 될 중립적, 낙관적, 비관적 시나리오를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가장 큰 변수가 되는 조건들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른 타개책을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주는 영향도 철저하게 분석해본다면 자신만의 탄탄한 투자 포트폴리오와 자산 배분 구조를 새롭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고, 신흥국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초입에 해당한다. 그 어떤 나라들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빅스텝이든 자이언트 스텝이든 동원해야 한다. 경제도 견조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흥국들은 아직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지도 못할 만큼 경기 흐름이 지지부진한데, 물가 부담만 가중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에 처해 있다. 따라서 미국이 빅스텝으로 달려갈 때, 함께 따라가기보다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물가 잡겠다고 기준금리를 올렸다가는 경기 침체라는 더 무서운 악당한테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__ 7쪽

선진국들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향해서, 오히려 그것을 넘어서까지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에 개도국들은 기존의 경로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평행선을 그리다 못해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뚜렷한 회복세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것은 사실 선진국들에 한할 뿐 개도국들은 전혀 그 회복세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였던 길이 두 갈래로 나뉘고 다시 네 갈래로 나뉘는 모습, 각국의 경제가 각자 제 갈 길을 가는 모습이다. 보통은 세계 경제가 ‘커플링(coupling)’한다고 해서, 각국의 경제가 같이 꺼졌다가 같이 회복되는 경향이 뚜렷한데, 지금의 세계 경제는 이처럼 불균형 회복을 하고 있다. __ 31쪽

트러블 슈팅(Trouble Shooting)이 필요하다. 트러블 슈팅이란 원래 정보기술(IT)업계의 용어로 망가진 제품 또는 기계 시스템의 망가진 프로세스를 수리하는 일에 주로 적용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문제의 원인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찾는 일이며, 종합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는 일이다. 다시 말해 트러블 슈팅은 증상 식별에 필수적이다.
경제학의 측면에서도 트러블 슈팅을 활용할 수 있다. 2020년 2분기 이후 식료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다섯 가지 배경을 중심으로 향후 슈퍼 스파이크가 현실화될지 진단해보자. __ 100쪽

우리나라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협 앞에 놓여 있다. 경제 규모는 줄어들고, 실업은 늘고, 소득은 줄고, 물가만 오르는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말 그대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찾아오는 경제, 그런 경제가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이다.
다들 알다시피 고물가와 고성장인 경제 상황이 인플레이션이다. 반대로 저물가이고 저성장이면 디플레이션이다. 그런데 이 중에 안 좋은 것만 골라보자. 바로 저성장과 고물가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한 것이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쉽게 말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은 성장과 물가가 따로 움직이는 흐름이다. __ 198쪽

그럼 강한 달러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세 가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달러의 강세가 나타나면 자본 시장은 더욱 혼란해질 것이다. 외국인이 투자 자금을 회수함에 따라 한국 주식의 강세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라면 투자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지만, 이러한 현상이 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추가적인 경기 침체를 유도할 우려가 있다. __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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