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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53권

도서정보 : 유대영 / 아울북 / 2022년 07월 12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더욱 강력해진 암흑상제!
모두 힘을 합쳐 대항해 보지만,
이대로는 이길 수 없어!

마법천자문 53권
결정을 내려라! 결단할 결 決


◎ 53권 소개

마음이 없는 자들의 악령을 흡수한 암흑상제!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강해진 암흑상제 앞에 승산이 보이지 않는데,
샤오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나타난다.

교만지왕이 사라지고 어둠도 점점 물러갈 무렵, 승리를 기뻐하는 연합군 앞에 무언가가 큰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암흑상제! 마음이 없는 자들의 악령을 흡수해서 더욱 강해진 암흑상제에게 흑룡마저 간단히 제압된다.
더욱 폭주한 암흑상제는 급기야 옥황상제에게 무릎을 꿇을 것을 강요하고, 이에 분노한 옥황군은 군가를 부르며 암흑상제에게 맞선다. 그러자 암흑상제는 마음이 없는 자들의 악령을 뿜어 내고, 옥황군과 연합군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 관문의 도움으로 시작의 땅에서 나온 손오공, 천세, 삼장도 합세해서 싸워 보지만 승산이 보이지 않는데…. 그때 샤오가 복원된 마법천자문을 들고 나타나서 암흑상제를 물리칠 방법을 알려 준다.


◎ 저자 소개

글 유대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만화와 동화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초등 5, 6학년 영어 1종 교과서 CD-ROM 타이틀 개발 및 초등 3, 4학년 영어, 체육, 미술의 멀티미디어 개발에 참여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좀비고등학교 코믹스』 시리즈, 『스페셜솔져 코믹스』 시리즈, 『위기탈출 넘버원』 시리즈, 『정글의 법칙』 시리즈, 『태왕사신기』, 『1박 2일』, 『마이 프린세스』, 『타임 챌린저 - 영어를 잡아라』, 『왕따 클럽 VS 몬스터』, 『숫자 나라 - 0 이야기』, 『콩트의 사회 노트』 등이 있습니다.

그림 홍거북
프로 작가들이 모여 만든 만화 제작 전문팀입니다. 2005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작으로 뽑힌 『고구려혼』과 『나르샤』를 만화잡지 점프에 연재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테일즈런너 과학킹왕짱』, 『테일즈런너 수학킹왕짱』, 『만화로 보는 오싱』, 『S.I.S.A』,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원소, 물, 원자력, 태양계, 화산 편』 등이 있습니다.

《감수자 소개》 김창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였습니다. 민족문화추진회 (현 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유가 경전, 제자백가 등을 공부한 뒤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 고전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중국어교사 특별양성과정에서 초빙교수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국어문학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중문과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도연명의 사상과 문학』, 『중국의 역대 명문 24선』, 『중국어 유래어휘 사전』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陶詩의 「『莊子』 思想 受用樣相」, 「『五經算術』 初探」, 「『論語』를 통해 살핀 孔子의 敎授法」 등이 있습니다.


◎ 53권 구성과 특징

마법천자문 시리즈, 무엇이 달라졌을까?

1. 한자 이미지 학습을 돕는 AR 영상 권당 41개 수록
- 표지, 본문, 한자카드까지 AR 영상으로 재미있게 한자를 배워요.
2. 한자를 직접 쓰며 익히는 AR 쓰기 기능
- 본문 AR적용 한자페이지를 비추면 한자쓰기를 할 수 있어요.
3. 한자카드 20장에 캐릭터 및 아이템 카드 추가(1권만 캐릭터 카드 2장)
- 기존에 없던 캐릭터 카드를 모아보세요.
4. 중국어 간체자 추가로 학습효과 강화
- 우리가 알고 있는 한자와 중국어 간체자를 비교해보세요.
5. 스토리텔링 퀴즈를 통한 완벽한 마무리 학습
- 퀴즈를 풀다 보면 저절로 한자 실력이 높아져요.


마법천자문 개정판 AR은 어떻게 사용할까?
이미지 학습에서 쓰기 학습까지 도와주는 AR 체험해 보기!

1.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마법천자문 공식앱(또는 ‘마공앱’)을 다운로드 받으세요.
2. 앱을 실행하고 책 또는 카드를 비춰보세요.
3. 한번 인식된 AR 영상은 크기를 조절하거나, 방향 전환도 할 수 있어요.
4. 개성 있는 AR 영상을 연출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보세요.
5. 내가 만든 마법천자문 AR 콘텐츠를 친구들과 공유해보세요.


◎ 시리즈 소개

(1) 대한민국 대표 한자 학습만화가 AR 체험형 에듀 콘텐츠로 더욱 새로워졌다!
2,000만 독자가 선택한 마법천자문은 지난 15년간 한자 학습의 열풍을 일으키며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자 마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신규한자 20자가 머리 속에 각인됩니다. 권수를 더해갈수록 저절로 암기되는 한자의 양은 늘어나고, 한자 낱자 두 개를 붙여 만드는 단어마법과 한 개의 낱자를 다양한 낱자들과 합쳐 확장하는 단어확장마법까지 읽고 나면 어휘능력도 부쩍 향상됩니다.
이번 개정판은 눈으로 한자를 읽고 입으로 뜻과 음을 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쓰는 기능까지 추가했습니다. 또 한자의 뜻을 오래 기억하도록 AR 영상을 수록하였는데, AR 영상을 어린이들이 직접 연출하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나만의 콘텐츠로 만들 수 있습니다.
주입식 한자 교육이 아닌, AR 한자마법으로 즐기는 체험형 에듀 콘텐츠로 업그레이드된 마법천자문 개정판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2) 이 책의 장점
① 한자가 저절로 기억되는 이미지 한자 학습서
한자의 뜻과 소리와 모양이 만화의 한 장면에서 이미지와 함께 저절로 기억되도록 구성해서, 암기 스트레스 없이 한자를 익힐 수 있습니다.

② 한자 공부의 자신감을 키워 주는 최적의 한자 구성
한자 급수 시험을 대비하면서도 공부 부담은 덜도록 권마다 20자씩 신규 한자를 선정했습니다.
특히 1~5권은 한자 공부를 막 시작하는 어린이를 위해 8~5급의 한자 중 사용 빈도가 높은 100자로만 구성했습니다.

③ 한자를 ‘체험’하는 증강현실(AR) 한자 학습서
한자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결합해 한자를 ‘마법’처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쓰기 기능이 있어, 정확한 획순에 따라 한자를 쓸 수 있습니다.

④ 끝까지 재미있고 알찬 학습 섹션
학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이 접목된 다양한 퀴즈로 학습 페이지를 구성했습니다.

⑤ 중국어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는 간체자 병기
새로 나오는 한자 페이지에 중국어 간체자도 나란히 적었습니다.

⑥ 중국 고전 〈서유기〉와 한자마법의 콜라보
14억 중국인이 사랑하는 〈서유기〉를 토대로 탄탄하고 흥미진진하게 구성했습니다.

(3) 수상 내역
? 교육인적자원부 후원 교육산업대상 출판물 분야 대상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선정 문화산업진흥기금 지원 사업 개발도서
? 삼성경제연구소(SERI) 선정 10대 히트상품
? 예스24, 다음 공동 선정 올해의 책
? 인터파크 독자 선정 2013 골든북 어워즈 어린이 청소년 부문 수상
? 서울신문 선정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구매가격 : 11,200 원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29권 -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모험

도서정보 : 박시연 / 아울북 / 2022년 07월 06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누적 판매량 100만 부 돌파!★
믿고 보는 아울북의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 출판사 서평

신화 속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여다 보는 인간의 삶!

“영웅들은 태어날 때부터 시련을 겪습니다. 하지만 시련을 이겨 낼 때, 영웅은 더욱 빛나지요. 우리도 어엿한 어른으로 홀로서기까지 여러 가지 힘든 시련과 변화를 겪어야 하지만, 지혜와 용기로 극복해 나간다면, 누구나 영웅처럼 빛날 수 있습니다.”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 교수 김헌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이름이 낯설고 너무 많아서 헷갈리는데 아울북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외모의 특징을 잘 살린 만화 캐릭터로 이해하기 쉬웠어요.”

- 인천정각초등학교 교사 김찬원

“아울북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화 TALK’ 코너는 신화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지도해야 할지 도움을 줍니다. “

- 인천부평남초등학교 교사 문새롬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내고 신화 속 지식을 쉽게 구성한 책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는 원천이고, 신과 영웅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인류 최고의 고전입니다. 또한 수천 년 동안 무한히 펼쳐진 상상력의 세계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고전이지만 신화를 읽는 어린이들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져 읽기 쉽지 않았습니다.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들의 왕 제우스를 중심으로 올림포스 십이 신들이 어떻게 이 세계를 이끌었는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미난 이야기 형식으로 꾸몄습니다. 신화에 대한 쉽고 재미난 해석으로 어린이들이 신화에 친근감을 느끼고, 신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영웅 신화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다양한 영웅들의 박진감 넘치는 모험이 펼쳐집니다.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영웅은 신의 혈통을 이어받았기에 특별한 능력을 갖추었지만, 인간의 자식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한계에 부딪히며 성장과 도전을 거듭합니다. 이렇듯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가슴속에 깃든 영웅적인 기질을 일깨우고, 시련을 극복하는 용기와 지혜를 선물할 것입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역동적인 스토리로 쉽고 재미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이끄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아이들의 눈을 먼저 사로잡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된 신화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열 가지 테마의 교양 페이지로 신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었습니다.
만화를 통해 신화에 흥미를 가졌다면, 만화 속 또 다른 책인 ‘똑똑해지는 신화 여행’을 통해 인문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꼭 알아야 할 지식들, 만화에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지식들까지 알차게 다루었습니다. 갖가지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어서 어린이 인문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신화 전문가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의 감수를 거친 검증 받은 콘텐츠입니다.
신화 관련 명화, 유물 등을 참고하고 고증을 거쳐 만화를 구성했습니다. 또 그리스 신화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가 자문으로 참여해 수준 높은 내용을 선보입니다.

*궁금한 지식을 해결하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진정한 학습만화입니다.
‘신화 TALK’ 코너에서는 김헌 교수가 직접 신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되짚어 줍니다. 신화를 어떻게 읽혀야 할지 고민스러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신화 속 의미를 먼저 이해하고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신화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신화 캐릭터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캐릭터가 가진 특징을 살펴보며 신화 속 여러 신들을 쉽게 익힐 수 있고 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신화를 한층 친밀하게 느낄 것입니다.




◎ 29권 줄거리

고향으로 돌아가던 오디세우스와 부하들은 태풍을 만나 어느 한 섬에 도착한다. 굶주린 부하들은 섬사람들이 푸대접하자 화가 나 싸움을 벌이게 되고, 말리던 오디세우스마저 싸움에 휘말려 다시 한번 신들의 노여움을 사게 된다. 그 와중에 오디세우스는 부하들로부터 아폴론 신전의 사제인 마론을 구해 주고, 섬을 떠날 때 마론으로부터 포도주를 선물받는다. 또다시 항해를 시작한 오디세우스는 이번에도 지긋지긋한 태풍을 만나 한 섬에 도착하는데, 이 섬은 꿈꾸는 자들의 섬이다. 로토파고스족 사람들이 내어 준 음식, 로토스를 먹고 오디세우스와 부하들은 환각에 빠져 그리운 식구들을 만나지만, 오디세우스는 환각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쓴다. 가까스로 환각에 빠진 부하들을 데리고 섬을 탈출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건 식인 거인 폴리페모스가 사는 무시무시한 섬이다. 오디세우스와 부하들은 폴리페모스가 사는 동굴에 갇히게 되고, 오디세우스는 마론이 준 포도주를 폴리페모스한테 먹여 보지만 동굴을 탈출하는데 실패하고 만다. 오디세우스는 닥치는 대로 사람을 잡아먹는 폴리페모스의 눈을 피해 동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또한, 계속되는 신들의 분노와 저주로 인해 바다를 이리저리 떠도는 오디세우스는 매혹적인 마녀 키르케가 사는 섬에 도착하는데??????. 과연 오디세우스는 키르케의 마법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열쇠를 찾게 될까?

구매가격 : 11,200 원

벌거벗은 세계사 1 -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진시황제의 통일 제국

도서정보 : 벌거벗은 세계사 제작진, 이현희 / 아울북 / 2022년 06월 22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대표 교양 프로그램
★tvN 〈벌거벗은 세계사〉
어린이 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 출판사 서평

언제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세계사 여행!
세계사 명강의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 주는
‘온택트 스토리텔링 어린이 세계사’

역사는 지나간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현재를 만들어 내고 미래까지 그려줍니다. 역사를 넓고 깊게 이해한다면 새로운 세상을 만들 힘을 얻게 되죠. 세계사 속에는 새 시대를 이끌고 큰 업적을 이룬 인물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겐 공통점이 있죠.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으면서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교양 도서 〈벌거벗은 세계사〉를 통해 여러 사건과 위대한 인물을 배워 나간다면, 여러분 역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김헌

새롭게 태어난 〈벌거벗은 세계사〉는 어린이들에게 흥미와 함께 변하지 않는 교훈을 전해 줍니다. 알려진 것은 다시 돌아보게 하고, 감춰진 것은 드러내어 더욱 풍부한 세계의 역사를 만날 수 있지요. 세계 곳곳에 새겨진 발자취를 통해 옛것과 새것, 우리와 다른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면 더 넓은 세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 아주대학교 사학과 교수 박구병

온 가족이 함께 보는 대한민국 대표 예능 교양 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
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대한민국 대표 ‘스토리텔링 세계사’ 교양 프로그램입니다. 자유롭게 여행하는 일이 어려운 시기가 왔을 때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세계 여행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갑니다.
어른들은 물론,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유익한 내용이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교수님들의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흥미로운 강의 내용은 연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온 가족들이 모여 세계사 강의를 들으면서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가 왜 현재와 같은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지, 내가 가보지 않은 나라의 삶의 방식과 가치를 이해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세계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어린이는 '세계사’를 왜 공부해야 할까요?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그림 작품 등을 떠올려 보세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같은 문화를 소비하고 열광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세계인과 교류하고 어울려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린이들이 더 넓은 세상에 잘 적응하고 꿈을 펼치기 위해서라도 세계사를 알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중학교 때 처음으로 '역사' 과목을 접합니다. 예전에는 한국사를 선행 학습한 후, 세계사를 배웠는데, 21학년도부터는 세계사적 맥락에서 한국사를 이해하자는 목적으로 세계사를 공부한 후에 한국사를 배웁니다. 초등학교 때 세계사에 대한 학습이 먼저 이루어지면, 중학교에 가서 좀 더 수월하게 역사 과목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세계사를 알면 한국사 또한 더 재미있어집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과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강화도 조약, 을미사변을 우리 역사 안에서만 보면 사건의 실상을 다 알 수 없습니다. 당시 청과 일본, 러시아와의 관계, 각국의 경제 상황까지 함께 들여다보아야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파악할 수 있죠. 이를 통해 과거의 일을 반면교사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계사를 공부하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길러 보세요.

어린이 눈높이에서 재탄생한 〈벌거벗은 세계사〉 출간!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세계사 강의만 엄선
문명, 제국, 신항로 개척, 전쟁 등 세계사의 필수 키워드를 카테고리화하여 지금까지 방영된 회차 중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하는 세계사 강의를 엄선하였습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교수님들의 강의 내용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하여 역사적 사실들을 재미있게 전달합니다.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그리스, 중국, 이탈리아, 이집트, 스페인,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여러 나라의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1권에서는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중국의 진시황제에 관한 흥미로운 역사 여행이 펼쳐집니다. 자신을 신의 아들이라 믿었던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마케도니아 왕이 되어 그리스를 정복하는 과정과 동서양의 문화를 융합한 ‘헬레니즘 문화’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제가 어떤 방법으로 진나라의 혼돈을 끝내고 여러 개의 나라를 통일하여 지금의 중국이라는 대륙을 만들었는지, 중국의 천하통일 과정과 진시황제의 업적을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 생생한 역사 탐험을 통해 두 인물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세요.

* 방송 출연 전문가들이 감수한 검증된 역사 콘텐츠
〈벌거벗은 세계사〉에 방영된 강의를 새롭게 풀어내고 재구성한 만큼, 김헌 교수(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교수), 조관희 교수(상명대학교 중어중문과교수), 박구병 교수(아주대학교 교수) 등 〈벌거벗은 세계사〉에 직접 출연한 전문가들의 꼼꼼한 감수를 받아 내용에 대한 신뢰를 높였습니다.

* 개성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세계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에 푹 빠진 겜돌이 ‘강하군’부터 슛돌이 공격수이자 반전 매력의 ‘공차연’, 요리사를 꿈꾸는 먹방 유튜버 ‘왕봉구’와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 친구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친구들과 함께 히스토리 에어라인을 타고 지루할 틈 없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때로는 엉뚱한 질문을 하는 캐릭터들을 통해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유익한 세계사 여행으로 이끌어주는 각 분야의 인자하고 멋진 교수님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실제 방송을 보듯 친근함을 더하고 친절한 교육 자료 제공
실제 TV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전문가의 역사 강의가 생생하게 펼쳐지는 동시에 등장인물 간의 톡톡 튀는 대화와 리액션이 웃음을 유발합니다. 프로그램을 보며 시청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었던 퀴즈 코너도 재구성하여, 실제 방송을 떠올리면서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더해, 아이들이 더 깊이 학습할 수 있도록 풍부한 역사 자료를 담았습니다. '주제 마인드맵'을 통해 한 권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본문에서 담지 못한 추가적인 정보 또한 부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퀴즈 코너를 통해 본문에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여 복습까지 가능합니다.

구매가격 : 11,200 원

인생명강 09 -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도서정보 : 권일용 / 21세기북스 / 2022년 06월 1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완전한 범죄는 없지만 완벽한 보호는 있다!”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을 비롯한
범죄자 1천여 명을 프로파일링한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 권일용의 제안

가스라이팅·데이트폭력·사이버범죄·아동학대·청소년중독·사이코패스?…
일상에 교묘히 스며든 범죄로부터 나와 우리 모두를 지키는 법에 대하여



◎ 도서 소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전하는
악인의 시대, 모두를 구할 수 있는 본격 범죄 예방 가이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는 대한민국 최초로 프로파일링의 세계를 개척한 권일용 교수가 일상에 교묘히 스며드는 범죄를 심리학과 접목하여 낱낱이 파헤친 범죄심리 대중서다. 가스라이팅, 아동 학대, 데이트 폭력, 디지털 범죄, 스토킹 등 범죄가 일어나는 과정, 범죄 유형별 심리학 이론, 범죄자의 의도 간파하는 법 등을 실제 프로파일링 사례와 함께 소개하며,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범죄예방 지식을 아낌없이 제공한다. 이를 통해 범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인식의 전환부터 사회를 위한 따뜻한 안전망을 만드는 적극적인 태도의 중요성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상은 어떻게 범죄의 현장이 되었는가?”
나를 지키고,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시대에 반드시 알아야 할 범죄심리 수업
〈소년심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알쓸범잡〉 등 최근 범죄나 프로파일링을 접목한 드라마, 범죄를 분석하는 예능이 인기를 얻으며 각종 매체에서 범죄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이자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권일용 교수는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범죄’가 내 곁에 은밀하게 다가와 있다는 일종의 두려움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최근 우리 사회에는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각종 범죄가 연달아 벌어지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수법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범죄에 언제라도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이나 두려움, 그리고 서로를 향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범죄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 되었다. 일상에 스며든 범죄를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범죄의 형태와 상황을 직시하고 그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정이다.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에서는 오늘날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범죄를 심리학과 사회학의 여러 연구와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있다. 심리학과 사회학 이론을 안다고 해서 범죄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해자가 어떤 생각과 판단으로 범죄를 저지르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범죄를 분석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둘 휴리스틱, 확증편향, 귀인 이론, 자기효능감, 이상심리라는 다섯 가지 이론 외에도 공격성, 죄책감 등 해소하지 못한 부정적 감정이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를 다룬다. “어떻게 저런 터무니없는 교리와 주장을 믿을 수 있지?”라고 생각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의 가스라이팅, 그루밍 범죄를 휴리스틱과 확증편향의 심리 기제로 살펴보는 식이다. 이를 통해 범인의 심리는 물론 범죄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이유와 피해자의 마음까지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던지는 여러 화두가 더 큰 연구와 우리 사회 범죄를 예방하는 논의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며 “모두가 함께 대처하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잔혹하고 끔찍한 범죄 사건을 떠올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지만, 사건이 일어나는 사회적, 환경적 배경을 이해하고 피해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촉구하는 태도가 우리의 삶을 위축시키는 범죄를 예방하고 서로를 보호하는 해결책이 될 것이다.

“‘이것이 범죄인가’ 의심하는 순간부터 범죄에서 탈출할 수 있다!”
연쇄살인을 넘어 디지털 범죄까지
진화하는 범죄, 개인과 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오늘날 범죄는 점점 교묘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리 없이 스며드는 범죄를 제대로 인식하고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처해야 한다. 저자는 공범을 형성하고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폭력 범죄에서 연쇄살인, 디지털 범죄로 이어지는 한국 사회 범죄 양상을 자세히 소개한다. 특히 자신이 경험하는 분노의 감정을 정서적 폭력으로 해소하는 갖가지 범죄들, 예컨대 가스라이팅, 그루밍 성범죄, 데이트 폭력, 아동학대처럼 오늘날 빈번히 발생하는 범죄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법을 모색했다.
이를테면,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 스스로 자신을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지배력을 행사하는 가스라이팅 범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 정도는 상하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지’라고 넘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최근엔 누군가를 죽음으로까지 몰아넣는 심각한 범죄가 되었다. 이러한 가스라이팅 범죄는 그 어떤 사건보다 주변 사람의 도움이 절실하다. 피해를 당하면서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은 가해자가 심리를 조종하기 때문이지 피해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가스라이팅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무슨 일을 당하고 누구와 만나는지 주변에 노출되지 않도록 집중하기 때문에 피해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인간관계가 서서히 소멸한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징후를 발견하면 최대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개인적인 대처 외에도 사회 제도적인 변화도 필요하다. 이러한 유형의 정서적 폭력은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20년 만에 통과된 스토킹 범죄 법안처럼 범죄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정의하여 공론화의 대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외에도 침입하기 쉬운 구조의 집들을 새롭게 바꾸고, 공원의 조명을 밝게 설치하는 등 환경을 재설계하여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기법 등 사회적 안전망도 중요하다.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는 단순히 사건의 수사일지나 프로파일링 사례를 담은 책이 아니다. 30여 년간 1천여 명에 달하는 범죄자를 대면하며 평생을 프로파일링에 몰두한 저자는 부드러우면서 설득력 있는 어조로 우리가 가진 범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교육의 중요성, 새로운 수사 기법과 재범 방지 프로그램 그리고 법과 양형 기준 변화의 필요성을 알려준다. 그와 더불어 ‘내 마음의 범죄 환경’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사회 구성원에 대한 서로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가족, 친구, 동료가 교묘한 수법과 덫에 걸려 피해를 입고 있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다시는 비참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를 보호하는 예방 가이드를 얻게 될 것이다.


◎ 추천사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범죄 프로파일링’의 세계를 스스로의 학습과 연구로 개척한 전직 경찰 프로파일러, 현직 교수 권일용 박사. 그가 1,000여 명이 넘는 강력 범죄자들을 만나 그들의 내면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며 분석하고 파악한 범죄심리, 악의 마음을 역이용해 우리 모두를 위한 범죄예방과 사회안전망 구축 지침과 대안으로 만들었다. 법 없이 살 수 있을 평범한 시민들과는 너무 다른 잔혹한 그들, 범죄에 대한 책임은 무겁게 물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더 이상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악의 마음을 철저히 분석해 막아내야 한다. 이 책이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_ 표창원 프로파일러





◎ 본문 중에서

오늘날 우리가 각종 매체를 통해 보고 듣는 많은 범죄들은 이제 더 이상 남의 일만이 아니다. 범죄는 이미 우리 삶 가까이에 다가와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러한 범죄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위축시킨다. 실제 사건 현장에서 내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여러 독자들과 공유하려는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서다. 범죄 상황과 범죄심리를 이해하면 우리의 일상을 위축시키는 두려운 범죄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좀 더 현실적으로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16쪽

우리 사회에는 점차 자신이 경험하는 정서적 불안을 해소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목적을 가진 가스라이팅 gaslighting, 그루밍grooming 성범죄, 스토킹stalking이라는 유형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자신의 폭력성과 분노, 왜곡된 성적 감정을 분출하기 위해 물리적 공격 수단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교묘하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한 범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범죄 유형이 간접적이고 감정적인 공격을 통해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는 패턴으로 변화되고 있다. --- 48쪽

범죄를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로만 봐야 할까? 사회 현상이나 정치, 경제, 문화의 변화들도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천 명의 범죄자를 직접 면담하고 분석해왔지만 그 범죄자가 타고났는지,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어느 쪽이라고 확신하기 어렵다. 어떤 경우에는 ‘아, 이 사람은 정말 악을 가지고 태어났구나!’ 싶은 절망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이 사람이 살아온 환경이 바뀌었다면 이러한 일은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다. --- 54쪽

부정적인 감정을 이러한 공격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 학습되면 성인이 되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도 그것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보다 어릴 때 동물을 학대하고 살해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갈등의 원인을 제거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고유정도 그렇고 강호순이나 정남규 같은 연쇄살인범도 마찬가지로 성장기에 갈등과 분노 등의 감정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성장하다 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같은 방식으로 갈등과 분노를 해결하려 했고, 그것이 결국 범죄로 이어진 것이다. 유아·청소년기에 범죄에 관한 교육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 104쪽

그런데 현대 사회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범죄는 그 환경을 없애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내 마음의 단속이다. 내 마음의 범죄 환경을 없애는 것도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항상 가짜 정보에 대한 검증과 확인 과정을 거치고, 사회 구성원에 대한 서로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잘된다는 믿음을 지켜가는 것이 우리에게 더 필요한 가치이지 않을까 한다.
정서적 폭력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적인 대비 외에 사회 제도적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우선 정서적 폭력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어야 한다. --- 209~210쪽

구매가격 : 14,400 원

자취의 맛

도서정보 : 자취남(정성권) / 21세기북스 / 2022년 06월 1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유튜버 자취남이 300명의 집을 가보고 느낀 것들



◎ 도서 소개

“남의 집을 들여다본다는 건
마치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일처럼 흥미롭다”
30만 유튜버 ‘자취남’이 엿본 남의 집, 남의 삶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30%에 달하는 시대다. 요즘은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살고 있는 이들이 많다. 우리는 이들을 ‘자취생’이라고 부른다. 자취방이라고 하면 흔히 코딱지만 한 방 한 칸을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 자취생들은 그 작은 공간에서 자기만의 취향을 더하고 가치관을 반영해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자취의 맛》은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집을 제일 많이 방문해본 유튜버 ‘자취남’이 300곳이 넘는 자취집을 찾아가 방 안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엿본 자취생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집 자체는 다 같은 평수의 방 한 칸인데, 그 안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어떤 아이템을 써서 살림을 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집이 된다. 이 책에서는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다양한 가지각색의 사람들의 집을 들여다보며 수많은 1인 가구의 가장들과 각자 사는 모습을 나누고 서로 이야기하며 그들의 특별한 세계를 전한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제로웨이스트 살림법|살림스케치(김향숙) 지음|21세기북스|2022년 5월 2일 출간|17,000원
▶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김민정 지음|21세기북스|2020년 12월 9일 출간|15,000원
▶ 저 청소일 하는데요?|김예지 지음|21세기북스|2019년 2월 7일 출간|14,000원


◎ 출판사 서평

“집에는 삶을 대하는 방식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다양한
가지각색 사람들의 집에서 찾은 이야깃거리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방을 가장 많이 가본 사람은 누굴까? 모르긴 몰라도 《자취의 맛》의 저자 ‘자취남(정성권)’도 손에 꼽힐 것이다. 유튜브 ‘자취남’ 채널을 통해 자취생들의 집을 보여주며 집들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그는 수많은 1인 가구의 집을 찾아가 자기만의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가장 자연스러운 그 사람의 흔적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의 집은 온전히 그 사람을 나타낸다. 오롯이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했기에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소품 하나하나에서도 그 사람의 기호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방을 제일 많이 방문해본 유튜버 ‘자취남’이 300곳이 넘는 자취집을 찾아가 방 안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엿본 자취생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남의 집 구경

저자는 집을 엿보는 것은 공간의 이야기를 듣는 일, 차곡차곡 쌓인 물건들의 이야기를 엿보는 일, 그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 그리고 아주 사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라고 말한다. 집 자체는 다 같은 평수의 방 한 칸인데, 그 안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어떤 아이템을 써서 살림을 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집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자취집은 정말 잠만 자는 곳이라서 침대, 충전기, 샤워 용품처럼 딱 사는 데 필요한 생필품만 있고, 장식품이나 여가 활동을 위한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다. 반면 어떤 자취집은 주황색 포장마차 천에 빨간색 플라스틱 테이블을 두고, 벽에는 메뉴판까지 달아 집안에 포장마차를 만들어놓았다. 집주인의 취향을 100% 반영해 집을 꾸며놓은 것이다.
이런 관점으로 들여다보면 모든 집이 다 다르다. 누가 사느냐에 따라서 집이라는 정형화된 공간에 완전히 다른 색깔이 입혀진다. 이처럼 《자취의 맛》에서는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한 공간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1인 가구의 가장으로서 스스로를 돌보는 일에 대하여

혼자 산다는 것은 내 삶을 나 혼자 돌보고 책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완전한 자유를 상상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한 저자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일을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혼자 사는 사람은 나의 집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무도 내 물건에 손을 댈 사람이 없다는 건, 내가 안 치우면 그 물건은 영원히 그 자리에 놓여 있다는 뜻이다. 샴푸가 다 떨어지면 다용도실에 구비되어 있는 재고를 들고 오면 되는 게 아니라 돈을 주고 구매해야 한다. 내가 손을 놔버리면 나의 집은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는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 비로소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생존에 필요한 귀찮고 잡다한 일들을 포함해 온전한 1인분의 삶을 책임질 수 있게 된다는 것. 이 책에는 자취남의 시선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1인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누가 뭐라든 자기가 좋을 대로 구축하고 가꾸는 각자의 특별한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아마 우리나라에서 남의 자취집을 구경하러 제일 많이 방문한 사람이라고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유튜브 채널 ‘자취남’을 운영하면서 300군데가 넘는 자취집을 방문하고 그만큼 많은 1인 가구들을 만났다. 나이도, 직업도, 사는 곳도, 사는 방식도 다양한 가지각색의 구독자분들의 집을 촬영하고 소개하면서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재미있었다.

4쪽 프롤로그,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그래서 궁금했다. 1인분의 삶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 나의 20대처럼 구색은 없지만 자유로울까? 지금의 나처럼 30대의 새로운 취향에 맞춰 완전히 새로운 형태를 시도해보고 있을까? 혹은 더 오랜 자취 경력이 쌓이면 또 어떤 선택과 고민으로 집을 꾸미고 살아가게 될까.

17쪽, 온전한 1인분의 삶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내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필요한 몇 가지라도 제대로 갖춰두어야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껴준다는 느낌이 생기는 것 같다.

62쪽, 맥시멀리스트는 어떻게 소비할까

가장 사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집은 어떻겠는가. 상대방에 대해서 나이도, 직업도, 심지어 성별도 모르는 채로 방문했다가도 집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그 사람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77쪽, 일잘러의 프로페셔널한 집

자취를 하면 싸고 좁은 집에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머무르는 것이 오히려 발전해나가기 어렵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자취에 대한 열악한 인식이나 선입견이 조금씩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111쪽, 아파트를 고집하는 이유

나만을 위해, 때로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하기 위해 내 취향에 걸맞는 분위기의 테이블을 꾸며둔다면 별것 아닌 안주에도 호사스러운 기분이 들지 않을까.

143쪽, 혼자 살면 대부분 집에 술이 있다

1인 가구가 많아진 요즘, 사회적으로 경력도 쌓이고 혼자 사는 기술도 쌓인 레벨 높은 자취인들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쉽고 간단하게, 알차고 화려한 자취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요리를 못하면 어떠한가, 다들 각자의 방식대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150쪽, 요리? 조리? 배달? 자취인이 먹고 사는 법

생각해보면 집은 기본적으로 건축물로서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 사람이 살면서 또 다른 ‘집’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이게 바로 House와 Home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187쪽, House와 Home의 차이

구매가격 : 12,800 원

단지, 무음에 한하여

도서정보 : 오리가미 교야 / arte / 2022년 06월 3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50만 부 베스트셀러 『기억술사』의 저자
오리가미 교야의 영능력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는 ‘영혼의 기억’에 있다!”



◎ 도서 소개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는 ‘영혼의 기억’에 있다!”

영혼을 보기는 하지만 소리는 들을 수 없는 다소 부족한 영능력의 소유자 아마노 하루치카의 탐정 미스터리 『단지, 무음에 한하여』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감성 미스터리이자 애달픈 호러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기억술사’ 시리즈의 저자 오리가미 교야가 새롭게 선보이는 최신 화제작이다.
2012년 『영감 검정』이라는 작품으로 제14회 고단샤 BOX 신인상 Powers를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오리가미 교야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동해온 재원이다. 처음 쓴 작품으로 수상과 동시에 작가로 데뷔한 저자는 자신의 직업 능력을 십분 살려서 쓴 법률 미스터리 『구로노 하즈키는 새장에서 잠들지 않는다』(이후 『소녀는 새장에서 잠들지 않는다』로 개제)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9위, ‘2016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18위를 기록하며 차세대를 담당하는 기예 미스터리 작가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오리가미 교야는 『기억술사』로 2015년 제22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에 응모하여 독자상을 수상했는데, 독자상은 전문 작가나 비평가가 아닌, 일반인 모니터 요원들이 선정한 수상작을 말한다. 실제로 이 작품은 독자들과 일본 서점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누계 판매 부수 50만 부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시리즈 이후 저자가 야심 차게 발표한 작품이 바로 『단지, 무음에 한하여』이다.
추리소설의 명탐정을 동경해 탐정 사무소를 연 아마노 하루치카, 그는 영혼을 볼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지녔지만 커다란 단점이 있다. 영혼의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용모는커녕 연령이나 성별조차 알 수 없는, 흐릿한 윤곽으로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그 능력을 어찌어찌 활용해 고군분투하며 추리해나가는 솜씨는 애처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특수 능력을 지녔지만 무언가 부족한 탐정의 분투기를 그린 『단지, 무음에 한하여』는 2018년 일본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2022년에 두 번째 이야기 『여름에 기도를: 단지, 무음에 한하여』를 출시했다.

“소리 없이 영혼의 기억을 본다거나 영혼의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그게 다일 뿐인 탐정이 등장하는 미스터리입니다. 영혼의 존재로 사람이 그곳에서 죽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대체 왜 죽었는지는 알 수 없는 것과 같은 느낌이죠. 탐정 본인의 추리력은 미묘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_ 오리가미 교야


소리 없이 영혼의 기억을 읽어낼 수는 있지만,
단지 그것뿐인 어설픈 탐정 이야기

“확실한 정보를 쥐고 있는 자는 죽은 당사자뿐일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 : 집행인의 손
아마노 하루치카 탐정 사무소에 의뢰가 들어왔다. 변호사 구치키가 전해준 그 의뢰는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자산가 노인의 죽음에 대한 것이다. 불치병이었기 때문에 병사로 처리됐지만, 그의 딸이 사인에 수상한 점이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병문안을 다녀올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그 후 바로 변고가 일어난 것은 이상하지 않느냐고. 그녀는 같이 살고 있으면서 처음 시신을 발견한 사람으로 재산의 대부분을 상속받는 중학생 조카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찾은 이가 바로 아마노 하루치카였다. 그는 죽은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신의 특수 능력을 활용해 진상을 추리해나가기로 한다.

두 번째 이야기 : 실종인의 얼굴
이번에는 2년 전에 실종된 남편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남편이 경영난에 빠진 회사와, 고액의 빚을 남긴 채 갑자기 사라져버렸다면서. 의뢰인의 아내는 남편이 이미 죽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실종되는 날 밤에 차를 타고 산으로 향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도 있었다. 넓은 산속에서 시신을 찾는 거라면 영혼을 볼 수 있는 아마노 하루치카에게 제격이라고 구치키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루치카는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는 구치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의뢰를 받아들이고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지만…….

나는 영혼과 대화는 못 하지만 잠이 들어 의식이 멀어지면 그 자리에 있는 영혼의 의식과 연결된다. 그렇게 해서 영혼의 기억을 보면 어떻게 죽음에 이르렀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영능력을 지닌 인물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작품은 옛날부터 많이 다뤄져왔다. 이들 작품에서 영능력자들은 모두 나름대로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단지, 무음에 한하여』의 아마노 하루치카의 능력에는 커다란 제약이 있다. 그는 영혼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대화를 할 수는 없다. 또 하루치카가 보는 영상은 짧고 단편적이며, 소리를 수반하지 않는다. 마치 무성영화를 짧게 짧게 끊어서 보는 것 같다. ‘무음에 한하여’라는 말은 이러한 하루치카의 능력에 제약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오리가미 교야는 왜 하루치카의 능력에 제약을 걸어놓은 것일까. 그것은 이 작품의 주안점이 수수께끼 해결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영혼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수수께끼는 바로 풀려버린다.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치카의 능력에 제한을 걸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능력의 제약은 수수께끼 미스터리로서 독특한 특징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루치카의 능력의 제약은 영상에 숨겨진 단서라는 독특한 특징을 수수께끼 미스터리로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오리가미 월드에서는 종종 ‘사건’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가 수수께끼가 된다. 그 등장인물이 무엇을 생각하고, 또 어째서 그러한 말과 행동을 했는지, 그것이 흥미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변호사로서의 지식과 경험에 뒷받침된 리얼리티, 슈퍼 내추럴한 요소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자유분방한 상상력, 독자를 끌어들이는 다채로운 등장인물들과, 그 미래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관계까지. 일단 오리가미 교야의 작품을 읽기 시작했다면, 틀림없이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성이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명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은 많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명탐정이 등장하는 작품도 많다. 하지만 개성과 능력이 2퍼센트 부족한 탐정이 등장해 이만한 재미를 주는 작품은 드물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의 잔잔한 물결 같은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_ 옮긴이의 말

일본 독자들의 극찬!
★★★★★ 중학생 소년에게 의지하는 미덥지 못한 탐정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 훌륭한 스토리 전개와 건방진 꼬마와의 콤비는 속편을 기대하게 한다.
★★★★★ 능력의 폭이 한정적이고, 조금 어벙한 탐정의 모습이 스토리에 재미를 준다.
★★★★★ 오리가미 교야가 그리는 세계는 무섭고 슬프지만, 어딘가 따뜻한 공기가 흐른다.




◎ 책 속에서

내가 운영 중인 ‘아마노 하루치카 탐정 사무소’는 추리소설 속 명탐정을 동경해서 시작했지만 주된 수입원은 불륜 조사다. 탐정으로 일한 지 2년이 되었건만 사진 촬영 실력은 통 늘지 않는다. 게다가 내가 찍은 사진에는 가끔 이렇게 묘한 얼룩이나 형체가 나온다. _ 8~9쪽

“그나마 믿어볼 만한 사람은 당신 정도라고 구치키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증거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건에서 특히 실력을 발휘하는 탐정이라면서요. 경찰에 협조한 적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사건에서 아무도 몰랐던 증거를 찾아냈다죠?”
“지나친 평가에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그저 우연이었습니다.”
겸손을 떠는 게 아니다. 정말로 운이 좋았다. 거기에 증거가 있다고 내가 알아차린 건 살해당한 본인이 살해 현장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나한테만 그 사람이 보였으니까 내가 해결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뿐인데, 과대평가하면 민망하다. _ 22~23쪽

“……영혼이 보인다는 건 진짜인 모양이지만.”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추리는 영 글렀네요.”
내 입에서 어, 하고 얼빠진 소리가 새어나왔다. “네가, 아니라고……?”
“무슨 탐정이 그래요? 알아서 추리해요.” _ 129~130쪽

가사노 본인의 물건, 자동차 목격자, 회색 작업복을 입은 가사노의 동종업자 등 조사해야 할 사항은 다양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범인을 밝혀낼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 확실하게 정보를 가지고 있는 건 사망한 본인뿐이니까. _ 206~207쪽

“수확이 있었나 보네요.”
가에데는 현관에서 내 얼굴을 보자마자 알아차렸다.
수확이 있었느냐고 묻지조차 않았다. 가에데는 확신 어린 투로 자기 할 말만 하고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현관 바닥에 신발을 벗고 따라갔다.
“너, 그거 어떻게 하는 거야? 표정을 읽는 거니? 나한테도 좀 가르쳐줘.”
“그냥 보니까 알겠던데요. 어제보다 혈색이 좋고 들뜬 표정이잖아요.” _ 267쪽

“가에데, 네가 더 탐정에 적합할지 모르겠다. 돌파구가 생긴 건 기쁘지만 프로로 살아갈 자신감이 좀 없어졌어.”
“밖에서 보면 금방 알지만 안에 있으면 보이지 않을 때도 있는 법이죠. 그렇게 낙담할 것 없잖아요.” _ 275쪽

구매가격 : 12,800 원

서가명강 24 -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

도서정보 : 박찬국 / 21세기북스 / 2022년 06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한다”
지친 영혼을 다독이는 에리히 프롬의 따뜻한 위로

서울대 실존철학의 거장, 박찬국 교수의 신작
우울감, 고독감, 무력감, 허무감, 절망감…
처절한 불안에 사로잡힌 현대인을 위한 자기회복의 시간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내 안의 힘을 발견하는 철학 수업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실존철학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출간하는 책마다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찬국 교수가 에리히 프롬의 철학으로 다시 돌아왔다. 신작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은 철학사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인물 중 한 명인 에리히 프롬의 생애와 사상을 집약적으로 그리며, 프롬의 따뜻한 메시지를 통해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위로한다. 우리 안에 깃들어 있는 위대한 잠재적 능력에 대한 믿음을 끊임없이 일깨워주는 프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잃어버렸던 자신감과 희망 그리고 사랑과 지혜가 다시 움터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한다”
내 안의 잠재된 능력을 깨우는 에리히 프롬의 제언
인생을 살다 보면 불현듯 극심한 불안과 고독에 휩싸일 때가 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인생에 대한 불안과 맞물려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고독감을 느끼곤 한다. 우리는 왜 이런 이유를 알 수 없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사로잡히는 것일까?
20세기 철학자 중 대중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비롯한 저작들에서 인간이 겪고 있는 갖가지 병리 현상들, 예컨대 자살, 우울증, 알코올중독, 고독감, 무력감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에리히 프롬의 심원하고 날카로운 통찰은 당대 사람들뿐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커다란 울림을 준다.
이 책의 저자 박찬국 교수는 니체, 하이데거, 쇼펜하우어 등 실존철학 대가들의 사상을 대중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소개하며 철학 공부의 즐거움을 선사해왔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고독의 이유, 나아가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사유한 에리히 프롬의 심원한 사상과 함께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려고 노력한 인간 에리히 프롬을 함께 조명한다. 인간의 삶과 세계에 관한 본질적 문제를 끌어안고 치열하게 사유하고 성찰한 프롬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프롬의 생애와 함께 그의 사상이 전개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프롬의 철학적 지향점에 가닿는다. 결국 프롬이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불안과 고독감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유와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랑’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프롬은 ‘사랑의 예언자’라고 불릴 만큼 사랑만이 우리를 불안과 절망에서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 자체를 사랑하게 된다고 말하는 프롬의 메시지에서 지적 탐구의 즐거움을 넘어 인격이 전환되고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재설정하며 삶의 태도가 변혁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고독하고 무력하게 낯선 세계에 던져져 있다”
왜 우리는 끝없이 불안하고 고독한가
에리히 프롬은 인간에게 주어진 무한한 자유가 불안과 고독을 유발한다고 분석한다. 물질적 풍요와 여가를 즐기며 자유롭게 사는 지금, 인류가 쟁취한 자유의 역사는 절정에 이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운 짐으로 느껴질 때 자유는 더 이상 자유가 아니게 된다. 이때 인간을 지배하는 부정적 감정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종교나 정치이데올로기와 같은 새로운 비이성적인 권위에 자신을 내맡기며 스스로 자아와 자유를 포기한다.
이 책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에서 자본주의 시대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유로부터의 도피가 일어난 역사적 장면들과 함께 인간의 심리에 대한 에리히 프롬의 통찰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롬은 날카로운 지성으로 인간이 가진 역설성을 가감 없이 드러낼 뿐 아니라, 아픈 사회와 현실을 철저히 변혁할 것을 제언한다. 만약 프롬이 지금의 한국 사회를 본다면 소유욕과 소비주의에 사로잡힌 우리를 향해서도 변혁만이 우리 개개인이 자신의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할 것이다.
이처럼 에리히 프롬은 현상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철학은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치유의 단계로 나아간다. 프롬은 인간 스스로가 고독하고 무력하게 낯선 세계에 던져져 있다고 느낄 때 갖게 되는 욕망이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이러한 욕망을 생산적으로 충족할 때, 다시 말해 ‘사랑’과 ‘지혜’ 같은 자신의 이성적인 잠재능력을 충분히 구현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 인간 본성의 법칙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하는 프롬의 제언처럼,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완전한 자유와 자아를 회복할 때 비로소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여전히 프롬을 읽어야 하는가
프롬의 철학이 갖고 있는 영원한 현재성
『참을 수 없이 불안할 때, 에리히 프롬』은 프롬의 철학이 그렇듯, 가장 쉬운 언어로 그의 철학을 소개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프롬과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동시에 우리의 내면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물질적이고 허황된 가치가 최고로 대접받는 세상이 아닌 휴머니즘을 실현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태도로 세상을 대면하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사유가 확장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 즉 ‘자유로부터의 도피’하는 비틀린 과거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경계해야 하며, 프롬의 철학에서 무엇을 발견하여 우리 삶에 적용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점에서 프롬 철학의 현재성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프롬이 유의미한 이유이며, 그의 철학은 이토록 화려한 시대를 살아가는 고독한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어줄 것이다. 프롬의 철학은 살아 있다. 그것이 우리가 프롬을 읽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자유로 인해 삶의 풍요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불안에 사로잡힐 수도 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해나가야 하지만 세계는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불안을 어떤 강력한 힘의 도구가 되는 방식으로 극복하려고 한다.

【들어가는 글 | 세상이 뜻대로 되지 않아 불안한 당신에게 : 11쪽】

프롬은 특정한 종교는 물론이고 철학이나 심리학의 어떤 특정한 사조에 구속되지 않고, 선불교, 유대교 신비주의, 기독교 신비주의, 실존철학, 마르크스 사상,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등의 통찰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 인간의 성장과 행복에 도움이 되는 모든 통찰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1부 | 혼돈의 세계에서 탄생한 사랑의 철학자 : 24쪽】

행복은 인간이 자신의 본질적 능력을 실현하는 모든 생산적인 사고와 감정과 행동에 수반되는 만족감이다. 따라서 행복한 자란 자신의 능동적 잠재력을 생산적으로 실현하는 삶의 기술이 탁월한 자다. 이는 역으로 인간은 자신의 생산적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정신적인 병에 걸리고 불행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2부 |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 : 137쪽】

프롬이 말하는 사랑은 ‘한’ 사람 내지 ‘하나의’ 대상에 대한 관계가 아니라 세계 전체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 곧 ‘특정한 성격’이다. 만일 내가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 자체를 사랑하게 된다. 한 사람을 진정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간적인 핵심, 즉 인류와 삶을 대표하는 자로서의 그 사람과 관계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3부 | 자유로부터 도피하는 네 가지 방식 : 199쪽】

프롬은 자유란 인간이 자신의 실존적 욕망들을 건강하게, 다시 말해 이성적인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본다. 즉 자유란 사랑과 연대 그리고 지혜와 같은 미덕을 실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유로운 인간은 비판적이고 독립적인 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인간들을 사랑하는 유덕하면서도 이성적인 인간이다.

【3부 | 왜 자유로부터 도피하는가 : 153쪽】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공허하고 무의미하다고 느낄 때, 그들은 자신의 삶에 숭고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정치이념을 맹목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최근에 유럽에서 극우파가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정치인들이 권력을 유지하거나 장악하기 위해 민족주의적인 감정을 이용한다는 사실은 그러한 위험이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4부 | 파시즘은 불안과 허무를 먹고 자란다 : 229쪽】

사랑과 책임감과 관심에 입각한 삶을 살 경우에만, 우리는 자신의 인격과 정체성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에 반해 우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자신에게 속하는 재산이나 지위, 권력, 가족, 신체, 과거의 영광을 통해서 확보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인격과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이는 자아의 정체성이라는 것은 존재의 범주에 관계되는 것이지 소유의 범주에 관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아의 참된 정체성은 내가 얼마나 많이 소유하느냐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내가 얼마나 진실하게 존재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4부 |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찾는 방법 : 235쪽】

구매가격 : 12,800 원

지켜야 하는 아이

도서정보 : 줄리 리 / 아울북 / 2022년 06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열세 살 소라, 가혹한 전쟁에서 편견과 맞서 싸우다!



◎ 도서 소개

1950년 한반도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전쟁. 열세 살 소라는 부모님, 동생과 함께 피란을 떠난다. 하지만 폭격에 휘말리며 부모님과 헤어지게 된다. 남은 거라곤 소라와 동생 영수뿐. 심지어 영수의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소라는 부모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동생을 업고 처절한 전쟁터 속을 헤쳐나간다.
〈지켜야 하는 아이〉는 한국계 미국 작가 줄리 리가 어머니의 전쟁 경험에 역사적 사실을 덧붙여 쓴 성장 소설이다. 작가는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잊혀가는 역사가 안타까워 소설이라고 밝혔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와 불공평한 사회의 억압을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출판사 서평

“이건 전쟁 이야기가 아니다. 한 아이의 극복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다.”
전미도서관협회 선정 ‘2021 눈에 띄는 아동 도서’
2020년 제인 애덤스 아동도서상 최종 후보
국제문해력협회(ILA) 2020년 아동·청소년 도서상
한반도에서 참혹했던 전쟁에서 살아남아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소라의 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인 소라는 열세 살의 여자아이다. 시대적 배경이 1950년인 만큼 소라의 주변은 수많은 편견으로 가득하다. 어머니는 장남이라는 이유로 시종일관 소라의 남동생인 영수만 아낀다. 심지어 영수를 업고 피란을 하면서도 “아들을 잘 지켜야 네가 산다.”, “여자애는 쓸모가 없다.”라는 말을 듣는다. 심지어 천신만고 끝에 부산에 도착해 부모님을 만났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동생만 편애하는 것 같다.
하지만 소라는 폐허가 된 집에서 밤을 보내고, 아픈 동생을 위해 음식을 훔치기도 하며 스스로 강해졌다. 소라는 전쟁을 거치며 성장했고 더이상 사회적 편견에 휘둘리지 않는다.

“부산에 오구 나서도 변한 게 하나도 없습네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마니는 여전히 저한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기만을 강요하잖습네까?” - 본문 중에서

이 소설을 읽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소라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응원하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은 6.25전쟁이라는 특수한 역사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수많은 역경을 딛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보편적인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독자들은 이 소설을 통해 전쟁이 한 인간에게 끼치는 참혹함과 동시에 이를 극복하는 용기까지 배울 수 있다.

“바로 그때였다. 고개를 돌려 그 여자아이를 마주하게 된 건. 양손 가득 통조림을 껴안고 산발이 된 머리칼을 흩날리며 도망치는, 벽 위로 비친 새까만 그림자. 짐승처럼 재빠르게 움직이는 늑대 소녀.” - 본문 중에서

미국에서도 ‘잊힌 전쟁’이 되어버린 6.25전쟁
한국계 여성 작가 줄리 리, 어머니의 이야기를 기억하기 위해 소설로 쓰다!
《지켜야 하는 아이》(원서: Brother’s Keeper)를 쓴 줄리 리의 부모님은 북한에 살다가 6.25전쟁이 벌어지자 피란해 미국에 정착했다. 작가는 어릴 적 어머니가 늘 피란 당시의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어머니가 여든 살 생일을 맞이한 이후 이 이야기를 적어두지 않으면 가족의 기억에서조차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야기를 수십 년 동안 간직만 하다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 실망스럽게도, 나는 서서히 잊고 있었습니다. ‘잊힌 전쟁(Forgotten War)’이 이름 그대로 잊히도록 방치했던 거죠.“ - 한국 독자를 위한 편지

실제로 6.25전쟁은 미국에서 ‘잊힌 전쟁’이라고 불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치열했던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이 회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디어의 발달이 미흡해서든, 한국이 당시 너무나 약소국이었기 때문이든 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그 2세와 3세인 한국계 미국인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를 잊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더욱 이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소라와 소라네 가족, 그리고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전쟁 생존자들의 경험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 작가의 말

“정신 바짝 차리고 여우같이 영악해야 해!
그러지 않고서 어찌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갓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전쟁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 세계의 패권을 둘러싸고 여러 국가가 여기에 개입하자 갈등은 점점 심해졌다.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들이 연이어 터져 나왔고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졌다. 한국도 한순간에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을 모두가 알게 됐다.
게다가 전쟁은 언제나 약자에게 훨씬 더 가혹하다. 전쟁이 일어나면 어린이와 여성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피해는 사망 977명, 부상 1594명이다. 이중 사망한 어린이는 81명, 다친 어린이는 108명이다. 피란민은 약 36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와 비슷한 6.25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넘었다. 6.25전쟁의 민간인 피해는 사망 및 학살 37만 명, 부상 23만 명, 납치 또는 행방불명이 39만 명이었다. 3년 동안 벌어진 만큼 피해 규모도 크고 참혹했다. 하지만 현재 학생들은 6.25전쟁을 교과서에서 짧은 몇 줄로 배울 뿐이다.
독일이 끊임없이 나치의 범죄를 교육하는 것처럼, 비극을 기억하는 것은 그 자체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비극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것이 바로 《지켜야 하는 아이》를 한국의 청소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일독을 권하는 이유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앞선 세대가 겪은 전쟁의 참상을 기억해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참혹한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성장하는 소라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시련과 편견에 맞서는 힘을 기를 수 있다.


◎ 추천사

이 책은 전쟁의 맨얼굴을 보여준다. 하지만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고 맞서 더욱 성숙하고 강해진다. 역사 교육은 물론 아이들의 주체성을 찾아주기 좋은 책이다. - 임용한(역사학자)

70년 전에도 이 땅에는 여성이 있었다. 주인공이 한고비씩 역경을 이겨낼 때마다 박수를 치고, 손에 땀을 쥐었다. 엄마로서, 그리고 지금 시대의 여성으로서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이 이 책에 들어 있다. 눈물 나게 반가운 소설이다. - 리사 손(컬럼비아대 바너드칼리지 심리학 교수)

책을 읽는 동안 선생님이 아니라 친구가 되어 주인공을 응원했다. 흥미진진해서 쉽게 읽히고 역사, 아이의 심리, 부모의 역할 등 다양한 생각할 거리도 제공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 좋은 책. ? 이서윤(《초등생활처방전365》 저자)

이 책의 주인공은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 저항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하려고 노력한다. - 커커스리뷰

소라는 시련을 겪으며 점잖은 소녀에서 용감하고 지혜로운 영웅으로 거듭난다. - 북리스트




◎ 책 속에서

“영수야!” 나는 날카로운 조가비로 뒤덮인 돌투성이 강바닥을 발가락에 힘을 주어 움켜잡아 가며, 허리까지 잠기는 물속을 첨벙첨벙 헤쳐 나갔다. 물살이 내 주위를 소용돌이치며 흘렀다. 남동생의 손을 꼭 움켜쥐고서 강둑까지 끌고 왔다. - 10쪽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손가락을 타고 피가 흘렀다. 두툼한 사과 껍질이 부뚜막 위에 이리저리 흩어진 꼴이, 끊긴 곳 하나 없이 소라 껍데기 속처럼 곱게 소용돌이치는 오마니의 사과 껍질과 대비를 이루었다. 오마니가 깎은 사과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모습으로 손님상에 올릴 접시 위에 놓여 있었다. 나는 그 옆에다 내가 깎은 사과를 놓았다. 울퉁불퉁하고 두껍게 깎여 나가다 못해 살구만큼 작아진 사과가 보였다. - 25쪽

“우리 가족이 안 들킨 게 얼마나 다행이니. 하나님이 도우셨다.” 오마니가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 아자씨, 아주마이는 어찌 되는 겁네까?” 내가 물었다.
아무도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 101쪽

이 낯선 곳에서는 과일을 예쁜 모양으로 깎지 않아도 되었다. 깎은 과일을 접시에 가지런히 담아 동생들에게 갖다 바치지 않아도 되었다. 음식을 먹거나 웃을 때 이를 가리지 않아도 괜찮았다. 전쟁 한복판에서 길을 잃고 낯선 사람의 감나무 아래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이 순간,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주 잠시나마 이런 게 바로 천국이 아닐까 생각했다. - 168쪽

“너 같은 애들은 내가 잘 알지 않갓니.” 언니가 계속 말했다. “시키는 대로 잘 따르는 착한 딸. 뭐, 그게 나쁜 건 아니다만… 니 자신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173쪽

임진강이 온통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울부짖는 소리가 골짜기를 가득 채웠다.
나는 멈추지 않고 달렸다. 돌아보지도 않았다. 내 등에 업힌 영수가 총에 맞지 않았기만을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 195쪽

“소라야.” 선생님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커서 뭘 하고 싶건 간에, 대학에는 꼭 가야 한다. 학교를 그만둬선 안 돼. 네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봐. 그걸 목표로 삼고 나아가는 기야. 누가 뭐라건 절대 굴하지 말고. 내 말 알아듣갓니?” - 202쪽

아바지가 너를 다시 내렸고 나는 너를 한 번 더 들여다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아기였다. 앵두 같은 입술과 보슬보슬한 곱슬머리, 조그마한 콩알 같은 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너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입을 맞췄다.
처음 본 순간부터 나는 늘 너를 사랑했어. - 314쪽

“부산에 오구 나서도 변한 게 하나도 없습네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마니는 여전히 저한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기만을 강요하잖습네까?”
오마니가 다시 사나운 표정으로 짓씹듯 말했다. “아, 그러냐? 그럼 진정한 너는 누군데? 전 하나 제대로 부칠 줄 모르는 글쟁이 나부랭이가 인생 잘 살 수 있을 것 같니?” - 341쪽

“그래, 누나 여기 있어.” 내가 말했다.
담벼락에서 내려와 지수를 안아 들었다. 지수가 동경인지, 사랑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모를 시선으로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 355쪽

구매가격 : 12,640 원

마케터로 사는 법

도서정보 : 이주은 / 21세기북스 / 2022년 06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회삿돈 받으며 하는 일 중에 가장 재미있는 건 마케팅이야”

★★★ 28년 경력 CJ 임원의 지속가능한 감각과 시선 ★★★



◎ 도서 소개

28년간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켜온 식품 마케터의 관점이란 무엇인가
신입사원부터 임원에 오르기까지 겪은 성공과 성장의 이야기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어디서나 흔히 듣게 되는 이 외래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누구나 말하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맡고 있는 업무임에도 그 의미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인 이주은 전 CJ 상무는 마케터이자 직장인으로 한 회사에서만 28년을 보내고, 여성으로는 드물게 임원의 자리에서 퇴임하기까지 체득한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 ‘하나의 제품을 어떻게 시대에 맞게 기획하고 성공시키는지’를 선배 마케터의 입장으로 전해주고 있으며, 생생한 현장에서 벌어지는 마케팅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이 책은 마케터를 지망하는 취준생뿐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판매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수많은 자영업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하나의 제품이 태어나고 소멸하는 장면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땀과 눈물이 있는지, 캠페인 하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해야 하는지가 실감 나게 묘사되어 있다.

본문의 에피소드 38개는 건너뛰어가며 읽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비비고’ 브랜드 속 여러 히트상품의 탄생부터 확장 과정에 마케터라는 직업을 가진 직장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깨알같이 묘사되어 있고, CJ 그룹 차원의 신상품 개발 여정에서 마케터의 역할 또한 독자가 저자와 함께 뛰며 숨소리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여성으로서 대기업 임원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마케터나 여성 임원을 목표로 하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길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들이 자신의 발자취를 바라보면서 마케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를 바란다. 후배들이 훌륭한 마케터로 성장하기를 바라지만 각자의 길을 개척하는 데는 나름의 방법이 있고, 자신의 역할은 이를 찾아나가는 하나의 예를 보여주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 추천사

수많은 브랜드, 캠페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서 상품의 숨은 이야기는 늘 흥미롭다. 마케터로서의 자세는 추가로 얻는 보너스다.

_곽정우 이마트 상품본부장

이주은 전 상무는 고객에게 항상 최고의 맛과 품질을 전달하기 위해 헌신해왔다. 함께한 모든 제품에서 그녀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최고 식품 마케터인 그녀의 책 출간을 축하하며, 이 책이 식품 마케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바이블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_김병필 CJ 나인브릿지 총괄셰프

대한민국 1%의 마케터가 될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28년간 현장에서 직접 맛본 성공과 실패의 체험을 통해 터득한 1% 마케터의 노하우를 단숨에 내 것으로 만드는 마력이 있는 책이다. 치열한 비즈니스 사례를 담아낸 외유내강의 성공 해법서, 마케터뿐 아니라 전국의 사장님들에게 지금 이 책을 권한다.

_유정연 센트온 대표

오랜만에 뿌리가 탄탄한 책을 만났다. 이 책은 마케팅의 치열한 실전 경험에서 우러나온 마케터의 지혜, 열정, 끈기에 관한 책이자, 직장인으로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수많은 곤경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가’라는 모두의 고민에 큰 힌트를 준다.

_김왕기 WK마케팅그룹 대표


◎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의 식탁을 바꾸겠다’는 신입사원의 다짐이 CJ의 목표가 되기까지
마케팅 전문가의 시간을 채워온 도전과 경험의 에피소드들

저자인 이주은 전 CJ 상무는 상품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마케터로서 수많은 일에 도전해왔다. 기존 업체들이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장에 뛰어드는 한편,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일에도 나섰다. 더 품질 좋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케터로 사는 법》에는 그가 직장인으로서 거둔 남다른 성공의 이야기부터 마케터로서 실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이 28년간의 기록에 녹아 있다.

첫 번째 도전: 30년 된 시장 흔들기
‘익숙한 시장에 변화를 주는 것이 마케터의 일이야’
첫 번째 성공 스토리는 누구나 추억을 가진 죽 제품을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라 정성을 느낄 만한 음식으로 탈바꿈한 일이었다. 당시 30년이 된 죽 시장은 이미 입지가 탄탄한 두 개 업체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었다. 오래된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는 다양한 종류의 죽 제품이 발달한 일본의 마트에서 떠올린 통찰에서 시작됐다. ‘비슷비슷한 죽들 말고 재료와 포장을 업그레이드한 상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회사에서는 ‘파이가 얼마나 더 커지겠느냐’는 반대 목소리가 컸고, 임원진은 ‘햇반 죽’을 내놓았다 실패했던 경험까지 있어 사업을 쉽게 승인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비비고 육개장’의 성공 등 HMR(가정간편식)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었다. 이 전 상무는 공장 라인을 증설하고, 연구소와 개발을 협업해 제품을 내놓았다. 이후에는 밤잠을 거르며 마케팅을 고민했다. 광고에서 국내 제품들에 부족했던 쌀알의 식감이 살아 있음을 강조했다. 출시 후 1년 동안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고, 2년 차에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엄청난 반전을 이끌어냈다.

이 일은 마케터의 실행력을 입증한 사례였다. 소비자도 몰랐던 니즈에 집중해 새로운 콘셉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이 주효했고 결국 후발주자임에도 난공불락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도전: 현지에서 직접 부딪친 해외 바이어 미팅
‘결국 음식은 맛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한국 식품을 일본 시장에 가져가 성공시킨 경험도 있다. 그가 소스팀장을 맡았던 시기, 일본 코스트코에 진출한 지 10년이 지난 고기 양념장은 성장을 멈추고 그저 그런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던 간장 양념장을 뒤로하고 고추장 양념장으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상품을 입점시키려면 코스트코 바이어와의 미팅을 성공시켜야 했다.

셰프를 대동하고 출장을 떠나 일본 현지 법인 직원들과 전략을 짰다. 시장조사를 하고, 바이어 성향을 파악했는데 미팅 전날 갑자기 문제가 발생했다. 바이어 쪽에서 현지 직원을 포함해 추가로 1명만 참석할 수 있다는 통보를 해온 것이다. 준비한 자료와 분석이 소용없어지자, 이 전 상무는 맛으로 승부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성을 담은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자!’ 미팅 자리에 음식을 직접 가져가기로 하고, 본인 대신 셰프를 미팅에 들여보내기로 결정했다. 비가 내리는 코스트코 근처 공원에 대형 밴을 세우고 트렁크에서 요리를 했다.

그날은 잊지 못할 날이 되었다. 음식을 맛본 바이어가 긍정적인 답을 주었고, 이후 일본 법인 매출을 성장시키는 기반을 다진 날이었다. 음식을 조리해 바이어 미팅을 성공시킨 이 스토리는 외국에 상품을 수출할 때마다 힘을 불어넣어주는 이야기로 전해졌다.

마케터의 ‘현장 파먹기’
: 현장에 몰입하는 진짜 팁
기획자, 마케터, MD뿐 아니라 현장과 동떨어진 책상 앞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격언처럼 맴돈다. 하지만 현장에 아는 사람도 없고, 현장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에게 이 말은 허울과도 같다. 그 답은 어떻게 찾는 걸까?

이주은 전 상무는 어디를 가나 식품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요리해 먹는 방법을 권한다. 시장조사를 겸해 소비자 입장이 되어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집 앞 편의점에서는 새로운 트렌드를 살펴보고, 지방에서는 특산품을 눈여겨보았다. 외국에 가면 달라진 소비자들을 위한 처음 보는 상품들을 분석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새로운 재료나 상품을 접했을 때 신제품에 대한 구상이 가장 활발해지기 때문이었다.

마케터로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 아직 상품화되지 못한 재료들이 모두 ‘현장 파먹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획 아이템이었다. ‘횡성한우 육수 물냉면’ ‘행복한 콩 두부’ ‘백설 사리원 불고기 양념장’ 등이 그의 ‘현장 파먹기’로 탄생한 히트상품들이다.

《마케터로 사는 법》은 시장을 조사해 제품의 콘셉트를 잡고, 시제품을 확인하고, 마케팅을 기획하고, 매장을 관리하는 등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마케터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은 과정이 없음을 직접 보여주고 있다.

마케터이자 직장인인 독자들에게
‘나는 내 이야기를 써야겠어’
한 곳의 직장에서 마케터로, 싱글이자 여성으로 기나긴 시간을 보낸 그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정리하고 있다. 더 이상 회사에 적을 두고 있지 않지만 이대로 마침표를 찍기에는 아쉬웠기 때문이다. 마케팅 이론보다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거창한 성공보다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쓰인 이 책은 오늘도 상품과 고객, 실적과 현장을 두고 고민하는 우리와 같은 눈높이에서 겪은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회사생활을 앞둔 대학생은 물론 퇴직자까지 회사와 인연이 있는 모두가 공감할 만한 책이다.

◎ 책 속으로

마케팅이라는 직업 덕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의 식품을 만들고, 업계 최고의 장인들과 일할 수 있었습니다. 밤을 새우며 고민하고 만들었던 제품들의 이야기,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냈던 저의 이야기를, 오늘도 힘들게 도전하는 수많은 직장인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서점 가득 있는 자기계발서나 마케팅 서적, 경제경영 서적처럼 이론적인 전문서가 아닌, 생생한 현장에서 벌어지는 마케팅 스토리를 독자들께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하나의 제품을 어떻게 시대에 맞게 기획하고 성공시키는지’를 편한 마케팅 선배의 입장으로 독자들에게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프롤로그 | 6쪽]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사내맞선〉은 뜨거운 인기로 시청률 10%의 벽을 넘기며 종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하리와 강태무의 사랑에 흠뻑 빠져들었고 그들의 달달한 로맨스를 보며 즐거워했습니다. 저는 드라마를 내내 ‘본방사수’ 하면서 스토리는 물론 드라마 속 비비고 제품과 로고를 찾는 깨알 재미를 느꼈습니다. 〈사내맞선〉은 3월 초에는 넷플릭스 8개국 1위 기록으로 월드 랭킹 10위권 안에 드는 성적을 만들었고 4월에는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5위권 안에도 들어갔습니다. 많은 K-드라마의 성공처럼 신상품 개발과 사랑이라는 이야기가 넷플릭스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로도 성공한 것입니다.

[06 드라마 〈사내맞선〉과 비비고 | 52쪽]

광고 하나 바꾼 것뿐인데 왜 매출이 급상승했을까? 그것은 손호준 때문도 박보검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전략의 문제였습니다. 타깃 소비자인 대학생들은 부모님의 간섭이 싫어서 독립했는데, 미역국을 먹으니 엄마가 좋아하는 콘셉트의 광고가 부담스러웠던 것입니다. 칭찬인지 잔소리인지 모를 엄마의 육성은 당당한 1인 가구가 되고 싶은 타깃 소비자 층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박보검의 광고는 인지도의 영향도 있었지만, 독립한 싱글의 멋진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트렌드 리더, 깔끔하고 아늑한 집에서 혼자 컵밥을 차려 먹는 박보검은 젊은층의 워너비로 비춰졌습니다.

[09 손호준은 안 되고 박보검은 된다? | 71~72쪽]

저는 입사 이후 처음으로 십수 년 만에 동성 간의 친근한 대화 속에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팍팍했던 대화가 봇물 터지듯 시작되면서 말문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 그동안 남자 동기들은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그들은 친한 형, 동생처럼 편하게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대화를 했겠구나.’ 그 순간 남자 동기들이 많이 부러웠습니다. 저는 ‘십수 년 이상을 케미가 맞는다는 게 뭔지도 모르고, 통한다는 느낌도 모른 채 기계적으로 업무적인 대화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 여성 리더를 만나 말문이 트이다 | 108~109쪽]

마케터는 ‘현장(매장) 파먹기’를 잘해야 합니다. 저는 어느 날부터인가 현장을 둘러보며 다니는 것이 취미였고, 여행지에서는 꼭 식품 매장을 찾아 둘러보았습니다. 지방에 놀러가면 그 지역의 조그마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이라도 꼭 돌아보았고, 로컬푸드로는 무엇을 파는지, 맛집은 어디인지 돌아보는 것을 즐겼습니다. 대체로 음식은 역사적인 기원이 있고 지방색이 있으며 지역마다 맛집이 존재하기에 탐구하기 좋은 영역입니다. 저는 여기저기 놀러다니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낯선 지역에서 들어간 식당에서는 주인 아주머니께 이것저것 음식의 재료를 물어보기도 하고, 지역 명소는 어디를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묻고 관심을 가졌습니다.

[28 신제품의 근원, 현장 파먹기 | 201~202쪽]

대기업 임원으로 산다는 건 늘 연말에 가슴을 졸이며 사는 것입니다. 연말이면 가슴에 구멍이 하나씩 나는 일이 기다립니다. 임원들은 정규직이 아니라서 매해 프로야구 선수처럼 한 해의 연봉을 계약해야 합니다.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는 계약직입니다. 임원 때는 남부럽지 않은 연봉과 남들이 알아주는 명함, 그런 것에 익숙해져서 그것이 영원히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살곤 합니다.

[37 크리스마스의 악몽 | 257쪽]

구매가격 : 12,800 원

설득의 심리학 (개정5판)

도서정보 : 로버트 B. 치알디니 / 21세기북스 / 2013년 08월 2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진리로 통하는 설득의 원칙,
변화를 읽고 마음을 끌어당기는 우리 시대 최고의 자기계발서
재미있고 실용적이면서 과학적 근거가 확실한 원래의 매력에
생생하고 유용하고 직접적인 독자들의 이야기를 더했다!

|개정5판 『설득의 심리학』, 이렇게 달라졌다|
● 각각의 원칙이 비즈니스와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방법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을 추가했다.
● 시대의 흐름에 맞춰 대중문화와 신기술 분야의 발전 상황을 반영했다.
● 설득의 원칙이 다양한 문화권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 도서 소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 그리고 개인의 삶을 바꿔놓는 설득의 원칙들,
더 정교해지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설득의 심리학』 개정5판!

『설득의 심리학』 개정5판이 출간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책은 과학적 근거와 명확한 논리를 바탕으로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복잡다단한 상황과 영향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헤치면서 실제적이고 유용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국내에서도 120만 부 이상 판매된 이 책을 향한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현재진행형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끊임없는 연구와 새로운 실험 결과, 그리고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저자의 열정이 빚어낸 결과가 아닐까. 『설득의 심리학』을 읽은 독자들의 관심과 경험담, 그리고 애정 어린 편지도 한몫했을 것이다.
애리조나 주립대학 심리학과 석좌교수이자 유명 강사로 활동 중인 로버트 치알디니는 초판 이후 이어진 개정판에서 쉽고 재미있는 기존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되 새로운 제안과 결론 등을 뒷받침하는 명확하고 세밀한 실험적 증거들을 수정·보완했다. 인터뷰와 인용문, 개인적인 관찰 등을 통해 흥미를 배가시키는 한편 설득의 원칙을 더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자료를 참고하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물론 기본적인 틀, 즉 이 책에 나오는 불변의 원칙들은 정식 심리학 실험에서 도출해낸 것이다. 대중성을 지향하면서도 책 곳곳에서 드러나는 뛰어난 관찰력과 깊이 있는 통찰력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를 두고 있다. 더 풍부해진 자료와 장별 요약, 읽고 난 뒤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는 질문 등을 추가해 활용도를 높인 것이 개정5판의 변화 포인트다.
『설득의 심리학』 초판이 나온 뒤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설득과 승낙, 입장 변화와 관련된 연구가 계속되면서 새로운 지식이 축적되었고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사실들이 속속 드러났다. 연구 자료와 심리학적 접근 방식도 더 광범위해지고 다양해졌다. 대중문화와 신기술 분야도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다양한 문화권을 대상으로 한 비교문화적인 사회연구도 활발해졌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설득의 원칙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을까? 부당하고 불공평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설득의 무기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곧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전 판본을 읽은 독자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증언이 크게 늘어났다. 이 책에 수록된 ‘독자 편지’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설득의 원칙이 특정 상황에서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인식하고, 그러한 사례를 직접 적어 보내준 것이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누군가에게 얼마나 쉽게 설득당하고, 어처구니없이 속아 넘어가고,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설득의 원칙들만 꿰차고 있어도 직장생활이나 중요한 협상 과정에서 지혜롭고 현명하게 말하고 행동하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왜 쉽게 승낙하고 뒤늦게야 후회하는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상대의 마음부터 사로잡아라!
상대에게 이용당하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술술 풀리게 하는 설득의 힘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 그리고 설득심리학에 대한 저자의 연구 열정이 드러나는 책

이 책을 쓴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가 설득심리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을 뛰어넘어 흔히 사람들이 그러하듯 생각지도 않았던 잡지를 정기 구독한다거나 턱없이 비싼 옷을 선뜻 사버리고 나서 후회하며 살아온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 현장감 넘치는 사례가 많은 것도 그의 다양한 이력과 관련되어 있다. 그는 대학에서의 실험적인 연구실에서 벗어나 세일즈맨, 기금 모금원, 광고업자 등 사람을 설득하는 능력에 생계가 달려 있는 설득 전문가들의 세계로 직접 뛰어들기도 했던 것이다. 때문에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네’라는 대답을 듣지 못하는 사람은 낙오될 수밖에 없고, 설득 전문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상대를 설득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 책은 6가지 설득의 원칙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원칙이 사회에서 담당하는 기능과, 설득의 달인들이 상대방에게 구매나 기부, 허락, 투표, 동의 등을 요청할 때 그 원칙들을 능숙하게 적용해 엄청난 힘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살펴본다. 각 원칙이 사람들로부터 확실하게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인 복종을 이끌어내는 능력, 즉 뭔가 깊이 사고해보기 전에 먼저 ‘네’라고 응답하게 만드는 능력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도 들여다본다.
사람은 일생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간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관계 속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시작되고 완성되고 끝이 난다. 아무런 목적 없는 만남이 있는가 하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만남도 있다. 그중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누군가를 만나 협상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의 요구에 쉽게 응해서는 안 된다. 설득의 달인들은 상대로부터 ‘네’라는 응답을 끌어내기 위해 수천 가지의 기술을 동원한다. 그 모든 기술은 이 책에서 언급하는 6가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 상호성의 원칙
누군가의 부탁에 대해 승낙 여부를 결정할 때 자주 영향을 미치는 원칙이다. 설득의 달인들이 선호하는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로, 먼저 호의를 베풀고 보답을 요구하는 방법이다. 이 원칙을 이용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최선의 방어 전략은 상대의 제안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첫 번째 호의나 양보는 선의로 받아들이되, 나중에 음흉한 속셈이 드러날 경우 호의나 양보를 술책으로 재정의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일단 그런 식으로 재정의하고 나면 상대에게 호의나 양보로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일관성의 원칙
효과적인 설득을 위해서는 첫 번째 입장 정립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단 어떤 입장을 취하면 그 입장과 일관서 있는 요구에 더 쉽게 동의하는 경향이 있다. 입장 정립은 적극적이고 공개적이며 수고스럽고 자발적일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상대가 부당한 일관성 압력을 가해 승낙을 얻어내려 하면 ‘뱃속이 불편한 느낌’과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신호에 집중해야 한다. 입장 정립과 일관성 전략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50세 이상의 연령층에 가장 효과가 높다.
■ 사회적 증거의 원칙
사람들은 특정 상황에서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주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는 경향이 있다. 이 원칙은 ‘불확실성’과 ‘유사성’이라는 조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잘못된 사회적 증거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면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명확한 거짓 사회적 증거를 예민하게 포착하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의 행동만 판단의 근거로 삼지 않아야 한다.
■ 호감의 원칙
설득의 달인들은 자신의 매력과 호감도를 높일 만한 요소를 더욱 부각시켜 상대에게 접근한다. 그 대표적인 요소로 ‘신체적 매력’, ‘유사성’, ‘칭찬’, ‘익숙함’, ‘연상’ 등이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 호감 때문에 불리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려면 상대에게 필요 이상의 호감을 느끼지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 상대에게 호감이 느껴진다고 판단되면 일단 상호작용을 멈추고, 상대와 상대의 제안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 권위의 원칙
권위에 복종하려는 성향은 그 복종이 옳은 행동이라는 개념을 사회 구성원들에게 심어주려고 마련한 체계적인 사회화 과정의 산물이다. 자동적으로 권위에 복종하다 보면 권위의 실체가 아니라 단순한 상징에 복종하는 성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권위의 압력에서 벗어나려면 스스로 두 가지 질문을 던져라. 이 권위 있는 인물이 정말 전문가인가? 이 전문가는 과연 얼마나 진실하게 행동하고 있는가?
■ 희귀성의 원칙
사람들은 입수하기 힘든 대상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이 원칙은 상품의 가치뿐 아니라 정보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희귀한 대상을 접하면 사람은 감정적 동요를 일으켜 사고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지적인 방법의 방어 전략은 별로 효과가 없다. 일단 감정의 동요를 알아차리면, 먼저 흥분한 감정부터 진정시키고 자신이 그 대상을 원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검토해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 만약 당신이 일생일대의 중요한 협상을 앞두고 있다면, 로버트 치알디니야말로 최고의 조언자가 되어줄 것이다. _톰 피터스(경영컨설턴트)

■ 이 놀라운 책은 명쾌하고 현실적인 설명으로 모든 독자를 꼼짝없이 설득시킨다. 마케팅 담당자와 영업사원뿐 아니라 그들과 협상하며 제품을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_로저 피셔(하버드협상연구소 소장·『예스를 이끌어내는 협상법』의 저자)

■ 지극히 흥미로운 분야를 다루는 책이다. 심리학과 학생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_에이미 M. 버디(케네소 주립대학교 교수)

■ 설득의 심리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마케팅에 쓸데없는 돈을 낭비하며 머리를 쥐어뜯게 될 것이다. _가이 가와사키(벤처캐피털리스트·개라지닷컴 CEO)

■ 마케팅과 영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방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참고해야 할 책이다. _R. 크리에이그 윌슨(노던 트러스트 부사장)

■ 소비자란 일단 감정적으로 구매하고, 나중에 그 구매 결정을 논리적으로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치알디니 박사는 소비자가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명하고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_마크 블랙번(스테이트 오토 보험회사 수석 부사장)

■ 치알디니 박사는 오랜 시간 축적해온 치밀한 연구 자료를 통해 우리가 고객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놀랍도록 변화시킨다. 이 책을 읽으면 자기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_로렌스 호프(어드밴타 부사장)

■ 경영진의 바람직한 의사결정 능력과 설득 능력을 높여주는 책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로버트 치알디니는 어떤 과학자보다도 나의 사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_찰스 T. 멍거(버크셔 헤서웨이 부회장)



◎ 책 속으로

동물들의 반응은 대체로 본능에서 비롯되지만, 인간의 자동화된 행동의 기록 장치는 대개 학습을 통해 습득한 심리 원칙이나 고정관념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다르다. 그 위력은 천차만별이지만 이 중에는 인간의 행동을 조종하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원칙들이 있다. 다만 우리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이러한 원칙들에 복종해왔고, 자라면서 계속해서 매우 광범위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위력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갈 뿐이다. 그러나 이런 원칙들을 전부 파악하고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무기로, 즉 자동화된 반응을 이끌어내는 설득의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응을 유발하는 설득의 무기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며, 그런 무기를 능숙하게 사용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런저런 사회적 만남을 통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데, 성공 확률은 눈부실 정도다. 그러한 성공의 비밀은 자신의 요청을 구조화하는 방법, 그리고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설득의 무기를 파악해 활용하는 방법에 있다. 어쩌면 강력한 심리 원칙을 끌어들여 우리의 자동화된 행동을 유도하는 기록 장치를 작동시킬 적절한 단어 하나만 찾아내면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심리 원칙에 따라 자동적인 반응을 보이는 인간의 성향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방법은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람들한테서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다. _「PART 1·설득의 무기」에서

물론 우리가 항상 다른 사람의 행동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자신이 직접 장단점을 일일이 따져봐야 하는 중요한 상황일 때나 자신의 전문 분야 등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상당히 광범위한 상황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가장 유효한 정보로 사용한다.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 고의로 정보를 조작해 믿을 수 없게 해놓았다면, 우리도 반격할 준비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런 상황이 닥치면 기분 나쁜 수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복잡한 현대 생활의 부담을 덜어주는 나의 마지막 보루까지 악용해 나를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런 사람들한테는 반격을 가하는 것이 정당하다. 내 생각에 공감한다면, 당신도 반격을 가하라. _「PART 4·사회적 증거의 원칙」에서

밀그램이 지적했듯이 권위자의 명령에 따르면 실제로 유익한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나 교사처럼) 우리보다 더 똑똑한 권위자를 따르는 것이 확실히 유익하다. 그들이 더 지혜롭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상벌을 매길 권한을 가졌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면 권위자가 고용주나 판사, 정부 지도자 등으로 대체되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이런 권위자들을 따르는 것이 유익하다. 권위자들은 사회적 지위 덕분에 더 많은 정보와 힘을 갖고 있으므로 그들의 요구에 따르는 것은 합리적이다. 그런데 권위자에게 복종하는 것을 너무 당연시하다 보면,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명령에도 그대로 따르는 사태가 벌어진다. _「PART 6·권위의 원칙」에서

우리 사회는 인지적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어 지름길을 이용한 의사결정의 비율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부탁이나 설득을 할 때도 설득의 유발 요인을 한두 가지 정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이 성공 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설득의 달인들이 이런 유발 요인들을 사용한다고 반드시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발 요인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된 것이 아니라 억지로 꾸민 것이라면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의사결정의 지름길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계속 누리기 위해서는 그런 식으로 유발 요인을 조작하는 행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복해야 한다. _「PART 8·지름길 원칙을 사수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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