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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1

도서정보 : 김황식 / 21세기북스 / 2022년 01월 1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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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살펴본 독일 정치의 강점



◎ 도서 소개

‘존경하는 독일인 100인’에 역대 총리 6명이 포함된 이유는?
독일의 정치는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

전범(戰犯) 국가의 오명을 덮어쓴 독일이 어떻게 지금의 경제적 부흥과 통일을 이뤄내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까? 그리고 복잡한 국제정세와 열강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동서독 통일을 이룰 수 있었을까? 이는 전후 독일의 민주 정치, 특히 그 정치를 이끈 총리의 역할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독일의 역대 총리 4인(콘라트 아데나워,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쿠르트 키징거, 빌리 브란트)의 정책을 통해 독일 정치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평화와 번영의 국가를 만드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총리들의 리더십은 극심한 대립과 혼란을 겪는 분단국가 한국의 정치와 사회에 심중한 교훈이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무너진 독일을 다시 일으킨 원동력은?
역대 총리들의 정책 리더십으로 본 독일 정치의 저력

현대사에서 독일만큼 극적 반전을 보여준 나라가 있을까? 독일은 두 번이나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 학살 등 씻기 어려운 만행을 저질렀다. 그 결과 국가는 패망하고 국토는 분단되었으며 국제사회의 불신과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독일은 철저히 과거를 반성한 후 새로운 나라를 건설했다. 경제적 부흥과 통일을 이루어냈고 전범 국가로의 오명을 떨쳐버리고 국제적 신뢰를 얻었으며, 유럽연합(EU)의 중심 국가로서 국제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떻게 이 모든 일이 가능했을까?

이 질문은 단순한 지적 호기심의 차원을 뛰어넘는다. 정치적 불안정과 분단의 현실에 처한 대한민국은 독일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전후 독일의 총리들은 독일 국민에게 깊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실제로 독일인을 대상으로 한 ‘가장 존경하는 100인’ 여론조사에서 1위는 1대 총리 콘라트 아데나워였으며, 다른 역대 총리 5인도 100위 안에 포함되어 있다. 아인슈타인, 마르크스, 괴테, 루터, 구텐베르크,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등 독일의 위대한 사상가, 예술가, 과학자들과 정치인이 똑같이 존경받는다는 사실은, 우리의 정치 현실과 비교했을 때 부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저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독일 정치의 저력을 독일 총리의 역할에서 찾았다. 역대 총리 8인 중에서 이 책 『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 1권은 1~4대 총리(콘라트 아데나워,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쿠르트 키징거, 빌리 브란트)의 정책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다뤘고, 5~8대 총리는 2권에서 다룰 예정이다. 실제로 저자는 독일의 대학에서 수학한 경험이 있고 총리 재임 시절부터 독일 정치권 인사들과 깊이 교류했으며, 독일 정부로부터 대십자공로훈장을 받은 바 있다. 한국의 국무총리로서 국정 운영에 관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의 정치를 분석한 점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독일 정치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들도 저자만의 시각으로 정리해 덧붙였다.

패전 후 나라를 재건한 콘라트 아데나워부터,
번영을 이끈 빌리 브란트까지…
권력 분산과 협력, 계승 진화의 독일 정치

전후 독일의 정치제도는 과거에 대한 반성으로 재설계되었고 역대 총리들은 제 역할을 다했다. 그들의 계승되고 결집된 노력의 결과, 전쟁의 참화와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을 이룩해냈다. 독일 정치는 여러 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독재를 경계하기 위해 권력을 효율적으로 분산한다. 연립 정부 구성을 당연하게 여기며, 이념 차이가 큰 거대 정당끼리의 대연정도 성공적으로 구축한다.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이전 정부 정책을 단절하지 않고 계승하며 발전시킨다. 경제와 사회복지, 외교와 통일 정책의 성공은 이러한 장기적 축적의 산물이다. 그리고 오랜 경험을 갖춘 중후한 정치인들이 경륜과 소신을 바탕으로 장기 재직할 수 있는 풍토가 구축되어 있다. 이러한 정치 구조를 앞서서 이끄는 사람이 총리다.

전후 독일의 첫 총리인 콘라트 아데나워는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다. 그는 경직된 관념에 갇히지 않고 전략과 실용을 바탕으로 친서방 경제·외교·군사 정책을 펼쳤고, 부강하고 당당한 독일을 설계했다. 아데나워 정부에서 경제를 책임졌던 루트비히 에르하르트는 다음 총리로서 활약했다. 그는 정치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제 운용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사회적 시장경제를 입안하고 정착시킴으로써 경제를 부흥시키고 이것이 국민 복지로 연결되도록 했다. 쿠르트 키징거는 협치에서 탁월함을 보였다. 다양한 의견과 욕구가 분출하며 혼란스럽던 사회·정치 상황을 화해와 타협으로 극복했다.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기민당과 사민당을 하나로 묶는 대연정을 최초로 시도함으로써 독일 정치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 4대 총리 빌리 브란트는 1943년 폴란드를 방문했을 때 유대인 게토에서 발생한 반란의 희생자 추모비에 조화를 헌정하고 무릎을 꿇음으로써 반성과 사죄의 진정성과 평화를 향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의 열정과 용기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었고 독일 통일의 교두보가 되었다.

독일 총리들은 역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시류에 휩쓸리지 않았다. 또한 정파나 자신의 정치적 이해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정신에 맞는 소신과 비전을 갖고 국민을 선도하여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독일이 경제적 부흥과 통일, 평화와 번영의 길로 들어서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총리들의 리더십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어떻게 개선해나갈 것인가는 실로 중차대한 과제다. 이 책은 국가 발전 모델로서의 독일의 가치를 다시금 인식하는 계기이자, 대립과 혼란을 겪는 분단국가 한국의 정치와 사회에 큰 울림과 교훈을 던진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
▶ 소통, 공감 그리고 연대|김황식 지음|21세기북스|2021년 5월 28일 출간|25,000원

◎ 본문 중에서

2003년 11월 독일 공영 TV ZDF는 ‘가장 위대한 독일인 100인’을 여론조사를 통해 선정하여 발표하였습니다. 1위가 콘라트 아데나워 총리, 3위가 빌리 브란트 총리, 13위가 헬무트 콜 총리, 21위가 헬무트 슈미트 총리, 27위가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총리, 82위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였습니다(1871년 독일 통일 당시의 비스마르크 총리가 9위, 참고로 덧붙이면 2위는 마르틴 루터, 5위는 카를 마르크스, 6위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7위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8위는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10위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2위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 20위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임).
【5쪽_서문】

국가에도 운이 있다. 아데나워의 총리 당선은 독일의 행운이었다. 아데나워의 ‘전략’과 ‘실용’을 바탕으로 한 친서방 경제, 외교, 군사 정책으로 이룩한 성과를 생각해보면 그렇다. 독일의 오늘이 있는 것은 아데나워가 총리가 되었기에 가능하였다 할 것이다. 슈마허가 내세우는 이념적·관념적 접근 방식의 정책으로는 오늘의 독일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화려한 수사만을 구사하며 현실성 없는 원리주의나 민족주의를 앞세우는 감성적 접근으로는 국가를 온전히 발전시킬 수 없는 것이다.
【45쪽_아데나워 총리 취임】

에르하르트의 업적은 뭐니해도 1950년대의 사회적 시장경제의 실현을 통한 독일의 경제 부흥이다. 이로써 독일은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의 경제 강국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총리로서 고삐를 느슨하게 잡았다. 그것이 경제에서는 성과를 내었지만 정치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그의 인품이자 스타일의 발로인 것을 아쉬워할 일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정치가로서의 다른 덕목을 보여준 총리였다. 특히 에르하르트는 1963년 12월 륍? 대통령의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경제 발전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영감을 주었고, 실제로 차관, 기술 제공 등 협력을 아끼지 않았던 우리에게 고마운 총리였다.
【122쪽_어려워지기 시작한 에르하르트】

거대 제1·제2 정당, 그것도 우파와 좌파를 대표하는 정당들이 대연정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독일 정치의 대전환이었다. 대연정은 그 후 2005년 메르켈 정부에서도 3번이나 성립되었다. 시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이념의 색깔이 엷어지고 실용이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 국가 발전에 유익하다는 자각의 산물이다. 근본주의에 터 잡은 이분법적 사고로는 국가 발전을 도모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는 대화와 타협보다는 극한 대립과 상대방 제압에만 뜻을 두는 편협한 정치야말로 저급 정치라 아니할 수 없다.
【126쪽_최초의 대연정】

그는 나치의 인종 차별 정책에 희생된 100만 명의 유대계 폴란드인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1943년 유대인 게토에서 발생한 반란의 희생자 추모비에 조화를 헌정하고 무릎을 꿇었다. 헌화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갑작스러운 영감에 따라 무릎을 꿇은 그의 판단도 남다른 카리스마의 일부이다. 쇼맨십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보통 정치인과는 다른 모습이다. 제3제국 시대 자신이 나치에 추적당했기에, 결코 책임이 없는 브란트가 자기 민족의 책임을 인정하는 무릎 꿇기(Kniefall)는 큰 의미를 가진다.
【188쪽_바르샤바조약, 브란트의 무릎 꿇기】

1989년 10월 7일, 동베를린에서 열린 동독 정부 수립 40주년 기념식에서 개혁?개방에 반대하며 낡은 체제에 안주하고 있던 에리히 호네커 서기장은 지금까지 40년간의 동독 역사는 성공적이었으며 사회주의는 승리할 것이라고 호언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서기장은 동독의 개혁 개방을 촉구하며 “너무 늦게 오는 사람에게 인생은 벌을 내린다”라는 유명한 연설로 압박했습니다. 그로부터 채 한 달이 못 돼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고 다시 일 년이 못 돼 동독은 서독에 흡수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_560쪽 (태종 16년 병신년 12월 기미일 기사)

구매가격 : 16,000 원

탐탐 05 - 세상에 맛있는 와인이 너무 많아서

도서정보 : 와인디렉터 양갱 / 21세기북스 / 2022년 01월 1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좋아하는 일을 더 재미있게, 탐탐 시리즈 05
언제 마실까? 초보자를 위한 와인 추천 43



◎ 도서 소개

좋아하는 일을 더 재미있게, 탐탐 시리즈 05
8만 구독자들의 와인 디렉터 양갱이 알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와인 입문 가이드

내가 좋아하는 세상을 찾다! 좋아하는 대상을 즐기는(耽)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탐구하고(探) 전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탐탐(耽探)’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반려식물, 유튜브, 필라테스, 레진아트, 와인 등 각 분야의 전문 크리에이터들이 초보 취미 생활자들에게 좋아하는 것들의 매력을 전파하는 탐탐 시리즈에서는 독자들의 일상을 풍부하게 해줄 세상의 모든 취미를 찾아내 소개한다.
《세상에 맛있는 와인이 너무 많아서》는 8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와인디렉터 양갱’이 전하는 와인에 대한 정보와 이야기가 담겨있다. 와인을 잘 아는 ‘와잘알’부터 와인을 잘 모르는 ‘와알못’까지 누구나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와인에 관한 기초 상식과 이야기, 다양한 와인의 미세한 맛과 향의 차이 등 와인의 모든 것을 쉽고 친절하게 소개한다. 또한 43개 종류별 와인의 특징과 그 와인을 언제 마시면 좋을지 등 활용법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 한 권이면 와인은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언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식물 집사 리피 지음|21세기북스|2021년 6월 9일 출간|16,000원
▶ 칵테일탐구생활|김호 지음|21세기북스|2020년 12월 14일 출간|16,800원
▶ 맥주탐구생활|김호 지음|21세기북스|2020년 12월 14일 출간|15,800원


◎ 출판사 서평

“와인이 있는 곳에는 슬픔과 걱정이 없다”
센스 있는 현대인을 위한 속성 와인 수업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억을 떠올린다. 소중한 기억일수록 향, 맛 등 세세한 것들을 통해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연인이 뿌렸던 향수, 누군가에게는 즐겁게 먹었던 음식이 그럴 것이다. 와인 또한 이런 기억의 매개체로써 그 역할을 훌륭히 한다. 한 잔의 와인은 지난 기억을 돌아보게 하고, 행복했던 순간을 되살리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준다. 단순히 향과 맛뿐만이 아니라 그 순간 나눴던 이야기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나 특별한 와인을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며 비싸게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세상에 맛있는 와인이 너무 많아서》의 저자 ‘와인디렉터 양갱’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와인이 가지고 있는 이런 기존의 편견과 고정 관념을 없애고, 와인이 주는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했다. 와인을 즐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정보와 이야기들을 엑기스만 모아,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와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알수록 맛있어지는 와인 기초 상식

한때는 쉽게 접하기 어렵고 특별한 날에 마시는 고급스러운 술로 인식되던 와인이지만, 이제는 일상 속에 스며들어 언제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로 변화하고 있다. 길거리에서도 와인 숍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간편하게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와인 종류와 브랜드, 가격 등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 앞에서 와인 초보자들은 오히려 혼란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진정으로 와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약간의 수고와 노력은 필요한 법이다.
이 책에서는 그 수고와 노력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와인병, 와인 잔, 와인 액세서리, 코르크 따는 법 등 와인을 즐기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들에서부터 와인의 역사,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별 특징, 향과 맛을 느끼는 법, 와인 보관 및 음용법 등 와인을 더욱 맛있게 해주는 와인 기초 상식을 알차게 담았다.

와인 디렉터가 전하는 실전 와인 구매 꿀팁

이 세상에는 종류를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와인이 있지만, 마시는 사람마다 느끼는 맛과 향은 제각각이다. 그 맛과 향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매우 주관적이다 보니 단순히 무엇이 ‘맞다’ ‘틀리다’로 정의할 수도 없다. 그만큼 와인의 성질을 파악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고 결정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와인을 잘 모르는 와인 초보자부터 일상에서 와인을 즐기는 와인 애호가까지, 누구든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와인을 선택해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이 책에서는 43개 와인의 종류별 맛과 향, 포도 품종의 특성 등 와인 구매 시 알아두면 좋은 와인 정보가 담겨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와인 구매처와 할인 정보 등 합리적인 와인 구매 꿀팁도 잊지 않고 담았다.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처럼, 와인 디렉터 양갱이 전하는 와인 정보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 누구라도 지금 당장 오늘 저녁 식사에 곁들일 근사한 와인을 구매하러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와인을 음미하며 즐기고 그 맛에 눈을 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4,240 원

역발상의 지혜

도서정보 : 김재진 / 21세기북스 / 2022년 01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속담을 뒤집으면 마음이 보인다
30년 뇌과학 전문가의 속담 비틀기



◎ 도서 소개

속담의 숨은 의미를 밝히는 뇌과학 지식, 뇌과학 실험과 환자의 사례에
최첨단 뇌기능매핑 기술과 가상현실 기술까지 활용한 흥미로운 접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속담에는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다. 그러나 속담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지혜도 숨어 있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 이 책에서는 속담을 뒤집어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친다. 속담에 숨긴 의미와 새로운 시각을 소개하지만, 분명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뇌과학적 실험의 결과를 제시한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신세계를 우리는 지금 너무나 당연한 듯이 경험하며 살고 있다. 사람의 속마음 알기도 예외가 아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속담이 말하는 것처럼 모르지만은 않는다. 비록 잠수부나 잠수정이 물속을 들여다보는 정도까지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음파탐지기 정도의 영상 기술은 우리의 속마음 보기에 활용되고 있다. 기능MRI가 바로 그것이다.

MRI는 우리 신체의 병변 진단을 위해 사용되는 값비싼 검사기구이지만, 촬영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첨단의 의료장비이다. 특수한 형태의 MRI 촬영기술인 기능MRI는 국소적 혈류 변화에 따른 미세한 자성 변화를 감지해 영상으로 표현한다. 사람의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뇌의 특정 영역이 특정 임무를 수행할 때 신경세포의 활성을 위한 에너지 공급과 노폐물 제거를 위해 해당 영역의 혈류가 증가한다. 기능MRI가 감지하는 것이 바로 이 국소적 혈류 변화이다. 기능MRI를 이용하면 마음 변화에 따라 뇌의 영역들이 어떻게 다르게 활동하는지 영상을 통해 알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이 복잡하듯 뇌 역시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뇌는 하나의 단위로 활동하지 않는다. 지구상에 수많은 나라가 있듯이 뇌에도 수많은 영역이 있어서 마음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르게 작용한다.이 책에서는 24개의 주제에 대하여 속담의 숨은 의미와 현대적 지식, 뇌과학 실험의 결과와 의미, 그리고 관련 문제에 따른 임상적 질환 환자의 사례 등을 연결한다. 이러한 연결을 통해 얻은 지식의 새로운 지평이 독자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긍정적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
▶ 뇌를 경청하라: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가 말하는 뇌과학의 지혜 | 김재진 지음 | 13,000원


◎ 출판사 서평

마음의 행로를 찾아가는 여정
이 책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오랜 기간 의사로서, 또 의과대학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채증한 실증적 근거로 심리학과 뇌과학을 연결하고, 우리 속담을 통해 참된 마음의 행로를 찾아가는 여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김재진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속담에 담긴 인생의 지혜에 대해 논한다. 그러나 이 책의 진짜 주제는 속담의 원뜻에 담긴 익숙한 지혜를 논하고자 함이 아니다. 속담에 감춰져 있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지혜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속담을 뒤집어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속담에 숨은 의미와 새로운 시각을 소개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는 여러 뇌과학 실험의 결과를 제시한다.

기능MRI를 이용한 과학적 마음 탐구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물은 아무리 깊어도 들어가서 보면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들여다볼 수 없으니 도통 그 속을 알기 어렵다는 말이다. ‘길’은 길이의 단위로, 열 길의 깊이는 30미터 정도이다. 숙련된 잠수부가 내려갈 수 있는 보통의 깊이이니, 물속을 알기가 어렵지 않다. 정교한 잠수정도 개발되어 있어서, 잠수부가 직접 들어가지 않아도 더 깊은 물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게다가 음파탐지기라는 장치를 통해 직접 들여다보지 않아도 물고기가 얼마나 있는지 정도는 화면을 전송받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속마음은 정말 알 수 없을까? 과학의 발전은 인간사회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신세계를 우리는 지금 너무나 당연한 듯이 경험하며 살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파악하는 일도 예외가 아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속담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르지만은 않는다. 잠수부나 잠수정이 물속을 들여다보는 정도까지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음파탐지기 수준의 영상 기술은 우리의 속마음 보기에 활용되고 있다. 기능MRI가 바로 그것이다.

MRI는 신체의 병변 진단을 위해 사용되는 값비싼 검사기구지만, 촬영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의료장비기도 하다. 특수한 형태의 MRI 촬영기술인 기능MRI는 국소적 혈류 변화에 따른 미세한 자성 변화를 감지해 영상으로 표현해낸다. 사람의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뇌의 특정 영역이 특정 임무를 수행할 때 신경세포의 활성을 위한 에너지 공급과 노폐물 제거를 위해 해당 영역의 혈류가 증가한다. 기능MRI가 감지하는 것이 바로 이 국소적 혈류 변화이다. 기능MRI를 이용하면 마음 변화에 따라 뇌의 영역들이 어떻게 다르게 활동하는지 영상을 통해 알 수 있다.

인지, 정서, 의지 등 마음의 어느 측면이든 MRI 촬영실에서 실험을 통해 재현만 할 수 있으면, 그 마음 측면에 관여하는 뇌 영역을 알 수 있다. 이런 실험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들의 행동을 결정짓는 모든 마음의 요소들이 모두 뇌 활동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이 복잡하듯 뇌 역시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뇌는 하나의 단위로 활동하지 않는다. 지구상에 수많은 나라가 있듯이 뇌에도 수많은 영역이 있어서 마음 상태에 따라 서로 다르게 작용한다. 이런 뇌 영역들의 이름은 대부분 어려운 한자어로 되어 있다. 그래서 뇌과학 이야기를 하려면 이런 한자어 이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하면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쉬운 내용조차 어렵게 느낀다. 저자는 이런 한자어 사용을 최소화하여 독자들이 읽기 쉽게 하려고 노력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공감을 잘 하는 사람
『역발상의 지혜』는 인간 지혜 자체의 원천이 사람의 뇌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풍부한 실용적 지식을 갖추고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친화적인 행동을 하며,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감정 반응을 보인다. 부단한 자기성찰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정확히 인지하며, 유연한 성정으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함은 물론이다. 지혜로운 사람의 이러한 성정은 이 책에서 다룬 많은 뇌 영역들의 기능을 함축하고 있다. 뇌과학의 관점에서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사에서 다양한 뇌기능을 적재적소에 알맞게 사용하는 사람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보다 공감을 잘 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어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은 성공적인 심포니(교향곡) 연주회를 위해 지휘자를 중심으로 연습을 반복한다. 수많은 악기 소리가 뒤섞이지만 관객의 귀에는 조화로운 소리로 들린다. 부단한 연습으로 완성된 연주자들 사이의 공감 형성이 아름다운 심포니의 기반이 된 것이다. 인간사회도 그러하다. 이제까지 수행된 수많은 기능MRI 실험의 결과들에 비추어 볼 때, 인간의 뇌가 타인과 공감하도록 진화되었음은 분명한 진실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진리에 순응하여 인생의 방향타를 공감으로 설정하고, 자신의 삶을 이에 맞추어가는 자가 곧 지혜로운 자임이 분명하다.

공감 심포니를 연주하는 삶은 자신의 희생을 억울해하며 불평하는 삶과는 전혀 다르다. 지혜로운 자에게 공감을 위한 희생은 억울함이 아니라 오히려 기쁨의 원천이 된다. 공감은 인생의 성공과 행복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당장의 만족과 희열을 좇을 것인가, 아니면 궁극적 성공과 행복을 추구할 것인가? 공감 심포니를 연주하는 뇌 영역들이 전하는 궁극의 행복, 이것이야말로 뇌과학이 전하는 인생의 진리라고 할 수 있다.

◎ 책 속으로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타인의 물건이나 상황을 자기 것보다 더 좋게 보는, 일종의 주관적 편향을 이르는 말이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서 남의 것이 더 맛있어 보이고, 멋있어 보이고, 많아 보인다. 그것들이 내 것이 되어도 또 다른 남의 것이 더 나아보이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는 일종의 정서적 착각이다. 이 정서적 착각의 근원은 바로 현재와 과거의 욕망이다. 소유욕은 남의 차가 더 멋져 보이게 만들고, 명예욕은 남이 받은 보상이 더 가치 있어 보이게 만들며, 권력의지는 남의 자리가 더 탐나 보이게 만든다.

[01 정서적 착각의 근원: 내 떡이 더 크게 보일 수는 없을까_16쪽]

이제 협력을 강조하는 속담을 살펴보자. 손바닥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관계성을 충족해야 삶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임을 말해준다. 그런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백지장 정도를 굳이 맞들어야 할까?
그 정도는 혼자 들 수 있지 않을까? 협력이 중요함은 분명하나, 혼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조차 그리하지 못하면 자율성의 부족으로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일조차 타인에게 의존하는 삶도 마찬가지의 결과다.
백지장도 혼자 들지 못할 정도의 자율성 부족과 의존성향은 과잉통제의 결과일 수 있다. 과잉통제는 융통성 없는 개입, 과도한 성적(成績) 감시,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 등을 특징으로 한다. ‘헬리콥터 부모’라는 신조어가 있다. 자녀의 삶에서 헬리콥터처럼 떠다니면서 모든 일에 간섭하려 하는 부모를 이른다. 부모가 이런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일 수도 있겠으나, 자식을 통한 자기의 대리만족 욕구가 너무 강해서일 수도 있다. 헬리콥터에서 내려다보며 자식을 보호하는 부모의 역할은 학령기 이전까지만 이어야 한다. 학령기에 들어서면 자식들은 그 헬리콥터의 착륙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청소년이 되도록 착륙하지 않을 때는 그런 요구가 더욱 적극적이고 반항적으로 된다. 사춘기의 심리적 방황은 부모의 보호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율성 욕구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일시적 혼란이다. 아무런 방황 없이 온순하게 사춘기를 보냈다면, 자율성이 성장하지 못하고 의존성만 유지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일이다.

[02 기본심리욕구: 백지장은 혼자도 들 수 있다_29~30쪽]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은 좁은 우물 안에 살고 있으니 넓은 세상의 이치를 알지 못하는 개구리처럼,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세상 물정을 모르거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속담이다. 어떤 사람이든 세상 모든 것을 다 경험하고 배울 수는 없다. 그러니 누구든 자신의 관점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면 편견에 빠진 사람이 되고 만다.
열린 마음으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만이 옳다는 집착에서 벗어나 타인들의 다양한 가치관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소인배보다는 대인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와 우물 밖 개구리의 차이에 대해 세상을 보는 눈이 아닌, 행복의 측면에서 생각해보자. 개구리가 우물을 벗어나면 행복해질까? 우물 안 개구리가 답답한 우물에서 세상 물정 모르고 산다는 생각은 사실 제삼자의 시각일 뿐이지 않을까? 우물 안 개구리는 우물 밖이 얼마나 넓은지 알지 못하니 우물이 좁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 개구리에게는 그저 우물의 크기만큼이 세상의 크기일 뿐이다. 그런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오면 어떻게 될까? 처음에는 엄청난 세상의 크기에 놀라 경이로움을 느끼고, 그간의 우물 안 삶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낯설고 거친 우물 밖 환경에 적응해야 할 테니 그것도 잠시일 뿐이다. 다른 많은 개구리와 경쟁해야 하고, 먹이 잡는 기술을 익혀야 하며,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하는 뱀도 피해야 한다.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린 개구리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디며 과거 우물에 있을 때의 행복을 회상하면서 현재의 힘든 삶에 대해 불평하며 불행감에 빠질지도 모를 일이다. 달라진 세상에서 개구리가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그리 높을 것 같지 않다.

[04 경쟁사회에서의 행복: 우물을 벗어난 개구리_43~44쪽]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단단하고 무거운 돌로 된 다리라 튼튼해 보이더라도 안전을 확인한 후에 건너라는 말로, 잘 아는 확실한 일이라도 세심하게 확인하고 조심하라는 뜻이다.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돌이 흔들려 중심을 잃은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속담의 의미가 바로 다가올 것이다. 쉽게 생각했다가 일을 그르치거나, 작은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속담은 우리에게 성공과 안전을 위해 매사에 심사숙고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것을 강조한다.
돌로 된 다리야 흔들거릴 수 있으니 두들겨봐서 안전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지만, 콘크리트 다리를 건널 때도 매번 안전한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혹자에게는 이 질문 자체가 억지스럽고 어리석은 것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콘크리트 다리의 안전 여부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 심한 공포를 경험하면, 조금이라도 비슷한 상황에 부닥칠 때 불안을 경험한다는 말이다. 같은 이치로, 돌다리를 건너다가 물에 빠져 놀란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어떤 다리이든 물을 건널 때마다 불안해 할 수 있다. 콘크리트 다리가 어떻게 돌다리와 비슷하다고 말할지 모르나, 물에 빠질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이미 성수대교 붕괴로 많은 사람이 죽었던 사건 있었기에 콘크리트 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전혀 근거 없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공황장애 환자 중 상당수가 큰 다리를 건널 때마다 불안해하는 증상을 갖고 있다.

[16 병적 불안의 근원: 돌다리만 불안할까_151~152쪽]

남의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는 무관심한 태도를 이르는 말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는 속담이 있다. 주로 남의 비평이나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사용된다. 분명히 두 귀로 들었지만, 듣지 않은 듯이 행동을 하니, 소리가 들어가는 귀와 나가는 귀가 따로 있는 듯하다는 것이다. 남이 하는 말에 대해 경청하는 것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요구된다. 개인이나 사회의 발전 혹은 갈등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경우에 특히 그렇다.
이 속담은 집중력 문제로 다른 사람의 말을 흘려버릴 때도 사용된다. 집중력이 약해서 사람들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반대로 집중력이 너무 강해 자기 일에 집중하느라 다른 사람의 말을 못 알아차릴 때도 있다.
필자도 TV를 보는 도중에 아내가 말을 걸 때, 미처 그 말을 인지하지 못해 화를 부를 때가 가끔 있다. 보고 듣기를 한꺼번에 하는 것을 멀티태스킹이라 하는데, 어느 한쪽에 강하게 집중하면 다른 한쪽에 대한 집중력은 약해지기 마련이다.

[18 자기 관련 정보와 감정의 처리: 제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_167~168쪽]

구매가격 : 13,600 원

서가명강21-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도서정보 : 권준수 / 21세기북스 / 2022년 01월 1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정신분열증’에서 ‘조현병’으로 병명 개정 등
환자 권익 지키는 서울대학교병원 권준수 교수의 신작!

“행복은 뇌 안에 있다!”
뇌 영상학의 대가, 35년간 살아 있는 뇌를 들여다본 이유!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뇌과학 강의!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뇌과학과 정신의학으로 치유하는 고장 난 마음의 문제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물한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는 서울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뇌영상학 전문가인 권준수 교수가 쓴 책으로, 35년간 임상과 연구 현장을 넘나들며 탐구해온 인간의 마음과 뇌에 관한 통찰을 담고 있다. 개인의 일상을 넘어 사회를 무너뜨리는 정신질환을 규명하고 치유하는 ‘의학’에서부터 우리 머릿속의 작은 우주 ‘뇌’의 실체를 밝히는 ‘뇌과학’까지, 두 영역을 오가며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색다르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펼쳐 보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인간의 뇌란 무엇이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될 것이고, 나아가 우리를 괴롭히는 무수한 마음의 문제들을 풀어낼 단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무기력, 수면장애, 불안, 우울, 강박…
내가 아니라 ‘뇌’가 문제라고?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겪는다는 정신질환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한국은 세계적인 경제 규모로 성장했지만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코로나블루’가 전염병 시대의 새로운 사회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사회를 뒤덮어버린 어두운 그늘은 더이상 개인이 감당할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가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임상과 연구 현장에서 확인한 심각한 마음의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살아 있는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포착해 정신과 증상의 원인과 치유에 관하여 뇌과학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정신의학에서 마음의 문제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눠 진단하는 일은 단순하지 않다. 내·외과적 질환과 달리 정신과적 질환은 명확한 진단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때 유용한 방법론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뇌과학이다. 특히 뇌 영상술의 발달로 살아 있는 뇌를 검사해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뇌 영상학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저자는, 정신질환의 원인이 개인의 자유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문제에 있다는 사실을 시각적 자료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정신의학과 뇌과학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낸 위대한 발견의 순간들을 세심하게 엮고 최신 과학기술이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우리를 놀랍고 색다른 지적 여정으로 이끈다.
스트레스로 점철된 사회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사람들은 저마다 발버둥 치며 애쓰지만, 행복에 집착할수록 더욱 불행해지는 마음과 마주하곤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사실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고 말해준다. 마음을 주관하는 곳, 바로 뇌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의식과 무의식에서 자연지능과 인공지능까지
프로이트의 시대를 건너 발견한 새로운 세상!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발견한 이후 정신의학에서 무의식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흔들림 없는 패러다임을 제공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무의식이라는 인간만이 가진 고차원적 자연지능을 지적 능력으로 믿어왔다. 그러나 뇌과학의 발달과 연구 성과를 최전선에서 지켜봐 온 저자는 여기에 의문을 제기한다. “무의식은 인간의 고차원적 정신 기능이 아니라 뇌 피질의 한계 때문에 생긴 현상이 아닐까?” 저자는 바로 이 같은 과학적 의심이 우리 뇌의 진짜 의미를 발견하는 첫걸음이 되어줄 뿐 아니라, 마음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길로 안내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을 분석했던 프로이트의 시대로부터 100여 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뇌를 이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조종하고 싶어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AI가 일상의 곳곳을 넘어 뇌 속에도 자리하게 될 세상이 올 때,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까? 의학과 기술이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발전해가면서, 겨우 1.4킬로그램 남짓한 작은 기관인 인간의 뇌에 얽힌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지고 있다. 언제가 우리는 뇌와 마음의 실체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그 기로의 한복판에서 쓴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뇌과학의 미래가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울한 뇌의 세포를 깨우는 치료 기술의 발달, 인공지능 기술이 뇌 건강과 일상에 가져올 놀라운 변화, 미래 기술에 대한 전망도 빼놓지 않고 짚어주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실체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볼 것을 권한다.


■ 본문 주요 내용
1부에서는 마음과 정신에 대한 인간의 인식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인류의 역사를 짧게 되짚어본다. 인류가 과학을 통해 ‘뇌’를 발견하고 연구한 최초의 역사적 순간을 생생하게 전한다. 또한 무한의 우주만큼 신비로운 소우주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과연 뇌란 무엇이며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우리 사회를 뒤덮은 어두운 그늘 정신질환에 대한 정신의학 및 뇌과학적 해설과 함께, 개인의 일상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나아가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태도를 개인과 사회의 관점에서 두루 생각해본다.
3부에서는 정신분석학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간단히 짚어보고, 뇌와 마음을 잇는 연결고리를 탐색해본다. 또한 마음을 주관하는 기관 ‘뇌’의 치료를 통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을 회복한 방법을 생각해본다.
4부에서는 알파고와 인간의 대결에서 인공지능이 자연지능을 이긴 사건에서부터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인공지능 앱, 일론 머스크가 개발 중인 뉴럴 칩까지, 뇌과학의 가장 뜨거운 이슈와 최신 사례를 두루 살펴보면서 마음과 뇌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과연 인간과 AI가 함께할 미래는 어떤 풍경일지 예상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지크문트 프로이트 이후 정신과 의사들에게 무의식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흔들림 없는 프레임이었다. 바다에 떠 있는 얼음에서 수면 위로 보이는 것이 의식이고, 수면 아래에 있는 더 큰 부분이 무의식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중략) 이런 거대한 무의식은 정신과 의사에게 존재의 바탕이자 흔들릴 수 없는 절대적 토대가 됐다. 하지만 ‘뇌 피질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현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는 나의 생각은 정신과 의사로서 당연히 받아들였던 심리 현상 이해의 패러다임에 큰 혼란을 가져왔다. 과연 우리 뇌의 존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들어가는 글 | 프로이트 시대를 건너 발견한 세상 : 14~15쪽】

오스트리아 출신의 프랑스 신경해부학자 프란츠 갈이 인간의 뇌는 마음의 장기로, 대뇌 피질의 각 부위가 심적 기능을 주관한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뇌의 한 가지 기능을 많이 사용하면 그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 피질 부위가 다른 부위보다 더 커지며, 각 부위의 크기가 커지면서 두개골에 혹(bump)까지 생길 수 있다. 쉽게 말해 뇌는 자비.창의성.슬픔 등 심적 기능과 관련되는 부위가 35개의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두개골의 모양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까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뇌의 신비가 풀리길 바라는 많은 사람을 흥분케 했다. 당시 고용주들이 채용 전 구직자에게 두개골 진단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1부 | 당신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 25쪽】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신탁을 피하지 못한 결과, 스스로 장님이 된 비극적인 인물이다. 그의 삶을 많은 철학자가 자유의지와 운명에 대한 열띤 토론의 주제로 삼았고, 오늘날에는 뇌와 관련된 물음으로도 이어진다. 과연 자유의지에 의한 내가 문제일까, 타고난 뇌가 문제일까? 미국의 철학자 로버트 케인과 같이 자유의지론을 믿는 사람들은 생각이나 행동을 스스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런데 이와 달리, 18세기 프랑스의 계몽 사상가 배런 돌바크를 비롯해 결정론을 믿는 사람들은 의지와 행동을 비롯한 모든 일이 인과관계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모든 일은 앞선 일이 원인이 되어 결과적으로 일어난 것뿐이다. 오늘날로 보면 인간의 행동은 뇌의 활동으로 설명될 수 있고, 뇌의 활동은 뇌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유의지론자들에게는 내가 문제, 결정론자들에게는 뇌가 문제인 것이다.

【2부 | 나를 아프게 하고 타인을 위협하는 뇌 : 70~71쪽】

우울이나 불안 등 겉으로 보이는 정신 현상의 밑에는 인지 기능의 장애가 자리하고 있다. 집중력, 기억력, 공간 지각력, 현실 판단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의 다양한 인지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런 인지 기능은 특정 신경회로의 영향 아래에 있다. 그리고 이들 신경회로는 신경세포로 이뤄져 있으며, 단백질을 구성성분으로 한다. 결국 표면적으로 드러난 정신 현상을 거슬러 올라가면 가장 원초적인 존재, 유전자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즉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의 치료는 겉으로 보이는 정신 현상을 넘어,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신경회로나 신경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의 모든 단계와 연결되어 있다.

【3부 | 행복은 마음이 아닌 머릿속에 있다 : 140~141쪽】

바둑 전문가들이 바둑을 두는 과정에서 판세를 파악하는 것은 상당히 전문가적인 기능이다. 흑돌과 백돌을 번갈아 두면서 가능한 경우의 수를 모두 분석해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곳에 돌을 두는 연습을 통해, 점차 돌들이 놓인 모양만 보아도 판세를 판단할 수 있다. 이것 역시 패턴 인식, 전체적인 인식 형태를 취하는 것이다. 이처럼 어떤 일에 달인이 되면 하나하나 분석하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모습이나 형태 등을 보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를 ‘직관’이라고 한다. 바둑은 최고의 직관력이 필요한 과정으로, 이세돌이 알파고에 패함으로써 직관은 인간만이 가지는 능력이라는 지금까지의 믿음이 깨진 것이다.

【4부 | 과학의 최전선에서 읽는 마음의 미래 : 190쪽】

구매가격 : 13,600 원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6년

도서정보 : 이한우 / 21세기북스 / 2022년 01월 1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냉혹한 혁명가이자 탁월한 국가경영자, 태종 이방원
왜 지금 그를 읽어야 하는가?


◎ 도서 소개

새로운 시각과 해석으로 다시 태어난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의 고전, 『태종실록』 완역본

“바로 그날 백성을 편안하게 할 일곱 가지 일을 올렸다”
태종 16년, 백성의 삶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다
국가는 한 척의 배와 같아서 역량이 부족한 리더가 키를 잡으면 그 배는 침몰한다. 우리는 리더의 역량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해왔다. 리더의 역할과 덕목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지금, 가장 가까운 곳 즉 우리 역사에서 답을 찾을 때이다.
원대한 구상을 하고 확고하게 결의하며,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난세를 치세로 바꾼 왕이 있다.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 이방원이다.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6년』(21세기북스)은 태종의 재위기간 18년 중 태종 16년의 기록을 완역했다. 태종은 외척과 공신 등 측근 세력까지 단호하게 정리함으로써 강력한 왕권을 위협하는 요소를 모두 제거해왔다. 또한 군사력을 정비하여 북쪽 오랑캐와 남쪽 왜구의 침입에도 잘 대응하였다. 그 결과 안정적인 왕권 기반이 구축되었다. 세자 양녕대군의 기행이 고민거리로 등장했으나,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런 토대 위에서 태종 16년에는 백성의 삶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수 있었다. 그는 중신들에게 민생 정책을 요구하였고, 조세와 구휼, 처벌, 농사 등에서 개혁을 실행하였다.
예리한 시각과 올바른 해석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태종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주는 통찰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기존의 번역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해석을 담았으며, 실록 완역본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번역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가슴 한편에 애민심을 잃지 않았던 태종 이방원의 진면목을 확인할 시간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이한우 저자의 책
▶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12년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이한우의 주역-입문, 상경, 하경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완역 한서 | 반고 지음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총 18권과 별책 1권으로 발간됩니다.


◎ 출판사 서평

난세를 치세로 바꾼 18년의 역사,
그 치열한 기록이 펼쳐진다!
태종 이방원을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형제들을 살육하고 왕위에 오른 ‘피의 군주’, 조선의 설계자라 평가받는 정도전을 죽인 ‘냉혈한’… 그에 대한 이해는 즉위 이전의 비정한 면모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태종의 자취를 좇는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오랜 기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저자는 최근 역사 저술가로서 매진하며 우리 사회의 기본을 밝혀줄 고전 번역에 힘쓰고 있다. 군주의 리더십 함양의 필독서인 『대학연의』를 비롯해 『논어로 대학을 풀다』 등 ‘사서삼경’ 등을 번역해온 저자의 시선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는 일로 이동하여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에 이르렀고, 그 성과를 묶어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 등 ‘이한우의 군주열전(전6권)’ 시리즈를 집필했다. 이러한 행보에서 나아가 조선의 여러 왕 중에서도 가장 먼저 『태종실록』을 번역한 이유는 그만큼 태종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큰 통찰을 주는 군주인 까닭이다.

나는 왜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로 결심했던 것일까?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우리의 정신적 뿌리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런 이유만으로 방대한 실록 번역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삶에 대한 그리고 세계에 대한 깊은 지혜를 얻고 싶어서다. 그런 면에서 모든 실록 중에서 『태종실록』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_본문 중에서

태종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부터 왕이 되기까지 냉혹한 혁명가의 모습을 보였지만, 재위기간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상왕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외교 전략을 펼치고 관제개혁에 힘쓰는 등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기 위해 현실 정치의 영역에서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우리가 태종에 집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선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태종실록』 곳곳에는 세종의 한글 창제의 밑바탕이 된 민본정치의 기조가 담겨 있는데, 저자는 예리한 시각으로 이러한 부분을 짚어내며 태종의 정치철학을 드러낸다. 이처럼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세종을 비롯하여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태종을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자, 우리 역사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군주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올바른 번역, 치밀한 해석, 섬세한 역주…
우리에겐 친절한 실록 완역본이 필요하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실록 원문의 편년체 서술을 따라 1년 단위로 책을 구성하여 재위기간 18년의 기록을 18권의 책으로 엮고 별책으로 태조·정종·세종실록에서 찾은 태종 이방원의 모습을 담은 방대한 시리즈이다. 실록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문 번역 과정을 친절하게 담았고, 실록에 등장하는 인물ㆍ사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기존 번역물의 오류를 바로잡고 저자의 새로운 해석을 담아냈다. 번역본과 함께 한문 원문을 책에 실었고, 독자들에게 한문 읽기의 묘미를 전하고자 ‘원문 읽기를 위한 도움말’을 통해 저자만의 번역 노하우를 소개한다.

기존의 공식 번역은 한자어가 너무 많고 문투도 낡았다. 게다가 역주가 거의 없어 불친절하다. 전문가도 주(註)가 없으면 정확히 읽을 수 없는 것이 실록이다. 특히 실록의 뛰어난 문체가 기존 번역 과정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점을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_본문 중에서

고위 공직자들의 논문 표절과 무단인용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저자는 최근 연구부정행위검증 민간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서 실시한 논문표절 예비검증에서 모범 사례로 꼽혔다. 특히 인용문 번역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번역에 대한 저자의 철학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태종에 대한 탐구를 넘어『조선왕조실록』을 편집?요약본만으로 읽어온 독자들과 기존 공식 번역에 아쉬움을 느껴온 독자들 모두에게 실록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역사의 진면목이 살아 숨 쉬는 우리 고전을 만나다

“나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집을 그리워해 다퉈 한강(漢江)을 건너다가 생명을 상할까 염려된다. 마땅히 각 도의 차사원(差使員), 총패(摠牌) 등으로 하여금 운(運-단위)을 나눠 요란(擾亂)하지 못하게 하라.”_본문 중에서

태종은 환도 후 개천 굴착공사와 정비를 계속했지만, 개천 범람으로 인한 수해는 계속되었다. 이에 태종 12년 1~2월에 대대적인 공사를 시행한다. 5만 2천 8백 명의 인부가 투입되어 하천의 바닥을 파고, 폭을 넓히고 제방을 쌓았다. 또 개천을 가로지르는 흙다리들을 돌다리로 바꾸는 대공사를 실시했는데, 이때 광통교, 혜정교 등의 다리가 만들어졌다. 동시에 혜정교에서 창덕궁에 이르는 시전의 행랑을 정비했다. 태종의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조선은 행정적·정치적 체계 뿐 아니라 새로운 수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태종이 정비한 개천, 즉 청계천은 6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을 관통하며 서울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군주의 덕목은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고전 속에 담겨 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우리의 고전에 담긴 선조들의 살아 있는 정신을 발견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무휼과 무회 등의 불충한 죄를 정부(政府)·공신(功臣)·육조(六曹)·대간(臺諫)·문무 각사(文武各司)에서 여러 차례 신청(申請)했으나 다만[第] 정비(靜妃)의 지친(至親)이기 때문에 차마 법대로 처치하지 못하고 아울러 외방으로 유배했는데, 스스로 그 죄를 알고 서로 잇달아 목매어 죽었으니[縊死] 내버려두고 논하지 말라. 무구·무질·무휼·무회 등의 처자도 아울러 모두 먼 곳에 안치(安置)하라. _30~31쪽 (태종 16년 병신년 1월 병오일 기사)

내가 잠실을 설치한 것은 민간으로 하여금 양잠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고자 함이었다. (그런데) 이제 먼 곳의 백성을 모이게 해 사역시키니 폐단이 진실로 크다. 어리석은 백성은 반드시 군상(君上)이 사사로이 쓰고자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만민의 봉사(奉事)를 누리는데 어찌 양잠에 힘입겠는가? 시행하는 것을 장차 그만두라. _179쪽 (태종 16년 병신년 4월 계해일 기사)

신(臣)이 가만히 생각건대, 경기 안의 백성은 사시(四時)의 역사(役事)가 다른 도에 비해 몇 갑절[倍?]이나 돼 백성의 간고(艱苦)함이 심합니다. 경기의 백성이 경작하는 전지는 모두 사처(私處)에 나눠주기 때문에 조세를 거두는 폐단이 또한 공처(公處)의 예보다 배나 돼 ‘풀’이라든가 ‘숯’이라든가 행전(行纏)·마량(馬糧) 등을 취하지 아니함이 없으니, 전수(轉輸)하는 폐단 또한 적지 않습니다. 바라건대 이제부터 경기 안의 과전(科田)을 경기 밖으로 옮겨준다면, 경기 백성의 폐단을 거의 조금이라도 덜 수 있어 사시의 역사도 지탱할 수 있을 것입니다 _231쪽 (태종 16년 병신년 5월 을사일 기사)

전염병이라는 것은 사람이 피하고 꺼리는 것인데, 활인원 의원으로서 권지(權知)·전함(前銜)의 무리는 취재(取才-인사 선발 시험)에 대비해 업(業)을 익히느라고 여가가 없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근로해서 사람을 살린 것이 가장 많은 자는 신문(申聞)해 녹용(錄用)하고, 그 임무를 게을리하는 자는 헌사(憲司)에 고하게 하소서. _560쪽 (태종 16년 병신년 12월 기미일 기사)

구매가격 : 28,640 원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7년

도서정보 : 이한우 / 21세기북스 / 2022년 01월 1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냉혹한 혁명가이자 탁월한 국가경영자, 태종 이방원
왜 지금 그를 읽어야 하는가?


◎ 도서 소개

새로운 시각과 해석으로 다시 태어난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의 고전, 『태종실록』 완역본

“세자는 덕이 한 가지도 없으니 어떻게 조선 만세의 치욕을 씻을 것인가?”
태종 17년, 세자 양녕대군의 일탈과 악행이 깊어지다
국가는 한 척의 배와 같아서 역량이 부족한 리더가 키를 잡으면 그 배는 침몰한다. 우리는 리더의 역량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해왔다. 리더의 역할과 덕목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지금, 가장 가까운 곳 즉 우리 역사에서 답을 찾을 때이다.
원대한 구상을 하고 확고하게 결의하며,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난세를 치세로 바꾼 왕이 있다.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 이방원이다.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7년』(21세기북스)은 태종의 재위기간 18년 중 태종 17년의 기록을 완역했다. 태종 17년에 접어들자마자 세자 양녕의 행각이 태종의 분노를 불러왔다. 곽선의 첩 어리와 간통하였고 그녀를 궁중으로 들여온 것이다. 이미 공부를 게을리하고 주색잡기에 빠져 임금과 중신의 우려를 받던 중에 엽기적 사건이 터지자, 태종은 세자를 내쫓겠다고 공포하기에 이른다. 양녕은 반성의 마음을 드러내며 맹세했지만, 용서받은 지 두 달쯤 지나서 다시 어리를 몰래 입궁시켰다. 세자의 개과천선을 기대했던 태종의 근심은 더욱 깊어갔다.
예리한 시각과 올바른 해석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태종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주는 통찰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기존의 번역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해석을 담았으며, 실록 완역본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번역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가슴 한편에 애민심을 잃지 않았던 태종 이방원의 진면목을 확인할 시간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이한우 저자의 책
▶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12년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이한우의 주역-입문, 상경, 하경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완역 한서 | 반고 지음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총 18권과 별책 1권으로 발간됩니다.


◎ 출판사 서평

난세를 치세로 바꾼 18년의 역사,
그 치열한 기록이 펼쳐진다!
태종 이방원을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형제들을 살육하고 왕위에 오른 ‘피의 군주’, 조선의 설계자라 평가받는 정도전을 죽인 ‘냉혈한’… 그에 대한 이해는 즉위 이전의 비정한 면모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태종의 자취를 좇는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오랜 기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저자는 최근 역사 저술가로서 매진하며 우리 사회의 기본을 밝혀줄 고전 번역에 힘쓰고 있다. 군주의 리더십 함양의 필독서인 『대학연의』를 비롯해 『논어로 대학을 풀다』 등 ‘사서삼경’ 등을 번역해온 저자의 시선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는 일로 이동하여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에 이르렀고, 그 성과를 묶어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 등 ‘이한우의 군주열전(전6권)’ 시리즈를 집필했다. 이러한 행보에서 나아가 조선의 여러 왕 중에서도 가장 먼저 『태종실록』을 번역한 이유는 그만큼 태종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큰 통찰을 주는 군주인 까닭이다.

나는 왜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로 결심했던 것일까?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우리의 정신적 뿌리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런 이유만으로 방대한 실록 번역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삶에 대한 그리고 세계에 대한 깊은 지혜를 얻고 싶어서다. 그런 면에서 모든 실록 중에서 『태종실록』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_본문 중에서

태종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부터 왕이 되기까지 냉혹한 혁명가의 모습을 보였지만, 재위기간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상왕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외교 전략을 펼치고 관제개혁에 힘쓰는 등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기 위해 현실 정치의 영역에서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우리가 태종에 집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선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태종실록』 곳곳에는 세종의 한글 창제의 밑바탕이 된 민본정치의 기조가 담겨 있는데, 저자는 예리한 시각으로 이러한 부분을 짚어내며 태종의 정치철학을 드러낸다. 이처럼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세종을 비롯하여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태종을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자, 우리 역사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군주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올바른 번역, 치밀한 해석, 섬세한 역주…
우리에겐 친절한 실록 완역본이 필요하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실록 원문의 편년체 서술을 따라 1년 단위로 책을 구성하여 재위기간 18년의 기록을 18권의 책으로 엮고 별책으로 태조·정종·세종실록에서 찾은 태종 이방원의 모습을 담은 방대한 시리즈이다. 실록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문 번역 과정을 친절하게 담았고, 실록에 등장하는 인물ㆍ사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기존 번역물의 오류를 바로잡고 저자의 새로운 해석을 담아냈다. 번역본과 함께 한문 원문을 책에 실었고, 독자들에게 한문 읽기의 묘미를 전하고자 ‘원문 읽기를 위한 도움말’을 통해 저자만의 번역 노하우를 소개한다.

기존의 공식 번역은 한자어가 너무 많고 문투도 낡았다. 게다가 역주가 거의 없어 불친절하다. 전문가도 주(註)가 없으면 정확히 읽을 수 없는 것이 실록이다. 특히 실록의 뛰어난 문체가 기존 번역 과정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점을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_본문 중에서

고위 공직자들의 논문 표절과 무단인용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저자는 최근 연구부정행위검증 민간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서 실시한 논문표절 예비검증에서 모범 사례로 꼽혔다. 특히 인용문 번역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번역에 대한 저자의 철학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태종에 대한 탐구를 넘어『조선왕조실록』을 편집?요약본만으로 읽어온 독자들과 기존 공식 번역에 아쉬움을 느껴온 독자들 모두에게 실록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역사의 진면목이 살아 숨 쉬는 우리 고전을 만나다

“나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집을 그리워해 다퉈 한강(漢江)을 건너다가 생명을 상할까 염려된다. 마땅히 각 도의 차사원(差使員), 총패(摠牌) 등으로 하여금 운(運-단위)을 나눠 요란(擾亂)하지 못하게 하라.”_본문 중에서

태종은 환도 후 개천 굴착공사와 정비를 계속했지만, 개천 범람으로 인한 수해는 계속되었다. 이에 태종 12년 1~2월에 대대적인 공사를 시행한다. 5만 2천 8백 명의 인부가 투입되어 하천의 바닥을 파고, 폭을 넓히고 제방을 쌓았다. 또 개천을 가로지르는 흙다리들을 돌다리로 바꾸는 대공사를 실시했는데, 이때 광통교, 혜정교 등의 다리가 만들어졌다. 동시에 혜정교에서 창덕궁에 이르는 시전의 행랑을 정비했다. 태종의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조선은 행정적·정치적 체계 뿐 아니라 새로운 수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태종이 정비한 개천, 즉 청계천은 6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을 관통하며 서울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군주의 덕목은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고전 속에 담겨 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우리의 고전에 담긴 선조들의 살아 있는 정신을 발견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세자가 소수(小竪-어린 환관)를 거느리고 대궐 담을 넘어 도보로 오방의 집에 가서 그와 함께 승(昇)의 집에 이르렀다. 어리를 찾으니 승이 듣지 않으므로, 그에게 강요한 뒤에야 만나게 됐다. 드디어 어리와 함께 법화의 집에 가서 자고 그를 궁중(宮中)으로 들여놓은 다음에, 세자가 활을 승에게 보내고 어리도 비단을 승의 처에게 보냈다. 그러나 승은 활만 받고 비단은 받지 않았으며, 상에게 계문(啓聞)하고자 하니 세자가 사람을 시켜 꾸짖어 말했다. _67쪽 (태종 17년 정유년 2월 임신일 기사)

세자가 편치 못하다고 해서 강의를 정지[停講]하니, 빈객(賓客) 등이 말했다. “비록 편치 못하시어 강의를 정지하신다 하나, 내일은 전하께서 광주(廣州)로 행차하니 병을 참고서라도 진현(進見)하셔야 합니다.” 세자가 사약(司?-대궐문 자물쇠 담당 관리)으로 하여금 예궐(詣闕)하는 문(門)을 열도록 청했으나 열지 않자, 세자가 말했다. “문이 닫혀 열리지 않고, 또 일찍이 명하기를 ‘와서 보지 말도록 하라’고 하신 것을 서연관(書筵官)은 알지 않는가?” 빈객 탁신(卓愼)이 정색(正色)하고 말했다. “이것이 천선(遷善)하고자 함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저하(邸下)께서는 어떤 방법으로 상의 생각을 움직이려 하십니까?” 세자가 말했다. “나에게 과실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러바치는 사람이 있어서다.” _142쪽 (태종 17년 정유년 3월 기유일 기사)

상이 말했다. “예전에 충재(蟲災)에 기제하는 법이 있었는데, 지금 풍해도(?海道) 각 고을에 충재가 더욱 심하니 급히 구제하라.” 이에 호조좌랑(戶曹佐郞) 이성간(李成幹)을 보내 충재의 가벼움과 심함을 돌아다니며 보게 하고, 각 고을 수령으로 하여금 제문(祭文)을 짓고 전물(奠物)을 정성껏 갖춰 성심을 다해 기도하고 또 부지런히 벌레를 잡게 했다. 또 평안도(平安道)에 뜻을 전해 말했다. “충재가 있는 각 고을은 역시 이 예에 따라서 시행하라.” _417쪽 (태종 17년 정유년 7월 계해일 기사)

감찰을 각 도에 나눠 보내 감사와 수령 중에서 제방과 창고를 수리하지 않은 자를 규찰하여 아뢰게 하고, 다시 행대감찰에게 명해 만일 제방을 친히 살피지 못한 곳은 그 각 고을의 수령으로부터 견실하게 보수(補修)했다는 초장(招狀-진술장)을 받아서 속히 와서 복명하게 했다. 이에 함열현감(咸悅縣監) 김구인(金龜印), 임피현령(臨陂縣令) 한계복(韓季復)은 각각 태(笞) 50대를 속(贖) 받아 환임시키고, 제방을 터놓은 사람은 장(杖) 80대를 때렸다. _630쪽 (태종 17년 정유년 12월 병오일 기사)

구매가격 : 32,000 원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8년

도서정보 : 이한우 / 21세기북스 / 2022년 01월 1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냉혹한 혁명가이자 탁월한 국가경영자, 태종 이방원
왜 지금 그를 읽어야 하는가?


◎ 도서 소개

새로운 시각과 해석으로 다시 태어난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의 고전, 『태종실록』 완역본

“18년 동안 호랑이를 탔으니 실로 이미 충분하다”
태종 18년, 세자를 교체하고 왕위를 물려주다

국가는 한 척의 배와 같아서 역량이 부족한 리더가 키를 잡으면 그 배는 침몰한다. 우리는 리더의 역량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해왔다. 리더의 역할과 덕목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지금, 가장 가까운 곳 즉 우리 역사에서 답을 찾을 때이다. 원대한 구상을 하고 확고하게 결의하며,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난세를 치세로 바꾼 왕이 있다.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 이방원이다.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8년』(21세기북스)은 태종의 재위기간 18년 중 마지막 해인 태종 18년의 기록을 완역했다. 세자 양녕이 어리를 다시 입궁시켰고 출산까지 한 일이 태종에게 발각되었다. 양녕은 이에 대해 사죄하기보다는 자신의 여인을 쫓아낸 태종에게 저항하기까지 한다. 태종은 장자 세습의 원칙을 허물고 충녕으로 세자를 교체한다. 그리고 자신의 시대가 다했음을 인식하고 세자에게 양위함으로써 조선의 기틀을 세우는 18년 치세를 마감한다. 이어서 세종대왕의 시대가 열린다. 예리한 시각과 올바른 해석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태종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주는 통찰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기존의 번역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해석을 담았으며, 실록 완역본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번역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가슴 한편에 애민심을 잃지 않았던 태종 이방원의 진면목을 확인할 시간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이한우 저자의 책
▶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12년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이한우의 주역-입문, 상경, 하경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완역 한서 | 반고 지음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총 18권과 별책 1권으로 발간됩니다.


◎ 출판사 서평

난세를 치세로 바꾼 18년의 역사,
그 치열한 기록이 펼쳐진다!
태종 이방원을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형제들을 살육하고 왕위에 오른 ‘피의 군주’, 조선의 설계자라 평가받는 정도전을 죽인 ‘냉혈한’… 그에 대한 이해는 즉위 이전의 비정한 면모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태종의 자취를 좇는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오랜 기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저자는 최근 역사 저술가로서 매진하며 우리 사회의 기본을 밝혀줄 고전 번역에 힘쓰고 있다. 군주의 리더십 함양의 필독서인 『대학연의』를 비롯해 『논어로 대학을 풀다』 등 ‘사서삼경’ 등을 번역해온 저자의 시선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는 일로 이동하여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에 이르렀고, 그 성과를 묶어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 등 ‘이한우의 군주열전(전6권)’ 시리즈를 집필했다. 이러한 행보에서 나아가 조선의 여러 왕 중에서도 가장 먼저 『태종실록』을 번역한 이유는 그만큼 태종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큰 통찰을 주는 군주인 까닭이다.

나는 왜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로 결심했던 것일까?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우리의 정신적 뿌리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런 이유만으로 방대한 실록 번역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삶에 대한 그리고 세계에 대한 깊은 지혜를 얻고 싶어서다. 그런 면에서 모든 실록 중에서 『태종실록』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_본문 중에서

태종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부터 왕이 되기까지 냉혹한 혁명가의 모습을 보였지만, 재위기간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상왕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외교 전략을 펼치고 관제개혁에 힘쓰는 등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기 위해 현실 정치의 영역에서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우리가 태종에 집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선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태종실록』 곳곳에는 세종의 한글 창제의 밑바탕이 된 민본정치의 기조가 담겨 있는데, 저자는 예리한 시각으로 이러한 부분을 짚어내며 태종의 정치철학을 드러낸다. 이처럼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세종을 비롯하여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태종을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자, 우리 역사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군주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올바른 번역, 치밀한 해석, 섬세한 역주…
우리에겐 친절한 실록 완역본이 필요하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실록 원문의 편년체 서술을 따라 1년 단위로 책을 구성하여 재위기간 18년의 기록을 18권의 책으로 엮고 별책으로 태조·정종·세종실록에서 찾은 태종 이방원의 모습을 담은 방대한 시리즈이다. 실록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문 번역 과정을 친절하게 담았고, 실록에 등장하는 인물ㆍ사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기존 번역물의 오류를 바로잡고 저자의 새로운 해석을 담아냈다. 번역본과 함께 한문 원문을 책에 실었고, 독자들에게 한문 읽기의 묘미를 전하고자 ‘원문 읽기를 위한 도움말’을 통해 저자만의 번역 노하우를 소개한다.

기존의 공식 번역은 한자어가 너무 많고 문투도 낡았다. 게다가 역주가 거의 없어 불친절하다. 전문가도 주(註)가 없으면 정확히 읽을 수 없는 것이 실록이다. 특히 실록의 뛰어난 문체가 기존 번역 과정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점을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_본문 중에서

고위 공직자들의 논문 표절과 무단인용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저자는 최근 연구부정행위검증 민간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서 실시한 논문표절 예비검증에서 모범 사례로 꼽혔다. 특히 인용문 번역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번역에 대한 저자의 철학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태종에 대한 탐구를 넘어『조선왕조실록』을 편집?요약본만으로 읽어온 독자들과 기존 공식 번역에 아쉬움을 느껴온 독자들 모두에게 실록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역사의 진면목이 살아 숨 쉬는 우리 고전을 만나다

“나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집을 그리워해 다퉈 한강(漢江)을 건너다가 생명을 상할까 염려된다. 마땅히 각 도의 차사원(差使員), 총패(摠牌) 등으로 하여금 운(運-단위)을 나눠 요란(擾亂)하지 못하게 하라.”_본문 중에서

태종은 환도 후 개천 굴착공사와 정비를 계속했지만, 개천 범람으로 인한 수해는 계속되었다. 이에 태종 12년 1~2월에 대대적인 공사를 시행한다. 5만 2천 8백 명의 인부가 투입되어 하천의 바닥을 파고, 폭을 넓히고 제방을 쌓았다. 또 개천을 가로지르는 흙다리들을 돌다리로 바꾸는 대공사를 실시했는데, 이때 광통교, 혜정교 등의 다리가 만들어졌다. 동시에 혜정교에서 창덕궁에 이르는 시전의 행랑을 정비했다. 태종의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조선은 행정적·정치적 체계 뿐 아니라 새로운 수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태종이 정비한 개천, 즉 청계천은 6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을 관통하며 서울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군주의 덕목은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고전 속에 담겨 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우리의 고전에 담긴 선조들의 살아 있는 정신을 발견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세자가 어릴 때 체모(體貌)가 장대해서, 장차 학문(學問)이 이뤄지면 종묘사직(宗廟社稷)을 맡길 만하다고 생각해 항상 가르치고 깨우치는 방도에 부지런히 했다. (그런데) 지금 이미 수염(鬚髥)이 방불(??)하며 또한 이미 자식이 있으나, 학문을 좋아하지 않고 황음(荒淫)하기가 날로 심하다. 역대의 인주(人主) 가운데 태자(太子)에게 사의(私意)를 가지고 이를 바꾼 자가 있었고 참언(讒言)을 써서 이를 폐(廢)한 자도 있었는데, 내가 일찍이 이를 거울삼아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었다. 그러나 세자의 행동이 이와 같음에 이르렀으니 어찌하겠는가, 어찌하겠는가? _67쪽 (태종 18년 무술년 3월 병진일 기사)

전하(殿下)의 시녀(侍女)들은 다 궁중(宮中)에 들이는데, 어찌 다 중하게 생각해서 받아들이신 것이겠습니까? […] 전하께서는 어찌 신이 끝내 크게 효도하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십니까? 이 첩(妾) 하나를 금하다가는 잃는 것이 많을 것이요 얻는 것이 적을 것입니다. 어찌하여 잃는 것이 많다고 하느냐 하면, 능히 천만세(千萬世) 자손(子孫)의 첩(妾)을 금지할 수 없으니 이것이 잃는 것이 많다는 것이요, 첩(妾) 하나를 내보내는 것이니 얻는 것이 적다는 것입니다. _332쪽 (태종 18년 무술년 5월 기묘일 기사)

“충녕대군[휘(諱)]이 대위(大位)를 맡을 만하니, 나는 충녕을 세자로 정하겠다.”
정현 등이 말했다. “신 등이 이른바 뛰어난 사람을 고르자는[擇賢] 것 또한 충녕대군을 가리킨 것입니다.” 의견이 이미 정해지자, 상이 통곡해 흐느끼다가 목이 멨다[失聲]. 얼마 후에 말생 등에게 가르쳐 말했다. “대개 이 같은 큰일은 시간을 끌면 반드시 사람을 상(傷)하게 된다. 너는 선지(宣旨-임금의 뜻을 선포함)를 내어 속히 진하(陳賀)하게 함이 마땅하다.” _383~384쪽 (태종 18년 무술년 6월 임오일 기사)

왕(王)은 말하노라. 내가 부덕(否德)한 몸으로 태조의 홍업(洪業)을 이어받아 아침저녁으로 삼가고 두려워하며 정성을 가다듬어 잘 다스리기를 도모한 지 대개 이미 18년에 이르렀으니, 은택이 백성에게 미치지 못해 여러 번 재변(災變)이 일어났고 또 몸에 숙질(宿疾)이 있었는데 근일에 심해져서 청정(聽政)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 세자[휘(諱)]가 영명공검(英明恭儉)하고, 효제관인(孝悌寬仁)해 대위(大位)에 오르기에 합당하므로, 이미 영락(永樂) 16년(1418년) 무술(戊戌) 8월 초8일에 친히 대보(大寶-옥새)를 주어 기무(機務)를 오로지 맡아보게 하고, 오직 군국(軍國)의 중요한 일만은 내가 친히 청단(聽斷)하기로 했다. _556쪽 (태종 18년 무술년 8월 정해일 기사)

구매가격 : 28,640 원

이한우의 태종실록 별책

도서정보 : 이한우 / 21세기북스 / 2022년 01월 1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냉혹한 혁명가이자 탁월한 국가경영자, 태종 이방원
왜 지금 그를 읽어야 하는가?


◎ 도서 소개

새로운 시각과 해석으로 다시 태어난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의 고전, 『태종실록』 완역본
태조·정종·세종실록에서 찾은 태종 이방원

“거룩한 아버지를 추대하여 능히 위대한 공업을 이루고…
혼매한 이를 폐하고 덕 있는 이에 명하여서 백성들의 임금을 삼았도다”
담대한 혁명가, 탁월한 국가 경영자

국가는 한 척의 배와 같아서 역량이 부족한 리더가 키를 잡으면 그 배는 침몰한다. 우리는 리더의 역량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체험해왔다. 리더의 역할과 덕목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지금, 가장 가까운 곳 즉 우리 역사에서 답을 찾을 때이다.
원대한 구상을 하고 확고하게 결의하며,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난세를 치세로 바꾼 왕이 있다. 조선의 세 번째 왕인 태종 이방원이다. 『이한우의 태종실록 (별책)』(21세기북스)은 『태조실록』·『정종실록』·『세종실록』에 등장하는 태종 이방원의 모습을 찾아 번역하였다. 『태조실록』 속 이방원은 정적을 제거하는 등 혁명가다운 담대한 행동을 보인다. 아버지를 도와 건국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어린 세자와 그를 둘러싼 중신들을 섬멸함으로써 왕권 강화에 기여한다. 『정종실록』에서는 2차 왕자의 난에서 승리한 후 세자로 책봉되고 왕권을 승계한다. 『세종실록』에서는 태종 18년 양위한 후 상왕으로서 세종을 돕는 모습이 나온다. 대마도 정벌 등 군사 분야를 진두지휘하여 세종 치세를 뒷받침한다.
예리한 시각과 올바른 해석을 통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태종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져주는 통찰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기존의 번역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해석을 담았으며, 실록 완역본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번역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도 가슴 한편에 애민심을 잃지 않았던 태종 이방원의 진면목을 확인할 시간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이한우 저자의 책
▶ 이한우의 태종실록 재위 1~12년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이한우의 주역-입문, 상경, 하경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 완역 한서 | 반고 지음 | 이한우 옮김 | 21세기북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총 18권과 별책 1권으로 발간됩니다.


◎ 출판사 서평

조선 건국의 최대 공신, 상왕으로 세종을 뒷받침한 태종 이방원의 변모
그 치열한 기록이 펼쳐진다!
태종 이방원을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는가? 형제들을 살육하고 왕위에 오른 ‘피의 군주’, 조선의 설계자라 평가받는 정도전을 죽인 ‘냉혈한’… 그에 대한 이해는 즉위 이전의 비정한 면모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태종의 자취를 좇는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오랜 기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던 저자는 최근 역사 저술가로서 매진하며 우리 사회의 기본을 밝혀줄 고전 번역에 힘쓰고 있다. 군주의 리더십 함양의 필독서인 『대학연의』를 비롯해 『논어로 대학을 풀다』 등 ‘사서삼경’ 등을 번역해온 저자의 시선은 우리 민족의 뿌리를 찾는 일로 이동하여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에 이르렀고, 그 성과를 묶어 『태종 조선의 길을 열다』 등 ‘이한우의 군주열전(전6권)’ 시리즈를 집필했다. 이러한 행보에서 나아가 조선의 여러 왕 중에서도 가장 먼저 『태종실록』을 번역한 이유는 그만큼 태종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큰 통찰을 주는 군주인 까닭이다.

나는 왜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기로 결심했던 것일까? 선조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우리의 정신적 뿌리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런 이유만으로 방대한 실록 번역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삶에 대한 그리고 세계에 대한 깊은 지혜를 얻고 싶어서다. 그런 면에서 모든 실록 중에서 『태종실록』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_본문 중에서

태종은 조선 건국 과정에서부터 왕이 되기까지 냉혹한 혁명가의 모습을 보였지만, 재위기간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상왕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외교 전략을 펼치고 관제개혁에 힘쓰는 등 강력한 왕권을 구축하기 위해 현실 정치의 영역에서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우리가 태종에 집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선 최고의 성군인 세종대왕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 때문이다. 『태종실록』 곳곳에는 세종의 한글 창제의 밑바탕이 된 민본정치의 기조가 담겨 있는데, 저자는 예리한 시각으로 이러한 부분을 짚어내며 태종의 정치철학을 드러낸다. 이처럼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세종을 비롯하여 조선 왕조 500년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태종을 적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자, 우리 역사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군주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올바른 번역, 치밀한 해석, 섬세한 역주…
우리에겐 친절한 실록 완역본이 필요하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실록 원문의 편년체 서술을 따라 1년 단위로 책을 구성하여 재위기간 18년의 기록을 18권의 책으로 엮고 별책으로 태조·정종·세종실록에서 찾은 태종 이방원의 모습을 담은 방대한 시리즈이다. 실록을 처음 읽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문 번역 과정을 친절하게 담았고, 실록에 등장하는 인물ㆍ사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기존 번역물의 오류를 바로잡고 저자의 새로운 해석을 담아냈다. 번역본과 함께 한문 원문을 책에 실었고, 독자들에게 한문 읽기의 묘미를 전하고자 ‘원문 읽기를 위한 도움말’을 통해 저자만의 번역 노하우를 소개한다.

기존의 공식 번역은 한자어가 너무 많고 문투도 낡았다. 게다가 역주가 거의 없어 불친절하다. 전문가도 주(註)가 없으면 정확히 읽을 수 없는 것이 실록이다. 특히 실록의 뛰어난 문체가 기존 번역 과정에서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점을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았다. _본문 중에서

고위 공직자들의 논문 표절과 무단인용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저자는 최근 연구부정행위검증 민간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서 실시한 논문표절 예비검증에서 모범 사례로 꼽혔다. 특히 인용문 번역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번역에 대한 저자의 철학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결과다.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태종에 대한 탐구를 넘어『조선왕조실록』을 편집?요약본만으로 읽어온 독자들과 기존 공식 번역에 아쉬움을 느껴온 독자들 모두에게 실록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역사의 진면목이 살아 숨 쉬는 우리 고전을 만나다

“나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집을 그리워해 다퉈 한강(漢江)을 건너다가 생명을 상할까 염려된다. 마땅히 각 도의 차사원(差使員), 총패(摠牌) 등으로 하여금 운(運-단위)을 나눠 요란(擾亂)하지 못하게 하라.”_본문 중에서

태종은 환도 후 개천 굴착공사와 정비를 계속했지만, 개천 범람으로 인한 수해는 계속되었다. 이에 태종 12년 1~2월에 대대적인 공사를 시행한다. 5만 2천 8백 명의 인부가 투입되어 하천의 바닥을 파고, 폭을 넓히고 제방을 쌓았다. 또 개천을 가로지르는 흙다리들을 돌다리로 바꾸는 대공사를 실시했는데, 이때 광통교, 혜정교 등의 다리가 만들어졌다. 동시에 혜정교에서 창덕궁에 이르는 시전의 행랑을 정비했다. 태종의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조선은 행정적·정치적 체계 뿐 아니라 새로운 수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태종이 정비한 개천, 즉 청계천은 6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서울을 관통하며 서울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군주의 덕목은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고전 속에 담겨 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이한우의 태종실록』은 우리의 고전에 담긴 선조들의 살아 있는 정신을 발견하고, 오늘날 우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전하가 다시 방법과 계책을 지시하고 돌아왔다. 이때 전 판개성부사(判開城府事) 유원(柳源)이 죽자 몽주가 지나면서 그 집에 조상(弔喪)하느라고 지체했는데, 이 때문에 영규 등이 무기(武器)를 준비하고 기다리게 됐다. 몽주가 이르자 영규가 달려가서 쳤으나, 맞지 아니했다. 몽주가 그를 꾸짖고 말을 채찍질해 달아났으나, 영규가 쫓아가 말머리를 치자 말이 넘어졌다. 몽주가 땅에 떨어졌다가 일어나서 급히 달아나니, 고여 등이 쫓아가서 그를 죽였다. 영무가 돌아와서 전하에게 이 사실을 아뢰니, 전하가 들어가서 태조에게 알렸다. 태조는 크게 노해 병을 참고 일어나서 전하에게 말했다. _26쪽. 『태조실록』 태조 총서 기사

정도전·남은·심효생 등이 도당(徒黨)을 결합(結合)하고 비밀히 모의해서 우리의 종친(宗親)·원훈(元勳)을 해치고 우리 국가를 어지럽게 하고자 했으므로, 신 등은 일이 급박해 미처 아뢰지 못한 채 이미 주륙(誅戮)해서 제거했습니다. 바라건대 상께서는 놀라지 마옵소서. _148쪽. 『태조실록』 태조 7년 무인년 8월 기사일 기사

너 정안공[휘(諱)]은 자질이 문무(文武)를 겸하고 다움은 영명(英明)한 것을 갖추었다. 태상(太上)께서 개국(開國)하던 처음을 당해 능히 대의(大義)를 주장했고, 과형(寡兄-본인)이 정사(定社)하는 날에 미치어 특히 큰 공을 세웠다. 하물며 구가(謳歌)란 돌아가는 것이 있으니, 마땅히 감무(監撫-정치)를 맡겨야 하겠다. 이로써 너에게 명하여 왕세자로 삼는다. _197쪽. 『정종실록』 정종 2년 경진년 2월 기해일 기사

우박과 권만(權蔓)을 중군절제사로 삼고 박실과 박초를 좌군절제사, 이순몽과 이천을 우군절제사로 삼아서 각각 병선 20척씩을 거느리게 할 것이니, 도체찰사가 모두 거느리고 다시 대마도로 가라. 육지에 내려 싸우지는 말고, 군사를 거느리고 바다에 떠서 변(變)을 기다리도록 하라. 또 박성양을 중군절제사, 유습을 좌군절제사, 황상을 우군절제사로 삼으니, 각각 병선 25척씩을 거느리고 나눠 등산(登山)·굴두(窟頭) 같은 요해처(要害處)에 머물렀다가, 적이 돌아오는 길을 맞아 쫓으면서 협공으로 반드시 대마도까지 이르게 하라. _405쪽 『세종실록』 세종 1년 기해년 7월 경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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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뚱땡! 고구마머리TV 3

도서정보 : 서동건 / 아울북 / 2021년 12월 29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유튜브 구독자 21만 명! 누적 조회 수 4,000만 회!
〈고구마머리TV〉와 깔깔대며 즐기는 과학 대모험

상상하는 것은 즐겁다!
어린이를 위한 창의력 자극 프로젝트



◎ 도서 소개

전국과학교사모임 강력 추천!
21만 구독자 유튜브 〈고구마머리TV〉의 과학 콘텐츠를 학습만화 시리즈로!

“우리, 어쩐지 이상한 일에 휘말린 것 같아…”
위기의 지구로 귀환한 채소머리 친구들,
수수께끼의 섬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세계 최초! 채소머리 크리에이터들의 엉뚱발랄 신나는 모험! 기발한 상상력의 채소 친구들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찾아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떠납니다.
3권 〈지구 불시착 : 동물 구출 대작전〉에서는 위기에 처한 동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고구마머리 탐험대가 지구에 착륙합니다. 화산과 바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그야말로 대모험이 펼쳐진다고 하는데요. 수수께끼의 섬에 도착하자마자 탐험대가 봉착한 위기는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이상한 일이 벌어졌을 때만 눌러야 하는 루비 버튼에는 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그리고 드디어 밝혀진 밤머리 아저씨의 정체는 과연…?
‘만약’으로 시작하는 고구마머리의 엉뚱한 상상도 계속됩니다. 이 세상에서 나무가 전부 없어진다면? 지구에도 토성처럼 예쁜 고리가 생긴다면? 갑자기 바다가 뿅 하고 사라진다면? 녹아내리는 북극을 다시 얼린다면? 이 모든 궁금증에 척척 답해줄 신 캐릭터, 멋있지만 은근 엉뚱한 오이머리 박사님과의 ‘환상 케미’도 꼭 기대해 주세요.
“어쩔뚱땡!” 고구마머리가 외치는 마법의 주문과 함께, 과학의 세계를 누비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어쩔뚱땡! 고구마머리TV〉 시리즈. 어쩐지 수난 시대가 예감되는 채소머리 친구들, 그리고 점점 따뜻해지는 지구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3권 〈지구 불시착 : 동물 구출 대작전〉을 읽으며 함께 생각해 보아요.


◎ 출판사 서평

★ 초등교과과정과 연계하여 저절로 학습하는 효과!
3권의 에피소드들은 화산, 용암, 숲, 나무, 달, 바다, 파도, 사막 등의 자연 지형을 배경으로, 초등교과과정의 주요 과학 키워드들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본문에 나온 지식들을 다시 한번 복습하는 감자머리의 〈지구 상식 퀴즈〉와 오이머리 박사님의 지구온난화 심화반 〈고구마 클래스〉, 본문을 읽다 알쏭달쏭했던 어려운 개념들을 차근차근 정리한 〈고구마위키〉 등 꽉 짜인 구성을 만나보세요.

★ 유튜브 〈고구마머리TV〉 개성 만점 캐릭터들이 궁금증 해결!
우주 보안관 당근머리에 이어, 3권에서도 역시 새로운 채소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할 예정이랍니다. 오이머리 박사님, 옥수수머리 대장, 선인장머리 연구원과 만나며 펼쳐지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과학 원리를 더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3권에서는 사투리를 쓰는 엉뚱한 매력의 밤머리 아저씨와 화성에서 만난 브로콜리머리 아저씨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지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 감수! 믿고 즐기는 과학 콘텐츠
‘어쩔뚱땡! 고구마머리TV’ 시리즈(전 10권 예정)는 최고의 과학 인플루언서들이 모인 ‘과학책방 갈다’와 함께합니다. 3권에서도 역시 천문학자이자 과학책방 ‘갈다’의 대표 이명현 박사님이 감수와 함께 〈과학자가 읽어 주는 어쩔뚱땡! 사이언스〉 코너의 집필을 맡았답니다. 전문가의 참여로 더욱 알차고 풍성해진 고구마머리 탐험대의 이야기를 즐겨보세요.

구매가격 : 12,000 원

원자폭탄 - 2차대전을 종결한, 잔혹하고 압도적인 무기의 역사

도서정보 : 디디에 알칸트 / 레드리버 / 2021년 12월 29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계를 파괴하러 온 인류의 구원자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 원자폭탄의 모든 것을 다룬 그래픽노블!



◎ 도서 소개

1945년 8월 6일, 폭탄 하나가 히로시마 상공에 떨어진다. 64kg의 우라늄이 들어 있는 이 폭탄은 폭발하자마자 70,000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폭탄의 열기는 태양 표면온도의 절반인 섭씨 3,000도였다. 이 무기는 미국이 비밀리에 추진한 맨해튼 프로젝트의 결실인 우라늄 폭탄 ‘리틀보이’였다.
이 무시무시한 폭탄의 뒤에는 인간 지성의 결정체라 불리던 과학자 집단이 있었다. 그들은 세상을 파괴할 무기를 만든다는 두려움 속에서, 때로는 인류가 가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사실에 전율하면서 결국 원자폭탄을 만들어냈다. 아이러니하게도 원자폭탄 개발의 명분은 ‘인명 살상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원자폭탄》은 양심과 애국심, 학문적 호기심이 뒤섞여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무기의 역사를 다루는 그래픽노블이다. 작가는 우라늄의 목소리를 빌려 우리에게 묻는다. “이 이야기가 정말 끝났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이게 겨우 시작이라면?”





◎ 출판사 서평

“나는 지옥의 빛나는 불이다. 나는 충격이다.
나는 공허를 만들어내는 창조주다. 나는 떠오르는 태양의 제국을 쓰러뜨린 자다!”

원전, 핵무장, 북핵 문제…
지금도 세계를 지배하는 무기의 탄생을 다룬 최초의 원자폭탄 전기
아직도 원자폭탄은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올해 9월 한국과 미국이 공동 시행한 ‘파이로프로세싱(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 연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한·미 원자력연료주기공동연구(JFCS) 운영위원회가 최종 승인했다. 또한 10월 다트머스대학 국제학센터의 제니퍼 린드 교수가 한국의 핵무장을 지지하는 글을 기고했다. 물론 이 일련의 흐름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정치, 지리학적 중요성이 커진 결과다. 하지만 핵이 여전히 ‘최강이자 최종의 무기’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자폭탄은 ‘공멸의 공포’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강대국 간의 전면전을 억제했다. 동시에 이란, 북한 등 약소국가에겐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얻어야 할, 강대국과 동등해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되었다.
이 파괴자이자 구원자인, 잔혹하면서 매혹적인 무기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탄생했다. 거대한 전쟁은 인간을 모르모트로 삼아 수많은 과학적 성과를 만들어냈고 그 사이에 원자폭탄의 맹아가 숨어 있었다. 가능성이 꽃피자 강대국들은 경쟁적으로 원자폭탄 개발에 돌입했다. 결국 승리한 것은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한 미국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무기를 만들어낸 자들이 승리한 것인가, 아니면 원자폭탄이라는 무기 그 자체가 승리한 것인가? 인류는 과연 이 무기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

“이 폭탄은 우리가 우주를 바꾸도록 만들 거예요!”
세계평화를 꿈꾸던 과학자는 왜 원자폭탄을 발명하게 되었을까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원자폭탄 개발을 건의한 것도, 원자폭탄을 개발한 사람들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이성적인 사람들이었다.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핵심 과학자였던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오히려 원자폭탄 개발에 소극적이고 부정적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오펜하이머는 전쟁과 관련된 모든 연구를 거부했다. 그는 공산주의자로 몰렸고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원자폭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맨해튼 프로젝트를 미국에 제안한 과학자 레오 실라르드는 실험에서 그 위력을 실감하고 일본 원자폭탄 투하에 반대했고 이후에도 원자폭탄 금지 운동을 펼쳤다.
원자폭탄은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은 아직도 믿지 못한다. 가장 똑똑하고 합리적인 집단의 손에서 파멸의 무기가 탄생했다니! 하지만 그들도 새로운 발견에 흥분하는 동시에 알 수 없는 존재를 두려워하는 인간이었다. 원자폭탄은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무기였다. 이 작품에는 그 뛰어나지만 불완전했던 천재들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만화를 통해 구체화되는 전쟁의 참혹한 현장
《맨발의 겐》을 잇는 새로운 고전의 탄생!
김상욱 교수는 추천사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때로 한 장의 그림은 수십 페이지 글보다 힘이 세다.” 그래픽노블의 매력은 단순히 읽기 수월하다는 것을 넘어서 역사적 장면을 재현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기획부터 제작까지 무려 4년 동안 두 명의 글 작가와 한 명의 그림 작가가 협업한 이 책은 무엇보다 정보의 전달방식에서 빛을 발한다. ‘우라늄’을 한 명의 화자로 설정해 이야기를 풀어나가 원자폭탄의 개발과정을 전달하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한다. 또한 원자폭탄이 가져온 피해를 아주 건조하지만 뜨겁게 그리고 있다. 마치 〈씬 시티〉 같은 하드보일드 느와르를 보는 것 같은 흑백의 그림은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이 위험한 무기의 명과 암을 자연스럽게 대비시킨다. 역사적으로는 물론, 서사적, 예술적으로도 뛰어난 책이다.


◎ 건들건들 컬렉션

유튜브 밀리터리 채널 ‘건들건들’이 큐레이팅하는 밀리터리 역작 컬렉션
〈건들건들 컬렉션〉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과 레드리버가 함께 만드는 전쟁사 ? 밀리터리 시리즈다. 최근 한국에도 밀리터리 도서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양서가 번역되지 않아 외국어가 가능한 일부 마니아들만 즐기는 책으로 남아 있다.
〈건들건들 컬렉션〉은 레드리버와 밀리터리 전문 유튜브 채널 〈건들건들〉이 선별한 수준 높은 밀리터리 도서를 국내에 소개하고, 때로는 국내 전문가를 섭외하여 한국 독자들을 위한 책을 출간해 밀리터리 도서 시장의 저변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추천사

원자폭탄은 전쟁의 개념을 바꿨다. 이제 강대국 간의 전면전은 벌어지지 않는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인류 문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다. 원자폭탄은 마지막 세계대전의 광기 속에서 탄생했다. 이 책은 원자폭탄의 탄생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를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풀어간다. 그 영화는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이 총출연하는 초호화캐스팅 블록버스터라 할 만하다.
작가는 막후에서 벌어지는 국제정치의 냉혹함과 무고한 희생자의 애절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는다. 때로 한 장의 그림은 수십 페이지 글보다 힘이 세다.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는 이런 주제를 다루기에 아주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역작이다.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책 속에서

38쪽 알고 계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원자물리학을 공부한 것도 우주여행용 비행선에 사용될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서였어요. 인간이 지구를, 그리고 결국에는 태양계를 떠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인류 구원을 위해서!

115쪽 아, 박사 학위가 궁금하신 거라면 그건 없습니다만… 하지만 MIT 공학 학위가 있고 웨스트포인트도 졸업했죠! 그러면 박사 학위 두 개로 볼 수 있지 않나요?

193쪽 평소처럼 하시면 됩니다. 소리 지르면서 명령을 내리는 거죠! 그러면 모두 평소처럼 열심히 일할 거예요!

239쪽 미국이 이 무기를 독점하게 둬서는 안 됩니다. 불균형이 너무나 커질 거예요! 저는 나치와 그들이 저지른 참상을 목격했어요. 자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강하다고 느끼게 되면, 언제나 무력을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항상 그런 식이죠.

267쪽 박사님, 그 불쌍한 인간 생각은 합니까? 우리가 무슨 짓을 했는지 말이죠.

295쪽 인간 표본이 더 필요해요! 아주 많이!

341쪽 그래도 폭발로 우리가 다 같이 죽을 수 있겠군요! 물론 이 폭발로 지구의 대기가 불타서 행성 전체를 파괴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요!

357쪽 이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한 생애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아시나요?

430쪽 나는 지옥의 빛나는 불이다. 나는 충격이다. 나는 공허를 만들어내는 창조주다. 나는 ‘떠오르는 태양의 제국’을 쓰러뜨린 자다!

459쪽 내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이게 겨우 시작이었다면?

구매가격 : 60,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