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만화 그리스 로마 신화 26권 -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운명을 건 대결
도서정보 : 박시연 / 아울북 / 2021년 12월 2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마법천자문을 잇는 아울북의 야심작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신화’가 시작된다!
◎ 출판사 서평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영웅 신화!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영웅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모험!
“영웅들은 태어날 때부터 시련을 겪습니다. 하지만 시련을 이겨 낼 때, 영웅은 더욱 빛나지요. 우리도 어엿한 어른으로 홀로서기까지 여러 가지 힘든 시련과 변화를 겪어야 하지만, 지혜와 용기로 극복해 나간다면, 누구나 영웅처럼 빛날 수 있습니다.”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 교수 김헌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이름이 낯설고 너무 많아서 헷갈리는데 아울북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외모의 특징을 잘 살린 만화 캐릭터로 이해하기 쉬웠어요.”
- 인천정각초등학교 교사 김찬원
“아울북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화 TALK’ 코너는 신화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하고 지도해야 할지 도움을 줍니다. “
- 인천부평남초등학교 교사 문새롬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내고 신화 속 지식을 쉽게 구성한 책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는 원천이고, 신과 영웅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인류 최고의 고전입니다. 또한 수천 년 동안 무한히 펼쳐진 상상력의 세계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고전이지만 신화를 읽는 어린이들은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져 읽기 쉽지 않았습니다.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는 신들의 왕 제우스를 중심으로 올림포스 십이 신들이 어떻게 이 세계를 이끌었는지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미난 이야기 형식으로 꾸몄습니다. 신화에 대한 쉽고 재미난 해석으로 어린이들이 신화에 친근감을 느끼고, 신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줍니다.
〈만화로 읽는 어린이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영웅 신화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다양한 영웅들의 박진감 넘치는 모험이 펼쳐집니다.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영웅은 신의 혈통을 이어받았기에 특별한 능력을 갖추었지만, 인간의 자식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한계에 부딪히며 성장과 도전을 거듭합니다. 이렇듯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의 가슴속에 깃든 영웅적인 기질을 일깨우고, 시련을 극복하는 용기와 지혜를 선물할 것입니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역동적인 스토리로 쉽고 재미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이끄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아이들의 눈을 먼저 사로잡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된 신화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열 가지 테마의 교양 페이지로 신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었습니다.
만화를 통해 신화에 흥미를 가졌다면, 만화 속 또 다른 책인 ‘똑똑해지는 신화 여행’을 통해 인문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꼭 알아야 할 지식들, 만화에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지식들까지 알차게 다루었습니다. 갖가지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어서 어린이 인문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신화 전문가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의 감수를 거친 검증 받은 콘텐츠입니다.
신화 관련 명화, 유물 등을 참고하고 고증을 거쳐 만화를 구성했습니다. 또 그리스 신화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가 자문으로 참여해 수준 높은 내용을 선보입니다.
*궁금한 지식을 해결하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진정한 학습만화입니다.
‘신화 TALK’ 코너에서는 김헌 교수가 직접 신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되짚어 줍니다. 신화를 어떻게 읽혀야 할지 고민스러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신화 속 의미를 먼저 이해하고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신화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신화 캐릭터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캐릭터가 가진 특징을 살펴보며 신화 속 여러 신들을 쉽게 익힐 수 있고 카드를 활용해 다양한 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신화를 한층 친밀하게 느낄 것입니다.
◎ 26권 줄거리
아폴론의 사제 크리세스는 그리스군의 총사령관인 아가멤논을 찾아온다. 노예로 데려간 자신의 딸 크리세이스를 돌려 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고 모욕까지 당한다. 이에 화가 난 아폴론은 그리스군 진영에 역병이 돌게 만든다. 위기에 빠진 아가멤논한테 아킬레우스는 크리세이스를 돌려주라고 조언하고, 아가멤논은 그렇게 하는 대신 아킬레우스의 노예 브리세이스를 빼앗가 가겠다고 한다. 이에 분노한 아킬레우스는 더는 전쟁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어머니 테티스한테 부탁하여 그리스군이 앞으로의 전쟁에서 모두 지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 부탁대로 그리스군은 계속해서 지게 되고, 보다 못한 아킬레우스의 둘도 없는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우스의 무기를 빌려 갖추고 대신 전쟁에 나선다. 하지만 트로이아 사령관인 헥토르한테 죽음을 맞이하고, 분노한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찾아가 일대일 대결을 요청한다.
그리스군의 영웅 아킬레우스와 트로이아군의 영웅 헥토르는 찬란한 대결을 펼치지만, 헥토르가 신의 자식인 아킬레우스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헥토르는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분이 덜 풀린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시신까지 모욕한다. 이로 인해 아킬레우스는 신들의 분노를 사고, 신들의 신탁에 따라 뒤늦게 헥토르의 시신을 그의 아버지 프리아모스왕한테 돌려보낸다. 하지만 아킬레우스한테 이를 가는 헥토르의 동생들은 그를 호시탐탐 노리는데…, 과연 불사의 몸인 아킬레우스는 어떤 최후를 맞이하게 될까?
구매가격 : 12,000 원
인생명강04-역사를 품은 수학, 수학을 품은 역사
도서정보 : 김민형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0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0만 독자가 선택한 『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교수의 최신작!
세계적 수학자 김민형이 전하는 지적이고 아름다운 수학 강의
◎ 도서 소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세계적 수학자 김민형이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지적인 수학 강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인스타그램·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10만 독자가 선택한 『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교수의 최신작 『역사를 품은 수학, 수학을 품은 역사』는 네이버 온라인 강연 ‘지식라이브ON’에서 진행된 8편의 수학 강의를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수학과 인문학을 접목한 이 강의를 들은 청중들은 “누구나 배웠던 피타고라스 정리가 세계 역사에 끼친 영향을 알게 되어 재밌었다” “어려운 줄만 알았던 수학이 흥미롭게 느껴졌다”라고 평가했다.
이 책에서는 고대 수학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 근의 공식이 발명되기까지 대륙을 넘나든 인간의 수학적 사고의 역사, 현대과학의 전환점에서 시인이 수학자의 전기를 쓰게 된 사연까지 문학, 자연과학 등 많은 학문과 맞물린 수학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수학과 인문학을 융합적으로 사유함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혀주는 동시에 멀게만 느껴지던 수학의 매력에 푹 빠지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역사의 전환점엔 언제나 수학이 있었다!”
수학의 장대한 세계 위에 역사와 문화가 융합된 매혹적인 컬래버레이션
“멈추기를 거부하는 수학자들의 신념 속에서 인류의 삶은 진화한다.”(108쪽)
수 세기에 걸쳐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수학이 인류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발전해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거 수학자들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기술적인 해법으로 풀고자 했으며, 이는 인간의 사고를 상당한 고효율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예컨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차방정식의 체계적인 풀이법은 이슬람 문명 최고의 수학자인 알 콰리즈미로부터 시작된다고 전해지는데, 현대 수학에서 당연하게 사용하는 수, 연산, 방정식 등의 풀이법 역시 알 콰리즈미가 발표하기 전에는 체계화되어 있지 않았다. 이러한 방정식 이론은 과학의 역사에서 놀랍도록 큰 파급효과를 수반해왔고, 이는 현대 양자역학의 시초가 되었다.
또, 피타고라스의 수학적 호기심에서 시작한 화음 이론은 음악뿐 아니라 우주와 자연의 모든 현상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대한 역할을 했다. 세상 모든 소리의 주파수는 합성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주파수를 분석하는 게 모든 소리 과학기술의 근본이며 이것이 피타고라스의 화음 이론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처럼 수학은 인간의 문명과 함께 축적되어왔고, 우리 삶에 전방위적으로 스며들어 있다. 이는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다.
『수학이 필요한 순간』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이미 독자들에게 수학적 사고의 통찰에 대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전한 바 있는 김민형 교수는 『역사를 품은 수학, 수학을 품은 역사』에서 학문적 경계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수학의 재미를 선사한다. 복잡한 수식과 원리 뒤에 숨겨진 역사적 배경, 철학·역사·인문학 전반을 꿰뚫는 수학자들의 빛나는 인사이트와 업적 등을 만날 수 있다.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려면 수학이 필요하다!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수학적 통찰의 힘
낯선 공식이나 도형에 ‘멘붕’을 겪고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난해한 수식과 어려운 문제에 갈수록 수학을 회피하게 되고 두려움만 커진다. 그러나 김민형 교수는 문학과 수학과 인문학의 공통적인 목적으로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을 꼽는다. 문학이나 역사 등을 전공하는 사람은 생활 속에서 수학과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인 수학적 지식을 쌓고 있다면 지식을 더욱 깊이 통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보편적인 도구, 이것이 바로 수학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식민지 시대 중남미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수녀 시인인 소르 후아나의 작품은 17세기 과학 정신을 철저하게 반영한다. “어느 날 나는 어린 두 소녀가 팽이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았다. 팽이의 동작과 바닥에 그려지는 모양을 보자마자 나는 나만의 이상한 관점으로 둥그런 모양이 수월하게 운동하는 방식과, 힘을 줘서 팽이를 돌리는 아이의 손을 떠난 후 최초의 속도가 유지되는 관성을 공부하기 시작했다.”(「소르 필로테아 데 라 크루스에게 보내는 답변」 중에서)
세계를 이해하고 싶은 열망, 호기심에서 비롯된 탐구 정신, 이론적 성찰 등이 드러나는 그녀의 작품은 17세기 과학사에 등장하는 중요한 사상을 녹여낸 문학·철학·과학의 훌륭한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의 문학 작품을 이해할 때도 수학이 필요하다. 저자는 비전공자나 문과생도 수학을 향한 장벽을 깨길 기대한다. 수학하면 복잡한 공식만 떠오르는 ‘수포자’, 수학과 나는 관계가 없다고 여기는 문과생도 이 책과 함께라면 수학적 통찰의 힘과 깊이를 더해갈 수 있을 것이다.
“수학은 어떻게 역사가 되었나?”
시대를 아우르고 대륙을 넘나든 ‘수학적 사고’의 역사
이 책에는 역사나 문학의 학문적 근거를 열거하는 대신 수학과 관련된 일화나 대표적인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총 8강의 강의로 구성된 이 책의 1강과 2강에서는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등 익히 알려진 수학자들의 전기와 업적을 통해서 수학이 삶과 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살펴본다. ‘수’에 대한 호기심과 관념이 고대 사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수천 년 전 수학자들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다. 3강과 4강에서는 인도, 아랍의 수학이 대륙을 넘어 유럽으로 중세에 대해 다룬다. 근의 공식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시인이 발견한 방정식의 해법 등 수학이 문화, 과학의 형성에 미친 영향을 추적해본다.
5강과 6강에서는 과학혁명 시대의 실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과학과 수학 사이의 복잡다단한 상호작용을 알아보고, 17세기 소르 후아나의 작품을 통해 시인의 수학적 통찰을 엿보면서 당대 대서양 양변의 지적 분위기를 상상해본다. 그리고 7강과 8강에서는 현대 과학에서의 원자론이 본격적으로 체계화된 배경과 원리, 그리고 시인이자 정치 활동가 뮤리얼 루카이저가 미국 최초의 과학자이자 통계역학의 창시자 기브스의 전기를 집필한 동기를 생각해본다.
김민형 교수가 이끄는 지적 여정에 함께 나서보자.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인류 역사에서 수학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게 될 것이고 나아가 수학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즐거움에 한 발짝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피타고라스의 화음 이론은 음악뿐만 아니라 우주와 자연의 모든 현상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음을 생성할 때 소리의 주파수가 기본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소리가 주파수의 합성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스펙트럼 애널라이저spectrum analyzer’라고 해서 주파수 스펙트럼을 분석하는 장치가 있다. (…) 온라인으로 녹음 파일을 업로드하면 그 소리에 들어 있는 주파수를 모두 그림과 색깔로 표현해주는 기계도 있다. 인터넷에 ‘스펙트럼 애널라이저’라고 검색하면 이 장치를 통해 누구나 주파수를 분석할 수 있는데, 요즘은 이렇게 모든 소리를 주파수로 나누어 분석도 하고 녹음도 하고 재현도 한다. 이 주파수 분석이 모든 소리 과학기술의 근본이며, 이 또한 피타고라스의 관찰로부터 시작되었다.
【1강 수학이라서 더 아름다운, 화음 : 33쪽】
다양한 역사적 시각에서 헬레니즘의 수학을 더 유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수 체계의 위기로 인해 수학이 기하학적으로 발전했다는 주장이 한편으로는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헤론이나 디오판토스 같은 학자들이 그리스식의 기하학만 연구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헬레니즘 이후로도 인도와 아랍을 비롯한 여러 문명의 발전을 통해 수학은 기하학을 초월한 다양한 방향으로 엄청난 비약을 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르네상스 과학의 발전에서 기하학이 독보적으로 중요했던 이유에 대해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3강 헤론의 공식과 알렉산드리아의 부상 : 105쪽】
알 콰리즈미가 처음으로 방정식 이론을 개발할 당시에는 방정식이 이렇게 서술적으로 표현되다가 차츰 우리가 알고 있는 방정식의 형태로 바뀌었다. 인류의 역사에서 수학의 발전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변화가 인간의 사고를 엄청나게 효율적으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사소한 개념이나 표기법조차도 심각하게 다루어야 하는 이유가 수학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이와 비슷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4강 뉴턴은 왜 『프린키피아』를 기하학적으로 썼을까 : 132쪽】
수십 년 뒤 뉴턴에 이르러서는 훨씬 더 대대적으로 수학을 활용한 과학혁명이 일어났다. 이후, 특히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수학 없이 물리학을 이해하기란 더더욱 불가능하다. 물리학 논문의 경우 수학을 모르면 읽기조차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러한 의미에서 17세기는 과학혁명과 수학혁명이 동시에 일어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는 20세기에도 마찬가지다. 과학의 필요에 의해 수학이 개발되기도 하면서 과학혁명이 수학혁명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수학혁명이 과학혁명에 기여하기도 한다. 이처럼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학과 과학 사이에는 매우 복잡다단한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5강 우주를 기술하는 언어, 수학 : 158쪽】
루카이저는 자신의 저서 『시의 생The Life of Poetry』에서 “시는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의 삶과 이해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관점에 따라 당연한 주장이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고, 아니면 시와 민주주의가 무슨 관계인지 궁금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일종의 전율 같은 것을 느꼈다. 나 역시 수학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같은 세상을 살고 있으므로 시인이든 수학자이든 세상을 이해하려는 목적은 같 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8강 시와 수학,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 238쪽】
구매가격 : 13,600 원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7
도서정보 : 지유리 / 아울북 / 2021년 12월 22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70만 유튜브 친구들을 매료시킨 키즈 크리에이터 간니닌니,
환상의 동화 나라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다!
◎ 도서 소개
7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키즈 크리에이터 간니닌니,
마법이 살아 숨 쉬는 동화 왕국 판타지아로 신나는 모험을 떠나다!
요즘 아이들의 친근하고 편안한 일상을 보여 주며 많은 사랑을 받는 유튜브 채널 ‘간니닌니 다이어리’. 간니와 닌니가 이번엔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어요! 피터 팬, 앨리스, 알라딘, 도로시, 앤까지 이름만 들어도 아는 명작 주인공들과 친구가 되어 동화 나라를 여행해요. 책보다 슬라임과 유튜브가 더 친숙한 어린이 친구들에게《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시리즈는 책 읽기가 얼마나 즐겁고 신나는지 알려 준답니다. 여섯 번째 이야기인 ‘인어 공주’에서 간니와 닌니는 산호초 정원에서 기도하던 인어 소년을 구해주고, 인어 소년의 답례로 도움을 받기도 해요. 인어 소년이 조개 기념비 앞에서 빌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닌니는 빼앗긴 눈물을 되찾고, 저주도 풀 수 있을까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는《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 환상적인 모험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출판사 서평
70만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와 함께 떠나는 환상적인 동화 여행
명작 속 인물들과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나요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 동화 속 주인공이 되다!
간니닌니 가족의 솔직하고 따뜻한 일상으로 인기를 얻으며 수많은 구독자의 사랑을 받는 유튜브 채널 ‘간니닌니 다이어리’. 간니닌니가 전하는 순수하고 유쾌한 감동이 동화로 탄생했습니다. 책보다는 유튜브, 슬라임이 더욱 친숙한 요즘 아이들을 위해 간니닌니가 직접 동화 속 인물이 되어 독자들을 이끌고 모험을 한답니다. 5권에서는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 독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빨간 머리 앤》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간니와 닌니는 앤과 친구들 사이의 오해를 풀어 주고, 흑마법사로부터 에이번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요. 여느 아이들처럼 친구 관계에 서툴러 눈물짓는 앤과 다이애나, 길버트는 간니닌니와 함께 황금 책갈피의 단서를 찾아요. 과연 친구들은 오해를 풀고, 흑마법사보다 먼저 잃어버린 황금 책갈피를 찾을 수 있을까요?
명작이 전하는 불변의 교훈과
변화하는 시대의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명작 읽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고, 삶의 가치를 일깨우는 명작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아이들은 진득하게 책 읽는 것을 무척이나 힘들어 하지요. 이에 아이들 스스로 책을 읽고 싶도록, 손에 든 책을 놓고 싶지 않도록, 키즈 유튜버 간니닌니를 명작 속 주인공으로 한《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일상을 간접 체험하듯,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즐거운 책 읽기 경험을 하고 나아가 명작의 감동과 가치도 되새길 수 있길 바랍니다.
특히 이 시리즈를 통해 옛이야기가 전하는 아름다운 생각들, 이를테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악에 맞서 싸우는 용기 등을 담으면서도, 외모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된 성 역할 같은 낡은 관념을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 보게끔 했습니다. 7권 ‘정글북과 마법의 책’에서는 간니와 닌니가 자연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간니와 닌니는 숲속 동물들과 친해지면서 숲을 파괴하는 것이 동물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되는데요. 동물들의 삶의 터전인 정글을 지키기 위해 간니와 닌니는 숲을 개발하려 했던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고, 동물들과 힘을 합쳐 흑마법사를 물리칩니다.
《간니닌니 마법의 도서관》시리즈는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 동화의 감동과 변화한 시대 속에서 추구해야 할 새로운 가치관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고 읽기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좋은 친구가 될 것입니다.
찾고, 활동하고, 더 알아보고!
다양한 부록 수록
내용 이해를 돕고 책 읽기에 흥미를 높이는 독후 활동이 본문 뒤에 실렸습니다. 원작에 대해 알아보는 명작 채팅방, 작가 소개, 미로 찾기, 자기만의 동물 얼굴 그리기까지.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다양한 독후 활동을 즐길 수 있고, 여기 더해 원작 줄거리가 담긴 브로마이드도 부록으로 제공되니 원작과 이번 작품의 다른 점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예요.
◎ 줄거리
간니가 회색 원숭이들에게 잡혀갔다고?
닌니는 동물들과 힘을 합쳐 원숭이들의 소굴에서 간니를 구출할 수 있을까?
정글의 동물들이 회의를 위해 모인 ‘회의 바위’ 앞에 소환된 간니와 닌니. 간니와 닌니는 모글리의 도움으로 동물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검은 고양이와 시어 칸은 인간을 믿지 못하고, 인간들을 먼저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다 모글리와 늑대가 시어 칸과 말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갑자기 사람들이 숲을 부수며 나타난다. 놀란 동물들이 도망치는 동안 닌니는 기지를 발휘해 사람들을 쫓아내고, 이를 지켜보던 회색 원숭이들은 간니가 똑똑해 보인다는 이유로 붙잡아간다. 언니가 사라져 어쩔 줄 몰라 하던 닌니는 모글리와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간니를 구출하는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인간과 동물을 이간질하려는 흑마법사의 계략으로부터 황금 책갈피를 지켜야 하는 간니와 닌니는 숲의 파괴를 막고, 인간과 자연의 균형을 지킬 수 있을까?
구매가격 : 10,400 원
한 번쯤은 나를 위해
도서정보 : 김동진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전 포스코차이나 김동진 사장이 전하는,
‘느슨하게 나이 드는 즐거움’
어제보다 오늘 더, 나중보다 지금 바로, 나를 위해 살아간다
일흔 청년의 라이프 스토리
◎ 도서 소개
노년을 즐기는 두 가지 자세,
‘과거를 자랑하지 말 것’ ‘학생으로 남을 것’
40여 년의 직장생활. 회사와 가족을 위해 무소처럼 달려온 세월을 뒤로하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전(前) 포스코차이나 김동진 사장의 에세이, 『한 번쯤은 나를 위해』가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됐다.
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거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구 거주권을 얻었고, 한국 철강업계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손꼽히는 김동진 저자는 평사원으로 시작해 최고의 자리까지 이른, 가히 성공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퇴직 이후, 지난날에 미련을 두지 않고 새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자신의 인생을 마주하기로 다짐했다.
‘과거를 자랑하지 말 것’, ‘꾸준히 학생으로 남을 것’. 이 두 가지를 노년을 즐기는 자세로 삼고 사진과 글, 여행, 세 가지에 집중했다. 그리고 10여 년간 묵묵하고 꾸준히 써온 600여 꼭지의 글을 고르고 골라 담백한 사진들과 함께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거품을 걷어내고 알맹이만 남겨가는 뺄셈의 기록,
느슨하고 유순하게 살아간다
무엇이든 설렁설렁, 대충대충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회사를 위한 머슴처럼 살았던 지난날. 그때의 버릇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제는 대상이 바뀌었다. 오로지 나 자신에 충실한 삶을 살아 보자는 것이다.
글과 사진을 배우기 위해 수없이 쓰고, 수없이 찍었다. 무슨 글을 써도 회사 보고서처럼 딱딱한 글이 되어 버려 좌절하기도 했지만, 멈추지 않고 꾸준히 써내려 갔다. 그에게 사진과 글을 가르쳐준 고수들은 하나같이 “힘을 빼라”고 조언했다. 그 말을 마음에 담고 하나하나 걸러내다 보니 본인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김동진 저자는 이 책이 바로 그 ‘뺄셈의 기록’이라며, 노년의 여생이란 갈 사람은 가고, 거품을 걷어내고, 알맹이만 남는 것이라 말한다. 남겨진 알맹이의 단단한 사랑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이 책을 적어냈다.
책 속에는 짜장면 한 그릇, 영화 한 편에 행복했던 청소년기를 추억하며 영화관에 들른 일, 600살 넘은 매화나무와 상상의 인터뷰를 펼친 내용, 매주 화요일 친구들을 만나 소박한 옛이야기를 나누는 느슨하고 유순한 일상이 솔직하게 담겼다.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겨본 재즈나 건축 답사 등 그동안 살면서 해보지 않은 것들을 살금살금 누려본 이야기들도 담겼다.
어떠한 강요나 질책도 없이 그윽하고 조용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살아간다는 것, 늙어간다는 것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이 뭉클하게 와닿는다. ‘주어진 생명이니 그저 완성한다’는 자세로 살아온 그의 담백한 인생살이를 읽다 보면 동네 작은 밥집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들마저 새삼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
▶ 인생 삼모작: 세 못자리에서 거둔 중도주의적 삶의 철학 | 안병영 지음 | 17,000원
◎ 책 속으로
글을 쓰는 일과 사진을 찍는 일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잘 쓰려(찍으려) 애면글면 애쓰지 말고, 보고 느낀 대로 솔직하게 쓸(찍을) 것. 그리고 꾸준히 쓸(찍을) 것. 그러다 보니 나만의 ‘스타일’이란 것이 드러나더라. 스타일이 뭐 별건가. 프랑스 시인 르네 도우말(Rene Daumal; 1908~1944)이 그랬다. “스타일이란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해왔는지에 대한 족적이다.”
그러니까 글 쓰고 사진 찍는 일은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해왔는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과정이기도 했다. 이렇게 또 하나의 ‘나’로 태어나는구나.
[작은 뺄셈의 기록: 9쪽]
아니,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주어진 생명이니 그저 완성한다”는 선암사 매화의 자세가 매년 아름다운 꽃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칭찬해주지 않는다고 삐치지 않고, 무시한다고 화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무관심에 그냥 살짝 서운하면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다른 이의 시선에도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올해는 더욱 그렇게 살리라. 매년 매화를 맞이하며 조용히 나만의 다짐을 한다.
[매화 문답: 26쪽]
유정하다.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있는 듯한 형세, 산세, 지형을 ‘유정하다’고 말한단다. 풍수지리서에 자주 쓰이는 말이다. 수년 전 친구에게 그 말을 듣고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유정에는 크게 두 가지 뜻이 보인다. 인정이나 동정심이 있다는 뜻의 유정有情, 그윽하고 조용하다는 뜻의 유정幽靜. 친구가 어느 쪽으로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 뒤로도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그윽하고 조용한’이라는 뜻으로 ‘유정’을 애용한다. 유정한 풍경, 유정한 산천, 유정한 마을, 유정한 생각, 유정한 사람들……. 어디에 써 봐도 무리 없이 아우른다.
[어느 솔찬한 아홉 번의 하루: 44쪽]
“우리는 항상 좋은 놈이 아니야. 항상 나쁜 것도 아니고. 우리는 그냥 우리야.”
그럴싸하게 들렸다.
왁자지껄 버스에 올라타고 보니 부잡스럽게 놀았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른다. 문득 동창회 닉네임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바른길’ 동창회말고 ‘부잡하게 살자’ 동창회로. 세상 시름 내려놓고 이젠 그냥 부잡스럽게, 까불며 살다 가기로 작정한 친구들처럼 모두 표정이 활기차다. 그래, 포항 거쳐 경주로 떠나는 이번 여행은 우리만의 ‘부잡 선언’인 것이다.
[까불며 살자: 76쪽]
주위 친구들이 내가 쓴 글을 읽으며 재미있어한다. 마당 닭이 날아보겠다고 기를 쓰며 푸드득 거리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였던가 보다. 내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웃을 수 있다니, 갈수록 웃을 일이 줄어드는 세상에 어쨌든 좋은 일 하나는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스스로 격려한다. 완벽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누가 뭐래든’이라는 생각으로 즐기니 행복한 것이다.
[니싱푸마?: 94쪽]
겨울과 친해지는 연습을 하기에는 서울이 훨씬 좋다. 올겨울에 내가 할 일들을 쭉 적어보았다. 책 읽기, 음악 감상, 전시회 관람, 영화관 가기, 산사山寺 탐방, 성지순례, 봉사활동, 친구들 만나기……. 움츠러들지 않고 이런 계획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이번 겨울에는 더욱 이 계절에 익숙해져야겠다고 작은 결심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의 ‘삼동문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겨울을 배우는 이가 선비 아닐까. 이제야 회사의 머슴으로 살았던 시간을 내려놓고 어언 선비 흉내를 내보는 셈이다.
[비로소 겨울과 화해하기: 157쪽]
누르고 눌렀던 침묵이 결국 터져 울음으로 나오는 순간이 있다. 울 수밖에 없는, 짐승 같은 울음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으로도 표현될 수 없는, 그런 순간이 있다. 울음이 가장 원초적인 말이 되는 순간이다. 나는 그럴 때 『침묵의 세계』라는 책을 우연찮게 만났다. 울음을 온전한 침묵으로 되돌리는 법을 고민했다.
말이 잔치를, 아니 홍수를 이루는 세상이다. 과연 나는 제대로 침묵하고 있는가. 침묵을 눅이고 눅여 말을 만들고 있는가. 사물에 깃든 침묵을 제대로 포착해 사진을 찍고 있는가. 그동안 내가 쓴 글과 사진을 보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살아가는 하루를 되돌아본다. 섣부른 글과 사진을 주저없이 지운다.
[살아 있는 침묵: 212쪽]
구매가격 : 13,600 원
급식왕GO 5
도서정보 : 급식왕 / 아울북 / 2021년 12월 22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구독자 141만 명, 레전드 코미디 채널 ‘급식왕’,
꿀잼 개그 만화로 탄생하다!
◎ 도서 소개
“알랄랄랄랄라~”
“흠~ 치즈맛 나츄 스멜~”
한번 펼치면 웃을 수밖에 없다!
피할 수 없는 꿀잼 폭탄, 급식왕GO!
자기 발 냄새에 중독된 발가락쌤, 잔머리 대장 두더지, 외계에서 날아온 이계인, 무엇이든 반만 하는 반희, 열정 소녀 초아, 먹을 거 앞에 늘 진심인 밥통이, 코스프레 마니아 라이, 아이돌을 꿈꾸는 방실이 등 매력 넘치는 친구들이 나오는 유튜브 채널 ‘급식왕’! 좌충우돌 개성 가득한 급식왕 친구들을 이제 만화로 만나 보세요!
만화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을 참기 힘들 거예요. 또, ‘갈팡질팡 밸런스 게임’, ‘댄스 타임, 다음 동작을 찾아라!’, ‘사다리 타기’ 등 흥미진진한 놀이 페이지도 준비되어 있어, 유튜브 채널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 출판사 서평
구독자 141만 명, 누적 조회 수 10억 돌파!
레전드 코미디 채널 ‘급식왕’
‘급식왕GO-5권’은 ‘스마트폰 하는 유형’, ‘겨울철 따뜻하게 보내는 꿀팁’ 등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학교생활 에피소드와 재치 있는 개그로 어린이 친구들과 소통하는 인기 코미디 채널입니다. 학원과 숙제로 즐길 거리, 놀 거리가 부족한 우리 어린이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겨 준 ‘급식왕’ 채널은 어느새 141만 명이나 되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을 책임질 급식왕 학교로 놀러 가자!
‘급식왕’ 인기 에피소드에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더하다
‘방실이와의 추억’ 편에서는 시골 학교로 전학을 간 두더지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치킨도, 컴퓨터도 없는 시골에서 두더지는 방실이, 꿀렁이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라이만 모르는 비밀’ 편에서는 급식왕 학교 친구들이 라이를 따돌리기라도 하듯 아무도 라이에게 말을 안 거는 상황이 나오는데요. 밥통이, 반희, 초아는 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이외에도 겨울철 따뜻하게 보내는 꿀팁, 스마트폰 하는 유형 등 유쾌한 웃음과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합쳐진 만화 속으로 초대합니다.
급식왕 게시판, 재미 만점 놀이 페이지 등
풍성한 볼거리로 시간 순삭!
급식왕 친구들에게는 어떤 개성이 있을까요? 보건쌤, 라이, 충섭이 등 여러분이 좋아하는 최애 캐릭터의 특징을 급식왕 게시판을 통해 살펴볼 수 있어요. 또, ‘갈팡질팡 밸런스 게임’, ‘보물찾기 사다리 게임’와 같은 재치 있는 놀이 페이지로 유튜브 영상과는 또 다른,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구매가격 : 9,600 원
마법천자문 52권
도서정보 : 유대영 / 아울북 / 2021년 12월 22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육체를 되찾고 더욱 강해진 암흑상제!
배신의 끝을 보여 주는 교만지왕!
카이를 끝까지 살리려는 아티스의 처절한 마음!
마법천자문 52권
불러 모아라! 모을 모 募
◎ 52권 소개
시작의 땅에서 육체를 되찾고 부활한 암흑상제!
신의 관문 안으로 들어간 손오공은
그 안에서 두 가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삼장의 몸으로 눈을 뜬 암흑상제는 대지여신을 공격하고, 그 순간 대지여신은 삼장의 몸속에 어둠의 한 조각, 용린(龍鱗)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암흑상제는 육체를 되찾기 위해 삼장의 몸에서 빠져나오고, 삼장은 그 충격으로 호흡을 멈추며 쓰러진다. 대지여신은 마지막 남은 힘으로 삼장의 몸에서 어둠의 조각을 꺼내고 사라진다. 호흡이 돌아온 삼장은 사라지는 대지여신을 바라볼 수밖에 없자 울부짖는다. 그리고 마침내, 암흑상제는 육체를 되찾고 부활에 성공한다.
한편, 신의 관문 안으로 들어간 손오공은 자신과 똑같은 수많은 손오공이 등장하자 당황한다. 그들은 손오공에게 신이 되든지 아니면 다시 되돌아 나가든지 둘 중에 선택하라고 말하는데…. 과연 손오공의 선택은 무엇일지, 시작의 땅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요? 52권을 기대해 주세요!
◎ 저자 소개
글 유대영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만화와 동화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초등 5, 6학년 영어 1종 교과서 CD-ROM 타이틀 개발 및 초등 3, 4학년 영어, 체육, 미술의 멀티미디어 개발에 참여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좀비고등학교 코믹스』 시리즈, 『스페셜솔져 코믹스』 시리즈, 『위기탈출 넘버원』 시리즈, 『정글의 법칙』 시리즈, 『태왕사신기』, 『1박 2일』, 『마이 프린세스』, 『타임 챌린저 - 영어를 잡아라』, 『왕따 클럽 VS 몬스터』, 『숫자 나라 - 0 이야기』, 『콩트의 사회 노트』 등이 있습니다.
그림 홍거북
프로 작가들이 모여 만든 만화 제작 전문팀입니다. 2005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작으로 뽑힌 『고구려혼』과 『나르샤』를 만화잡지 점프에 연재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테일즈런너 과학킹왕짱』, 『테일즈런너 수학킹왕짱』, 『만화로 보는 오싱』, 『S.I.S.A』,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원소, 물, 원자력, 태양계, 화산 편』 등이 있습니다.
《감수자 소개》 김창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였습니다. 민족문화추진회 (현 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유가 경전, 제자백가 등을 공부한 뒤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 고전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중국어교사 특별양성과정에서 초빙교수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국어문학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중문과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도연명의 사상과 문학』, 『중국의 역대 명문 24선』, 『중국어 유래어휘 사전』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陶詩의 「『莊子』 思想 受用樣相」, 「『五經算術』 初探」, 「『論語』를 통해 살핀 孔子의 敎授法」 등이 있습니다.
◎ 52권 구성과 특징
마법천자문 시리즈, 무엇이 달라졌을까?
1. 한자 이미지 학습을 돕는 AR 영상 권당 41개 수록
- 표지, 본문, 한자카드까지 AR 영상으로 재미있게 한자를 배워요.
2. 한자를 직접 쓰며 익히는 AR 쓰기 기능
- 본문 AR적용 한자페이지를 비추면 한자쓰기를 할 수 있어요.
3. 한자카드 20장에 캐릭터 및 아이템 카드 추가(1권만 캐릭터 카드 2장)
- 기존에 없던 캐릭터 카드를 모아보세요.
4. 중국어 간체자 추가로 학습효과 강화
- 우리가 알고 있는 한자와 중국어 간체자를 비교해보세요.
5. 스토리텔링 퀴즈를 통한 완벽한 마무리 학습
- 퀴즈를 풀다 보면 저절로 한자 실력이 높아져요.
마법천자문 개정판 AR은 어떻게 사용할까?
이미지 학습에서 쓰기 학습까지 도와주는 AR 체험해 보기!
1.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마법천자문 공식앱(또는 ‘마공앱’)을 다운로드 받으세요.
2. 앱을 실행하고 책 또는 카드를 비춰보세요.
3. 한번 인식된 AR 영상은 크기를 조절하거나, 방향 전환도 할 수 있어요.
4. 개성 있는 AR 영상을 연출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보세요.
5. 내가 만든 마법천자문 AR 콘텐츠를 친구들과 공유해보세요.
◎ 시리즈 소개
(1) 대한민국 대표 한자 학습만화가 AR 체험형 에듀 콘텐츠로 더욱 새로워졌다!
2,000만 독자가 선택한 마법천자문은 지난 15년간 한자 학습의 열풍을 일으키며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자 마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신규한자 20자가 머리 속에 각인됩니다. 권수를 더해갈수록 저절로 암기되는 한자의 양은 늘어나고, 한자 낱자 두 개를 붙여 만드는 단어마법과 한 개의 낱자를 다양한 낱자들과 합쳐 확장하는 단어확장마법까지 읽고 나면 어휘능력도 부쩍 향상됩니다.
이번 개정판은 눈으로 한자를 읽고 입으로 뜻과 음을 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쓰는 기능까지 추가했습니다. 또 한자의 뜻을 오래 기억하도록 AR 영상을 수록하였는데, AR 영상을 어린이들이 직접 연출하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나만의 콘텐츠로 만들 수 있습니다.
주입식 한자 교육이 아닌, AR 한자마법으로 즐기는 체험형 에듀 콘텐츠로 업그레이드된 마법천자문 개정판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2) 이 책의 장점
① 한자가 저절로 기억되는 이미지 한자 학습서
한자의 뜻과 소리와 모양이 만화의 한 장면에서 이미지와 함께 저절로 기억되도록 구성해서, 암기 스트레스 없이 한자를 익힐 수 있습니다.
② 한자 공부의 자신감을 키워 주는 최적의 한자 구성
한자 급수 시험을 대비하면서도 공부 부담은 덜도록 권마다 20자씩 신규 한자를 선정했습니다.
특히 1~5권은 한자 공부를 막 시작하는 어린이를 위해 8~5급의 한자 중 사용 빈도가 높은 100자로만 구성했습니다.
③ 한자를 ‘체험’하는 증강현실(AR) 한자 학습서
한자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결합해 한자를 ‘마법’처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쓰기 기능이 있어, 정확한 획순에 따라 한자를 쓸 수 있습니다.
④ 끝까지 재미있고 알찬 학습 섹션
학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이 접목된 다양한 퀴즈로 학습 페이지를 구성했습니다.
⑤ 중국어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는 간체자 병기
새로 나오는 한자 페이지에 중국어 간체자도 나란히 적었습니다.
⑥ 중국 고전 〈서유기〉와 한자마법의 콜라보
14억 중국인이 사랑하는 〈서유기〉를 토대로 탄탄하고 흥미진진하게 구성했습니다.
(3) 수상 내역
? 교육인적자원부 후원 교육산업대상 출판물 분야 대상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선정 문화산업진흥기금 지원 사업 개발도서
? 삼성경제연구소(SERI) 선정 10대 히트상품
? 예스24, 다음 공동 선정 올해의 책
? 인터파크 독자 선정 2013 골든북 어워즈 어린이 청소년 부문 수상
? 서울신문 선정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구매가격 : 11,200 원
맹자의 꿈
도서정보 : 신정근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1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만 독자가 선택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동양철학의 대가 신정근 교수 최신작, 이제는 『맹자』다!
광기를 멈추고
세상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줄
맹자 77수의 힘
◎ 도서 소개
“맹자, 시대의 격랑에 맞설 리더의 길을 내놓다!”
리더가 되려는 자, 리더를 가려낼 자에게 필요한 맹자 수업!
『맹자(孟子)』는 동시대의 경제적 과제와 정치적 과업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제왕학의 교과서로 칭송받아왔다. 동양철학의 대가 신정근 교수는 피로, 짜증, 분노, 혐오의 공기가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금 시대에서도 『맹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하며, ’맹자로 배우는 리더 수업‘을 준비했다.
『맹자의 꿈』은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에 이은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시리즈' 완결판으로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초인의 리더십을 기대하는 현대사회에 생각의 지평의 넓혀줄 지혜와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챌린저스 해빗 메이커: 나의 습관을 바꾸는 건 결심이 아니라 행동! | 챌린저스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17일 출간 | 16,000원
▶ 평범해서 더욱 소중한 아주 보통의 행복: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행복에 관한 진담 반, 농담 반 |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07월 21일 출간 | 17,000원
▶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어지러운 마음을 잡아줄 고전 한 줄의 힘 | 조윤제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06월 03일 출간 | 16,000원
◎ 출판사 서평
10년 대장정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시리즈 완결판!
20만 독자가 선택한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신정근 교수 최신작, 이제는 『맹자』다!
나쁜 리더와 좋은 리더의 차이는 무엇일까? 동양철학의 대가 신정근 교수는 나쁜 리더란 소위 '골목대장'이고, 좋은 리더는 부분에 갇히지 않는 자, 자신도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자, 차이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돌리지 않고 근원적인 방편을 찾는 자라고 역설한다. 작금의 궁지와 한계상황을 타개하고 "여민해락(與民偕樂, 백성들과 함께 즐거움을 누리다)"하기 위해서라면 맹자의 요체 77수를 읽어낼 이유로 충분하다.
20만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에 이어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시리즈 10년 대장정의 완결판을 준비한 신정근 교수는, 이번에 출간된 『맹자의 꿈』을 통해 활기차고 쾌활하고 여유 있고 호의가 넘치는 사람의 품격, 특히 리더의 품격을 톺아보고자 맹자와의 지적 모험을 시도했다.
이 책은 단순히 『맹자』 원문을 해설하거나 강독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입문入門’(문에 들어섬), ‘승당升堂’(당에 오름), ‘입실入室’(방에 들어섬), ‘여언與言’(함께 말하기)이라는 네 단계를 구성하여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면서도 정확하며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도록 세심한 장치를 마련했다. 우선 총 7편 상하 모두 14편으로 되어 있는 『맹자』에서 각 편마다 11개, 모두 77개의 표제어를 뽑은 후 입체적 변주를 꾀했다. 이 77개의 표제어는 ‘입문?승당?입실-여언’의 틀을 거치면서 웅장한 역사적 서사와 함께 그 의미가 되살아났고 현대적 맥락에서 되새겨볼 수 있는 시사점까지 입혀졌다.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제왕학 교과서로 꼽히며 수많은 지도자에게 영감을 준 책 『맹자』는 경쟁의 장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얇은 자아thin self”가 아니라 활기, 쾌활, 여유, 호의가 넘치는 “대장부大丈夫”로서 “당당하고 두터운 자아thick self”의 기상을 가질 수 있는 법을 전하고 있다. 맹자의 가르침을 재탄생시킨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유능한 일꾼을 넘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의 의미와 자격은 무엇인지 통렬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도대체 왜들 싸우는가?”
광기를 멈추고 세상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줄
맹자 77수의 힘
역동적이면서, 단순 명쾌한 맹자 사상의 핵심은 “도대체 왜들 싸우는가?”라는 맹자의 일침에 응축되어 있다. 피로, 짜증, 분노, 혐오의 공기가 곳곳에서 수시로 뿜어져 나오는 지금 시대는 비록 총성은 멎었지만 분단의 고통이 진행 중이며,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어 삶의 조건은 나날이 팍팍해지는 싸움의 장이다. 이때 웬만한 “두터운 자아thick self”가 아니면 이런 공기에 전염될 수밖에 없기에, 맹자가 싸우는 나라들의 시대에 사랑과 평화의 가치를 길어 올렸듯이 ‘지금-여기’의 부귀·빈천·위무의 극렬한 차이 문제를 인정과 상식의 가치로 해결할 리더의 자질과 리더를 고르는 안목에 대해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맹자의 꿈』에는 “빼어난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현명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는가?”라는 인류의 역사 이래 풀리지 않는 과제 속에서 제왕학의 대가 맹자가 길어 올린 명징한 해답들이 담겨 있다. 예컨대 리더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답을 내놓을 것, 변수를 최대한 통제할 것, 인간 본성을 좇을 것, 역사를 만들 것을 주문한다. 궁극적으로 좋은 지도자란 인간 본성이 무엇인지 항상 탐구하면서 죽음보다 생명을, 독선보다 포용을, 진영보다 보편을, 경쟁보다 공존을 끌어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과 대립의 장에서 휘둘리지 않는
극강의 고전 수업!
지금 리더의 자리에 있는 자, 리더가 되려는 자, 리더를 가려낼 자를 위해 저자는 맹자의 말 중에서 네 가지를 엄선하여 일러주려 한다.
◆ '너는 너고 나는 나'라는 뜻의 이위이아위아(爾爲爾我爲我)는 어떠한 주위 환경에도 삶의 지향을 지켜내는 굳건한 의지를 나타낸다.
◆ '스스로 책임을 시인하는 사람'이란 뜻의 지기죄자(知其罪者)는 정치인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미덕을 소개한다.
◆ '선각자가 후각자를 일깨우다'란 뜻의 선각각후각(先覺覺後覺)은 사람은 신의 점지가 아니라 자신의 노력으로 성인의 경지에 올라 선각자가 되면 후각자를 계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특성을 밝히고 있다.
◆ '일은 반이지만 효과는 배가 된다'는 뜻의 사반공배(事半功倍)는 인의의 정치가 백성을 도탄에서 구해낼 뿐만 아니라 하는 일이 적지만 효과가 크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이 외에도 시대의 격랑에 맞설 리더의 길과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 공감과 상식을 바탕으로 너머를 상상하는 법에 대해 빼곡히 담아낸 이 책 『맹자의 꿈』을 통해 저자는 자존과 열망을 회복하고 스스로 세상에 우뚝 설 수 있는 호연지기의 기상을 획득할 것, 자기가 자기 삶의 지도자가 될 것을 당부한다.
2011년 『논어』 편을 시작으로 2019년 『중용』과 2020년 『대학』을 거쳐 이번 『맹자』 편을 끝내면서 저자는 10년 만에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시리즈를 마무리 짓게 되었다. 이로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동아시아 문화의 기반이자 시대의 초석인 '사서'를 허리끈을 풀어놓고 좀 느긋하게 맛볼 수 있길 기대한다. 특히 이번에 맹자가 전하는 '리더 수업'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초인의 리더십을 기대하는 현대사회에 생각의 지평을 넓혀줄 지혜와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 ★ ★ 함께 읽으면 더욱 유익한 ‘내 인생의 사서四書’ ★ ★ ★
동양고전의 지혜를 삶에 적용하는 신정근 교수의 사서 시리즈.
『논어』 『중용』 『대학』 『맹자』를 일컫는 사서는 함께 읽으면 더욱 빛을 발한다.
천년의 지혜가 담긴 사서를 통해 인생의 격을 높일 기회를 선사한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인생의 굽잇길에서 공자를 만나다
지성에 품격을 더하는 『논어』 강독! 공자의 가르침을 통해
내 마음을 돌보고 인생을 가꾸는 법을 배운다.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나다
휘둘리지 않는 인생을 위한 『중용』 강독!
나만의 중심을 잡고 삶의 격을 높이는 법을 배운다.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대학』 강독! 어떤 난관도 극복할
‘두터운 자아’를 기르는 법을 배운다.
◎ 본문 중에서
현대 사회는 대부분 선거로 임기제의 정치 지도자를 선출한다. 현 지도자가 잘 한다면 계승을 강조하고 반대로 못한다면 비판을 강조한다. 이로써 선거는 집권 세력과 도전 세력에 대한 심판의 특성을 갖는 것이다. 반면 과거 왕조 시절에는 세습으로 정치 지도자가 교체된다. 안정과 평화 시기가 지속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폭압과 전쟁의 시기가 지속된다면 사람들은 새로운 지도자 또는 메시아의 출현을 기대하게 된다.
맹자는 싸우는 나라들의 시대, 즉 전국시대를 살면서 장기간 지속된 역사의 규칙을 찾아냈다. 500년 단위로 새로운 왕자가 출현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 왕조가 등장하여 안정과 평화의 시대를 이끌어가지만 500년의 시간이 흐를 즈음에 폭압과 전쟁의 시대로 들어서게 된다는 말이다. 폭압과 전쟁은 모두에게 극심한 고통을 준다. 이 고통은 제도의 개혁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왕자의 출현으로 새로운 판을 열게 되는 것이다. 맹자는 주나라부터 전국시대를 살펴보니 500년을 넘어 700년이 다 되어갔다. 진정한 왕자가 출현할 때가 된 것이다. 과연 진정한 왕자는 누구일까?.(98쪽)
사람 사이가 갑자기 틀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뒤에서 흉을 본다든지 거짓말을 한다든지 상식에 어긋나게 되면 틀어지게 된다. 내가 아는 사람 또는 부모 형제는 그렇지 않으리라고 굳게 믿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 온갖 정이 떨어지게 된다. 십 년을 사귄 친구도 그렇고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도 그렇다.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해도 그 사람만 그렇지 않으리라고 믿었다가 배신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확 다르게 되는 것이다.
『맹자』는 사상을 담은 책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들여 자신의 철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분야에는 장자와 한비자가 뛰어났다. 장자는 우화寓話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갔고 한비자는 이야기의 숲(說林)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쳐냈다. 그래서 나는 동아시아 고대철학이 ‘논리 철학’도 있지만 ‘이야기 철학’의 특성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맹자도 이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맹자가 전하는 한 편의 이야기에서 원수가 되어버린 형제 이야기를 살펴보기로 하자.(143~144쪽)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리더와 인재의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질까? ‘폴리페서polifessor는 학계의 연구자가 정계를 넘나드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들이 과연 국가와 민족을 위해 경계를 넘나들까, 아니면 개인의 명리와 출세를 위해 그럴까? 또 학자의 사회참여를 무조건 비판만 할 수 없다면 바람직한 참여의 길은 무엇일까? 유학의 이야기를 통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유학의 정치에서 성군聖君과 현상賢相의 만남을 중시한다. 왕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혼자서 통치를 잘할 수 없으므로 자신의 모자라는 점을 보완해주는 뛰어난 인재를 필요로 한다. 반대로 뛰어난 인재가 조정에 아무리 많더라도 군주가 이들을 중용하지 않으면 역량을 발휘할 길이 없다. 이 때문에 유학의 이상 정치에서 聖君과 賢相의 만남을 세기의 만남으로 간주할 정도이다.
예를 들면 가까이 조선의 태조 이성계와 정도전이 있고 멀리는 요임금과 순, 순임금과 우가 있다. 춘추시대 초기 서쪽 변방의 진나라가 훗날 천하를 통일하기까지 여러 명의 뛰어난 군주가 있었다. 목공도 그중에 한 명이다. 목공이 그런 반열에 들기까지 백리해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 두 사람의 만남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드라마틱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당시나 후대에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맹자는 훗날 다섯 장의 양가죽이란 뜻의 “오고양피五?羊皮” 고사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다. 왜 그런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212~213쪽)
맹자는 정치 참여와 생계 문제에 대해 어떤 원칙과 예외를 제시하고 있을까? 먼저 세상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정치에 참여하여 온 세상을 선하게 만드는 “兼善天下”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불의가 득세를 한다면 혼자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으므로 사회관계에서 물러 홀로 선을 갈고닦으라는 “獨善其身”을 제시했다(69조목 “兼善天下”).
겸선천하와 독선기신은 사람이 세상에 거리를 어떻게 두느냐와 관련해서 큰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둘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 두 입장은 모두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있다. 이와 관련해서 맹자는 불의의 권력일지라도 “포관격탁抱關擊柝”의 미관말직, 즉 문을 지키는 문지기와 순찰을 도는 야경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맹자는 “포관격탁”을 허용하면서 간단한 설명을 덧붙였다. 생계 때문에 공직을 맡는다면 “높은 자리를 사양하고 낮은 자리에 머무르고 많은 월급의 자리를 사양하고 적은 월급의 자리에 머무른다(辭尊居卑, 辭富居貧).” 또 “지위가 낮으면서 말을 높게 하면 죄가 된다(位卑而言高).” 불의의 세상에서 사士가 은거할 때 산림에 은거하면 “산은山隱”이라 하는데 獨善其身이 여기에 가깝다. “포관격탁抱關擊柝”은 작은 관직에 자신을 숨기는 일종의 “관은官隱”이라고 하겠다.(265쪽)
구매가격 : 15,040 원
유일한, 평범
도서정보 : 최현정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2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특별함을 꿈꿔왔지만 늘 평범함에 머물고 마는 우리들의 이야기
방송인 최현정의 심리 에세이- 생의 2막을 맞이한 이들을 위한 작은 응원
“우리의 평범함은 모두, 우리에게 유일한, 그러므로 특별한, 평범이니까.”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현정이 자신의 첫 에세이집 『유일한, 평범』을 발간했다. 가장 반짝인다고 생각했던 20-30대 시절을 지나, 생의 2막을 준비하며 느낀 단상을 느리지만, 꾸준히 일기처럼 담았다. 10여 년간의 아나운서 생활을 뒤로하고, 마흔 즈음 새로운 꿈을 꾸었고, 또 그즈음 늦깎이 엄마가 되었다. ‘경단녀’라는 낯선 분류, 프리랜서라는 어색한 호명, 육아라는 새로운 세계 등, 예기치 못했던 여러 변화 속에서 하루를 조금은 더 잘 완성하고자 애쓴 날들의 기록이다. 여느 워킹맘처럼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살았던 저자의 일상은 인생의 새로운 장을 맞이하게 될 여자들에게 보내는 작은 응원과도 같다.
〈Part 1.-세상에 다시 끼어들 수 있을까〉에는 퇴사와 더불어 육아에 몰두하느라 가정생활에 고립된 채 3년을 보낸 뒤, 내가 없는 세상이 너무 잘 돌아간다는 생각에 문득 들었던 마음, 그 생각의 편린들이 담겨 있다. 이는 다양한 이유로 세상에 ‘끼어들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야 하는 모든 이들의 아쉬움을 대변한다. ‘나’는 제자리인데 세상만 너무 휙휙 빨리 돌아가는 것 같은 괴리감을 털어놓는 한편, ‘나’의 밖에 있는 세상이 조금은 느슨하게, 또 느리게 흘러가도 좋겠다는 바람도 담았다. 아나운서라는 직함이 주었던 정체성과 프리랜서 선언 이후의 변화, 그 과정에서의 혼란과 적응, 일상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유튜브 채널 운영에 얽힌 비하인드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Part 2.-생소해서 두렵지만, 간지럽게 좋았던〉은 저자에게는 아픔의 시간이었던 난임 및 시험관 시술 기간, 몇 년간의 실패 끝에 쌍둥이를 출산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다룬다. 아이라는 세로운 세계에 발을 디디면서 갈등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육아의 생생한 현장을 마주하며 ‘엄마가 된다는 것’의 의미, 그 성찰의 결과물을 솔직한 필체로 기록했다.
〈Part 3.-나를 배우며, 사람을 배우며〉는 제2의 커리어로 ‘상담사’라는 길을 모색하면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 첫 번째 직업으로, 그의 정체성을 결정적으로 규정했던 아나운서 일을 떠나 새로운 일을 탐색하까지의 고민, 수련 중 내담자와의 사이에서 경험한 일들에 대한 기억과 감정, 이 모든 과정을 관통하며 ‘나’와 세상, 인생에 대해 새롭게 발견하고 느낀 것들을 기록했다. 타인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 가족의 이야기는 ‘나는 결국 타인의 또 다른 나’라는 통찰을 전한다.
저자는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MBC 아나운서로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이 시절을 빛나게만 기억하지 않는다. ‘다만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이렇다.’ 투의 담담하고도 솔직한 고백들은 방송인으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엄마로서의 그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나아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거창한 교훈을 들려주기보다는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과 공감하고자 한다.
◎ 본문 중에서
밝게 살고 싶고, 무겁지 않고 싶지만, 나의 삶의 무게는 가볍지도 밝지만도 않다. 그런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바라보고, 내가 바라던 대로가 아니라 해도 고개를 끄덕이고 싶다. 특별함을 꿈꾸지만 평범에 머물고 마는 나의 이야기들이 또 다른 평범과 만나 동그란 원을 그려낼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의 평범은 모두, 우리에게 유일한, 그러므로 특별한, 평범이니까. -11쪽
아이를 낳기 전엔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엄마가 된 사람은 어떤 큰 강을 건너 저쪽 편으로 가버린 사람으로 여겼다. 강 저편의 삶은 뿌연 안개였고, 안갯속을 굳이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았다. 분명한 것은 이곳과는 다른 세상이라는 것. 저쪽으로 건너가야 하는 날이 오겠지만, 그전에는 먼 저곳을 헤아리기보다는 이편의 세상을 즐기리, 뭐 그런 마음이었달까?
그리고 어느 날 내가 강을 건너게 되었다. 와서 보니 안갯속 세상에 대한 나의 어림짐작은 얼마간 맞고, 대부분은 틀렸다. -17쪽
고립된 기분이었다. 따지자면 내가 스스로 고립된 것인데, 세상이 나를 따돌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차피 세상은 나를 궁금해하지 않았고, 가끔 세상이 궁금해져 들여다볼 때면, 어지러웠다. 내가 탄 기차는 너무도 빨리 달리고 있어서 나는 그만큼 성큼성큼 늙어가는데, 세상은 이런 나를 끼워주지 않고, 아랑곳하지 않고, 스치고 지나가 버린다. 더 반짝이는 곳으로.
내 속도는 세상의 속도에 비해 너무나 느려져 버렸다. -48~49쪽
엄마가 되면서 처음 가진 다양한 감정 덩어리들에 이리저리 빛을 비추어 바라보고 싶었다. 그 세계가 얼마나 낯선 세계였는지, 너무도 생경해 당황했던 순간을 기록하고 싶었다.
시시콜콜한 육아 이야기가 어디에 가닿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더라도, 엄마가 되었지만 엄마인 자신이 여전히 낯선, 엄마이기 이전의 삶이 훨씬 익숙한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어보고 싶었다. ‘우리, 비슷하게 살고 있죠?’라고. -56쪽
내 인생에서 계획대로 이루어진 게 별로 없다고 해도, 아기를 가지는 것이 이렇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 일인 줄 몰랐다. 계획을 세웠지만 좀처럼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통상 이 정도 자연스러운(?) 계획을 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난임으로 분류한다고 했다. 뚜렷한 난임의 원인을 찾지 못했지만 나이가 있으니 바로 시험관(체외 수정) 시술을 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 나는 순응적인 사람이다. 알겠습니다, 했다. 그렇게 나의 난임기가 시작되었다. -70쪽
회사를 나오고 몇 년간 막막하다가 어느 정도 내가 갈 방향을 찾고 나아가던 터에 마침 호빵이 호떡이가 찾아왔으니, 인생이란 참, 원래 이런 거지, 싶었다. 그렇게 나는 겨우 손에 잡은 것들을 정리하고 무사한 출산을 준비했다. 그리고 해냈다. 이젠 숙제 끝, 하고 손 털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놀랍게도, 다시 시작이었다. 출산이라는 업무를 완수했는데 더 어마어마한 다음 단계, 육아가 딱 기다리고 있었다. -100쪽
내가 내 정신이 아니었던 나날들. 육아란, 엄마가 되면 저절로 가능해지는 영역이라고 믿었던 환상이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육아는 나의 상상 범위를 넘어서는 무엇이었다. 내가 감당해낼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루하루 확인하는 나날이었다. 아이를 돌보며 느끼는 감정이란 경탄, 환희, 신비로움 같은 거라고 배웠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런 아름다운 감정보다 더 자주 공포와 무력감과 부담감에 압도당해야 했다. -103쪽
엄마로 살아 보니, 엄마로 살기란 어떤 것인지 아무리 설명을 잘한다고 해도, 세상에 엄마를 주제로 한 수만 권의 책이 존재한다고 해도 온전히 전할 수 없다. 그냥 엄마가 직접 되어보지 않고서는 알 도리가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나도 엄마이기 이전에 ‘엄마 됨’의 무게와 고충과 암담함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착각했었기에. -126~127쪽
감정이란 우리의 통제력을 가벼이 넘어선다. 무서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 있지만, 노력으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험한 말을 던졌던 친구를 미워하는 감정이 그러했듯, 억압하면 더 팽창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감정은 우선,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유를 찾는 건 그다음이다. 무서운 것도, 미운 것도, 화나는 것도 다 옳다. 모든 감정은 옳다. 아니, 옳고 그름이 없이 그저 귀하다. 생생히 살아 숨 쉰다는 확인이고, 감정을 건강히 다루어나갈 방법을 배울 소중한 기회이다. -191쪽
상담은 두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는 과정이다. 내담자 문제의 대부분은 그 근원이 어디에 있든 현재의 ‘관계’ 문제로 드러난다. 처음엔 내담자가 바깥세상에서 맺은 그 관계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거듭 만나며 어느덧 그 관계 맺기의 패턴은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어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는 ‘알지만,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선명히 인식하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거부하고 싶은 사실 앞에서 몸부림치기도 한다. -195~196쪽
울음은 좋은 것이다. 정서 관리에 좋다. 울음이 가진 해소의 힘, 정화의 힘, 위안의 힘을 나는 믿는다. 이것을 더 정밀하게 과학적 수사로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한계가 아쉬울 뿐이다. 가슴이 답답한 건, 울어야 하는 때에 못 울어서고, 시도 때도 없이 화가 나거나 짜증이 올라오는 것도, 충분히 우는 시간을 가지지 못해서다, 라고 나는 정리한다. -201~202쪽
나는 그런 축적된 역사를 안고 지금의 나로 자라났다. 지금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이 많다. 그러니 더 마음에 드는 쪽으로 노력해 갖추어나가야 한다.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배울 수 없고 달라질 수 없는 건 아니니까. 과거를 무시할 수도 없지만, 과거를 붙들고 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 또한 없다. 달라질 수 있는 것은 지금이다. 지금의 나다. -222쪽
상담이란, 한 고매한 인격체가 무지몽매한 한 인간을 구제하거나 개조하려는 것이 아님을 기억한다. 몹시 불완전한 한 인간이, 또 역시나 불완전한 한 인간을 그래도 돕겠다고, 도와보겠다고 다가서는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나는 이제 그렇게 믿고 싶다. 여전히 나의 상담은 실수투성이이고,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제자리를 맴돌고 있지만, 희망은 존재한다고 믿으려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는 끝내 ‘좋은 상담사’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것임을 확인하기에. -226쪽
나는 잘 컸고, 물론 더 이상 스스로 ‘잉여로운’ 존재라고 여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어린 시절에 몸에 스며든 그 냄새는 오래도록 남아 나에게 영향을 미쳐왔다고 느낀다. 어쩌면 안정적인 직장인이되 눈에 드러나는 일,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것도, 또 그 일을 그만두고도 늘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상담사가 되어 내 존재를 내세우려 하는 것도 다 연결된 하나의 욕구라는 생각이다. 내 존재가 잉여가 아님을, 존재할 가치가 있음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 -249쪽
글을 쓰는 자의 진정성이란 끊임없는 자기 검열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하는 이 말은 나에게 있어 어느 정도 진실한가?’ 스스로 계속 물어야 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이 이야기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전체로서의 어떤 그림을 그려낼 수 있기를 바란다. 완성된 그림 안에는 전보다 조금은 성숙한 인간이 그려져 있기를, 가만히 기도한다. -253~255쪽
구매가격 : 12,800 원
서가명강20-그들은 로마를 만들었고, 로마는 역사가 되었다
도서정보 : 김덕수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0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나는 벽돌의 로마를 보아왔으나 대리석의 로마를 남겨주었노라”
위기와 변화의 풍랑 속에서 불멸의 역사를 만든 4인의 로마 황제들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카이사르에서 콘스탄티누스까지, 제국의 운명을 바꾼 리더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스무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그들은 로마를 만들었고, 로마는 역사가 되었다』는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김덕수 교수가 쓴 책으로, 로마제국을 만든 4인의 리더들을 통해 본 로마 역사서다. 이 책에서는 22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로마를 역시에 새길 수 있게 이끈 네 명의 리더들을 다룬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디오클레티아누스, 콘스탄티누스. 이 네 리더들의 업적과 역량을 살펴보면 한계를 극복하고 시대를 전환하는 리더십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로마의 역사는 현재의 역사다”
무엇이 ‘영원한 로마’를 만들었는가!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주사위는 던져졌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이 말들의 근간에는 ‘로마의 역사’가 흐르고 있다. 그만큼 로마는 기록 속 박제된 제국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현대인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살아 숨 쉬는 역사이자 문화다. 이탈리아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시작한 로마는 2200년 동안 지중해를 걸쳐 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정복하여 대제국을 이루며 서양 문명의 근간이 되어왔다. 오랜 세월과 방대한 지역을 지배한 만큼 그 영향력은 길고도 넓다. 먼 훗날 지구 반대편, 현재의 대한민국에도 영향을 끼칠 만큼.
민주‘공화국’이라는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체제에서 로마공화정의 그림자를 엿볼 수 있고, 우리에게 익숙한 기독교 문화도 로마에서 공인된 후 비로소 꽃피우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로마 유적으로 남은 도로, 목욕장, 원형경기장, 극장 등이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주변만 둘러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로마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그저 단순히 과거를 되짚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들의 뿌리를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김덕수 교수가 “로마사는 현재사”라고 역설한 의미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계를 극복하고 시대를 전환하다!
로마제국을 설계한 위대한 리더들
우리는 과거의 인물을 통해서 현재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네 명인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디오클레티아누스, 콘스탄티누스는 로마가 대제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간 로마 역사의 핵심적인 인물들이다. 이들은 로마가 위기에 처하거나 전환점이 필요할 때, 구원투수처럼 나타나 로마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런 위기 상황에서 리더 개인적으로도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낸 이들이라는 점에서 리더는 물론 우리 개인들에게도 거울삼을 만하다.
1부에서는 원로원의 견제를 ‘삼두정치’라는 돌파구로 헤쳐간 카이사르의 삶과 업적을 엿볼 수 있다. 대내외적으로 로마의 힘을 다짐과 동시에 모든 시민을 포용해 국가 발전을 이뤄 로마를 강력한 지중해 제국으로 발전시켰다. 정치적 힘이 부족할 때 세력을 끌어모으는 강한 리더십과 위기의 순간에 발휘하는 과감한 결단력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카이사르의 양자이자 로마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를 다룬다. 카이사르를 신격화해 스스로를 ‘신의 아들’로 격상시킨 아우구스투스는 수없이 들어오는 정치적 견제를 ‘제2차 삼두정치’로 해결하고 마침내 로마 초대 황제가 된다. 그리고 그는 ‘팍스 로마나’라고 불리는 로마의 평화 시대를 만들어낸다.
3부에서는 비교적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디오클레티아누스를 재조명한다. 하층민 출신 군인인 디오클레티아누스는 50년간 황제가 열여덟 번이나 바뀐 혼란한 정국 속에서 황제로 등극했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과 군사력으로 외세의 압박 속에서 로마를 지켜내고, ‘4제 통치’라는 체제를 만들어 정치적 안정까지 꾀했다.
4부에서는 오랜 내전에서 그리스도교로 군사를 하나로 결집하여 승리를 이끈 콘스탄티누스의 로마를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집권 후 로마제국을 하나로 통일시키고 종교 탄압의 역사를 청산하고 그리스도교를 로마의 종교로 공인했다. 이는 서양 중세의 그리스도교 천년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토대가 되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가장 생생한 로마사!
그들은 어떻게 만사를 바꾸고 뒤집어놓았는가!
이 책을 통해 로마사를 알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리더들의 명과 암을 다룸으로써 그저 ‘위인’으로 알고 있었던 이들의 더욱 입체적인 면모를 엿볼 수도 있다.
카이사르는 로마 영토를 확장한 영웅이자 공화정을 파괴하고 자유를 압살한 독재자라고 평가받는다. 아우구투스의 일인정에 대해서도 “사실상 권력을 독점하고 권력을 자신에게로 귀속시켰다”는 평가와 “자유와 질서를 보장하는 가장 이상적인 체제”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양립한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그리스도교를 탄압한 폭군으로, 혹은 3세기 로마제국의 구원투수로 평가된다. “만사를 바꾸고 뒤집어놓은 사람.” 로마 전통 종교를 무시하고 그리스도교화 정책을 삼은 콘스탄티누스에 대한 이 부정적인 평을, 저자는 역설적이게도 그의 많은 업적이 만사로 바꾸고 뒤집어놓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긍정적인 평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인류의 역사에는 제2, 제3의 카이사르가 여전히 등장하고 몰락하기를 반복한다. 그중에는 반론의 여지없이 뼛속 깊이 독재자로서만 존재한 인물들도 있고, 국가와 민족의 이익을 기울인 사람들도 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물들의 입체적인 면모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의 리더들에게도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그들은 로마를 만들었고, 로마는 역사가 되었다』가 독자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다가올 수 있는 이유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것들에서 로마사의 흔적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본문 안의 다양한 라틴어 사료들을 직접 번역하여 소개하기도 했다.
이 책이 안내하는 로마사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춰보는 재미는 물론, 생생히 살아있는 인물들을 통해 개인적인 통찰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오늘날 프랑스 땅인 유럽 중앙부로 로마의 세력권을 확장하고 장차 로마 문명이 서양 문명의 토대가 되는 데에 크게 기여한 카이사르, 내전의 최후 승자이자 초대 황제로서 로마 평화의 첫 발을 내딛은 아우구스투스, 3세기 중엽 군인 황제 시대에 내우외환의 혼란상을 극복하고 로마제국 장기 발전의 토대를 구축한 디오클레티아누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교를 공인하고 로마가 그리스도교 국가로 가는 길을 연 콘스탄티누스의 업적과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들이 이룬 업적의 일부는 그대로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글 | 왜 로마인가 : 12~13쪽】
카이사르는 정치가로서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임에는 틀림없다. 힘이 없을 때는 정치 세력을 끌어 모아 제휴하고, 위기의 순간에 과감하게 결단했으며, 내전에서 승리했을 때는 모든 시민들을 포용해 국가 발전을 도모했다. 심지어 정적까지도 포용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권력욕에서 해방되지 못한 독재자였다. (중략) 결국 카이사르는 권력의 정점에서 암살이라는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며 몰락했다. 하지만 역사는 그를 권력에 눈이 먼 독재자로만 기억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그는 누군가에게는 위대한 정치 지도자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폭군으로 평가된다. 이 두 얼굴 모두가 우리가 기억하는 카이사르다.
【1부 | 카이사르, 불멸의 영웅이 되다 : 70~71쪽】
평소 그의 좌우명은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라는 말이었다. 서로 모순인 이 표현을 우리식으로 풀이하자면 ‘급할수록 돌아가라’ 정도일 것이다. 아우구스투스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꾸준히 한 단계 한 단계 이루어나갔다. 그는 비할 바 없이 많은 업적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아우구스투스의 평화라고 불릴 만큼 그는 로마에 평화를 가져온 인물이며, 그것은 결국 팍스 로마나의 시작이 되었다. 로마 공화정 시대는 엄청난 내전기를 겪으며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반복되었다. 두 번의 삼두정치 역시 결국 전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아우구스투스는 제2차 삼두정치의 최후의 승자로서 또다시 내전이 재현되지 않도록 자유와 평화를 위해 애쓴 탁월한 리더이자 군주였다.
【2부 | 아우구스투스, 로마의 평화 시대를 열다 : 123~124쪽】
서로마제국은 200여 년, 동로마제국은 1000년 이상 유지되었다. 3세기 위기의 시대에는 황제가 채 2년도 자리를 보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디오클레티아누스의 개혁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그를 ‘로마제국의 구원투수’라고 평가한다.
【3부 | 디오클레티아누스, 위기에 빠진 로마제국을 구하다 : 179~180쪽】
콘스탄티누스는 그리스도교로 로마제국을 재건축했다. 313년에 있었던 밀라노 칙령 선포를 시작으로 325년에는 로마제국을 통일시킨 황제가 되었으며, 330년에는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수도를 이전해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다. 이는 로마제국의 그리스도교 국가로의 출범이었으며, 이후 서양 중세의 그리스도교 천 년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토대가 되었다.
이교 역사가인 암미아누스 마르켈리누스(Ammianus Marcellinus)는 로마의 다신교적 전통 종교를 무시하고 로마의 그리스도교화 정책의 토대를 놓은 콘스탄티누스를 “만사를 바꾸고 뒤집어 놓은 사람”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어쨌든 그리스도교 전통은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콘스탄티누스의 그리스도교 공인은 오늘날까지 서양이 그리스도교의 세계로 남게 하는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적절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4부 | 콘스탄티누스, 종교의 자유를 선포하다 : 237~238쪽】
구매가격 : 12,800 원
나는 국대다
도서정보 : 김연주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0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보수의 전사들이 다시 뭉쳤다!
50, 30, 10대의 세 보수 논객,
가슴에만 담아둘 수 없었던 저마다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다
◎ 도서 소개
기성세대에게 던지는 MZ 세대의 문제 제기와 일침!
절차의 공정성과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시대의 외침.
지식인의 책임을 묻는다, ‘따로 또 같이’ 시리즈
21세기북스에서 론칭한 ‘따로 또 같이’ 시리즈는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혹은 서로 다른 나이와 성별, 사회적 위치와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서로의 입장차를 극복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하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시리즈이다. 우리 사회의 해묵은 대립과 갈등, 여기에서 불거지는 소모적인 상처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상처들이 치유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사회적 공의를 만들자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현재보다 더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미래 사회의 도래를 향한 꿈을 독자들과 함께 꾸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적대적 비판과 냉소적 유예만 있을 뿐 생산적인 소통이 없는 기도폐쇄의 현실에 깊은 우려를 하면서 당대의 책임 있는 지식인과 문화예술인들에게, 이 사회가 부여한 소임과 책무가 무엇인지를 정면에서 묻고자 함이다. 그들로 하여금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의제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과 철학을 명징하게 밝혀 생산적인 논의를 촉발시키고 그 내용을 구성원들 및 후배 세대들에게 기부하는 것으로 ‘지식인의 책임’을 실천하게 하자는 것이 그 물음의 내용이다.
‘따로 또 같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앞서 출간된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는 진보와 보수의 젊은 아이콘으로 평가되던 소설가 손아람과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의 대담집으로 “우리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가?”라는 오래된 물음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 준 책이다. 이 책에 이어 ‘따로 또 같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는 『나는 국대다』는 공교롭게도 이른바 이준석 키즈 격인(물론 세 명의 저자 중 한 명은 이준석 대표보다 나이가 훨씬 많고 한 명은 동년배이기는 하지만 기성 정치에 막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이준석 키즈라고도 부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세 저자가 참여했다.
토론 배틀의 새 장을 열다, 〈나는 국대다〉
20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했으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달아 낙선하며 보수정당의 주류세력으로 편입되지 못했던 이준석은 2021년 6월 국민의힘 당 대표로 뽑히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낸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국회의원을 한 번도 지내지 못한 30대가 거대 정당의 대표가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으나 이런 일이 현실로 일어났고 파격의 주인공답게 지금껏 시도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하나 둘 실천에 옮겼다.
그 중의 하나가 국민의힘 대변인을 토론 배틀을 통해 뽑는다는 〈나는 국대다〉였다. 총 564명의 지원자가 모여든 이 배틀의 최종 순위 1, 2위는 당 대변인으로, 3, 4위는 당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계획되었고 실제 실행에 옮겨졌다.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참가자 중 대중의 눈길을 끈 세 사람이 있었다. MBC 공채 MC 출신으로 오랫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연주는 배틀에 참가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인천국제고 3학년 학생인 김민규의 배틀 참가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8강까지 진출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탄탄한 논리로 무장한 젊은 변호사 신인규의 발견 역시 배틀의 성과 중 하나였다.
현실 정치로 뛰어든 저마다의 사연들
이들의 연령대는 공교롭게도 50대, 30대, 10대로 우리 사회의 상이한 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50대인 김연주는 그렇다 치고(사실 그의 나이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30대인 신인규와 10대인 김민규가 보수정당 지지자라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국민의 50퍼센트 정도를 보수정당 지지자라고 본다면 국민의힘 당원이나 지지자 중에서도 젊은 세대가 당연히 많을 터이지만 민주, 개혁세력은 진보정당 지지자라는 등식이 어느 정도 용인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 젊은이들이 어떤 생각으로 보수정당을 지지하고 스스로 보수의 대변자가 되기를 자처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단지 보수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정당의 반대편에 서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MZ 세대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김민규는 정치에 크게 관심이 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보수 정당이 몰락하는 과정을 보면서 들었던 위기감이 정치적 관심의 시작”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자신이라도 “나중에 보수 정당을 좀 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국정이라는 것은 여야라는 양쪽 날개가 있어야 하는데 한쪽이 완전히 내려앉”은 상황은 그가 보기에 정상이 아니었나 보다. 하지만 중학생인 김민규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나는 국대다〉에 참가하면서 나름의 정치 참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는 본인의 말과는 달리 이미 정치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고, 그것도 이미 지지정당이 확고한 상태가 아니었을까 짐작이 되기는 한다.
반면, 신인규에게는 이번 토론 배틀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당시 새로운 보수당에서 청년 당 대표를 뽑기 위해 토론 배틀 경합을 벌인 적이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정당 가입을 해본 적도 없었고 솔직히 큰 관심이 없었”지만 “조국 때문에 무척 열 받아 있는 상태에서” 배틀 참가를 결정한다. 네 명이 겨루는 결승까지 올라갔지만 최종 두 명을 뽑는 청년 당대표에는 선출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정당에 가입을 하고 그 정당과 통합이 된 미래통합당, 나아가 국민의힘 당원이 되었으며 자신의 거주 지역인 송파에서 당협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토론 배틀에서 결정에 함께 올랐던 이와 지방자치연구소 ‘사계’를 만들었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청년 예비 정치인들을 모집한다. 이번 〈나는 국대다〉 이전에는 변호사 사무실을 잠시 쉬고 정권 창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할 만큼 불과 2년 만에 적극적인 정당인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김연주는 어떨까. 김연주가 대학에 다녔던 “85학번 시대는 그야말로 민주화 이전이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아크로폴리스에 모여 맨날 민주화를 외치던 때”였다. “최루탄 가스가 학교를 뒤덮고” 있었고 “하도 데모가 심해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으며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하지만 본인은 “자신의 문제에 매달려 살았던 학생”이었고 “소시민의 삶이”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여겼다.
졸업 후 MBC MC 공채에 합격을 하고 나서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1990년대 후반에 민주당 쪽에서 공천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거절했”는데 “당시만 해도 방송인이 특정한 정치색을 띠는 것이 굉장히 금기시 되었기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세월이 바뀌어” “김제동 씨 같은 경우를 비롯해 다양한 관점들이 등장하는 시대가” 되었고 마침 이준석이 당 대표로 당선되며 〈나는 국대다〉라는 토론 배틀이 열리게 된다.
자신이 “했던 일의 연장 선상이고, 정치판에서 대변인이라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 또한 “경력 단절 이후에 어떤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일종의 소명 의식 같은 것도 있었”기에 〈나는 국대다〉의 참가를 결정하게 된다.
50대, 30대, 10대의 보수 전사들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토론 배틀, 그 자리에 나서고 8강에까지 오른다는 것은 정치에 대한 어지간한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치에 무관심 했던(본인들의 말을 따르자면) 세 사람이 정치 고관여층을 넘어 직업 정치인의 수준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개인적인 욕심과 야망도 일정 부분 작용을 했을 테지만 조국 사태에 열 받았다는 신인규의 말처럼 진보 진영에 이들이 분노하고 MZ 세대가 실망하는 지점이 있는 것만은 분명할 것이다.
『나는 국대다』는 조국 사태로 대표되는 공정이라는 주제 외에도 정치, 경제, 사회, 청년문제, 젠더갈등, 교육 등 우리 사회에 산재한 현안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한데 모은 책이다. 50대인 전문 MC 출신 김연주가 대화를 주도했으며 10대인 김민규와 30대 신인규 변호사의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이들의 답변은 어느 정도 MZ 세대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모두가 보수 성향의 저자인 만큼 세부 현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나 의견 충돌이 있지는 않았지만 나이에 따라, 자신의 경험에 따라, 자신이 처한 입장에 따라 문제를 보는 시각,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달랐다. 기존에 보수를 대변하던 이들과도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보수 진영의 무능과 부패에도 마찬가지로 분노하고 그것에 충분히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진보 정권에서 배출한 역대 대통령들의 장점을 찾아 호의적인 평가를 하는 반면 보수 정권에서 배출한 대통령들의 실정에 대해서는 혹독한 비판을 가하는 등 나름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조금 달라진 보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가?”라는 앞서의 질문에 이들과 함께라면 그럴 수 있겠다, 라는 답을 독자 누군가는 할 수도 있지 않을까.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 손아람, 이준석 지음 | 강희진 엮음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5일 출간 | 16,000원
▶ 이낙연의 약속 | 이낙연 지음 | 문형렬 엮음 | 21세기북스 | 2021년 5월 24일 출간 | 19,000원
◎ 추천사
최근 국민의힘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전무후무해서 관심을 받고, 파격적이기에 저항에 부딪힙니다.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는 그 시작점이었습니다. 지켜야 할 핵심가치를 지켜내면서 온건하고 합리적인 사회의 개혁을 추구하는 보수에 있어 공개된 공간에서 사회의 여러 이슈를 토론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과정입니다. 변화의 성과이면서 동시에 앞으로 변화의 주체가 될 김민규, 신인규, 김연주 세 분의 생각이 담긴 이 대담집은 토론장을 벗어나 정치와 정책을 넘나들며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시각을 보수의 비빔밥에 더해줄 것입니다. 항상 기대합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이런 진지한 고민을 빼놓지 않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습니다. _ 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국민의힘 토론 배틀을 통해 국민들은 정치에 흥미를 느꼈고 새로운 변화에 응원을 보냈습니다. 10대 고교생 김민규 군의 도전과 50대 방송인 출신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의 출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변호사 출신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을 발굴한 토론 배틀은 성공적 실험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던 차에 좋은 대담집이 출간되어 반가운 마음 가득 담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 보수 혁신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혁신의 각 단계마다 많은 정치인들이 땀을 흘려왔습니다. 이제 그 혁신을 힘차게 밀고 나갈 유능한 정치신인이 많이 발굴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은 맑은 마음을 가진 세 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많은 과제를 확인하게 합니다. 세 분은 유능한 보수의 비전과 가치로 중대한 숙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을 독자분들께 자신감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김민규 군, 신인규 상근부대변인과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의 노력에 감사하며 힘차게 응원합니다. 세 분의 노력이 보수의 변화와 발전에 뜻깊은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 믿으며 이 책을 권합니다. _ 원희룡(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나는 국대다〉 8강에 오른 10대, 30대, 50대 세 분의 대담집이 나온다는 소식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40대 초반에 당에 들어와 22년째 연식을 자랑(?)하는 노병의 귀에 이 신병들의 발랄한 얘기는 어떻게 새롭게 울릴까, 기대가 컸습니다. 바쁜 경선 일정이라 정독하진 못했지만 역시 새로운 피는 끊임없이 수혈받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며 원고를 넘겼습니다. 보수가 무엇이며 보수정치는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 분의 목소리는 조미료 없는 날것 그대로라서 좋았습니다. 저의 오랜 화두인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해 모처럼 새로운 깨우침을 얻게 해주셔서 세 분 저자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20년, 40년의 나이 차이는 숫자에 불과하니, 이 세 분의 국대님들께서 우리 정치의 격을 한껏 올려주길 희망하면서 일독을 권합니다. _ 유승민(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로 선발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단과 고3 수험생 신분으로 참가한 김민규 군의 재치 넘치는 정책과 비전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청년 세대의 아픔과 좌절,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대한민국에 대한 강한 질타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대한민국은 과거로부터 누적돼온 사회적 여러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과 통합으로 가기 위한 길목에 서 있습니다. 이 대담집을 통해 보수의 새로운 시각과 넓은 지평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대담집을 통해 보수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_ 윤석열(전 검찰총장)
안녕하십니까, 홍준표 예비후보입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패배 직후부터 4년간 TV홍카콜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국에 있는 20·30의 MZ 세대와 소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의 미래인 젊은 세대가 고민하고, 아파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았습니다. 특히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기성세대나 정치에 대해 실망을 넘어 절망의 수준에까지 빠진 MZ 세대가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사회를 ‘생존권적 차원’에서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MZ 세대는 사고의 다양성과 확장성, 실용적 선택을 중시하며, 타인을 규정 짓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도 어떤 개념에 의해 규정되기를 거부하는 매우 자유로운 세대라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그 모습은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의 참가자들의 모습에서도 역력히 드러났습니다. 저는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단과 토론 배틀 8강 진출자인 고등학생 김민규 군이 다양한 사회 어젠다를 놓고 상호 간 고심한 내용을 정리한 책을 보며 MZ 세대가 대한민국 미래의 발전을 이끌 충분한 자질과 책임의식이 있다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 보수 진영에선 생소할 수도 있는 다채로운 시각으로 젠더 문제, 교육 문제, 사회통합 이슈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대담집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패밀리즘’의 가치를 담은 내용도 있었습니다.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가 진정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과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미래를 책임질 MZ 세대의 열띤 토론 배틀 과정이 담긴 이 책을 권해봅니다. 감사합니다. _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통령선거 후보)
◎ 책 속으로
본인 성향은 항일이고 반일이겠죠.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엘리트였고, 독립운동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친일 세력을 동원해서 국가를 운영하고 관리했고, 친일 세력이 해방된 조국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건 사실이에요. 사후 그런 비판이 제기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전 세계적인 이념 대립, 그러니까 소련과 미국이 워낙 강하게 대치하면서 이념 경쟁과 체제 경쟁을 할 당시, 반공 프레임을 가지고 통치했다는 부정적 평가예요. 그런 부분들을 짚어야 한다고 봐요. 저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너무 박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대통령에게 공과는 있는 법이고, 이것들은 항상 사후 역사에서 평가되게 마련이죠. _ 75~76쪽
박정희 대통령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것은 분명하죠. 또 이분이 어쨌든 대한민국을 후진국에서 중진국 반열에 그것도 아주 단시간에 올린, 한강의 기적이라는 압축 성장을 이뤄낸 공이 있어요. 그 과정에서 재미난 일화도 많죠.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한다니까 여러 야당 지도자들이 길바닥에 드러눕고 반대했다고 해요.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대한민국을 선진화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끈 지도자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저는 박정희 대통령이 공이 7이고, 과가 3 정도라고 봐요. 보수의 기념비적인 인물이지만 독재라는 어두운 그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_ 83쪽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못하면 못 했지 잘한 게 없다고 봐요. 솔직히 MB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사람으로서 매력도 없어요. ‘내가 해봐서 안다’는 식인데 꼰대 마인드이고, 뻥튀기 장사한테 가서도 ‘내가 뻥튀기 해봐서 안다’, 환경부 장관을 만나면 ‘내가 땅 파봐서 안다’는 식이었죠. 그리고 대통령 혼자 그냥 다 엉뚱한 결정을 한 거죠. 이때 대북이나 외교 정책 등 뭐 하나 잘한 것이 없어요. 냉정하게 보면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보수 대통령을 두고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솔직히 비참합니다. _ 129쪽
저도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인 역량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수첩 공주’라고도 했죠. 특히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서 자기가 살아왔던 방식대로 너무나 협소한 삶을 살았던 거예요. 영국 갔을 때는 호텔 화장실 변기를 뜯어냈다는 비상식적인 일이 있었죠. 세월호 얘기도 했지만, 모든 것을 차치하더라도 지도자가 국가위기사태 때 너무나 적절치 못한 태도를 보였어요. _ 134쪽
기회는 기득권을 가진 자들에게 선택적으로 평등했고, 과정은 자기들한테만 공정했고, 결과는 아주 부정의했습니다. 이런 분노를 가지고 젊은 세대가 거리로 나서니까 민주당에서 어떻게 나왔습니까? ‘우리 위대하신 조국 선생님에게 뭐라 하는 거 보니까 다 자유한국당과 한통속 아니냐, 젊은 세대가 심각하게 우경화된 거 아니냐.’ 역으로 자기들이 진영 논리를 대입하기 시작합니다. 우리 빼곤 다 적폐다, 이런 오만방자한 마인드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죠. _ 143~144쪽
MZ 세대는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받아온 세대입니다. 무조건 증세를 한다고 어려운 분들의 삶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이죠. 세제를 새롭게 개편하고, 재무구조를 개혁해서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진보 정당이 합리적으로 설득해왔다면 지금처럼 외면받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때 진보 정당은 MZ 세대를 설득할 만한 합리적 대안의 부재와 자기중심성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죠. _ 166~167쪽
이번 사태를 보는 관점을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기성세대 전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많은 분이 대장동을 진영 문제로 보거든요. 우리 보수 내에서도 구보수 세력은 이재명 후보가 몸통이고, 이재명 후보가 나쁜 사람이라고 해요. 반면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곽상도 의원이 문제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토건세력과 손을 잡아 터진 게이트라고 보죠. MZ 세대는 이번 사태를 진영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아요. 부패와 기득권 세력의 문제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젊은 세대에게는 여야가 따로 없어요. _ 189~190쪽
경쟁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어요. 조금 미화해서 이야기해보자면, 고스펙 사회로 간다는 것은 어떤 자리를 두고 보다 합리적이고 치열하게 경쟁한다는 겁니다. 그것은 결국 국민의 평균적인 수준이 높아진다는 얘기거든요. 그것을 잘 활용해 국가 생산성을 고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모적인 경쟁을 완화할 수 있는 후속 조치들도 뒤따라야겠지요. 수준 높은 국민들이 국가 경제를 이끄는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수준을 고양하는 과정에서의 폐단이 상당하다니, 참 복잡한 논제입니다. _ 207쪽
일종의 조명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호수 위의 오리처럼 물밑에서 물갈퀴로 저었겠지만, 사람들이 보기엔 전혀 없었던 것이 불쑥 튀어나왔어요. 그리고 조명탄처럼 어두운 밤하늘을 확 밝혔기 때문에 상징성이 있어요. 또한 보수임에도 진보보다 훨씬 순발력이 있어요. 이렇게 젊은 보수가 드물고 이렇게 순발력 있는 보수도 드물죠. 여러모로 보수의 미래를 짊어질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준석 당 대표가 변화의 물꼬를 트는 바람에 저희도 작은 역할이라도 하기 위해 이렇게 모였잖아요. _ 226쪽
함께 살아가야 할 남녀들이 서로를 그렇게 적대적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하기도 어렵고 안타깝습니다. 저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긴 해도 상식적인 사람이라 웬만하면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MZ 세대를 만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잖아요. 당연히 여성운동은 정당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뒤떨어지는 부분이 무엇이 있길래 억압을 받고, 불이익을 받아야 해요?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재 젠더 갈등의 양상에서 나타나는 목소리를 이런 당위의 연장 선상에 놓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듯합니다. _ 253쪽
〈나는 국대다〉에 여성 지원 비율을 예로 들어볼까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어요. 그리고 8강을 보면 미력한 제가 그나마 여성을 대표했죠. 상황이 그렇게 되어 제 어깨가 더 무거웠어요. 저는 정치가 여성이 그동안 강점을 발휘해온 분야는 아니었다고 봐요. 그동안 정치 무대에서 활동한 사람들의 성별을 정량적으로 바라보면 바로 알 수 있죠. 정치는 남성들의 무대였고, 여성이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성 비례가 만들어졌을 것이고요. _ 278~279쪽
선생님들이 수업 외에 담당하셔야 할 업무들이 너무 많습니다. 당장 저희 학교만해도 선생님들이 8시에 출근하셔서 저녁 9시에 퇴근하시거든요. 콘텐츠 연구만 하는 사교육계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공교육의 재건과 교육 제도의 대대적인 개혁을 외치는 이유는, 학교가 담당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역할을 대입 도우미 정도로 보지 않습니다. 더 크고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거죠. 연장 선상에서 생각해보면, 고등학교를 비롯한 교육 체계가, 대학을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만 전락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_ 3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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