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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뚱땡! 고구마머리TV 1

도서정보 : 서동건 / 아울북 / 2021년 04월 15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유튜브 구독자 16만 명! 누적 조회 수 2,600만 회!
〈고구마머리TV〉와 깔깔대며 즐기는 과학 대모험

상상하는 것은 즐겁다!
어린이를 위한 창의력 자극 프로젝트





◎ 도서 소개

인기 유튜브 〈고구마머리TV〉의 과학 콘텐츠를 학습만화 시리즈로!
“어쩔뚱땡! 상상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고구마머리 탐험대의 좌충우돌 우주 대모험

세계 최초 채소머리 크리에이터들의 엉뚱발랄 신나는 모험이 시작됩니다. 우리가 매일 식탁에서 만나는 채소 친구들이 귀여운 캐릭터로 탄생하여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이야깃거리를 찾아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떠납니다.

1권에서는 고구마머리, 파머리, 감자머리 셋이서 우주여행을 시작합니다. ‘만약 화성으로 이사한다면?’ ‘내일 당장 태양이 폭발한다면?’ ‘우주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면?’ 등 ‘만약’이라는 물음표에서 시작하여 과학적 상상의 나래를 펴나갑니다.

“어쩔뚱땡!” 고구마머리가 외치는 마법의 주문과 함께 과학의 세계를 누비면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 보세요.




◎ 출판사 서평

★ 초등교과과정과 연계하여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1권의 10개 에피소드는 초등교과과정과 연계하여 행성, 자전, 중력, 광합성 등 과학 개념을 함께 학습할 수 있도록 짜여 있습니다. 각 에피소드의 마지막에 있는 특별 코너에서는 스티커 놀이, 우주 퀴즈 등으로 책 속의 과학 개념을 한 번 더 복습할 수 있습니다.

★ 이 책의 독자를 위한 특별한 선물! 유튜브 〈고구마머리TV〉의 시크릿 영상
최고의 과학 크리에이터 〈고구마머리TV〉와 협업하여 오직 독자 여러분만 볼 수 있는 시크릿 영상을 준비하였습니다. 특별 코너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고구마머리TV 라이브〉 〈고구마머리TV 브이로그〉 등 책 속 콘텐츠를 영상으로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칼 세이건’이명현 천문학자 감수! 믿고 즐기는 초등 과학 콘텐츠
‘어쩔뚱땡! 고구마머리TV’ 시리즈(전 10권 예정)는 최고의 과학 인플루언서들이 모인 ‘과학책방 갈다’와 함께합니다. 1권에는 ‘한국의 칼 세이건’ 이명현 천문학자(과학책방 갈다 대표)가 참여하여 내용 감수, 특별 코너 〈과학자가 읽어 주는 어쩔뚱땡! 사이언스〉의 집필을 맡았습니다. 전문가의 참여로 더욱 알차고 풍성해진 고구마머리 탐험대의 이야기를 믿고 즐기세요.

구매가격 : 12,000 원

인생명강01-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

도서정보 : 신의철 / 21세기북스 / 2021년 04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내 몸속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우리에게는 ‘면역’이란 무기가 있다!

코로나19 백신 연구자의 생생한 특강
바이러스VS면역 전쟁에 관한 매혹적인 통찰!





- 도서 소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코로나19 백신 연구자의 생생한 특강
바이러스VS면역 전쟁에 관한 매혹적인 통찰이 펼쳐진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가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인스타그램·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인생명강 시리즈의 첫 권이자 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의 첫 대중서,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는 코로나19 백신 연구의 최전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바이러스·백신·면역 특강을 엮은 책이다. 팬데믹의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보이지 않는 적,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지키고 나아가 세상을 구하는, 우리에게는 ‘면역’이란 무기가 있다!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면역의 의미에 눈뜰 때 세상은 완전히 새롭게 다가온다. 새로운 시대의 필수 교양 ‘면역’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최고 교수진의 지식 공유 프로젝트 ‘인생명강’
내 삶에 유용한 지식 콘텐츠를 다채널로 즐긴다!
인생에는 답안지가 없고, 어른들에게는 학교도 스승도 없다. 사는 게 힘들고 앞날이 막막할 때 우리는 어디에서 길을 찾아야 할까? ‘인생명강’은 전국 대학의 명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꿰뚫어보는 인사이트를 선사한다. 캠퍼스의 경계를 허물고 학문의 문턱을 뛰어넘는 ‘인생명강’을 통해 나를 변화시키는 사유의 힘, 세상을 보는 시야를 확장시킬 수 있다.
‘인생명강’은 다양한 분야 대표 교수진의 강의를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으로 재구성한 도서 시리즈이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명강의 콘텐츠. 대한민국 최고의 강연을 도서·유튜브·팟캐스트·온라인 강연으로 만날 수 있다. 회사, 가정, 인간관계에서 지혜가 필요한 직장인,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 인생의 고비마다 솔루션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일상에서 손쉽게 명강의를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내 몸속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우리에게는 ‘면역’이란 무기가 있다!
팬데믹 시대의 필수 교양, 면역의 과학
예측불허의 바이러스들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는 내 몸속에서 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그것으로부터 우리의 생명을 지켜내는 면역 그리고 인류가 가진 최강의 방패이자 무기인 백신까지. 바이러스?면역?백신 3가지 키워드를 통해 내 몸을 이해하고, 나아가 면역의 사회적 의미를 통해 삶의 인사이트를 얻는 책이다.
바이러스는 어떻게 내 몸에 침입해 나를 공격하고, 면역은 어떤 원리로 나를 지켜낼까?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무수한 적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것은 바로 우리 몸속 면역이다. 면역은 우리 몸을 지키는 복잡하고 공고한 방어 네트워크이다. 면역을 발견함으로써 현대 의학이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인간의 기대수명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인 것도 바로 면역반응의 원리를 응용한 백신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백신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 바이러스 면역학 글로벌 권위자이자 코로나19 백신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신의철 교수는 팬데믹 시대에 면역학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교양이라고 말한다. 바이러스로부터 내 몸을 지키고 싶은 사람, 나의 질병을 제대로 이해하고 치료하고 싶은 환자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제를 만드는 생명공학 벤처, 제약 회사에 투자하려는 주식 투자자들까지.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식이 담겨 있다.
또한 저자는 단순히 면역학을 쉽게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면역력’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바로잡으며, 면역의 의미를 내 몸에서 나아가 사회적으로 확장한다. 코로나19 시대, 마스크와 백신을 통해 우리가 체험하고 있듯이 나를 지키는 일은 곧 타인을 지키는 일이며 나아가 우리 사회와 세상을 구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내 몸을 지키고 나아가 인류 전체의 공존을 꾀하는 면역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몸속에는 나를 지키는 또 다른 내가 있다?!
‘바이러스X면역 전쟁’에 관한 매혹적인 통찰
위기의 시대를 헤쳐나갈 과학적이고도 희망적인 메시지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는 어디로 튈지, 어떻게 변이될지 모를 바이러스와 그것을 추적해온 인간의 역사, 그 과정에서 발전해온 면역학을 통해 내 몸속 면역이 지닌 사회적 함의를 이해하고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코로나19는 어쩌다 전 세계로 번졌으며, 우리의 일상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강과 2강에서는 바이러스가 우리 면역 시스템에 침투해 변신과 은폐를 하며 살아남는 과정과 그것을 막아내는 항체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면역반응의 원리를 발견하여 바이러스를 막아낸 역사부터, 바이러스를 정복했다고 자신한 순간 전 세계를 덮친 팬데믹을 통해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까지 바이러스를 둘러싼 의학 상식과 함께 역사적·인문적 통찰이 펼쳐진다.
변이 바이러스에도 백신은 효과가 있을까? 백신 접종은 개인의 문제인가 사회적 문제인가? 3강과 4강에서는 백신이 인류의 기대수명 연장에 현격하게 기여한 사실을 되새기고, 백신이 작동하는 원리와 집단 면역을 이끌어내는 백신의 사회적 의미를 발견함으로써 우리가 함께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돌아본다.
우리 몸은 나와 남을 어떻게 구분할까? 우리 삶에 있어 면역의 의미는 무엇인가? 5~8강에서는 면역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펼쳐진다. 본능적으로 나와 다른 것을 구분한다고 여겨지던 우리의 몸. 하지만 현대의 면역학 연구를 통해 그 정의는 수정되고 있고, 다양한 우리 삶의 모습만큼이나 면역계에 대한 입체적인 연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저자는 ‘전지전능한 면역력은 없다’고 말한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면역력을 과하게 권장하는 사회 풍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또한 담아냈다.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는 힘든 시기를 헤쳐나가고 있는 독자들에게 ‘언젠가는 끝이 있다. 우리에게는 면역이라는 무기가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건넴과 동시에,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과학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함을 강조한다. 독자들은 내 몸속 작은 세계에서 펼쳐지는 잔혹하고도 신비한 전쟁을 통해 세상을 더욱 다채롭게 볼 수 있는 시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면역학자인 대학교수가 면역 이야기를 썼다고 하니, 아마도 단순히 면역학을 쉽게 풀어 쓴 교양 과학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바이러스가 어떻게 우리 몸을 아프게 하고 면역반응은 어떤 원리로 우리 몸을 지키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쉽게 풀어 썼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런 이야기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 사회에 주는 함의를 고민해보고, 이를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서문 보이지 않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 12쪽>

카이스트에서 면역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이자 교수로서,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자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면역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려 한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학술적 관점에서 시작할 테지만, 우리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되새김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사회적 시선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려 한다.
<1강 바이러스VS면역, 보이지 않는 세계의 전쟁 : 24~25쪽>

만약 T세포를 고려한다면 우리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조금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중화항체는 바이러스 단백질에서도 좁은 한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결합하는 특성이 있는 반면, T세포는 바이러스 단백질 내에서도 여기저기 다양한 부분을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바이러스가 설사 변이를 일으킨다 하더라도 T세포의 감시망을 완벽히 빠져나가기는 힘들다는 의미다.
<3강 의학과 과학이 이룬 백신의 역사 : 102~103쪽>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람 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적 장벽이 존재한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대해서만큼은 우리 모두 상호 영향을 주는 관계고 여기에서는 어떤 구별도 필요하지 않다. 코로나19 앞에서는 재물의 정도, 권력의 유무를 떠나 모두 바이러스 숙주가 될 수 있는 신체를 가진 개체일 뿐이고, 모두가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으로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백신, 그리고 마스크를 나의 건강을 위한 선택적 수단이 아닌, 사회 모두의 안녕을 위한 기본적인 필수품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4강 마스크와 백신의 사회적 의미 : 127-128쪽>

백신 거부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백신 거부를 단순히 대중의 무지만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부나 의료 당국은 철저한 근거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고, 백신의 개발과 보급, 이해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쓸데없이 백신에 대한 불안을 조장하는 것도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4강 마스크와 백신의 사회적 의미 : 131쪽>

어렵고 복잡한 면역이지만, 이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면역을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은 일반 시민, 그리고 내가 가진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고 싶은 환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주식 투자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도 면역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면역학을 바탕으로 질병 치료제를 만드는 생명공학 벤처나 제약 회사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7강 내 몸속 언어를 해석하다 : 202~203쪽>

현대사회는 면역력을 너무 과하게 권장한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며 그 정도는 더욱 심해졌다. 코로나19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성과들도 뉴스 보도를 통해 쉴 새 없이 흘러나온다. 하루 사이에도 반전을 거듭하는 보도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다. 코로나19를 비롯해 모든 과학 연구 성과와 분별없이 쏟아지는 언론 보도를 보다 넓은 관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8강 우리가 사는 세계속 면역의 의미 : 222쪽>

결국 코로나19 팬데믹은 종식될 것이다. 그리고 더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는 언제고 또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에 비해 더 강해졌고, 다가오는 미래에는 더욱 발전해 있을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 더 나아가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며 지혜와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코로나19 팬데믹은 미래에 올지도 모를 더욱 심각한 신종 바이러스의 백신일지도 모른다.
<8강 우리가 사는 세계속 면역의 의미 : 227쪽】

구매가격 : 13,600 원

인생명강02-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도서정보 : 김범준 / 21세기북스 / 2021년 04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모든 세상은 물리다
나, 너, 우리의 관계까지도!

문과생도 반해버린 따뜻한 물리학
삶의 의미를 되찾는 감동의 과학 강의





- 도서 소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문과생도 반해버린 따뜻한 물리학
삶의 의미를 되찾는 감동의 과학 강의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가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인스타그램·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의 신간<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는 물리학의 시선을 통해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세계, 나아가 미래의 삶까지 탐구하는 책이다. 거대한 우주 속의 먼지 같은 나를 이해하기 위해 물리학은 나의 바깥을 바라본다. 복잡한 이론과 어려운 공식이 아닌, 일상 속 사소한 궁금증, 인간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통해 물리학을 쉽게 배우는 책이다. 우주, 시공간, 원자, 엔트로피 등 어렵게만 느꼈던 물리학을 쉽게 배우고, 삶의 의미까지 발견하는 따뜻한 물리학 특강이 펼쳐진다.




-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최고 교수진의 지식 공유 프로젝트 ‘인생명강’
내 삶에 유용한 지식 콘텐츠를 다채널로 즐긴다!
인생에는 답안지가 없고, 어른들에게는 학교도 스승도 없다. 사는 게 힘들고 앞날이 막막할 때 우리는 어디에서 길을 찾아야 할까? ‘인생명강’은 전국 대학의 명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꿰뚫어보는 인사이트를 선사한다. 캠퍼스의 경계를 허물고 학문의 문턱을 뛰어넘는 ‘인생명강’을 통해 나를 변화시키는 사유의 힘, 세상을 보는 시야를 확장시킬 수 있다.
‘인생명강’은 다양한 분야 대표 교수진의 강의를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으로 재구성한 도서 시리즈이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명강의 콘텐츠. 대한민국 최고의 강연을 도서·유튜브·팟캐스트·온라인 강연으로 만날 수 있다. 회사, 가정, 인간관계에서 지혜가 필요한 직장인,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 인생의 고비마다 솔루션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일상에서 손쉽게 명강의를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거대한 세상 속 특별한 나를 발견하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나’에 대한 호기심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내 몸과 내가 마시는 공기는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을까? 내가 겪게 될 미래는 이미 정해져 있을까? 존재의 의미, 탄생의 기원, 미래의 예측 가능성 등 인간이라면 한 번쯤 던지게 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물리학에서 찾아보자.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는<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에서 “나를 이해하는 방법의 하나는 나를 둘러싼 ‘바깥’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살아가는 우주가 시공간적으로 얼마나 거대한지, 내 몸을 구성하는 원자의 특성은 어떠한지, 내가 가진 에너지는 어떻게 타인에게 전달되는지를 과학적으로 탐구하다 보면 자기 자신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우주의 크기는 반경 465억 광년이다. 지구의 크기를 비교하면 그 안을 살아가는 인간이 얼마나 보잘것없고 작은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그 작은 행성 안을 살아가다 만나는 일이 얼마나 놀랍고 소중한지 역설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저자는 물 분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만들어내는 얼음의 특성을 보고 관계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처럼 저자는 과학적 사실에서 철학적인 통찰을 이끌어낸다. 물리학적 해석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일은 감동적이다. 그동안 물리학을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꼈던 사람 혹은 과학이라면 무조건 외면하기 바빴던 문과생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에서 소개하는 물리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닌 나와 세상을 들여다보는 유용한 도구다. 물리학을 탐구하는 여정의 도착점은 결국 ‘나’라는 존재다. 이 책에서 다루는 물리학을 이해하고 나면 과학이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우주, 원자, 시공간, 엔트로피, 고전역학…
존재하고 살아가고 관계 맺는 모든 순간에 물리학이 있다!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에서는 ‘나’ ‘우주’ ‘관계’ ‘모습’ ‘만남’ ‘미래’ ‘선택’이라는 7가지 주제를 다룬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주에 대한 깊은 이해는 결국 나를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강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 공간의 경이로움,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바라보는 과학자들의 사고방식을 설명하며 나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2강에서는 자연과 우주를 탐구했던 과학자들의 관점을 살펴본다. 물리학자가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탐구로 얻어낸 법칙과 이론을 소개함으로써 과학의 발전에 따라 인간이 우주와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를 다루고 있다. 3강에서는 ‘관계 과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 통계물리학을 통해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의 연결고리를 분석한다.
물리학은 우리의 생김새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4강에서는 내 몸은 왜 커다란 행성처럼 동그란 모양이 아닌지, 햄스터처럼 털로 덮여 있지 않은지 등을 물리학으로 설명해 인간의 모습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돕는다. 5강에서는 우주와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원자의 특성을 설명하며 텅텅 비어 있는 원자로 이루어진 우리가 어떻게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지 그 소중함에 대해 따뜻한 말을 건넨다.
6강에서는 항상 미래를 궁금해하고 앞날을 예측하고 싶어 하는 우리에게 ‘나의 미래를 알 수 있을까? 어떤 오늘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과학적이고도 인문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마지막 7강에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문제의식을 던진다.
아인슈타인은 “우주에서 가장 이해가 불가능한 일은 바로 우리가 우주를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한된 이성과 과학으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했던 인간은 이토록 경이로운 존재다. 이제 그 경이로운 여정을 함께 떠나보자. 지극히 인간적인 물리학의 면면을 살피다 보면 어렵게만 느꼈던 물리학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빅뱅으로 탄생한 티끌이 모여 티끌같이 사소한 인간이 되었다. 이제 인간은 과학의 도움으로 스스로를 이해하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앞이 안개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아 막막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여정이다. 나의 이해에 이른 138억 년이라는 긴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이 멋진 여정에 모두가 함께하기를 바란다. 더 이해할수록 더 아름다운, 지루할 틈 없는 아름다운 길이다.
<서문 나도 모르는 나를 찾는 물리학의 여정 : 13쪽>

과학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인간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의 파장과 들을 수 있는 가청진동수의 영역은 정말 좁다. 하지만 과학을 통하면 인간 감각의 영역대가 크게 확대된다. 전파망원경으로 보는 먼 우주의 모습과 초음파를 통해 보는 태아의 경이로운 움직임 같이 말이다. 과학은 보지 못했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또 다른 눈이다.
<1강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과학의 시선 : 32쪽>

우주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인간의 여정은 그 자체가 긴 역사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거 우리 선조들의 우주에 대한 이해가 지금 우리 현대인의 기준에서 오류가 많다 하더라도, 그것은 최선을 다해 노력해 얻은 값진 성과였다는 점이다. 자연과 우주를 탐구하며 우리 인간을 이해하는 과학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2강 뉴턴이 본 세상 : 77쪽>

작용-반작용은 과학이지만, 비과학적인 상상을 자극하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면서 내가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 사람이 내게 미치는 영향과 어쩌면 같은 크기일지도 모르겠다. 서로 주고 받는 영향이 같은 강도라도 누구는 만남으로 더 큰 영향을 받기도 하는 것은 어쩌면 각자가 가진 마음의 질량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지만, 옷깃 스치는 인연으로 만들어진 삶의 변화는 두 사람에게 많이 다를 수 있다. 마음의 질량이 깃털같이 가벼운 사람이 다른 이의 어려움에 더 깊게 공감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3강 서로에게 천천히 작용하는 관계의 소중함 : 125쪽>

물리학은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살펴보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왜 커다란 천체처럼 동그랗지 않은지, 우리의 모습은 왜 코끼리와 다른지, 개미처럼 허리가 가는 사람은 왜 없는지, 그리고 작은 햄스터같이 털로 뒤덮인 동그란 모습일 수는 없는지, 물리학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체질량 지수가 같다면 키 큰 사람이 더 날씬해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말이다. 물론 물리학이 모든 것을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우리 인간의 모습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다.
<4강 걸리버 여행기와 현실 속의 데이터 : 171쪽>

거의 전부가 허공으로 이루어진 두 사람의 마음이 서로 닿기도 한다.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이루어진 두 존재가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건너 서로 마음이 닿는다. 먼 거리 상호작용인 뉴턴의 중력은 물리학으로 이해했지만, 두 허공 사이에서 허공을 건너 전달된 마음은 물리학에 위배되지는 않아도 물리학으로 이해할 수는 없는 정말 신기한 일이다. 기적 같은 일이다.
<5강 우리는 서로에게 닿을 수 있을까 : 198쪽>

뉴턴의 운동방정식은 미래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우리에게 말해준다. 여러 물체가 함께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복잡한 운동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운동방정식이 아무리 복잡해보여도 뉴턴 운동방정식의 결정론적인 성격은 달라질 수 없다. 우리 사는 세상에서 미래가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현상이라도 그 현상을 만들어내는 모든 구성 요소가 고전역학을 따른다면, 미래는 이미 결정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결정되어 있어도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
<6강 미래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 : 215쪽>

구매가격 : 12,800 원

공천고백기: 총선 참패와 생각나는 사람들

도서정보 : 김형오 / 21세기북스 / 2021년 04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도서 소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선거, 제21대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 책임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공천 징비록!
2020년 4월 15일은 제21대 총선이 치러진 날이다. 결과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포함해 미래통합당이 103석,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으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대참패.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2021년 3월, 역사적으로 그 어디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전무후무한 공천 징비록, '공천고백기: 총선 참패와 생각나는 사람들'이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되었다.
2020년 1월 17일 공관위원장에 취임한 후 3월 13일 사퇴하기까지의 56일간의 기록이자 총선 참패에 대한 참회와 반성, 21대 총선의 성격과 패인 분석, 현 공천제도의 문제점과 실효성 있는 개혁안까지 두루 담은 책이다.
은퇴한 정치인이자 '술탄과 황제' 등을 집필, 베스트셀러로 등단한 작가이기도 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쇠퇴하는 보수의 가치와 자유민주주의 사수에의 의지, 고민과 번뇌, 한국 정치 발전에 대한 진정 어린 소망까지 책 갈피갈피에서 엿볼 수 있다.
저자가 직접 조사, 정리한 수많은 통계와 자료, 도표, 현역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문과 주요 이슈에 대한 신문기사 등을 「부록」 편에 따로 실음으로써 이 책에 확장성과 정확성을 더했다.

왜 바꾸려 했는가, 왜 실패했는가, 앞으로 보수는 희망이 없는가
이 책의 내용은 ‘공천고백기’라는 제목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공천 과정과 그 뒷이야기, 공천 과정에서의 아쉬웠던 점, 공천제도의 개혁안 제시 못지않게 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한 21대 총선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와 사유, 견해를 담고 있다.
1장에서는 혁신공천의 원칙과 오해들에 대한 해명, 아쉬웠던 점 등을 솔직하게 토로한다. 뿐만 아니라 역대 어느 선거보다 이상하고, 조용하고, 비정상적이었던 21대 총선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 역시 빛을 발한다. 여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인 결정을 계속 내린 선관위의 행태를 지적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를 이용, ‘조용한 선거’ 작전으로 야당의 무기인 입과 이슈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여당의 ‘은밀한’ 전략까지도 파헤친다. 공천 과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으로 저자는 당과의 소통과 공감대가 부족했다는 점을 꼽는다. 공관위가 공천에 관한 전권을 행사할수록 오히려 당(최고위)과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감대를 가졌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오로지 공천 업무에만 매진했다. 이로 인해 신뢰의 벽이 서서히 무너지게 되었고 그것이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 최고위는 공천 막판에 6명의 공천자를 무효화시켰다.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파동과 함께 유권자를 돌아서게 만든 계기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임은 자명하다.
2장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 전국의 권역별 특징과 유권자 성향 분석, 주요 지역구의 공천자 면면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난 16대(2000년)부터 20대(2016년)까지의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5개 권역으로 분류한 뒤 선거구의 특성과 당락의 확률 관계를 집중 조명한다. 방대한 자료를 통계로 처리해서 변화의 흐름을 짚어낼 뿐 아니라 선거구의 특성에 따라 공천의 기준이나 잣대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도 제시한다.
제3장에서는 공천책임자로서 느낀 안타까움과 참담함을 격조 있게 토로하면서 공천제도의 본질적 개혁을 구체적으로 제기한다. 이 장에서 언급되는 모든 내용은 앞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석방을 공식 제기한 사연, 정당사상 최초라 할 가장 혁신적인 경선제도 개혁을 하고도 실패한 이유 등이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악법으로 야당을 무력화시키고 국회를 장악하여 입법독재시대를 만든 내막과 향후 예상 정국, 재난지원금으로 선거에서 재미를 본 여당이 서울&부산 시장 보선에서 이를 계속 써먹을 것이라는 예측과 확고한 대응 자세를 촉구한다. 결국 내용보다는 형식, 본질보다는 심리에 말려든 야당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자신감을 회복할 것과 아울러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이기는 공천'이 되기 위해서는 '시스템'으로 하는 공천을 해야 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최초로 제시한다.
4장에서는 좀 더 내밀하고 솔직하게 공천 실패와 총선 패배의 원인, 앞으로 한국 정치와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밝힌다. 특히 공천과 선거의 함수관계를 과거의 비슷한 선거와 여론 조사를 통해 비교 분석하는 한편, 보수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비호감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반평생을 정치와 함께 살아온 저자는 보수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당장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역사적 인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솔직히 그리고 담대히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선거, 제21대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 책임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공천 징비록!

실패의 기록은 다음 세대를 위한 패배자의 쓰라린 책무
2020년 4월 15일은 제21대 총선이 치러진 날이다. 결과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포함해 미래통합당이 103석,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으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대참패.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2021년 3월, 역사적으로 그 어디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전무후무한 공천 징비록, '공천고백기: 총선 참패와 생각나는 사람들'이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되었다. 2020년 1월 17일 공관위원장에 취임한 후 3월 13일 사퇴하기까지의 56일간의 기록이자 총선 참패에 대한 참회와 반성, 21대 총선의 성격과 패인 분석, 현 공천제도의 문제점과 실효성 있는 개혁안까지 두루 담은 책이다. 은퇴한 정치인이자 '술탄과 황제' 등을 집필, 베스트셀러로 등단한 작가이기도 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쇠퇴하는 보수의 가치와 자유민주주의 사수에의 의지, 고민과 번뇌, 한국 정치 발전에 대한 진정 어린 소망까지 책 갈피갈피에서 엿볼 수 있다. 저자가 직접 조사, 정리한 수많은 통계와 자료, 도표, 현역의원들의 불출마 선언문과 주요 이슈에 대한 신문기사 등을 「부록」 편에 따로 실음으로써 이 책에 확장성과 정확성을 더했다.

스스로 택한 ‘죽음의 길’
미래통합당 공천 책임자로서의 56일간의 기록, 그 이후의 시간들
2020년 1월 어느 날, 베트남으로 피한을 간 저자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황교안 대표의 전화였고,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공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내용이었다. 대답은 “노”. 이후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결국 저자는 당파와 계보를 초월한 독립적인 공관위를 꾸린다는 조건으로 승낙한다. 비겁해지지 않기 위해서였고 당을 살리기 위한 일념에서였다. 56일간 몸이 망가지도록 전력 질주했다. 주말에도 쉴 틈 없이 영입 대상을 만나거나 일에 매진했다. 그 어떤 사감도 개입시키지 않았고, 당파도 고려하지 않았다.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졌다. 당에서 요구한 현역 교체율도 목표치를 달성했다. 퓨처메이커라는 제도를 도입, 지속적인 미래 인재 키우기에 대한 토대도 마련했다. 그런데 선거에서 참패했다. 보수 정당 사상 최대 참패라는 명예롭지 못한 기록을 세웠다. 온갖 비난이 공관위로 쏟아졌다. 총선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을 공천 실패에서 찾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어떤 계파도 배려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모든 계파로부터 공격받았다. 패한 장수는 병법을 논하지 않는 법이라고 했다.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실패의 기록을 남기는 이유를 저자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당에서 '총선백서'를 만든다기에 그럼 우리가 수고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두 달간 여러 사람이 참여해 만든 '총선백서'는 나름대로 의미와 한계를 다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백서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공천고백기’를 만들기로 했다. 책임 회피나 전가하겠다는 의도는 손톱만큼도 없다.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보수가 사는 길이 뭔가를 이번 총선 참패를 통해 찾아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요, 의미다.” (248쪽)

왜 바꾸려 했는가? 왜 실패했는가?
앞으로 보수는 희망이 없는가
이 책의 내용은 ‘공천고백기’라는 제목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공천 과정과 그 뒷이야기, 공천 과정에서의 아쉬웠던 점, 공천제도의 개혁안 제시 못지않게 자료와 통계를 바탕으로 한 21대 총선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와 사유, 견해를 담고 있다.
1장에서는 혁신공천의 원칙과 오해들에 대한 해명, 아쉬웠던 점 등을 솔직하게 토로한다. 뿐만 아니라 역대 어느 선거보다 이상하고, 조용하고, 비정상적이었던 21대 총선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 역시 빛을 발한다. 여당에 유리하도록 편파적인 결정을 계속 내린 선관위의 행태를 지적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를 이용, ‘조용한 선거’ 작전으로 야당의 무기인 입과 이슈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여당의 은밀한 전략까지도 파헤친다. 공천 과정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으로 저자는 당과의 소통과 공감대가 부족했다는 점을 꼽는다. 공관위가 공천에 관한 전권을 행사할수록 오히려 당(최고위)과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감대를 가졌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오로지 공천 업무에만 매진했다. 이로 인해 신뢰의 벽이 서서히 무너지게 되었고 그것이 끔찍한 결과를 낳았다. 최고위는 공천 막판에 6명의 공천자를 무효화시켰다.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파동과 함께 유권자를 돌아서게 만든 계기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임은 자명하다. 당뿐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도 문제였다. 언론과 홍보 전략이 미흡했다. 공천의 특징과 취지가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공천자에 대한 배경 브리핑 역시 소홀했다. 공관위에 전략기획단과 홍보팀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공관위-후보-선대위, 3자 간 공조체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역시 아쉬움 중 하나다.
2장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 전국의 권역별 특징과 유권자 성향 분석, 주요 지역구의 공천자 면면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난 16대(2000년)부터 20대(2016년)까지의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5개 권역으로 분류한 뒤 선거구의 특성과 당락의 확률 관계를 집중 조명한다. 방대한 자료를 통계로 처리해서 변화의 흐름을 짚어낼 뿐 아니라 선거구의 특성에 따라 공천의 기준이나 잣대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도 제시한다.
제3장에서는 공천책임자로서 느낀 안타까움과 참담함을 격조 있게 토로하면서 공천제도의 본질적 개혁을 구체적으로 제기한다. 이 장에서 언급되는 모든 내용은 앞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석방을 공식 제기한 사연, 정당사상 최초라 할 가장 혁신적인 경선제도 개혁을 하고도 실패한 이유 등이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악법으로 야당을 무력화시키고 국회를 장악하여 입법독재시대를 만든 내막과 향후 예상 정국, 재난지원금으로 선거에서 재미를 본 여당이 서울?부산 시장 보선에서 이를 계속 써먹을 것이라는 예측과 확고한 대응 자세를 촉구한다. 결국 내용보다는 형식, 본질보다는 심리에 말려든 야당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자신감을 회복할 것과 아울러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이기는 공천'이 되기 위해서는 '시스템'으로 하는 공천을 해야 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그리고 최초로 제시한다.
4장에서는 좀 더 내밀하고 솔직하게 공천 실패와 총선 패배의 원인, 앞으로 한국 정치와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밝힌다. 특히 공천과 선거의 함수관계를 과거의 비슷한 사례에서 찾아 비교 분석하는 한편, 보수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 당장 해야 할 일과 역사적 인식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가를 솔직 담대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켜져야 할 보수의 핵심 가치
꼰대 말고, 공정과 정의!
저자는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책 전반에 걸쳐 누누이 강조했다.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란 법과 질서를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실천해야 하는가. 저자는 지지율 회복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보수의 비호감도를 줄이려는 노력이라고 결론 짓는다. 즉 ‘보수=꼰대’ 이미지를 탈피하려면 내 가정과 이웃, 우리 공동체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는 사람이 될 것을 먼저 주문한다. 또한 우리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 즉 출산, 보육, 교육, 결혼, 취업 등을 절박한 심정으로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것이 보수의 장점이며 또한 소명이다.” “한 손엔 변화의 고삐를, 또 다른 손엔 보수의 가치를 높이 들고 실천할 때”(243쪽) 비로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이룩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 속으로>

황교안 대표의 위촉을 받고 공관위원장에 1월 17일 취임해서 3월 13일 사퇴하기까지 56일간과 총선 직후 한동안은 나의 70여 인생을 통틀어 가장 분주하고, 고통스럽고, 압박이 강했던 시기였다. 현역의원 물갈이에 희생하신 분들께 한없이 죄송하고, 유능한 후보들이 아깝게 낙마한 것에 대해서도 절절히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 불찰과 실책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을 진정시키기 쉽지 않다. 결코 변명이나 회피할 생각도 없다. 그러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루의 예외도 없이 혁신공천을 위해 공관위원 전체가 전력 질주해왔다는 사실이다. 혁신공천을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첫째, 과감한 물갈이를 통한 인적 쇄신, 둘째, 계파별 나눠먹기 없는 구태 청산, 셋째, 청년 여성과 신인을 위한 문호 개방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총선 직후 공천책임론이 거세게 일었지만 몇 달이 지나니 좀 수그러들었다. 공천에 대해 무한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공천 과정보다 공천 관리가 문제였다. 남 탓을 하자는 게 아니다. 공관위는 공천자를 발표만 하고는 끝이었다. 이른바 공천자 ‘띄우기’를 전혀 못 했다. 공관위가 못 하면 당(또는 선대위)에서 해야 했다. 그런 차원에서 공관위와 당(선대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_27~28쪽



공관위원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내 집을 찾아오겠다는 사람이 갑자기 많아졌다. 공천 때만 되면 유력자의 집을 찾는 후보군들이 줄을 잇는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이 드러났다. 단연코 거절했지만 몇몇은 끈질겼다. 일절 만나지도 않고 문도 안 열어줬지만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점점 더 늘어날 추세였다.
며칠 후 아예 공개적으로 작심 발언을 했다. “이 시간 이후 내 집을 찾는 사람의 명단을 공개하겠다. 공천에도 분명 불이익을 받을 것이다!” 말에 무게가 있었는지 먹혀들었다. 아파트 앞이 다시 평정을 찾았다.

_46쪽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당과의 소통과 공감대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공관위가 공천에 관한 전권을 행사하는 것과 별개의 문제다. 오히려 전권을 가질수록 당(최고위)과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감대를 가졌어야 했다. 공관위가 역할을 잘할수록 당이 잘되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칭송받을 것 아닌가. 계파를 초월한 공관위가 사실상 처음인데 당 지도부의 지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흐려져 갔다. 내가 정치적 후각이 무뎠기 때문이다.

_58쪽



격론은 있었지만 얼굴을 붉히거나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예년 같으면 문밖으로 새어나오는 고성 덕분에 특종을 낚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없어서 실망(?)이라는 기자의 농弄을 들을 정도였다. 역대 어떤 공관위보다 격무에 시달렸지만 다들 버텨낼 수 있었던 것도, 민감하고 미묘한 수많은 사안들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은 것도 이런 상호 신뢰에 기반한 책임감 때문이리라. 엄격한 보안 유지가 그 바탕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신뢰가 본질이고 보안은 현상일 뿐인데 본말이 뒤집혀야 기사가 되는 모양이다. ‘언론을 실망시킨’ 위원들 덕분에 가십에 시달리지 않게 되었다.

_64쪽



공관위가 선거시장에서 팔 만한 상품을 만드는 일이라면 선대위는 만들어놓은 상품을 잘 파는 일이다. 따라서 공관위와 선대위는 역할은 다르지만 상품의 완판이라는 최종 목표는 동일하다. 그런데 이번 총선은 상품을 만든 공관위와 상품을 파는 선대위 간에 인수인계가 원만치 않았다.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는 이런 문제가 별로 불거져 나온 적이 없었다. 공관위와 선대위가 강력한 리더십에 의해 한 몸처럼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관위와 선대위가 당내 인사가 아닌 사실상 외부 인사로 구성되었고 이를 치고 나가지도 못했다. 황 대표는 종로에 발이 묶여 있었고 공을 들였던 김종인 위원장은 참여를 거절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될 즈음, 뒤늦게 합류했지만 마케팅 파워를 발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코로나 팬데믹 태풍을 막기에는 공당의 선대위 전열이 급조된 모양새였다.

_68~69쪽



언론의 관심은 당연히 황 대표 종로 출마 문제였다. 비공개를 전제로 위원들 간에 자유토론도 해봤다. 진행 방식에 불만이 있었던지 이 부위원장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빗대어 황교안 일병 구하기 회의라고 평가했다. 이 문제가 결론 나지 않고 다른 일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 박완수 총장 의견을 들어 며칠 공관위를 쉬기로 했다. 대표에게는 공관위의 압박으로 비쳤을 것이다.

_85쪽



서울의 간판스타는 단연 나경원과 오세훈이었다. 이들의 선전善戰에 따라 주위의 선거구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게 된다. 첫 발표는 그런 주문의 의미가 담긴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패배했다. 서울 전체 의석수도 문제였지만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은 이것을 넘어서는 것이어서 더 큰 충격이었다. 상대는 정치 신인이 아니라 정권이었다. 정권의 집중포화와 무기력한 중앙당의 대응에 속절없이 무너져버렸다. 이런 스타들이 쓰러지는데 다른 후보들이 살아남는다는 건 기적을 바라는 일이다.

_91~92쪽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서 일요일 아침 경남 밀양으로 향했다. 아직 2월 초순이지만 훈풍이 콧잔등에 상그럽다. 저 멀리 고향 하늘을 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도착 한 시간 전쯤에 홍 대표에게 전화해서 지금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했다. 자기 사무실에서 만나자고 한다. 제법 많은 지지자와 당원들이 모여 있었고 기자도 와 있는 듯했다. 한 50여 분간 여러 얘기를 나눴다. “고향을 지키겠다”는 그와 “고향은 안 되니, 서울 지역구 두 개쯤 제시하라”는 주장이 엇갈렸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당연히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나는 “고향은 절대 안 된다. 그러면 배제할 수밖에 없다”며 대화를 마쳤다. 지지자들에게도 같은 취지로 간단히 말하고 사무소를 나섰다. 웃음소리가 문밖으로 들려 합의가 되는 줄 알았다는 기자의 후문도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메시지가 왔다. “목을 베기 위한 수순일지 몰라도 (찾아와줘) 기분은 좋았다”고 했다. 홍준표다운 인사였다.

_159쪽 "

구매가격 : 15,200 원

미래에서 기다릴게

도서정보 : 가린 / 21세기북스 / 2021년 04월 09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름, 십대, 청춘… 너와 내가 있던 그 계절,
'시간을 달리는 소녀'속 명장면으로 만나는 우리의 이야기





>도서 소개

불확실한 미래에도 반짝이는 무언가를 꿈꾸던 당신에게

감성 작가 가린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며 돌아보는
서툴지만 사랑스러웠던 지난여름의 기억 소환 에세이

서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나, 괜찮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날들…… 어딘가 아프고 부족하지만 성장하는 마음에 대해 꾸준히 에세이를 쓰며 10만 팔로워에게 사랑받아온 가린 허윤정 작가의 신간 에세이 '미래에서 기다릴게'가 출간되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번 책에서 작가는 특유의 ‘여름 감성’을 담아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속 장면들에 자신의 경험을 덧입혀 사춘기, 우정, 사랑을 이야기한다. 작가가 그 시절을 회상하며 섬세하게 고른 문장들을 읽다 보면 무더웠던 여름의 교정과 소란했던 교실, 그리고 그 당시 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 내 곁을 지켜주던 이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파란 하늘을 가로지르는 야구공,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바라보던 저녁노을. 우리가 그 풍경에 절로 감정이입을 하는 것은, 청춘이라는 터널을 지나면서 한 번쯤 경험했던 고민과 감정을 떠올리기 때문일 것이다. 그 풍경을 하나하나 돌아보며 이 한 권의 책을 완성해낸 작가는, 힘들다고 생각한 순간조차 돌이켜 생각해보면 모두 아름다웠다는 고백을 털어놓는다. 작가는 말한다. “나는 아직 그 시절이 단절되지 않았다고 믿는다. 어쩌면 우리는 여전히 그 시절을 통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이 책에서 털어놓는 그의 숱한 고민들이 마음에 와닿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가 청춘을 지나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사진가의 기억법/김규형 지음/21세기북스/2021년 1월 29일 출간/16,000원
-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이민주(무궁화) 지음/21세기북스/2020년 5월 13일 출간/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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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설픈 어른이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중이라 믿고싶다면
“돌아가야 했는데, 어느새 여름이 돼버렸어. 너희랑 있는 게 너무 즐거웠거든.”

친구와 함께 먹는 학교 앞 떡볶이, 점심시간의 짧은 운동장 산책, 매점에 1등으로 도착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은 가슴 벅찬 기억들. '미래에서 기다릴게'에는 모두의 추억 속에 잠자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는 굳이 소박한 행복을 추구하지 않아도 크게 행복해하던 그 시절의 행복을 이야기한다. '실은 괜찮지 않았던 날들'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가린 작가, 그의 솔직하면서도 섬세한 문장에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자신의 추억을 회상하며 또 하루를 살게 하는 힘이 있다.
“돌아가야 했는데, 어느새 여름이 돼버렸어. 너희랑 있는 게 너무 즐거웠거든”이라며 쓸쓸히 고백하던 치아키처럼, 우리는 아직도 어설픈 어른 같지만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린 작가와 함께 잊고 지내던 기억 속을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펼친 책장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귀퉁이를 접게 되고,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러서는 자신의 추억 속 사람들과 이 책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후회의 순간, 앞으로 나아갈지 물러설지 망설이고 있다면
“미래에서 기다릴게.”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누구나 자라면서 성장통을 앓는다지만, 그 혼란스러웠던 시절에 대한 기억은 모두 다르다. 마코토 역시 지난 실수를 되돌리고 후회를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지독하게 성장통을 겪는다. 우리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후회의 순간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과거로 달리고 피해보지만, 결국 후회는 되돌릴 수 없기에 도망치지 말고 미래로 달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깨닫는 순간들이 몇 번이나 찾아오지 않는가.
가린 작가는 후회의 순간들은 되돌릴 수 없기에 더욱 소중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잊고 싶다고 생각했던 날들도 끝내 그리움으로 껴안고 살아가는 것처럼, 고된 시간 속에서 자신을 다독이고 연마하게 되기 때문이다. 청춘은 그 시절을 지나고 있는 이들의 것이 아니라 그것을 돌이켜보는 사람의 것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지나온 과거의 모든 순간은 지금 우리의 발밑을 단단하게 지지해주고 있다. 그리하여 미래를 향해 다시 달려가야 하는 순간, 당신의 등을 힘껏 밀어줄 것이다.

>책 속으로

“미래에서 기다릴게.”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어릴 적,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마지막 장면은 그저 설레었다. 마코토와 치아키는 서로의 마음을 이제야 알았지만, 애틋한 말 한마디를 나누지 못하고 헤어진다. “내가 왜 이러지?”라고 말하며 울음을 참지 못한 채 힘껏 우는 마코토를 보고 마음이 아파질 찰나에, 치아키가 빠른 걸음으로 돌아와서 마코토를 붙잡는다. 둘의 얼굴이 겹쳐질 때까지 가까이 다가가서 “미래에서 기다릴게”라고 속삭이는 치아키의 대사는 설레기에 충분했다.
긴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마지막 장면을 봤을 때는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라고 말하는 마코토의 대답이 더 마음에 남았다.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모든 것이 모호한 미래에도 치아키에 대한 마음은 확신할 수 있었던 거니까.
-'프롤로그' 중에서(4쪽)

만나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기 바쁘지만, 그러다가도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에 잠시 멈춰 서기도 한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가 겹쳐져 있던 그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어쨌거나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커다란 행복이 아니어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음 짓고, 가끔 멈춰서서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갖기를. 그 정도의 소소한 행복이 곁에 있기를.
-'이제는 다른 모양이 된 우리' 중에서(32쪽)

하지만 내가 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스스로 인정한 순간 감정은 빠르게 커져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생각났던 게, 그가 무얼 하고 있을지 혼자 그려보던 게, 만날 시간이 다가오면 조금씩 가슴이 뛰던 게, 이따금 그가 꿈에도 나오던 게. 그게 다 사랑으로 수렴되는 것을 느꼈다.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지는 마음을 몽땅 털어놓고 싶지만 그럴 용기도 없었던 그때. 그저 벅차기만 해서 어찌할 줄 몰라 허둥거리던 그때. 나는 그의 말 한마디에 마음이 시큰해져 자주 울고, 그러다가도 너무 쉽게 웃었다.
-'모든 게 처음이었어' 중에서(48쪽)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생각이 많아 시작도 전에 지레 겁을 먹고는 누군가를 놓치고서야 마음을 깨달았던 적이 많다.
생각해 보면 나는 자주 길고 굵은 선을 하나 그어놓고 상대를 하염없이 바라봤던 것 같다. 그러다가 지친 그 사람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떠나버리면 쉽게 섭섭해했다. 그리고는 네 마음이 겨우 그 정도였냐고, 따지고 싶었다. 정작 나는 한 걸음도 떼지 못했으면서, 오히려 뒷걸음질을 쳤으면서, 바라보기만 했으면서.
-'마음을 모른 척했어' 중에서(70쪽)

억지 부리는 나를 보며 한 번 더 참아줄 때,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
귀엽다는 말을 참지 못하고 툭 내뱉을 때,
그러면서 아주 크게 웃을 때,
내가 해달라고 하면 해주려고 할 때,
고쳐달라고 하는 건 고치려 노력할 때,
먼저 손 내밀어줄 때,
함께할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릴 때,
매 순간 나를 사랑한다는 걸 눈으로 말할 때.
-'너의 행동이 모두 사랑일 때' 중에서(123쪽) "

구매가격 : 12,000 원

하루에 백 년을 걷다

도서정보 : 서진영 / 21세기북스 / 2021년 04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근대 문화유산과 오랜 삶의 흔적을 따라가는 골목 여행





<도서 소개>

아련하고 아릿한 근대의 흔적을 따라 하루에 백 년을 걷다
세상살이 안목을 키우는 의미 있는 여행의 시작



도심 속 근대 문화유산을 따라가는 여정을 담은 책이다. 한국의 공예 무형문화재, 전국의 시장을 직접 취재하고 고스란히 기록해온 서진영 작가. 이번에도 우리 문화의 가치를 온전히 보여주고자, 서울에서 제주까지 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골목을 걸으며 그 길이 품은 시간들을 돌아본다. 근대의 영광과 생채기가 깃든 서울의 정동, 대전의 기찻길 옆 소제동, 벚꽃비에 감춰졌던 진해의 중앙동, 근대의 흔적이 의외의 모습으로 느껴진 광주 양림동 등 근현대의 역사를 품은 21곳의 골목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뜻밖의 하루를 선물한다.
빠르게 변하는 도시 속에서 변함없이 백 년의 시간을 지켜온 건물들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과거임과 동시에 눈앞에 보이는 역사다. 아름다운 풍경, 아련하고 조금은 빛바랜 건물들을 따라가는 여정은 동시에 우리의 부모들이 살아온 시간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빌딩에 둘러싸인 이국적인 성당, 새롭게 단장한 기차역 옆 오밀조밀한 낮은 지붕들과 같이, 여정을 함께한 임승수 작가의 사진을 보며 가뿐히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다 역사가 남긴 일본식 건물과 뚜렷한 총탄 자국 앞에서는 마음 한 곳이 아릿해지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온전히 담아낸 글과 사진은 근대의 유산으로 시작해 어느덧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하루에 백 년을 걷는 묘한 경험을 하며 지금 내가 어느 시간 속에 서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의외의 과정을 선사한다.




<출판사 서평>

무심코 지나친 건물에 깃든 오랜 역사
도심 속 등록문화재를 따라 걷다

도심 속에 우뚝 선 서양식 이층집과 어딘가 빛바랜 간판을 달고 위엄을 뽐내는 상점들. 요즘 유행하는 ‘빈티지’나 ‘레트로’ 콘셉트를 흉내 냈나 싶지만 어엿한 문화재다. 개발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질 위험이 있는 근현대의 건축물이나 기념물이 현재 등록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 보존할 필요도 있고 활용 가치가 큰데도 연대가 그리 유구하지 않아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 것들이다. 새롭게 단장한 기차역과 신식 건물들 사이에서 모두가 무심히 지나치는 오래된 건물들은 왜, 어떻게 지금까지 그 자리에 있게 된 걸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도시의 풍경과 사라지는 건물에는 우리의 지난 시간과 역사가 묻어 있다. 당장 먹고사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이런 이야기들을 찾아나서는 여정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지마는, 알고 보면 그리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니다. 등록문화재를 따라 걷는 하루는 길어야 백 년 전,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가 살아온 시간들을 마주하는 시간이다. 여행의 기준점을 등록문화재로 삼은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과거이자 역사인 근대의 흔적을 좇아, 역사라는 다소 무겁고 때로는 논쟁이 되는 이야기들을 삶과 가까이 가져오려는 노력이다.
이 책에서는 화려했던 과거의 영광을 품고 고요히 자리를 지키는 골목을 걷는다. 언제든 여행객이 붐비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부터 여행지로는 다소 낯선 나주, 강경의 구석구석까지. 전국의 21개 골목을 다니며 평소라면 무심하게 지나쳤을 건물을 돌아보고 만져보고, 품은 이야기를 톺아보며 하루에 백 년이라는 시간을 단숨에 통과한다. 그 시간을 통해 내것이 아닌 듯했던 역사에 가깝게 다가가며, 때로는 우리가 어디서 왔고 어디를 향해 가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듯 아름답고 생생한 근대 건축물
풍경과 문화재를 사진으로 담아내다

한결같이 네모반듯한 아파트, 하늘 끝까지 닿을 듯한 높은 빌딩들에 둘러싸여 매일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획일화된 건물 사이에서 근대의 건축물들은 뜻깊은 역사만큼이나 비주얼도 독특하고 의미 있다. 백화점과 고층 빌딩에 둘러싸여 있지만 고딕 양식 성당의 첨탑은 고고하게 솟아올라 있고, 창문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오색찬란하게 빛난다. 마치 다른 시간을 지나고 있는 듯한 풍경을 가만히 살펴보고 있으면 마음에 평화가 몰려오기도 한다.
하루에 백 년을 걸으며 만날 수 있는 풍경과 건물을 사진으로 보는 것은 서진영 작가의 여정을 글로 따라가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와 여운을 안겨준다. 봄볕을 쬐는 지붕은 아련하고 건물의 낡은 흔적마저 여름엔 싱그럽다. 가을 노을에는 진한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고 새파란 겨울 하늘은 오래된 건물을 더욱 쓸쓸하게 만든다. 임승수 사진작가는 21곳의 골목을 걸으며 가장 어울리는 계절을 배경 삼아 골목 풍경과 문화재를 사진으로 담았다. 위풍당당한 벽돌집, 다닥다닥 붙은 주택, 이국적인 모습의 성당 등 시원스런 사진들이 이야기에 생기를 더한다.
푸른 제주 대정읍의 들판 위로 불쑥 솟은 일제의 비행기 격납고, 백범 김구 선생의 마지막 순간을 짐작하게 만드는 서울 경교장 유리창의 총탄 자국은 괜스레 마음 한 곳을 아릿하게 한다. 그러다 이내 진주의 야경과 노을 내린 춘천 소양강 처녀상에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지난 시간을 아련하고도 아름답게 담아낸 사진 덕분에 이 책을 열어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걷고 느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책 한 권 들고 홀로 떠나는 여행
기차역에서부터 자박자박 거꾸로 걷는 백 년의 시간

등록문화재를 따라 걷는 이 책의 여행은 대부분 기차역에서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여행으로 관심을 돌리는 요즘, 무엇보다 의미 있는 여행의 출발이다. 뻔하고 요란한 인기 관광지보다 가만히 거닐며 생각할 수 있는 공간들을 걸으며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해보게 만든다.
역사적 사실들을 몰라도 좋다. 혼자 떠나고 싶을 때, 차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 기차역에 내려 근대의 시간을 함께 걸어보길 추천한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과거이자 역사인 근대. 그 백 년의 시간을 조용히 견딘 문화재와 삶의 흔적을 따라 백 년 전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지금의 나는 어디에서 왔고, 앞으로의 나는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조용히 떠올려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P.34 기계음 하나 없이 이어폰을 통하지 않고 듣는 노래는 참 오랜만이라 벤치에 앉아 한참 감상하는데 이내 종이 울리고 아이들이 쏟아져 나온다. 낯선 얼굴임에도 저희들보다 어른이다 싶은지 깔깔거리다 말고 줄줄이 인사를 한다. 봄 햇살보다 말간 얼굴을 하고서. 비로소 실감이 난다. 빼앗긴 땅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가던 때에 배움이 당연시 여겨지지 않던 이들에게 선교사들의 땀방울이 어떤 희망을 싹틔웠는지.

〈광주 양림동〉



P.43 “저게 관사라고? 허, 난 여태 몰랐네. 그렇잖아도 사진기 들고 많이들 오드라고.” 약주를 들이켠 어르신이 혼잣말을 했다. 어쩌면 근대 유산이니 뭐니 하는 것은 지금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성가신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 탓에 기록이랍시고 기웃거리는 것이 늘 조심스러운데 흐르는 세월에 어르신들은 오히려 너그럽다.

〈대전 소제동〉



P.75 목포만큼 날것의 느낌이 충만한 도시가 또 있을까. 그 살아 있는 기운으로 숱한 드라마를 써내려간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항구, 목포. 부산과 원산 그리고 인천에 이어 일제에 의해 1897년 10월 1일 개항된 목포는 이내 짙푸른 앞바다를 메워 근대적 도시로 단장하게 되지만 당시에는 우리 몫이 될 수 없는 땅이기도 했다.

〈목포 유달산 아래〉



P.113 유명 관광지가 되면서 음식점, 카페, 노점 등이 어지럽게 들어서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허울 좋게 꾸민 보여주기 식의 한옥이 아니라 주인은 바뀌어도 사람의 온기를 잃지 않고 지난 한 세기를 살아온 한옥이 여전히 특유의 빛깔을 자랑하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무엇을 볼 것인가,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는 결국 각자의 눈에, 각자의 마음에 달린 것 아니겠는가.

〈전주 천변〉



P.153 제주는 분명 아름다운 섬이다. 그러나 제주를 걷다 보면 알게 된다.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섬이 아니란 것을. 돌과 바람, 신들의 나라 제주에는 얼마간 서늘함이 깃들어 있다. 제주 섬 끄트머리 마라도행 여객선이 드나드는 모슬포 언저리에는 더더욱. 쾌청한 바다와 아스라한 청보리 물결 너머로 선혈 머금은 아릿한 시간이 일렁이고 있다.

〈제주 모슬포〉



P.197 틀림없는 공식처럼 ‘경주=신라’라고 단정했던 내 무심함에 몹시 무안했다. 신라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고도임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경주역 중심으로 역사 담장을 에두른 마을과 역전 대로에서 가지 친 골목을 걸으며 현재와 그리 멀지 않은 근대기의 지층을 마주한 데 대한 놀라움이 큰 탓이다.

〈경주 역전〉



P.251 그날 김구 선생이 앉아 있었던 2층 창가, 창문에 난 총탄 자국이 선생의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다. 깨진 것은 유리창만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던 김구 선생의 바람과 함께 툴로 나뉜 나라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 또한 깨졌다. 서글프고 쓰라린 역사의 현장을 마주하는 것이 기꺼울 리 없지만 잊어서는 안 될 일임은 분명하다.

〈서울 교남동〉



P.287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전혀 관계없을 것만 같은 지난 시간의 흔적이지만 정동길 구석구석에 고개 내민 이야기들을 더듬으면서 불현 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먼 훗날에 누군가가 이 거리를 걸으며 오늘의 우리를 기억해주지 않을까. 아무도 찾지 않는 길은 사라질 뿐이니 이 땅과 이 거리 그리고 그 위를 내딛고 있는 우리는 그 자체로 역사가 된다. 그렇게 우리는 근현대의 희로애락이 배인 골목골목을 걸으며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서울 정동길〉

구매가격 : 13,600 원

서가명강 -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도서정보 : 조성준 / 북이십일 / 2019년 08월 3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칸트의 ‘3대 비판서’를 통해 이뤄낸 위대한 철학 혁명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는 대한민국 최고의 빅데이터 전문가인 서울대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자원이자 화폐라 불리는 빅데이터에 대해 쓴 대중교양서다. 빅데이터의 정확한 실체와 위상은 모를지라도 누구나 ‘데이터’의 힘을 느끼고 있다. 그야말로 일상의 모든 것이 데이터가 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빅데이터란 무엇이며, 어떻게 생성되고 저장되고 활용될까? 데이터의 소비자이자 생산자이기도 한 우리는 빅데이터의 주인이라 할 수 있을까? 우리의 권리를 확보하고 확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제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는 다가올 미래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 추천사

언어가 문자화되어 세상의 지혜를 전하던 시절, 문해력은 진리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필수불가결한 능력이었다. 무수히 쌓인 데이터 속 진리를 구한다면 반드시 필요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 · ㈜다음소프트 부사장



아날로그 구질서가 붕괴하고 디지털 신질서가 수립되는 문명적 전환기다.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조망해온 학자로서의 풍부한 식견과 현장에서의 다양한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라는 디지털 시대의 언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실질적 방법에 대한 통찰과 조언으로 가득하다.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




◎ 출판사 서평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빅데이터가 열어갈 새로운 세상!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이자 정부 산하의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의 저자 조성준 교수는 국내 최고의 빅데이터 권위자로 손꼽힌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정부 및 공공기관,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초빙되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연구, 자문, 교육하며 현장에서 의미 있는 사례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책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는 기업 사례와 저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에 대한 핵심만 모아 정리한 것으로, 최근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인 빅데이터의 정확한 정의와 함께 빅데이터가 어떻게 가치로 탄생되고 혁신을 이루어내는지에 대한 연구와 활용 방법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는 결국 빅데이터로 승부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기본 소양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즉 다가올 미래에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빅데이터’에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이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 바로 빅데이터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통한 학습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빅데이터가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자원이자 화폐라 불리는 이유다. 저자는 최근 10년간 크게 달라진 빅데이터의 위상이 앞으로 10년 후 지금과 비교했을 때 또 달라져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데이터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 기술 또한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그전까지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빅데이터를 통해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런 만큼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 또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케팅, 영업, 금융, 의료, 사회, 행정, 정치…
빅데이터로 어디까지 예측할 수 있을까?!
조성준 교수는 이 책에서 빅데이터가 인공지능, 머신러닝, 시각화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법을 통해 ‘인사이트’, 즉 통찰력으로 바뀌고 가치를 만드는 복잡한 과정을 전공자가 아닌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로 세상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현장 사례로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국내의 한 영화 배급사와 함께 개봉 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리 관객 수를 예측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한다. 그전까지는 관객 수 예측이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지만, 정확하지 않을뿐더러 예측이 틀려도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저자와 연구팀은 국내 개봉한 모든 영화의 장르, 국가, 제작사, 배우, 감독, 제작비, 대중의 인지도, 선호도 등의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함으로써 개봉 후 첫째 주 토요일 관객 수를 예측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예측은 데이터가 쌓이고 분석을 거듭할수록 더욱 정확해진다.
빅데이터가 만드는 혁신은 기업 마케팅에 그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생성되는 위치 데이터, 통신 가입자 주소 데이터, 스마트카드를 통한 택시 승하차 데이터를 종합해 최적의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을 만드는 등 공익적 가치가 창출된 사례들 또한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빅데이터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전유물로 생각해왔던 독자들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들어진 금전적·비금전적 이익이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한다면 빅데이터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빅데이터의 주인이 될 것인가?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미래를 지배할 빅데이터!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사물인터넷 등에 의해 우리는 일상의 모든 것이 빅데이터가 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휴대폰 전원을 켜는 순간 위치 데이터가 생성되고, 구글에 검색하는 단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 ‘좋아요’를 누르는 패턴 모두 데이터화된다. 그러나 실제 빅데이터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대기업이다. 빅데이터를 모으고 보관하는 데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부터 빅데이터를 둘러싼 수많은 논쟁이 시작된다. 개인의 사생활은 보호될 수 있는가? 누군가에 의해 침해되고 조종될 수 있지는 않을까? 과연 빅데이터는 공공의 이익을 위할 수 있는가? 빅데이터가 열어갈 밝은 미래를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하며 빅브라더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하는 부정적 시선에 이 책의 저자는 반문한다. “새로운 세상으로 진보할 것인가, 아니면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과거에 머물 것인가?”
이 책의 저자는 빅데이터가 가져올 변화를 피할 수 없는 미래라 인식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에는 언제나 득과 실이 함께한다. 개인정보는 보안 정책과 법을 다듬는 것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새로운 기술이 성취해낸 생산성을 포기하기보다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역설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데이터의 생산자로서 어떠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저자의 질문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권리를 확보하고 확장하기 위해, 데이터 관련 규제를 만드는 입안자들에게 어떤 의견을 개진해야 할지 알기 위해, 빅데이터가 열어갈 세상에서 각자 삶의 주인으로서 당당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빅데이터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 책 속에서

21세기 초반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데 의심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빅데이터를 학습해서 지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빅데이터 없이 인공지능은 구현되지 못한다. 휘발유 없이 자동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데이터를 새로운 자원 또는 신(新)경제의 화폐라고도 한다.

【들어가는 글 : 12쪽】



이미지 데이터와 텍스트 데이터는 사실상 컴퓨터가 처리하기 전에 전부 숫자로 변환된다. 컴퓨터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단어와 이미지를 숫자로 바꿔준다. 사용된 단어가 의미적으로 가까운 개념의 단어들로 숫자 코드가 유사하다면 추후 분석을 할 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 ‘아빠’에 대응되는 숫자 코드는 서로 유사한 값을 갖고, ‘아버지’와 ‘우주선’에 대응되는 숫자 코드는 매우 다른 값을 갖는 것이다.

【미래를 여는 기술, 빅데이터란 무엇인가 : 39쪽】



분석가가 빅데이터를 인사이트로 바꾸고, 현업 의사결정자가 인사이트 기반의 액션을 실행하면 비즈니스 가치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최종적인 가치다. 이 가치를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어떤 인사이트가 필요한지, 인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지를 거꾸로 생각하는 것이 기획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빅데이터 사용법 : 75쪽】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인사이트를 도출하겠다고 하면, 나는 우선적으로 무조건 데이터를 모아서 시각화해보라고 말한다. 복잡한 분석 기법을 적용하기 전에 눈으로 보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게 정말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시각화 분석을 통해 향후 분석 단계에서 무엇을 더 이해하고 예측하고 싶은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가 ‘가치’로 탄생하기까지 : 166~167쪽】



구글, 페이스북 등은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 데이터를 수집한다. 아마도 세계에서 소비자 데이터를 가장 많이 확보한 회사는 구글일 것이다. 구글은 왜 우리에게 무료로 검색을 하게 해주는가? 검색 단어만으로도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전 세계인의 관심 동향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렇게 막대한 정보를 가지고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빅데이터, 거부할 수 없는 미래 : 263쪽】



사실상 배움의 장벽이 불과 수년 전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전공과 관계없이 관심 있는 누구나 빅데이터 혁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게다가 빅데이터는 누구든지 확보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는 토지와 같은 한정된 자원이 아니다. 토지를 차지하려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거나 혁명을 일으켜서 토지 개혁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데이터는 한정된 자원이 아니다. 돈이 많든 적든, 힘이 세든 약하든 누구에게나 데이터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마치 신대륙이 생긴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의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당신도 데이터의 주인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내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기획, 바로 우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떠한가,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지 않은가?

【나가는 글 : 274~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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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12,000 원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도서정보 : 이은선 / arte / 2021년 04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영화에 대해 쓰고, 말하고, 그리는 사람,
영화 전문기자 이은선이 영화와 요리에서 발견한
우리의 매일을 지탱하는 순간의 온기





◎ 도서 소개

영화가 영혼을 채우는 순간과
무탈한 하루를 만드는 한 끼의 힘을 믿는 사람
내가 아는 가장 귀여운 사람이 쓴 다정한 이야기 _ 한예리(배우)

“당신이 여기 실린 글에서 언급한 영화를 당장 보고 싶어진다면,
해당 영화와 음식에 대한 저마다의 기억을 풍성하게 떠올릴 수 있다면 무척 기쁠 것 같다.
나를 살게 했던 다정한 인사들에 화답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썼다.” _ 11쪽

영화가 있는 모든 곳에서 영화인과 관객을, 영화와 사람을 이어주는 영화 전문기자 이은선의 첫 번째 에세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현재 프리랜서 영화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은선은 지면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에 영화에 관한 글과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다. 라디오 MBC FM4U ‘FM영화음악’의 한 코너 ‘이은선의 필(름) 소 굿’에서는 목소리로 대중을, 각종 영화 GV에서는 직접 관객과 영화인을 만나며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한 사려 깊은 질문과 태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화 전문기자로 활동한 이은선은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영화를 들여다보았다. 영화 속 보이지 않던 장면, 들리지 않던 소리를 발견해 그만의 따뜻한 시선과 목소리로 전했다. 사람들로 하여금 좋아하는 영화를 더 좋아하게도, 시큰둥했던 영화를 다시 보게도 만들었던 그의 부드러운 힘은 그의 일상을 촘촘히 채우고 있는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과도 닮아 있다. 아끼는 이들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마음을 쏟지 못하는 상황이 나는 때로 더 불행하게 느껴진다”고 고백하는 이은선에게 윤가은 감독이 붙여준 ‘성실한 우정’이라는 병명이자 별명처럼, 그는 냉소적인 마음이 타인을 보는 눈을 흐리게 하지 않도록, 진심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또한 그는 자신의 일상을 가꾸고 유지하게 하는 ‘요리’의 힘을 믿고, 그 과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시간을 들여 ‘정성껏’ 만든 요리를 나누는 일처럼, 영화 속 음식을 매개로 본인이 속한 세계와 영화 속 세계의 연결을 탐지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이 책에는 이은선의 삶에 중요한 방식으로 새겨진 영화와 음식, 그와 연결되는 인생의 순간이 충실히 담겨 있다.
이은선은 책에서 자신의 직업을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내 직업적 역할을 가교(架橋)로 인식한다. 영화와 대중을, 영화인과 관객을, 때론 영화와 세상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질문하고 기록하며 전달하는 사람.” 이은선은 구분된 두 세계의 경계에서 질문과 답으로 접점을 만드는 사람이다. 두 세계가 연결되어 기뻐하는 순간을, 두 세계가 서로를 향해 조금씩 더 넓어지는 순간을 가장 먼저 목도해왔다. 그리고 그 순간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있다.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에는 이런 연결의 순간들을 기쁜 마음으로 반기고, 그 반짝임을 들여다보며, 이를 빠짐없이 기록하고 기억하려는 이은선의 모든 이야기가 꼭꼭 채워져 있다.


오래도록 서성이며 지속해온 마음의 힘

“언젠가 들었으나 누구에게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말이 있다.
아끼는 것을 떠올릴 때 다음 두 질문에 공통으로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와야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이것도 나를 좋아하는가.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를 창작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좋아해
지금의 직업을 택한 나는 사실 오래도록 이 질문 앞에서 서성였다.” _ 7~8쪽

2020년의 코로나19 위기를 포함하여, 이은선 작가가 영화업계에 몸담은 지난 10년의 시간은 영화사를 통틀어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가 압축적으로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SNS부터 OTT산업까지, 영화산업이 맞닥뜨린 수많은 변화는 영화를 보는 관객과 영화 곁에 선 개인의 삶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이 시기 동안 이은선은 안정적 기반이 있는 직장인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프리랜서가 되었다. 변화는 매번 한 치 앞이 내다보이지 않는 불안을 동반했고, 뿌리부터 흔들리는 듯한 혼란을 가져왔다. 그때마다 그는 난생처음 고민에 빠진 것처럼 영화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지금도 여전히 영화를 사랑하는지,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 힘이 자신에게 남아 있는지. 무엇보다 중요한 질문은 후자였다. 하나의 마음을 지켜내는 데에 때때로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의 한계를 뛰어넘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변화를 거듭하며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은선의 첫 번째 에세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는 그가 오래도록 사랑해온 영화와 그 사랑에 가장 큰 연료를 보태어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뢰한〉의 ‘잡채’,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볼로네제’처럼 영화를 읽는 하나의 방법으로 음식을 말하기도 하고, 〈리틀 포레스트〉의 ‘배춧국’,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달걀말이’처럼 영화에서의 정서와 이은선 개인의 삶의 정서의 접점을 찾아내기도 한다. 또,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주디〉와 같은 영화 속에서 음식을 대하는 인물의 태도를 통해 배운 삶의 방식을 조곤조곤 풀어놓기도 한다.
영화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시간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더 오래 살아온 그는 ‘사랑하는 마음’에 기대어 인생의 여러 시기를 지나왔다. 사랑하는 마음은 한 사람의 인생을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등을 떠밀기도, 발목을 붙들기도 한다. 이은선은 영화에 등을 떠밀리기도 발목이 붙들리기도 하면서, 때로는 멈추고 싶어 주저앉아보기도 하면서, 여러 임계점을 돌아왔다. 위기의 순간마다 자기 자신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요리하고 다독이며 그 시기들을 건너왔던 그가 여러 번 반복해 발견한 것은 바로 사랑을 지속하는 ‘마음의 힘’이다.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는 그렇게 여러 임계점을 거쳐 사랑하는 마음을 지속해온 이은선의 단단하고 따뜻한 오랜 마음의 힘이 곳곳에 담겨 있다.


다정하고도 단단한 연결을 만드는 태도

“억지로 막아 세워졌던 2020년의 시간들이 우리의 몸과 기억에 무엇을 남길지를 생각한다.
타인과 함께한다는 말에 내포된 위험성을, 경제적 곤궁을, 필수재가 아닌 것들의 허망함을, 무력감과 패배감을 남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바꾸어볼 수도 있다. 별것 아닌 일상에 깃든 귀함을,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타인과의 따스한 연결의 감각을, 잃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것들의 소중함을 알아차리는 경험을 남겼다고.” _ 72쪽

관객은 골몰하고 있는 서로 다른 일상에 묶인 개개인이며, 영화는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존재한다. 이은선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온 수많은 타인들이 영화라는 공통의 경험에 기반해 영화 이상의 소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진다. 그의 소통 방식은 영화인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그런 그가 오랫동안 지켜온 질문의 원칙이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에 담겨 있다. “성실히 준비해서 질문하되 내가 당신에 대해 이만큼 잘 알고 왔다는 과시도 하지 말고, 기필코 깊은 인상을 남기겠다고 아등바등 굴지도 말고, 그저 잘 듣고 적절하게 반응하자는 것. 그리고 당사자의 의도가 달라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그 말들을 잘 다듬어 기록하자는 것.” 이를테면 그는 무언가를 보태어 드라마틱한 효과를 만들기보다, 여러 번 마음을 비우고 다잡으며 왜곡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그는 “일을 떠나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날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자세”라고 말하기도 하며 자신의 일상으로도 그러한 태도를 확장해나간다.
그 태도를 유지하는 데 있어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과 시야의 크기’이다. 이은선은 코로나19가 일으킨 영화산업 전반의 위기로 인해, 자꾸만 자의식이라는 작은 영역으로 마음과 시야의 크기가 좁아지던 냉소의 시간들을 고백한다. 그러면서 그 순간에도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잊지 않으려, 예민하게 감각하려 노력했던 성찰들도 함께 들려준다. 자신의 마음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서서히 잠식해가고 있는 냉소를 멈추기 위해 그는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희망의 근거를 영화와 일상 곳곳에서 찾는다. 그는 소중한 것을 먼저 내놓는 단 한 사람이 발휘한 용기가 공동체의 다정하고도 단단한 결속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발견하고, 그렇게 세상이 다시 따뜻해질 수 있음을 믿기로 한다. 『착해지는 기분이 들어』에는 고요하고 기민하게 일상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이은선의 시선과 마주 앉은 사람까지도 순하게 만드는 올곧은 태도가 있다. 홀로일 때도 충분하지만 함께할 때 더 근사한 마음의 온기를 전한다.

◎ 책 속에서

언젠가 들었으나 누구게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 말이 있다. 아끼는 것을 떠올릴 때 다음 두 질문에 공통으로 ‘그렇다’라는 대답이 나와야 앞으로의 과정이 순탄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좋아하는가. 그리고 이것도 나를 좋아하는가. _한 그릇의 요리를 준비하는 마음, 7p

‘정성껏’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내게 음식과 요리는 일상적인 행위인 동시에 사람과 삶을 한층 더 정성껏 바라보게 하는 대상이었다. 마음 안에 차오르는 길고 내밀한 언어들을 납작하게 접은 채 ‘좋아요’ 하나로 반응을 보이면 그만인 세상에서, 간편한 경험들이 우선하는 세상에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요리는 확실히 비효율적인 행동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안에는 감정의 맥락과 소통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순히 허기를 달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취할 때의 마음을 구별하게 한다. _한 그릇의 요리를 준비하는 마음, 9p

매체가 아닌 내 이름을 걸고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기에 버거운 순간들이 있다. 그렇게도 도망치고 싶었던 회사가, 실은 나를 위해 꽤 많은 것을 해주고 있었음을 깨달을 때도 많다. 특히 프리랜서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감할 때. 노동으로 돈을 벌고 지역가입자로서 꼬박꼬박 세금도 내지만,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속하지 않는 이 희한한 구분에서 느끼는 설움은 회사 생활의 그 어떤 단점과 비교해도 치명적이다. _홀로 선 사람이 동료를 만드는 방법, 15~16p

얼떨결에 프리랜서 영화 전문기자라는, 시장의 극소수 직업인이 된 나는 지금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하고 때론 한계를 느끼고 절망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게 완전한 아주심기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다만 쉽사리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게 글이든 방송이든 해설이든 어떤 형태로든 영화와 관객, 영화인과 관객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면 지금 나의 직업적 몫을 다하고 있음을 잊지 않으려 할 뿐. _차가운 한 시기를 건널 때, 42~43p

무언가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셰릴이 먹던 차가운 죽이 생각난다. 동시에 내가 마주한 이 상황에서 벗어나 누리게 될 따뜻하고 간편하고 즉각적인 안락 역시 떠올린다. 그럴 때 차가운 죽을 기억하며 상황을 극복한다는 멋있는 얘기를 하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일시적인 안온함에 지는 경우가 더 많다. ‘내가 그렇지 뭐’라며 자책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절망과 극복 방법과 속도가 있다. 우리가 당장 차가운 죽만 먹으며 고행길을 걸을 수 없지만, 그 길을 걸었던 이들로부터 언젠가 힘이 될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다. _스스로 선택한 고행길을 걷는 사람, 54~55p

생각해보면 2020년은 우리가 애써 부정해왔던, 이미 눈앞에 도래한 미래를 더 이상 못 본 척하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로 찾아온 해일지 모른다. 전염병은 특정 국가의 잘못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오만함이 자연에 끼친 결과로 읽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은 지구상에 한 명도 없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꾸만 개인을 구부정하게 만드는 상황 앞에서 마음과 시야의 크기는 역으로 넓어져야만 한다. 배경을 인지하고, 불행의 원인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므로. 바베트가 1만 프랑의 좁은 행복 대신 나눔이라는 넓고 확실한 의지를 지켜냈듯이. _존엄을 지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 69~70p

시간이 바꿔놓는 풍경들이 있다.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이 시기 이후 무엇이 어떻게 바뀔지, 아직은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억지로 막아 세워졌던 2020년의 시간들이 우리의 몸과 기억에 무엇을 남길지를 생각한다. 타인과 함께 한다는 말에 내포된 위험성을, 경제적 곤궁을, 필수재가 아닌 것들의 허망함을, 무력감과 패배감을 남길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바꾸어볼 수도 있다. 별것 아닌 일상에 깃든 귀함을,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타인과의 따스한 연결의 감각을, 잃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것들의 소중함을 알아차리는 경험을 남겼다고. _존엄을 지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 72p

발휘하는 힘이 세다는 측면에서 귀여움과 달콤함은 일맥상통한 지점이 있다. 무기력과 분노를 가라앉히고 내가 살아갈 세상으로 다시 눈 돌리게 한다. 지켜야 할 것들,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소중하게 보관하면서 원할 때 언제든 꺼내 먹을 수 있는 패딩턴의 마멀레이드는 내게 그런 존재로 느껴졌다. _약간의 달콤함을 기억하는 자의 용기, 80p

자기 자신보다 가족이나 친구의 감정을 더 살피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성으로 상황을 바꾸기 위해 힘쓰는 정 많고 속 깊은 여자아이들. 나는 윤가은 감독 영화 속 아이들에게 늘 마음이 쓰인다. 일정 부분 나와 닮은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고민은 한때 내가 심각하게 고민했던 지점과도 연결된다. 나는 왜 나의 기분보다 남의 기분을 먼저 생각하는가. 나는 왜 이렇게까지 타인에게 마음을 많이 쓰는 인간인가. _마음을 쓰는 능력, 125p

세상에는 주변에 마음을 많이 쏟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이 능력은 후천적으로 발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타고난 기질 같은 것이다. 아끼는 이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마음을 쏟지 못하는 상황이 나는 때로 더 불행하게 느껴진다. _마음을 쓰는 능력, 127p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무게를 등에 업고 오늘도 살아 있다는 것. 먼저 떠난 이를 기억하고, 함께 만들었던 추억을 공유하며 부족함 많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살아간다는 것. 고레에다 영화 속 부엌과 음식들은 새삼 그 의미를 사유하게 만든다. 그의 영화가 유독 가깝고 다정하게 느껴지고, 때로는 눈물이 핑 도는 그리움을 소환해낸다면 아마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_하나의 식탁 앞에 모여 앉는 사이, 160~161p

누군가를 유심히 바라보는 것이 상대를 발견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의 시작임은, 영화와 관객의 경험 사이에 이미 이루어진 자연스럽고 암묵적인 합의와 같다. 물론 인간이 바라보는 대상 전부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이건 결과를 역으로 뒤집을 때만 성립 가능한 명제다. 사랑하는 상대에게는, 내가 오래도록 바라보며 관찰한 역사가 저절로 남게 되니까. _살아갈 힘이 되는 사랑의 기억, 179p

누군가는 고작 차가운 국 같은 것 때문에 느끼는 비참함을 비약이라고 하겠지만, 사람이 자기 자신을 하찮게 느끼게 되는 건 사소한 순간들이 쌓여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돌봄에 있어 대충은 안 된다. 취향 때문에 식은 음식을 선호할 순 있어도, 누군가가 ‘차가운 국을 내놔도 언제나 불평 없는 사람’으로 나를 대하게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자존감을 지키는 비결은 결국 아주 사소한 선택들이 만들어낸다고 나는 믿는다. _식어버린 사랑을 꾸역꾸역 삼킬 때, 207p

구매가격 : 13,600 원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8권 - 수량 형용사

도서정보 : 박시연 / 아울북 / 2021년 04월 05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초등학생 97.3%가
“영어에 흥미가 생겼다!”고
응답한 바로 그 책!





◎ 출판사 서평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 탄생!
“영어가 안 되면~”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CM송과 쉬운 영어 학습 강의로 알려진 시원스쿨. 시원스쿨의 메인 강사이자 대표인 이시원 선생님을 드디어 학습만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은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입니다.
영어는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도 공용어로 꼽힐 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언어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책과 과도한 학습량을 만나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립니다.
이시원 선생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파리만 날리는 예스어학원의 시원 쌤 캐릭터는 사실 예스잉글리시단의 비밀 요원이었고, 위기에 처한 영어 유니버스를 구하러 떠나지요. 영어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시원 쌤과 함께 모험을 하다 보면, 시원스쿨 특유의 쉬운 영어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 개성 넘치는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시원스쿨 대표강사 이시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만화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유쾌한 성격 만큼이나 탄탄한 영어 실력을 갖춘 시원 쌤, 그리고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영어 고민을 가진 예스어학원 신입생들의 모험을 따라가 보세요. 만화 속 핵심 영어 문장이 머리에 남는 것은 물론,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생깁니다.

*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접목한 학습법
책 속의 또 다른 책 ‘예스어학원 수업 시간’에서 시원스쿨의 노하우가 살아있는 초등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필수 단어 30개와 핵심 문법 3가지는 빠르게 영어 말문을 열어 주는 단어 연결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원스쿨의 차별화된 학습법을 통해 다양한 영어 문장을 익힐 수 있습니다.

* 만화로 생긴 흥미를 영어 실력으로 만들어 주는 학습 과정
만화 속 이야기가 학습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구성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만화 속 대사를 영어로 표현해 보는 말하기 시간, 영어에 대한 배경지식을 심어 주는 이야기 시간 등 만화를 통해 얻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탄탄한 영어 실력으로 만들 수 있는 학습 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진짜 이시원 선생님의 강의와 원어민 발음 듣기 제공
책 곳곳에 들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시원스쿨 이시원 선생님의 동영상 강의와 원어민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진짜 이시원 선생님이 진행하는 영어 수업을 보고, 필수 영어 단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들으면 한층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는 딱지 수록
영어 단어는 많이 보고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영어를 한층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와 영어 단어가 들어 있는 딱지를 특별 부록으로 담았습니다. 딱지를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다가 심심할 때마다 꺼내서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 8권 줄거리

풍요로운 원래의 모습을 잃은 369 유니버스!
레인저와 함께 옐로스톤 공원의 생명력을 되찾아라!

수상한 여행사 직원의 말에 홀랑 넘어가
초특가로 옐로스톤 공원에 간 시원 쌤과 친구들!
리아는 그곳에서 자신을 잘 따르는
새끼 늑대, 토토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첫 만남부터 토토에게 손을 물린 루시는
토토가 귀엽기는커녕 못마땅하기만 하다.
갑자기 나타난 또 다른 친구, 주니어 레인저 윌리는
토토의 가족이 사라져 옐로스톤 공원이
혼란에 빠졌다고 말한다.
윌리와 함께 공원 곳곳을 다니게 된 예스잉글리시단!
하지만 엉망이 된 생태계에 할말을 잃고 만다.
게다가 누군가 파 놓은 위험천만한 함정들까지!
도대체 이 공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예스잉글리시단은 수상한 여행사 직원의 정체를 밝히고,
아름다운 옐로스톤 공원도 지킬 수 있을까?

구매가격 : 9,600 원

서가명강 -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

도서정보 : 조성준 / 북이십일 / 2019년 08월 3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칸트의 ‘3대 비판서’를 통해 이뤄낸 위대한 철학 혁명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는 대한민국 최고의 빅데이터 전문가인 서울대 산업공학과 조성준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자원이자 화폐라 불리는 빅데이터에 대해 쓴 대중교양서다. 빅데이터의 정확한 실체와 위상은 모를지라도 누구나 ‘데이터’의 힘을 느끼고 있다. 그야말로 일상의 모든 것이 데이터가 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빅데이터란 무엇이며, 어떻게 생성되고 저장되고 활용될까? 데이터의 소비자이자 생산자이기도 한 우리는 빅데이터의 주인이라 할 수 있을까? 우리의 권리를 확보하고 확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제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는 다가올 미래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 추천사

언어가 문자화되어 세상의 지혜를 전하던 시절, 문해력은 진리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필수불가결한 능력이었다. 무수히 쌓인 데이터 속 진리를 구한다면 반드시 필요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 · ㈜다음소프트 부사장



아날로그 구질서가 붕괴하고 디지털 신질서가 수립되는 문명적 전환기다.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조망해온 학자로서의 풍부한 식견과 현장에서의 다양한 실무 경험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라는 디지털 시대의 언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실질적 방법에 대한 통찰과 조언으로 가득하다.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




◎ 출판사 서평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인가?
빅데이터가 열어갈 새로운 세상!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이자 정부 산하의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의 저자 조성준 교수는 국내 최고의 빅데이터 권위자로 손꼽힌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정부 및 공공기관,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초빙되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연구, 자문, 교육하며 현장에서 의미 있는 사례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책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데이터』는 기업 사례와 저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에 대한 핵심만 모아 정리한 것으로, 최근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인 빅데이터의 정확한 정의와 함께 빅데이터가 어떻게 가치로 탄생되고 혁신을 이루어내는지에 대한 연구와 활용 방법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는 결국 빅데이터로 승부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기본 소양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즉 다가올 미래에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빅데이터’에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이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 바로 빅데이터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통한 학습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빅데이터가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자원이자 화폐라 불리는 이유다. 저자는 최근 10년간 크게 달라진 빅데이터의 위상이 앞으로 10년 후 지금과 비교했을 때 또 달라져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데이터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 기술 또한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그전까지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빅데이터를 통해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런 만큼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 또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케팅, 영업, 금융, 의료, 사회, 행정, 정치…
빅데이터로 어디까지 예측할 수 있을까?!
조성준 교수는 이 책에서 빅데이터가 인공지능, 머신러닝, 시각화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법을 통해 ‘인사이트’, 즉 통찰력으로 바뀌고 가치를 만드는 복잡한 과정을 전공자가 아닌 누구라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로 세상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사실을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현장 사례로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국내의 한 영화 배급사와 함께 개봉 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리 관객 수를 예측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한다. 그전까지는 관객 수 예측이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지만, 정확하지 않을뿐더러 예측이 틀려도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저자와 연구팀은 국내 개봉한 모든 영화의 장르, 국가, 제작사, 배우, 감독, 제작비, 대중의 인지도, 선호도 등의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함으로써 개봉 후 첫째 주 토요일 관객 수를 예측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예측은 데이터가 쌓이고 분석을 거듭할수록 더욱 정확해진다.
빅데이터가 만드는 혁신은 기업 마케팅에 그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생성되는 위치 데이터, 통신 가입자 주소 데이터, 스마트카드를 통한 택시 승하차 데이터를 종합해 최적의 서울시 심야버스 노선을 만드는 등 공익적 가치가 창출된 사례들 또한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빅데이터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전유물로 생각해왔던 독자들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들어진 금전적·비금전적 이익이 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한다면 빅데이터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누가 빅데이터의 주인이 될 것인가?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미래를 지배할 빅데이터!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사물인터넷 등에 의해 우리는 일상의 모든 것이 빅데이터가 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휴대폰 전원을 켜는 순간 위치 데이터가 생성되고, 구글에 검색하는 단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 ‘좋아요’를 누르는 패턴 모두 데이터화된다. 그러나 실제 빅데이터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대기업이다. 빅데이터를 모으고 보관하는 데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부터 빅데이터를 둘러싼 수많은 논쟁이 시작된다. 개인의 사생활은 보호될 수 있는가? 누군가에 의해 침해되고 조종될 수 있지는 않을까? 과연 빅데이터는 공공의 이익을 위할 수 있는가? 빅데이터가 열어갈 밝은 미래를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하며 빅브라더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하는 부정적 시선에 이 책의 저자는 반문한다. “새로운 세상으로 진보할 것인가, 아니면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과거에 머물 것인가?”
이 책의 저자는 빅데이터가 가져올 변화를 피할 수 없는 미래라 인식하고 있다. 기술의 진보에는 언제나 득과 실이 함께한다. 개인정보는 보안 정책과 법을 다듬는 것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새로운 기술이 성취해낸 생산성을 포기하기보다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역설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데이터의 생산자로서 어떠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저자의 질문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권리를 확보하고 확장하기 위해, 데이터 관련 규제를 만드는 입안자들에게 어떤 의견을 개진해야 할지 알기 위해, 빅데이터가 열어갈 세상에서 각자 삶의 주인으로서 당당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빅데이터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 책 속에서

21세기 초반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데 의심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컴퓨터가 빅데이터를 학습해서 지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빅데이터 없이 인공지능은 구현되지 못한다. 휘발유 없이 자동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데이터를 새로운 자원 또는 신(新)경제의 화폐라고도 한다.

【들어가는 글 : 12쪽】



이미지 데이터와 텍스트 데이터는 사실상 컴퓨터가 처리하기 전에 전부 숫자로 변환된다. 컴퓨터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단어와 이미지를 숫자로 바꿔준다. 사용된 단어가 의미적으로 가까운 개념의 단어들로 숫자 코드가 유사하다면 추후 분석을 할 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와 ‘아빠’에 대응되는 숫자 코드는 서로 유사한 값을 갖고, ‘아버지’와 ‘우주선’에 대응되는 숫자 코드는 매우 다른 값을 갖는 것이다.

【미래를 여는 기술, 빅데이터란 무엇인가 : 39쪽】



분석가가 빅데이터를 인사이트로 바꾸고, 현업 의사결정자가 인사이트 기반의 액션을 실행하면 비즈니스 가치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최종적인 가치다. 이 가치를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어떤 인사이트가 필요한지, 인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지를 거꾸로 생각하는 것이 기획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빅데이터 사용법 : 75쪽】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인사이트를 도출하겠다고 하면, 나는 우선적으로 무조건 데이터를 모아서 시각화해보라고 말한다. 복잡한 분석 기법을 적용하기 전에 눈으로 보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게 정말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시각화 분석을 통해 향후 분석 단계에서 무엇을 더 이해하고 예측하고 싶은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가 ‘가치’로 탄생하기까지 : 166~167쪽】



구글, 페이스북 등은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객 데이터를 수집한다. 아마도 세계에서 소비자 데이터를 가장 많이 확보한 회사는 구글일 것이다. 구글은 왜 우리에게 무료로 검색을 하게 해주는가? 검색 단어만으로도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전 세계인의 관심 동향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이렇게 막대한 정보를 가지고 어떻게 돈을 벌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빅데이터, 거부할 수 없는 미래 : 263쪽】



사실상 배움의 장벽이 불과 수년 전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전공과 관계없이 관심 있는 누구나 빅데이터 혁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게다가 빅데이터는 누구든지 확보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는 토지와 같은 한정된 자원이 아니다. 토지를 차지하려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거나 혁명을 일으켜서 토지 개혁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데이터는 한정된 자원이 아니다. 돈이 많든 적든, 힘이 세든 약하든 누구에게나 데이터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마치 신대륙이 생긴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의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당신도 데이터의 주인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내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기획, 바로 우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떠한가,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지 않은가?

【나가는 글 : 274~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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