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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교양

도서정보 : 천영준 / 21세기북스 / 2021년 01월 2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머리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소크라테스부터 애덤 스미스까지,
희대의 사상가 30인의 삶에서 찾은 생각의 기술





◎ 도서 소개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나를 바꾸는 일이다!”
철학, 예술, 역사, 정치, 경제
5가지 개념으로 파악하는 실전 인문학

어른의 교양이란 어른들만을 위한 매뉴얼도, 말로 젠체하며 뽐낼 수 있는 지식도 아니다. 나이를 벗어나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품위를 갖고자 하는 사람이 쌓아야 하는 최소한의 소양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의 평판이나 분위기 속에서도, 내 머리로 사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생각의 기술’이야말로 어른이 갖춰야 할 교양이다.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철학, 예술, 역사, 정치, 경제 5가지 개념을 ‘생각의 기술’이라는 관점으로 풀어내 설명한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법(철학)부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법(예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법(역사),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정치), 인간의 심리로 부의 흐름을 읽는 법(경제)까지, 불확실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을 나만의 지적 무기를 찾는 여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특히 각 분야를 대표하는 희대의 사상가 30인이 삶의 어둡고 축축한 길을 걸어가며 얻어낸 통찰을 ‘지적 독립’이라는 시각에서 정리한 점이 돋보인다. ‘생산적 의심을 훈련하라’는 조언에서부터 ‘갑질에 굴복하지 말라’는 통쾌한 일침까지, 독립적인 생각으로 무장한 이들의 삶을 살펴보는 일은 남과 다른 나를 만드는 첫 단계가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인정 자본’ 말고 ‘성찰 자본’이 필요한 시대!
지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위한 교양 수업

이유 모를 알고리즘이 매일 맞춤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주고, 각종 플랫폼과 SNS가 타인의 욕망을 끊임없이 모방하고 소비하라고 부추기는 이런 시대에 제정신 차리고 살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멈추고 억제된 경험은 현재의 인류에게 무엇보다 큰 숙제로 남겨졌다.

관습이나 통념 앞에 자기 생각을 봉쇄하거나, 대세나 트렌드에 따라야 한다는 명분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욕망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때일수록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타인의 ‘좋아요’와 ‘구독’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인정 자본’이 아니라, 반성과 숙고를 통한 ‘성찰 자본’이 삶의 무기가 되어야 한다.

왜 인문학과 고전을 공부하는가? 굳이 한마디로 대답하자면, ‘생각의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다. 자신을 지배하는 생각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진짜 내 것이 아닌 것들은 몰아낼 수 있어야 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나만의 생각과 행위를 이끌어내는, 스스로 무엇인가를 생산해내는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다.


“대세를 거부하고 내면의 목소리에 솔직하라!”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기 위한 지적 도구

이 책은 크게 철학, 예술, 역사, 정치, 경제 5부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딱딱하고 고답적이게만 느껴져 온 지식들을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라는 차원에서 재구성해 소개한다. 또한 인류를 지성적으로 한 차원 진보시킨 철학자, 아름다움의 본질을 끝없이 탐미했던 예술가, 현실의 민낯을 철저히 기록해낸 역사가, 국가의 흥망을 좌지우지했던 정치가, 인간 탐욕의 진실과 오류를 발견했던 경제학자 등 30인의 삶을 바라보는 작업은 생각의 기술을 익히도록 이끌기에 충분하다.

1부 [철학]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법
? 같은 것을 보고도 본질을 꿰뚫는 판단의 기술

2부 [예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법
? 평범함을 아름다움으로 만드는 관점의 기술

3부 [역사]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법
? 일상의 갈등을 해결하는 되새김의 기술

4부 [정치]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관계의 기술

5부 [경제] 심리로 부의 흐름을 읽는 법
?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 되지 않는 경쟁의 기술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전략적 비관의 기술을 익히라고 외친 세네카, 자신만의 시선과 기법으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호크니, 유산계급 출신임에도 노동자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은 마르크스, 경제 현상을 받아들이는 군중 심리의 중요성을 증명한 실러 등 이 책에서 다루는 생각의 거장들은 절대 지름길이나 편법을 허용하지 않는다. 정신의 허벅다리에 근육을 붙이고 제 길로 정상까지 오라고 요구한다. “너 자신의 생각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그 힘으로 일어서라”고, “누군가의 위로에 의지하는 아이가 아니라 ‘진짜 어른’이 되라”고 말이다.



“이제 지적 무기와 갑옷을 탑재하기 위한 여행을 떠날 것이다.
완주할 때쯤에는 우리 모두에게 ‘어른의 교양’이 자양분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물론 그것으로 완전히 숙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때부터 더 많은 거장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야 한다.
때로는 ‘빅 매치 팔씨름’을 하고, 때로는 그와 ‘막걸리 한 잔,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자신의 지적 세계를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생각은 오로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누구도 나를 대신해줄 수 없다. 무분별하게 수용된 이런 이야기들은 머릿속을 잠식해 어느 간 생각하는 방법 자체를 잃어버리게 한다. 평소에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휘둘리는 성향이라면, 진정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어른의 교양을 쌓기를 바란다. 책을 덮고 난 후에는 진짜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김찬용 지음|arte|2021년 1월 14일|16,000원
▶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신정근 지음|21세기북스|2020년 12월 16일 출간|17,000원
▶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3|움베르토 에코, 리카르도 페드리가 지음|arte|2020년 10월 23일 출간|각 권 80,000원


◎ 본문 중에서

그들의 거창한 주장보다 삶의 구석구석에서 느꼈던 회한과 눈물이 나에게는 더 절절하게 다가왔다.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살기 어렵다’고 토로하는 시대이기에, 그들이 나직하게 읊조린 말과 글이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프롤로그 : 5쪽]

인생은 재봉선 하나 없는 비단결 같은 모습으로 구현되지 않는다. 갖가지 모순과 불편함으로 빚어진 모자이크가 우리가 마주하는 인생의 실제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과 자신과의 갈등을 부정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잘 활용해야 한다. [우리는 불편한 것을 통해 성장한다 : 19쪽]

자연과 이성의 힘을 탐구하던 고대 그리스의 사상인 스토아 철학은 인간의 삶을 매우 건조하게 바라보았다. 대부분의 불행한 일은 인간의 의지 바깥에 있는 사건들이다. 따라서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서는 ‘잘 안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편이 낫다. 예상을 뛰어넘어 일이 잘되면 다행이고, 예감했던 대로 문제가 터져도 충분히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측하는 습관이 삶을 바꾼다 : 28쪽]

우리는 자신의 삶에 직접 ‘명령을 내리고 창조하는’ 행위를 감수해야만 한다. 남이 내 삶을 좌지우지하려는 시도를 과감하게 거부하고 맞서 싸울 줄 알아야 한다.
[비굴한 ‘인싸’보다는 주도적인 ‘아싸’가 되라 : 38쪽]

살면서 누구나 조금씩은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기고 싶은 욕망을 갖지 않는가. 그러자면 스스로를 논란의 중심으로 몰고 갈 줄도 아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주위의 비난보다 나다움을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예술가라 할 수 있다. [평범함을 거부하라 : 77쪽]

꼭 무지해서 묻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생각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와 함께 합의를 얻어가는 절차인 것이다. 또 나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예의 원칙에 복종시키는 행위가 ‘매사에 물음’이다. [사람을 알려면 말하는 방식을 보라 : 166쪽]

우리는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박수받을 때보다 그렇지 못한 때가 훨씬 더 많은 배우들이다. 그 순간순간을 좌절과 열패감으로만 보낸다면 삶은 더욱 어둡게 느껴지고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타인의 ‘좋아요’와 ‘구독’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인정 자본’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깊은 공부와 어른다운 생각을 통한 ‘성찰 자본’을 키워가야 할 때다. [에필로그 : 231쪽]

구매가격 : 12,800 원

사진가의 기억법

도서정보 : 김규형 / 21세기북스 / 2021년 01월 2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장 일상적이지만 가장 이상적인 기록,
사진으로 매일을 기억하는 사람의 이야기





◎ 도서 소개

캐논, 에어비앤비, 에잇세컨즈… 브랜드들이 사랑하는
포토그래퍼 김규형의 일상 기록법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그것만으로 이미 영원을 기억하는 방법을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때때로 사진은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한다. 까맣게 잊고 있던 무언가를 사진이 되살려주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본 적 있지 않은가. 정갈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캐논, 에어비앤비, 에잇세컨즈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 작업을 해온 포토그래퍼이자, 가장 일상적이지만 가장 이상적인 기록의 도구,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작가 김규형에게 기록과 기억은 끝나지 않는 화두다.
전시와 강연, SNS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사진을 선보이는 그가 한결같이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 영원한 것은 없지만, 그것을 오래도록 간직하는 방법은 있다는 사실이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순간, 영원을 사로잡는 방법 하나를 손에 쥐고 있는 셈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것이 카메라든 핸드폰이든 작은 수첩이든 노트북이든 상관없다. 기록하는 자가 누구보다 오래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21세기북스에서 출간된 김규형 작가의 신간 에세이 『사진가의 기억법』에서 그는 찰나의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는 사진가의 관점을 감성적이고 유쾌한 문체와 사진으로 선보인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김민정 지음|21세기북스|2020년 12월 9일 출간|15,000원
▶ 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이민주(무궁화) 지음|21세기북스|2020년 5월 13일 출간|15,000원
▶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전승환 지음|아르테|2019년 2월 28일 출간|15,300원
▶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하상욱 지음|아르테|2019년 7월 31일 출간|15,300원




◎ 출판사 서평

“문장 몇 줄, 사진 몇 컷이 하루하루 쌓여 ‘내’가 되었다.”
멈추지 않고 기록하는 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연’이 시작한 일을 ‘꾸준함’으로 완성했다. 이 책 『사진가의 기억법』의 프롤로그에서 작가가 하는 말이다. 그에게 사진과 글은 그냥 지나치면 휘발되기 쉬운 일상과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이었다. 책을 쓰기 위해 원고의 첫 장을 채우던 날도, 카메라를 들고 낯선 골목을 헤매던 날에도, 혼자 머리를 자르다 망친 날도, 유일한 가족이었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던 날도 그는 어김없이 기록했다. 그렇게 기록한 순간들은 하마터면 스쳐 지나갈 뻔한 사람을 만나 친한 친구가 된 것처럼, 사라지지 않고 곁에 남아 자신의 일부가 되어주었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책 속에 담긴 그의 이야기에 기록에 대한 거창한 노하우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순간과 순간이 모여 기나긴 삶이 되듯, 소소한 기록의 조각들이 하루하루 쌓여 한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한 컷의 아름다운 파노라마 사진처럼 보여줄 따름이다. 멈추지 않았기에 이만큼 갈 수 있었다고, 기록했기에 기억할 수 있었다고, 책에 담긴 작가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입을 모아 증언한다. 사실 그가 기록한 것은 단순히 지나버린 과거가 아니라, 잊고 싶지 않은 날들의 마음일 것이다. 페이지마다 정직하고 오롯한 자세로 자리 잡은 사진과 글을 통해 독자들은 지치지 않고 기록하는 사람의 감성을 마주하게 된다.

“방향치라는 결점이 좋은 사진을 찍는 법을 알려주었다.”
조금 이상하지만 멋진 ‘나’라는 세계의 이야기

서울 도시 곳곳을 촬영하는 프로젝트 ‘서울 스냅’을 통해 알려졌듯, 포토그래퍼 김규형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장소를 다른 관점으로 보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그는 카메라를 이용해 틀에 박힌 도시의 디자인을 때로는 낯설게, 때로는 장난스럽게 뒤틀어버린다. 어두운 지하도의 난간이 우아하게 뻗은 라인으로 바뀌고, 고층건물에 빽빽하게 들어찬 유리창이 파란 하늘에 물든 수십 개의 눈동자처럼 보이는 일은 그의 사진에서 종종 일어나는 작은 마법이다. 방향치라는 결점 덕분에 더 좋은 사진을 찍을 관점을 얻었다고 말하는 작가는, 남들 눈에 이상해 보이는 결점이 뜻밖의 지점에서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다.
그가 날 때부터 당당하게 ‘이상해도 괜찮아’라고 외쳤던 것은 아니다. ‘카메라를 들고 어딜 그렇게 다니니’, ‘옷은 왜 그렇게 입는 거니’, ‘왜 남들처럼 살지 못하니’…… 학창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자주 ‘이상하다’는 이유로 혼이 났고,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다. 잘 다니던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사진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날, 그는 난생처음 어머니에게 반항했다.
“엄마, 내가 이상하게 한번 살아볼게. 죄책감 갖지 않고, 즐기면서 이상하게 살아볼게요.”
그는 ‘이상함’을 갈고닦아 자신의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로 만들었다. 조금 독특하지만 멋진, 그리고 다정하기도 한 한 사람의 세계를 『사진가의 기억법』에서 만나보자. ‘이상하게 살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그의 메시지가 독자 안에 숨어 있는 유쾌한 잠재력을 깨워줄지도 모른다.

구매가격 : 12,800 원

베벌리

도서정보 : 닉 드르나소 / arte / 2021년 01월 13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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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상 최초 그래픽노블 후보 작가 닉 드르나소의 충격적 데뷔작!
“『사브리나』는 『베벌리』로부터 시작되었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새로운 발견상’ ★《LA타임스》 ‘최고의 그래픽노블상’
★퓰리처상 후보 작가 사라 드라페 각색 ★픽처스타트PICTURESTART사 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 확정





◎ 도서 소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에 그래픽노블으로는 최초로 후보작에 오른 『사브리나』 작가 닉 드르나소의 데뷔작 『베벌리』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데뷔와 동시에 《LA타임스》 선정 ‘최고의 그래픽노블상’,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한 그는 두 번째 작품 『사브리나』로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고, “현대인의 악몽을 철저하게 까발린 진정 충격적인 예술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세계적인 작가로 거듭났다. 닉 드르나소는 ‘스토리, 캐릭터 등 『사브리나』에 대한 구상은 『베벌리』 때 이미 시작되었다’고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베벌리』는 빛나는 재능을 가진 독보적인 예술가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데뷔작이자, 『사브리나』의 뿌리가 된 작품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베벌리』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변화하는 영상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워너브라더스 픽처스의 대대적인 투자로 설립된 픽처스타트PICTURESTART)사가 첫 번째로 선택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작품이자 『늑대들(The Wolves)』로 2017년 퓰리처상 후보에 오른 작가 사라 드라페가 각색에 참여해 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베벌리』는 독립적인 듯하지만 서로 긴밀히 연결된 여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작품마다 서로 다른 십대 주인공의 시점으로 평범하고도 평화로운 미국 중산층 사회를 깊숙이 탐색한다. 이 세계를 가득 채운 불안감, 부조리함, 근원을 알 수 없는 허무함을 날것 그대로 체감하는 십대들의 감수성을 통해, 우리가 반복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익숙한 폭력과 모순 들을 새롭게 마주하게 한다. 『베벌리』는 인간에 대한 통찰과 고요한 비탄의 세계를 섬세하고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는 작가 닉 드르나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정치적 울림을 자아내는 사회적 비극’이다.


질식할 것 같은 마음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십대의 시선
그곳에 비친 음울하고 우스꽝스러운 우리의 초상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 모여 살아가는 어느 평화로운 교외 지역. 집집마다 잘 정돈된 잔디밭이 달콤한 파스텔톤으로 펼쳐져 있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예의 바르고 다정하게 인사를 나눈다. 『베벌리』 속 여섯 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각각 그곳에서 살아가는 십대 아이의 화사하고 밝은 미소로 시작한다. 그러나 그 짧은 이야기가 끝날 때쯤엔 미소로는 절대로 감출 수 없는 저마다의 끔찍한 슬픔과 고통을 선명히 보여준다.
「잔디 둔덕」에서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유색인종 아이가 더 인기가 많은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어 무자비할 정도의 무심함으로 한 명의 아이를 따돌린다. 「가장 슬픈 이야기」에서는 사소한 일에도 무한히 부풀어 올랐다가 한순간에 꺼져버리는 엄마의 기대와 허무한 마음을 목격해버린 딸이 한마디 말도 없이 홀로 슬픔을 삭인다. 「꼬마 왕」은 행복한 가족 여행 중에도 끊임없이 대량학살을 상상하는 열 살 남자아이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푸딩」에서는 어른들의 결정으로 경제적 계급이 달라져버린 두 여자아이가 다시 만나, 과거의 추억을 되돌아보다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헤어진다. 「동정녀 메리」는 비밀을 감추려 시작된 한 아이의 거짓말이 지역공동체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혐오의 감정을 타고 걷잡을 수 없는 루머로 확산되는 과정을 그린다. 「나를 왕으로」는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밤거리를 거니는 여성들과 금방이라도 무슨 짓이든 저질러버릴 것처럼 외로움에 잠식된 한 남자를 보여준다.
『베벌리』는 자신과 절대 포개어질 수 없는 타인의 마음을 직시하거나, 자신의 내면에 숨겨져 있던 외로움을 발견하는 삶의 여러 순간을 드러낸다. 외로움과 고독감은 진심과는 다른 행동을 반복하게 만들고, 그 행동은 차가운 비웃음이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입힌 상처가 되어 되돌아온다. 그렇게 사람들은 각자의 내면으로 고립되어만 가고 점점 더 깊은 외로움에 빠져든다.
『베벌리』가 보여주는 이 세계는 그런 고독들로 가득 채워진 곳이다. 그 세계는 평범한 잔인함과 친밀한 모욕에 의해 작동하고 있고,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기 시작한 아이들은 예민하고 팽팽하게 날이 선 감수성으로 이를 빠르게 답습한다. 이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완벽함을 가장하고 있는 문명화된 사회의 깊숙한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 내면은 우리를 더욱 고독하고 고립되게 만들었던 마음의 실체와 닿아 있다. 닉 드르나소만의 방식으로 가감 없이 드러내 보인 우리의 심연과 솔직한 표정은 초라하고 비참하지만, 한편으로는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도 아름답다.


독립적인 여섯 편의 이야기이자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된 이야기

『베벌리』는 여러 번 읽을수록 새롭다. 독립적인 여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금발의 소녀 ‘카라’와 알 수 없는 표정의 소년 ‘타일러’를 축으로 느슨하게 연결된 하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카라는 첫 번째 이야기인 「잔디 둔덕」에서 스쳐 지나가며 의미심장한 대사를 던지는 주변 인물로 묘사된다. 이어지는 「가장 슬픈 이야기」와 「꼬마 왕」에서는 각각 침묵하는 어린 소녀, 졸업을 앞둔 십대로 등장해 그만의 스토리를 보여준다. 「푸딩」에서는 교통사고처럼 예측할 수 없는 비극적인 미래를 암시하는 얼굴로, 「동정녀 메리」와 「나를 왕으로」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사건의 결말을 암시하는 단서로 등장한다. 그러나 닉 드르나소는 카라를 오직 ‘단 한 명의 인물’이라고 단정 짓지 않는다. 「동정녀 메리」에서 카라는 메리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누군가의 딸’이자 몇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죽은 ‘누군가의 친구’로 동시에 존재한다. 이 두 명의 카라는 「가장 슬픈 이야기」 속 카라와 「잔디 둔덕」, 「푸딩」 속 카라로 각각 연결된다. 그렇게 닉 드르나소는 작품 속에서 ‘카라’가 고유한 자기 역사를 가진 한 명의 인물임과 동시에 무수히 많은 보편의 소녀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실제 우리 주변에 있을 카라와 같은 또 다른 소녀들을 떠올리게 한다.
‘타일러’는 또 다른 방식으로 『베벌리』의 스토리부터 『사브리나』의 세계까지 하나로 연결해 나간다. 「꼬마 왕」에서 카라의 동생이며 대량학살을 상상하는 열 살 소년인 타일러는 마지막 이야기 「나를 왕으로」에서 성인 남자가 되어 등장한다. 어른이 된 타일러는 『사브리나』의 주인공인 ‘랜디’가 고양이를 찾으러 밤거리를 헤맬 때 마주치는 수상한 익명의 남자와 쏙 빼닮았다. 그는 카라와 닮은 마사지사 ‘베벌리’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그녀에게 사소한 거짓말을 반복하고 묘한 성적 불쾌감만 안겨주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있다. 감출 수 없는 커다란 고독과 불안을 안고 홀로 추운 겨울밤 거리를 배회하는 타일러의 모습은 여성들이 밤거리를 걸으면서 경계하는 무수히 많은 ‘익명의 남자’과 겹쳐진다.

『베벌리』는 이렇듯 어른과 아이 가릴 것 없이 모든 사람의 내면에 가득 찬 무수히 많은 외로움과 고독, 불안감과 허무함을 다채롭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이야기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카라’를 통해 이 감정이 단 한 사람의 내면에서도 무수히 많은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복잡한 심리적 불안을 안고 어른이 된 ‘타일러’는 침묵 속에서 홀로 상상하던 대량학살을 멈췄을까. 타일러가 우연히 마주친 여성을 집까지 바래다준 후에도 한동안 그 집 앞을 떠나지 못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는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자라는 것을 느낀다. 어른이 된 타일러가 변했을 것이라는 ‘기대’와 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바로 그것이다. 기대와 두려움은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무수한 변수의 가능성을 마주하는 순간 생겨나는 감정이기도 하다. 닉 드르나소는 『베벌리』를 통해 바로 그 가능성을 명징하게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한 인간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할 수도 빛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과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이 예측 불가하게 변하리라는 암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닉 드르나소가 『베벌리』를 통해 우리와 세상을 향해 끝없이 제기하고 있는 질문이다.




◎ 이 책에 보내는 찬사!

◆ “인간 내면의 불안, 격렬한 동요, 어둠과 같은 감정이 저수지의 거품처럼 피어오르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 _《슬레이트》
◆ “닉 드르나소는 어떤 장르로도 호환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그래픽노블’을 창조했다.” _크리스 웨어(만화가)
◆ “각각의 이야기들은 미묘하게 연결돼 있고, 주제는 서서히 드러난다. 예측 불가하며 새롭다.” _이반 브루네티(만화가)


◎ 책 속에서

“이해해주니 좋다. 가끔 온 세상이 나만 따돌리는 거 같거든. 게임은 그저 정신 수양 도구일 뿐인데.”
“그래….”
“정말? 내 말에 동의해?” _ p.7 「잔디 둔덕」

“오늘 첫날이니?”
“응.”
“음, 시간이 가도 달라지는 건 없어.”
“좋은 쪽으로, 안 좋은 쪽으로?”
“하하! 안 좋단 말이지. 난 여기가 너무너무 싫어.” _pp. 8~9 「잔디 둔덕」

[Video] 가끔 인생이 단조롭고 무서운 악몽 같을 때가 있죠.
출구도 없고, 끝도 안 보이고.
우리가 도와드릴게요.
우울증이 심해지거나 자살 충동이 들면 의사에게 말하세요.
황달을 동반한 심각한 간 손상이 있을 수 있고,
실신, 구강건조증, 메스꺼움, 변비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소더롤. 새 인생을 맞이하세요. _ pp. 26~27 「가장 슬픈 이야기」

“타일러? 있지, 아들. 난…저기….
아까 소리 질러서 미안해.
이번 여행이 재미없었다면 어쩐다. 속상한데.
아마 넌 이런 게 별 의미 없는 나이일 거야. 이해한다.
열 살 때 나를 생각해 보면 도저히 나 같지가 않거든. 하하.
그때 너무나 혼란스럽고, 여러 감정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건 창피한 일이 아니야. 내 말 이해하니?
어쨌든 엄마와 나는 널 아주 많이 사랑한다.
뭐든 이야기하고 싶으면 언제든 말해, 알았지?” _ pp. 58~59 「꼬마 왕」

“너 재수 없다, 샬롯.
내 말 들었잖아. 넌 완전히 변했어.
그리고 네 엄마는 내 나이도, 우리 부모님 이름도 기억 못 하잖아.
별것도 아닌 것들을 보여준다고 잘난 척하고!”
“내 방에서 나가.”
“그래, 네 방. 네가 샀지. 너 완전 웃긴다.” _ p. 75 「푸딩」

“‘신원미상의 여학생이 심하게 폭행당한 후에 킨대로 옆 배수로에 버려졌다고 경찰에 말했다.’”
“‘폭행당했다’라는 말이 강간당했다는 뜻일까?”
“그런 것 같아. 신문에 차마 강간이라고 쓸 순 없겠지.”
“흠.”
“‘범인은 흰색 밴을 몰고, 올리브빛 피부의 40대 중반으로 검은 머리와 콧수염을 길렀다고 한다.’”
“‘올리브빛 피부’? 그게 무슨 말이야? 이탈리아인인가?”
“아니, 아랍 사람이야. 봐, 여기 몽타주가 있잖아.” _ p.87 「동정녀 메리」

“농담 하나 해줄까요?”
“좋죠.”
“한 남자가 검진을 받으러 의사에게 갔어요.
의사가 말했어요. ‘자위 좀 그만하셔야겠어요.’
남자가 말했어요. ‘정말이요? 왜요?’
의사가 말했어요. ‘내가 검진을 할 수 없잖아요.’” _ p.123 「나를 왕으로」

구매가격 : 17,600 원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도서정보 : 육덕수 / 21세기북스 / 2021년 01월 2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탄핵 이후 4년, 사회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권력의 위험신호를 포착하라!





◎ 도서 소개

탄핵의 폭풍은 한국 정치의 질서를 순식간에 뒤바꿨다. 70년간 강력하게 유지해온 오래된 정치 세력은 막을 내렸고, 주도 세력을 오랫동안 추격하던 정치 집단이 권좌에 올랐다. 지금은 뉴노멀 정치 집단이 원하는 방향으로 신세계의 룰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책은 탄핵 이후 4년간의 한국 사회의 변화를 균형, 경제, 역사, 권력이라는 4가지 키워드로 조망한다. 부동산 폭등, 탈진실 전략, 정치 엘리트, 공정과 위선 등 지금 논의되어야 할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오래된 균형이 깨진 자리에 폭주하는 권력의 민낯을 냉철한 분석으로 담아냈다.

견제와 감시의 제어를 벗어난 권력은 경제와 사회, 문화를 끊임없이 정치화하고 우리의 삶을 간섭할 것이다. 이런 시기야말로 새로운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자기 삶의 행복을 위해 정치를 공부하는 국민, 새로운 시대정신의 출현을 염원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추천의 글 ★
폭주하는 권력의 민낯을 날카로운 분석으로 치밀하게 파고들었다.
법치 파괴가 일상화된 지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 유상범 국회의원

탄핵을 거치면서 오래된 균형이 깨진 한국 정치를 정교하게 분석해냈다.
뉴스 이면에 흐르는 정치의 조류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 금태섭 전 국회의원




◎ 출판사 서평

균형이 파괴된 한국 정치!
한국 사회를 뒤흔든 새로운 권력을 해부한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격변이 휘몰아친 후 한국 정치의 권력 구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지난 70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정치의 한 축이 무너졌고, 오랜 추격자이던 정치 집단이 전면으로 부상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새로운 권력은 매우 불안해 보인다. 이들이 구축하는 정치 뉴노멀에 개인의 삶과 행복을 맡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15년간 권력 현장을 취재해온 육덕수 기자는 이 불안의 실체를 ‘균형의 붕괴’에서 찾는다.

‘불안’을 화두로 시작되는 이 책은 ‘균형’, ‘경제’, ‘역사’, ‘권력’이라는 4가지 키워드로 현재 정치 지형을 분석한다. 저자는 오랜 균형이 깨진 자리, 견제 없이 행정-입법-사법의 전권을 장악한 세력의 움직임을 기민하게 들여다보고, 탄핵 후 우리 사회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탄핵 이후 형성된 한국 정치의 뉴노멀
4가지 키워드로 분석한 현 정치 상황

(1) 균형 ― 홀로 된 강자와 뉴노멀 정치
저자는 이 책에서 탄핵 이후 권력 구도의 변화는 신 정치 체계, 이른바 뉴노멀의 탄생을 의미한다고 진단한다. 구 정치 집단은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무너졌다. 새로운 정치 집단은 행정, 입법, 사법부를 석권하다시피 할 정도로 정치 권력의 독주를 펼치고 있다. 감시자여야 할 시민사회단체마저 우호 세력이 되었다.

과거 추격자였던 집단은 새로운 강자가 되어, 그들의 의지에 따라 새로운 사회 질서를 짜고 있다. 적폐 청산의 명분으로 과거 권력 질서를 해체하는 중이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신이 핍박과 도전의 위기에 처해 있음을 강조하며 구 세력을 대척점에 놓는다. 저자는 이러한 균형의 상실과 사회적 급변이 우리의 삶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2) 경제 ― 풍요의 약속과 욜로의 종말
새로운 권력 집단은 서민의 풍요를 약속했지만, 집값이 폭등하고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가계의 피폐는 가중되고 있다. 가장 극명한 사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다. 정부는 수요와 공급의 조절이라는 ‘경제적’ 접근 대신, 다주택자와 투기꾼 등 사악한 배후 세력을 축출하겠다는 ‘정치적’ 접근을 취했다. 그 결과 허상의 적과 싸우면서 부동산 가격 폭등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말았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 주도 성장은 시장 중심의 경제 정책이라기보다는 경제 분야의 현존 질서를 역피라미드로 만들려는 시도라 볼 수 있다. 과거 권력 집단이 이끌던 경제 질서를 전면적으로 바꾸는 것. 즉 경제 기조의 외피를 쓴, 사회를 개조하는 정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경제 정책의 지향점이 경제가 아니라 사회 변화에 있는 한, 서민을 향해 내놓은 풍요의 약속이 지켜질 리 없다고 분석한다.

(3) 역사 ― 한국 정치 시공간의 변화
오늘날의 정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치사에 관한 선이해가 필요하다. 저자는 한국 정치 권력 구도를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3개의 좌표로 구분한다. 탄핵 이후, 노무현 좌표는 김대중 좌표를 포괄함으로써 현재는 박정희 좌표와 노무현 좌표의 2개 좌표로 양분됐다. 이 두 좌표는 빈곤을 화두로 차이를 보인다. 박정희 좌표는 절대 빈곤 극복을 핵심 과제로 삼았고, 노무현 좌표는 상대적 빈곤에 집중함으로써 공정과 정의라는 시대정신을 대표한다. 시대정신 변화에 따라 박정희 좌표가 김대중 좌표와 노무현 좌표로 교체된 것이다.

이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박정희 좌표 추종 세력으로 집권했지만, 박근혜 정부가 탄핵되면서 박정희 좌표의 계승 세력이 유명무실해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하강은 상대적 빈곤에서 절대적 빈곤으로 한국의 경제 상황을 급반전시킬 수 있다. 현재는 노무현 좌표의 독주라고 볼 수 있지만, 절대적 빈곤이라는 화두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4) 권력 ― 탈경계의 정치학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는 자유와 시장이라는 방향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한국 사회는 그 큰 흐름을 이탈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국 정치 구조를 지탱하던 한쪽 기둥이 무너져 한국 정치라는 건물 자체가 기울어지고 있다. 주도권을 쥔 추격 집단을 견제할 마땅한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견제를 받지 않게 된 권력은 자신의 의도를 사회의 각 분야에 투영하려 한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치를 통해 사회를 개조하려고 시도한다. 저자는 과거 1% 엘리트의 특권과 부패에 맞서 정의를 외치던 20% 엘리트 세력이 권력을 장악했지만, 이들조차 특권과 부패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정치에 흡수된 시민 사회를 어떻게 일으킬 것인가!
정치적 도전, 사상적 논의, 국민의 용기가 필요한 이유

정치는 자기 신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믿는 자기 만족적이고 자기 목적적인 행위다. 대부분의 독재가 합법적인 선거를 시작으로 독재자로 자리 잡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최근 많은 나라가 민주주의 경로에서 벗어나 의사(疑似) 독재 국가 형태로 변모하는 현상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저자는 견제와 감시의 제어를 벗어난 권력은 리바이어던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한다. 이 괴물은 시민의 삶을 간섭하며 황폐화할 것이다. 거대 담론에 빠져 개인의 삶을 외면하는 정치 퇴행에 맞서야 한다. 시민의 안전·자유·번영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일어나 성장해야 한다. 저자의 분석은 냉철하기에 암울하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이런 시기야말로 새로운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민주주의의 마지막 관문을 지키는 힘은 정치에 대한 바른 이해와 공부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정책의 배신|윤희숙 지음|21세기북스|2020년 3월 3일 출간|17,000원
▶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강원택 지음|21세기북스|2020년 9월 25일 출간|22,000원
▶ 1%가 아닌 99%를 위한 경제|폴 애들러 지음|21세기북스|2021년 1월 6일|20,000원


◎ 본문 중에서

현대 한국 정치를 받치는 거대한 축이 탄핵안 통과로 순식간에 무너졌다. 탄핵의 의미를 한국의 정치 구조로 재평가하면 이렇게 볼 수 있다. 한국 정치는 두 세력, 2개의 정치 집단이 제한된 영역에서 권력이란 자원을 중심에 두고 서로 견제하며 팽팽한 대결을 하고 있었는데, 한 세력이 소멸 수준으로 쇠락해버린 급작스러운 상황이 됐다.
[무너진 오래된 균형 ? 37쪽]

정부와 현 정치 집단은 이를 반대하는 배후 세력을 상정하고 자신들의 정책을 관철시키고 있다. 최저 임금 인상 논란이나 대통령의 공약인 공기업 비정규직 전환으로 인해 생긴 논란 때도 어김없이 배후 세력이 정부와 여당을 반대한다는 논리가 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들 정치 집단은 후퇴 없이 자신들의 원안을 통과시켰다. 이쯤 되면 의도적으로 강력한 가상의 적을 동원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다.
[배후 세력과의 전쟁 ? 122쪽]

박정희 좌표와 노무현 좌표의 대결은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 사이에서 각각 우선순위를 달리 둔 세력 간의 다툼이다. 양쪽의 시대정신 모두 어느 사회에서나 핵심 과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좌표 세력의 대결이 오랜 세월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각 좌표의 정치적 과제를 보면, 오늘날 정치에서 노무현 좌표가 더욱 우세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준다. 현대 사회는 상대적 빈곤이 더욱 광범위한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다.
[시대정신의 대결 ? 177쪽]

한국 정치에서의 탈진실 전략은 병합 혹은 병치 작업으로 사건의 초점을 바꾸는 데 쓰인다. 이러한 전략은 논점을 일탈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논점을 일탈시키면서 지지층에게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사안을 개입시킨다. 이러한 전략은 사회 전반에 혐오의 감정을 자극해 합리적인 담론이 불가능한 정치 문화를 만들어낸다.
[미녀인가 마녀인가 ? 203쪽]

구매가격 : 13,600 원

엄마 마음 그림책 4. 지금도 괜찮아

도서정보 : 정호선 / 을파소 / 2021년 01월 26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의 모든 엄마가 들려주고 싶은 말,
완벽하지 않은 엄마가 아이에게 전하는 완전한 마음
〈엄마 마음 그림책〉




교과 연계 : 누리과정 사회관계(가족의 의미를 알고 화목하게 지낸다) / 1학년 여름 1) 1. 우리는 가족입니다





◎ 도서 소개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말, 지금도 괜찮아

아이를 위해 늘 고군분투하면서도 더 잘해 주지 못해 미안한 엄마,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그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엄마. 그런 엄마들의 속마음을 전하는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 네 번째 권 《지금도 괜찮아》가 출간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부모님은 가능하면 아이가 갈등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좌절하는 일이 적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시련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게다가 어른에게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실수나 승패,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도 아이들은 쉽게 주눅이 들지요.
《지금도 괜찮아》는 남들과 조금 달라서, 서툴러 보이기 싫어서, 실수하는 게 두렵다는 이유로 주저하는 아이에게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책 속의 아이처럼 손재주가 조금 부족하거나, 꼴찌로 밥을 먹을 만큼 느리거나, 달리기 대회에서 넘어지더라도 ‘괜찮다’고 엄마의 목소리로 말해 주세요. 일등이 아니어도, 정답이 아니어도 지금의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가장 멋지다는 걸 책을 통해 알려 주세요.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긍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건강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이 책이 힘을 실어 줄 것입니다.




◎ 출판사 서평

서투르고 실수하고 틀려도 된다는 응원과 격려

인간은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조차 부모님을 돌아보며 자신의 성취를 알아봐 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타인에게 인정 받고자 하는 욕구는 매사에 열의를 가지고 노력하는 성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반대로 인정 욕구가 지나치면, 결과에 너무 집착하거나 질 것 같으면 아예 도전을 안 하는 등의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지금도 괜찮아》는 아이가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첫 장을 펼치면 잔뜩 어지럽혀진 주방에서 혼자 케이크를 만들겠다고 애를 쓰고 있는 아이가 보입니다. 다음 장면에서 아이의 얼굴은 울상이 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케이크를 목표로 열심히 만들었는데 결과가 너무나 실망스러웠던 거지요. 그런 아이에게 엄마는 솜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알려 줍니다. "괜찮아. 세상에 하나뿐인 멋진 케이크인걸." 외출할 때 짝짝이 양말을 신어도 되냐고 물을 때도, 달리기 시합에서 넘어져 속상해할 때도, 심부름이 서툴러 물건을 잘못 사왔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남들과 조금 달라서, 경쟁에서 뒤처지기 싫어서, 실수하는 게 두려워서 주저하는 모든 순간에 엄마는 ‘괜찮아’라고 말하지요.
물론 ‘괜찮아’라는 말이 모든 상황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괜찮아》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낙관이 아니라 서투르고 실수하더라도 스스로를 탓하지 않는 자기 긍정과 존중,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도 된다는 응원과 격려입니다. 또한 이 책은 일등과 정답이라는 기준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다양성의 가치, 자기만의 속도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묘사와 언어로 자연스럽게 이해시켜 줍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서투르고 실수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세요. 누구나 이러한 경험을 통해 조금씩 자라나는 거라고 격려해 주고, 결과보다 과정에 대해 칭찬해 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존감 높은 아이로 자라날 것입니다.


늘 지금보다 더 나은 엄마이고 싶은 마음,
세상의 모든 엄마 마음을 대변하는 그림책 편지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만들어 나갈 타인과의 인간관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부모에게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정서적 유대감을 갖게 된 아이가 보다 긍정적인 성격과 사회성을 형성한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 결과가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와의 바람직한 애착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은 대부분의 부모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한 어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아이들이 평소 부모님에게서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 같은 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이렇게 예쁜 말만 하고 산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현실의 육아는 고된 가사 노동의 반복과 힘겨루기에 가까운 아이와의 소통으로 엄마를 한계까지 몰아가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안 돼’, ‘하지 마’, ‘빨리 해’ 같은 잔소리와 야단치는 말을 훨씬 자주하게 되지요. 엄마는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도 아이에게 더 잘해 주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자책을 갖기 쉽습니다.
〈엄마 마음 그림책〉은 육아에 지친 엄마에게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격려를 전하고, 아이에게는 엄마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함께한 '엄마 기획단' 서른 명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전하고 싶은 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은 기억이 무엇인지 묻고 답한 내용들이 〈엄마 마음 그림책〉 시리즈에 담겨 있습니다. 〈엄마 마음 그림책〉은 엄마가 먼저 읽고 느낀 감동을 아이에게 전달해도 좋고, 처음부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어 나가도 좋습니다.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더라도, 엄마와 아이 모두 서로의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추천사

“아이 눈높이에 맞게 엄마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 조선미(EBS 〈육아학교〉 멘토,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구매가격 : 12,000 원

이시원의 영어 대모험 7권 - 조동사 should

도서정보 : 박시연 / 아울북 / 2021년 01월 22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출판사 서평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 탄생!
“영어가 안 되면~”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CM송과 쉬운 영어 학습 강의로 알려진 시원스쿨. 시원스쿨의 메인 강사이자 대표인 이시원 선생님을 드디어 학습만화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은 이시원표 초등영어 학습만화입니다.
영어는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 중에서도 공용어로 꼽힐 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언어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영어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책과 과도한 학습량을 만나 영어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립니다.
이시원 선생님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했습니다. 파리만 날리는 예스어학원의 시원 쌤 캐릭터는 사실 예스잉글리시단의 비밀 요원이었고, 위기에 처한 영어 유니버스를 구하러 떠나지요. 영어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시원 쌤과 함께 모험을 하다 보면, 시원스쿨 특유의 쉬운 영어 학습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영어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 개성 넘치는 만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시원스쿨 대표강사 이시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만화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유쾌한 성격 만큼이나 탄탄한 영어 실력을 갖춘 시원 쌤, 그리고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영어 고민을 가진 예스어학원 신입생들의 모험을 따라가 보세요. 만화 속 핵심 영어 문장이 머리에 남는 것은 물론,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생깁니다.

* 시원스쿨 기초영어 콘텐츠의 노하우를 접목한 학습법
책 속의 또 다른 책 ‘예스어학원 수업 시간’에서 시원스쿨의 노하우가 살아있는 초등영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필수 단어 30개와 핵심 문법 3가지는 빠르게 영어 말문을 열어 주는 단어 연결법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시원스쿨의 차별화된 학습법을 통해 다양한 영어 문장을 익힐 수 있습니다.

* 만화로 생긴 흥미를 영어 실력으로 만들어 주는 학습 과정
만화 속 이야기가 학습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구성했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만화 속 대사를 영어로 표현해 보는 말하기 시간, 영어에 대한 배경지식을 심어 주는 이야기 시간 등 만화를 통해 얻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탄탄한 영어 실력으로 만들 수 있는 학습 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진짜 이시원 선생님의 강의와 원어민 발음 듣기 제공
책 곳곳에 들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시원스쿨 이시원 선생님의 동영상 강의와 원어민 영어 발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눈으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진짜 이시원 선생님이 진행하는 영어 수업을 보고, 필수 영어 단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들으면 한층 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는 딱지 수록
영어 단어는 많이 보고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영어를 한층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와 영어 단어가 들어 있는 딱지를 특별 부록으로 담았습니다. 딱지를 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다가 심심할 때마다 꺼내서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 7권 줄거리

최악의 전염병, 흑사병이 퍼진 444 유니버스!
시원 쌤, 수상한 점성술사에 맞서 유니버스를 구하라!

독한 감기로 힘들어하던 시원 쌤은
악당 스마일이 보낸 수상한 선물을 받게 된다.
시원 쌤은 선물을 통해 비밀 요원의 위기를 짐작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444 유니버스로 출동한다!
최악의 전염병, ‘흑사병’이 퍼져 마을 사람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444 유니버스!
그곳에는 환자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어린 의사,
아론이 있지만 어쩐 일인지 아론의 말을
믿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로지 수상한 점성술사의 말만 믿고 따를 뿐이다.
점성술사의 엉터리 치료법으로 마을
사람들의 병은 점점 더 악화되는데…….
과연 시원 쌤은 수상한 점성술사의 정체를 밝히고,
전염병으로 혼란스러운 444 유니버스를 구할 수 있을까?

구매가격 : 9,600 원

마법천자문 50권

도서정보 : 유대영 / 아울북 / 2021년 01월 21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시작의 땅으로 향하는 천세 태자!
광명상제를 풀어 줄 열쇠를 찾는 삼장!
상제들에 대한 비밀 이야기는?

마법천자문 50권
착해져라! 착할 선 善!




◎ 50권 소개

미스터맵의 희생에 또다시 좌절하는 천세 태자!
그때 미스터맵이 나타나
천세 태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천세 태자는 미스터맵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야기에 좌절한다. 사랑하는 이들의 계속된 희생에 스스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천세 태자. 그때 천세 태자 앞에 미스터맵이 모습을 드러내며, 숭고한 희생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전한다. 미스터맵은 천세 태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함께 시작의 땅으로 가는 길을 알려 준다.
한편, 희망의 꽃에 변화가 있자 손오공은 원인을 알아내려 한다. 모두가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집중하는 그때, 샤오가 시작의 땅으로 서둘러 가야 한다고 상기시킨다. 손오공과 여의필은 시작의 땅으로 가기 위해 삼장과 흑룡을 찾으러 간다. 그 시각, 흑룡은 시련을 겪게 될 삼장을 걱정한다. 삼장은 지난 여행들을 추억하며 친구들과 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의지를 표한다. 흑룡은 삼장에게 이상 징조의 원인과 광명상제의 봉인을 푸는 열쇠를 찾는 것만 기억하라고 말한다. 삼장은 흑룡의 당부를 가슴에 새기며 당차게 암흑상제의 마음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린 암흑을 재회한다. 어린 암흑은 과거 상제들에 대한 비밀 이야기를 말해 주는데… 과연 어린 암흑이 말하는 비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50권을 기대해 주세요!




◎ 저자 소개

글 유대영
오랫동안 어린이 학습만화를 기획하고 스토리를 쓰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정글의 법칙』, 『위기탈출 넘버원』, 『도티&잠뜰』, 『스페셜솔져 코믹스』, 『겜브링의 공룡대전』, 『좀비고등학교 코믹스』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그림 홍거북
프로작가들이 모여 만든 만화 제작 전문팀입니다. 2005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작으로 뽑혀 『고구려혼』을 만화잡지 점프에 연재했으며, 현재는 점프에 『나르샤』, 교원 과학소년에 『시크릿 사이언스』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주요작품으로는 『테일즈런너 과학킹왕짱』, 『테일즈런너 수학킹왕짱』, 『만화로 보는 오싱』, 『S.I.S.A』,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원소, 물, 원자력, 태양계, 화산 편』 등이 있습니다.

《감수자 소개》 김창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였습니다. 민족문화추진회(현 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유가 경전, 제자백가 등을 공부한 뒤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 고전문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중국어교사 특별양성과정에서 초빙교수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국어문학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중문과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도연명의 사상과 문학』, 『중국의 역대 명문 24선』, 『중국어 유래어휘 사전』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陶詩의 『莊子』 思想 受用樣相」, 「『五經算術』 初探」, 「『論語』를 통해 살핀 孔子의 敎授法」 등이 있습니다.




◎ 50권 구성과 특징

마법천자문 시리즈, 무엇이 달라졌을까?

1. 한자 이미지 학습을 돕는 AR 영상 권당 41개 수록
- 표지, 본문, 한자카드까지 AR 영상으로 재미있게 한자를 배워요.
2. 한자를 직접 쓰며 익히는 AR 쓰기 기능
- 본문 AR적용 한자페이지를 비추면 한자쓰기를 할 수 있어요.
3. 한자카드 20장에 캐릭터 및 아이템 카드 추가(1권만 캐릭터 카드 2장)
- 기존에 없던 캐릭터 카드를 모아보세요.
4. 중국어 간체자 추가로 학습효과 강화
- 우리가 알고 있는 한자와 중국어 간체자를 비교해보세요.
5. 스토리텔링 퀴즈를 통한 완벽한 마무리 학습
- 퀴즈를 풀다 보면 저절로 한자 실력이 높아져요.


마법천자문 개정판 AR은 어떻게 사용할까?
이미지 학습에서 쓰기 학습까지 도와주는 AR 체험해 보기!

1.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마법천자문 공식앱(또는 ‘마공앱’)을 다운로드 받으세요.
2. 앱을 실행하고 책 또는 카드를 비춰보세요.
3. 한번 인식된 AR 영상은 크기를 조절하거나, 방향 전환도 할 수 있어요.
4. 개성 있는 AR 영상을 연출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보세요.
5. 내가 만든 마법천자문 AR 콘텐츠를 친구들과 공유해보세요.




◎ 시리즈 소개

(1) 대한민국 대표 한자 학습만화가 AR 체험형 에듀 콘텐츠로 더욱 새로워졌다!
2,000만 독자가 선택한 마법천자문은 지난 15년간 한자 학습의 열풍을 일으키며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한자 마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신규한자 20자가 머리 속에 각인됩니다. 권수를 더해갈수록 저절로 암기되는 한자의 양은 늘어나고, 한자 낱자 두 개를 붙여 만드는 단어마법과 한 개의 낱자를 다양한 낱자들과 합쳐 확장하는 단어확장마법까지 읽고 나면 어휘능력도 부쩍 향상됩니다.
이번 개정판은 눈으로 한자를 읽고 입으로 뜻과 음을 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쓰는 기능까지 추가했습니다. 또 한자의 뜻을 오래 기억하도록 AR 영상을 수록하였는데, AR 영상을 어린이들이 직접 연출하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나만의 콘텐츠로 만들 수 있습니다.
주입식 한자 교육이 아닌, AR 한자마법으로 즐기는 체험형 에듀 콘텐츠로 업그레이드된 마법천자문 개정판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2) 이 책의 장점
① 한자가 저절로 기억되는 이미지 한자 학습서
한자의 뜻과 소리와 모양이 만화의 한 장면에서 이미지와 함께 저절로 기억되도록 구성해서, 암기 스트레스 없이 한자를 익힐 수 있습니다.

② 한자 공부의 자신감을 키워 주는 최적의 한자 구성
한자 급수 시험을 대비하면서도 공부 부담은 덜도록 권마다 20자씩 신규 한자를 선정했습니다.
특히 1~5권은 한자 공부를 막 시작하는 어린이를 위해 8~5급의 한자 중 사용 빈도가 높은 100자로만 구성했습니다.

③ 한자를 ‘체험’하는 증강현실(AR) 한자 학습서
한자 증강현실(AR) 콘텐츠를 결합해 한자를 ‘마법’처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쓰기 기능이 있어, 정확한 획순에 따라 한자를 쓸 수 있습니다.

④ 끝까지 재미있고 알찬 학습 섹션
학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이 접목된 다양한 퀴즈로 학습 페이지를 구성했습니다.

⑤ 중국어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는 간체자 병기
새로 나오는 한자 페이지에 중국어 간체자도 나란히 적었습니다.

⑥ 중국 고전 〈서유기〉와 한자마법의 콜라보
14억 중국인이 사랑하는 〈서유기〉를 토대로 탄탄하고 흥미진진하게 구성했습니다.

(3) 수상 내역
? 교육인적자원부 후원 교육산업대상 출판물 분야 대상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선정 문화산업진흥기금 지원 사업 개발도서
? 삼성경제연구소(SERI) 선정 10대 히트상품
? 예스24, 다음 공동 선정 올해의 책
? 인터파크 독자 선정 2013 골든북 어워즈 어린이 청소년 부문 수상
? 서울신문 선정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구매가격 : 11,200 원

김찬용의 아트내비게이션

도서정보 : 김찬용 / 21세기북스 / 2021년 01월 1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점잔 빼는 미술 교양서는 그만!
대한민국 1호 도슨트 김찬용과 함께
당신의 취향으로 직진하는 미술사 여행



미술, 아는 만큼 보인다? 미술, 좋아하는 만큼 보인다! 오랜 기간 전업 도슨트로 활동하며 수십만 관람객을 미술의 세계로 안내해온 대한민국 1호 전시해설가 김찬용의 첫 번째 책. ‘이게 미술이야?’, ‘이게 왜 위대한 작품이지?’ 물음표로 가득한 미술 감상에 지친 채 미로 같은 미술관을 헤매는 당신을 위한 맞춤형 미술 길 안내서. 미술 공부, 무조건 알타미라 동굴벽화부터 시작해야 하는 걸까? 어느 세월에 2000년대까지 배우지? 미술 길에서 헤매던 당신에게 김찬용은 “좋아하는 곳부터 함께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모르는 것은 지금부터 알면 되고, 미술을 좋아하는 방식은 각자 다양할 수 있으니까! 14년 차 도슨트 김찬용의 노하우로 설계된 최단 거리 미술사 여행은 인상파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유쾌하고 명쾌하게 당신을 안내할 것이다. 그리고 이 길의 끝에서 당신은 미처 몰랐던 취향을 찾고, 미술 애호가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전시장에서 나를 이끌던 명쾌한 목소리,
14년간 갈고닦은 레전드 도슨트의 미술 길 안내가 시작된다!

당신이 갔던 전시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및 VIP 전담 도슨트이며, 테이트 모던, 퐁피두 센터,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찬용. 그는 14년간 알베르토 자코메티, 르 코르뷔지에, 마크 로스코, 알렉산드로 멘디니, 에드바르드 뭉크, 폴 고갱, 데이비드 호크니, 툴루즈 로트렉, 장 미쉘 바스키아 등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80여 개의 전시장에서 30만 관람객을 만나온 대한민국 1호 도슨트다. 전시장이 아닌 곳에서도 다양한 대중과 만나고자 3년 전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여 누적 조회수 90만을 기록하였고, 〈방구석 1열〉, 〈우리동네 미술관〉, 〈투자의 정석〉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에 ‘도슨트’라는 이름을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에는 많은 사람들이 미술과 가까워지고 삶 속에서 미술을 즐기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김찬용 도슨트의 마음이 담겨 있다. 믿고 보는 도슨트의 전문성, 오랜 기간 관람객들을 만나며 갈고닦은 감각과 재미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각자의 취향을 찾고 미술 애호가가 될 수 있다는 유익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책이다. 배우 신세경은 전시장에서 김찬용 도슨트를 만났던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매번 오답처럼 느껴졌던 나의 감상평도 따듯하게 감싸주며 오롯이 나만의 방식으로 미술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던 목소리를 책에서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며 이 책을 추천한다.
미술과 친해지고 싶어 미술관을 기웃거리며 대책 없는 짝사랑에 빠진 당신이라면 김찬용이 그 사랑을 이뤄줄 스마트한 큐피드가 되어줄 것이다. 아나운서 신아영도 “김찬용은 당신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감동하지 않아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고 실망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조금 서투르고 뒤죽박죽이어도, 내가 가고 싶은 대로 가볼 수 있는 것. ‘바로 그래서 미술은 재밌다’고 말한다” 라고 말한다.
김찬용은 마치 수학 공식처럼 미술에 대해 설명하는 입문서들 사이에서 ‘정해진 방식이 아닌, 나만의 방식으로 미술을 좋아하는 순간을 찾기’를 제안한다. 각자 좋아하는 지점은 다를 수 있고, 좋아하는 곳에서 시작해야 지식과 취향이 쉽게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트 내비게이션의 미술사 여행은 저자가 설계한 아트맵을 따라 진행된다. 아트맵은 근대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고속도로 같은 길이다. 아트 내비게이션의 여정에서 마음에 드는 지점을 발견했다면 ‘주변 탐색’을 통해 취향의 영역을 넓혀가보자.


우리는 최단거리로 간다! 인상파부터 현대미술까지 알차게 담은 스마트한 미술 입문서

“『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은 방대한 근·현대 미술사를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수백 년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지루할 틈을 허락하지 않은 채 독자들을 인문학적 소양의 지름길로 인도한다.” 미술평론가 홍경한의 말이다.
김찬용은 미술사 공부는 벽돌처럼 두꺼운 책의 동굴 벽화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편견을 깬다. 미술의 창조적 샘물을 맛보고 싶지만 시간은 없는 우리들을 위해 김찬용 도슨트는 짧지만 중요한 것은 다 담고 있고, 재미까지 있는 경로를 설계하였다. 익숙한 인상파부터 시작하여 입체파, 야수파를 거쳐 어딘가 어렵지만 있어 보이는 데스테일, 청기사파, 다다이즘, 추상표현, 초현실주의 그리고 어디서도 잘 알려주지 않았던 난해한 예술 팝아트, 플럭서스, 개념미술, yBa, 개념미술, 공공미술 등 동시대를 이끌고 있는 핫한 예술가까지 손에 잡힐 듯 명쾌하게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은 데미안 허스트, 신디 셔먼, 니키 리, 마크 로스코,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올라퍼 엘리아슨 등 대분의 책들이 거의 다루고 있지 않은 동시대 미술의 가치와 의미 그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들려준다. 덕분에 독자들은 같은 시대를 함께하는 동시대 예술가와 트렌드를 알아가는 즐거운 특권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과 흐름은 물론 트렌드까지 챙긴 스마트한 미술 길 안내서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미술 애호가로 변화시켜줄 최고의 입문서로 손색이 없다.




◎ 추천사

이렇게 명쾌하고 유쾌한 미술사 책은 처음이다!

16세기 걸작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에서부터 우리 모두의 사랑을 담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무제〉 (완벽한 연인)까지. 신간 『김찬용의 아트네비게이션』은 방대한 근·현대 미술사를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수백 년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마디마디 대표적인 작품들을 연결하는 이음새들은 지루할 틈을 허락하지 않은 채 독자들을 인문학적 소양의 지름길로 인도한다. 특히 책 사이사이 삽입된 ‘STOP-OVER’는 다음 목적지를 기대하며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로 아쉬움이 없다.

홍경한 미술평론가



미술관에서 만났던 김찬용 도슨트님의 명쾌하고 유쾌한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책이다. 미술관 가기도 쉽지 않은 시기에 오아시스처럼 달고 맛있는 독서였다.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졌던 현대미술도, 매번 오답처럼 느껴졌던 나의 감상평도 따듯하게 감싸주며 오롯이 나만의 방식으로 미술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던 목소리를 책에서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신세경 배우



‘마네는 인상파, 피카소는 입체파! 루브르는 모나리자, 모네는 수련!’ 미술을 마치 수학 공식처럼 소개하는 서적들 사이에서, 김찬용은 당신이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감동하지 않아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고 실망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르네상스에서 바로크가 아닌 인상주의로 향해도, 팝아트에서 신고전주의에 들렀다 갑자기 낭만주의로 역행해도 ‘매우 좋다’고 말한다.
조금 서투르고 뒤죽박죽이어도, 내가 가고 싶은 대로 가볼 수 있는 것. ‘바로 그래서 미술은 재밌다’고 말한다. 남들이 정답처럼 걸어갔던 길보다 나만의 경로를 찾고 싶은 당신이라면 『김찬용의 아트네비게이션』이 더없이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 책 속에서

P.9 사실 미술 감상의 시작은 막연한 호기심으로, 혹은 약간의 허세를 담은 이색 데이트로 가볍게 출발하더라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그렇게 미술관 방문 횟수가 늘어나다 보면 호기심이 생기는 작품을 발견하게 되고, 그 작품을 통해 관심 있는 작가가 생기고, 그 작가를 통해 취향이 형성될 테니까요. 막연한 호기심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 자연스레 지식을 탐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미술 애호가가 되어가는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죠.
- 〈0. 아트 내비게이션 사용법 : 미술, 아는 만큼 보일까요?〉 중에서

P.25 결국 우리가 애호가로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주체가 되는 건, 나 자신이어야 합니다. (중략) 우리의 목적지가 바로 저기입니다. 미술사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을 직접 보고 즐기며 나의 안목으로 감상하고 나의 관점을 가지는 미술 애호가.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않나요? 자, 그럼 미술사.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될까요?
- 〈01. 〈모나리자〉는 정말 최고의 작품일까요?〉 중에서

P.48 인상파 화가들은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과거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수요자가 원하는 새로운 예술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이들은 시대의 변화를 타고 화실이 아닌 야외로 뛰쳐나가게 됩니다. (중략) 역사, 인물, 교통, 재료를 비롯한 모든 상황이 그들이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도록 이끌었던 거죠. 이제 미술에서 중요한 건, 종교도 왕도 귀족도 아니었습니다. 표현 그 자체로서 미술이 시작된 것이죠. 이것이 근대미술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03. 근대 미술의 시작, 인상파〉 중에서

P.144 초현실주의가 갖는 위대함은,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켰다는 지점일 것입니다. 어쩌면 보이는 세계가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작품으로 선보이며 인류가 미술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와 소재의 한계를 초월해버렸죠. 이들이 한 세기 전에 선보인 예술은 현대의 우리에게 다양한 판타지, SF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해져 우리가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 〈09. 전쟁의 폐허에서 피어난 무의식과 환상, 초현실주의〉

P.160 실제로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내셔널 갤러리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렸나요?’나 ‘눈물을 흘렸다면 누구의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렸나요?’ 갗은 질문에 압도적인 투표율로 1위를 한 작품이 로스코의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중략) 그저 사각형의 색 면이 칠해진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라…….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분명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일 것입니다. 저 역시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보며 눈물 흘려보기 위해 무수히 도전했지만, 끝내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로스코의 작품을 좋아합니다.
- 〈10. 미국, 추상표현주의로 세상의 중심에 서다〉

P.191 지금도 독일 카셀 도시 곳곳에는 40여 년 전 보이스와 시민이 함께 심은 오크나무와 현무암이 방문하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죠. 보이스는 한 명의 예술가가 자신의 천재성을 연마해 내놓는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 대신, 예술가는 아이디어만 제공할 뿐 작품 제작의 모든 과정에 우리가 참여하는 형태의 조각을 선보였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시대의 예술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이죠. (중략) 마치 초현실주의자들이 익숙한 것들의 재배합을 통해 낯선 감상을 전달했듯이 보이스는 익숙한 것(나무)과 익숙한 것(돌)의 조화만으로도 진보와 보수, 아이와 어른, 삶과 죽음 등 무한한 해석과 감상을 할 수 있는 문학적 작품을 남겨준 것입니다.
- 〈12. 캔버스를 벗어난 미술, 플럭서스〉

P.215 자, 직접 현장에서 감상한다고 생각하고 상상을 해볼까요? 미술관 안에 들어갔더니 수족관에 들어 있는 듯 보이는 상어가 있습니다. 다가가서 보니 상어는 죽어서 박제된 상태로 인공 수조에 담겨 있죠. 그런데 시간을 두고 유심히 보니 죽어 있는 상어의 꼬리와 지느러미가 주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마치 살아서 헤엄치는 것처럼 말이죠. 살아서 바다의 왕으로 군림하며 무서운 속도로 헤엄쳤을 이 상어는 영혼을 잃은 채 육신만 남아 미술관이라는 공간 속을 공허하게 부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며, 버티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도시의 망자가 되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 〈14. 밀레니엄 시대의 주역, yBa〉

P.241 여행을 통해 호기심이 생겼다면, 이제 내비게이션은 잠시 꺼두고 여러분 각자의 목적지를 새롭게 설정하여 많이 보고 즐기며 좀 더 멀리, 좀 더 깊게 다가서면 될 것입니다.
- 〈16. 예술을 마주하는 순간〉

구매가격 : 12,800 원

1%가 아닌 99%를 위한 경제

도서정보 : 폴 애들러 / 21세기북스 / 2021년 01월 1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민주사회주의의 꿈:
국가 경제를 세계적 대기업처럼 운영할 수 있다면!

벼랑 끝에 내몰린 자본주의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학을 거쳐 현재 남캘리포니아 대학 경영학 교수로 재직 중인 폴 애들러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민주사회주의를 역설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민주사회주의는 보편적 복지를 추구하는 북유럽 식 사회민주주의와도, 어떤 자본주의 모델과도 다르다. 그는 민간 기업을 공공 소유로 대체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던진다.

국가가 직접 기업을 운영하며 일자리를 보장하는 경제 시스템을 제안한다. 민주사회주의 체제에서 국가는 고용주가 되고, 전략가가 되고, 계획과 통제의 주체가 된다. 고차원 대기업이 전략 경영으로 효율과 참여를 끌어올리듯이 그들의 전략 경영을 국가 경제에 적용하면 자본주의의 폐해를 이겨내고 지속 가능하면서도 조화로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하며 오랜 연구와 사례를 바탕으로 민주사회주의의 실현 가능성을 톺아본다.

과거에 인류는 이미 이와 관련된 거대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국가적 계획 경제 체제는 자유 시장 경제에 패배했다. 그렇다면 저자가 다시 새롭게 민주사회주의를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본주의 옹호자들조차 인정할 만큼 자본주의가 벼랑 끝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경제적 불합리, 기후 위기, 사회 분열, 국제 갈등, 반응 없는 정부 등 당면한 위기 속에서 우리는 1%를 위한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민주사회주의로의 이행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때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기업 경영 방식을 통해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비전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자본주의의 총본산이라는 미국 최고 대학에 소속된 경영학자의 주장이라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책은 불안과 좌절을 야기하는 현 체제에 관한 시급한 논의에 불쏘시개가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종말과 파국으로 치닫는 1%만을 위한 체제
자본주의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

자본주의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세기 자본주의로 인해 과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으며 수많은 사람의 물질적 조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된 것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기업의 이윤만이 절대선이 되어버린 자본주의 체제는 수많은 사회경제적 부조리를 낳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마저 종말로 몰아가고 있다.

우선 부의 불평등은 건전한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심화하고 있다. 월마트로 유명한 월튼가(家)의 재산이 미국 40% 가구의 재산 총합을 초과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자산 상위계층 10%가 우리나라 전체 부의 66%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위 50%가 소유한 부는 전체의 2%에 불과하다. 같은 일을 하고도, 아니 더 위험한 일에 내몰리면서도 동등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이라는 새로운 경제적 천민제도마저 생겨났다.

금융 시장은 주기적으로 실물 경제에 혼란을 일으키며 아무런 잘못도 없는 수백만 명의 일자리와 집을 박탈해간다.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는 국제적 노력은 매번 강력한 대기업의 이익 추구에 가로막혀 실질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 사회적 약자인 을(乙)과 여성들은 거래처와 고객, 남성 상사, 동료의 차별, 괴롭힘, 학대, 폭력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 무장한 공권력은 가난한 이들과 소수자들만을 억압한다.
더 암울한 사실은 이런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본주의 이후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시급히 시작해야만 하는 이유다.


오직 기업의 이윤만을 위해 볼모로 잡힌 우리의 정치경제 체제
“민간 기업을 공공 소유로 대체하라!”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학을 거쳐 현재 남캘리포니아 대학 경영학 교수인 폴 애들러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민주사회주의를 역설한다. 기존의 시장 경쟁 체제에서 벗어나서 무엇을 어떻게 생산할지 민주적으로 함께 결정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바로 이것을 민주사회주의라 부른다. 수많은 글로벌 기업은 계획과 통제를 통해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찬란한 성공을 보여준다. 애들러는 경영대학원 교수답게 이 지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자본주의의 기업 경영 방식을 통해 민주사회주의에 대한 비전을 설명한다.

민주사회주의자의 관점에서 그는 민간 기업을 공공 소유로 대체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그리고 국가 경제를 세계적인 고차원 대기업처럼 운영해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이겨내고 지속 가능하면서도 조화로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사례를 뒷받침하여 주장한다.

기업은 자본주의의 핵심이자 총아다. 그리고 전 세계를 움직이는 실질적 힘은 정치권력이 아니라 이미 기업권력에 넘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경제적 규모가 중소 국가의 GDP를 넘어서는 거대 기업도 한둘이 아니다. 여기에 자본주의의 아이러니가 숨어 있다. 그런 기업들의 내부 운영은 자유 경쟁이 아니라 계획 경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성공적인 고차원 기업의 전략 경영 방식을 국가 경제에 도입할 수는 없을까? 저자의 도발적인 질문은 여기서 시작한다.


1%를 위한 자본주의
99%를 위한 민주사회주의

과거 사회주의 계획 경제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효율적인 자원 배분 실패와 개별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경제 활동을 하게 만들 동기 부여가 부족했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저자는 과거에는 해결할 수 없었던 이런 문제들이 오히려 자본주의가 이뤄낸 기술 발달로 이제는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하나의 작은 국가 규모에 육박하는 거대 기업에서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라는 전산 시스템으로 효율적 자원 배분에 성공했다면 이를 국가 경영에 도입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가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근본적 원인,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거론되는 다양한 대안들의 현실적 가능성,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거론되는 기본소득이 궁극적 해결방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자기 파괴적인 자본주의와 달리 지속 가능하고 조화로운 성장을 이뤄가는 고차원 기업의 실제 사례, 이를 국가 경영에 도입하여 기회를 늘리고 동기를 증대시킬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통해 민주사회주의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가며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우리는 위기의 시기에 살고 있다. 경제 혼란, 직장 붕괴, 무응답 정부, 환경 파괴, 사회 붕괴, 그리고 국제적 경쟁의 소용돌이에 허덕이고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민주사회주의로의 이행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1%가 아닌 99%를 위한 경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도서!
▶ 10% 적은 민주주의 | 가렛 존스 지음 | 가격 19,800원 | 발간일 2020-10-26
▶ 2021 한국경제 대전망 | 이근· 류덕현 외 경제추격연구소, 서울대 비교경제연구센터 지음 | 가격 18,000원 | 발간일 2020-10-21
▶ 정책의 배신 | 윤희숙 지음 |가격 17,000원 |발간일 2020-03-03




◎ 추천사

코로나19로 우리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맞았다. 자본주의는 흔들리고 있다. 그래도 자본주의를 지키면서 문제를 조금씩 개선해가야 할까? 가능하다면 민주사회주의 체제로 전환해야 할까? 가능하다면 기본소득 체제로 전환해야 할까? 무엇이 우리를 불평등으로부터 구출할 것이며, 다음 세대를 기후 위기로부터 지킬 것인가? 그 체제들에서 우리의 일과 삶은 어떤 모습이 될까? 이 책은 이러한 거대한 질문들로 걸어 들어가게 하는 훌륭한 입구다.
-이원재, LAB2050 대표

민주주의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밀레니엄 사회주의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직업을 보장해야 한다고 하고, 누군가는 보편적인 기본소득, 노동시간의 대폭 감소 또는 둘 다를 원한다. 저자는 이것이 어떻게 기능할지 곰곰이 생각한다.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어떻게 기업이 사회주의 노선을 따라 경영될 수 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이코노미스트》

이 책은 단지 자본주의에 대한 강력한 고발이 아니다. 저자는 경제 계획, 공공 투자 확대, 생산적인 기업의 사회적 소유와 민주적 경영에 대해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사례를 제시한다.
-스티브 얼리, 전 미국 커뮤니케이션 노동자 대표

명쾌하게 쓰고 힘 있게 논했다. 대기업에서 어떻게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라 기업을 이끌어가는지를 아는 전문가로부터 진정한 민주사회주의를 들을 기회는 드물다. 진보적 미래 창조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다.
-가르 알페로비츠, 민주주의 협력의 공동 창립자


◎ 본문 중에서

‘미국이 민주사회주의 국가가 된다면?’, ‘미국에 보편적 기본소득제가 도입된다면?’ 그리고 ‘그 중간 어디쯤에서 타협점을 찾아낸다면?’
자본주의 시장 경제 체제의 중심부인 미국 사회가 받은 낯선 질문이었다.
이 책에서 애들러는 그 두 가지 중요한 질문 중 하나, ‘미국이 민주사회주의 체제로 이행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매우 체계적으로 던진다. 그것도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 경영 체제라는 참신한 재료를 담았다. 자본주의를 이만큼 키운 주역이 가장 효율화된 대기업들이라면, 그들의 운영 체제를 국가에 적용하면 훌륭한 민주사회주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5쪽

나는 경영대학 교수다. 사실 경영대학 교수 중에서 민주사회주의를 옹호하는 이는 드물다. 하지만 나는 연구를 진행하던 중에 우리 사회에서 가장 복잡하고 정교한 몇몇 사업체의 경영 방식을 살펴볼 기회가 생겼고 민주사회주의를 지향하는 두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첫째, 자본주의 산업은 여러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으나 사업 부문의 민간 기업이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위기들을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 경쟁과 이윤 추구, 자본주의 기업에 기반한 경제를 갖춘 사회에서 기업가, 고객, 투자자에게 더욱더 큰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져달라고 호소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게다가 어떤 사회라도 국가의 번영이 기업의 수익성에 달려 있으니, 정부 규제와 복지 정책, 국제 협력의 범위를 설정하는 데도 큰 제약이 따른다.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상을 실현하려면 현재의 한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경제, 일자리, 정치, 환경, 사회적?국제적 목표를 위해 민주적으로 결정하고 자원을 전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민주사회주의로의 변혁이 절실하다. -27~28쪽

경제의 핵심을 자본주의의 사유재산에 기반을 두는 한, 정부가 기업 이익에 종속되는 구조적 요인에서 벗어날 방도는 없다. 기업 로비, 정치 기부금, 회전문 취업 등을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언론이 자본주의적 이익에서 자유로워진다 한들, 자본주의 사회의 정부는 민간 부문의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만 한다. 각 기업과 투자자는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면서 수익 전망이 어두워 보이면 투자를 줄이고 자금 축적을 늘리거나, 아니면 수익 전망이 좋은 다른 나라로 자금을 이전하기만 하면 된다. 입법자들은 해당 문제가 발생하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잘 인지하고 있기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민간 분야의 이해관계는 의회의 의제에 오르내리는 안건에 불가피하게 영향을 준다. 즉 이해관계는 법률이 시행되는 방식에 불가피하게 영향을 미친다. -88쪽

자본주의 개혁의 주요 모델을 검토하다 보면 한 가지 강력한 결론에 도달한다. 현재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모델보다 진보한 여러 유용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개중 어떤 모델도 우리가 직면한 여섯 가지 위기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다.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한, 여섯 가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새로운 기술의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도 없다. 실제로 생산의 진보적 사회화는 민간 기업의 존속과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위기 상황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임을 암시하는 현상이다. 우리는 기존의 시장 경쟁 체제에서 벗어나 무엇을 어떻게 생산할지를 민주적으로 함께 결정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바로 이것을 민주사회주의라 부른다. -146~147쪽

나의 주장은, 이러한 고차원 기업들이 민주적으로 관리되는 경제에 필요한 새로운 조직 원칙을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기업들에서 조금이나마 네 가지 기업 원칙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전통적인 자본주의에서 드러나는 독재적인 중앙집권화와 하향식의 혁신, 강압적인 작업 표준화, 경쟁적 개인주의가 다소 완화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앞서 다뤘던 기업들은 제한적으로나마 네 가지 기업 원칙을 세우는 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덕분에 나는 민주사회주의에서 이러한 원칙을 더욱 넓고 체계적으로 실천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리하여 경제를 더욱 민주적이고 효과적으로 경영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만약 기업의 의사 결정을 민주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산업, 국가 차원에서 상호의존적인 문화를 조성한다면, 꿈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진 것들이 현실이 될 수 있다. -211쪽

민주사회주의 모델은 현재 미국을 지배하는 신자유주의 모델과는 너무나 다르다. 다른 어떤 나라의 모델과도 다르다. 그래서 민주사회주의로 가는 길을 상상하기란 어렵다.
수많은 회의론자가 민주사회주의로 체제를 변혁시킬 방법이 없다며 민주사회주의를 단념시키고자 애를 쓴다. 자본주의 기업이 더욱더 강력해지면서 급진적으로 변화할 ‘기회’가 아예 사라졌다고들 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생활 수준이 발전하고 사회안전망이 개선됨으로써 변화를 추구했던 사람들의 ‘동기’가 위축되었다고들 한다. 또한 교육 수준이 낮아진 데다가 각자의 업무가 단순화되고 쪼개지면서, 변화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의 ‘능력’이 줄어들었다고들 한다. 더불어 민주사회주의로 향하는 급진적인 변혁의 ‘통로’는 대기업의 확고한 권력과 현 정계를 배후에서 조종하는 그림자 정부deep state(민주주의 제도권 밖의 숨은 권력 집단-옮긴이), 그리고 민간 부문의 노동조합이 사라지면서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틀렸다. -267쪽

구매가격 : 16,000 원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

도서정보 : 김민정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2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 집 마련부터 내 마음 정리까지
유튜브 화제의 채널 ‘1인2묘 가구’ 이야기

‘자기만의 시간’은 ‘자기만의 집’에서 나온다





◎ 도서 소개

임시의 삶은 이제 끝내기로 했다!
1인 가구, 부동산 전쟁의 중심에서 ‘내 집’을 외치다

서울 집값은 오늘이 제일 싸다던데…. 자고 일어나면 내가 화제의 ‘벼락 거지’가 되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평범하게 일하고 차곡차곡 저축해 왔는데, 폭등하는 집값 때문에 하루아침에 전세는커녕 월세 난민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 ‘영끌’ ‘몸테크’ 등 부동산 대란 속에서 무주택자들의 애환이 담긴 신조어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은 영혼까지 끌어모으거나 극악의 주거 환경을 몸으로 때우며 먼 미래로 삶을 유예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가구 구성원 모두가 똘똘 뭉쳐도 쉽지 않은 ‘내 집 마련’을 해낸 ‘1인 가구’가 바로 여기 있다.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아가는 ‘1인2묘 가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는 뭐든 혼자서 해내려던 저자가 내 집을 마련하고, 고양이 두 마리, 친구들을 만나며 ‘따로 또 함께’의 삶으로서 비혼 라이프를 갱신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새로운 오늘에 대한 기록이다. 비혼을 결심하고 1인 가구로서 내 집 마련에 이르기까지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자신의 집에서 그녀는 과연 행복하게 쭉 잘 살고 있을까? 유튜브 화제의 채널 ‘1인2묘 가구’의 내 집 마련 분투기와 그 후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난다.



◎ 출판사 서평

어디를 둘러봐도 마음이 편안한 내 집이 생겼다
- 내 집 마련이 나와 내 친구의 이야기가 되는 그날을 위하여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집주인 대신 다음 세입자 구하기, 친절한 용달 업체 수소문하기, 밤낮없이 쌍욕을 해대는 옆집 남자에게 사과 한 봉지 들고 부탁하기…. 저자가 14년 동안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며 세입자로서 시달려 보니, 집 없는 자와 집 없는 ‘여자’가 겪는 설움은 달랐다. 내 집 마련은 딴 세상 일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던 저자가 혼자 사는 여성이야말로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계기다.

집을 사겠다는 결심 이후, 2년간 많게는 파이브잡까지 뛴 끝에 드디어 운명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 남향, 고층, 20평 이상, 서울과의 근접성까지 이상적 조건을 모두 갖춘 집이었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면서 욜로, 소확행, 플렉스에 빠져 살던 저자가 이렇게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실제로 이룰 수 있었던 건 먼저 내 집을 마련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부동산 관련서도, 성공담도 아니다. 다만, 전국의 수많은 1인 가구 중 하나로서, 저자의 친구가 그랬던 것처럼 동료 1인 가구들에게 발신하는 메시지이다. 모 영어 학원의 광고처럼. “야, 너두 할 수 있어.”


오늘도 최선을 다해 느긋한 하루를 보내자
-‘잘’이 아니라 ‘적당히’!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사는 법

‘내 집 마련에 성공한 1인2묘 가구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동화라면, 흔한 성공담이라면 이쯤에서 이야기는 최종장을 맞이한다. 하지만 ‘1인2묘 가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내 집 마련 이후, 드레스룸을 만들고 인테리어 소품들로 로망을 실현하며 집을 채워 가던 저자는 어느 순간 집 안에서 고립되고 만다. 드레스룸은 옷들의 블랙홀로 전락하고, 일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을 반복하면서 옥천 허브를 방불케 할 정도로 문 앞에 택배가 쌓이고…. 저자는 이때의 자신을 아파트 앞 거치대에 방치된 자전거들 같았다고 표현한다.

방황하던 저자는 잠시 일을 그만두고 집 안에 가만히 머물면서 비로소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돌보기 시작한다. 화이트 인테리어를 둘러싸고 고양이와 기 싸움을 하다가 포기하기도 하고, 드레스룸을 정리하고 서재로 바꾸기도 하면서 저자는 깨닫는다. 버지니아 울프가 외쳤던 ‘자기만의 방’은 ‘자기만의 시간’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1인2묘 가구’가 새롭게 정립한 가훈은 다음과 같다. 주 30시간 노동 준수하기, 현대 기술에 적당히 외주를 주고 집안일에서 해방되기, 내가 먹을 요리에는 고기 듬뿍 넣기, 매일 밤 잠들기 전 회사 탈출 궁리하기. 저자가 이 원칙들을 어떻게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지는 책 속 특별 코너에서 구체적인 팁과 함께 확인하시길! (〈미니멀 옷장을 유지하는 방법〉, 〈작은 주방은 언제나 심플하게〉, 〈나만의 소비 원칙들〉 등.)


고독사라는 헤드라인은 거부한다!
- 내 집 있는 여자의 마이웨이 비혼 라이프

비혼이라고 하면 으레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단골 질문들이 있다. ‘눈앞에 진짜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도 결혼 안 할 거야?’ ‘혼자서 살다가 아프면 어떡해?’ ‘모든 걸 다 혼자서 해결하는 거야?’ 등. 이미 비혼의 길을 걸어가고 있거나 고민 중인 여성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저자는 이런 질문들에 대해 뾰족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자신도 아직 고민 중인 문제이므로. 다만, 그 고민과 시행착오의 여정을 독자들과 솔직히 나누려 한다. 진짜 괜찮은 남자가 나타나면? 결혼할 수도 있지. 잼 뚜껑이 안 열리면? 같이 열 수 있는 친구들을 찾으면 되지. 아니, 그것보다 노인, 장애인, 아이 모두가 좀 더 쉽게 열 수 있는 잼 뚜껑을 만들면 좋겠네!

‘관은 1인용!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고 생각했던 저자에게 가족에 관한 생각에 대변혁을 일으키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한다. 어머니의 죽음, 페미니스트 모임, 새로 생긴 동네 친구 등이 계기가 되어 집에 4인용 테이블을 들이고 자신만의 느슨한 가족을 찾아 나선다. 제도 밖의 새로운 가족을 꾸려야 하기에 비혼이야말로 가족계획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 지금껏 찍어 왔던 무수히 많은 점을 선으로 이어야 할 때가 아닐까? 그렇게 저자는 유튜브 ‘1인2묘 가구’ 채널을 시작했고, 그 결과 이 책도 태어나게 되었다. 온전히 독립적이면서도 때로는 함께하는 삶을 위해, 오늘도 ‘1인2묘 가구’는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시간을 가꾸고 키워나가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언젠간 집값이 폭락한다’는 희망 고문은 ‘서울 집값은 오늘이 제일 싸다’라는 진짜 고문이 되어 나를 괴롭혔다. 서울 집값은 내일 또 오를 텐데 야속한 이 도시는 나에게 한 뼘의 자리도 내주질 않는구나. 망해라, 서울. 망해라, 지구촌.

- 〈내 집 마련은 딴 세상 이야기라〉(25쪽)



내 집을 마련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당연히 목돈을 빨리 모으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닫는 게 중요하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여성이 주변에 있다면 내 집으로 향하는 길이 더 이상 딴 세상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 친구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가 된다. 모 영어 학원 광고 중에 이런 카피가 있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 〈야 너두 할 수 있어〉(40쪽)



나를 고립으로 몰아넣었던 이 집이 비로소 나와 감응하는 공간이 되었다. ‘자기만의 방’을 온전히 갖기 위해선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 단순한 진리를 얻기 위해서 먼 길을 돌아왔다. 다시 길을 잃더라도 이 공간에서 또 다른 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나의 집, 나의 시간〉(93쪽)



내가 스스로를 비혼이라고 말하고 전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이 싫어서가 아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걸 자꾸 드러내야 세상이 조금이라도 바뀌기 때문이다. 투명인간 취급당하며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거나 제도 밖으로 밀려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비혼이라는 신념을 지킬 수 있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언젠가 결혼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가능성 때문에 비혼이라 ‘말하기’를 포기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설령 결혼한다고 해도 이혼으로 인해 언제든지 비혼이 될 가능성을 품고 있지 않은가. 내가 어떤 삶의 방식을 택하든 여성으로서의 내 삶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랄 뿐이다.

- 〈비혼이 뭐냐고 물으신다면〉(118쪽)



내가 집과 직장에서 고립을 겪고 나니, 내 고충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닫게 됐다. 고립은 죽음과 닮았구나. ‘인생은 혼자’라는 쉽고 달콤한 말이 사실은 아주 위험한 독이구나. 하지만 그걸 알아차렸을 때 내 인간관계는 이미 점선에서 점으로 수렴하고 있었다.

- 〈나 오늘 한 마디도 안 했네?〉(190~191쪽)



혼자 살아오면서 남자의 도움을 떠올렸던 순간이 적잖이 있었다. 정체 모를 남자가 자취방 안을 들여다봤을 때, 관리인이 초인종도 누르지 않고 현관문 손잡이부터 돌릴 때, 야식 배달원이 눈을 굴리며 집 안을 살필 때. 그렇게 우리의 현관에는 ‘남자의 신발’이 가지런히 놓이게 된다. 혼자 사는 여자라는 것을 들켜선 안 되니까. 실존하는 나보다 신발 한 켤레가 더 위력적일 수 있다는 사실에 쓴웃음이 나온다.

- 〈잼 뚜껑 하나에 남자를 떠올리다니〉(201쪽)



하지만 일을 중심으로 인생이 돌아가면서 동네 친구라는 것은 자연스레 사라졌다. 그리고 동네 밖 친구를 만나기 위해선 다소 많은 절차가 필요했다. 무슨 요일이 최선일지, 위치는 어디가 합리적일지, 그리고 무엇을 먹어야 후회하지 않을지. 어렵게 시간을 맞춰도 그놈의 일 때문에 약속이 너무 쉽게 깨지기도 한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가끔은 힘이 쭉 빠진다. 그런데 이런 절차가 필요 없는 동네 친구가 다시 생긴 것이다. 그것도 30대에.

- 〈동네 친구 디오니소스〉(208~209쪽)



언론이 나의 사망 소식을 다룬다면 ‘평생 비혼 외친 여성의 비참한 고독사, 3개월 뒤 이웃이 발견’이라는 식의 헤드라인이 되겠지. 세상이 나의 죽음을 어떻게 다룰지 눈앞에 선하다. 아, 나름대로 재밌게 살았는데 마지막에 좀 늦게 발견됐다고 내 삶을 한순간에 ‘비참한 고독사’라고 규정해 버리다니. 죽음이 닥치기 전에도 깻잎 반찬이 맛있다며 행복해했을지도 모르는데. 나의 죽음이 늦게 발견된다 해도 고독사라 는 헤드라인은 사양하고 싶다.

- 〈고독사라는 헤드라인은 사양한다〉(235쪽)

구매가격 : 1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