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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액션할까요?

도서정보 : 김주현 / 동아 / 2015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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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것만 보면 공포를 느끼는 선단 공포증.
과거의 기억이 그녀를 옭아맨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고 말았다.
좋아하는 그림조차 그리지 못한 채 움츠리고 살아가는 그녀에게 어느 날 그가 선뜻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내가 누구에게 중요한 사람이 된다는 거 부담스러워요. 내 스스로도 추스르지 못하고 있는데 나도 아기가 아닌 이상 받을 수만은 없잖아요. 하지만 난 지금 다른 사람에게 줄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희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굳게 닫혀만 있던 나연의 마음이 조금은 열려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그는 좀 더 나연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 이유라면 힘들지 않게 할게요. 내 욕심 안 부릴게. 천천히 지금처럼 천천히만 다가가게 해 줘. 딱 지금처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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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처럼 드라마처럼

도서정보 : 김주현 / 동아 / 2015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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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너……, 어떻게 그런……. 난 정말 너한테 진심이었어. 난생 처음 여자한테 제대로 끌렸고,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 그래서 노력했고, 어떻게 하면 널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 줄까 매일매일 생각 했었다고. 그런데 뭐? 날 돈으로만 생각해서 만났다고?”

“미안해. 변명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겠지만 널 만나면서 너에 대한 마음만큼은…….”

드디어 꿈에서 깨어났다.
매순간 너무 행복하기만 하던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가슴 졸이고 아프고 두려웠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따뜻한 시선들이 너무 좋아 자신을 잊을 정도였다.
비밀이 모두 깨져 버린 지금 이주는 아프지만 마음은 평온했다.
두렵지만 웃음이 나왔다. 이젠 너무 소중한 사람을 속이지 않아도 되니까.
그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 줄 수 있으니까.

그렇게 헤어진 그들이 7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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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 남자래

도서정보 : 김주현 / 동아 / 2015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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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평범하고 특별한 재주도 없는 23살의 임서연.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이라면 자신이 손해를 봐도 참아내는 나름의 착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연기자이자 가수인 현우와 사랑에 빠지는데….

“어떤 사이였으면 좋겠어? 네가 원하는 관계는 어떤 거야?”
서연은 훅 하고 숨이 몰아쉬어졌다. 기다렸지만 피하고 싶은 순간이었다.
“나야, 당연히 양현우 씨와 연…… 인, 뭐 그런 관계이고 싶죠. 내가 누구냐고 물으면 현우 씨는 뭐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요. 연인도, 친구도, 동료도, 그 무엇도 아니잖아요. 현우 씨한테 난 그냥 편히 쉴 수 있는 일탈 친구정도? 그것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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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호의 사정

도서정보 : 김애정 / 동아 / 2015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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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건 1207호였다. 더 좋은 방 따위가 아니라 오로지 그 방.
“……난, 꼭 그 방이어야만 해요. 부탁해요.”
남자는 빤히 그녀를 바라보더니, 한숨 쉬듯 말했다.
“미인계 맞잖아.”

처음엔 그저 여자가 우는 것이 보기 싫어서, 그래서였다.
“옆에는 있어 줄게.”
“바보. 취한 척 유혹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 못 이기는 척 넘어와 주는 게 예의잖아요!”
“……분명 후회할 텐데?”
“그런 건 어차피 매일 해요!”

우연히 만나게 된 호텔 1207호의 남과 여.
여자의 눈물을 보는 순간부터 남자는 사랑에 빠졌다.

“당신, 괴롭히는 보람이 있는 타입이거든. 예를 들면, 침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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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의 기억

도서정보 : 령후 / 동아 / 2015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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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민했었는데 지금 못 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뭐가요?”

“어차피 이번이 마지막 기회니까 상관없으려나? 4년간 널 참 좋아했어.”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그의 고백에 태희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미소가 사라졌다.
그저 멍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재혁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서글퍼 보여 태희는 미안해졌다.
어깨를 잡고 있는 재혁의 손이 뜨겁고 얼굴이 가까워진다고 느낄 때쯤 태희는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말았다.
놀라서 벌어진 입으로 재혁의 혀가 순식간에 들어와 그녀의 입안을 훑었다.
그리고 숨어 있는 그녀의 혀를 낚아채 얽는 동안 태희는 굳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녀의 첫 키스는, 아메리카노와 복숭아 향이 섞인 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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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도서정보 : 령후 / 동아 / 2015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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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얀나래 경사와 신훈민 경장은 무려 28년이나 우정을 쌓고 지내온 남매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
하지만 하루아침에 그 관계가 뒤틀리게 됐다.
그건 바로 인간에게 있어서 백해무익이라는 그놈의 술.
탈무드를 인용하자면 악마가 인간에게 준 유일한 선물이라는 그 술!
이 모든 게 술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바로 그 술 때문에 그녀는 지금 머리가 돌아버리다 못해 미쳐버릴지도 모를 상황에 도달하게 됐다.

그녀의 나이.
방년이라는 말을 쓰기 뭣하지만.
정확히 스물여덟.
완벽한 어른이라기에도, 그렇다고 어리다고 하기에도 어정쩡한.
아니, 어떻게 보면 딱 좋겠다도 싶은 이 나이에 그녀가 미치겠다, 생각한 건 바로 자신의 침대.
그것도 옆 자리에 백설기처럼 새하얀 알몸으로 떡 하니 누워있는 청년 때문이었다.


(본문 속으로...)

“배부르니까 우리 운동하자.”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하지만 순식간에 그의 의중을 읽어 낸 나래가 있는 힘껏 그의 뒤통수를 갈겼다.
“너 오늘 칼 맞고 그런 말이 하고 싶냐?”
“어. 하고 싶어. 너 오늘따라 무지하게 쌔끈해 보인다.”
“세수도 안 한 얼굴이 잘도 새끈해 보이겠다.”
“이리 올라와. 네가 위에서 해.”
“미친놈. 너 허벅지 찔렸거든? 그만해라.”
나래는 말도 안 된다며 혀를 끌끌 차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어쨌든 빈 그릇들은 치워서 밖으로 내놔야 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훈민의 힘에 의해 그의 허벅지 위로 올라와야 했다.
“야! 너 다리!”
“바로 무릎 위라서 괜찮아. 나 흥분한 거 안 보이냐? 한 번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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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법

도서정보 : 령후 / 동아 / 2015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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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천천히 눈을 떴을 때, 혜영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허전한 느낌에 슬쩍 하얀 시트를 들어 그 안을 보니,
맙.소.사.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고 있었다.

담당교수이자 사이가 좋지 않던 옆집 오빠 한영진과 이런 사태를 벌이다니!
조용히, 정말 조용히 도망을 가려고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녀의 왼쪽 팔목을 턱하고 잡은 건 아직도 눈을 감고 있는 영진이었다.
그리고 이내 들려오는 나지막한 목소리.

“하혜영, 책임져.”
뭘?
대체 뭘 책임지라는 건가? 세상에 잠 한 번 잤다고 책임지라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요즘 같은 세상에?
“나 총각이야.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총각이었지. 그러니 하혜영이 날 책임져야겠어.”

악몽이다. 이건 지독한 악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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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자

도서정보 : 령후 / 동아 / 2015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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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사람을 바라 본 적이 있나요?

장신의 그는 포대기 같은 흰 가운을 걸치고 있어도 모델 같았다. 조금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선이 고운 얼굴선. 꽤 잘생겼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남자였다.

천사원에서 그는 늘 공부만 했었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부모도, 형제도. 이 사회에서 무시당하지 않고 살기 위해서 그는 오로지 공부만 했었다. 타고난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었다. 그저 노력 끝에 돈을 잘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의대에 입학한 것이었다. 깨어있는 시간에 그는 늘 공부를 했었다. 학교는 장학금으로 다니고 있었지만 생활비도 필요했다. 그래서 방학 때는 과외도 꼭 2개씩 맡아서 하는 건 일상다반사였다. 다행히 명문 의대생이라는 이유로 과외는 무척이나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여름방학만 투자한다면 1년간의 생활비는 해결이 될 정도였다.

그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의대를 지원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응당 안과나, 성형외과를 택했어야 했다. 하필이면 마음이 따뜻한 ‘그녀’를 만나 정신이 나가 있었던 것이다. 1년간의 수련 기간을 마치고 전공을 택할 때 사람들은 ‘김동현’이라는 인물이 흉부외과를 선택한 것에 모두 놀라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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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천천히

도서정보 : 령후 / 동아 / 2015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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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륜.
열아홉 살 때 이름있는 콩쿠르는 모두 석권했던 천재 피아니스트 겸 바이올리니스트.
자신에겐 취미에 불과했던 바이올린이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걸 대상이었음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기나긴 방황을 시작한다

이정하.
세상만사 다 귀찮은 귀차니즘 환자.
대타로 나간 맞선 자리에서 그녀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 세륜을 만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는 상처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소박한 따스함은 그 남자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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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모릅니다

도서정보 : 령후 / 동아 / 2015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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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하자!”

정원은 앞에 앉아 있는 주훈이 미쳤다고 생각했다. 29년 동안 한 많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농담은 처음이었다.
“네가 하고 싶은 건 다 못하고 살잖아. 그걸 내가 이루게 해줄 수 있단 말이야. 돈이라면 걱정 없으니까.”
“네가 원하는 건?”
“남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말자는 거야. 서로 각자 연애 따로. 허나, 집안일은 같이. 그냥 한 집에서 지내는 것뿐이야.”
주훈이 내민 조건은 정말 달콤할 정도로 황홀했다.

“야. 너한테 시집가면 가정부 쓰는 거냐?”
“당연하지.”
“나도 골드카드 하나 나오는 거냐?”
“약혼하자마자 만들어 줄게.”
“결혼반지는 당연히 다이아겠지?”
“세트로 맞춰줄게.”
“차도 한 대 뽑아 줄 거야?”
“나가서 계약하자.”
결국 그녀는 그의 감언이설에 넘어갔다. 정원이 순진무구한 얼굴로 환히 웃었다.

“좋아. 이 한 몸. 강주훈의 영원한 카사노바 인생을 위해 희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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