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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원 모어 퍼킹 타임 1부 | 개정판 3
도서정보 : Lee / 시크 노블 / 2021년 03월 2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연작 가이드
〈할리우드 시리즈〉
1. 원 모어 퍼킹 타임
2. 데드라인 할리우드
3. 할리우드 스캔들
4. 데드라인 할리우드 2부: 섹스라인 할리우드
5. 원 모어 퍼킹 타임 2부
* 배경이 할리우드인 소설이며, 스토리상 연관성이나 읽는 순서가 없는 개별 작품입니다.
* 단, 제목이 같은 경우 1부와 2부가 같은 인물의 연결된 이야기이므로 1부를 먼저 읽으셔야 합니다.
※ 소개글
서로에게 악감정밖에 없었던 사이.
얽히고설킨 두 사람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이 악연의 끝을 향해, 파국을 향해 치달아 가고…….
“생각을 해 봤습니다.”
“……뭐?”
뉘엿뉘엿 해가 져 가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소름 끼치는 미소를 머금은 레이븐이 나지막이 속삭였다. 혼란스러운 눈을 한 채 숨을 죽인 니콜라스에게 그가 가만가만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당신과 내가 단둘이 사막에 왔다는 걸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니콜라스의 눈이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은 사람처럼 휘둥그레졌다.
“몰래 파묻어야 한다는 걸 알고 날 불렀을 정도니, 행선지를 알리지도 않았겠죠.”
그 말대로였다.
니콜라스는 제리에게조차 오늘의 사막 피크닉을 숨겼다.
자신보다 반은 더 큰 데다, 온몸이 근육처럼 단단한 레이븐은 너무 무거웠다. 허리 위에 올라탄 채 무릎으로 허벅지를 찍어 내린 레이븐이 니콜라스의 어깨를 만지작거렸다. 별달리 힘이 들어가지 않은 다정한 손길이었다. 하지만 니콜라스는 그 손이 무슨 짓까지 할 수 있는지 안다.
“내가 여기서 약 대신 당신을 파묻어 버려도 영원히 아무도 모를 거라는 뜻 같은데……. 당신은 생각은 어떻습니까?”
레이븐이 더없이 달콤한 목소리로 그렇게 속닥거렸다. 그는 정말 엄청난 유혹을 느끼는 사람 같았다. 핥는 듯한 시선이 니콜라스의 눈을 직시했다. 누군가의 생명줄을 손아귀에 움켜쥔 전능한 악마의 시선.
니콜라스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파랗게 질린 얼굴로 꿀꺽, 마른침을 삼킨 그가 겨우겨우 입술을 달싹여 되물었다.
“갑자기……, 왜……?”
레이븐이 갑자기 돌변해 자신을 공격한 이유를 모르겠다. 물론 몇 번이나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한 전적이 있었지만. 처음 약에 취해 사진을 들고 사무실에 뛰어 들어갔을 때 이후로 정말 죽이려 든 적은 없었다.
* * *
“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는데?”
가만히 레이븐을 노려보던 니콜라스의 입에서 불쑥 그런 말이 튀어 나갔다. 어차피 모든 사람에겐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그걸 타인에게 완전히 이해받는 건 불가능하다. 레이븐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을 거고, 자신도 레이븐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면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수밖에.
“정말로 날 죽여야 화가 풀리겠다면 한번 해 봐. 영화 하나 때문에 죽어야 한다는 건 납득이 안 돼. 널 협박해서 주연 자리를 가져간 게 죽어야 할 만큼 큰 죄는 아니잖아? 하지만 잘못한 건 나고, 화내는 건 너니까. 내가 그런 말 할 자격 없다는 것도 알아.”
레이븐이 잠시간 침묵했다.
겁을 잔뜩 집어먹은 눈으로, 한 번 원하는 대로 해 보라는 꼴이 가당찮았다. 마치 적선하는 듯한 태도에는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이 약쟁이는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길래 뭐 대단한 자비라도 베푸는 것처럼 목숨을 내놓는 걸까?
더 이상 헛소리를 들어 줄 일말의 인내심조차 없었다. 레이븐의 커다란 손이 니콜라스의 목줄을 쥐었다. 우악스런 손아귀에 조금씩 조금씩 힘이 들어갔다.
눈을 부릅뜬 니콜라스가 저도 모르게 레이븐의 팔뚝을 움켜잡았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저지하진 않았다. 오히려 지지하기라도 하듯, 숨 막히는 고통을 참아 내려 바들거리는 손길이었다.
흐릿한 시야에 잡힌 레이븐의 얼굴에선 완전히 표정이 사라져 있었다. 소름 끼치게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무시무시한 낯.
니콜라스가 힘겹게 눈을 감았다.
정말 끝이라는 게 느껴졌다.
주르륵.
회한인지, 아니면 그저 숨 막히는 고통으로 인한 생리적인 작용인지 알 수 없었다. 눈꼬리를 타고 눈물방울이 굴러 떨어졌다.
목 졸라 죽여 놓고선, 자신이 판 구덩이에 묻어 버릴 생각인 걸까? 그런데 자신을 넣으려면 길이가 모자랄 텐데. 그럼 내 손으로 무덤을 판 꼴이 되는 거겠지?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세 번이나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탓일까. 이젠 꽤 여유롭게 헛생각을 떠올리기까지 했다. 니콜라스는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무자비한 손아귀에 가만히 숨통을 내맡겼다.
어쩐지 자신이 과거로 돌아온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얘 손에 죽으라고 살려 준 건가 보다.
정말 그런 건지 같은 건 알 바 아니었다.
그냥, 그렇게 납득하기로 했다.
더 이상 생각이 이어지지 않았다. 필사적으로 붙잡았던 레이븐의 팔이 손안에서 빠져나갔다. 툭. 힘 빠진 손이 어딘가에 부딪혔다. 마지막 힘을 끌어모은 니콜라스가 가까스로 입술을 달싹였다.
“……안녕.”
누굴 향한 작별 인사인진 그도 몰랐다.
서로의 적나라한 밑바닥까지 남김없이 확인한 뒤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오해와 협박, 영화와 할리우드, 전쟁 같은 악연 속에서 싹튼 기막힌 사랑까지!
할리우드의 화려한 장막 뒤에 숨은 외롭고 고독한 사람들의 이야기.
*안내 : 〈원 모어 퍼킹 타임 1부 개정판〉은 현재 절판된 초판 1부에서 약 80%가 완전히 새로 쓴 내용입니다. 다만 뼈대가 되는 플롯과 캐릭터성이 바뀐 건 아니므로 초판, 개정판 중 어떤 1부를 읽으시든 2부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기존 초판을 읽으셨고 개정판을 읽어야 할지 혹은 판본 간 차이점을 알고 싶은 경우, 개정판 1부 미리보기, 혹은 1권만 먼저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같은 뼈대로 다시 쓴 소설이라 읽는 분이 받아들이시는 정도에 따라 차이점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판을 읽으신 분들께서는 이 부분 참고 부탁드립니다.
구매가격 : 4,000 원
[BL]원 모어 퍼킹 타임 2부 4
도서정보 : Lee / 시크 노블 / 2021년 03월 2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연작 가이드
〈할리우드 시리즈〉
1. 원 모어 퍼킹 타임 1부 개정판
2. 데드라인 할리우드
3. 할리우드 스캔들
4. 데드라인 할리우드 2부: 섹스라인 할리우드
5. 원 모어 퍼킹 타임 2부
*배경이 할리우드인 소설이며, 스토리상 연관성이나 읽는 순서가 없는 개별 작품입니다.
*단, 제목이 같은 경우 1부와 2부가 같은 인물의 연결된 이야기이므로 1부를 먼저 읽으셔야 합니다.
※ 소개글
할리우드 공인 사랑에 미친 개자식, 레이븐 레드퍼드.
애인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게 없는 그 남자가 이번에도 할리우드를 뒤흔들 사고를 치는데!
니콜라스도 자신의 처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배우로서의 미래는 다음 작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걸.
그런 의미에서 따지면, 지금 프랜차이즈 계약에 묶여도 손해 볼 건 없다. 앞으로 최소 다섯 편의 블록버스터 주인공 자리를 확보해 놓은 셈이니까. 니콜라스에게만 지나치게 좋은 제안이라서, 사실은 거절하는 게 멍청한 짓이었다.
그런데도 자꾸만 주저하는 마음이 드는 건.
역시 레이븐 때문이었다.
사업적인 측면에 문외한인 니콜라스조차도, 이 기묘한 투자 구조와 자신에게 지명으로 들어온 주연 오퍼가 구린내 난다는 걸 알았다.
엄청나게 개인적이고 편애적인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이 느껴졌다.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 작품이 자신의 손까지 흘러들어 오게 된 과정을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하나도 사소한 구석이 없었다. 니콜라스는 이 난장판을 도저히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저 아연할 따름이었다.
〈버라이어티〉의 특집 기사에 따르면, RBC 네트워크 신규 콘텐츠 제작실에선 이 작품의 영상화 판권을 사들이는 데 몇 년의 노력을 들였다. 그런데 계열사 식구인 레드 픽쳐스 스튜디오가 그 홀랑 가로챘다.
범인은 당연히 레이븐 레드퍼드.
상도덕이란 게 없는 개짓거리였다.
레이븐은 RBC 네트워크를 무참히 짓밟고 스튜디오에 가져가 제 애인에게 줘 버렸다. 아주 개새끼가 따로 없었다. 일단 계열사니 훔친 것까진 아니다. 그래도 절대 일반적인 절차를 거친 건 아니니, 네트워크 입장에선 도둑맞은 꼴이다.
물론 네트워크도 나름의 발악을 했다. 하지만 레이븐이 한 수 위였다.
결국 빡친 네트워크는 자체 제작 콘텐츠 사업 계획을 백지화했다.
곧 RBC 계열사 간 사내 정치처럼 보였던 판권 쟁탈전은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었다.
FFT를 뺏기고 격렬하게 분노한 네트워크의 신규 콘텐츠 사업부장이 업계지에서 대놓고 레이븐을 저격했다. 독점 인터뷰를 따 간 〈LA 타임스〉에선 이때다 싶어 그 횡포에 맹비난을 퍼부었다.
당시 〈LA 타임스〉에서는 레이븐을 ‘비열하기 짝이 없는 뻐꾸기 새끼’라고 묘사했다. 니콜라스마저 리포터의 표현에 80% 정도 동의했다. 나머지 20%는, 레이븐 레드퍼드가 남의 둥지에서 양분만 쪽쪽 빼앗아 간 건 사실이지만 RBC의 주인이니 다른 새의 둥지는 아니라서였다.
말하자면, 레이븐은 뻐꾸기는 뻐꾸기겠지만. 다른 새 가족을 등쳐 먹은 건 아니고, 제 친척 새를 등쳐 먹은 놈 쯤 되시겠다.
당시 니콜라스는 그 싸움판에 자신이 엮여 있는 줄 꿈에도 몰랐다. 난리가 난 건 작년이고, 주인공 역할은 오늘 자신의 손에 들어왔다. 결국 레이븐이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으며 염병 떤 이유가 자신이었다는 뜻이다.
할리우드를 들썩이며 그 난리를 쳐 놓고, 정작 자신에게는 에이전트를 통해 슬쩍 지명 오퍼를 넣다니. 애인의 지랄 맞은 사랑이 놀랍다 못해 경악스러울 따름이었다.
레이븐은 밖에서 마피아 대부처럼 남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빼앗았지만, 그렇게 얻은 걸 자신에게 안겨 주는 참사랑을 실현했다.
애인 된 입장에서 무척 사랑스러운 남자였다.
그 외 모든 인간들에게 악마 같은 놈이었지만.
* * *
“괜찮습니다, 폭삭 망해도.”
“……응?”
“못해도 된다고요.”
“…….”
이건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뭔가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처음부터 당신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할 것 같아서 뽑은 게 아닙니다. 물론 이 캐스팅에 사심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내가 억지로 쑤셔 넣은 건 아닙니다.”
“……아니었어?”
“아닙니다. 날 뭐로 보고 그런 생각을 다 한 겁니까?”
니콜라스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레이븐을 마주 봤다.
그러고 보면 레이븐은 작년 촬영 마지막 날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작품에 꽂아 주겠다고 하는 대신 오디션을 들먹였다.
물론 그때는 사귀기 전이었으니 지금은 진짜 꽂아 버려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래서 레이븐이 자신 때문에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철석같이 믿은 거였는데.
“그럼 뭘 어떻게 하다 내가 된 건데?”
니콜라스의 물음에 잠시간 침묵한 레이븐이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이라도 되는 양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원작자가 당신 얼굴을 좋아합니다.”
“……으응?”
“스크립트 읽었다면서요?”
“응, 읽긴 했어.”
“원작자의 표현에 따르면 천사같이 생겼는데 악마 같기도 하고, 보고 있으면 좀 기가 질릴 정도로 잘생겨야 한다더군요.”
“…….”
어째서일까.
니콜라스는 갑자기 오늘 하루 내내 고민하고 속이 뒤집어지도록 걱정한 것들이 죄다 바보 같은 짓이었다고만 느껴져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네. 평생 그 얼굴로 살아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당신만큼 생긴 사람 지구상에 몇 없습니다. 최소한 난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 같고요.”
농담을 하는 기색이라곤 섞여 있지 않은 레이븐의 표정에 니콜라스가 저도 모르게 입을 다물어 버렸다.
다사다난한 영화 촬영장, 다사다난한 연애 전선
거슬렀던 시간을 다시 감으며 앞으로 가고자 하는 니콜라스와 레이븐의 완벽하게 사랑으로 가득 찬 무비 스타 되는 법♡
*알림 : 2부 완결권은 2021년 3월 중 출간 예정입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BL]원 모어 퍼킹 타임 2부 5
도서정보 : Lee / 시크 노블 / 2021년 03월 2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연작 가이드
〈할리우드 시리즈〉
1. 원 모어 퍼킹 타임 1부 개정판
2. 데드라인 할리우드
3. 할리우드 스캔들
4. 데드라인 할리우드 2부: 섹스라인 할리우드
5. 원 모어 퍼킹 타임 2부
*배경이 할리우드인 소설이며, 스토리상 연관성이나 읽는 순서가 없는 개별 작품입니다.
*단, 제목이 같은 경우 1부와 2부가 같은 인물의 연결된 이야기이므로 1부를 먼저 읽으셔야 합니다.
※ 소개글
할리우드 공인 사랑에 미친 개자식, 레이븐 레드퍼드.
애인을 위해서라면 못 할 게 없는 그 남자가 이번에도 할리우드를 뒤흔들 사고를 치는데!
니콜라스도 자신의 처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배우로서의 미래는 다음 작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걸.
그런 의미에서 따지면, 지금 프랜차이즈 계약에 묶여도 손해 볼 건 없다. 앞으로 최소 다섯 편의 블록버스터 주인공 자리를 확보해 놓은 셈이니까. 니콜라스에게만 지나치게 좋은 제안이라서, 사실은 거절하는 게 멍청한 짓이었다.
그런데도 자꾸만 주저하는 마음이 드는 건.
역시 레이븐 때문이었다.
사업적인 측면에 문외한인 니콜라스조차도, 이 기묘한 투자 구조와 자신에게 지명으로 들어온 주연 오퍼가 구린내 난다는 걸 알았다.
엄청나게 개인적이고 편애적인 어떤 보이지 않는 손의 힘이 느껴졌다.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 작품이 자신의 손까지 흘러들어 오게 된 과정을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하나도 사소한 구석이 없었다. 니콜라스는 이 난장판을 도저히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저 아연할 따름이었다.
〈버라이어티〉의 특집 기사에 따르면, RBC 네트워크 신규 콘텐츠 제작실에선 이 작품의 영상화 판권을 사들이는 데 몇 년의 노력을 들였다. 그런데 계열사 식구인 레드 픽쳐스 스튜디오가 그 홀랑 가로챘다.
범인은 당연히 레이븐 레드퍼드.
상도덕이란 게 없는 개짓거리였다.
레이븐은 RBC 네트워크를 무참히 짓밟고 스튜디오에 가져가 제 애인에게 줘 버렸다. 아주 개새끼가 따로 없었다. 일단 계열사니 훔친 것까진 아니다. 그래도 절대 일반적인 절차를 거친 건 아니니, 네트워크 입장에선 도둑맞은 꼴이다.
물론 네트워크도 나름의 발악을 했다. 하지만 레이븐이 한 수 위였다.
결국 빡친 네트워크는 자체 제작 콘텐츠 사업 계획을 백지화했다.
곧 RBC 계열사 간 사내 정치처럼 보였던 판권 쟁탈전은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었다.
FFT를 뺏기고 격렬하게 분노한 네트워크의 신규 콘텐츠 사업부장이 업계지에서 대놓고 레이븐을 저격했다. 독점 인터뷰를 따 간 〈LA 타임스〉에선 이때다 싶어 그 횡포에 맹비난을 퍼부었다.
당시 〈LA 타임스〉에서는 레이븐을 ‘비열하기 짝이 없는 뻐꾸기 새끼’라고 묘사했다. 니콜라스마저 리포터의 표현에 80% 정도 동의했다. 나머지 20%는, 레이븐 레드퍼드가 남의 둥지에서 양분만 쪽쪽 빼앗아 간 건 사실이지만 RBC의 주인이니 다른 새의 둥지는 아니라서였다.
말하자면, 레이븐은 뻐꾸기는 뻐꾸기겠지만. 다른 새 가족을 등쳐 먹은 건 아니고, 제 친척 새를 등쳐 먹은 놈 쯤 되시겠다.
당시 니콜라스는 그 싸움판에 자신이 엮여 있는 줄 꿈에도 몰랐다. 난리가 난 건 작년이고, 주인공 역할은 오늘 자신의 손에 들어왔다. 결국 레이븐이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으며 염병 떤 이유가 자신이었다는 뜻이다.
할리우드를 들썩이며 그 난리를 쳐 놓고, 정작 자신에게는 에이전트를 통해 슬쩍 지명 오퍼를 넣다니. 애인의 지랄 맞은 사랑이 놀랍다 못해 경악스러울 따름이었다.
레이븐은 밖에서 마피아 대부처럼 남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빼앗았지만, 그렇게 얻은 걸 자신에게 안겨 주는 참사랑을 실현했다.
애인 된 입장에서 무척 사랑스러운 남자였다.
그 외 모든 인간들에게 악마 같은 놈이었지만.
* * *
“괜찮습니다, 폭삭 망해도.”
“……응?”
“못해도 된다고요.”
“…….”
이건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뭔가 착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처음부터 당신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할 것 같아서 뽑은 게 아닙니다. 물론 이 캐스팅에 사심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내가 억지로 쑤셔 넣은 건 아닙니다.”
“……아니었어?”
“아닙니다. 날 뭐로 보고 그런 생각을 다 한 겁니까?”
니콜라스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레이븐을 마주 봤다.
그러고 보면 레이븐은 작년 촬영 마지막 날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작품에 꽂아 주겠다고 하는 대신 오디션을 들먹였다.
물론 그때는 사귀기 전이었으니 지금은 진짜 꽂아 버려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래서 레이븐이 자신 때문에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철석같이 믿은 거였는데.
“그럼 뭘 어떻게 하다 내가 된 건데?”
니콜라스의 물음에 잠시간 침묵한 레이븐이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이라도 되는 양 심각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원작자가 당신 얼굴을 좋아합니다.”
“……으응?”
“스크립트 읽었다면서요?”
“응, 읽긴 했어.”
“원작자의 표현에 따르면 천사같이 생겼는데 악마 같기도 하고, 보고 있으면 좀 기가 질릴 정도로 잘생겨야 한다더군요.”
“…….”
어째서일까.
니콜라스는 갑자기 오늘 하루 내내 고민하고 속이 뒤집어지도록 걱정한 것들이 죄다 바보 같은 짓이었다고만 느껴져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네. 평생 그 얼굴로 살아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당신만큼 생긴 사람 지구상에 몇 없습니다. 최소한 난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 같고요.”
농담을 하는 기색이라곤 섞여 있지 않은 레이븐의 표정에 니콜라스가 저도 모르게 입을 다물어 버렸다.
다사다난한 영화 촬영장, 다사다난한 연애 전선
거슬렀던 시간을 다시 감으며 앞으로 가고자 하는 니콜라스와 레이븐의 완벽하게 사랑으로 가득 찬 무비 스타 되는 법♡
*알림 : 2부 완결권은 2021년 3월 중 출간 예정입니다.
구매가격 : 5,500 원
[BL]권태로우신 봄 1
도서정보 : 김아소 / 시크 노블 / 2021년 03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학원물?#유도 선수 공?#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공?#전교?1등 수?#가난한 단정수?#쌍방구원물
무책임한 아버지 아래에서 탈출만을 꿈꾸며 살아온 소년, 이우신.
그는 부촌 사립 채홍고에서 가장 가난하며, 제일 똑똑한 성적 장학생이다.
가진 거라곤 영특한 머리와 잘생긴 얼굴뿐인 우신의 목표는 오로지 한국대 합격.
우신은 외톨이로 지내기를 선택하며 조용히 공부에만 매진한다.
그러나 봄비가 장마처럼 쏟아지던 3월, 낯선 소년이 건네준 우산 하나,
그 사소한 친절이 퍽퍽하던 우신의 삶에 과분한 짝사랑으로 뿌리를 내린다.
문제는 그 상대가 유도부 에이스, 권태오라는 것.
부유한 집안, 선망받는 외모, 남부러울 것 없는 인기에 이르기까지
저와는 대척점에 존재하는 권태오를 향한 짝사랑은 아프기만 하다.
신학기, 우신은 예상치 못한 관계에 얽혀 들고,
조용한 한편 외롭던 일상에는 파란이 불어오는데….
어른들은 무심하고, 또래 아이들은 잔인한 소년의 세계.
?
“너넨 아직…,?아직 어리잖아. 너네 멋대로 행동하잖아.
나도 그래,?나도…?나도 어른이 아니란 말이야.”
?
난생처음 어린아이처럼 무너져 내린 순간,
“태오야….”
이우신은 봄을 만난다.
생략된 줄 알았던 성장기, 전부 비워 낸 줄 알았던 욕심,
심장 철렁하게 예쁜… 첫사랑의 봄을.
구매가격 : 3,000 원
[BL]권태로우신 봄 2
도서정보 : 김아소 / 시크 노블 / 2021년 03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학원물?#유도 선수 공?#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공?#전교?1등 수?#가난한 단정수?#쌍방구원물
무책임한 아버지 아래에서 탈출만을 꿈꾸며 살아온 소년, 이우신.
그는 부촌 사립 채홍고에서 가장 가난하며, 제일 똑똑한 성적 장학생이다.
가진 거라곤 영특한 머리와 잘생긴 얼굴뿐인 우신의 목표는 오로지 한국대 합격.
우신은 외톨이로 지내기를 선택하며 조용히 공부에만 매진한다.
그러나 봄비가 장마처럼 쏟아지던 3월, 낯선 소년이 건네준 우산 하나,
그 사소한 친절이 퍽퍽하던 우신의 삶에 과분한 짝사랑으로 뿌리를 내린다.
문제는 그 상대가 유도부 에이스, 권태오라는 것.
부유한 집안, 선망받는 외모, 남부러울 것 없는 인기에 이르기까지
저와는 대척점에 존재하는 권태오를 향한 짝사랑은 아프기만 하다.
신학기, 우신은 예상치 못한 관계에 얽혀 들고,
조용한 한편 외롭던 일상에는 파란이 불어오는데….
어른들은 무심하고, 또래 아이들은 잔인한 소년의 세계.
?
“너넨 아직…,?아직 어리잖아. 너네 멋대로 행동하잖아.
나도 그래,?나도…?나도 어른이 아니란 말이야.”
?
난생처음 어린아이처럼 무너져 내린 순간,
“태오야….”
이우신은 봄을 만난다.
생략된 줄 알았던 성장기, 전부 비워 낸 줄 알았던 욕심,
심장 철렁하게 예쁜… 첫사랑의 봄을.
구매가격 : 3,600 원
[BL]권태로우신 봄 3
도서정보 : 김아소 / 시크 노블 / 2021년 03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학원물?#유도 선수 공?#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공?#전교?1등 수?#가난한 단정수?#쌍방구원물
무책임한 아버지 아래에서 탈출만을 꿈꾸며 살아온 소년, 이우신.
그는 부촌 사립 채홍고에서 가장 가난하며, 제일 똑똑한 성적 장학생이다.
가진 거라곤 영특한 머리와 잘생긴 얼굴뿐인 우신의 목표는 오로지 한국대 합격.
우신은 외톨이로 지내기를 선택하며 조용히 공부에만 매진한다.
그러나 봄비가 장마처럼 쏟아지던 3월, 낯선 소년이 건네준 우산 하나,
그 사소한 친절이 퍽퍽하던 우신의 삶에 과분한 짝사랑으로 뿌리를 내린다.
문제는 그 상대가 유도부 에이스, 권태오라는 것.
부유한 집안, 선망받는 외모, 남부러울 것 없는 인기에 이르기까지
저와는 대척점에 존재하는 권태오를 향한 짝사랑은 아프기만 하다.
신학기, 우신은 예상치 못한 관계에 얽혀 들고,
조용한 한편 외롭던 일상에는 파란이 불어오는데….
어른들은 무심하고, 또래 아이들은 잔인한 소년의 세계.
?
“너넨 아직…,?아직 어리잖아. 너네 멋대로 행동하잖아.
나도 그래,?나도…?나도 어른이 아니란 말이야.”
?
난생처음 어린아이처럼 무너져 내린 순간,
“태오야….”
이우신은 봄을 만난다.
생략된 줄 알았던 성장기, 전부 비워 낸 줄 알았던 욕심,
심장 철렁하게 예쁜… 첫사랑의 봄을.
구매가격 : 3,300 원
[BL]권태로우신 봄 4
도서정보 : 김아소 / 시크 노블 / 2021년 03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학원물?#유도 선수 공?#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공?#전교?1등 수?#가난한 단정수?#쌍방구원물
무책임한 아버지 아래에서 탈출만을 꿈꾸며 살아온 소년, 이우신.
그는 부촌 사립 채홍고에서 가장 가난하며, 제일 똑똑한 성적 장학생이다.
가진 거라곤 영특한 머리와 잘생긴 얼굴뿐인 우신의 목표는 오로지 한국대 합격.
우신은 외톨이로 지내기를 선택하며 조용히 공부에만 매진한다.
그러나 봄비가 장마처럼 쏟아지던 3월, 낯선 소년이 건네준 우산 하나,
그 사소한 친절이 퍽퍽하던 우신의 삶에 과분한 짝사랑으로 뿌리를 내린다.
문제는 그 상대가 유도부 에이스, 권태오라는 것.
부유한 집안, 선망받는 외모, 남부러울 것 없는 인기에 이르기까지
저와는 대척점에 존재하는 권태오를 향한 짝사랑은 아프기만 하다.
신학기, 우신은 예상치 못한 관계에 얽혀 들고,
조용한 한편 외롭던 일상에는 파란이 불어오는데….
어른들은 무심하고, 또래 아이들은 잔인한 소년의 세계.
?
“너넨 아직…,?아직 어리잖아. 너네 멋대로 행동하잖아.
나도 그래,?나도…?나도 어른이 아니란 말이야.”
?
난생처음 어린아이처럼 무너져 내린 순간,
“태오야….”
이우신은 봄을 만난다.
생략된 줄 알았던 성장기, 전부 비워 낸 줄 알았던 욕심,
심장 철렁하게 예쁜… 첫사랑의 봄을.
구매가격 : 4,000 원
[ML]탐애록(貪愛錄)
도서정보 : 홍서혜 / 문릿 노블 / 2021년 03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유년 시절 작고 허약했던 어린 자호를 호야라고 부르며 극진히 보살폈던 세령.
13년이 흐른 후, 자호는 늠름한 청년이 되어 그녀를 찾는다.
그가 낯설기만 한 세령에게 자호는 비밀리에 혼담을 넣었다며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자 하지만.
어린 동생으로 여겼던 자호의 갑작스런 청혼에 세령은
크게 반발하여 밖으로 뛰쳐나가다, 그만 비탈길에서 떨어질 뻔하는데.
“누이가 넘어지는 줄 알고 십년감수했습니다.”
팔이 부러졌음에도 그녀만을 걱정하는 미련스러움에 세령은
그를 극진히 보살피기로 결심하고 매일같이 찾아간다.
“이런 모습까지 보이고 싶진 않았는데, 미안해요.”
더러워진 옷을 벗기려다, 불룩하게 솟은 아랫도리에
둘은 민망함에 사로잡히지만 세령은 태연한 척 용기를 냈다.
“괜찮아. 다 나한테 맡겨.”
사내로 보이지 않았던 작고 귀여웠던 아기 호랑이, 호야.
세령은 제가 알지 못한 자호의 모습에 놀라게 되고,
점점 이상한 열기에 빠져들게 되는데…….
구매가격 : 1,500 원
[ML]백작 영애 표류기
도서정보 : 묘묘희 / 문릿 노블 / 2021년 03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스완 가문의 못난이, 로잘린 스완은
결혼을 위해 배에 오른 뒤 안개 속으로 몸을 던졌다.
‘나는 이대로 죽는 걸까?’
그러나 눈을 뜬 그녀의 눈앞에는 거대한 남자가 있었다.
“여기는…… 여기는 어디인가요……?”
“위대한 아틀란타. 전사들의 땅이지.”
남자, 카히트는 신탁으로 내려온
반려가 될 여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입 거리도 안 될 만큼 작군.
이러다간 나를 받아 내다 쓰러지겠는데.”
역대 수인 왕 중 가장 강한 자인 그는
지금까지 어떤 여자에게도 끌리지 않았다.
하지만, 곧 로잘린이 자신의 반려라는 점을 확신하는데.
“사람이 아니라 복숭아를 핥는 것 같다.”
여자의 몸에서 기이할 정도로 단내가 났다.
이 여자는 그를 미치게 하기 위해 태어난 게 틀림없었다.
구매가격 : 1,200 원
사춘기의 이름은 꽃과 폭풍 외전
도서정보 : 이타래 / 동아 / 2021년 03월 1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물?#캠퍼스물?#재회물?#첫사랑?#친구>연인?#소유욕/독점욕/질투?#직진남?#상처남?#짝사랑남?#순정남?#동정남?#까칠남?#순진녀?#무심녀?#털털녀?#잔잔물
5년 만에 재회한 소꿉친구는 망나니가 되어 있었다.
?
부푼 꿈을 안고 대학교에 입학한 이로하,
마주치고 싶지 않은 옛 친구와 우연히 마주쳤다.
?
“어째서 이런 곳에서…….”
?
모르는 척,?잊어버린 척 친구로 지내려는 마음.
그런데 이 친구,?수상하게 주변에서 알짱거린다.
?
“대체 날 언제부터 좋아했어?”
“기억 안 날 때부터.”
?
세상에 두려울 게 없는 한세민이 두려워하는 단 한 명의 여자.
순진하게 올려다보는 얼굴이 숨 막힌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눈동자가 화가 난다.
?
마치 전생에서부터 사랑해 온 듯한 여자,?이로하.
?
캠퍼스에 불어오는 스무 살 첫사랑의 이름은
3월의 꽃과 폭풍.
구매가격 : 1,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