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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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연인(개정판) 3

도서정보 : 자이구루 / 가하 / 2013년 06월 0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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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의 마음을 원한다. 그렇기에 지금부터 나의 자존심과 헛된 욕심은 전부 그대를 위해 버리고 언젠가는 나를 원하게 만들겠다. 왜냐하면 나는 진심으로 그대의 심장을 갖고 싶어졌으니까.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진정으로 알게 된 라쿤 키츠로엘과 호아르 족의 레이나 딘 일루카엠. 하지만 호아르 후계자의 자리 앞에서 동생 호나루와 함께한 레이나는 조국을 위해 라쿤을 칼을 겨누어야 하는 위기에 처하는데…….


“어쨌든 이젠 모든 게 그대의 마음에 달려 있으니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기다리는 일밖에 없겠지. 그대가 나를 사랑해주기만을 바라면서 말이야. 그러니까 어서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
곧 달콤한 꿀처럼 녹아내리는 감미로운 입맞춤이 시작되자 레이나는 입술을 살짝 열어주고 말았다. 따스한 숨결이 두 사람의 입 안을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섞이자 그녀는 이내 나른한 눈빛이 되었다.
라쿤은 가냘픈 어깨 위를 입술로 부드럽게 쓸어주면서 자신의 기다림은 머지않아 끝나리라 직감했다.
언젠가 레이나 딘 일루카엠은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나의 아내는 오로지 나만을 진실로 원하게 되고 그때 나는 그녀의 유일한 사내가 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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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 1

도서정보 : 서향 / 가하 / 2013년 05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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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 번은 접으려고 노력 정도는 해줘요. 이렇게 밀어내는 내 마음, 무색하지 않게 말이에요. 그래도 안 된다면 나도 한 번은 심사숙고해 볼게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우연히 마주쳤던 그녀, 윤우인. 그녀의 낯선 눈빛이 시헌의 마음에 자리잡고 말았다. 이후 들려온 그녀의 사고 소식. 시헌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주변을 맴돌지만, 우인은 오직 자신의 고통에 잠겨 있었다. 2년 후 우인이 한국에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 시헌은 그녀와의 기이한 인연을 이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하지만, 우인은 그런 그가 부담스럽기만 하는데……. 기우(奇遇), 기이한 인연으로 얽혀져 묘한 만남이 반복된다. “매일 당신과 함께 이렇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악몽 같네.” “서운한 말만 하려고 작심을 한 모양인데, 그럼 난 당신의 모든 말을 반대로 이해하려고 들면 그만인 거다. 안 그래?” “꿈도 꾸지 마요. 일어나요. 무거워.” “내가 말 안 듣는 사람이라며?” “당신 정말!” “왜? 볼기라도 내리칠 참인가?” 우인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오는 분노를 짓누르며 손부채를 만들어 부채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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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 2

도서정보 : 서향 / 가하 / 2013년 05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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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어. 나 역시 순수한 동기에서 당신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으니까. 한 가지 명심해둘 것이 있어. 당신이 마음대로 먼저 끝내버릴 수는 없다는 말이다. 명심해! 우연히 마주쳤던 그녀, 윤우인. 그녀의 낯선 눈빛이 시헌의 마음에 자리잡고 말았다. 이후 들려온 그녀의 사고 소식. 시헌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주변을 맴돌지만, 우인은 오직 자신의 고통에 잠겨 있었다. 2년 후 우인이 한국에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 시헌은 그녀와의 기이한 인연을 이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로 결심하지만, 우인은 그런 그가 부담스럽기만 하는데……. 기우(奇遇), 기이한 인연으로 얽혀져 묘한 만남이 반복된다. “날 미치게 하려는 건가?” “내 감정을 나도 모르겠어. 그냥 참을 수가 없어. 당신을 잡고 싶어 하는 내 감정을 통제하기가 너무도 고통스러워.” “윤우인. 사랑해.” “말하지 마. 제발, 지금은 아무 말도 하지 마. 대답을 들으려고도 하지 말아줘. 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확답을 줄 수가 없어.” “그래. 알아. 하지만 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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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탓

도서정보 : 해수을 / 가하 / 2013년 05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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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면 다 잊어버릴 거야. 나도, 너도…….”

황폐한 사막을 닮아 건조한 그녀, 사하. 투명한 겨울을 닮은 그, 이설. 만남은 우연으로 시작돼 필연으로 계속된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잊는 법. 쉽게 그녀에게 다가왔듯 그가 쉽게 떠나갈까 봐 무섭다. 그에게 마음을 줘버렸기에 사하의 전부는 이설인데, 그에게 그녀는 스쳐가는 존재일 뿐이라 그녀를 쉽게 버리고 잊어버릴까 봐 두려워지는데…….


그냥 딱 하루. 정말 딱 하루만.
“너, 나랑 잘래?”
그저 사람의 체온이 미친 듯이 필요했고, 매서운 눈으로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노려보고 있던 남자가 우연히 눈에 띄었을 뿐이다.
자신보다 대여섯 살은 많아 보이는 남자가 왠지 모르게 자신과 같이 외로워하고 있다고 느껴졌던 것.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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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로맨스

도서정보 : 이채영 / 가하 / 2012년 12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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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점점 좋아지던 그 사람은…… 오빠가 아니야. 지금 내 눈앞에 이렇게 번듯하게 서 있는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야!

집안에서 정략결혼을 하라는 통보를 받은 자훈그룹의 후계자 민석. 일단 할머니의 뜻대로 두 달간 강녀의 집에서 고시생인 척하며 하숙을 시작한다.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따듯하게 대하는 강녀를 보며 회사에선 철의 인간이라고 불리는 민석의 마음도 따뜻해지는데……. 이런 감정이 사랑일까요? 그와 그녀의 사소한 로맨스!

“그런데 어쩐 일이야? 무슨 일…….”
그러나 강녀의 질문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강녀의 입술 위로 또 다른 입술이 바람처럼 다가와 꽃잎처럼 내려앉은 탓에. 달달하고도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강녀의 입술을 빨아들인 민석은 천천히 강녀에게서 떨어졌다.
“보고 싶다는 말에 대한 대답.”
“…….”
이 여자는 모를 것이다. 어젯밤, 보고 싶다는 말을 들은 후 한숨도 자지 못한 자신을.
두 시간을 뒤척이다 결국 자동차를 몰고 이곳까지 무작정 찾아와 버린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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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별거 있습디다

도서정보 : 이혜선 / 가하 / 2013년 05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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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나? 내가 고소혜를 좋아하고 있었나? 정말 좋아해? ……맞는 것 같다.

유명 배우였지만 사랑 때문에 피폐해진 남자, 오현빈. 옛 연인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은 이글이글 아직도 불타는데, 청승가증 여자라면 이제 치가 떨리는데 자꾸 이 여자 소혜가 눈에 들어온다.
두 동생을 돌봐야 했기에 억지로 강해져야 했던 소혜. 그녀는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이 남자, 현빈. 왜 자꾸 눈에 들어오는 걸까? 만만치 않은 남자와 더 만만치 않은 여자가 이제 한판 뜹니다!


“정말, 나 좋아해서 그래요? 장난치는 거죠?”
좋아하나? 내가 고소혜를 좋아하고 있었나? 정말 좋아해? ……맞는 것 같다.
고소혜의 순수함. 고소혜의 귀여움. 고소혜의 싱그러움. 고소혜의 빛이 오현빈이 원하는 모든 것이었다. 그러니 고소혜가 아니면 안 되는 것.
“좋아해. 장난 아니야.”
거짓말처럼 눈물이 멈추고 현빈은 더할 수 없이 진지한 얼굴과 음성으로 다시 한 번 고백했다.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라던 그였는데 사랑한다는 말도 아니고 좋아한단 말 한마디 하는데 심장이 콩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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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도서정보 : 이정운 / 가하 / 2013년 05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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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 있는 것 같으면서도 그 모든 돌아가는 사정을 꿰뚫어보는 유능한 남자. 평상시에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자신을 감추고 있지만 본성은 냉혹하기 그지없는 남자.

스물일곱 나이에 억지로 선자리에 나가게 된 은수. 그곳에서 만난, 학벌 완벽, 직업 완벽! 하지만 이름도 몰라요, 얼굴도 모르는 채 만난 그 남자.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정말 알 수 없는 이 남자는 정말 무엇일까?


“짐은 아직 잘 모른다. 짐이 그대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그 말에 그녀의 웃음이 다시 사그라졌다.
뭐지, 이 상황은. 설마 나 바람맞은 건가?
순간 은수는 가슴 한 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말이다.”
의문남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대와 같이 있는 것이 싫지는 않구나. 오히려 좋은 것 같다.”
그렇게 말하고 그는 고개를 왼쪽으로 홱 돌렸다. 그녀의 눈에 발갛게 달아오른 그의 귀와 목덜미가 보였다.
“짐에게 이런 말까지 하게 만들다니. 딱 한 번뿐이니 잘 들어라.”
의문남이 눈을 질끈 감았다. 새빨개진 얼굴이 유달리 인상적이었다.
“짐도 그대를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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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다이어리

도서정보 : 김랑 / 가하 / 2013년 05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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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이 좋은 여자는 어떤 여잘까요? 가령 섹시해 보인다거나 뭐 그런 식으로 말인가요?”

환자들의 기묘한 고민을 함께 해결해주는 성(性) 카운슬러이자 산부인과 전문의 성하. 1년 전 그녀에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담을 받았던 유정우가 다시 나타났다. 너무나도 멋있어진 이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고백하기 힘들다는 새로운 고민을 털어놓는데…….


참 난감하다. 대체 어떤 처방을 내려야 할까. 이 사람에겐 해볼 건 다 해봤는데도 효과가 없었으니 말이다.
“저, 선생님.”
“네.”
“좋아하는 사람에겐 언제쯤 고백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유정우가 그렇게 물었을 때, 나는 순간적으로 참 표현할 길 없는 상실감 비슷한 것을 느꼈다. 이게 무슨 궤변인가 하겠지만 아무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유정우가 다시 재채기를 했고, 나는 티슈를 또 뽑아주었다.
“글쎄, 그거야…… 정말 몹시 마음에 든다면 언제든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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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연

도서정보 : 청휘 / 가하 / 2013년 05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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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모르시오? 그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만고절색의 가희가 하얀 나신을 드러내 보이며 달뜬 숨을 내쉬는데, 과연 어떤 사내가 마다할지 모르겠소!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혼령이 되어 남성의 정기를 빨아내는 정우안. 그녀에게 어렴풋이 남은 것은 양가집 규수였을 때의 꽃다운 기억뿐이었다. 결국 천제는 그녀에게 100일이란 기한을 두고 자신의 생을 찾으라 명하지만, 혼령인 우안이 움직이려면 남성의 정기가 필요했다! 마침내 우안은 고양군수 고강어와 깊고도 짙은 연을 맺게 되는데……. 어떤 기회를 통하여 맺어진 인연, 기연機緣! “대체 내게 왜 이러는 것이오, 우안…….” 강어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이게 웬 굴러 들어온 호박이냐 싶어 그녀를 끌어안았다. 강어는 다른 손으로는 뒤로 넘어갈 듯 위태로운 그녀의 허리를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수줍게 우안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유린했다. “저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으나, ……나리를 갖고 싶습니다. 아앙…….” 교태 섞인 음성으로 말한 그녀가 음란한 신음을 내뱉으며 이번에는 그의 귓불을 핥았다. 그러자 그가 숨을 멈추고 신음을 내질렀다. “하아…….” 죽을 맛이었다. 그게 싫어서 죽을 맛이 아니라 너무 좋아서 미칠 노릇이라는 의미였다. 그의 눈앞에 드러난 것은 다름 아닌 단속곳이었다. 그녀가 배꼽 아래 단속곳의 시작점을 제 손 끝으로 슬슬 어루만지며 그를 유혹했다. “나리, 여기가 타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아…… 어떻게 해야 이 타들어갈 것 같은 통증이 가라앉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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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아나의 열쇠(‘세인트 루이 기숙학원’ 외전)

도서정보 : 빈즈(Beans) / 가하 / 2013년 04월 2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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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아나의 펜던트……! 그 열쇠지요? 그걸 왜 오라버니가 갖고 계세요?”

제국 황실 연례행사인 유물 전시회에 출품될 ‘마르시아나의 펜던트’가 행사를 몇 주 앞두고 도난당한다. 수수께끼 의뢰인으로부터의 펜던트 절도 의뢰, 그 펜던트를 열 수 있는 마르시아나의 열쇠, 열쇠를 이용해 펜던트 도둑을 체포하려는 나이트와 그 열쇠를 손에 넣어 펜던트와 한 세트로 만들려 하는 엔젤 퀸시. 300년 전 전설 속 연인의 유품과 그 유품에 얽힌 비밀에 관한 이야기, ‘마르시아나의 열쇠’!


“저……. 죄송해요. 놀라셨죠?”
“저보다는 지아 양이 놀랐지요. 제 걱정은 마십시오.”
퀸시는 불안하게 테이블보를 쥐었다 폈다 하는 조그만 손을 꼭 잡아주고 싶은 것을 참았다.
“아는 사람인가요? 그쪽에서는 꽤 친한 척을 하던데.”
그녀가 다시 한 번, 숨을 들이쉬었다가 한숨처럼 길게 내뱉었다. 짙은 눈동자에 처음으로 수심이 깃들었다. 소녀나 여학생의 것이 아닌, 사랑을 아는 여인의 눈빛.
그것만으로도 퀸시는 사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윽고 지아는 그가 우려하던 바로 그 말을 했다.
“……제 전 약혼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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