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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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동-황태자의 달 1

도서정보 : 은태경 / 가하 / 2011년 11월 04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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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달이 흔들리는 순간
그의 손에
달이 닿는다.

제위를 찬탈한 황제 밑에서
숨 죽인 채 기회를 준비하는 월제국 정통 계승자 유성.

그의 주변을 맴도는
황태자의 호위 사신위이자 황제의 첩자 아현.

“한 가지 제안을 하지.
나의 정인이 되어라.”

달이 흔들리는 칭동秤動의 순간,
아현의 마음은 유성에게 사로잡히는데…….


양손이 스르륵 얼굴에서 떨어져 바닥을 향하였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황태자가 입맞춤을 시도했다.
“읍!”
공기의 흐름도 차단하려는지 입과 입 사이에는 작은 빈틈조차 없었다.
아현은 부끄러워할 정신도, 거부할 힘도 전무한 상태라 고스란히 이 행위를 받아들였다. 숨이 더 막히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손바닥으로 입을 막았을 때보다 훨씬 호흡이 편해졌다. 당연했다. 이것은 남녀 간의 진한 입맞춤이 아니었다. 생사를 오가는 병자를 살리듯 오직 숨을 불어넣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수면욕구가 급속도로 쏟아졌다. 몸이 바닥에 끌려가 땅속까지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까무룩 정신을 잃어가는 중에 아현이 붙잡았던 이성은 한 가지를 인식하였다.
‘수면혈을 짚으셨구나.’
모든 힘이 빠진 아현의 몸이 축 늘어졌다.
유성의 팔이 그녀의 다리 아래와 등 쪽으로 뻗어 능숙하게 안아들었다. 그가 경계심 없이 잠에 취한 무방비한 아현의 얼굴을 지그시 응시하다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쉴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가려는 듯 미혼향이 가득한 서쪽 침전을 나와 이 층 침전으로 향한다.
발을 옮길 때마다 아현의 긴 머리채가 물결치며 흔들렸다. 부드러운 촉감이 규칙적으로 그의 팔을 두드렸다. 차가운 그의 얼굴이 메마른 웃음을 보이며 입술을 그녀의 귓가로 가져가며 읊는다.
“아직 빚을 감한 건 아니니, 안심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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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도서정보 : 심은정 / 가하 / 2013년 04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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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다던 결혼은 이런 게 아니었어요. 당신도 나 사랑해주면, 그러면 하고 싶은 거였어요. 근데, 당신은 아니잖아요.

복수를 위해 대한그룹 이 회장의 딸 설희와의 결혼을 선택한 상욱은 그녀에 냉정하게 대하려 하지만, 반짝이는 설희의 눈을 바라볼 때에는 마음 속 한구석이 아릿하곤 했다.
한편 상욱과의 결혼 후 영화계를 떠난 설희는 자신의 사랑으로 그를 감싸주려 했지만, 상욱의 마음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절망하는데…….


“진짜 복수가 뭔 줄 알아?”
“뭔데?”
“곁에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 받는 걸, 그저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해주지 못하는 게 직접 겪는 고통보다 더 하거든.”
“그걸 어떻게 알아?”
“대부에 알파치노가 자신의 딸 죽음을 봤을 때 그 절규. 그건, 정말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한테서 볼 수 있는 거지. 그걸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그럼 말이야. 그 알파치노의 딸에게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죽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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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날 마주 보기

도서정보 : 김랑 / 가하 / 2013년 04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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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그때가 행복했던 때였어요. 다른 생각 없이 그저 짝사랑만 했던 그때가.”

처음 본 순간부터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후에게 서영은 정략결혼의 대상일 뿐이었다. 결혼을 앞두고 지후를 찾아간 서영은 사랑 없는 결혼을 거절해달라고 하지만, 그는 그녀의 청을 거절한다. 아직 서영은 알지 못했다. 지후의 마음속에 일어난 변화를……


“당신하고 갈라서지 않아. 그런 일은 절대 없어.”
지후가 우뚝 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하면 내 말을 믿어주겠어?”
“그런 얘기……. 하지 않기로 해요.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왔지만 우리 두 사람의 결말이 어떤 것인지 이미 알고 있잖아요.”
“아니, 난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가 없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말해줘.”
“어떻게 하기엔……. 너무 늦었어요.”
“아니, 늦지 않았어. 제발 한 번만 오해를 풀 기회를 줘.”
“진실을 말할 기회는 많았어요. 하지만 당신은 늘 거짓말을 했죠. 난 당신이 어떤 말을 해도 믿지 않을 거예요. 설사 그게 진실이라 하더라도 믿지 않을 거예요.”
“서영아…….”
“부탁이에요. 더 이상 날 흔들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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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의 연인

도서정보 : 전혜진 / 가하 / 2013년 04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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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다 필요 없어. 나한테 필요한 건 너 하나야, 예전의 강한 너. 날 아무렇지도 않게 부려 먹으며 오래 만난 친구처럼 대했던 너라고!

당대 최고 인기 연예인 진유찬. 스캔들을 피해 몸을 숨긴 휴가지에서 운명의 만남을 시작한다! 한편 드라마 ‘해바라기’의 애청자, 강희재는 자신의 집에 휴가차 온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 유찬을 보고 흥분하지만, 배우는 역시 배우였다. 극중 모습과 전혀 다르잖아! 그렇게 아웅다웅 투닥거리는 사이에 그들은 묘한 감정에 휩싸이는데…….


“하아…….”
마침내 희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스타와 사랑하는 건 이런 거구나.”
“이런 게 어떤 건데?”
그가 중얼거리듯 그녀의 목에 머리를 파묻고 물었다.
“불꽃놀이.”
그녀의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유찬은 대답 없이 미소를 지었다.
“짧은 불꽃놀이.”
그가 오해할까 그녀는 한마디 더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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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너

도서정보 : 이기린 / 가하 / 2013년 03월 2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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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좋아하는 것 같아. 아니, 사랑하는 걸지도 몰라. 널 보면 슬퍼. 널 보면 기뻐. 마음이 아파.”

모두에게 외면당할 사랑을 시작해버린 남자, 건서.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이령을 놓칠 수 없었다. 그녀가 자신이 권태연이 아닌 이건서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침을 뱉고 울부짖으며 발버둥을 치더라도 절대로, 절대로 두 번 다시는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밖에 다른 건 어떻게 되어도 괜찮으니까…….


“김이령.”
“응. 건서 씨.”
우리, 정말 여기까지냐? 마지막에서야 들은 너의 고백이 참 시리고 아프다. 그리고…….
“고맙다.”
건서는 목이 콱 막혀 간신히 칼칼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가 웃으니, 그도 웃어야 했다. 그는 고개를 조금 더 세워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 맞닿는 입술에서 희미한 눈물 맛이 났다.
다시는 나 때문에 울지 마라. 내가 대신 울 테니까. 울 수 없다면 가슴을 찢어서라도 너의 고통을 가져갈게.
“잘 가.”
그토록 잔인한 너의 아름다움.
눈이 부시도록 빛나던 너.
모든 것은 사랑이었다. 그렇게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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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줄 놓은 신사

도서정보 : 백선로드 / 가하 / 2013년 03월 2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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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키스는…… 달콤한 맛이 난다던데……? 진짜네…….”

사랑하는 이에게서 배신당한 후 여자를 믿지 않는 환. 그의 앞에 나타난 순수한 소녀, 희도. 지환의 부모는 희도와의 만남을 통해 환이 새로운 사랑을 알아가기를 바라지만, 냉정하고 어른스러운 환은 희도에게 너무나 어려운 상대였다.
그와 그녀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환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지만, 환을 잊지 못하는 악녀, 시연의 위협은 점점 더 거세어지는데…….


“무, 무슨 말이에요! 그날 우리가 키스한 건…… 앗!”
희도는 급하게 입을 틀어막았다.
‘이런, 내 입으로 키스했다고 말해버리다니!’
희도는 얼떨결에 나간 말 때문에 스스로 머리를 쥐어박았다.
- 훗, 기억하고 있군.
“참나! 그걸 어떻게 잊어요? 그렇게 격하게…… 아우! 어쨌든 절대 못 잊어요! 어떡하실 거예요! 책임지세요! 내 순결 돌려주세요!”
그동안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참고만 있던 생각들이 그의 짓궂은 말투에 봇물이 터진 듯 막힘없이 나왔다.
잠시 후, 그가 한결 더 침착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명령하듯 짧게 말했다.
- 책임질 테니 절대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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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오아시스 2

도서정보 : 나자혜 / 가하 / 2012년 05월 0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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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은 가진 시간을 조금씩 태우는 것.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묵묵히 짊어지는 것.
우리의 믿음만큼 위대하고, 우리의 의심만큼 초라한 이야기.

노쇠한 낙타가 노을을 등지고 걸었습니다.
다리 잃은 게가 푸른 바다 끝으로 갔습니다.
핏빛 모래폭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우리는 폭풍 속에서 사랑을 보았습니다.
영혼이 사막을 견디는 낙타처럼 걷던 시절이었습니다.

모래폭풍을 견디고 마침내 찾은 우리들의 오아시스.
흐린 날은 지나갔습니다. 우리의 오늘은 안녕합니다.

- 오만, 무스카트에서
민지완 & 이수민


날 위해 날개를 접은 너에게,
세상 대신 날 선택한 너에게, 슈크란.
이 밤과 새벽이 만날 때까지,
내 긴 여정이 끝날 때까지,
여전히 곁을 지켜 줄 너에게 한없이 슈크란.
우리 언제나 함께하기를.
함께 있음으로, 그것 하나만으로 온전히 안녕하기를.

구매가격 : 3,500 원

꿈꾸는 오아시스 1

도서정보 : 나자혜 / 가하 / 2012년 05월 0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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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의 도시에 불어든 재스민 향 바람,
기억 속의 오랜 그리움을 깨우다.

뿌리를 잃을까 불안해하던 서른넷의 가을.
희망으로 다가온 여자가 있었습니다.
불쑥 내민 손이 부끄러워, 사랑인 줄 몰랐습니다.
- 민지완

모든 것을 박차고 날아오르려 했던 서른의 가을.
꿈처럼 다가온 남자가 있었습니다.
내밀어진 손을 외면했지만, 마음이 가고 말았습니다.
- 이수민


긴 시간 돌고 돌아 마침내 만난 나의 사람.
다행입니다. 내 마음이 내려앉은 곳이 당신의 마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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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와 바람둥이

도서정보 : 이채영 / 가하 / 2013년 03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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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어. 난 할 수 있어. 예쁜 여자만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잖아. 괜찮아. 신호 그 녀석 염장에 불을 질러놓고, 조인석 넌 여자의 이름으로 내가 먼저 걷어찬다! 딱 봐! 내가 해내고야 만다! 아자!

완벽한 외모, 훌륭한 두뇌의 소유자 조인석. 하지만 그의 치명적인 단점은 성격. 화려한 외모에 싸늘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잘생긱 그 남자는 대학 내 모든 여성들의 우상이었다!
한편 바람둥이 전 애인에게 차인 정화는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질투심 유발 작전에 돌입! 그 상대로 인석을 찍은 정화는 우여곡절 끝에 인석과 같은 동아리에 들어가지만, 자신도 모르게 인석에게 끌리는 이 마음은 어떻게 풀어야 할까…….


무겁게 내려앉은 침묵을 깨려 무슨 말이라도 하려는 찰나 조인석이 먼저 말했다.
“……나라고 안 무서운 줄 알아?”
조인석의 날 선 물음에 끝도 없이 밀려오던 감정들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 조인석의 눈썹에 힘이 들어갔다. 조인석은 무서운 표정으로 마주선 날 똑바로 쳐다보았다.
“나도 무서워. 내가 변하는 거 같아서.”
“…….”
“절대 이해 못 했어. 하루에 몇 번이나 전화하는 일, 보고 싶어 하는 일, 하루 종일 같이 있고 싶어 하는 일, 그리고 질투하는 일. 근데 도저히 이해 못할 것 같던 일들을 내가 하고 있어.”
화난 것 같던 조인석의 표정이 점점 고통스럽게 변했다.
“날 좋아하게 될 거 같다고 울지 마. 날 좋아하는 게 무섭다고 말하지 마.”
“…….”
“이미 널 좋아하는 나한테 그런 말 하지 마.”
“…….”
“난 너보다 더 무서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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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자 황진이(무삭제판)

도서정보 : 이인선 / 가하 / 2013년 03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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