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하
그녀, 사막을 품다
도서정보 : 이인선 / 가하 / 2013년 03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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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에게 사랑을 느끼는 게 아니야. 그저 동경과 호기심일 뿐이지.
외교관인 삼촌을 만나기 위해 방문하던 중 사막의 자거족에게 납치되어 사막의 왕, ‘죽음의 섀도’ 자말의 도움을 받은 수아. 그리고 부모님과 삼촌의 죽음이라는 충격 앞에 의지가 되어주는 자말. 사막의 도시 팔미라는 소녀를 여인으로 키웠고, 그녀는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자말을 마음에 품게 되는데…….
“무슨 상관인데요? 세상엔 당신이 아니더라도 나를 매력적으로 보는 남자가 있더라고요.”
“그만해!”
“당신이야말로 날 여자로 대해 줄 것도 아니면서!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라고요.”
“수아!”
“내가 누구랑 자든 신경 쓰지 말아요. 당신만 어른으로서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유희를 찾는다? 그래? 그런 거야?”
화가 난 수아는 그 물음에 담긴 서늘함을 간파하지 못했다.
“못할 것도 없죠.”
도전적인 그녀의 답에 자말의 눈동자가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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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隱密)골방담
도서정보 : 김랑 / 가하 / 2013년 03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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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의 재색을 겸비한 명기가 있었으니 이름 일러 홍희라.
한 가닥 소문난 한량들이 홍희의 몸을 얻고 정을 얻고자
값비싼 패물과 감언으로 꾀었으나
도도하고나, 고고하고나.
콧대 높은 홍희는 속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고나.
평양 송화관의 이름 높은 기생, 홍희. 수많은 이들이 그녀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언제나 차가운 미소를 짓는 그녀는 그 누구의 것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녀의 특기는 바로 고민상담!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은밀한 성적(性的) 고민은 그녀가 풀어준다!
한편, 왕의 명을 받들어 역모의 기운을 잡기 위해 평양에 내려온 아두 대군은 송화관이 역모의 소굴이라는 말을 듣고 그곳에 잡입하는데…….
대군 마마, 대군 마마,
홍희를 어찌 꾀일 것이요.
저 도도하고 고고한 홍희를
무엇으로 꾀일 것이요.
〈은밀(隱密)골방담은 2004년 출간작 ‘시크릿 다이어리’의 사극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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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연생
도서정보 : 김우주 / 가하 / 2013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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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들을 원해. 나에게 아들을 낳아주는 것은 당신의 의무 중 하나고.”
1778년, 조선국 소원공주 이연생, 청제국의 이친왕에게 시집가다! 아비의 명에 따라 청제국 이친왕의 비가 되고자 온 공주 연생. 오직 자신을 귀애해달라는 그녀의 작은 소망이 사라질 무렵, 연생은 그에게 서찰을 보낸다. 먼 곳에 있는 그가 단번에 돌아올 수 있는 서찰을…….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태이곤의 입술 끝이 가볍게 올라갔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무엇을 내가 모른다는 거죠? 저, 저는 전하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똑똑할 거예요.”
“똑똑하다?”
태이곤이 되묻자 연생은 스스로를 너무 높인 것이 아닐까 잠시 고심하다가 말을 이었다.
“글을 알아요. 조선에서 여인들이 쓰는 글을 알고 있었어요. 서신도 주고받을 수 있죠. 그리고…… 이제 북경어도 할 줄 알고 쓸 줄 알아요. 만주어도 배웠어요. 저는 영특해요. 그러니까 설명해주세요. 이해할 수 있도록.”
연생이 신중한 표현을 골라 진지하게 말했다.
“설명? 설명이라…….”
태이곤은 자신이 하는 말의 뜻을 되새김질이라도 하듯 나직이 뇌까렸다.
“부인,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오. 아무것도.”
“제가 정확히 뭘 모른다는 거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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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체통
도서정보 : 김우주 / 가하 / 2013년 03월 2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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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널 볼 때마다 입 맞추고 싶어 미치겠다고! 전혀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닐 때에도, 계속 그 생각만 한다고.
넌 이런 내가 우습겠지?
- 조선국 왕자, 지원.
나리께서 제게 마음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떠나시는 그날까지 저를 귀애해주세요. 일생을 견딜 만한 추억을 원합니다.
저는 그것만을 원합니다.
- 부엌데기 하녀, 복비.
청제국 이친왕가의 하녀장 복비의 작은 비밀. 2년 전 대극장의 공연, ‘그’와의 만남, 화려한 복식과 부채 사이로 나눈 필담, 그리고 입맞춤.
2년 후 사행단 대표로 청제국에 온 지원. 그는 한 귀족 여인을 찾고 있지만, 누이의 하녀인 복비에게서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데…….
지금 그녀를 안게 된다면, 결국 남겨질 그녀는 울게 될 것이다. 그는 결국 다른 이와 혼인할 것이고, 그녀를 언제까지고 곁에 둘 순 없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덧붙여 말했을 때, 그는 결국 그녀를 안고 싶다는 강렬한 갈망에 굴복하고 말았다.
“저는 감당할 수 있어요. 나리께서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강해요.”
복비가 조심스런 목소리로 속삭이듯 그렇게 말한 순간,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나의 기분을 짐작이라도 해.
그는 묻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동안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었다. 다만 어둠 속에서 서로를 응시하고 서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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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 - 용의 그림자
도서정보 : 윤정우 / 가하 / 2012년 04월 1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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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우의 로맨스 소설. 국본의 그림자로 태어났기에 더 이상 꿈을 꾸지 않는 남자, 강. 역모에 얽혀 노비가 되었기에 그 어떤 꿈도 꿀 수 없는 여자, 우희.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기에, 무언가를 바라게 되었다. 바라게 되었기에, 꿈을 꾸게 되었다.
꿈에는 네가 있는데 눈을 뜨면 네가 없다. 너의 이름을 부른다. 부르고 또 부른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너를 찾다가 네가 없는 현실에 분개한다. 애통함에 잠식되어 온몸이 실기하였으니 눈멀어 볼 수 없고 귀먹어 들을 수 없다. 심중에는 피멍울이 맺혀 숨조차 쉴 수 없으니 우희야, 복수마저도 너의 가슴처럼 차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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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해지천후
도서정보 : 한은경(하루가) / 가하 / 2013년 03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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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갈림길에서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다
동아의 48대 서기단후와 남도의 바다 파사의 사이에 태어난 동아의 황태녀 해지천.
상마의 하무태자의 아들이자 상마의 마지막 황손 설화.
자신의 뜻과는 상관 없이 제위를 물려받은 해지천후. 강인해 보이는 그녀의 마음 속에는 아홉 살 어린 시절 자신을 무참히 내쳤던 약혼자 설화에 대한 애증이 가라앉아 있었다. 속국인 상마에서 일어난 반란을 잠재우기 위해 길을 떠난 해지천후의 앞에 카이어스란 이름의 낯선 남자가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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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서기단후
도서정보 : 한은경(하루가) / 가하 / 2013년 03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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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수평선 그 너머에….
친오빠를 죽이고 스스로 동아의 황제 자리에 오른 서기.
자신의 사랑보다도 단 한 명의 백성을 더 중히 여길 수밖에 없던 그녀는 만백성에게 추앙받는 여제이자 그들의 하늘이었다.
뜻하지 않게 서기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 남도국의 왕 파사.
가슴에 인두로 그녀의 이름을 새긴 것처럼 파사는 가슴 속에 남은 그녀를 지우지 못하지만 그는 남도국의 바다였다.
제위와 백성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그들의 사랑. 그 아픈 행보는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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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리고 설탕 한 스푼
도서정보 : 백선로드 / 가하 / 2013년 03월 1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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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님 진짜 미……운데 싫……지 않아……. 왜, 왜……일까요?
친구의 부탁으로 6개월 계약 비서를 하게 된 세영. 하지만 일명 ‘개부사장’인 지원은 결코 쉬운 상사가 아니었다. 특히 커피에 까다로운 그 남자! 시간이 흐르며 비서 업무에 익숙해진 세영의 앞에 첫사랑 민준이 나타나고, 지원은 그녀와 민준의 모습이 거슬리기 시작하는데…….
‘헉, 이런!’
눈꺼풀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하자 바로 코앞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의 짙은 눈동자와 맞닥뜨렸다. 부끄러움에 세영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변해갔다.
하지만 지원은 여유로운 시선으로 세영의 눈망울을 달콤하게 어루만지며 나직이 말했다.
“이제 내 마음을 확실히 알아챘나?”
세영은 불거진 얼굴을 팽 돌리며 입술을 비죽거렸다. 수줍음에 투정어린 말투로 입을 열었다.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 그럼 한 번 더 갈까?”
한 번 더 가다니, 방금 전 진한 그 키스를 다시 하겠다는 말인가? 세영은 잔뜩 굳어진 어깨를 움찔거리며 그에게서 조금 뒤로 물러났다.
“자, 잠깐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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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수염과 사랑에 빠지다
도서정보 : 전혜진 / 가하 / 2013년 03월 1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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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텁수록하게 온 얼굴을 덮은 데다 조명을 등지고 있어 그의 얼굴은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지혜는 본능적으로 그에게 위험을 감지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베개 밑으로 손을 넣었다. ""칼을 그런 데 넣어두면 위험하잖아. 거기다 하나밖에 없는 식칼을 감춰두면 어떻게 해? 한참 찾았잖아.""
전혜진 로맨스 장편소설 『푸른 수염과 사랑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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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만남 2
도서정보 : 조이혜 / 가하 / 2013년 03월 1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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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혜 장편소설 『아찔한 만남』제1권. 그와 그녀가 서 있는 무대는 다르다. 그가 다쳐도, 그녀가 실수해도, 끼어들어 멋지게 구해줄 수도, 대신 해결해 줄 수도 없다. 그렇게 언제까지나 서로를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우리이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해 서로를 이끄는 것만큼은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다. 우리가 만난 건 숙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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