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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스며든 초롱 6권 (완결)

도서정보 : 스파클라 / 스칼렛 / 2021년 12월 09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 2권>

“그래서 좋다면, 그래도 좋다면, 받아 줍니까? 내…… 마음?”

길가에 삐죽 솟은 풀 한 포기, 불어오는 산들바람.
몽글몽글 떠도는 구름 하나도 허투루 보이지 않는,
자연과 단단히 사랑에 빠진 남자 하이산, 그의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온실 속 화초처럼 연약해 보이는 본성을 가리고
꿋꿋하고 강하게 현실을 감당해 가는 그녀 이초롱.

산은 그녀의 아픔을 덜어 주고 싶지만
초롱은 그런 산이 부담스럽기만 한데…….

“강요하진 않을게요. 하지만 노력은 할 거예요. 더는 내 마음을 막지는 않겠다는 말입니다.”

초롱을 포기할 수 없어 때를 기다리던 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녀의 사정을 알게 된 산은 더 이상 곁에서 방관자로 머물 수 없음을 깨달았다.

“용기를 보여 줘요. 나는 절대 초롱 씨 포기 못 하겠고, 억지로 끌려오는 이초롱보다, 스스로 선택해서 오는 이초롱이 더 예쁠 것 같으니까.”

초롱은 염치없게도 그의 손을 붙잡고 싶었다.


<3, 4권>

그의 손을 잡았다.
어렵게 마음의 문을 연 초롱은
다정하고 생각이 깊은 산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들었다.

“하이산 씨는 참 이상한 사람이에요. 자꾸 움직여 마음을. 자꾸 말랑하게 만들어요. 마음을.”

마치 둘의 사랑을 시기하듯 초롱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이 하나둘 생겨나지만,
그마저도 산의 깊은 사랑 앞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 건 몰라도 돼. 지금까지처럼 다른 사람들의 관심은 들여다볼 필요 없어. 너는 내가 보내는 눈빛, 내가 보여 주는 마음에만 예민하면 돼. 알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산은 그녀가 포기한 꿈을 되찾아 주고 싶었다.
초롱이 다시 피아노 앞에 앉기를 희망하며 그녀를 설득한다.

“세상은 네 생각만큼이나 객관적이고 현실적 기준으로만 돌아가지는 않아. 네가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시도해 보지도 않고 단지 객관적 근거로 판단해 모든 걸 결정짓고 지레짐작으로 포기해 버리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아.”

초롱은 오랜 기간 잊고 지낸 꿈에 다가서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번민하게 되는데,

“믿어. 무게는 나눌수록 한결 가벼워진다는 걸. 너한테는 그 누구보다 든든한 네 동생 초원이도 있고, 능력 출중한 애인도 있잖아. 우리를 좀 믿어 보라고. 응?”

초롱의 가슴에 희망의 씨앗이 피어올랐다.


<5, 6권>

꿈에 한발 다가서기 무섭게 위기가 덮쳤다.
초롱은 그와 함께 회사 행사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끔찍한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아빠가 사고 났던 때와 너무나 비슷한 현장을 보며 무너져 내린다.

“난 그런 거 몰라요. 하지만 2차 사고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는 너무 잘 알아요. 난 이산 씨가 위험한 거 싫어요. 신고하면 되잖아요. 경찰도 구급대도 바로 올 거예요. 그러니까 제발…… 제발. 그냥 가요.”

결국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지만,
초롱은 타인을 도우려는 그를 막아섰다는 죄책감과 더불어
아빠와 너무도 닮아 있는 그의 모습에
엄마와 같은 삶을 살게 될까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스며들었다.

내면의 혼란을 겪는 초롱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산은
자신을 밀어내는 초롱이 낯설지만, 인내하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녀를 위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드디어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그녀에게도, 그녀의 아버지에게도, 그리고…… 우리에게도.

구매가격 : 3,200 원

쓰고 달아서 (개정판)

도서정보 : 이윤정(탠저린) / 다향 / 2021년 11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본 도서는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품의 개정판으로
문장이 일부 가필되고 외전이 추가되었습니다.


[1. 음란한 연습 - 이윤정(탠저린)]

“너보다 확실히 더 잘하더라고. 아주 죽여주게.”

전 남친에 대한 복수를 위해
친구의 쌍둥이 남동생을 이용한 윤아.
그 대가가 이상야릇하다.

“베드 신 연습 파트너가 필요해.”

친구의 남동생이자 톱스타 기선호.
그의 제안은 뻔뻔하고도 앙큼하다.

“내가 그 새끼보다 잘하는지 확인해 봐야지.”

뒤통수가 저릿한 비밀스럽고 은밀한 속삭임.
그 발칙함에 속절없이 휘말린 윤아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감정에 맞닥뜨리고 마는데…….


[2. 무례한 의뢰인 - 킴쓰컴퍼니]

순탄치 않은 삶의 기로에 서서
외로움을 타는 법조차 모르고 살아온 변호사 서유경.

“역시나 서유경 씨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네요.”

그런 유경의 앞에 나타난 의뢰인 강혁준은
알아들을 수 없는 미묘한 말들로 그녀를 혼란에 빠뜨리더니,

“하고 싶어요, 당신이랑.”

앙큼하기 짝이 없는 요구를 하고.

‘하룻밤 불장난을 놓고 나를 협박한다면
강혁준 너는 내 의뢰인이 아니라 피고인이 될 거야.’

유경은 그 앙큼함을 빌미 삼아
무감히 그의 품에 안기는데.

구매가격 : 3,700 원

느닷없이 아내 (19금 개정판) 1권

도서정보 : 얀yan / 다향 / 2021년 11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남자가, 생겼어.”
“그런데?”

미아는 마음이 산산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혼하잔 말은 너무 유치하고 지지부진해 그에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남자가 생겼다고 하면 입을 다무는 건 남편일 줄 알았다.

“이혼하자고?”
“아니.”
“그런데.”
“이제, 너랑 자고 싶지 않아.”

최이환의 근사한 미간이 찌푸려졌다.
저 미간 하나 찌푸리자고 별짓을 다 했지.

“나랑 자고 싶은 건 너잖아.”

그가 순식간에 미아의 뺨을 잡으며 등허리를 굽혀 입을 맞췄다.
도리질 치는 얼굴을 그가 꽉 붙잡는다.

“서미아, 어쩌지. 네 몸은 이율배반적인데?”

구매가격 : 2,500 원

느닷없이 아내 (19금 개정판) 2권 (완결)

도서정보 : 얀yan / 다향 / 2021년 11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남자가, 생겼어.”
“그런데?”

미아는 마음이 산산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혼하잔 말은 너무 유치하고 지지부진해 그에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남자가 생겼다고 하면 입을 다무는 건 남편일 줄 알았다.

“이혼하자고?”
“아니.”
“그런데.”
“이제, 너랑 자고 싶지 않아.”

최이환의 근사한 미간이 찌푸려졌다.
저 미간 하나 찌푸리자고 별짓을 다 했지.

“나랑 자고 싶은 건 너잖아.”

그가 순식간에 미아의 뺨을 잡으며 등허리를 굽혀 입을 맞췄다.
도리질 치는 얼굴을 그가 꽉 붙잡는다.

“서미아, 어쩌지. 네 몸은 이율배반적인데?”

구매가격 : 2,500 원

느닷없이 아내 (19금 개정판) 외전

도서정보 : 얀yan / 다향 / 2021년 11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남자가, 생겼어.”
“그런데?”

미아는 마음이 산산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혼하잔 말은 너무 유치하고 지지부진해 그에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남자가 생겼다고 하면 입을 다무는 건 남편일 줄 알았다.

“이혼하자고?”
“아니.”
“그런데.”
“이제, 너랑 자고 싶지 않아.”

최이환의 근사한 미간이 찌푸려졌다.
저 미간 하나 찌푸리자고 별짓을 다 했지.

“나랑 자고 싶은 건 너잖아.”

그가 순식간에 미아의 뺨을 잡으며 등허리를 굽혀 입을 맞췄다.
도리질 치는 얼굴을 그가 꽉 붙잡는다.

“서미아, 어쩌지. 네 몸은 이율배반적인데?”

구매가격 : 2,500 원

느닷없이 아내 (19금 개정판) 합본

도서정보 : 얀yan / 다향 / 2021년 11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남자가, 생겼어.”
“그런데?”

미아는 마음이 산산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혼하잔 말은 너무 유치하고 지지부진해 그에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남자가 생겼다고 하면 입을 다무는 건 남편일 줄 알았다.

“이혼하자고?”
“아니.”
“그런데.”
“이제, 너랑 자고 싶지 않아.”

최이환의 근사한 미간이 찌푸려졌다.
저 미간 하나 찌푸리자고 별짓을 다 했지.

“나랑 자고 싶은 건 너잖아.”

그가 순식간에 미아의 뺨을 잡으며 등허리를 굽혀 입을 맞췄다.
도리질 치는 얼굴을 그가 꽉 붙잡는다.

“서미아, 어쩌지. 네 몸은 이율배반적인데?”

구매가격 : 7,500 원

마음을 벗다 (개정판) 합본

도서정보 : 이파람 / 스칼렛 / 2021년 1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녀, 한가은.

10년 동안 재개발에 묶여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서울의 한 귀퉁이.
똬리를 튼 뱀처럼 구불구불한 언덕길 끄트머리 어디쯤
그녀가 나고 자란 ‘집’이라는 게 있다.
겨울엔 칼바람에 몸을 뜯기고,
여름엔 이른 아침부터 불덩어리 태양을 맞닥뜨려야 하는 곳.
늘 연탄가스가 먹구름처럼 맴돌고
엄마 아빠의 독기 어린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쟁쟁거리는 곳.
하늘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천국보다 지옥에 가까운 그곳을
매일 고행을 자처하는 수도자처럼 오르내렸다.
해마다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였던 산타는 죽지도 않고 또 왔다.
빌어먹게 오래 사는 그 할아버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원을 빌었던 적이 있었다.

‘학교 안 가게 해 주세요…… 부자 되게 해 주세요…… 빨리 죽게 해 주세요…….’


그, 김현우.

“……못된 계집애.”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명석했을 뿐 아니라 깔끔하고 올곧은 성격에 도덕적인 가치 기준도 높았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일궈 가는 삶은 성공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처럼 분명했다.
끊임없이 노력과 절제를 필요로 했지만,
자부심과 긍지라는 대가는 그런 것들을 기꺼이 감내할 만큼 달콤했다.
그런데 동생의 여자 친구와 맞닥뜨리며 슬며시 찾아온 비밀한 감정.
한가은에겐 처음부터 이성이나 윤리 따윈 적용되지 않았다.
완벽했던 삶은 뒤죽박죽이 되고 최악까지 내몰린 지금은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얄팍한 수를 꾀하며 곁눈질하고 가슴 졸이는 중이다.
자신에게 있는지조차 몰랐던 추하고 더러운 것들의 본능 밑바닥까지
긁고 들쑤시고 휘젓는 그녀가 정말…… 밉다.

구매가격 : 8,100 원

마음을 벗다 (개정판) 1권

도서정보 : 이파람 / 스칼렛 / 2021년 1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녀, 한가은.

10년 동안 재개발에 묶여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서울의 한 귀퉁이.
똬리를 튼 뱀처럼 구불구불한 언덕길 끄트머리 어디쯤
그녀가 나고 자란 ‘집’이라는 게 있다.
겨울엔 칼바람에 몸을 뜯기고,
여름엔 이른 아침부터 불덩어리 태양을 맞닥뜨려야 하는 곳.
늘 연탄가스가 먹구름처럼 맴돌고
엄마 아빠의 독기 어린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쟁쟁거리는 곳.
하늘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천국보다 지옥에 가까운 그곳을
매일 고행을 자처하는 수도자처럼 오르내렸다.
해마다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였던 산타는 죽지도 않고 또 왔다.
빌어먹게 오래 사는 그 할아버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원을 빌었던 적이 있었다.

‘학교 안 가게 해 주세요…… 부자 되게 해 주세요…… 빨리 죽게 해 주세요…….’


그, 김현우.

“……못된 계집애.”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명석했을 뿐 아니라 깔끔하고 올곧은 성격에 도덕적인 가치 기준도 높았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일궈 가는 삶은 성공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처럼 분명했다.
끊임없이 노력과 절제를 필요로 했지만,
자부심과 긍지라는 대가는 그런 것들을 기꺼이 감내할 만큼 달콤했다.
그런데 동생의 여자 친구와 맞닥뜨리며 슬며시 찾아온 비밀한 감정.
한가은에겐 처음부터 이성이나 윤리 따윈 적용되지 않았다.
완벽했던 삶은 뒤죽박죽이 되고 최악까지 내몰린 지금은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얄팍한 수를 꾀하며 곁눈질하고 가슴 졸이는 중이다.
자신에게 있는지조차 몰랐던 추하고 더러운 것들의 본능 밑바닥까지
긁고 들쑤시고 휘젓는 그녀가 정말…… 밉다.

구매가격 : 3,800 원

마음을 벗다 (개정판) 2권 (완결)

도서정보 : 이파람 / 스칼렛 / 2021년 1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녀, 한가은.

10년 동안 재개발에 묶여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서울의 한 귀퉁이.
똬리를 튼 뱀처럼 구불구불한 언덕길 끄트머리 어디쯤
그녀가 나고 자란 ‘집’이라는 게 있다.
겨울엔 칼바람에 몸을 뜯기고,
여름엔 이른 아침부터 불덩어리 태양을 맞닥뜨려야 하는 곳.
늘 연탄가스가 먹구름처럼 맴돌고
엄마 아빠의 독기 어린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쟁쟁거리는 곳.
하늘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천국보다 지옥에 가까운 그곳을
매일 고행을 자처하는 수도자처럼 오르내렸다.
해마다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였던 산타는 죽지도 않고 또 왔다.
빌어먹게 오래 사는 그 할아버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원을 빌었던 적이 있었다.

‘학교 안 가게 해 주세요…… 부자 되게 해 주세요…… 빨리 죽게 해 주세요…….’


그, 김현우.

“……못된 계집애.”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명석했을 뿐 아니라 깔끔하고 올곧은 성격에 도덕적인 가치 기준도 높았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일궈 가는 삶은 성공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처럼 분명했다.
끊임없이 노력과 절제를 필요로 했지만,
자부심과 긍지라는 대가는 그런 것들을 기꺼이 감내할 만큼 달콤했다.
그런데 동생의 여자 친구와 맞닥뜨리며 슬며시 찾아온 비밀한 감정.
한가은에겐 처음부터 이성이나 윤리 따윈 적용되지 않았다.
완벽했던 삶은 뒤죽박죽이 되고 최악까지 내몰린 지금은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얄팍한 수를 꾀하며 곁눈질하고 가슴 졸이는 중이다.
자신에게 있는지조차 몰랐던 추하고 더러운 것들의 본능 밑바닥까지
긁고 들쑤시고 휘젓는 그녀가 정말…… 밉다.

구매가격 : 3,800 원

마음을 벗다 (개정판) (외전)

도서정보 : 이파람 / 스칼렛 / 2021년 12월 0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녀, 한가은.

10년 동안 재개발에 묶여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는 서울의 한 귀퉁이.
똬리를 튼 뱀처럼 구불구불한 언덕길 끄트머리 어디쯤
그녀가 나고 자란 ‘집’이라는 게 있다.
겨울엔 칼바람에 몸을 뜯기고,
여름엔 이른 아침부터 불덩어리 태양을 맞닥뜨려야 하는 곳.
늘 연탄가스가 먹구름처럼 맴돌고
엄마 아빠의 독기 어린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쟁쟁거리는 곳.
하늘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천국보다 지옥에 가까운 그곳을
매일 고행을 자처하는 수도자처럼 오르내렸다.
해마다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였던 산타는 죽지도 않고 또 왔다.
빌어먹게 오래 사는 그 할아버지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원을 빌었던 적이 있었다.

‘학교 안 가게 해 주세요…… 부자 되게 해 주세요…… 빨리 죽게 해 주세요…….’


그, 김현우.

“……못된 계집애.”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명석했을 뿐 아니라 깔끔하고 올곧은 성격에 도덕적인 가치 기준도 높았다.
계획대로 차근차근 일궈 가는 삶은 성공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처럼 분명했다.
끊임없이 노력과 절제를 필요로 했지만,
자부심과 긍지라는 대가는 그런 것들을 기꺼이 감내할 만큼 달콤했다.
그런데 동생의 여자 친구와 맞닥뜨리며 슬며시 찾아온 비밀한 감정.
한가은에겐 처음부터 이성이나 윤리 따윈 적용되지 않았다.
완벽했던 삶은 뒤죽박죽이 되고 최악까지 내몰린 지금은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얄팍한 수를 꾀하며 곁눈질하고 가슴 졸이는 중이다.
자신에게 있는지조차 몰랐던 추하고 더러운 것들의 본능 밑바닥까지
긁고 들쑤시고 휘젓는 그녀가 정말…… 밉다.

구매가격 : 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