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이치코리아
본즈 앤 올
도서정보 : 카미유 드 안젤리스 / RHK / 2022년 06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에는 먹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사람을 먹는 소녀,
피로 얼룩진 삶에서 자신과 닮은 소년을 만나다.
용납되지 않는 허기가 있으니, 바로 열여섯 소녀 매런의 것이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 바로 사람을 먹는다는 사실이다. 특히, 매런을 욕망하는 이들을. 아주 어린 시절, 그의 입 속에서 보모의 고막을 발견했을 때부터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마저 자신을 떠나자, 자신을 이해해 줄 유일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빠를 찾기 위해 떠난다. 그러나 그의 숨기고 싶은 욕망은 길 위에서도 여지없이 꿈틀대고, 예상치 못한 위협을 맞닥뜨린다. 매런은 절망 가운데 자신과 같은 식성의 소년 ‘리’를 만나는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리와 동행하는 길 위에서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매런. 그러나 그녀에게 사랑은 늘 파멸과 마찬가지였기에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다. 평범한 삶을 갈구하는 매런과 리는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아빠를 찾고 평범한 열여섯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본즈 앤 올》은 ‘카니발리즘’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성장 소설에 녹인 작품으로, 평범하지 않은 소녀가 미국 동부를 횡단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길에서 맞닥뜨리는 예측불허의 상황들에서 주인공 매런이 어떤 선택을 할지, 매런과 리가 어떤 결말을 향해 나아갈지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은 미국도서관협회로부터 청소년들이 보면 좋을 소설 작품에 수여하는 알렉스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 연말 북미에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 배우의 두 번째 만남이 될 영화이기에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크다.
구매가격 : 11,060 원
오래된 기억들의 방
도서정보 : 베로니카 오킨 / RHK / 2022년 06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기억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신경증에 얽힌 조금 특별한 기억의 흔적을 찾아서
기억에 대해 생각할 때 많은 이가 아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를 떠올릴 것이다. 이 책을 읽었든 안 읽었든, 마들렌의 맛과 냄새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불러오는 방아쇠로 작용한다는 프루스트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 《오래된 기억들의 방》의 저자 베로니카 오킨 역시 프루스트로 논의를 시작한다. 냄새가 생생한 감정적 기억의 경험을 촉발한다는 사실을 신경학의 발전보다 먼저 프루스트가 언급한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즉 감각 경험이 뇌에서 어떤 작용을 거쳐 기억이 되는지, 그렇게 만들어진 기억이 어떻게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게 되는지가 바로 이 책에서 탐구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이 책의 영국판 원제는 ‘The Rag and Bone Shop’으로, 다소 이해가 쉽지 않은 이 제목은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의 시 〈서커스 동물들의 탈주〉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폐품 가게’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제목은 남겨진 기억들이 마치 누더기처럼 아무렇게나 쌓인 데 대한 비유로 읽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A Sense of Self’라는 제목으로 조금 더 자아에 초점을 맞춰 출간되었다. 한국어판에서는 두 가지 의미를 아우르는 동시에,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각자 ‘나’라는 자아를 이루는 마음의 방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뒤엉킨 감각의 방
―비정상 연구를 통해 정상을 이해하는 방법
이 책은 베로니카 오킨의 환자였던 이디스가 겪은 산후 정신병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아기가 바꿔치기됐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카그라스 증후군을 겪는 이디스를 만나게 되면서, 저자는 정신병 환자들의 청각, 후각, 시각, 촉각의 환각이 ‘진짜’ 경험임을 알게 되었다. 이디스의 기억은 독자적 실체로 존재하고 있었고, 자신이 정신병을 앓았음을 인지하고 지금은 병이 나아 더 이상 망상에 시달리지 않았지만, 그 기억을 체험하고 있는 동안에는 ‘그 기억은 진짜였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고 듣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는다고 상상하는 것은 환각적 경험의 영역이다. 이는 감각 신호가 잘못 해석된 결과로, 입력되는 감각이 전혀 없는데도 외부 세계에서 들어오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남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이미지가 보이기도 한다. 감각 경험이 중요한 이유는 세계에 대한 그 사람의 이해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디스의 사례는 그동안 저자가 기억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해를 무너뜨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의과대학에서 배울 법한 지적 설명에 등을 돌리고 기억의 분류법도 무시한 채 세상의 감각 경험과 내적 느낌에만 의지해 두뇌에서 기억이 지나가는 여정을 따라가고자 했다. 19세기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비정상 연구는 정상을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했듯이, 저자는 자신이 직접 만난 정신병 환자들의 사례에서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뒤엉킴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감각 경험의 이해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삶의 트라우마를 남기는 사건을 겪은 이들의 내면세계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억의 뇌과학, 감각에서 기억으로
1부는 감각이 어떻게 기억이 되는가를 살피며 정신질환이 감각과 기억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기억과 경험이 어떻게 뒤섞여 있는지를 관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왜 기억이 그렇게 사실적으로 느껴질까? 우리 감각과 인식은 그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기억 속에서 장소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 ‘진짜’와 ‘거짓’ 기억이 있을까? 기억의 과정이 정신질환으로 인해 흐트러지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은 그 질문들에 하나씩 답을 써내려가는 과정이다.
감각 없이는 기억도 없다는 사실이 지금은 상식이지만, 이를 이해하는 데는 수백 년이 걸렸다. 17세기 과학혁명 시기에 벌어진 윌리엄 몰리노와 존 로크의 흥미로운 토론은,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았던 오직 촉각을 통해 사물을 보는 법을 배운 사람이 나중에 시력을 찾게 되었을 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구체와 입방체를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실험 결과 만져보지 않고는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다. 태어났을 때 마음은 백지이고, 감각 경험이 쌓여 지식과 기억을 형성한다는 사실이 이를 통해 증명되었다.
감각 신경세포는 두뇌 피질로 전달돼 해석이 이루어진다. 피질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으로 구역이 나뉘어 ‘지도화되어’ 있다. 이렇게 전달된 감각이 향하는 뇌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가 해마다. 해마에서는 시간-장소-인물이라는 기억 구조를 형성한다. 이 구조가 흐트러진 인물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작품이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다. 우리가 해마의 역할을 아는 것은 기억 신경학 분야에서 유명한 환자 헨리 몰레이슨 덕분이다. 그는 어린 시절 겪은 해마 손상 때문에 일어나는 간질과 발작을 통제하기 위해 1957년 좌우 해마를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의 피질에는 문제가 없었고 언어나 운동 기능은 멀쩡했지만, 수술 결과 평생 극심한 기억 손실을 겪게 되었다. 이어 ‘감정적 점화 플러그’라 불리는 편도체와 시상하부, 자율신경계를 지나 감정 피질인 뇌섬엽에 이르기까지 뇌의 구석구석이 기억 형성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탐구한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기억에서의 장소의 역할이다. 어떤 일을 기억하냐고 물을 때 우리는 보통 장소를 언급한다. 어떤 큰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디에 있었냐고 묻기도 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존 F. 케네디가 죽던 날 집에서 그 소식을 들었던 스냅숏 같은 기억을 찬찬히 회상한다. 해마에서 가장 중요한 세포가 장소를 인식하는 세포이고 이름도 ‘장소 세포’라는 것은 의외가 아니다. 장소가 환기한 감정 기억의 마법적 공명은 우리를 어린 시절 집의 오래된 기억으로 돌아오게 하고, 과거의 어떤 거리로 보내기도 한다.
기억은 어떻게 나를 구성하는가
―트라우마가 남긴 내면의 상처
2부에서는 뇌에서 만들어진 기억이 어떻게 ‘나’라는 사람의 내면을 구성하게 되는지를 살핀다. 청소년기에서 노년기까지 나이 듦에 따라 나타나는 인간 두뇌의 변화를 따라가면서 결국 뇌의 기억 형성이 자아 감각을 창조하는 데 필수라는 것을 밝힌다. 모든 것은 삶의 첫 기억, 즉 자기 인식에서 시작된다. 아기는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부모가 타인임을 인식하고 18개월이 되면 스스로 인식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은 내면을 구성하는 첫 시작이다. 하지만 조현병 환자의 경우, 바로 이 주관성의 부재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오킨의 환자였던 해나는 망상에 시달리며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느꼈고, 결국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비극에 처한다.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의 사례는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의 기억 네트워크는 스트레스로 가득할 것이 뻔한 사악한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형성된다. 트라우마로 남는 사건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강렬한 감정의 반복과 이해 능력의 결여가 공통되게 나타난다. 유년 시절의 파괴적인 기억과 정신병적 오해의 혼란에 사로잡혀 있던 프랜시스는 트라우마가 어떤 식으로 자기 파괴력을 지닌 괴물 같은 자기 서사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준다.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의 두뇌는 정신이상의 감각이 주는 혼란으로 뒤죽박죽인 상태다. 비체계적으로 통합된 감각 신호는 체계적인 기억 네트워크를 만들지 못하고 그 결과 세계에서 들어오는 신경 입력을 일관성 있게 처리하거나 혹은 서사 자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단단하고 따뜻한 신경학자가 들려주는
조금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은 단순한 과학책이 아니다. 정신의학, 신경학, 뇌과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철학, 문학 등 학문 전반을 쉴 새 없이 아우르며 여러 층위에서 기억을 탐구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 환자들의 사례, 이제야 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시작한 것을 일찍이 내다본 위대한 사상가들, 신경과학의 발전보다 빠르게 기억에 대해 글을 쓴 예술가들의 경험에 뿌리를 둔다. 그 여정에서 우리는 존 버거, 올리버 색스, 마르셀 프루스트, 사뮈엘 베케트, 버지니아 울프 등 사상가 및 작가들의 삶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기억이 인간 경험의 세계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기억의 비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베로니카 오킨을 읽은 이들은 공통적으로 오킨에게서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를 떠올린다. 희귀한 정신질환을 유려한 필체로 풀어낸 신경학자라는 공통점은 물론이고, 글에서 드러나는 지적인 호기심, 풍부한 문학작품의 인용, 환자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보면 그들이 같은 길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킨은 때로는 단호하고 객관적인 어조로 정신과 의사로서의 소임을 이야기하고, 또 때로는 그들을 직접 옆에서 겪은 친구로서 연민을 담은 시선으로 환자들의 삶을 응원하기도 한다. 기억을 탐구하는 여정에서 사실 과학적 원리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들을 만나며 깨달은 삶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행복은 결국 자신과 세계 사이의 편안한 평형을 이룰 때 온다는 것, 우리는 모두 세상 속에 각자 내면의 집을 하나씩 가져야 한다는 것, 비록 그것이 세상 끝에 세워진 집일지라도 말이다.
구매가격 : 13,300 원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
도서정보 : Bruce Handy / 주니어RHK / 2022년 01월 20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그림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하이 콘셉트 그림책’★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는 볼로냐 라가치상, 에즈라 잭 키츠상, 샬롯 졸로토상, 미국 아시아·태평양 도서관 사서 협회 선정 문학상 등 유수의 그림책상을 수상한 작가 염혜원의 그림과 오랜 시간 <타임>, <에스콰이어> 편집자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작가 브루스 핸디의 문장으로 '행복'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우리가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고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과 행복의 순간을 시적이고 위트가 번뜩이는 짧은 문장, 사랑스러운 어린이들의 모습과 색으로 포착해 냈다. 여기에 더해 한국어판에는 원문의 미덕을 잘 살리기 위한 번역가 공경희의 고민의 시간과 말맛을 살린 문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책을 ‘특히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사랑받을 작품’이라고 평하며 ‘2021 올해의 그림책’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매력적인 그림과 독창적인 은유를 통해 독자에게 추상적인 개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그림책에 주는 ‘하이 콘셉트 그림책’으로 선정했다.
펜데믹 상황으로 모두가 지치고 무기력해진 때에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는 우리의 현재는 작은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행복은 우리 곁 어디에나 있다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더없이 행복한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죽어 천년을 살리라 1권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RHK / 2022년 05월 2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불꽃같은 삶과 피 끓는 고뇌,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동
조국의 운명을 안고 온몸으로 산화한
대한국인 안중근의 생애
을사조약이라는 시대적 아픔과 격변기 속에서 조국의 운명을 안고 온몸으로 산화한 안중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1879~1910)의 30년 6개월 남짓의 불꽃같은 삶이 이문열의 장편소설 『죽어 천년을 살리라』에서 진한 감동으로 되살아난다. 오직 조국에 대한 사랑과 지상으로서의 민족애라는 고귀한 가치 하나에 모든 것을 바친 안중근은 우리에게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임을 보여준다.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있는 영원불멸 안중근, 그는 죽어서도 천년을 살리라! 나라를 위한 안중근의 결연한 외침과 단호한 희생은, 급변하는 세상 속 삶의 방향을 상실해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과 교훈을 전해준다.
“이것은 이 땅의 모든 청춘에게 들려주는,
죽음을 눈앞에 둔 진정한 영웅의 결연한 외침이다.”
이문열에게 안중근은 ‘순정한 사람’, ‘모색하는 인간’이다. 작가는 “안중근의 삶은 겨레에 대한 사랑에서 점차 자라난 인간애와 그 실천을 향한 외곬의 정진 말고는 잡티가 없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불의와 폭력에 대한 분노와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서슴없이 자기를 내던지는 그의 삶은 어찌 보면 숨 가쁘게 진행되는 자기 봉헌(自己奉獻)의 의식 같기도 하다. 닳고 닳은 지성인들이 보기에는 어수룩하고 불확실한 세계 이해, 때로는 어설프기까지 한 열정의 과잉과 허세조차도 그에게서는 개결하고 뒤틀림 없는 특이한 개성으로 빛난다.”라고 말한다.
소설에는 안중근의 인간적 면모라 할 수 있는 로맨스나 사생활의 흔적이 거의 없다. 작가는 “인간적인 사생활, 행실에서 일탈 같은 걸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인간적인 부분을 되도록 많이 끌어내서 우리와 가까이 있는 영웅을 만들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라고 자료수집 과정에서의 심경을 토로했다. 다만 시대와 외세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하고, 사업에서 실패를 겪기도 하며, 의병을 끌고나간 싸움터에서 대패하기도 하는 등 인간적 나약함을 딛고 일어서는 위대함을 보여준다.
안중근이 죽음과 맞바꿔 추구했던 ‘고귀한 가치’는 무엇일까? 안중근이 아우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을 통해 알 수 있다.
“내가 죽은 뒤에는 내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가 회복되도록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일러 다오. 모두가 각각 나랏일에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대한 독립의 공을 세우고 위대한 조국 건설의 대업을 이루도록 하라고.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나는 조국에 대한 내 의무를 다하였다. 이미 각오하고 한 일이므로 내 죽은 뒤의 일을 두고는 아무것도 더 남길 말이 없다.”
이문열은 “안중근에게 조국이란 하나의 지상(至上)이었고, 조국과 겨레에 대한 사랑은 실존의 한 형태였을 것이다. 안중근은 불멸의 가치에 자신을 던졌고, 그래서 그 가치와 더불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불멸의 사람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거장 이문열의 소설로 다시 탄생한 안중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동의 장편소설
이문열은 우리 민족의 집단 기억에 입력된 안중근이라는 기록의 파일만큼 역사적 사실과 평가가 심하게 왜곡되거나 축소 은폐된 예도 드물다고 말한다. 어떤 것은 오랜 봉인으로 거의 인출 불능 상태에 이른 것들도 있다.
안중근에 대한 기존 이미지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객이나 테러리스트라는 인상, 다른 하나는 장군으로 군사적 영웅 같은 느낌, 마지막 하나는 신화적 영웅과 같은 초상이다.
일본인들의 왜곡 때문에 영향을 받았겠지만, 은연중에 우리 안에서도 안 의사를 협객 정도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장투쟁에 대한 부분도 그런 경향 때문일 것이고, 애국계몽운동에 대한 이해 부족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언제나 안중근에 대한 이미지는 ‘하얼빈에서 저격하는 모습’으로 고착화되어 있는데 이 역시 하나의 봉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문열은 안중근의 생애와 동양 평화의 큰 뜻을 21세기적 의미로 재해석하고, 때로는 테러리스트로 폄하되기까지 하는 하얼빈 의거의 정당한 의미를 돌이켜보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썼다. 완전히 실존 인물을 픽션화한 소설을 생각하고 집필했지만 시간적 근접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픽션 요소가 사라지고 평전에 가까운 형식이 된 것 같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불멸>에서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제목 변경
이문열의 안중근 평전은 지난 2010년 안중근 의사 100주기를 맞이하여 『불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작가는 ‘불멸’이라는 제목 외에 ‘이 사람을 보라’라는 타이틀도 고민했었다.
이번에 제목을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바꾼 것은, 작가의 제목에 대한 고뇌와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신판 서문에서 이문열은 “10년 전 안중근 의사의 행전을 낸 뒤 지금까지 마음속에서 키워 온 불만은 <불멸>이란 얼핏 웅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딘가 공허하게 들리는 그 제목이었다. <불멸>은 처음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몇십 페이지로 요약하고 제목을 찾는다면 얼른 떠올리기 좋은 제목이지만 또한 너무 단순하고 무미건조하다는 느낌과 함께 어떤 상투성과 무성의함의 예감까지 주어, 의사의 불꽃같은 삶과 죽음을 담기에는 마땅찮아 보였다”라고 말한다. 이문열은 고심 끝에 이번 알에이치코리아 판에서 제목을,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추모한 중국인들의 칠언절구에서 몇 번이나 되풀이된 구절 <죽어 천년을 살리라(生無百歲死千年)>로 대신했다. 기이하게도 신해혁명을 주도한 손문과 선통제를 퇴위시키고 스스로 황제가 되려고 했던 반동 원세개가 똑같이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애도한 칠언절구의 전구(轉句) 뒷부분에서 인용된 구절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죽어 천년을 살리라 2권
도서정보 : 이열(이문열) / RHK / 2022년 05월 2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불꽃같은 삶과 피 끓는 고뇌,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동
조국의 운명을 안고 온몸으로 산화한
대한국인 안중근의 생애
을사조약이라는 시대적 아픔과 격변기 속에서 조국의 운명을 안고 온몸으로 산화한 안중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1879~1910)의 30년 6개월 남짓의 불꽃같은 삶이 이문열의 장편소설 『죽어 천년을 살리라』에서 진한 감동으로 되살아난다. 오직 조국에 대한 사랑과 지상으로서의 민족애라는 고귀한 가치 하나에 모든 것을 바친 안중근은 우리에게 영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임을 보여준다.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있는 영원불멸 안중근, 그는 죽어서도 천년을 살리라! 나라를 위한 안중근의 결연한 외침과 단호한 희생은, 급변하는 세상 속 삶의 방향을 상실해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감동과 교훈을 전해준다.
“이것은 이 땅의 모든 청춘에게 들려주는,
죽음을 눈앞에 둔 진정한 영웅의 결연한 외침이다.”
이문열에게 안중근은 ‘순정한 사람’, ‘모색하는 인간’이다. 작가는 “안중근의 삶은 겨레에 대한 사랑에서 점차 자라난 인간애와 그 실천을 향한 외곬의 정진 말고는 잡티가 없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불의와 폭력에 대한 분노와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서슴없이 자기를 내던지는 그의 삶은 어찌 보면 숨 가쁘게 진행되는 자기 봉헌(自己奉獻)의 의식 같기도 하다. 닳고 닳은 지성인들이 보기에는 어수룩하고 불확실한 세계 이해, 때로는 어설프기까지 한 열정의 과잉과 허세조차도 그에게서는 개결하고 뒤틀림 없는 특이한 개성으로 빛난다.”라고 말한다.
소설에는 안중근의 인간적 면모라 할 수 있는 로맨스나 사생활의 흔적이 거의 없다. 작가는 “인간적인 사생활, 행실에서 일탈 같은 걸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인간적인 부분을 되도록 많이 끌어내서 우리와 가까이 있는 영웅을 만들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라고 자료수집 과정에서의 심경을 토로했다. 다만 시대와 외세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하고, 사업에서 실패를 겪기도 하며, 의병을 끌고나간 싸움터에서 대패하기도 하는 등 인간적 나약함을 딛고 일어서는 위대함을 보여준다.
안중근이 죽음과 맞바꿔 추구했던 ‘고귀한 가치’는 무엇일까? 안중근이 아우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을 통해 알 수 있다.
“내가 죽은 뒤에는 내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가 회복되도록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일러 다오. 모두가 각각 나랏일에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대한 독립의 공을 세우고 위대한 조국 건설의 대업을 이루도록 하라고.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나는 조국에 대한 내 의무를 다하였다. 이미 각오하고 한 일이므로 내 죽은 뒤의 일을 두고는 아무것도 더 남길 말이 없다.”
이문열은 “안중근에게 조국이란 하나의 지상(至上)이었고, 조국과 겨레에 대한 사랑은 실존의 한 형태였을 것이다. 안중근은 불멸의 가치에 자신을 던졌고, 그래서 그 가치와 더불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불멸의 사람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거장 이문열의 소설로 다시 탄생한 안중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동의 장편소설
이문열은 우리 민족의 집단 기억에 입력된 안중근이라는 기록의 파일만큼 역사적 사실과 평가가 심하게 왜곡되거나 축소 은폐된 예도 드물다고 말한다. 어떤 것은 오랜 봉인으로 거의 인출 불능 상태에 이른 것들도 있다.
안중근에 대한 기존 이미지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객이나 테러리스트라는 인상, 다른 하나는 장군으로 군사적 영웅 같은 느낌, 마지막 하나는 신화적 영웅과 같은 초상이다.
일본인들의 왜곡 때문에 영향을 받았겠지만, 은연중에 우리 안에서도 안 의사를 협객 정도로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장투쟁에 대한 부분도 그런 경향 때문일 것이고, 애국계몽운동에 대한 이해 부족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언제나 안중근에 대한 이미지는 ‘하얼빈에서 저격하는 모습’으로 고착화되어 있는데 이 역시 하나의 봉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문열은 안중근의 생애와 동양 평화의 큰 뜻을 21세기적 의미로 재해석하고, 때로는 테러리스트로 폄하되기까지 하는 하얼빈 의거의 정당한 의미를 돌이켜보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썼다. 완전히 실존 인물을 픽션화한 소설을 생각하고 집필했지만 시간적 근접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픽션 요소가 사라지고 평전에 가까운 형식이 된 것 같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불멸>에서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제목 변경
이문열의 안중근 평전은 지난 2010년 안중근 의사 100주기를 맞이하여 『불멸』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다. 작가는 ‘불멸’이라는 제목 외에 ‘이 사람을 보라’라는 타이틀도 고민했었다.
이번에 제목을 <죽어 천년을 살리라>로 바꾼 것은, 작가의 제목에 대한 고뇌와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신판 서문에서 이문열은 “10년 전 안중근 의사의 행전을 낸 뒤 지금까지 마음속에서 키워 온 불만은 <불멸>이란 얼핏 웅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딘가 공허하게 들리는 그 제목이었다. <불멸>은 처음 안중근 의사의 일생을 몇십 페이지로 요약하고 제목을 찾는다면 얼른 떠올리기 좋은 제목이지만 또한 너무 단순하고 무미건조하다는 느낌과 함께 어떤 상투성과 무성의함의 예감까지 주어, 의사의 불꽃같은 삶과 죽음을 담기에는 마땅찮아 보였다”라고 말한다. 이문열은 고심 끝에 이번 알에이치코리아 판에서 제목을,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추모한 중국인들의 칠언절구에서 몇 번이나 되풀이된 구절 <죽어 천년을 살리라(生無百歲死千年)>로 대신했다. 기이하게도 신해혁명을 주도한 손문과 선통제를 퇴위시키고 스스로 황제가 되려고 했던 반동 원세개가 똑같이 안중근 의사의 죽음을 애도한 칠언절구의 전구(轉句) 뒷부분에서 인용된 구절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도서정보 : 이동수 / RHK / 2022년 07월 2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를 싫어하는 사람요? 저도 싫어하면 됩니다!”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 인생이니까요!”
주옥같은 명언으로 MBC <아무튼 출근>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된 인물!
신인류 직장인 이동수 대리의 직장 생활 해방 일지!
청바지 차림에 손에는 반지를 낀 채, 단발머리를 하고 출근하는 아저씨. “작가님, 저 방송에 잘 나오려고 어제 머리 볶았어요”라며 씨익 웃는 얼굴을 보고 솔직히 ‘방송 괜찮을까?’라고 생각했다. 용모 단정, 복장 준수하지 않은 겉모습에 의심이 가득했는데 웬걸, 회의를 주도하고 본인이 계획한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능력자였다. ‘오… 좀 반전인데?’ 싶었다. _정유나 MBC <아무튼 출근> 작가 추천사 중에서
밥벌이에 대한 당연한 생각들이 바뀌고 있다. 여전히 남의 돈 벌기 힘든 시대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직장 생활. 이왕이면 일도, 내 인생도 돈벌이 현장에서 슬기롭게 가꿔나가는 건 어떨까? 이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카드회사 10여 년 차 이동수 대리다. 올해 불혹을 맞이한 이동수 씨의 직급은 대리다. 그의 동기들, 후배들은 과차장을 달았지만 그는 여전히 대리다.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중요한 승진 타이밍에 육아휴직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과장으로 승진하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내 아이와 함께 애착 관계를 형성하며 지내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년 전 MBC에서 ‘직장인 브이로그’ 형식으로 요즘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밥벌이와 함께 그들의 직장 생활을 엿보는 ‘남의 일터 엿보기’라는 취지의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이 방영됐었다. 그곳에서 단연 두각을 보였던 카드회사 직원 이동수 대리. 보수적인 금융회사에서 다소 긴 머리를 찰랑거리면서 폴짝폴짝 분주하게 일터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의아함과 유머를 자아내면서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일보다 가정이 더 소중하다고 회사에서 외치는 그의 당당함에 더욱 박수와 공감이 됐다. 누구나 안다.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힘들다고. 그러나 이동수 대리는 생각을 비틀어 자기만의 방식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당신의 직장 생활은 안녕한가? 이왕 벌어야 할 밥벌이 현장이라면 마인드 세팅을 다시 해보는 건 어떨까? 그 길을 유쾌하게 걸어가고 있는 이동수 대리의 회사 생활 모토가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책에 잘 녹아 있다.
구매가격 : 11,060 원
불릿 트레인(마리아비틀 무비 에디션)
도서정보 : 이사카 고타로 / RHK / 2022년 08월 24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멈출 수 없는 액션에 탑승할 준비되셨습니까?
일본 내 누적 판매 300만 부 돌파
‘킬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골든 슬럼버》, 《사신 치바》 등 기발한 스토리와 재치 있는 문장으로 견고한 독자층을 확보해 온 이사카 고타로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일본 장르소설의 대가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지만, 《그래스호퍼》, 《마리아비틀》, 《악스》로 이어지는 ‘킬러 시리즈’ 3부작은 하드보일드라는 소설 장르로 일본 국내외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화제작이다. 이 시리즈는 일본 누적 3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속도감 있는 전개와 위트 있는 서사를 맛볼 수 있는 ‘이사카 월드’의 대표작 반열에 올랐다.
‘킬러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마리아비틀》은 우연히 신칸센에 올라탄 킬러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다. 개성 만점의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기차라는 폐쇄된 공간과 속도감을 극대화한 전개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끌어낸다. ‘악’의 근원을 철저히 파헤치는 데 심혈을 기울여온 작가답게 이 작품에서도 인간의 본성과 ‘악’에 대한 탐구를 놓치지 않는다.
승차는 자유, 하차는 불가?
초고속 열차에서 펼쳐지는 고스펙 킬러들의
웃기지만 웃을 수 없는 선로이탈 추격전
왕년에는 킬러였던 알코올 중독자 ‘기무라’는 권총 한 자루를 들고 도쿄에서 모리오카로 향하는 신칸센 하야테에 오른다. 자신의 어린 아들을 건물에서 떨어뜨려 중태에 빠뜨린 소년 ‘왕자’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영악한 두뇌를 가진 사이코패스 왕자는 오히려 기무라를 위협하며 위기에 빠뜨린다. 한편 콤비 킬러 ‘밀감’과 ‘레몬’은 인질로 잡혔던 보스의 아들을 무사히 보호하고, 몸값이 든 검은 트렁크를 들고 하야테에 탑승한다. 그들이 한눈을 판 사이 보스의 아들이 독살당하고, 검은 트렁크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같은 시간 ‘마리아’의 지시로 검은 트렁크를 찾아내 도쿄 다음 역인 우에노에서 내리라는 미션을 받은 ‘나나오’는 예상치 못한 불운에 처하며 기차에서 내리지 못한 채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다. 사람의 생명을 ‘놀이’로 여기는 왕자의 잔꾀에 여러 인물들이 우연과 필연으로 얽히면서,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남는다. 과연 두 시간 반 동안 밀폐된 기차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잔혹한 생존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소설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찬사
? 책을 구입한 즉시 단숨에 읽었다. 킬러들의 이야기지만 코믹하다!
? 매력적인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멋진 작품이다.
? 무겁지 않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설!
? 이게 바로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이다!
? 인간의 심층적인 심리와 스토리의 속도감이 대단하다.
구매가격 : 12,600 원
브라이트(Bright)
도서정보 : JESSICA JUNG / RHK / 2022년 07월 28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제시카 첫 소설『샤인』을 잇는 화제의 후속작
반짝이던 소녀가 눈부시게 빛나는 자신이 되기까지
전 세계 최정상 걸 그룹 스타의 매혹적인 러브 스토리
솔로 가수, 배우, 패션 디자이너, 사업가,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제시카의 소설 데뷔작인 『샤인』의 후속작 『브라이트』가 출간됐다. 케이 팝 스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전부를 걸 수 있었던 열여덟 살 소녀 레이첼의 이야기를 그려낸 『샤인』만큼이나 큰 화제를 모은 『브라이트』 또한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팬들과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브라이트』는 마침내 꿈을 이룬 레이첼의 소녀 시절 이후 펼쳐지는 화려한 성인의 삶을 다룬다. 치열했던 연습생 때와 달리 전 세계 최정상 걸 그룹으로 우뚝 선 슈퍼스타 레이첼의 새로운 꿈과 사랑, 우정과 성장을 속도감 있는 전개하여 빠른 호흡으로 다룬다. 연예 업계 특유의 언론 플레이, 소속사의 음모와 모략, 동료들의 질투와 배신이 뒤섞이면서 ‘가십 걸’ 레이첼이 견뎌내야 했던 총천연색의 내밀한 감정들을 담아냈다.
“이것으로 끝이 났다. 나는 걸스 포레버가 아니다.
케이 팝 스타로서의 내 커리어는 끝났다.
……걸스 포레버가 아닌 ‘진짜’ 나는 누구일까?”
명품 드레스, 반짝이는 샴페인 잔, 값비싼 파티, 세계 곳곳을 누비는 쉼 없는 스케줄……. 케이 팝 스타가 되기 위해 DB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십 대 시절을 보낸 레이첼은 드디어 꿈을 이뤘다. 9인조 걸 그룹 걸스 포레버는 최정상급의 케이 팝 그룹으로, 멤버 레이첼은 세계적인 패션 아이콘으로 떠오른다. 수많은 팬들의 우상이 된 레이첼은 그녀가 동경하던 롤모델, 패션 업계 거물들과 함께 디자이너라는 또 하나의 꿈을 꾸고, 그 꿈을 성장시켜 나간다. 이보다 더 환히 빛나는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수년간.
하지만 그녀가 몸담아온 세계의 규칙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다는 건 모든 걸 잃을 위험을 감수한다는 뜻이다. 첫사랑 제이슨과의 연애가 끝이 나고, 오로지 걸스 포레버의 멤버로서만 살아가던 레이첼. 우연인 듯 운명인 듯 나타난 완벽한 남자 앨릭스는 레이첼의 음악과 패션이라는 모든 꿈을 펼쳐나갈 수 있게 손을 내민다. 걸스 포레버 멤버들 중 유난히 주목받는 그녀를 향한 여덟 멤버들의 끝없는 시기와 질투, DB 엔터테인먼트의 은밀한 언론 플레이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레이첼을 둘러싼 사건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마침내 상상조차 못했던 배신으로 그녀의 세계가 산산이 조각나고, 레이첼은 드디어 자기 자신의 진짜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구매가격 : 11,760 원
LOST 길 잃은 날의 기적
도서정보 : Sam Usher / 주니어RHK / 2021년 12월 10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2의 존 버닝햄·제2의 퀸틴 블레이크’라 평가받는 영국 작가 샘 어셔의 그림책이다. 아이와 할아버지가 길 잃은 강아지를 찾다 마주한 놀라운 상상의 세계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겨울의 아름다움, 자연의 위대함을 샘 어셔만의 과감한 터치와 맑은 수채화로 장면 가득 담아냈다. 상상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즐겁게 물들이는 모험, 바로 샘 어셔의 힘이다.
이 책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아이와 할아버지의 관계이다.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일방적으로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관계. 아이를 주체적인 존재로 대우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또한 샘 어셔는 세상에서 길을 잃는다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낯선 경험이 계속되는 독자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 《LOST 길 잃은 날의 기적》은 우리에게 길을 잃어도 괜찮다고 다독여 주는 다정한 그림책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
도서정보 : 심아진 / 주니어RHK / 2021년 12월 25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은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완벽한 숫자 1이 겪는 흥미로운 모험담으로, 《비밀의 무게》로 제2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한 작가 심순의 신작 동화이다. 독특한 소재와 유쾌한 상상력을 인정받으며 동화계에 입문한 작가 심순은 이번 작품에서도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마음껏 상상하고 선명하게 펼쳐 보이며 능란한 이야기 솜씨를 뽐낸다.
1이라는 숫자가 주는 상징성에 주목하여 1을 주인공으로 세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1》은 흡인력 있는 스토리와 함께 결핍과 불완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행복 강박증에 대한 경계, 나다움을 돌아볼 줄 아는 유연함, 타자에 대한 포용 등 다양하고 깊이 있는 주제로 가득하다.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인 일러스트레이터 경자 작가의 숫자 캐릭터는 개성이 넘치고, 위트와 재치가 살아 있는 그림들은 만약 숫자 2가 주인공이라면, 숫자 5가 주인공이라면, 내가 만약 숫자라면 나는 어떤 숫자와 닮았을까? 등 이야기 너머의 상상력을 확장해 준다.
구매가격 : 7,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