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이치코리아
영어면접, You`re HIRED!(개정판)
도서정보 : 김아란 / RHK / 2018년 09월 0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책 소개
영어면접 취업부분 판매 1위!
국내 대기업, 승무원, 글로벌 기업에서
공무원 면접 5분 스피치까지 완벽 대비!
면접관에게 확신을 주는 영어면접 비법을 알려주는 책 『영어면접, You’re Hired!』의 Upgarde판인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공무원 면접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5분 스피치를 강화하였다. 국내 대기업, 승무원, 글로벌 기업의 영어면접뿐 아니라 공무원 면접까지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은 13년 경험의 컨설턴트인 저자가 실무자로서 영어면접을 수행하면서 느꼈던 면접관의 질문의도와 평가기준, 지원자들에 대한 조언 등을 담았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면접전략을 쉽게 풀어냈고, 다양한 조사자료와 위트 있는 일러스트로 친근하게 구성했다.
또한 영어 면접을 앞둔 독자가 미래의 상사 앞에서 자신을 똑소리 나게 표현하는 화법, 쉬운 문법과 지원업무에 따라 바로 인용할 수 있는 예문들을 기획했다. 그리고 저자가 대학시절, 취업을 두고 느꼈던 막연함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과 면접관으로서 느꼈던 이야기 등을 함께 실어 구체적이고 생생한 영어면접을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3년 경험의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영어면접 이야기!
“당신을 채용하겠습니다!”
이 책은 글로벌 기업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마케팅 전략을 담당했던 저자가 그 동안 해외에서 인터뷰어, 또는 인터뷰이로서 겪었던 면접 과정과 실무에서 부딪혔던 언어 사용 경험 등을 토대로 집필되었다. 단순히 면접에 쓰이는 영어문장을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닌, 입사 후 마주할 상사와 신입사원의 첫 만남이라는 면접의 목적, 분위기 등을 명확히 정의하여 어떠한 자세와 준비로 면접에 임해야 할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특히 외국계나 글로벌 기업에서 선호하는 인재상이나 주로 보는 덕목들, 면접 분위기 등을 맞춰 면접자의 자격, 산업과 업무별 질문 등을 모아 엮고 거기에 따른 정답 유형과 예문을 충실히 수록해 놓았다.
면접관도 지원자가 미리 답변을 외워오는 것을 경계한다. 이 책에서는 암기 대신, 당황스러운 질문에 논리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framework를 제공한다. 중학교 수준의 기본 문형이지만 판에 박힌 모법답안이 아닌 자신을 차별화하고 프로다운 영어답변 제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기업별로 인재상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지원자의 경험과 생각으로 답변하는 예문들로 구성했다.
구매가격 : 18,200 원
원래 내 것이었던
도서정보 : Alice Feeney / RHK / 2018년 09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해외 서평
·《나를 찾아줘》 같은 작품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책이다. _코스모폴리탄
· 배신, 광기, 살인이 어우러진 탁월한 이야기. 확실히 주목할 만한 작가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목 뒤에 소름이 끼칠 것이다. _피플
· 미친 반전 스릴러! 작가는 기억력과 거짓말을 이용해, 대단히 잔혹하고 반전 있는 이야기를 엮어냈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계속 추측하게 될 것이다. _그라지아 매거진
· 길리언 플린의《나를 찾아줘》나 폴라 호킨스의《걸 온 더 트레인》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어지럽게 뒤틀린 다양한 플롯은 독자의 넋을 쏙 빼놓는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책을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_미네폴리스 스타 트리뷴
· 뛰어난 반전, 눈을 뗄 수 없는 데뷔작. 너무 좋다! _B.A. 패리스,《비하인드 도어》,《브레이크 다운》작가
·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이 야심 찬 데뷔작을 즐길 것이다. _커커스 리뷰
■ 책 속으로
“이 여자의 신원은 밝혀졌나요?”
“아뇨. 세상에,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또 다른 여자가 대답한다. (…)
내 이름은 앰버 레이놀즈예요! 라디오 진행자요! 내가 누군지 왜 모르는 거죠?
계속해서 외치지만, 그들은 내 말을 무시한다. 그들이 보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들이 나가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 단어는 그대로 남아 있다. 더 이상 그 말을 무시할 수가 없다. 나는 눈을 뜰 수 없다. 움직일 수 없다. 말을 할 수 없다. 거품처럼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말이 충격으로 펑 하고 터지자, 그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코마. _본문 10~11p
“당신이 이 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매들린 때문에 힘들었다는 건 알아. 하지만 매들린 역시 당신한테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거야. 두 사람 사이에 이런 긴장감은 아무 도움이 안 돼. 다른 사람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다 알아. 두 사람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방송을 위해서도, 팀원들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야.” 내 대답을 기다리면서 그가 나를 쳐다본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매들린과 관계가 그 모양인데 일을 어떻게 계속할 수 있겠어?”
“노력해볼게요…….”
“그래야지. 난 이 상황 때문에 매들린이 얼마나 힘든지 오늘에서야 알았어. 매들린이 최후통첩을 했거든.” 매튜는 잠시 말을 멈추고, 목청을 가다듬는다. “당신을 내보내달라고 했어.” _본문 24p
“미안해. 앰버. 나 여기 있어.”
남자가 살짝 힘을 주며 내 손을 잡는다. 나는 나 자신을 잃었다. 남아 있던 간호사가 밖으로 나간다. 우리 두 사람만 있게 해주기 위해, 사생활을 지켜주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아니면 뭔가 이상한 상황이 너무 불편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말 들려? 제발 눈 좀 떠봐.” 남자가 반복해서 말한다.
그의 목소리에 내 마음이 움츠러든다. 그 목소리가 내 두개골을 한 번 더 조인다. 마치 천 개의 손가락이 관자놀이를 누르는 것 같다.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할 순 없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이 남자, 내 남편이 그 일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_본문 31p
“매들린은 사람들이 자기를 몰아내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할 거야. 매들린 프로스트가 곧 <커피 모닝>이니까.” 조가 말한다. 나는 그녀가 술잔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매튜 말이 그거야. 그걸 새 CM송으로 해도 되겠다.”
“그쪽에서는 매튜가 너한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몰라. 그러니까 우리가 할 일은 사람들이 모두 매들린의 성질에 질려서 그 여자를 쫓아내고 싶어 한다고 본인 스스로 믿게 만드는 거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잖아.”
“매들린은 그 사실을 모르잖아. 이 세상에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은 없어. 우리가 씨만 제대로 뿌려놓으면 제대로 먹힐 수도 있을 거야.” _본문 38p
“견뎌내는 거야. 네가 할 일은 그것밖에 없어.”
왜 모두들 나한테 견디라고 하는 걸까? 뭘 견디라는 거지? 나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데. 빨리 깨어나야만 한다.
폴이 내 이마에 키스한다. 남편은 같이 가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문까지 걸어가는 발소리가 들리고, 폴은 우리 가족을 따라 병실에서 나간다. 내가 방치됐다는 사실에 놀랄 이유는 없다. 언제나 그랬으니까. 클레어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앗아간다.
상상 속 병실의 보이지 않는 창문에 빗방울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촉촉한 자장가가 내 마음속 분노를 풀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마음이 완전히 풀리진 않는다.
앞으론 저 애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데려가지 못하게 할 거야. _본문 113p
우린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태어났어. 만일 내가 테일러 가족으로 태어났다면 내 인생도 지금보단 나았을 거야.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시동이 잘 걸리는 볼보를 탔을 거고, 조부모님도 아직 살아계시겠지. 하지만 그러면 우리 할머니가 할머니가 아니라는 건 슬퍼. 나는 테일러가 잠든 모습을 한 시간 동안 쳐다봤어. 또 다른 나를 보는 것 같았지. 나도 친구가 생겼어. 친구를 만들 생각은 없었지만 괜찮을 거야. 우린 콩깍지 안에 들어 있는 완두콩들이니까. _본문 131p
위층에서 마룻널이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자, 마음속에 남아 있던 짜증을 떨쳐내려 노력하며 계단을 올라간다. 남편이 이렇게까지 착한 일을 했으니 나도 용서해야 할 것이다. 방마다 폴을 찾아다닌다. 방이 몇 개 없어서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위층에도 없다. 나는 다시 침실에 들어가 뭔가 달라진 게 있는지, 제자리를 벗어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한다. 방 안을 둘러보니 옷장 문이 꺼림칙하게 살짝 열려 있는 게 보인다. 나는 옷장 문을 항상 닫아둔다. 평소보다 숨이 가빠지면서, 팔에 난 털이 곤두서는 걸 느낀다. 하지만 바보처럼 굴지 말자고 생각한다. 옷장 문을 닫으러 가니 내 옷들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다. 난 항상 옷을 크기와 색상별로 정리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이젠 확실하다. 내 망상이 아니다. _본문 306~307p
“당신은 미쳤어.” 그 말을 하자마자 후회한다. 에드워드가 내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던진다.
“걱정 마. 내 휴대폰에는 더 많은 사진이 들어 있으니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진이 한 장 있는데 그 사진을 폴에게 보내면 어떨까 생각했지. 이름도 아주 애처롭게 들리잖아. 폴. 불쌍한 폴. 그 친구한테 어울리는 이름 같아. 작가 웹사이트에 당신 남편 이메일 주소가 있더군. 하지만 난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아무래도 이번 일은 당신이 직접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너무 사려 깊지 않아?”
난 에드워드를 돌아본다. 분노가 두려움을 넘어선다. “폴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떠나라고 해. 그다음에 내가 여기로 들어올 테니까.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_본문 318p
구매가격 : 10,500 원
원래 내 것이었던
도서정보 : Alice Feeney / RHK / 2018년 09월 0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해외 서평
·《나를 찾아줘》 같은 작품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책이다. _코스모폴리탄
· 배신, 광기, 살인이 어우러진 탁월한 이야기. 확실히 주목할 만한 작가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목 뒤에 소름이 끼칠 것이다. _피플
· 미친 반전 스릴러! 작가는 기억력과 거짓말을 이용해, 대단히 잔혹하고 반전 있는 이야기를 엮어냈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계속 추측하게 될 것이다. _그라지아 매거진
· 길리언 플린의《나를 찾아줘》나 폴라 호킨스의《걸 온 더 트레인》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어지럽게 뒤틀린 다양한 플롯은 독자의 넋을 쏙 빼놓는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책을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_미네폴리스 스타 트리뷴
· 뛰어난 반전, 눈을 뗄 수 없는 데뷔작. 너무 좋다! _B.A. 패리스,《비하인드 도어》,《브레이크 다운》작가
·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이 야심 찬 데뷔작을 즐길 것이다. _커커스 리뷰
■ 책 속으로
“이 여자의 신원은 밝혀졌나요?”
“아뇨. 세상에,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또 다른 여자가 대답한다. (…)
내 이름은 앰버 레이놀즈예요! 라디오 진행자요! 내가 누군지 왜 모르는 거죠?
계속해서 외치지만, 그들은 내 말을 무시한다. 그들이 보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들이 나가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 단어는 그대로 남아 있다. 더 이상 그 말을 무시할 수가 없다. 나는 눈을 뜰 수 없다. 움직일 수 없다. 말을 할 수 없다. 거품처럼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말이 충격으로 펑 하고 터지자, 그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코마. _본문 10~11p
“당신이 이 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매들린 때문에 힘들었다는 건 알아. 하지만 매들린 역시 당신한테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거야. 두 사람 사이에 이런 긴장감은 아무 도움이 안 돼. 다른 사람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다 알아. 두 사람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방송을 위해서도, 팀원들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야.” 내 대답을 기다리면서 그가 나를 쳐다본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매들린과 관계가 그 모양인데 일을 어떻게 계속할 수 있겠어?”
“노력해볼게요…….”
“그래야지. 난 이 상황 때문에 매들린이 얼마나 힘든지 오늘에서야 알았어. 매들린이 최후통첩을 했거든.” 매튜는 잠시 말을 멈추고, 목청을 가다듬는다. “당신을 내보내달라고 했어.” _본문 24p
“미안해. 앰버. 나 여기 있어.”
남자가 살짝 힘을 주며 내 손을 잡는다. 나는 나 자신을 잃었다. 남아 있던 간호사가 밖으로 나간다. 우리 두 사람만 있게 해주기 위해, 사생활을 지켜주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아니면 뭔가 이상한 상황이 너무 불편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말 들려? 제발 눈 좀 떠봐.” 남자가 반복해서 말한다.
그의 목소리에 내 마음이 움츠러든다. 그 목소리가 내 두개골을 한 번 더 조인다. 마치 천 개의 손가락이 관자놀이를 누르는 것 같다.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할 순 없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이 남자, 내 남편이 그 일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_본문 31p
“매들린은 사람들이 자기를 몰아내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할 거야. 매들린 프로스트가 곧 <커피 모닝>이니까.” 조가 말한다. 나는 그녀가 술잔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매튜 말이 그거야. 그걸 새 CM송으로 해도 되겠다.”
“그쪽에서는 매튜가 너한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몰라. 그러니까 우리가 할 일은 사람들이 모두 매들린의 성질에 질려서 그 여자를 쫓아내고 싶어 한다고 본인 스스로 믿게 만드는 거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잖아.”
“매들린은 그 사실을 모르잖아. 이 세상에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은 없어. 우리가 씨만 제대로 뿌려놓으면 제대로 먹힐 수도 있을 거야.” _본문 38p
“견뎌내는 거야. 네가 할 일은 그것밖에 없어.”
왜 모두들 나한테 견디라고 하는 걸까? 뭘 견디라는 거지? 나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데. 빨리 깨어나야만 한다.
폴이 내 이마에 키스한다. 남편은 같이 가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문까지 걸어가는 발소리가 들리고, 폴은 우리 가족을 따라 병실에서 나간다. 내가 방치됐다는 사실에 놀랄 이유는 없다. 언제나 그랬으니까. 클레어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앗아간다.
상상 속 병실의 보이지 않는 창문에 빗방울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촉촉한 자장가가 내 마음속 분노를 풀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마음이 완전히 풀리진 않는다.
앞으론 저 애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데려가지 못하게 할 거야. _본문 113p
우린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태어났어. 만일 내가 테일러 가족으로 태어났다면 내 인생도 지금보단 나았을 거야.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시동이 잘 걸리는 볼보를 탔을 거고, 조부모님도 아직 살아계시겠지. 하지만 그러면 우리 할머니가 할머니가 아니라는 건 슬퍼. 나는 테일러가 잠든 모습을 한 시간 동안 쳐다봤어. 또 다른 나를 보는 것 같았지. 나도 친구가 생겼어. 친구를 만들 생각은 없었지만 괜찮을 거야. 우린 콩깍지 안에 들어 있는 완두콩들이니까. _본문 131p
위층에서 마룻널이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자, 마음속에 남아 있던 짜증을 떨쳐내려 노력하며 계단을 올라간다. 남편이 이렇게까지 착한 일을 했으니 나도 용서해야 할 것이다. 방마다 폴을 찾아다닌다. 방이 몇 개 없어서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위층에도 없다. 나는 다시 침실에 들어가 뭔가 달라진 게 있는지, 제자리를 벗어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한다. 방 안을 둘러보니 옷장 문이 꺼림칙하게 살짝 열려 있는 게 보인다. 나는 옷장 문을 항상 닫아둔다. 평소보다 숨이 가빠지면서, 팔에 난 털이 곤두서는 걸 느낀다. 하지만 바보처럼 굴지 말자고 생각한다. 옷장 문을 닫으러 가니 내 옷들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다. 난 항상 옷을 크기와 색상별로 정리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이젠 확실하다. 내 망상이 아니다. _본문 306~307p
“당신은 미쳤어.” 그 말을 하자마자 후회한다. 에드워드가 내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던진다.
“걱정 마. 내 휴대폰에는 더 많은 사진이 들어 있으니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진이 한 장 있는데 그 사진을 폴에게 보내면 어떨까 생각했지. 이름도 아주 애처롭게 들리잖아. 폴. 불쌍한 폴. 그 친구한테 어울리는 이름 같아. 작가 웹사이트에 당신 남편 이메일 주소가 있더군. 하지만 난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아무래도 이번 일은 당신이 직접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너무 사려 깊지 않아?”
난 에드워드를 돌아본다. 분노가 두려움을 넘어선다. “폴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떠나라고 해. 그다음에 내가 여기로 들어올 테니까.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_본문 318p
구매가격 : 10,500 원
나중에 엄마
도서정보 : 김수연 / 주니어RHK / 2018년 08월 28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바로의 열 살 생일날 일어난 어메이징한 사건!
바로는 눈을 뜨자마자 엄마에게 달려간다. 그토록 기다린 열 살 생일날이기 때문이다. 1년 전부터 개를 키우고 싶다고 조르던 바로에게 엄마는 “나중에, 바로가 열 살이 되면.”이라고 말했었다.
이런 바로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는 생일 선물을 달라는 바로에게 불쑥 책 한 권을 내민다. 이렇게 허탈할 수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개는?”이라고 묻는 바로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나중에!”
“만날 나중에, 나중에래! 엄마 정말 미워어어어!”(6쪽)
얼굴이 찐만두처럼 부풀어 오른 바로가 참지 못하고 꽥 소리를 지르자, 어디선가 강한 바람이 불어와 온 집 안을 휩쓴다. 과연 바로의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 반전과 기발함이 돋보이는 흥미로운 이야기!
바람이 잦아들자, 바로가 고개를 든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엄마가 보이지 않는다. 그때 바로의 발등이 따끔! “찍, 바로야!” 이건 분명 엄마 목소리인데, 작고 둥근 햄스터 한 마리가 바로를 올려다보고 있다. 혹시…… 엄마?
바로의 요구나 부탁에 습관적으로 “나중에.”라고 대꾸하는 엄마. 나중이 아니라, 지금 당장 자신의 말에 호응해 주길 바라는 바로. 이 두 사람의 신경전은 엄마가 햄스터로 변하는 사건을 통해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독자들은 햄스터로 변한 엄마를 보며 울음을 터트리는 바로를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바로는 울기는커녕, 엄마더러 손이 닿지 않는 침대 밑에 들어가 최강딱지를 찾아오라고 말한다. 독자의 예상을 무너뜨리며 소소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는 이야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기발하고 유쾌하다. 또한 순수하면서도 능청스럽고, 귀여우면서도 익살맞은 바로의 캐릭터는 시종일관 독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작품의 분위기를 북돋운다.
▪ ‘나중에 어른’들을 향한 아이들의 따끔한 경고
“바로가 엄마를 사람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알 리 없어요. 다만, 엄마가 햄스터로 변한 이유는 알 거 같았어요. 바로가 여덟 살 생일 때 받고 싶었던 선물이 바로 햄스터였거든요. 엄마는 그때도 바로에게 ‘나중에’라고 했어요.”(12쪽)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나중에.” 일 것이다. “나중에 사 줄게.”, “나중에 가자.”, “나중에 놀아.”……. 아이들이 정작 듣고 싶은 말은 “지금 네 이야기를 들어 줄게.”, “당장 뭘 하고 싶니?” 일 텐데 말이다.
작품 속 바로는 엄마가 햄스터로 변한 이유를 깨닫는다. 그것은 엄마가 수시로 내뱉었던 “나중에.”라는 말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와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과의 약속을 미루기만 하는 현실 속 ‘나중에 어른’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꼬집는다. 더불어 어른들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매사에 그들의 제약을 받아 왔던 아이들에게 작품 속 바로가 엄마에게 지시를 내리고, 엄마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는 모습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현실의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나중에.”라는 말을 달고 사는 엄마답게, 엄마는 햄스터 말고도 몇 번이나 다른 동물의 모습으로 변한다. 과연 바로와 엄마 사이에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
유쾌함과 유머러스함이 가득한 이야기이지만, 이 안에는 가족 간의 은은한 사랑의 기운이 스며있다. 그러니 ‘나중에’가 아닌, ‘지금 당장!’ 책장을 열어 흥미로운 바로의 이야기 속으로 떠나 보자.
구매가격 : 7,000 원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
도서정보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 / RHK / 2018년 07월 16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출판사 서평
“어떤 길로 가는 게 좋을까요?”_Alice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따라 다르지.”_Cheshire Cat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화 수록!
앨리스가 전하는 나의 뜻대로 나의 삶을 그리는 법!
노란 머리에 호기심으로 반짝이는 파란 눈을 가진 소녀 앨리스, ‘나의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라는 명대사의 주인공, 월트 디즈니의 팬들이 명작으로 손꼽는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메시지와 삽화가 담긴 책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가 출간되었다.
원작인 루이스 캐럴의《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사랑받는 명작으로 여전히 수많은 독자들이 읽고 있으며, 낙천적이고 주체적인 성격의 앨리스 또한 가장 매력적인 만화 주인공하면 바로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이다. 그런 앨리스는 사랑스러운 모습만큼이나 당차고 솔직한 매력으로, 현실에 지쳐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또 다른 설렘과 감동을 선사한다.
“모든 모험은 첫 걸음을 필요로 하지.”
“불가능한 것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가능하다고 믿는 거예요.”
“내 문제점은 그거야.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좋은 충고를 해주지만 거의 따르지 않는다는 것.”
살다보면 뜻대로 되는 일은 별로 없고, 기대와 실망 사이 언젠가부터 삶에 대한 호기심과 꿈을 잊고 인생의 미로 속에 갇혀버린 우리에게, 이런 앨리스의 말은 ‘잠깐 멈춰봐. 그 길이 맞니?’라고 물으며 우리를 멈춰 세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따뜻하지는 않지만 삶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으로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는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퀄리티 높은 원화로 소장할 수 있는 즐거움은 덤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길이라면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거예요. 반대로 지금 이 순간이 힘들고 괴롭게만 느껴진다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바라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_본문 중에서
“남이 만들어 놓은 지도에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있을 것 같니?
넌 너만의 지도를 만들어야지.”
이상한 나라에 도착한 앨리스를 위한
마음의 지도를 그리는 용기의 말
이 책 《앨리스, 너만의 길은 그려봐》는 앨리스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수많은 인생 명언을 남겼던 셰익스피어의 명대사들 중에서도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메시지만을 담았다. 말하자면 앨리스의 목소리로 세익스피어의 인생철학을 전하는 셈이다. 삶이 아름다운 동화와 같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이제는 이상한 나라만큼이나 이상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앨리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말고 자유롭게 나다운 길을 선택하라고 응원해준다.
누구나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희망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지만, 고민해본들 예상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죠. 인간의 뜻과 운명은 쉽게 어긋나고, 계획은 때로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해서 결과도 그와 같으리라는 법도 없죠. 그러니 미래를 너무 단정하지 마세요. 우리 눈앞에는 미래로 이어지는 길이 무수히 많으니까요.
_본문 중에서
이렇듯 이 책은 남과 같은 행복을 얻기 위해 남과 같은 길을 가려는 우리에게, 작은 용기가 당신 인생의 많은 것들을 바꿀 거라고 속삭여준다. 당신의 행복을 찾는 지도는 당신 안에 있다고. 적어도 남이 아닌 자신의 뜻대로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라고.
어쩌면 그것이 이상한 나라에 빠져든 오늘의 앨리스가 행복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빠르고도 유일한 길 일지도 모르니까.
세상에 서툰 우리에게 앨리스가 전하는 용기의 말
* 진정 소중한 것들은 이미 떠나온 시간에 있지 않아요.
* 누구의 인생에나 이런 크고 작은 고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인생의 고난들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인생이니까요.
*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상식은 잠시 내려놓으세요. 자유롭고 간절한 마음으로 품은 희망이, 나 자신을 행복으로 이끄는 안내자가 되어줄 거예요.
* 솔직하게 나를 표현하는 것으로 충분해요.
* 빛과 그림자처럼 기쁨과 슬픔은 서로 번갈아 우리를 찾아옵니다. 하나가 오면 다른 하나는 사라지고, 하나가 사라진 자리에 다른 하나가 나타납니다. 그 말은 슬픔이 없는 기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 기도 하죠. 언젠가는 지금의 슬픔도 옅어지고 그 자리로 다시 기쁨이 찾아올 거예요. 그러니 지금 너무 힘들다면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아 도 괜찮습니다. 언젠가는 다 지나갈 테니까요.
* 앞뒤가 꽉 막힌 곤란한 상황에서는 정공법이 지름길일 수 있어요. 눈치 보지 말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용기 있게 나아가세요.
* 용기는 상황에 따라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작은 용기라도 충분히 상황을 반전시키는 스위치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세요. 아주 작은 스위치면 충분합니다.
구매가격 : 11,760 원
매일 맛있는 한끼 일본 가정식
도서정보 : Better Home Association / RHK / 2018년 08월 28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책 소개
일본 가정식 식당에서 먹었던,
잊지 못할 그 맛을 집에서 만날 수 있다면!
사계절 매일 반찬부터 특별한 날을 위한 일품요리까지
일본 최고의 요리 교실 베타홈이 엄선한 가정식 레시피 95
일본 가정식은 이제 우리의 일상에서도 친숙하다. 맛집 리스트에서 ‘정통 일본 가정식’ 식당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박하고 정갈하면서도 건강까지 생각하는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일본 가정식. 그 맛있고 건강한 한끼를 우리집 식탁으로 옮겨올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신간 《매일 맛있는 한끼 일본 가정식》은 나와 가족을 위한 사계절 일본 가정식을 가득 담은 책이다. 죽순이나 버섯 등 자연의 향을 품은 갓 지은 쌀밥, 고소하고 따끈따끈한 된장국,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생선구이, 채소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는 아삭아삭한 절임 반찬까지. 맛과 영양의 밸런스를 지켜줄 뿐 아니라, 소박한 차림새로 지친 하루를 위로해주는 일본 가정식 레시피가 따라 만들기 쉽도록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베타홈 요리 교실은 일본 전역에 지점을 둔 요리 교실로, 50년간 190만 명이 거쳐간 ‘일본 사람도 배우고 싶은 일본 요리’을 가르치는 일본 최고의 요리 교실이다.특히 이 책에는 베타홈을 거쳐간 이들이 ‘가장 활용도가 높았다.’ ‘쉽고 맛있다’고 꼽은 일본 가정식 95가지를 엄선하여 담았으며, 엄마의 손맛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한 과정을 소개한다.
국 하나, 반찬 세 가지로 완성되는 한상차림
일즙삼채(一汁三彩)
가장 먼저 일본 가정식의 기본이 되는 모든 것을 소개한다. 일본의 전통적인 식사법으로 가장 일본다운 상차림을 따라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데, 무엇보다 조리법이나 식감의 중복을 피해 영양의 밸런스는 물론 오감이 만족되는 레시피를 구성하였다. 그 외에도 한국에는 다소 낯선 식재료 등을 총망라하여 일본 가정식의 특색을 가정에서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지인들이 가장 자주 먹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사계절 요리
푸릇푸릇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봄에는 ‘죽순밥’. 시원한 밤바람이 부는 향긋한 가을에는 ‘고등어 된장 조림’ 등 일본인들이 제철에 가장 자주 먹는 밥, 국, 반찬을 만날 수 있다. 계절 생선과 계절 채소를 어떻게 요리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등의 꿀팁도 담겨 있으며 이외에도 한끼 식사가 아닌 술 안주로 활용해 먹어도 좋은 여러 가지 종류의 일품 요리까지 담았다.
명절 등 특별한 날을 위한
한끼 요리
가족이 모두모여 북적북적한 날 함께 나눠먹으면 더욱 맛있는 요리와 특별한 날 기분을 내어 차리면 좋을 한끼 레시피를 담았다. 어버이날이나 어린이날처럼 특별한 날을 위한 치라시즈시나 단풍놀이 때나 야유회에서 먹을 수 있는 유부초밥 등 도시락 레시피가 상세하게 담겼다. 사소하지만 큰 차이를 만드는 밥 짓는 법부터 친절하게 소개해 일본 가정식 본연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설날 전통식인 오세치 요리를 구성하는 요리와 담는 법까지 소개해 정통에 가장 가까운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삭아삭한 식감의
매일 먹고 싶은 절임 반찬 쉽게 만들기
이 책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절임 반찬인 츠케모노 중 후르즈케와 스즈케를 소개한다. 츠케모노는 오이, 무, 가지 등의 채소를 간장이나 소금에 살짝 절인 음식인데, 후르즈케는 묵은 채소 절임이고 스즈케는 식초 절임이다. 이 외에도 쌀겨 절임인 누카즈케 등이 있다.
절임 반찬은 흔히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는 제철 야채와 소금 또는 식초, 지퍼백 세 가지만으로 감칠맛 나는 절임 반찬을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
《매일 맛있는 한끼 일본 가정식》은 이처럼 가장 현지식에 가까운 요리법을 소개한다. 이 책을 번역한 박혜원(셀라)는 번역하는 동안 친정엄마의 맛과 요리하시던 뒷모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고 한다. 유학생활부터 지금까지 15년간 일본에 거주하며 일본 가정식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는 블로거이자 요리책 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낯선 요리라도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근사한 한상차림을 식탁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그녀의 목소리로 간혹 낯설게 느껴지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어 요리 초보도 금세 따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구매가격 : 11,550 원
강아지 탐구생활 (개정판)
도서정보 : ETSUKO YOSHIDA / RHK / 2018년 08월 23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개는 왜 혼을 내면 하품을 할까?
코는 왜 항상 젖어 있을까?
왜 사람의 얼굴을 핥을까?
반려견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개 키우면서 가장 궁금한 50가지 질문과 속 시원한 해답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 반려견은 이제 우리에게 친구이자 가족이며, 어떤 이에게는 자식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이런 반려견과의 생활에서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그들과 함께하는 생활에서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반려견의 습성을 잘 모르고 반려견과 생활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개가 하울링을 하거나, 아무데나 소변을 보고, 열심히 발바닥 패드를 핥는 것을 문제 행동으로 여겨 우리 집 개만 성격이 유별난 것은 아닐까 고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의 모든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우선 그들의 습성을 파악하고, 탐구하여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반려 가족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을 통해 그들이 궁금해 했던 개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강아지 탐구생활》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개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개의 습성과 일반적인 행동, 개들의 심리에 대한 의문 등 개에 관해 질문 50가지에 대한 해답이 담겨 있다. 기존의 반려견 관련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사항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했고, 일러스트를 활용하여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 책을 통해 개에 관해 궁금했던 오래된 의문을 풀 수 있을 것이다.
“능력이 뛰어나고 지적이고 역동적이고 유쾌하고 사랑스럽고 훌륭한 생물이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개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존재 덕분에 인간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면 더 없이 기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우리 집 댕댕이는 왜 맨날 짖을까?
개에 관한 단순한 질문에 대하여
매일 반려견과 함께 하다보면 이런 저런 궁금증들이 생긴다. “개는 왜 짖을까?”, “개는 왜 사람을 잘 따를까?”, “코는 왜 젖어 있을까?” 등등. 이러한 궁금증들은 우리 집 반려견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그에 대한 대답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예를 들면 “개가 짖을 때는, 평범하게 짖는지 집요하게 짖고 있는지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개가 꼬리를 흔들며 짖을 때는 같이 놀고 싶다거나 산책이 하고 싶은 경우다.”라는 해설과 함께 개가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역사적인 이유를 함께 덧붙여 해설해준다. 또한 반려견과 관련하여 그간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던 ‘개와 사람이 만나게 된 이유’ ‘늑대가 개의 조상인 이유’ 등의 일반 상식까지 친절하게 설명하여 반려견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
개도 꿈을 꾸고, 스트레스를 받을까?
심리나 습성에 대하여
잠자는 강아지를 보면 가끔 발을 허우적거리거나 낑낑 거리며 잠꼬대를 하는 듯한 행동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꿈을 꾸는 것인지, 아니면 어디가 아파서 그런 것인지 알기 어렵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도 인간처럼 꿈을 꾼다. 개는 잠들면 호흡이 불규칙적으로 바뀌며 혈압과 체온이 내려가고, 심박수가 감소하며 비렘수면 상태로 들어간다. 물론 겉으로 봐서는 렘수면인지 비렘수면인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개가 꿈을 꾸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질문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을 풀어줌으로써 우리가 한층 더 개들의 습성과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웰시 코기는 왜 꼬리가 짧을까?
견종에 대하여
이 세상에는 7~800종의 많은 견종이 존재한다. 사람의 성격처럼 견종별로 특징과 역사가 따로 있어 이를 알면 반려견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불도그는 왜 얼굴이 쭈글쭈글 할까? 닥스훈트나 웰시 코기의 다리는 왜 짧을까?와 같은 질문에 해답을 전한다. 예컨대 불도그의 경우는 흥분해서 날뛰는 소와 싸우는 투견으로 만들어진 견종이기 때문이고, 이들이 소에게 물리더라도 그 상태 그대로 호흡할 수 있도록 납작한 형태에 위를 향한 코가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견종에 대한 특이점들을 자세하게 소개해 반려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구매가격 : 9,100 원
고양이 탐구생활 (개정판)
도서정보 : YOSHIKO KATO / RHK / 2018년 08월 23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비오는 날 고양이는 너무 졸려~
고양이의 매력은 몸짓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양이 키우면서 가장 궁금한 50가지 질문과 명쾌한 해답
강아지와 달리 도도하고 새침한 고양이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고양이가 살랑살랑 흔드는 꼬리와 찹살떡 같은 발바닥 패드에 열광하는 애묘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치며 집사를 자처하는 사람도 다수. 소설 속 주인공이기도 하고, 한 집의 주인으로 떠받들어지기까지 하는 고양이의 치명적인 매력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는 이런 고양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신간 《고양이 탐구생활》은 고양이를 좋아하고 그들을 더 많이 알고 싶은 집사들을 위한 A to Z이다. 고양이가 왜 그렇게 열심히 몸단장을 하는지, 용변을 보기 전 후로 우당탕 집안을 뛰어다니는지 등 고양이의 다양한 행동과 심리를 해설하고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했다.
찹쌀떡 같은 고양이 발바닥 패드의 비밀
고양이 몸에 대한 궁금증에 대하여
고양이는 아무리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정적인 착지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게 정말 사실일까? 고양이를 만져주면 왜 가르릉 소리를 낼까? 수염은 어떤 역할을 할까? 발바닥 패드를 만지면 왜 싫어할까? 등 고양이의 몸과 관련된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과거 고양이가 사냥을 통해 생활하던 시절의 이야기와 생물학적인 내용까지 쉽고 재미있게 담아냈다. 과거의 고양이가 지금의 고양이가 되기까지 몸이 어떻게 완성되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고양이 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좁아터진 상자에 자꾸만 들어가려는 고양이의 비밀
행동과 심리에 대하여
“우리 집 고양이는 박스에 집착해요” “잠을 너무 많이 자요” “냄새를 맡으면 웃긴 표정을 지어요” 등 집사들은 항상 “우리 냥님은 왜 그럴까?” 하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 책에는 그러한 궁금증을 재미있고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풀어냈다. 식사를 마친 후 고양이의 세수 순서와 이런 행동에 고양이에게 주는 영향, 좁은 상자 안에 자꾸 들어가려는 이유, 자신의 몸을 집사에게 비벼대는 이유 등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고양이의 행동에 관한 집사로서의 의문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
냥님과 좀 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법
모시는 것에 대하여
이제 어느 정도 고양이의 행동과 심리에 대해 파악했다면 고양이를 키우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고양이는 사계절 내내 털이 빠지기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털 빠짐에 고민이 많다. 이 책에서는 그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으며, 고양이와 조금 더 재미있게 놀아주는 방법, 중성화 수술에 대한 고민, 사료에 선택에 대한 고민, 고양이가 너무도 싫어하는 목욕 등에 대한 해결책이 담겨 있어 고양이와 집사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구매가격 : 9,100 원
성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도서정보 : Harvey cox / RHK / 2018년 04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10대 신학자’ 하비 콕스
세계적 밀러언셀러 《세속 도시》를 잇는 역작
성서를 새롭게 읽는 지적이고도 영적인 여정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10대 신학자’이자 현존하는 당대 최고의 진보 지식인 하비 콕스가 그의 삶과 역사를 관통해온 성서와의 여정에 우리를 초대한다.
이른바 ‘세속의 시대’에도 성서는 왜 계속해서 새롭게 번역되어 읽히는 것일까? 고대 히브리와 그리스의 전설·예언·환상으로 쓰인 과학 이전의 글들이 21세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버드 석학 하비 콕스는 창세기와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서의 각 책들이 의미하는 바를 촘촘히 탐구한다. 동시에 자신의 삶 속에서 성서를 읽는 단계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진솔한 언어로 들려준다. 그는 성서를 가족·영웅·도덕에 관한 이야기(문학)로서, 또 다른 관점을 지닌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전하는 인류 기록(역사)으로서, 무엇보다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고 영감을 던지는 대화와 참여의 원천(영적)으로서 읽는다. 이에 따라 성서에 대한 문자적 이해를 뛰어넘어 영적으로 나아갈 방법을 단계별/책별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성서를 읽는 연구자와 초심자를 모두 아우르는 가장 믿을 만한 안내자이자 성서를 바라보는 시선을 전복하고 시야를 확장할 새로운 바이블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나아가 성서와 함께 격변의 세기를 통과해온 노학자의 폭넓은 체험과 깊은 통찰은 세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안겨준다.
“성서는 초청이고 결말이 열려 있는 역사의 살아 있는 기록이다.
성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다.”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존경받는 종교학자 하비 콕스의
삶과 학문을 아우르는 결정판
-성서를 읽는 세 가지 단계: 이야기, 역사적, 영적 단계
하비 콕스는 전적으로 믿을 만한 대담한 안내자다.
그로부터 성서는 다시 우리의 삶을 변화할 책이 된다.
-스테파니 폴셀 (하버드 신학 교수)
하버드 대학에서 5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친 콕스 교수는 학자일 뿐 아니라 침례교 목사로서 또 인권운동가, 반전·반핵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20세기 중후반 젊은 시절의 그는 가난과 소외, 인종차별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고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교류하기도 했다. 그의 선구적인 책《세속도시》는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개신교 신학 서적으로 선정했다. 그는 해방신학과 같은 제3세계 기독교 운동을 이끌었고, 종교 간 대화뿐 아니라 학자와 비전문가 간 소통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지금도 교회체제보다 사람들의 신앙과 실천에 중심을 두어야 하며 사회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발언한다. 2009년 정년퇴임 이후에도 강의와 저술을 활발히 하는 그는 현존하는 당대 최고의 신학자이자 진보적 지식인으로 꼽힌다.
《성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아흔에 가까운 노학자 하비 콕스가 자신의 삶, 그리고 인류의 수천 년 역사와 함께해온 성서를 지식과 믿음으로 집대성한 결정판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성서를 중심으로 재구성하면서 구체적인 성서 읽기 방법을 제시한다. 성서를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던 유년기의 ‘이야기’ 단계, 성서가 어떤 배경에서 누구를 위해 누가 언제 왜 썼는지 탐구하기 시작한 청년기의 ‘역사’적 단계, 성서와 대화를 통해 내적·외적으로, 또 개인적·사회적으로 소통하고 성숙하게 되는 성년 이후 ‘영적’ 단계가 그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영적’ 접근법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 단계 접근법인 초심자들의 ‘성경 공부’와 역사 단계 접근법인 신학자들의 ‘성서학’ 사이에 다리를 놓고자 했다.
나아가 오늘 우리가 성서에 대해 품게 되는 의문들 “성서는 구식인가? 성서는 위험한가? 성서는 페미니즘, 동성애, 전쟁, 자유, 인종 문제에 대해 반하는가? 과학적 앎과 믿음은 서로 화해할 수 있는가?”로부터 “성서를 왜 읽어야 하는가, 성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 이르는 성서가 탄생한 이후 한 번도 사라진 적 없는 본질적 질문에 육박하며 우리를 이끌어간다.
수천 년 인류 역사 속 가장 논쟁적인 책,
‘성서’를 읽는 21세기적 렌즈를 제시하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66권에 책에 대한 9가지 접근법
버락 오바마 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선서 당시 양손을 성서 두 권 위에 올렸다. 하나는 링컨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마틴 루서 킹 가족 소유의 것이었다. 왜 성서인가? 콕스 교수는 성서가 ‘미래’의 책임을 역설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래를 비추기 위한 과거’로서 나라, 민족, 종교, 가족, 개인은 성서에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고 창의적으로 재사용하고 재창조할 수 있다. 성서 위에 올린 손에서 우리는 출애굽의 순간을 떠올리고 인간 해방의 투쟁을 생각하고 염원하게 될 것이다. 이는 바로 콕스 교수가 일컫는 ‘영적 단계’로서 성서를 만나는 장면에 다름 아니다. 이처럼 그가 사용하는 ‘영적’이라는 단어는 단지 종교적인 좁은 의미로서 내면 지향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개인과 사회를 아우르는 통전적인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로 하여금 성서의 문자적 해석 단계와 역사적 단계를 넘어 영적 단계로 들어서도록 하는 “가장 대담한 안내자”인 콕스 교수는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예언서와 복음서 들에 걸쳐 요한계시록까지 그의 모든 개인적 경험과 학문적 성취를 종합해 각 책들을 읽는 방법과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창세기는 여러 저자들이 쓴 것임을 염두에 두고 읽기를 제안한다. 이른바 ‘자료 분석’으로, 창조나 홍수 같은 역사 이전의 이야기들을 쓰거나 엮을 때 각기 다른 저자와 편집자들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받아들이고 손질하고 바꾼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들이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파악함으로써 창세기를 창조 대 진화, 선악과 원죄, 유일신과 다양성에 대한 여러 논쟁과 논란으로부터 건져 올려 그 진짜 의미를 바로 보게 한다.
출애굽기는 창세기와는 조금 다른 읽기 방법을 제안한다. ‘고고학’이라는 프레임을 빌려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서 고고학은 본문이 말하는 것이 역사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지만, 콕스 교수는 “땅속에 출애굽의 흔적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84쪽)는 것을 지각하는 것에서 출애굽기 읽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처럼, 그의 시각이 빛을 발하는 점은 고고학으로써 출애굽기를 역사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해체하는 데 있다.
여호수아기는 출애굽기의 후속편으로 여겨지지만 그 책을 읽는 법도 같을까? 콕스 교수는 이스라엘 백성의 ‘정복과 정착’에 관한 쓰라린 폭력 이야기를 만나는 방법으로 문학 비평에서 다루는 ‘내러티브 이론’을 가져온다. 우리는 여호수아기에서 스파이 내러티브, 희극의 다양한 풍경들이 오늘날 우리 문화 예술에 어떻게 접목되어 있는지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여호수아기를 읽을 때는 무엇보다 정치적 입장을 견지하고 다음의 두 가지를 새기자. “지금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로 그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117쪽), 이 부분을 찢어내지 않고 그대로 읽음으로써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정복 전쟁을 계속 허락할 수 있는가? 그것을 인정하는 이데올로기나 종교를 계속 허락할 수 있는가?”(121쪽)
욥기는 저자, 저작 연대, 청중들을 염두에 두고 읽었던 앞의 세 책들과는 또 다르다. 콕스는 이 책을 “시간을 완전히 초월하는 가치”가 있는 “격조 높은 시”로 평가한다. 그리하여 다양한 번역들을 비교할 것을 제안한다. 아랍어와 아람어에서 파생된 단어들로 촘촘히 이루어진 이 시가 어떠한 언어로 번역되어 우리에게 들어오는가는 엄밀하게 따져볼 문제이다. 콕수 교수는 점잖은〈새표준개정역〉번역과 시인 스티븐 미첼의 격정적 번역을 비교하기도 하고, ‘천사’ ‘사탄’ ‘인내’ ‘위로’ 같은 자명해 보이는 단어들도 어떻게 다르게 번역될 수 있는지 그 함의를 드러내며, 욥기에 대해 오해해온 지점들을 깊숙이 파고든다. 마지막에 다룬 ‘불평의 언어’ ‘불평의 귀환’은 이 고통 많은 세상에서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대목일 것이다.
아모스, 이사야, 에레미야, 에스겔 등 많은 예언자들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 콕스는 성서의 모든 책들 중 가장 느리게 받아들이게 된 영역이라고 밝히며, 더불어 자료들의 유형(시, 저주, 기도, 이야기, 노래, 편지 등)을 분석하는 ‘양식 분석’의 방법도 더한다. 이렇게 본문의 외적 형태와 내부 구조 양측에서 접근했을 때 예언자들의 목소리는 뜬구름 잡기로 들리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진 역사의 어느 한 순간에 등장했더라도 그들의 말이 그들의 시대에만 묶여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목소리는 우리로 하여금 오늘 우리 세계를 왜곡하는 거대한 불평등과 불필요한 고통이라는 역겨운 불의를 고스란히 맞닥뜨리게끔 한다. 먼 과거로부터 우리에게 말하지만, 그들의 말은 오늘 아침 신문 머리기사만큼이나 우리에게 중요하다.”(186쪽)
선택하고 배제하는 과정을 거쳐 선별된 네 권의 복음서로부터는 도마처럼 버려진 복음서들은 무엇이며 왜 버려졌는지, 선택된 복음서들 간에는 어떤 차이점들이 있는지 ‘편집사’의 관점에서 살펴봄으로써 복음서들이 출현한 세계로의 창을 열어젖힌다. 그중 신약의 첫 책인 마태복음을 들어 다른 마가, 누가 요한복음과 비교하며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8장의 서신서를 다루는 장에 이르면 바울이 등장한다. 바울은 21세기에 들어 가장 비판받는 성서의 인물들 중 하나다. ‘옹졸한 율법주의자’ ‘여성 혐오주의자’ ‘노예들에게 주인에게 복종할 것을 가르친 보수주의자’ ‘동성애 혐오자’ 등등 그에게 붙은 혐의점들의 목록이다. 그리고 기독교 역사상 예수예수 다음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여겨질 정도로 신약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성서에 붙은 혐의점들의 목록과도 다를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바울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콕스 교수는 “로마 제국이 바울의 편지들의 배경일 뿐만 아니라 전경”이라는 제국학으로 접근한다. 바울의 편지들에 집중하면서 바울의 세계와 편지들의 본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이해하는 일이다. 충돌하는 세계관에 대하여, 여성혐오에 대하여, 통치 권력에 대하여 하나하나 뜯어보고 나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구절에 이른다.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하고,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고, 교만하지 않으며 (…) 그러므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입니다”(고전13장)
사랑으로 갈무리된 8장에서 9장으로 넘어가면 “피와 재앙과 독설”이 함께 휘돈다. 미국인의 60퍼센트가 대환란과 최후 심판의 날이 오리라 믿게 만든, 성서에서 가장 난해하고 난폭하며 신랄한 요한계시록이다. 얼핏 성서의 다른 부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 책이 왜 성서에 포함될 수 있었는지 탐색하는 ‘정경사’를 비롯해 구조와 줄거리를 정리하는 ‘내러티브 이론’, 독자와 해석자들을 조사하는 ‘해석사’ 그리고 계시록이 사용된 역사와 지금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피는 ‘영향사’까지 다양한 방법들을 적용해 계시록이 주는 어려움을 해결해나간다.
책별로 각 방법들을 나누어놓았지만 이들이 서로 보완하고 화합할 때 우리는 성서 전체가 지니는 더 큰 의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또한 이 모든 책들을 관통하는 ‘해석사’적 방법을 소개한다. ‘그것이 그때 무엇을 뜻했는가?’와 ‘그것이 지금 무엇을 뜻하는가?’ 하는 구별을 넘어, ‘그것이 누구에게 무엇을 뜻해왔는가?’를 탐색하는 것이다. 이는 성서에 대한 문자적 이해에서 영적 이해로 나아갈 물꼬이다. 더불어 그가 ‘대화법’이라고 이름 붙인 접근법도 주요한 방법이다. 성서를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대하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알고 싶다면” 어떻게 행동할까? 이 질문에 곰곰 생각해보고 답해보며 이 책을, 그리고 이 책이 말하는 ‘그 책’을 펼쳐보자.
“당신이 이 대화에 마음과 정신을 연다면, 오늘을 위한 본문의 영적 의미가 수백 년의 세월을 통과하여 당신과 만날 것이다. 보장한다.”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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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콕스는 성경공부와 성서해석 사이에 오랫동안 쌓아왔던 담을 허물어뜨리고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성경공부와 성서학자들이 주고받는 성서해석 사이에 소통의 다리를 놓는다. 그가 시도하는 이 소통과 교감의 해석학은 기독교인의 경전을 비기독교인의 교양으로 수렴하게까지 하는 지평을 열었다. 이 책을 이 땅의 모든 목회자, 신학생, 평신도에게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왕대일(감리교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전 한국구약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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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적 성서와 역사적 성서를 넘어 삶 속에서 생명력이 넘치는 영적인 성서로 우리를 초대하며, 성서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들에게 새로운 깨우침을 줄 것이다.
-임성빈(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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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로마의 멸망을 목격하며 로마를 재생시킬 혁신적인 길을 모색했던 어거스틴의 마음과 같이, 점점 탄력을 잃어가는 그리스도교 현실에 대한 회한과 가련한 희망이 담겨있다. 21세기 그리스도교의 미래와 성서를 재발견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 배철현(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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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콕스는 여전히 도발적이다. 이 책은 성서와 성서 비평의 역사를 모두 꿰뚫고 있으며, 지난 50년간 그가 자신의 재능을 단 한 번도 잃어버린 적 없음을 보여준다. -US Cat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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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콕스는 전적으로 믿을 만한 대담한 안내자다. 그는 문학, 역사, 신앙, 정치, 모든 차원에서 우리를 성서와의 대화에 참여시킨다. 그로부터 성서는 다시 우리의 삶을 변화할 책이 된다.
-스테파니 폴셀(하버드 신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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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영감을 불어넣는 놀라운 책이지만, 혼란스럽고 난처한 책이기도 하다. 콕수 교수는 독자들에게 성스러운 본문을 더 풍부하고 풍성하게 읽을 명확한 길을 선사한다. -Publishers 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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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비적 저작.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누구도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성서를 대할 수 없을 것이다.
-앨런 더쇼비츠(하버드 로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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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그는 우리에게 성서에 대한 문자적 이해를 뛰어넘어 영적으로 나아갈 방법을 보여준다.
-조앤 치티스터(베네딕도회 수녀,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저자)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신학자의 연구자와 초심자 모두에게 가치 있을 훌륭한 책.
-제임스 마틴(예수회 사제, 베스트셀러 《예수: 여기에 그가 있었다 1,2》 저자)
콕스 교수는 성서를 보는 21세기적 렌즈를 제공한다. 성경 읽기를 새로운 세대로 이끌 신선한 바람. -Clarion: Journal of Spirituality and Justice
구매가격 : 14,000 원
7권 집으로 가는 길
도서정보 : Cao Wen Xuan / 주니어RHK / 2018년 04월 24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차오원쉬엔'이 선사하는 감동의 여운,
<딩딩 당당> 시리즈!
“심사위원단 만장일치의 선택이었다.
차오원쉬엔은 어린이들이 겪을 만한 기쁨과 슬픔, 고통과 사랑을 지극히 잘 알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어린이들이 직면한 거대한 문제와 그들의 복잡한 삶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심사평 -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아동문학가 차오원쉬엔! 그가 빚어낸 또 하나의 수작이 주니어RHK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최고의 아동문학가로 평가받는 차오원쉬엔은 《청동 해바라기》,《빨간 기와》,《안녕, 싱싱》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두터운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가 써 내려간 순백의 문장들은 마치 유려한 수채화를 보듯 아름답고 그 안에 깃든 이야기에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차오원쉬엔의 따스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그의 작품을 찬찬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지친 마음을 위로 받고, 얼굴에 연한 미소를 띠게 되지요. <딩딩 당당> 시리즈는 이런 차오원쉬엔의 개성이 듬뿍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작품 속에는 딩딩과 당당이라는 두 형제가 등장하는데, 작가는 때 묻지 않고 솔직한 형제의 모습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아이가 공감할만한 감정과 경험, 그리고 아이들이 맞서야 할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작품 속 딩딩과 당당은 발달장애아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이 아이들을 소위 ‘모자란’ 아이들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작품 속에서의 딩딩과 당당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맑은 결정체들이며, 선한 마음을 가진 우리의 이웃이지요. 딩딩과 당당이 벌이는 엉뚱하고도 기이한 행동들은 독자로 하여 때로는 큰 웃음을 터뜨리게도 하고, 때로는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기도 하며, 때때로 코끝을 찡하게 만듭니다.
차오원쉬엔은 사랑스러운 딩딩과 당당의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 사람들이 편견 없이 서로서로를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 자신들이 세운 벽을 허물고 세상 밖으로 나온 딩딩과 당당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기를 기대하지요.
따뜻한 울림을 주는 특별한 아이들, 딩딩과 당당의 감동적인 성장 스토리를 지금 만나 보세요!
기나긴 여정의 끝, 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 길》은 《딩딩과 당당》,《머나먼 길》,《어릿광대》,《산 넘어 산》, 《바보 아들 당당》, 《할아버지와 작은 배》를 잇는 <딩딩 당당>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자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두 형제의 재회를 간절하게 바라왔을 독자들의 마음과 달리, 이야기는 딩딩도 당당도 아닌 어떤 낯선 남자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남자는 마이샹이라는 가명을 쓰는 무명 화가로,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쓰러져 당당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두 사람은 그날을 계기로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되지요.
마이샹의 화실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 딩딩은 자신이 가진 꾸밈없고, 엉뚱하고, 솔직하고, 그리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바보스러움으로 마이샹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이런 당당의 모습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도 충분하지요.
당당은 거듭된 실패로 인해 절망감에 빠진 마이샹에게 힘이 되어 줍니다. 그리고 그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 일으켜 주어 놓았던 붓을 다시 들 수 있게 도와주지요.
이처럼 작품은 당당이라는 아이를 통해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그리며 당당이라는 캐릭터에 큰 힘을 실어 줍니다. 어리고 무지한 바보가 아닌 누군가의 조력자로, 버팀목으로 성장한 당당의 모습은 그가 가진 맑고 순수한 마음씨와 천진난만함이 어느 한 사람,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씨앗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작품 속 마이샹은 당당으로 인해 자신의 일을 되찾고, 떠났던 연인과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자 인생의 구원자인 당당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자리를 박차게 일어나지요. 당당이 그토록 원하던 소원, 형을 만나기 위해 마이샹과 당당이 길을 떠납니다.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를 향해 기나긴 여정을 밟아왔던 딩딩과 당당. 이 두 형제는 마이샹의 도움을 받아 그토록 염원하던 재회를 이룰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할머니가 계신 유마디의 집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을까요?
웃음과 눈물,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작품
“<딩딩 당당> 시리즈에는 유머가 담겨 있다. 유머는 희극의 범위에만 머무르지 말고 비극과 희극의 범주를 넘나들어야 한다.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는 동시에 눈가가 촉촉해지며 눈물이 나오는 정도.” - 차오원쉬엔, <작가의 말 중에서>
독자들이 문학 작품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수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선들을 자극하여 감정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한밤중 집에 든 도둑들을 향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간식을 나누어 주는 모습, 자신을 보살펴주던 화가 마이샹과 다투고 가출을 결심하는 모습, 까까머리를 한 채 단풍이 든 숲속을 망아지처럼 뛰어다니는, 엉뚱하고도 바보스러운 당당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웃음을 짓게 됩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가슴 한쪽이 아련해지지요. 독자는 이 과정을 통해 작가가 말했던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작품이 과연 무엇인지를 서서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줄거리
태양이 떠오르는 곳을 향해 무작정 걸어가던 당당은 눈이 소복이 쌓인 어느 날, 술에 취해 비틀비틀 걷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남자는 얼마 못가 길바닥에 쓰러지게 되고, 당당은 그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살뜰히 챙깁니다. 남자의 곁에서 함께 잠이 든 당당. 그 인연으로 당당과 남자는 함께 살게 됩니다. 남자의 이름은 마이샹으로, 아직 출세하지 못한 화가입니다. 마이샹은 당당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라는 이유로 정성을 다해 보살피는데, 당당 또한 그런 마이샹이 점점 좋아집니다. 어느 날 외출했다가 돌아온 마이샹은 우연히 당당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고, 곧바로 당당을 캔버스 위에 그리게 됩니다. 이 그림은 미술계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되고 마이샹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줍니다. 마이샹과 함께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당당은 어느 날 지나가던 개의 목에 걸린 방울 소리를 통해 형 딩딩을 떠올리고, 자신이 까맣게 잊고 있던 일을 떠올립니다. 그것은 바로 형을 찾는 것! 당당의 바람을 알게 된 마이샹은 온힘을 다해 딩딩을 찾을 방법을 강구해내고, 이윽고 두 형제는 서로를 마주보며 서게 됩니다.
책 속으로
마이샹이 친구에게 말했다. “이 아이가 아니었다면 난 오늘 자네를 볼 수 없었을 거야. 자네는 나를 볼 수 있었겠지. 눈길에서 얼어 죽은 송장으로 말이야.” 고개를 숙이고 당당의 얼굴을 들여다보던 마이샹은 울컥하며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조그마한 아이가 내 생명의 은인이야.” 그 주위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19쪽)
마이샹이 마당으로 들어섰을 때, 모자를 쓴 당당이 긴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당당의 뒤로는 텅 빈 캔버스가 놓여 있었다. 순간 마이샹은 천하에 둘도 없는 걸작을 본 것 같았다. 당당은 여전히 단순하기 그지없는 눈빛으로 앉아 있었다.
마이샹은 한참 동안 당당을 건드리지 않고 바라보기만 했다. 순간 그는 알아차렸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휘황찬란한 역사가 지금 막 시작되었다는 것을. (57~58쪽)
마이샹은 당당 옆에 쪼그리고 앉아 당당이 보고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당당의 눈에 들어온 것을 정확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마이샹은 그 점이 매우 안타까웠지만, 그렇다고 어찌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당당의 두 눈에 보이는 세계가 정말 궁금했다.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당의 눈과 마음이 되어 상상해 보는 것뿐이다.(93쪽)
까맣게 잊고 있던 기억이 당당의 눈앞에 형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순간 당당은 몽둥이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모든 기억이 떠올랐다. 자신은 형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방울 소리는 여전히 울리고 있었다. 당당이 뛰기 시작했다.(118쪽)
이리저리 튀던 호스가 바닥에 있는 물통에 가로막히며 물을 하늘 위로 높게 뿜어 올렸다. 물은 비처럼 옆에 있는 딩딩에게 떨어져 내렸다.마침내 딩딩이 손을 들고 당당을 가리켰다. “당……당당.” 그 순간 형제는 쏘아진 총알처럼 상대방을 향해 달려 나갔다. 형제가 꼭 끌어안고 떨어질 줄 모르자 그 사정을 아는 사람들도 눈물에 푹 젖었다.(158쪽)
구매가격 : 6,65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