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이치코리아
11문자 살인사건(개정판)
도서정보 : 히가시노 게이고 / RHK / 2018년 08월 2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죽어도 되는 사람도 있는 거야.”
그날, 애인은 어째서 살해당한 것일까?
11글자에서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살인
이것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의 진수!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 히가시노 게이고가 데뷔 이후 다섯 번째로 발표한 장편소설 《11문자 살인사건》의 개정판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2007년 출간된 이후 11년 만의 개정판이다.
주인공이 살해당한 애인의 마지막 행적을 쫓는 《11문자 살인사건》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정통 추리소설 방식을 따르고 있는 작품으로, 미스터리를 향한 그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추리소설가인 ‘나’와 ‘범인’의 독백이 각각 1인칭으로 번갈아 전개되며 재미를 더하는 이 작품은 고전 추리의 원석을 보는 듯하다. 독자들이 주인공과 함께 추리 대결을 펼치는 형식인 정통 추리소설의 기법도 충실히 녹아 있다.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금까지 수십여 편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플롯과 기막힌 반전의 원류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의 초기 대표작을 다시금 주목할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11문자 살인사건》은 반전과 밀실 트릭, 매력적인 주인공,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열린 결말 등 추리소설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 중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으로, 일본에서 드라마화 되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작품이다. 데뷔 때부터 인간 내면의 복잡한 세계에 대해 고민했다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심려 끝에 탄생시킨 등장인물들의 원형을 맛볼 수 있는 소설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뜻깊은 의미가 될 것이다.
미스터리 장르를 뛰어넘은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_번역가 민경욱
“그 살인은 올바른 선택이었습니다.”
최선은 과연 모두에게도 ‘선’인가?
바다에서 시체가 떠올랐다. 신원은 30대 남성, ‘나’의 애인이었다. 애인에 대한 이야기와 남겨진 물건들에서 비춰지는 남자는 내가 알던 애인과는 달라서 낯설기만 하다. 애인의 유품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나’는 지금껏 그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애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을 파헤치기 위해서 그의 수첩에 적힌 마지막 일정을 따라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나’는 1년 전 요트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살인 사건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을 추궁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어딘지 석연치 않다. 심지어 사건에 다가갈수록 ‘내’가 조사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살해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경악할 만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살인 후에 도착하는 11개의 글자가 적힌 편지는 누가 보낸 것일까? 과연 누가 누구를 죽인 것일까? 그리고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던 것일까?
“이 살인에 선인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악인도 없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선에 대한 질문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대부분의 추리소설에는 ‘가해자’가 명확하다. 살인을 저지른 쪽과 살인을 당한 쪽. 여기에서 살인을 저지른 쪽은 대개 악인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선인도, 악인도 없다.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것을 신념으로 여기고 있느냐에 따라 《11문자 살인사건》 속 사건은 크게 달라진다.
소설을 읽다 보면 악인이라 생각한 이들을 함부로 비난하기 어려운 아이러니한 상황에 내몰린다. 등장인물들이 정의한 ‘악’이란 성질은 우리가 대부분 안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얼핏 평면적으로 보이는 사건이지만 어떤 관점과 입장에서 이 책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악인은 바뀐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우리 내면의 선과 악을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선악의 경계선에 대한 정의를 독자들에게 돌린다. 작품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현실은 “흑백이 분명하지 않은 세계”이다. 《11문자 살인사건》은 이 불분명한 세계에서 오는 괴리감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좋은 작품은 질문을 남긴다. 《11문자 살인사건》은 명쾌한 해답을 찾아가는 단순한 추리소설을 뛰어넘어, 인간의 복합적인 모습을 심도 깊게 그려내며 쉬이 답할 수 없는 질문을 진중하게 던지고 있다. 그것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힘의 근원일 것이다.
일본 아마존 독자 추천사
★★★★★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가장 정통을 따른 작품
★★★★★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소설
★★★★★ 두 번 읽었을 때 진정한 무게감과 박력을 느낄 수 있다
★★★★★ 좀처럼 형용할 수 없는 문제작
구매가격 : 11,760 원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도서정보 : DR. ROBIN STERN / RHK / 2018년 08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전 세계가 주목한 화제의 심리서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학대, 가스라이팅을 최초로 규정한 책!
최근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그루밍 성범죄, 데이트 폭력의 일환으로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나아가 폭력의 정의와 범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민감해지면서 가스라이팅은 가정폭력의 새로운 유형으로도 조명받고 있다.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일까? 가스라이팅은 상황이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정서적으로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행위를 뜻하는 심리 용어로, 가족이나 연인, 친구,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등 일상적이고 친밀한 관계에서 주로 일어나며 요즘에는 단순히 인간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가스라이팅의 창시자이자 30년 넘게 정신분석가, 심리치료사로 활동한 심리전문가 로빈 스턴 박사는 이 책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원제: The Gaslight Effect)》에서 가스라이팅을 세계 최초로 정립했다.
로빈 스턴 박사가 가스라이팅에 대해서 연구하게 된 계기는 심리치료사로 활동하면서 만난 ‘대외적으로 유능하고 매력적이라고 평가받지만 집, 직장, 가정에서는 자존감을 갉아먹는 관계를 유지하며 우울해하는 환자들’이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왜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고민했고 그 관계가 빚어낸 극도의 비참함과 자기혐오로 고통을 받았다. 스턴 박사는 이러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정서적 학대로 규정하고, 영화 <가스등>에서 영감을 얻어 이 학대에 ‘가스라이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턴 박사에 따르면 가스라이팅만큼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없으며, 누군가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데 가스라이팅은 신체적 학대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러한 정서적 학대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가스라이팅이 정확히 무엇이고 그 역학관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분석하고,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매일 다투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연인
나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가족
나를 무능한 사람으로 만드는 직장상사…
왜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는 걸까?
가스라이팅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 책은 그 요인으로 가스라이팅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만들어낸 비정상적인 관계라는 점을 지적한다. 가해자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피해자를 조종하기 위해서 피해자의 머릿속에 피해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심어놓는다. 피해자가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거나 불쾌한 기색을 보이면 가해자는 ‘너는 너무 예민해’, ‘나 말고는 누구도 너를 참을 수 없을 거야’, ‘나는 그런 이야기한 적 없어. 네가 혼자 상상한 것이겠지’와 같은 말을 함으로써 피해자가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부정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옳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가해자의 비방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고 가해자에게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기 위해 애를 쓴다. 또 가해자를 이상화하거나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와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스턴 박사는 이렇게 가스라이팅의 역학관계를 설명하면서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상대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 나르시시즘이 약한 사람일수록 가스라이팅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시작된 가스라이팅은 불신-자기 방어-억압이라는 3단계를 걸쳐 강화된다. 가령 여자친구에게 “네가 평소에 야한 옷을 입고 다니니까 길에서 모르는 남자가 말을 건 거야”라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여자가 1단계에 있다면, 겉으로는 가볍게 대꾸하거나 무시하고 넘어가지만 속으로는 ‘내가 정말 옷을 야하게 입어서 그런 걸까? 내가 잘못한 것 아닐까?’라고 스스로를 의심한다. 2단계에 이르면 “나는 그런 적 없어”라고 하며 남자친구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여자는 끝없이 논쟁을 벌인다. 2단계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지쳐버린 여자가 남자친구의 말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거나 무조건 그에게 맞춰준다면 3단계가 시작된 것이다. 가해자에게 반박할 힘이 고갈된 3단계의 피해자는 끝없이 이어지는 정서적 학대에 자신이 스스로 어떤 사람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가스라이팅이 모두 이 세 단계를 거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1단계를 반복하는 관계도 있고 1, 2단계만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3단계에 달하면 가스라이팅에 익숙해진 피해자는 일상 전반에 무감각해지고 가해자와의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을 포기한다. 또한 이 사람이 없인 살아갈 수 없다는 착각, 영원한 우정에 관한 기대, 상사의 요구를 견디면 출세와 성공이 보장될 거라는 믿음, 어릴 때부터 함께한 가족에 대한 애착 등 스스로 만들어낸 환상으로 인해 피해자는 가해자를 더욱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한편 이 책은 가스라이팅 가해자를 매력적인 유형, 선량한 유형, 난폭한 유형 세 가지로 분류한다. 기분이 상하거나 다툰 뒤에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고 꽃다발이나 값비싼 선물, 로맨틱한 여행으로 무마하려는 연인은 매력적인 유형일 가능성이 높다. 사과를 받지 못해 기분을 풀지 않으면 이들은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며 행복해할 것을 강요한다. 피해자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잃고 싶지 않아 가스라이팅에 수긍한다.
선량한 유형은 스스로 합리적이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방식대로 상황을 조종하려는 가해자로, 피해자가 불만을 토로하거나 무언가를 요구할 때 겉으로는 동의하지만 공감해주지는 않아 찝찝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반면 난폭한 유형은 대놓고 피해자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냉대하고 피해자를 비난한다. ‘그러니까 네 어머니가 널 떠난 거야’같이 피해자가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거나 두려워하는 주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농담을 빙자해 조롱하는 경우가 이러한 유형이다.
가스라이팅 전문가가 알려주는 나를 옭아매는 관계에서 벗어나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자존감을 훔쳐가는 사람들과 이별하는 법
그렇다면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가스라이팅에는 언제나 두 사람이 존재한다. 따라서 가해자의 영향력이 아무리 거대하더라도 가스라이팅이 일어나는 관계를 바꿀 수 있는 열쇠는 피해자에게도 있다.
먼저 이를 위해 스턴 박사는 ‘승무원을 주시하라’고 조언한다.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의 행동을 보면 비행기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인지 단순히 난기류를 만난 것인지를 알 수 있듯이,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졌더라도 자신의 상태를 암시하는 징후를 명확하게 포착해 진단하고 각 단계마다 가해자의 성향에 따라 적합한 방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상담치료사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저자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내가 어떤 단계에 놓여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와 체크리스트, 가해자의 행동에 따른 유형 분석법, 각 단계에 필요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알려준다. 또한 무조건 가해자와의 관계를 끊어버리라고 하지 않고, 문제를 처리하고 긍정적으로 관계를 바꿔나갈지, 거리를 둘지, 절교할지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며 그 선택이 성공할 가능성과 그에 따른 다양한 결과를 제시한다. 나아가 언쟁을 피하는 법, 현재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는 법 등 가스라이트 효과에 휘말리기 전에 가스라이팅을 피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이 이렇게 독자들에게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독자가 스스로 나의 관계를 돌이켜보고 자유롭게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한 스턴 박사의 배려다. 이 책은 나 자신이 이미 좋은 사람이므로 타인의 인정과 평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할 때 진정으로 가스라이팅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자신감 있는 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을까?>
•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항상 그의 방식대로 일이 진행된다.
• 그에게 “너는 너무 예민해”, “나 말고는 그 누구도 너를 참을 수 없을 거야”, “이게 바로 네 부모가 너를 무시하는 이유야”, “진정한 프로라면 비난을 받아도 참을 수 있어야 해”, “나는 그런 이야기한 적 없어. 아마 너 혼자 상상한 것이겠지”와 같은 말을 들은 적 있다.
• 그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은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 그의 행동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변명을 한다.
• 그를 만나기 전에 그날 잘못한 일은 없는지 머릿속으로 점검한다.
• 그가 윽박지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 그를 알기 전의 나는 훨씬 자신감 있고 삶을 즐기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스라이팅은 자신이 항상 옳다고 여기며 자존심을 세우고 힘을 과시하는 ‘가해자(가스라이터, gaslighter)’와 상대방이 자신의 현실감을 좌우하도록 허용하는 ‘피해자(가스라이티, gaslightee)’ 사이에서 일어난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이상화하고, 그들의 인정이나 사랑, 관심이나 보호 등을 받기 위해 가해자가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한다. 가스라이팅은 성별에 구분 없이 모든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상담 사례를 통해 가해자는 남성인 경우가 많고 피해자는 여성인 경우가 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31p,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가
문제는 가스라이팅이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작된다는 것이다. 가해자의 이해와 인정, 사랑을 받고자 하는 소망, 이 모든 것들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과 걱정에서 가스라이팅이 시작된다. 우리가 신뢰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할 때, 특히 그 말 속에 어느 정도 진실이 담겨 있다면 그것을 불신하기는 힘들다. 그리고 우리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이상적인 존재로 생각한다면, 즉 그들을 인생의 동반자나 존경할 만한 상사 혹은 훌륭한 부모로 생각한다면 그 앞에서 우리의 생각을 고집하기는 쉽지 않다. 가해자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하고, 피해자는 그 사람의 마음에 들고 싶어 할 때, 가스라이팅이 시작된다.
- 34p,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누구나 그 이유를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잘못됐다고 느끼게 하는 사람과 상대한 경험이 있다. 매우 긍정적으로 근무 평가를 해주었던 상사가 우리를 흔들어놓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거나 혹은 많은 것을 해주었던 친구가 만날 시간조차 내지 못할 때가 있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흠잡을 데 없는 남자친구와 선뜻 가까이하기가 망설여지고, 성자와 같은 친척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기분이 나쁘고 우울해진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도 있을 수 있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경험은 항상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우리의 현실감각을 훼손하는 다른 사람의 영향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얻는 것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너는 틀리고 내가 옳다!”라는 상대방의 숨겨진 메시지다. 그래서 우리는 이유도 모른 채 굴복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무엇을 불평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손드라가 느꼈던 것과 같이 우리는 무감각해지고, 무력감을 느끼며, 즐거움을 잃게 된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왜 그런지도 모르는 채 우울해진다는 것이다.
- 54p, 가스라이팅이란 무엇인가
케이티는 자신이 남자들에게 경박하게 행동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남자친구와 말다툼한다. 그러고는 상황을 그의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결과적으로 케이티는 자신이 남자친구의 성실하고 순종적인 여자친구라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리즈는 상사에게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부정적인 일들을 설명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그녀는 상사가 옳고, 자신이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킨다. 리즈는 그러한 방식으로 자신이 성실하고 유능한 직원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미첼은 어머니에게 더 상냥하게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어머니가 자신에게 버릇없다고 말하자, 어머니가 옳았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들 세 사람 모두 마음속으로는 상대방이 진실이 아닌 것을 말하고 있음을 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지기보다는 서로 동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음으로써 상대방의 환심을 사려고 했다. 흔히 피해자들은 가해자들과의 대결을 포기하고 자신을 바꾸려 한다.
- 73p, 가스라이팅을 만드는 것들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자신이 그녀의 방식대로 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방식대로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가 더 이상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 결과 피해자들은 외롭고,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운 느낌을 갖게 된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그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또 피해자들이 상대방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하면 가해자들은 감정을 폭발시킨다. 가해자는 고함을 칠 수도 있고, 피해자들을 떠나겠다고 위협할 수도 있으며 비난을 퍼부을 수도 있다. 그러고 나서 사과를 하거나 선물을 안겨주면 피해자들은 더욱 참담한 기분이 된다. 어떤 경우에도 피해자들의 기분은 고려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배려를 받는다고 믿을 것을 강요당한다. 그것은 외롭고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228p, 3단계: “모두 내 잘못이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는 미래가 변할지 모른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난다면 그들은 커다란 안도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외로움 따위는 전혀 느끼지 않고 오히려 활력과 만족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헤어진 그를 계속 그리워하더라도 더 행복할 수도 있다. 어쩌면 정말로 두려워하던 외로움과 불안감이 엄습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옳은 결정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233p, 3단계: “모두 내 잘못이야!”
구매가격 : 10,500 원
골드만삭스를 신고 차이나를 걷는 여자
도서정보 : 이은영 / RHK / 2018년 08월 1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월스트리트, 한국 대기업, 중국 자본의 심장부까지
토종 한국 여자의 글로벌 커리어 분투기
여기 한 여자가 있다.
155센티미터의 키에 가녀린 체구를 가진 그녀는 유학이 흔치 않던 시절,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온전히 혼자 힘으로 아이비리그 대학원에 진학한다. 대학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녀를 두고 ‘한국으로 돌아와 좋은 교수가 될 것’이라 말했던 모두의 기대를 보기 좋게 비웃으며, 결국 그녀는 가장 거칠고 남성적인 비즈니스 분야인 M&A를 선택한다.
이 책은 작고 내성적인 토종 한국 여자가 어떻게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그린 커리어 분투기이다. 0에서 100을 일구어낸 그녀의 ‘격이 다른 노력’은 그 자체로 엄청난 감동을 준다. 또한 그녀의 화려한 커리어 스토리는 IMF 구제금융, 닷컴 버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 금융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맞물려 한 권의 비즈니스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합리적이고 정확한 월스트리트 기업, 사내 정치가 중요한 한국 기업, 속을 드러내지 않는 중국 기업 등 서로 다른 업무 방식을 가진 각국 회사들을 비교해보는 재미는 덤이다.
최고의 커리어를 쌓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한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확실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코사무이 100배 즐기기 (2018-2019 최신 개정판)
도서정보 : 임서연 / RHK / 2018년 08월 1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자유롭고 개방적인 태국의 휴양 섬《코사무이 100배 즐기기》 최신 개정판. 국내 유일의 코사무이의 가이드북으로서 오랜 시간 코사무이를 방문한 저자들의 내공을 살려 지금껏 쌓아온 정보를 담아냈다. 이제는 관광지처럼 여겨질 정도로 유명한 맛집과 숙소, 스파 등을 탄탄하게 소개하고, 곳곳에 새로 생긴 분위기 좋은 힙한 스폿을 추가해 담았다.
또한 개정을 맞이해 표지와 더불어 내지까지 깔끔하고 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꾸어 독자들이 보기 좋고, 알기 쉽도록 가독성을 높였다. '태국 속의 유럽'이라 불릴 만큼 세련되고 개정 넘치는 코사무이의 각 지역을 비롯해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한 주변 섬까지 빠짐없이 소개해 독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많은 것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매가격 : 10,150 원
월급의 비밀
도서정보 : 문지웅 / RHK / 2018년 08월 10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왜 능력 없는 그가 나보다 많이 받을까?”
연봉 협상 · 월급테크 · 연말정산까지, 월급쟁이의 필독서
당신은 지금 받고 있는 월급에 만족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지금 당신이 말한 이유를 근거로 당신의 사장을 납득시킬 수 있는가? 열심히 일하는데도 늘 월급은 쥐꼬리만 하다고, 자기보다 능력 없는 인간이 연봉은 더 많이 받는다고, 많지도 않은 월급에서 무슨 놈의 세금을 이렇게 많이 떼어가느냐고 늘 투덜대는 당신. 그렇다면 자문해보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면서 불평만 늘어놓진 않았는지.
우리 직장인들은 매월 급여명세서를 받는다. 1년이면 12번이다. 하지만 급여명세서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저 통장에 찍히는 금액대로, ‘이번 달에는 이만큼 받는 것이 맞겠거니’ 하며 지나치기 일쑤. 정말 월급이란 노력으로는 결코 바꿀 수 없는 상수에 불과한 것일까? 이 책을 읽은 후, 당신의 생각은 바뀔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 언론 〈조선일보〉와 〈매일경제〉 베테랑 경제부 기자들이 뭉쳤다. 연봉이 올라도 지갑은 좀처럼 두툼해지지 않는 이유, 최저임금 상승이 월급에 미치는 영향, 몸값을 2배 올리는 협상의 기술, 13번째 월급을 만드는 연말정산 노하우까지,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월급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친다. 원하는 만큼 월급을 받으며 신나게 일하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이 책이 그 비결을 알려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550 원
문재인의 말하기
도서정보 : 김범준 / RHK / 2018년 08월 1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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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문재인은 세계 최고의 협상가”
말주변 없는 설득의 대가, 문재인처럼 말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어려운 말을 쓰지 않는다. 화려한 수식어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의 말에 위로를 받고, 생각을 바꾸고, 결국에는 그의 편이 된다. 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평범한 어휘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문재인 대통령 특유의 말하기 비밀을 분석한다. 대중에게 공개된 무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는 물론 표정이나 제스처, 몸짓, 눈물, 상대방에 대한 터치 등 비언어적 소통 방식까지 두루 살펴보았다. 그가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데 활용한 모든 도구들에 주목한 것이다.
그 결과,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관된 말하기 스타일이 존재한다는 점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 스타일이 대단히 강력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말하기가 특별한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의 말이 평범하다는 데 있다. 그의 말하기는 딱히 말주변도 있는 것도 아니고 재치나 순발력이 뛰어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모범이 될 만하다. 말하는 데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말하기에 주목하라.
문재인은 어떻게 최고의 협상가가 되었나?
2018년 6월 12일. 전 세계의 이목이 한곳에 집중되었다. 그날은 시한폭탄 같은 두 남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 만남을 시작으로 세계 평화를 향한 긴 여정의 서막이 오를 터였다.
그날의 무대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올랐지만, 사실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어디로 튈지 모를 두 정상을 잘 설득해 겨우 무대에 올린 사람은 따로 있었다는 사실을. 그 무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진실을.
신간 《문재인의 말하기》는 과연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최고의 협상가로 불리게 되었는지, 그 말하기 비밀을 조명한 책이다. 오랫동안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반인보다 말의 속도가 느리고 목소리가 다소 답답한 감이 있는 데다 타고난 달변가도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말 잘하는 사람’의 전형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이란 프로그램에서 그는 자신에 대해 “책 많이 읽은 사람 중 제일 말 못함”이라는 악플을 읽은 후, “말을 잘 하면 좋긴 하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북미정상회담을 주선했고, 70퍼센트를 넘나드는 고공 지지율을 이어가며 국민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웬만한 설득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때와 장소, 상황, 대상에 따라 말투나 이야기 흐름 등을 자주 바꾸긴 하지만 일관되게 나타나는 ‘문재인의 말하기 스타일’이 존재하며, 이것이 바로 상대방의 마음 문을 열고 나의 의도와 진심을 정확히 전달해 결국 그를 내 편으로 만드는, 대단히 강력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평범한 말로 강력한 설득력을 얻는 법
저자가 이야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하기 특징 몇 가지를 살펴보자.
>> ‘내 이야기’를 적재적소에 꺼낸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독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자주 한다. 말을 시작하며 아버지의 고향 이야기를 비롯해 자신이 태어나기 전후의 일들을 꺼내곤 하는데, 이런 방식은 상대방이 경계를 풀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듣도록 해준다. 저자는 특히 가족이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할 경우, 아무리 적대적인 상대라도 쉽사리 공격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 굳이 답이 필요 없는 질문을 던진다.
다소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을 때, 주의를 환기시켜야 할 때, 감정을 공유하고 싶을 때, 문재인 대통령은 자주 질문을 한다. 상대방을 날카롭게 찌르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굳이 대답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느낌의 질문이다.
>> 이름을 불러주는 것을 즐긴다.
축하나 칭찬, 격려, 위로 등의 말을 건넬 때, 이름을 불러준다. 단순히 당사자의 이름만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위해 애써준 가족의 이름을 함께 불러줌으로써, 당사자가 더욱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준다.
>> 태도는 정중하게, 말은 단호하게 한다.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이지만, 의외로 서릿발 같은 언어를 구사할 때가 많다. 정중한 태도는 유지하되 아니다 싶은 일에는 냉정하게 대응한다. 과격한 단어를 딱 하나만 골라 쓰기도 하고, 건조하게 상황을 짚어주기도 한다.
>> 비언어적 소통의 도구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한다.
나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거나, 아이들과 대화할 때 눈높이를 맞추거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꼭 포옹을 해주는 등 비언어적인 소통 수단을 잘 활용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나 슬퍼하는 이들을 만날 때 이런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책에는 이외에도 문재인 대통령 특유의 말하기 특징이 다수 소개된다. 저자는 몇 가지 기법만으로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단기간에 달변가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특출난 말솜씨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문재인 대통령의 말하기 방식을 조금만 변용해 따라 하다 보면, 좀 더 나은 전달력과 사람들의 신뢰를 획득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 평범한 말로 강력한 설득력을 얻고 싶은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올림포스 여신스쿨-15권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
도서정보 : joan holb & suzanne williams / 주니어RHK / 2018년 08월 17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홍보용 책갈피가 60초 만에 바닥나고
미국 내 도서관 어디든 언제나 대출 중인 화제의 그 책!
영미권 초등학교 여자아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화제의 책이 출간되었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놓은 홍보용 책갈피는 60초 만에 바닥나 버리고, 미국 내 도서관 어디든 원서의 시리즈명 'Goddess Girls'를 검색하면 언제나 ‘대출 중’이라고 뜨는 책! 그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아이들은 블로그에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책 속 주인공을 따라 하는 걸 자랑하고 있다. 바로 그 화제의 책이 마침내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2012년에 첫 출간된 '올림포스 여신 스쿨' 시리즈 1권 《아테나의 비밀》을 시작으로 2권 《페르세포네의 거짓말》, 3권 《아프로디테의 질투》, 4권 《아르테미스의 용기》, 5권 《아테나의 지혜》, 6권 《아프로디테의 선택》, 7권 《아르테미스의 믿음》, 8권 《메두사의 심술》, 특별판 《헤라이언 게임》, 9권 《판도라의 호기심》, 10권 《파마의 소문》, 11권 《페르세포네의 미더움》, 12권 '카산드라의 예언' , 13권 '아테나의 자존심', 14권 '이리스의 무지개' 편이 독자들의 사랑에 힘입어 꾸준히 출간되었으며 이제 15권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이 독자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네 여신들을 중심으로 한 '올림포스 여신 스쿨'은 다채로운 캐릭터와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들로 앞으로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뭐? 그리스 신화 속 여신들이 초등학교에 다닌다고?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된 학교생활과 그리스 신화의 절묘한 조화!
그리스 신화의 신들이 초등학교에 다닌다! 그중에서 ‘가디스 걸스’로 불리는 아테나, 페르세포네,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네 여신을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스 신화 속 여신의 특징과 성격을 빌어 탄생한 다양한 캐릭터들은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친숙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생생하다. 아울러 각각의 이야기마다 자연스레 녹아 있는 그리스 신화의 유명 사건들은 아이는 물론 부모들도 감탄하며 읽을 정도로 짜임새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학교생활 이야기를 그리스 신화와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깊은 공감은 물론 문학적 눈높이까지 향상시킨다. 아울러 순정만화를 연상시키는 매력적인 그림은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 독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지루할 틈이 없다! 무조건 첫 장을 펼치기만 하라! 신화 속 마법처럼 모든 것이 변할 것이다.
위험에 빠진 올림포스 학교를 지켜라!
15권 《아프로디테의 아름다움》은 전쟁의 신 아레스의 생일날 깜짝 등장한 그의 누나, 에리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불화의 여신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에리스는 첫 등장부터 올림포스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고, 아레스는 그런 누나를 저지하게 위해 동분서주 하지만 쉽지가 않다. 에리스의 계획 아래, 올림포스 학교 학생들은 성적 경쟁을 시작하고, 각 팀의 리더로 선출된 아프로디테와 아테나는 에리스가 가져온 황금 사과 트로피를 얻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인다. 예상과 다르게 점점 더 험악해지는 경쟁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서로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나고, 에리스는 그런 아이들을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과연 아레스와 아프로디테는 질주하는 에리스의 힘을 막아 올림포스 학교를 다시 평화롭게 만들 수 있을까?
구매가격 : 8,400 원
요즘 제주(개정2판)
도서정보 : 옥미혜 / RHK / 2018년 06월 18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제주 여행서 부동의 1위!
최신 개정으로 더 탄탄해졌다!
출간 이래 제주 여행서 1위를 지켜온 <요즘 제주>가 매년 거르지 않고 개정하며 더욱 탄탄해진 정보를 자랑한다. 올해도 제주의 변화된 흐름을 읽어내고, 타이틀에 걸맞은 여행지를 엄선해 소개한다. 없어진 스폿을 덜어내고, 그 자리를 채우는 수준의 단순 개정을 예상했다면 오산. 개정판 작업의 강도가 여느 책들과 달랐다. 힘들게 취재하고도 ‘강추’하기 어려운 곳, 여행자들에게 어필할 요소가 부족한 곳들을 과감히 날렸을 만큼 굉장히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했다. 새로 생긴 곳이라도 이미 제주에 흔한 아이템이거나 틀에 박힌 시도라면 일단 재고했으며, SNS ‘핫플’이라도 과도한 광고나 마케팅에 현혹되지는 않았는지 거품을 걷어낸 ‘진짜’를 철저히 가려냈다. 그렇다고 고전적 여행지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오랜 세월 여행자들이 찾는 이유가 분명 있을진대, 그 전통은 가볍게 무시할 만한 게 아닐 터. 이 과정을 거쳐 탄생한 <요즘 제주> 최신 개정판을 단지 요사이 몇 개월 취재하고 쓴 여행책과 비교하지 않기를 바란다. 수 년간의 정보 수집에 최신 트렌드까지 담아냈기에 감히 제주의 ‘요즘’을 말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꼭 가보고 싶은 로망이 현실로
<효리네 민박> 속 여행지는 이곳!
시즌 1, 2에 걸쳐 시청자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사한 <효리네 민박>은 이제 제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 <효리네 민박> 속의 제주는 그곳에 가면 파랑새가 있을 것만 같은 로망을 안겨준다. 손님을 잘 먹이고 잘 재운다는 원칙을 지키는 따뜻한 민박집 주인 부부 효리와 상순, 그리고 알바생이 가는 모든 곳은 이슈가 되고 순식간에 ‘핫플’로 등극한다. 이는 현지인으로서 남다른 정보력과 트렌드세터로서 효리의 감각을 믿는 팬층이 두텁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효리네 민박>에 등장해 이슈가 되었던 여행지를 새롭게 정리했다. 효리와 아이유가 패들보드를 즐겼던 해변, 아이유의 인증샷으로 유명한 빈티지 카페, 각각의 민박객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한 여행지까지 ‘도대체 저기가 어디지?’ 하는 궁금증을 철저히 해결한다.
SNS에 여행 정보는 차고 넘친다?
내 취향 저격하는 맞춤형 가이드북
사실 SNS에 ‘제주도’를 입력하면 최신 여행 정보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내 취향을 확실히 저격하는 맞춤형 정보는 드물다. 여과 없이 떠도는 정보의 과잉은 내 입맛에 맞는 정보를 가려내는 데 오히려 제약이 된다. 잘 만든 가이드북은 역시 여행의 맥을 짚어주기에 그 존재감이 빛난다. 이를테면 이렇다. 제주 여행 준비에 가장 고민스러운 숙소의 경우, 올레길 열풍이 한창일 때는 도미토리 형태의 게스트하우스가 인기였지만 요즘은 다소 좁더라도 오붓한 1~2인실을 선호하는 추세. 또 집 한 채를 온전히 빌려주는 독채 렌털하우스가 가족 여행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맛집 또한 제주 로컬푸드를 재료로 한 어반 & 킨포크 스타일 퓨전요리가 토종 별미와 공존하는 양상. 이런 트렌드에 따른 종류별, 상황별 숙소와 맛집을 다양하게 안내하기에 ‘숙소 예약’과 ‘맛집 안내’라는 십자가를 짊어진 이들에게도 안성맞춤 가이드북이다.
크레프트 비어, 핑크뮬리, 돌고래…
한발 앞서 즐기는 키워드 여행법
“제주발 크래프트 비어 마셔봤니?” “핑크뮬리 배경으로 인생샷은?” “요트 타고 돌고래는 만나봤고?”
이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 아직 제주를 100% 즐기지 못한 것이다. 마치 블러 효과를 낸 듯 분홍 솜사탕 같은 핑크뮬리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고, 제주의 소규모 브루어리에서 생산된 개성 만점 크래프트 비어를 마셔보고, 요트 타고 수족관이 아닌 바다 한가운데에서 돌고래 군무를 만나는 기쁨! <요즘 제주>는 이 모든 재미를 한발 앞서 즐길 수 있도록 22가지 테마 여행법을 제시한다. 돌고래, 오름, 프리마켓, 미술관, 건출물, 드라이브, 감성 사진, 카페, 맥주, 키즈존, 빈티지 등 핫 키워드 따라 여행하면 실패할 확률 제로! 저절로 ‘좋아요’를 누르게 만드는 ‘비주얼’은 덤이다.
요즘 제주, 왜 최신 개정판인가?
1. 힙한 맛집, 카페, 숍, 숙소 대폭 추가
핫하게 떠오른 스폿을 추려내는 것만으로 벅찰 지경. 엄선에 엄선을 거듭해 무려 40곳이 넘는 스폿을 추가했다. 기존의 여행지 또한 철저한 솎아내기를 거쳐 총 377곳의 여행지 정보를 알뜰히 채웠다.
2. 여행 정보의 섬세한 업데이트
기존 여행지 정보를 일일이 체크해 꼼꼼히 업데이트했다. 대체로 가격이 올랐고 종종 이전하거나 사라지기도 했다. 이에 스폿 유무, 가격 변동, 위치 이전, 추가 프로그램 등을 충실히 조사했고 모두 반영했다.
3. 다시 엄선한 ‘베스트 100’ 폴더 지도
숨가쁘게 생겨났다 사라지는 스폿들이 제주의 지도를 변화시켰다.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해 덜어낼 것 덜어내고, 추가할 것 추가해 다시 선정한 ‘베스트 100’ 폴더 지도.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제주 여행을 설계할 수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도서정보 : 유대열 / RHK / 2018년 07월 17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퇴사 3년 만에 월세 1,000만 원 만든 투자의 철칙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돈이 저절로 불어나는 시스템을 가져라!”
일하지 않아도 매달 월급이 꼬박꼬박 입금된다면? 월급으로 풍요롭게 살아가고 있는데 내 자산은 저절로 불어나고 있다면? 평생 돈 걱정 없이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거야말로 진정한 경제적 자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경제적 자유를 누릴 가능성이 없다고 지레 포기한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들은 부패했고, 금수저만 건물주가 될 수 있으며, 부자는 돈 돈 거리고 살기 때문에 불행할 것이며, 흥청망청 살다가 망할 거라고 부자를 폄하한다. 그리고 서민은 평생 모아도 집 한 채 사기 힘들다며 자신의 가능성을 깎아내린다. 과연 그럴까?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는 평범한 직장인이던 저자가 퇴사 3년 만에 월세 1,000만 원 시스템을 만들기까지의 치열한 과정, 실제로 분석하고 체득한 실전 투자 전략, 투자 원칙 등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 청울림(필명)은 3년 만에 돈이 저절로 불어나는 시스템을 갖추고 나자 단순히 돈 걱정에서 자유로워진 것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 삶의 목적 등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는 평범한 사람도 부자가 되는 길을 찾고, 치열하게 노력하면 단기간에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그 길로 가볼 것을 독려한다. 특히 이 책에는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마인드부터 다루고 있어 누구나 경제적 자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위대한 첫발을 뗄 수 있을 것이다.
“일에 치여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당신도
제2의 월급 시스템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의 저자 청울림의 시작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다만, ‘내가 주인인 삶을 살겠노라.’ 호기롭게 사표를 던지고 나온 가장이었다. 네 가족 생활비는 꼬박꼬박 나가는데 월급은 끊긴 상황이 몇 개월 지속되자 숨 막히는 불안감이 삶을 지배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월세 목적 부동산 투자를 접하고 월세 투자를 해보기로 결심한다. 고정 수익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불안감이 줄어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사람들과 달리, 그는 철저히 월세만을 목표로 했다. 다른 투자자들은 거들떠보지 않는 물건도 10~20만 원이라도 수익이 나면 그의 투자 대상이었고, 그 하나를 매매하기 위해 전라도 경상도 지역을 가리지 않고 몇 차례나 오갔다. 그러다 보니 투자 수익률을 철저히 높이는 방법에 주목하게 되었다. ‘무조건 쌀 때, 싸게 사야 한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수요와 공급 데이터를 항상 달달 외우고, 빌라, 주택, 아파트, 상가를 가리지 않았으며, 급매, 공매, 경매, 특수경매 등 모든 방법을 활용했다. 10만 원짜리 월세를 10개 만들면 100만 원이 된다. 더 많이 찾고 더 많이 시도하는 것. 그것이 그의 초기 투자법이었다. 월세 10만 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시도해볼 수 있는 규모다.
월급이 끊겼다는 절박함, 할 수 있다는 신념,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 남의 말이 아닌 본인의 판단으로 밀고 나가는 뚝심, 치밀한 공부로 남들이 보지 못한 것들을 꿰뚫는 분석력 등 모든 어려움과 자신 안의 강점을 에너지로 활용했다. 그리고 3년 만에 월 1,000만 원 월세 시스템을 구축했다. 월 고정 수익의 힘은 정말 강렬해서, 퇴사할 때 목표로 하던 ‘진정한 나로 사는 삶’ 경제적 자유의 삶을 누리게 되었다.
여유가 없을수록, 시장이 흔들릴수록
‘한 방’보다는 현금흐름에 주목하라!
사람들은 늘 묻는다. “지금 부동산 투자하기 안 좋은 때 아닌가요?” 실전 투자자인 저자는 부동산 투자에 늘 적기는 없었다고 말한다. 리먼 사태 바로 직후였던 그의 퇴사 시기가 그랬고, 그가 처음으로 지방 부동산에 투자할 때가 그랬고, 그가 2014년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지금 당장 서울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사야 한다!”고 분석글을 써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을 때도 시장은 얼어붙어 있었으며, 사람들은 같은 질문을 했다. 다만 수요, 공급, 전세가 매매가 지표 등 저자가 그간 분석에 활용한 데이터들이 ‘이제 살 때가 되었다.’고 가리켰기에 그는 투자를 감행했을 뿐이었다.
저자 역시도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시세차익을 목표로 투자를 시작하기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여유가 없을수록, 시장이 흔들릴수록, 현금흐름을 일으키는 투자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초보자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소액 월세 투자다. 월세 투자는 시세차익형 투자가 줄 수 없는 또 다른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떨어질 때도 원래 목적인 월세가 나오니 흔들림 없이 기다릴 수 있고, 시장이 상승하면 시세 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투자, 시간을 이길 수 있는 투자다.
물론 투자금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과 역전세를 피하기 위한 수요 공급 데이터 읽는 눈은 투자자의 최소한의 덕목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수요 공급 신호를 읽는 법부터, 앞으로의 시장 흐름을 예측하는 법까지 본인의 실전 노하우를 책에 가감 없이 쏟아냈다. 지역별로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법, 지역을 선정한 다음 투자 대상을 고르는 법, 급매를 구하는 법까지 모두 소개했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투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투자 대상을 골라볼 수 있을 정도다.
부자는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
그렇다면 오늘부터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자!
청울림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있지만 방법을 찾지 못해 여기저기 문만 두드리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평범했던 자신이 경제적 자유를 얻은 방법과 부자 마인드부터 구체적인 투자 노하우까지 모든 것을 이 책에 공개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나로부터 혁명을 통해, 부자의 시각을 갖추고 변치 않는 투자의 원칙들만 깨우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
책 속에 실린 나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는 평범한 다른 이웃들의 사례는, 각자 처한 사정은 달라도 투자 원칙과 방법만 알고 따르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저자가 첫발을 뗄 때, 자본주의의 원리와 부자들의 생각법을 가르쳐주고 과감한 실천을 이끌어준 책들을 소개, 지금 당장 내 상황에 맞춰 위대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이끈다.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는 청울림이 많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을 안내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저작이다. 늘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일에 치여서, 자신이 없어서, 자본이 없어서, 아직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제2의 월급 시스템을 만드는 법을 세세히 알려주는 부자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760 원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도서정보 : Morimi Tomihiko / RHK / 2018년 06월 26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오늘 모험은 내일로! 이것은 게으름에 대한 거룩한 보고서이다!
“저는 인간이기에 앞서 게으름뱅이입니다.”
★제2회 교토책 대상 수상작★
★제11회 서점대상 TOP10★
《야행》《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모리미 도미히코 최신작!
게으름 피우고 싶을 때 변명 대신 슬쩍 내놓을 수 있는 책, 주인공은 게으르지만 책장 넘어가는 속도는 게으르지 않은 책, 2003년 데뷔 이후 유수의 일본 문학상을 휩쓸며 ‘21세기의 새로운 재능’으로 불리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교토 판타지 소설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되었다.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은 〈아사히신문〉에서 호평 받으며 연재되었던 작품이다. 연재를 마친 뒤 작가는 더 완벽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대폭 개정을 결심했고, 탈고를 거듭한 끝에 완성한 소설이 바로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이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소설 중에서 가장 게으르디 게으른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집필만큼은 게으름 피우지 않고 탄생시킨 소설인 만큼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교토 사람들이 가장 읽어주었으면 하는 소설’을 뽑는 제2회 교토책 대상을 수상했으며, 제11회 서점대상 TOP10에 노미네이트되어 그 작품성과 흡인력을 인정받았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세계에서만큼은 게으름뱅이들도 거룩하다. 어떤 점이 거룩한지, 그 해답은 책 속에 있다. 그 해답이 궁금하다면, 일단 게으름뱅이의 분주한 토요일을 함께 활보해보자.
“주인공이니까 노력해야 한다고 누가 정했어?”
지금까지 이렇게 게으른 주인공은 없었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게으르고 이상한 교토 판타지!
주인공 고와다는 게으름을 모토로 사는 청년이다. 주말이면 밤낮없이 깔아 놓은 기숙사 이부자리에 누워 ‘아내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 목록’을 만들고, 기숙사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는 것을 위스키 통에서 숙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비단잉어 삼백 마리, 복고양이 일만 개, 주먹밥 백 년치―그다지 혹하는 조건은 아니라지만―의 유혹으로도 결단코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남쪽 섬에서 망고 프라푸치노를 마시는 일상을 꿈꾸며 지루함을 추구하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반면 교토 거리의 인기인 ‘폼포코 가면’은 부지런하다. 생업은 따로 있는 듯하지만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서 괴상해 보이는 너구리 가면을 쓰고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짬짬이 착한 일을 한다. 과하게 애쓴다는 느낌도 들지만 폼포코 가면은 언제나 괜찮다고 외친다.
한여름의 토요일 아침, 교토 기온 축제를 하루 앞둔 전야제의 날, 고와다는 폼포코 가면에게서 자신의 뒤를 이어 정의의 사도가 되라는 권유를 받고 비장하게 대답한다. “게으름 피우느라 바쁩니다!”
그저 주말을 빈둥거리며 보내고 싶었을 뿐인데, 폼포코 가면과 엮여 원치 않은 모험에 발을 디디고만 고와다. 과연 고와다는 자신만의 느긋하고 게으른 주말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렇게까지 주인공이 움직이지 않아도 토요일 모험은 성사될 수 있을까?
교토를 둘러싸고 토요일 단 하루에 일어난 기성천외한 대소동이 지금 시작된다!
‘교토의 천재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가 그린 한여름밤의 나태한 대모험
“게으름에 능숙한 사람을 동경하여 이 소설을 썼습니다.”-모리미 도미히코
모리미 도미히코의 세계는 언제나 게으르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활동적이다. 등장인물들의 동선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지하에서 하늘까지 진폭이 커다랗다. 얼핏 가늠해보면 거의 세계여행 수준이지만 그 모험의 실상을 살펴보면 작은 도시의 역과 역 사이, 때로는 다다미 넉 장 반 안에서만 일어난 규모가 아주 작은 모험이다. 그리고 그 공간은 교토 토박이이자 ‘교토의 천재 작가’라 불리는 모리미 도미히코답게 언제나 교토다.
이번 소설도 역시 교토를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활약한다. ‘휴일에는 그저 쉬고 싶은 귀차니스트 주인공’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서 무리하는 영웅’ ‘스케줄표를 만들어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야만 안심하는 커플’ ‘길을 자주 잃어서 탐정으로서 재능이 없어 보이지만 멋진 탐정이 되고 싶은 대학생’ 등 그들의 소개를 듣다보면 어딘가 친숙한 느낌이 든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고 성공하고 싶어 하는 한편, 할 일을 눈앞에 두고도 게으름 피운 적도 있을 것이다. 친숙한 이 캐릭터들은 마치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공감된다. 어설프지만 그렇기에 사랑스러운 등장인물들이 교토의 여름밤을 활보하고, 헤매고, 즐긴다.
‘게으름뱅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상황은 어떻게든 흘러가기 때문에 왠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나는 게으름에 능숙한 사람을 동경한다’는 모리미 도미히코 말처럼 이 소설은 게으름뱅이가 활약할 수 있는 세계를 담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도 우리는 주인공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조금 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놀랍고도 몽환적이며 게으르지만 정신없이 유쾌한 교토의 밤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소설!” _추지나, 번역가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의 일러스트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무라카미 씨의 거처(村上さんのところ)》 일러스트를 그렸던 후지모토 마사루가 담당하여 더 특별해졌다. 〈아사히신문〉 연재 당시 일본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후지모토 마사루와 공동 작업을 하며 캐릭터를 구축해갔고, 모리미 도미히코 역시 ‘각각의 인물 캐릭터를 일러스트에서부터 키워나갔다’라고 했다.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과 함께 완성한 일러스트는 등장인물들의 매력을 고스란히 녹여내어 소설의 개성과 재미를 한껏 높여준다.
또 한 가지, 한국판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에는 특별히 고와다가 활보했던 교토 지도를 수록하였다. 교토의 실재 지명과 장소를 배경으로 했기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스마트 카페, 하치베묘진, 레스토랑 기쿠스이 등 폼포코 가면만큼 귀여운 일러스트 지도를 따라 고와다가 걸었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지도를 뛰어넘어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마법에 취해, 번역가의 말처럼 여행서 대신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한 권만 들고 훌쩍 교토로 떠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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