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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과의 전쟁

도서정보 : 피지컬갤러리 / 책들의정원 / 2020년 02월 13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총 누적 조회수 1억 4,000만, 구독자 140만 명, 유튜브 건강 채널 압도적 1위
피지컬갤러리의 ‘빡빡이 아저씨’가 알려주는 피로·통증 없는 백세 튼튼 운동법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을 매우 윤택하게 만들어주었지만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은 현대인의 고질병인 거북목을 부르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보통 손에 든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 걷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습관이 목뼈에 스트레스를 가해 거북목 체형으로 변형시키는 것이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북목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그 외에도 일자목 굽은 등, 골반 틀어짐(골반전방경사, 골반후방경사), 휜 다리 등으로 인해 수많은 현대인들이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통증을 참을 수가 없어서 병원에 가 봐도 정작 의사들은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거나 물료치료를 받으라는 말뿐이다.

또한 최근에는 검색 사이트는 물론 유튜브를 통해서도 다양한 통증 제거, 체형 교정법을 알려주는 영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영상대로 따라 해서 효과를 보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분명 사람들이 추천한 운동을 했는데, 왜 내 몸은 스트레칭을 하기 전보다 더 아픈 걸까? 그건 바로 내 몸이 현재 어떤 상태(체형)인지, 왜 그러한 상태가 되었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그저 몸에 좋다는 남의 말을 듣고 따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거북목과 일자목은 엄연히 다른 형태의 체형이기에 운동 방법도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북목과 일자목의 차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거북목인 사람이 일자목 교정 운동을 했다가 더 악화되는 것이다.

《내 몸과의 전쟁》은 자신이 어떤 체형인지 간단하게 진단하는 방법과 전문적인 방법을 함께 알려주고, 몸이 틀어진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각 체형에 알맞은, 특별한 도구 없이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교정 운동을 통해 우리의 몸을 피로와 통증 없는 건강한 상태로 되돌려준다. 또한 사람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매우 간단한 운동 3~6개를 하나의 루틴으로 묶어 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틀어진 몸을 바로잡는 것은 결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피지컬갤러리가 쥐어준 무기(‘체형 교정 루틴’)를 가지고 틀어진 몸과의 투쟁을 시작하면 어느 샌가 건강한 몸을 되찾은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0,800 원

현오와 걷는 지리산

도서정보 : 권태화 / 리더 북스 / 2020년 02월 03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 지리산이 왜 지리산일까?
국내 최고의 산줄기 작가가 명쾌한 답을 주는
단연 독보적이고 특별한 인문 교양서!

30여 년 동안 백두대간과 정맥을 몇 차례 완주하고 지맥을 진행 중인 국내 최고의 산줄기 작가 현오 권태화가 2018 교양부문 세종도서로 선정된 《현오와 걷는 백두대간》에 이어 또 하나의 역작 《현오와 걷는 지리산》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시간 동안 직접 지리산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 산의 이어짐을 그리면서 걸은 기록이고,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에 얽힌 숨겨진 얘기들을 해박하게 가이드하는 형식으로 풀어가는 여정이다. 이런 형식은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 둘레길 295km를 비롯하여 지리산의 주릉 및 동서남북 능선, 산줄기, 지리태극종주, 화대종주 등 익스트림한 코스 산행의 묘미와 현장감을 최대한 살려준다.
저자는 그동안 우리가 수없이 걸으면서도 전혀 몰랐던 색다른 지리산으로 안내한다. 현재의 논문이나 문학작품은 물론 옛 문헌까지 훑어서 지리산의 역사적 의미와 지리적인 고찰, 문화, 종교, 환경 및 지리산과 관련한 역사적 인물들에 관해 섬세하면서도 해박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지리산은 그 자체가 역사지리요 인문지리란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독자는 이순신 장군을 만나고 명나라 장수 유정, 조경남의 ‘난중잡록’ 얘기도 듣는다. 남명 조식에게 ‘경의(敬義)의 참뜻을 새길 수 있고 그의 제자들이 의병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교육 환경도 알게 되며 수제자인 의리파 정인홍과 울분을 함께한다.
조선 유학의 종조였던 점필재 김종직과 함께 산행을 하며 이른바 ‘점필재 루트’를 거론한다. 이는 훗날 김굉필, 신정지, 남효온, 김일손, 정여창 등으로 하여금 지리를 통하여 울울한 현실의 좌절을 위로받거나 새로운 학문의 길에 정진토록 하는 일종의 성지순례 코스가 되었다.
쌍계사에서는 고운 최치원을 만나서 “지리산이 왜 지리산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길상봉 노고단에서는 마고 할머니와 남악사에 모셔진 선도성모에 대해 살펴보고, 반야봉에서는 문수보살의 법문을 듣는다. 벽소령에서는 벽송대사와 그의 제자들을 다루고, 악양에서는 왕의 부름을 뿌리치고 창을 넘어 몸을 숨기는 한유한의 얘기, 제석당 노파의 푸념소리나 향적사 노승의 하소연을 듣는다. 통천문을 지나는 신선의 땀 냄새도 맡을 수 있고, 천왕봉 성모사에서는 승려 천연과 비바람 속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천왕봉 일월대에서는 멀리 소백산을 바라보며 승려 종수를 앞세우고 산행을 즐기던 퇴계 이황의 그림자도 엿본다. 영랑대로 내려올 때 하봉의 비트에서 웅석봉 옆 달뜨기 능선 위로 떠오르는 처연한 달을 보며 어머니와 고향 생각에 눈물짓던 어린 빨치산의 발싸개도 만져준다.
김종직과 김일손을 만나 조의제문과 무오사화에 대한 얘기도 듣고, 실상사에서 신라 5교9산을 거론하며 선종을 얘기할 때 단속사에서는 성유신도 만난다. 그리고 화엄사로 가서는 원효와 의상의 화엄사상을 인도에서 날아온 연기조사의 얘기와 함께 듣는다. 이 책은 이런 숱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또한 산과 마을 이름의 유래, 지리산에 많은 유적지와 문화재 등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내용들도 하나하나 바로잡는다.
이 책은 지리산을 수십 번 오른 전문 산악인조차도 전혀 알지 못했던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고, 544쪽이나 되는 두툼한 분량이지만 한번 손에 잡으면 내려놓기가 힘들 정도다. 그만큼 책장이 잘 넘어간다는 얘기다. 산이 좋아서 산에 오르지만 지리산에 대한 지식이 일천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소장 가치가 높은 책이다.

구매가격 : 17,000 원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

도서정보 : 김학용 / 책들의정원 / 2020년 02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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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테슬라가 그리는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진 미래란 무엇인가?

최근 5G기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정작 이야기만 나오고 실생활에 적용되는 기술이 없자 사람들의 뇌리에서 5G와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불신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물인터넷 기술 협력이 얼마나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아는 많은 기업들이 이 사물인터넷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 바로 아마존과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들은 제품의 판매보다는 기존의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인터넷에 연결시킴으로써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내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곡객에게 전달함으로써 더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 그 외에도 혁신적인 방법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성공을 거뒀고, 이후로도 계속 있을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에서는 이처럼 디바이스를 서비스화하거나 서비스 기업들이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활용하는 방법에 집중했다. 또한 그 내용을 대상 고객의 유형이나 활용 분야에 따라 정리하고, 제로 클릭 경제나 성과 경제처럼 사물인터넷 비즈니스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트렌드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부터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는 방법까지…

1장과 2장에서는 사물인터넷이 발전하는 과정 속에서 변화하게 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과 수익 모델에 대해, 3장과 4장에서는 판매가 아닌 구독 중심의 서비스로 바꾼 기업들과 사용량 기반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를 다룬다. 5장에서는 사물인터넷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장을 최소화하여 기업들이 기계 고장으로 인해 볼 수 있는 큰 피해를 막음으로써 잠재적 이익을 늘려준 기업들에 대해 알아보고, 6~8장에서는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적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 제품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본다. 9~10장에서는 디바이스에 사물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는 제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어떻게 준비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지 그 방향을 제안한다.

구매가격 : 10,800 원

55년생 우리엄마 현자씨

도서정보 : 키만소리 / 책들의정원 / 2020년 02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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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아. 너한테 줄 유산은 없으니 기대하지도 마. 알겠지?
엄마는 엄마를 위해 다 쓰고 떠날 거야.”

OO의 엄마, XX의 아내, YY의 며느리로 오래 살았잖아요.
나도 내 이름이 있다고요. 지금부터 당당하게 정현자로 살 겁니다.

최근까지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엄마’는 자녀가 있는 결혼한 여자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예전에는 엄마라는 호칭이 숭고함을 상징하고, 절대적인 가치를 의미하는 데 모두가 공감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이면에는 호수 아래에서 쉬지 않고 물질을 하는 백조처럼 티 나지도 않는 숱한 일을 도맡아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고단함과 마음의 짐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세상 모든 엄마들은 엄마라 불리기 이전에 분명 이름 세 글자를 가지고 있다. 엄마들도 학창 시절부터 커다란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지금까지도 문득 문득 그 꿈을 되새겨가고 있을 것이다.

여기, 지금, 이 자리에 밥하고 빨래하는 것만 잘하는 것이라 오해하고 살아왔던 55년생 우리 엄마 정현자가 있다. 딸이 컴퓨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를 배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자신을 안타깝게 여기고, 멀리 해외여행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며 자신도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발표한 당당한 정현자. 그는 이제 엄마, 아내, 며느리로 불리기를 거부하고 현자씨라 불러달라고 모두에게 선언했다.
《55년생 우리 엄마 현자씨》에는 환갑을 훌쩍 넘겼지만, ‘내 나이가 어때서’를 외치며 ‘나다운 나’로 살고 있는 ‘우리 엄마’의 멋지고도 파이팅 넘치는 홀로서기 에피소드들이 웹툰과 에세이 형식으로 수록되어 있다.


“속이 다 시원, 힐링 팍팍, 내 맘 토닥토닥”
현자씨만의 명언 퍼레이드

- 엄마 이제부터 컴퓨터도 배우고 영어 공부도 해서, 혼자 비행기 타고 너 있는 곳으로 놀러 갈 거야.
- 눈치 보지 말고 참지 말고 살아. 그렇게 살아도 세상 안 무너지더라. 설사 세상이 무너진다고 해도 내 속이 무너지는 것보다 낫더라.
- 아끼다 똥 됐네.
- 영어 말고 한글로 크게 쓰여 있으면 좋으련만. 왜 화장품들은 죄다 영어로 작게 쓰여 있는 거야.
-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 인생의 끝자락에 나에게도 희망이 보였어. 밥하고 빨래하는 것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늦게나마 공부가 재미있다는 걸 느꼈단다.
- 기죽지 않고 매주 수업에 나갑니다. 잘하려고 오는 게 아니라 배우려고 오는 거니까요.

구매가격 : 8,400 원

앞으로 10년 경제 대위기가 온다

도서정보 : 정동희 / 책들의정원 / 2020년 02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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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 경제는 2차 세계대전 직전의 상황과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엄습하는 경기 침체의 공포로 인해 3차 세계대전이 가속화될 것인가?

미중의 ‘결정적 충돌’이라는 위협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 부흥의 기회가 열린다!


2차 세계대전의 직전 상황을 보면 세계 경제 패권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 2차 세계대전이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꼭 80년이 된 지금, 생각지도 않았던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넘보고 있다. ‘중국제조 2025’로 대변되는 산업고도화 전략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알리바바, 화웨이 등의 중국 기업을 보면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가며 진행 중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국의 GDP는 2018년 기준으로 미국 대비 63% 수준이며 성장률은 6.6%이다. 향후에도 중국의 성장률이 6.5%를 유지하고 미국이 2018년 잠시 보인 3%대 성장세가 다시 평균 2% 성장세로 회귀할 경우 2030년, 늦어도 2032년에는 양국의 국내총생산 규모가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도 이대로 가만히 손 놓고 있다면 패권국의 위치가 위태롭다는 것을 모르지 않기에 무역전쟁을 통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의 패권을 두고 양국은 끊임없이 경쟁할 것이고 중국의 GDP 역전을 경계로 하여 결정적인 충돌이 예상되는데, 그로 인해 세계 경제가 일시적으로 위태로워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있어 반드시 악재라고만 할 수는 없다. 과거 1차 세계대전을 통해 생겨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세계대전 발발 후의 자본 순환의 ‘환승역’ 역할을 한 것을 계기로 오늘날 세계 금융 흐름을 좌우하고 있듯이, 다가올 ‘경제 대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한국 또한 경제 부흥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3가지가 준비되어야 한다.

① 국제 관계에 있어서 미국과 중국을 이어주는 교통·금융·문화의 중계지(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거시적 차원의 인프라 투자와 제도적·행정적 조치를 취할 것.
②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통해 양적인 면에서 질적인 면으로 제조 강대국이 되려는 전략을 사용했듯이, 한국 제조업 비즈니스 전략의 다변화가 이루어질 것.
③ 부동산 자산에 치우쳐 있는 국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정책의 입안과 관리가 이루어질 것.

세계 경제의 패권을 둘러싸고 경쟁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인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경제 부흥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대응을 펼쳐야 할까? 《앞으로 10년 경제 대위기가 온다》는 미국과 중국의 현 경제 상황과 앞으로 변화할 모습을 예측해보고, 그 변화가 한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봄으로써 우리에게 찾아올 기회를 붙잡을 수 있게끔 이끌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0,000 원

평화 일직선, 키나 쇼키치를 만나다

도서정보 : 김창규 / 생각비행 / 2020년 02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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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평화를 그리는 키나 쇼키치

키나 쇼키치를 아는 한국인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는 일본 오키나와 출신의 전설적인 음악인으로, 오키나와 민요 명인이자 산신(일본 전통악기) 속주의 달인 키나 쇼에이의 아들이기도 하다. 1976년 발매한 앨범 [키나 쇼키치 & 참프루즈]에 수록된 〈하이사이 오지상〉(ハイサイおじさん, 안녕하세요 아저씨)은 공전의 인기를 끌며 오키나와에서만 30만 장이 판매되었다. 당시 오키나와 인구가 100만 명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인기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앨범은 일본 평론가가 뽑은 100대 명반 중 35위에 랭크된다.
키나 쇼키치는 음악으로 평화를 그리는 행동주의자이기도 하다. 저항이나 투쟁의 방법이 축제일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걸 체감하고, 음악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평화 활동을 펼쳤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꽃을, 모든 무기를 악기로, 모든 기지를 화원으로, 전쟁보다 축제”가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1980년 오키나와 문화, 산업, 정신을 소중히 하자는 취지로 개최한 ‘우루마 축제’, 1986년 기아로 고통받는 주민을 위한 필리핀 마닐라 네그로스섬 지원 콘서트, 1997년 북한 식량 지원을 위해 수차례 진행한 ‘아리랑에 무지개를’ 자선 콘서트, 1998년 3주간에 걸쳐 미국 대륙을 횡단한 백선(White Ship of Peace) 축제, 2003년 이라크 평화 가두행진 등의 활동으로 드러나듯 평생을 평화 일직선으로 살아왔다.
일본에서 남한과 북한 청년단이 주최하는 ‘도쿄 통일마당’ 행사에 해마다 참여해 〈아리랑〉을 부르고 분단된 한민족 현실에 남다른 관심을 두어 남한과 북한을 오가며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1993년 대전 엑스포 공연, 1999년 10월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종교와 문화 포럼’ 초청 공연, 2000년 광주 5.18 20주년 기념 공연 등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2002년에는 북한 평양 공연에 참여했다. 키나 쇼키치는 김대중 정부의 일본 문화 2차 개방으로 2000석 이하 규모의 내한 공연이 가능해진 후, 1999년 9월 한국에서 최초로 공연한 일본 음악인이기도 하다.
밥 말리(Bob Marley),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같은 세계적인 가수들이 키나 쇼키치의 음악에서 영감과 감동을 받았다고 표명할 정도로 동북아를 넘어 세계에 끼친 영향이 상당하다. 2019년 현재 71세인 그는 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공연하는 꿈을 꾸고 있다.


김창규 묻고 키나 쇼키치 답하다

류큐왕국은 1429년부터 1879년까지 450년간 존속했다. 일본에 무력으로 병합돼 반강제적으로 ‘오키나와현’이라는 이름으로 편입되었다가,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일본 본토를 지키기 위해 버려지는 돌로 취급돼 지상전에 떠밀려 주민의 4분의 1이 죽는 비참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 미국에 27년간 양도되어 군사기지가 잔뜩 세워졌으며 1972년 반환된 이후에도 갈등 상황은 여전하다.
키나 쇼키치는 1948년생으로 미국이 오키나와를 통치하던 시절에 태어났고, 일본을 다른 나라로 생각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음악 활동을 하다가 오키나와 주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국회로 갔고(키나 쇼키치는 전직 참의원 의원이다) 선거에서 무참히 패배하기도 했지만(오키나와현지사 선거), 그가 최종적으로 안착한 곳은 ‘평화’였다. 그것도 무려 ‘세계 평화’.
키나 쇼키치는 인간을 국가나 이념, 종교나 민족에 한정해 보지 않는다. 오직 개인이다. ‘위정자에게 의지하지 않는 삶의 방식’으로 살아온 오키나와인의 매력에 더해 제멋대로 살고 제멋대로 말하고 그 말을 온전히 책임지며, 미덕도 악덕도, 자본주의자도 공산주의자도 모조리 받아낸 이 남자는 유쾌하고 씩씩하다.
《딴지일보》 김창규 편집장이 남한과 북한을 오가며 평화를 노래하는 키나 쇼키치를 만났다. 2017년 한국에서,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2019년 일본에서 이어진 인터뷰에는 키나 쇼키치의 삶, 음악, 평화 이야기가 녹아 있다. 2017년 첫 만남 때만 해도 남과 북은 언제 전쟁을 벌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긴장 국면이었다. 하지만 그때 키나 쇼키치는 평화가 급진전될 수 있음을 예감했다. 그리고 남북한이 분단 상황을 넘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불과 2년 만에 그의 생각이 사실로 드러났다.
키나 쇼키치의 대표곡 중 하나인 〈하나~ 모든 사람의 마음에 꽃을~(花?すべての人の心に花を?)〉이란 노래는 60여 개국에 리메이크되어 세계적으로 3000만 장 이상이 팔렸다. 세계적인 위상에 비하면 한국에선 키나 쇼키치의 존재감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그는 남북 관계의 진전을 바라며 매년 아리랑을 부른다. 그의 마지막 꿈은 DMZ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공연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키나 쇼키치를 보고 있지 않았지만, 그는 계속 우리를 보고 있었다. 이제 키나 쇼키치를 발견할 때다. 그리고 그가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때다.

구매가격 : 9,000 원

약국에서 만난 건강기능식품

도서정보 : 노윤정 / 생각비행 / 2020년 02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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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한 번에 상담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 약국
약국은 소화제나 진통제 같은 일반의약품을 찾는 사람부터 기침이나 감기 등 경증질환,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으로 전문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까지 다양한 건강 상태의 사람들이 방문한다. 그들은 약사에게 증상이나 건강 관련 여러 궁금증을 해결하며 자신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상담을 이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 진단을 받고 두 종류 이상의 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가 약물 대신 혈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코엔자임큐텐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려 한다면 약사는 옳지 않다고 말할 것이고, 비타민A 결핍으로 안구 건조 증상이 심한 사람이 인공눈물만 찾는다면 보충제를 함께 사용하도록 권할 것이다. 이렇듯 약국은 질환 치료를 위해 활용하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상담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약국에서 만난 건강기능식품》의 저자는 약사답게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눈, 장, 여성, 수면 건강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바르게 이용하여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와 사용법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이야기한다.

지금은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시대!
우리나라는 2025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바야흐로 셀프 메디케이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2019년 상반기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많이 언급된 식품 관련 키워드 역시 건강기능식품, 가정간편식, 푸드테크 등으로 나타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흐름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매년 발간하는〈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에도 잘 나타난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 3000억 원으로 2009년부터 매년 10% 넘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는 건강기능식품이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건강 도우미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12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건강기능식품의 직접 구매 건수를 기준으로 유통 채널을 살펴보면 인터넷몰(홈쇼핑 포함, 35.9%), 다단계(12.5%), 약국(10.9%) 순이었다. 그리고 약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약국 구매 이유를 묻는 조사에서 ‘믿을 수 있어서’가 35.9%로 가장 높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가 12.5%로 따라오고 있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문가에게 듣고 싶은 소비자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의 약국 구매는 2016년 8.7%에서 2019년 10.9%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바르게 알고 바르게 사용하는 건강기능식품!
과도한 컴퓨터와 휴대폰 사용, 스트레스, 만성 피로, 대기오염 등으로 많은 사람이 안구건조증이나 과민성장증후군, 질염, 수면장애로 힘들어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과 식단 조절, 자신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필요하다.《약국에서 만난 건강기능식품》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약국의 다양한 상담 사례와 함께 친절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먼저 CHAPTER 1〈건강기능식품의 제 역할〉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건강 증진이 아닌 악화된 사례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CHAPTER 2〈눈 건강 제대로 관리하기〉는 최근 관심이 높은 눈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 비타민A, 오메가3, 루테인, 루테인지아잔틴 등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의 효과와 사용, 생활습관 등을 알려준다. CHAPTER 3〈장 건강 관리하기〉는 과민성대장증후군뿐 아니라 질 건강, 비만, 당뇨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선택과 식단 관리에 대해 설명한다. CHAPTER 4〈여성 건강 관리하기〉는 약국에서 상담이 제일 많은 여성 건강 관리에 대해 생활습관,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연계하여 이야기하고, 마지막 CHAPTER 5〈수면 건강 관리〉는 건강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수면 장애와 이에 좋은 미강주정추출물과 감태추출물, 테아린, 칼슘과 마그네슘 등에 대해 꼼꼼히 짚는다.
건강기능식품은 일상적인 식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나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성분을 섭취하기 편하게 만든 제품이다. 저자는 건강기능식품을 약 대용품으로 생각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맹신하는 태도는 굉장히 위험하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간혹 사람들은 건강기능식품을 자신이 먹는다는 사실을 간과할 때가 있다. 자신의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 등을 생각하지 않고 몸에 좋다는 소문만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약국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온 저자는 물질과 사람을 동시에 고려하며, 약사로서 균형 있는 정보를 이야기한다. 홈쇼핑, 인터넷 등의 각종 광고성 정보에 좌지우지되기 쉬운 현실에서 이 책이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하여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현오와 걷는 백두대간

도서정보 : 권태화 / 리더 북스 / 2020년 02월 03일 / PDF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백두대간의 지침서로 활용하기에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춘 책!
백두산은 대륙의 산줄기들을 하나로 모은 다음 이를 다시 우리나라 전역으로 골고루 퍼트렸다. 대륙의 모든 기운과 생명의 원천은 이 산줄기를 타고 물줄기를 만들고는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우리 선조들은 이를 조선산맥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백두대간(白頭大幹)이라 이름 지었다. 우리나라를 동서로 가르며 모든 산과 산줄기 그리고 물과 물줄기의 근간이 되는 아버지 산줄기 백두대간. 우리 국토의 70퍼센트가 산지여서 산을 떠나서 살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녹아 있는 백두대간. 일본의 지질학자가 도용(盜用)한 ‘산맥’ 개념과의 충돌로 지금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백두대간. 그렇게 일제에 의해 고초를 겪고 난 후 다시 한국전쟁으로 인해 허리가 잘린 채 신음하고 있는 백두대간. 그래서 오늘도 반쪽만 그 답사를 허락하여 결국 미완으로 마무리해야만 하는 백두대간.

대한민국에서 산줄기 산행 전문작가로 통하는 현오 권태화는 오랜 시간 동안 백두대간과 9정맥을 완주하고, 기맥, 지맥 등을 진행하면서 얻은 풍부한 산행력과 인문 지식을 바탕으로 역사와 지리 등 백두대간에 관한 흥미로운 지식과 산줄기 산행에 관한 모든 것을 이 책에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시간 동안 직접 백두대간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 산의 이어짐을 그리면서 걸은 기록이고, 백두대간에 얽힌 숨겨진 얘기들을 해박하게 대화 형식으로 풀어가는 여정이다. 이런 형식은 백두대간 종주 산행의 묘미와 현장감을 최대한 살려준다. 또한 무려 576페이지나 되는 컬러북에 담긴 진귀한 자료사진이나 백두대간에 얽힌 숨은 이야기, 알고는 싶었으나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흥미로운 내용을 읽다보면 책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 책을 펴내면서 백두대간은 드디어 태백산맥으로부터 해방되었으며, 이제 백두대간이 대한민국의 아버지 산줄기인 것과 백두대간만이 우리의 큰 산맥임을 선언한다. 그러면서 백두대간에서 가지를 친 정맥과 지맥까지 빠짐없이 소개하고, 대간길에서 만나는 모든 산이나 고개도 제대로 알려준다. 산맥과 산줄기의 차이뿐만 아니라 그 옛날 산줄기가 산맥이 되었다가 다시 지금의 산줄기로 돌아오는 과정도 소상하게 밝힌다. 또한 백두대간과 관련된 사람들을 소개하고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도 나눈다.
무엇보다 산경표, 택리지, 대동여지도를 일본의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의 조선산맥론과 함께 해부하면서 사람들이 백두대간에 관해 궁금해 하는 것을 우리의 관심사와 함께 풀어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산이 좋아서 산에 오르지만 백두대간에 대한 지식이 일천한 등산인들에게 종합적인 지식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거짓된 백두대간을 낱낱이 파헤친다
1980년 대동여지도에 미친 지도쟁이 이우형은 인사동 고서적 서점에서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한다. 산경표였다. 그조차 산경표가 무슨 책인지 모르고 다만 ‘산’이라는 글자가 들어가서 구입한 것이었다. 산경표는 우리나라 산줄기의 족보책이었다. 내용인즉 백두산은 대륙의 산줄기를 하나로 모은 다음 이를 다시 우리나라 전역에 골고루 퍼트렸다는 것이다. 즉 대륙의 모든 기운과 생명의 원천은 백두산에서 흘러가는 산줄기를 타고 물줄기를 만들고는 나라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었다.
백두대간이었다. 이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간이었다. 하지만 생소했다. 그때까진 그랬다. 그 책을 발견한 이우형도 몰랐고 소설 《태백산맥》을 쓴 조정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도 몰랐다. 아니 우리나라 사람 모두 그 백두대간을 몰랐던 것이다. 그저 일본인 지질학자가 알려준 태백산맥으로만 알고 있었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은 이름도 모르는 고개인 마천령산맥에서조차 빠져 있었다.
그 이유는 일본의 식민지 교육 때문이었다. 일본인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는 우리 선조들이 사용하고 있던 산맥이라는 개념을 지질구조선의 대체 개념으로 도용했다. 그러고는 백두대간과 정맥을 참절(斬截)했다. 1903년의 일이었다. 이때부터 산맥과 산줄기 개념의 혼동이 시작되었고 우리 지리교과서에서 백두대간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 책의 저자 현오 권태화는 이 점에 주목했다. 신라 도선국사가 백두대간이라는 산줄기를 인식하고 있던 때부터 성호 이익과 《택리지》의 이중환을 거쳐 여암 신경준에 이르면서 완성된 우리나라 산줄기 체계가 황국사관에 물든 고토 분지로가 조선 땅에 들어와 노두(露頭)를 조사하며 자원 침탈을 위한 작업을 하면서 백두산의 혼을 끊듯 백두대간을 토막 내는 과정을 말이다. 그리고 현재도 산맥에 밀려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는 백두대간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봤다. 저자는 이 일련의 과정을 백두대간을 걸으면서 얘기한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거짓된 백두대간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이 책을 펴내면서 가장 큰 수확과 보람이 있다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거짓된 백두대간을 낱낱이 파헤치고, 인터넷에 떠도는 허무맹랑한 얘기들을 어느 정도 지울 수 있게 된 점이다.

산줄기 최고 작가의 백두대간 결산 작품!
백두대간을 이어서 걷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남쪽 백두대간이 시작하는 진부령에서부터 지리산 천왕봉에 이르는 방법 즉 남진(南進)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거꾸로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하여 진부령으로 진행하는 방법 즉 북진(北進)이다.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이 되는 날 북쪽의 나머지 백두대간을 이어가기 위해 저자는 이 책에서 북진을 선택했다.
노련한 저자는 지리산에서는 성모석상과 진포대첩, 황산대첩을 이야기하고, 김종직, 조식과도 대화를 나눈다. 이 책의 45쪽 본문을 보자.

사실 이 천왕봉에는 볼거리가 하나 더 있었다. 왜구와 광신도 때문에 사라진 성모상이 바로 그것이다. 뒤에 얘기하겠지만 이 성모상은 천왕봉을 지키다 14세기 말에 왜구에 의해 훼손당한 적이 있었다. 간신히 복원해 놓았는데 1970년대 몰지각한 종교인이 ‘우상숭배’라고 하면서 또 훼손했다. 그것을 천왕사 주지 혜범이 어렵사리 찾아서 현재는 이 성모상을 천왕사에서 보관하고 있다.
역사에 해박한 장감독이 거든다.
“응, 나도 들어봤어. 14세기 말에 최무선의 진포대첩과 연관된 얘기지. 그 전쟁이 화포를 이용한 해전으로서는 세계 최초였다고 하잖아. 서양의 레판토 해전보다 191년이나 앞섰고.”
“인물로는 천왕봉의 이 성모상과 고토 분지로, 최무선, 이성계 등과 연관 짓고, 역사적인 사건으로는 진포대첩, 황산대첩을 연결시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야.”
“형, 근데 진포대첩이나 황산대첩 때 왜구 잔당들이 여기까지 와서 성모석상의 목을 쳤다는 건 무슨 얘기야”
“그게 참 재미있어. 나중에 해당되는 대목에서 또 얘기하자. 성모상 얘기는 김종직(1431-1492)의 ‘유두류록(遊頭流錄)’에 보면 자세히 나와. 나아가 후세 사람들이 목을 다시 붙여놓았다는 얘기도 있고.”
장감독은 조금 의아스러운 모양이다.
“그럼 그 성모는 누구야”
“기록에 의하면 15세기경에 이 천왕봉에는 성모묘(聖母廟)라고 하여 세 칸짜리 작은 사당이 있었어. 거기에 이 성모석상이 모셔져 있었고. 여기서 맑은 날을 보지 못할 경우 이 석상에 기도를 하면 날이 갠다고 했대. 속설에 이 성모는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라고 하지. 이승휴의 제왕운기에서는 고려 태조 왕건의 어머니 위숙왕후라고 나와 있고.”

저자는 산경표의 기본원리인 ‘산자분수령’도 얘기한다. 이 책 28쪽의 본문을 보자.

“산맥은 고토 분지로가 만든 개념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 선조가 예전부터 쓰던 말이었어. 그것을 고토가 도용한 거지. 맥(脈)이 뭐야? 맥은 끊어지지 않고 하나로 이어진 것을 얘기하잖아. 그러니 산이 하나로 이어지는 거니까 산줄기이고 그걸 한자로 표기하면 산경(山經)이 되잖아. 그걸 우리 인체 구조에 빗대어 산맥(山脈)이라고 한 것이지.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그렇게 인식을 했던 거야. 산과 강 그리고 사람을 달리 생각한 게 아니고 하나의 유기체로 보았던 거지. 그러니 우리 선조들은 산을 보면서 그것들이 이어지는 산줄기를 보았고, 그 산줄기와 산줄기 사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를 보았던 거야. 그러고는 자신이 그 산줄기와 물줄기에 기대어 살고 있는 것을 본 거지. 선조들은 산줄기나 물줄기를 인간과 달리 본 게 아니고 하나의 공동체로 본 거야. 어찌 보면 산맥이라는 개념은 우리 민족에게는 자연스럽고 친숙한 개념이었던 거지. 그걸 고토가 교묘하게 이용한 것이고. 우리의 산줄기는 곧 분수계(分水界)야. 분수령(分水嶺)이라고도 하지. 그러니 앞으로 ‘산은 스스로 분수령이 된다.’라는 의미의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에 대해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얘기할 거야.”
산에 오르기 전부터 쏟아내는 잔소리지만 그래도 새로운 얘기니 장감독은 흥미 있게 경청해 준다.
“그리고 이거 하나는 확실히 해두자. 앞으로 자주 나오는 얘기지만 ‘산맥≠산줄기’야. 그리고 ‘산줄기=분수계’가 돼. 하지만 1903년 이전 얘기를 할 때는 ‘산맥=산줄기=분수계’이고. 어쩌면 1988년경 이전에는 지리학자들 일부도 ‘산맥=산줄기’ 혹은 ‘산맥=분수계’로 봤었을지도 몰라.”

저자는 산행을 하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거짓된 백두대간도 낱낱이 파헤친다. 이 책의 본문 37쪽을 보자.

개선문(凱旋門) 바위를 통과할 때쯤이면 계절과 상관없이 온몸은 땀투성이가 된다. 좌측 천왕봉 바로 아래 직벽에는 천왕샘이 있다. 석간수인 이 샘의 물맛이 일품이다. 그런데 이 옆의 안내문에는 이 샘이 남강의 발원지란다. 거짓말이다!
“거짓말? 여기가 남강의 발원지가 아니란 말이야? 그럼 남강의 발원지가 어디야”
국립공원 안의 안내판을 잘못 써놓았다니 장감독은 자못 놀란 표정이다.
“남강 들어봤지? 진주 남강. 논개가 촉석루에서 왜장 로구스케를 안고 떨어져 죽었다는… 그 남강의 발원지가 여기가 아니라는 말이지.”
“무슨 말이야? 여기에는 이렇게 써놨는데!”
하긴 어디든 안내판에 씌어져 있는 글을 보면 그 내용을 신뢰하게 마련이다. 산이 특히 그렇다. 하지만 의외로 엉터리 내용이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어디 한두 번이던가.

저자는 이 책의 본문 145쪽에서도 일침을 가한다.

빼재는 ‘수령(秀嶺)’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빼어나게 수려한 고개’라는 의미로 해석을 하여 억지로 가져다 붙인 한자어다. 예전에 이 부근에 있던 산적이 산짐승을 잡아먹고 그 뼈를 쌓아두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說)도 있으나 행인도 별로 없었던 이 고개에 무슨 산적이 있었겠냐는 반문에는 꼬리를 내리게 될 것 같다.
그래도 이 빼재가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왔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 부근 사람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고 하니 수령(秀嶺)만큼은 아닌 게 틀림없을 것 같다. 어쨌든 그런 수령이 아닌 빼재가 지금은 추풍령에 대항하여 신풍령(新風嶺)으로 개명을 했다고 한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도 수령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판이니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도를 자주 들여다보면 볼수록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도 믿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을 자꾸 느끼게 된다.

저자는 영신봉에서 신백두대간을 이야기하면서 노고단에서 지리산과 두류산 그리고 노고단의 유래도 들려준다. 이 책의 32쪽 본문을 보자.

백두대간의 시작은 지리산 천왕봉(1915m)이다. 지리산은 방장산, 두류산, 삼신산 등이라고도 했다. 이들 중 두류산(頭流山)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해석해 보면 ‘백두산(頭)에서 흘러(流)내린 산’이라는 뜻이다. 즉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의 이음이라는 인식이 고스란히 이 두류산이라는 이름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지리산에 대해서는 “이 산을 타다보면 지루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억지 얘기도 가끔은 등장한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들어가 생각해 보면 ‘두류’는 우리말을 한자어로 표기한 것에 불과하다. 즉 두류는 옛 우리말 ‘두르’였다. ‘병풍처럼 크게 둘렀다’는 의미다. 곧 ‘큰 산줄기’라는 말로 ‘두름/둠’의 형태였던 것이다. 이 ‘두르〉두류’로 된 것에 적당하고 그럴싸한 한자 頭流를 가져다 붙인 것이다. 또한 ‘지리’는 ‘두르〉드르〉드리〉디리〉지리’의 또 다른 과정을 거쳐 변하게 된 것인데 마찬가지로 이 ‘지리’에 적당한 한자인 智異를 가져다 붙여 오늘날의 한자어 지리산(智異山)이 되었다. 즉 구개음화와 전설모음화 과정을 거쳐 결국 오늘의 지리산이라는 이름이 된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지루한 산’, ‘지혜로워지는 산’이라는 말은 삼가자.

저자는 덕유산 구간에서는 남강기맥도 얘기하고 덕유태극종주 얘기를 하면서 산을 보는 요령도 배워보면서 환경문제 얘기도 나눈다. 이런 얘기는 속리산을 지나면서 불붙기 시작하여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절정을 이룬다.

이 책의 분량은 무려 576쪽이나 된다. 두툼한 분량이다. 하지만 이틀 혹은 삼일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그만큼 책장이 잘 넘어간다는 얘기다.
백두대간에 속한 우리나라 명산을 알고 싶어 하는 초보 등산인, 백두대간 종주를 꿈꾸고 있는 산꾼, 이미 몇 번이고 백두대간을 종주한 대간꾼, 그 누구에게나 어울리고 또 열려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첫 장을 열면 독자는 현오와 함께 백두대간을 걸어 진부령까지 가게 된다. “진부령에서 백두대간을 졸업하는 순간 독자는 이미 대간꾼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라는 필자의 자랑이 빈 소리로만 들리지 않는다.

구매가격 : 17,000 원

비와 바람의 기억

도서정보 : 최인호 / 마인드큐브 / 2019년 06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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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을 깨우는 언어,
비와 바람에 바치는 산문시(散文詩)


최인호 강사가 《나는 바람처럼 자유롭다》, 《부유하는 단어들》에 이어 새로 내놓는 신작 에세이집이다. 일상과 여행지에서 만났던 비와 바람에 관한 회상과 사유를 담았다. 구성은 1부 ‘순간에만 머무는 광기의 사랑’과 2부 ‘침묵이 나를 듣는다’로 되어 있으며, 비에 관한 글과 바람에 관한 글이 서로 갈마들게 배열되어 있다.
저자는 추억 속 어두웠던 동심(童心)의 그림자를 떠올리기도 하고, 소년 시절 풋풋했던 사랑의 감각을 소환하기도 한다. 편백나무 숲속을 휘돌던 알싸한 바람과 허공으로 독수리를 솟구치게 했던 몽골 초원의 아스라한 바람을 그려내고, 히말라야 설산에서 만났던 칼끝처럼 날카로운 바람 이야기도 풀어낸다. 감각을 깨우는 언어들로 가득 채워진 이 에세이들은 비와 바람에 바치는 산문시라 할 만하다.
삽화를 그린 이지훈, 홍영빈 작가는 저자의 제자들이다. 스승이 쌓은 언어의 성(城)에 두 제자가 장식화를 그린 셈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실크로드

도서정보 : 콜린 더브런(Colin Thubron) / 마인드큐브 / 2019년 06월 1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이 책은 2009년 까치글방에서 발행된 《살아 있는 길, 실크로드 240일》의 개정판입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여행작가”가 쓴
“현대 여행기록의 빛나는 본보기”


아홉 권의 여행기를 저술한 이 책의 저자 콜린 더브런은 ‘여행가’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모두 갖춘 프로 여행가다. 그의 해박한 역사 지식과 치밀한 준비, 그리고 불굴의 도전 정신은 찬양할 만하다. 아시아 전문 여행가로서 중국어와 러시아어가 가능한 그는 이런 조건과 능력과 의지, 열정 덕에 ‘생존하는 가장 위대한 여행작가’로 불리고 있다. 이 책은 2003~2004년에 걸쳐 총 240여 일간(사스 바이러스가 한창 창궐하던 해 봄에 여행을 시작하여 북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전투로 인해서 중단되었다가 이듬해 같은 계절에 계속된다) 계속된 저자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실크로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육로를 따라 한 여행을 기록하고 있다. 그 육로는 중국의 심장부에서 시작해서 중앙아시아의 산지를 지나 아프가니스탄 북부와 이란 평원을 가로질러 쿠르드족이 사는 터키 남부로 들어가는 길이다. 콜린 더브런은 8개월 동안 1만1,200킬로미터를 여행했다. 각 지역의 버스나 트럭, 승용차, 당나귀가 끄는 수레, 낙타를 이용해서 그는 중국인들의 전설적인 조상인 황제(黃帝)의 무덤에서 융성했던 고대 항구 안티오크까지 여행했다. 이 여행이 그가 40년에 걸쳐 한 여행 가운데 아마 가장 어렵고 야심적인 여행이었을 것이다.
실크로드는 아시아의 넓은 지역을 가로지르면서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긴 광대한 네트워크이다.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한다는 것은 교역과 군대 이동의 통로뿐만 아니라 사상과 종교, 발명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것이다. 《실크로드》는 이 풍요롭고 놀라운 과거와 더불어 격동의 대륙인 아시아의 오늘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다.
콜린 더브런의 여행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의 문장의 아름다움이다. 또다른 특징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로 하여금 그에게 말하도록 하는 그의 재능이다. 《실크로드》에서 그는 갖가지 모습의 이슬람 국가들과 인민들을 만난다. 이 책은 또한 문화혁명 후에 변화된 중국도 다루고 있다. 또 과격한 민족주의와 불만이 서린 국경선도 다룬다. 진정한 경계선은 정치적으로 그어진 경계선이 아니라 종족과 인종, 언어와 종교가 만드는 경계선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현대를 맞아 변화하고 있는 구세계에 대한 장엄하고 중요한 기록이다.

저자는 실크로드 여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곳에 가야 하는 백 가지 이유가 등장한다. 그곳의 인간들과 접촉하고 싶어서, 빈 지도를 인간으로 채우고 싶어서, 그곳이 바로 세상의 심장이니까, 변화무쌍한 신앙의 형태를 접하고 싶어서, 내가 아직 젊기 때문에, 그래서 흥분을 갈망하니까, 내 신발로 먼지에 자국을 내고 싶어서, 내가 늙었기 때문에, 그래서 더 늦기 전에 무언가를 더 이해하고 싶어서,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어서…….”
하지만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것은 유령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 어려움에 대해서 피력한다. “실크로드는 아시아의 심장부를 관통하지만, 그 길은 공식적으로는 이미 사라져버렸다. 분명치 않은 경계선, 지도에도 등재되지 않은 민족들 같은 그 희미한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길은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따라서 어디서건 헤매기 일쑤이다. 그러니 그 여럿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내가 가야 할 길은 1만1,200킬로미터 이상 뻗어 있는 먼 길이고, 군데군데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중국 시안(西安)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안티오크까지 가는 도중에 저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브라질로 가려고 애쓰고 있는 황이라는 남자, 낟알을 가려내는 체를 완성하려고 애쓰는 대학생 돌콘, 어릴 적 애인을 나망간에서 만나기를 희망하는 여인 마무다, 인도로 가기를 원하는 라브랑의 승려, 캐나다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바히드, 그리고 인터넷을 고독에서 벗어나는 생명선으로 삼고 있는 화가 겸 시인 아미랄리…….
그러나 저자의 눈에 비친 실크로드는 옛날 대상(隊商)들이 교역하며 영화를 누리던 곳이 아니었다. 그 대부분은 헐벗고 가난한 쇠락해진 마을에 불과했다. 마지막 목적지에서 더브런은 공식적인 경계선 수백 킬로미터 이전에 벌써 그 나라에 도착했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 또는 반대로 수백 킬로미터를 더 가서 그 나라에 비로소 도착했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실크로드 자체가 이렇게 국경선을 모호하게 만들고, 종족들 간의 융합을 조장했다고 생각하면서, 여전히 실크로드가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구매가격 : 13,86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