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린랩
포효강호 7
도서정보 : 조형근 / 도서출판 청어람 / 2019년 07월 0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의신공의 무리를 깨닫는 순간,
내가 알던 기억과는 전혀 다른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전에 알던 과거가 진실인가.
아니면 지금 떠오르는 기억이 진실인가.
"내 약속하지. 만약 그 끔찍한 기억들이 진짜 진실이라면……."
너희들 모두…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구매가격 : 3,200 원
포효강호 8(완)
도서정보 : 조형근 / 도서출판 청어람 / 2019년 07월 0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여의신공의 무리를 깨닫는 순간,
내가 알던 기억과는 전혀 다른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전에 알던 과거가 진실인가.
아니면 지금 떠오르는 기억이 진실인가.
"내 약속하지. 만약 그 끔찍한 기억들이 진짜 진실이라면……."
너희들 모두…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구매가격 : 3,200 원
내 머릿속 청소법
도서정보 : 김경록 / 책들의정원 / 2019년 08월 0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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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루에 떠올리는 생각은 6만 가지…
생각에도 자리를 정해두지 않으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없다
“치워야 하는데 귀찮아서….” 집이나 창고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어지러운 방보다 더 산만한 내 머릿속은 쏟아지는 업무와 고민 때문에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머릿속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 정리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중요한 일을 깜박 잊는다거나 윗사람에게 횡설수설 보고하다가 지적받은 경험이 있다면 이는 머릿속 청소가 필요하다는 증거다. 심리학자 샤드 햄스테더(Shad Helmstetter) 박사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5만~6만 가지 생각을 떠올린다고 한다. 그러니 생각을 정돈하지 않으면 중요한 정보가 구석으로 밀려나버린다.
머릿속 청소만 잘해도 인생이 한결 가벼워진다!
― 업무는 절반으로 줄이고 효율은 두 배로 높이는 비결
《내 머릿속 청소법》의 저자 김경록 생각코치는 마케터로 일하던 시절 입사 6개월 만에 연봉이 15퍼센트 오른 적 있다. 반 년 동안의 실적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벌어진 이례적 사건이었다. 그가 담당하던 한 제품은 온라인 마켓에서 1년 동안 1억 원어치 판매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3개월 만에 전량 소진되었으며, 이후 20억 원 규모의 판매 계약으로 이어지는 등 성과가 남달랐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냐고 묻는 주변 사람들에게 그는 “매일 아침 머릿속을 청소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답했다. 오늘 해야 할 일의 목록은 물론,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목표까지 뚜렷하게 파악하고 있으니 누구보다 많은 일을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머릿속 청소는 업무뿐만 아니라 일상에도 유용하다. 살을 빼겠다거나 영어를 공부하겠다는 다짐부터 ‘나 자신을 위한 하루를 살겠다’는 결심까지 우리는 매일 새로운 각오를 다지지만, 이는 머릿속을 스치고 사라져버린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던 생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두뇌는 목표를 확고하게 받아들인다. 이직이나 퇴사와 같은 선택을 앞두고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스스로의 판단에 자신감을 얻게 된다. 머릿속을 청소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일은 마음의 지도를 그리는 과정이다. 확실한 지도를 들고 있으면 잘못된 길로 나아가지 않는다. 《내 머릿속 청소법》은 마음의 지도를 통해 업무와 일상을 바꿀 구체적 기술을 전달한다.
구매가격 : 8,400 원
개구리와 두꺼비
도서정보 : 조일현 / 책들의정원 / 2019년 08월 0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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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영혼의 나침반이 되어줄 진정한 삶의 지침서
무한경쟁의 시대,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이 되어라!
가파르고 혹독한 세상을 지혜와 용기로 이겨내고 14대 총선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었던 조일현이 무한경쟁을 조장하는 사회 속에서 불안한 미래에 떨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개구리와 두꺼비의 대화 속에 담았다.
한때 유행했던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시사하듯, 우리는 학생 때는 물론 사회에 나와서도 1등이 되기 위해 타인과 경쟁하며 살아가야만 한다. 이겨내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 현 사회의 실상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조일현은 타인과 경쟁하여 그 위에 설 때가 아니라, 내 삶의 목적을 깨닫고 나만의 길을 개척할 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조일현 의원은 진정으로 행복한 삶,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타인을 밟고 그 위에 서려고 하기보다는 나만이 갈 수 있는 길을 개척해야 하며, 남보다 앞에 서기 위해 타인을 비하하지 말고 각자의 삶의 모습과 인격을 서로 존중하고, 상대방의 모습을 거울로 삼아 내게 부족한 부분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고쳐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개구리와 두꺼비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우리 삶의 목적을 깨닫게 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굳은 의지로 자신의 길을 관철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준다.
구매가격 : 6,000 원
지금 바로 써먹는 유튜브 말하기 수업
도서정보 : 박민영 / 책들의정원 / 2019년 08월 0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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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이상 꼬박꼬박 수익내는 프로 유튜버들의 남다른 디테일
바야흐로 ‘1인 미디어 전성시대’이다. 수많은 SNS 어플이 존재하지만, 그중 단연 독보적인 1위는 유튜브. 전 세계적인 유튜브 열풍은 대한민국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튜브 CEO가 ‘코리안 그랜드마(Korean Grandma)’를 만나러 한국을 찾아오고, 뉴스에는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유튜버들의 수입이 공개되고 있다. 장래희망 1위가 연예인에서 1인 크리에이터, 즉 유튜버로 바뀐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자신만 경험하고 누려온 일상이나 콘텐츠를 영상을 통해 공유함으로써 타인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유튜브. 조금 더 재미있고도 실용적인 영상, 독특한 영상을 편집하고 기획하느라 오늘도 유튜버들은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편집과 기획만으로 유튜브를 완성했다고 할 수 있을까? 1인 크리에이터이므로 혼자 해야 하는 일들이 많은데, 결국에는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콘텐츠는 좋은데 방송하는 스타일에서 불합격점을 받는다면 유튜브를 운영할 이유가 사라지게 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사항이다. 즉, 말을 잘해야 하는 것이다. 가끔 유튜버의 웅얼거리는 말투 때문에 같은 주제의 다른 유튜브로 넘어간 적이 없는가? 전달력이 약해서, 목소리가 부담스러워서, 행동이 어색해서 구독자를 빼앗기는 유튜버들이 많다. 그들을 위해 아나운서와 방송인들에게 말하기 수업을 진행해온 이 책의 저자는 현장에서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는 더없이 실용적인 말하기 디테일을 소개한다.
《지금 바로 써먹는 유튜브 말하기 수업》은 정직한 제목만큼이나 솔직담백한 에피소드, 그리고 알짜배기 말하기 팁을 공개한다. 현장감 넘치는 생방송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아나운서와 방송인들을 가르쳐온 선생님 중의 선생님이기에 말하기에 대해서만큼은 200% 자신감 넘치는 내용을 꾹꾹 눌러 담았다는 감정이 있다.
구매가격 : 8,400 원
네 사랑 받기를 허락지 않는다
도서정보 : 최영숙 / 가갸날 / 2019년 08월 0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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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숙은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 경제학을 전공한 첫 번째 인물이다. 보통사람은 학교 문턱도 가보기 어렵던 시절에 그는 중국 유학을 거쳐 스웨덴까지 가서 경제학을 공부하였다. 그가 스웨덴을 택한 것은 당시 세계 여성운동의 지도자 엘렌 케이를 만나고 사회과학이 발달한 나라에서 학문을 연마해 나라와 겨레에 기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고학해가며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한 지 6개월 만에 요절하고 만다. 5개국어에 능통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춘 재원이었지만, 식민지 조선은 여성인 그에게 일할 기회조차 제공하지 못했다.
이 책은 한 시대 역사의 격랑 속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산 한 선각자를 조명하기 위한 기획이다. 그의 생각을 가감 없이 엿볼 수 있는 것은 오직 그가 남긴 기록이다. 이 책에는 최영숙이 쓴 모든 글을 한데 모았다. 기사 속에 들어 있는 글이라 할지라도 최영숙의 육성이 담긴 것이라면 추려내었다. 최영숙의 삶과 죽음을 다룬 주요 잡지 기사도 모두 모았다. 비록 흥미 본위의 글이라 할지라도 최영숙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다.
최영숙의 글 가운데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인도 기행문이다. 그는 마하트마 간디와 사로지니 나이두 두 사람을 만나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인도를 찾았다. 그에게 인도는 조선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출구였다. 귀국길에 인도뿐 아니라 유럽 각지를 두루 둘러 본 것도 학문 연구를 넘어 ‘실지적 생의 싸움을 실험’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발굴하고 새로 쓰기 위한 ‘일제강점기 새로읽기’ 시리즈의 하나다.
구매가격 : 9,000 원
이순신 홀로 조선을 구하다
도서정보 : 사토 데쓰타로, 세키코세이, 오가사와라 나가나리 / 가갸날 / 2019년 08월 0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단재 신채호가 이순신 전기를 집필한 것은 1908년이었다. 놀랍게도 그보다 16년 앞선 1892년에 일본에서 최초로 이순신 전기가 출간되었다. 그리고 당시 메이지 시대 일본 해군도 이순신을 연구하고 가르쳤다. 그래서 시바 료타로 같은 작가는 ‘이순신을 발견한 것은 메이지 일본 해군’이라는 말을 내뱉었을 것이다. 이들이 이순신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자국의 필요에 의해서였지만, 그들은 세계의 해전사를 연구하면서 영국의 넬슨이나 네덜란드의 데 로이테르 같은 세계적인 해군 장수들도 이순신에 미치지 못함을 새삼 깨닫는다. 그리하여 메이지 시대 일본에서 이순신 신화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같은 기록은 나중에 우리 작가들에 의한 이순신 전기 집필에도 영향을 끼쳤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든 이순신 전기의 효시는 세키코세이가 저술한 《조선 이순신전》이다. 임진전쟁에 참가한 일본 수군의 전모를 비판적으로 살피면서 이순신을 조명하는 내용이다. 메이지 일본 해군 내의 대표적인 이론가이자 문필가는 사토 데쓰타로와 오가사와라 나가나리였다. 이들 역시 이순신을 흠모하고 이순신에 관한 기록을 남겼다. 《일본제국해상권력사강의》는 오가사와라 나가나리가 해군대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제5장의 대부분은 이순신과 관계된 내용이다. 이 책은 해군 장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나중에 해군대학교 교장을 지낸사토 데쓰타로는 누구보다 이순신을 존경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 역시 자신의 이론을 집대성한 《제국국방사론》속에 이순신에 관한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그가 이순신에 관해 가장 체계적으로 기술한 글은 1927년에 쓴 〈절세의 명장 이순신〉이다. 이들 3편의 글은 메이지에서 다이쇼 시대 일본 해군과 일본인들의 이순신관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기록이다.
이 책 〈이순신 홀로 조선을 구하다〉는 이들 3편의 글을 묶은 것이다. 이순신 연구자, 근세 일본 연구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임은 물론 일반 독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당신의 속도로, 당신의 순간에 날마다 용감해지기
도서정보 : 탄야 페터스 / 마인드큐브 / 2019년 08월 0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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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될 순 없지만, 매일 조금씩 용감해지는 법!
이 책은 일상에서 용기 내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거창한 ‘영웅’ 같은 용기를 말하는 게 아니다.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필요한 용기를 말한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친구나 연인 사이에서 우리는 날마다 ‘참는 법’을 강요받는다. 완벽에 대한 환상 속에서 작은 실수도 두려워하며 벌벌 떤다. 그렇게 주눅 들고, 그래서 매일매일 자존감이 낮아진다. 또 내면의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난 안 돼’ 하면서 스스로 의지를 꺾곤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작은 용기’를 일으켜 세우는 법을 말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인지하면서도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는 능력이다. 그리고 용감한 인생이란 자기주도적으로 사는 것이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이다. 그러니 완벽에 대한 환상은 버리고, 명랑하게 실수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저자의 메시지를 정리하면 이렇다. “세상은 용감한 자의 것. 그러나 누구도 용감하게 태어나진 않는다. 용감해지도록 노력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당신도 노력과 훈련으로 어제보다 더 용감해질 수 있다!”
어제보다 더 용감해진 나를 위하여
‘힘들어도 용기를 잃지 마’, ‘용기를 갖고 힘을 내!’
살면서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하거나 위기를 겪을 때, 혹은 두려움이 앞서는 변화를 앞두고 있을 때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하거나 누군가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 모두 좋은 의도가 담긴 말이고, 그렇게 하는 게 맞는다는 걸 알지만 사실 이런 말을 듣는다고 해서 용기가 생기지는 않는다. 오히려 곱씹다보면 막막해지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용기가 도대체 뭐지?
누구나 용기 있고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용기를 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운 적은커녕 그런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들어본 적도 잘 없다. 용기도 근육처럼 키울 수 있다는 이야기는 더욱더 생소하다. 그보다 용기라는 덕목은 사람마다 각자 타고난 정도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게 더 일반적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의 저자 탄야 페터스는 용기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용기 있는 사람들의 정의부터 다시 내린다. 저자 본인의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용기 있는 사람들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용기는 근육과 같아서 저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훈련하면 전보다 용감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사람마다 어렵다고 느끼는 대상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용기를 발휘해야 하는 순간도 저마다 다르다고 설명하며,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의 비교를 멈춰야 한다고 역설한다.
용기에 관한 작은 이야기 하나
한 숲속에서 동물들이 죽어나갔다. 무시무시한 곰이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 리스트에 이름이 적히면 죽는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아침, 수사슴이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이에 고슴도치와 여우는 불안을 감출 수 없었다. 고슴도치가 여우에게 말했다.
“여우야, 그 얘기 들었어? 곰이 리스트를 갖고 있대. 거기 수사슴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그래서 죽은 거래. 그 다음은, 그 다음은 분명 나일 거야.”
여우와 고슴도치는 겁을 잔뜩 먹고, 죽을 걱정을 하는 것 외에 달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이 서지 않았다. 둘은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 그 다음날 아침, 이번에는 여우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고슴도치는 또다시 잔뜩 흥분한 채로 숲속을 떠돌다 작은 겁쟁이 토끼를 만났다.
“토끼야, 토끼야, 그 얘기 들었니? 곰이 리스트를 가지고 있대. 그 리스트에 이름이 적히면 죽는 거야. 거기에 수사슴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그래서 죽은 거래. 여우의 이름도 적혀 있었는데 여우도 죽었어. 그 다음은, 그 다음은 분명 나일 거야.”
둘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대책이 서지 않았다. 그렇게 둘은 목숨을 잃을 것을 걱정하며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 다음날 아침, 예상은 역시 빗나가지 않았다. 고슴도치가 죽은 채로 발견된 것이다. 겁쟁이 토끼는 패닉에 빠져 숲속을 돌아다녔지만 어떤 동물과도 마주칠 수 없었다. 곰이 리스트를 가지고 있고, 그 리스트에 이름이 적히면 죽는다는 게 사실인 것 같았다. 토끼는 그 다음이 분명 자신의 차례일 거라고 생각했다.
작은 토끼는 죽음에 대한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평소에 일상에서 발휘해본 적 없던, 자신이 가진 모든 용기를 끌어모았다. 그 덕분에 한편으로는 조금 용감해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겁에 질린 채로, 토끼는 곰이 사는 동굴로 향했다. 동굴에 도착한 토끼는 큰 숨을 들이마신 뒤 문을 노크했다. 그러자 곰이 투덜거리며 동굴 앞의 돌문을 열고 나왔다. 그는 잔뜩 찡그린 얼굴로, 그러나 한편으로는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문 앞의 토끼를 바라봤다. ‘요놈 봐라?’ 곰은 생각했다.
작은 토끼는 동굴로 오는 내내 중얼거리며 연습했던 질문들을 곰에게 하기 시작했다.
“곰아, 그게 사실이니? 네가 가진 리스트에 이름이 쓰이면 죽는다는 게?”
“그래.” 곰이 으르렁거렸다. “사실이야!”
작은 토끼는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을 이어갔다. “곰아, 내 이름도 리스트에 있니?”
“그럼.” 곰이 대답했다. “네 이름도 있지. 봐봐, 여기 있잖아. 네가 다음 차례로군!”
대답을 들은 작은 겁쟁이 토끼의 심장은 터질듯이 뛰었다. 그 순간, 토끼는 자신이 얼마나 삶을 사랑하는지를 떠올렸다. 그 생각은 토끼로 하여금 남아 있는 마지막 용기까지 쥐어짜게 만들었다. 토끼는 마지막으로 또 한 번 물었다.
“곰아, 리스트에서 내 이름 좀 지워줄 수 있겠니?”
토끼의 질문에 놀란 곰은 눈을 크게 떴다. 곰은 작은 토끼의 질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에게는 다음의 대답 외에 딱히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좋아, 작은 토끼. 네가 그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면, 내 리스트에서 너의 이름을 지워주지!”
그렇게 해서 작은 토끼는 곰의 리스트에서 이름을 지울 수 있었고, 그는 그때부터 스스로를 ‘용감한 토끼’라고 칭했다. 아직 죽지 않았다면, 용감한 토끼는 숲속 어딘가에서 여전히 용감하고 즐겁게 살고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누구나 흔들리며 페미니스트가 된다
도서정보 : 이유주 / 생각비행 / 2019년 08월 0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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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마음이 가장 치열한 전쟁터다”
이 사회는 여성들이 왜 페미니스트가 되었는지에 관해서는 분석하려 하지 않으면서 페미니스트들이 태생부터 유별난 사람들인 것처럼, 마치 외계에서 뚝 떨어지기라도 한 사람들인 것처럼, 간단히 그들을 ‘혐오 세력’으로 규정하곤 한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들은 외계에서 뚝 떨어진 존재도 아니고, 어디 고립된 섬에 따로 모여 살고 있는 이방인이 아니다. 페미니스트들 역시 남성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살아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누구나 흔들리며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누군가의 딸, 오누이, 여자 친구였던 여성들이 페미니스트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난 수년간 한국의 여성운동 진영에서는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갑자기 참여 인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논쟁이 치열해졌고, 그 와중에 상처 받고 어느 날 갑자기 종적을 감춰버리는 동료들도 늘어갔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는 페미니스트가 되는 과정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남성 중심 사회는 페미니스트들을 단순히 ‘이기주의자’로 규정하고, 성별 대립을 ‘상호 혐오’ ‘이성 혐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론적 해석은 여성이 페미니스트가 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내적 갈등과 사건들을 생략하므로 옳지 않다. 여성주의는 지금까지 보던 세상을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보려는 시도이며, 이 과정은 수많은 혼란과 주저함, 갈등을 거치며 이루어진다.
현 사회에서 남성이 기득권을 쥐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성별에 관계없이 강자를 선망한다. 열렬히 여성의 편을 드는 남성은 거의 없지만, 열렬히 남성의 편을 드는 여성들이 넘쳐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 사회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혐오하는 사회가 아니라, 남성과 여성 모두가 여성을 혐오하는 사회이다. 여성 페미니스트들조차도 자신 안에 있는 여성 혐오를 발견하고 놀라고 반성하기를 반복하는데, 어떻게 남성들이 여성 혐오를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가?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남성을 대적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꾸만 강자의 위치를 선망하고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려 하는 자신 안의 비겁함을 직면하고 맞서 싸우는 일이다. 그렇기에 페미니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여성들은 이 내면의 전쟁만으로도 이미 녹초가 되고 만다. 대표적인 자유주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은 《여성의 종속》이라는 저서에서, 여성에 대한 지배가 다른 모든 종류의 지배보다 더욱 끔찍한 것은 바로 여성의 마음을 지배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남성과 여성의 성별 싸움은 이처럼 여성의 마음속에서 이루어진다. 남성들은 여성을 진심으로 남성의 이해관계에 동조하게 만들기 위해, 여성인 척 여성 커뮤니티에 잠입하여 여성들을 훈계한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는 여성에게는 ‘개념녀’라는 훈장을, 그렇지 않은 여성에게는 ‘김치녀’라는 모욕을 줌으로써 여성들의 행동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조종하고 통제하려 한다.
여성운동의 본질은 바로 여기에 있다. 여성운동은 자신의 마음을 지배하려 하는 남성의 시도에 맞서 싸우는 일이며, 그렇기에 페미니스트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과 가장 치열한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 이미 자기 자신과의 싸움만으로도 충분히 지친 사람들은 동료를 포용할 정신적 여유가 없다. 최근 여성들끼리 서로 상처 주는 일이 늘어난 것도 여기서 비롯된 것으로 짐작한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난 몇 년간의 싸움으로 지쳐 있는 페미니스트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커다란 일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남성으로부터 지켜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힘든 싸움을 한 것이라고. 누구나 그렇게, 흔들리며 페미니스트가 되어가는 것이라고.
《82년생 김지영》 이후의 페미니즘
2018년 한 해 동안 《82년생 김지영》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몸살을 앓았다. 고 노회찬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서 이슈가 되었고, 그 후로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국내에서만도 100만 부가 넘게 팔리고, 세계 각국으로 번역되어 나갔다. 그러자 ‘82kg 김지영’이니, ‘90년생 김지훈’이니 하면서 한국 남성들의 조롱도 이어졌다. 젊은 남성들은 ‘저런 차별은 82년생들이나 겪은 거지, 더 어린 여성들은 경험한 바가 없다, 이미 성차별은 사라졌다.’라고 주장하지만 웬걸, 오히려 더 어린 여성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조차 너무 온건하다고 주장한다.
사회에 큰 파문을 던진 《82년생 김지영》이 한국 사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음은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은 바로, 페미니즘을 소수 엘리트 여성의 것에서 다수의 평범한 여성들의 것으로 변화시켰다는 사실이다. 조남주 작가가 등장하기 이전까지, 한국에서 페미니스트 작가로 가장 유명한 이는 공지영 작가였다. 이 두 페미니즘 작가 사이에는 커다란 시간차가 있었으며, 그사이 한국 사회는 참 많이 변했다. 그 변화의 핵심적인 부분이 바로 페미니즘의 필요성이 엘리트 여성에게서 다수의 평범한 여성에게로 옮겨가기 시작했다는 점일 것이고, 조남주 작가는 시의적절하게도 이 점을 잘 포착해냈다.
공지영 시대의 페미니스트만 보더라도 나름대로 괜찮은 집안에서 태어난 고학력 엘리트 여성들이었다. 그걸 보면서 평범한 여성들은 ‘나 같은 사람이 페미니즘을 외쳐도 될까?’ 하고 주저하기도 했고, 거꾸로 엘리트 여성이라면 응당 페미니스트여야 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82년생 김지영》의 등장으로 이러한 분위기는 많이 완화되었다. 어쩌면 이 소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유를 페미니즘에 대한 평범한 여성들의 갈증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차별’이라는 것이 뭔가 대단한 사회적 지위나 권력을 두고서만 제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일상 속 작은 불편함에도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사실을 이 소설이 말해준 것이다. 거기서 많은 여성은 자신들이 느끼던 막연한 고통을 설명할 언어를 찾을 수 있었다.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 김지영은 지극히 평범하다. 이 사회를 바꾸리라는, 혹은 남성과 동등한 지위에 올라서겠다는 야망을 가진 엘리트 여성도 아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소시민일 뿐이다. 선거권이 일시에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부자 남성, 그다음에는 평민 남성, 그다음에는 흑인 남성, 그다음에 여성에게 주어졌듯이, 페미니즘 역시 처음에는 엘리트 여성에게만 주어졌다가 서서히 평범한 여성들에게로 확장되는 경로를 밟아나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말해주었다. 여자라고 더 잘할 필요 없다고, 그리고 성평등을 주장하기 위해서 굳이 뛰어난 성취를 거둬야 하는 것도 아니라고. 바로 이 메시지에 여성들은 열광했다. 이제 평범한 여성 대중을 위한 페미니즘이 이전의 것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더 많이 논의해야 할 때이다.
《누구나 흔들리며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평범한 페미니스트의 관점으로 대한민국 사회를 꿰뚫는다. 왜 평범한 여성들이 ‘개념녀’가 되길 포기하고 ‘이퀄리즘’(성별 불평등을 스스로의 주체적인 선택의 결과로 여기도록 만들기 위해 고안된 용어)을 비판하는지, 왜 페미니스트가 ‘탈코르셋’을 주장하며 ‘미러링’이란 방법을 동원하는지, 왜 ‘가부장제’와 ‘남성 중심 사회’를 거부하며 ‘가족임금 이데올로기’와 ‘연공서열제’를 비판하는지, 그리고 여성들이 진정한 자유를 위해 ‘여성 혐오’와 ‘여성 착취’에 왜 연대하여 맞서야 하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구매가격 : 11,200 원
나 홀로 음반내기
도서정보 : 오승환 / 생각비행 / 2019년 08월 01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아직도 대한민국은 오디션 천하”
왜 많은 뮤지션 지망생이 기획사나 공중파 방송 등에서 하는 오디션에 도전할까? 스타가 되고 싶어서, 아이돌이 되고 싶어서, 자신의 앨범을 낼 수 있어서, 뮤지션의 꿈을 이루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1990년 이후 대한민국은 오디션 천하가 되었다. 특히, 아이돌 그룹의 콘텐츠가 K-POP이라 불리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기획사들은 세계 각지를 돌며 오디션을 개최하고 인재를 모은다. 2009년 <슈퍼스타K>의 성공 이후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팬텀싱어> 그리고 매 시즌 최고의 화제 속에서 방영되는 <프로듀스 101>까지 변화하는 방송계를 보면, 마치 오디션을 통해서만 뮤지션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자신의 앨범을 내기 위해, 뮤지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굳이 오디션의 문들 두드릴 필요는 없다. 기획사나 방송사에서 하는 오디션은 이윤과 시청률 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개성과 취향보다 상업성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앨범을 내고 뮤지션의 꿈을 이루기엔 오디션은 확률 낮은 방법의 하나인 셈이다.
“누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가 일상화되면서 SNS로 많은 사람이 자기 생각이나 모습, 일상을 나눈다. 특히 유튜브나 팟캐스트 등에 개인이 만든 콘텐츠를 올리면서 많은 사람이 보고 들으며 즐긴다. 몇몇 유튜브 채널이나 팟캐스트 프로그램은 공중파 방송의 콘텐츠보다 더 높은 인기를 끌기도 한다. BTS를 필두로 한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데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의 일상화가 큰 몫을 차지했다.
미디어의 발달로 이제 특별한 사람이 아닌 누구나 방송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공간에서 누구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며 뮤지션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전문적인 작곡 공부를 하지 않아도 개러지밴드 같은 작곡 앱을 이용해 간단한 곡을 만들고, 기타 반주에 가사를 붙여 녹음하기도 하며, 작곡 프로그램을 이용해 손쉽게 곡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마치 DIY로 가구나 장난감 등을 만드는 것처럼 앨범을 만들고, 유튜브 채널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도 있다.
“내 앨범은 내가 만들어 활동한다”
자신이 만든 음악을 혼자서 듣는다면 굳이 앨범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그렇다면 직접 앨범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선보인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단순하게 말하면 음악 제작부터 유통, 등록, 홍보, 정산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 하는 것을 말한다. 《나 홀로 음반 내기》는 앨범을 만드는 이 과정을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재미있게 설명한다.
‘제작’에서는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앨범의 종류, CD, 디자인, 서브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 등을 설명한다. ‘유통’에서는 만들어진 앨범을 소비자가 멜론이나 애플뮤직 같은 온라인 서비스 사이트나 교보문고 핫트랙스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방법과 유통사의 선택, 계약서 작성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등록’에서는 음악저작권협회를 통한 저작권 등록 절차, 방송 심의 넣기, 방송국 출입 요령 등을 배울 수 있다. ‘홍보’에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방송사에서 홍보하는 방법, 행사 공연까지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정산’ 역시 유통 정산에서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각종 영상 저작권 문제까지 설명하고 있다.
이제 누구나 스스로 앨범을 만들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오디션에 떨어졌다고,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음악에 대한 꿈까지 접을 필요는 없다. 이 책을 보고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다 보면 어느새 앨범을 만들고 활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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