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 <나의 블랙 미니드레스>로 제5회 세계일보 문학상 최종심사까지 올랐던 김민서가 들려주는 스물일곱, 한없이 섬세하고 찬란한 청춘들의 내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총체적인 무기력증을 앓고 있는 백수의 삶에 어느 날 갑자기 끼어든 엄친딸의 이야기를 달콤 쌉싸래하게 그려낸 한 편의 성장소설이다.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해도 안 되는 게 더 많다`고 믿는, 반 백수 아린은 일정한 직장 없이 몇몇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스물일곱의 `무늬만 임용고시 준비생`이다. 삶의 총체적인 무기력증을 앓고 있는 그녀의 삶에 어느 날, 최고의 학벌, 최고의 직장을 가진, 이제껏 단 한 번도 실패라는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보수적이고도 냉철한 엘리트 사촌동생 단희가 끼어든다.
좌충우돌 티격태격 상처를 주고받으며 부서지고 아파하던 그들은 어느 순간 겉모습 속에 숨겨진 가장 내밀한 속사정을 서로에게 들켜버리고, 이후 예상치도 못했던 사람들이 인생에 엮이고, 예측불허의 사건이 터지면서 꿈과 사랑, 인생의 정답을 찾아 일생일대의 일탈을 감행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