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가 고은규의 두 번째 장편소설
『데스케어 주식회사』 종이책 전자책 동시 출간
지난 2011년 8월부터 2개월여 동안 《문학웹진 뿔》에 연재된 고은규 장편소설 『데스케어 주식회사』가 문학에디션 뿔에서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되었다. 첫 장편소설 『트렁커』에서 “좀처럼 공감하기 힘든 상처와 아픔을 게임하듯 발랄하게 고백”하는 이들을 그린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죽음 전후를 관리해 주는 회사인 ‘데스케어’를 배경으로 엉뚱 발랄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대거 등장시킨다. “농담으로 포장된 비극을 사랑”한다는 작가에게 소설 속 인물들은 외로운 죽음, 죽음 후에 남겨지는 것들에 대하여 돌아보고 끝없이 희망을 묻게 한다.
『데스케어 주식회사』의 주인공 청미는 우여곡절 끝에 자본금 오천만 원짜리 데스케어를 차린다. 먹규의 엄마가 자신의 아들과 교제를 허락하기 위해 내건 세 조건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데스케어는 문을 열자마자 항문 생성병에 걸린 ‘기기’,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작곡가 ‘니니’, 엄마로부터 동생들을 지키려는 ‘디디’, 하노이에 사는 ‘리리’를 고객으로 맞는다. 한편 청미는 12년 전, 자신이 특목고 근육과에 다니던 시절을 떠올리며 근육소녀였던 단짝 ‘별비’를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