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가 당선되어 1973년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엔 강력한 사회비판적 소설 『토끼와 잠수함』 『덫』 등을 펴내면서 젊은 ‘문제작가’로 평가받았고,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전반기까지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물의 나라』 『숲은 잠들지 않는다』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내며 대표적인 ‘인기작가’가 되었다.
1993년 스스로 “상상력의 불은 꺼졌다”고 선언하며 ‘절필’하고 용인 변방의 외딴집 ‘한터산방’에 들어가 3년 동안 침묵의 은거에 들어갔다. 1996년 『문학동네』에 「흰소가 끄는 수레」를 발표, 작가로 다시 돌아온 이후부터 『외등』 『나마스테』 『더러운 책상』 『향기로운 우물이야기』 『촐라체』 『고산자』 『은교』등, 인간존재의 본질을 그려내는 격조 높은 소설을 왕성하게 발표, 김동리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만해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우리 문학에서 최초의 본격 산악소설이라고 회자되는 『촐라체』를 국내 처음으로 블로그에 연재함으로써 인터넷 문학의 새 지평을 열기도 했다. 그동안 영화화되었거나 드라마로 제작, 방연된 것만 해도 20여 편이나 되며, 그 외에도 연극, 무용, 노래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들은 거의 모든 장르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단 내외에서 ‘영원한 청년작가’라는 불리는 그는 최근에도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연재한, 자본주의 경쟁 구조에 따른 우리 사회의 반생명적 불모성을 강력히 비판해낸 소설 『비즈니스』를 출간, 필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1년 현재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연희문학창작촌 촌장,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