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과 저승을 왕래하는 길목인 안평산 능월암의 솟대바위. 솟대바위에다 천 개의 촛불을 밝히면 아리국으로 들어가는 하늘의 문이 열린다 하였다. 솟대바위에는 기도꾼들의 기도소리가 그치질 않는다. 천신과 접신하려는 그들의 절규는 비바람과 함께 어우러져 안평산 능선자락을 맴돌고 있다. 그곳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연으로 얽히고설킨 무당과 귀신들의 한풀이 한마당. 베일에 가려진 무속의 세계가 생동감 넘치게 사실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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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강원 양양 출생. 2002년 〈예술세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2008년 소설집 『해미 낀 포구』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