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밀레니엄북스-15)

현진건 | 신원문화사 | 2003년 03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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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운수 좋은 날]은 제목의 반어적 의미와 극적인 반전이 사회적 주제를 선명히 부각시키는 뛰어난 효과를 거두었다. 이렇듯이 생활 주변의 소재를 객관적 시각으로 투시하고 식민지 상황에 놓인 우리 민족의 고뇌를 절제된 묘사와 조화의 극치로 선명하게 표현한 현진건의 작품은 1920년대 문학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그는 우리 나라 근대 단편 소설의 모형을 확립한 작가로서, 1920년대에는 강한 현실 인식을 작품 속에 표현했으며, 1930년대에는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그 폭을 넓혔다.

저자소개

1900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빙허다. 일본 도쿄 독일어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 외국어학교에서 공부한 뒤 1920년 《개벽》에 단편소설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들어섰다. 작가로 각광받기 시작한 건 1921년 「빈처」를 발표하면서부터다. 현진건이 활동한 시대는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넘어가는 시기로 일제의 강점에 의해 파행성을 면치 못한 시대였다. 그는 식민 지배 아래 핍박받는 우리 민족의 수난상과 사회 하층민의 빈곤의 참상을 폭로하고 고발하면서 일제에 대한 끈질긴 저항과 강렬한 민족의식을 표현한 작가로서의 길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서양 문화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시대의 모순에 대하여 비판적인 의식을 갖고 대처해 생활과 문학을 하나로 일치시켜 살았던 작가이기도 하였다. 1936년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일할 때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살 보도사건으로 구속되어 1년간 복역하였고, 신문사를 떠나 양계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불우한 시기를 보냈다. 그 뒤 동아일보에 《무영탑》을 시작으로 장편 역사소설을 쓰기 시작하였으나 《흑치상지》의 연재가 중단되고, 《조선의 얼골》 또한 금서처분을 받는 수난을 당했으며, 1943년 4월 25일 연재 중이던 마지막 작품 《선화공주》를 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술을 아니 마실 수 없게 만들었던 세상을 떠나고 만다. 대표작은 「빈처」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등과 장편 『적도』, 『무영탑』 등이 있다. 현진건은 김동인, 염상섭과 함께 사실주의적 한국단편소설의 모형을 확립한 작가로,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된다.

목차소개

1. 운수 좋은 날 2. 빈 처 3. 술 권하는 사회 4. B사감과 러브레터 5. 할머니의 죽음 6. 불 7. 희생화 8. 까막잡기 9. 피아노 10. 그립은 흘긴 눈 11. 타락자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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