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나무꼭대기의 우듬지에 올라가 그의 실에 몸을 묶을 후 허공으로 몸을 던진다. 실에 묶여 허공에 대롱이는 거미. 시인은 거미의 행동을 그리면서 부드러운 필체로 바람부는 허공에 매달려있는 거미의 행동이 운명이 아니라 하나의 계획된 행위, 의도된 행위임을 그렸다.
시인은 자아에게로의 여행을 떠나 아침이면 자연의 태동을 보며 희망의 상상력을, 밤이면 그리움의 고통을 극복하려는 의지속에 살고있다. 너와 나의 인간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감정으로 셈세하게 생활을 그려내어 시인은 우리에게 자연의 숲이 지니고 있는 감성의 뿌리와 둥치와 잎까지도 낱낱이 확인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