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힌 창을 열고, 내 방에 들어와 머리를 쓰다듬고, 볼을 비비고, 입술을 포개어 취하게 하더니, 슬그머니 손목 잡아 끌고, 봄 들판에 나와……."
시인은 "아지랑이"에서 자연과 사람과의 자연스러우면서 순순한 어울림을 생명력있게 그려냈다. 시인은 또한 격렬한 움직임을 동작별로 정지화하면서 멈짓거림에서 느끼는 감정을 절절하게 그렸고 사랑일수도 있고 자유일 수도 있고 고독일 수 있고 나아가서 죽음일 수도 있는 봄의 신일수 있는 아지랑이로 사무치는 감정을 섬세하게 잘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