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월간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한 노명순 세 번째 시집. 극적 구조와 감각적 이미지의 시를 수록해 담았다.
<단풍, 단풍>
이름 모를 산길
산모퉁이 막 돌자, 바로, 거기, 골짜기에
방금 새로운 색깔로 태어난 듯한 대여섯 그루의
눈부신 샛빨간 단풍나무
가을 햇살 아래
몇 억 년 전,
어느 별의 몸 속에서 끓던 용암이 폭발한 듯
오로지 한 빛깔로 징하게
천지 사방에 열꽃으로 춤추는 새빨간 단풍나무
상처 순도100%빨강 태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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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수상 : 2009년 바움문학상
최근작 : <눈부신 봄날>,<살아있는 것은 모두 따뜻하다> … 총 2종. 2009년 제2회 바움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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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시인의 말
제1부 사랑을 인화한다
단풍,단풍
초록의 유혹
사랑,그 생선 굽기
새벽이 눈뜰 때
...
제2부 눈부신 봄날
눈부신 봄날
뿌리가 가는 길
명화
일출
...
제3부 씨앗 건강법
나도 붕괴되고 싶다
10%의 사랑
상처의 곳간
문장 찾기
...
제4부 안단테 칸타빌레
상처
만삭의 몸
눈을 뜨면 보인다
구멍
...
제5부 시인의 에스프리
박제천/극적 구조와 감각적 이미지
장석주/"검은 곡신"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