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아카데미 시선 167 - 숲 해설가의 아침

이시백 | 문학아카데미 | 2005년 02월 26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6,000원

전자책 정가 3,000원

판매가 3,000원

도서소개

산비탈에 줄서 있는 학생들 / 응달을 피해 시든 잎과 열매를 단 / 이름표를 달고 누가 봐주지 않아도 / 어미에게 배운 대로 비탈에 비껴 서서 / 콧물을 흘리고 있다 / 내가 다가서자 엉거주춤 뒤로 물러난다 // 풀들에게 이렇게 말을 건다 / 풀들아! 난 아니야, 선생님이 아니야 / 땅 속에서 솟은 불그레한 새순들 / 부끄러운지 바짝 엎드려 고개를 숙인다 / 겨우내 팽이치기, 구슬치기, 얼음지치기로 툭툭 불거져 터져버린 손등을 햇살 뒤로 감춘다 / 노루오줌, 꽃향유, 긴산꼬리풀 / 모두 열매를 가슴에 달고 자랑을 한다 / 어미가 남긴 유일한 유산 / 다시 뿌리를 내며 풀들은 새순을 낸다 // 초록순이 있어 숲학교는 늘 떠들석하다 (본문 中에서 '숲 해설가의 아침')

저자소개

경기도 여주의, 민비네 묘지기가 쓰던 초가에서 태어났다. 이야기에 홀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을 공부했다. 88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 엉겁결에 [동양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스물네 해 남짓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몇 해 전에 그만두고 지금은 경기도 수동면 광대울에서 주경은 조금 시늉을 내나 야독은 충실히 하지 못하고 쓰러져 잠들기 잦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 산문집 [시골은 즐겁다], 자유단편소설집 [890만 번 주사위 던지기], 연작소설집 [누가 말을 죽였을까], 장편소설 [메두사의 사슬]과 [종을 훔치다] 등이 있다. 권정생 선생님의 눈물겨운 제1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목차소개

1. 숲 해설가의 아침
2. 아우라지 선방
3. 마음 속의 지도
4. 시인의 에스프리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