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깊은 날에는

Prologue Poem

1부　이젠, 내가 울겠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날에는
꼭 만나야 할 사람
어떤 기다림
이젠, 내가 울겠습니다
살아가는 동안만큼은
왼손으로 쓰는 시
바람이 전하는 안부
심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랑이 또다시 우울해지려거든
가을 샹송
이대로 홀로 있게 하소서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리움이 전하는 편지
말을 안 해도 속을 알고 있는 친구처럼
네가 오지 않을 때

2부　살기 위해 웃어야 했던 시간을 벗어 던지고
젊은 처녀의 어깨 위에 올라보니
가을밤의 오페라
카페, 플로리안
싼타루치아 역
최후의 심판
삐에타 pieta
수학의 다리
키스하는 날은 아름답다
슈방빙 거리를 걷다
바이올린이 우는 방
노이슈반 슈타인 성
괴테의 여인을 꿈꾸며
퐁네프 다리 위에서
거리의 악사
몽마르트 언덕에 올라서면
비내리는 샹제리제 거리
서른 다섯 살의 불망기
로마에서 눈을 뜨다

3부　그대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대는 지금 어디쯤 오고 있는지
더는 울지 마세요
이런, 사랑이게 하소서
당신은,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대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너를 느낀다
그리움이 깊은 날에는
사랑열병-28
사랑열병-31
그대에게 사랑을 송금합니다
그대에게 가는 길
어쩌면 그대가
지금, 그대에게 갑니다
첫눈을 닮은 그대

4부　스치는 모든 것이 다 바람이려니
옛친구에 대한 단상
목어
괜히 왔다 간다
다경향실
돌탑 쌓기
직녀의 노래
스치는 모든 것이 다 바람이려니
저 물고기는 살아야만 한다
사랑이 넘치면 넘칠수록
별똥별
산문에 들어서니
벌레와의 인연

5부　오랜 知人, 그를 만나고 싶다
나는 너의 불알친구가 되고 싶다
오랜 知人
잊고 산다
2월
나잇살을 책임지며 살아야 할 때
버려야 할 것은 따로 있는데
인생
이별 없는 사랑을 꿈꾸며
허기
눈 그치고 나니
당신에게 뭔가 있을것 같습니다
여자의 봄날을 기다리며
3월에 내리는 눈
여자의 사랑
남자
빨래하는 아침
곶감을 만들며

발문│노래의 시, 영혼의 노래 / 서정윤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