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백두대간의 종주산행을 무사히 끝마친 후에 진부령에 서서 북쪽 산비탈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서 나있는 도로를 바라보면서 나는 나의 조국에 대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은 왜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그 언제쯤에 전 세계로 웅비하는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인가 하고 생각하니, 나는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나의 조국과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라면, 나는 이 자리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우리 칠천만 동포들 모두가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친다면, 머지않아 조국의 평화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지고 말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