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이 되면 실크로드를 걸어서 횡단하고 싶다는 그는, 1970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다. 만 스물여덟 살이 되던 1998년 봄, 까뮈의 <이방인>을 읽다가 인생을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이 년 가까이 전국을 유랑했다. 여행 중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만남의 기록은 두 권의 대학노트에 빽빽이 남아 서사의 근간이 되었다. 이태 뒤 집으로 돌아와 뒤늦게 서울예술대학에 입학해서 문학 수업을 받았다. 이후 이 년 동안 미친 듯이 창작에 몰두하여, 백여 편의 시와 이십여 편의 단편소설, 한 편의 장편소설을 썼다......이하생략